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속보] 캄차카에 진도 8.7 초강도 지진…일본 3m, 한국 0.3m 쓰나미 위험 경보

명태와 오징어가 대량 서식하고 있는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잇따랐다. 한반도 해안에도 소규모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이웃나라 일본은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해안에도 최대 0.3m 미만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미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고,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해안 접근을 삼가고, 주의보 해제 시까지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 24분께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인구 19만 명이 사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19㎞로 관측됐다. 약 50분 뒤인 오후 12시16분경에도 같은 지역에서 규모 8.7의 초강진이 다시 발생, 주변 일대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지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캄차카 반도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있어, 지각 활동이 활발하고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경북 포항과는 2,700여km 떨어져 있는 원거리이지만 이 해역 일원에는 명태와 오징어, 꽁치 등의 보고여서 국내 어선들도 쿼터를 받아 출항, 어업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7-30

구미시, 금오공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총력지원

구미시는 29일 구미코에서 금오공대와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하는 교육혁신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최병준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지역 대학 총장, 기업체 및 지역 지원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글로컬대학의 성공적 추진과 실질적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주도하는 대표 교육혁신 과제로, 전국 30개 지방대를 선정해 대학당 최대 국비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지역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금오공대는 교육, 산학, 글로컬 혁신을 기반으로 지역 산업의 첨단화를 추진하는 혁신기획서를 수립해, 경북에서 유일하게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해당 기획서에는 기업과 교수 간 1:1 매칭을 기반으로 한 산학일체형 모델과, 지역특화산업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방안 등이 포함돼 있어,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지역 성장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앞으로 금오공대와 구미시는 공동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교육부에 최종 실행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쳐 오는 9월 중 글로컬대학 본지정 여부가 확정된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2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했으며, 올해 추가로 10개 이내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대학에서 성장한 우수 인재가 지역에 취업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글로컬대학 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금오공대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7-30

경산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CGMP 인증 획득

경산지역 화장품 연구·생산시설인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가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적합 인증을 획득했다. CGMP 인증은 원료 조달에서부터 제조, 포장, 저장,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과정에 엄격한 품질관리와 체계적인 작업 절차를 요구하는 국가 인증으로 단순 품질관리를 넘어 설비 설계와 인력 역량, 위생·안전기준 생산시스템 전반을 심사해 부여된다. 경산시는 지난해 1월‘우수화장품 제조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립해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생산시설 전반의 미비점을 개선하는 한편, 생산환경과 품질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 CGMP 인증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지난 5월 21일과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CGMP 인증을 위한 생산시설 현장 평가를 받았다. CGMP 인증을 받은 화장품은 △중국 수출 시 동물실험 자료 제출 면제 △태국·베트남 등 주요 아세안 국가 수출을 위한 자체 증명서 절차 간소화 △국내 수출지원 프로그램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산 화장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에서 생산된 제품은 CGMP 인증 로고를 부착해 판매할 수 있어 지역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에서 생산한 제품은 우수화장품 마크로 경쟁력이 더 업그레이드된 만큼 지역화장품 기업의 수출 확대와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이번 CGMP 인증 외에도 △국제표준 ISO22716(화장품 GMP 우수 제조 관리 기준) △미국 FDA의 MoCRA(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 법) 승인과 제조소 등록을 완료하는 등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으로 구축함으로써 경산 화장품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7-30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검토 즉각 중단”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지난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336차 정기총회’를 열고 지역 상생과 지방자치의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동시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월례회는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북 21개 시·군의회의 의장, 권기창 안동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지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나눔 실천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시·군 의장들은 ‘정부의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검토 중단 촉구 성명서’ 채택을 비롯해, 각 시·군이 직면한 민생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부의 농축산물 정책이 지역 경제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며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홍보를 위한 축제 안내도 이어졌다. 시·군 의장들은 안동의 수페스타 및 월영야행, 영주의 시원축제, 울릉도의 오징어축제 등 여름철 대표 문화행사들을 소개하며, 관광 활성화와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띈 부분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직접 성금을 전달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점이다. 의장들은 소외계층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방의회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보여줬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은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소멸 위기를 최소화하고 상생 발전하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지방의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의장협의회가 더 많은 소통과 교류로 경북 발전을 이끌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방자치의 실질적 구현과 균형적인 국가 발전을 목표로, 매월 순회 회의를 개최해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는 단순한 행정협의체를 넘어, 도민 복리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는 실천적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30

