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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에 862억 투입

정부가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에 총 862억 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 3일 확정된 ‘과기정통부 연구개발 사업 종합시행계획’ 중 기후·환경 연구개발 분야의 구체적인 예산과 사업추진 방향을 담은 것이다. 확정된 시행계획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신규과제 공고를 추진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 기술개발과 실증연계를 강화하고, 주요 기술분야별 수요기업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구축과 연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지난해 제정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통합법안을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제품 인증과 전문기업 확인 제도 등을 마련하여 기술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형 신규 연구개발 사업기획을 통한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예산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학회, 출연연, 기업 등과의 개방형 상시 연구개발 사업기획 온라인 체제 기반 구축 추진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일몰, 종료 등으로 인한 예산 공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한편, 2025년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기후 예측 기술, 국제 연구개발 대표사업 등이 새롭게 추진된다. 무탄소 에너지 분야의 경우,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무탄소 발전원을 활용한 핵심 에너지 신기술 확보를 통해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한 ‘무탄소 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사업(57억 원)과 함께, 무탄소 에너지와 연계한 CCU 전주기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사업(42억7500만 원) 등 2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는 예측·대응이 어렵고,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기후재난을 신속·정밀하게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미래기후기술개발 원천연구 사업’(31억 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 선도 연구그룹과 수소·CCU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연구를 통해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국제 협력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 사업 2건도 추진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8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10년 이상 축적 경험 기반, ‘홈 AI기술’ 구현”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제품 간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알아서 잘, 깔끔하고 센스 있게 맞춰주는 ‘Home AI’를 구현하겠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Home AI’는 10년 이상 축적해 온 스마트 홈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객 관점에서 더욱 고도화 한 것이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 2025에서 AI 기술과 스마트싱스로 연결성을 강화하고, 다양해진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여 한층 개인화된 AI 경험을 할 수 있는 ‘Home AI’를 선보였다. 한 부회장은 제품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등 우려에 대해 “‘Home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다중 보안 시스템인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로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 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해 운영체제(OS) 기반 정보 유출이나 물리적인 해킹 공격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더욱 확대해 ‘Home AI’에 대한 신뢰를 더 높여 가겠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Home AI’의 궁극적인 방향에 대해 “일일이 설정하지 않아도 연결된 기기들이 상황에 맞는 기능을 수행해 시간을 아껴주고, 에너지를 절약해 환경까지 보호해 주며, 나와 내 가족, 반려동물까지 세심히 케어해 주는 것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의 ‘Home AI’는 거주하는 집을 넘어서 이동수단, 사무공간, 상업시설 등 어디를 가더라도 내 집 같은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Home에서의 경험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집을 넘어 다양한 산업 공간에 삼성의 차별화된 ‘Home AI’를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소개했다.‘스마트싱스 프로’는 삼성전자의 ‘Home AI’를 상업 시설, 사무실, 호텔, 학교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해, 에너지 통합 관리나 설비 유지∙보수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B2B 솔루션이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환경 변화와 대내외 불안정성 지속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업(業)의 본질에 충실함으로써,위기를 기회로 바꿔 모든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며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업의 본질은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와 고객을 중심에 둔 초격차 기술 혁신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해 품질과 AI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08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익 6조5000억원…시장 전망치 밑돌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삼성전자가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19%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조 7096억원을 15.7%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10조원 안팎까지 예상했다가 최근 7조원대로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낮아진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쳤다.  작년 4분기 매출은 7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5%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는 5.18% 줄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사업은 PC·모바일 중심 범용 제품 수요 약세 속에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에 메모리의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및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HBM 양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HBM 실적 기여도가 낮은 데다 시스템LSI(설계)와 파운드리를 포함하는 비메모리 부문 가동률 하락,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부문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영향을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이 3조원 안팎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 안팎, 디스플레이 1조원 안팎, TV·가전 3천억원 안팎 등이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32조 73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8.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300조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9% 늘면서 2022년 이후 2년 만에 300조원대를 회복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08

