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플랫폼 ‘경주 오시개’ 공식 출시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주시가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 ‘경주 오시개’를 공식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 관광도시 플랫폼인 ‘경주로 ON’ 내에 마련되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경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숙박, 관광, 편의시설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한다. ‘경주 오시개’는 숙박, 관광지, 카페, 동물병원 등 반려견 정보를 한곳에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반려동물 동반 숙박 예약을 비롯해 방문 가능한 관광지, 카페 및 식당 정보, 그리고 동물병원, 미용샵, 펫용품점 등 지역 내 관련 시설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여행객들은 “숙소 검색–관광 동선 구성–비상 의료시설 확인”까지 여행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동반 숙박 시설 정보가 대폭 늘어나 반려인의 선택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관광지와 음식점의 동반 가능 기준을 명확히 표기해 여행객들의 불필요한 혼선을 줄인 것도 주요 특징이다. ‘경주 오시개’ 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5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공모사업에 경주시가 선정된 이후 마련된 후속 조치다. 경주시는 앞으로 2028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를 투입하여 반려동물 동반 관광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공사와 경주시는 올해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10선’ 지정 △전용 놀이터 조성 △동반 여행 프로그램 개발 △굿즈·디자인 공모전 추진 △온라인 플랫폼 고도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 기관은 이러한 사업들을 기반으로 경주를 국내 대표 반려동물 동반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이번 온라인 통합 플랫폼은 지역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 관광이 경주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도록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9

영덕 어촌뉴딜300 사업, 설계도 없이 강행

속보=영덕 대진1항·병곡항 ‘어촌뉴딜300’ 사업(본지 11월19일자 5면 보도)이 기본 설계 시방서도 없이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10억 원 규모의 이 사업 위탁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영덕·울진지사는 필수 문서 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독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준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공사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공기업의 관리·감독 실패가 극명하게 드러나 비판 목소리가 높다. 본지가 확보한 자료와 현장 점검 결과 병곡항 앉음벽 도색공사(1억4000만 원)의 경우 착공 당시 설계 시방서가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감독기관이 지켜야 할 기본 절차가 무시되면서 공사 과정에서 민원이 반복됐고, 결국 준공 직전에 병곡항 사업 전체가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현지 주민들은 “기본 문서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은 공기업이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뜻”이라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병곡리 어민은 “현장을 관리해야 할 공사가 오히려 문제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가장 기초적인 부분도 지키지 않고 사업을 밀어붙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러니 농어촌공사 위탁사업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병곡1리 어촌계도 이번 사태를 감독기관 관리·감독 실패가 초래한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어촌계는 “위탁사업에서 감독기관의 역량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시방서 미확정과 설계 누락은 명백히 감독기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병곡항 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여서 준공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부 주민들은 앉음벽 도색공사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농어촌공사는 “부분 보수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갈등을 빚고 있다. 글·사진/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9

울릉도 주민의 발 무릉교통 노동조합, 장학금 320만원 전달…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따뜻한 나눔

울릉도 주민들의 일상 발이 되어 온 ㈜무릉교통 승무원 노동조합이 지역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을 이어갔다. 승무원 노동조합은 사단법인 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한익현)에 장학금 32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다. 섬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주민들의 이동권을 지켜온 무릉교통은 울릉도 교통약자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대표적인 생활 교통기관이다. 이번 장학금도 승무원 조합원들이 울릉도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기탁식에서 박성하 위원장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진로를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며 더 큰 꿈을 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 남한권 울릉군수는 “험난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승무원 여러분께서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은 울릉도 미래 인재들을 키우는 일에 정성껏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익현 이사장은 개인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역 학생들을 위한 진심 어린 나눔에 감사드린다”며 “기탁금은 학생들이 부족함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뜻에 맞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릉교통 승무원 노동조합의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울릉도 지역사회가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울릉도의 버스가 매일 주민들의 하루를 실어 나르듯, 노동조합의 따뜻한 마음도 지역 청소년들의 내일을 밝히는 힘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8

