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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지명 철회한 李 대통령, 통합 인사 기조는 유지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국민의힘 출신 인사로 주목받았던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후 장남의 ‘위장미혼’ 부정청약 및 특혜입학 의혹 등 여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낙마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 진영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지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자진사퇴가 아닌 지명철회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홍 수석은 “처음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대통령이 보수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느냐”며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다만 지명 철회에도 불구하고 통합 인사 기조라는 국정 운영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홍 수석은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정 진영에 계신 분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는) 당연한 결과”라며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사과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재명의 ‘이혜훈 원픽’에 국민은 화가 났는데, 엉뚱하게 보수 정당 탓을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국토교통부 등을 총동원하고도 갑질 세평은커녕 증여세 탈루, 아들 입시 특혜,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등을 하나도 걸러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수사와 청와대 후속 조치도 요구했다. 배현진 의원은 “철회로 끝날 게 아니라 수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고, 주진우 의원도 “아파트 청약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당사자의 전입신고만 의존해서는 ‘제2, 제3의 이혜훈’을 못 걸러낸다. 인사 검증 시스템도 새로 다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25

장동혁, 금주 당무 조기 복귀··박근혜 방문 발판 삼아 ‘지선 쇄신’ 가속

이른바 ‘쌍특검 단식’을 마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번 주 중 조기 당무 복귀를 통해 6·3 지방선거 준비와 당 쇄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보수 지지층 결집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판단 아래, 당 지지율 제고와 외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단식을 중단한 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그는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조속한 복귀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 후 장 대표는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쇄신 작업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주요 과제로는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전문가 중심의 국정 대안 TF 설치 △주간 민생경제 점검 회의 운영 △여의도연구원 정책 개발 기능 향상 등이 꼽힌다. 아울러 설 연휴 전 마무리를 목표로 당명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외연 확장을 위한 파격적인 인재 영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지율 제고 전략은 ‘선(先) 안정, 후(後) 확장’ 기조로 추진된다. 핵심 지지층을 먼저 결집해 지지율 기반을 30%대 초반까지 안정화한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한 것이 장 대표의 보수 진영 내 입지를 강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문제는 복귀 후 행보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현재 지도부 내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제명 확정’ 기류가 강하지만, 결단 시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5

혼탁해지는 지방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작은 불씨가 결국 큰 산을 태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왜곡과 오염이 방치될 경우,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키워 공동체 전체에 큰 피해를 남긴다. 이 비유는 지금의 지방선거 국면을 돌아보게 한다. 확인되지 않은 말 한마디, 검증되지 않은 주장 하나가 작은 불씨가 되어 여론을 달구고, 그 열기가 선거 전체를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사회 전반에서 선거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거워지고 있다. 정책과 비전, 지역의 미래를 놓고 경쟁해야 할 지방선거가 본래의 취지와 달리 자극적인 말과 확인되지 않은 주장, 감정적인 공방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시민의 선택을 통해 지역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기대보다는 혼란과 피로감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또한 점차 흔들리고 있다. ◇작은 불씨가 큰 산을 태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시중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주장들이 떠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 확인이나 절차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빠르게 확산한다는 점이다. 일부 사실을 과장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정사실처럼 유포하는 때도 적지 않다. 이러한 말과 정보는 후보자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규정하고, 시민의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선거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실관계가 확인될 즈음에는 이미 선거가 끝나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시간의 공백 속에서 왜곡된 정보와 자극적인 주장은 여과 없이 퍼지고, 이미 달아오른 여론은 뒤늦은 해명만으로는 쉽게 식지 않는다. 오염된 작은 불씨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할수록, 그 불은 점점 커져 선거판 전체를 태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보 전달 방식 또한 중요하다. 민주주의 선거는 사실 위에서 작동해야 하며, 확인되지 않은 말과 정보가 앞서는 순간 선거의 공정성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간다. ◇ 왜곡된 여론조사는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그 취지와 다르게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논란의 여지가 큰 내용을 질문에 포함해 응답자의 판단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민심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민심을 흔드는 장치로 작동한다면, 이는 선거 전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 지방선거는 지역의 백년대계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지방선거는 단순히 한 사람을 뽑는 절차가 아니다. 산업과 일자리, 도시의 성장 방향, 복지와 안전, 교육과 환경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선거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공방으로 흐른다면, 정작 논의되어야 할 지역 현안과 미래 과제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선거는 상대를 공격하는 과정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평가받는 민주적 절차다. 후보자들은 소문이나 논쟁이 아니라 자신이 준비한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선거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지방선거는 본래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공원식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2026-01-25

고한중 포항 동지고 제46대 총동창회장 취임 “동문 화합 최우선”

고한중(포항시 해병대전우회 회장) 제46대 포항 동지고 총동창회장이 지난 24일 ‘2026년도 정기총회 및 회장단 이·취임식’을 통해 취임했다. 행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취임식을 축하했고, 하성해 동지교육재단 이사장, 김정재(국민의힘·포항 북)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 남구·울릉지구당 위원장,이창우 포항시 북구청장, 이동업·박용선·서석영·김진엽·손희원 경북도의원, 이상엽 포항시 경제산업국장, 김신 포항시 복지국장, 해병대 전우회 등이 참석했다. 37회 졸업생인 고한중 신임 회장은 “동문 간의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면서 “모교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동지고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동지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 지역의 대표적인 동문 조직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며 “동문 여러분의 끈끈한 결속력과 상호 협력 정신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5

