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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설명절 항공권·택배·건강식품 피해주의보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의 구매·이용이 증가하는 항공권·택배·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설이 포함된 1~2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을 살펴보면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가 728건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건강식품은 166건, 택배는 16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3년 치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1∼2월 비중을 보면 항공권은 13.6%, 택배는 17.1%, 건강식품은 17.0%를 각각 차지한다. 항공권의 경우 구매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이 부과되거나 지연·결항·수하물 파손에 따른 피해 신고가 많다. 택배는 운송물 파손·훼손·분실 사례가 많고 배송 지연·오배송으로 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무료 체험 등의 상술로 유인한 뒤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항공권과 관련해 사전에 여행지의 천재지변 발생 여부, 출입국 정책 등을 알아보고 각 항공사·여행사의 취소수수료 등 환급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또 명절 직전에는 택배 수요가 몰려 물품 파손·분실, 배송 지연 등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배송을 의뢰하고 운송장과 물품 구매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해서는 무료 체험 등 상술에 주의하고 구매나 섭취 의사가 없을 경우 법정기한 내 청약철회를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청약철회 가능 기간은 온라인쇼핑·TV 홈쇼핑 등 통신판매는 7일이고, 전화 등 방문판매는 14일이다. 피해를 본 소비자는 소비자24 사이트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9

빚 못 갚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보증기관 대위변제 ‘사상 최대’

은행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빚을 갚아준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이 전례 없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일반보증 대위변제액은 2조3997억원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7126억원)보다 40.1%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신보 대위변제 순증액은 지난 2021년 4303억원에서 2022년 5076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3년 1조7126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에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보증 잔액 대비 대위번제 순증액을 나타내는 대위변제율도 지난해 5.66%에 달했다. 지난 2021년 1.01%에 그쳤던 대위변제율은 2022년 1.10%에서 2023년 3.87%로 급등했고, 지난해 이례적으로 5%를 넘어섰다. 이처럼 대위변제 규모가 커진 것은 소상공인 등이 팬데믹 이후 대출을 크게 늘린 뒤 아직 이를 갚을 만한 여력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742조6500억원에서 지난해 10월 말 1084조500억원으로 46.0% 증가했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의 중소·벤처기업 일반보증 대위변제액도 지난해 1조1568억원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9567억원)보다 20.9% 늘었다. 대위변제 순증액은 지난 2021년 4904억원, 2022년 4960억원에서 2023년 9567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순증액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1조31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기업은행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 2023년 말 3조191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1518억원으로 1년 사이 30% 넘게 증가했다. 2021년 2조2973억원, 2022년 2조4746억원 으로 비슷하게 유지되다 2023년부터 가파르게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석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9

아무것도 안하는 ‘쉬는 청년’ 일년새 12% 늘었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1년 전보다 12%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근무 시간이 적어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1000명이었다. 36만6000명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전체 인구가 830만6000명에서 805만5000명으로 3.0%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증가 폭이다. ‘쉬었음’ 인구는 뚜렷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12월 기준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48만5000명에서 2021년 40만9000명, 2022년 40만6000명, 2023년 36만6000명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다. 연간 지표로 봐도 청년층 ‘쉬었음’은 지난해 42만10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만1000명 늘었다. 2020년(44만8000명) 이후 최대치다. 청년층 실업자 역시 12월 기준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났다. 실업률 또한 2023년 5.5%에서 지난해 5.9%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의 기저효과에 힘입은 ‘고용 훈풍’이 점차 사라지고, 경기 회복세도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청년 고용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는 흐름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와 한파 등 내수 악재 요인이 겹치면서 ‘연말 특수’가 사라진 것도 12월 고용 지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청년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경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더 많이 일하길 원하는 ‘불완전 취업’ 상태인 청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층의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수는 13만3000명이었다. 1년 전 9만7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4%(3만6000명)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65.4%) 이후 첫 증가다. ‘장기 백수’ 상태인 청년들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청년은 2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3%(2만명) 증가했다. 미취업 기간이 6개월 이상∼1년 미만인 청년도 1년 새 12.4%(2만명) 늘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9

