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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국민의힘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대구경북통합 간담회 가져

경북도와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2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간담회를 열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철우 지사,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경북지역 국회의원 및 경북도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통합 추진의 필요성과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2019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해왔다. 정부가 행정·재정·제도적 지원을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지금이 적기다”라며 “경북의 특별법안은 이미 충남·대전, 광주·전남이 참고할 정도로 준비돼 있다.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은 “행정통합은 대구·경북 미래의 중대한 사안이다. 성장동력 약화와 수도권 집중으로 통합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시도민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큼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역의 목소리를 꼼꼼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이 가장 먼저 논의를 시작했다. 정부가 통합과 관련된 기본 방향과 방침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는 국가적 위기다. 500만 대구·경북 통합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확실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동 입장을 설명했다. 통합청사는 기존 청사체계를 유지하고, 도청신도시 중심의 행정복합도시를 조성하며, 북부지역 등 낙후지역 균형발전과 시·군·자치구 재정 및 자치권 강화를 특별법안에 반영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 통합의 필요성과 비전에 대체로 공감했으며, 정부 로드맵에 맞춰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북부권 의원들은 통합 추진 속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북부지역 등 소외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대전, 광주·전남, 부산·경남 등 다른 권역에서도 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략적 연대와 협의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 조직 신설과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공론화위원회 운영, 특별법안 마련,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통합 논의를 선도해왔다. 최근 정부가 재정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인센티브를 발표하면서 통합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행정통합 시 북부권을 포함한 지역 균형발전과 시군구 자치권 강화를 특별법안에 명시해 법적·제도적 보장을 확실히 했다”며 “경상북도가 행정통합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초일류국가 도약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국회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6

장동혁 대표, 나흘만에 퇴원, 당분간 통원 치료하며 당무 복귀 시기 결정

8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입원 치료중이던 장동혁 국민의힘 나흘 만인 26일 퇴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의료진은 충분한 휴식과 회복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제시했으나 재활 및 회복 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퇴원을 결정했다.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통원 치료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는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당무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대표의 건강 회복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했지만, 장 대표는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당장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는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장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 복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복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입법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다 단식 8일째인 지난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단식을 만류하자 이를 받아들여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 입원해 회복 치료를 받아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대구시교육청, ‘2026년 중대재해예방 추진 계획’ 발표

대구시교육청이 ‘중대산업재해 ZERO’를 목표로 한 ‘2026년 중대재해예방 추진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 △유해·위험 요인 사전 제거 △위험성평가 내실화 및 우수사업장 인정 확대 △도급·용역·위탁 사업 안전관리 강화 △안전문화 확산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중대재해발생 대응본부’를 구성해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사고 수습, 복구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유해·위험 요인 제거를 위해 교육청 안전관리자가 모든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연중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학교·기관의 안전보건 의무 이행을 돕기 위한 ‘중대재해예방 매뉴얼’도 새롭게 제작해 배포한다. 또 모든 학교와 기관에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실질적인 예방 수단으로 운영한다. 특히 전국 교육청 최초로 2029년까지 전체 26개 기관의 산업안전보건공단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획득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도급·용역·위탁 사업과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안전작업허가제 시행과 안전보건 의무 이행 점검을 통해 중대재해 발생 위험을 사전에 관리할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안전점검 확대와 위험성평가 내실화를 통해 교육 현장에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6

달성 논공읍, ‘고속도로 먼 동네’ 꼬리표 뗀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주민들의 일상 이동 경로와 생활권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에 일방향 하이패스IC가 신설되면서, 그동안 인근 시·군까지 이동해야 했던 고속도로 접근 불편이 해소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설치를 위한 고속도로 연결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논공읍 주민들은 고령군 동고령IC를 우회하지 않고도 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패스IC 개통 시 논공읍에서 대구 도심으로 이동 거리는 최대 8.6㎞가 줄어든다. 실제 상리에서 대구시청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동고령IC 이용 시 39㎞, 46분이 소요됐으나,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이용 시에는 30.4㎞, 41분으로 단축된다.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10분 안팎의 이동 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논공읍의 생활권도 대구 중심으로 더욱 밀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통 여건 한계로 출퇴근이나 통학, 병원 이용 등에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이동 부담이 완화되고, 대구 산업단지와의 접근성 개선으로 통근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는 논공읍에 위치한 논공휴게소에 설치돼 일반국도 5호선과 연결된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승용차와 버스, 4.5t 미만 화물차가 이용 가능한 무인 소규모 IC로 운영된다. 사업은 실시설계 1년, 공사 2년을 거쳐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127억 원이 투입되며, 일평균 교통량은 3095대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이번 고속도로 연결허가 승인으로 하이패스IC가 개통되면, 달성군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개선과 함께 대도시(대구시)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최상진기자