1인1표에 합당론까지···지선 앞두고 민주당 내홍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발 ‘조국혁신당 합당론’과 ‘1인1표제’ 추진이라는 두 갈래 대형 화두에 휩싸이며 거센 당내 후폭풍을 맞고 있다. 당원 주권 강화를 앞세운 제도 개편에는 힘이 실리는 모양새지만, 합당 제안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불거지며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원 의견 수렴 결과, 투표 참여자의 85.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압도적 찬성 여론을 바탕으로 다음 달 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의 최종 의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 대표가 최근 발표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는 당내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제안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날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등은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며 진천 현장 최고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역시 긴급 회동을 열고 정 대표의 독단적인 합당 추진 중단을 촉구했으며, 26일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대표는 지난 23일 “물리적 한계로 사전에 공유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며, 지방선거 일정상 먼저 제안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지방선거 스케줄을 함께 치르기 위해 지금 논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늦어도 한두 달 이내에는 합당 논의를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합당 시 ‘지분 나누기’ 식의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한 조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사실상 흡수 통합 형태임을 시사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행보가 정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민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 대표야말로 정말 ‘찐명’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5

건조특보 속 경주·구미서 산불 발생···주불 진화

건조특보 속 경주와 구미지역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39분쯤 구미시 구평동 천생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 이후 주불이 잡혔다. 이번 화재는 인근 양봉장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2대, 차량 51대, 인력 14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1시33분쯤에는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 47분쯤 주불이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4대와 차량 37대, 인력 11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발생 당시 이곳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있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현재는 산불 현장에 대해 잔불 정리 및 피해 면적을 조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며, 평균풍속이 초속 6m 이상으로 관측돼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산림당국은 주민들에게 불법 소각 행위를 절대 금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씨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주민들이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불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수십 헥타르로 번질 수 있다”며 “특히 경북 지역은 산림이 넓고 마을과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5

삼성 라이온즈 2026년 연봉 계약 완료⋯원태인 10억, 배찬승 200% 인상

삼성 라이온즈가 2026년 재계약 대상 선수 68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2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투수 원태인은 기존 연봉 6억3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58.7%) 오른 연봉 10억원에 사인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지난 2024시즌에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으로 생애 첫 다승왕에 올랐던 원태인은 2025시즌에도 데뷔 후 본인 최다인 166⅔이닝과 QS 20회를 달성하며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작년 루키 신분으로 라이온즈 불펜에 무게감을 안겨준 2년차 투수 배찬승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3000만원에서 200% 오른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배찬승은 작년 선배 투수 김태훈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9홀드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에 필승조에 편입되며 불펜의 한 축을 거뜬하게 소화했다. 외야수 김성윤의 약진도 눈에 띈다. 7000만원을 받았던 김성윤의 올해 연봉은 2억원으로 인상됐다. 인상액(1억3000만원)과 인상률(185.7%) 모두 팀 내 2번째로 높다. 김성윤은 지난해 KBO리그 타율 3위(0.331)에 올랐다. 커리어 하이 시즌의 결과가 연봉으로도 입증됐다. 내야수 이재현은 기존 연봉 2억1000만원에서 8000만원(38.1%) 인상된 2억9000만원에 사인했다. 이재현은 작년 139경기에 출전, 3시즌 연속 100안타(116개)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2년간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린 김영웅은 1억 5000만원에서 7000만원(46.7%) 오른 2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구속 향상과 함께 마무리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호성은 4000만원에서 6000만원(150%) 오른 1억원에 계약했고, 전천후 불펜투수로 MIP급 활약을 해준 이승민도 5000만원에서 5500만원(110%) 인상된 1억5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이밖에 투수 양창섭이 77.1% 오른 8500만원에, 지난해 외야에서 활약한 박승규가 53.8% 오른 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한편 지난 23일 1차 전훈지인 괌으로 출발한 라이온즈 선수단은 25일부터 본격적인 캠프 일정을 개시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5

서울·지방대 취업률 격차, 6년 새 최저⋯전반적 취업난 속 격차 축소

서울과 지방권 대학 간 취업률 격차가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간 취업률 격차도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취업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상대적 격차가 줄어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를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전국 220개 일반대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공시 기준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 간 취업률 격차는 5.2%p로 집계됐다. 2021년 7.5%p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격차가 줄어들며 2020년 이후 6년 새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2025년 평균 취업률은 서울권 65.1%, 경인권 64.4%, 지방권 59.9%로,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폭은 축소되는 흐름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간 취업률 격차도 2025년 3.4%p(인문 59.9%, 자연 63.3%)로 최근 10년 새 가장 작았다. 서울권 대학의 인문·자연계열 취업률 격차는 1.5%p로, 경인권 2.0%p, 지방권 5.2%p 역시 모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취업률 격차 축소는 지방대 취업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기보다 서울권 대학과 자연계열의 취업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며 “서울, 지방, 인문, 자연 모든 영역에서 취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가운데 나타난 격차 축소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권 주요 대학 가운데서도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취업률 70% 미만 대학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임 대표는 “다만 지방대 공공기관 취업 의무화와 지역 기업 채용 여건이 개선될 경우 서울·지방 간 취업률 격차는 더 줄어들 수 있다”며 “2026학년도 수시·정시에서 서울과 지방 간 지원자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과 맞물려 정책 효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AI 시대를 맞아 인문·자연 융합형 인재 수요가 커지고, 무전공 선발 확대와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등으로 과거와 같은 이과 쏠림 현상은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계열 간 취업률 격차도 구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5

