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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흔히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알고보면 그 종류가 다양하다.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선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인 것은 맞다. 알츠하이머 병은 뇌세포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일상생활의 장애가 초래되는 만성뇌질환이다.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악화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고,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자연 경과는 상당히 다양하지만, 대략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2∼3년, 진단으로부터 요양시설에 머무르게 되는 기간까지 3∼6년, 요양시설에서 사망까지 약 3년 정도로 총 유병기간은 9∼12년이다.■ 알츠하이머기억력 저하서 시작, 유병기간 9~12년… 전체 55~70% 차지■ 혈관치매고혈압·당뇨 등이 있는 경우나 흡연·과음때 발생 위험 증가■ 파킨슨병손 떨림·뻣뻣한 움직임·느린 행동·종종걸음 등의 증상 보여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기억력 저하에서 시작된다. 초기에는 주로 몇 시간 혹은 며칠 전의 일에 대한 단기 기억력 저하가 생긴다. 이 시기에는 젊은 시절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면서,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 대답하지 못할 수 있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 점차 옛날 일에 대한 기억도 저하되고,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도 함께 나타난다. 망상이나 환청과 같은 ‘정신행동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말기까지 진행되면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알츠하이머병의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고, 비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맞춰 다양한 기법이 사용된다.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하며, 전체 치매의 15∼20%를 차지하는 것이 혈관치매다. 혈관치매는 뇌의 혈액공급의 문제로 발생한 치매이며, 원인 뇌혈관 질환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경과를 보일 수 있다. 특히, 혈관치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또 흡연을 하거나 과음을 자주 할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혈관치매의 경우 뇌 혈액순환의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혈관치매를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에는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허혈성 뇌혈관질환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혈관질환이 있다.한편, 뇌혈관 질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뇌졸중 이후에 약 4분의1에서 혈관성 치매가 생긴다. 항상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혈관성 치매는 원인 뇌혈관 질환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진행을 보일 수 있고 질환의 경과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혈관성 치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뇌졸중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팔다리나 얼굴의 마비, 발음장애, 삼킴곤란, 요실금 등과 같이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일 수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혈관 질환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뇌경색의 경우 아스피린 등의 혈관에 피떡이 끼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우선 돼야한다. 다른 치매와 마찬가지로 혈관성 치매에서도 인지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함께 쓰인다.여러 종류의 치매 중 루이체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라는 것도 있다. 이 둘은 특징적으로 ‘파킨슨 증상’이라 불리는 움직임의 장애가 같이 나타난다.‘파킨슨 증상’은 파킨슨병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손의 떨림, 행동이 느려짐, 뻣뻣한 움직임, 종종걸음 등의 증상을 함께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치매가 파킨슨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면 루이체 치매, 치매가 파킨슨 증세보다 나중에 나타나면 파킨슨병 치매일 가능성이 높으나,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통 70대에 증상들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다.전체 치매의 10∼2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앞쪽에서부터 진행되는 치매를 말한다. 이 부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말을 이상하게 하거나, 참을성이 없어지거나, 판단력이 저하될 수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다른 치매와 달리 50대에 흔히 발병하며, 치매 중 5∼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기억력의 저하보다 언어, 절제, 판단, 사고 등의 기능들의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 전두측두엽 치매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부적절한 기분변화를 보일 수 있으며, 가족들이 보기에는 성격이 변한 것 같이 보일 수 있다. 혹은 말을 하는데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드문 경우 몸을 움직이는데 장애를 보일 수도 있다.따라서 이 부위에 치매가 발생할 경우 절제력이 저하돼 참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성적인 행동을 공공연히 나타내고,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할 수 있다. 때론 쓸데없는 물건을 마구 수집하는 행동도 나타낸다.치료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주로 쓰이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Acetylcho linesterase inhibitor, ACEI)가 쓰이나, 효과는 그리 좋지 않다. 충동을 조절하고, 기분을 조절하기 위해 항정신병약물, 항우울제 등이 사용될 수도 있다.알코올 치매란 것도 있다. 알코올은 신경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장기간 과음을 지속할 경우 이러한 영향이 축적돼 치매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알코올이 신경세포에 주는 영향이 다양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치매도 다양하다. 알코올 치매는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50대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늦게는 70대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다.알코올 치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주다. 술을 끊으면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나, 술을 끊지 못할 경우 뇌기능이 점점 더 악화된다. 다른 치매에 쓰이는 약들을 알코올 치매에도 쓰긴 쓰나, 대부분 효과가 크지 않다.마지막으로 가역성 치매란 것이 있는데, 이는 완치가 가능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치매를 말하며 전체 치매의 5∼10%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25