울릉도 청소년 꿈을 낚아라! 바다서 찾는 내 미래..동해해경, 진로수업 진행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가 울릉도 지역 청소년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미래 해양 인재 양성에 나섰다. 해양경찰 업무 소개부터 응급처치 체험까지, 도서지역 청소년들의 바다 진로 탐색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소장 윤영균)는 울릉군가족센터에서 울릉군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우리 곁의 바다지킴이, 해양경찰 이야기’ 진로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은 해양경찰 직업의 특성과 주요 임무, 바다에서의 안전 활동 등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관심을 높였다. 교육에서는 해양경찰이 수행하는 구조·수색·해양 치안 유지 등 현장 역할 소개와 함께, 응급처치 기초 실습, 안전사고 예방 이론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함께 다뤘다. 청소년들은 직접 심폐소생술과 응급 상황 대응법을 배우며 실습 중심 교육에 큰 호응을 보였다. 이날 강사로 참여한 이승우 경장은 “도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양경찰 업무의 매력과 보람을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동해해경은 관내 학교를 찾아 물놀이 안전 수칙, 구명조끼 착용법 등을 알려주는 연안안전교실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안전 의식 확산과 바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이번 진로수업이 울릉도 청소년들에게 바다를 향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8

한수원, ‘여성 공학인 지원 우수기관’ 선정… 산업부 장관상 수상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산업현장 여성 공학인 대회’에서 공공기관 부문 ‘여성 공학인 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수원은 이번 수상에 대해 “여성 공학 인재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한 균형 인사 정책이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를 적용해 최근 3년간 기술 분야 대졸 신입사원 중 30% 이상을 여성 인재로 채용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 여성 신입사원은 핵심 직무인 원자력발전·엔지니어링 부서에 100% 배치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한수원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5년 연속 증가했다. 회사는 원자력발전소장 등 기술직 핵심 보직에도 여성 관리자를 적극 배치하며 조직 내 여성 대표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생활 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조성도 강화하고 있다. 한수원은 매년 양성평등위원회를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왔으며, 유연근무제와 출산·육아기 지원제도, 여성 인재 역량 강화 교육 등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조직 내 여성 공학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여성 이공계 인재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8

경주 방문객 세대별 선호 관광지 뚜렷이 갈려

경주를 찾는 방문객들의 관광 선호가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경주월드 등 체험형 콘텐츠를, 40대 이상은 불국사와 국립경주박물관 등 역사·문화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티맵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 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2024년과 2025년 모두 불국사가 전 세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권에서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해 5위(9.7%)에서 올해 11.8%로 급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동궁과 월지는 지난해 2위(13%)에서 올해 4위(11.1%)로 하락했다.   20대의 경우 경주월드가 2024년 21.1%에서 2025년 27.7%로 크게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경주월드의 ‘드라켄’ 등 고강도 놀이기구와 ‘타임 라이더’ 같은 체험형 콘텐츠가 젊은 층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30대 역시 경주월드 선호도가 12.4%에서 15.4%로 상승하며 가족 단위 체험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석굴암 등 전통 유적지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40대의 경주박물관 선호도는 12.4%에서 14.6%로 상승하며 전시 및 유산 중심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주박물관의 인기는 APEC 정상회담 개최지로서의 상징성과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의 흥행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주시는 APEC 이후 국제적 관심 증가로 전통 유산과 레저 콘텐츠가 동시에 성장하는 이례적 구조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대별 관광 특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전통 유산과 현대적 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다양한 방문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연령대별 관광 수요를 세분화해 맞춤형 관광 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8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24일간 60만 명 방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진행된 ‘2025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행사가 총 6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중 5만 명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대릉원이 경주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는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신라 역사와 현대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황남대총·천마총·90호 고분 등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신라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의 높은 몰입감을 끌어냈다. 특히 천마총 무료 개방과 함께 고분군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야간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얼굴 합성 체험, 스탬프 투어, 종이등 만들기 등 가족·연인 대상 활동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의 ‘GOLDEN SILLA XR 버스’ 연계 투어는 매회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신라 복식을 입은 도슨트(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도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시기와 맞물려 경주의 ‘야간 관광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며, 시는 내년에도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 유산을 현대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며 “품격 있는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2023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대릉원 미디어아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8

