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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거북목증후군` 키 성장 방해

송모(12)군은 이번 학기 내내 학교 수업 시간동안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어깨와 목의 근육이 뻐근하고 두통까지 느껴져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라 여겼지만 얼마전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젖힐 때 찌릿한 통증까지 느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최근 송모군처럼 어린이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어린이 및 청소년 목 디스크 환자 수가 2008년 4천545명에서 2011년에는 5천587명으로 4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전문가들은 비교적 나이가 어린 연령대에서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지적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볼 때 고개를 숙이거나 내민 상태로 장시간 있다보면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거북목증후군이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정상적인 목의 C자형 커브가 점점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현상을 말한다. 거북목은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뿐더러 한번 흐트러진 목뼈 구조는 근육에 가해지는 하중을 크게 증가시킨다.실제로 고개를 15도 숙일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약 12.2kg이며 60도 숙이면 27.2kg에 달한다. 스마트폰을 보며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마치 돌덩이를 얹고 있는 것과 맞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처럼 거북목증후군에 의해 증가된 목 부분의 하중은 등을 굽게 만들고, 특히 어린이의 키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결림, 만성두통을 야기해 학습 집중력까지 떨어뜨린다.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과 다양한 기구를 통해 근골격과 삐뚤어진 체형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 막 등을 바로 잡아 자연 치료를 유도하는 체형 교정 치료법이다.이 치료법은 거북목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므로 척추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척추측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의 올바른 키성장을 도울 수 있다.또한 도수치료는 수술과 약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치료법으로 합병증이 없고 시술시간도 짧다.참튼튼병원 천세훈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과 많은 학습량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목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어린 아이들의 척추 관절 질환은 올바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주의를 기울여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2015-12-02

사우나 `땀 빼기` 뇌졸중 위험성 높인다

날씨가 춥거나 피로가 쌓일 때 몸을 녹일 수 있는 사우나가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고 나면 몸이 풀리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많은 이들이 사우나를 즐긴다. 그러나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뇌졸중 위험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우나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흔히 뜨거운 온도에서는 혈관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사우나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강한 사람은 가벼운 정도의 사우나가 도움이 되긴 한다.하지만 심혈관 질환자들은 혈관이 많이 손상되고 수축 이완 조절능력이 상실된 상태이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변화는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사우나에 들어가면 피부 온도가 40도 가까이 증가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돼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뇌와 심장으로 가야 하는 혈액이 부족해져 어지럼증을 느끼고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또한 사우나를 오래 하면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탈수증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혈관이 좁은 사람이 탈수까지 되면 뇌혈류량이 감소되어 뇌졸중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병해 뇌기능에 치명적인 손상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일단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사우나를 이용한다면 혼자 가기 보단 보호자를 동반할 것을 권하며 시간을 최소화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땀을 많이 흘렸다면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온음료 등을 섭취해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 후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음주 후 사우나에 들어가면 혈압의 변화가 커지고 탈수증상이 악화돼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12-02

`은밀한 고통` 치핵환자 늘어나

남모르는 고통인 `치핵`으로 말 못하는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치핵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지난 2009년 62만9천명에서 2014년 65만6천명으로 연평균 0.8% 증가했다.매년 치핵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약 52%를 차지해 남성과 여성의 수가 비교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9년 31만7천명에서 2014년 33만8천명으로 연평균 1.3%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0.4% 늘었다.치핵은 항문 및 하부직장과 그 주위에서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말하며,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로 나눌 수 있다.내치핵은 항문관 내에서 발생하며 통증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시 돌출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그 외에 항문주위 피부의 변화나 잔변감 등이 있을 수 있다.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는데 매우 민감한 피부로 덮혀 있어 만성화되거나 혹은 급성으로 혈류가 폐색돼 혈전을 형성한 경우가 있다. 전자는 강한 부종이나 염증을 초래한 때에 단지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대부분 증상 없이 피부의 늘어짐이나 융기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전(핏덩어리)이 항문 가까이에 생겨 혈전성 외치핵이 되면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과 함께 단단한 덩어리처럼 만져지며 터지면 피가 난다. 외치핵은 내치핵과 연속된 혼합치핵의 형태로도 많이 나타난다.2014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변화를 살펴보면, 남성은 60대가 1천893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70대(1천821명), 50대(1천724명), 30대(1천628명)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다른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인원이 많았지만 20대의 경우 오히려 여성이 1천580명으로 남성 1천300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관계자는 “치핵은 기본적으로 노화현상이다. 잘못된 배변습관, 복압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출혈을 유발하거나 혈관 지지대인 항문쿠션이 무너져 항문관 밖으로 탈출해 증상을 유발한다”면서 “최근 20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서 대변의 양이 줄고 딱딱해져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변비로 인한 배변 곤란이 치핵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섬유질과 수분 섭취를 늘리고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즉시 배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배변 시 과도한 긴장을 피해야 한다.치핵은 의사의 시진 및 수지 진찰로 진단할 수 있으며 항문경 및 직장경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항문암(혹은 직장암) 등 감별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결장경 혹은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12-02