좋은선린요양병원, 소아재활치료 시작

포항 지역 재활치료 중심병원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좋은선린요양병원이 본격적인 소아재활치료를 위해 소아물리치료실, 소아작업치료실, 언어치료실, 수중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좋은선린요양병원은 재개원 후 335병상의 시설 규모와 재활의학과 전문의 3명 및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포함 40명의 전문인력, 최신의료장비 등을 마련하며 포항 최대의 재활치료 거점으로 거듭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소아재활치료는 발달지연, 뇌성마비, 지적장애, 유전성 대사장애, 사경, 기타 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가 이용 가능하다.우선 발달지연, 유전성 대사장애, 신경 근육계질환, 사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움직임, 근육의 긴장 형태 등을 평가해 소아전담치료사가 보바스, 보이타 치료 등 소아물리치료를 1대1로 제공한다.또한 아동에게 여러 가지 목적있는 활동과 감각 활동을 제공해 정상적인 움직임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아동 개개인의 발달에 적합한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지각, 인지기능, 일상생활활동, 연하기능 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신경계의 손상이나, 청각의 문제, 언어발달의 문제, 말더듬, 음성의 문제로 표현하거나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동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도 전문적으로 언어치료를 진행한다.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형태인 소아수중치료도 도입해, 질병이나 사고 또는 내재적인 손상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비정상적인 패턴들을 물의 특성을 이용한 여러 가지 수중기법들을 통해 정상패턴으로 회복 또는 증진에 나선다.좋은선린요양병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소아재활치료실을 운영하는 것을 꺼려하지만, 장애아동 가족들의 계속적인 요청과 함께 병원이 어려울 때 포항시민들이 주신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소아재활치료실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25

“여성 비뇨기질환 편하게 치료하세요”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의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 영입이 여성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포항 지역에서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은 세명기독병원이 유일하다.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7일까지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진료를 시작한 이후 기독병원의 여성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 이상 늘어났다.비뇨의학과는 신장과 요관·방광·요도 등의 비뇨기계 질환과 생식기계 질환이 전문분야지만, 성 기능과 관련된 남성 질환을 치료하는 곳으로 인식돼 대다수 여성이 방문하기를 꺼려왔다. 이에 관련 여성 환자들은 배뇨 및 성 기능 장애 등의 문제가 있더라도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를 보통 방문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여성도 비뇨기계 질환 발생 시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받아야 함을 계속 홍보하는 것은 물론, 인식 전환을 위해 지난해 ‘비뇨기과’로 칭했던 진료과목 명칭을 ‘비뇨의학과’로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비뇨기계 질환은 신체 부위를 의료진에게 노출해야 하는 일이 잦아 환자가 받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여주는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여성의 경우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게 되면 그 부담이 반감될 수 있다.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를 찾은 30대 중반의 한 여성 환자는 “비뇨의학과 방문이 세 번째인데 남성 의사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며 “여성 입장을 이해받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도 조금 더 편한 것 같다. 여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니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럽고 좋아 주변 지인에게도 알려줄 생각”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비뇨의학과 이중호 과장은 “여성 전문의 영입 전 진료 환자 비율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었다”며 “환자가 진료 의사를 선택할 때 성별을 가리는 문제는 개선돼야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비뇨기계나 성 기능 문제로 병원을 찾을 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만큼 의사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의미 있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8

