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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어깨통증, 으레 관절문제?… 목 디스크 의심도

일반적으로 어깨 쪽에 통증이 느껴질 경우 어깨 내 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어깨 통증은 목 디스크의 주요 증상 중의 하나로도 꼽히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 디스크는 목의 통증 외에도 어깨 상부에 통증이 잘 나타나 오십견 등 어깨질환에 의한 통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실제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해 통증이 생겼을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나아지지만 목 디스크일 경우에는 비교적 통증이 호전되는 속도가 느리고 어깨에서 목으로 통증 범위가 늘어난다.목 디스크는 목과 어깨, 팔 통증이 가장 흔하며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고개를 숙일 때보다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하며 감각이 둔해지거나 예리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이러한 증상들이 보이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목 디스크는 방치하게 되면 디스크 탈출이 심해져 척추신경을 손상시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통증의 정도나 범위가 심하거나 넓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나 보조기 사용,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 치료와 같은 물리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목 인공 디스크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평소에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인 목 스트레칭을 통해 목의 긴장을 풀어준다면 예방은 물론 목 디스크 치료 후 재발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참튼튼병원 이도열 원장은 “디스크 질환의 경우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목과 어깨 통증을 비롯 마비 증상까지 보이기도 한다”며 “디스크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7-08

내시경 성형술로 수술없이 치료

▲ 진선탁 진료과장 신경외과 전문의“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추간반 탈출증(속칭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 없이 디스크를 해결할 수 있나요?” 추간반 탈출증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질문이다. 다른 치료에 앞서 수술부터 권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언젠가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증상을 방치하다간 몇 주, 몇 개월, 몇 년이 흘러 오히려 병을 키워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최근 추간반 탈출증 같은 척추질환 치료와 관련해 비수술적인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가장 먼저 기본적인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통증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 또는 통증이 너무 심해 근본적인 추간반의 신경압박 해결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 이 경우 경피적 내시경 수핵 성형술이 해결방법이다.내시경 수핵 성형술은 전신마취 없이 부분 마취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으며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시술로 알려져 있다. 척추 뼈 사이의 신경 구멍을 통해 직경 7㎜의 작업관을 삽입하고 시술용 내시경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의 돌출된 추간판을 감압하는 시술이다.가느다란 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이 적으며 신경에 직접적인 조작이 없으므로 신경 손상에 따른 위험이 적다. 게다가 디스크를 직접 치료하므로 보다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가능하다. 비교적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생활로 인해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도 추천하는 이유다.시술방법은 먼저 국소마취 후 허리 중앙에서 옆구리 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위치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내시경 시야 아래에 디스크 압력을 줄여 수핵을 감압한다. 디스크 중앙부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섬유륜이 찢어져 있는 뒤쪽 후방에만 접근해 시행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한다.따라서 허리 및 다리 통증을 앓고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보다 병원을 찾아 먼저 진단을 받은 다음 판단해도 늦지 않다.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상담을 통해 척추질환의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물론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가슴을 편 자세로 앉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5-07-08

70세 이상 61만원이면 완전틀니

7월 하반기부터 달라진 보건정책이 적용된다. 기존보다 대상자 및 지원 범위를 넓혀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존 만 75세 이상만 혜택이 주어졌던 틀니와 임플란트 시술은 7월부터 만 70세 이상 노인으로 확대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7월 1일부터 틀니 및 치과임플란트 건강보험 요양급여 대상 연령을 만 70세 이상으로 확대해 치과 분야에 대한 진료 부담을 난출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달라진 정책이 시행될 경우 올해 약 10만4천~11만9천명의 대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기존의 레진상 완전틀니 외 금속상 완전틀니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구강상태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틀니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틀니(1악당) 또는 치과임플란트(1개당)를 시술할 경우 비급여로 약 140~200만원을 부담해야 했으나, 이번 급여 확대로 의료비 부담이 약 60% 감소해 53~65만원(본인분담율 50% 적용)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예를 들어, 위턱 치아가 하나도 없는 73세 할머니가 치과의원에서 금속상 완전틀니를 시술받을 경우 본래 비급여 145만원을 부담해야 했지만 7월부터는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돼 본인부담율 50% 혜택을 제공받아 약 6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오는 15일부터는 말기암 환자가 완화의료 전문기관에서 받는 호스피스나 완화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호스피스 수가안`을 발표하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존엄한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보완했다. 이번 복지부 안은 지난 2009년 12월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수가를 적용한 후 5년 여 만에 마련된 것이다.달라진 수가 적용에 따라 말기암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5인실을 이용할 경우 하루 평균 진료비 22만 1천원 중 1만5천원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간병비도 30만1천원 중 1만9천원만 내면 된다.출산에 대한 지원 혜택도 강화된다.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자연스레 출산 또한 늦어지면서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대한 대비책다.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산모 중 약 27%가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며 이들의 의료비 부담이 높아 일반 산모들에 비해 산전관리부터 분만까지 총 진료비 부담이 평균 205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보건복지부는 7월부터 진료비 부담이 큰 고위험 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입원 시 건강보험 법정 본인부담금을 현행 20%에서 10%로 완화한다. 이와 더불어 진료비 가계부담이 큰 3대 고위험 임산부(조기진통, 분만출혈, 중증 임신중독증)에 한해 50만원을 초과하는 비급여 본인부담금의 90%를 국가 예산으로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지원대상자는 임신 20주 이후 3대 고위험 임신질환으로 진단받고 입원치료 받은 임산부 등이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7-01

