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청도농협 김예준 조합원, 2025년 새로운 청년 농업인상 수상

청도농협 조합원인 지상농원 김예준 대표가 농협중앙회의 ‘2025년 새로운 청년 농업인상’을 받았다. 새로운 청년 농업인상은 미래의 농업·농촌을 선도할 젊은 농업인을 육성, 발굴하고자 2017년부터 농협중앙회가 전국 시군 지역 농협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 중 매년 20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의 전문성과 영농기술, 지역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예준 대표는 화양읍에서 복숭아, 감 등 지역 특산물 중심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농업 기반의 재배 기술 도입, 품질 관리 고도화, 친환경 농법 실천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청도농협의 교육·현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근 농가와 기술을 공유하는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청년 농업인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 청도 지역 농업에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희 청도농협 조합장은 “김예준 대표의 수상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청도 농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로 앞으로도 청년 농업인의 정착과 성장을 위한 지원을 지속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2-03

경북문화관광공사, 산업 유산 관광 자원화 본격 추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2일부터 1박 2일간 포항 영일대 호텔에서 ‘산업 유산 관광 자원화 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산업 유산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업 유산의 인지도 제고와 관광 콘텐츠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타 지역 산업 유산 활용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경북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관광모델 구축 방향을 검토했다. 이어 ‘경상북도 산업 유산의 현재적 계승’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포스코 역사박물관 등 포항 산업 유산 현장을 방문해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성을 점검했다. 공사는 지난해 사옥인 육부촌이 경상북도 근대산업 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이를 활용한 홍보물 제작, 교육·체험 프로그램 기획 등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해 왔다. 또한 산업 유산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기반으로 정책적·산업적·문화적 연계 강화에 나서며 도내 주요 산업 유산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트레일 조성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공사 측은 경상북도가 국내 산업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지역인 만큼 산업 유산은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담은 의미 있는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산업 유산은 과거의 생산시설을 넘어 관광산업의 새로운 경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역 전역의 산업 유산을 지속해 발굴·연결하고 문화·관광과 연계한 가치 창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3

안동시, ‘기업이 찾는 도시’ 전환… 투자확대·일자리 증가

안동이 올해 기업 투자 확대와 신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이 찾는 도시·일자리가 느는 도시’로 체질 변화를 이뤄냈다. 산업단지 조성과 전략산업 육성에 더해, 수도권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투자 활동이 자리 잡으면서 투자유치 성과가 본격화했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안동에서는 총 21개 기업이 1613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고, 27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 시는 여기에 더해 8개 기업과 1459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중장기 투자 기반도 확보했다. 기업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홍보단’ 활동도 눈에 띈다. 시는 수도권 중심으로 50회 넘게 기업을 직접 방문하며 맞춤형 상담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의 입주 문의가 늘었고, 11월 하드락호텔·메리어트·UHC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협력도 이끌어내 관광·MICE 산업 기반 확장까지 연결됐다.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는 설명회도 이어졌다. 시는 6월 서울, 11월 안동에서 투자유치 설명회와 정책토론회를 열어 바이오백신·헴프·문화관광 등 전략산업을 알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IST, 경북문화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며 산업 신뢰도 제고에 힘을 보탰다. 기업 정착을 위한 지원 체계도 정비했다. 안동시는 투자유치 조례를 개정해 입지시설 보조금을 최대 70억 원, 고용보조금을 최대 10억 원까지 확대했다. 올해 산불 피해 기업에는 재투자 시 기존 보조금의 2배를 지원하는 특별 조항도 신설했다. 시는 2026년을 ‘투자유치 체계 구축기’로 삼고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기업 발굴, 맞춤형 인센티브 정비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구조적 체계 구축 또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을 기업이 찾고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한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시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3

