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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회 유감

인간이 여타 생물과 다른 점은 여러 면에서 찾을 수 있지만, 그 근간은 언어에 있다.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으로 인간의 기초적인 생존과 문화, 고도로 발전된 문명의 요체(要諦)다. 아울러 언어는 개인과 집단 혹은 종족과 민족의 본질을 드러내는 지표로도 작용한다. 어떤 민족의 언어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원형과 지향하는 종착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대선 토론회를 보고 들으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네 사람의 식견을 국민이 생중계로 확인하는 면접 형식이 텔레비전 토론회다. 그런 자리에서 후보들의 지적-정신적-인격적 자양분과 밑천이 드러남으로써 많은 국민이 큰 실망감을 느끼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토론회가 진행되었는지, 토론회 자체에 회의가 들기도 한다. 토론(討論)의 핵심은 ‘말’에 있다. 말의 다른 표기가 언어(言語)다. 개인이 활용하는 말과 표현은 그가 살아온 인생행로와 경험, 독서와 사유, 인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런 까닭에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예악사어서수’로 요약되는 ‘육예(六藝)’를 지식인의 기본적인 자질로 여겼다. 중세 유럽에서 문법, 수사, 변증 세 과목을 대학 교양과목으로 설정한 것도 같은 이치다. 토론의 전제는 경청과 인내 그리고 설득이다.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들어야 그와 나의 차이가 명백하게 변별된다. 그와 나의 차이를 알아야 나의 견해를 제대로 피력할 수 있다. 이런 작업에는 인내가 수반된다. 남의 말, 그것도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듣는 일은 그야말로 고도의 집중력과 절제된 예의범절이 선행조건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견해를 가진다. 다수 대중이 지배하는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모든 개개인은 고유한 입장과 태도로 견고하게 무장돼 있다. 그런 까닭에 상반된 견해를 가진 사람을 설득함은 매우 어려운 과업이다. 그래서 최고 정치 지도자에게는 일반 대중보다 훨씬 많은 독서와 사색 그리고 고뇌의 경험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어느 대선 후보의 배설에 가까운 ‘젓가락’ 막말을 듣노라니 나도 모르게 욕지거리가 솟구친다. 툭하면 명문대 나왔다고 떠벌리는 자의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언어폭력이 끔찍하게 다가온다. 소크라테스는 말할 때 가져야 할 세 가지를 지적한다. “하려는 말이 사실인가, 그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것이 필요한가, 필요한 말이라도 그 말이 선한가?!” 대선 토론회에 나선 후보자 가운데 누가 한 권의 시집, 한 편의 연극이나 영화를 진정으로 보았는지, 참 궁금하다. 그들의 빈곤한 언어와 의사 표현 방식과 그것을 강제한 엉성한 토론 규칙이 마음에 걸린다. 청소년들도 함께 본 토론회가 미래 세대의 자양분이 되려면 토론자들의 인격과 품위가 담보되어야 한다. 그것의 첫 번째 전제가 풍성한 독서와 인격이다. 정치 지도자는 분출하는 사적 욕망을 절제된 언어로 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적-정신적-인격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치는 무엇보다 먼저 인간이 된 사람만이 해야 한다. 이것이 인간 아닌 자가 저지른 내란으로 치르게 된 대선 토론회를 본 나의 쓰라린 소감이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5-06-01

초호화 6성급 크루즈 영일만항 입항

초호화 6성급 크루즈 ‘씨닉 이클립스Ⅱ(Scenic EclipseⅡ)’가 지난달 30일 포항 영일만항에 입항했다. 씨닉 이클립스Ⅱ호는 지난 20일 승객 190명과 승무원 178명을 태우고 일본 도쿄항을 출발해 국내 속초, 포항, 부산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17박 18일 여정으로 운항 중이다. 시는 크루즈 입항을 환영하고 승객들에게 포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전통악기 공연, 사자놀이, 전통 부채춤 등 다양한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또 영일만항과 죽도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개별 관광객과 승무원들도 포항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승객들은 포항의 주요 관광지인 스페이스워크, 죽도시장, 영일대를 둘러본 뒤 이날 오후 크루즈로 귀선했다. 크루즈 승객인 호주인 니콜라스(Nicholas) 씨는 “포항시의 환대와 입항 환영 공연에 감사하며, 짧은 관광 시간으로 포항의 모든 곳을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우수한 항만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입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포항을 찾는 크루즈 방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씨닉 이클립스Ⅱ와 같은 크루즈 기항 확대를 위해 국내외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01