위험요인은 줄이고, 보호요인은 강화

범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치매환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이하 ADI)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지구촌에는 4천435만명의 치매환자가 있고, 2030년에는 7천562만명, 2050년에는 1억3천54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아시아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치매환자 수도 많고 증가율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운동·독서 꾸준히 챙기고생선·채소 골고루 먹어야절주·금연은 필수 사항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사회활동으로 소통하고혈압·혈당 등 정기적 체크해마다 치매검진도 받아야국내 치매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2012년 치매유병률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64만8천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향후 17년마다 두 배씩 늘어 2024년에는 100만, 2041년에는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치매 발병률은 인구 1천명 당 연간 7.9명으로 매 12분마다 1명의 새로운 치매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2015년 기준 9.79%인 치매 유병률도 2020년에는 10.39%, 2040년에는 11.9%, 2050년에는 15.0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나이대별로 보더라도 치매 유병률은 65∼69세에서는 1.3∼3.6%이나 85세 이상에서는 30.5∼33.2%로 연령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피할 수 없는 질병이 된 치매. 치매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므로, 예방 관련 수칙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으로,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예방과 관련 ‘3권(勸, 즐길 것)·3금(禁, 참을 것)·3행(行, 챙길 것)’ 수칙을 내세우고 있다.우선 3권은 운동, 식사, 독서다. 운동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는 것이 중요한데,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에 대한 한 연구에 의하면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30분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성인과 비교해 치매위험이 1.82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식사는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먹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의 인지건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에 대한 논문 150편 이상을 분석한 한 연구는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등의 섭취가 인지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독서도 중요하다. 편지쓰기, 독서 및 영화·공연 관람과 같은 문화·취미활동 등 뇌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줄 수 있는 두뇌활동을 꾸준히 즐겁게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3금은 절주, 금연, 뇌손상 예방으로 나타낼 수 있다.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마셔야 한다. 적당한 수준을 벗어난 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의 확률을 1.7배 높이고, 중년기부터 많은 음주를 한 사람의 경우 노년기에 인지장애를 보일 확률이 2.6배 높다. 또한 과음이나 습관적인 음주는 인지기능손상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담배 역시 끊는 것이 좋다.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1.59배 높다. 또한 현재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2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높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손상을 경험해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위험이 1.18배 높아진다.3행은 건강검진, 소통, 치매조기발견을 의미한다.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20∼79세에 제2형 당뇨를 진단받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위험이 1.46배 높아진다. 또한 35∼64세에 고혈압을 앓게 된 사람과 BMI가 30kg/㎡ 이상으로 비만이 된 성인은 각각 치매위험이 1.61배, 1.6배 증가한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중년에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으나 노년에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9배 높다.해마다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는 것 역시 챙겨야 한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할 경우 치매환자는 건강한 상태를 더욱 오래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가족들은 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치매조기발견을 위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만 60세 이상 누구나)를 이용하거나 치매 의심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8

황사 심할땐 외출 삼가고 창문 닫아 외부접촉 차단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 건강검진센터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면 나들이나 외출 등 실외활동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던 사람들은 꽃가루와 황사 및 미세먼지의 증가로 인해 증상이 재발되거나 악화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계절이 될 수도 있다.역설적이지만 알레르기 비염의 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진료실에서도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지난 세월 동안 사회가 고도로 산업화되면서 유병률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소아에선 집중력 저하와 성장장애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성인들에서는 삶의 질 저하와 노동력의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일반적으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면 ‘비염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로 비염은 이제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 됐다. 비염이란 코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이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전체 비염 환자 중 과반수를 차지한다.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분류한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곤충, 또는 개나 고양이의 털에 의해 발생하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종류의 꽃가루나 곰팡이 등의 옥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증상이 유발된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봄철에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서 증상이 재발하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오늘날의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 수준을 넘어 중국 대륙을 넘어오면서 알루미늄, 납, 카드뮴, 구리 등의 중금속과 오염물질, 미생물 등이 다량 섞여 있으며, 강한 황사가 지속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황사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나 중금속 등이 코점막을 더욱 자극해 재채기, 맑은 콧물,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봄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비염 증상들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야기하는 원인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예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봄철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득이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나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곧바로 손을 씻고 세면을 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황사가 없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맑은 날에는 집안을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복용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이나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술치료는 입원 필요없이 대부분 국소마취 하에서 통원수술로 시행하며 수술 후 코막힘이나 맑은 콧물 등의 비염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인자에 대한 면역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여러 요인으로 기승을 부리는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내시경 검사와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전문의와 원인물질이나 비염에 대한 적절한 상담을 시행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만 삶의 질 저하 없이 봄철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2018-04-18

