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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근절관련 대책 국민에 가감 없이 알려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주재한 국무회의가 역대 최초로 생중계 됐다. 이날 국무회의는 사전 예고 없이 생중계 됐으며, 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의 회의 내용이 1시간 넘게 실시간 방송됐다. 특히 중대재해 근절 관련 토론이 끝난 후 산불·산사태 관련 산림관리 방안으로 주제가 넘어가면서 중계가 중단됐지만 5분여만에 방송이 재개됐다. 그동안 대통령의 모두 발언 부분을 위주로 녹화 형식 공개만 이뤄졌던 국무회의에서 토론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게 가감 없이 알려야 할 사안이라며 토론 과정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내용을 가급적 폭넓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 단계적 녹화나 부분 공개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날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회의 생중계가 원칙으로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다. 국무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가운데 민감한 내용이나 공개되면 국익에 악영향을 미칠 내용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수석은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사회적 성격의 이슈로 공개해도 되는데, 안보 이슈 등은 공개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이날 심층 토의 생중계는 일회성 조치이지만 앞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개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산업재해 예방대책과 관련해 국무위원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산재 예방을 위반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제재 조항이 있느냐”고 질문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사고가 실제로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 징역을 살릴 수도 없지 않나”라면서 “똑같은 사망사고가 상습적·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것을 검토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9

“보수 최강 공격수, 강한 야당 만들 것”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 출신 인사들의 최고위원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보수의 재건”과 “정권 탈환”을 내세우며, 당의 혁신과 야당으로서의 투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견제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대로 가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할 것”이라며 “보수 최강의 공격수로서 당을 추스르고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당내 인적 쇄신을 둘러싼 혼란과 관련해서는, “강도가 침입했는데 부부싸움만 하고 있는 것이 우리 당의 현주소”라며 “진정한 혁신은 대여 투쟁력을 회복하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 있어야 한다.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중단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황시혁 전 국민의힘 목포당협위원장도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이 보수를 혁신하고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실력자라고 밝힌 황 전 위원장은 “대구와 호흡하고 청년정치를 정착시킬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줄 세우는 청년정치가 아니라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청년이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청년 최고위원이 아닌 최고위원 출마를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러닝메이트제 폐지 등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기에 최고위원 출마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황 전 위원장은 지방조직 강화를 위한 공천 권한 분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정치권력의 핵심은 공천인데, 지금은 모두 중앙에 집중돼 있다”며 “비례대표 20%, 지역구 10%는 지방 시도당에서 공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북갑출신 초선인 우재준 의원은 오는 31일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지난 27일 "출마하게 될 경우 당 운영과 세대교체, 인재 육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9

울릉도 ‘비곗덩어리 삼겹살’로 관광업 휘청…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기를”

비곗덩어리 삼겹살 파동으로 울릉도 관광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한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 중 한 식당 종업원의 실수로 엉터리 삼겹살을 제공받은 후 이를 유튜브 영상으로 게시하면서 파문이 일었고, 사태가 겁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식당 주인은 어떻든 잘못은 자신의 책임임을 시인하고 유튜버에게 장문의 이 메일로 사과를 했고, 유튜버도 “사과를 받겠다”고 했다. 울릉군수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열흘째 많은 미디어 매체들이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울릉도를 비판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 울릉도에서 당한 배신감을 고려하면 백배 천배 사과해도 모자란다. 울릉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여행지이고, 연간 40만 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대다수 군민들은 관광객을 환영하고 실제 관광 분야에서 적잖게 종사하고 있다. 유튜버도 울릉도가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울릉도 관광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과 미디어의 행위는 “이때다”라며 마치 울릉도가 망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져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한 종업원이 실수로 비곗덩어리 가짜 삼겹살을 제공한 일로 정녕 다시는 찾으면 안되는 곳인지…’ 를. 더욱이 군민의 대표인 군수까지 나서 진정으로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일 아닌가. 울릉도는 대한민국 동해에서 유일하게 섬 하나가 군 단위의 지자체인 보석 같은 섬이다. 일본이 야욕을 드러내며 뺏으려는 민족의 섬 독도도 지키고 있다. 울릉도가 있기 때문에 한반도 남한 면적 보다 더 큰 바다(해륙)의 주권도 대한민국에 있다. 서·남해 수천 개의 섬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위를 갖고 있는 셈인 것이다. 물론 애정이 깊을수록 어떤 잘못된 일에 대한 배신감도 더 커질 수는 있다.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부분 또한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관광지 울릉도 대다수 관광업 종사자들의 사기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현재 울릉도는 사면초가다. 경제 불황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그러다보니 뱃길도 줄어들고 있다. 관광산업이 지속적이고 연쇄적인 어려움에 처하면 정주기반이 약한 울릉도의 미래는 뻔하다. 가장 우려스런 것은 주민들이 떠나는 상황이다. 계속 매를 맞으면 상처는 덧날 수 밖에 없다. 살아봐도 매력이 없고 경제적 어려움의 극복이 어려우면 울릉도를 떠나는 섬 주민들이 늘어나 섬을 비우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울릉군민들이 심기일전해 더욱 잘 해야겠지만, 악재가 자꾸 겹치면 의욕도 사라진다. 울릉도와 울릉주민들은 여전히 좋은 점과 잘하는 것이 더 많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면 어떨까. 울릉도는 인구소멸지역이다. 한때 울릉도에서 오징어와 명태, 미역·김의 생산이 많이 생산될 당시에는 주민등록 인구 3만 명을 포함해 총 5만명에 이를 때도 있었다. 그러나 수산자원이 고갈되면서 생활이 어려워지자 군민들이 알게모르게 하나 둘씩 울릉도를 떠나 이제 전체 인구는 9000명 정도 밖에 안된다. 국민들이 애정과 사랑으로 울릉도를 다시한번 감싸안아 울릉주민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일 할 발판과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이때문에