경주JC “신라금관 6점 경주 상설 전시하라”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에서 출토된 신라금관 6점의 상설 전시를 요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주청년회의소는 18일 성명을 통해 “신라 금관은 경주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존심”이라며 “상설 전시가 이뤄질 때까지 경주시·시의회·시민단체와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유산청에 “금관 반환을 적극 검토하라"고 촉구했고, 관계기관에는 “경주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금관 6점은 경주를 비롯한 서울·청주 등지에 분산 보관돼 있어 문화재의 ‘출토지 중심 보존 원칙’이 훼손됐다”고 비판 했다. 또 “신라금관 6점은 금관총·천마총·황남대총 등 경주 일대에서 발굴된 신라 문화의 상징적 유물이다”면서 “6점 중 4점은 국립경주박물관에, 2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1점은 국립청주박물관에 각각 전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출토지 보존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되는 기준”이라며 “경주의 전시·보관 인프라는 이미 국가급 유산을 수용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문화 행사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과거와 달리 경주의 전시 환경이 개선됐으며 금관의 영구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특별전이 내년 2월 22일 종료되면 금관 6점이 다시 한곳에 모일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청년회의소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지역내 반발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중앙 부처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며 “경주의 대표 박물관이 시민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8

울릉독도대첩 기념 주간, 독도의용수비대 ‘불굴의 수호정신’ 되새긴다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1954년 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 순시함의 침입을 온몸으로 막아낸 ‘독도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17일 월요일부터 21일 목요일까지 ‘2025 독도대첩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독도대첩은 맨몸과 소수의 장비만으로 독도를 지켜낸 우리 국민 자주국방의 상징적 사건이다. 당시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은 혹독한 추위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일본 순시함의 무력 시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내 독도에 발을 딛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수비대원들은 배 한 척, 탄약 몇 상자에 의지한 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의지 하나로 버텼고, 이 결연한 대응이 일본의 침탈 시도를 물리친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기념 주간에는 독도의용수비대 활약을 기리는 추모식과 기념공연, 독도 수호 정신을 체험하는 참여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독도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K-독도 인스타그램에서 독도 사랑을 표현하는 댓글 이벤트도 진행해 국민 참여를 확대한다. 또한 20일 목요일 오후 1시에는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비대원들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기는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기념 주간의 핵심 행사인 ‘2025 독도대첩 기념행사’는 21일 목요일 오전 9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서 거행된다. 행사에서는 당시 상황을 기록한 구술 자료와 사진 등이 공개되며, 생존 수비대원과 유가족을 향한 감사의 시간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독도재단 관계자는 “독도 수호에 앞장선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호국정신은 지금도 독도를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8

영덕 대진1항•병곡항 준공 앞두고 공사 ‘올스톱’

총 110억 원이 투입되는 영덕군 대진 1항·병곡항 ‘어촌뉴딜300’ 사업이 준공 시한을 눈앞에 두고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올해 준공계획이어서 남은 기간이 불과 몇 달 되지 않지만 병곡항 현장에는 공사 장비 한 대 없이 썰렁한 모습만 보인다. 국책사업이 ‘종이 위 일정’만 채우고 현장은 멈춰 있는 전형적인 부실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 사업은 2022~2025년 4년간 영덕군 주체로 한국농어촌공사 영덕·울진지사가 공사를 위탁받아 진행 중이다. 균특회계 70%, 도비·군비 30%가 투입돼 항만 정비와 어가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병곡항 선양장 보수, 해양레저센터 건립, 공중화장실 신축 등 핵심 공정은 줄줄이 멈춰 있다. 병곡리 주민들은 이미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 병곡1리 어민 A씨(60대)는 “몇 달째 장비 한 번 못 봤다. 주민 의견 듣는다고 쇼만 하고 세금은 줄줄 새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B씨(40대)는 “보고서만 채워놓고 ‘진행 중’이라고 우기는 걸 더는 참기 어렵다”며 “탁상행정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농어촌공사는 “해역 이용 협의와 주민 요구 반영 과정에서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설계 변경도 없는 상태에서 방치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행정절차를 핑계로 책임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영덕군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영덕군 해양수산과는 “공사 기간 단축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1년 이상 똑같이 되풀이돼 사실상 ‘시간 끌기’로 비치면서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주민들은 영덕군과 농어촌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쉬운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다. 위탁사업이라는 이유로 공정 지연에 대해 어느 한쪽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이에 정작 불편과 피해는 주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국책사업이 ‘공사 중단–책임 회피–행정 방치’의 악순환에 빠진 채 마무리 조차 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엄정한 점검과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8