포스코, 설 앞두고 거래대금 3000억 조기 지급

포스코가 설 명절을 앞두고 거래기업의 자금 부담 덜기에 나섰다. 포스코는 20일부터 24일까지 지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불한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는 설비자재 및 원료 공급사와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 매주 두 차례 지급해 오던 대금을 해당 기간동안 매일 지급한다. 또 매월 초 지급하는 파트너사의 협력작업비도 앞당겨 해당 기간동안 매일 지급함으로써 거래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는다. 이번 조기지불 대금 규모는 약 3000억 원에 이르며, 거래기업들은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2주 정도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앞서 거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자 자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특히 2017년 11월부터는 중견기업 대금 결제 시에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함으로써 현금결제의 혜택이 2·3차 거래사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2월 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420억원을 17일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633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 건설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이 경기 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거래기업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상생하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굳건히 다져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부용기자

2025-01-16

올 4인가족 설 차례상 비용 20만3000원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 3349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설을 보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18만 8239원, 대형유통업체 21만 8446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6%, 5% 상승했다.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3.8%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전과 나물로 활용도가 높은 애호박, 시금치가 전년 대비 각각 18.6%, 6.2% 내렸으며 곶감과 밤 또한 전년 대비 각각 18.5%, 9% 하락했다. 소·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18일부터 20~50% 할인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설 직전 1주 전부터 소고기(양지·설도), 나물류 등이 정부 할인지원 품목에 추가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설에 임박해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더 알뜰한 장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14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aT는 간소화 경향 등을 반영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 조사기준을 개선했다. 또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명절 가족 밥상 대표 메뉴의 차림 비용을 함께 제공한다. 설 차례상과 명절 가족 밥상 차림 비용의 조사 결과는 aT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 ‘카미스(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전통시장에서도 더욱 저렴하게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1-15

설 성수기 농산물 6000t 할인 공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6000톤의 농산물을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설 명절 성수기동안 집중되는 농산물 유통비용 부담을 절감하는 한편,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운송비 지원(50%)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잠정) 3만 상자 유통 △성수품 특화상품 구성 및 10% 할인 지원이다. 행사 기간인 13~27일 온라인도매시장에 출하하는 판매자에게 운송비의 50%를 지원한다. 총 지원 예산은 2억원 수준으로, 약 6000톤 수준의 물량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물동량이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기간에 판매자의 부담을 낮춤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최종 소비자가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지난 9일 정부에서 발표한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에 포함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개 중 3만 개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된다. 또한 사과, 무, 배추 등 설 성수품 품목을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으로 선정해 1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대표적으로 가락도매시장의 서울청과는 사과 5kg 선물세트를 이번 설 특화상품으로 별도 구성해 시중 도매가보다 약 10% 수준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정책관은 “물동량이 집중되는 설 명절 기간에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효율적으로 성수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2025-01-14

포항상의 경북지식재산센터 글로벌 IP스타기업 모집 나서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 사업’의 수혜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IP기반 해외진출 지원 사업’에서 올해 새롭게 명칭을 변경해 진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 사업은 수출실적이 있거나 2025년 수출 예정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지식재산(IP) 관련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목표는 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IP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있다. 선정된 기업은 특허맵 및 디자인맵 분석, 제품 및 포장 디자인 개발, 브랜드 개발, 특허기술 홍보영상 등 기업 수요에 부응해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또한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권의 해외출원비용, 중간심사(OA)비용, 해외등록비용도 예산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월 17일까지이며 지원사업 신청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1차 현장실사,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지식재산센터(054-274-5533)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업의 지식재산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를 통해 경북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14

