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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박 한 통 3만원 코앞?… 포항 진작 넘겨 3만1450원 기록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일값이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전국 평균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했으며, 포항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이를 넘어섰다. 복숭아, 바나나, 멜론 등도 줄줄이 오르며 과일 가격이 비상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수박 한 통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2만91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22.5%, 1년 전보다 36.5% 오른 수치다. 평년 가격에 비해서도 38.5% 높은 수준이다. 대구와 포항 등 경북권은 가격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다. 같은 날 기준 대구의 수박 평균 소매가격은 3만1467원, 포항은 3만1450원이었다. 전통시장은 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대구 칠성시장에서는 지난 4일 2만7300원이던 수박이 주말 사이 3만2600원으로 5300원이나 급등했고, 이후 현재까지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의 경우 올해 초 3만 원을 돌파한 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7월 1일 다시 3만 원에 도달했다. 이후 열흘간 3만 원 선을 유지하다 11일 하루 새 2000원이 오르며 3만2000원을 기록했다. 서울(3만800원), 부산(2만7800원), 광주(2만9200원) 등 주요 도시와 비교해 봐도 대구·경북권의 가격이 높은 편이다. 다만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3만 원대 고가 수박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4일 실제 죽도시장의 과일 가게 매대에는 크기가 작은 수박이 대부분으로 고가의 대형 수박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한 과일가게 상인은 “요즘은 크고 너무 비싼 수박은 잘 안 들여놓는다. 손님들도 너무 비싸면 안 사간다”며 “좀 작아도 적당한 가격대의 수박을 찾는 분들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포항 시민 이모 씨(50·우창동)는 “원래 수박은 여름에 부담 없이 사 먹는 과일이었는데 그것도 옛말이다”라며 “크기나 당도도 예전 같지 않은데 가격만 비싸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과일들도 전년 대비 줄줄이 오름세다. 같은 날 기준 복숭아는 10개당 2만3097원으로 거래되며 작년(2만2100원)보다 4.5% 상승했다. 바나나는 100g 당 304원으로 전년(271원) 대비 12.2% 올랐으며, 멜론은 1만76원으로 1년 전(8280원)보다 21.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름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들썩이는 배경에는 기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박은 지난 6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된 가운데 7월 초부터 이어진 불볕더위로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당도가 높은 수박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기준 이상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하순부터 수박의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14

세탁비 2500원·짜장면 4000원·커트비 5000원 치솟는 물가에도 주머니 사정 생각

고물가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착한가격업소’가 주목받고 있다. 포항에만 무려 231곳이 운영 중이다. 지역 상권과 시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착한가격업소’는 정부와 지자체가 물가 안정을 위해 2011년부터 지정해온 것으로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업소를 말한다. 가격·위생·공공성 등을 심사해 선정하며, 상수도 요금 감면·물품 지원·지도 앱 연동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고, 업소는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시민과 상인이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적으로 1만 910개소(7월 9일 기준)가 지정됐으며, 이들 중 231개소가 포항에 있다. 업종별로는 미용업 94곳, 한식 78곳, 이용업 21곳, 기타 요식업 19곳, 목욕업 6곳, 중식 5곳, 일식 4곳, 세탁업·숙박업이 각각 2곳씩이다. 실제 사례를 보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돋보인다. 원두커피 1000원(길커피·남구 송도동), 와이셔츠 세탁비 2500원(대명세탁소·북구 죽도동), 손칼국수 3000원(그린손칼국수·남구 오천읍), 짜장면 4000원(짬뽕앤짜장·남구 오천읍), 목욕료(대인) 4000원(효자목욕탕·남구 대잠동), 커트 5000원(송죽미용실·북구 신흥동) 등 최저가 수준의 업소도 많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9일 오전 파마 가격이 1만5000원인 북구 신흥동의 한 미용실은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머리에 ‘롯드’를 감고 줄지어 앉아있는 손님들의 모습이 이 업소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 단골손님 김모씨(75·북구 창포동)는 “여기가 착한가격 업소라는 걸 입소문으로 알게 됐다”라며 “나처럼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상에 파마가 1만 5000원인 데가 어딨느냐”며 “너무 싸서 손님들이 오히려 가격 좀 올리라고 할 정도”라고 업소 이용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미용실을 21년째 운영 중인 최경자씨(74)는 “처음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시작했다”며 “가격이 저렴하다고 대충 하지 않는다. 좋은 약을 써서 정성 들여 시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님들이 고마워하고 칭찬해 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라며 “그 재미에 계속하게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착한가격업소 관련 정보는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누리집(https://www.goodpri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차 가능 여부, 와이파이 제공 등 편의시설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업소 마다 편의시설 수준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운영한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대표는 “저렴한 가격의 착한가게는 고물가 시대에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무래도 착한 가격을 유지하려면 일반적인 기초 편의시설 등에서는 다소 만족감이 뒤떨어질 수있겠지만, 지자체가 나서 ‘백년가게’와 같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조금만 홍보에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지금보다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9

도로공사, 총상금 800만원 ‘정원디자인 공모’