울릉도 서면 지역사회보장 協 식품지원… 여름철 취약계층 지원 사업

울릉도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김준철, 민간위원장 이정태)는 중복을 대비, 특화사업안‘여름철 취약계층 식품 지원’사업을 했다. ‘여름철 취약계층 식품 지원’ 사업은 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름철 특화사업으로 취약계층 80가구에게 무더위를 대비해 식품세트를 제공함으로써 여름철 건강 약화를 예방하고 생계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삼계탕과 곰탕 세트를 준비해 관내 취약계층 가구에 직접 전달하여 안부를 묻고 건강을 살폈다. 서면 어르신 한 분은 “무더운 날씨에도 직접 집에 방문해 음식도 직접 전달하고 안부도 살펴줘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영숙 부위원장은 “작은 마음이지만 무더위에 지친 취약계층 가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준비했다. 이번 나눔으로 취약계층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준철(공동위원장) 서면장은 “더운 날씨에도 나눔과 봉사에 참석해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고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7-30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동상 피규어 등 기념품 출시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는 30일 지역작가와 협업하여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적 상징성을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한 ‘박정희대통령 동상 피규어’를 포함하여 총 19개 신규 기념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피규어는 기존 동상을 고해상도 이미지를 활용한 3D모델링과 조형 작업을 거쳐 1:25 비율로 축소한 모형으로 레진과 청동 소재 2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피규어는 동상의 표정, 옷자락의 섬세함 등 기존 동상과 최대한 가깝도록 표현하여 완성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또한 대경선 개통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인 방문객의 수요에 호응하여 새로운 기념품을 개발하였으며, 박정희 대통령 시계, 한지 조명등, 선그라스, 새마을운동 문구가 새겨진 은반지, 머플러 등 총 19개의 신규 기념품을 선보인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 피규어와 기념품은 박정희대통령생가 민족중흥관과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의 기념품판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구매뿐만 아니라 전화주문을 통해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정재화 이사장은 “박정희대통령 동상 피규어 기념품을 비롯 신규 기념품을 통해 지역 사회와 방문객에게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7-30

안동시 ‘물속 걷는길’ 조성… 400m 실개천 힐링명소로 급부상

안동시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여름철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물속 걷는 길’을 조성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29일 탈춤공원 앞 강변 일대에 맨발로 걷는 수로형 산책로 ‘물속 걷는 길’을 마련했다. 이 길은 약 400m이며, 안동댐에서 내려오는 맑고 차가운 물을 실개천으로 유입해 만들었다. 맨발로 물길 위를 걷다 보면 한여름 무더위가 자연스레 씻겨 내려가듯 사라지고,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속 걷는 길’은 조성 초기부터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았다. 어린이들은 물속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발끝으로 전해지는 시원함에 미소 짓는다.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안동 여름’ 하면 떠오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동시민 김철민(47·안동시 정하동)는 “날이 너무 더워 외출이 꺼려졌는데, 아이들과 함께 물속 걷는 길을 걸어보니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해서 놀랐다”며 “물길 위를 맨발로 걷는 경험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최고의 여름 선물인 것 같다”고 반겼다. 관광객 이모씨(대구)는 “SNS에서 보고 일부러 찾아왔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물길이 깨끗하고 주변도 잘 정비돼 있어 사진 찍기에도 훌륭하고, 힐링하기 딱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시는 ‘물속 걷는 길’ 외에도 지난해부터 낙동강 둔치 양안에 △모래길 △적운모길 △자갈길 등 다양한 촉감의 맨발 산책로를 조성해왔다. 각각의 길은 고유한 재질과 감촉을 통해 자연의 다양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돼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을 치유하는 효과를 준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고윤희 안동시체육진흥과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물속 걷는 길’은 도심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힐링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30

