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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25%’ 트럼프 관세 계산 오류 가능성

트럼프 미정권이 상호관세세율의 계산식으로 대입을 잘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식은 경제적으로 말이 안되고, 그 또한 오류에 근거한다”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율을 재계산해본 결과 실제 세율은 발표된 수치의 약 4분의 1정도였다. AEI의 계산이 맞다면 우리나라는 25%가 아닌 10%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되어야 마땅하다는 이야기다. AEI가 보고서에서 수정한 수치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로 10%라는 계산결과가 나왔다. 또 AEI는 당초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관세공식은 경제적으로 타당치 않고, 특정 국가와의 무역적자는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만이 아닌 국제자본 흐름, 공급망, 비교우위, 지리적 위치 등으로도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식을 받아들이더라도 외국이 미국에 부과한다고 추정한 관세율이 4배로 부풀리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 관세역시 부풀려져 있다고 밝혔다. AEI는 만약 오류를 바로잡는 다면 각 국가가 미국에 적용한다고 추정한 관세율은 공표된 수치의 4분의 1로 줄어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 발표한 관세도 대부분 하한선인 10%가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EI는 USTR이 공표한 관세율 계산식에서 분자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수치(무역수지 금액)로 분모는 2개의 계수와 수입액을 곱해 합한 것으로 하고 있는데, 문제는 분모에서 사용된 계수라고 밝혔다. 하나는 관세를 부과했을 경우의 수입가격의 변동치로 USTR은 ‘0.25’로 했고, 또 하나 수입가격에 대한 수입수요의 탄성치로 ‘4’를 계산에 넣은 것으로 밝혔다. 계산대로면 사실상 무역상대국과의 거래에서 계상한 적자액을 수입액으로 나누었을 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 이 수치의 절반을 각국에 적용하는 관세율로 공표했다. 하지만 AEI는 계수의 하나로 대입할 수치는 ‘0.25’가 아닌 ‘0.945’라며 트럼프 정권이 수입가격이 아닌 ‘관세에 대한 소매가격의 탄성치’를 잘못 대입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권이 수입가격의 탄성치 설명을 위해 인용했던 논문의 공저자도 실수를 지적했다. 7일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의 재무차관보(국제금융담당)을 역임한 이코노미스트 브렌트 니만(Brent Neiman)은 7일 뉴욕타임즈에 기고 한 글(Why Trump‘s Tariff Math Is a Joke)에서 ‘정권(의 계산)은 틀렸다. 정권의 통상정책에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AEI의 분석과 같이 실제 세율은 발표된 수치의 4분의 1정도라고 주장했다. 우리 기업과 정부도 더욱 이 문제에 대해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대미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08

문제는 경제야, 바보

지난 수개월 우리 국민들은 근래에 없었던 정치적 혼란으로 극심한 심적·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탄핵문제가 온 나라를 뒤흔드는 동안 정치·외교적 난제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우리가 잃었을 ‘기회비용(국익)’은 계산 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국외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다 미얀마 지진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버전2.0’의 본격화로 세계 주식시장이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7일에도 주식시장은 오전부터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한 투매로 한때 매도사이드카가 작동하는 등 혼란속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일 대비 5% 넘게 하락했다. 주가 하락은 단지 투자자의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그로인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면 신사업 추진이나 투자·고용의 여력도 줄어들어 다시 경기가 악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제 국민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돼 공석이 된 대한민국의 사령탑을 조만간 뽑게 될 것이다. 대선에 뛸 많은 여야 인사들이 거론되지만, 지난 6개월을 돌아볼때 국가의 최대 핵심 난제가 경제라고 알고있던 사람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세계 지도자들의 최우선 행동강령은 ‘경제’다. 1992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당시 압도적인 지지를 받던 조지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된 가장 핵심 키워드를 꼽으라면 역시 “문제는 경제야, 바보”(It’s the economy, stupid)일 것이다. 때로는 ‘경제야, 바보(The economy, stupid)’란 말로도 사용됐다. 이 캐치프레이즈는 당시 미국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경제였다는데 착안한 당시 클린턴 선거캠프의 전략가 제임스 카빌(James Carville)이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의 난제는 무엇일까. 당연히 트럼프 관세폭탄이 촉발한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가능성 등 ‘경제문제’이다. 우리 경제는 중국과 미국의 파워경쟁에 시달리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정도다. 그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바보’다. 이번에 대선 주자들은 또 어떤 공약을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읍소할 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경제의 상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즉시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경제공약들이 어느 선거캠프에서든 꼭 나오길 기대한다.지금의 난관을 극복해 기업과 가계, 다시말해 국민경제를 되살릴 대안이 절실하다. 한국의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떤지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시장을 통해 계속 말하고 있다. 지난 1일 코스피는 2521.39로 마감된 이래 7일까지 4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7일 오후 3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2328.30으로 4일간 7.7% 빠졌으며, 코스닥 시장도 같은 기간 5.8% 하락했다. 외환시장의 원·달러환율은 분기별 종가 기준으로 보면 1400원대로 정착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우리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선 주자들이 공약을 내세우기에 앞서 반드시 이 말 한마디는 기억했으면 한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