한국도로공사는 ‘길 위의 정원, 자연이 숨 쉬는 공간’이란 주제로 ‘2025 한국도로공사 정원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정원디자인 공모전은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생태문화체험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공모전은 일반부(국민 누구나)와 조경 꿈나무(조경·원예 등 관련 분야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로 구분해 접수하며,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공사 홈페이지(https://www.ex.co.kr)를 참고해 이메일(hyung_k@ex.co.kr)로 제출하면 된다. 참여작 중 선정된 6개 작품(일반부 5작, 조경 꿈나무 1작)의 참가자들은 정원조성비 300만원(조성면적 12㎡)을 지원받아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직접 작품을 조성하고, 9월 23일 열리는‘2025 한국도로공사 정원박람회’에서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 대내외 인사로 꾸려진 심사단이 대상 1건(상금 200만원), 최우수 2건(상금 각 150만원), 우수 3건(상금 각 100만원)의 수상작을 결정한다. 수상작은 1년간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전시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블로그 등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은 한국도로공사 시설처(054-811-2876)로 연락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1만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며 “오는 9월 전주수목원에서 개최되는 한국도로공사 정원박람회에서 일상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휴식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9

대구시, 미래 신성장 산업 이끌 ‘기술창업 아이디어’ 대회

대구시는 오는 11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경하홀)에서 경북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2025년 대구권 유니코어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대구지역 미래 신성장 산업과 과학기술 기반 창업 아이템 발굴을 목적으로, 전국의 대학(원)생, 대학교원, 출연연 연구원, (예비)창업자 및 7년 미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열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기술창업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창의성과 사업성, 기술성, 팀 역량 등을 고루 갖춘 참가자들의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22개팀이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은 3주간 피칭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을 받게 되며, 대회 당일 발표와 심사를 거쳐 대상 1팀과 우수상 5팀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수상팀에게는 시상 외에도 시제품 제작,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창업아이템 홍보영상 제작, 그리고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부대행사인 GIF 2025) 출전 희망 시 피칭 고도화 지원 등 실질적인 창업 후속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작년 대회 본선 수상자였던 ETRI 임채현 박사가 ㈜블리스라이프텍 창업에 성공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올해 수상자들의 성과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ABB(AI·Blockchain·Bigdata) 융합기술 기반의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확산을 목표로 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창의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가 지역 산업과 기술 융합의 견인차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창업 문화 확산과 기술기반 창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9

야시장 매대에서 떡볶이 가게 창업까지… 30대 청년 창업 성공기

“저의 가게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단지에 용용이 떡볶이 가게를 오픈한 박경준(38)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23년 6월 칠성야시장 매대에서 첫 음식 장사를 시작했다. 그 뒤 약 1년 6개월만에 본인의 사업장을 열었다. 대구 일부 전통시장에서 운영하는 ‘야(夜)시장’은 최근 청년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런 ‘핫플’에서 장사를 접고 자신의 가게를 창업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구지역 대표적인 야시장인 서문·칠성 야시장엔 매년 수십개의 매대 점포가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야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일부 상인들이 자신의 자체 브랜드를 걸고 창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도 같은 사례의 하나다. 지난달 17일 오후 9시쯤 유가읍에 위치한 용용이 떡볶이를 찾았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홀영업은 마쳤지만, 주방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밤 11시까지 배달 영업을 하고 있어 잠시도 쉴 틈이 없어 보였다. 배달 주문 음성은 쉴새 없이 울렸고, 그는 조리와 포장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박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원래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우연히 야시장 매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됐다”며 “음식 장사는 처음이기에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야시장에서 장사할 당시 메뉴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인 햄버거를 선정했고, 거기에 남들과 다른 특색을 가미하기 위해 쌀빵을 이용했다. 하지만 장사는 녹록지 않았다”라면서 “메뉴를 수정하고 싶었지만 첫 입점할 때 선정한 메뉴만 할 수 있다는 야시장의 규정이 있어 매우 힘들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메뉴를 바꿀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햄거버 메뉴를 성공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시식코너를 만들고, 일회용 앞치마를 포장해 나눠주는 등 고객을 포섭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의 노력은 시간이 지나 매상 상승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음해에는 첫해의 경험과 분석 등을 통해 순대볶음에 삼겹살을 올린 ‘삼겹순대’란 메뉴로 소위 대박이 났다. 장사가 너무 잘되어 가족들의 도움과 알바생까지 쓰게 됐다. 박 대표는 “장사가 잘되던 야시장 매대를 접고 직접 매장을 차리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야시장이 매년 겨울철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시장 매대 운영으로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간식인 떡볶이와 튀김을 다음 메뉴로 선정하고 소스 개발에서 부터 튀김 두께 선정 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매장은 홀에서 조리과정을 모두 지켜볼수 있도록 조리공간이 오픈했고, 튀김을 뷔페처럼 진열해 손님들이 직접 고를수 있도록 했다. 프렌차이즈 매장과의 차별화가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비결로 보였다. 박 대표는 창업에 도전하려는 청년들에게 야시장에 먼저 입점해 장사를 경험해보길 추천했다. 박경준 대표는 “야시장 입점 상인들은 수십개의 매대가 많은 고민끝에 메뉴를 골라 품평회와 여러 과정을 걸쳐 입점한다”면서 “분명 야시장만의 매력이 있으며 상인들 역시 진짜 베테랑이고 끈끈함이 있다. 현재도 서로 연락하며 정보교류와 각종 문제점을 같이 해결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예비 창업인들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노력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지역 전통시장에 야시장은 올해로 문을 연지 10주년을 맞았다. 서문 야시장은 개점 당시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등이 맞물리면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서문시장 화재와 코로나19로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칠성시장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현재는 전통시장과 야시장이 함께 상생의 모델로 우뚝 서고 있다. 전통시장 진흥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에 야시장들이 잠시 주춤했지만 예전같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품평회 등 절차를 거쳐 매대 운영자를 선발하고 있다”며 “단골 손님도 보유하며 수년째 장사를 이어온 점주와 신규 점주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변화를 꾀하고 있기에 전국을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발돋음한 거 같다”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9