영주시 아파트값 5억대…서민, 주택 마련 먼 길

영주시내 아파트 신축이 급증하며 지역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무너지고 있다. 더욱이 신축 아파트 보급률 상승은 기존 아파트 및 노후 공동주택의 공실화라는 또다른 문제를 파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주시에 건설중인 아파트 가격이 5억대를 넘어섰다.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인 자이아파트 45평형 분양가는 5억9900만원, 2028년 9월 준공예정인 효성 해링턴 40평형 분양가는 5억7200만원이다. 이 가격은 2021년 9월 준공된 더리브 40평형 3억4800만원에 비해 약 2억 3000천에서 2억 5000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양시 평당 가격도 더리브 870만원, 자이 1331만원, 해밍턴은 1432만대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보인 영주 아파트 가격은 전국 아파트 가격에 비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2월 한국부동산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영주시가 유일하게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당시 영주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03.6이었다. 매매가격 지수는 주택시장의 평균적인 매매가격 변동률을 측정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평균 아파트 시세보다 높게 거래됐다는 의미이다. 영주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최근 신축 아파트 건설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신축아파트 보급률 상승으로 기존 아파트 및 노후 공동주택의 공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영주시의 총 4만 6254 가구 가운데 주택수는 아파트 1만 8882호, 연립·다세대 4165호, 단독주택 및 다가구 포함 2만7991호,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 1234호를 포함해 총 5만2272호로 주택보급률이 가구수에 비해 약 113% 수준이다. 이밖에도 검토 중인 2건의 미승인 주택건설사업 753세대, 800세대 등 총 1553세대가 완료되면 5만 2272호에서 5만 3825호로 늘어나 주택보급률은 116%대로 늘어나게 된다. 김모(47·회사원)씨는 “신축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구 아파트들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서민들의 주택 마련은 한층 어렵게 됐다. 행정이 나서 신축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를 견제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주시 인구는 2023년 10만 208명, 24년 9만 9176명, 25년 올해 9만7433명(매년 10월 기준)으로 3년간 2775명이 줄어든 상태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영주시의 인구 감소는 주택 공실화 문제를 가속 시킬 것으로 보인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B씨는 “영주 아파트 가격이 타지역에 비해 높은 상태다. 높아진 신규 아파트 가격이 지역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승인 주택사업이 추진되면 분양가가 6억대를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2-03

예천군,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사업 육성지구’ 최종 선정

예천군은 2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사업 육성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미생물, 곤충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그린바이오산업의 국가경제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사업화까지 통합적 생태계를 갖춘 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육성지구로 선정되면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에게 그린바이오 분야 국비 사업 참여 자격과 육성지구 입주 가점을 부여한다. 또 지구 내 시설과 용지에 대한 수의 계약 방식의 민간 사용 또는 대부가 가능해진다. 군은 이번 선정이 제3농공단지 조성사업과 예천 디지털혁신 농업타운 조성사업의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와 제3농공단지를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산업 기반을 확장해 곤충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3농공단지는 보문면 신월리 일원 18.1ha 규모의 신규 산업용지로, 이번 육성지구 선정으로 향후 농업 전후방 산업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역할을 할 디지털혁신 농업타운 조성사업은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부자농촌’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핵심 프로젝트다. 디지털혁신 농업타운 조성사업은 지보면 매창리 일대에 총사업비 600억 원을 투입하며, 약 20ha 규모에 곤충양잠산업거점단지, 임대형 스마트팜, 임대형 수직농장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선정은 예천군이 첨단농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농업을 지역의 신성장 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2-03

봉화군,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6명 선정

봉화군은 군민 중심 행정 구현에 기여한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선발은 평가단 심사와 온라인 국민투표를 반영한 1차 심사에 이어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올해 하반기에는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3명 등 총 6명의 공무원이 선정됐다. 군이 발표한 우수사례는 다음과 같다. △ 최우수: 복잡한 예약 절차를 한 번에 해결한 ‘통합예약시스템’ 구축 △ 우수: ‘송이를 5천원에?!’이라는 가성비 미식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객 10만 명 유치 △ 우수: 봉화 산골 각금마을에 70년 만에 전기 공급 △ 장려: 대규모로 추진한 ‘찾아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 장려: 민간 협력 기반의 24시간 야생동물 로드킬 신속 수거체계 구축 △ 장려: 봉화시외버스터미널을 주민 사랑방 기능의 생활거점 공간으로 재편. 군은 올해 하반기 우수사례가 생활 편의 증진, 관광 활성화, 취약지역 환경 개선 등 군민 일상과 맞닿은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선정 공무원에게는 군수 상장과 시상금이 전달되며, 사례는 전 직원과 공유돼 행정 서비스 품질 향상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적극행정은 군민의 삶을 직접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공공서비스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이 이어져 군민이 체감하는 봉화군의 변화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2-03

동국대 의대 신혜경 교수, ‘2025년 최고 논문상’ 영예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 교실 신혜경 교수가 최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컨벤션에서 열린 ‘대한 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PRS KOREA 2025)’에서 대한 성형외과학회지(Archives of Plastic Surgery)의 ‘2025년 최고 논문상(Best Paper)’을 수상했다. 해당 학술지는 대한성형외과 학회가 발간하는 대표 학술지이자 국제 색인 데이터베이스 ESCI에 등재된 권위 있는 저널로, 최고 논문상 수상은 전문 분야 연구 성과의 객관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수상 논문은 신혜경 교수와 안유진 전공의 연구팀이 공동 발표한 ‘Toenail Paronychium Flap: Novel Surgical Approach for Ingrowing Toenail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of Conventional Surgical Methods’로, 난치성 내성 발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수술 기법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내성 발톱은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흔하지만 기존 보존·수술 치료에도 높은 재발률을 보여왔다. 연구팀은 발톱 주변 피부를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고안해 재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는 내성 발톱으로 인한 운동 기피 및 청소년 비만의 간접적 원인 개선 가능성까지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혜경 교수는 지금까지 국제저명학술지(SCI(E), SCOPUS) 및 국내 학술지에 8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2022년에도 같은 학술지에서 ‘최고 논문상’을 받은 바 있어 2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3

