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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산재보험 출퇴근재해

문우리 회사 직원이 아침에 출근하던 중 길거리에서 넘어져 다리가 골절됐습니다. 회사 내에서 작업중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출·퇴근 중에 발생한 재해도 산재 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재처리가 가능한지 여부와 산재처리 절차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답2016년 9월 29일부터 통상의 출퇴근 중에 발생한 사고도 산재처리가 가능하도록 법개정이 됐습니다. 따라서 출퇴근 중 사고로 ‘4일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경우 ‘요양급여신청서’와 ‘출퇴근재해발생신고서’를 사업장 소재지를 관할하는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면 됩니다. 치료받는 병원이 산재보험 의료기관이라면 의료기관에서 신청서 제출이 가능합니다.문‘통상의 출퇴근 재해’인정기준은 어떻게 됩니까?답기존에는 통근버스 등 사업주가 출퇴근용으로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던 중 발생한 사고만을 출퇴근 재해로 인정했으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으로 2016년 9월 29일 이후 대중교통·자가용·도보 등을 이용하여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는 중에 발생한 사고까지 산재보상이 가능하도록 ‘통상의 출퇴근재해 산재보상제도’가 도입됐습니다.통상의 출퇴근재해는 취업과 관련해,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사회통념상 이용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로 및 방법)으로 이동 중 발생한 사고여야 하며, 경로의 일탈 또는 중단이 없어야 합니다. 다만, 출퇴근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로 인한 일탈 또는 중단이 발생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2-11-27

밝고 활동적이던 아이, 짜증 늘고 무기력해 보인다면?

지인이(가명, 중학교 2학년) 엄마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밝고 활동적이었던 지인이가 최근 들어 짜증이 많이 늘고 무기력해 보이며, 학교에 지각이 잦고 등교를 한 후에도 조퇴를 하고 싶다는 요구를 자주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구해 보지만, 사춘기 때는 다 그렇다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휴일에는 종일 휴대전화기를 잡고 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는 즐거워 보이는 지인이를 보면서, 정말 사춘기여서 저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학기보다 성적도 많이 떨어지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일이 많다는 선생님 연락을 받은 이후 엄마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지인이에게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 걸까요? 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소아 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기 우울증과 다른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모호하고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우울한 기분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며, 집중력 장애와 학습 저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특이적인 신체 증상의 호소가 많아, 신체 증상 때문에 병원 진료를 보아도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줄거나 예전과는 다른 부류의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하는 등 친구관계의 변화를 보이기도 하고, 어른들과의 관계가 약화되고 회피하는 경우가 잦습니다.일부 청소년기 우울증에서는 비행이나 일탈행동이 주된 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사춘기적 특성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사춘기에 기분의 동요가 다소 심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지나친 짜증, 변덕, 수면과 식욕의 변화, 일상생활의 흥미상실, 대인관계상의 큰 변화 등은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첫째로, 유전적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우울증을 앓은 경우, 자녀가 18세 이전에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2배가 되고, 부모 모두 우울증이 있으면 그 위험성은 4배가 됩니다. 둘째로, 환경적 요인이 소아청소년 우울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울증 환아들은 여러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우울증을 가진 부모의 자녀들은 방임과 학대를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높습니다. 셋째로, 호르몬 조절기능의 이상, 수면 이상 등의 여러 가지 생물학적 요인들이 우울증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부정적인지 유형에 의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지적 왜곡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그럼 언제 병원에 방문해야 할까요?△아이가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병원에 방문이 필요합니다.※감정 및 행동조절 문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연속적으로 수 주 이상)※감정 및 행동조절 문제가 아이의 기본적인 기능 (학교적응, 학습, 교우관계, 부모 및 교사와의 관계 등)의 지속적인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경우※상당 기간 외톨이인 경우※자해 및 타해를 하거나 위험성이 높은 경우※가출, 무단결석이 반복되는 경우※법에 저촉되는 행동이 반복되는 경우※아이가 직접 요청하는 경우-우울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먼저 아이의 증상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하고,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연관된 사회 심리 및 학업수행의 평가가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의학적 진찰과 검사도 시행돼야 합니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아이 및 보호자에 대한 심층적 면담이 꼭 필요하고, 심리 검사 결과 및 보호자 외의 가족, 교사로부터의 추가 정보 등이 큰 도움이 됩니다.진단은 DSM-V의 진담지침과 기준을 적용하며, 몇 가지 표준화된 면담 및 평가척도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울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포괄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우울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약물치료는 생물학적 병리 기전에 근거한 과학적인 치료 방법으로, 우울 증상의 완화 및 재발방지에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입니다.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유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이후 약물을 중단할 때는 의사에 권고에 따라 용량이 서서히 줄이면서 중단해야 합니다.우울증은 비교적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이 우수하고, 특히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의 아동 및 청소년기 우울장애에 대한 효과가 높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신사회적 치료는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 사회기술 및 자긍심을 높이는 것,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우울증과 연관된 사회적, 가족 내, 학업상 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정신역동학적 정신치료, 대인관계치료, 인지행동요법, 행동치료, 가족치료, 지지적 정신치료, 집단정신치료 등이 청소년 우울증 치료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소아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의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재발로 잦고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고,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아이가 겪어야 하는 고통이 더욱 커집니다. 아이의 기분 상태가 평소와 다를 경우, 부모가 관심을 기울이고, 대화를 가져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아이의 변화된 상태가 몇 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찾아가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2022-11-24