영천에 1600억 규모 車배터리 생산시설 건립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일 영천시청에서 경북도, 영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카펙발레오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카펙발레오 신순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 최기문 영천시장, 문희구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카펙발레오는 향후 5년간 총 1600억 원을 투자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BSA)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최소 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카펙발레오는 PHC그룹의 계열사로 대구시에 본사와 연구소, 경북도의 왜관과 성주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변속기, 토크컨버터, 트랜스미션부품 등을 생산하는 대구·경북의 대표 중견기업이다. 2017년 현대자동차의 중견 협력사인 한국파워트레인(1993년 설립)과 프랑스 발레오(Valeo)의 합작투자로 ㈜카펙발레오가 설립, 발레오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사이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서 생산하게 될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attery System Assembly)는, 완성된 배터리 셀 그룹을 배터리 관리시스템 및 기타 부품과 상호 연결하는 프로세스로 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된다. 신순철 ㈜카펙발레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천은 고속도로 IC와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측면에서 유리하고,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중인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를 최적의 입지로 결정했다”며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배터리 시스템 기술력 확보를 통해 수입 제품을 대체함으로써 무역 수지 개선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카펙발레오의 이번 투자는 대구경북의 미래차 관련 벨류체인 강화 및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의 기업 입주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8

복날에 삼계탕 한 그릇 먹겠나? 닭고기 가격 작년보다 28% 껑충

초복(7월 20일)을 보름 가량 앞둔 7일 전통보양식 삼계탕의 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복날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행한 ‘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7월 생계 유통가격은 1kg당 2000원으로 전월(1892원) 대비 5.7%가 올랐다. 지난해(1563원) 보다는 27.9%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1743원) 대비로도 14.7%나 오른 수치다. 닭고기 가격은 올해 초부터 1900원대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4월 2000원을 돌파한 뒤 5월에는 국내 닭고기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며 2403원까지 올랐다. 6월에는 1892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복날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에 다시 상승했다. 복날 수요에 대비해 삼계탕용 닭(이하 ‘삼계’) 공급도 늘어난다. 성수기인 7~8월 삼계 도축은 4445만~4534만 마리로 전년보다 약 0.8%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상반기 월평균(1402만 마리)보다 1.6배 가량 많은 수준으로 성수기 수요에 맞춘 집중 공급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공급이 늘어도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전문가들은 특히 외식 삼계탕의 경우 닭고기 가격 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인삼, 찹쌀, 마늘 등 부재료비 등도 줄줄이 오른데다 공공요금까지 인상돼 외식 부문에서 가격은 쉽게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외식 삼계탕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경북의 5월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5692원으로 전월(1만5385원) 대비 1.99%, 전년동기(1만5231원) 대비 3.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도 오른 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주부 김모씨(55·포항북구)는 “복날에 삼계탕을 먹긴 해야 하는데 가족 수대로 사 먹자니 너무 비싸 직접 만들까 싶다”며 “그렇다고 마트에서 파는 닭이 예전만큼 싼 것도 아니라 장보기가 부담된다”라고 토로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7

윤재호 경북상의회장,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나라가 산다”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과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 환율 급등으로 지역 수출기업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 여건 상 지금의 대내외 환경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속을 헤쳐나가야 할 기업들의 입장을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구미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들어봤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새로운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정책을 보니 매우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미국 관세 문제나 중동 리스크 등은 사실 우리나라가 직접 나서서 해결 할 수 문제는 아니다. 물론 정부가 협상을 잘 해야겠지만 직접적인 해결은 어려운 것”이라며 “문제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지금 수도권 과밀화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다달았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면서 “대기업들이 충청권 이하로는 오지 않으려고 하면서 사실상 지방은 전라도와 경상도 뿐이다.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줄곧 지방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세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근로소득세를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수도권이 전체 법인세액의 78.1%(2023년 기준), 근로소득세액의 74.8%(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어 지방 기업과 근로자의 경제활동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윤 회장은 “스위스와 이스라엘 등의 나라에서는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먼 지역일수록 세율을 낮춰주는 법인세율 차등적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도록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차등 적용하는 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국가균형발전위원의 연구용역에서도 비수도권 지역의 법인세율을 인하할 경우 비수도권에 대한 기업의 신규투자가 늘어나고 리쇼어링 효과까지 더해지면 세수 역시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윤 회장은 또 감사비 부담 역시 지방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2018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6년마다 감사법인을 바꿔야 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가 시행되면서 전국 상장사의 외부 감사비는 2019년 1억 8000만 원에서 2023년 2억 8000만 원으로 치솟았다. 비수도권 기업은 시간당 감사비용이 같은 기간 30.9%나 올랐다. 윤 회장은 “감사인이 일정 주기마다 변경되면서 감사인마다 상이한 감사기준과 회계처리 판단으로 인해 기업의 회계 리스크와 행정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기업의 연속성을 위해 상속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기업인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일궈놓은 회사를 자식에게 넘겨줘야 할 때 주식으로만 상속이 되도록 한다면 기업의 연속성이 보장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과 이탈리아 등에서도 기업을 자식에게 상속할 때 주식으로 상속하면 상속세를 없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상속세로 인해 평생 일궈놓은 회사를 팔아 자식에게 현금으로 물려주는 상황만 만들고 있다. 기업인도 장인 정신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주식으로 물려주는 경우 상속세를 면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속세 면제를 모든 기업에 적용하자는 말은 아니다”라며 “지방의 강소기업과 같은 유망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지방 중소기업이 연속성을 갖고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에 기업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들을 보면 매우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의 기업들을 위한 정책도 매우 실용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코스트코 포항점 후보지, 구룡포와 흥해 중 어디가 적지일까?