여성 비하 ‘유시민·이준석 설화’ 대선 막판변수 급부상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설화(舌禍)가 6·3 조기대선의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두고 “(설난영 씨에겐 김문수 후보가)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되었고 그렇게 느낄 수 있겠죠”,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는 갈 수 없는 자리”, “지금 이렇게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이제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여성, 노동자, 학력 등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진영은 진보진영의 이중성, 위선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맹공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달라.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느냐. 설난영이 김문수이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썼다. “설 씨는 25세에 세민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 제가 2년 반의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남은 기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상승모멘텀을 만들긴 어렵게 됐다고 보고 있다.이재명 후보의 형수 발언은 국민들이 이미 다 알고 여론에 반영이 됐는데, 이번 문제로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투표 이튿날 투표율이 주춤해진 것도 유 전 이사장의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선거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주 TV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을 인용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등은 이 후보가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며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있다. 의원직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따라서 국민의힘 의원 몇 명만 찬성해도 이준석 후보 의원직이 박탈될 수 있다. 이 후보의 발언 논란은 당초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이 후보 득표율의 발목을 잡을 실책으로 부각됐다. 일각에선 이준석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과도한 대응이 도리어 해당 발언의 소재가 된 이재명 후보의 가족리스크를 부각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1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경산자인단오제 찾아 김문수 후보 지지 호소

1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산을 찾아 김문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자인 계정 숲 경산자인단오제 축제장을 찾아 최종규 자인단오제보존회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인사를 나누며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 유산으로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아시아 태평양 각국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이어진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공교육만으로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자기 주도형 학습센터 확대를 통해 서울 강남과 차별 없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10~30대 청년 세대는 국민의힘의 미래로 청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하고 이들의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연 국민의힘 경산 총괄선대위원장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6-01

국가경쟁력의 근원·경제안보 핵심, 철강부터 지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근교에 있는 US스틸의 제철공장의 연설에서 철강·알루미늄제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일부터 현행 25%에서 5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의 모리 다카히로(森高弘) 부회장 겸 부사장도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관세 정책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의 매수 의사를 밝힌 1년여 전부터 바이든 전 대통령의 US스틸 매수 거부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일본은 정부 지원을 받아 일본제철을 중심으로 고로·전기로를 불문하고 철강회사간 경쟁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협업체계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뿐만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는 전기로 철강사를 완전 자회사화해 자국내 철강 공급망을 재편하는 한편 금속업계, 자동차업체 등 주요 수요산업과의 협업도 강화해왔다. 일본 정부는 국가전략 차원에서 철강과 금속, 그리고 수요산업까지 아우르며 국가의 근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이들 산업을 경제안보 관점에서 육성·보호해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행정부와 희토류, 조선, 반도체 등 경제안보와 관련한 4번째 관세 협상도 개시했다. 철강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제철이 1억t 규모의 조강생산체제를 구축해 중국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 아래 US스틸 매수와 경영 안정화에 드는 시간벌기용으로 트럼프 정부로부터 50%의 관세를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위기는 단지 트럼프 정권의 관세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어느새 ‘철강은 국력’이라는 말이 잊혀진 것이다.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철강 자재가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대체된 지도 오래됐다. 그러는 동안 국내 중소형 철강사들은 경영난을 겪으며 신제품개발이나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은 꿈도 꾸지 못했다. 국가경쟁력의 근원이 철강이고 경제안보의 핵심임을 잊은 것이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며칠 후면 제21대 대통령이 취임한다. 국가 경쟁력의 기본은 제조업이고, 그 제조업의 경쟁력은 철강에서 나온다는 것을 새 정부는 반드시 경제정책에 각인시켜야만 한다. 철강소재부터 조립금속-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으로 이어지는 국가 전체의 공급망을 고려한 전략적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철강산업지원특별법’부터 당장 제정해야 마땅하다. 트럼프 관세로 촉발된 철강과 자동차의 위기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대한민국 경제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01

