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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인구 줄고 있지만... 울릉도 중장년층 유입으로 새로운 흐름도

경북 울릉군 인구가 10월 기준 8757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42명 감소한 수치로, 출생 감소와 청년층 이탈이 겹치며 인구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40~60대 인구유입빈도는 47%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때라서 전체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도 울릉도 정주 구조에 고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울릉군에 따르면 9월 기준 세대수는 5532세대, 인구는 8821명으로 전년 대비 278명 줄었다. 출생아는 올해 16명으로 지난해 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쳐 자연 감소가 인구 하락의 큰 원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인구 감소만으로 울릉군의 인구 구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단순한 감소가 아니라, 인구 이동의 방향과 연령 구조가 크게 변화하며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분석한 2020~2024년 사이 울릉군의 순이동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이탈은 분명한 감소 요인이지만, 중장년층과 장년층의 유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감소 1명, 30대 감소 71명, 40대 증가 7명, 50대 증가 132명, 60대 증가 11명, 70대 감소 85명이 따라서 20~30대 72명감소, 40~60대 150이 증가했고 병원 등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70대가 감소했다. 특히 50대 장년층이 무려 132명 순유입, 전국 최고 수준의 비율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자연환경 중심 지역인 울릉군은 은퇴 준비·생애 2막을 원하는 장년층에게 매력적인 정주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울릉군의 인구 구조가 ‘일괄 감소’가 아닌 청년층 감소 + 장년층 증가라는 이중적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울릉군의 인구 정책 방향 전환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울릉도 청년층은 여전히 취업·교육 접근성 문제로 울릉도를 떠나지만, 장년층과 중장년층은 삶의 질·자연환경·은퇴 준비 등을 이유로 울릉도를 선택하고 있다. 인구 총량은 줄고 있지만 ‘유입되는 인구의 연령대가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중장년층 유입은 지역 경제·정주 기반 유지 측면에서 분명한 긍정 요인이다. 인구 감소는 분명한 현실이지만, 이처럼 고무적인 증가 흐름을 적절히 연결하면 울릉군의 새로운 활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울릉군은 현재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울릉어울림문화센터 건립, 지속가능 삶터 조성, 치유숲체원, 청년 보금자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앞으로 인구감소 대응책에 장년 귀촌·귀향 인구 관리, 중장년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연령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종합하면 울릉군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동시에 중장년층 유입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힘을 얻고 있다. 감소와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울릉군이 어떤 전략을 선택하느냐가 앞으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5

경주시 지역위원회, 폐철도법 국회 공식 논의 착수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위원장 한영태)가 폐철도 부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폐철도법’ 제정 문제와 경주시 주요 현안 예산을 국회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법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지난 24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POST-APEC 시대’ 경주가 직면한 핵심 현안과 예산 건의 자료를 전달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 및 관광 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경주지역위원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폐철도법은 방치된 폐철도 부지를 시민을 위한 녹지 및 문화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도시재생 과제로 제시됐다. 한영태 위원장은 폐철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법안 통과까지 국회와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폐철도법의 국회 추진을 위해 경주시지역위원회는 활발한 협의를 진행했다. 먼저,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을 만나 폐철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또한, 임미애 의원실을 통해 송기헌 의원과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천준호 의원과 한준호 의원에게도 법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지난 10월 15일 구 경주역에서 폐철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총 1270명의 시민 서명을 확보했다. 지역위원회는 “법안이 국회 공식 논의 단계에 들어서면서 상시 천막은 철거했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25

현역 선장의 입장에서 본 ‘글로벌 기상앱‘활용 … 포항~울릉도 항로 김귀홍 울릉크루즈 선장

포항~울릉도 항로를 운항하는 울릉크루즈(주) 뉴시다오펄호(정원 1200명, 19998t) 김귀홍 선장(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감독관)은 ‘글로벌 기상앱’은 실제 해상에서 체감하는 풍속과 파고와 비교할 때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포항–울릉 항로가 짧지만 기상 변화가 극심한 해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특수 해역에서는 예보 모델이 제시하는 파고·풍속이 실제보다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일이 빈번하며, 이는 운항 과정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장은 바다 위에서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으로서 기상을 단순히 앱 화면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현장 경험과 관측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반인뿐 아니라 운항자들까지 ‘글로벌 기상앱’을 신뢰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 카페리여객선 항로 운항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주의점을 제시했다. 먼저 풍향은 비교적 신뢰할 만하지만, 풍속과 파고는 오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유럽 ECMWF, 미국 GFS와 WW3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기상앱’이 직관적이긴 하나, 특히 포항–울릉 항로처럼 지형·수심·해협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해역에서는 예측 한계가 더 크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파고 예측의 한계는 특히 민감한 요소다. WW3 파고 모델은 단기 국지성 파고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앱에서는 1.5m로 보이더라도 실제 체감 파고는 3m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장은 평소 기상 판단 시 기상청 850hPa·500hPa·해상풍 천기도, 기상특보, 현장 관측 자료, ECMWF·GFS·WW3 모델 등 다양한 자료를 종합해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상앱’은 시각적으로 편리하지만, 안전운항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단독으로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해상 기상 상태에 따라 영업이익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앱 데이터만을 토대로 대형 여객선 운항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것은 다중이 이용하는 선박 안전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항자에게 앱은 어디까지나 보조 자료에 불과하며, 반드시 기상청 해상특보 등 공적 예보와 현장 정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도 주변처럼 지형·수심 영향이 큰 지역에서는 예측 오차가 더 커지므로 이를 상시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선장은 결론적으로 ‘글로벌 기상앱’은 예보기관이 아니며 예보를 생산하지 않는, 단순한 시각화 도구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앱의 FAQ에도 데이터 정확성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렇기에 앱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정답’처럼 주장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포항–울릉 항로의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앱의 신뢰도에 의존하기보다 경험·관측·전문적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기상앱은 유용한 도구이지만, 바다에서는 결국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25