울릉도 섬 청소년들, 도시 용인시로 문화교류 떠났다… 새로운 경험 속에 희망과 용기 키워

울릉도 청소년들이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다른 지역의 또래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돕기고자 도시 교류가 마련됐다. 25명이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용인시 일원에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일정의 중심에는 용인의 대표적인 문화 탐방과 활발한 교류 활동이 있다. 청소년들은 용인지역의 주요 문화시설을 찾으며 다채로운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민속촌에서는 전통문화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끼고, 에버랜드에서는 즐거움과 배움을 함께 얻을 예정이다.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았다. 용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 관람과 연극 체험은 울릉도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단국대학교 견학과 잡월드 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직접 보고 느끼며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꿈의 방향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신갈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이번 일정의 핵심이자 가장 뜻깊은 순간이다. 울릉군 청소년들은 용인시 또래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하며 서로의 생활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된다. 지역의 차이를 넘어 공감과 우정을 쌓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오래 남을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해 (울릉고 3학년)학생은 “용인시 청소년들과의 만남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폭넓은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문화교류가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울릉군의 독특한 지리 환경과 용인시의 문화적 차이가 이번 프로그램을 더욱 뜻깊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출발 당일 환송식에서도 “지역을 대표해 건강한 교류와 배움을 이루고 돌아오길 바라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여러분의 꿈이 한층 더 자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교류가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는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접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여행은 바다를 건너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울릉도 청소년들에게, 섬의 작은 개구리들이 더 큰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펴는 듯한 희망과 용기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8

울릉군-위덕대, 울릉도지역사회 통합돌봄 구축 맞손… 상호 협력으로 돌봄 취약계층 삶의 질 제고 기대

울릉군은 위덕대학교와 울릉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릉군민 모두가 나이가 들거나 건강 상태가 변해도 ‘살던 곳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통합돌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은 울릉군청 군수실에서 열렸으며 남한권 울릉군수, 이성환 위덕대학교 산학부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울릉군에서는 신정발 주민복지과장을 비롯한 복지 부서장들이 대거 참석하며 이번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영유아부터 성인, 노인,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울릉군의 돌봄 대상자들이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건강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통합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연구, 행정, 교육, 인력, 사업 운영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 내용은 통합돌봄 정책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울릉군 통합돌봄 사업에 대한 공동 참여,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협력, 양 기관 전문가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지역사회 동행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초고령화 시대에 전 생애를 포괄하는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과제”라며 “위덕대학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돌봄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군민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환 위덕대학교 산학부총장은 “대학이 가진 지식과 인력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뜻깊은 협약”이라며 “울릉군의 전 생애주기 복지 모델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울릉군과 위덕대학교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하고, 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았던 복지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협력이 대학과 섬지역 사회가 상생하며 발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7