2025-07-29

“멀어도 국공립”… 어린이집 양극화 심화

속보=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역의 어린이집이 줄폐업<본지 23일 자 3면 보도> 하는 상황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춘 국공립어린이집이과 보다 나은 서비스로 입소문이 난 대형 민간어린이집은 대기 수요가 있는 반면에 소규모 민간 어린이집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북에는 1234곳의 어린이집이 있다. 유형별로는 민간 어린이집이 489곳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 어린이집 370곳, 국공립 어린이집 217곳, 사회복지 법인 69곳, 직장 어린이집 57곳, 법인·단체 어린이집 31곳 등이었다. 어린이집 1234곳의 보육정원은 6만676명이며, 정원충족률은 63.7%에 머물렀다. 수요가 적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세한 어린이집별 상황을 살펴보면 확연한 문제점이 드러난다.. 전국 어린이집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아이사랑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포항시 남구 오천 소재 A시립어린이집의 대기자 수는 무려 112명을 기록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대형 민간 어린이집 역시 대기인원이 100명을 훌쩍 넘겼다. 경북 지역 대부분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정원 보다 많은 인원이 대기하고 있다. 민간 영세어린이집은 정원을 겨우 채우거나 미달되는 곳이 많다. 포항에서 2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권모씨(40·북구 장량동)는 “민간이 국공립 보다 상대적으로 입소는 수월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어린이집 마다 운영내용의 편차도 크다“면서 “교사 선발 기준 또한 국공립이 훨씬 더 까다로워 거리가 멀더라도 국공립에 아이를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지역의 보육 사각지대를 책임지던 민간·가정어린이집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한 민간어린이집 원장은 “접근성 좋은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원아들이 몰리지만, 구도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등록 원아가 줄고 있다“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어린이집들은 고령화 시대에 수요가 급증한 노인복지시설로 업종을 바꾸기도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집들이 크기의 경쟁에 집중하기 보다 부모의 다양한 근로형태에 따라 필요한 보육 수요와 그에 맞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향 위덕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보육교사의 질을 높이고 가정처럼 따뜻한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등 어린이집 자체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 면서 “국공립 어린이집과 다른 차별화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린이집 존립을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9

포항시, 건축 인허가 민원 신속 처리 위한 실무자 협업 강화

포항시는 지난 25일 건축사무관 간담회를 열고 민원 행정 서비스 개선과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건축디자인과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남·북구 건축허가과 과장들과 타 부서의 건축사무관 등이 참석했다. 시는 간담회를 통해 △건축인허가 업무매뉴얼 교육 △인허가 처리 활성화 및 절차 정기 업데이트 △실무자 월 2회 정기 간담회 △건축사 협회와 정기적 소통 채널 구축 △건축인허가 관계자 상호 협력을 통한 문제점 공유 등 건축 인허가 절차의 실질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연 요인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민원서류 미비에 따른 반복적 보완 요청, 관련 부서 간 협의 지연, 법령 해석 차이에 따른 행정 혼선 등이 지적됐다.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한 방안으로는 ‘세움터’ 시스템에 보완 요청 사항을 실시간 입력해 민원인이 보다 신속하게 서류를 보완해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조치도 마련됐다. 최상수 건축디자인과장은 “건축 인허가 행정은 시민의 삶과 밀접한 만큼, 민원인의 입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 개선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9