경주경찰서, 중앙시장서 ‘찾아가는 치안드림센터’ 운영…보이스피싱·노쇼 사기 예방 집중

경주경찰서가 지난 2일 중앙시장에서 ‘찾아가는 치안드림센터’를 운영하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노쇼(대리구매 사기) 피해 예방에 집중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통시장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제 피해 사례가 잦은 사기 수법을 현장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반복되는 범죄 패턴을 공유해 선제적 대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홍보 물품과 범죄예방 전단지를 배부하며 전화·문자 유형별 보이스피싱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선입금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노쇼 사기의 전개 방식과 대응법을 설명했다. 특히 “의심스러운 링크 접속 금지”, “계좌이체 요구 시 즉시 본인 확인”, “지인 사칭 문자 검증”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을 강조해 시장 상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양순봉 경찰서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사기범의 1차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 교육과 경각심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즉시 확인하고 신고하는 습관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경주경찰서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치안 활동을 확대해 시민과 상인의 안전 확보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3

울릉도 농업인들, ‘농심천심’운동으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펼쳐

울릉도 농업인이 고령화되면서 농사일은 물론 김장을 준비하는 일에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울릉군 내 농업 관련 단체들이 이웃을 위해 직접 김장을 담가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열었다. 울릉농협과 NH농협 울릉군지부는 농가주부모임 울릉군연합회와 함께 지난 2일 농심천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과 정승욱 NH농협은행 울릉군지부 지부장을 비롯해 농가주부모임 희망드림 봉사단, 울릉농협·군지부 임직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육지에서 들여온 배추를 절이고, 울릉도 산 양념 재료를 정성껏 버무려 김장김치를 만들었다. 김칫속에는 울릉 특유의 향과 풍미가 담긴 재료들이 더해져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살렸으며, 행사에 참여한 농업 단체 구성원들은 조합원과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 마련된 김장김치는 관내 고령 조합원을 비롯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등 100여 가구에 전달됐다. 단순한 김장 나눔을 넘어,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실 속에서 농업 단체가 지역 농업인과 이웃을 위해 함께 한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종학 조합장은 “오늘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3

금호강 산책로 연결, 9500명 서명 주민 목소리 수성구청 전달⋯환경단체와 대립 이어져

대구 금호강 산책로와 보도교 설치 사업을 둘러싼 주민과 환경단체 간 의견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금호강 산책로 연결 주민추진단(단장 박춘식)은 3일 주민 9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대구 수성구청에 공식 전달하며 사업 조속 추진을 촉구했다. 추진단은 “서명은 단순한 동의가 아니라 주민 생활편익과 안전, 자연과의 공존을 바라는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주민추진단은 지난 수개월간 인근 주민과 산책 이용자, 지역 상인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추진단은 “금호강 산책로와 보도교는 자연 훼손이 아닌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제방 안정성을 높이는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환경 보전과 시민 안전은 서로 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춘식 추진단장은 “3차례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검토위원회를 거쳤지만 공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이번 서명으로 주민 여론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보도교 설치 구간이 팔현습지 등 생태계 훼손 위험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수리부엉이, 수달, 남생이 등 법정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가 크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최근 일부 구간에서 포크레인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과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검토위원회를 통해 공식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 추진단과 환경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사 정상 추진 시점은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울릉군의회, 2025 행정사무감사 마무리…행정 사무 전반 점검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지난 11월 24일부터 9일간 진행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2일 마무리했다. 이번 감사는 지방자치법 제49조와 울릉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군 행정 전반의 실제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행정과 의회 간 소통을 강화해 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감사 대상은 본청을 비롯해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 등 울릉군 전 행정기관이며, 의회는 서류감사와 회의식 감사를 병행해 자료를 심층적으로 검토했다. 필요 시 직접 현장을 확인하며 정확한 사실 확인과 검증을 강화했다. 의회는 올해 감사에서 일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절차 미비, 예산 집행의 효율성 문제, 부서 간 협업 미흡 등에 대해 보다 냉정하게 지적했으며 위법·부당한 사항에 대해선 시정을 요구하고, 반복되는 문제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고 밝혔다. 안팎에선 의회가 이번 감사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집행부 간의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단순한 지적을 넘어 사업 추진의 과정, 향후 재발 방지 방안, 부서 간 협업 구조 등 구조적 개선책을 요청하며 군정 운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요구한 부분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최경환 울릉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장은 “이번 감사는 행정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이면서 동시에 보다 나은 울릉군을 만들기 위한 협력의 장이 되도록 이끌었다”며 “의회는 불합리한 부분은 냉정하게 지적했지만, 행정과의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보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가 끝났다고 해서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니다. 의회는 앞으로도 집행부와 균형을 유지하며 군민 중심의 행정이 실현되도록 계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의회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집행부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군정 운영의 전문성과 신뢰성 회복, 군민 체감 서비스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3