의성군,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 2년 연속 국비 선정

의성군은 2025년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에 이어 2년 연속 국비 신규사업에 선정됐다. 군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안계중블록)’ 위·수탁 협약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66억4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이 투입되며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시행될 예정이다. 안계(교촌)·구천·단밀면 일대 노후 상수관로를 전면 교체해 유수율을 85%까지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6만 6천 톤 이상의 수돗물 누수 감소와 약 10억 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현재 의성군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금성중블록 등 3개소)을 위·수탁 수행 중이며, 이번 신규사업을 추가 위수탁 방식으로 연계함에 따라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에 따라 설계–시공–공정관리 전 과정의 일관성이 강화되고, 사업 기간· 예산· 행정절차의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추가 위·수탁 협약은 의성군 상수도 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군민들이 언제나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25

의성교육지원청, 2025 도전! 꿈 성취 교육장 인증제… 217명 교육장 인증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은 2025학년도 ‘도전! 꿈 성취 교육장 인증제’ 프로그램인 ‘지도를 펼쳐라! 의성문화탐험원정대!’ 운영 결과, 금장 35명, 은장 25명, 동장 157명 등 총 217명의 학생이 교육장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의성의 역사·문화·예술·축제 등 지역 자원을 직접 탐방하며 체험하도록 기획된 탐구·성장 중심 교육 과정이다. 학생들은 개별 또는 가족 단위로 문화유산, 관광명소, 예술·교육 공간, 축제 현장을 방문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높였다. 더불어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체험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주도성·탐구역량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교육장 인증은 체험 횟수에 따라 금장(8회 이상), 은장(5~7회), 동장(3~4회)으로 나뉘며, 올해에는 관내 초등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217명이 인증을 받았다. 특히 금장 수상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역사 공간을 깊이 있게 탐방하며 높은 참여도와 성취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우식 교육장은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골목과 들녘,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걸으며 배움의 지도를 그려 나갔다”며 “이번 도전 경험이 학생들의 자존감과 미래 역량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25