김윤덕 후보자 “TK신공항, 대통령실 직속 TF 설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대구·경북(TK) 신공항 이전 사업을 추진할 대통령실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달 26일에는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의 당정협의회에서 ‘대구도 TF를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다. 후보자의 서면 질의 답변에는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만 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윤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TK신공항 추진 문제에 대해 “TK신공항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현실을 알고 있죠”라면서 “지난번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당시 광주 민군공항 이전에 대해서 ‘국가단위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 TF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TF도 만들고 6자 협의체 구성도 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지난달 26일에는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가 당정협의를 갖고 ‘대구도 TF를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도 서면 질의를 했더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얘기만 있고, TF를 만들겠다는 말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만들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실 직속 TF를 구성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확히 지적했다. TK신공항 이전 사업은 재원이 많이 들어간다. 10조 이상 들어가는 사업을 지자체에서 어떻게 하겠느냐. 국가 책임이 맞다”며 정부 차원의 해법을 촉구했다. TK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두고 있으나 자금 조달 문제와 관련해 공적 자금 융자 방식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9

휴가용품 준비도 ‘민생쿠폰’으로… 휴가철 똑똑한 소비 눈길

“소비쿠폰을 사용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다녀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올해는 이재명 정부의 대선 당시 민생 공약 중 하나인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일이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지역 경제의 마중물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비쿠폰을 활용해 식재료와 여행 용품 등을 구매해 여행을 계획을 잡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소비 쿠폰이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간다는 직장인 이 모씨(32·대구 서구)는 “휴가 시기에 맞물려 정부에서 민생 쿠폰을 지급해 휴가 때 이용하려고 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우리 지역에서 물품을 구매할 계획”이라면서 “휴가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준비할 수는 없겠지만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미리 구매하는 등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쯤 가족과 함께 여행에 계획을 잡은 직장인 김 모씨(38·대구 달성군)는 “자녀의 어린이집 방학에 맞춰 연가를 짧게 냈다”면서 “무더위에 아이와 함께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아 떠날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대형 유통업계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았지만, 소비 쿠폰으로 인해 평소 보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급 대상에 제외돼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자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할인 폭을 키운 자체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유입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소비자들은 동네 마트나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을 찾기보다 오히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도 발생하고 있다. 한 시민은 “쿠폰이 지급된 후 동네 마트를 찾았지만 물품도 적고, 가격도 평소 보다 비싼 것 같다”면서 “저희 가족은 쿠폰으로는 외식하고, 할인 행사 중인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여름 휴가를 맞아 여행지 바가지 요금 잡기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8일 제5차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휴가철을 맞아 어김없이 바가지 요금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소비쿠폰의 정책 효과마저 반감시킬 수 있는 만큼 요금 점검, 현장 계도, 행정 처분까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휴가지 물가를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100명의 국민점검단과 지난 28일부터 약 2주간 전국의 주요 관광지와 시설 등을 대상으로 휴가철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29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느긋한 하루 즐기기