책 읽어주고 요리 도우미까지… 일상으로 스며든 AI

어린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AI, 등을 쓰다듬으면 좋아하고 소변보는 시늉까지 하는 반려견 로봇, 음식에 소금을 추가하지 않고도 짠맛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기 소금 수저. 세계최대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술들이다. 이번 CES 2025에서는 인공지능(AI)시대가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왔음을 보여주었다. AI가 모든 영역에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AI가 주로 컴퓨터와 휴대전화 속에서 앱 형태로 구현됐다면 이번 CES에서 AI는 이를 벗어나 도우미(assistant)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AI는 모든 책을 원하는 언어로 읽어주는 것부터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정답 여부를 체크하고 풀이 과정까지 설명해 주는 ‘가정교사’ 역할을 한다. 냉장고가 유통기한이 다 돼 가는 식재료를 알려주고 부족한 식재료도 주문해 주는 기술도 선보였다.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이다. 이용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로봇 청소기 등 가전제품과 대화도 할 수 있다. AI 음성 비서가 이들 제품에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정도는 신기술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미 국내 가전시장에서도 선보이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 AI가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것은 로봇과 결합해 인간과 외양까지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다. 이번 CES에서 미 로봇기업 리얼보틱스(Realbotix)는 인간과 대화는 물론, 사람의 키와 피부 등 외모까지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Aria)를 전시했다. 로봇의 외모가 이전에 선보였던 것보다 사람과 한층 더 비슷해졌다. 키는 155cm 남짓, 얼굴 생김새도 사람과 한층 유사했다. 피부는 인간의 살갗과 일치하고. 눈도 깜박거리며 심지어 대화할 때는 사람과 시선을 맞추기도 한다.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손동작이 추가되는가 하면 손가락까지 움직이는 디테일을 선보였다. 대화의 수준도 높아졌다. 자신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리얼보틱스의 플래그십 여성 친구(compinoin)로, 이번 CES에서 참관객들과 대화하고 우리의 놀라운 로봇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AI 칩으로 AI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로봇개발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발표했다. 코스모스는 자율주행과 로봇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코스모스는 AI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개발자만 있으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발돼 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CES에서 글로벌 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에서 사람과 체스나 바둑을 직접 둘 수는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로봇은 카메라를 통해 체스나 바둑판을 인식해 상대방이 체스 말이나 바둑돌을 두는 것에 따라 미리 학습된 인지에 따라 로봇 팔을 움직여 게임을 한다. 이번 CES에서 국내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한국기업들의 전시관에서는 CES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AI가 삶에 스며들며 일상화된 모습이 곳곳에서 구현됐다. ‘모두를 위한 AI’를 내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가족이 원하는 맞춤형 집을 제안하는 ‘홈 AI’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하고, 건강을 관리하거나 가족이나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도 공감지능(AI) 경험을 집과 사무실, 차량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했다. LG전자는 특히 개막에 앞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꾸며 미래 일상 속 AI 경험을 알기 쉽게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AI 전문가들은 “이번 CES를 통해 AI의 범용성이 뚜렷이 부각되었다”며 “AI와 로봇기술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혁신을 이루려는 분야인 만큼 기업을 넘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4

CES 2025 참가 대구·경북기업, 기술 경쟁력 세계에 알렸다

경북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디지털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구는 테크노파크, 경북대 산학협력단 등과 대구공동관과 대구로봇스타트업 공동관 등을 운영하며 지역 38개 중소·벤처 기업 해외 시장진출을 지원했다. 또 행사 기간 1억 8000만 달러 상당 수출·투자 상담과 8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실적을 거뒀다. 대구공동관에서는 생활속에서 널리 쓰이는 야구 자동베팅기, 상수도 원격검침, 혈관중제 시술용 마이크로로봇 등을 전시했고 대구로봇스타트업 공동관에서는 바리스타로봇, 이동로봇, 스마트팜 로봇 등을 소개해 방문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북도는 경상북도관 16개사, 포항시관 10개사, 경산시관 7개사, 포스코그룹 내 경북기업 6개사 등 39개 기업이 참가한 경북공동관을 운영해 160개국을 대상으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포항은 △(주)미드바르 ‘공기 중에 식물을 기르는 친환경 스마트팜’ △(주)파이비스 ‘AI 질병 진단 시스템’ △(주)씨티에이 ‘화학물질 누액감지 시스템’ △(주)지이브이알 ‘전기차 타공기 및 전기버스 천공기’ △(주)히어디엘 ‘AI 실시간 자막 보청기앱’ △(주)인투스 ‘소음차단 커뮤니케이션 웨어러블’ △(주)투엔 ‘해수 담수화 및 폐수 정제기술’ △(주)한시스템 ‘자동 승하강 플랫폼’ △(주)팜테크 ‘작물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제어기’ △(주)리걸저스티아 ‘대화가능한 법률문서 생성 인공지능’ 등 18개 사가 참여해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 미드바르, 플로우스튜디오, 캐럿펀트, 포스코이앤씨 4개 사는 혁신상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혁신상은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디자인, 혁신성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구미시는 △(주)엑스빅 △(주)엘에스비 △(주)에이엘엔티 △(주)이파워트레인코리아 △(주)엔에스랩 △(주)메타하트 △(주)브이스페이스 △(주)알에프온 등 9개 사가 참가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블록체인, 모빌리티, 드론 등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뽐냈다. (주)엑스빅은 AI가 탑재된 휴대용 퍼팅 보조 디바이스를 출품해 혁신상을 받았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4