맞춤형 건강증진사업 잘했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지난 22일 경주시 라한 셀렉트호텔에서 경상북도가 주최한 2022년 건강마을 조성사업 및 우리 마을 건강파트너 두 분야에서 각각 우수상을 받했다.사업 추진 사례 공유를 통한 사업 활성화 및 향후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이번 성과대회는 경상북도 내 보건소에서 실시한 건강마을 조성사업 중 주민주도사업의 효율적인 연계 체계 구축 및 우리 마을 건강파트너 향후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건강마을 조성사업은 주민주도형 건강마을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실시했으며, 포항시의 경우 남구에는 청림동·해도동, 북구에는 기북면·송라면이 해당된다.우리 마을 건강파트너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의지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생활 습관 조성 및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남구 한마음 자원봉사단은 9988건강강사팀 외 7개팀, 북구 해오름도우미 자원봉사단은 걷기리더 외 6개팀이 활동하고 있다.남구 청림동 건강마을은 ‘우리 마을 주민 역량 강화 건강위원회가 스스로’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해 ‘다함께 건강누리상’을 수상했다. 또 북구 기북면 건강마을과 남구 해도동 건강마을은 ‘주민이 뽑은 포스터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건강마을 조성을 위한 주민주도형 활동을 인정받았다.우리 마을 건강파트너 사업에서는 남구보건소 지역보건팀 김수진 주무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건강한 우리마을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한마음 자원봉사단 운영’ 활동 사례를, 북구보건소 지역보건팀 한은영 주무관은 ‘찾아가는 우리 마음 건강파트너, 마인드맵 자원봉사단 운영’ 활동 사례를 발표해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포항시 남·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의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 제고 및 건강증진에 기여해 주민 맞춤형 봉사활동을 통해 체감도 높은 보건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11-24

정신과적 응급상황 대비 포항지역 협의체 간담회

포항시 남구보건소가 지난 23일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신 응급 대응 협의체’ 간담회를 실시했다. 사진정신 응급 대응 협의체는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 포항남부경찰서, 포항남부소방서 등 각 기관 관계자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각 기관 협업 사례를 통한 문제점과 기관별 대응 역할 변화에 맞춰 실질적인 개입 방향을 논의했다.특히, 정신과적 응급상황 시 동반되는 신체질환 및 병상 부족으로 입원 치료 연계 지연에 대한 개선책 마련과 응급 환자의 적기 치료와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했다.정신과적 응급상황이란 알코올 남용, 자살, 정신과 질환이 급성기 상태로 발현돼 대상자와 타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의미하며, 정신질환 상담 및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할 시 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054-270-4097) 또는 위기 상담 전화(1577-0199)로 연락하면 된다.남구보건소 이분남 건강관리과장은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을 위해 힘써주는 각 기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신과적 문제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정신건강 조기 예방 및 관리, 위기 상황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전준혁기자