울산시민 울릉도 독도방문하면 할인혜택… 뱃삯 최대 20% 할인·시민 편익 제공

울산광역시 울주군민·중구·남구민들은 ‘힐링 섬’ 울릉도와 ‘민족의 섬’ 독도를 여행할 때 최대 20% 할인된 뱃삯으로 울릉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울주군은 29일 울주군청(군수 이순걸) 은행나무홀에서 울릉크루즈㈜(대표이사 조현덕)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주군에 주소를 둔 군민에게 포항~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크루즈 여객선 뉴시타오펄을 이용하면 할인키로 했다. 울릉크루즈가 운영하는 ‘뉴씨다오펄호’는 포항 영일만항과 울릉도 사동 항을 매일 왕복하는 2만t급의 카페리선으로 모든 객실이 침실은 물론 공연장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2만t급 대형 여객선이다. 정원 1200명 규모로 차량을 선적할 수 있고 파도와 풍랑에도 배멀미와 결항 걱정 없이 울릉도 여행을 할 수 있다, 울릉크루즈는 또 울릉도~독도 구간은 444명 정원의 364톤급 퀸스다 2호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울산남구청과 울산중구청도 같은 내용으로 지난달 18일과 지난 22일 울릉크루즈㈜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민들은 울릉크루즈는 방문 주민 편익 제공 및 지역관광 활성화 등에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또한, 선박 요금을 주중·비수기 20%, 주말·공휴일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교통·숙식·관광을 묶어 일반 여행사 대비 25% 정도 저렴하게 출시하는 관광 특가상품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선박요금은 편도요금을 기준으로 현재 8만 원에서 평일 6만 4000원, 주말·공휴일은 7만 20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번 협약이 관광 분야 민관 협력의 좋은 선례가 돼 지역경제와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관광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덕 대표이사는 “울릉도는 자연이 아름다운 신비의 섬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할 수 있는 섬이다”며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울산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교통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30

울진군, 체류형 관광 시대 본격 개막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 울진군이 올여름 ‘낮과 밤’을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맞이에 본격 나섰다. 최근 동해중부선 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울진으로 향하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른 여름철 관광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울진군은 7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 38일간 나곡·후정·망양정·구산·후포 등 5개 해수욕장을 개장해 피서객을 맞고 있다. 안전요원 배치와 위생시설 정비, 편의시설 보완에 심혈을 기울이며 쾌적하고 안전한 해변 환경도 조성됐다. 시원한 동해바다와 청정 자연 속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낮의 바다를 즐긴 관광객들은 곧이어 밤의 울진을 찾는다. ‘야(夜)울진’이라는 이름의 야간관광 행사는 지난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린다. 왕피천공원, 성류굴, 후포항, 국립 해양과학관 등 10개 주요 관광지를 밤 9시까지 연장 개방한다. 알전구 조명으로 물든 왕피천공원 산책길과 ‘숨 마켓’ 야시장에서 울진 지역 먹거리와 야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월송정 해양 치유 맨발 걷기 길에서는 황톳길과 반딧불이 조명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여름밤 풍경을 선사한다. 울진요트학교 야간 요트 체험, 성류굴 랜턴 동굴 탐험, 왕피천 케이블카 귀신 테마 탑승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울진군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통 편의성 개선에도 힘썼다. 울진군은 관광택시 요금의 60%를 지원해 관광객 부담을 줄였고, 3월부터 군민 농어촌버스를 전면 무료화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낮에는 시원한 동해바다, 밤에는 문화와 빛으로 채워지는 특별한 여름 휴식처”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고 머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울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7-30

