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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베어링·수소·드론으로 경북 북부 산업 거점 급부상

영주시가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교통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경북 북부의 산업 중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1조 2000억 규모의 청정수소 발전소와 대형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드론산업과 청년인재정책, 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어링산단에 2964억원 투자 2035까지 청정수소발전소 구축 1000억 규모 드론시험센터 조성 청년 일자리 확대·정주 기반 마련 풍수해 예방·소하천 정비도 만전 □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 지역경제 중심축 9월 착공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2964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7년 완공 시 8000여명의 인구 증가와 연간 749억원의 지역경제 효과, 62억원의 세수 증대가 예상된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2018년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이후 전국 7개 산단 가운데 가장 빠른 착공에 들어가 지역 성장을 앞당기고 있다. 산단은 항공·우주·자동차 등 핵심 부품인 베어링 산업의 집적화를 목표로 국내 유일의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와 연계해 16개 첨단 업종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12일 영주시민 추진위원회와 서울 더링크 호텔에서 제4회 한국베어링컨퍼런스 및 제8회 베어링의날 행사를 공동 개최해 산단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알리며 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 청정 에너지와 첨단산업 융합, 미래 경제성장 견인 영주시는 한국동서발전과 1조 2000억원 규모의 청정수소 발전소 및 대형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2035년 완공 예정인 이 사업은 세수 1000억원 이상 증가, 2조 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수백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영주는 분산에너지 특구, AI 데이터센터, 드론산업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교차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 교통 인프라 확충 - 기업하기 좋은 도시 영주시는 드론 실증도시 및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에 따라 1000억원 규모의 첨단드론시험평가센터를 조성 중이다. 영주시는 올해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7월에는 드론 특별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항공, 물류산업의 신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민·군이 공동 사용하는 관제탑과 정비고·격납고 등 첨단 시설을 갖춘 첨단드론시험평가센터는 향후 산업·국방·물류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 755억원이 투자되는 영주역EMU 차량정비시설 설치 확정으로 중앙선·영동선·경북선 열차 정비 기능이 집중되며 약 80명의 상주인력과 협력업체가 유입될 전망이다. 국도 28호선 신설 9.3km와 2028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결로 항공·철도·도로를 연결하는 3축 물류거점 도시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 기업이 머무는 도시, 행정이 먼저 움직인다 영주시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스마트공장 확산, 1기업 1담당제 등 맞춤형 행정 지원으로 기업 경영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910억원의 청년 일자리·정착 예산을 투입해 청년스타트업 지원, 주거·복지 인프라 확충 등 청년이 머무는 도시 기반을 구축 중이다. 영주시는 기업이 머무르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지원 체계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과 함께 농공단지 물류비 지원, 스마트공장 확산, 강소기업 육성기반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여왔다. 영주시는 총 910억 원의 청년 일자리·정착 예산을 투입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정주 기반 마련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청년이 머무는 기업도시 기반을 다지고 있다. 693억원을 투입해 하망동 일원에 조성 중인 지역활력타운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거와 문화, 창업 공간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청년이 일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 산업과 자연이 조화된 지속 가능한 도시 비전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자연과 조화를 이룬 도시 비전도 현실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재해위험지역 사업 선정 총 665억원과 영주동과 휴천동 일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 496억원, 상망2지구 소하천 정비 169억원 등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인프라가 완성되고 있다. 영주호 상류 번계들 일대에는 낙동강 생태자원화지구 113만㎡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오염저감시설 설치 사업을 넘어 정원형 수생태 자원화지구로 확장해 영주호 일원을 세계적 생태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주시는 첨단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기업·청년 지원정책을 통해 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경북 북부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사람이 중심! 영주시, 산업 대전환으로 ‘행복 도시’ 건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인터뷰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산업의 중심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영주의 목표라고 말했다. - 영주시의 산업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영주는 지금 산업지형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1조 2000억원 규모의 청정수소 발전소 투자협약, 드론 실증도시 지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이 생존하려면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도전을 영주가 먼저 나서고 있다. 총사업비 2964억원, 118만㎡ 규모로 조성되는 국가산단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영주는 국내 유일의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중심으로 16개 첨단업종 유치를 추진하며 베어링산업 집적지로 성장하고 있다. - 영주시 경쟁력의 강점은. △영주의 최대 강점은 입지와 교통, 산업과 인재가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다. 영주는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허리이자 동서남북 산업벨트를 동시에 연결하는 교통 요지다. KTX이음 개통으로 서울까지 1시간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동서횡단철도와 중앙선 고속화도 진행 중이다.여기에 2028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개항하면 영주는 항공·철도·도로의 3축 물류도시로 완성된다. 교통은 곧 기업 경쟁력이다. -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은. △영주는 산업 발전과 청년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총 910억 원 규모의 청년정책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주거, 복지, 교육이 연결된 정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역활력타운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거와 창업 거점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단지로 영주형 청년 정착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된다. 청년 스타트업 지원,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사업 등 다양한 시책도 확대 중이다. 청년이 머무르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 그것이 곧 지속 가능한 도시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 영주가 지향하는 도시상은. △영주는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교통망, 인재 정책의 4대 축을 중심으로 경북 북부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동서남북 관광축을 구성해 도심과 관광지와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이 머물고, 청년이 일하며, 사람들이 찾아오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 시정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19