2022-11-24

산재보험 제3자 행위에 의한 재해

문산재보험 제3자 행위에 의한 재해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작업장 내에서 파렛트에 수하물을 적재하던 중 다른 회사 사장님이 운행하던 진동지게차에 부딪혀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처럼 업무수행 중 제3자에 의해서 재해를 당한 경우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답네.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 및 시행령 제33조에 제3자의 행위로 근로자에게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그 근로자가 담당한 업무가 사회통념상 제3자의 가해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성질의 업무라고 인정되면 업무상 사고로 인정됩니다. 여기서 제3자라 함은 동일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는 동일사업장 소속 동료근로자 이외의 타인을 의미합니다.문제3자의 행위에 따른 사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답‘업무가 사회통념상 제3자의 가해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성질의 업무’란 제3자의 가해행위가 업무와 상당 인과관계가 있으면 업무상 사고로 인정하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사적인 관계에 기인한 경우 또는 피해자가 직무의 한도를 넘어서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도발한 경우에는 업무상 사고로 승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 즉, 개인적인 감정이나 원한, 채권채무 관계, 피해자의 원인제공 책임 등을 이유로 발생한 사고는 업무상으로 인정될 수 없습니다.사례를 들면 동료근로자로부터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면서 발단이 된 다툼으로 폭행을 당한 경우 피해자가 직무의 한도를 넘어서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도발한 경우이거나 오로지 사적인 관계에 기인한 경우에 해당돼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고 불승인된 사례가 있었습니다.※자세한 문의사항은 근로복지공단 ☎ 1588-0075나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재활보상부 ☎ 054-288-5290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2-11-20

“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을 사수한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에스포항병원은 경북 유일의 뇌혈관전문병원이다. 신경외과와 신경과를 중심으로 24시간 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협진하며 최고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촌각을 다투는 뇌혈관질환 응급환자를 구할 수 있는 병원이 지역 내 있다는 것은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에스포항병원은 경북 신경외과 전문의 최다수 병원으로 지역사회에서 지역민의 건강을 돌보며 개원 14년차를 맞이했다.◇에스포항병원 뇌혈관센터올여름,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갔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대형병원이지만 뇌출혈 응급수술을 위한 진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인구의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의료서비스가 밀집된 수도권까지 골든타임 내에 환자가 도달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지방 중소도시에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은 에스포항병원이 가지고 있는 지역 내 가치와 역할을 또 한 번 부각시킨다.에스포항병원은 뇌혈관을 보는 의사가 8명이나 된다. 뇌혈관센터를 기반으로 뇌졸중 집중치료실, 최신 MRI, CT를 가동하며 환동해권을 책임지고 있고 응급실에서 수술실까지 30분이면 수술이 가능한 응급 의료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의 뇌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하지만 관련 제도에 발이 묶여 아쉬운 점도 있다. 119가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상으로 이송해야 하는 제도가 바로 그것인데, 그 탓에 수많은 환자가 직접 지목하지 않는 이상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으로 바로 오지 못하고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급성기 뇌졸중으로 에스포항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613명(KSR등록건수) 중 134명(21.8%)의 환자가 타 병원을 경유한 환자였다. 타 병원을 경유한 환자 134명의 지역분포도를 살펴보면 포항, 경주지역만 해도 56.2%를 차지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환자들이 아닐 수가 없다.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10월 신경외과 초고난도 수술인 뇌동맥류 수술 3천500례를 돌파했다. 지난해 봄 3천례를 돌파하고 추가로 올해 10월에는 3천500례를 돌파하며 1년 6개월 만에 500례를 추가 달성했다. 이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을 포함해서 전국 열 손가락 안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08년 11월에 개원해 만 1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은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대변해주는 수치다.◇연구지향병원 에스포항병원에스포항병원은 지역의 뛰어난 교육기관들과 연계해 공동연구를 진행, 지역 의료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새로운 의료가치 창출과 차별화된 전문역량을 강화, 지속 가능한 연구시스템 확립의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분야에 대한 투자와 성과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특히 지역 대학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융합 연구 환경을 구축해 단순히 진료를 잘 보는 병원을 넘어서, 연구지향병원으로서 지역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에스포항병원 연구진은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총 3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또한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 분야를 임상 진료 영역과 적절히 융합하기 위해 한동대 전산전자학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뇌졸중, 척수 병증,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5편의 의료 인공지능 관련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에스포항병원 뇌질환 센터에서는 포항시 북구 및 남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공공의료정책이 지역 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또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활동을 통해 에스포항병원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병원이 된다는 모토를 의학 연구 분야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지역 내 대학, 연구소, 기관 등과 협력하고 융합연구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 바이오 메카로의 도약을 꿈꾸는 포항에서 지역병원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17

