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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맛보는 즐거움, 행복한 노년

▲ 신수정 원장 포항예스치과 원장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남성 77.6세, 여성은 84.4세이며 평균사망 나이는 90세 전후라는 발표에 따라 `100세 시대`가 진정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이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진 덕분에 노년의 삶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더불어 사회성과 기초체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년의 치아 상실은 기초체력 및 사회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2010년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만 66세 이상 노인 중 56%정도가 음식을 씹는데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노인들의 상실된 치아를 되찾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바로 의치(틀니로 입안에 넣었다 뺐다 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틀니 착용 비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40~50대 성인 10명 가운데 한두 명 꼴로 치아 상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40~50대 때부터 의치를 착용한 성인의 경우 80세에 이르게 되면 남아 있는 모든 치아들이 부실하거나 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상태에 이르기 쉽다.임플란트 시술은 치아상실에 따른 보편적인 치료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노년층의 경우 치아수복에 따른 여러 개의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잔존치조골의 흡수로 인해 골이식을 동반한 광범위한 임플란트 시술이 요구되는데 이는 시술 기간이 길어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이 같은 노년층의 치료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 틀니시술이다. 치조골 내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다음 자석 등 연결 장치를 설치하고 틀니 안쪽에도 또 다른 장치를 부착해 틀니가 서로 잇몸에 붙어 있도록 하는 시술법이다. 치조골 흡수가 제법 진행된 환자에게는 틀니시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임플란트의 경제적 부담감을 줄인 시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층의 치조골 이식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동시에 시술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상실된 치아를 임플란트로 수복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은데다 기존의 틀니보다 개선된 효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무치악 기간이 길어 의치 시술만으로는 씹는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나 치주병으로 인해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를 발치한 후 무치악을 겪고 있는 환자, 여러 치아의 임플란트 시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다.더불어 임플란트 틀니도 기존 틀니 시술의 변형된 시술 방법이기 때문에 환자의 적응 노력 또한 필요하다.임플란트 틀니 장착 후에는 착용 방법을 비롯한 식습관 교정에 관한 교육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이 많아 입 마름 증상을 보이고 있어 구강 조직이 약해지거나 민감해져 있으므로 칫솔과 치약 선택 이외의 구강용품 구입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실제로 틀니를 장착하고 있는 노인들 대부분이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척이나 소독에 관해서도 잘 알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잇몸에 강한 자극을 주거나 혹은 너무 헐거워진 틀니를 장착할 경우 임플란트 또는 조직 손상으로 인한 2차적인 구강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 틀니 시술 후에는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평균수명은 늘고 먹을거리는 넘치는 세상이다. 구강 관련 적절한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으로 맛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한 노년층이 많아지길 바란다.

2015-06-10

메르스 공포 극복, 면역력에 답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함께 평소 `건강한 사람`이 걸리면 자연 치유돼 무사히 지나간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 건강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기관지에 좋으면서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운동 등 다른 방법과는 달리 비교적 쉽고 간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핵심 영양소, 단백질우리 몸의 신체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은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단백질은 효소, 호르몬, 항체 등 주요 생체 기능을 수행하는 필수적인 영양소로 면역체계을 담당한다. 따라서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면역 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 우유, 두부, 닭 가슴살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아연과 철분 많은 해산물 도움칼슘, 아연, 철분 등의 무기질은 인체의 기초대사에 관여해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아연과 철분은 면역세포인 T림프구, 대식세포, 백혈구를 증강시킨다. 무기질은 식물성 식품보다는 동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 있으며 어패류 등 굴, 조개류 등 해산물에 특히 아연과 철분 성분이 풍부하다.□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감귤류귤, 오렌지, 유자 등의 감귤류에는 비타민을 비롯한 당분, 유기산, 아미노산, 무기질 등이 들어 있어 기관지 건강에 좋다. 특히 감귤류에 포함된 비타민C는 물질대사를 활발하게 해 면역력을 높인다. 감귤류 과일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회복을 돕고 피를 맑게 한다. 또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기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폐 건강 지키는 3총사 브로콜리, 무, 토마토브로콜리는 폐에 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 C와 베카-카로틴 등의 항산화 물질은 폐 세포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무 역시 기관지 건강에 중요한 폐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무씨를 볶아 가루로 먹으면 기침을 가라앉히며, 무즙에 꿀을 넣어 먹으면 가래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무가 따뜻한 성질이라 손상된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토마토에는 폐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하다. 리코펜 성분은 체내 유해산소를 감소시켜 폐 손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토마토는 올리브유 등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체내 흡수율을 높여 기관지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지방산 풍부한 고등어생선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기관지 건강을 지킨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폐쇄성폐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주로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는 호르몬인 `아이코사노이드`를 만들어 내 만성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6-10