대구 달서구,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체계 구축

대구 달서구가 폐전기·전자제품의 체계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통해 지역 기반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나섰다. 공공부문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불용 전자제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ESG 성과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전국 확산형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달서구는 지난 22일 E-순환거버넌스, (사)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Zero Waste,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유관기관, 학교, 각급 단체 등 공공사업장과 직원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체계적으로 회수·재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달서구는 협약을 계기로 ‘ESG나눔 모두비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수거 요청부터 처리 완료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데이터로 기록·관리해 폐자원 관리 효율을 높이고, 기관 내부 자원순환 시스템의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했다.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무상 수거와 친환경 재활용 처리를 맡고, 온실가스 감축량과 순환자원 생산 실적 등 정량화된 ESG 성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재활용 수익은 기부금으로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활용된다. (사)자원순환사회연대는 주민 대상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지원한다. 달서구는 폐전자제품 1kg 재활용 시 약 2.82㎏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상 수거 서비스로 배출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재활용 수익을 나눔으로 연결해 환경 보호와 사회공헌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폐전기·전자제품을 자원으로 되살리는 실질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탄소 저감과 사회공헌을 아우르는 전국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5

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 홍콩 정식 계약 체결⋯공공 IP 첫 해외 로열티 수익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가 홍콩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공공 캐릭터의 해외 수익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단순 홍보를 넘어 로열티 수익을 전제로 한 정식 계약이라는 점에서 전국 지자체 캐릭터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수성구는 지난 22일 수성구청에서 홍콩 글로벌 마케팅·라이선싱 전문기업 OBG(Oasis Group Asia)와 ‘뚜비’의 정식 지식재산권(IP)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OBG는 홍콩과 마카오 시장에서 뚜비의 라이선싱 및 사업화를 전담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홍콩 국제 콘텐츠 행사(HKICS 10) 참가와 2025 우수문화상품(K-Ribbon) 프로모션을 계기로 체결된 양측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성사됐다. 일회성 교류나 홍보가 아닌, 해외 라이선싱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로열티로 환수하는 구조의 정식 계약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체결식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OBG 최고운영책임자(COO) 패트릭 청(Patrick Cheung), 홍콩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체결식 이후에는 홍콩을 거점으로 한 IP 라이선싱 확대, 콘텐츠 협업, 문화관광 연계 사업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OBG는 홍콩과 중국을 중심으로 25년 이상 광고·브랜딩·라이선싱·이벤트·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해 온 글로벌 에이전시다. 수성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홍콩 현지에서 발생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및 콘텐츠 사업 수익에 대해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공공 캐릭터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수익 구조를 전제로 한 정식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매우 드문 만큼, 이번 성과는 지자체 IP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계약은 공공 캐릭터 정책이 실제 해외 계약과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자체 IP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로, 수성구만의 캐릭터 경험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뚜비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수성구 대표 캐릭터로, 이번 홍콩 계약을 계기로 지역 생태 자산이 글로벌 수익형 IP로 확장되는 가능성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5

‘덴탈시티 대구’, 두바이서 통했다… 치과의료기업 67억 원 계약 성과

대구지역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에서 의미 있는 수출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지역 의료기기 토탈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6년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AEEDC Dubai 2026)’에 참가해 대구시 해외전시회 공동관을 운영한 결과, 총 462만 달러(약 67억 원) 규모의 현지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대구공동관에는 △덴스타㈜ △㈜가넷덴텍 △㈜메디피아 △㈜예스바이오테크 △㈜이프로스 △코리덴트 △㈜하이니스 △㈜코리아덴탈솔루션 등 지역 치과의료기업 8개사가 참가해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는 중동 최대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의 치과의료기기 전문 전시회로, 이번 행사에는 60여 개국 4316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 기간 동안 155개국에서 7만40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국내에서는 대구공동관을 포함해 총 180개사가 참가했다. 참가 기업 가운데 ㈜하이니스는 임플란트 및 디지털 보철 시스템 기술을 앞세워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등과 17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배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처음 전시회에 참가한 ㈜코리아덴탈솔루션은 발치된 치아를 활용해 골이식재를 자동으로 제조하는 의료기기를 선보여 중동 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1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예스바이오테크는 임플란트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이란, 이집트, 인도 바이어들과 총 98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며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회 성과를 통해 대구가 국내 치과의료기기 산업의 핵심 거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통해 산·학·연·병이 연계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확인된 지역기업들의 기술력은 대구 치과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5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부산 성황리 종연… 마지막 피날레는 대구