글로벌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의 포항 입점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유치 의지를 밝혔고, 실제로 코스트코 코리아 실무진과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포항을 찾았다. 포항시는 현재 남구 구룡포읍 일대를 중심으로 세 곳의 후보지를 두고 연내 입점 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코스트코가 제시하는 까다로운 입점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생활권 인구 100만 명 이상’, ‘경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도시’, ‘약 3만3000㎡(1만 평) 이상의 대형 부지’ 등이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포항(50만 명)과 경주(24만 명), 영덕(3만 명)을 모두 포함해도 생활권 인구는 80만 명을 넘기기 어렵다. 울산 인구를 포함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울산에는 이미 코스트코가 들어서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단순한 정주 인구만으로 시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수 있다. 포항의 연간 관광객은 750만 명(2023년 기준)에 달하며, 인근 경주(연간 4000만 명), 울릉도(40만 명)까지 고려하면 광역 생활권으로서 소비 인구 규모는 절대 작지 않다. 코스트코가 입점한 전북 익산 역시 생활권 인구는 100만 명에 못 미치지만,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상권 잠재력을 바탕으로 입점이 성사됐다. 이는 코스트코의 기준이 단순 수치가 아닌 종합적 경제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포항은 철강 산업을 넘어 이차전지, 수소환원제철,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경제적 미래 성장성이 입점 명분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포항시가 시유지를 활용한 부지 확보에 적극적인 점도 긍정 요소다. 서울 면적의 1.9배에 달하는 포항에 ‘땅이 없다’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포항 내 최적의 입지는 어디일까. 현재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 일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시는 구룡포 일원을 종합장례시설 ‘포항추모공원’ 부지로 선정하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유치도 구룡포 지역 개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룡포는 해안관광지로서 지역 특색이 뚜렷하고, 관광객 유입도 꾸준한 지역이다. 호미곶을 중심으로 국가해양공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몇 가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트코는 대규모 유통 구조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인 만큼, 구룡포처럼 영세 상권이 밀집한 지역에 입점하면 기존 상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다. 물론 소비자로서는 가격 인하 효과로 인해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지역경제의 균형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한 지리적 측면에서도 과제가 있다. 현재 포항의 인구 분포를 보면 북구의 거주 인구가 더 많고, 구룡포 진입도로는 주말과 여름 휴가철에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 이로 인해 실제 이용자들이 접근성 면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이 코스트코 내부의 입점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북구 흥해읍 일대는 입지 타당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다. 우선 흥해는 포항에서 인구가 가장 집중된 북구에 위치하며, 대구-포항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KTX 포항역이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는 울진, 영덕 등 동해안 북부 지역까지 상권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북구에는 영일만항이라는 해운물류 거점이 있고, 울릉도행 여객선과 향후 크루즈선 등 관광 수요에 더하여 선박에 대한 보급기지 역할까지 연결할 수 있다. 유통과 물류, 관광이 결합한 복합 상권 모델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 인프라 면에서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바이오특화단지 등 신산업 거점이 인접해 있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프리미엄 소비층 유입 가능성도 높다. 물론 입지 간 단순 비교로 단정을 짓기는 어렵다. 구룡포는 개발 수요와 정책적 균형을 고려한 지원 논리가 작용하고 있고, 흥해는 경제성과 상권 파급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지역이든 코스트코 입점으로 인한 효과가 일부 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다른 도시 사례에서도 확인됐듯이, 코스트코 유치는 소비자에겐 가격 혜택이지만 기존 상인들에겐 생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온라인 유통 확산과 맞물리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이미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분명하다. 글로벌 유통 트렌드는 창고형 대형매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포항시가 코스트코 유치에 나선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소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과거 시가 북구 두호동의 라한호텔 옆 롯데마트 유치를 불허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당시는 재래시장과의 거리 제한을 이유로 대형 마트 인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건축을 완공하고서도 개점을 못해 시행사가 결국 부도에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상반된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코스트코 유치에 대해서도 명확한 논리와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왜 지금, 왜 포항인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유치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코스트코 입점의 장단점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입지 선정 역시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후보지 선정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주 소비층은 시민이며,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결정은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이미 KTX역 위치 선정을 둘러싼 실책으로 도심 개발과 시민 불편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 코스트코 유치도 시가 특정 지역 선호를 고수한다면 아예 ‘판’ 자체를 깨트리거나 ‘또 다른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4