아침부터 훅하고 열기가 밀려든다. 오늘도 휴대폰에선 어김없이 폭염이 지속되니 건강에 유의하라는 안전안내 문자가 도착한다. 더운 공기를 피해 도망치듯 발길이 닿은 곳은 포은중앙도서관이다. 이제는 이른 아침부터 카페가 아니라 도서관을 찾는 일이 일상의 루틴이 되었다. 오전 9시 전이라 늘 붐비던 지하 주차장은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고요하다. 빈자리가 많으니 기분 좋게 주차하고 1층으로 올라섰다.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1층 로비로 향한다. 도서관의 분위기를 먼저 훑는 느낌이랄까. 로비에선 여러 행사 알림 안내판과 어딘가 집의 거실에 있어야 할 소파에 편히 앉아 계시는 어르신들, 요즘 트렌드에 맞춰 사진 촬영 하는 곳과 도서관을 부지런히 오가는 취업 준비생들, 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로비를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민기자가 즐겨 찾는 5층으로 향했다. 오늘은 특별히 아이에게 부탁받은 반납할 책도 있다. 반납 후, 다시 빌릴 책을 살피지는 않는다. 집에는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남아 있으니 읽지 못할 책을 꼭 빌리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서가의 책 제목을 눈으로 훑는다. 공부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사이에 두고 책 사이를 거니는 그 고요한 기분이 괜히 좋다. 사람들이 말을 아끼는 공간이라서인지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책을 펼친다. 책날개를 펼쳐 저자 소개를 읽으며 이 책의 내용도 어렴풋이 짐작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자리를 잡은 창가 책상 앞에 앉았다. 챙겨온 신문과 책으로 무선 노트에 필사할 요량이었다. 마침 챙겨 온 시집은 서효인의 ‘여수’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도시를 사랑하게 된 날이 있었다’로 시작하는 문장을 따라 쓰다 여수를 떠올렸다. 그러다 새 둥지 모양의 둥근 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즐기며 양산을 쓰고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준다. 점심시간을 맞아 3층 휴게실로 향했다. 3층의 배움터에선 인문학 강좌를 마치고 수강생들이 막 나오고 있었다. 그 틈에 지난 일 년간 아카데미 수업을 함께 했던 지인을 보고 인사를 나누었다. 휴게실에선 여름의 열기처럼 이미 여러 사람들이 앉았다. 점심 후엔 2층 야외공간으로 향한다. 공원 같은 느낌이 들어서 포은중앙도서관에 오면 종종 들르는 곳이다. 긴 벤치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와 아이가 쉬기에도 좋아 보인다. 그 옆을 근처의 직장인이 거닐고 있다. 저녁에는 로비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시민기자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에 시작해 두 번째 진행되는 ‘렉처 콘서트, 클래식 비화(秘話)’다. 해설로 진행된 음악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잊혀 지지 않는, 100년 전 음악이지만 좋아서 지금도 연주되는 것이 클래식(고전)’이라 해설자가 정의하며 헨델과 쇼팽 그리고 베르디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연 사이 사이에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와 테너의 노래도 감상했다. 도서관의 짧은 공연에서도 성악가들이 이렇게 옷을 잘 갖춰 입고 노래를 하니 더 감동이었다. 도서관은 이렇듯 굳이 목적이 없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곳이고 예약하지 않아도 발길이 닿는 곳이다. 최근에는 여름 인기 휴가지에 도서관이 포함될 정도다. ‘어딘가에 천국이 있다면 도서관 같은 곳일 것’이라던 보르헤스의 말을 떠올리며 폭염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도서관에서 느긋한 하루를 즐기는 건 어떨까.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9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내달 24일까지 모집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뮤지컬 창작자를 위한 ‘제11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참가자를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모집한다. 이 과정은 극작 및 작곡 분야의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실제 창작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예비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지난 10년간 4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104편의 창작 뮤지컬을 개발했다. 수료생 중 일부는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전문과정 및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등 국내외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이번 모집은 극작과 작곡 분야에서 각각 8명 이내의 소수 정예 인원을 선발하며, 교육은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극작 분야는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한밤의 세레나데’ 등으로 알려진 오미영 작가가, 작곡 분야는 ‘Trace U’, ‘국경의 남쪽’ 등을 작곡한 신경미 작곡가가 맡아 실무 노하우를 전수한다. 참가 신청은 8월 24일까지 DIMF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후 서류 합격자 발표와 심층 면접을 거쳐 오는 9월 1일 최종 합격자가 선정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DIMF 전문과정 우선 진출 기회, DIMF 특별공연 참여, 수료증 발급, 공연 단체관람 및 전문가 특강 청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실전 중심의 교육과 ‘입문-전문-제작’ 단계별 창작자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며, 수료생들은 현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상업 공연 무대까지 성과를 확장하고 있다. 많은 수료생들이 창작지원, 제작사와의 협업, 전문 공연 제작 등에 참여하며 차세대 뮤지컬 창작자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10년간 국비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으나, 올해 예산 중단으로 일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DIMF와 대구시의 협력으로 단기 과정으로 재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내년에는 더 폭넓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포항의 여름을 즐기는 방법