약물치료 일찍 시작할수록 좋아

치매의 치료 원칙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많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특히,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건강한 환자의 모습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고혈압, 당뇨 등 치매를 악화시키거나 이차적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환자의 수명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또한 조기발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병의 악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의 판단력이 상실되기 전에 치매를 발견하면 유산상속과 같은 경제적 혹은 법적인 문제에 미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본격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눠 진행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현재의 치매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즉, 치매는 장기간 진행되는 질환이기에 이용가능하고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치료 방법을 모두 집약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우선 약물치료는 인지기능개선제(cognitive enhancer)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인지기능개선제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 ACEI)와 NMDA 수용체 길항제(NMDA receptor antagonist)가 있다.치매 환자는 뇌에서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줄어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계통의 약물들은 치매로 인해 저하된 시냅스 간극(synaptic cleft)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NMDA 수용체 길항제’는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학습 및 기억 능력을 저하시키는 글루타메이트(glutamate)라는 물질과 결합하는 NMDA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결론적으로 이러한 약물들은 근본적으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으나 그 경과를 약 6개월에서 2년 이상 늦출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그 효과는 병의 초기와 중기에 크다.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자연 경과 상 사망 전 마지막 3∼5 년은 심각한 장애상태가 유지가 되는데,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통해서 이런 심각한 장애가 지속되는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일 수 있다.이는 치매를 돌보는 보호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덜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치매환자를 위한 의료비, 조호비 등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재 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병적 단백질의 형성을 차단하거나 뇌에 침착되는 것을 막아줘 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고 멀지 않은 장래에 임상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치매 치료에 대해 지나치게 약물치료 위주로 생각하지만 비약물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치매는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경과를 가지므로 인지재활치료, 가족교육, 가족지지프로그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비약물 치료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부양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나 초기(경증) 치매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자극, 인지훈련, 운동 등과 같은 비약물 치료를 진행해야 우리 뇌의 예비용량(cognitive reserve)을 증가시켜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11

골반 깊숙한 곳에 퍼진 병변 찾아야

▲ 김도균과장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최근 6년간 전국의 많은 환자들이 극심한 생리통과 하복통 다리저림, 허리통증, 골반통, 밑이 빠질 듯한 통증, 배변통, 성교통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환자들은 주로 2가지 이유로 병원을 찾아왔다.첫 번째는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진단받지 않았지만(일반적으로 난소의 자궁내막종을 자궁내막증으로 생각하며 통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극심한 통증의 원인이라도 알고자 함이다. 국내의 대부분 산부인과에서는 내진상 또는 질경으로 자궁경부 뒤에 관찰되는 질벽의 심부자궁내막증을 제외하고는 초음파검사로 난소 외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하기가 가능하지 않다고 여기며, 환자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은 난소 자궁내막종 없이 골반의 여러 곳에 깊이 침투한 병변이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매우 많다. 골반염, 방광염, 장염, 척추질환 등으로 오진돼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오랜 시간 초음파 진단이 가능하도록 노력한 결과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내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가진 여성들에게 심부자궁내막증임을 알려줄 수 있게 됐다.많은 환자들이 1년 이상 심지어 10년 이상 원인 모르게 생리 중 그렇게 아팠던 원인을 알게 돼 기뻐했다.사실 심부자궁내막증 진단율은 매우 낮은 편으로 난소 자궁내막종이 없으면 신경외과, 한의원, 재활의학과 등에서 정확한 진단 없이 일시적인 통증치료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전국에 1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학회에서는 난소 자궁내막종 없이도 극심한 통증을 가진 심부자궁내막증을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유럽과 브라질 등 몇몇 나라에서는 이미 일선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더는 ‘초음파로 심부자궁내막증을 진단 할 수 없다’라는 설명은 진실이 아닌 셈이다.두 번째로 많은 환자 케이스는 이미 난소의 자궁내막종 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생리 중 통증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도리어 악화되거나 수술 후 복용하는 호르몬 약 치료 후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다. 연고지의 병원에서 이미 수술을 1회 이상 받았다는 환자도 많다. 심지어 수술을 5회 받고도 통증이 지속해 내원한 경우도 있었으며, 배변 시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다녀 온 환자들도 상당하다. 왜 그럴까.문제는 병변들이 난소에만 있지 않고 골반의 깊은 곳에 퍼져 있으며, 그 주위에 유착 및 염증이 발생해 병변이 숨겨진다는 것이다. 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골반 깊숙한 곳의 병변은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들은 안다. 대부분 심부자궁내막증이 원인이라는 것을.그럼에도, 난소의 자궁내막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하며 유착, 박리 또는 관찰되는 곳의 병변만 제거하기에 또는 할 수밖에 없기에 통증은 치료되지 않는다. 결국, 수술 후 호르몬 약물치료 후 다시 생리를 하게 될 즈음 통증은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엄밀히 말해 그것은 재발이 아니라 원래 있던 병변을 잠시 호르몬 약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숨겨둔 것일 뿐이다.방광이나 요관, 직장 신경 등에 침투한 심부자궁내막증 병변을 제거하지 않으면 환자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술기 중 손상될 수 있는 골반 장기 문제 때문에 유착 박리 후 병변을 제거하는 과정에 누구도 섣불리 다가가기가 어렵다.오랜 시간 심부자궁내막증의 진단 및 완전한 치료를 위해 전 세계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유럽과 일본, 미국 심지어 브라질까지 필요하다면 40시간이 소요되는 브라질리아까지 진단 및 수술 술기를 배우고자 노력했다.지금은 진단은 물론 치료도 가능하다. 모든 병변을 대부분 제거하기에 재발률도 매우 낮다. 아직도 전국에는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심부자궁내막증 환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더는 고통 속에 힘들어 하지 말라고 알리고 싶다.