“곧 대전에서 봅시다” 약속 지킨 김승연 회장, 한화이글스 경기 관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3일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 746명과 함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아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경기를 관람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아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NC다이노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17일 한화토달에너지스 대산사업장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사를 나누던 중 임직원들이 아쉬움을 내비치자 “곧 대전에서 봅시다”라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경기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글로벌 부문 등 계열사 임직원 746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11회 말 경기종료까지 자리를 지키며 직원들과 함께 한화이글스를 응원했다. 이날 김 회장은 접전이 이어지던 8회부터 연장 11회 경기 종료까지 직원들과 함께 “최강한화”를 외치며 응원을 했다. 이날 경기에 참석한 한화토탈에너지스 직원은 “회장님께서 응원전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회장님의 직원들에 대한 진정성이 오늘 큰 감동으로 다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의 한화이글스 사랑은 남다르다. 1986년 창단부터 현재까지 구단주로서 물심양면 지원을 계속한 것은 물론, 지난 몇 년간 리그 상위권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공격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작년에는 9차례, 올해는 이날까지 4차례 대전구장을 방문해 한화이글스의 승리를 응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04

6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 2%대 상승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 물가가 2%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와 116.91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전월 2.0%보다 0.1%포인트 상승해 네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고, 경북은 전월 1.8%보다 0.3%포인트 상승해 1개월 만에 2%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달 보다 2.5%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0.4% 하락했다. 부분별로 통신(0.0%)을 제외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1%),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3%), 교육(2.8%) 등 모든 부문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수리비가 25.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고등어(19.8%), 커피(14.9%), 돼지고기(6.4%), 국산소고기(8.1%)가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양파(-23%)와 토마토(-20.2%), 사과(-10%)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6.91으로 작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2.4% 오름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5%, 작년동월대비 0.7%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 교육(0.4%), 의류·신발(0.2%)은 상승했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0.7%), 오락·문화(-0.5%), 주택·수도·전기·연료(-0.2%), 교통(-0.1%)은 하락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2

에코프로, 지속성장 가능한 ‘혁신 경영’ 구축 박차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가 기술·공정·조직문화 혁신 등 3대 혁신을 중심으로 한 ‘혁신 경영’ 가속화에 나섰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1일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조회에서 “3600명 임직원이 힘을 모아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 “원가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고객 다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창업주는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역동적이어야 한다”라며 “가동률이 낮아지더라도 버틸 수 있는 수익 구조, 제품 다양화, 공정 혁신 등 다양한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젊은 임직원들이 ‘NO’라고 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구축돼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라며 “창업주로서 변화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이날 에코프로는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1560건의 아이디어 중 생산성과 원가 절감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엄선해 시상했으며, 대상 수상자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서백광 책임에는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한 에코프로는 혁신적 성과를 창출한 사무직 직원에게 임원급 대우가 주어지는 EP(Ecopro Professional)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EP로 선정되면 해당 분야 주요 이슈 발굴 및 개선 작업과 후임 양성 역할을 맡게 된다. 첫 EP로는 에코프로비엠 특허팀장 조병일 이사와 에코프로이엠 설비기술팀장 김민수 이사가 선정됐다. 에코프로는 하반기에도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해 젊은 직원들이 주도하는 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2

“장보기 겁나요” 포항 농산물 가격 ‘껑충’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된 장마와 연이은 폭염에 작황 부진까지 겹친 여파로 배추, 열무 등 채소류는 물론 과일 가격까지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포항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아 지역민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3711원으로 5월(3148원)보다 17.88% 올랐다. 열무는 1kg당 2570원으로 전월(2115원) 대비 21.51% 상승했고, 대파는 1kg당 2720원으로 한 달 전(2130원)보다 27.69%나 급등했다. 포항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날 기준 배추 한 포기에 3910원, 열무 1kg당 3075원, 대파 1kg당 3155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양파, 풋고추 등 일부 품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과일류도 가격이 상승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수박의 전국 평균가는 2만3453원으로 5월(2만1858원)보다 7.29% 올랐고, 사과는 10개당 2만8458원으로 전월(2만6201원) 대비 8.61% 상승했다. 포항에서는 수박이 2만8700원, 사과는 2만9650원에 거래되며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이른 장마와 폭염 등으로 고온·과습에 취약한 배추 등 주요 작물 작황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여름 배추 재배면적도 2010년 4929㏊에서 올해 3747㏊로 줄어들며 공급 불안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포항의 한 마트는 배추가 아예 진열돼 있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마트 관계자는 “며칠전 배추가 소량 있었는데 지금은 알배추 말고는 배추 물량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사과 또한 생산 여건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사과 재배면적조사’에 따르면 경북 산불 피해 등의 여파로 전국 사과 재배면적은 3만3246㏊로 전년보다 0.2% 줄었다. 이로 인해 사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1