대구·경북 소비, ‘온라인쇼핑’이 압도···40대 이하 50% 넘어

동북지방통계청이 25일 소비자의 날(12월 3일)을 앞두고 발표한 ‘대구‧경북 카드소비 분석’에 따르면, 두 지역 모두 온라인쇼핑이 전체 카드소비의 최상위 업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35.0%, 경북은 27.0%로 집계돼 전 연령층에서 디지털 소비가 정착된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에는 BC카드 승인 데이터를 활용한 비식별 통계가 사용됐다. 2024년 업종별 소비 비중은 대구의 경우 온라인쇼핑 35.0% → 종합소매 23.3% → 음식·숙박 11.9% 순이었고,경북은 온라인쇼핑 27.0% → 종합소매 23.4% → 운송교통 15.1% 순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2020년 대비 온라인 소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구는 5.1%p, 경북은 4.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종합소매(-4.3%p)가 줄어든 반면 보건의료(+1.1%p)는 늘었고, 경북은 운송교통(+1.2%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소비 구조는 뚜렷하게 갈렸다. 대구 남성은 운송교통(여성 대비 +7.7%p), 음식·숙박(+5.3%p), 대구 여성은 온라인쇼핑(+9.5%p), 전문소매(+2.4%p)이었고, 경북 남성은 운송교통(+13.7%p), 음식·숙박(+5.0%p), 경북 여성은 온라인쇼핑(+13.5%p), 교육(+3.6%p)이었다. 특히 경북 남성의 운송교통 비중은 20.5%, 여성(6.8%) 대비 세 배에 달해 지역 이동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소비는 세대별 생활 패턴을 그대로 반영했다. 20~30대 대구는 온라인쇼핑 비중이 각각 50.6%, 51.4%로 절반을 넘겼다. 60대 이상은 보건의료 비중이 대구 60대 13.2%, 70대 이상 24.1%, 경북 60대 11.2%, 70대 이상 18.2%로 크게 높았다. 반면 교육 지출은 30대에서 가장 높고, 50대 이후 급감하는 특징을 보였다. 평일 소비가 대구 59.5%, 경북 60.1%로 주중 소비 비중이 더 컸다. 업종별로 평일에 높은 비중을 보인 곳은 보건의료(대구 +8.2%p, 경북 +7.4%p), 온라인쇼핑 순이었고, 휴일에 높은 비중은 종합소매(대구 +12.7%p , 경북 +12.5%p), 음식·숙박이었다. 이는 직장인의 생활 패턴과 주말 외식·쇼핑 중심 활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간 소비 유출입 흐름은 두 지역이 가장 긴밀했다. 대구 시민의 타지역 소비는 경북(42.4%) → 수도권(30.1%) 순이었고, 경북 지역민의 타지역 소비는 대구(38.0%) → 수도권(32.2%) 순이었다. 반대로 대구에서 소비하는 외지인은 경북(60.8%)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북 역시 대구(42.1%)의 유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요 이동 업종은 운송교통·종합소매가 중심이었다. 소비생활 만족도(2025년)는 대구 20.7%, 경북 22.4%로, 2017년 대비 각각 7.2%p, 6.9%p 상승했다. 물가 안정, 소비 선택권 확대, 온라인 쇼핑 성장 등이 만족도 개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2025-11-25

권익위 “포항 군 비행안전구역 내 주민·기업, 권익구제 해야”

포항의 군 비행장 비행안전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과 기업의 건축물이 제한 고도를 초과하더라도 최소한의 재산권은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비행안전구역은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을 위하여 활주로를 중심으로 일정한 거리에 따라 설정한 구역으로서 제1구역에서부터 제6구역으로 나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포항 군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의 고도 제한을 해제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기업인과 주민들이 제기한 고충 민원에 대해, 국방부와 해군, 경상북도 포항시에 관계기관이 협력해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 거주하는 기업과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의견표명했다. 실제 A씨 등 11명은 군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B씨를 포함한 주민 209명은 35년이 지난 아파트에, C씨를 포함한 주민 82명은 마을 등에 거주하고 있다. A씨 등은 공장 건물을, B씨 등은 노후 아파트의 증·개축을, C씨 등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인해 주택을 신·증축 등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해군은 “비행안전 제한 고도를 초과한다”라는 이유로 부동의했다. 이에 기업인과 주민들은 “주변에 이미 높은 산들이 위치하고 항공기는 산 정상보다 높은 곳에서 이·착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법령을 이유로 부동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국민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 확인 결과, 비행안전 제2구역의 제한 고도는 기업과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표면 아래에 지정돼 있었다. 기업과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상에서는 모든 행위를 군과 협의해 동의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실제 군 협의 없이 존재하는 건축물과 구조물도 있었다. 또, B씨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입구에는 인도가 개설되지 않아 몇 년 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국민권익위는 국방부와 해군, 포항시에 ‘포항 군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최소한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여 방안을 마련하고, 아파트 입구의 인도를 조속히 개설할 것’을 의견표명했다. 유철환 위원장은 “비행안전 제한 고도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국민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재산권도 보장돼야 한다” 라며 “관계기관이 협력해 비행안전구역 안에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안전한 생활 여건의 균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5

정부 “2035 NDC, 산업부문 감축 24~31%”···탄소중립을 성장 기회로 전환 추진

정부가 확정된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산업계와 소통을 본격화하고 감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재정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계 간담회를 열고 2035 NDC 확정 내용과 산업계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2035 NDC는 2018년 대비 국가 순배출량 53~61% 감축, 이 중 산업부문은 24.3~31% 감축을 목표로 한다. 도전적인 목표에 산업계가 우려를 제기하자 정부는 배출권거래제는 하한(53%) 기준으로 운영해 산업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기존 규정에 따라 상쇄배출권 활용(최대 5%)과 배출권 추가할당 제도를 적극 적용해 산업계의 비용 부담을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생산량 증가나 중소 협력사의 감축 지원 실적 등은 상쇄·추가할당의 근거가 된다. 산업부와 기후부는 내년부터 대규모 감축 설비 지원 확대, 탄소차액계약제(CCfD) 도입 검토 등 산업계에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지원책을 마련한다. 산업부는 2026년부터 △5조 원 이상 규모의 ‘GX 산업플러스 R&D’ 기획 착수 △탄소감축 설비 구축을 위한 경매·성과기반 협약 도입 △대·중소기업 탄소 파트너십 확대 △장기 저리 융자 등 GX 금융 지원 △RE100 산업단지 조성 및 지역 그린전환 파트너십 운영 △업종별 로드맵(GX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한다. 기후부 역시 2026년부터 △온실가스 다배출기업 감축 설비 지원 강화 △전환금융 도입 △K-에코디자인·재생원료 인증제 확대 △순환원료 전주기 관리 및 전기차 배터리 통합 정보센터 구축 △탄소중립산업법 제정 추진(2026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2035 NDC는 우리 산업이 저탄소·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산업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기술혁신과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창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2035 NDC는 감축 약속을 넘어 경제성장의 새로운 청사진”이라며 “대규모 재정·금융 지원을 통해 산업계가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6년 상반기까지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 부처 합동 ‘K-GX 전략’ 수립을 통해 산업계 의견을 반영한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25