주호영, 대구 군공항 이전 예산 ‘0원’에 “李대통령 ‘실현 검토’ 약속 지켜달라”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2026년도 예산안에서 대구군공항 이전 예산이 ‘0원’으로 확정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수표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2일 오후 11시 42분쯤 ‘주호영 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월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대통령이 ‘군공항 이전을 실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예산안에는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구 시민을 우롱한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주 부의장은 대통령·정부·여당 간 정책 엇박자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상속세 문제를 보면 이 대통령은 ‘집주인 사망 후 가족이 쫓겨나는 건 잔인하다’며 공제 한도 18억 원 상향을 직접 언급했다. 하지만 기재위는 이를 ‘장기 과제’라며 사실상 폐기했다”면서 “대통령은 오픈AI 경영진 앞에서 ‘규제 완화’를 외쳤지만, 공정위원장은 ‘금산분리 완화는 최후 수단’이라며 빗장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기업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데, 여당은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으로 기업의 팔을 비튼다”며 “대통령은 듣기 좋은 말을 던지고, 당과 정부는 이를 걷어차는 ‘이중 플레이’가 국정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어제, 그 기만적인 행태가 대구 시민의 염원인 군공항 이전 사업에서 정점을 찍었다. 정부 여당이 대구 시민 앞에서 했던 맹세는 다 어디로 갔나”며 반문했다. 그는 “군공항 이전은 김민석 총리도, 정청래 대표도 약속했다. 특히 정 대표는 대구시가 요청한 공자기금 2795억 원과 금융비용 87억 원 지원을 콕 집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전액 삭감’이다. 대통령과 총리, 여당 대표의 그 비장했던 약속들은 표를 얻기 위한 알맹이 없는 정치적 수사(修辭)에 불과했나”라고 질타했다. 주 부의장은 군공항 이전 사업의 국가적 성격을 강조하며 정부 책임을 강하게 압박했다. 주 부의장은 “군공항 이전은 도심 한복판의 위험한 전투비행단을 전략적 입지로 옮겨, 대한민국 공군의 작전 생존성과 전력을 극대화하는 중차대한 국가 안보 사업”이라며 “일본도, 싱가포르도 이런 사업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진다. 군사 인프라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안보 인프라 이전의 책임을 지방정부에 떠넘기고 있다”며 “사업비만 11조 원이 넘는다. 금융비용까지 합치면 천문학적 액수인데 이를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음을 알기에 대통령이 나서서 ‘국가가 챙기겠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대구시가 사업의 마중물로 요청한 최소한의 재원, 공자기금 융자와 금융비용마저 거절했다. 안보를 위해 땅을 내어주고 소음을 감내해 온 대구 시민들에게, 국가가 이 정도 예산조차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주 부의장은 이번 사안을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운영 방식의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예산 삭감은)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속세도, 기업 규제도, 그리고 군공항 문제도 대통령의 말은 허공에 흩어지고, 정부와 국회는 딴청을 피우는 이 무책임한 국정 난맥상이 대한민국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현 가능하도록 하겠다'던 대통령의 말이 대구 시민을 우롱한 허언(虛言)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달라. 책임 있는 정부라면, 지금이라도 즉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국민은 더 이상의 희망 고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3

