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주차·교통 동시 개선…경주시, 황리단길 순환버스까지 가동

경주시가 극심한 교통 체증과 주차난으로 불편이 이어져 온 황리단길 일대에 대규모 공영주차장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은 총 894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차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주차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하반기부터는 관리 주체 변경과 함께 유료 운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시는 주차장 조성과 함께 관광객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대책도 병행했다. 황리단길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 버스 노선을 신설해 차량 이용을 줄이고, 도보·대중교통 중심의 관광 동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광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층 버스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관광객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도심 혼잡을 줄이고 보행 친화적인 관광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황리단길 일대의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주차·교통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쾌적한 도심 관광 환경을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주민과 관광객의 주차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 편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8

전랑지에서 황촌·옛 경주역까지…경주 구도심 역사문화 축 조성

경주시가 신라 시대 궁궐 터로 추정되는 성동동 전랑지를 중심으로 구도심의 역사문화 공간을 재편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랑지 일대 유적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황촌지역과 옛 경주역, 남고루 등 인근 주요 거점을 하나의 역사문화 축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단절돼 있던 구도심 공간을 유기적으로 묶고, 도시 전반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특히 관광객 중심의 시설 조성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책과 휴식, 문화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이용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접근은 도시재생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구도심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공간 재편이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주시는 앞으로 전랑지를 시민의 삶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구도심 재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랑지는 통일신라 왕경의 공간 구조를 이해하는 핵심 유적”이라며 “보존을 전제로 구도심을 시민 일상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8

경주시, 원전 인근 주민·소상공인 복지융자 대폭 확대

경주시가 원자력발전소 인근 거주민과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복지 융자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 조례에 따라 가구당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최대 2000만 원으로 상향되며, 기업과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원전 반경 5㎞ 이내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둔 동경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다. 대출 금리는 연 1.5%의 저금리를 유지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후 5년 분할 상환으로 설정돼 장기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청은 오는 11월 말까지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경주시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 주변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데 이번 정책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복지 융자 확대가 지역 소비 회복과 경영 안정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숙 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은 “이번 융자 한도 확대는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생활 안정과 소상공인·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수요를 반영해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8

경주시, 문체부 공모 국비 최다 확보…국제회의 거점 위상 강화

경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8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하며 국제회의 거점 도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사업에는 경북도와 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함께 참여했으며, 경주시는 국비 3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7억 원을 투입해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주국제회의복합지구는 2022년 12월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 규모로 지정된 이후 4년 연속 해당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축적된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 경험과 함께, 회의·숙박·관광·전시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온 운영 역량이 높게 평가된 결과로 분석된다. 단발성 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고, 국제회의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온 점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소노캄 경주와 더케이호텔 경주가 국제회의집적시설로 추가 지정되면서, 국제회의복합지구의 공간적 범위가 확대되고 숙박 인프라도 한층 강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회의 참가자를 위한 체류·편의 서비스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올해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환경 개선, 국제회의 집적시설 간 공동 마케팅,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 지속 가능한 MICE 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년 연속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는 경주가 국가 차원의 국제회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APEC 이후에도 국제회의와 기업행사 유치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과 콘텐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은 문체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간 활용과 기반 조성, 집적시설 간 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 중인 국비 사업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8

동국대 WISE캠퍼스, 사진과 글로 경주 기록하는 ‘포토에세이’ 운영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인문도시사업단이 사진과 짧은 글을 결합한 글쓰기 프로그램 ‘신라와 만나는 인문학, 경주 포토에세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SNS 숏폼 콘텐츠 중심의 디지털 환경에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인문학적으로 기록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자들은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에세이로 풀어내며 기록과 성찰의 과정을 경험한다. 프로그램은 매월 1회 현장답사와 2~3회의 에세이 쓰기 수업으로 구성돼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첫 답사에서는 황룡사 일원을 탐방하며 전문가의 해설을 듣고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강의에서는 에세이 쓰기의 기초를 소개하고, 참여자 각자가 선택한 사진을 중심으로 글을 완성해 나간다.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를 위해 강사가 첫 문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도 적용된다. 강의는 문학과 저널리즘 분야에서 활동 중인 최윤정 작가와 강시일 작가가 맡는다. 최 작가는 매일신문 신춘문예 수필 당선 등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강 작가는 문화유산 답사기와 경주 관련 저서를 다수 펴낸 문화 전문 기자다. 홍은숙 동국대 WISE캠퍼스 인문도시사업단장은 “경주 포토에세이는 시민들이 경주의 역사문화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언어로 기록하는 인문학 실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인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는 2024년 이 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경주시와 함께 ‘경주, 공감문화 상생 플랫폼 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8