“한은 1월 금리 인하 강달러 고려 제한적”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bp(1bp= 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오는 16일 한은 금통위가 성장 동력 약화와 잠재적인 내수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2.7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정치 상황뿐 아니라 미국의 통화·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에도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는 한은이 밝힌 바와 같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가계 부채도 주택 거래 둔화와 함께 하락세에 있다”며 “최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개시와 은행의 해외 차입 완화를 고려할 때 환율에 대한 고려가 이전만큼 한은의 정책 여력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까지 세 차례 연속 인하 이후 향후 몇 달 동안은 완화 속도가 완만하게 조절되고, 기준금리는 다음 2개 분기 동안 각각 25bp씩 추가 인하돼 최종 금리는 연 2.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단정민기자

2025-01-14

교원투어 여행이지, 트래블이지쇼 개최…북유럽 여행 소개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여행 설명회 ‘트래블이지쇼’를 개최한다. 여행이지는 여행 꿀팁을 전달하고 할인과 특전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트래블이지쇼를 지난해 10월 처음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는 중남미, 그린란드 주제로 진행했다.  지난해 트래블이지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북유럽 여행을 주제로 진행한다. 오는 16일 오후 2시 교원투어빌딩에서 진행된다.  북유럽은 최근 여행객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다. 지난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슬란드가 소개된 데 이어 최근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북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행이지는 이날 북유럽 및 발트 패키지 기획 과정과 상품 상세 구성, 차별점 등에 대해 소개한다. 여행이지 대표 상품인 ‘내가 꿈꾸는 여행 북유럽·발트 12일’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북유럽 대표 항공사인 핀에어와 현지 여행사 관계자가 각각 연사로 나서 북유럽 직항 노선의 장점과 북유럽 여행의 매력, 핵심 관광지 등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다양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트래블이지쇼는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이지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번 트래블이지쇼에서 북유럽 여행에 대한 양질의 정보와 함께 특별 할인과 특전 등의 푸짐한 혜택을 받아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트래블이지쇼를 통해 세계 곳곳의 매력과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물론, 고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4

삼성전자, 갤럭시 링 2종 추가…총 11개 사이즈 운영

삼성전자가 24일부터 갤럭시 링 신규 사이즈 2종을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 링은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로 사용자 건강 상태를 24시간 밀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링 신규 사이즈인 14호와 15호가 추가돼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 색상이 5호부터 15호까지 총 11개의 사이즈로 운영된다.  또 2월부터 일본, 체코 등 15개 시장에 추가 출시예정으로 총 53개 시장에서 판매된다.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된 건강 정보와 건강 팁(T은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더욱 개인화된 수면 경험을 통해 종합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삼성 헬스’ 앱 기능 업데이트를 했다.  삼성 헬스’ 앱은 기존에 지원하던 사용자 수면 단계 분석과 함께 ‘마음챙김’ 기능과 수면 관련 기능 2가지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마음챙김’ 기능은 사용자가 더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기분 추적, 호흡 가이드, 명상 프로그램 추천 등을 삼성 헬스 앱의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제공된다. ‘수면 환경 보고서’ 기능은 삼성 헬스 앱과 스마트싱스 앱을 연계해 구현하는 기능으로 상반기 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앱에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실내 온도, 습도, 공기 질, 빛의 세기 등 수면 환경을 분석한 후,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최적의 수면환경을 추천한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박헌수 디지털 헬스팀장은 “갤럭시 링 사이즈 신규 출시와 출시 국가 확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수면과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4

LG,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1조 5000억원 조기지급

LG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한 일환이다.  13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는 설 명절에 앞서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총 1조 5000억 원 규모다. LG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 23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또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10곳에 총 3000kg의 김치를 기부하고,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동·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소에도 총 1000kg의 김치를 기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서, LG화학은 여수 등에서 지역 이웃 및 소외 계층에게 생필품, 난방용품 등을 전달한다. LG생활건강은 전국 여성 청소년 기관, 노인복지시설 등에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기부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고객과 함께하는 ‘나눔장터 기부’를 진행한다. LG그룹 관계자는 “내수 침체 상황에서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LG는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협력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3