대구가톨릭대, ‘청년 라운지’ 개소

대구가톨릭대가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하양(대구가톨릭대)역 광장에 ‘청년 라운지’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문을 연 ‘청년 라운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고용노동부 주관)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간으로, 청년들이 캠퍼스까지 찾아오지 않아도 일상 가까이에서 진로 및 취업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대구 지하철 1호선 하양(대구가톨릭대)역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구가톨릭대 학생뿐 아니라 인근 지역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년 라운지’에서는 취업 정보 제공, 진로 상담, 정부 고용 정책 안내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의 실질적인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한기 총장은 “청년 라운지가 캠퍼스를 넘어 지역으로 확장된 진로, 취업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 청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라운지 개소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시도하는 의미 있는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1

경북도 AI 기술 경쟁력 강화 ‘AI UpSkill Academy’ 개최

경북도가 AI 기술의 미래를 선도하고, 경북형 AI 인재 양성 가속화를 위해 지난달 28일 ‘경북 AI UpSkill Academy’를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최신 AI 기술 트렌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특별 강연은 유 저스틴(Justin Yoo)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디벨로퍼 아드보캇(Principal Developer Advocate)을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한번 초청해 진행했다. 특강에서는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LLM(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데이터 소스 및 도구 간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프로토콜 ‘MCP(Model Context Protocol)’에 대한 깊이 있는 강연과 실습을 진행해 MCP의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실제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실습으로 참가자에게 실질적인 개발 경험을 제공했다. 이날 유 저스틴 강사는 MCP의 개념과 활용 방안, 실제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MCP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교육을 통해 경북도 내 AI 인재들이 최신 AI 기술 추세를 빠르게 파악하고, 실질적인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도 최신 AI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계획해 나가기로 했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는 “이번 행사는 우리 도가 AI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으로 AI 기술 교육 및 지원을 확대해 AI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01

경북소방본부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2관왕 차지

경북소방본부가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소방청이 주관하고 전국 19개 시·도 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국민의 심정지 대응 능력 향상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주여자정보고 ‘렛잇 CPR!’팀은 학생·청소년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국무총리상(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렛잇 CPR!’팀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모티브로 한 창의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심폐소생술 전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119 신고, 가슴압박, 인공호흡,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등 실제 상황을 반영한 구성으로 준비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앞서 26일에는 화재안전, 응급처치, 생활안전, 자연재난 등 4개 분야에 걸쳐 전국 19명의 지역 대표 강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1회 전국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에서 영주소방서 전주미 소방위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전 소방위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 ‘기억해요 CCC+번쩍!’을 주제로, 장애 특성을 고려한 3단계 교육법과 가슴압박 리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심사위원과 청중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경북을 대표해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학생들과 지도교사, 전주미 소방위, 그리고 관련 소방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소방안전교육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01

경북도 ‘경북PRIDE기업’ 신규 모집 20일까지 도내 제조·중기 대상

경북도는 1일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도내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신규로 ‘2025 경북PRIDE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북PRIDE기업 지원사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정부형 브랜드 사업인 글로벌 강소기업 및 월드클래스 플러스 선정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경북 도내에 본사와 공장이 소재한 중소 제조기업 또는 경북 도내 본사가 소재한 지식기반 중소기업이다. 신청 자격은 △중소 제조기업의 경우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80억 원 이상, 지식기반 중소기업의 경우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50억 원 이상 △직전년도 부채비율 500% 미만 등 필수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또 선택 조건으로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CAGR) 5% 이상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1% 이상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직간접 수출 비중 10% 이상, 총 3개 선택 조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된 기업은 맞춤형 지원(R&D, 마케팅), 세계 시장 진출(수출 역량 고도화, 핵심 근로자 글로벌 실전 훈련) 등을 지원받고, 경북도 정책자금인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용 시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01