울릉도 마가목 와인 힘찬 출발…울릉군 공항개항에 앞두고 와인4종 개발 박차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울릉도의 청정 자연 자원을 활용한 가공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깊은 행사가 열렸다. 울릉군은 서면 남양리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지역 특산물인 마가목을 활용한 ‘마가목 와인 오크통 담기 행사’를 개최하고, 울릉공항 개항의 성공을 기원하며 지역발전 의지를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원,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8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염원하며 100L 오크통 2개에 마가목 와인을 직접 담았다. 오크통 외부에는 각자의 친필 사인을 남기며 개항 축하식 날 개봉을 약속하는 ‘타임캡슐 퍼포먼스’도 펼쳤다. 특히 이번에 담긴 마가목 와인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마가목 열매와 울릉도의 대표 청정 자원인 우산고로쇠 수액, 울릉용출수 등 울릉 고유의 자연 재료가 더해져 섬 고유의 맛과 향을 품은 ‘울릉도형 프리미엄 와인’으로 주목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박모 씨는 “울릉의 청정 자원이 한데 모여 하나의 가치를 이루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울릉공항 시대를 맞아 울릉산 특산물 가공산업이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울릉도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한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와인 4종(루비로망, 샤인머스켓, 산머루, 호박), 마가목 증류주, 건강음료 ‘울릉 칡즙’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날 시음회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이 관광과 연계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 얼마나 높은 잠재력을 지니는지에 대해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울릉군은 향후 울릉공항 개항과 함께 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청정 자원을 활용한 주류·음료 가공산업이 울릉의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릉도 고유의 기후·지형·수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자연 자원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며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된다”며 “오늘 오크통에 담긴 마가목 와인이 숙성되듯 울릉공항 개항의 결실도 익어가 울릉의 경제, 관광, 가공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7

'로컬브랜드페어 2025’ 20~22일 경주서 개최

경주시는 지역 로컬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로컬브랜드페어 2025’를 20일부터 2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시내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지역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128개 브랜드, 180개 부스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로컬 × AI’이다. 대만·태국 등 APEC 회원국 국가관이 운영되며,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4개국 11개 사 해외 바이어단이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경주 천년한우, 이상복 명과 등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경주 로컬브랜드 라운지’ △APEC 국제 미디어센터 탐방 ‘APEC 성지순례’ △글로컬 브랜드 컨퍼런스 △해외바이어 상담회 △로컬브랜드어워즈 △IR 피칭 ‘헬로 스테이지’ 테이스티 경주 등이 마련됐다.   20~21일 열리는 글로컬 브랜드 컨퍼런스에는 로컬과 AI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아오 22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소길별하, 수원문화재단 등 6개 기관·단체가 선정된 로컬브랜드어워즈 시상식과 신규 브랜드 IR 프로그램 ‘헬로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로 높아진 국제적 관심을 지역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며 “경주가 로컬브랜드 기반의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포스트 APEC 시대, 주낙영 경주시장, 중국 둔황·베이징 방문… “문화·관광·학술 교류 강화”

주낙영 경주시장이 중국을 방문해 문화·관광·경제 전반에 걸친 국제 협력 강화에 다시 한 번 속도를 낸다. 주 시장은 17일부터 22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둔황과 베이징을 방문해 경주의 관광 회복과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중국 방문은 그동안 위축됐던 국제 교류를 재가동하고, 경주의 관광 회복과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주 시장은 주요 도시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문화·관광산업 협력, 교류 확대,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APEC 이후 추진된 신실크로드 국제문화 네트워크의 첫 해외 활동으로, 포스트 APEC 시대 경주의 국제협력 전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둔황에서는 18일 경주-둔황 우호 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문화·관광·학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둔황연구원 간 학술교류 MOU를 맺고 세계유산 막고굴(莫高窟)을 관리 경험과 보존·복원 기술을 공유하고 학술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실크로드 문화유산과 산업단지를 현장 시찰하며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점검한다.   20일 베이징에서는 중국 인민 대외우호협회 양만명(楊萬明) 회장 예방을 통해 지방정부 간 교류와 문화·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세계문화유산 현장을 시찰하며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중국 인민 대외우호협회는 중국의 대표 민간외교 기구로, 전국 지방정부의 자매·우호 도시 협력 관계를 관리·지원하는 기관이다.   경주시는 현재 중국 9개 도시(시안, 청더, 양저우, 난핑, 자오쭤, 츠저우, 장자제, 이창, 둔황)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망 확대와 국제협력 선도 도시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2천년 역사의 세계적 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 관광의 대표 도시”라며 “중국을 포함한 해외 도시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역경제와 문화·도시정책·청소년 교류, 관광산업 등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국제 교류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겨울밤 경주, 포차와 문화가 함께한 ‘윈터 라이트 축제’