영주국유림관리소, 산림토목 분야 안전보건 교육 시행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영주국유림관리소는 18일 산림토목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및 보건에 관한 협의체 개최 및 4분기 합동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했다.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산업안전보건법 제64조 도급에 따른 산업재해 예방조치에 따라 매월 1회 이상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하고 있다. 매월 1회 이상 실시하는 안전보건협의체와 분기별 시행하는 합동 안전보건 점검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82조 도급사업의 합동 안전·보건 점검 규정에 따라 분기별 1회 이상 합동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이번 협의체 안건은 대설 대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관리 방안으로 현장에 참석한 도급인 및 수급인들은 각 사업장에서 예방 및 조치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주요 합동 안전보건 점검사항은 소규모 사업장 안전관리체계 구축, 사업장 안전관리 현황, 위험성평가 실시, 안전보건조치 등 사업장에서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보건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김점복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매월 안전보건협의체를 통해 사업장 안전사고 발생을 차단하겠다”며 “안전보건 점검을 강화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국유림관리소는 안전 장구류 착용, 안전거리 유지 및 대피로 확보, 굴착기 등 장비류의 안전작업 준수, 비상 상황 대응, 음주·흡연 금지 등 12대 안전수칙 준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근로자 안전교육 및 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 처벌법 등 관련 법령과 현장 사례 중심의 교육을 지속해 시행할 계획이다. 겨울철 및 해빙기에 대비 연약지반, 사면 붕괴 위험지, 집중호우 및 대설 대비 등 구조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발주청·시공사·관리자가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19

영덕 어촌뉴딜300 사업, 설계도 없이 강행

속보=영덕 대진1항·병곡항 ‘어촌뉴딜300’ 사업(본지 11월19일자 5면 보도)이 기본 설계 시방서도 없이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10억 원 규모의 이 사업 위탁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영덕·울진지사는 필수 문서 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독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준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공사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공기업의 관리·감독 실패가 극명하게 드러나 비판 목소리가 높다. 본지가 확보한 자료와 현장 점검 결과 병곡항 앉음벽 도색공사(1억4000만 원)의 경우 착공 당시 설계 시방서가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감독기관이 지켜야 할 기본 절차가 무시되면서 공사 과정에서 민원이 반복됐고, 결국 준공 직전에 병곡항 사업 전체가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현지 주민들은 “기본 문서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은 공기업이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뜻”이라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병곡리 어민은 “현장을 관리해야 할 공사가 오히려 문제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가장 기초적인 부분도 지키지 않고 사업을 밀어붙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러니 농어촌공사 위탁사업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병곡1리 어촌계도 이번 사태를 감독기관 관리·감독 실패가 초래한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어촌계는 “위탁사업에서 감독기관의 역량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시방서 미확정과 설계 누락은 명백히 감독기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병곡항 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여서 준공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부 주민들은 앉음벽 도색공사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농어촌공사는 “부분 보수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갈등을 빚고 있다. 글·사진/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9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진행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19일부터 23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국내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이 함께 참여해 수산물 체감 물가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환급소는 도매시장 수산동 2층에 설치되며,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국내산 수산물(국내산 원물 70% 이상 포함한 가공품 포함)을 3만 4000원 이상 구매하면 1만 원, 6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2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5월에도 자체 소비촉진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 내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 관련 세부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시장 내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상덕 사장은 “믿고 살 수 있는 국내산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환급 혜택도 누리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매시장이 시민들의 생활물가 안정과 수산업계 상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9

대구지역 롯데百, 특별한 ‘세일 축하 상품전’ 진행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27일까지 올해 마지막 ‘겨울 정기 세일’을 맞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점 지하 2층 특설행사장에서는 ‘최복호 겨울 패션 특집전’을 통해 겨울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재킷류를 7만원, 다운 패딩을 11만원에 판매한다. 또 김장철을 맞아 리빙 브랜드 ‘락앤락 창고 개방전’을 진행한다. 1년에 단 두 번만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밀폐용기를 비롯해 그릴, 프라이팬 등 다양한 리빙 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중 선착순 한정으로 ‘멀티전기그릴’, ‘살롱 양수 냄비’, ‘프라이팬’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대구점 3층 특설행사장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김연주·최연옥 겨울 인기 상품전’을 통해 겨울 아우터를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상인점 4층 특설행사장에서는 같은 기간 ‘내셔널지오그래픽 패딩 특집전’을 진행한다. 롱·숏 구스 다운을 비롯해 재킷, 바지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그 외 2층 행사장에서는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유닛’의 이월상품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유닛 이월상품전’을 진행한다. 특별한 금액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패션, 스포츠, 잡화 상품군에서 30·60만원 이상 구매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7% 상당의 금액할인 쿠폰을 선착순 2만명에게 제공한다. 쿠폰은 21일 오전 10시부터 롯데백화점 앱(APP)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2025-11-19

대구 9개 구·군청 민원실, 내년 1월부터 ‘점심시간 휴무’

대구 9개 구·군이 내년 1월 1일부터 각 본청과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다.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는 지난 18일 북구 한 식당에서 ‘민선 8기 4차년도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일정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21일 대구 남구에서 진행된 정기회의 건의 사항 추진 결과를 공유하고,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일정 협의 △구·군 자원봉사센터 코디네이터 정규직 전환 요청 △도시재생 준공시설물 운영 관련 일자리 보조사업 건의 △어린이집 폐원 관련 제도 개선 등에 관해 논의했다. 앞서 점심시간 휴무제는 지난 2022년 공무원 노동조합 등에서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 공무원의 휴식을 보장하는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그해 11월 협의회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홍보를 거쳐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반대로 인해 잠정 보류됐다. 그러나 작년부터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공무원 노조 주도하에 일부 구·군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범 운영이 계속되거나 확대됐다. 휴무제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북구와 중구 등 일부 구·군은 ‘민원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하는 등 자체적인 도입 절차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시범 운영 기간 시민들의 큰 불만이 없었고 공무원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모으면서 지난 3월 구·군 전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류규하 협의회장(대구 중구청장)은 “지역 공통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협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9개 구·군이 하나 돼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 9개 구·군청은 휴무제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을 완료한 상태다. 앞서 중구·수성구·달서구는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며, 군위군은 자체 시행 중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9