작년 화장품 수출 100억불 돌파…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인 2021년 92억 달러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수출이 지난 2012년 처음 10억 달러를 넘긴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2024년 10월 한 달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19억 달러, 일본 1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안으로 진입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23년 대비 6억9000만 달러(+57.0%) 증가하면서 수출액 증가폭이 국가 중 가장 컸다. 일본은 2억3000만 달러 증가(+29.2%)했으며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76억7000만 달러(+12억8000만 달러, +20.0%), 색조화장품 13억5000만 달러(+3억 달러, +29.0%), 인체세정용품 4억7000만 달러(+1억1000만 달러, +30.7%) 순으로, 기초화장품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증가폭은 인체세정용품에서 가장 컸다. 대중국 수출은 유형별로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에서 2억4000만 달러로 수출 감소액이 가장 컸다. 다만,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2000만 달러로 수출이 증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우리 업계가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규제 외교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미국 등 안전성 평가에 대응해 국제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7

포항제철소 기술연구원 식당이 달라졌어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기술연구원 식당의 주방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오픈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구내식당의 노후된 주방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바닥재, 벽체 타일, 배관, 냉난방기 교체, 주방 환기시설 증설을 중점적으로 공사가 이뤄졌다. 또한 구내식당 근무 직원의 휴게·사무공간도 리모델링을 마쳤다. 식사질 향상은 물론, 포스웰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까지 이뤄졌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약 3개월 만에 문을 연 기술연구원 식당의 재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특식 행사를 개최했다. 재오픈 기념 특식으로 일반 구내식당 메뉴와는 차별화된 참치회덮밥, 텍사스바베큐삼겹플래터가 직원들에게 제공됐다. 구내식당 이용 직원 대상 마사지건, 가습기 등 다양한 경품으로 구성된 복권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구내식당 리모델링은 ‘CEO 100일의 현장 동행’ 후속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포항제철소는 쾌적한 식사 환경 구축 및 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선강대식당과 압연대식당도 전면 개선해 각각 올해 1,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에도 포항제철소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7

고령자, 이동전화서비스 요금 과다청구 등 피해 증가 ‘요주의’

최근 고령소비자에 대한 이동전화서비스 가입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료 단말기 교체, 저렴한 요금제 등 판매자의 구두 설명만 믿고 이동전화서비스에 가입한 후, 설명과 다른 계약조건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동전화서비스는 매년 65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피해구제 신청 상위 1~2위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간 15% 이상, 2024년은 10월 기준 12%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 10월까지 고령소비자의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542건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이유로는 사업자가 설명한 가입조건과 계약서 내용이 다른 ‘계약불이행’이 33.2%(18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해지를 요청하자 위약금을 과다 부과한 ‘계약해제·해지,위약금’이 19.4%(105건), 소비자 동의 없이 유료 부가서비스를 가입시키는 ‘부당행위’가 17.2%(93건), 계약취소 요청을 거절한 ‘청약철회’ 11.4%(62건) 등의 순이었다. 상당수 피해는 디지털 활용 능력이 부족한 고령소비자가 계약단계에서 매월 청구요금 외에 자세한 약정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할인 혜택 등의 구두 약정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전화서비스에 신규 가입 시 기존보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설명과 달리 더 비싼 요금이 청구되거나, 기존 계약의 해지 위약금을 사업자가 부담하기로 한 후 이행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고령소비자 이동전화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사건의 합의율은 35.1%에 불과했다. 고령소비자들은 계약 당시 사업자의 설명과 계약서의 내용이 달라도 이를 인지하거나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가입 시 구두 설명과 계약서의 내용 일치 확인 △이동통신사 외 가입 대리점 또는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 약정사항은 계약서에 별도 기재하고 계약서를 실물로 받아 보관할 것 △고가의 요금제나 유료 부가서비스 선택은 각별히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7

국세청 “31일까지 부가세 신고·납부하세요”