경주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문화관 1918 앞 광장에서 개최한 ‘2025 윈터 포차 라이트 IN 경주’가 수만 명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겨울철 도심 야간관광과 지역 문화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연계 효과를 창출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와 청년 창작 공연,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도심형 체류 콘텐츠로 기획됐다. 행사장 중앙에는 대형 전광판과 라디오 부스, 800석 규모 테이블 존이 설치돼 식사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싱어롱 포차’, ‘포차 나도 솔로’, ‘몸풀기 음악 퀴즈’, ‘경주에 첫눈’ 연출, DJ 타임 ‘포차가 빛나는 밤에’ 등 겨울밤 감성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축제의 몰입감을 높였다. 지역 대표 음식 11개 부스와 주류 2개 부스도 문화 체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붕어빵, 육회, 케밥, 짬뽕탕, 굴찜 등 경주 특색을 살린 메뉴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축제는 APEC 정상회의 이후 증가한 관광 수요를 겨울철로 이어가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비수기 상권의 공백을 메우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도심 속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의 포차 축제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구에서 방문한 김모(비산동) 씨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 좋은 관광이 됐다”라며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행사는 경주시가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도심형 체류형 축제로, 지역 문화와 경제, 관광을 연계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단순한 겨울 축제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내년 축제에서는 지역 특색과 창의성을 담아 내년 축제에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경주 ‘솔찬누리화랑 봉사단’, 경북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수상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이 2025년 경북 청소년자원봉사대회 동아리 부문에서 최우수상(경북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봉사단 지도자는 지도자 부문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14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했다. 매년 우수 청소년·동아리·지도자를 선정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장려하는 행사로,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지역 환경 개선 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중학생 40명으로 구성됐으며, 2022년부터 플로깅(쓰레기 수거 운동)과 폐플라스틱 병뚜껑을 새롭게 활용한 제품 제작 등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제작한 제품은 지역 축제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환경 캠페인을 확산했고, 올해는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금련산 축제’에도 참여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9월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 장려상 수상에 이은 성과로, 지역뿐 아니라 도 단위에서도 봉사단의 활동이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소년과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 일환으로 운영되며, 환경 교육과 실천 활동을 결합한 봉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한수원, 경주엑스포 대공원에 미래 에너지 홍보관 SSNC 개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8일 경주엑스포 대공원에서 차세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미래 에너지 전시관 ‘SSNC(SMR Smart Net zero City)’를 개관한다. SSNC는 한수원의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리더’ 비전을 실감형 콘텐츠와 영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소형모듈 원전(SMR)과 신재생에너지 등이 도시 생태계에서 순환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SSNC는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에너지 루프’에서는 인류의 에너지 역사를 압축적으로 조명하며, ‘에너지 파운데이션’에서는 국내 대형 원전 기술 APR1400을 소개한다. ‘에너지 하모니’에서는 최신 SMR 기술을, ‘에너지 파노라마’에서는 360도 파노라마와 도시 모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구현한다. 마지막 ‘에너지 비욘드’에서는 수소 에너지를 모티브로 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SSNC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을 국민과 공유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SSNC 개관은 한수원이 경주시에 추진 중인 ‘탄소중립 도시’ 비전과 연계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전시관은 경주엑스포 대공원 내에서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경북도,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 초청 팸투어 성료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MATTA) 관계자를 초청해 경북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9월 ‘2025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MATTA Fair)’에서 논의된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말레이시아 시장 대상 경북 관광상품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참가단은 안동, 포항, 경주를 연결하는 핵심 관광 코스를 체험했다. 첫날 안동 하회마을과 월영교를 방문한 뒤, 13일 포항에서는 POSCO 역사관·홍보관,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답사했다. 이어 14~15일 경주에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경북 관광 자원을 직접 확인했다.   14일 저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경북도의회 이춘우 운영위원장, 정경민 문화환경위원회 부위원장, 박규탁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해 APEC 이후 글로벌 관광 확대 방안과 관광교류 증진, 상품 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상훈 공사 마케팅사업본부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말레이시아 여행업계가 경북 관광의 매력을 체감했다”라며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팸투어는 말레이시아 시장과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며, 경북도는 향후 관광 상품화 및 마케팅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혼잡한 대릉원, 황리단길처럼 ‘일방통행’ 지정을”

