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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대구시장 불출마 공식 선언···“회피 아닌 판단, 구조적 한계 절감”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이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0일 공식 선언했다. 당내 유력 주자였던 홍 전 의원이 끝내 뜻을 접으면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 대구시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구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저는 대구시장 출마를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선택은 회피가 아니라 판단이며, 포기가 아니라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 배경으로 지역 정치의 현실적 어려움과 동력 부족을 꼽았다. 홍 전 의원은 “정치의 변화는 개인의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바른 문제의식과 분명한 방향이 있다고 해도, 그 뜻을 함께 짊어질 중심이 모이지 않는다면 그 도전은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선거 준비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구조적 한계’라고 표현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전 의원은 “선의가 오해로 바뀌고, 문제 제기가 분열로 소비되며, 미래를 이야기하려는 목소리가 지금의 질서 앞에서 쉽게 고립되는 현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대구의 변화를 위한 역할은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서지만, 책임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정치의 언어가 아니라 시민의 언어로 이 도시의 미래를 묻고 말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홍 전 의원은 지난달 2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대구시장 선거 등판을 호소하며 자신의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는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김 전 총리의 출마가 불투명해지고 당내 결집이 여의치 않자 결국 불출마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의원의 이탈로 민주당 대구시당은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등판론이 유일한 카드로 거론되지만, 김 전 총리가 최근 언론을 통해 “출마 의사가 없다”고 선을 긋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10

“차례는 제사와 달라···구분해 간소화해야”

한국국학진흥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와 제사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며 전통과 현실이 조화된 간소화된 차례 문화 보급에 나섰다. 진흥원은 조선 시대부터 축적된 68만여 점의 자료를 분석해 실용적인 제례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차례를 일상 속 예절로 여겼다. 17세기 안동 광산김씨 김령의 일기 ‘계암일록’에는 차례를 “새해 첫 날 조상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는 의식”으로 기록했으며, ‘주자가례’ 역시 차례를 일상적 예법으로 규정했다. 반면 제사는 조상의 기일에 맞춰 밤에 진행되며, 혼령을 모시는 절차가 포함된다. 반면 차례는 조상에게 해가 바뀌었음을 알리는 의식으로, 모든 조상을 대상으로 하기에 저승에서 혼령을 모셔오는 절차 없이 밝은 아침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차례와 제사가 혼재된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 “설날 제사를 안 지내요”라는 말처럼 용어가 뒤섞여 사용되며, 차례상에 제사 음식(포, 탕류 등)을 과도하게 올려 본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차례상은 소박했다. 19세기 안동 의성김씨 서산 김흥락의 기록 ‘가제의’에 따르면 술·떡·국수(만두)·육적·탕 2종·과일 4종이 전부였으며, 안동 진성이씨 퇴계 종가는 더욱 간소화해 술·떡국·명태전·북어, 과일 한 접시로 예법을 지켰다. 그러나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라는 이유로 점차 화려해져 제사상보다 규모가 커지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했다. 정종섭 원장은 “설 차례는 새해 첫날 조상께 안부를 전하는 예(禮)”라며 “제사 음식까지 더해 과하게 차리는 것은 예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례상에는 대추, 밤, 탕, 포 등 의례용 제물을 생략하고, 명절 밥상에 어울리는 가족 중심의 요리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차례는 자손들이 명절 음식을 즐기며 조상을 기리는 의식“이라며 ”명절 음식 중심으로 차례상을 재구성해 부담을 줄이자“고 강조했다. 기혼 여성들의 명절 노동 부담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례상 준비로 허리가 휜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진흥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은 존중하되 현대 생활방식에 맞는 실용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미래 세대가 지속 가능한 제례 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차례의 본질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2-10

포항대, 개교 74년 만에 첫 명예졸업장 수여···원로 연극인 김삼일 교수 공로 치하

포항대학교가 개교 74년 역사상 처음으로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거목인 김삼일(84) 전 대경대 석좌교수를 추앙했다. 김 교수는 평생 연극과 교육, 언론 분야에서 헌신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일 포항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김 교수는 명예졸업증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1964년 포항대에 입학했으나, 같은 해 발생한 6·3 한일회담 반대 시위 관련 경찰 조사로 학업을 중단하고 제적된 아픈 과거가 있다. 김 교수는 “학업 의욕을 잃었던 시절의 상처가 오늘 완전히 치유된 기분”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대학 측은 “김삼일 동문은 문화예술 발전과 후학 양성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라 평가하며, 그의 대통령상과 이해랑연극상 수상으로 입증된 예술적 성취와 지역 사회에 남긴 족적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명예졸업증서에는 “언론·교육·예술 현장에서 대학의 명예를 드높인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1942년생인 김 교수는 1963년 KBS 포항방송국 성우로 시작해 1964년 극단 ‘은하’를 창단하며 연극계에 입문했다. 그는 ‘대지의 딸들’, ‘별은 밤마다’ 등 총 169편의 작품을 연출했고, 1983년 한국연극예술상, 2004년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하며 리얼리즘 연극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극단 은하는 1983년 포항시립극단으로 계승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며, 김 교수는 대경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포항연극 100년사’를 집필해 영남지역 연극사 연구에 기여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연출하며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홍해성연극상 등을 수상했고, 지역 연극 활성화 공로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을 받았다. 포항대는 “김 교수의 업적은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 지역사회와 교육의 상생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그가 제적된 후에도 굴하지 않고 예술 외길을 걸으며 포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2-10

두쫀쿠와 ‘청년정치’