배롱나무가 한껏 붉은 빛을 뽐내는 계절이다. 하필 무더운 여름에 피는지, 그래서 더 고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중에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현내리 두봉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도원정사에 꽃을 구경하러 나섰다. 기계면 소재지로 들어서니 동네 뒤로 내비게이션이 안내한다. 조용한 마당에 차를 대니 솟을대문이 맞이한다. 문이 잠겼나 싶어 가까이 가 손으로 미니 끼익 소리를 내며 밀렸다. 문을 열자마자 연못이 우릴 반긴다. 연잎이 가득해 물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조선 3대 정원인 영양의 서석지도 마당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연꽃을 가득 담은 연못이 있어 건물보다 못이 주인공 같았는데 도원정사가 딱 그렇다. 대문에서 건너편 건물까지 못 중앙에 나무다리가 놓였다. 대문 옆에 배롱나무가 섰고, 건너편 다리 끝에 한 그루가 붉게 웃으며 연못에 제모습을 드리운다. 다리와 계단에 꽃잎을 떨구어 지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이곳에 잘 오셨노라고. 정사(精舍)란 학문을 가르치고 정신 수양을 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도원은 조선 중기의 학자 이말동의 호로 그를 기리기 위해 창건하였다 한다. 1480(성종 11)에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연산군이 즉위하자 벼슬에 뜻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며 많은 시문('도원문집')을 남겼다. 댓돌에 올라 솟을대문으로 고개를 돌리니 오늘따라 하늘의 구름이 장관이다. 대청에 앉아 학문을 논하던 선비들이 저절로 시를 읊게 만들었을 풍경이다. 한참 꽃놀이를 즐기고 나니 배가 고팠다. 기계 들이 보이는 곳에 중국집이 있어 들어갔다. 조용한 동네라 손님이 없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만석이었다. 짜장면을 비비며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주방에 어르신이 부모님이고 50년이나 짜장면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멀리서도 옛날 짜장맛이 그리워 찾아온다고 했다. 달콤한 짜장면으로 추억까지 맛보았다. 면 소재지에서 서숲을 지나 시골길을 천천히 달리니, 소나무 숲이 또 나타났다. 지가1리 마을숲이라는 이름표를 보고 우리 조상님들이 곳곳에 마을숲을 만들었구나 감탄하며 지나는 순간, 가로수가 요즘 보기 드문 미루나무였다. 잠시 차를 세우고 찰칵, 이제 기북으로 향했다. 덕동숲을 걷기엔 더운 날씨라 멀리서 보고 다시 경북수목원으로 차를 몰았다. 덕동마을에서 수목원까지 구불구불 산을 오르고 내렸다 다시 올라야 했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서인지 칡과 아카시가 스물스물 길 안으로 넘어왔다. 경북수목원에 도착하니 기온이 시내보다 4도 정도 내려갔다. 차에서 내려면 숨이 턱 막히는 아랫동네와 달리 시원한 바람과 새소리가 우릴 맞았다. 나무 그늘이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가니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눕거나 앉아 여름을 즐기는 어르신들로 숲이 꽉 찼다. 늦은 점심을 싸 와서 먹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우리처럼 산책하며 숲에서 더위를 식혔다. 수목원의 계절은 조금 늦어 수국이 이제 피기 시작했다. 무궁화 동산에 색색의 꽃이 폈고, 연못 중앙 독도 주변에 분수가 물줄기를 뿜었다. 한참 물멍을 때리며 가져간 냉커피를 나눠 마셨다. 노랑어리연 사이로 잉어와 붕어가 오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키 큰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맨발 걷기를 하고 수돗가에 발을 씻으니, 온도가 1도 더 내려간 듯하다. 수목원에서 내려가는 길, 멀리 영일만이 눈에 들어왔다. 산을 다 내려오니 아직 뜨거운데도 길가에 노지 수박을 팔고 있었다. 빨갛게 복숭아가 익어가고 있었다. 여름이 뜨겁게 애쓰는 이유였다. 포항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집으로 향하니 눈도 마음도 온통 푸르렀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9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김천 여성친화도시’ 조성 팔 걷어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경북도와 함께 지난 28일 김천시 청소년문화의집에서 ‘김천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교육 및 컨설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경북형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김천시의 여성친화도시 정책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참여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천시 시민참여단과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교육과 실습, 컨설팅을 연계한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천안시 윤금이 성평등 전문관이 ‘홍보물 성인지 모니터링과 천안시 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천안시 시민참여단 활동사례, 홍보물 모니터링의 필요성, 점검 포인트 등을 소개한 후, 참가자들과 함께 실제 홍보물을 분석하며 무의식적 성차별 요소를 점검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홍보물에 숨은 차별 요소를 직접 찾아보며 성인지 관점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며 “향후 지역 내 모니터링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김천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 실무 중심의 컨설팅이 이어졌다. 대표사업 추진, 시민참여단 운영 전략, 성인지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주요 과제를 논의하며 실효성 있는 여성친화도시 전략을 모색했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만의 이익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과정”이라 강조하며 “지역의 특성과 주민 참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실질적 여성친화도시 모델을 정착시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100년 전 안동 모습이 궁금하세요?