과학·예술·놀이 어우러진 가족 축제⋯ ‘2025 YES! 키즈존’ 성황리에 종료

대구 달성군과 달성문화재단, 국립대구과학관이 함께한 ‘2025 YES! 키즈존’ 2회차 행사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립대구과학관 일대에서 열려 3만여명의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YES! 키즈존’은 과학, 예술, 놀이 요소를 결합한 가족형 테마 체험 축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배우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과 공연, 온 가족이 함께 쉬어갈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무더위를 날릴 ‘예키 워터파크’와 놀이기구가 가득한 ‘예키 우주놀이터’, 교보문고 대구점과 협력한 ‘예키 야외도서관’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었다. 또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는 태양계를 주제로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나누고 관객의 사전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연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마칭밴드 퍼레이드, 벌룬쇼, 매직쇼, 저글링쇼 등이 연이어 펼쳐졌고,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도 운영돼 체험과 먹거리, 휴식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행사 기간 국립대구과학관의 상설전시관과 꿈나무과학관을 무료 개방해, 행사장 전체가 하나의 대형 가족 테마파크처럼 구성된 점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39·여)는 “아이들과 놀이도 하고 과학 체험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최재훈 이사장은 “가족이 함께 웃고 쉴 수 있는 진정한 가족 친화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자연·과학·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 밀착형 문화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1회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매뉴얼을 보완하고 대기 등록 시스템을 개선해 혼잡도를 줄였다. 그 결과, 이틀간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로 붐볐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관계자들이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 돋보이며 전반적인 운영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6-01

대구 온 이재명 “수도권 몰빵 이제 그만⋯지역균형 발전 이룰 것”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대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치는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며, 지역과 이념을 넘는 실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 유세 연설에서 “대구는 민주당, 그리고 저 이재명에게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선거는 정당이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주권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한쪽 편에 의지해서 대통령이 될지라도 대통령이 되면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똑같이 예우하고 똑같이 힘 합쳐서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가는 진짜 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낮은 대구·경북 지역에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대구를 비롯한 지역균형 발전을 이룰 것이라 공약했다. 그는 “대구를 포함한 지방은 수도권 몰빵 전략에 의해 소외돼 왔다. 자원이 없으니까 수도권에 몰빵하고 대기업에 몰빵하고 특수 교육받은 몇몇 특권 계층한테 몰빵해줬다"며 “이제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지방에 대한 특별한 배려, 재정 배분도 국가 정책도 지방에 더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대기업뿐만이 아니고 중소기업과 벤처 그리고 스타트업에도 공정한 기회를 주는 그런 세상으로 나아가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괜히 색깔 때문에 한쪽에 몰빵할 필요가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들어 놓겠다. 더 유용하면 쓰는 거고 유용하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라며 “좌쪽 좌파 우파 우리는 그런 거 안 한다. 우리는 실력파”라고 주장했다. 또 “IMF와 세계은행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공정하게 나눠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대구 역시 서울, 광주, 부산과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12월 3일 계엄’에 대한 심판을 위한 선거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란 세력에 대한 진상 규명과 단죄는 국가 질서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을 하기 위해서 군대를 동원해서 국가 권력을 혼자 독차지하고 야당을 말살하고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국회를 해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을 해야 되겠는데 명분이 없으니까 그 명분을 만들겠다고 북한을 자극해서 북한으로 하여금 군사 도발을 하도록 유도한 외환 유치 행위를 했다는 거의 확정적인 의심이 있다”며 “국가 안보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훼손하지 않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보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국가로, 이제는 북한과의 강대강 대치를 넘어 소통과 협력의 외교를 통해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에 대한 관점도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의 자리”라며 “능력 있고 충직한 사람은 대우받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치인들은 지역, 세대, 이념으로 편을 갈라 생존해왔지만, 이제 국민이 실력으로 평가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우리는 편을 가르지 않는다. 국민은 대한민국이라는 한 편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 성과로 증명했듯, 유능한 대통령이 되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에게 실적과 실력으로 보답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01

계명대 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 폐자원 모은 수익으로 장학금 500만 원 전달