브로드웨이의 대표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이 지난 18일 부산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마지막 도시 대구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내한은 13년 만에 성사된 공연으로, ‘위키드’ 최초로 서울·부산·대구를 잇는 대형 투어 프로젝트로 기획돼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까지 이어진 이번 투어는 지난 1월 16일 누적 200회 공연을 돌파하며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입증했다. 부산에서는 첫 내한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진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작품의 완성도와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 최정상급 캐스트의 기량이 입소문을 타며 강력한 흥행 마법을 이어갔다. 내한 공연의 마지막 무대가 될 대구 공연은 오는 2월 5일부터 3월 1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단 4주간 진행된다. 2016년 대구 초연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오리지널 스케일을 그대로 유지한 원어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한국 내 마지막 기회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며 ‘브로드웨이 센세이션’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Popular’, ‘Defying Gravity’, ‘As Long as You’re Mine’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곡과 350여 벌의 화려한 의상, 12.4m에 달하는 타임 드래곤, 엘파바의 플라잉 장면 등 거대한 무대 메커니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 예술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투어에는 약 3년간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작품을 이끌어온 최정상급 캐스트가 참여해 ‘위키드’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공연 개막을 기념해 다양한 관객 이벤트도 마련됐다. 개막일인 2월 5일과 6일 공연 예매 관객에게는 ‘위키드 에디션 거울’을 랜덤 증정하며, 3~4인 예매 시 최대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설 연휴와 방학 시즌이 포함된 일정으로 학생, 가족, 연인 관객의 예매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웨스트엔드에서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72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고, 토니상·드라마 데스크상·그래미상 등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고전을 유쾌하게 재해석한 상상력과 우정, 성장, 다름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담아낸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대구 무대는 오는 2월 5일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5

대구시교육청, 2026 유치원 공모사업 운영 계획 발표

대구시교육청이 놀이를 통한 깊이 있는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유치원 공모사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유아가 놀이 속에서 탐구하며 개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고도화하고, 교육·돌봄 격차 해소와 교원 역량 강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실천과 체험 중심의 놀이중심 탐구학습 운영 △격차 없는 맞춤형 교육·돌봄 지원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한 교실 수업 개선 등 3개 분야 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총 투입 예산은 12억 2600만 원이다. 놀이중심 탐구학습 분야에서는 유·초 이음교육 전면 실시 흐름에 맞춰 유·초 이음교육 선도유치원을 지난해 80개원에서 올해 132개원으로 확대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통합교과 연계를 통해 초등학교로의 전이와 적응을 돕고, 평생학습의 기초를 다진다는 취지다. 생태환경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돕는 생태전환교육 실천학교도 14개원에서 16개원으로 늘린다.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가족공동체 몸-마음 키움 프로그램’은 유치원별 테마를 중심으로 16개원에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과 연계한 놀이·체험 중심의 인공지능(AI) 교육 선도유치원 14개원, 디지털 역량과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 선도유치원은 7개원으로 확대된다. 맞춤형 교육·돌봄 지원을 위해서는 방과후 과정 선도유치원 30개원을 운영해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고, 교육과 돌봄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유아기 생존 역량 강화를 위한 생존수영교육 선도유치원도 15개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놀이를 탐구와 배움으로 연결하는 놀이중심 탐구수업 교사연구회 4개 팀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원 전문학습공동체 100개 팀을 운영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유아가 놀이를 통해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현장의 자율성과 교육과정 실행력을 높여 모든 유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유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5

대구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전문인력 모집

대구시가 ‘202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사업’을 수행할 전문인력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예방교육강사 12명과 가정방문상담사 10명 등 총 22명이다. 예방교육강사는 지역 내 학교와 기관을 방문해 맞춤형 예방교육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심화 교육을 담당하며, 가정방문상담사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을 대상으로 가정이나 기관을 직접 찾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시 자격은 공고일 현재(1월 22일) 대구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사람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 2급 자격증 소지자 △NIA 시행 인터넷중독 전문인력 양성교육 이수자 △상담 관련 국가공인 자격증 소지자 △심리·교육·사회복지 등 상담 관련 전공 석사과정 수료 후 실무 경력 2년 이상인 자 가운데 하나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월 5일 오후 5시까지이며, 대구시청 산격청사 내 대구스마트쉼센터를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예방교육강사 신규 지원자는 강의안(PPT)을 이메일로 별도 제출해야 한다. 선발은 서류심사와 면접전형을 통해 진행되며, 2월 9일 서류 합격자 발표 후 2월 11일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2월 20일 발표되며, 선발된 인원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위촉돼 활동하게 된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스마트폰은 삶의 필수 요소가 되었지만, 주체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올바른 디지털 사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역량 있는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청 홈페이지와 스마트쉼센터 홈페이지(www.iap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예방교육(053-803-6941), 가정방문상담(053-803-3618)으로 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5