스쿼트, 관절에 부담… 바벨 가벼운 것부터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자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여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몸매 라인을 잡아주는 근력운동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산소운동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아름다운 엉덩이 라인으로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어주는 스쿼트 운동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스쿼트는 대표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중의 하나로 무릎 관절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바벨이나 덤벨을 들고 하거나 맨몸으로도 할 수 있어 가장 손쉬운 운동이면서도 여성들의 엉덩이와 다리의 근력을 키워 볼륨 있는 몸매를 만드는 운동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무리한 중량의 바벨을 들고 운동할 경우 관절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무릎을 굽히는 동작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과 골반,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대퇴골의 압력을 상승시켜 무릎관절의 연골과 주변조직에 손상을 입히기 쉽다.따라서 올바른 자세와 본인의 몸에 맞는 무게의 바벨을 선택해야 관절에 무리를 덜 줄 수 있다.스쿼트 운동의 올바른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허벅지가 수평이 될 때까지 앉는다. 일어설 때는 발뒤꿈치로 민다는 느낌으로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일어나는 것이 스쿼트의 기본 자세다.또한 무릎을 구부릴 때는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게 해서는 안되며 엉덩이가 무릎보다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야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최소화되면서 하체를 단련시킬 수 있다./김혜영기자

2015-07-01

성호르몬 뼈 노화 촉진, 성장에 지장

▲ 최병규 과장 포항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성조숙증 환자가 늘고 있다. 그 원인을 두고 에스트로겐이나 환경호르몬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으며 스트레스, 비만과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성조숙증이란 여아(女兒)는 만 8세 이전, 남아(男兒)는 만 9세 이전에 2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아는 가슴이 나오고, 남아는 고환이 커진다. 이는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뉘는데 중추신경계통에서 `성호르몬을 만들라`는 신호가 나오는 것을 중추성, 이것과는 상관없이 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을 말초성이라 일컫는다.성조숙증은 병원 검사를 통해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해 치료가 이뤄진다. 말초성 성조숙증은 흔하지는 않으며 대부분의 중추성 성조숙증은 여아에게서 나타난다.성호르몬은 뼈의 성장을 돕지만 뼈의 노화도 함께 촉진시킨다. 반면 성장호르몬은 뼈의 성장은 촉진시키지만 뼈를 빨리 늙게 하지는 않는다.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모두 키를 자라게 하지만 성호르몬이 증가될 경우 키가 빨리 자라는 듯 보이다가 성장이 조기에 멈추게 된다.따라서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성장과 관련된 부분이다. 어릴 땐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크던 아이도 어느 시점부터 안 자라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 다른 아이들에게 따라 잡히기도 한다. 키가 크지도 않았던 아이라도 최종 키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여아의 경우 너무 어린 나이에 월경을 시작할 경우 성장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다른 아이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심리적인 영향도 있다.성조숙증 의심 환자는 먼저 뼈 사진을 찍어 본래 나이 때의 모습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현재 키와 뼈 사진을 바탕으로 이후 얼마나 키가 자랄지 추측도 가능하다. 피검사를 통해 사춘기에 맞춰 적정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중추신경계통의 종양을 감별하기 위해 MRI를 찍기도 한다.만약 성조숙증으로 확인되면 한 달에 한 번씩 억제제를 처방해 사춘기 진행을 늦춘다. 예상되는 키가 너무 작을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정상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될 나이에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발달이 진행된다.성조숙증이 알려지면서 병원을 찾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치료까지 받는 아이는 많지 않다. 만 8세가 넘어 정상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될 수 있는 나이이지만 뼈 나이와 원래 나이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 경과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다. 검사 없이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는 사례도 있다. 만 8세 이전에 성 발달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검사를 통해 성호르몬이 증가하지 않았다면 경과 관찰만 필요하다.한 가지 중요한 점은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었다고 해서 그 이후의 진행 역시 빠르지는 않다는 것이다. 가슴이 일찍 발달한 것 같아도 정작 검사를 해보면 성호르몬이 기준치 이상 증가되지 않고 그 상태로 큰 변화없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실제 치료까지 받는 아이들은 많지 않은 것이다.성조숙증 관련 모든 조건이 맞더라도 항상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너무 어릴 때 성조숙증이 시작된 경우 확실히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적정 나이가 지나 치료 받으면 그 이득은 불확실하다.특별한 문제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행복한 아이에게 성조숙증이란 이유로 각종 검사를 받고 매달 주사를 맞으며 한 번씩 가슴 크기를 확인하는 것은 오히려 성장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