트럼프 “미국 가계 부담 낮춘다··· 6개월간 아침 식품 가격 14%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맥도날드 임팩트 서밋(McDonald’s Impact Summit)’에서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미국 가계의 삶을 다시 ‘감당 가능하게(affordable)’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된 최초의 전(前) 맥도날드 감자튀김 조리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중산층·소상공인 지지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태생 근로자 190만 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었고, 시간제 노동자 임금은 6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아침 식사 품목 가격이 14% 떨어졌고, 빵·유제품 가격도 하락했다”며 “특히 계란 가격은 3월 이후 86%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를 단행했다”며 “팁 소득, 연장근로 수당, 사회보장연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한 대규모 증세 시도를 자신이 막아냈다는 점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 완화 성과도 언급했다. “1조 달러가 넘는 규제를 철폐했고, 세제 감면 효과까지 합치면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지는 부담을 37%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첫 임기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공동 고용주(joint employer) 규칙’을 폐지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치명적 위협’을 제거했다”며 “작은 사업주가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정치인들 대부분이 전용기에 고급 케이터링을 싣고 다닌다”며 “트럼프 포스 원에서는 거의 항상 맥도날드를 먹는다”고 말해 친숙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9

2025 농림어업총조사 20일 시작··· 133개 항목 전수조사

국가데이터처가 농림어업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2025 농림어업총조사’를 20일부터 실시한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올해 인구주택총조사 100주년에 이어 농림어업총사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조사는 2025년 12월 1일 0시 기준으로 전국의 모든 농가·임가·어가 및 행정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사표는 △농림가 △해수면어가 △내수면어가 △지역 등 4종이며, 총 133개 항목이 포함됐다. 조사안내문을 받은 가구는 11월 20일부터 인터넷(모바일·PC)으로 참여할 수 있다. 통계청은 챗봇과 인공지능(AI) 기반 24시간 콜센터도 운영해 문의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인터넷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가구는 12월 1일부터 조사원이 방문해 태블릿PC로 면접조사를 진행한다. 방문 기간에도 인터넷 방식 참여는 가능하다. 송영선 동북지방통계청장은 “농림어업총조사는 농산어촌 경쟁력 강화와 농산어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자료”라며 “정확한 응답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조사 결과는 2026년 4월(주요지표), 9월(세부 내용), 12월(지역조사) 순으로 공표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563억원이며 공무원과 조사요원 등 약 2만4000명이 투입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9

“4000억원 안 준다” 정부, 론스타 ISDS 판정 취소 소송 ‘승소’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벌여온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에서 결국 승소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 워싱턴DC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취소위원회가 ‘대한민국 승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소위원회는 2022년 8월 31일 중재판정에서 인정된 △배상금 원금 2억1650만달러와 △이에 대한 이자 지급 의무를 모두 취소했다. 김 총리는 “약 4000억원 규모로 계산되던 정부 배상 책임이 소급해 전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론스타가 우리 정부가 취소 절차 과정에서 지출한 소송 비용 약 73억원을 30일 이내에 지급하라는 환수 결정도 함께 내려졌다. 이번 승소 결정으로 12년 넘게 이어진 론스타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부당 개입해 46억795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며 ISDS를 제기했으나, 1심에 해당하는 ICSID 중재판정부는 2022년 한국 정부에 약 2억1650만달러(청구액의 4.6%)만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이후 정정 절차를 거쳐 배상액은 2억1601만여달러로 조정됐다. 하지만 론스타는 배상액이 부족하다며 2023년 7월 판정 취소를 신청했고, 정부 역시 중재판정부의 월권과 중대한 절차 위반을 이유로 같은 해 9월 취소 및 집행정지를 요청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1-18

‘韓美 팩트시트’ 농산물 조항 포함 “시장 개방 아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팩트시트(설명자료)에 식품 및 농산물 협력 문구가 포함된 것에 대해 “검역 절차, 위해성 검사 등 비관세 장벽에 관한 것으로 시장 개방이 아니다”고 18일 밝혔다. 한미 정부가 지난 14일 공개한 팩트시트에는 ‘한국은 식품 및 농산물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비관세 장벽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는 문구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질의에 “시장 개방은 관세를 내리거나 쿼터를 조정하는 두 가지 조치를 의미한다”며 “U.S.(미국) 데스크를 설치하고 유전자변형작물(LMO) 검역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의 내용은 절차를 개선하는 문제일 뿐이다. 비관세 장벽에 대한 표현 때문에 시장이 개방되는 사항은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팩트시트에 ‘망 사용료 및 온라인플랫폼 규제와 관련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그 문구가 우리나라의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 데 크게 제약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항을 보면 특정 법안이 나와 있지 않고, 누가 이의제기하기 어려운 표현이다. 기본 원칙에 관한 표현들”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 과정에서 대미 투자금을 더 줄일 수 없었느냐’는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 질의에 김 실장은 “우리도 일본 국내총생산이 한국의 2.5배라는 등 여러 가지 주장을 하며 줄이려고 했다”며 “그런데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흑자 규모가 거의 같다’는 기준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어떤 면에서 내용이 불충분할 수 있지만, 합의한 문구에 따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실제 집행할 때 우리 의견이 충분히 개진되고 걱정하는 투자도 이뤄지지 않도록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1-18