울릉도에서는 처음 개강한 파크골프 교육…군, 울릉 전국대회 유치 검토도

울릉에 파크골프 입문반 강좌가 개설됐다. 군은 군민의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평생교육프로그램 파크골프 입문반 강좌를 지난달 29일 사설 파크골프장인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서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울릉도는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정규 골프장을 조성할 공간이 부족한 지역이지만, 파크골프는 비교적 좁은 부지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면에서 새로운 성인 스포츠 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사설파크골프장은 공기 좋고 풍광이 뛰어난 지역에 위치 군민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 활동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군민 20명 내외가 참여하는 소규모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울릉군이 생활체육 종목을 다양화하고 군민의 스포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지역 체육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 강좌를 개설했다. 파크골프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총 4시간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이 균형 있게 마련됐다. 이론 수업은 라페루즈 세미나실에서 진행됐고, 파크골프 기본 기술, 장비 사용법, 경기 규칙, 에티켓 등 실전 플레이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다뤘다. 실습 교육은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서 4인 1조(총 4팀)로 편성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실제 코스를 라운딩하며 스윙, 거리 조절, 코스 공략 등 기본기를 직접 체험했다. 또한 점수 계산 방식과 경기 매너를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익히며 파크골프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파크골프 입문반은 군민들이 건강한 생활체육을 누리고 여가를 풍요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다양한 관심사와 수요를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평생학습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 및 평생교육 기반을 확대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국대회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3

李 대통령 “12·3 국민주권의 날로…법정 공휴일로 정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특별성명에서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 행정부 일방으로 정할 순 없는 일이고, 국회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국민들의 의사에 따라 가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계엄 상태를 이겨낸 국민이 노벨평화상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극복해 낸 대한민국 국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만약 대한국민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평화를 회복하며 온 세계에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린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갈등과 분열로 흔들리는 모든 국가들에게 크나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란 청산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친위 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은 그 시작이다. 사적 야욕을 위해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심지어 전쟁까지 획책한 그 무도함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 누구도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라며 “민주주의의 등불을 밝혀주신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빛의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3

초록우산, 경북 산불 피해 아동 주거비, 난방비 등 16억4천여만원 지원

초록우산이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과 가족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2일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가정 124가구에 긴급생계비 8억3500여만원, 주거비와 난방비 7억4500, 아동복지시설 4개소에 긴급생필품 및 심리정서지원비 600만원 등 총 16억 4천여만원을 전달했다. 초록우산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 중 주택이 전소된 86가구에 주택재건 및 주거마련을 위한 주거비와 겨울철 난방비 7억4500여만원을 지원했다. 초록우산은 청송군· 영양군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완공된 주택을 직접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 초기부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지역 피해 아동 가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초록우산에 감사드린다” 며 “산불 피해 가정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불로 모든 것을 잃고 막막해하던 가족들이 초록우산과 후원자분들의 배려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정숙 본부장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아동 가정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2-03

문경시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개회하고 내년 예산안 심의 돌입

문경시의회(의장 이정걸)는 2일, 신현국 문경시장과 집행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89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올해 마지막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정례회는 17일까지 16일간 진행되며, 2026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각종 조례안과 일반안건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이번 회기 동안 상정된 안건은 총 25건으로, 이 중 의원 발의 조례안은 △황재용 의원의 ‘문경시 축제 및 행사 시민평가단 운영 조례안’ △신성호 의원의 ‘문경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 △남기호 의원의 ‘문경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안’ △김영숙 의원의 ‘문경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전부개정규칙안’과 ‘문경시 국내외 도시간 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 등 5건이다. 또한 문경시장이 제출한 ‘문경시 납세자보호에 관한 사무처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0건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각 상임위원회는 3일부터 조례안, 일반안건과 예산안을 세부적으로 예비 심사하며,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개회 직후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황재용 의원은 “문경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과 연계해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 특화거리 조성”을 촉구했고, 남기호 의원은 “전체 면적의 75%가 산림인 문경이 산불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영숙 의원은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확대 시행을 제안했다. 이정걸 의장은 개회사에서 “2026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마련된 만큼, 재원이 적재적소에 배분돼 시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집행부에 명확한 설명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동절기 재난 예방과 취약계층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세심한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문경시의회는 이번 정례회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시정 운영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심도 있는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3

문경시 노인일자리 5개 사업단 대표 명장 선정

문경시니어클럽(관장 옥정수)이 노인 일자리 공동체사업 분야에서 전국적 두각을 드러냈다. 문경시니어클럽은 지난달 2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한 ‘2025년 노인 일자리 공동체사업단 명장(名匠) 선발’에서 지역 내 5개 사업단이 상위 50개 공동체사업단에 선정되며 우수참여자 5명이 ‘명장’으로 최종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명장 선발은 전국 2271개의 노인 일자리 공동체사업단을 대상으로 △월평균 보수 △참여 기간 △매출액 등 객관 데이터를 기준으로 종합평가해 이뤄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문경시니어클럽은 ‘우리표고’, ‘새재참기름’, ‘동네점빵’, ‘한끼뚝딱’, ‘새재건어물’ 등 무려 5개 사업단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문경 지역 어르신 일자리의 경쟁력과 사업단의 운영 안정성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문경시니어클럽은 현재 총 8개의 공동체사업단을 운영하며 지역 특색에 맞는 자생형·수익형 노인 일자리를 발굴해왔다.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한끼뚝딱’부터 전통 먹거리 브랜드화를 이끌고 있는 ‘새재참기름’, 지역 상점가를 기반으로 한 ‘동네점빵’까지 업종 또한 다양하다. 명장으로 선정된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일할 자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노력한 만큼 인정받으니 새로운 자신감이 생긴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우리표고’ 사업단에 참여 중인 또 다른 명장은 “팀원들과 함께 만든 성과라 더 기쁘다. 앞으로도 문경 표고버섯의 품질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더 책임감 있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옥정수 관장은 “공동체사업단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문경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삶의 의욕을 높일 수 있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니어클럽 우수참여자 5명의 명장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 적합형 일자리 확충을 통해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과 경제활동 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3