[현장] ‘파도가 빚고 바람이 말린’ 울릉도 돌김... 정월 겨울 바다의 검은 보물

지난 15일 오후, 경북 울릉군 북면 일대의 해안가. 살을 에듯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갯바위마다 웅크리고 앉은 주민들의 손길은 분주했다.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파도가 바위를 때릴 때마다, 아낙네의 투박한 손끝에는 검푸른 빛깔의 돌김이 한 움큼씩 쥐어졌다. 주민 김모 씨(67·여)는 “올해는 유독 김의 향이 더 진하고 식감도 쫄깃하다”라며 “울릉도 돌김은 파도가 세고 물이 맑은 곳에서만 자라는 귀물(貴物)”이라고 귀띔했다. - 자연과 주민의 ‘목숨 건 눈치싸움’이 만든 진미 울릉도 돌김은 인위적인 가공을 거부한다. 매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딱 요맘때만 맛볼 수 있는 이 김은 갯바위에 붙어 자생하는 ‘긴 잎 돌김’을 일일이 손으로 뜯어낸 것이다. 주민들은 수확한 김을 민물이 아닌 바닷물로 씻어 해풍에 자연 건조한다. 이 과정에서 울릉도 특유의 갯바람이 김의 깊은 풍미를 완성한다. 하지만 ‘바다의 불로초’를 얻는 과정은 사투에 가깝다. 김은 파도가 거세게 들이치는 외진 갯바위 가파른 면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채취 작업은 ‘목숨을 건 눈치싸움’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 모(72) 씨는 “김은 파도가 바위를 계속 때려줘야 싱싱하게 자라는데, 그 파도가 사람을 잡아먹기도 한다”라며 “순간 방심하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나가기 일쑤라 늘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의 뒷덜미를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끄러운 바위 위에서 수천 번 손을 놀리다 보면 허리는 끊어질 듯하고 손끝은 감각이 사라지지만, 주민들은 파도의 박자에 맞춰 일어섰다 앉기를 반복하며 검은 보물을 캐내고 있었다. - “돈 있어도 못 구해요”… 사라지는 손길에 귀해진 몸값 최근 울릉도 돌김의 가치는 더욱 치솟고 있다. 채취 환경이 워낙 위험하고 고되다 보니 젊은 층은 작업을 기피하고, 수십 년간 바다를 지켜온 고령의 주민들만이 그 맥을 잇고 있어서다. 현재 울릉 현지에서 거래되는 돌김 한 톳(100장)의 가격은 일반 양식 김의 몇 배를 호가한다. 그런데도 물량이 부족해 “없어서 못 판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현지 상인 박모 씨는 “육지 미식가들이 가격도 묻지 않고 예약을 걸어두지만, 수요의 절반도 맞추기 힘든 실정”이라며 “이제는 돈이 있어도 맛보기 힘든 전설의 음식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울릉도 돌김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슬로푸드협회의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채취할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울릉도가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갯바위에서 만난 한 주민은 “우리가 손을 놓으면 이 진한 바다 맛도 전설이 되지 않겠느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기후 변화와 자원 보호, ‘명품 브랜드화’가 숙제 울릉군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은 돌김 생태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채취 시기가 매년 조금씩 늦춰지거나 수확량이 일정치 않은 불안정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돌김 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 무분별한 채취를 지양하고,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보존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높일 방안을 고심 중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돌김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섬 주민들의 겨울철 주요 소득원이자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 온 울릉도만의 소중한 전통문화”라며 “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한 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울릉도 돌김을 지역 특화 유명상표로 육성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통의 맥이 끊길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군은 ‘맛의 방주’ 등재를 기점으로 돌김의 역사적 가치를 기록하고, 고령화된 채취 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 및 소득 보전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날 작업을 마치고 갯바위를 올라오던 한 주민은 “내 자식들에게도 이 맛을 보여주고 싶어 매서운 바람을 견딘다”라며 “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면 울릉도 돌김이 ‘전설’이 아닌 ‘현재’로 계속 남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소망을 전했다. 오늘도 울릉도의 거친 해안가에는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바다의 선물을 캐내는 주민들의 정성이 검게 물들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7