정청래 “당헌·당규 개정은 ‘당원 주권 정당’ 위한 작업”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공천룰 변경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자 당헌·당규 개정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전국기초광역의회의원협의회 간담회’에서 공천룰 개정에 대해 “당원 주권 시대를 여는, 당원 주권 정당으로 가는 작업”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 차원에서 공천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광역 비례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투표제를 도입하는 것과 권리당원 100% 예비경선 규칙 등을 언급하며 “내일부터 이틀간 당원 의사를 묻는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헌·당규 개정 과정에서 전 당원 투표 참여 자격을 기존 ‘6개월 이상 당비 납부’ 대신 ‘10월 한 달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기존 관행과 달라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 일부에서도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당선된 것이 투표 권리 행사 기준 변경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번 전 당원 투표를 단순 여론조사 성격으로 규정하며, 더 많은 당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당헌·당규 개정 실무를 맡은 조승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당원의 의견을 듣겠다는 절차가 ‘의결을 위한 당원 자격 논란’으로 전개돼 안타깝다”며 “최근 당비를 납부한 당원은 165만명 정도이며 이번 의견 조사 대상이 바로 당비 납부 당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견조사 대상은 의결 절차가 아니므로 최근 당비를 납부한 자로 정해 의견 수렴 폭을 넓혔다”고 해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18

대구 오는 민주당 지도부… 민심 챙긴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대구를 찾아 최고위원회의와 기업인 간담회를 잇따라 열며 지역 민심과 경제 현안을 챙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오전 11시 30분에는 수성구 수성알파시티로 이동해 지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번 방문에서 민주당이 대구 현안에 대한 예산·정책적 지원과 자동차 부품 및 로봇 산업 육성 대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현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와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로봇·모빌리티·메디시티’ 등 대구 3대 전략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당 지도부가 이를 직접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구는 민주당이 가장 약한 지역인 만큼, 이날 정청래 대표의 메시지가 향후 지역 민심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산에서 해수부 이전 필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대구에서는 어떤 현안을 우선순위에 둘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8

여야 ‘대장동’ 국정조사 협의 또 불발… 추진 방식서 이견

여야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국정조사를 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또다시 빈손으로 끝났다. 앞서 협상 결렬 시 단독 추진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해온 더불어민주당은 한발 물러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2+2 협상을 진행했지만 조사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 직후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 방식에 대해 좀 더 논의하고 당분간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는 정도로 합의했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국정조사 내용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조작 수사·(검찰)항명,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항소 포기·외압 의혹을 모두 포함하기로 했으나 추진 방식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추미애 위원장이 이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국회에 특별위원회를 꾸려 여야 동수의 구도에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후반부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단독으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겹치면서 민주당도 강 대 강 대치를 피하는 분위기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고위전략회의 후 “대통령님이 (순방) 나갈 때마다 꼭 여기서 이상한 얘기해서 성과가 묻히고, 이런 경우는 앞으로는 없애려고 한다”며 속도 조절 의지를 드러냈다. 여야는 결국 협상 결렬 선언 대신 ‘추후 논의’를 이어가는 데 뜻을 모았다. 유 수석부대표는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마음이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 모두에게 있다”고 했고, 문 수석부대표도 “당분간 (법안 등을) 일방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당은 협상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 논의에 나서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문 수석부대표는 “정개특위는 당내 논의를 거쳐 실시하는 것으로 정리하자는 정도까지 논의됐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18

국힘 “대장동 항소 포기 윗선 밝혀야”… 법무부 장·차관 고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곽규택 의원과 김기윤 부위원장, 이준우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수호특별위원회 위원은 18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곽 의원은 고발장 제출 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일당에게 7400억 원이란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부당한 항소포기 사태에 대해 윗선에 누가 이런 부당한 항소포기 지시를 했는지 수사를 통해 밝히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정 장관과 이 차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소 포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정 장관과 이 차관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차관이 됐다”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떳떳한 일이었다면 당장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특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정성호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지금 범죄자 비호부”라며 “이제 대놓고 검사에게 공익의 대변자가 아니라 권력의 개가 되라고 협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기필코 항소 포기 외압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반드시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9~20일 서울고검 내란 특검 사무실 앞과 대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21일에는 다시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18