포항시보건소 에이즈 캠페인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는 1일 `제28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선린대학교에서 에이즈 예방홍보 활동을 펼쳤다.이날 보건소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관련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에이즈는 조기발견 시 치료가 가능하며 감염자와의 악수나 입맞춤, 식사 등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인과의 성 접촉, 감염된 혈액 제제나 수혈 등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특히 에이즈 예방은 올바른 콘돔 사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며 에이즈 예방 전단지와 함께 콘돔을 배부했다.보건소 관계자는 “에이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도입돼 꾸준한 치료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보호·지원을 위해서는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포항시 보건소는 에이즈 관련 무료 익명검사과 함께 감염인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이즈검진상담소(270-4135)를 운영함으로써 조기진단을 촉진하고 동성애자를 위한 의료기관 전문상담센터를 안내하고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12-02

폐경기 지난 50~60대 여성 특히 주의

▲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가볍게 넘어지거나 부딪쳐도 쉽게 척추뼈나 손목뼈, 다리뼈 등이 부러져 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됨은 물론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의 결과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 특히 50~60대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8년 61만4천397명에서 2013년 80만7천137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했다. 골다공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나누어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3배 이상 많았고, 특히 2013년 진료인원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더 높게 나타났다.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결과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특수검사가 필요한데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ual energy X-ray Asorptiometry, DXA)이 표준 진단법으로 사용된다. DXA를 이용하여 골밀도를 측정하면 수치로 골밀도가 표현되는데 이 수치를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평균값과 비교하여 골다공증을 진단한다.골다공증의 발생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한다.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는 노화다. 원래 우리 몸의 뼈는 지속적으로 골흡수와 골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20대 중반에서부터 30대 초반사이에 최대 골량이 관찰되며 이후에는 균형을 이루다가 50세가 넘어가면서 골형성에 비해 골흡수가 많아지면서 골소실이 진행된다. 최대 골량과 골질 감소 속도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골다공증이 발병하는 시기나 정도에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골다공증만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골다공증에 이환된 환자들은 작은 외력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므로 골절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바로 선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골절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되고 치료 중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법으로는 먼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하루 중 햇볕을 쪼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골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에 비타민 D가 있는데 음식이나 약물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 활성화시켜야 효과를 볼 수 있어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수적이다. 특히 칼슘은 뼈를 이루는 재료로서 외부에서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약물로 보충 가능하다. 적절한 운동은 골질의 강화에 필수적이다. 아무리 영양섭취, 약물 복용을 잘 하더라도 뼈에는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만 골질을 유지할 수 있다.뼈에 자극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다른 기저질환으로 보행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하루 30분 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평지 걷기)을 하면 뼈에 적절한 자극도 가고 햇빛에 노출되는 데에도 도움이 되겠다. 운동을 통해 균형 감각이 개선된다면 낙상의 위험도 감소해 골절 위험도 줄일 수 있다.마지막으로 다양한 약제들이 골다공증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데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흡수를 줄이는 약제로 나뉜다. 약제마다 사용해야 하는 환자군과 주의할 점도 다르므로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15-11-25