한·일 ‘미래’ 외치는데... 일본 시마네현, 올해도 ‘독도 도발’ 강행

한·일 양국이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와 경제 분야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본은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며 대립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도 어김없이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빈과 주최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기념식 외에도 현청 지하 식당에서 ‘다케시마 카레’를 판매하고 자료실 특별 전시를 진행하는 등 예년과 다름없는 도발적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 정부가 겉으로는 ‘협력’과 ‘화해’를 외치면서 실질적으로는 영토 침탈 야욕을 굽히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양국 관계가 개선 국면으로 접어든 시점에 이뤄지는 이러한 행보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상식과 논리에 맞지 않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일본의 이러한 논리적 모순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본부 측은 일본 시마네현청을 직접 방문해 현지의 영토 도발 상황을 생생하게 취재하고, 일본의 기만적인 행태를 국내에 실시간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부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적 장소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오는 2월 4일부터 25일까지 ‘시크릿 독도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강치의 눈물’이다. 과거 일본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된 독도 강치의 역사를 통해 일제의 잔학한 수탈성을 고발하고 독도 수호의 당위성을 알린다는 취지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한·일 관계 개선을 말하면서 독도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않는 일본의 태도는 기만적이고 파렴치하다”라며 “일본은 즉각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독도 침탈 야욕을 완전히 폐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시마네현의 행사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를 넘어 일본 중앙정부의 방조와 묵인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관계 개선이라는 명분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영토 주권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고 실효적인 외교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7

울릉군, 격식 걷어내고 현장으로… ‘찾아가는 업무보고회’ 전격 도입

울릉군이 기존의 관행적인 보고 방식을 탈피해 실무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밀착형’ 행정 행보에 나섰다. 군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각 부서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의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보고회는 군청 회의실에 모여 일괄적으로 진행하던 형식을 벗어나, 군수가 직접 부서를 찾아가 전 직원과 머리를 맞대는 ‘실행 중심’ 체계로 운영됐다. 보고 회의 핵심은 ‘현장 공유’와 ‘토론’이다. 단순한 업무 나열식 보고에서 벗어나 부서별 주요 시책과 당면 현안을 실무진과 함께 논의함으로써, 행정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와의 연계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섬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중·장기 정책을 중앙 정부의 기조와 일치시켜, 국가 예산 확보와 미래 전략 사업 추진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군은 변화를 뒷받침할 확실한 보상책도 마련했다. 국정과제 연계 시책 발굴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는 성과급과 포상 제도를 운용해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보고회를 총괄 기획한 임장혁 울릉군 기획감사실장은 이번 변화가 단순한 ‘형식 파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그간의 보고 방식이 관리자 중심의 일방통행이었다면, 이번 ‘찾아가는 보고회’는 실무를 담당하는 9급 서기보부터 부서장까지 모두가 정책의 주인공이 되는 과정”이라며 “현장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뤄지다 보니 정책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보고회는 행정의 중심을 ‘보고’가 아닌 ‘실행’에 두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현장에서 함께 고민해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향후 부서 간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군정 전반의 책임성을 높이는 행정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6

울릉LPG배관망사업 시공사, 군민에게 사과…“공사지연 이자도 환급하겠다”약속

5년여 간 공사가 지연되며 주민 불편을 초래했던 울릉군 ‘LPG 배관망 구축사업’과 관련(본지 7일자 5면 보도), 사업 시행 주체인 한국LPG사업관리원이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자부담금에 대한 이자 환급을 약속했다. 울릉군과 한국LPG사업관리원은 15일 울릉군민회관에서 남한권 울릉군수와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보상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는 울릉읍 지역 저장 탱크에 가스 충전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마련됐다. 오랜 기간 이어진 공사 지연으로 쌓인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선납한 1차 자부담금에 대한 구체적인 환급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자리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1차 자부담금 80만 원을 선납했음에도 수년간 사업이 지연된 점을 강하게 질타하며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LPG사업관리원 관계자는 “지형적 한계와 열악한 공사 여건으로 사업이 연장된 점에 대해 군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자부담금 이자 문제에 대해 “올해 상반기 내로 전체 사업 정산 보고를 마치고, 주민들이 낸 80만 원에 대한 보통예금 이자를 환급할 예정”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관리원 측은 이어 "사업 지연의 책임을 묻기 위해 당초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 결과에 따라 울릉군과 함께 주민 보상 등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군은 가스 충전이 완료된 만큼 가구별 보일러 설치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차례로 가스 공급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오랜 시간 불편을 견뎌온 군민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자 환급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유지 점유나 도로 복구 미흡 문제도 전수 조사를 통해 끝까지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6