경주 황리단길의 일방통행 전환 효과가 대릉원 일대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보행 안전 확보라는 긍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는 핵심 관광벨트인 대릉원·충효동 일원의 일방통행 도입 요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대릉원 일대는 첨성대, 월정교, 교촌마을 등 주요 관광지로 이어지는 대표 관광 동선의 중심이지만, 좁은 도로와 양방향 차량 통행으로 주말과 성수기마다 교통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는 혼잡과 상시 불법 주정차 문제로 보행 환경이 크게 저해되고 있어 근본적 교통체계 재편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황리단길 성공 사례를 근거로 든다.   지역 상인은 “일방통행 전환 후 보행자 안전 지표 개선, 야간 체류 시간 증가, 상점 이용률 상승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었다”면서 “이를 대릉원 일대에도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릉원 및 충효동 일원의 관광 특성을 고려할 때 일방통행 도입이 타당하다는 것.   관광객 대부분이 도보 혹은 셔틀 중심의 이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차량 흐름을 단순화하고 주변 공영주차장을 연계한다면 혼잡 완화와 안전성 향상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이러한 보행 친화 정책은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스트 APEC 관광정책 및 ‘도시경관 정비’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 장기적인 도시정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방통행 도입을 위해서는 △상권 의견 수렴 △우회로 확보 △주차 인프라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경주시 관계자 “문화재가 밀집한 핵심 지역인 만큼 교통체계 변화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교통량 분석, 주민 의견 청취, 영향평가를 통해 도입 가능성을 여러모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상인과 시민들은 황리단길의 성공 사례가 대릉원과 동부사적지까지 확장될지, 경주시의 결정에 집중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김진태 경주시설공단 이사장, 대구·경북 지방공기업 협의회 회장 취임

김진태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 13일 영천에서 열린 대구 경북지방공기업 협의회(이하 대경협)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대경협은 대구·경북 지역 10개 지방 공사·공단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지역 공기업 간 협력과 공동 현안 해결을 목표로 운영된다.   김진태 이사장은 취임 이후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의 운영 개선과 시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왔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지원 과정에서 관광·교통·체육 시설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대내외적 신뢰를 확보했다. 이번 회장 선출은 회원 기관들의 이러한 성과에 대한 평가와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태 이사장은 취임 소감에서 “APEC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대경권 공기업 간 상생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공기업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경협은 앞으로 회원 기관 간 협력 강화, 중앙정부와의 소통 확대, 공동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대경협은 지역 공기업의 효율적 운영과 혁신을 위한 정책 제안, 정보 공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금강송 숲길·왕피천·해파랑길…몸과 마음이 쉬는 길들

동해선 개통 이후 울진군이 걷기 여행과 자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 숲, 계곡을 잇는 다양한 코스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동해선 열차가 후포 역에 닿자 차창 밖으로 짙은 바다색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닷바람은 짭조름했고, 철도 개통 이후 가까워진 울진은 ‘멀리 있어서 한적한 도시’에서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고요한 도시’로 변해 있었다. 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울진의 걷기 여행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는 숲이 먼저 속도를 조절한다. 500년 금강송이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고, 바람이 스치면 잎이 은빛으로 흔들린다. 해설사는 “여긴 숲의 호흡에 맞춰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걷는 이들의 발걸음은 점차 느려지고, 말수도 줄었다. 숲은 그렇게 사람을 고요하게 만든다. 왕피천 생태탐방로에 들어서면 분위기는 한층 깊어진다. 투명한 물길과 손대지 않은 숲은 울진의 원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불영사 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물소리와 새소리만 남아, 여행자는 자연과의 거리만큼 일상과의 거리도 멀어진다. ‘자연이 주도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해파랑길로 내려오면 풍경은 다시 탁 트인다. 후포항에서 죽변항까지 이어지는 해안 길은 평탄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넓은 수평선과 파도 소리, 해안가의 잔잔한 공기가 마음을 비우게 한다. 길 위에서 사람들의 표정이 가장 밝아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덕구계곡은 울진 걷기의 마지막 장면처럼 편안하다. 계곡수를 따라 걷다 자연 용출 온천에 다다르면 쌓인 피로가 느껴지기도 전에 풀려버린다. 숲은 속도를 늦추고, 바다는 생각을 비우며, 계곡은 몸을 이완시킨다. 그래서 울진의 가을은 걷는 것만으로 이미 완성된 여행이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6