역사는 기록한 자에 의해 진일보해 왔다. 모든 기록은 역사와 현재에 대한 증명이자 증거이다. 그중 사진은 그 어떤 기록보다 더 직관적이고 강렬한 파급력을 지녔다. 사진 한 장으로 울고 웃는 사람들은 사진 속 풍경 하나에, 건물 하나에 그리고 당시의 추억까지 더해 그 서사를 완성 시킨다. 그렇기에 지난 7월 19~28일 안동시립박물관 별관전시실에서 열린 ‘안동 근대역사 사진전’은 그 의미를 더한다. 재단법인 경안노회유지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한 이번 사진전은 1900년 미북장로교 선교부로부터 한국선교사로 파송돼 이후 신설된 안동 선교부에 부임한 한국명 오월번(Arthur Garner Welbon) 선교사와 1924년 안동 선교부에 배속받은 안변암(Benjamin N. Adams) 선교사가 보관하고 있던 사진을 모아 공개한 것이다. 오월번 선교사는 경북북부지역 초기 선교의 주역으로 활동하였으며 1909년 설립된 안동교회가 지역의 중심교회로 역할을 하는데 크게 공헌을 하였다. 그러다 1928년 장티푸스로 사망하고 후에 손녀인 프리실라 여사가 조부의 선교 편지와 자료, 사진 등을 정리하여 책으로 편찬하였다고 한다. 전시된 사진에는 낙동강변에서 빨래를 하거나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물을 길어 나르는 여인부터 연자방아를 돌리고 디딜방아로 곡식을 찧고 다듬이질을 하고 솜을 틀어 옷을 만들고 삼베를 짜는 여인까지, 190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안동사람들의 일상과 삶이 흑백사진 속에 기록되어 있다. 짚으로 엮은 달걀 줄을 들고 있거나 땔깜이 가득한 지게를 지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었다가 1910년대 법룡사와 영호루, 봉정사, 제비원석불 모습에는 감탄이 나온다. 특히 천막교회로 시작해 16칸 ㄱ예배당, 목조 예배당을 거쳐 지금의 석조예배당까지 안동교회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가 있다. 또, 3.1운동으로 복역한 안동교회 장로 김병우 김익현의 수감기록 카드 등 안동 근현대사의 역사적 발자취를 직조한 기록물을 선보였다. 오월번 선교사는 안동사역을 설명하기 위해 달력을 제작해 미국의 후원자들에게 보내기도 했는데 1911년 당시의 임청각과 서악사, 법흥사지 칠층전탑 등 안동 시내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지난 28일 1차 전시를 끝내고, 9월 17~28일 안동교회 100주년기념관 역사전시실 및 로비에서 2차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백소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9

대구서 안동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 만난다

대구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DSAC)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에서 DSAC 로컬 아트 커넥션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지역 교류전’을 개최한다. DSAC 로컬 아트 커넥션은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기획 시리즈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활동에 기여하는 미술단체 소개, 타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교류전시, 지역 작가의 우수성 조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는 달서아트센터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시각예술 영역 확장과 지역 간 예술 교류를 위해 공동 기획했다. 지난해 대구 출신 작가 권유미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초대전을 연 데 이어, 올해는 안동 기반 작가 강기훈과 임현오를 달서아트센터에 초청해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별 문화적 특색과 예술적 접근법이 교차하며 상호 이해와 공감대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교류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예술의 선순환적 발전과 네트워크 강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강기훈 작가는 극사실주의 회화로 현실을 정밀하게 재현하며, 임현오 작가는 자연과 빛을 주제로 관념적 해석을 더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들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이성과 감성, 객관성과 주관성,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미술의 다채로운 변화를 경험케 할 것이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교류전은 지역 문화의 저변 확대와 예술적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며 “관람객들이 지역 작가의 창작 세계를 체험하며 고유한 조형 언어에 공감하고, 예술적 연대의 가치를 재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예술 놀이터”

미술관에서 예술가들이 직접 설계한 인터랙티브 예술 체험 공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더위와 장마철을 피해 시원한 실내 활동을 찾는 가족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포항 문화예술팩토리에서 열리는 어린이 체험형 기획전시 ‘우당탕탕! 지구탐험대’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예술 놀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22일 개막한 이 전시는 오는 8월 20일까지 이어간다. 전시는 ‘바다’, ‘숲’, ‘바위’라는 지구의 자연 요소를 주제로 세 개의 체험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스튜디오 1750(김영현·손진희)와 조각가 노해율이 협업해 만든 이 공간은 단순히 관람하는 전시를 넘어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다’ 파트는 스튜디오 1750의 ‘내가 사는 밤’과 ‘수생정원’ 작품으로 구성됐다. 연못필터 브러시와 UV LED 조명 등을 활용한 이 공간은 어둠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심해를 연상케 한다. 포항의 과메기, 해초, 성게 등을 모티브로 한 조각 작품과 함께, 어린이들은 벽면에 직접 바다 생물과 상상의 바다 이야기를 그리며, 시각적 상상력을 체험할 수 있다. ‘숲’ 파트에서는 스튜디오 1750의 또 다른 작품 ‘태초의 숲’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공간은 사람이 존재하기 전의 원초적인 자연을 상상한 테마로, 공룡 모양의 목재와 스폰지 막대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조립하고 변형하며 자신만의 숲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이 공간을 통해 상상의 생물과 지형을 만들어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질문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바위’ 파트는 노해율 작가의 설치 작품 ‘돌 스폰지’로 구성됐다. 노 작가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로, 작품 속 블록들은 아이들의 손에 의해 끊임없이 쌓이고 무너지며 반복적 창조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돌 스폰지’는 동해안 지질공원의 독특한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포항의 자연 환경을 예술적으로 변형한 작품이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예술적 놀이를 즐기면서도 지역의 지질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예술을 매개로 포항 지역과 소통하며, 놀이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아이들의 창의적 경험이 환경 보호 의식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문화예술팩토리 예술놀이터 시리즈로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특히 6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에게 가장 적합하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포항 출신 기타리스트 김화종, 美서 기량 ‘뿜뿜’

