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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식품의약품안전처 빅데이터 기반 의사 맞춤형 마약류 처방 분석정보 제공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천786만명으로, 이는 국민 2.9명 중 1명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이후 첫 1년 동안 수집한 정보를 발표했다. 이는 의사들에게 제공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에 포함된 자료로, 이번 서한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식욕억제제(5개 성분) 등 3종의 마약류 처방을 분석해 각 약물과 처방의사별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통계에 따르면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성별로는 여성(57.4%)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았으며, 효능군별로는 마취·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순으로 처방 환자수가 많았다.같은 기간 동안 약물별 처방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졸피뎀 178만명(국민 29명 중 1명), 프로포폴 773만명(국민 7명 중 1명), 식욕억제제 129만명(국민 40명 중 1명)으로, 대상 성분 중 프로포폴의 사용이 가장 많았다. 이는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환자(257만명)가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국내 척추 질환 명의들 ‘한자리에’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 30분 원내 대강당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척추 질환 명의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원 11주년 기념 척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이상구 회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진동규 주임교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척추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심도 깊은 강연과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먼저 세션 1에서는 ‘경추 추간판탈출증의 수술적 접근’을 내용으로 안양윌스기념병원 이동찬, 에스포항병원 조재만·권흠대, 경희대학교병원 김승범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세션 2에서는 ‘척추 유합술의 수술적 방법’을 내용으로 동국대학교병원 정주호, 경북대학교병원 조대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조대진 교수가 발표를 한다.마지막 세션 3에서는 에스포항병원 양중원, 박원욱병원 손상규, 굿닥터튼튼병원 임강택 교수가 ‘퇴행성 척추 질환의 내시경 수술’ 강연을 진행한다.각 세션을 주재하는 좌장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척추 권위자들이 맡았다.포항우리들병원 오성훈, 서울바른병원 김성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동규, 영남대학교병원 김상우, 가천대학교 길병원 이상구, 계명대학교 김인수 교수 등이 최고 수준의 의학적 논의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한다.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현대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며 척추 분야에서도 새로운 치료법과 기존 방법의 비교를 통해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최신의 지견을 공유하며 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들에게 지역의 한계를 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해당 심포지엄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스포항병원 총무부(054-289-9293)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규모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는 에스포항병원은 올해 척추신경외과 분야의 선도적 모임인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의 춘계 증례집답회를 개최하고, 뇌질환 분야 최고 학회인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KSIN)와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SKEN)의 합동 춘계학술대회를 포항에 유치하는 등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우리 국민, 20년간 흡연은 줄고 비만은 늘었다

우리 국민은 20년간 흡연은 줄고 비만은 늘었으며,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는 비슷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국민건강영양조사 20주년 기념식 및 제7기 3차년도(2018) 결과발표회’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제15차(2019) 결과발표회’를 연달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통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2018년) 주요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18년 36.7%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입된 1998년(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있으며, 20년 전에 비해 소득 수준 상-하 간 현재흡연율 차이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비만 유병률의 경우 남자는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크게 증가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별 차이가 없었다.이 외에도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는 지난 20년간 32.4%에서 33.2%로 비슷했지만, 여자는 26.8%에서 23.1%로 소폭 감소했고,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9년)는 현재흡연율이 2019년 6.7%(남학생 9.3%, 여학생 3.8%)로 조사가 시작된 2005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유사하며, 한 달 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중고등학생은 3.2%(남학생 4.7%, 여학생 1.5%), 궐련형 전자담배는 2.6%(남학생 4.0%, 여학생 1.2%)였다.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교 학생도 남학생은 16.9%, 여학생은 13.0%이었으며, 2013년 이후 비슷한 수준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흡연율 감소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 개선 등 큰 성과가 있었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증가, 특히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 등은 앞으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포괄적인 건강정책을 추진, 건강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호르몬 변화 따른 홍조·수면장애 등 발생