“개인 혈당측정기 검사지 재사용 마세요”

“개인용 혈당측정기 사용 전 주의사항을 확인하세요!”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개인용 혈당측정기를 소비자가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용 혈당측정기 올바르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리플릿을 발간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리플릿은 고령화, 식생활의 서구화 등에 따른 당뇨병 환자 증가로 일상생활에서 혈당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인용 혈당측정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안내하고자 마련됐다.실제로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율은 지난 2012년 9.0%에서 2014년 10.2%로 늘어난 가운데 개인용 혈당측정기 생산 및 수입량은 같은 기간동안 118만개에서 263만개로 늘었다.개인용 혈당측정기는 혈액을 묻히는 `혈당측정검사지`와 혈당 측정 결과를 알려주는 `혈당측정기`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에 따라 채혈기, 채혈침 등이 포함돼 있다.혈당측정검사지의 혈액주입부에 혈액을 묻히면 검사지 내 효소와 혈액 내 당(glucose)이 반응해 혈당이 측정되며, 제품에 따라 사용 전이나 사용 중간 또는 사용한 후 주의사항이 상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우선 검사지가 개인용혈당측정기에 사용 가능한 것인지 확인하고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상태에서 채혈해야 한다. 혈당측정검사지와 채혈침은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유효기간 내에 제품을 사용하는 등 안전 정보를 준수해야 한다. 또한 혈당측정검사지과 채혈침은 대부분 일회용이므로 재사용 하지 않는다.혈당 측정 결과는 측정하는 신체 부위, 섭취한 음식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혈당 값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안전평가원은 “이번 리플릿 발간을 통해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개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의료기기에 대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fds.go.kr) → 정보자료 → 홍보물자료 → 일반 홍보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11-25

음주 후 구토, 역류성 식도염 유발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도 늘고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연말엔 더욱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과음 후 구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속이 불편하거나 알코올을 빼내고 싶은 마음에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신 후 구토를 하게 되면 식도가 위산에 그대로 노출돼 자극을 받게 된다. 음주 후 습관적, 반복적으로 구토를 할 경우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이 느슨해져 신물과 쓴물 등이 더욱 빈번히 역류해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또한 늦은 밤까지 술과 안주를 섭취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더욱 늘어나 식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식도는 위에 비해 위산 방어 능력이 약하므로 손상은 물론 출혈도 생길 수 있다. 구토로 인한 식도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과음은 물론 과식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역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신물이 넘어오거나 가슴이 답답해 지고 소화불량, 목 내부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지속될 경우 식도 점막이 위 상피세포로 변하는 바렛식도로 진행되며 이로 인해 식도암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따라서 내시경검사 후 위산억제약물로 증상을 호전시킨 다음 재발방지를 위해 올바른 식생활 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김혜영기자