2025-04-07

10년 숙원 ‘포항 장성동 재개발사업’ 추진 본격화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서 진행 중인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이 지연된 일정을 회복하고 추진을 본격화했다. 주변 일대가 대부분 재개발된 상태에서 남았던 이 지역의 주거환경이 정비 개선되면 상권 부활 등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6개 동, 총 2389가구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18년 12월 31일 사업시행계획인가와 2021년 4월 13일 관리계획처분인가를 받았었다. 앞서 2020년 12월 포스코이앤씨 및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시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순조롭던 사업은 그러나 2021년 11월 조합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해임 및 시공사 지위 박탈 등의 문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서 지연되어 왔다. 특히 4여년 간 극심한 내홍을 겪었고, 그 과정서 공사비마저 올라 재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직무대행 조합장 K씨체제에서, 새로 황효정 씨가 조합장으로 선임되면서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월부터는 사업장 내 펜스 설치 작업도 시작을 했다. 또 지난 5일 오후 2시 포항장성교회에서 열린 조합(임시)총회에서 공사 도급계약 변경의 건을 포함한 5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특히 조합은 이날 공사도급 1차 변경 계약서 건도 상정, 시공사인 (주)포스코이앤씨 및 (주)태영건설과 평당 619만원(부가세 별도) 발주부분도 승인을 받았다. 철거도 순조롭다. 대상 주택 348동(철거대상 세대수는 829세대) 중 95%는 이미 이주를 완료했다. 조합 측은 현재 흐름으로 보아 현금 청산자도 조만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합은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분쟁이 있었던 부분들이 대부분 정리됨에 따라 현재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와 최종 협의를 벌이고 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오는 2026년 상반기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장성동 재개발사업 부지는 영일대해수욕장,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2027년 완공 예정), 라한호텔 등 인근에 산재한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와 바로 인접해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조합 관계자는 “재개발을 추진한지 10여년도 넘었지만 여러 요인으로 아직까지 착공도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만큼 계획대로 추진, 포항의 중심 주거지역으로 만들 각오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임창희 기자 lch8601@kamaeil.com

2025-04-07

와이엠렉서스 임직원 100여명 안동서 산불 이재민 급식 봉사

대구 와이엠렉서스의 임직원 100여명이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행사를 가졌다. 7일 일본 자동차 토요타·렉서스의 대구·경북지역 공식 딜러인 와이엠렉서스(YM LEXUS, 대표이사 회장 성상제)는 안동시 길안면에 위치한 길안중학교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지난 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YM LEXUS의 이번 봉사활동은 경북 북부의 대형 산불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와이엠 토요타·렉서스 임직원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푸드트럭 등을 활용해 하루종일 정성을 담은 따뜻한 총 600인분 식사를 주민들에게 전했다. YM LEXUS 직원들은 구미 전시장에 이어 이번에는 안동에 새로운 전시장 오픈을 앞둔 상황에서 대형 재난을 겪은 주민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무료 급식 활동을 진행했다. 그동안 와이엠렉서스·와이엠토요타는 2004년 창사한 이래 꾸준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토요타·렉서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와 보육 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 활동, 그리고 환자들을 위한 ‘병원 자선 콘서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봉사활동을 지속해 오며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07