감기 걸린 아기의 귀가 아프다면? 외이도염 혹은 중이염 의심해야

대구 예담소아청소년과의원 이창언 원장 날이 쌀쌀해지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우리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을 많이 하고는 한다.감기에 걸리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소아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감기에 의한 합병증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급성 중이염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아이들이 중이염에 걸리는 일은 아주 흔해서 3살 때까지 3번 이상 걸리는 아이가 전체 60%에 달하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이염에 한두 번은 걸린다고 보면 된다.병원에서 의사가 귀에 물이 찼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목욕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급성 중이염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을 통해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균이 중이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결국 감기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코를 자주 풀게 되는데 이때 양측 코를 다 막고 풀면 코안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유스타키오관 쪽으로도 압력이 가해져 균이 중이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코를 풀 때는 한쪽 코씩 번갈아 가면서 풀어야 한다.그런데 왜 소아에게는 잘 생기고 성인에게는 이런 중이염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일까?그것은 유스타키오관의 길이, 경사와 너비 때문이다. 소아의 경우 유스타키오관의 길이가 짧고 상대적으로 너비가 크며, 경사가 완만해서 염증이 중이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고, 성인은 그 길이가 길어지고 경사가 생겨서 중이염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대개 중이염은 생후 3개월에서 3세 사이의 아이들이 가장 잘 걸리는데, 크면서 몸의 면역성이 증가하고 유스타키오관의 모양과 기능이 좋아지면 중이염에 덜 걸리게 된다.중이염의 진단은 병원에서 이경을 통해 귀의 고막을 관찰함으로써 진단될 수 있는데, 감기에 걸린 아이가 귀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면 외이도염 혹은 중이염이 왔다고 보면 된다.단, 귀의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내원할 경우 고막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무엇보다도 알러지 비염이 있는 아이는 중이염에 더 잘 걸리므로 코가 막히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급성 중이염에 걸리게 되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게 되는데, 항생제를 쓰는 기간은 중이의 염증이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결정이 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질병이 다 치료가 될 때까지 병원에 잘 내원하는 것이다. 항생제를 복용 후 3일 정도 지나면 귀도 안 아프고 아이가 멀쩡해 보여서 치료를 중단하는 분들이 많다. 이때 함부로 약을 끊으면 금방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기간 중 병원에 잘 내원하시는 것이 좋다.급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 우유병은 가능하면 돌까지만 빨게 하는 게 좋다. 돌이 지나서도 우유병을 열심히 빨면 유스타키오관의 압력이 증가 돼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공갈 젖꼭지도 같은 이유로 10개월 이후에는 줄이는 것이 좋다. 감기와 중이염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감기에 덜 걸리는 것이 좋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에 평소 손을 잘 씻는 습관이 중요하고 감기에 걸렸을 시 병의원에 내원해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2022-11-17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긴다면? 허리질환 의한 파행성 보행 의심