달구벌 수필문학회 달구벌 골목길 탐사대

달구벌수필문학회(회장 최해량)가 문단 안팎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자체 프로그램인 ‘달구벌 골목길 연구소’ 운영에 있다. 이 연구소는 대구의 잘 알려진 골목과 숨은 골목을 주제로 회원들이 직접 현장을 탐방하고 기록하도록 기획된 활동으로, 창작의 소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회원 간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답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대구 문학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골목탐사대는 참여 회원들을 4개 조로 나눠 운영된다. 탐방은 오전 10시 경상감영공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조별로 서로 다른 지역을 맡아 진행된다. 각 조에는 ‘골목길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탐사는 단순한 산책이 아닌 현장 중심의 인문학 탐방으로 이어진다. 회원들은 골목을 걸으며 그곳에 얽힌 역사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세월이 남긴 흔적을 듣는다. 무심히 지나쳤던 좁은 골목 하나에도 수많은 사연이 담겨 있음을 새삼 깨닫는 과정이다. 이렇게 발굴된 골목의 이야기들은 사진과 수필로 기록돼 다시 문학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나아가 회원들은 골목탐사를 바탕으로 포토에세이전을 열어 지역 문학과 골목 문화의 의미를 시와 산문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나누며, 문학과 생활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달구벌수필문학회는 앞으로도 지역과 호흡하는 문학,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수필을 통해 대구 문학의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22년의 시간을 넘어 골목처럼 오래되고 따뜻한 문학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달구벌수필문학회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달구벌수필문학회 금년도 정기총회 및 연간집 출판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올해 달구벌수필문학회 문학상으로 김절희 회원의 작품 ‘바지랑대’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수상작은 일상의 사소한 풍경을 통해 인간 내면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홍억선 심사위원 등은 “수필 본연의 미덕을 충실히 구현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1-25

(시민기자 단상) 내가 본받고 싶은 인물 류성룡 선생

조선시대를 빛낸 수많은 인물 가운데, 내가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은 류성룡(柳成龍) 선생이다. 그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 명재상이자,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이끌며 우리 역사에 깊은 치적을 남긴 인물이다. 단순히 정치가이자 문신이 아니라,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올곧은 신념과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지켜낸 인물이다. 류성룡을 닮고 싶다는 것은, 단순히 그의 지위나 명성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그의 인품과 삶의 태도, 그리고 시대를 넘어선 지혜와 용기에 대한 존경에서 비롯된다. 역사 속에서 류성룡 선생은 단순히 높은 관직에 오른 인물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이 절체절명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섰던 진정한 리더였다. 그의 삶과 업적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1566년 과거에 급제한 뒤, 수많은 요직을 거치며 조정의 신뢰를 얻었다. 붕당정치로 갈등이 깊어 가던 시기에도 그는 중재자의 길을 택해 정치의 균형과 화합을 모색했다. 이러한 품격 있는 절제와 포용의 지도력은 오늘날에도 본보기가 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그는 이미 왜적의 침입을 예견하고 군비 확충과 인재 등용에 힘썼다. 이순신·권율·신충원 등 나라를 구한 명장들이 그의 천거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류성룡의 통찰과 선견지명이 얼마나 빛났는지를 보여준다. 전란 중에도 그는 혼란스러운 조정을 수습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고심하며, 진정한 ‘국가의 버팀목’으로 서 있었다. 그러나 전쟁 후, 그는 정치적 시기와 모함으로 인해 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럼에도 원망보다 반성과 깨달음을 택했다. 고향 안동으로 돌아간 그는 ‘징비록’을 집필하며, 자신의 지나온 행보와 조선의 위기를 냉정히 기록했다. 지난 일을 징계하고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의 ‘징비(懲毖)’는 후세를 향한 그의 간절한 유산이었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교훈이다. 권력의 중심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았고, 위기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냉철한 판단력에 따뜻한 마음을 더한 그의 통솔력은 오늘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진정한 지도자는 권력보다 책임을, 명예보다 진심을 택한다는 사실을 류성룡 선생은 평생의 행보로 증명해 보였다. 기록은 개인의 변명이 아닌 국가에 대한 성찰이었다. 준비하지 못한 나라의 책임, 분열된 정치의 폐해, 그리고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담담한 문장으로 전했다. 류성룡의 진정한 품격은 인간관계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인재를 아끼되 독점하지 않고, 갈등을 조정하되 상대를 배척하지 않았다. 권위로 사람을 누르기보다 신뢰로 이끌었고, 냉철한 판단 위에 따뜻한 마음을 놓을 줄 알았다. 그의 지도력은 강함이 아니라 균형에서 나왔다. 오늘의 사회 역시 복합적인 위기와 분열 속에 놓여 있다. 이럴 때 류성룡의 삶은 하나의 기준이 된다. 위기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던 태도, 권력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록으로 경고를 남겼던 겸허함, 그리고 끝까지 공동체를 먼저 생각했던 자세. 그것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의 참 모습이 아닐까? /김윤숙 시민기자