정부, 내부망에서도 민간 AI 활용···‘AI 행정시대’ 본격 개막

정부가 중앙·지방 행정망에서도 민간의 최신 인공지능(AI)을 보안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공식 가동했다. 그동안 보안 우려로 정부 내부망에서는 민간 AI 사용이 사실상 금지돼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AI 기반 정책 기획·문서 처리·민원 서비스 등이 전면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 최초로 내부망에서 민간 AI 기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가 개시된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행정 혁신’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범정부 공통기반은 민간 AI 모델·학습데이터·GPU 등을 행정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구조로, 중복 개발·투자를 줄이고 다양한 업무에 AI 적용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정부가 활용하는 2종의 AI 챗 서비스(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개 행정문서·데이터와 연계돼 내부망에서 구동된다. 연내에는 복잡한 행정 용어·절차를 몰라도 필요한 혜택을 안내하는 정부24+ 지능검색(12월)도 도입된다. 2026년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 AI 기초모델도 공통기반에 적용한다. 행안부는 이번 공통기반을 활용한 ‘지능형 업무관리 이음터(플랫폼)’ 시범서비스도 개시한다. 과기정통부·행안부·식약처 3개 기관에서 먼저 도입되며, 이메일·메신저·영상회의 등 협업도구와 AI를 연계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능이 제공된다. 해당 플랫폼은 기관·개인이 보유한 내부 행정문서까지 활용하기 때문에 맥락 기반의 정확한 AI 답변 생성이 가능하며, 반복 업무 축소·문서 편집 보조·보고서 초안 생성 등 실질적인 업무 자동화 효과가 기대된다. 양 부처는 올해 11월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3월 이후 중앙·지방정부 전체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서비스 개시 행사와 함께 기능 시연이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삼성SDS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네이버클라우드의 공통기반 서비스가 시연됐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를 공공부문에 적극 활용해 정책 결정을 과학적으로 고도화하고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AI 3대 강국 실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간 AI 기술을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혜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5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1세로 영면

한국 연극·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약해온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으며, 이날 새벽 안타깝게도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이주했으며,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으로 기록됐다. 어린 시절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었고,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한 후 영화 보기에 취미에 빠졌고,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영화 ‘햄릿’을 통해 연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그는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활동했고,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순재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시청률 65%), ‘허준’ , ‘상노’, ‘이산’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91년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에서 가부장적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 ‘대발이 아버지’ 캐릭터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큰 공감을 얻었다. 사극 ‘사모곡’, ‘인목대비’, 현대극 ‘목욕탕집 남자들’, ‘보고 또 보고’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사랑받았다. 70대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 그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야동 순재’라는 애칭으로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유쾌한 에너지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을 보여줬다. 최근까지도 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이순재는 ‘리어왕’(2021)에서 200분에 달하는 방대한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찬사를 받았고, 2023년에는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연출하며 연출가로도 데뷔했다. 올해 10월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연기 혼을 불태웠으며,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으로 정치권에 몸담았으며, 이후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고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25

IMF “한국, 올 하반기 회복 진입···내년 반등 뚜렷”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해 내년에는 회복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과 소비심리 개선이 민간소비 회복을 이끌면서 성장세가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24일(현지시간) ‘2025년 한국 연례협의(Article IV)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실질 성장률 0.9%, 2026년 1.8%를 제시했다. 올해 대내외 충격으로 둔화된 경기가 2025년 하반기부터 소비 회복을 축으로 반등하고, 2025년 추경 편성·2026년 예산안 등에 따른 정책효과가 2026년 본격화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초와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운용(skillful policy management)’이 회복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역·지정학 리스크 확대, AI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경기 부진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IMF는 2025년 물가상승률을 2.0%, 2026년 1.8%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와 유가 하락 등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실효관세율 상승으로 2025~2026년 일시적 흑자 축소가 예상되지만, 수출 회복과 해외투자소득 증가로 중기적으로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부문에 대해서는 단기 확장에도 불구하고 중기 재정여력과 부채 수준이 양호하며 지속가능성도 확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IMF는 현 시점에서의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적절하다고 진단하며,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완화정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성장효과가 높은 R&D·혁신 분야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를 병행하고 중기 재정체계와 재정기준점(fiscal anchor)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금융부문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조치와 PF 리스크 관리, 상법 개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와 장기투자 기반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대외 리스크 대응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령자 취업확대, 직무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을 통한 소득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첨단제조업의 비교우위 유지 △서비스 수출 확대 △역내 교역 강화 등 수출 기반 다변화 전략을 조언했다. 보고서는 한국 수출이 전자·기계·자동차 등 일부 품목(70%)과 미·중·아세안(56%)에 집중돼 있다는 점, 공급망 통합도가 높은 구조 등을 지적했다. 특히 AI 도입 확대와 지속적 R&D 투자가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새 정부의 경제성장전략(EGS)이 이러한 방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위해 서비스업·중소기업 규제 완화, AI 도입 가속, 혁신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새 정부가 경제성장전략에서 AI·혁신 중심의 구조개혁 방향을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25