국세청이 ‘2024년 하반기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기한을 오는 31일까지 나흘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와 유족에 대해선 납부 기한을 최대 9개월 늘려주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법정 신고 기한(27일) 전후로 주말과 설 연휴가 이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적극 행정 차원에서 신고·납부 기한을 4일 연장하게 됐다. 이번 신고 대상자는 개인사업자 796만명과 법인사업자 131만명 등 총 927만명이다. 지난해보다 약 24만명 늘었다. 개인 일반과세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적을, 간이과세자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신고해야 한다. 또 법인사업자는 예정고지 대상 여부에 따라 다르다. 예정신고를 한 경우에는 2024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예정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는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국세청은 재난·재해나 사업에 현저한 손실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의 경우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 9개월까지 지원한다. 특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에는 직권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신고 기한도 적극적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신고 기한 연장은 최초 3개월 신청 이후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1개월씩 최대 9개월까지 가능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07

대구신보, 올해 2조 규모 신용보증 공급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모두 2조원 대의 보증을 지원한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진우, 이하 대구신보)은 7일 ‘2025년 소기업·소상공인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에는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총 2조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금액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15개 지역신보 중 최대금액이다. 1월 중순부터 ‘2025 대구 금융지원 패키지’ 보증상품을 시행해 △소상공인 키움 특별보증(4000억원) △운송업종 특별보증(700억원) △중소기업 시설 및 경쟁력 강화 특례보증(300억원) △긴급금융 특별보증(500억원) △의료 전문업종 특별보증(500억원) △고금리 및 중·저신용자 전환 특별보증(2000억원) 등을 지원한다. 또 지역 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구시 정책자금(경영안정자금)’을 시행해 은행 대출이자를 1년간 일부지원(1.0~2.2%) 한다. 동성로 관광특구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체 보증상품을 1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또 폐업사업자와 부실자영업자의 경영정상화와 사회 재진입을 위한 ‘브릿지보증’(폐업사업자보증의 개인보증 전환)과 ‘새출발기금’도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박진우 대구신보 이사장은 “대구시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1-07

“푸른 뱀의 기운 받아 한층 더 도약하는 포항 만들자”