요리하다 손목 `지끈`… 손목터널증후근 의심을

최근 방송가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문 셰프들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모으면서 요리를 따라 하거나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요리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지만 냄비를 들고 흔들거나 칼질을 하는 과정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 통증이나 손 관절 질환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요리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손 관절질환은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의 인대, 혈관이 지나가는 터널인 수근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과 손목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손목이 저리고 통증이 나타나며 운동 능력을 떨어뜨린다.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손 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요리사들은 손목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손목관리와 치료법에 대해 염두해 둬야 한다.먼저 요리를 시작하기 전후로 손목 돌리기 등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요리 후 손목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손가락을 쥐었다 펴주기를 반복하고 찜질하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손목터널증후군은 1차적으로 손 저림과 손목 통증, 무뎌진 감각으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2차적으로는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3차적 증상에는 통증과 함께 근육마비 증상이 진행될 수 있다.참튼튼병원 김정욱 원장은 “요리는 반복적인 동작이 많고 주방기구를 수시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목에 많은 무리가 갈 수 있다” 며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의 유연성을 길러주거나 틈틈이 휴식과 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10

자궁선근종 제거술 개발 울산대병원 권용순 교수 재미교포 환자에도 성공적 시술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산부인과 부인종양 센터장 권용순사진 교수가 최근 독자개발한 자궁선근종 제거술이 미국에서도 다시 한 번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권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내 한 대학병원의 교수로부터 재미교포 남편과 살고 있는 30대 주부 정모씨의 자궁선근종 수술 의뢰를 받았다. 당시 미국 내 병원들은 정씨의 근종 부위가 넓게 퍼져 있어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치료하기란 어렵다고 진단했다.임신과 출산을 원했던 정씨는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니며 방도를 찾던 중 권 교수의 `자궁 보존 선근종 수술 후 출산` 논문을 접한 주치의의 권유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이에 지난 5월 울산대병원에서 진료 후 최근 자궁선근종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다.정씨는 “수술 후에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울산대병원과 권용순 교수를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 앞으로 건강한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싶다”고 전했다.이처럼 정씨의 자궁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권 교수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궁선근종 절제술덕분이다. 수술 전 복강경 혈관 클립을 사용해 후복강내의 자궁동맥을 잠시 차단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다량 출혈 부작용을 보완하는 동시에 자궁 보존까지 가능한 새로운 수술법이다.권 교수는 “자궁선근종 절제술을 통해 자궁보존은 물론 많은 산모들에게 출산의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03

심장·폐에 좋은 마라톤, 무리하면 무릎부상 위험

평소 운동과 체력에 자신 있어 하던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5월에 열린 지역 내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여했다. 이후 어느 날 갑자기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뻐근한 느낌이 나타나더니 최근 부위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무리한 마라톤으로 인해 무릎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반월상연골손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 받았다.마라톤과 같은 달리기 운동은 헬스장 또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심장과 폐를 단련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무리 시 무릎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마라톤 후 무릎 부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걷기보다 몸무게의 3~4배 정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딱딱한 지면과의 반복적인 마찰로 충격이 지속되면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특히 무릎 관절 내 위치한 반월상연골판은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인한 부상가능성 또한 높다.반월상연골손상이 생기면 무릎 관절에 통증 및 부종이 나타나게 되고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 시 불편함을 준다.이러한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운동과 무리하지 않고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만일 마라톤 도중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달리기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관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참튼튼병원 이규영 원장은 “마라톤과 같은 달리기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평소 기초체력이 부족할 경우 관절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2015-06-03