EU, 장어 전종 국제거래 규제 추진···한국·일본 수산업계 영향 불가피

우즈베키스탄에서 24일 개막한 CITES(워싱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럽연합(EU)이 니혼우나기(일본 장어)를 포함한 장어 전종을 국제거래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일본은 절멸 위험이 낮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표결 결과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U는 장어 자원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장어와 유럽·미국산 장어의 종간 판별이 어렵고 불법 거래가 만연하다는 점을 근거로 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CITES 사무국도 10월 15일 ‘규제 채택을 권고’하는 최종 평가를 내며 EU 입장에 동조했다. 이번에 논의되는 규제는 부속서Ⅱ(상업적 국제거래 시 수출국 허가증 의무화)에 올리는 방식이다. 2009년 유럽장어가 이미 부속서Ⅱ에 등재된 바 있으며, 규제가 확대될 경우 일본장어를 포함한 장어 전종이 동일한 규제를 받게 된다. EU안이 채택될 경우 2027년 6월부터 수출 허가제가 본격 적용되며, 허가증을 과도하게 발급하는 국가에 대해선 국제거래 중단 권고도 내려질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장어의 자원량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멸종 위험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 측은 어린개체(시라스우나기)의 체장·꼬리 지느러미 등 형태적 특징으로 종 구분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으며, 한국에서는 이미 DNA 기반 신속 판별 키트가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전문가 패널 역시 8월 평가에서 ‘일본장어는 절멸 위험 기준 충족 안 함’이라는 결론을 내며 일본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일본 정부는 20일 57개국 외교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여러 국가로부터 일본 지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번 표결이 ‘50대50’의 박빙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장어 소비국이다. 2024년 국내 공급량 6만941t 중 73.4%인 4만4730t을 중국 등에서 수입했다. 규제가 채택되면 △수출 허가 절차 증가 △물류 지연 △국제 가격 상승 △밀렵·불법 거래 확대 등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여 년간 일본장어 자원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본은 유럽·미국산 장어를 중국에서 양식 → 일본 수입이라는 대체 공급망에 의존해 왔다. 규제가 확대되면 이 구조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총회는 27일 분과 논의, 12월 5일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CITES는 185개국·지역이 참여하며, 채택에는 투표국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국가별로 ‘유보 선언’으로 자국 내 규제를 회피할 수 있지만, 상대국이 유보하지 않으면 수출 허가증이 여전히 필요해 실효성은 제한적이다.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장어 수입국인 한국의 장어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산업계에서는 최근에는 중국산 민물장어 101t을 수입해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수산업자가 검찰에 송치되기도 하는 등 국내 장어양식업계나 수출입, 유통시장과 음식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보다 선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25

미·중 정상, 전화 통화···트럼프 “4월 방중 수락”·習 “대만은 전후 질서 핵심”

미국과 중국 정상이 2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대만 문제와 통상 현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국제 이슈 전반을 논의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들여 내년 4월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고, 양국은 상호 국빈 방문 추진에도 의견을 모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대만의 중국 귀속은 전후 국제질서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강조하며 기존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양국은 과거 파시즘·군국주의에 함께 맞섰다”며 “2차대전 승리의 성과를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공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가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매우 좋은 통화였다. 미·중 관계는 극히 견고하다”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합성마약 펜타닐,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수입 문제를 주요 의제로 언급했다. 그는 “양국 농가를 위한 매우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도 적었다. 두 정상은 10월 말 경주 APEC정상회의 당시 부산에서 열린 정상외교 일정 중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미국은 펜타닐 대응을 명분으로 대중(對中) 20% 관세를 10%로 인하했고, 중국도 미국산 대두 등에 부과하던 최대 15% 보복관세를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를 “부산 회담의 후속조치”라고 설명하며 “합의 유지와 이행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2026년 4월 방중을 수락했으며, “2026년 하반기에는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성대히 맞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악관 역시 두 정상의 통화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매우 유익한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 해결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관계국들이 이견을 좁히고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합의에 조속히 도달해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정상 간 통화는 부산 회담 이후 양국 관계 안정 흐름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부산 회담 이후 미·중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됐고 국제사회도 이를 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25