2018-04-11

포항시, 이달부터 정화조 등 본격 방역활동

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환경변화로 인한 위생해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월부터 본격적인 방역에 들어갔다. 특히 정화조 등의 장소에 모기가 사계절 서식함에 따라 모기매개 감염병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해빙기부터 모기의 출현이 없어지는 늦가을까지 시기별 맞춤 방역을 실시한다.효율적인 모기의 방제를 위해서는 맞춤형 방역만큼이나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을 실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으로는 △집주변 고여 있는 물 없애기(인공용기, 폐타이어, 화분받침 등)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향기는 모기를 유인함)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모기퇴치제 올바르게 사용하기(식약처에 등록된 제품 사용 및 주의사항·용법·용량 확인) △과도한 음주 자제하기(과도한 음주도 모기를 유인하는 행위)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땀 제거하기(이산화탄소나 땀 냄새도 모기를 유인) △잠들기 전 집안 점검하기(모기살충제 모기향 사용 후 반드시 환기, 구멍 난 방충망 확인 및 모기장 사용) 등이 있다.포항시 남구보건소 박병용 보건정책과장은 “친환경 종합적 선진 방역으로 모기 개체 수를 낮춰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는 일반 가정에서도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을 잘 지켜줘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2018-04-04

인지기능 장애 있다면 바로 검사를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에게 후천적이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적인 생활이란 식사하기, 씻기, 옷 입기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기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직업활동, 다른 사람과 모임을 가지고 어울리는 사회활동, 집안일을 챙기고 가사를 하는 등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의미 있는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혼자서 씻고 식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할 수 있던 사회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10가지가 있다.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언어사용이 어려워진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물건을 잘 못 간수한다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 △성격에 변화가 온다 △자발성이 감소한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증상에 따라 치매를 진단하게 되는데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한 가지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치매 평가 시 다양한 검사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우선 `자세한 병력 조사`가 진행된다. 병력조사란 언제부터 증세가 시작됐고, 어떤 증세가 주로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자세히 알아보는 과정을 말한다. 첨단 기계를 사용하는 검사과정보다 실은 이런 문진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일단 증상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이 되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혹시 있는지의 여부도 묻게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과거의 신체 질환들, 뇌 손상 여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에 대한 중독 여부 등이 정확한 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직접 진찰`이다. 이 과정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등 세 가지로 이뤄지는데, 혈압, 체온, 맥박 등의 측정과 전신의 각 부분에 대한 진찰을 하고 이어서 감각, 운동 신경이나 근육의 위축, 보행능력, 반사운동 등 각종 신경학적 기능을 평가하게 된다. 정신상태 검사는 우울증과 불안, 공포증, 망상 등의 정신현상을 평가하는 과정을 말한다.이렇게 위의 두 과정을 거친 후, 대부분의 경험 많은 치매 전문가들은 환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지의 여부나 또 치매가 있다면 어떤 종류의 치매인지를 개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세 번째 과정, 즉 각종 검사 과정이 필요하다. 검사 과정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신체질환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실 검사, 뇌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신경인지기능 검사(신경심리검사),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기 위한 뇌영상 검사가 그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가끔은 뇌의 감염 등을 확인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파 검사를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도 뇌 촬영은 치매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는 매우 유용한 검사다. CT와 MRI가 뇌 모양을 알아보는 검사라면, PET는 뇌의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다. 요즈음은 MRI를 많이 활용하는데, 사진이 세밀해 미세한 변화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ET는 뇌의 모양을 보는 데 있어서는 CT나 MRI보다는 못하지만, 신경세포가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그 기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의 조기진단에 도움을 준다.마지막으로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액체인 `뇌척수액 검사`도 유용하다. 이를 분석할 경우 현재 감염이 있지는 않은지, 치매의 여러 종류 중 어떤 치매가 있는지 감별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10가지 증상 ①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②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③ 언어사용이 어려워진다.④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⑥ 추상적인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긴다.⑦ 물건을 잘 못 간수한다.⑧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⑨ 성격에 변화가 온다,⑩ 자발성이 감소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