5월 대구·경북 광공업 생산, 대형소매점 판매액 동반하락⋯건설 수주 희비

대구와 경북의 주요산업 지표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6.7% , 3.0% 하락했다.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증기업, 전자·통신, 화학제품 등의 생산은 늘었고 기계장비, 의료정밀광학, 금속가공 등의 생산은 줄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20.6%), 섬유제품(4.7%), 전자·통신(7.4%) 등이 늘었고 기계장비(-3.1%), 의료정밀광학(-22.0%), 식료품(-21.5%) 등이 하향세를 보였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0% , 4.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음식료품 등의 상품 판매는 늘었고, 가전제품, 의복, 신발·가방, 화장품 등의 상품판매가 줄었다. 경북의 광공업 생산은 전자·통신, 금속가공, 1차금속 등의 생산은 증가했으며, 전기·가스·증기업, 비금속광물, 기계장비 등의 생산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12.0%), 전기장비(10.9%), 자동차(4.4%)등이 상승 곡선을 보였고, 1차금속(-15.3%), 비금속광물(-36.9%), 식료품(-21.7%)등이 떨어졌다. 대형마트는 전년동월대비 10.4%줄었으며, 대형마트는 10.4%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신발·가방 등의 상품판매는 증가했으며,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화장품 등의 상품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의 건설 수주액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 건설 수주액은 286억 원으로 전년대비 79.8%줄어든 반면 경북은 5161억 원으로 80.6% 늘었다. 대구는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78.3%, 민간부문 82.0% 각각 줄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 74.7%, 토목부문 88.0% 각각 감소했다. 경북은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64.6%, 민간부문 340.3% 각각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에서 182.2% 늘어났지만 토목부문에서 32.3% 줄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1

대구 기업경기전망, 17분기 연속 100 밑돌아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BSI)이 2021년 2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며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 210개 사(제조업 160개 사+건설업 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6월 5일∼1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분기 제조업 BSI는 지난 2분기보다 2p 하락한 ‘64’, 건설업은 전 분기와 같은 ‘54’로 나타났다. 제조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장비 업종은 2분기 대비 20p 하락한 62로 집계됐고,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정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부품 업종 기업도 13p 하락한 61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중 갈등과 미국의 품목별 관세부과를 주요 요인으로 선택했다. 반면, 섬유·의류 업종에서는 내수 부진과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진작 기대감 등으로 전분기 대비 28p 상승한 60을 기록했다. 건설업 BSI는 ‘건축자재수급’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해 3분기에도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수주건수’와 ‘공사수주금액’은 각각 16p 상승해 모두 64로 집계됐고, ‘건축자재가격’도 8p 오른 60으로 조사됐다. ‘인력수급사정’과 ‘공사수익률’은 각각 12p 상승한 90과 58로 드러났다. ‘기업이익’은 10p 상승한 58로 나타났으며, ‘자금상황’도 6p 상승한 58로 집계됐다. 다만 ‘건축자재수급’은 6p 하락한 72로 조사돼 자재 공급 불안정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기업은 매출, 투자, 수주 등 2025년 주요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아울러 2025년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친 대내 애로 요인과 리스크로는 ‘내수 부진(70.0%)’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서 ‘원자재·부품 수급문제’(10.0%), ‘자금부족’(9.0%), ‘인력·노사문제’(7.6%)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애로 요인과 리스크로는 ‘해외수요 부진(32.9%)’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관세·수출규제’(25.2%), ‘원자재가 상승’(22.9%), ‘환율 변동’(11.4%) 순을 보였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은 내수 부진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3분기 경기 역시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내수 활성화 정책과 수출지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맞춤형 정책지원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30

iM유페이, ‘어르신 무임승차 시스템’ 경북 지자체 전역 확대 시행

iM금융그룹 계열사인 iM유페이는 7월 1일부터 경상북도 전역으로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시스템을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무임승차 연령 기준에 부합하는 어르신은 자유롭게 대중교통 무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M유페이는 지난 2023년 7월 대구, 경산, 영천 3개 지자체의 어르신 무임 교통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시스템의 우수성과 함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입어 경상북도 15개 지자체와 협업해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지자체별 무임카드는 지난 6월 11일부터 사전 발급을 시작해 약 2주간 18만 매가 발급됐으며, 경북 지자체의 39만 명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임 연령의 경우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영덕군은 65세 이상, 상주시는 연령대 제한 없이 시민 누구나 무임 대상이다. 또 지역별 무임카드는 거주지를 넘어 지역 간 무료 환승도 가능하다. 대구권 광역환승제로 묶인 9개 지역 거주 어르신은 버스, 도시철도, 대경선 간 환승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외 해당 지역 간 환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무임 대상 시민의 체감 편의성이 크게 확대된다. 윤재웅 대표이사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서비스 사업 확대로 지역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어 뜻깊다”며 “무임 교통카드 사업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교통 정책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을 넘어선 교통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티웨이항공, 7월 월간티웨이 특가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오는 6일까지 ‘월간 티웨이 7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월간 티웨이 7월 프로모션’은 국내선 노선(대구-제주, 김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및 국제선 노선(일본, 동남아, 중화권, 대양주·호주,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대상이다. 탑승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2026년 3월 28일까지며, 노선별로 상이하다. 선착순 한정 초특가는 휴양지에서의 바캉스 모드, 랜드마크를 따라 떠나는 뚜벅이 여행, 미식과 낭만을 즐기는 식도락 여행 등 컨셉 별로 추천하는 여행지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초특가 항공권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며, △인천-다낭 8만 5500원~ △인천-사이판 11만 9640원~ △인천-밴쿠버 26만 3800원~ △인천-자그레브 31만 3800원~ △인천-나트랑 9만 500원~ △인천-방콕(수완나품) 9만 2620원부터다. 초특가를 놓쳤더라도 할인코드 ‘월간티웨이 ’를 입력하면 △국내선·유럽 최대 7% △대양주·호주·중앙아시아·미주 최대 10% △동남아·중화권 최대 15% △일본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2025년 6월부터 2026년 3월 및 2025년 9월부터 2026년 3월 기간 사이 국제선에 탑승 시 결제 금액에 따라 각각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2만 원, 4만 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그 밖에도 티웨이항공 회원이라면 신규 회원 쿠폰팩부터 발권 수수료 무료, 기프트 카드 할인, 항공권 특가 알림을 누릴 수 있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의 경우 온라인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사전 좌석 구매 무료, 최대 50만 원 이상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6-30