오징어?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잡히는 개체수가 많을 때는 군대나 학교의 단체급식 반찬으로도 흔하게 올랐다. 국을 끓이기도 했고, 이런저런 채소와 함께 고추장 양념에 볶아도 인기가 좋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에도 ‘오징어OO’이란 이름이 붙었던 시절이 있었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시기가 되면 동해엔 환하게 불 밝힌 집어등(集魚燈)을 매단 어선이 수백 척 떠다녔다. 오징어는 빛을 발견하면 모여드는 성질을 가졌기에 그런 어획 방식이 사용됐다. 바다 위에서 빛나는 집어등 불빛이 인공위성에서도 관찰될 정도였다. 지금은 어획량이 줄어 이전처럼 ‘심심풀이’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인들은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 오징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냉동된 오징어를 해동해 끓는 물에 데쳐 먹는 숙회는 오래전부터 주당들이 즐기는 안주였다. 싱싱하게 살아있는 오징어를 칼질 솜씨 좋은 횟집 주인이 썰어낸 산오징회는 식감이 일품이다. 몸통이 아닌 다리는 기름에 튀겨 고소하게 먹는다. 무, 파, 마늘 등을 넣어 칼칼하게 무치면 그 또한 색다른 맛을 낸다. 달콤짭짤하게 볶아낸 오징어는 아이들이 너나없이 좋아하고, 삼겹살과 함께 철판에 구워먹는 오삼불고기도 소박한 주점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오징어순대와 오징어 버터구이 역시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많은 한국인들이 땅콩과 곁들여 먹는 마른오징어. 그런데 흥미롭게도 영미권 국가에선 이걸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오징어를 구울 때 나는 냄새를 끔찍스럽게 여기는 탓이라고. 그럼에도 유럽 대다수 나라는 우리처럼 오징어 요리를 즐긴다. 남부 유럽 사람들은 오징어에 올리브유를 발라 구워 먹고, 오징어 먹물을 파스타에 넣기도 하는 것. 이처럼 오징어는 몇몇 국가를 제외한 동서양 모두에서 사랑받는 식재료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11-18

그 섬에서 ‘오징어내장탕’을 먹어봤더니…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다. 1980~1990년대 대학생들은 캠퍼스 잔디밭에서 곧잘 술판을 벌이곤 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군인이던 사람들이 권력을 탈취해 권위적인 공포 통치를 이어가던 끝 무렵. 머리칼조차 마음대로 기를 수 없는 경직된 고교 시절을 보낸 학생들은 대학 입학의 해방감과 거기서 느끼는 자유를 ‘대낮 만취’라는, 어른들이 보기엔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만끽하곤 했다. 그들 대부분이 철없던 스무 살 시절이었으니 있을 수 있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다. 막걸리를 마실 때면 과자 부스러기가 안주였고, 소주를 마실라치면 마른오징어 한두 마리가 신문지를 깐 잔디밭 위에 놓였다. 쫄깃한 식감과 짭짤 고소한 맛의 오징어 한국인이라면 남성과 여성, 아이와 어른 호오(好惡)가 거의 갈리지 않는 식재료 울릉 별미 중 기억에 남은 ‘오징어내장탕’ 하얀 내장·콩나물 등 넣어 맑게 끓인 탕 혀 위로 부드럽게 녹아들던 내장이 생생 취기가 오르면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 속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라는 염세적인 노래를 부르는 애들이 있었고, 또 다른 쪽에선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라는 비장한 가사가 들려오기도 했다. 어쨌건 그 시절엔 오징어가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을 만큼 값싼 안주였다. 많지 않은 아버지의 월급으로 내핍하며 살림하던 엄마도 냉동오징어 정도는 넉넉하게 사서 숙회를 만들거나, 찌개나 국을 한 냄비 가득 끓여 밥상 위에 올리곤 했으니까. 그때 학교를 다니던 세대가 좀 더 나이가 들어서는 살아있는 오징어를 재빠른 칼질로 썰어낸 산오징어회와 따끈한 내장과 먹물까지 맛볼 수 있는 통오징어찜도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들 역시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의 만만한 안주 역할을 했다. 오징어는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과 짭짤하고 고소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렇기에 호오(好惡)가 거의 갈리지 않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한국인이라면 남성과 여성, 아이와 어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 오징어를 즐겨 먹는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오징어의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바다 오염과 기후 변화가 이유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씨가 말랐다”는 말도 들려왔다. 실제로 그랬다. 몇 해 전 특정한 기간엔 산오징어회의 가격이 고가로 이름 높은 돌돔회 시세에 육박했다. 말린 오징어 한 축이 쌀 한 가마니 가격을 위협하던 때도 있었다. 오징어 값은 요즘에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비싸서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오징어 좋아하는 이들에겐 ‘굿 뉴스’가 분명하다. 동해가 지척인 도시 포항에서 생활하는 기자와 동료들은 가까운 어시장이나 해변에 즐비한 횟집에서 가끔 오징어물회를 맛보고 있다. 다른 어떤 생선으로 만든 물회보다 감칠맛이 좋다. ‘오징어’라는 단어를 발음하면 쌍둥이 형제처럼 같이 떠오르는 섬이 있으니 바로 ‘울릉도’다. 55년을 살아오며 울릉도는 딱 한 번 가봤다. 울릉도 해안 일주도로가 완공된 2019년이었고, 버스를 이용해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본 후 기사를 쓰기 위해서였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취재를 마친 후 이틀쯤 더 울릉도에 머물렀다. 그때 따개비밥과 약소불고기를 시작으로 어지간한 울릉도 별미는 대부분 맛봤으니 운이 좋았다. 그 기간 먹어본 울릉도 음식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보기 힘든 ‘오징어내장탕’. “내장을 많이 넣어 끓여야 제맛이 나기에 1인분은 만들기 어렵다”는 식당 주인을 억지로 구슬려 먹었던 요리. 하얀 오징어 내장과 콩나물, 무, 애호박 등을 넣어 맑게 끓인 탕이었다. 맛은 어땠냐고? 식당 주인의 말이 맞았다. 애초 기대했던 구수함과 눅진함은 없었다. 전문가의 말은 틀리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 그럼에도 오징어의 내장이 혀 위로 부드럽게 녹아들던 느낌은 생생하다. 만약 다시 한 번 울릉도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친구들 여러 명과 동행해 내장이 듬뿍 들어간 제대로 된 오징어내장탕을 먹어보고 싶다. 2019년에 맛본 것과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진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11-18