한동대, 사회복지 전공 대상 ‘채용 전문화·직무역량 전략’ 특강

한동대학교가 지난 20일 사회복지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분야 채용의 전문화 흐름과 직무역량 강화 전략’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주관한 이번 강연은 변화하는 채용 환경 속에서 필요한 실질적 역량을 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연에서는 “기관별 직무 정의가 세분화되면서 목표 직무에 맞춘 역량 포트폴리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주요 역량으로는 사정·평가 도구 활용, 대상자 맞춤 프로그램 기획, 관련 법·정책 이해, 다학제 협업 능력이 제시됐다. 이어 채용공고 분석법, 직무설명서(JD) 해석, 직무 기반 자기소개서 작성, 사례 기반 면접 답변 구성 등 실제 취업 준비 과정에 필요한 전략도 소개됐다. 직무 기반 블라인드 채용, 역량 평가형 면접, NCS 기반 직무수행능력 검증 등 최근 채용 방식 변화도 상세히 다뤄졌다. 강연에 참여한 사회복지학 전공 3학년 학생은 “사회복지 분야가 봉사 중심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직무별 전문성이 중요한 직종임을 확인했다”며 “기관이 요구하는 기술과 경험을 기준으로 준비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활동의 양보다 직무와 연결되는 경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도 했다. 한동대 관계자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사회복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24

위덕대 아동·청소년발달지원센터, ‘2025 교육기부 우수기관’ 신규 선정

위덕대학교 부설 아동·청소년발달지원센터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5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에서 우수기관으로 신규 선정됐다. 센터는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패와 지정서를 받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공식 인증기관으로 활동한다. 아동·청소년발달지원센터는 위덕대 특수교육학부 산하 기관으로 특수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기여와 예비 특수교사 양성에 힘써왔다. 경희학교·명도학교·울산행복학교 등 지역 특수학교와 협약을 맺어 현장실습, 멘토링, 방학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비 교사들의 실무 역량을 높여왔다. 또 보건복지부 대학생 멘토링 지원사업(2024),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활동지원사업(2023~2024), 경주시 대학생봉사단지원사업(2023~2024), 경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 대학생 동아리 지원사업(2025) 등 정부·지자체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애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사업들은 지역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박미정 센터장은 “이번 선정은 지역사회와 함께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2026년 가정 연계 교육기부 체계 구축, 2027년 지역 특수학교 연계 및 늘봄학교형 모델 정착, 2028년 지역 기반 통합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생애주기별 발달을 지원하는 교육기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24

한동대, ‘2025 INCHE/HGU 아시아-오세아니아 컨퍼런스’ 개최

한동대학교가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김영길 그레이스채플에서 ‘2025 INCHE/HGU 아시아-오세아니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국제 기독교 고등교육 네트워크 INCHE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INCHE 50주년과 한동대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AI 시대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인지능(Holistic Intelligence)’이다. AI가 교육과 사회 전반을 재편하는 상황에서 기독교 고등교육이 지식·영성·정서·윤리를 아우르는 전인지능 교육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논의한다. 기조연사로는 미국 캘빈대학교 쿠이어스 기독교교수학습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참여해 24일과 25일 ‘교육기술과 전인적 형성’을 주제로 두 차례 강연을 진행한다. 26일에는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가 ‘더 안전한 AI 생태계를 위한 기독교적 청지기 정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컨퍼런스는 △디지털 시대 기독교 세계관과 고등교육 △인간 정체성과 형성 교육 △기독교 교육의 선교적 의미 △기독교 고등교육의 미래 등 네 개 분야로 구성된다. 초중등 교사에서 대학 연구자, 선교 현장 전문가까지 다양한 발표가 이어지며 AI 윤리·신학, 영적 형성, 글로벌 참여, 전인교육의 미래 방향 등이 다뤄진다. 최도성 총장은 “한동대 개교 30주년과 INCHE 5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에 신앙과 인성, 지성을 통합하는 전인지능(HI)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기독교 고등교육 관계자들이 미래 세대를 어떻게 준비할지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24