울릉군 공무직 노조, 임금 협약 체결 기념 성금·장학금 기탁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울릉군지부가 2026년 임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 활동에 나섰다. 울릉군지부는 지난 14일 울릉군과 임금 수준 조정을 골자로 한 ‘2026년도 임금 협약’을 체결한 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이룬 것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마련했다. 개인 차원의 기부도 이어졌다. 김나영 지부장은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울릉군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50만 원을 별도로 전달했다. 김 지부장은 “이번 협약은 노사 간의 신뢰와 상생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라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울릉의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한권 울릉군수는 “임금협약 체결에 이어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준 노조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원만한 노사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5

경주시,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 본격화

경주시가 신라 천년 수도의 역사적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핵심 유적 복원과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황룡사지와 인왕동사지를 비롯한 14곳의 주요 유적을 대상으로 한 복원·정비 사업에 2026년까지 약 32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발굴과 학술 연구 중심 단계에서 나아가, 주요 건축물의 기단 조성과 석탑 복원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정비 단계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황룡사지와 인왕동사지 등에서는 건물지의 공간 구조를 드러내는 기단 조성과 유적 정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라 왕경의 중심 시설들이 차지했던 규모와 위상을 시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월성과 동궁과 월지 일대에서는 관람 동선과 안내 체계를 개선해 왕경의 공간 구조와 기능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경주시는 단편적인 유적 관람에서 벗어나 신라 왕경 전체를 하나의 역사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이 개별 유적의 보수에 그치지 않고, 신라 왕경의 역사적 맥락을 회복하고 도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경주를 세계적인 역사 문화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사업은 개별 유적 정비를 넘어 왕경 전체의 역사적 맥락을 회복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2026년부터는 주요 유적에서 실질적인 정비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5

라한호텔, 순창군과 손잡고 ‘로컬푸드존’ 운영

라한호텔이 전북 순창군 및 유명 셰프들과 협력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존’을 선보인다. 여행객들이 호텔 조식 뷔페에서 지역의 대표 미식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젝트다. 라한호텔 전주는 25일까지 순창군과 이원일·유현수 셰프 등이 함께 개발한 레시피를 적용한 ‘순창 대표 미식 코너’를 운영한다. 순창 고추장을 활용한 불고기와 삼합을 비롯해 전통 식재료에 최신 미식 트렌드를 접목한 디저트도 함께 제공한다. ‘순창 고추장 불고기’는 순창 전통 고추장에 사과·배·양파 등을 더한 특제 소스로 고기를 숙성한 뒤 숯불에 구운 메뉴다. ‘순창 삼합’은 발효장을 활용한 장어, 김치, 수육을 한 접시에 구성해 전라도 음식의 특징을 담았다. 디저트로는 고추장을 활용한 두바이 초콜릿과 트러플 초콜릿, 블루베리 초콜릿 등이 나온다. 우석대학교와 순창군이 개발한 ‘순창 콩이빵’도 함께 선보인다. 경주·전주·포항·울산·목포 등 주요 관광지에 호텔을 운영 중인 라한호텔은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주에서는 전주비빔밥을 재해석한 메뉴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를 운영해 왔다. 라한호텔 측은 여행 중 지역 음식을 충분히 경험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조식 공간을 활용한 로컬 미식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창 협업을 시작으로 고객 반응을 살펴 단계적으로 운영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호텔 안에서 지역의 맛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로컬푸드존을 마련했다”며 “전주를 시작으로 경주와 목포 등 다른 지역 호텔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1-15