UAE 국빈 방문 李 대통령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관계를 기존의 투자·방위·원전·에너지 분야에서 인공지능(AI)·첨단기술·보건·문화 등 미래지향적 영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께 흰색 세단을 타고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 도착했다. 태극기와 UAE 국기가 걸린 진입로에는 기마병·낙타병 의장대가 도열했고, 전통 공연과 전투기 곡예비행, 예포 21발 등 국빈 예우 의식이 이어졌다.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의장대 사열과 국기 경례를 마치고 환영식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은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거래와 계약을 통한 이익 추구라는 것을 넘어서서 모두의 성장과 공동 번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자”고 인사했다. 확대회담은 오전 11시 14분 시작해 16분간 진행됐으며, 이어진 단독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 21분까지 41분간 진행됐다. 총 57분 동안의 회담에서 양국은 방산·AI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7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먼저 ‘AI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도 채택하며 중장기적인 공동 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우주 협력에 관한 MOU’로 우주 산업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MOU’를 통해 교역 및 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미래 의료 산업 전반의 협력 방안을 담은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 MOU’와 지식재산 분야의 심화 협력을 위한 약정도 체결됐다. 이와 함께 ‘원자력 신기술, AI와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로 원자력 발전과 신기술 융합을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가능성도 열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1-18

‘협조’ 넘어 법적 권한 부여한 국가 차원 ‘통합지휘 체계’ 필요

지난 3월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에서 발생한 영남권 산불이 발생하면서 신불 진화 체계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산불 진화 체계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역점을 두고 정비 중”, “산림청, 소방청, 지방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통합 지휘체계를 운영하며 산불 발생 시 일사천리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평소 산불 예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형 산불로 번졌다고 진단한 뒤 해외 산불 대응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한국형 산불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통합 지휘체계 필요…“명령체계 가까운 법적 권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통합 지휘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지성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산림청과 소방청 등으로 나뉜 산불 대응 체계가 초동 진화에 혼선을 불러왔다”며 “재난안전관리법과 산림보호법 등 법령을 일치시켜 지휘체계에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산불방지센터에 인력과 장비 동원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지자체가 사전 협약에 따라 지원 공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현행 ‘협조’ 체계를 ‘명령’에 가까운 법적 권한으로 격상시키는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사무실에 자리한 컨트롤 타워는 현장을 통제하기보다 법적 지휘권자인 자치단체장 임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응 과정에서 일관성이 유지되고 참여기관간 역할 분담이 명확히 나뉘도록 중앙기관은 지원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국가산불센터(NIFC·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와 같은 통합 지휘 체계와 함께 한국 특성에 맞게 ‘현장 중심 지휘체계’도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고 회장은 “NIFC 기능에 더해 미국 산불 사고지휘시스템(ICS·Incident Command System) 코디네이션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CS는 대형산불 발생 시 여러 기관 간 대응 실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표준화된 현장 지휘 관례 체계다. 그는 또 “산림청과 산불과 관련된 예방, 진화에 필요한 정보 체계는 상황실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기에 NIFC를 참조할 만하다. NIFC 내 각 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국가 다기관조정그룹(NMAC·National Multi-Agency Coordinating Group)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며 “코디네이션은 산불이 일어났을 때가 아니라 그 전에 대응 기관별 교육 훈련 등을 강력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NIFC는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NMAC 조정 아래 기관 대표들이 헬기, 진화 인력, 장비 배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진화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 특히 진화 중심 대응 시스템에서 예방 대응 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포르투칼과 캐나다는 ‘산불은 반드시 발생한다’는 전제로 예방과 피해 최소화 전략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진화 중심, 사후 복구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국외 사례와 마찬가지로 장기적으로 진화중심에서 예방·피해 최소화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 방어, 주민 교육, 산림 구조를 바꿔 화재 및 피해를 낮추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불 발생 전 연료관리 등 위험 요인 제거와 산불 감시·예찰 인원을 확충해 예산을 우선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고 회장도 형식적인 재난 대응 훈련이 아니라 초대형 산불에 대비한 실제적인 예방 훈련이 이뤄져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불이나 침수 피해 관련, 좋은 장비와 통신 시스템이 있다 해도 이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제대로 된 대응이 되지 않거나 사고가 더 커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 연습이 있어야 실제 상황에서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캐나다의 파이어스마트(FireSmaet) 프로그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산불 예방에 있어 ‘주민참여형 연료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파이어스마트는 캐나다 전역 산불 위험을 줄이고 지역사회 산불 탄력성을 높이고자 고안된 종합프로그램이다. △교육 △식생 관리 △법률 및 계획 수립 △개발 시 고려사항 관리 △주택과 기반시설 생존 가능성을 높일 개발 규제 도입 △기관 간 협력 △교차 훈련 △비상계획 수립 등 7가지 핵심 원칙 하에 운영되고 있다. 이는 각 지역 파이어스마트 코디네이터와 지역 대표 등이 주도하고 실행한다. 포르투칼 역시 시민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산불통합지휘기관인 AGIF를 중심으로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자기 집 주변과 거주지를 관리하는 공동체 기반 구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각 마을 단위에 직접 화재 위험 줄이기 위한 노력을 주민 주도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이 연구위원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집 주변을 안전하게 만들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주민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연료 제거, 주택 방어 등을 계획하고 모의 훈련을 실행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불 위험도가 높거나 과거 산불 피해가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같은 파이어스마트 시범 사업 추진도 좋은 방향으로 판단된다”면서 “또 주민이 집 인근지역 산불 위험요인을 신고하고, 지자체가 즉각 대응하는 커뮤니티 기반 경보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한국형 파이어스마트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고 회장도 “산불방지학은 불이 일어나는 3요소로 화원, 연료, 기상을 꼽는다. 숲을 드나드는 사람이 많은 현실에서 화원과 기상은 대처가 어렵다 해도 연료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불이 붙지 않고 또 불이 번지더라도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불의 매개와 사람이 사는 공간을 이격하는 등 평소에도 관리를 하면 좋은데 한국은 관련 정책 제도가 미흡하다. 연료를 평상시 관리하지 않는 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당국의 임무 소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주민들이 산불 경각심을 알리고 연료 관리에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며 “캐나다의 파이어스마트 프로그램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98%가 사유지인 포르투칼이 공공 개입이 가능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연구위원은 “산불위험이 높은 사유림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일시적으로 진입해 연료 제거 및 방화선 설치를 할 수 있는 조례를 개정하고, 사유림 소유자에게 보상금,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산업조합, 지자체, 마을단위에서 연료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사유림주 동의 시 소유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공이 관리하는 방안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산림 구조 다변화 필요성 제기 산림 구조의 다변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포르투칼 산불통합지휘기관인 AGIF 이사회 의장인 티아고 올리베이라는 한국 화재 시스템을 조언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단일 수송 식생 구조는 화재 확신을 빠르게 만드는 위험 요인”이라며 산림 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도 “단순히 숲가꾸기에 대한 환경단체의 비판보다는 최근 대형 산불을 교훈삼아 참나무 등 내화수종과 혼효림으로 전환하는 숲가꾸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도 주변과 마을에 인접한 산지는 주민과 함께 연료를 제거하고, 산불 확산이 우려될 때 일부 구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온난화 등 영향으로 한국 숲 식생이 침엽수에서 활엽수로 바뀌고 있다며 초대형 산불 피해를 줄이려면 침엽수 위주 인공조림이 아닌 자연식생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정환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은 “국립공원은 산림청 손을 타지 않기 때문에 숲이 자연스럽게 활엽수로 변했다”면서 “활엽수가 많아 산불이 발생할 경우 지표화로 땅으로만 가게 된다. 수관화도 비화 현상도 없어 피해가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관화란 나무의 잎과 가지가 타는 불로, 지표화에서 시작해 수간을 거쳐 수관으로 강한 화세로 퍼지는 위험한 산불을 뜻하는데 혼효림이 조성된 숲은 활엽수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가지들이 수증 역할을 하면서 수관화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 산불 예방 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이 연구위원은 “포르투칼 사례와 같이 5년 혹은 10년 단위 산불 관리 계획을 수립해 임도·조림·토지이용 규제 등 구조적 변화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1-18