포항상공회의소와 포항시의회가 2025년 을사년 (乙巳年) 첫 출발을 알리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포항상의는 6일 오전 10시 효자아트홀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다시 뛸 것을 다짐했다. 포항상의가 주최하는 신년인사회는 경제계를 비롯해 정계, 교육계, 노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새해 정진을 다짐하는 지역 최대의 신년 행사다. 지난 197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7회째이다. 이날 행사에는 나주영 상공회의소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전익현 철강공단 이사장, 이동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기관·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상공의원, 기업체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경북 제1의 도시답게 화합과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결속력을 강화시키자”라며 “경제만큼이라도 좋아질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뛰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시정을 경제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나아가기로 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신년사△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지난해에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정말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은 한 해로 기억이 된다. 시국마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 의식, 지속되고 있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많은 어려움에 처했다.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선진화의 주춧돌 역할을 해 온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 철강 회사들마저 경기 침체를 겪고 있고,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되는 안타까운 현실도 도래했다.포항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유치한 2차 전지 산업마저 일시적 수요 정체로 생산과 투자가 주춤했다. 하지만 포항이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 특화 단지 삼관 달성과 함께 기회 발전 특구로 지정되면서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도 생각이 든다. 새해에도 대내외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 추세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보호무역 강화와 유가 환율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우리에게 위기는 언제나 변화할 시장임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됐다. 우리 기업들이 국가와 지역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듯이 앞으로도 발전시켜야 한다. 푸른 뱀의 해이다. 어려웠던 지난해를 뒤로 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데 함께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올해는 국가나 지역적으로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국격을 한껏 높인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동해안 철도가 개통됐고 연말에는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이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려움 속에서도 첫 탐사 시추를 시작한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지역과 국가 경제를 살리는 돌파구가 되기를 희망도 해보고 기대도 해본다.이와 함께 기회 발전 특구 활성화를 통한 관련 기업을 폭넓게 유치하고 철강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산업 특화 도시로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이미 쉽고 안전한 길은 사라졌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개척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기업인의 이유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상공회의소에서도 지역산업 위기 극복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지역과 함께한다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역할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 중앙 및 지방 정부를 비롯한 각계 기관들과 협조해 포항이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혁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다. 특히 어려울 때에는 경북의 정신이 있다. 저는 늘 이야기한다. 삼국 통일을 하지 않았으면 이 나라는 없어졌을지 모른다. 삼국이 통일됐기 때문에 이 반도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는 삼국 중 가장 약했으나, 지도자들의 희생 정신으로 이 땅을 만들어 놨다. 이후 호국 정신으로 우리나라를 지켰다. 박정희 대통령, 출중한 일꾼이 나와 이 나라를 새마을 정신으로 살렸다. 그것이 오늘날 포항제철이다. 포항제철은 포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되려면 포스텍에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 앞으로 ‘대왕고래’ 사업을 잘 진행시켜서 포항이 고래가 되도록 협조했으면 좋겠다. 포항이 잘 돼야 경북이 잘 되고 대한민국이 잘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모든 일을 하는데 오로지 경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의과대학 설립을 반드시 해야 한다. 우리가 바이오 산업을 일으키고 의사과학자를 만들어서 새로운 국가에 기여를 하려면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또한 AI 국가 컴퓨팅 센터, 디지털 센터 포항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국에 포항만한 곳이 없다. 관련 대학원, 연구소, 포스텍, 한동대가 있고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 산업 현장이 있다. 아울러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완공되는 데 대비해서 접근을 용이할 수 있도록 전용 철도 고속도로를 만들어야 한다. 포항시는 사자성어를 ‘총화전진(總和前進)’으로 했다. 어려울 때 모든 사람과 세력이 힘을 합쳐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뜻이다. 올 한 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올해도 지역 철강 산업의 위기와 국내외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쉽지 않은 고난과 역경이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 된 마음과 실천으로 위기를 현명하게 이겨내고 기회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함께한 상공위원 여러분 모두가 역량과 의지를 모은다면 포항은 어두운 길을 떠나서 새로운 하늘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포항시 의회에서는 올해 사자성어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선택했다. 어두운 하늘이 걷히면 더 창대한 하늘이 되지 않을까, 포항의 희망을 갖는 그런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정했다. 포항이 올 한 해 어려움을 겪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갖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정재 북구 국회의원정치 경제가 모두가 불확실성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늘 그래왔듯 우리 모두 지혜와 마음을 모아 이 난관들을 헤쳐나가리라 굳게 믿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포항의 경제를 이끌어 온 상공인 여러분들이 있었다. 위기 뒤편에는 항상 기회가 있듯 지금의 난관 너머에는 더 큰 대한민국, 더 큰 포항이 있으리라 믿는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희망을 품고 전진해 보자. △이상휘 남구·울릉군 국회의원포항은 그동안 많은 도전과 변화를 겪어왔지만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더욱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상공회의소가 지역 경제 중심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발전하는 포항을 만들어 나가길 기원한다.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오늘 이런 날을 맞이해 박태준 회장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박 회장 집이 없는 걸 알고 아현동에 집을 사줬다. 38년간 살던 집을 매매한 뒤 10억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 이후 다시 전세살이를 했다. 상공회의소 회원들이 박태준 회장 정신을 닮으면, 아무리 어려운 일들도 극복할 수 있다. △이동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 국내의 여러 어려운 여건에, 포스코도 그 바람을 피해 가지는 못했던 것 같다. 특히 우리 지역 사회 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들께 여러 염려와 심려를 드린 부분 다시 한 번 더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올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새로운 50년에도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전익현 철강공단 이사장경기가 어렵다. 실제 철강 산업이 많이 힘들다. 하지만 이 위기가 때로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다. 혁신하고 개혁하고 협력한다면 더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6

“‘절체절명 위기’ 3대 경영 방침으로 혁신”

에코프로가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을 돌파하기 위해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선언하면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에코프로는 올해 코스트 리더십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하고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경영 전부문에 걸쳐 뼈를 깎는 혁신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동채사진 에코프로 창업주는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올해 1분기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05