친구들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두쫀쿠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재료 담당 친구가 피스타치오는 가격이 올랐어도 구할 수 있었지만 마쉬멜로는 품절이라 구하지 못했다고 미안해했다. 유행하자 재료조차 품절이라니 혀를 차면서도 같이 만들어 먹는 즐거움은 만끽했다. 두쫀쿠는 달콤 쫀득한 식감, 인증샷 부르는 비주얼, 그리고 SNS를 통한 바이럴마케팅 덕에 최신 최고의 트렌드가 되었다. 그러나 유행은 빠르게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져 고비용저효율을 초래하는 폐해가 있다. 정치에서도 두쫀쿠의 유행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문제가 있다. ‘청년’이 정치의 화두 앞자리에 오르지만, 그 관심이 두쫀쿠처럼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철만 되면 정당과 정치권은 앞다투어 ‘청년’을 언급한다. 청년 공약, 청년 후보, 청년 캠프 등등···.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그 관심은 급격히 식는다. 이는 청년을 정치의 주체가 아니라 선거 전략의 소재로 다루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청년 동원(youth mobilization)’이 선거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강화되지만 제도적 참여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정치적 냉소가 커진다고 분석한 영미권 자료를 본 적이 있다. 해외 정당들은 청년 조직을 단순한 홍보 도구가 아니라 인재 파이프라인으로 운영한다. 영국 노동당이나 독일 사민당은 청년당원 교육, 정책연수, 지역 의회 경험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청년이 선거용 얼굴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치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구조다. 우리 정치도 마찬가지다. 공천 때만 청년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정책 역량과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청년이 스스로 정치적 전문성을 갖출 수 있어야만 소모품이 아니라 자산이 된다. 청년이 정치에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티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당 차원의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다. ‘청년정치’가 희망의 정치가 되기 위해서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금권선거 구조에서는 자본이 없는 청년이 출발선에 서기조차 어렵다. 미국과 유럽의 연구들은 선거비용 상한, 투명한 후원 공개, 공영 선거 지원이 정치 참여의 문턱을 낮춘다고 지적한다. 우리 역시 선거비용의 실질적 절감, 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 청년 후보에 대한 공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그래야 청년정치는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적인 경쟁이 된다. ‘청년정치’가 고비용의 두쫀쿠 같은 일시적 유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호떡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지속성을 지녀야 한다. 선거철에만 꺼내 쓰는 구호 대신 평소에도 작동하는 제도와 문화가 되어야 한다. 청년을 정치의 장식이 아니라 중심으로 세울 때, ‘청년정치’는 비로소 유행을 넘어 일상이 된다. 달콤한 한때의 관심이 아니라, 따뜻하게 오래 남는 호떡처럼 지속되는 정치가 필요하다. 청년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 반복되지만, 실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지 않으면 일시적 유행일 뿐이다. 두쫀쿠가 잠깐의 즐거움을 주고 사라지는 것처럼, ‘청년정치’가 이벤트성으로 소비되는 현실정치가 아쉽다. /이다영 포항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2026-02-10

집콕 ‘은둔청년’ 54만명, 정상사회 아니다

청년 취업난 문제가 해당가족 뿐 아니라 사회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정부 자료를 보면, 2024년말 기준 6개월이상 밖에 나오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은둔 청년’이 53만7863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청년(19∼34세)의 5.2%에 해당한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들에겐 이번 주 시작되는 설연휴가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어 마음이 무겁다. 대기업 직원들이 억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동안 취업을 못한 청년들이 집안에서 은둔의 시간을 보내며 심각한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게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지난주에는 ‘은둔 청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 원을 넘는다는 분석(한국경제인협회)도 나왔다. 주목할 점은 ‘쉬었음’ 상태의 청년이 은둔으로 이행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쉬었음 청년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사람 중 지난주 활동상태를 묻는 말에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을 가리킨다. 이들을 만나보면, 쉬는 이유가 ‘배부른 투정’이 아니라 취직할 곳을 찾지 못해 우울한 삶을 사는 청년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쉬었음’ 청년은 71만7000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중이 48%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로인해 청년들 사이에서는 ‘장백청’(장기 백수 청년), ‘전업 자녀’(취업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자녀)라는 말이 유행하는 모양이다. 70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급여 양극화가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억대연봉이나 성과급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청년들이 놀면 놀았지 최저임금 수준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대기업들이 공채보다 수시·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청년들의 구직 문은 더 좁아지는 추세다. 지금은 더 큰 격차가 나겠지만, 2023년 기준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93만원으로 중소기업(298만원)의 2배 정도에 달했다. 식대·교통비·자녀 학자금 등 복리후생 부분까지 고려하면 실질 소득 격차는 통계 조사보다 훨씬 클 것이다. 한국경영자 총협회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 초임이 일본과 대만보다도 약 40%가량 높다고 한다. 대기업의 고임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 인상되는 데다 강성 노조의 과격한 임금 투쟁으로 생산성을 초과한 임금 인상이 매년 지속돼 온 결과다. 이재명 정부도 최근 강조하고 있지만, 최고의 청년 대책은 역시 일자리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지역균형발전이나 사회 역동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정부는 어떤 수단을 쓰든 대기업과 중소기업(또는 하청기업)으로 양분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지금처럼 강성노조가 무서워 임금체계 부조리에 입 다물고 있다가는 급여 양극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유럽의 경우에는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보다 오히려 높은 나라도 있다. 정부가 사회통합 차원에서 임금체계에 적극 개입하기 때문이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2-10