교육극단 나무테랑, 포럼연극 ‘그들의 기억법’ 선보인다

교육극단 나무테랑(대표 이융희)이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포럼연극 ‘그들의 기억법’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레퍼토리 공연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연출과 대본은 나무테랑 대표 이융희(49)가 맡았다. 배우 김민선, 김태영, 진여경, 김지원, 김용욱 등이 출연한다. ‘그들의 기억법’은 사랑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와 SNS 중심의 소통 문화가 강화되면서, 사람들 간의 공감 능력이 약화되고 관계가 쉽게 왜곡되는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작품은 엄마와 딸의 갈등이라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로 시작해, 가족 내의 정서적 결핍이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관객들에게 ‘현대인의 행복’과 ‘관계의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포럼연극 형식으로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공연 중간과 종료 후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대화와 토론이 이어지며,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극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딸은 어린 시절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랑을 확신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엄마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지만, 현실적 문제 앞에서 사랑의 방식이 엇갈리는 엄마와는 좀처럼 교차점을 찾지 못한다. 이러한 갈등은 점점 미궁으로 깊어지며 스릴 넘치는 상황을 연출한다. 나무테랑 이융희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자기 안의 감정과 마주하고, 상처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기를 바란다”며 “배우들의 팽팽한 긴장감과 밀도 높은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 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나무테랑이 주최·주관하며 대구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며, 청소년·장애인·단체 관객은 1만 원으로 할인된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3시와 6시에 각각 공연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1-18

철강 위기 포항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철강산업 불황 등으로 고용불안이 심화하는 포항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지난 8월 지정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함께 철강기업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은 물론 지역 경제 충격 완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포항시는 철강산업 불황이 공장 가동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데다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에도 압력이 누적되면 인위적 감원, 핵심 숙련 인력 외부 유출, 협력업체 연쇄 부실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호소하면서 최근 고용노동부에 신속한 지정을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2025년도 제4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해 경북 포항시와 충남 서산시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기로 심의·의결했다.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가, 글로벌 공급과잉, 내수 부진 등으로 포항(철강), 서산(석유화학) 등 두 지역 내 주된 산업이 어려워져 고용이 둔화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제도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지정 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통해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미리 지정해 지원한다. 고용유지 지원금과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의 지원 요건이 완화되는데다 지원 수준은 확대된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자의 경우 △직업훈련비를 위한 내일배움카드 확대(300만 원→500만 원) △생활안정 자금 융자(2000만 원→2500만 원) △임금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1000만 원→1500만 원)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1000만 원→2000만 원) △국민취업제도(Ⅱ유형) 소득요건 면제(중위소득 100%→지정일전 3개월 부터 퇴사자는 소득요건 면제)다. 기업은 고용유지지원금(휴업수당의 66.6%→80%), 사업주 직업훈련 지원(훈련비 단가의 100%→130%) 혜택이 있다. 포항시는 이번 지정을 국·도비 추가 확보의 발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시 고용노동부 예산 50억 원 편성과 국회 73억 원 증액을 요청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용유지, 전직지원,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관련 국·도비 사업을 중점 발굴·확대한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8