설 선물·제수용품 원산지 확인 꼭 하세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 원산지 표시를 6일부터 27일까지 22일간 일제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설 명절 성수품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 등을 모니터링한다. 과거 위반사례가 많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행위, 원산지를 혼동하게 하거나 위장해 표시하는 행위, 인지도가 낮은 지역의 국산 농산물을 유명 지역 특산품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한다. 원산지 점검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2~12일 사이버단속반을 활용해 통신판매와 배달 플랫폼 업체 등의 원산지 표시실태를 사전 모니터링 한다. 6~12일 선물·제수용 농식품 통신판매업체와 제조·가공업체를 조사하고, 설이 임박한 13~27일 제수용품 소비가 집중되는 대도시 위주로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농축산물 취급업체를 점검한다. 또한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와 대추, 밤 등 임산물 원산지 단속을 위해 산림청과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등 원산지 표시 취약지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원산지표시 제도를 지도·홍보 할 예정이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짓 표시한 경우 형사처벌하고, 미표시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울러 전국 주요 산지와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농산물 700건을 수거해 잔류농약을 분석하고, 쇠고기 등 축산물 이력번호의 적정성을 조사해 위반업체는 축산물 등급 조사기관인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하는 등 부적합 농축산물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농관원 박성우 원장은 “소비자도 선물·제수용품 구입 시 원산지 표시와 식별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거짓 표시가 의심될 경우 전화 또는 농관원 누리집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5

“자율안전문화 정착·지역사회와 상생”

이동렬사진 제25대 포항제철소장이 지난 2일 취임했다. 이 소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며, 지난 57년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여러분과 함께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포항제철소의 위상을 되찾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네 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안전한 제철소 환경 구축을 위한 ‘전원 참여 자율안전문화’ 정착을 핵심가치로 꼽았다. 이 소장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안전활동을 실행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Open Mind’를 바탕으로 하는 배려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매 순간 위기를 극복하게 한 원동력은 ‘함께'라는 이름이었다”라며 “모두가 함께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근원적 원가구조 개선과 고수익 중심 P-Mix 재편'으로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며 “우리 모두가 지난 50년을 뒤돌아보면서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를 되새겨보고, 현재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혁신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며 “우리가 마주한 고난의 순간에는 늘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지역사회가 있었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인 제철소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전 직원의 역량을 모은다면 위기극복을 넘어 포항제철소의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써내려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저도 제가 가진 경험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함께 땀 흘리며 포항제철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5

중소 제조업 인공지능 혁신 TF 가동… 본격 지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은 제조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소 제조업체들은 인공지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1월 발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 의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소 제조기업 중 단 1.5%만이 인공지능을 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45.7%는 투자 비용 부족으로 인공지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솔루션 보급 등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인공지능에 필요한 제조데이터의 거래를 지원하는 등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자율형 공장을 20개 신규로 구축하는 등 중소 제조업체들의 인공지능 도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AMP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구 수명 향상 및 불량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의 경우 불량률이 17.8% 감소했으며, AI 비전 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품질검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품질검사 시간을 94%를 단축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 인공지능의 도입이 제조업의 생산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상황에서, 중기부는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TF는 7명으로 구성하고, 균형 있는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제조혁신과 내에 설치한다. 스마트공장의 제조현장 보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내에도 실무 TF를 구성해 중기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정책 수립 및 집행을 함께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 제조현장의 인공지능 도입을 실행하는 스마트제조 기술 전문기업의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신설하고 스마트제조 기술로드맵을 마련하여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를 위해 맞춤형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제조 분야 ODA 사업도 기획한다. 현재 운영 중인 KAMP를 고도화해 국내 대표 제조인공지능 및 데이터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2025년도에 전국 3개 권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제조데이터를 중소기업이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기반의 제조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조데이터의 현장 확산을 위한 실증 사업도 기획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5

모바일 세탁서비스 업체들 소비자 보호 뒷전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모바일 세탁서비스 업체 3곳에 대해 정보제공 및 약관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3곳 모두 모바일 앱 내 사업자 정보 표시가 미흡했고, 최종 산정된 결제 금액에 대한 소비자 동의 절차를 갖추지 않았다. 일부 사업자는 구독 서비스 관련 소비자의 청약철회 및 중도해지 권한을 제한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사업자는 사이버몰 초기화면에 전화번호 등의 사업자 정보를 표시하고, 이용약관을 초기화면에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3개 사업자 모두 사업자 정보를 모바일 앱 초기화면에 바로 표시하지 않았으며, 2개 사업자는 초기화면에서 최대 4단계를 더 거쳐야 이용약관 확인이 가능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사업자 신원정보 공개와 이용약관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것 △서비스 요금 공개 및 청약내용에 대한 소비자 확인 절차를 강화할 것 △전자상거래법 상 청약 철회 및 중도해지 규정을 준수할 것 등을 권고했으며, 업체들은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세탁 의뢰 시 의류별 세탁 방법 안내 사항을 꼼꼼히 읽어볼 것 △구독 상품 구매 시 자동 결제 여부 및 계약 해지 관련 조건을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5