KT, 계명대·한국MS와 ‘디지털 교육·연구 플랫폼’ 설립

KT가 계명대학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지역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프라 마련에 나선다. 30일 KT에 따르면 KT는 최근 계명대에서 디지털 교육·연구 플랫폼 ‘K-MIND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MIND 센터는 AI와 클라우드 등 미래의 디지털 기술을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계명대-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대구 지역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연내 개소할 예정이다. KT와 계명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기관은 센터 조성과 운영 등에서 힘을 모은다. △AI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전교 구성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 △유학생 대상 다국어 강좌 제공 △클라우드 기반 AI 체험 공간 및 공동 연구실 조성 △취업·창업준비생 대상 인큐베이팅 허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KT는 통신 인프라와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KT의 AX 전문 인력을 활용해 생성형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육과 단계별 AI 코딩 프로그램 교육, 모빌리티 및 헬스케어 특화 실무 중심의 전공심화 교육 등 실무 중심의 AX 역량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명대는 센터 공간 제공과 행정 운영을 맡고, 지역 기관과의 협력으로 K-MIND 센터에서 운영될 교육과정을 기획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사용 권한과 함께 관련한 기술 교육 자료와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한다. 3개 기관은 지역 청년들이 디지털 역량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실무 중심의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고, 진로까지 연계하는 체계적인 디지털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 전국 각 지역에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김범준 산학부총장은 “K-MIND 센터는 지역사회와 교육기관, 글로벌 테크기업이 함께 만드는 미래 교육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교육과 연구, 창업의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KT Enterprise부문 AX사업본부장 유서봉 상무는 “KT의 AI·클라우드와 통신 인프라 등 AICT 역량을 토대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30

대경경자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AI 컴퓨팅센터 구축 업무협약 체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박성빈 트랜스링크 캐피탈 대표, 안현덕 텐서웨이브 코리아 대표, 김태희 현대건설 전무, 이중형 포스코 AI로봇융합연구소 센터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4만 7647㎡ 부지에 AI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에 관한 것으로 총 2조 원을 투입해 4단계에 걸쳐 차례로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2025년~2027년)에는 최신 GPU 2만장 수용이 가능한 40MW급 AI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2단계(2028년~2030년)에는 100MW급으로 확장하고, 3단계(2031년 ~2035년)에는 200MW급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후 최종 4단계(2036년~)에 이르러서는 1GW(1000MW)급 이상의 글로벌 수준 AI컴퓨팅 클러스터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AI컴퓨팅센터는 약 17만 장 이상의 최신 GPU가 탑재되는 AI 전용 인프라로, 초고성능 연산능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고난도 AI모델 학습과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컴퓨팅 거점으로 조성된다. 사업에는 경북도, 포항시, 대경경자청을 비롯해 NHN클라우드, 현대건설, 트랜스링크캐피탈, 텐서웨이브 등 국내·외 4개사와 포스텍, 한동대학교 등 2개 대학이 참여하며,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은 외국자본으로 구성된다. 센터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6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전망된다. 특히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국내·외 AI기업들은 고성능 AI연산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포항으로의 R&D센터 이전, 실증테스트베드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삼 청장은 “핵심 육성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AI컴퓨팅센터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성공적으로 구축·운영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9