계명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이 계명대에 장학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5월 3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행소관 접견실에서 신일희 계명대 총장, 신문교 계명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장학금은 계명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이 학교 내에서 발생한 폐지, 플라스틱, 고철 등 재활용 자원을 직접 수거·판매해 마련한 기금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신문교 자원봉사단장은 “학교에서 나오는 폐품들로 마련한 돈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 생각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일희 총장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20년 넘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마음이 없이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라며 “계명대의 창립정신 역시 나눔과 봉사인 만큼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습에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기부해 주신 장학금은 소중한 곳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계명대의 건물 및 조경 관리를 맡고 있는 50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계명관리운영직 자원봉사단은 지난 2000년부터 재활용 자원을 모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매년 연말 지역 복지관에 쌀 1t을 전달하고 있으며, 매달 4명의 학생에게 10만 원씩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2014년 ‘제4기 국민추천포상’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고향 안동서 TK 공략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에는 안동유림들과 지지자 등이 이 후보를 연호하는 등 고향을 방문한 이 후보를 환영했으며, 특히, 이 후보의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씨가 자리해 ‘수’가 찍힌 대선 후보 성적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안동은 인생을 시작한 제 출발점이자 인생을 마무리할 종착점”이라며 “선대들도 다 여기 묻혀 계신다. 그런데 왜 고향 분들은 저를 어여삐 여겨주지 않는가”라고 뼈 있는 농담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고향 사람이니까 지지해달라 이런 말 하고자 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는 국민을 얼마나 잘 살게 하느냐로 시작해야 한다.국민들이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을 모시기 위한 우상으로 뽑아놓고 그의 지배를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왕정 국가가 아니라. 민주 공화국이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대통령은 위임받을 권력을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밝은 미래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나라를 팔아 먹어도 나는 특정 당과 인물만 지지한다면 나라가 잘 되겠는가”라며 “공천을 받았다고 100% 찍어주면 정치인들이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미워서 그래서 보수가 마음에 안 들어도 찍어주다 보면 과연 그들이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하겠는가. 오로지 자신을들 위한 저질 정치, 분열의 정치, 당내에서 편 가르고 뇌물 주고 공천 받고 계파 만들기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동은 독리 운동의 성지이자 해방된 이후에도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똑바로 하라고 치열하게 싸웠던 지역”이라며 “기회를 공정하게 주고 그 결과에 따라 사람을 칭찬하고 잘못하면 혼내고 아니면 바꾸고 그래야 경쟁도 일어나고 열심히 하지 않겠느냐? 6월 3일에 우리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상대편을 버리거나 배제하지 않고 동등한 우리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타협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며 “여러분이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올바른 정책, 균등한 정책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을 위한 공략도 닞지 않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백신 개발 회사들이 있다. 백신 바이오 산업들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동일한 조건이라면 전기값도 싸게, 세금도 싸게 규제도 최대한 완화·폐지해서 토지개발권을 부여해 기업들이 지방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 그 와중에 가능하면 ‘안동도 가달라’라고 해서 지방도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01

‘꽃생갓생’… 팍팍한 일상 치유하러 오세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플라워쇼인 ‘제16회 대구꽃박람회’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 박람회는 ‘꽃생갓생(열심히 사는 당신에게 꽃길을)’이란 주제로, 일상 속 치유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꽃 예술 전시는 물론, 생활 속 정원문화와 화훼산업의 접점을 폭넓게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박람회에서는 ‘2025 아시아 플로랄 디자인 콘테스트’가 국내 최초로 개최되며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높인다. 한국, 일본, 중국,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등 8개국의 대표 플로리스트 12명이 ‘꽃·사랑·찬란한 아시아’를 주제로 각국의 문화와 창의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의 나오키 사사키, 한국의 주흥모 작가가 참여하는 공개 플라워 데몬스트레이션과, 전국 학생 30여 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화훼장식 기능경기대회도 함께 열린다. 또 전시장 입구에는 180㎡ 규모의 ‘여름숲 조경’이 메인 포토존으로 조성되는데, 대형 나무와 이끼로 꾸며진 초록빛 입장길은 관람객이 박람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오감을 자극하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출돼 이번 행사의 상징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전시 구성은 △주제관(‘꽃, 시간 속에서 피어나다’) △청라상(화훼 창작 경연 10개 팀) △지자체관(경상북도,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일반조성관(야생화, 압화, 다육, 원예치료 등) △플라워·홈데코페어 등으로 구성되며, 총 148개사 783개 부스가 마련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치유산업특별관’도 눈에 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사)대구도시농업포럼,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대구지회, SM영상의학과 건강증진센터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이 전시관에서는 원예치유의 과학적 원리와 산업적 가능성을 소개한다. 특별전시장 내에는 직접 체험 가능한 미니 텃밭, 키즈 흙놀이터, 스머지스틱 만들기 체험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나아가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치유농업을 관람객들에게 알려 화훼농산업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 또 꽃해설사와 함께하는 가이드 투어, 캘리그래피·테라리움·꽃바구니 체험, SNS 해시태그 및 구매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8일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이며, 사전 예매 시 7000원으로 할인된다. 티켓 예매 및 프로그램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www.flowerdaegu.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꽃박람회는 도시의 감성과 농업의 치유를 담은 문화행사이자, 미래 산업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장이다”며 “올해 박람회는 국제 화훼 디자인 콘테스트와 함께 산업·예술·생활을 아우르는 농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1