2026-01-26

대구사랑의열매, ‘희망2026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6일 ‘희망2026나눔캠페인’ 기부금 총액이 106억 2000만원으로 사랑의온도 100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개인 기부 참여가 온도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기부는 27억 1000만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개인 모금액 24억 7000만원 대비 약 2억 40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개인들의 많은 참여와 기부금 증가가 전체 기부액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기부는 전체 기부액의 67%에 해당하는 총 70억 8000만원이 모금됐다. 이는 전년도 기업 모금액 76억 8000만원 보다 5억 9000만원 감소한 수치이다. 다만 법인 현물 기부액은 전년대비 5억원이 증가해,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기업들의 다양한 나눔 참여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고액 기부가 이어졌다. 에스엘서봉재단 17억원, iM금융그룹 9억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3억원, HS화성 2억원 등 많은 기업들이 동참했다. 지역별로는 달성군이 총 11억원이 넘게 모금되며 9개 구·군 중 최초로 10억원을 넘는 지역으로 기록됐으며, 1인당 모금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군위군으로 1인당 약 1만 1500원을 기록해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참여가 두드러졌다. 대구공동모금회는 다음 달 2일 대구 동성로 입구 광장에서 희망2026나눔캠페인 폐막식을 갖고 대구시민과 함께한 6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나눔의 결과로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투명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가족친화인증 재인증…12년 연속 우수성 인정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재인증을 획득하며 향후 약 3년간 가족친화인증 기관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재인증으로 문예진흥원은 지난 2017년 6월 최초 인증 이후 2028년 말까지 약 12년간 가족친화제도 운영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가족친화인증은 성평등가족부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부여하는 제도로,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운영,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 조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문예진흥원은 임직원이 육아휴직 등 법적 권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성 근로자의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률은 95%에 달했으며, 남녀 근로자의 육아휴직과 출산 전·후 휴가 사용 이후 고용유지율은 약 90%로 나타났다.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56%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으며, 근로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8.3점을 기록해 공공기관 평균(7.6점)을 상회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예진흥원은 인증 심사에서 100점 만점 기준 101.3점을 획득하며 재인증에 성공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김경, 26일 시의원직 사퇴 “잘못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 받겠다”

강선우 국회의원(무소속)에게 1억원의 공천헌금을 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26일 사퇴했다. 김 시의원은 26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에서 “오늘 시의회 의장에게 시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논란이 된 강선우 의원 측에 대한 1억원 공여 사건과 관련하여,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불찰이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금전 문제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저는 시민을 대표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의원직 사퇴로 그 책임을 대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시의원은 “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이어질 모든 수사와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어떠한 숨김도 없이 진실을 밝혀 저의 잘못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하고,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공천 헌금 제공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겨울이 왜 즐겁냐고? 겨울별미가 기다리니까!