문경시노인회, 400명 모여 ‘2025 경로당행복선생님 종합발표회’ 성황

(사)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지회장 박경규)는 2일 문경시시니어문화센터에서 400여 명의 어르신과 가족, 지역 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2025년 문경시 경로당행복선생님 종합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한 해 동안 ‘경로당행복선생님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된 체조·라인댄스·난타·줌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총 12개 팀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행사의 문은 제4회 전국경로당예술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애경바니걸스팀이 열었다. 그들은 ‘춤추는 탬버린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 체조’를 선보여 객석에서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본 공연에서는 마성면분회 ‘건강지킴이 트롯난타’, 점촌5동분회 ‘장미체조’, 농암면분회 ‘라인댄스’, 영순면분회 ‘스텝업 건강업’, 문경읍분회 ‘줌바골드 행복업’, 산양면분회 ‘초롱이체조’, 농암면분회 ‘황혼의 리듬난타’, 가은읍분회 ‘Wing’s 라인댄스’, 마성면분회 ‘솔바람 줌바댄스’, 점촌5동분회 ‘오뚜기근력체조’ 등 어르신들의 활기 넘치는 무대가 쉼 없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무대에 오른 어르신들의 뿌듯함과 자부심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애경바니걸스팀의 김모(78) 어르신은 “젊을 때도 이렇게 박수받아 본 적이 없었다. 경로당에서 연습하며 친구들도 생기고, 무대 올라오니 더 젊어진 기분”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점촌5동분회 박모(74) 어르신도 “처음엔 근력운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일주일에 두 번씩 연습하면서 허리 통증도 줄고, 덤으로 자신감까지 생겼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전했다. 박경규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1년 동안 행복선생님들과 동고동락하며 노력한 결실을 오늘 무대에서 함께 나누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오늘 발표회가 서로를 응원하고 웃음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모든 어르신과 행복선생님,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경시노인회가 운영하는 ‘경로당행복선생님’ 사업은 경로당에 전문 강사를 꾸준히 파견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 우울감 해소, 여가 활성화를 돕는 대표적 노년친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참여 어르신 수가 대폭 늘며 문경시 고령친화 정책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현장을 가득 채운 환호와 웃음 속에서 마무리된 이번 종합발표회는, 단순 발표를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한 변화와 공동체 회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3

희망의 불씨‘ 피워 올린 한울원전본부 직원들의 온정으로 울진에 8,000만 원 나눔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세용, 이하 한울본부)가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한울본부는 지난 2일 울진군청에서 개최된 ‘울진군 성금 모금의 날’ 행사에 참여해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8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한울본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민들레 홀씨 기금’으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 성금은 울진군 관내의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중점을 둔다. 캠페인의 주요 지원 내용은 △생활 안정 취약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 △위기가구 생계·주거·의료 긴급 지원 △대상별 맞춤 돌봄 등이다. 성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위기 가구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하는 데 활용될 방침이다. 이세용 본부장은 “이번 기부가 캠페인 이름처럼 울진군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며, “보편적 복지를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여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온정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울본부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 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03

울진군청 사격팀, 2025년 한국신기록 4개… ‘33개 메달’로 전국 제패

울진군청 사격실업팀이 올해 전국 대회에서 금 17개를 포함해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신기록을 네 차례나 갈아치웠다. 지방 실업팀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 전국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지역 체육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진군은 최근 선수단과 지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행사를 열고 올 한 해의 성취를 공식적으로 기렸다. 군은 “선수들이 전국체전과 각종 대회에서 보여준 뚝심 있는 훈련과 헌신이 이번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지역 체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사격팀은 국제 규격을 맞춘 훈련 인프라 확충과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기록 향상을 이끌어냈다. 군 관계자는 “신기록 4회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선수층 강화와 장기적 전력 구축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선수들의 기록 경신 과정을 공유하고 내년 목표를 논의하는 등 성과의 의미를 되새겼다. 울진군청 사격실업팀은 국내·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우며 ‘사격 명문’으로 자리 잡아 왔다. 울진군은 내년에도 선수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전국체전 대비 훈련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격팀은 메달 추가 확보와 한국신기록 갱신을 목표로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2-03