포항 노란꽃 비상… 외래종 ‘큰금계국’ 확산

1일 오후 포항시 남구의 한 주택가. ‘큰금계국’이 초여름 햇살 아래 강한 생명력을 뽐내기라도 하듯 골목길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역시 누군가 인위적으로 심어놓은 듯 큰금계국이 도로와 인도, 건널목 일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외곽 저수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큰금계국은 5월~8월 사이 개화하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1950년대 관상용으로 도입된 후 ‘노란 코스모스’란 애칭과 함께 도시 경관 조성에 널리 활용됐다. 하지만 농지와 산지, 강변으로까지 빠르게 번지며 생태계 교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항시는 지난 2023년 관광객 유치와 도시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포항운하 인근 1만5000㎡ 산책로 일대에 큰금계국을 심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듬성듬성 올라오던 금계국은 1년 사이 크게 번져 올해는 도시 곳곳을 뒤덮을 만큼 개채수가 폭증했다. 국립생태원은 큰금계국을 ‘생태계위해성 2등급’ 외래생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생태계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등급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큰금계국은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고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할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동시 등 일부 지자체는 이미 큰금계국을 제거 대상으로 분류해 생태계 보호 차원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큰금계국을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퇴치에 나서고 있다. 반면 포항시는 여전히 도시경관 미화의 수단으로 활용해 생태계 교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외래식물을 도입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변채호 국립경국대학교 바이오생명공학부 교수는 “큰금계국은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생태계 교란식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그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꽃밭 조성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금계국의 성공적인 침입에는 높은 종자 생산량, 강한 생존력, 근경을 통한 빠른 확산, 긴 개화 시기, 다양한 수분 매개체, 지표면에서의 높은 잎 피복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외국에서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되지 않은 다른 기타 외래종보다 알려진 위험성이 훨씬 높은 식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가을하면 갈대, 억새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외래종보다 자생종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이왕이면 전통 고유의 멋과 문화를 살릴 수 있는 자생종 식재를 권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당시 금계국 씨앗을 뿌릴 때 해당 식물이 생태계 위해성을 가진 외래생물인 줄 몰랐다”며 “운하에 심은 금계국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01

“미래 주인공은 바로 나”… 어린이 선거 그림 대잔치

“미래의 주인공은 저희입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미래 유권자를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선거 참여’의 소중함을 교육하기 위해 ‘그림 한 표’ 프로그램을 오는 21일까지 꼼지락발전소와 함께 운영 중이다. ‘그림 한 표’는 유아 및 초등학생들에게 선거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면서 민주주의의 가치와 선거 참여 책임감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기획된 행사이다. 오는 20일까지 운영되는 선거 그림 그리기 단체 프로그램과 21일 개인 참가 그림대회로 나눠 실시된다. 단체 프로그램은 10인 이상 단체(유치원․학원․학교 등)의 신청으로 참가할 수 있고, 그림대회는 꼼지락발전소 홈페이지(꼼지.com)를 통한 개별 신청을 통해 선착순 6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꼼지락발전소(053-216-2361)에 문의하면 된다. 프로그램 순서는 ‘선거 관련 애니메이션 시청→선거 그림 그리기→선거홍보관 투어 및 투‘개표 체험(선택사항)’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중 초등학생의 경우 작품을 심사해 문화상품권을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21일 개최하는 그림대회 행사장에서는 기념 포토 부스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 운영을 병행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01