겨울 바다는 차갑지만 식탁은 뜨겁다. 동해와 남해를 따라 내려가며 만나는 겨울 미식은 지역마다 표정이 다르다. 영덕은 붉고, 속초는 깊으며, 통영은 부드럽다. 세 도시를 잇는 겨울 미식여행은 결국 계절을 씹는 일이다. 겨울 미식여행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유행은 없고 제철만 있다. 겨울, 바다를 따라 먹는다는 건 결국 시간을 먹는 일이다. 음식을 즐기는 것은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이 겨울 황홀한 맛을 따라 미식여행을 떠나보자. △ 속초 강원도 미식의 저력을 느낀다. 겨울의 속초는 조용하다. 여름의 파도 소리와 관광객의 발길이 빠져나간 자리엔, 대신 더 깊어진 바다의 맛이 남는다. 찬바람이 매서울수록 속초의 식탁은 뜨거워진다. 겨울은 이 도시가 가장 ‘맛있어지는’ 계절이다. 겨울 속초 미식의 출발점은 항구다. 대포항과 동명항 인근 식당에서 만나는 물곰탕(물메기탕)은 겨울 바다의 정직한 맛이다. 흐물거리는 생김새와 달리 국물은 담백하고 깊다. 무와 콩나물, 고추의 조합이 시린 몸을 단번에 풀어준다. 조금 더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도치알탕이 있다. 도치의 알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얼큰한 국물은 겨울밤 속초에서 가장 확실한 온기다. 이 음식들은 ‘관광용’이 아니다. 바다에서 일하던 이들의 밥상이었고, 그래서 더 믿음직하다. 속초 중앙시장은 겨울에 더 붐빈다. 찬 공기 속에서 뜨거운 냄새가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대표 메뉴는 단연 속초 아바이순대. 찹쌀 대신 채소와 선지를 채운 순대는 담백하고, 새콤한 명태회무침과 만나면 맛의 균형이 완성된다. 시장 골목에선 오징어순대, 씨앗호떡, 가자미식해가 겨울 미식의 리듬을 만든다. 포장마차 앞에 잠시 멈춰 서는 그 순간이, 속초 여행의 핵심 장면이다. 겨울 속초는 바다만의 도시가 아니다. 설악산 자락으로 시선을 돌리면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가 기다린다. 겨울 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는 이 계절이 아니면 완성되지 않는다. 국물은 맑고, 맛은 깊다. 산채비빔밥 역시 겨울에 제격이다. 냉장고가 아닌 산에서 온 나물들이 만들어내는 담백함은, 겨울 여행자에게 과하지 않은 포만감을 준다. 속초의 밤은 조용하지만 술상은 풍성하다. 동해안의 겨울 생선으로 만든 자연산 회, 그리고 지역 소주나 막걸리 한 잔이면 충분하다. 화려함보다 신선함, 설명보다 경험이 앞서는 자리다. 겨울 바다를 앞에 두고 마시는 술은 빠르게 취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 기억에 남는다. 겨울 속초 미식여행의 매력은 ‘제철’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된다. 관광객을 위한 맛이 아니라, 계절을 버텨온 음식들. 바다가 차가울수록 국물은 뜨겁고, 시장은 살아 있다. 속초의 겨울은 말수가 적다. 대신 식탁 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 계절, 속초를 여행한다는 건 바다를 먹고, 시간을 씹는 일이다. △ 영덕대게, 겨울 바다의 문장 겨울이 오면 영덕은 말을 아낀다. 대신 식탁 위에 모든 것을 올려놓는다. 동해의 찬 물결을 버텨낸 재료들, 그리고 이 계절에만 허락되는 맛. 영덕의 겨울 미식은 ‘대게’로 시작해 ‘국물’로 완성된다. 영덕 겨울 미식의 중심에는 단연 영덕대게가 있다. 11월부터 5월까지, 그중에서도 살이 가장 차오르는 시기는 한겨울이다. 붉은 껍질을 열면 하얀 속살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과장 없는 단맛, 씹을수록 퍼지는 바다의 향이 영덕 대게의 정체성이다. 대게는 찌는 방식이 전부가 아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마지막 장면까지가 하나의 코스다. 화려한 소스는 필요 없다. 소금 한 꼬집이면 충분하다. 게를 먹고 나면 반드시 국물이 따라온다. 대게탕은 남은 다리를 넣어 끓여내는 겨울의 해장이다. 무와 파, 고추만으로도 깊은 맛이 난다. 좀 더 일상적인 선택은 홍게라면이다. 항구 인근 포장마차나 작은 식당에서 만나는 이 메뉴는 영덕 겨울 밤의 온도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메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강구항과 축산항은 영덕 미식의 현장이다. 겨울 아침, 경매가 끝난 뒤 식당으로 바로 들어간 생선들이 식탁에 오른다. 물가자미조림, 도루묵찌개, 대구탕 같은 메뉴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계절을 정확히 담고 있다. 특히 도루묵은 겨울에만 허락되는 생선이다. 알이 꽉 찬 도루묵찌개 한 그릇이면, 바다의 시간을 그대로 삼키는 기분이 든다. 영덕은 바다의 도시지만, 밥상은 소박하다. 항구 주변 백반집에서 만나는 가자미식해, 해초무침, 미역국 같은 반찬들이 영덕 식탁의 또 다른 얼굴이다. 꾸밈없는 맛,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구성. 겨울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다. 영덕의 밤은 조용하다. 대신 술자리는 길다. 대게를 먹고 난 뒤, 항구 근처에서 막걸리나 소주 한 잔을 곁들이는 풍경은 겨울 영덕의 일상이다. 바닷바람이 차가울수록 술은 천천히 비워진다. 영덕의 겨울 미식은 ‘제철’이라는 단어에 가장 충실하다. 대게가 있고, 국물이 있고, 항구가 있다. 화려한 미식 트렌드는 없지만, 대신 계절을 배반하지 않는 음식들이 있다. 겨울의 영덕은 묻지 않는다. 다만 한 상 차려낼 뿐이다. 그리고 그 상 위에는, 겨울 바다의 진짜 맛이 놓여 있다. △ 맛으로 기억되는 도시 통영 시락국에서 다찌까지 통영에서 아침 허기 를 채우려면 시락국(시래기국)이 제격이다. 이른 새벽 하얀 숨결을 달고 나타난 이들은 배보다 더 허기진 마음을 채우러 시락국을 먹는다 .통영의 새벽시장으로 알려진 서호시장 안에는 시락국을 파는 가게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흰살 생선으로 국물을 내는 가마솥시락국과 장어 국물로 맛을 낸 원조 시락국이 많이 알려졌다. 시락국집의 풍경도 음식만큼 이색적이다. 식탁 한가운데 고춧잎, 김치, 섞박지, 무채 등 다양한 반찬이 놓여 있다. 조금씩 음식을 덜어 먹으라는 취지다. 시락국은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음식이다. 내 앞에 놓인 반찬을 낯모르는 이와 서로 나누는 정겨운 음식이다. 통영의 시장 음식 중에서 빼떼기죽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빼떼기죽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서민들이 먹던 지역 음식이다. 겨울이면 고구마를 바짝 말려뒀다가 춘궁기가 오면 죽으로 끓여 먹었다. 말리는 과정에서 고구마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비틀어지는 모습을 보고 경상도 지역에서는 ‘빼떼기’라고 불렀다. 말린 고구마를 푹 삶은 다음 팥, 강낭콩, 찹쌀가루 등을 넣어 끓이고 설탕, 소금 간을 한다. 통영 사람들은 빼떼기죽을 추억을 환기시키는 맛이라고 부른다. 통영 음식 중 가장 이색적인 것은 우짜다. 우동과 짜장을 한 그릇에 넣어 내놓은 것. 중국식 음식과는 맛이 다르다. 짜장면 같기도 하고 우동 같기도 한 독특한 맛이다. 충무김밥도 빼놓을 수 없는 통영의 맛이다. 할매김밥 혹은 꼬치김밥이라고 불리는 충무김밥은 새벽에 바다 일 나가는 남편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지자 김밥을 싸서 남편 손에 쥐여줬지만 여름이면 금세 쉬어버려 못 먹게 됐다. 자른 김에 밥을 둘둘 말아 작게 만들고 반찬으로는 통영에서 흔히 잡히는 주꾸미와 홍합, 호래기, 꼴뚜기 등을 물기 없이 꼬들꼬들하게 무치고 삭힌 무김치를 같이 넣어 김밥을 만든 것이 충무김밥의 시초라고 한다. 통영항 주변에는 충무김밥집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음식이 통영의 다찌에는 미치지 못한다. 섬 전문가인 강제윤 시인은 “다찌는 통영 해산물 요리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한다. 통영의 맛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해산물 뷔페이기 때문이라는 것. 통영의 다찌집에서는 계절마다 제철 생선회와 해산물이 다 있다. 싱싱하고 감칠맛 나고 물기가 오른 생동감 넘치는 음식 재료가 풍성하게 올라온다. 경상도 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는 곳이 이곳이다. 다만 다찌집에서는 음식을 지정해서 먹을 자유는 없다. 주인이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그날그날 시장에서 사온 식재료에 따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다찌에 중독되면 약도 없다. 통영의 ‘다찌’는 ‘서서 마시는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치노미(たちのみ)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통영 사람들은 모든 해산물이 ‘다 있지’라는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통영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다양한 해산물 안주를 원하지만, 안주를 많이 먹지 않고 맛있는 안주를 고루고루 조금씩 먹는 미식가들이 모인 동네이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의 막걸리 골목처럼 다찌는 본래 술값만 받고 안주값은 안 받는 술집문화다. 원래 다찌집에서는 술을 한 병씩 시킬 때마다 안주가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형태로 운영했지만 타산이 맞지 않아 요즘은 1인당 3만원 정도를 받는다. 기본을 시키면 소주는 3병, 맥주는 5병 정도가 양동이에 담겨 나온다. 좋은 해산물로 거나하게 한잔했다면 다음날 해장 음식으로 물메기탕만한 것이 있을까. 물메기는 곰치다. 동해안에서는 물곰이라고도 부르는 해장 음식의 제왕이다. 시원하고 담백해 쓰린 속을 금세 아물게 하는 신묘한 물고기다. 물메기는 특히 겨울에 맛있다.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무를 넣고 지리탕으로 맑게 끓이면 양파나 다른 채소를 넣지 않아도 달고 시원하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6