부모세대 보다 못사는 세대

자식 세대가 부모보다 잘사는 것이 정상적 흐름이다. 자식이 부모보다 못산다면 나라의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인플레이션, 고용불안 등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가 등장할 거란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 2010년 이후 2030세대의 실질소득 성장률이 1~2%에 그쳐 부모세대 성장률 5-10%에 비해 크게 뒤져 이런 우려가 흘러나온 것.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간의 빈부 흐름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젊은세대의 취업난과 고용불안, 물가상승 그리고 집값 폭등을 보면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가 더 살기 어렵다는 느낌을 가질 만하다. 특히 주거문제에서 큰 차가 난다. 부모 세대는 노력만 하면 집을 살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몇 달 월급을 모으면 전세도 구할 수 있어 지금처럼 집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지 않았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PIR을 보면 서울의 경우 13.9배(2024년)로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이가 주택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월급으로 집을 살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났다는 뜻이다. 그래서 청년들은 자신을 주거 빈곤층이라 한다. 현재의 MZ세대는 부모보다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외국 경험을 한 세대다.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라는 평가도 있다. 지금 그들이 직면한 경제적 상황만으로 자식이 부모보다 못 살 거란 단정은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지금 우리 경제가 빚 걱정 없는 중간층이 줄고 계층 간의 격차가 심각히 커지는 현상은 기분 좋지 않다. 부모보다 못사는 자식이 등장할 조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2-10

행정통합에서 드러난 ‘TK정치의 고립’

속도를 낼 것 같던 대구·경북(TK)행정통합이 난기류에 빠졌다. 정부가 특별법 특례조항에 대해 대거 ‘불수용’ 방침을 밝힌데다, 여야 정치권 움직임도 TK행정통합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행정통합 관련 입법공청회에서는 정부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 제출한 특례조항 검토의견서가 쟁점이 됐다. 정부가 TK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대전·충남 특별법의 특례조항에 대해서도 대거 불수용 입장을 밝힌 탓이다. 국민의힘 이달희(비례대표) 의원은 공청회에서 “TK통합 특별법의 경우 정부로부터 100여 개 특례에 대해 불수용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법이 통과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TK행정통합 특별법 335개 조항 중 불수용 대상은 130개가 넘는다. 대표적인 게 TK신공항 건설이나 항만조성 등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제학교 및 영재학교 설립, 경북 북부지역 국립의대 및 부속병원 설립, 카지노 개발 등이다. 이런 특례조항이 삭제되면 행정통합 특별법은 그야말로 ‘껍데기 법’으로 전락할 수 있다. 불만은 TK지역 뿐 아니라 타 시·도에서도 분출됐다.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연간 5조원씩 4년간 20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를 특별법에 명시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기다려 달라”며 미적대는 데다, 중앙정부 권한 이양에 대한 중앙관료들의 저항이 만만찮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니 이날 공청회 여기저기서 중앙정부가 기존의 통제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속셈이 보인다는 비난이 나온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행안위가 12일 전체회의에서 TK행정통합만 본회의 상정을 유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점이다. TK행정통합은 광주·전남, 대전·충남과는 달리 민주당 당론이 아닌데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발도 심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과정에서 TK지역이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얼마나 따돌림당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2026-02-10

역대급 N수생 양산, 교육 근간 흔들려선 안 돼

2026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의 감소와 정시 지원 건수 증가로 올해 정시 탈락자가 42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N수생 양산이 우려된다는 입시계의 분석이 나왔다. 입시계는 정시 탈락자의 상당수가 N수생에 가담할 것으로 보고 2027학년도 수능에서는 그 규모가 16만명 이상 될 것이 예상된다고 했다. 따라서 현역 수험생은 역대급 N수생과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 N수생 양산에 따른 교육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내년도 예상되는 N수생 규모 16만여 명은 최근 22년 동안 두 번 밖에 없었던 규모여서 현역 고3 수험생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N수생이 늘어나는 것은 상당수 수험생이 불합격 때문이 아니라 합격한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상위권 대학이나 의약계열 진학을 희망한 때문이다. 또 작년에는 수능이 어려워 올해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반수에 도전하는 학생과 의대 모집 인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도 N수생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대입 N수생 증가 실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23년 수능부터 N수생 비율이 30%를 넘어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이 졸업생이라 밝히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재수생 이상이 57.4%를 차지했고, 의대는 더 심해 정시 합격자의 79.3%가 N수생이라 했다. N수생은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에 있어 입시의 본질을 왜곡할 우려도 있다. 특히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져 부모의 경제력이 대입 성공의 중요 변수로 등장하는 문제가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커지는 것도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 취업에 유리한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나 삼수를 감수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은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3 수는 줄고 반면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은 증가하는 추세다. 현역 수험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입시의 근간이 N수생으로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과 입시의 바른 방향을 촉구한다.