대구 강동연합의원 원장 이경규최근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퇴행성 변화에 의한 질병의 유병률이 늘고 있다. 그중 척추관 협착증은 추간판 탈출증과 더불어 신경외과 외래를 방문하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방문하는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 중 30% 이상이 이와 관련된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어떤 병인가요?신경관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들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두꺼워지면서 신경관을 누르는 질병을 말한다. 신경관은 신경가닥들이 머리에서부터 척추까지 내려오는 신경길로 신경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신경관 뒤쪽의 후종인대의 비대 또는 앞쪽의 후종인대의 골화, 후관절의 비대, 디스크의 팽륜 등으로 인해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병변의 초기에는 신경관 내 여유 공간으로 인해 크게 증상이 없으나 병변이 진행할수록 신경압박이 심해지면서 보행 장애 및 하지 방사통 등이 발생한다.□ 협착증의 증상은?협착증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오래 걷기가 힘들어요”, “ 버스 한 정거장 걸으려면 3번 쉬어야 해요” 같은 신경성 파행증상으로 내원한다.걷다가 증상이 생기면 쪼그려 앉아서 쉬다 보면 다리 증상이 호전됐다가 다시 보행을 시작하면 파행증상이 시작돼서 또 쉬게 된다. 허리를 숙이면 신경관이 넓어지면서 혈류의 흐름이 좋아지게 돼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병이 진행되면 하지의 방사통 및 둔부 통증이 악화되고 심하면 하지의 근위축 및 하지의 근력저하, 대·소변의 기능 장애까지 진행하게 된다.디스크와의 감별점으로는 비교적 고령의 환자에서 증상이 시작되고, 디스크의 경우에는 운전할 때나 맨바닥에 오래 앉아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반면, 협착증의 경우에는 쉴 때는 아무런 불편감이 없지만 보행이나 설겆이 등의 활동 후에 주로 심해지는 요통 및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위에서 말한 증상을 기본으로 해 의심을 하게 되며 기본검사는 X-ray를 시행해 척추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진 정도 및 불안정증, 골극의 발생 등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의 근력 저하 및 대소변 장애가 있을 경우 요추부 MRI를 시행해 협착증이 얼마나 심한지 세밀하게 확인 후 치료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협착증의 치료는?협착증의 초기 치료는 생활 습관의 교정 및 스트레칭 및 운동을 통한 근력강화이다. 운동 시작 전에는 10분 정도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 부상을 방지하고 걸을 때 허리를 바로 펴고 걷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로 펴고 있는 게 힘들다면 5분, 10분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면서 적응하는 게 좋다.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 병원을 내원해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신경 차단술이나 관절 차단술 등의 시술을 고려한다.협착증은 물리적 압박에 의한 증상도 있지만, 협착증 주변의 염증반응 및 유착에 의한 증상으로 급성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주사치료로도 상당수의 환자가 통증의 호전을 보인다.이러한 적극적인 치료에도 6주 이상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며, 양측 하지의 위약감이나 대소변 장애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으로 내원해 정확한 진단 후 응급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2022-11-10

에스포항병원, 한국 뇌졸중 치료 우수성 세계에 입증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14회 세계뇌졸중학회에서 한국 뇌졸중 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이번 세계뇌졸중학회 총회에서 에스포항병원은 ‘WSO Angels Awards’ 다이아몬드 수상, 신경과 정은환 진료과장의 WSO Spirit of Excellence Award 수상, 재활의학과 박덕호 진료과장 세션 발표가 진행됐다.이번 행사에서는 뇌졸중 예방과 치료, 지원 등 개선사항을 공유하고 뇌졸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제뇌졸중 커뮤니티를 규합하며 다양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최신 과학, 임상 시험, 획기적인 발전 및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에 관해 토론하는 장을 열었다.에스포항병원은 27일 목요일 오후 1시에 개최된 WSO Angels Awards 시상식에 WSO Angels Awards 다이아몬드를 수상했다. 에스포항병원은 뇌졸중 환자의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검사, 진단 치료의 최적 운영 시스템 체계를 바탕으로 RES-Q (Reg istry of Stroke Care Quality) 등록연구에 뇌졸중 치료, 관리 및 연구 성과의 지속적인 뇌졸중 치료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한국 뇌졸중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세계뇌졸중학회 어워드에 참가한 전세계의 20만여 개의 병원 중 유일한 성과로 한국 뇌졸중 치료 및 관리가 우수한 병원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뇌졸중 치료역량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신경과 정은환 과장은 한국인 최초로 WSO Spirit of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고 재활의학과 박덕호 과장은 세계뇌졸중학회에서 경동맥 전산화단층 혈관찰영으로 심방세동을 예측하는 모델(심장세션)과 경증 및 중등도 장애를 가진 뇌졸중 생존자에서 재활치료의 장기적인 효과 연구(보건 및 뇌졸중 전달체계 세션)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10