신체에 좋으면 뇌에도 좋아

▲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 중의 하나가 바로 알츠하이머 치매다. 치매 예방은 그 발생 원인을 방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와 본질적으로 의미가 같다. 다만 치료는 원인의 적극적인 제거 조치가 필요한 것이고 예방은 치매의 원인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치매 치료를 위한 요법은 그 자체로 예방이 될 수 있다.치매를 예방하려면 우리 몸에 좋은 것을 그대로 하면 된다. 일상생활 속 건강한 육체과 건전한 정신을 갖기 위한 노력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신체에 좋으면 뇌에도 좋고 신체에 부정적인 것은 뇌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고려한 생활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균형 있는 뇌 영양 공급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양성분이 제대로 뇌에 공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인스턴트 음식은 삼간다. 반면 신선한 제철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된장, 청국장, 다시마, 등 푸른 생선, 멸치, 녹차, 검은깨, 견과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등 푸른 생선에는 DHA와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신경세포의 막을 강화해 학습능력 향상을 도우며 검은깨에는 기억력 향상과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레시틴이 풍부해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다. 호두, 잣,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 역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뇌졸중 예방 및 치매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나이를 먹을수록 뇌 조직을 최대한 많이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신경을 죽이고 재생을 느리게 하는 반면 운동, 특히 유산소 운동은 노년의 뇌 조직 손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또한 새로운 신경과 새로운 신경회로의 조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0분 이상의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정도 꾸준히 하면 뇌로 전해지는 산소와 영양공급이 늘어 뇌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반드시 운동이 아니더라도 악기를 연주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요리와 설거지를 하는 등 뇌세포를 활용할 수 있는 행위를 꾸준히 하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는 사회적 유대관계 및 역량 강화, 휴식, 명상 등을 꼽을 수 있다.먼저 가족과 친구,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강화하면 신뢰감, 보호감, 휴식감을 증진시킨다. 만족스러운 유대관계가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수없이 많다. 외로움은 스트레스를 높이며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다. 단순한 인간관계의 증진보다는 깊이 있는 관계가 외로움을 감소시키는데 좋다. 가까운 친구와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다.다음으로 역량강화는 자신의 역량 수준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자신의 역량수준과 스트레스 회복성은 상호연계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명상이나 요가, 산책 등에 의한 휴식을 취하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호흡과 신진대사 작용도 느리게 해 근육긴장을 이완시킨다. 특히 명상은 감정조절 능력을 높여 환경 변화에 따른 생리적 반응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강화시킨다.

2015-06-03

메르스 확산 비상… 위생관리 어떻게

2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3차 감염자 및 사망자가 각각 2명씩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 정도로 감염 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객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열 증상의 경우 성인에게는 거의 없거나 열이 나더라도 미열에 그친다. 메스꺼움과 근육통을 동반해 폐렴과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2일 기준으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25명이며 격리 대상자는 682명에 달한다. 당초 보건당국은 메르스 치사율이 40%에 달하지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으나 최초 확진자로부터 2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그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차 감염자로부터 옮은 2차 감염자였다. 그러나 2일 메르스 추가 환자 6명 가운데 2명은 3차 감염자다.3차 감염자 발생에 이어 사망자까지 속출하자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3차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메르스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면 24시간 후 사멸하므로 손 씻기를 통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20초 이상 문지르고, 비누나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이용한다.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되도록 10분 이내 양치와 세수, 샤워 등으로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잠,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다.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기 중의 미세 물질을 95% 이상 걸러주는 N95(식약처 기준 KF94) 규격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N95 규격의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경우 맨 얼굴로 외출하는 것 보다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낫다. 천 마스크 사용 시 하루 한 번 삶아 소독하길 권한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6-03

“더러워진 손으로 눈 비비지 마세요”