2015-11-25

예진표 작성부터 설명까지 충실히 임해야

최근 `노인독감 무료예방접종`, `백신 수급 차질` 등 독감예방접종 관련 뉴스들이 많았다. 지난 10월초부터 독감예방 접종이 시작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한꺼번에 내원했다. 대기시간에 지쳐 주사바늘을 뽑기 무섭게 진료실을 박차고 나가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예진표 작성에서부터 접종 효과 및 이상반응에 관한 설명을 듣는 등 일련의 진료과정을 제대로 거치는 것이 안전한 접종에 다가가는 길이므로 다시 되돌아 살펴봐야 한다. 먼저 예진표를 충실하게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것은 `접종 금기 대상자 선별`에 따른 환자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길랑-바레 증후군 병력 환자를 발견하기도 해 예진의 중요성을 실감하기도 했다. 우선 접종대상자(만성질환자, 당뇨환자, 임산부, 65세 이상, 영아를 돌보는 자, 항암 치료 중인 고형암 등)들은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접종의 필요성을 염두해 둬야 한다. 수유 중이거나 키쿠치 병 등 환자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신중한 접종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독감예방 접종은 매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독감(인플루엔자)이 감기와 다른 병이라는 설명에 놀라는 분들도 꽤 있다. 독감 예방률이 70% 정도라는 사실에 실망하기도 한다.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재미있게도 접종의 효과가 아닌 샤워나 술에 관한 것이다. 접종 당일 가벼운 샤워 정도는 괜찮지만 술은 염증반응의 증가와 면역반응의 감소 가능성이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주사부위의 압통, 발적, 경결 같은 국소 이상반응과 근육통, 피로, 두통, 설사 등의 전신반응이 있을 수 있고 신경계 반응처럼 중대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드물긴 하지만 쇼크의 위험도 있으므로 접종 후 20~30분 정도 접종기관에 머물러야 한다는 당부까지 마쳐야 접종 진료가 마무리 된다.가끔 4가 백신A형(H1N·H3N2), B형(Yamagata·Victoria)에 관한 질문이나 신종플루와 홍콩독감은 예방되는지,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 가능한지 등과 같은 고급 질문을 받으면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독감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예방접종 등 다양한 궁금증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나 앱을 알려드리기도 한다.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지면 갑작스러운 고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내원이 예상된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검사가 실시되는 가운데 특히 `신속 바이러스 항원검사`는 가느다란 면봉같은 검체 채취도구를 콧 속 깊숙이 넣어 비인두 도찰물을 얻어 추출용액에 담군 후 테스트 스트립을 넣어 10~15분 후면 결과를 판정할 수 있다.▲ 정규영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진단검사의학과독감예방에 따른 면역효과는 접종 2주후부터 6개월 정도 유지되므로 미처 접종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서두르길 권한다. 올해 새로 개발된 세포배양 독감 백신은 계란 알러지 환자도 접종가능 할 뿐만 아니라 완충제의 성분 변화로 인해 접종시 통증까지 줄어 “주사를 잘 놓는다”는 칭찬효과까지 덤으로 불러와 접종이 수월했다. 올 가을은 접종률 상승에 더없이 힘을 쏟았고, 메르스 여파로 손씻기 등 호흡기 전염 질병 예방에 관한 인식 또한 높아진 터라 다가오는 겨울과 봄에는 독감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들이 줄어들기를 기대해 본다.

2015-11-18

심한 두통·속 울렁거림, 뇌졸중 의심을

최근 대한뇌졸중학회는 우리나라에 매년 1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분당 1명씩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뇌졸중은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뇌혈류 장애이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있다. 국내 단일질환 사망 원인 1위일 뿐만 아니라 발병 시 20~30%는 사망에 이르고 30% 가량은 마비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질환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반신마비처럼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발병 후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뇌졸중 전조 증상에 대해 먼저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 요령 등을 파악해 둬야 한다.대표적인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는 머리가 묵직하게 느껴지고 이유 없는 두통과 어지러움, 지속적인 이명현상, 기억력 감퇴, 팔·다리 감각이상, 언어장애 등이 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심한 두통과 속 울렁거림,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면 뇌졸중 경고 신호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 속의 구조를 진단할 수 있는 MRI 검사를 통해 뇌졸중 위험인자를 진단해야 한다.평소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뇌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게 돼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참튼튼병원 박춘강 원장은 “뇌졸중은 55세부터 10세씩 증가할 때마다 발병률이 2배로 증가한다”며 “중·장년층은 건강검진을 받을 때 뇌 MRI검사도 함께 받아서 자신의 뇌혈관 상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11-18

포항 종합병원들,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 선정 `겹경사`

포항시 종합병원들이 뇌졸중 치료를 잘 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17일 포항성모병원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실시한 `2015년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세명기독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데 다 두 종합병원이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심평원은 환자들이 진료 및 치료 받을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도움을 주고자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의 종합병원 이상 총 189개 병원을 대상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 대한 진료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포항성모병원은 △1시간 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연하장애선별 검사 실시율 △항혈전제퇴원처방률 △금연교육 실시율 등의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포항성모병원 뇌혈관센터 관계자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이송단계에서부터 핫라인(HOT-Line)을 구축해 응급의료센터로 연락을 취하는 등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계기 삼아 지역의료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