대구는 ‘절약’, 경북은 ‘증가’··· 건물 에너지 사용 첫 용도별 공개

국토교통부가 30일 전국 건물의 용도별·지역별 에너지 사용량 기준 통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인정(2025년 1월)받은 것으로,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원단위)을 표준화해 지역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의 건물 에너지 사용량 추이를 보면, 대구는 에너지 절약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북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구의 총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해 전국 평균(3.9%)을 크게 밑돌았고,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이는 기준년도(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해도 무려 12.8% 줄어든 수치다. 반면 경북은 전년 대비 5.3%의 총사용량 증가세를 보여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1.6% 늘었지만,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6.4% 감소해 장기적으로는 절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전기(8.3%)와 지역난방(0.9%) 사용이 늘었고, 도시가스는 1.8% 줄었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 영향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사용량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냉방도일(일평균기온과 기준온도(냉방 24도)의 차이를 월별로 합산한 값)도 82.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함께 발표된 건물 용도별 원단위 기준에 따르면, 중부지역 아파트의 표준 에너지 사용량은 ㎡당 136kWh, 사무소는 159kWh로 집계됐다. 남부지역은 아파트가 111kWh/㎡, 사무소는 102kWh/㎡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지역별 건물에너지 통계는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IMF, 세계경제 성장률은 소폭 상향···韓은 0.8%로 하향 수정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0%로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전망은 3.1%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높게 제시했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금융여건 개선, 주요국 재정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인상이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은 0.8%로, 기존 대비 0.2%포인트 하향됐다. 반면 2026년 성장률은 1.8%로, 기존 대비 0.4%포인트 상향됐다. 이는 한국은행(1.6%)과 KDI, ADB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IMF 한국 미션단장 라훌 아난드는 “올 상반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정치·통상 불확실성이 2025년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완화적 정책기조와 추경, 소비·투자 심리 회복이 2026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한국 포함 41개국)은 2025년 1.5%, 2026년 1.6%의 성장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오바마 감세법’ 확대 및 소비여건 개선 등을 반영해 2025년 1.9%, 2026년 2.0%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아일랜드 수출 호조를 반영해 내년 전망이 소폭 상향됐지만, 2026년에는 조기선적 효과 소멸로 제자리걸음을 예상했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2025년 4.1%, 2026년 4.0%로 상향됐다. 중국은 관세 인하와 상반기 호조세로 내년 4.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대외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양년 모두 6.4%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물가는 2025년 4.2%, 2026년 3.6%로 완만히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며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반면, 유럽은 유로화 강세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억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등이 투자심리와 금융여건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무역협상이 성과를 낼 경우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IMF는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 조성과 중기 재정계획 수립, 지출 효율화,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등을 정책 권고로 제시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미중, 관세 유예 90일 연장 합의··· “트럼프 승인 후 확정”

미국과 중국이 28~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관세 유예 조치를 추가로 90일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하에 확정될 예정이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캐런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회담을 마친 뒤, 제네바 및 런던 협정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24%에 달하는 상호 추가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를 실무선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협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 없이는 합의가 발효되지 않으며, 30일 중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양국 간 관세 완화 조치의 연장선으로, 당초 유예기간은 8월 12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제재 협력,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등 민감한 사안도 논의했다. 미국 측은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에너지 구매국에 대한 간접관세 부과)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중국은 ‘주권 존중’을 이유로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스스로 그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협의 여지를 시사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에 대해 희토류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는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허리펑 부총리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는 본질적으로 상호이익과 윈윈의 구조를 가진다”며 “양국이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심화하고 오해를 줄이며, 보다 많은 실질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영 신화사통신은 협의를 마친 후 리청강 국제무역협상 대표도 “양국은 미국측의 24%분의 상호관세 정지와 중국측의 대항조치 정지를 지속적으로 연장한다”고 말하면서, 회담을 위해 편의와 지원을 제공한 주최국 스웨덴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도 “안정적인 미중 경제관계는 글로벌 경제에 필수적”이라며 협상 메커니즘을 통해 추가 협력과 이견 해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날 미국으로 복귀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방금 스콧 베선트(재무부 장관)한테서 전화를 받았는데 중국과 회의가 매우 잘됐다고 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덧붙여 자신과 시진핑 주석이 서로 만나고 싶어 한다면서 “올해 말이 되기 전”에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원황초, 안동서 독립운동·인성 체험학습 진행