따뜻해진 날씨에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눈다래끼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야외 활동 시 더러워진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눈다래끼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여성들은 눈화장으로 인해 다래끼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지성 피부인 경우 눈 주위에 유분이 많아 염증이나 다래끼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눈다래끼는 눈꺼풀의 눈물샘과 보조샘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에 의해 잘 감염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눈다래끼 진료 인원은 148만6천명에서 172만9천명으로 늘어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3년 기준 남성이 71만1천명, 여성은 101만8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비교적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눈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가 붓는 겉다래끼와 눈꺼풀 안쪽 점막에 생기는 속다래끼로 구분할 수 있다. 겉다래끼는 급성 화농성 염증이 눈꺼풀의 여러 분비샘 중 짜이스샘, 몰샘에 생긴 것을 의미하며, 마이봄샘이라는 분비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을 속다래끼라고 한다.겉다래끼가 나면 눈꺼풀 가장자리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이후 염증이 난 자리가 단단해지고 압통이 심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염증에 의한 물질이 피부로 배출된다. 속다래끼는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조직면에 노란 농양점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단단한 이물질이 만져지지 않고 눈꺼풀이 약간 불편하며 누르면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점 증상이 진행된다.일반적으로 눈다래끼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온찜질, 항생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항생제 복용 등을 할 수 있다.증상 초기에는 온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반면 증상이 악화돼 통증이 심해질 경우 냉찜질이 필요하다. 생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항생제 복용 등도 도움이 된다. 항생제 안약은 직접 점안하는 것이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눈다래끼가 났을 때에는 되도록 화장을 삼가는 것이 좋다. 화장을 하기 위해 눈을 만지거나 화장품이 눈을 자극하면 다래끼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눈화장은 눈꺼풀의 기름샘을 막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단단해진 농약이 저절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에는 절개를 통해 빼내야 한다. 간혹 눈 다래끼를 직접 손으로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른 부위에 화농을 전파할 수 있으며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를 찾아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눈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 중에도 손 소독제를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며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꼼꼼히 씻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뜨거운 물 수건을 약 10분 정도 눈 위에 올려놓고 마사지하면 눈꺼풀의 기름 배출이 원활해져 눈다래끼 예방에 효과적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5-27

골밀도 정상 이하땐 약물치료를

▲ 조재만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평소 외래진료 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질환을 겪는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요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통해 척추 골절을 진단받으면 정작 환자들이 `크게 다친 것도 아니다`며 반신반의한다. 이럴 경우 추가 검사 결과를 통해 골다공증을 진단받는 사례가 대부분이다.골다공증은 골절 혹은 2차적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도둑`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질환으로써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골다공증 골절에는 척추골절, 대퇴골절, 손목골절, 상완골골절 등이 있는데 골밀도 검사상 수치가 -2.5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진단하고 -2.5~-1.0 사이를 골감소증 상태, -1.0 이상을 정상으로 판단한다.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2009년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이 35.5%로 남성 7.5%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대한골대사학회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동연구 결과에서도 지난 2008년 기준 골다공증 골절 약 24만4천건 중에서 약 18만6천건이 여성에게서 나타났다.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는 작은 체구, 가족의 골절병력, 45세 이하 조기 폐경 등에 따른 유전적 요인 및 흡연, 과음, 비활동성, 저체중, 신경성 식욕 부진, 부갑상선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항진증,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등의 환경적 요인 또는 질병이 있다.골밀도 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고위험요소(비외상성 골절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외과적인 수술 또는 40세 이전의 자연 폐경, 저체중 등)가 1개 이상 있는 65세 미만의 폐경 후 여성, 비정상적으로 1년 이상 무월경이 보이는 폐경 전 여성, 골다공증 유발 가능성을 지닌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골밀도 검사 결과 평균 수치상 -2.5~~1.0인 경우는 위험인자 등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골절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골밀도의 상승뿐만 아니라 골질의 개선을 통한 전반적인 강화가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영양과 식사 관리, 칼슘과 비타민D 복용, 골다공증약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대한골대사학회에서 제시한 칼슘이 풍부한 식품(저지방우유, 어류, 해조, 들깨 등)과 콩, 두부를 충분히 섭취하며 소금은 하루 5g 이하로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 K,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섭취를 위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권한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줄이고 카페인 음료 대신 녹차와 홍차 등을 마시도록 한다.한국영양학회에서는 50세 이상 성인 기준 1일 700mg의 칼슘 섭취를 제안하고 있다. 우유 1컵이 224mg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으며 멸치 분말 2스푼에는 90mg의 칼슘이 들어있다.약물 치료는 뼈 조직의 파괴를 늦춰 생성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약과 뼈 생성을 돕는 약으로 나눠 이뤄진다.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약은 전자(前者)에 해당되고 후자에는 부갑상성호르몬제재가 있다. 칼슘제와 비타민 제재는 뼈의 형성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는 약물이다.이처럼 알맞은 영양 관리와 운동, 필요 시 약물 복용 등으로 소리 없이 진행되는 골다공증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져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201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