2026-02-10

기업 미래, 인재육성이 결정한다

기업의 건강한 체질과 미래 경쟁력을 향한 인재육성은 단순히 교육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고, 사람의 사고·역량·행동을 바꾸는 활동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기업에서는 설비나 기술만으로 한계가 있어, 혁신 성패는 ‘사람이 얼마나 바뀌느냐’에 달려 있다. 글로벌 기업경쟁력을 선도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우리는 일하러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러 간다’라는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입사를 하면, 개인의 성장 비전을 직속 상사가 수립하고, 현장 ‘문제를 보는 눈’과 ‘문제 발굴력’을 길러주고, ‘더 나은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활동 성과는 인사와 연계하여 동기부여 한다. 기업에서 인재육성의 의미는, 첫째, 변화 대응 능력 확보다. 시장, 기술, 고객 요구는 계속 변하고, 인재육성은 직원이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하게 만드는 과정에 있다. ‘현재 일 잘 하는 사람보다 진화하는 일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기업 미래를 가름하게 된다. 둘째, 문제 해결형 조직 전환이다. 지시 중심이 아니라 현장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조직이다. 문제 발견 능력, 데이터 기반 분석 능력, 개선 실행 능력, 협업 능력 등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셋째, 조직문화 변화 수단이다. 교육은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도전 문화, 학습 문화, 개선 문화, 소통 문화를 만드는 도구이다. 기업의 인재육성은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조직체질개선 활동’이기 때문이다. 혁신 인재 육성의 성패는 경영진의 의지와 참여에 있다. 혁신 인재육성 실패의 대부분은 경영층 관심 부족 때문이다. 성공 기업의 특징을 보면, 솔선 활동 등 CEO의 직접 참여, 교육과 혁신 성과를 승진과 연계한다. 또한, 현장 중심 교육이 되어야 한다. 교육이 강의실에서 끝나면 효과는 없다. 현장 문제 해결형으로 교육하고, 개선 과정에서 코칭과 피드백으로 실행에 직접적 도움이 되어야 한다. 모든 교육을 동일하게 하면 실패한다. 경영층은 전략·혁신 리더십, 중간관리자는 실행·코칭 능력, 현장직은 개선 활동 능력 등으로 교육이 되어야 한다. 교육은 일관성을 가지고 최소 3~5년 이상 필요하다. 단기 교육으로 끝나면 지식만 남고, 장기 교육은 일하는 사고와 행동을 바꿔 개선 문화로 자리잡게 된다. 교육과 실행의 결과는 부서 지표와 연계하는 운영시스템이 중요하다. 가령, 설비 장애 문제를 발굴해서 개선하면, 공장 지표 ‘설비장애율’이 줄어들고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 필자가 컨설팅 하고 있는 P사는 개선 활동중심 교육과 실행 속의 현장에 강한 인재 양성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일반 직원 ‘즉실천’, 핵심 인재 ‘개선리더’, 중간 관리자, 코칭과 변화 관리의 조력자(Facilitator· FT), 컨설턴트 양성 과정이 있다. 이를 통해, 공정 개선, 안전 역량을 갖추어 지속 가능 경영을 만들어 간다. 결국, 기업 경쟁력은 설비가 아니라 사람에서 나온다. 성공하는 기업은 교육을 비용이 아닌 미래 투자로 바라본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2026-02-10

6년의 여명

수줍게 건네준 노란 봉투를 한참이나 응시했다. 그 위를 조심스럽게 지키고 있는 사과 모양의 캐릭터 스티커는 아이의 취향과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작고 귀여운 인장이 오늘따라 유독 묵직한 작별의 무게로 다가온다. 6년이라는 시간, 한 아이의 유년이 저물고 청소년기라는 찬란한 여명이 밝아오기까지 우리는 이 좁은 방에서 서로의 세계를 공유해 왔다. 처음 그 아이를 만났을 때 아이는 낯선 세상을 경계하는 어린 짐승처럼 눈의 초점이 흔들렸다. 스승과 제자라는 정형화된 틀 안에서 지식을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된 우리의 인연은 어느덧 서로의 사소한 일상과 깊숙한 사생활의 편린까지 공유하는 해후로 변모해 갔다. 아이는 성적표의 숫자로 고민했고 그 숫자보다 더 치열했던 사춘기의 고민을 내어 놓았다. 나는 어른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둔 삶의 고단함을 털어놓고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 기대어 위로받곤 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훈습(薰習)되어 갔다. 향기가 옷에 배어들 듯, 아이의 싱그러운 에너지는 나의 무채색 일상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나의 신중한 언어들은 아이의 거친 감정들을 다듬어주는 정원이 되었다. 각박하고 삭막한 세상에서 누군가와 이토록 순수하게 마음을 겹칠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축복이었다. 때로는 작은 초콜릿 하나로, 때로는 아이의 어머니가 구운 정성스러운 빵으로, 작은 소품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던 그 시간들은 단순한 물질의 교환이 아니라 서로가 같은 편이라는 이심전심의 의식 같은 거였다. 아이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좀 더 큰 도시로 이사를 갔다. 현실적 이별을 앞두고 내 손에 이 편지를 쥐어주었다. 6년의 세월을 종이 한 장에 가두기엔 턱없이 부족했을 터다. 하지만 봉투를 열기 전에 전해오는 아이의 감정은 우리가 함께 건너온 시간이 값지고 소중했음을 증명했다. 누군가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 영혼의 문턱을 함께 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숭고했다. 나도 아이를 위해 손글씨로 편지를 적었다. 지난 6년, 아이의 키가 한 뼘씩 자랄 때마다 내 마음의 부피도 함께 커졌다고 고백하고 싶었다. 작은 선물과 함께 나의 진심을 담은 문장들을 봉투에 담았다. 수필의 행간마다 아이의 이름을 새기듯, 그동안 갈피에 숨겨두었던 문장과 아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많은 길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건넸다. 아이가 나를 통해 세상이 조금 따뜻하다고 느꼈으면 좋겠고 각박한 세상의 파고를 견뎌낼 수 있는 작고 단단한 방패를 만들었기를 기대했다. 마지막 수업이 마쳐야 할 시계의 숫자가 바뀌며 우리는 책을 덮었다. 방문을 나서는 아이를 불러 세워 가만히 안아 주었다. 여리던 어깨가 어느덧 듬직해졌다. 나는 이 아이의 청소년기라는 거대한 숲을 함께 산책했음을 깨달았다. “잘 지내, 언제든 전화하고, 샘 보고 싶다고 울지 말고” ‘울지 말고’라고 말했지만 정작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은 건 나였다. 아이 앞에서 주책맞게 자꾸 눈물이 나왔다. 다시 가다듬고 아이를 보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아이의 잔상을 바라보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긴 시간을 공유한 우리가 나눌 수 있었던 정직한 인사였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수많은 아이들이 썰물처럼 밀려왔다 밀물처럼 떠나가는 이 학습 공간에서 왜 유독 이 아이에게 나의 마음은 정박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이 아이가 나에게 내비친 영혼의 투명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지식을 전달받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일상에서 굽은 이야기까지 나누며 서로의 고독을 어루만지고 인간적인 온기를 수혈받았던 평등한 교감이 있었기에 이 아이의 부재가 그토록 아쉬웠음을 확신했다. 이제 아이는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것이다. 비록 물리적 거리는 멀어지겠지만 우리가 나눈 애틋하고 비밀스러운 대화들은 아이의 마음 속에 단단한 뿌리가 되어 줄 것이다. 아이와 내가 교환했던 이 편지는 안녕의 종착역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의 삶에 심어둔 다정한 씨앗이 어디서든 꽃 피울 것임을 약속하는 쉼표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내 책상 위에는 아이가 남기고 간 노란 봉투만이 윤슬처럼 남아있다. 돌아보면 6년은 시험의 터널이나 막막한 사춘기의 방황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로 인해 서로의 앞날을 비추어주던 여명의 시간이었다. 물리적 동행은 이제 멈췄지만 우리의 여명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막 찬란한 아침을 향해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을 것이기에 나는 또 다음 수업을 준비한다. /김경아 작가