주낙영 경주시장, 국회 연이은 방문으로 내년 국비 1091억 원 확보 총력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6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연이어 방문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 시장은 14일 박형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와의 면담을 통해 13개 핵심 사업에 대한 국비 1091억 원 반영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4일 예결위 소속 의원 7명과의 1차 면담에 이은 2차 협상으로, 예산안 조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간사단과의 전략적 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려는 전략이다.   주 시장은 정부안에서 누락되거나 감액된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건의한 사업은 문화·관광, 교통, 산업·미래 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경주 APEC 문화의 전당 건립(14억 원)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35억 원)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285억 원) 등 문체위 소관 5개 사업을 집중 건의했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농소~외동 국도 건설(400억 원) △외동 녹동~문산 국도 건설(100억 원) △양남~문무대왕 국도 건설(50억 원)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망 사업을 요청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미래 자동차 편의·안전 기술 고도화 기반(7억 원) △SMR 인증지원센터 설립(20억 원) △방사선 환경 실증기반 구축(40억 원) 등 신성장 산업 육성 사업도 포함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이후 경주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국면에 서 있다”며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경주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 개최

경주시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관광 수요를 흡수하고 경주의 문화유산과 결합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경주를 대표하는 토종견인 동경이(천연기념물 540호)와 삽살개(368호)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반려동물 굿즈 및 제품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공모 주제는 ‘신라의 유산, 함께 살아가는 반려 문화’이며, 반려동물 관련 디자인 또는 상품 제안이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14일부터 30일까지이며, 결과는 12월 5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총상금 650만 원 규모로 대상(1점, 300만 원), 최우수상(2점), 우수상(3점) 등 6점을 선정한다. 참가 방법과 세부 사항은 공모전 사이트(petgyeongjucont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은숙 관광컨벤션 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경주의 문화적 자원을 확장하고 반려 친화 관광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동경이와 삽살개를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경주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과 기념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지역 상징성과 반려 문화를 결합한 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경주천년한우, APEC 정상 만찬 공식 메뉴로 선정

경주 지역 대표 한우 브랜드 ‘경주천년한우’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의 공식 육류 메인 메뉴로 제공되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성과는 한식 외교 강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1일 라한셀렉트 경주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 만찬에서 경주천년한우로 만든 간장 양념 갈비찜이 메인 요리로 선정됐다. 이날 약 300kg(5000만 원 상당)의 한우가 각국 정상단에 제공됐다. 앞서 경주천년한우는 지난달 29일 힐튼 경주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 단 환영 만찬에서도 메뉴로 채택되며 부드러운 식감과 고급 육질로 호평받았다.   하상욱 경주축산농협 조합장은 “APEC 정상뿐만 아니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세계적 기업인들에게 경주천년한우를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경주천년한우는 2006년 경주축협이 출시한 브랜드로, 효소혼합 발효사료(EMF)를 급여해 육질과 감칠맛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대형 유통업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3년 연속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APEC 공식 협찬품으로는 경주천년한우 육포 선물 세트가 선정되어 정상 단과 참가단에 전달됐다. 이 세트는 외교부와 APEC 준비위원회의 품질 및 위생 심사를 통과했다.   경주천년한우는 2018년부터 홍콩에 수출 중이며, 두바이 등 중동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경주시는 연간 1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비타민제 지원, IoT 기자재 보급, 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계기로 경주천년한우가 세계에 알려진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역 한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