울릉도, 첫 국가해양생태공원 예정구역 지정…해양생태계 미래 가치 인정

울릉도가 해양수산부의 국가해양생태공원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울릉도가 가진 독특한 해양생태계와 우수한 보호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운영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전국 6개 지역을 예정구역으로 선정했다. 울릉도는 인천, 충남 보령갯벌, 전남 여수·고흥(여자만), 강원 화진포, 부산 에코블루마린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전·복원·교육·이용이 균형 있게 연결되는 국가 직할의 핵심 해양공간이다. 이번 예정구역 선정은 본 지정의 전 단계로, 향후 보전관리 노력을 통해 국가가 지정하는 공식 공원으로 승격될 수 있다. 울릉도는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으로 해양보호생물 약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유착나무돌산호, 해송, 해마, 슴새, 거머리말 등이 대표적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투명도가 깊은 수역을 보유해 해양 경관적 가치 역시 뛰어나다. 천해와 심해가 공존하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독특한 해양생태적 특성 또한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울릉동의 이번 예비구역 지정에는 민관이 합작으로 이룬 결실이다. 특히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원배)는 경상북도와 울릉군의 국가해양생태공원 수요조사 대응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2025년 방문자만 2만여명에 달하는 연구기지는 울릉도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운영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앞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본 지정을 위해 경상북도와 울릉군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키로 했으며,. 2026년에는 해양보호생물 조사, 생태교육 프로그램 확대, 지역 참여형 활동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울릉도의 해양생태 보전과 지속 가능 이용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배 대장은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과 독보적인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에 걸맞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본 지정을 통해 울릉도가 동해안 생태 보전과 해양관광의 새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가해양생태공원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방문객 1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울릉도 역시 동해권 해양생태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3

추경호 구속영장 기각···특검 “법원 결정 존중하나 수긍 못 해”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법원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불구속 기소 방침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부터 9시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3일 새벽 추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면밀하고 충실한 법정 공방을 거친 뒤, 그에 합당한 판단 및 처벌을 하도록 함이 타당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으며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는 점, 피의자 주거·경력, 수사 진행 경과 및 출석 상황, 관련 증거들의 수집 정도 등을 볼 때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추 의원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 의원은 특검팀의 수사를 “짜맞추기”라고 비판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 양측의 주장을 검토한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면서 추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특검팀은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수긍할 수는 없다”며 반발했다. 특검팀은 “추 의원은 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고,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무장한 군인과 대치하는 상황을 직접 목도했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정무수석, 국무총리, 대통령과 순차 통화한 후 대치 중인 시민의 안전과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속히 공소를 제기해 법정에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수사 기한을 고려하면, 추가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없이 불구속 상태로 추 의원을 기소할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3

내년도 예산 727.9조원 국회 통과

국회는 2일 밤 11시 40분께 본회의에서 727.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예산안 통과는 국회가 법정시한(12월 2일)을 지킨 것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정부안 대비 4조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총지출 규모가 정부안(약728조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감액대상은 인공지능(AI) 관련 지원과 정책 펀드, 예비비 항목 등이다. 반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국민성장펀드 등 이재명 정부 핵심 국정과제 관련 예산은 그대로 유지됐다. 대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AI 모빌리티 실증사업 △도시가스 공급 배관 설치 지원 △국가장학금 △보훈유공자 참전명예수당 관련 예산은 증액됐다. 쟁점이었던 대미 통상 대응 프로그램 예산 1조9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분 일부를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예산 증액에 활용하는 데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막판까지 팽팽히 맞섰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도출됐다. 여야 각자의 명분과 실리 속에 ‘주고받기’를 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지역사랑상품권 등 핵심 국정과제 예산을 사수했고, 국민의힘은 AI 등을 감액하고 보훈 예산 확대를 관철한 것이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된다. 5년 만에 예산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하게 된 점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중요한 건 집행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예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예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생예산이 중요하기에 예산안을 기한 내 처리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다수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지금처럼 소수당을 전혀 배려하지도 존중하지도 않고 일방적 폭거를 일삼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 역시 “예산안 합의에 대해 국민의힘으로선 100% 만족할 순 없지만 여야 간 조금씩 양보해 원만한 타협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2