2026-02-10

피의 평원과 크로아티아 민족주의 태동 ②서유럽 문화권으로 흡수

13세기 중반, 헝가리는 몽골의 침략에 노출되면서, 크로아티아 영주들은 기세를 올렸다. 반대로 억압이 가중된 계층도 있었다. 봉건왕조 압제가 농민을 괴롭혔고, 설상가상 전염병이 돌면서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자 농민항쟁을 불러왔다. 교회 개혁을 약속했던 프라하 카를대학 학장 얀 후스가 오히려 로마교황청으로부터 화형을 당하고 만다. 권력에서 한 발자국도 내려오지 않으려는 봉건영주 반들의 승리였다. 교회가 부패하면서 수도원은 물론 수사들까지 탐욕에 물들자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취급했던 보고밀교에 심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설상가상, ‘검은새의 들녘’ 코소보에서 승리한 오스만트루크제국은 비잔티움제국을 점령하면서 파죽지세로 서진을 이어갔다. 1463년 보스니아 점령에 이어 세르비아 마지막 수도 스메데레보를 차지하고 크로아티아를 넘보았다. 헝가리와 함께 힘을 합친 크로아티아의 귀족들은 요새를 만들어 최후의 방어막을 치면서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오스만제국은 마을을 약탈하는 등 주변을 공격하면서 이들의 힘을 소진시켰다. 1493년부터 대치상태로 수십 년간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크로아티아는 그야말로 황폐해져갔다. 주민이 떠난 자리엔 잡풀만 무성하게 자랐고, 일부 수비병력 역시 의욕을 상실했다. 결국 미르코 데렌친을 중심으로 한 크로아티아방위군은 ‘피의 평원’, 즉 크르바브스코평원(지금의 우드비나Udbina) 전투에서 8천 여 오스만제국의 기병들에 의해 도륙 당한다. 훗날 세르비아에 코소보 ‘검은 새의 들녘’이 있다면, 크로아티아 사람들 가슴에 ‘피의 평원’이 대크로아티아 민족주의로 살아나 가슴을 쿵쿵 두드리게 된 것이다. 뒤이어 1526년 8월 29일 헝가리 러요시 2세가 오스만제국 쉴레이만 대제와 ‘모하치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헝가리 왕조 대가 끊어지자 러요시 2세의 여동생(신성로마제국으로 시집간)을 빌미로 신성로마제국황제이자 합스부르크왕가 카를 5세에게 흡수된다. 이는 헝가리로서는 불감청고소원이었다. 오스만제국으로부터 위협을 합스부르크왕가 우산 속에 몸을 숨기며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크로아티아 역시 합스부르크왕가에 편입되면서 카를 5세의 동생인 페르디난드 1세가 헝가리 왕과 크로아티아 왕으로 추대된다. 헝가리가 합스부르크제국에 들어가면서 크로아티아도 따라들어 갈 수밖에 없었지만, 세르비아나 보스니아처럼 오스만트루크제국 하에서 암울한 세기를 보내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었다. 유럽의 르네상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할 수 있을 법하다. 이로써 합스부르크왕가는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신성로마제국과 헝가리, 보헤미아, 북이탈리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내륙까지 지배하면서 거대제국을 형성했다. 이때부터 서방정벌을 이어가던 오스만트루크제국과 본격적인 양대 산맥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발칸반도 지도를 펼쳐놓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대각선 그으면, 위로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제국, 아래는 오스만트루크제국에 편입이 되면서 앞서 거듭 언급한 것처럼 20세기 폭력의 경계가 그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크로아티아는 점차 합스부르크왕가 아래에 놓이게 되고, 가톨릭문화권에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크로아티아 땅을 지배하던 합스부르크왕가는 오스만트루크제국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지금의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사이에 최전방 방어선을 구축한다. 이때 이슬람제국을 피해 북쪽으로 이동한 세르비아인을 강제로 이주시켜 ‘남슬라브민족정착촌’을 형성하면서 국경 수비대를 만들어 실전에 배치했다. 세르비아인들은 일거리를 찾아 방황하던 중이라 몸 바쳐 충성을 다했다. 오스트리아제국이 오스만트루크와의 잦은 충돌 속에 세르비아인은 최전선에서 인간방어벽이 되어주었다. 또한 헝가리 봉건 영주에게 반기를 드는 토착세력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이들 세르비아인들을 ‘하이두끄(Hajduk)’라고 불렀는데 이를 직역하면 ‘산적’, 좋은 말로는 ‘의적’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합스부르크제국은 세르비아 용병들이 승리를 거두면 토지로 보상해 주었다. 세르비아인들은 크로아티아 영주 반들이 토지를 빼앗을까 오스트리아에 충성해야 했다. 이 일로 인해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 세르비아인들이 크로아티아 국경에 몰려 살게 된 것이다. 중간 방어선은 18세기까지 이어지면서 대략 10만 여명의 군인들이 주둔했던 적도 있었다. 오스트리아에 가톨릭 열기가 급격히 퍼지면서 정교회 세르비아인에 대해 반감이 고조됐고, 정교도 세르비아인을 개종키 위한 정책을 폈다. 따라서 세르비아 용병들 지위가 하락하고,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도 세르비아인은 낙후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훗날 이들의 후손들이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대부분 크로아티아 괴뢰정부 우스타샤에게 학살을 당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게 된다. /박필우 스토리텔링 작가