2015-07-01

두통 3일이상 지속땐 검사로 원인 찾아야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자주 겪는 증상 중의 하나가 바로 두통 또는 어지럼증이다.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증상인 만큼 욱신거리는 편두통부터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군집성 두통, 외상으로 인해 생기는 급성두통 등 종류도 다양하다.그 중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긴장성 두통으로 주로 스트레스, 과로, 긴장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혈관과 뒷목 부위의 근육이 긴장돼 후두부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이는 통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만성 두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특히 요즘 현대인들은 경제적인 불안감, 취업과 학업에 의한 고민이 많은 만큼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긴장성 두통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긴장성 두통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두통이 나타날 경우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통이 만성화가 되면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뿐더러 다른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두통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고 혹은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에는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청담참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은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성장과 높은 교육열로 인해 스트레스가 높은 사회로 분류되지만 정작 스트레스 관리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며 “평소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7-01

렙틴을 알면 다이어트가 보인다

▲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먹어도 먹어도 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 들지 않는 걸까?`, `야식의 유혹은 왜 뿌리치기 힘들까?` 이처럼 넘치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경우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 뇌를 자극해 식욕을 일으키는 호르몬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그 해결방법이 보이기 때문이다.□ 체중감량엔 운동보다 `적게 먹는 것`이 더 유리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여 섭취 칼로리를 낮추는 것과 꾸준한 운동으로 소비 칼로리를 높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를 다룬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대조군 비교연구를 통해 실제 살을 빼는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운동보다 `식이요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적게 먹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식욕` 때문에 다이어트 도전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운동보다는 적게 먹는 것이 체중감량에 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다이어트 호르몬 렙틴의 비밀`렙틴(leptin)`은 뇌가 포만감을 느껴 더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된다. 어떤 이유로 렙틴의 분비가 줄면 식욕 상승으로 이어져 과식을 하게 되고 과열량이 체내 지방으로 누적될수록 렙틴 분비량이 증가해 렙틴 저항성으로 인한 요요현상과 고도비만을 부르게 된다. 렙틴 저항성은 렙틴 수치가 정상 이상으로 높아지면(체지방이 증가하면 체내 렙틴 양이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뇌에서 오히려 저항반응이 일어나 `먹지 말라`는 신호에도 반응하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계속 먹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렙틴이라는 식욕조절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렙틴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렙틴은 식사한지 20분이 지나야 분비되기 시작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므로 음식을 먹을 때 빨리 먹는 것보다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식욕조절에 도움이 된다. 한 입에 15번씩 씹을 때보다 40번씩 씹으면 칼로리 섭취량이 12%나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아침 식사를 거르면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이 증가해 섭취 칼로리가 증가하게 되므로 하루 세 번 제때에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공복감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이는 단백질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렙틴 조절에 유리하다.반면 술은 당 지수는 낮지만 고칼로리인데다 3잔만 마셔도 렙틴이 30%나 감소한다. 또한 식욕을 억제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줘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 욕구를 증가시켜 과식을 유발하므로 절제가 필요하다.렙틴은 수면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수면 부족 시 렙틴 분비가 줄어들어 식욕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 시간 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더불어 하루 30분 이상 걷기 등의 적당한 신체 활동은 렙틴분비를 자극해 식욕 감소에 도움을 준다. 낮에 쪼이는 햇살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다이어트 기간 동안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음식을 더 찾게 되는 반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소화기능에 영향을 끼쳐 식욕을 감소시키지만 만성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코르티솔이 렙틴의 작용을 방해해 식욕을 자극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 불안한 감정상태가 이어지게 되고 이는 단 음식을 더 찾게 만들거나 신체활동을 감소시켜 살이 찌는 생활습관을 유도할 우려가 있다.