영덕 원황초등학교(교장 이재곤)는 지난 2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안동 독립운동기념관과 유교랜드를 방문해 독립운동 및 인성교육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나라 사랑 정신과 바른 인성을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전 일정으로 진행된 안동 독립운동기념관 방문에서는 전시관 관람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다룬 영상 시청, 광복을 기념하는 ‘지비츠 만들기’ 활동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광복의 의미와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특화한 체험시설인 유교랜드를 방문해 효(孝), 예절, 배려, 정직 등 기본 인성 덕목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놀이형 체험 공간을 통해 학생들은 더욱 즐겁고 자연스럽게 인성교육 내용을 체득할 수 있었다. 이재곤 교장은 “작은 학교이지만 살아 있는 역사 현장과 인성교육 체험 공간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교과와 연계한 현장 중심의 교육활동을 지속해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1학년 장OO 학생은 “지비츠를 만들면서 독립운동 하신 분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유교랜드에서는 친구를 기다려주는 법을 배워서 기분이 좋았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원황초는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학습을 통해 민주시민 역량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7-29

황영헌 개혁신당 전 대구시당 위원장, 특별당비 사적 유용 혐의 고발 당해

경찰이 수천만 원의 특별당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황영헌 전 대구시당 위원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 전 대구시당위원장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황 전 위원장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운동 당시 당원들로부터 유세차 제작을 위한 특별당비 3000여만 원을 받았지만 이를 개인적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유세차는 무상임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중앙윤리위는 황 전 위원장이 실제 유세차 제작비용에는 모금된 특별당비의 10% 수준인 388만 원만 지출됐고 나머지 비용은 황 전 위원장과 동생인 회계책임자, 특정 선거사무원 1명 등 3명에게 수당으로 지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황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사직서를 냈다. 황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징계 규정의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해당한 적이 없다”며 “윤리위에서 지적한 절차상 문제도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 당내 회계보고 절차를 준수해왔다는 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조만간 황 전 위원장을 비롯한 개혁신당 전현직 당직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29

최휘영 문체장관 청문회 아빠 찬스·부동산 등 與野 충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9일 국회에서 열렸다. 여야는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의 자녀 취업 경위를 문제 삼으며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 배현진 의원은 “최 후보자의 장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라는 편법을 통해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합격했고,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퇴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회사에 채용시키기 위해 후보자가 편법 기술을 발휘한 것으로 보이며, 교활하게 비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의 장녀는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했던 네이버의 미국 현지법인에 입사한 뒤 퇴사한 바 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딸이 네이버 자회사에 지원한 것도 나중에 알았다”면서 “당초 취업이 예정됐던 글로벌 회계법인 대신 관심 분야를 따라 첫 직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경기 이천과 안양 등지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최대 939%의 수익률을 올렸다”며 “경영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가 아니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공세에 대해 엄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후보자의 토지 매입 시점은 2010년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발표는 2018년으로 8년의 시차가 있다”며 “매입 시점과 투자계획 발표 시점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청문회 운영 방식을 두고도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 청문회는 증인 제로, 자료 제출 제로, 하루 버티기로 일관한다”며 “청문회가 아니라 청문회 흉내만 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9

안철수·성일종 “김문수 책임지고 사퇴하라”

내달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실패와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며 견제 수위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안철수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장관을 향해 “사퇴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거듭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패인 중에서 김 후보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약속을 어기지 않았나. 그리고 너무 늦게 탄핵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이미 국민 마음은 떠난 다음이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했다”며 김 전 장관의 거취 결단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전 후보는 이에 대해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나경원 의원과의 차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안 해서 표가 나눠진 것”이라면서 “한덕수 후보는 출마도, 등록도 하지 않았다. 후보를 교체하려고 했던 지도부 의사는 저 때문이 아니라 당원 투표로 좌절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후보에 대한 비판은 안 의원뿐 아니라 당내 인사들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성일종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교체 파문의 가장 큰 책임이 김 전 장관에게 있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성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대국민 약속을 했다. 국민한테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후보를 먼저 짚어야 한다”면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이양수 전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를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을 향한 사퇴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안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을 들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은 여러 특검에서 당론과 반대 입장을 취했고 당론을 어겨 탄핵에도 찬성했다”면서 “탄핵을 반대한 40% 넘는 국민과 당원 앞에 사죄하고 자숙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보통의 경우에는 제 소신과 당론이 맞아서 당론을 따르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저는 당론보다는 제 소신을 따랐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장 의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 “선거전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기가 막히다”고 평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9