SK온, ‘꿈의 배터리’ 전고체 난제 연구개발 성과 공개

SK온이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SK온에 따르면 국내 유수·기관과 함께 진행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과제의 결과물이 논문으로 작성돼 최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일부 연구 결과는 국내외 특허 출현도 완료했다.  그중 SK온이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진호 박사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는 초고속 광소결 기술을 적용한 고분자·산하물 복합계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 고도화가 핵심이다. 광소결은 강한 빛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가해 분말 입자의 결합을 촉진시켜 강도, 내구성 등이 향상된 고체 덩어리를 만드는 공정이다.  해당 연구를 다룬 논문은 에너지·화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 저자 9명 중 6명이 SK온 구성원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고체 전해질 종류는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로 나뉜다. 이중 산화물계 전해질 소재는 리튬이온 이동 경로 및 기계적 강도 증가를 위해 일반적으로 1000도 이상의 고온 및 10시간 이상의 열처리 공정을 요구한다. 그러나 제조 원가 부담과 더불어 소재의 취성 파괴(재료가 파괴될 때 변형없이 갑자기 부서지는 현강)와 같은 취약점이 대두되며 대면적화가 과제로 여겨졌다.  이와 관련, SK온은 “연구진은 조사된 빛 에너지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유색 무기 안료를 발견해 산화물 전해질 소재에 적용시켰다”며“이와 함께 선택적으로 수 초안에 열처리를 가능케하는 초고속 광소결 기술을 활용, 최적의 균일성을 갖는 다공성 구조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온은 또 “초고속 광소결 기술로 제조된 산화물 내부에 고분자 전해질을 포함하는 고분자-산화물 복합전해질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며 “실험 결과 이 전해질이 적용된 배터리는 우수한 수명 특성을 나타냈다”고 했다. SK온은 망간리치(LMRO) 양극재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적용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서울대학교 이규태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이 연구는 에너지 소재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의 표지 논문으로 지난달 발간됐다. LMRO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보다 저렴한 망간이 기반이 되어 원가적 이점이 크다. 다만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적용시 액체 전해질 부반응로 인한 가스 발생, 전압 강하·용량 감소 등의 난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산소 발생을 저감하는 특수 코팅재를 적용해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았다.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SK온의 적극적 연구개발과 뛰어난 기술 역량이 학계·기관의 전문가들과 시너지를 만들어 이뤄낸 것”이라며 “SK온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13

에코프로, 현장서 ‘名人’ 선발… 3년간 준임원 대우

에코프로가 전문지식을 갖춘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 독보적인 직무 능력을 갖춘 임직원을 ‘명인(名人)’으로 선발해 임기 3년의 준임원 대우를 한다. 특히 생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운영직 직원 가운데 형식지(形式知)뿐 아니라 암묵지(暗默知)로 혁신적 업무를 수행하는 선임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취지이다. 에코프로는 12일 에코프로비엠 설비기술팀 배문순 직장을 제1호 ‘명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명인은 경력 10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전문성 및 사내 혁신 기여도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배 명인은 설비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 동료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의 오류를 잡아 나가면서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 명인은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5년 에코프로로 경력 입사했다. 이후 충북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공장인 ‘CAM4’ 건설 시 설비 세팅을 완벽하게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배 명인은 ‘설비 트러블 해결사’로 인정받아 2018년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구축 시 셋업맨으로 선발됐다. 사고무친 상황에서도 밤낮으로 설비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업무에 매달렸다. 포항캠퍼스가 단기간 내에 수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배 명인의 설비 관리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배 명인은 특히 관련 부서 임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집중토론’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힘을 썼다. 배 명인은 “임직원들이 서로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하는 것부터가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사내 업무 개선에 참여하니 성취감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배 명인은 이어 “인도네시아 통합양극재 공장 건설 등 해외 공장 설립이 예정돼 있어서 설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가 가진 노하우를 100% 공유해 후배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12