경북 포항 출신의 핑거스타일(Finger style) 기타리스트 김화종씨(30·미국 버클리 음대 4학년)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인디애나 주립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김 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내슈빌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린 어쿠스틱 기타 경연대회인 ’제14회 인디애나주 기타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1위에 올랐다. 핑거스타일은 손가락을 이용해 기타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경연은 독창적인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기술로 경쟁한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유일한 기타 경연대회인 이 행사는 상위 5명의 연주자가 선정될 때까지 2라운드의 경연을 거쳐 최종 3명을 선정한 뒤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자를 포함한 최종 입상자 3명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팀&마일스톰슨‘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   앞서 김씨는 2019년 미국의 ’핑거스타일 콜렉티브 기타 페스티벌‘과 2023년 일본의 ’모리스 핑거 픽킹데이‘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화종씨는 포항 이동초등학교,이동중학교, 동지고를 거치며 포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뒤 서울재즈아카데미(SJA)를 졸업했다. 이후 2022년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서 작곡·싱어송라이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차세대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미국 유학길에 올라 현재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 전공을 공부 중이며 향후 2~3년간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대구, 전주기 치의학 연구 생태계 갖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두고 대구, 충남(천안), 부산, 광주가 치열한 유치 경쟁에 나섰다. 각 지자체는 지역의 치의학 연구 역량과 산업 인프라, 입지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정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 대통령 공약사업 정치적 명분 충청권 바이오·의료의 중심지 부산 디지털 임플란트 산업 본고장 산업 경쟁력·글로벌 전략 병행 광주 AI·치의학 융합 미래기술 도시 국가균형발전 정부 정책 부합 글 싣는 순서 1.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지금 필요한가⋯‘공약’ 아닌 ‘공모’가 답 2. 대구, 인재와 산업이 모인 곳⋯치의학 연구의 실질적 최적지 3. 대구 vs 충남 vs 부산 vs 광주⋯지역별 유치 전략과 기반 비교 4. 연구원이 대구에 오면 바뀌는 것⋯지역을 넘는 국가 파급효과 5.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는 국가 경쟁력 높이는 전략적 선택” ◇ 대구, 치의학 연구·산업·정책 삼박자 모두 갖춘 곳 대구는 기초부터 임상,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치의학 연구 생태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 경북대 치과대학, 대구보건대·수성대 치기공과 등 전문 인력 양성기관과 함께 919개 치과 병의원, 379개 치과기공소가 밀집해 있다. 대구는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의 98%를 차지하며, 국내 매출 상위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25% 이상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메가젠, 덴티스, 스누콘 등 대표 기업이 포진해 있고, 치과의료기기 수출액의 30%를 점유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금형, 메카트로닉스, IT 등 연관산업 기반도 풍부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아우르는 통합적 운영이 가능하다. 대구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의료도시 부문 7년 연속 수상, 외국인 환자 연 3만 명 유치,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 전국 1위 등 의료산업 도시로서 입지를 굳혔다. 메디엑스포 코리아 개최, 의료연구기반·메디프론티어기업 육성사업 등은 연구원 설립 이후의 시너지 기반이다. ◇ 충남(천안), 대통령 공약 이행과 민간 대기업 투자 유치 천안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미 KTX 천안아산역 인근 R&D 집적지구 내 1만93㎡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총사업비 490억 원이 투입되는 연구원 설립 계획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구체화 돼 있다. 특히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에 3742억 원을 들여 생산시설과 R&D센터를 조성하며, 2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단국대 치과대학, 순천향대병원, 충남치과의사회 등과 협력 체계도 마련돼 있으며,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동 대응 등 유치 활동을 정례화하고 있다. 수도권과 접근이 용이한 교통 인프라와 함께, 충청권 바이오·의료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 부산, 디지털 임플란트 산업의 본고장과 제도화된 산업 정책 부산은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코웰메디 등 디지털 임플란트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성장한 지역이다. 이들 기업은 3D 영상 기반 디지털치의학 기술을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치과병·의원 1353곳, 기공소 485곳이 운영 중이며, 종사자 수는 5188명에 이른다. 부산시는 2017년 전국 최초로 치의학 전담 행정조직을 설치하고, 2018년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9년부터 치의학산업지원위원회를 운영해 정책과 예산을 체계화해 왔다. 디지털 전환 기술 플랫폼 구축, 기공소 스마트화 사업, 신기술 실습 교육, 부산 디지털 치의학 전시회(BDEX) 개최 등 실질적인 산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전략이 병행되고 있는 점은 부산만의 뚜렷한 장점이다. ◇ 광주, AI 융합 치의학 생태계와 국가 균형발전 상징성 광주시는 국립 AI 데이터센터가 입주한 첨단3지구 R&D특구 내 1만6500㎡ 부지를 연구원 입지로 제시하며, AI와 치의학의 융합을 통한 미래 기술 선도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2012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제기한 지역이라는 정책 선도성을 강조하며, 전남대와 조선대 등 2개 치과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전문 인력 확보를 내세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치과대학 졸업생 수 1위, 교원 수 2위라는 통계는 연구 인재 확보의 용이성을 뒷받침한다. 치과용소재부품기술지원센터,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 치과 의료기기인증평가센터 등 치의학 특화 연구기관이 다수 입지해 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는 전략적 선택지로, 실무협의체 구성과 자체 타당성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치 명분을 확장하고 있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관계자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방향은 단일 지역 중심이 아닌, 전국적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중장기 비전 속에서 구상될 필요가 있다”며 “본원 설립 지역을 중심으로 하되, 향후 분원이나 센터 형태로 전국의 치의학 연구·교육·산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9