73억원짜리 ‘트럼프골드카드’ 첫 공개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발표했던 ‘골드카드’구상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지시간 3일(한국시간 4일) 대통령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500만달러(약73억원 상당)로 미국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트럼프골드카드’의 견본을 보도진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자인은 전체적인 금색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초상과 서명, 500만달러임을 나타내는 ‘5M’이 새겨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를 내면 미국의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골드카드’제도를 창설한다고 발표하면서 100만건 이상의 판매를 예상한다고 언급한바 있다. 이 골드카드제도는 일정한 투자와 고용창출로 영주권이 부여되는 기존의 투자가용 비자인 ‘EB-5’를 대체하는 형태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단에게 2주간 이내에 판매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EB-5비자는 연간 발급한도가 약 1만건 미만으로 비교적 문이 좁은 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에는 그린카드(영주권증)만이 아니라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에서 고용창출을 하는 사람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또 새로운 제도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의한 심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지만 기자단으로부터 러시아의 푸틴 정권과 가까운 올리가르히라 불리는 부호들도 구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대답해 그들도 배제하지 않을 생각임을 나타냈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05

한국은행, 경북지역 산불로 불에 탄 돈 교환 가능 안내

한국은행 창구로 산불로 훼손된 돈(소손권)을 가져가면 쓸수있는 돈(사용권)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이하 한국은행)는 산불로 훼손된 돈(소손권)을 사용 가능한 돈(사용권)으로 손쉽게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의의 산불로 자택에 보관하던 돈이 불로 훼손된 상태라도 남아있는 면적과 재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한국은행 전문가가 감식해 쓸수있는 돈(사용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한국은행 창구는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용되고 있다. 물량이 많은 경우에는 최대한 오전 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불에 탄돈이 거슬린 상태이고 면적이 온전(은행권의 3/4(75%) 이상)하게 남아있는 경우에는 전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남아있는 면적이 2/5 이상, 3/4 미만인 경우에는 해당 액면 은행권의 반액으로 교환된다. 만약 남아있는 면적이 2/5(40%) 미만이라면 무효처리 된다. 한국은행은 불에 탄 돈을 교환할때 최대한 판정을 받으려면 ①재 부분까지 남아 있는 면적으로 인정하기에 재 부분이 흩어지지 않도록 상자, 그릇, 쓰레받기 등을 이용해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상태로 한국은행을 방문하는 것이 좋고 ②가방, 지갑 등에 보관된 돈은 보관용기 상태 그대로 보존해서 방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대구에 대구경북본부, 포항에 포항본부가 있어 어느 곳을 찾아가도 안내된 평일 근무시간이라면 불에 탄 돈을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03

금리 내리기 시작한 한은, 지금 가장 적절한 투자 상품은?