[6·3 지선] 경주시장 선거 누가 뛰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정치 국면에 접어들었다.   역대 경주시장들이 모두 3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른바 ‘3선 징크스’가 이번에도 반복될지, 아니면 현직 시장이 이를 깨는 첫 사례가 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8년간 이어진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종합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라는 굵직한 성과를 앞세워 3선 도전에 나설 채비를 굳히고 있다. 국제행사 유치라는 상징성과 중앙정부·외교 네트워크를 통한 도시 위상 제고를 핵심 치적으로 내세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을 확보할 때 본선 경쟁력은 여전히 가장 높다는 평가다. □ ‘성과의 연장’인가 ‘교체의 신호’인가 이번 선거는 결국 ‘검증된 성과의 연장’이냐, ‘장기 집권에 대한 교체’냐의 선택으로 압축된다. APEC이라는 성과가 미래 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변화 요구를 덮는 방패로 소비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한 정치인의 기록 도전이자, 8년 시정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유권자들이 ‘다음 4년을 또 맡길 이유가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내리느냐에 따라 3선 징크스의 향방도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천이 곧 본선… 여권 내부 경쟁이 최대 변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직 견제를 노리는 도전자들이 잇따라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출마를 준비 중인 이창화, 박병훈, 여준기, 이도희 등은 공통적으로 ‘변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의 정치적 경쟁력과 확장성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무순) □ 주낙영 경주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재선에 성공한 현직 시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경우 경주 정치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3선 벽’을 넘는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장점으로는 현직 프리미엄과 정책 연속성이 꼽힌다. 주 시장은 “완성하지 못한 경주의 시간”을 화두로, 지방자치 30년의 흐름 속에서 여러 차례 갈림길에 섰던 경주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자신이 마무리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대표적 성과로 내세우며, 국제행사 개최를 계기로 경주를 글로벌 관광·외교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부각하고 있다. 축적된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 역시 강점으로 평가된다.   과제는 ‘변화 요구’에 대한 설득력과 당내 경쟁 과정에서 변화 요구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 이창화(국민의힘) 이창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는 국가정보원 근무를 시작으로 청와대·국무총리실 파견, 공공기관 감사직을 역임하는 등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을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형 인물로 평가된다. 장점은 안보·행정·공공기관 운영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력과 정책 이해도다. 중앙 부처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비 확보와 대형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공공기관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를 내세울 수 있는 후보로 분류된다. 과제는 정치 신인으로서의 인지도와 조직력 확보다. 지역 기반 정치 활동 경험이 많지 않아 유권자와의 접점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지역 내 학연·혈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직 구축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세력 확장 가능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박병훈 (국민의힘)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행정 경험을 갖춘 전문가형 인물로 평가된다. 장점은 높은 정책 이해도와 관료 조직 운영 능력이다. 행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어 시정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후보로 분류된다. 박 상임고문은 “행정은 안정, 시정은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현 시정의 관성적 운영을 비판하고 있다.   과제는 대중적 확장성과 차별화다. 비교적 잦은 출마 이력으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새로움을 각인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역량을 넘어 유권자에게 각인될 분명한 정치적 메시지와 상징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 여준기 (국민의힘)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지역 사회 활동을 통해 비교적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된다. 장점은 지역 기반과 분명한 문제 제기다.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이 비교적 명확하고, 기존 시정 운영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 회장은 “경주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경영의 대상”이라며 시정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과제는 확장성이다. 강한 문제 제기와 비판적 태도가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포괄하는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이도희 (국민의힘) 이도희 전 울산광역시 정책기획관은 변화와 세대교체의 상징성을 내세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점은 ‘새로운 보수’ 이미지와 정책 기획 경험이다.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소통 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며, 세대교체와 정치 문화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층에 호소력을 갖는다.   과제는 정치 신인으로서의 현실적 한계다. 인지도와 조직력 측면에서 아직 뚜렷한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 한영태(더불어민주당)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은 여권의 경주시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점은 시민 참여 확대와 생활 밀착형 복지 강화, 개발 중심 시정에 대한 견제를 핵심 의제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특히 세대교체와 정치 쇄신을 내세우며 현 시정에 대한 견제론을 강조하고 있다. 과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치 지형 속에서 야권 내부 분열이 없는 한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내 조직력과 외연 확장이 향후 최대 과제로 꼽힌다. 지역의 정치권 한 관계자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사실상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본선이다. 주낙영 시장의 3선 도전이냐, 아니면 새 인물 교체냐가 경주 정치의 향후 10년을 가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1-26