울릉군, 겨울방학 맞아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 개장

경북 울릉군이 겨울방학을 맞은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실내 특별 놀이공간을 선보인다. 울릉군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울릉군 청소년센터 다목적홀에서 겨울방학 프로그램인 ‘에메랄드 키즈카페, 에어바운스 팡! 팡!’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에어바운스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올해는 전년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도입해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장에는 ‘레고 챌린지’, ‘스파이더맨 챌린지’, ‘우주선’, ‘과자집’, ‘서핑보드’ 등 주제별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와 함께 ‘에어 바이킹’, ‘키즈라이더’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된다. 군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청소년 지도사와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등 총 11명의 전문 안전요원을 현장에 상시 배치해 시설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고 질서 유지를 돕는다. 울릉군 문화체육과 평생교육팀장은 “겨울철 활동량이 부족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문화 체험 정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운영 기간 중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4

경주,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겨울 특수’ 누린다

경주시가 겨울철 관광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한 동계 훈련팀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축구와 야구,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단이 잇따라 경주를 찾아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훈련은 스마트 에어돔을 비롯한 최신 체육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축구·야구·태권도 3개 종목 72개팀 1600여명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경주에서 동계훈련을 한다. 축구종목 28개팀 약 700명이 알천구장과 축구공원, 스마트에어돔에서 훈련하고 있거나 훈련할 예정이다. 야구 14개팀 500여명은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훈련하고, 태권도 30개팀 500여명이 불국체육센터에서 훈련을 한다. 경주는 실내 훈련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날씨와 기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비교적 온화한 겨울 기온과 편리한 교통망도 경주가 동계 훈련지로 주목받는 이유다. 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풍부하고, 훈련 이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관광 자원이 다양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등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한 역사·문화 자원은 선수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는 동계 훈련팀 유치가 숙박·외식업 등 지역 상권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며 침체된 겨울 지역 경제에 새 활력소가 된다고 평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4

울릉학생체육관, 51년만에 헐고 359억원 투입해 ‘다이음센터’로 재탄생

1975년 울릉도의 바닷바람은 매서웠지만, 주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중장비도 귀하던 시절, 섬마을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김만수 씨를 비롯한 주민 68명이 개인재산을 털어 땅을 샀고, 수천 명의 주민이 등에 지게를 지고 바닷가에서 모래와 자갈을 날랐다. 그렇게 4800만원이라는, 당시로선 거액의 ‘땀방울’이 모여 이듬해 세워진 것이 지금의 울릉 학생체육관이다. 울릉 주민들의 애환과 성장의 역사를 지켜온 ‘땀의 건축물’이 반세기가 흐른 지금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울릉군은 낡은 체육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복합 문화·교육 공간인 ‘울릉 다이음센터(가칭)’ 건립을 준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노후건물의 철거가 아니라 ‘기억의 계승’이다. 새롭게 들어설 ‘다이음센터’에는 총 359억원이 투입된다. 섬마을의 고질적인 문화 갈증을 해소할 ‘복합 거점’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울릉 다이음센터‘는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공공도서관, 디지털 열람실, 늘봄센터, 평생학습실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 시설이 촘촘하게 들어서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심장 역할을 한다. 정은현 울릉군 도시건축과장은 “현재 철거작업과 함께 기타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며 “하반기 중 실시설계 공모 등 과정을 거쳐 2027년 실 착공 예정이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50년 전 주민들이 맨손으로 모래를 날라 일궈낸 기적의 터전 위에 이제 울릉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다이음센터’가 새 뿌리를 내린다”면서 “비록 낡은 벽돌은 헐리지만, 그 속에 새겨진 주민들의 숭고한 자조(自助) 정신은 새로운 공간을 통해 울릉의 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4