계란은 동물성단백질이 풍부한 완전식품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한때 다방에서는 쌍화탕에 달걀이 안 들어갔다고 화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최근에는 세계를 뒤흔드는 미국조차 달걀이 문제다. 미 농무성은 2월 25일 내년 1월까지 미국 내 계란 값이 약 41.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달걀을 사려는 오픈런부터 절도, 밀수 문제로 시끄럽다. 한때는 발상의 전환이라는 교훈에‘콜럼버스의 달걀’도 등장했고 한국은 과거부터 상대에게 모욕을 줄 목적으로 던지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달걀은 사실 오래전부터 ‘재테크’의 세계에서도 활약해왔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 재테크의 대상에는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부터 최근에는 비트코인, 골드바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그래서, 그걸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나’다. 이러한 재테크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타이밍을 알고 싶어 한다. 그것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바로 ‘달걀이론(Eier Theorie)’이다. 이 이론은 유대계 헝가리인으로 독일에서 주로 투자자로 활약하면서‘주식의 신’이라 불렸던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é Kostolany, 1906~1999)가 정립했다. 그의 유명한 저서‘돈에 대한 생각의 기술(Die Kunst, über Geld nachzudenken)’은 한국어판으로 번역 출간(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되기도 했다. 코스톨라니는 특히 주식투자에 대한‘명언’들을 많이 남겼다. △“투자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보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게 더 낫다”. 개미투자가라면 뼈에 새겨야 할 금언이다. 또 △“일단 우량주 몇 종목을 사면 수면제를 먹고 몇 년 동안 푹 자라”. 개인투자가들은 증권계좌에 돈이 있으면 사고팔아야만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을 가진다. 그러다 보면 소문에 휘둘려 사고팔기를 반복하다 돈 대부분이 거래수수료와 거래세로 탕진하기도 한다. 코스톨라니가 주식의 신으로 불렸지만, 그의 ‘달걀이론’은 경기 흐름과 관련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최소한 어느 시점에, 팔고 사는 게 좋을지에 대한 그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세계 경제는 전체가 한 방향으로 경기가 순환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국가별 특성과 상황에 따라 비동조화(decoupling)하기도 한다. 경기는 크게 보면 호경기, 불경기로 양분할 수 있지만, 경기의 흐름이 순식간에 두 개로 나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경기가 과열되는 확장기(Expansion)를 지나면 침체기(Recession)를 거쳐 불황기(Depression)에 이르고 이후 회복기(Recovery)를 지나 다시 확장기로 사이클을 이루며 생물처럼 움직인다. 다만 경제변동은 상황에 따라서는 반드시 이런 순환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침체기로 간듯싶다가 다시 확장기가 이어질 수도 있고,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침체국면에서 불황 국면으로 접어들기도 한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자국 경제의 경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기과열을 억제하거나 경기 침체를 둔화 내지는 회복시킬 목적으로 ‘금리’를 통화정책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과열이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반대의 경우면 금리를 내린다. 코스톨라니는 자신의 투자기법을 바로 이러한 경기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 등 투자상품에 대한 사고 파는 타이밍을 계란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모형을 고안한 것이 바로 이 달걀이론이다. 다만 이 이론은 직관적인 판단에 도움을 줄 뿐 나라마다 경제 상황, 정치적 성향이 다르고 그 시기의 정책 기조가 다르기에 절대 이 이론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개인이‘재테크’를 생각할 때 이 ‘달걀’ 이론만큼 판단할 때 알기 쉬운 지침도 없는 것만은 분명하다. 경제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달걀 이론은 ‘금리’가 오르내릴 때 가장 적절한 투자상품의 선택에 유용 거듭 강조하지만, 달걀이론이 금리의 변동에 따라 그 경기 국면에서 가장 적절한 투자상품의 선택요령을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이 아니라 나라별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경제 이론적 관점에서 예금,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투자상품과 금리와의 상관관계는 초보 투자자에게는 참고할 가치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달걀 이론의 모형(사진 참조)은 금리 정점과 금리 저점을 기준으로 달걀이 세로로 구분된다. 오른쪽은 쉽게 발해 불경기(침체, 불황), 왼쪽은 호경기(회복, 확장)를 의미한다. 금리정점에서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한다. 그 방향은 달걀 오른쪽에서 금리저점을 향해 이동하며, 회복기부터는 다시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정점을 향하는 사이클을 달걀의 모양으로 비유한 것이다. 금리가 움직이는 경로는 시계방향이어서 달걀 모형 자체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달걀 몸통의 중간 부분에 오른쪽, 왼쪽 모두에‘혼합기’로 표시한 것은 각 경기가 이행하는 도중이지만 뒤섞여 있는 동행 국면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고민하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미세조정 하는 등 투자상품의 손바뀜이 활발해지는 구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투자성향이 공격적이라면 이 혼합기에 적극적으로 투자상품을 교체할 것이고, 경기가 회복되다 다시 뒷걸음질 칠 때도 있다고 보는 보수적인 투자성향이라면 투자상품을 처분한 후‘현금 보유’를 늘리기도 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 이론처럼 금리 동향에 따라 투자전략을 세워 수익을 내는 것은 만만치 않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국면과 전혀 무관한 타이밍에 갑자기 정치권에서 세금 문제나 부동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나 정책적 변환이 단행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때 관련 시장에서는 혼란 등을 겪으면서 실제 국가 경제의 경기와는 전혀 무관하게 각 투자상품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달걀 이론의 핵심은 경기변동에 따른 포트폴리오(분산투자)의 조정 이 이론을 ‘재테크’에 활용하는 좋은 방법은 달걀이 금리와 경기 국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 시점에 가장 적합한 투자상품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가운데 어느 상품인지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투자상품 비중(포트폴리오)을 미세 조정하는 것이다. 코스톨라니는 “시장의 주기적 변동에 맞춰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얼마 전부터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우리 경제의 경기 국면이 달걀의 오른쪽 윗부분에 해당한다는 신호로 판단할 수도 있다. 지금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쩌면 이미 현명한 투자자들이 달걀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하!’라고 이해했다면 ‘달걀’의 역할은 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02