2026-01-25

대구반월당 관덕정순교기념관을 찾아

대구의 지하철 반월당역은 출구가 23개로 대한민국에서 출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이다. 반월당역 21번 출구로 나와 옛 적십자병원 쪽 언덕을 오르면 화강암의 벽 위에 단청의 집이 보인다. 이 집이 관덕정순교기념관이다.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순교자의 장소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아직도 관덕정순교기념관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아미산 관덕정은 조선 영조 때 경상관찰사가 군사훈련을 감독하고 무과 시험을 보던 곳으로 대구 읍성 남문 밖 서남쪽에 있었다. 현재의 순교기념관은 중죄인들을 처형하던 곳으로 1815년부터 1868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체포된 천주교 신자들이 경상감영에서 옥고를 치른 후 순교하였던 장소다. 지금의 관덕정은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대구대교구의 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기념관의 대지를 마련한 후 1985년 9월 20일 기공하여 1991년 1월 20일 완공했다. 건물 완공 후 경당을 축성할 때 1867년 1월 21일 이곳에서 순교하신 이윤일 요한 성인(대구대교구 제2주보)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다. 또한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된 관덕정 참수순교자들과 경상감영의 옥사자들의 영정도 함께 모셨다. 본관 위의 단청 모양의 누각에는 가톨릭의 여러 상징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화강석 벽은 순교자들의 굳건한 신앙 정신을 기리고, 외벽의 부조는 하느님을 향한 순교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본관 안 경당에는 이윤일 요한 성인을 비롯하여, 여러 성인의 유해를 모셨으며, 더불어 순교자들과 관련된 다양한 사료들을 전시해 둔 기념관이다. 우리지방 가톨릭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 유물과 그들의 순교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와 미래의 후손들이 순교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계승하는데 도움을 준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6-01-25

토성마을 육필시 43인전

육필시 사랑모임(대표 김동원)은 지난 21일 대구 서구 토성마을 다락방에서 '제1회 토성마을 육필시 43인전’과 백천 서상언 화백의 ‘한글 매화전’을 열고, 손글씨와 한글 예술이 어우러진 시화의 향연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문명이 일상화된 시대 속에서 육필 시와 한글 회화의 본질적 가치를 되짚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정지홍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수관 서구문화원장을 비롯해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 추진위원회 관계자, 비산2·3동 주민자치위원회, 토성마을 협동조합장과 지역 문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민과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토성마을이 지닌 공동체적 정서와 예술적 감수성을 함께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행사의 막은 기타리스트 김창권의 연주곡 ‘사랑’으로 열렸다. 이어 김상환 문학평론가는 육필시의 미학과 의미를 주제로 강평에 나서, 손으로 쓴 시가 지닌 물성과 시간성, 그리고 시인의 체온이 고스란히 담긴 육필시만의 힘을 짚어 주목을 받았다. 본격적인 시 낭송도 이어졌다. 이난희 시인의 ‘엄마의 상자’, 김형범 시인의 ‘꽃’, 전화정 시인의 ‘그녀를 펴다’, 정숙 시인의 ‘능소화 폭포’가 차례로 낭송되며 각기 다른 삶의 결과 감정이 육필의 결로 관객에게 전해졌다. 이어진 육필시 낭독에서는 배상근 시인이 중후한 목소리로 ‘나이를 접는 방식’을 낭송해 깊은 공감을 자아냈으며 서하 시인의 ‘사문진 일몰’, 이정하 시인의 ‘지나가는 것’이 연이어 소개됐다. 소프라노 이은경은 ‘꽃구름 속에서’와 국악 버전의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정지홍 시인은 닫는 시 ‘쪼비’를 낭송하며 시화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육필시 사랑모임 김동원 대표는 인사말에서 “시인이 끝내 돌아갈 자리는 토성마을처럼 원형을 지닌 순수함”이라며 “무지한 인간이 세운 도시의 빌딩이 아니라, 늙은 할머니의 굽은 잔등처럼 정겨운 골목길이 시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함께 열린 백천 서상언 화백의 ‘한글 매화전’ 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매화도에서는 시도된 바 없는 한글 자모를 붉은 화점으로 표현한 점이다. 서상언 화백은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매화가지 위에 점 찍듯 배치함으로써, 한글 문자가 지닌 조형성과 회화적 가능성을 새롭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1-25

경북북부권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목소리 여전히 높아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설득이 통합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경북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 2020년과 2024년 통합을 추진했지만 경북북부권 주민 반대 및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번번히 좌절됐다. 하지만 정부의 행정통합 지원 내용이 알려지면 통합론이 대세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권에서는 “발전 담보 없는 통합은 지역 소외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 이전 통합 논의 당시에도 상대적으로 낙후한 경북북부권은 ‘대구로 흡수 될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 이전 10년도 안 돼 다시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특별시청 소재지를 안동으로 명시하고 북부권 발전 전략을 선행해야 한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6일 주민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입장을 수렴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천군 김학동 군수도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도청 신도시 인구 목표가 절반에도 못 미친 상황에서 통합은 신도시 공동화를 초래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예천군도 군민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운영해 군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영주시의회는 “대구 중심의 흡수 통합은 경북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봉화군은 박현국 군수가 “북부권 균형 발전을 법적으로 보장한다면 찬성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장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영양·청송권 등도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이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도청 신도시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는데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졸속”이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 특히, 도청 신도시 발전 보장, 행정 중심지 위치 명확화, 주민 공론화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합에 찬성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경북도의회에서도 최근 행정통합 관련 의견을 청취했지만 북부권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면서 의결 과정이 최대 고비로 떠올랐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충분한 공론화 없이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지방시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경북도의회는 27일 경북도기획조정실장 및 지방시대국장 등이 참석하는 ‘제3차 경북대구행정통합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식적인 회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28일 임시회 개회 때 이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찬반 표결을 거쳐 찬성이나 반대 의사를 표시할 예정이다. 결국 북부권의 반발과 도의회 의결 과정이 대구·경북행정통합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부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조건 없는 통합은 지역 소외와 도청 신도시 공동화로 이어진다는 위기감을 공유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일부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반대와 신중론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세론에 힘입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 정체성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도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어 도의회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향후 통합 추진의 성패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5