‘시크릿 독도 - ‘강치의 붉은 눈물’ 특별전시회, 서대문형무소서 개최

1905년 일제의 무자비한 도륙으로 사라져간 독도의 주인 ‘강치’. 그 비극적인 역사가 독립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서대문형무소에서 수묵채색화로 부활한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한국화가 서준범 작가와 협업해 대형 수묵채색화 전시 ‘시크릿 독도 - 두 번째 이야기 강치의 눈물’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는 내달 4일 오후 2시 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수서 SRT역에서 열렸던 첫 전시 ‘2268’의 후속편이다. 당시 전시는 독도의 수심 2000m부터 수면 위 168m까지의 물리적 실체를 압도적인 스케일로 구현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전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독도가 품은 ‘역사적 서사’에 집중한다. 전시의 핵심 주제인 ‘강치의 눈물’은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제가 내세운 ‘무주지 선점론’의 허구성과 그 과정에서 자행된 생태계 파괴를 고발한다. 당시 일본은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불법 편입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독도 강치를 무차별 남획했다. 작가는 강치가 흘린 붉은 눈물을 일제의 억압 속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의 한(恨)과 연결해 수묵채색화 특유의 깊이 있는 필치로 그렸다. 전시 장소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갖는 상징성도 크다.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 서린 이곳에서 강치의 비극을 마주함으로써 독도 문제가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역사와 인권, 생명권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일본은 올해도 어김없이 2월 22일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할 예정”이라며 “강치의 사라진 울음소리를 이곳에서 다시 깨움으로써 독도가 대한민국 역사와 주권의 상징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독도 강치’는 일제의 남획 이후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70년대까지 간헐적으로 목격됐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고, 1996년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에 의해 결국 절멸종으로 분류됐다. /황진영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4

울릉군의회 ‘외유성 연수’ 의혹에 경찰 수사 칼날…도내 전체로 번지나 촉각

국민의 혈세로 떠난 국외 연수가 ‘외유성 관광’이었다는 비판받아온 울릉군의회가 결국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의회 대상으로 실시한 국외 출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13일 경찰과 울릉군의회 등에 따르면 경찰은 2023년 울릉군의회가 추진한 몽골 국외 연수와 관련해 의회 사무과 직원과 현직 의원 등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당시 울릉군의회 의원 7명 중 4명은 5월 14일부터 4박 5일간 ‘몽골 관광의 해’를 맞아 몽골 국회와 차간노르솜의회 등을 방문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시작됐다. 권익위는 당시 233개 의회에서 외유성 출장과 항공료 부풀리기 등 부적정 사례를 적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행정안전부 감사나 경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수사 범위는 울릉을 넘어 대구·경북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현재 대구시의회와 9개 구·군의회는 물론 경북도 의회를 포함한 경북 지역 22개 기초의회 대부분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의회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오는 15일 경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 출장 과정에서의 자부담 이행 여부 등 실무적인 절차를 자세히 확인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혐의점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글·사진/황진영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3

울릉독도 인근 바다서 충돌 위기 러시아 화물선, 해경 사투 끝에 ‘대형 참사’ 막았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러시아 화물선이 동해해경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으로 대형 사고를 면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울릉도 북서쪽 약 44㎞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러시아 국적 화물선 A호(6204t·승선원 14명)를 상대로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경은 전날 오전 8시 23분쯤 A 호로부터“기관 고장으로 항해할 수 없다”라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예인선 섭외를 안내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섰지만, 기상악화 탓에 민간 예인선 출항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따랐고 결국 A 호는 거센 풍랑에 밀려 남쪽 울릉도 해안으로 무섭게 표류하기 시작했다. 동해해경청은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 분석 결과 그대로 방치하면 울릉도 해안과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레드라인’ 상황임을 확인하고 즉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동해해경 소속 3017함과 속초 해경 1512함 등 대형 경비함정 2척도 현장으로 급파됐다. 전날 오후 9시쯤 현장에 도착한 1512함은 A호의 표류를 저지하는 예인 작업을 펼쳐 14시간 이어진 밤샘 사투 끝에 다행히 바람과 해류의 방향이 남동쪽으로 바뀌면서 충돌 위기를 넘겼다. 현재 A호는 울릉도 남동쪽 약 8㎞ 해상에서 해경 함정의 밀착 감시 속에 안전을 유지하고 있고, 승선원 14명 전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기관 정지된 대형 선박의 해안가 접근은 자칫 대형 해양 사고와 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예인선과 공조해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키면서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3

국적 넘어선 치안 협력…경주 외국인 방범대 베스트 자율방범대 수상

경주경찰서는 지역 치안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경주시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2025년 하반기 베스트 자율방범대’로 선정하고 포상을 수여했다.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외국인 주민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 순찰 활동을 이어오며 범죄 예방과 기초 질서 확립에 힘써 왔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대규모 국제 행사 기간에는 안전 관리 활동을 지원하며 경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다국어 통역을 활용해 외국인 주민과 경찰 간 소통을 돕고, 야간 시간대 여성들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생활 치안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활동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치안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의 불안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국적을 초월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활동은 민·경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치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은 외국인 구성원들이 수동적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 안전을 함께 책임지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