포스코청암재단, 2025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개최

2일 포스코청암재단(이하 청암재단)이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포스코청암상(이하 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제19회째를 맞는 청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 △기술상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 △교육상 포항명도학교 △봉사상 공동수상에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 추혜인 살림의원 원장 등 총 5명이다. 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년간 총 68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상금은 각 부문별로 2억원이 주어진다. 청암상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교육·봉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과 기관을 적극 발굴·지원해왔다. 특히 과학과 기술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이는 과학자 및 기술인을 조명해 왔다. 장인화 청암재단 이사장(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도 청암상을 통해 과학·기술·교육·봉사 부문에서 탁월한 공헌을 하신 분들을 발굴해 나감으로써 창조적이고 헌신적으로 도전하는 문화조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고분자 말단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고분자 합성 및 제어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과학자이다.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글로벌 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에 이어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황화리튬 양산 제조설비 개발에도 성공하여 향후 미래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포항명도학교는 1989년에 개교하여 장애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전국 최초 발달장애 학생 오케스트라 창단, 전문적 체육교육을 통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 디지털 교육 및 현장실습 중심의 직업훈련 등 장애인 취업연계에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봉사상 공동수상자인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는 지난 25여 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사회활동가이다. 2007년부터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자립형 지원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봉사상 공동수상자인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은 의료 현장에서 불평등과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2012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개원한 의료인이다. 개원 이래 4,600세대가 넘는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3,300여 건의 무료진료를 진행해왔다. 청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청암상을 통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과학자들, 다음 세대를 바르게 길러내는 교육자들,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가는 기술자들, 더 밝은 내일을 열어가는 휴머니즘의 실천자들을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02

대구 3월 소비자물가 2% 상승…경북은 1.9%

대구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2% 상승한 반면, 경북은 3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4와 117.06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2.0%, 1.9% 상승했다. 대구는 전월 1.9%보다 0.1%포인트 상승해 한달만에 2%대 상승률을 보였고, 경북은 전월 2.0%보다 0.1%포인트 하락해 3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4%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2.2% 줄었다. 부분별로 음식·숙박(2.9%), 식료품·비주류음료(2.6%), 기타상품·서비스(4.7%)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51.7%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한방약(16.2%), 보험서비스료(15.1%), 돼지고기(8.3%), 가전제품수리비(7.3%)가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으로 전월 대비 0.2%, 작년동월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1% 상승했으나, 작년동월대비에서는 2.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숙박(3.0%), 식료품·비주류음료(2.3%), 기타상품·서비스(4.2%)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특히, 배추(45.3%)와 보험서비스료(15.1%), 가정학습지(11.1%), 가전제품수리비(7.3%)의 오름폭이 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4-02

중소기업중앙회,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 피해자 신속 지원

중소기업중앙회가 울산·경북·경남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해 신속하고 최대한 많은 지원에 나선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소재 노란우산 가입한 소기업·소상공인들은 지자체에서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 또는 재해중소기업확인증을 제출시 사회재난에 대한 공제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또 산불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재해중소기업확인증을 발급받은 노란우산 가입자는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로 부금내 대출을 활용할 수 있고, 부금납부를 6개월 유예 받을 수도 있다. 중소기업공제기금 가입자의 경우 신청시 부금납부를 6개월간 유예하며,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2%p 인하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 온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를 입게 돼 더욱 안타깝다”며 “이번 조치가 피해기업의 정상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노란우산’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폐업·노령·재난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과 사업재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공제급 지급(복리이자, 압류금지), 소득공제, 복지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며,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 및 경영안정을 위해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원 신청을 희망하는 가입고객은 노란우산 고객센터 1666-9988, 공제기금 고객센터 1668-3984에 문의하면 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01