세명기독병원, 출혈 쇼크 위급 환자 살려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쇄골 동맥 손상으로 출혈이 심한 위급한 환자의 목숨을 살렸다.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여성 A씨(46)는 지난 5일 오후 1시 44분쯤 경주 강동 한 공장에서 유압 프레스 작업 중 오른쪽 쇄골 동맥에 2.5㎝ 길이의 파편이 박히는 사고를 당해 119구급차를 타고 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병원 도착 당시 A씨는 출혈이 심해 혈압이 40㎜Hg까지 떨어져 저혈량으로 인한 쇼크 상태였다.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119와 동조해 환자 상태를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환자 도착 즉시 지혈과 함께 중심 정맥을 잡고 응급 수혈을 진행했다. 이어진 혈관 CT 촬영에서 8㎝ 깊이에 2.5㎝ 크기의 파편이 쇄골 동맥에 박혀 있음을 확인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을 진단하고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응급의료센터 콜에 혈관흉부외과 당직 전문의 윤경찬 부장이 즉시 내원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에 필요한 준비 후 오후 4시쯤 수술실로 환자를 이동했다.윤경찬 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환자는 쇄골 동맥 손상으로 출혈이 워낙 심해 혈압이 잡히지 않을 만큼 매우 낮은 쇼크 상태로 자칫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중했기 때문에 보호자에게 이 부분을 설명하고 수술실에 들어갈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환자분을 살릴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지혈을 위한 시술과 동시에 수술을 진행해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라고 강조하며 “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잘 찾아온 것도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A씨가 응급으로 받은 수술은 우측 상완동맥 접합술로 이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출혈이 심한 양측 동맥을 막는 시술이 먼저 필요하다.윤 부장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혈관조영촬영으로 환자의 서혜부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우측 쇄골 동맥 끊어진 위치까지 이동시킨 후 Ballooning(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혈관 속에 삽입 후 풍선을 확장해 출혈을 막는 방법)으로 출혈을 막고, 다시 반대편 상완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Ballooning 후 접합 수술을 시작했다. A씨의 외상은 3㎝ 정도로 비교적 크지 않았으나 파편이 피부 속 8㎝ 위치에 박혀 쇄골 동맥과 신경까지 손상시킨 상태로 수술은 4시간 이상 소요됐다. 환자는 현재 수술 5일째로 회복 단계에 있다.윤경찬 부장은 “이번 수술은 세명기독병원이 하이브리드 수술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가능했다. 또 초기 단계에서 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응급의료팀의 적절한 대응과 긴 수술 시간 동안 환자를 잘 지켜 준 마취팀의 협력으로 수술에 집중할 수 있어 결과가 좋은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환자가 잘 버텨줬고, 119에서 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있는 혈관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기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중환자수술팀이 협력해 이뤄낸 결과로 공을 돌렸다.또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환자분은 동맥혈관 접합 수술도 중요했지만 동반된 신경 손상에 대한 회복 여부도 매우 중요했다. 혈관 접합이 실패하면 목숨을 살리더라도 팔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신경 손상이 있을 경우 장애를 얻을 확률 역시 높았다. 그런데 현재까지 혈류도 좋고 신경 장애도 거의 없어 잘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15년 4월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환자 이동 없이 한 곳에서 혈관조영촬영 검사와 중재 시술, 외과적 수술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수술실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구축 후 부정맥 시술과 대동맥 박리 수술, 이번의 경우처럼 응급 혈관 수술 등을 통해 지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