백미숙 전문의포항세명기독병원 산부인과여성의 난소 기능이 소실돼 정상적인 월경 주기가 영구적으로 중지되는 현상이나 시점을 폐경이라고 한다. 특별한 병리적·생리적 원인 없이 1년 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될 때를 ‘자연 폐경’, 수술이나 화학요법, 치료로 인위적인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유도 폐경’이라고 부른다.폐경은 자연 폐경이며, 50세 전후에 발생한다.대부분의 폐경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을 경험한다. 갑자기 얼굴이나 목, 가슴 등에 홍조가 띄거나 수면장애 등을 겪는다면 폐경의 급성 증상으로 볼 수 있다.불안과 우울 등 급격한 감정 변화 역시 폐경의 대표적 증상이다. 많은 연구에서 폐경이행기와 폐경기에 우울 증상이 새로 생길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특히, 사람에 따라 우울·흥분·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 상실·집중력 저하·고독·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등을 보일 수 있다.이같은 다양한 정신적 증상은 폐경 여성이 겪은 신체 변화에 따른 실망감이나 상실감에서 기인하지만, 가정과 사회 등의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일부 여성은 관절 통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폐경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골 소실. 즉, 골다공증이다. 에스트로겐 결핍이 장기간 이어짐으로 인해 발생한다.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질벽이 앏아져 질 건조증을 가져오기도 하며, 질 세포가 없어지면서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일어난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이 짧아지고 탄력성이 감소, 좁아지게 돼 성교통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세균의 감염에 취약하게 돼 질염, 요도염 및 방광염이 호발하기 쉬우며, 폐경과 연관이 있는 비뇨기계의 점막 위축증은 배뇨장애, 절박뇨, 빈뇨를 가져오며 재발성 요로 감염이 자주 생기는 원인이 된다.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규칙적인 운동이다.걷기나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혈압과 지질 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혈관 운동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및 카페인, 흡연은 물론 안하는 게 좋다.약물로도 폐경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가장 먼저 호르몬 요법이 있는데, 열성 홍조와 같은 혈관운동증상뿐 아니라 우울감·질 위축·열성 홍조와 관련된 수면장애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다.단기간, 즉 5년 미만의 호르몬요법은 폐경기 여성의 증등도∼중증의 혈관운동증상을 호소할 때 일차 치료선택이며, 증상조절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 최소 유효 요량의 호르몬제를 투여하도록 권장한다.폐경기 여성의 열성홍조 증상을 60% 정도 감소시킨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선택할 수 있고, 질에 직접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일각에서는 대두·승마·달맞이꽃종자유·당귀 등 생약이 폐경기 여성의 혈관운동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러한 대체요법은 그 유익성에 대해 상반된 연구결과가 존재하며,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에 일차 치료로 권장되지 않는다.

2019-10-22

화장실 이용 3명중 1명 손 안 씻어

“화장실 나올 때 손 씻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한 실태조사가 눈길을 끈다. 질본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씻기 실태공동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총 4곳의 공중화장실에서 1천여 명의 시민들을 관찰했다.모두 1천39명을 관찰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전체의 32.5%(338명)가 볼일을 본 후 전혀 손을 씻지 않고서 화장실을 나왔다.3명 중 1명이 손을 씻지 않은 셈이다. 간소하게 물로만 손을 씻은 경우가 447명(43%)으로 가장 많았다.화장실 내에서 씻지 않은 손으로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단장하는 시민, 아이가 비누를 사용하려고 하자 대충 씻고 가자고 보챈 보호자, 식당 유니폼을 입고 있었음에도 흐르는 물로만 대충 손을 씻은 경우도 있었다.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 사람은 단 21명, 전체의 2%밖에 되지 않았다. 손을 꼼꼼히 씻는 경우는 외국인이 다수였다.물로만 손을 씻었던 피실험자들에게서는 한가지 특이점이 있었다.손을 씻기 전보다 손을 씻은 후에 더 많은 세균이 남아있었음이 확인된 것.공중화장실은 사람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에 균이 많고, 감염될 우려도 높다.실험이 진행된 공중화장실에서는 문고리나 변기 뚜껑, 변기 레버 등에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병원균이 13종이나 검출됐다.이 중에는 건강한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균도 있었다.특히, 이번 실험에서 검출된 병원성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패혈증이나 중증피부감염, 세균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질본은 또 손씻기 실천 여부에 따라 음식물의 오염도도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손을 통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세균인 ‘대장균’을 이용한 실험에서(김밥, 샌드위치 섭취 및 조리 상황 재연), ‘손을 씻지 않고’ 만지거나 조리한 음식물에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만진 음식보다 약 56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질병관리본부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병원균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화장실 이용 후나 음식을 준비할 때, 식사하기 전,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간병할 때에는 반드시 손씻기가 필요하다”며 “평소 손을 잘 씻는 습관은 본인 건강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스스로 하는 예방접종(셀프 백신)”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올바른 손씻기는 설사질환을 약 30%,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60% 줄일 수 있으며,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 발병률 역시 20%를 줄일 수 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10-22