“중대재해 근절관련 대책 국민에 가감 없이 알려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주재한 국무회의가 역대 최초로 생중계 됐다. 이날 국무회의는 사전 예고 없이 생중계 됐으며, 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의 회의 내용이 1시간 넘게 실시간 방송됐다. 특히 중대재해 근절 관련 토론이 끝난 후 산불·산사태 관련 산림관리 방안으로 주제가 넘어가면서 중계가 중단됐지만 5분여만에 방송이 재개됐다. 그동안 대통령의 모두 발언 부분을 위주로 녹화 형식 공개만 이뤄졌던 국무회의에서 토론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게 가감 없이 알려야 할 사안이라며 토론 과정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내용을 가급적 폭넓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 단계적 녹화나 부분 공개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날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회의 생중계가 원칙으로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다. 국무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가운데 민감한 내용이나 공개되면 국익에 악영향을 미칠 내용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수석은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사회적 성격의 이슈로 공개해도 되는데, 안보 이슈 등은 공개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이날 심층 토의 생중계는 일회성 조치이지만 앞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개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산업재해 예방대책과 관련해 국무위원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산재 예방을 위반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제재 조항이 있느냐”고 질문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사고가 실제로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 징역을 살릴 수도 없지 않나”라면서 “똑같은 사망사고가 상습적·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것을 검토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9

“보수 최강 공격수, 강한 야당 만들 것”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 출신 인사들의 최고위원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보수의 재건”과 “정권 탈환”을 내세우며, 당의 혁신과 야당으로서의 투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대로 가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할 것”이라며 “보수 최강의 공격수로서 당을 추스르고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당내 인적 쇄신을 둘러싼 혼란과 관련해서는, “강도가 침입했는데 부부싸움만 하고 있는 것이 우리 당의 현주소”라며 “진정한 혁신은 대여 투쟁력을 회복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 있어야 한다.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중단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황시혁 전 국민의힘 목포당협위원장도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이 보수를 혁신하고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실력자라고 밝힌 황 전 위원장은 “대구와 호흡하고 청년정치를 정착시킬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줄 세우는 청년정치가 아니라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청년이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청년 최고위원이 아닌 최고위원 출마를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러닝메이트제 폐지 등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기에 최고위원 출마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황 전 위원장은 지방조직 강화를 위한 공천 권한 분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정치권력의 핵심은 공천인데, 지금은 모두 중앙에 집중돼 있다”며 “비례대표 20%, 지역구 10%는 지방 시도당에서 공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북갑출신 초선인 우재준 의원은 오는 31일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지난 27일 "출마하게 될 경우 당 운영과 세대교체, 인재 육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9

울릉도 ‘비곗덩어리 삼겹살’로 관광업 휘청…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기를”