2026-02-10

‘지구·해양’ 망라한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2029년 포항 운하서 문 연다

포항이 가진 지구(지질·기후), 해양 분야 콘텐츠를 망라한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이 2029년 포항 운하가 있는 남구 해도동 일대에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지역 간 과학문화 격차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포항의 지리적 환경·과학기술·산업을 연계한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면적 4960㎡, 건축연면적 6000㎡, 전시면적 205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이며, 사업비는 국비 182억 원과 시비 128억 원, 도비 55억 원 등 365억 원이다. 운영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충당하는 구조다.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의 주제는 ‘지오 사이언스’(Geo Science)다. 포항이 지구(지질·기후), 해양 콘텐츠를 박물관 전시실에 담을 예정이다. 포항은 한반도 지질 자원의 보고다. 가장 젊은 신생대 제3기 퇴적층이 발달했고, 한반도 지각·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암석과 광물이 풍부하다. 2023년에는 동해면 금광리 나무화석, 흥해읍 오도리 주상절리,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 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신규 지정됐다. 또, 포항의 바다는 최대 2㎞가 넘는 심해환경을 보유하고 있고, 블루카본 해양보호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하이드레이트, 무연탄, 망간단괴, 텅스텐 등 미래 첨단소재 광물과 화석연료 대체가 가능한 천연가스도 풍부하다. 지구와 인간을 잇는 지구해양과학관, AI(인공지능) 기반 기술 향유 과학관, 지역 기반 커뮤니티 과학관 등으로 꾸밀 전시공간에서는 땅(지질)과 바다(해양)의 중간에 위치한 콘셉트로 지구·지질 탐험과 심해로 빠지는 여행을 주제로 지구 지질 생성에서부터 한반도 지질 형성의 역사, 중생대~신생대~마이오세~현재까지의 포항의 지질 변화와 지구 과학 탐구,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미래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전시 면적을 중형 전문과학관(2350㎡) 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시 면적 확장과 그에 따른 예산 증액이 확정되면 과학관을 지을 포항시 소유 부지 매매계약 체결과 건축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은 과학 문화 대중화와 한반도 지질 자원의 보고로서의 포항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과학과 관광을 접목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10

영주시선관위 제3자 기부행위 혐의 등으로 2명 고발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영주시장선거’ 입후보예정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식사 모임을 개최하고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A씨(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와 공모자 B씨(장애인 관련 지역단체 대표)를 10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영주시건관위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입후보예정자와 다수의 지역단체 대표들이 함께하는 식사모임을 개최하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입후보예정자의 선거운동에 이르는 발언을 하면서 참석자들의 식사대금 18만 원을 결제한 혐의다. ‘공직선거법’제115조(제삼자의 기부행위제한)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에 관하여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를 위한 기부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법 제257조(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제1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의 처해진다. 또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가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하는 경우 법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영주시선관위는 이날 음식을 제공받은 식사모임 참석자들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10

한동대, 교육시설 안전인증 ‘전 건물’ 획득⋯내진 인증 사업도 선정

한동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2026년 교육시설 안전인증’ 평가에서 신청 건물 6개 동 전체가 인증을 획득하며 캠퍼스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에서 강의동인 김영길그레이스스쿨과 RC 생활관(벧엘관·은혜관) 3개 동은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들은 향후 10년간 재평가 의무가 면제되어 행정 및 재정적 효율성을 확보하게 됐다. 갈대상자관, 행복기숙사, 코너스톤 등 나머지 3개 건물도 ‘우수’ 등급(유효기간 5년)을 획득했다. 교육시설 안전인증은 시설·실내환경·외부환경 등 3개 분야 50여 개 항목을 종합 평가하는 법정 제도다. 한동대 시설관리팀은 지난 1년간 선제적으로 서류 정비와 시설 보완을 진행해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과했다. 이와 함께 한동대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에도 최종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대학 측은 포항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4억 7000만 원을 투입해 내진 설계가 미적용된 21개 동에 대한 성능 평가와 인증을 올해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자체 부담 없이 전액 국·시비 지원으로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 박성진 총장은 “교육시설 안전은 대학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연구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캠퍼스 환경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10