AI 이후의 인류, 정신 혁명으로 길을 찾다

기술의 폭풍이 인간의 일상과 정신을 휩쓸고 있는 오늘,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청도 신화랑풍류마을과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원에서 열린 제2회 세계 정신문화올림픽 ‘K-MEDI & K-Culture’ 국제학술세미나는 그 물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장이었다. 청도는 예로부터 신라 화랑도의 풍류 정신이 깃든 고장으로,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터전이다. 이곳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AI 이후의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를 묻는 정신 혁명의 선언과도 같았다. 8차례의 기조 강연과 119개의 세부 발제, 420여 명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한 초대형 행사에서 학계·정계·종교계의 석학들과 문화인들이 ‘기술을 넘어 인간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색했다.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기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성 회복이 먼저”라 역설했고,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은 “AI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도덕 감성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들의 메시지는 디지털 문명이 잠식해가는 인간의 내면과 공동체적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행사를 주관한 세계정신문화올림픽 학술포럼 조덕호 운영위원장은 “AI 시대 인간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인류 모델 구축을 위한 국제 담론의 장으로서 이 세미나는 그 첫 단추를 꿰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술, 명상, 문화, 의료, 디지털콘텐츠가 융합된 통합적 모델을 통해 ‘세계정신문화올림픽’이라는 새로운 국제적 서사를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체의 경쟁이 아닌 정신의 조화와 성숙을 겨루는 ‘정신올림픽’이라는 독창적 발상으로 세계 속에 한국적 정신문화의 위상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펼쳐진 공연예술은 학문과 예술, 지역과 세계를 잇는 축제의 장이 되어 청도 군민과 인접 지역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존엄과 정신의 향기가 더욱 소중하다. 청도의 산수 아래에서 울려 퍼진 이 정신문화의 외침은, 인류가 다시 ‘사람다움’으로 돌아가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손수여 시민기자

2026-01-25

코스피 5000 돌파···지방경제는 언제 살리나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5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적용된 1980년 이후 46년만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리아디스카운트에 시달리며 2000선 후반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불과 반년 만에 꿈의 지수 5000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한해 국내 증시는 75% 이상 오르며 전 세계 주요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져 6000선 돌파도 전망한다.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정부의 주주 친화정책과 풍부한 유동성 등이 한몫했고, 특히 인공지능 수요로 촉발한 경기회복의 영향이 컸다. 코스피 상승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과 현대자동차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이 이끌었다. 반면에 반도체 등을 제외한 상당수 국내기업의 실적은 지수상승과는 거리감이 있다. 철강, 석유화학, 배터리 등 중국을 압도했던 주력 업종들이 역대급 위기에 몰려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0.97%에 그쳤다. 지난 4.4분기는 전분기 대비 0.3%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경제 전반에 걸친 고른 성장이 아닌 특정 분야 성장에 따른 효과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룬다면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의 활황은 지속되기 어렵다. 증시호황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한계점에 도달하면 거품이 빠지기 때문이다. 지금 대구와 경북 등 지방의 경제는 주식시장 활황과는 거리가 먼 경기를 체감하고 있다. 철강도시 포항은 최악의 경제위기에 봉착해 있다. 집값이 크게 오르는 서울과는 다르게 지역은 오랜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값은 폭락상태다. 내수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문을 닫는 자영업자는 줄지 않으며 서민의 살림살이도 높은 물가고에 허덕인다. 지방에 사는 서민들은 주가 5000 돌파로 떠들썩하다 해도 남의 일처럼 여겨질 뿐이다. 더 걱정은 이런 양극화 현상이 올해는 더 심해진다는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성장의 양극화를 가져올 K자형 성장을 우려했다. 주가 상승을 축하만 할 것이 아니라 지방경제를 살리는 정부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2026-01-25

장동혁 단식효과, ‘보수 결집’으로 나타날까

장동혁 대표의 단식 승부수가 국민의힘 지방선거 판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국힘은 이번 단식 목표인 ‘쌍특검(통일교·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을 관철하진 못했지만, 일정 부분 범보수 결집 성과는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국회 본청을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했고, 지도부의 강경노선을 비판해온 당내 초·재선 의원들도 단식에 힘을 합쳤다. 지난해 당 대표 선거 당시 장 대표와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중도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단식현장을 찾았다. 당 원로들과 지자체 단체장의 발길도 이어졌다. 다만 이러한 보수결집이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단식현장을 찾은 정치인 대부분이 지방선거 공천과 얽혀있고, 국힘 내분의 주원인인 계파 갈등도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가 예정대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강행하게 되면 국힘은 또다시 홍역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에는 한 전 대표 지지자 수만 명이 서울 여의도에서 징계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주(20∼22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힘 윤리위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찬·반 민심은 팽팽했다. 국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제명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전체 응답자의 찬·반 비율은 1%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주목할 것은 국힘의 외연확장 대상인 중도층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37%)이 적절하다는 응답(26%)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이다. 이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강행하게 되면 국힘이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을 드러내 주는 조사 결과다. 이러한 ‘경고등’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를 비롯한 국힘 지도부가 지금처럼 강성 지지층에만 기대는 행보를 계속할 경우 지방선거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8일간의 단식효과가 ‘보수진영 통합’으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장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