동해해경, 울릉·독도 수호 넘어 ‘생명 나눔’까지... 겨울철 단체 헌혈 ‘훈훈’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동해 북방해역의 철통같은 해상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가 갑진년 새해, 따뜻한 생명 나눔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동해해경은 26일 본청 주차장에 마련된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헌혈 버스에서 ‘겨울철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단체 헌혈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매년 겨울철 추위와 방학 등으로 반복되는 혈액 보유량 감소와 최근 헌혈 참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각자의 근무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낸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함정과 상황실 등 긴박한 해상 치안 현장을 지키던 대원들은 잠시 소매를 걷어붙이고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생명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헌혈에 참여한 정수빈 경위는 “최근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나의 작은 실천이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동해 북방해역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만큼이나 값진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양경찰의 본업이 바다 위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면, 헌혈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또 다른 구조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는 매년 상·하반기 단체 헌혈을 실시해 확보된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나 관련 기관에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황진영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6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 김주범 대구시의원에 감사패 전달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가 지난 25일 대구시의회에서 국민의힘 김주범 대구시의원에게 소아 희귀·난치 안과질환 아동의 조기 진단과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주범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선임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보건복지 정책을 담당하던 시절부터 소아 희귀질환 환아들이 제도적 한계로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치는 현실에 주목해 왔다. 이후 재·보궐선거를 통해 대구시의회에 진출한 김 의원은 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생아 안저검사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지방정부 협조 요청과 조례 제정 논의를 통해 대구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와 보호자들이 선별검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제공과 검사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노력했다. 김 의원의 활동을 계기로 대구 지역에서 소아 희귀·난치 안과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으며, 관련 논의는 다른 광역시·도로 확산돼 신생아 안저검사에 대한 안내와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주혁 소아희귀난치안과질환협회 대표는 “신생아 안저검사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실명 예방과 치료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에도 그 중요성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라며 “김주범 의원은 국회 정책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책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연결해 온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모가 정보를 알지 못하면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검사 영역에서 최소한의 검사 선택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 노력한 점은 환아 가족들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감사패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에 대한 환아 부모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김주범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은 지역에 따라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신생아와 소아 환자들이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대구정책연구원, 대구 성장률 0.8% 전망⋯전국보다 2배 이상 큰 폭 회복

대구정책연구원이 2026년 대구경제가 전년 대비 2.0%p 상승한 0.8%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세 인상 영향과 중국 경기 둔화, 건설경기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26일 ‘대구정책브리프’ 제32호를 통해 ‘2026년 대구경제 전망과 정책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김대철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을 중심으로 경제산업연구실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세계경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반도체와 IT 등 관련 산업 투자가 확대되며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성장세는 2025년보다 둔화된 2.9%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국내경제는 석유화학·철강 등 기반산업 부진과 관세 영향에 따른 교역 감소라는 하방 요인이 있으나, 반도체 산업 호조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1.9% 성장이 예상됐다. 대구경제는 관세 영향으로 지역 산업의 수출과 생산이 제한되고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확장적 재정 지출에 따른 소비 회복과 첨단산업 중심의 공공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2.0%p 높은 0.8% 내외 성장이 전망됐다. 이는 전국 경제성장률에 비해 회복 폭이 2배 이상 클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는 정부와 대구시의 재정 확대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이 기대되나, 가계부채 증가와 식품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산은 저성장 국면에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관세 영향으로 주력 산업 생산이 제약되고, 건설업은 공공부문 SOC 확대로 부진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은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업황 개선이 예상됐다. 수출입은 관세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이 위축될 전망이다. 전기차와 AI 관련 IT 기기 수요 증가로 이차전지 소재와 인쇄회로 중심의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대미·대중 수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용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서비스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정책 시사점으로 생산성 중심 성장 전환, 기업 지원 강화, 소비·민생 안정 정책을 병행하는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전환을 통해 대구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대철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대구경제는 올해 0.8% 성장이 예상되지만 관세 영향과 고환율, 건설경기 부진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단기적 대응과 함께 AI·로봇·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대구경제 반등의 원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6