대구시, 설맞이 도로 정비로 ‘빈틈없는 안전 교통망’ 구축

대구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과 귀성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 환경 조성을 위해 주요 도로시설물에 대한 집중 점검과 정비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구·군 및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시 외곽 관문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역·터미널 등 다중이용 교통시설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정비를 추진했다. 이번 정비에서는 파손되거나 침하된 아스팔트 포장과 포트홀을 즉시 보수하고, 가드레일·가로등·도로안내 표지판 등 노후하거나 훼손된 시설물 개선에 중점을 뒀다. 또한 도로 절개지와 배수로 등 재해 취약 구역에 대한 선제 점검도 병행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다. 겨울철 기습 강설에 대비한 제설 준비도 강화했다. 시는 제설 차량과 염수살포기 등 장비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제설 자재 비축 현황을 재확인했다. 특히 상습 결빙 우려 구간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과 관리를 대폭 강화해 겨울철 도로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 중 도로 굴착 공사를 최소화하고, 진행 중인 공사장에는 임시 포장과 안전시설물 설치를 완료해 안전한 주행 환경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연휴 기간 중 도로 파손 등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시·구·군·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간 비상연락체계를 강화하고 상황반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교통상황실을 가동한다. 연휴 기간 도로 이용 관련 불편 사항은 ‘두드리소(120)’ 또는 교통종합상황실(053-803-4807)을 통해 안내와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했다”며 “귀성객과 시민 모두가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기간 끝까지 빈틈없는 도로 안전관리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0

대구시, 설 연휴 응급진료체계 가동…진료 공백 최소화

대구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동안 시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 연휴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시와 구·군 보건소 등 9개소에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해 연휴 기간 운영 중인 병·의원과 약국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재난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23개소는 24시간 정상 운영되며, 중증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환자 이송부터 치료 연계까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체계’를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설 명절 당일인 17일에는 대구시 의사회와 약사회의 협조로 내과 의원 8개소, 소아청소년과 의원 4개소를 포함한 병·의원 75개소와 약국 111개소가 문을 연다.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도 15일부터 17일까지 비상진료에 참여해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구·군 보건소 역시 명절 당일 운영하며 일부 지역은 연휴 기간 확대 운영한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해 설 명절 연휴 기간에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응급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or.kr),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상담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달구벌콜센터(120) 및 시·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만 12세 이하 어린이 보호자는 ‘아이안심톡’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전문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0

대구 공영주차장 설 연휴 6일간 무료 개방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단은 대구시가 운영하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맞춰 공영주차장을 전면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명절 기간 주차난 해소와 도심 접근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무료 개방 대상은 공단 직영주차장 64개소(8518면)와 민간위탁 주차장 34개소(1401면) 등 총 98개소, 9919면에 달한다. 이 가운데 86개소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상인주차장과 동대구역 고가교 하단 주차장, 동인청사 부설주차장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무료로 개방된다. 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신매1·2·3, 공항1·2, 경상감영, 동대구역맞이주차장, 서대구역 남편주차장은 설 당일인 17일 하루 동안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무료 개방 주차장의 위치와 운영 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dpfc.or.kr) 및 공유누리(www.eshare.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명복공원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지속 운영되며, 설 당일에는 제5회차(오전 10시 10분)부터 정상 가동된다. 음식물 처리시설과 소각시설, 위생매립장은 설 당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휴 기간 중 정상 운영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문기봉 이사장은 “설 연휴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에 앞서 안전관리와 환경정비 등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며 “시민과 귀성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0

대구시, 경증치매 ‘기억학교’ 전면 개선

대구시가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경증치매노인 ‘기억학교’ 사업을 전면 개선하고, 예방 중심 치매돌봄 체계로 전환한다. 이번 개편은 치매 초기 단계부터 돌봄이 단절되지 않도록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3월 27일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시는 우선 사업 명칭을 기존 ‘기억학교’에서 ‘기억돌봄학교’로 변경하고, 단순 주간보호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인지·정서·사회 기능 유지를 위한 예방적 인지재활 특화기관으로 재정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체·인지·정서·사회·여가 등 5대 영역 표준 프로그램과 AI 기반 전산인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서비스 전문성과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용 대상도 크게 확대된다. 기존에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경증치매노인이 주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자 △통합돌봄 판정 대상자 △65세 미만 초로기치매 환자까지 포함해 치매 초기 단계 돌봄 대상 범위를 넓힌다. 특히 인지지원등급자는 주간보호서비스와 기억돌봄학교 중 본인의 상태와 가정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 기간은 최대 3년으로 조정해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기존 이용자의 경우 돌봄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지 않도록 유예기간과 경과조치를 병행해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가족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도 도입된다. 시는 △판정 대기기간 돌봄 공백을 지원하는 ‘틈새돌봄’ △이용 종료 후 3개월간 사후관리 △건강상태·식사·투약정보 등을 보호자에게 제공하는 ICT 기반 안심 앱 △대기자 체계적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의 안전과 보호자의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이용료를 현실화하고, 확보된 재원은 서비스 질 개선과 운영 내실화에 재투자한다. 표준 운영매뉴얼과 성과평가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 책임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기억학교 개편은 더 많은 시민이 고르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예방 중심 치매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10