2015-06-17

한국식 병원문화, 메르스 확산 키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우리나라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강력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16일 대구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이 알려지면서 감염 확진자는 150명을 넘어섰고 전국의 `메르스 청정지역`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알려진 바와는 달리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 전체를 집어 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병원 문화가 메르스 확산에 `공(功)`을 세웠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병원 시스템과 시민의식을 점검하고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환자의 보호자 또는 문병객 바이러스 전파 역할1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A씨(52)는 지난달 27, 28일 이틀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모친을 병문안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40대 임신부 역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어머니에게 병문안을 갔다가 감염됐다.이처럼 메르스 감염 환자 10명 중 4명은 환자의 보호자 또는 문병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입원한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후 감염된 사람들이 전체 메르스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환자의 보호자로서 간병을 하거나 병문안을 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메르스에 걸린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고려대 의대 안형식, 김현정 교수팀이 조사한 병원 내 감염 실태 조사에 따르면 보호자, 간병인 등 문병객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병실은 그렇지 않은 병실보다 병원 내 감염 비율이 2.87배 높았다. 환자의 보호자나 간병인, 문병객들이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그대로 사회로 확신시키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우리나라의 병문안 문화가 감염성 질병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파악되면서 `한국식 병문안`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다인실 사용, 문병객·간병인 출입 가능한 병원 시스템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원환자들이 4~6인실 등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병실을 사용한다.또한 대부분의 병원은 문병객 출입을 24시간 내내 제한하지 않고 있어 병문안이 자유로운 편이다. 가족 또는 지인이 병원에 입원할 경우 병문안을 가서 얼굴을 비치는 것이 하나의 미덕으로 여기는 관행 또한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 병실 방문자들의 기록도 따로 작성하거나 남기지 않는다. 임신부는 물론 갓난 아기를 데리고 문병을 가거나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데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이번 메르스 확산에 따라 특정 시간대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신고로 의심 환자를 찾기도 했다.환자를 돌보다가 메르스에 걸린 간병인도 있다. 간병인들은 환자를 위한 각종 수발을 들지만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병실에 상주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 제도는 현재 우리나라와 대만에만 있는 특유의 문화다. 최근엔 고령의 간병인이 늘면서 감염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 병원, 기본 1인실·보호자 및 간병인 출입 제한한국식 병원 문화가 감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병원의 시스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의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1인실을 운영하며 보호자 또는 간병인이 병실에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병원 내 감염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다.미국의 경우 1인실이 기본병실로 2인실이나 다인실은 집중치료시설이나 정신병동처럼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한다. 독일은 아예 법적으로 병원에서 1인실만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일본은 3~4인실, 호주와 캐나다도 4인실이 기본병실로 운영되고 있지만 병실에 보호자나 간병인이 들어올 수 없도록 돼 있다. 방문객은 별도로 마련된 면회실에서 환자와 대면할 수 있다. 간병인이 없는 대신 간호사가 간병까지 도맡아 환자를 돌본다.우리나라의 경우 1인실이 다인실에 비해 가격이 비싸 보다 낮은 가격으로 병실을 이용하려다 보니 다인실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4인실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환자들의 다인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 공동단장인 케이지 후쿠다 사무차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감염된 원인 중의 하나는 한국 사회의 특정 관습과 관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이나 지인들이 문병하거나 간병인을 두고 있는 특유의 한국식 병원 문화로 인해 2차 감염이 더 확산됐을 것”으로 분석했다./김혜영기자

201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