대구교통공사, AI 기반 ‘기관사 안내방송 분석·코칭 프로그램’ 자체 개발

대구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기관사 안내방송 분석·코칭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관사의 안내방송 음성을 즉각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 발화 속도, 억양 등 총 7개 음성 지표를 기반으로 방송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음성-텍스트 변환(STT, Speech-to-Text) 기술을 적용해 표준 안내 문안과의 일치 여부까지 정밀하게 검증한다. 분석 결과는 시각화된 그래프와 함께 구체적인 코칭 팁으로 제공돼, 기관사들이 자신의 방송 습관을 한눈에 파악하고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보다 명확하고 친절한 안내방송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각 승무팀 훈련용 컴퓨터에 설치하고, 사용자 가이드북을 배포해 기관사들이 업무 전후나 여유 시간을 활용해 자기주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기적인 평가 기준 보정과 현장 의견 반영을 통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관사들이 자신의 안내방송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적인 훈련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역직원과 관제사 등 안내방송을 수행하는 전 직원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도시철도 전반에 걸쳐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안내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대구 중구, 우현 하늘마당 역사 아카데미 연중 운영

대구 중구는 지역의 근대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기 위해 ‘우현 하늘마당에서 만나는 역사 아카데미’를 연중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일제강점기 대구의 계몽운동을 이끌었던 소남 이일우 고택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우현 하늘마당’에서 진행된다. 우현 하늘마당은 전시관과 교육관, 쉼터, 관광 안내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근대로의 여행 골목 투어 1-B 코스 종점에 위치해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찾는 역사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카데미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소속 전문 강사가 참여해 지역에서 활동한 근대 역사 인물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구는 교육기관, 단체,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역사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근대문화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카데미 참가 신청은 중구청 관광과로 사전 협의 후 가능하며, 단체 방문의 경우 일정 조율도 지원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우현 하늘마당은 중구의 근대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역사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고, 교육·관광 콘텐츠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6

서울경찰청장 “쿠팡 유출 정보 3000만개 이상”···쿠팡 발표의 1만배

대규모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이 3000만건 이상의 계정이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 앞서 쿠팡이 자체 조사로 발견한 유출 건수가 3000건 정도였던데 비해 경찰 수사로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이보다 1만배가 넘는 수치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수사는 거의 윤곽이 나오는 단계다. 아직 확정적으로 종결된 건 아니지만 (유출된 계정이) 3000만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쿠팡 가입자 계정 대부분 유출됐다는 의미다. 경찰은 여기에는 성명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청장은 쿠팡 측의 유출 규모 축소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에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쿠팡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피의자인 전직 중국인 직원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기준으로 유출 건수를 발표했는데, 경찰은 쿠팡 내부에서 클라우드 서버 등으로 유출된 정보 전체를 쿠팡의 범죄 혐의로 본 셈이다. 경찰은 쿠팡 측의 ‘셀프 조사‘ 발표 의혹 관련한 디지털 전자기기 등 분석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해둔 상태다. 로저스 대표 측은 지난 5일과 14일 각각 1차, 2차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불응한 바 있다. 경찰은 14일 2차 출석이 무산되자 당일 로저스 대표 측에 바로 3차 출석을 통보했으며 3차 출석일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3차 출석 요구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박 청장은 “경찰 출석을 3차로 통보했다”며 “(출석에 불응할 경우)예외 없이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가 지속해서 경찰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등을 통한 강제 구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경북소방, 산불 대응체계 전환…사전 예방·초기 진압에 초점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기후 여건 속에서 경북소방본부가 산불 대응의 무게중심을 사후 진화에서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으로 옮기며 대응체계 전환에 나섰다. 2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반복되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자, 기존의 ‘산불 발생 후 대응’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예방과 초기 대응에 중점을 둔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의 일상화와 소방 산불진화대 대비 태세의 상시 유지, 119 산불특수대응단의 선제적 전진 배치, 야간 산불 대응 역량 강화, 현장 중심의 산불 대응체계 구축이다. 예방부터 초기 진압까지 전 단계를 촘촘히 연결해 대형 산불로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우선 산불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산림 인접 지역과 취약 마을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산불 위험 시기에는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홍보·계도 활동을 전개하고, 의용소방대와 연계해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등 화재 취약 요인에 대한 현장 중심 예방 컨설팅도 병행한다. 대형 산불로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도 이뤄진다. 119 산불특수대응단 1개 팀 9명과 차량 3대를 다음 달 9일부터 산불 취약기간 동안 의성소방서에 전진 배치해, 보여지는 초기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고 초동 진압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야간 산불 대응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불길의 확산 속도가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집중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원의 안전과 지휘 판단이 동시에 확보될 수 있도록 대응 전술을 고도화한다. 현장 대응에서는 육상과 공중 자원을 연계한 입체적 전술 운용이 추진된다. 공중에서는 대형 헬기와 소방헬기를 투입해 주불과 능선부를 중심으로 화세를 약화시키고, 육상에서는 119 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신속대응팀,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를 단계적으로 투입해 산불을 초기 단계에서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산림 인접 지역의 대응 기반도 함께 강화된다. 비상소화장치를 활용한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산림 인접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병행하고, 관계 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점검해 실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현재 도내에는 비상소화장치 1258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754개소를 추가 설치해 초기 대응 역량을 보강할 방침이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산불은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재난”이라며 “촘촘한 예방 활동과 선제적 현장 대응을 통해 대형 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고, 산불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6