한화 김승연 회장, 세 아들에게 (주)한화 지분 증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  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날 공시를 통해 김 회장이 보유한 (주)한화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한다.  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주)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주)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며 “정상적, 필수적 사업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승계와 연결시키는 억측과 왜곡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분 승계에 나선 것이다.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할 증여세는 2218억원(3월4일∼31일 평균 종가 기준) 규모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과세된 세금은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다. 앞서 2006∼2007년 김 회장이 (주)한화 지분 일부를 증여했을 때 세 아들은 1216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김 회장도 1981년 당시 역대 최대 수준인 277억원을 상속세로 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등 국가적 차세대 핵심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3-31

“종소세 ‘원클릭’으로 환급받자”

국세청이 민생경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31일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원클릭’ 개통했다. 이 서비스는 최대 5년 치 환급금액을 한 번에 보여주고, 클릭 한 번으로 환급 신청을 마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이다. 환급금액 계산은 각종 신고서, 지급명세서,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등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5년간의 세법 개정사항을 반영해 정확한 세액을 계산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특히 원천징수 세율과 종합소득세 신고 세율 간 차이를 고려해 납세자에게 유리한 신고방식을 적용하는 등 정밀한 계산 과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세청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결했다. 국세청은 이번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약 311만명의 납세자에게 2900억원 규모의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를 안내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행정비용을 감안해 5000원 이상 환급세액이 있는 인적용역 소득자나 근로소득자 등 환급 대상자는 311만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생업에 바빠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를 놓친 ‘N잡러’(75만명, 24%)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주고, 은퇴 이후에도 일하면서 환급 신고를 잊어버린 고령자(60대 이상 107만명, 34%)의 번거로움을 덜며 2900억원 규모의 환급금을 지급해 민생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원클릭 서비스에서 안내한 금액을 수정 없이 그대로 신고한 경우 환급 검토 기간을 대폭 단축해 1개월 이내에 지급할 계획이다. 금액을 수정해 신고하는 경우에도 종합소득세 환급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2∼3개월 이내에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급대상자가 많이 활용하는 쿠팡, 티맵, 알바몬 등 플랫폼 업체와 협의해 플랫폼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31

대구 Pre-스타기업 ㈜아스트로젠, 일상생활 동작실습센터 오픈

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일상에 필요한 동작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대구에 문을 연다. 31일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대구 Pre-스타기업 ㈜아스트로젠이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4월 1일 대구 동구 대림동에 위치한 본사에 일상생활 동작실습센터 ‘스텔라 스텝스’(Stellar Steps)를 오픈한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비롯해 중증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독려하고,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곳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요리, 청소, 빨래 등을 반복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은 주방, 2층은 세탁기와 화장실이 포함된 원룸처럼 꾸며진 연면적 81.4㎡ 규모의 실습실이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청소기·세탁기·인덕션·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사용법을 익히고 직접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보며 ‘홀로서기’를 준비하게 된다. 공동주관기관인 가치발달놀이센터(이하 센터)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중증 발달장애 청소년 실습생 4명은 주말을 이용해 수업을 받게 된다. 실제 발달장애아 부모로 구성된 명예 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의 적응을 돕는다. 센터 권은정 이사장은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있어 일상생활 훈련은 생애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가장 필요한 과정인데, 그 시작을 함께해 주는 회사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자폐인의 날을 맞아 파란 불을 밝히는 이벤트도 좋지만, 이런 현실적인 움직임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는 “발달장애 청소년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약물 치료와 함께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센터를 통해 이들의 빛나는 첫걸음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치료제 후보물질 ‘AST-001‘을 개발 중인 아스트로젠은 현재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