CJ대한통운 경주SUB서 온열질환 예방 합동 캠페인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는 29일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택배업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CJ대한통운 경주SUB(경주시 효현동)에서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캠페인은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장시간 외부작업이 많은 택배업 노동자의 건강 보호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것으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①물 ②바람·그늘 ③휴식 ④보냉장구 ⑤응급조치)을 중심으로 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사업장 관계자 및 택배 노동자들에게 온열질환 예방 5대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쿨토시, 쿨타올 등으로 구성한 쿨키트와 폭염 재해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 안내자료도 함께 배포했다. 신동술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은 “앞으로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체감온도 35도 이상일 때는 작업중단 또는 작업시간대 조정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달라”면서 당부했다. 김태완 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장은 “기후위기 속에서 폭염은 일상이 되었으며, 특히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택배 노동자의 온열질환 위험은 매우 높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실천 가능한 안전수칙이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29

못 받는 사람 없게… ‘소비쿠폰’ 신청 대행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대구 군위군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소비쿠폰 신청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며, 민생 회복 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28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소비쿠폰 신청을 받고 현장에서 지급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복지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는 취약계층을 촘촘히 살피겠다는 현장 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마을 이장과 경로당 등 지역 기반 망을 적극 활용해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등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 한 사람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복지 행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오는 9월 12일까지 이어지며,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거주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시행 첫날 현장을 찾은 김진열 군위군수는 “소비쿠폰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에서부터 정성을 다하는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29

대구과학관 ‘과학영상콘텐츠 공모’ 홍익대 김가을 학생 등 총 8팀 수상

국립대구과학관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한 ‘제5회 과학영상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6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첨단과학기술’을 주제로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과학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6월 15일 마감 결과 전국 초·중·고·대학생 등 118명이 참여해 6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수치로,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심사는 완성도, 적합성, 창의성을 기준으로 각 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총 8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서 대상은 과기부장관상과 상금 150만 원, 최우수상은 대구시장상과 100만 원, 우수상(2팀)은 대구교육감상과 각 70만 원, 장려상(4팀)은 과학관장상과 각 40만 원이 수여됐다. 대상작 ‘I see you, you see me’를 제작한 홍익대 김가을 학생은 “AI 기술이 사회적 약자의 한계와 세상과의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난희 관장은 “영상으로 과학을 풀어내는 경험 자체가 값진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을 즐기고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울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은 과학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과학관)을 통해 공개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29

“역량 집중해야 할 부분은 민생 범죄”

박혁수(51·32기) 신임 대구지검장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최근 검찰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크고, 사회적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도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러면서도 “그간 우리 검찰이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깊이 성찰하고 바꾸고 고쳐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형사사법 제도의 급격한 변화로 생길 수 있는 수사와 재판의 지연과 범죄 대응력의 약화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문제점은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아무리 제도가 변한다고 해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형사사법 절차에서 인권을 보호하는 검찰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증거에 따라 진실을 규명하고 올바른 법리를 적용해 억울한 피고인이나 죄를 범하고도 벌 받지 않는 범죄자가 생기지 않게 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사건관계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역할이라는 점은 앞으로도 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부분은 국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민생 범죄”라며 “마약범죄 성범죄, 아동학대 산업재해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등 개개인의 삶과 사회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민생 침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존중하고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문화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행복한 직장이 될 것”이라며 “함께 일하는 동료가 처한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을 헤아리며,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전남 순천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41회)한 후 2003년 사법연수원(32기)을 수료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서울북부지검 형사 제1부장을 지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소통전문가로 꼽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