덜 독하다는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도마에

한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흡연하고 있다.전자담배 논란이 뜨겁다.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자제를 권고했고, 동시에 기획재정부는 전자담배에 대한 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담배가 판매된 초기부터 제기된 유해성 논란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전자담배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유해성 낮춘 하이브리드형까지 출시가파른 상승세 보이는 전자담배시장美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 26명 집계국내서도 폐질환 의심사례 환자 확인복지부, 액상형 사용 자제 권고기획재정부도 세율 인상검토 나서□ 액상, 궐련,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해진 전자담배시장전자담배는 지난 2003년 중국의 루옌(RUYAN)사가 최초로 개발했다. 담뱃잎을 태워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하는 기존 담배의 형식과 달리, 초음파나 열로 용기에 담긴 액상을 기화시켜 사용자가 기기를 이용해 액상을 연기로 들이마실 수 있게 해준다. 액상에 향을 첨가할 수 있어 시중에는 과일향 담배, 초콜릿향 담배 등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향이 함유된 전자담배가 출시됐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특히나 여성 흡연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전자담배 이후에는 ‘찐담배’로 불리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돼 담배시장을 흔들었다. 기존 태우는 방식이 아닌, 고열로 담배를 가열해 니코틴 등이 함유된 증기를 마시는 방식이다. 지난 2017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첫 출시했다.대한민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체 담배 시장 규모는 약 18조4천422억원이고, 이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약 1조9천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기 유해성 논란을 비롯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1년 사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3배 이상 성장했다. 연평균 21%씩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약 5조2천6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유로모니터는 “한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처음 출시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며 “기기를 다루는 것에 능숙하고 최신 기술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 특성상 한국 전자담배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고 했다.담배시장 중에서도 전자담배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KT&G는 지난해 말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를 출시하기도 했다.□ 전자담배와 폐질환지난달 19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표한 사례가 미국 전역에 충격을 줬다. 센터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연해 중증 폐질환 환자가 530명, 사망자도 8명이 발생했다는 의심사례를 집계해 발표했다. 초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다음날 곧바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 등에서 재고 소진 이후부터는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유통업체들이 이전부터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긴 했지만, 월마트의 전자담배 판매 금지 선언은 곧 미국 전역에서 전자담배 유통망이 끊길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코스트코 역시 판매 중단 계획을 밝혔다.최근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절환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가 26명으로 늘어났고, 폐질환 의심사례 환자는 약 1천300명이 됐다. 환자들은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일부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피로감, 발열, 체중 감소 증상을 보였다. 중요한 점은 모든 환자들에게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최근 보건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접수된 환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였고, 기침과 호흡곤란 등 폐질환 증세를 호소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현재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폐질환과 전자담배의 연관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질병관리본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폐질환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연구팀을 구성, 임상·역학조사를 할 계획이다.□ 유해성 논란은 여전히지난 12일 일본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신경정신약물학 학술대회에 참석한 필립모리스 마뉴엘 피취 과학연구최고책임자는 “전자담배가 유해성을 줄인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일반담배가 많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유해물질을 줄인 전자담배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현장에서 피취 박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는 발암성물질 발생율이 기존 담배 대비 95% 낮으며, 세포독성 물질 NRU는 90%, 표유류 유전자 독성 물질 MLA는 95% 줄어든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존스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과학 부사장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중독성은 일반담배 대비 낮게 나타난다”고 했고, 쿠니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과학총괄 역시 “전자담배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줄이면서도 니코틴 성분을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유해물질의 대부분은 불로 태우는 연소 과정 중에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보건당국 등에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자체 연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의 연구가 담배회사의 지원을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고, 독립적으로 실험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들은 담배 회사의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대한금연학회는 최근 미국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발암물질 성분 3가지가 일반 담배보다 최대 4.6배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금연학회는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독성물질에 대한 노출이 줄어든다고 해서 인체이 미치는 위험 자체가 줄어든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학회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물질인 부티로락톤(Butyrolactone) 등 3가지 성분은 일반 담배와 비교하면 함유량이 최대 460%까지 증가했다. 최근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팀은 동물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암이 확인됐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담배에 철퇴 가해질까최근 보건복지부는 중증 폐질환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또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의 시중 판매가 전면 금지되거나 유통이 더욱 엄격해질 수 있다.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3일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과세 형평성이 문제될 경우 세율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행 담배과세 제도는 담배 유형별 분류에 따라 궐련담배(일반담배)와 전자담배로 나눠 제세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제도에 따라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의 세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기재부는 담배 종류 간 세율의 객관적 비교 기준 마련을 위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방세연구원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지난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초 잎뿐 아니라 줄기나 뿌리로 만든 액상형 담배에 대한 과세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연초 잎에서 줄기나 뿌리 등 전체로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에 동의한다”며 “입법 과정에서 같이 협의하겠다”고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15