예결위 소소위 가동… 여야 쟁점 예산 공방

여야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원회(소소위) 가동과 동시에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강하게 맞섰다.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8일 앞두고 가동된 소소위에서 쟁점 예산에 대한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법정 시한 내 처리를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대대적 삭감을 요구하며 장외 공세를 이어갔다. ‘소소위’는 예산소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쟁점 예산을 다루는 비공식 심사기구다. 민주당 소속 한병도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 이소영·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논의한다. 예결위는 지난 17~21일 기관·사업별 감액 심사를 진행해 전체 예산 728조 원 중 1211억 원을 감액하고 196억 원을 증액해 총 1015억 원을 순감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이견으로 ‘보류’된 예산안만 100건이 넘었고 주요 쟁점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와 국민성장펀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예산 등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예산안 원안을 반드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27일까지 소소위를 운영하고 28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728조 원의 예산 중 대부분은 이미 조정됐고 남은 것은 핵심 사업에 대한 최종 결단”이라며 “2026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 반드시 처리하겠다. 어떤 이유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목잡기식 삭감 논쟁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혜택을 늦추고 회복의 속도를 떨어뜨릴 뿐”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략적 공방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을 “상품권·펀드 만능주의 예산안이자 가짜 AI 예산안”이라고 비판하며 대폭 삭감을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상품권 예산 1조2000억 원 △대통령실 특활비 82억 원 △예비비 예산 4조2000억 원 △대미 투자 대응 예산 1조9000억 원 등에 대한 감액을 주장하며 “규모만 증가시킨 ‘무늬만 AI’ 관련 예산을 ‘진짜 AI’ 예산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 특별대출 최대 대출 한도 △도시가스 공급 배관 건설 보조 지원 △어린이집 무상 교육비 20% 인상 △대학생 국가장학금 예산 △참전유공자 수당·생계지원금 인상 등 9대 분야 80여 개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을 제안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24

친명 일각 “졸속 추진 우려”… 與 ‘1인1표제’ 논란 지속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가치 비율을 1대 1로 맞추는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이 당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할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의결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개정안을 ‘졸속 추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추가적인 논의를 위해 마지막 관문인 중앙위원회 일정은 11월 28일에서 다음 달 5일로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당무위에서는 1인1표제 도입과 추진 절차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 1표제 원칙에 대한 찬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과 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지역에 대한 전략적 문제, 과소대표 되는 취약지역에 대한 우려 등이 실제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중요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라며 “더구나 ‘왜 대통령 순방 중에 이의가 많은 안건을 밀어붙이느냐. 그래서 당원들을 분열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과거 이재명 대표 시절에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전국정당화를 위해 노력했고, 취약지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고, 이들에 대한 전면적인 폐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1기 지도부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낸 강득구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1인 1표제를 도입한다는 이유로 (대의원제가 가진) 보완 장치의 취지까지 없애버린다면, 당의 역사와 정체성, 가치를 훼손하는 우를 범하는 ‘졸속 개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원 1인 1표제는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그가 실제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가치 비율을 1대 1로 맞추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자, 당내에서는 여러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23일 이른바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의 비판에 “이재명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서 호흡을 맞추며 당원 주권 정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는 더 미룰 수 없는 당내 민주주의 과제”라며 반박했다. 정 대표는 2022년∼2023년 당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가 대의원제 개선과 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인용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당원 주권 시대로 화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24

“내란 정당 몰기 위한 시발점 추경호 체포동의안 거부할 것”

국민의힘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인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위헌 정당 심판부터 시작해 내란 정당으로 몰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저희는 거부할 것”이라며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지 등 세부 방침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포동의안 표결 시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처리에 나선다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대법원 증원부터 사법개혁을 주장하는 것에 저희가 필리버스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의원은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때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식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유죄지만 의원직 상실형은 피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항소 여부에 대해선 좀 더 논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항소해서 끝까지 무죄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과 이쯤에서 끝내자는 의견이 모두 있었다”며 “의원님들의 의견을 더 모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24

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타깃 ‘K-컬처 특화 상품’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2025 개별관광객 타깃 K-컬처 특화 상품 공모‘를 통해 15개의 여행상품을 최종 선정하고, 이를 운영하는 14개사와 지난 19일 공사 서울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방한객의 88.3%가 개별여행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유일정 중 단기투어상품을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단기투어상품 이용률은 최대 24.2%로 전체 평균 9.5%보다 월등히 높다. 공사는 구미대양주 개별관광객의 한국 문화체험 수요 등을 반영하여 K-컬처가 접목된 여행상품을 발굴하고자 이번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라이프스타일(뷰티, 패션) △미디어콘텐츠(K-팝, 영화, 웹툰) △예술(건축, 미술, 문학) △교육(한국어, 갭이어) △ESG(친환경·채식, 사회공헌) △자유테마 등 6개 분야에 총 118개 상품(62개사)이 접수됐으며 최종 15개 상품(14개사)이 선정됐다. 선정된 상품에는 K-팝, K-뷰티 등 대표적인 K-컬처 상품부터, 이색적인 체험을 포함한 여행상품까지 다양하다. 최근 ‘케이팝데몬헌터스‘, ‘파묘’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문화를 체험해 보는 이색 도보 투어 ‘신당동 고스트 투어‘(트래블레이블)가 눈길을 끈다. 광희문(시구문)의 유래부터 영화 속 소품의 의미까지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 서구권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고스트 투어‘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체험투어‘(㈜초록배낭)는 다시마장아찌 만들기, 해녀촌 해산물 시식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K-푸드 도슨트투어 △ 제주 해녀문화 체험 △ 가야금 1일 강좌 등 다양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공사는 향후 1년간 선정된 상품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주한외국인과 함께 상품 모니터링 및 개선 의견을 제공하고, 상품별 매력을 담은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 공사 해외지사 소셜미디어 등에 소개한다. 또한, 공사의 온라인 캠페인과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 등에서도 해당상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훈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최근 한국인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반영한 여행상품이 많아졌다“라며, ”공사는 여행상품 운영사와 함께 한국관광 체험의 매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24