대구한의대, 2025년 교육부 인문도시지원사업 선정

대구한의대학교가 2025년 교육부(한국연구재단)주관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대구한의대가 영주시와 함께 ‘유의(儒醫)를 품은 선비문화도시 영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다’를 주제로 인문학 기반의 도시 정체성 정립 및 시민 실천형 인문도시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선비문화와 대구한의대의 한의학적 전문성을 결합해, 유의 정신을 인문도시의 핵심 개념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합, 실천형 도시 모델로 구체화한 점이 사업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한의대는 앞서 2021년에 인문도시사업에 선정돼, 수성구∙경산시와 함께 인문도시지원사업(‘한의학을 품은 인문향기도시, 치유희망을 열다’, 2021.9-2024.8)을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돼 있다. 이 사업은 향후 3년간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4억8000만 원(국비 4억2000만 원, 시비 3000만 원, 영주문화관광재단 3000만 원)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의 개념을 반영한 영주형 인문 도시 브랜드 개발△선비정신과 인술(仁術)의 융합 철학을 주제로 한 지역 순회 인문강좌 ‘선비의사 유의’ 운영 △청소년, 노년층, 이주민 등 대상 맞춤 인문체험 프로그램 운영 △한국선비문화축제와 연계한 시민 참여형 축제 ‘신바람나는 유의축제’ 개최 등이 포함된다. 대구한의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 김영 단장은 “선비정신과 한의학의 융합이라는 인문학적 도전이 지역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로 확산 가능한 K-인문학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1

대구시교육청, 어린이·가족오페라‘헨젤과 그레텔’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지난달 30일과 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 북구·달성군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4~5세 유아 동반 가족 대상 어린이·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체험을 운영했다. 이번 유아 가족 문화·예술체험은 대구시교육청과 북구, 달성군이 함께 추진 중인 ‘지역기반 유아교육·보육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유아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유아의 인성·정서 발달을 위해 마련됐다.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민담을 19세기 초 그림형제(야콥과 빌헬름 그림)가 1812년에 출판한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대연출, 오케스트레이션 등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제작했다. 이번 공연 체험에는 북구·달성군 유아 동반 가족 2000여 명이 참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교육청은 저출생 시대에 대응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사회 전체의 소중한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족친화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학부모가 마음 놓고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질 높은 교육·돌봄 서비스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유아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체험은 유아의 인성과 창의성을 키우고, 가족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영유아가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01

복지정보 한눈에⋯ 달성군, ‘2025 복지자원 길라잡이’ 발간

99개 사업·510개 기관 정보 수록⋯ 전자책도 함께 제공 대구 달성군은 군민들이 다양한 복지제도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2025년 달성군 복지자원 길라잡이’가 더 알차고 새로워졌다. 이번 안내서는 복잡한 복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2025년 분야별 주요 복지사업 현황과 사회복지기관별 제공 프로그램, 복지시설과 주요 기관에 대한 최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총 99개 복지사업과 지역 내 510개소 기관 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히 복지사업별로 담당 부서, 지원 대상, 신청 요건, 구비서류, 신청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실제 서비스 이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내서는 달성군 내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시설, 도서관,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 건강보험공단 등 250여 개 기관에 배포되며, 달성군청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마련된 ‘복지자원 길라잡이’ 버튼을 통해 전자책(e북) 형태로도 열람할 수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군민들이 복지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안내서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복지 수요에 맞춰 군민 체감형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이번 길라잡이가 군민들의 복지 접근성을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기반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6-01

대구 군위전통시장 상인회, 단합대회로 하나 되다

대구 군위군은 지난달 28일 군위전통시장 야외공연장에서 ‘2025 군위전통시장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상인 간 결속을 다지고, 전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 노래자랑, 퀴즈, 바비큐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상경 군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단합대회는 상인 간 소통과 단결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전통시장 첫걸음기반조성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군위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위전통시장은 지역 주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대표 재래시장으로, 전통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가 주관하는 ‘전통시장 첫걸음기반조성사업’과 ‘2025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선정돼, 시설 개선과 고객 편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시장 활력 회복에 나서고 있다. 상인들은 이번 단합대회를 통해 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바탕으로 군위전통시장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6-01

한국전력 대구본부-대구지방보훈청, ‘보훈대상자 고독사 예방사업 및 복지지원 추진’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력 대구본부와 대구지방보훈청이 보훈가족에 대한 복지지원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달 30일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내 3층 도대철실에서 양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 및 복지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보훈가족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전하고 존중받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들에게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독사를 예방하고 위험 상황에 조기 대처할 수 있는 안전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복지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란 전력·통신데이터를 활용해 1인 가구 사용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평상시와 다른 사용 패턴 탐지 시 이상 징후를 복지담당자에게 알려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로 한전이 개발한 고독사 예방 솔루션이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보훈가족의 복지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주신 한국전력 대구본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상호 한국전력 대구본부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보훈가족의 숭고한 헌신과 공헌에 감사하다”면서 “대구지방보훈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든든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