비곗덩어리 삼겹살 파동으로 울릉도 관광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한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 중 한 식당 종업원의 실수로 엉터리 삼겹살을 제공받은 후 이를 유튜브 영상으로 게시하면서 파문이 일었고, 사태가 겁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식당 주인은 어떻든 잘못은 자신의 책임임을 시인하고 유튜버에게 장문의 이 메일로 사과를 했고, 유튜버도 “사과를 받겠다”고 했다. 울릉군수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열흘째 많은 미디어 매체들이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울릉도를 비판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 울릉도에서 당한 배신감을 고려하면 백배 천배 사과해도 모자란다. 울릉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여행지이고, 연간 4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대다수 군민들은 관광객을 환영하고 실제 관광 분야에서 적잖게 종사하고 있다. 유튜버도 울릉도가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울릉도 관광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과 미디어의 행위는 “이때다”라며 마치 울릉도가 망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져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한 종업원이 실수로 비곗덩어리 가짜 삼겹살을 제공한 일로 정녕 다시는 찾으면 안되는 곳인지…’ 를. 더욱이 군민의 대표인 군수까지 나서 진정으로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일 아닌가. 울릉도는 대한민국 동해에서 유일하게 섬 하나가 군 단위의 지자체인 보석 같은 섬이다. 일본이 야욕을 드러내며 뺏으려는 민족의 섬 독도도 지키고 있다. 울릉도가 있기 때문에 한반도 남한 면적 보다 더 큰 바다(해륙)의 주권도 대한민국에 있다. 서·남해 수천 개의 섬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위를 갖고 있는 셈인 것이다. 물론 애정이 깊을수록 어떤 잘못된 일에 대한 배신감도 더 커질 수는 있다.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부분 또한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관광지 울릉도 대다수 관광업 종사자들의 사기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현재 울릉도는 사면초가다. 경제 불황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그러다보니 뱃길도 줄어들고 있다. 관광산업이 지속적이고 연쇄적인 어려움에 처하면 정주기반이 약한 울릉도의 미래는 뻔하다. 가장 우려스런 것은 주민들이 떠나는 상황이다. 계속 매를 맞으면 상처는 덧날 수 밖에 없다. 살아봐도 매력이 없고 경제적 어려움의 극복이 어려우면 울릉도를 떠나는 섬 주민들이 늘어나 섬을 비우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울릉군민들이 심기일전해 더욱 잘 해야겠지만, 악재가 자꾸 겹치면 의욕도 사라진다. 울릉도와 울릉주민들은 여전히 좋은 점과 잘하는 것이 더 많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면 어떨까. 울릉도는 인구소멸지역이다. 한때 울릉도에서 오징어와 명태, 미역·김의 생산이 많이 생산될 당시에는 주민등록 인구 3만 명을 포함해 총 5만명에 이를 때도 있었다. 그러나 수산자원이 고갈되면서 생활이 어려워지자 군민들이 알게모르게 하나 둘씩 울릉도를 떠나 이제 전체 인구는 9000명 정도 밖에 안된다. 국민들이 애정과 사랑으로 울릉도를 다시한번 감싸안아 울릉주민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일 할 발판과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이때문에

2025-07-29

“멀어도 국공립”… 어린이집 양극화 심화

속보=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역의 어린이집이 줄폐업<본지 23일 자 3면 보도> 하는 상황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춘 국공립어린이집이과 보다 나은 서비스로 입소문이 난 대형 민간어린이집은 대기 수요가 있는 반면에 소규모 민간 어린이집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북에는 1234곳의 어린이집이 있다. 유형별로는 민간 어린이집이 489곳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 어린이집 370곳, 국공립 어린이집 217곳, 사회복지 법인 69곳, 직장 어린이집 57곳, 법인·단체 어린이집 31곳 등이었다. 어린이집 1234곳의 보육정원은 6만676명이며, 정원충족률은 63.7%에 머물렀다. 수요가 적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세한 어린이집별 상황을 살펴보면 확연한 문제점이 드러난다.. 전국 어린이집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아이사랑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포항시 남구 오천 소재 A시립어린이집의 대기자 수는 무려 112명을 기록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대형 민간 어린이집 역시 대기인원이 100명을 훌쩍 넘겼다. 경북 지역 대부분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정원 보다 많은 인원이 대기하고 있다. 민간 영세어린이집은 정원을 겨우 채우거나 미달되는 곳이 많다. 포항에서 2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권모씨(40·북구 장량동)는 “민간이 국공립 보다 상대적으로 입소는 수월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어린이집 마다 운영내용의 편차도 크다“면서 “교사 선발 기준 또한 국공립이 훨씬 더 까다로워 거리가 멀더라도 국공립에 아이를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지역의 보육 사각지대를 책임지던 민간·가정어린이집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한 민간어린이집 원장은 “접근성 좋은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원아들이 몰리지만, 구도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등록 원아가 줄고 있다“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어린이집들은 고령화 시대에 수요가 급증한 노인복지시설로 업종을 바꾸기도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집들이 크기의 경쟁에 집중하기 보다 부모의 다양한 근로형태에 따라 필요한 보육 수요와 그에 맞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향 위덕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보육교사의 질을 높이고 가정처럼 따뜻한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등 어린이집 자체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 면서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른 차별화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린이집 존립을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