2026-01-25

안과 밖

긴 한파(寒波)가 이어지고 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를 더 매섭게 만드는 것은 칼바람이다. 바람에 칼날이 달렸다는 뜻을 가진 복합어 ‘칼바람’은 요즘 같은 추위를 잘 드러내는 어휘다. 지난 1월 20일이 대한(大寒)이었고, 지금 계속되는 한파는 대한의 끝자락이라 할 것이다. 하되, 2월 4일이면 봄을 알리는 입춘이다. 어쩌랴, 시작과 끝은 만나기 마련인 것을! 복층 베란다에서 창밖을 보면 여러 감회가 오간다. 서북풍이 휘휘, 소리 내며 지나가면 감나무 앙상한 줄기가 세찬 바람에 흔들린다. ‘세한도’의 소나무는 푸르름을 유지하지만, 전신을 떨며 고적(孤寂)하게 서 있다. 지나치게 자라나 이웃집 지붕을 관통한 장미는 전지(剪枝)된 채 갈색 이파리만 우줄 우줄 흔들린다. 가로등 전선도 어쩔 줄 모르고 바람에 자못 위태롭다. 눈을 들어 먼 곳을 보면 청도와 창녕을 잇는 20번 국도에 트럭과 승용차 무리가 가도(街道)를 질주한다. 스치듯 오가는 차량 행렬 기사들은 언제 다시 재회할지 알 도리 없다. 주말 아침부터 그들을 차가운 거리로 내몬 것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한다. 필시 그것은 생존 욕망을 채워줄 필수적인 경제활동일 터다. 삶의 기반은 오래 살아남는 것에서 출발한다. 따사로운 햇살이 보존된 안쪽 공간에서 밖으로 나가면 상황이 일변(一變)한다. 찬바람이 어느새 목덜미를 휘감고 살갗을 매섭게 찔러온다. 부신 햇빛 아래 웅크린 채 사위(四圍) 돌아본다. 꽉 잠기지 않은 수도꼭지에서 새어 나온 물이 밤새 얼어붙어 굵은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다. 붉은 남천 이파리들은 허수아비처럼 몸을 비틀며 바람의 기세에 잔뜩 주눅 들어 있다. 잠시 숨 고르며 생각한다. 온실 효과로 포근한 베란다 안쪽의 공간과 차가운 대기에 노출된 외부의 차이를 숙고한다. 자연과 문명을 가로지르는 안과 밖의 거리는 얼마나 먼가?! 폭력적인 자연에 저항하여 인간은 담장을 두르고, 그 안에 그들만의 영역을 건설한다. 이름하여 공동체를 세운 것이다. 인간이 자연의 공격에 무방비로 방치되지 않는 문명 공동체! 하지만 계급과 종교와 국가가 생겨나면서 문명 공동체의 허울은 쉽게 벗겨져 나간다. 문자 지식과 창칼의 무력과 우월한 경제 권력을 앞세운 소수의 인간 무리가 다수를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되기에 이른 것이다. 30만 년 사피엔스 역사에서 불과 1만 년 전에 형성된 계급과 지배-피지배 관계는 21세기 20년대에도 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맹추위 속에 누군가는 포근함과 안락함을 누리고, 혹자는 거리에서 광장에서 한파와 맞서야 하는 엄혹한 시절. 여기서 떠오르는 장편소설의 놀라운 문장. “부자는 가난한 자의 친구가 될 수 없다!” 니콜라이 오스트로프스키의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1932)의 주인공 파벨 코르차긴의 짧지만, 사태의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寸鐵殺人)! 나는 자유보다 평등을, 평등보다 형제애를 주장해왔다. 부자들이 내세우는 자유, 가난뱅이들이 외치는 평등이 아니라, 양자 모두 인류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전제에 동의하는 ‘형제애’야말로 우리의 미래 아닐까. 안과 밖의 거리가 최대한 좁혀지기를 고대하는 차가운 아침이 지나간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6-01-25

정치 중립성 위협받는 월드컵

스포츠에서 정치 중립성은 가능한 것인가. 이런 질문은 국제간 스포츠가 열리는 동안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스포츠 단체의 규정에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다는 규정을 반드시 두고 있지만 스포츠 행사 운영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드러나는 현실적 문제 앞에선 이 규정도 무시될 때가 많다. 2022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할 것을 국제스포츠기구에 권고했다. 러시아가 올림픽 헌장의 핵심 가치인 평화, 존중, 인권을 정면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IOC는 두 국가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를 허락했다. 허락 이유는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라 했다.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성을 두고 같은 단체가 상반된 판단을 내린 경우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판티노 회장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찬양 발언이 논란을 빚은 적 있다. 그는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피면서 FIFA가 작년에 처음 제정한 FIFA 평화상 수상자로 트럼프를 선정해 정치적 중립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보이면서 유럽 국가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올 6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 참가를 거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노골적 야욕의 맞대응으로 일부 유럽 국가가 제시하는 월드컵 보이콧이 얼마나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컵의 흥행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스포츠의 정치 중립화는 영원한 숙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