눈안 뻑뻑하고 충혈 심해져 발열·비염까지 동반하기도

현효진 과장포항성모병원 안과날씨가 추워지면서 결막충혈이 발생,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결막이 충혈되고 불편함이 생긴다면,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가을에 주로 발생하는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인두결막염, 유행성각결막염으로 나뉜다.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별한 원인균 없이 외부의 항원에 반응하여 결막에 생기는 일종의 과민반응으로서, 계절성이나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이 가장 많다.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흔히 꽃가루, 풀, 동물 털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사람에서 볼 수 있고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원인이 되며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한다.알레르기 비염, 천식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흔히 가족력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주 발생하고 만성적이어서 환자에게 많은 불편을 끼친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안과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등을 처방해 사용하기도 한다.인두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어린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5∼6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전신발열, 인두염과 같은 감기증상과 함께 충혈, 결막의 부종 등이 발생한다. 귓바퀴앞 및 경부 림프절염이 나타날 수 있고 동반 증상으로 설사, 비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개는 안약에 잘 반응한다.물놀이가 잦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지만, 가을에도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를 볼 수 있다.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8형 또는 19형에 의해 발생하며 가장 심한 임상양상이 나타난다. 주로 손에 의한 직·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잠복기는 대개 접촉 후 4∼7일 정도, 회복은 2∼3주 정도 소요된다.보통 한쪽눈에서 시작해 수일 내에 반대편 눈에도 옮겨가며 다른 결막염과 달리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도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고 합병증을 잘 일으킨다. 전염성이 강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경과관찰을 해야 한다.

2019-10-15

주택임대차(상)

김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차원Q. A는 최근 가족과 함께 인근의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려 한다. 집주인과 계약을 체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고, 계약이 종료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A. 아파트를 매수하여 소유자로서 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경우 소유자가 아닌 임대차계약(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전세’는 민법상의 전세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임차권에 관한 것이다)을 통하여 임차인으로서 거주하는 경우도 많다.다만 이러한 경우 지급해야 하는 월차임을 대신하여 억 대의 임대차보증금을 지급한 다음 계약 종료 시에 반환받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위험성 역시 존재하므로, 계약 체결 시와 계약 종료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우선 계약 체결 시에는 반드시 해당 주택에 대한 등기사항전부증명서(등기부등본)를 열람하여 만약 주택이 경매로 매각될 경우 매각대금에서 임대차보증금보다 먼저 받아갈 선순위 근저당권 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확인을 통해 자신의 임대차보증금이 위 매각대금에서 모두 확보된다면,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후 동사무소에 전입신고와 동시에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대항력(임차권을 임대인 외에 제3자에게도 주장할 수 있는 힘)과 우선변제권(다른 일반채권자보다 앞서서 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 모두를 갖추어 임대차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계속

2019-10-13

출퇴근재해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입니다. 오늘 아침 직원이 출근하던 중 넘어져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출·퇴근 중에 재해도 산재 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재 처리 절차를 알고 싶습니다.△출·퇴근 중의 사고로 ‘4일 이상’요양이 필요한 경우 ‘요양급여신청서’를 작성해 공단에 제출하면 됩니다. 요양급여신청서에 재해발생경위를 작성하고 의료기관의 소견을 첨부해 사업장을 관할하는 근로복지공단 지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요양급여신청서는 치료받는 병원이 산재보험의료기관이라면 의료기관에서 대신 제출이 가능합니다.-출·퇴근 재해의 구체적인 인정기준은 어떻게 됩니까.△출·퇴근 재해란 취업과 관련해 주거와 취업장소, 취업장소와 다른 취업장소 간의 이동 중 발생한 재해를 뜻하는 것으로 주거란 근로자가 실질적으로 거주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주소 또는 거소로서 노무제공을 위한 근거지를 말합니다. 기존에 통근버스 등 사업주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던 중 발생한 사고만을 산재로 인정했으나 혜택·비혜택 근로자간의 차별을 해소하고자 대중교통, 자가용, 도보 등을 이용해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 하는 중에 발생한 사고까지 산재보상 범위를 확대되었습니다.-그럼 산재인정이 되는 일탈 또는 중단이 따로 있습니까.△산재보험법 시행령 제35조 제2항에 해당하는 일탈 또는 중단이 발생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그 행위 전후에 발생한 사고도 산재보상이 가능합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