군위군, ‘산불 없는 안전한 군위’ 나선다

대구 군위군이 봄철 산불 위험을 앞두고 산불감시원 전문 교육을 실시하며 산림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군위군은 10일부터 이틀간 산불감시원 94명을 대상으로 ‘2026년 산림재난(산불) 분야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최일선에서 산림을 지키는 감시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소속 전문 강사가 맡아 산불 예방과 진화 이론, 안전사고 예방 수칙, 산불 신고 단말기 사용법 등 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실제 산불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 효과를 높였다. 교육 현장을 찾은 김진열 군수는 “기후 변화로 산불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감시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빈틈없는 감시 활동을 통해 ‘산불 없는 안전한 군위’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군위군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산불감시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산불 취약 지역 순찰 확대와 불법 소각 행위 단속 등 촘촘한 산불 감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철저한 교육과 예방 활동을 통해 올해를 산불 제로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2-10

대구시교육청, 일상감사·계약심사로 51억 원 예산 절감

대구시교육청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통해 지난해 51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 각급 학교(기관) 계약을 대상으로 총 483건, 2829억 원 규모 사업을 심사해 5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절감률은 신청 금액 대비 1.8% 수준이다.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사업 발주 전 주요 사업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 적정성을 사전 점검해 예산 낭비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교육재정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예방 감사 성격이 강하다. 분야별로 보면 △공사 187건 △물품 269건 △용역 27건 등이다. 특히 공사 분야에서는 신청 금액 2025억 원 가운데 63억 원을 감액하고 13억 원을 증액했다. 단순 감액 중심 심사가 아니라 공법 개선 등을 통해 공사 품질과 예산 절감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계약심사 의무 기관은 아니지만, 2014년 ‘대구시교육청 계약심사업무 처리 규칙’을 제정해 자체적으로 계약심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교육감사정보시스템 ‘더-바른’을 통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사례 공유를 통해 학교 현장 업무 부담도 줄이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예산 낭비 요인과 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해 건전한 교육재정을 운영하고, 청렴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0

대구 달서구, 통합돌봄 선제 가동⋯전국 첫 방문형 심리·인지케어 도입

대구 달서구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달서구는 지난 6일 어르신 심리·인지 케어 전문기관인 ㈜대교뉴이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달서형 지역특화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6년 지역사회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서비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전문적인 심리·인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예방과 정서 안정, 고독감 해소까지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국 최초로 ‘방문형 심리·인지 지원’을 통합돌봄 체계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통합돌봄 대상 어르신의 심리·인지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는 △노인우울척도검사와 기억감퇴조사 등 사전 심리·인지 검사 △전문 교육을 이수한 방문 인지케어 교사의 가정 방문 △전문 교구를 활용한 1대1 맞춤형 인지·정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또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품질을 점검하고, 어르신과 보호자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서비스 종료 후에는 사후 검사를 통해 인지 기능 유지·개선 정도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통합돌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전문기관과 협력은 달서형 통합돌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어르신들이 요양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정든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모델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0

대구 달서구의회, 적십자회원유공장 금장 수상⋯지역 나눔 실천 인정

대구 달서구의회가 지역사회 나눔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회원유공장 금장’을 수상했다. 달서구의회는 10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지난해 인도주의 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당 표창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적십자회원유공장 금장은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지속적이고 모범적으로 참여한 기관과 단체에 수여되는 표창이다. 달서구의회는 그동안 이웃돕기 성금 전달과 재난·재해 피해 지원, 취약계층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기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한적십자사는 최근 헌혈 참여 감소로 혈액 수급뿐 아니라 헌혈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정에 보관 중인 헌혈증 기부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헌혈증은 백혈병과 희귀난치질환 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달서구의회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나눔과 연대 문화를 확산하고, 헌혈증 기부 등 일상 속 기부 참여 분위기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은 “이번 수상은 달서구의회 구성원 모두가 지역사회와 함께 실천해 온 나눔의 결과”라며 “각 가정에 보관된 헌혈증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증 기부 관련 사항은 대한적십자사 또는 관할 적십자 혈액원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0

대구지식재산센터, 2026년 지식재산 지원사업 접수 본격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식재산센터는 지식재산청과 대구시, 대구 동구·달서구·달성군의 지원을 받아 ‘2026년 지식재산 지원사업’ 접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예비창업자부터 수출 중소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주요 사업으로 △예비창업자 대상 ‘IP디딤돌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상담, 특허 기반 창업 교육·컨설팅, 특허출원 등을 지원하며 지난 9일부터 연중 수시 접수 중이다. 창업 7년 이내 기업 대상 ‘IP나래 프로그램’은 경쟁사 특허 분석과 특허 기반 경영 전략 컨설팅을 지원하며 오는 3월 11일까지 접수한다. 또 ‘소상공인 IP 창출 지원사업’은 상표권 교육과 상표출원 지원을 제공하며 지난 9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지식재산 긴급지원 사업’은 특허·상표·디자인 출원, 특허 전략 분석, 브랜드·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며 오는 27일까지 1차 접수를 진행한다.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 지원사업’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모집하며, 선정 기업에는 최대 3년간 연간 7000만 원 이내 지원이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지역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훈 센터장은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기업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