경북교육청 2216명이 뽑은 ‘2025 최고의 정책’ 발표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추진한 ‘2025 Only(溫利) 정책’ 가운데 교육공동체가 가장 체감한 우수 정책을 발표했다. 2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713명, 학부모 677명, 교직원 826명 등 총 2216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들은 ‘AI 비서’, 학생과 학부모는 ‘마음 살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우수 정책(溫) 부문 1위는 ‘AIEP 연계 온라인 디자인 도구 지원’이었다. 교사들이 수업 자료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디자인 도구 계정을 교육청이 전액 지원해, 교사들의 연구와 수업 준비 시간을 크게 줄였다. 이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가 2위를 차지했다. 점심시간 ‘주먹밥 캠페인’과 댄스 챌린지 등 참여형 활동으로 안전 문화를 즐겁게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3위는 교직원 대상 ‘슬기로울 AI 생활’ 뉴스레터, 4위는 위기 학생에게 검사·치료비를 지원한 ‘학생마음 살핌’, 5위는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매일운동’이 뒤를 이었다. 이들 정책은 디지털 혁신과 따뜻한 인성 교육의 조화를 보여줬다. 업무·경감(利) 부문에서는 ‘AI 비서 꾸러미(G-AI Lab)’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학사 일정에 맞춘 맞춤형 AI 도구 패키지를 제공해 교사들의 잡무를 줄이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경북형 웍스 AI 도입’, ‘늘봄전담인력 확충’, ‘AI 업무꿀팁세트’, ‘업무 배송 서비스’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챗GPT 4.0, Gemini 1.5 Pro 등 최신 유료 AI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한 ‘웍스 AI’는 도입 3주 만에 가입자 4천 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놀이와 안전, 학부모는 자녀의 정서와 학습, 교직원은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등 집단별로 뚜렷한 선호가 드러났다. 초등학생은 ‘학교폭력 제로’와 ‘매일운동’을, 고등학생은 ‘산불 피해 긴급 지원’을 1위로 꼽아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학부모들은 학령기에 따라 체험·학습 정책을 선호했지만, 모든 학부모가 공통적으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교직원은 직종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선택하며 ‘핀셋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시켰다. 임종식 교육감은 “2216명의 교육 가족이 보내주신 의견은 경북교육이 나아가는 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나침반”이라며 “2026년에도 사람을 중심에 둔 따뜻한 혁신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중점 과제인 ‘통합지원체제 구축’과 ‘AI·디지털 전환’을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6

“화마 잡던 손, 커피 향 품었다”···철길숲 지키는 소방관 출신 다방 주인

포항 철길숲 끝자락에 있는 오래된 간판과 바랜 외벽 사이 44년 된 건물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다방이 있다. 민속 주점이던 66㎡(약 20평)의 공간을 ‘동구다방’ 카페로 바꾼 김동규씨(28)는 SNS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해 7월 15일 개업한 이후 포항지역 파워 블로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개되며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타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생겼고, 많을 때는 하루 50팀이 찾았다. ‘향긋한 커피, 따뜻한 마음’을 내세운 김씨는 “향기는 커피에서 나오지만, 따뜻함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2년여 전까지만 해도 김씨는 화재 현장과 구급 출동 현장을 누비던 소방관이었다. 2020년 공채에 합격한 뒤 포항남부소방서 해도119안전센터 구급대에서 근무하던 2023년 8월 공무원직을 던졌다. 24시간 근무 후 48시간 휴무가 반복되는 교대근무, 하루 출동이 10여 차례에 이르는 구급대 일정, 계급 문화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서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도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그는 향과 손으로 커피 만드는 데 푹 빠졌고, 2021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서는 천직이라고 확신했다. 김씨는 “대학 시절 가까운 지인을 급성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경험 이후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미루지 말자고 마음먹었다”라면서 “고민 끝에 휴직계를 내고 카페에서 일을 배운 덕분에 소방관 제복을 벗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고,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 때문에 입소문을 탈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김씨 다방은 아메리카노가 없는 대신 콜드브루(4500원)와 핸드드립 커피(5000원)가 중심이다. 콜드브루는 초코, 민트, 사과 향을 살린 ‘동구밖’이 대표 메뉴다. 김씨는 생두를 주 단위로 주문해 매장 한편에 둔 소형 로스터로 직접 볶고 조합해 매주 2가지 메뉴를 내놓는다. 공간 자체도 사랑받고 있다. 창문이 없는 구조에 입구를 지나 한 번 더 안으로 들어가야 8개 테이블과 20여 개의 의자가 놓인 카페 공간이 나온다. 바깥과 분리된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쉬는’ 분위기를 만든다. 빈티지한 벽면에는 손님들이 남긴 쪽지가 빼곡한데, “책 읽기 좋다”, “조용히 머물다 간다”는 문구가 대부분이다. 이벤트도 눈길이 간다. 손님들이 상자에 ‘듣고 싶은 노래’를 적어 넣으면, 그달 가장 많이 언급된 곡을 ‘이달의 음악’으로 정한다. 김씨는 그 노래를 SNS에 소개하고, 선정된 손님에게는 직접 포장한 책을 선물한다. 김씨는 “지금은 이 자리를 잘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언젠가는 주차가 편하고 햇살이 드는 통창 공간에서 또 다른 형태의 다방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6