한국의 고유한 정서 품은 詩 영어로 풀어 세계에 전하다

포항 출신의 영문학 박사이자 시인인 여국현 씨가 한국 현대 서정시인 36인의 작품 72편을 영어로 번역한 시집 ‘Contemporary Korean Lyric Poems’(우리시움)을 출간했다. 신장 장애를 겪고 있으면서도 번역 작업을 이어온 여 시인의 이번 시집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 장애예술인 창작 지원사업’ 후원으로 제작됐다. 시집에는 고두현, 김명리, 나종영, 서숙희, 이송희 등 한국 문학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시인들의 대표작이 한글 원문과 함께 영어 번역본으로 수록됐다. 2022년 3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웹 매거진 ‘시인뉴스포엠’에 연재된 번역 작품들을 재구성했으며, 일상 속 삶의 의미를 탐구하거나 생태적 상상력, 사회적 상실감 등을 주제로 한 시들이 주를 이룬다. 고두현의 ‘늦게 온 소포’와 김완의 ‘문의 상대성’은 사소한 순간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시적 시선을 보여주며, 권지영의 ‘세월호 아이들을 그리며’는 집단적 트라우마를, 맹문재의 ‘사북 골목에서’는 산업화의 그늘을 담아낸다. 계절의 순환을 인간적 감정으로 연결한 김정원의 ‘낙화’나 홍해리의 ‘가을 들녘에 서서’도 주목된다. ‘가을 둘녘에 서서’는 전통 서정의 면모를 담고있는 반면, 서숙희, 이송희 두 시조시인의 시는 한국 현대시조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국현 시인은 “모든 작품이 감각적 이미지와 정서적 깊이를 중시한다”며 “순간의 정경을 섬세하게 포착한 정한용의 ‘툭, 잎이 지고’나 개인적 추억과 사회적 현상을 교차시킨 김희정의 ‘귀가’ 등에서 한국 시 특유의 미학적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 시인은 중앙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8년 ‘푸른사상’으로 등단하며 본격적으로 시와 번역 작업을 병행해왔다. 그동안 박인환, 임보, 박소원 등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데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 그는 “번역과정에서 한국어의 결과 맛을 살리면서 영어권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번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빍혔다. 특히 이번 시집은 K-컬처 열풍 속에서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학평론가 오민석 단국대 교수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역량 한계로 민간 개인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여국현 시인의 작업은 매우 소중하다”며 “한글과 영어본을 비교하며 읽다 보면 현대 한국 시문학의 뼈대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국현 시인은 이번 작업이 단순한 번역을 넘어 문화적·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록 시는 개인적 선호로 선정했으나, 현재 활동 중인 시인들의 대표작을 수록해 현대 한국 서정시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집이 해외 독자들에게 한국시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머지않아 나올 다섯 번째 영역시집을 포함해 앞으로도 한국시의 고유한 정서를 세계에 전하기 위해 번역과 창작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국현 시인은 중앙대와 방송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되는 포항 KBS 1 라디오에서 ‘10분 인문학’을, 워싱턴의 한인방송국인 ‘라디오한국’에서 매주 일요일(한국시간) 오전 11시 ‘여국현 시인의 인문학 산책’도 진행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18

“포항지역 사진예술 독창성 이끌 신진 찾아요.”

갤러리 포항(관장 손진국)은 2026년 2월 개관 4주년을 맞아, 지역 사진 예술의 독창성을 이끌어갈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포항 사진의 고유한 작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모는 포항 지역 기반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포항에서 활동하는 만 50세 이하 청년 예술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갤러리 포항은 이번 공모전이 단순한 전시 기회를 넘어 “포항 사진예술의 정체성을 재정의할 기회” 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를 주최하는 사진연구 모임 공간너머 최흥태 총괄기획자는 “포항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속에 숨은 자연경관과 인간 군상의 서사를 담은 사진 작품이 많다”며 “신진작가들이 지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발된 2인(또는 팀)이내에게는 총 10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함께 갤러리 포항에서의 초대전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전시 홍보물 제작부터 온라인 홍보, 전시 대관료까지 전 과정이 지원된다. 초대전은 2026년 2월 2~3주 간 갤러리포항에서 개관 4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전시한다. 공모전은 포항에서 활동하는 만 50세 이하 예술가로 자격을 제한했다. 다만 학생 신분이라도 포항 출신이라면 지원 가능하며, 타 지역 거주자라도 최근 3년 내 포항에서 전시 경험이 있다면 응모할 수 있다. 팀 단위 지원 시 최대 2인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팀원 모두 포항 출신이어야 한다. 갤러리 포항은 이번 공모전이 지역 예술계의 ‘세대 전환’ 을 이끌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갤러리 포항이 지원한 신진작가 12명은 현재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일부는 포항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응모 방법은 1차, 메일(artph1@daum.net), 2차 포트폴리오 15점으로 갤러리포항에서 직접(10분 이내) 발표한다. 1차 참여자에게는 12월 20일 2차 선정 여부를 통보하며 12월 말에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보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