이재명 정부 출범 23일만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갭투자 및 다주택자 주담대도 전면 금지 되는 등 집값 급등세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 과거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강력한 규제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8일부터 수도권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받을 때 대출액이 6억원을 넘지 못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수도권 주택을 살 경우 6개월 안에 해당 주택에 전입해야 하며, 이미 2주택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가 수도권 주택을 추가 구입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23일 만의 강력한 규제책이다. 연초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여파,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수도권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긴급하게 대출 규제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6억원으로 제한된다. 대출을 받는 사람의 소득 여부, 담보가 되는 아파트의 가격과 상관없이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중도금 대출은 6억원을 넘을 수 있지만 해당 중도금 대출이 잔금 대출로 바뀔 때는 6억원 한도가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안에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이는 디딤돌, 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이를 위반할 시 대출금이 회수되고, 향후 3년 동안 주택 관련 대출은 금지된다. 전세를 낀 대출로 일단 집을 구매하는 이른바 ‘갭 투자’를 막고, 실거주 목적의 금융권 대출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 주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도입됐던 규제지역 내 주담대시 6개월내 전입 제도보다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은행별 자율적으로 시행해 온 가계대출 관리 조치를 전 금융권에 강제하기로 했다. 일례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에 따라 2주택 이상 유주택자가 수도권에서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게 한다. 또 1주택자가 대출을 받아 다른 집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택을 6개월 안에 처분해야 한다. 각종 주택 관련 대출 한도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현행 80%에서 70%로 강화해 대출액 자체를 줄인다. 주택 구입 목적의 디딤돌 대출의 한도 역시 현행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내 전세대출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현행 90%에서 80%로 낮추겠다는 것인데 보증비율이 낮아지면 전세대출에 대한 금융사들의 대출 심사가 빡빡해지게 된다. 또 수도권 내 보유 주택을 담보로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대출을 받을 때는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하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30년 이내로 묶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이같은 부동산 규제책 대부분을 전 금융권에서 28일부터 바로 시작해 이른바 ‘풍선 효과’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필요하면 규제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시장 안정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전 정부들이 활용해왔던 대출총량제도 보다 강화된다. 정부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하반기에 당초 계획의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은행들의 대출문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출차주들이 제2금융권, 혹은 제도권밖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7

iM사회공헌재단, ‘제8회 iM대구사회복지사 상’ 수여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은 26일 ‘제36회 대구사회복지사 워크숍’에서 ‘제8회 iM대구사회복지사 상’을 수여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대구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한 이번 워크숍은 ‘위로-우리 사이엔 ‘위로’가 있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분과 발제 및 토론, 경주 내 유적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특히 iM사회공헌재단은 지역 사회복지 현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취약계층을 위해 힘쓰는 사회복지사를 위해 ‘iM대구사회복지사 상’을 수여함으로써 사회복지사를 격려하고 복리증진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iM대구사회복지사 상’은 사회복지사를 위한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올해 시상식에는 월성종합사회복지관 김홍렬 관장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본상과 청년상을 포함해 총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M사회공헌재단 황병우 이사장은 “사회복지사만을 위한 상을 수여할 수 있게 돼 기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사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사의 권익 향상과 복리증진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iM사회공헌재단은 ‘상생금융’ 협약, ‘iM힐링콘서트’, ‘iM힐링여행’, ‘iM따뜻한 사회복지사 상’ 제정 등 사회복지사 복리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6

민생지원금 ‘단비’ 될까… 소상공인 기대감 ‘솔솔’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 중인 총 13조2000억 원 규모의 민생지원금 정책에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소비 지원책으로 전통시장과 지역 영세 상인들이 특수를 누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민생지원금이 포함된 총 30조5000억 원 규모의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시정연설을 통해 “민생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강조하며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민생지원금은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된다. 지급 기준은 소득 상위 10%는 15만 원, 일반 국민은 25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4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50만 원으로 설정됐다. 농어촌 인구소멸지역민은 1인당 2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난 코로나19 지원금 정책으로 미루어 볼 때 대형마트·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은 사용처에서 제외되고, 전통시장·소상공인 업소 등에서만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지급 방식과 시기, 사용처 등은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 실질 구매력을 높이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내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계는 “가뭄 끝에 단비”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포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씨(45)는 “과거 재난지원금 덕에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뛰었었다”며 “이번에도 그런 특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죽도시장번영회 박태용 회장은 “지원금은 대형마트 같은 데서는 사용을 못하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평소보다 전통시장을 찾는다”며 “실제로 코로나 시기에 지원금 덕에 시장 상인들 매출이 올랐다. 못해도 20%는 오른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 이번에도 시장 상인들이 모두 기대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0년 12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분석’ 을 통해 같은 해 5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전체 소비 증가분의 26.2~36.1%를 견인하며 내수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지원금 사용처가 △마트·식료품(26.3%) △대중음식점(24.3%) △병원·약국(10.6%) △주유소(6.1%) △의류·잡화(4.4%) 순으로 대부분 생활 밀접 업종에 소비가 집중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6-26

티웨이 인수 ‘대명소노’ 그룹체제 본격 개편

대구 기업인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호텔·리조트 전문 기업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돼 본격적인 그룹 체제 개편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신규 이사진 9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9명의 이사진이 새롭게 구성됐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며 사실상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신임 이사진 명단에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이사진들 역시 모두 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에서 활동 중인 인물들로 구성됐다. 이사진 교체에 따라 대표이사 역시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티웨이항공을 이끌어온 정홍근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새 대표이사는 선임된 사내이사 3인 중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표이사 후보로는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이며,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이사진 선임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티웨이항공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룹의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작년 6월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매수를 본격화했고, 올해 2월에는 종전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주식 5234만 주(지분율 46.26%)를 총 2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10일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향후 대명소노그룹은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등의 인허가 절차를 마친 후, 티웨이항공의 사명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사명은 현재 상표권 출원이 완료된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항공과 레저, 두 분야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호스피탈리티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행·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