과일·채소류 급등… 올 설 차례상 비용 역대 최대 수준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설 차례상 차리기에 역대 최대 수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6.7%, 7.2% 증가한 것이다. 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4% 비싸다. 이는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이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볼 경우 지난해 설 대비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올랐다. 반면 나물류와 수산물, 약과·유과 등 과자류 가격은 작년 설과 차이가 없다. 과일의 경우 부사 사과(3개)값은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으로 20.0%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두 배가 됐다. 물가정보는 “과일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천후로 가격이 올랐다”며 “지난해 설에는 사과가 올랐고 올해는 배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는 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생산량이 줄고 상품성 저하로 저장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에서 무 한 개 가격은 지난해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두 배가 됐다. 배추는 한 포기 4000원에서 7000원으로 75.0% 올랐다. 무와 배추는 작년 여름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김장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조기 출하가 많은 상황에서 최근 한파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돼지고기·달걀 가격은 차이가 없었다. 제수용 닭고기(1.5㎏) 값은 12.5% 올랐다. 대형마트의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48.9%, 26.4% 각각 올랐다. 나물류와 수산물 가격은 각각 15.5%, 4.9%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부사 사과(3개)값은 올해 2만1240원으로 7.4%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7970원에서 3만4960원으로 두 배로 상승했다. 무 한 개 가격은 4500원으로 84.4%, 배추 한 포기는 6800원으로 74.8% 각각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이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품목이 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2

꼭 필요한 것만 소비욜로 가고 요노 뜬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구매한다. 그 외 불필요한 구매는 자제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이상우 씨(32)는 몇 년 전만 해도 명품소비와 호캉스를 즐기며 순간의 만족감을 추구했지만, 최근 어려워진 경기로 필수 소비에만 집중하는 생활로 전환했다. 그는“한때 과감한 소비를 했었지만, 지금은 형편에 맞춰 신중하게 소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에 살고 있는 박지혜 씨(31)는 “충동구매를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것만 고심 끝에 구매하는 것이 돈도 아끼고 환경에도 좋은 거 같다”며 “필요한 것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처럼 ‘욜로(You Only Live Once)’라는 구호 아래 현재를 즐기며 소비를 아끼지 않던 세대는 점차 사라지고, ‘요노(You Only Need One)’라 불리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주목받고 있다. 요노족은 꼭 필요한 소비 외에는 지출을 최소화하며 절약과 실용성을 우선시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만 14세부터 69세까지의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가 “제품 또는 서비스 구매 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은 구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89.7%는 “보이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 둔화, 고금리, 높은 물가 등 경제적 요인에 기인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발표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용성과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모든 계층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대량 포장보다는 소량 구매가 가능한 소포장 상품이나, 자체상표(Private Brand)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노족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며 품질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며 “가성비와 실용성을 갖춘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요노족의 등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여파로 불황형 소비 행태가 이어지면서 단순 개인 선호 변화가 아닌,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요노족의 등장은 개인의 가치관 변화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요인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기적인 만족을 위해 지출하지 않고,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게 됐다”며“요노족의 부상이 단기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소비와 경제의 전반적인 구조를 바꿀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2

중소벤처기업부, 여성기업 역량 강화·글로벌 진출 지원

정부가 여성기업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여성기업육성사업 통합 공고’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여성창업 △여성기업 판로 △여성기업 인력 등 3개 분야 10개 사업으로 구성된 여성기업 전용 사업에 104억9000만 원을 원조한다. 먼저 전국 18개 여성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여성 (예비)창업자에 창업 공간과 기업경영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여성창업경진대회’ 신청자격을 확대(창업 3년 미만→7년 미만)하고 입상자에게는 사업화 초기 자금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진출 희망 기업에는 수출 희망 국가의 실무교육 및 홍보를 지원하는 ‘여성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여성기업의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여성기업 제품의 홈쇼핑, 온라인 플랫폼 등에 입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생활용품 전시회 등에 참가 시 부스비 등도 제공한다. 아울러 여성기업이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하도록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의무 구매 제도도 지속 실시한다. ‘여성기업 맞춤형 인력 매칭 플랫폼’을 통해 여성기업과 전문인력을 연결해 여성기업의 인력난 해소도 지원한다. 경영 애로를 겪는 여성기업이 선배 여성CEO 등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여성기업 경영 애로 지원센터’도 확대 운영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여성(예비)창업자 및 여성기업은 중기부 누리집, 여성기업종합지원포털 누리집에서 세부 일정 및 신청 방법을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