李 대통령, 비상계엄 1주년 ‘내란청산 시민대행진’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3일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장외 행사에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이 시민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은 2일 “이 대통령은 3일 오후 7시에 개최되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 대개혁 시민 대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도 참여한다. 이 대통령이 시민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이겨낸 원동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인 ‘국민주권주의’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위대한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를 현장에서 직접 드리는 것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에서 나가기로 결정됐다”며 “경호 문제도 대통령실에서 세심하게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9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 발표 및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극복 과정과 향후 국정 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2

민주, ‘1인 1표제’ 둘러싼 내홍 확산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센 역풍에 휘말리고 있다. 오는 5일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까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과 향후 당내 권력 구도가 시험대에 올랐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2일 성명을 통해 중앙위원회에 상정될 ‘1인 1표제’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 처리 연기를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영남 등 전략 지역 가중치를 비롯한 추가 보완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면서 “최선의 방안은 5일 중앙위까지 추가 보완책이 반영된 합의된 수정안을 마련하고 만장일치로 처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민초’는 “만일 합의된 수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중앙위에서 공천 규칙 등 지방선거와 관련된 안건만 처리하고 당헌·당규 개정안은 처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 “법률 전문가 등을 포함해 강화된 당헌·당규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당원 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해 내년 1∼2월께 추가로 중앙위를 열어 전반적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모든 논의에 앞서 당원주권정당 실현을 위해선 풀뿌리 정당정치를 실천할 수 있는 지역당(지구당) 설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4선 중진인 남인순 의원도 당내 의원들에게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당헌 개정을 위해선 ‘지구당 부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남 의원은 친전에서 “대의원의 역할을 정책 제안 기능으로 전환한다고 하나, 민주당의 정책 결정 과정이 탑다운(Top-down) 방식이라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며 “결국 전국 대의원을 폐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당을 설치하고, 지역당 선출 대의원으로 위상을 재정립해 지역당 의사결정에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전국적 지도부 선거 시에는 당세가 취약한 지역에 대해 일정 기준을 정해 보정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추진 중이다. 현재 민주당 대표 선거 시 대의원 1표의 가치는 일반 권리당원의 20배다. 1인 1표제가 시행되면 대의원의 차별성이 사라지고 취약 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 당내 반대파의 우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02

국회 과방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현안질의···여야 한 목소리로 질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2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불러온 쿠팡의 부실 대응에 대해 긴급 현안 질의를 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쿠팡의 미흡한 고객 계정 관리와 후속 조치를 질타하며 최대 1조 원 이상의 과징금 부과와 영업정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박대준 대표이사와 브랫 매티스 최고보안책임자(CISO) 등을 상대로 쿠팡이 유출 정황을 인지하고도 늑장 대응했으며 사고를 축소하려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2025년은 한 해 매출액 40조 원이 넘는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의 민낯이 드러난 한 해”라며 “역대급 개인정보가 털려놓고도 5개월 동안 인지를 못 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주희 의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최초 인지한 시점부터 정보통신망법상 신고 기한인 24시간을 거의 채운 시점에서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고 질책하며 “쿠팡 대응 과정을 보면 형식적인 기한만 준수했을 뿐이지 법의 실질적 내용을 전혀 준수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은 “배달의민족은 (모회사가 있는) ‘독일의민족’이 된 지 오래고, 쿠팡은 괴도 뤼팽이 된 지 오래”라며 “이리해서 대한민국에서 돈 벌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다른 질의에서도 “사태가 이만큼 심각한데 실질 소유주인 김 의장의 거처를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한국이 그렇게 우습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출 사고의 배경을 둘러싸고 일부 야당 의원들은 중국 국적 직원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박충권 의원은 “쿠팡의 정보를 관리하는 사람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국민이 그 정보를 제공했겠느냐”고 추궁했다. 최형두 의원도 “미국은 중국 개발자를 채용해 데이터 접근권을 주는 것 자체를 안보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미국처럼 특정 국가 개발자의 민간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문제 제기가 반중(反中) 정서를 자극해 논점을 흐리는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여당 간사 김현 의원은 “처음부터 중국인의 소행이라고 특정되고 보도가 나갔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얄팍한 상술로 대한민국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 조인철 의원 역시 “(쿠팡이) 중국인 퇴직 직원이 했다는 것을 강조해 내뱉는가 하면 유출이 아니고 노출이라며 논점 흐리기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굉장히 안일한 대처들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야 의원들은 쿠팡의 자료 제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현 의원은 “회장이나 사장 증인 출석이 될 때는 득달같이 국회로 달려와서 출석 못 하게 막는 역할을 대관이 했는데 자료 요구에는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마치 일요일 아침에 공습경보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모든 국민의 공동 현관이 다 뚫렸고 가족관계도 다 뚫렸다. 어디까지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