과거에 발목 잡힌 이혜훈

짧지 않은 시간 국민들의 분노와 한숨을 불렀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이 결국 철회됐다. 25일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은 브리핑을 열고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이혜훈 후보자의 낙마 소식을 알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향후 열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국민 통합과 전문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에 지명했다. 이를 놓고 즉각적인 반대와 찬성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호의적인 목소리는 힘을 잃었고, 비판 의견만이 높아졌다. 그렇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부정청약 논란이 뒤를 이었다. 영종도에서 땅 투기를 했다는 이야기와 아들의 대학 입학에 특혜가 있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등장하는 악재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이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힘을 얻었다. 이 대통령 역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고, 이어 열린 청문회에서도 이혜훈 후보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과 논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청문회에선 보기 드물게 여당과 야당 의원 모두가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된 후 야당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쇄신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람의 과거는 그냥 흘러간 시간일 뿐일까? 그렇지 않다. 때론 과오가 미래를 막을 수도 있다. 이번 ‘이혜훈 장관 후보 지명 논란’이 주는 교훈이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1-26

경북선관위, 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2월 3일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26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으로, 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여야 한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 증명서류와 전과기록 증명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경북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의 경우 비당원확인서와 교육경력 증명 서류를 추가로 갖춰야 한다. 등록 시에는 기탁금 1000만 원을 납부해야 하며,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이나 선거일 기준 만 29세 이하는 500만 원, 만 30세 이상 39세 이하는 700만 원으로 감액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 배부, 선거구 안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홍보물 작성·발송,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예비후보자 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선거비용제한액의 50% 범위에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 직위에 있는 사람은 신분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인 3월 5일 또는 30일인 5월 4일까지 사직해야 예비후보자나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현직 시·도지사와 교육감은 직을 유지한 채 해당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 등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번 없이 1390번 또는 경북선관위로 문의하면 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6

DIMF, 제20회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 모집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제20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을 오는 2월 9일부터 3월 12일까지 모집한다.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뮤지컬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경연 축제로,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 차세대 인재들이 관객 앞에서 실전 공연을 펼치는 무대다. 2007년 제1회 DIMF와 함께 출발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이어지며 대표적인 대학생 뮤지컬 경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들도 참여해 왔으며, 참가자들은 DIMF 축제 기간 중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실제 관객과 만나는 무대 경험을 통해 실전 역량을 키워왔다. 올해는 참가 대학의 부담을 완화하고 교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가 눈에 띈다. 본선 진출 대학에 지급되는 공연지원금이 상향돼 대구·경북 소재 대학은 총 1200만 원, 국내 타 지역 소재 대학은 총 15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본선 진출팀을 대상으로 대학생 간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둔 ‘교류의 장(場)’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과 작품의 경계를 넘어 제작 과정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돼 참가자 간 소통과 협업을 도모한다. 예선은 오는 4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각 참가 단체가 지정한 공연 가능 장소에서 진행되며, 최소 1막 이상 실연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작을 선발한다. 갈라콘서트나 하이라이트 구성은 허용되지 않는다. 본선 진출작은 4월 말 DIMF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팀에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 우수상, 단체예술상과 함께 연기상 2인에게도 상금이 주어진다. 경연 결과는 7월 6일 열릴 예정인 제20회 DIMF 어워즈에서 발표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무대 경험이 곧 성장으로 이어지는 실전 교육의 장”이라며 “지원금 확대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더욱 넓게 연결되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대구보건대, 자율전공 전공선택지원 전문가(AA) 양성 직원 워크숍 개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가 자율전공제의 안정적 정착과 학생 중심 행정 강화를 위해 ‘전공선택지원 전문가(AA) 양성지원 직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대구보건대 학생상담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경남 밀양 보현연수원에서 진행됐으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상담·학사·행정 부서 교직원 40여 명이 참석해 2026학년도 자율전공 신입생의 성공적인 대학 생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남성희 총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남 총장은 ‘관리자의 역할과 조직 협업’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자율전공제 도입이라는 변화의 시점에서 행정 관리자가 갖춰야 할 태도와 책임, 그리고 조직 내 소통의 방향성에 대해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맵씨·말씨·마음씨’로 상징되는 품격 있는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이 제시됐으며, 이후 베테랑 행정 직원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자율전공제 운영 과정에서의 현장 고민과 개선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전공선택지원 전문가(AA)의 역할과 실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을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생 지원 행정 실습, 조직 혁신 리더십 교육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권용현 학생취업처장(보건행정학과 교수)은 “이번 워크숍은 새로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교원과 직원을 아우르는 AA 체계를 통해 학생 중심 행정 서비스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BTS 월드투어...인바운드 여행 검색 155%↑, 부산 25배↑

약 4년 만에 재개되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를 앞두고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빠르게 여행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13일 BTS 월드 투어 일정이 공개된 이후 48시간 동안 한국을 향한 인바운드 여행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어 발표 직전 주와 비교해 4월 4~12일 사이 서울을 향한 인바운드 여행 검색량은 155% 증가하며 두 배 이상 늘었고, 부산은 2,375% 급증해 약 25배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식 티켓 판매 이전부터 한국 방문을 계획하는 해외 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여행 검색량 증가를 주도한 주요 시장은 일본(+400%)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만(+260%), 홍콩(+170%), 미국(+95%)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단 두 차례의 공연 일정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투어 발표 이후 동일한 48시간 동안 부산을 향한 인바운드 여행 검색량은 일본(+10,545%)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홍콩(+7,100%), 대만(+1,275%), 미국(+835%)이 뒤를 이었다. 인바운드 수요와 함께 국내 여행 수요 역시 크게 확대됐다. 투어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콘서트 기간 서울을 향한 국내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90% 증가했으며, 부산은 같은 기간 3,8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데이터는 대형 문화 이벤트가 여행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글로벌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이 인바운드 관광은 물론 국내 이동 수요까지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관광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