“레트로 감성 가득한 소도시서 ‘깊은 여행의 맛’ 만끽하자”

소도시 여행의 장점은 레트로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흔적이 의연하게 머물고 있고, 전통의 맛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천천히 깊게 여행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소도시로 떠나보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덤이다. △ 바다와 유자향이 머무는 곳 고흥스테이 전남 고흥군이 운영하는 ‘두 지역 살아보기 주말愛 고흥愛 고흥스테이’ 는 다른 지역 거주자가 고흥에 체류하며 지역의 여행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총 12세대가 참여하며, 숙박과 공동시설 요금 등 주거비가 지원된다. 참가자들이 3개월 동안 머무는 공간은 옛 한전사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고흥읍의 주거시설로, 가전제품과 가구가 완비되어 생활에 불편이 없다. 고흥스테이에서 도보 10여 분 거리에는 110년 역사의 고흥전통시장이 있다. 숯불생선구이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수령 840년의 남계리 느티나무, 1871년에 조성된 옥하리 홍교, 존심당 역사문화공원 등 고흥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명소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현재 고흥스테이에는 5기 참가자들이 거주 중이며, 한 참가자는 “고흥은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 문화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고흥에서 머무는 시간은 바다와 유자향을 느끼며 지역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특별한 휴식이다. 11월 6~9일까지 풍양면 한동리에서 ‘제5회 고흥유자축제’ 가 열린다. 국내 유자 최대 생산지답게 ‘사람향기! 유자천국!’을 주제로 대형 유자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고, 야간에는 루미너리쇼와 드론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 잠시 섬에 스며보자 강화도 잠시섬 프로젝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강화도의 어느 바닷가. 편한 복장을 한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서일까. 갯벌 위로 부는 바람을 즐기기 위함일까. 바닷가 뒤로 솟은 야트막한 언덕에 모인 사람들은 조용히 요가 매트를 펴고 앉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서로 낯선 사이였던 이들은, 이제 노을을 바라보며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섬이 품은 자연에 동화되는 이 특별한 순간은 협동조합 청풍이 주도하는 프로그램, ‘잠시섬’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이름 그대로 ‘잠시 멈춰 섬에서 쉰다’를 지향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강화에 뿌리내린 청년들이 만든 협동조합 청풍이 운영한다. 청풍은 자신들의 활동을 ‘여행업’이 아닌 ‘환대업’이라고 정의한다. 환대란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를 넘어, 함께 시간을 나누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청풍은 이런 철학을 토대로 강화유니버스를 꾸려가고 있다. 강화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소비하거나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으로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청풍이 창조한 강화유니버스는 일종의 세계관이다. 강화도를 큰 무대로 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지역 주민과 여행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지역 주민들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잠시섬에 참여한 여행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하루를 보낸다. 강요는 없다.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루를 즐기면 된다. 마치 강화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잠시섬 프로그램은 강화유니버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기간에 맞춰 숙소를 예약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다. 강화유니버스 라운지가 있는 ‘아삭아삭순무민박’을 비롯해 도미토리와 1~2인실을 강화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모든 숙소는 1인 예약이 원칙이다. 지인과 동행 시에도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현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도록 설계한 것이다. 휴식과 모험이 균형을 이루는 30여 개 프로그램이 상시 구성되며, 요일·기수별로 일부를 운영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금풍양조장 마스터 클래스’다. 최근 SNS에서 주목받기도 한 금풍양조장은 100년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건물 전체가 인천광역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참여자들은 이곳에서 빚는 막걸리를 직접 시음하며, 대를 이어 양조장을 꾸려 나가는 주인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막걸리의 맛과 향은 물론, 잘 어울리는 안주에 관해 토론하기도 한다. .현지 농산물을 활용한 제철 요리 피크닉, 깊은 향의 차와 함께하는 티 클래스, 오싹한 재미를 주는 호러 시네마 상영회, 그리고 로컬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나만의 그림책 마음 여행 워크숍까지. 기수마다 새로운 이벤트가 이어진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