“물가 잡는다더니…” 설 앞두고 배추 59%·무 77% 껑충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최대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한 포기에 502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58.9%, 33.9%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206원으로 1년 전보다 77.4% 비싸고 평년보다 52.7% 올랐다.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은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에다 추석 이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다.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린 것도 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지난해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 방출하고, 수매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배추 수입도 고민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여름 배추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도 했다. 배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1955원으로 1년 전보다 24.6% 비싸고 평년보다 23.5% 높다. 사과(후지)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2만6257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1% 높다. 또 다른 설 성수품인 양파와 감자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1.7%, 14.6% 내렸고 깐마늘 가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겨울철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감귤은 10개에 4804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2.3%, 63.3% 올랐다. 감귤은 여름철 폭염으로 열과(갈라짐) 피해가 컸고,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딸기는 100g에 2542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0.4%, 25.4% 비싸다. 축산물 가격은 농산물보다 안정적이다. 지난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 한우 1등급 등심 소매 가격은 100g에 9512원으로 1년 전(9461원)과 비슷하다.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 가격은 2649원으로 8.5% 올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5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보험계약대출’ 70조 넘어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보험계약대출’ 규모가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10월 기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대출은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으로,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보험 계약자가 주로 이용해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보험계약대출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말 기준 68조4555억원에서 2023년 말 71조5041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1분기 말 70조1000억원, 2분기 말 70조2000억원으로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3분기를 넘어가면서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런 추세면 연말 기준으로는 2023년 수치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말엔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이 보험을 포함한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보험 계약을 아예 해지하거나 더는 유지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지급한 보험 효력상실 환급금은 총 1조398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08억원)보다 늘어났다. 효력 상실 환급금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을 때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돈이다. 가입자가 보험 계약 해지를 요청해서 돌려받는 해약 환급 금액은 43조4595억원으로 전년 동기(45조587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해약 건수는 418만8506건으로 전년 동기(395만9018건)보다 5.8% 많다.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면 원금보다 돌려받는 돈이 적은데도 손해를 감수하고 급전을 위해 보험상품을 해약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5

계엄충격에 파묻힌 양극화 해법 소득 상하위 10% 격차 2억 넘어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계층의 자산 격차는 15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실종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로 양극화를 제시한 지 고작 3주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관련 정책 논의는 정국 소용돌이 속에 뒷전으로 밀렸다. 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조사 연도 기준 지난해 가구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연 평균 소득은 2억1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9747만원)보다 1304만원(6.6%) 늘며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 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재산소득이 전년보다 459만원(24.7%) 급증하며 소득 증가를 주도했다. 근로소득은 572만원(4.1%) 늘었고 사업소득도 262만원(7.5%) 증가했다. 소득 하위 10%(1분위)의 연 평균 소득은 1019만원으로 전년보다 65만원(6.8%) 늘었지만, 소득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소득 상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2억32만원으로, 역시 2017년 이래 처음 2억원을 넘겨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성과급 잔치’가 이어지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고소득자의 이자·배당수익 등 재산소득이 불어나며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격차는 자산 양극화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소득 상위 10%의 자산은 16억2895만원으로 소득 하위 10%(1억2803만원)보다 15억원 이상 많았다. /단정민기자

2025-01-05

백화점은 고가품 늘리고, 대형마트는 가성비 공략

“올해는 물가가 올라서 설 선물 구입하는데도 부담이 갑니다. 흔하게 선물하는 사과나 배 세트 조차 7만원 이상입니다. 형편에 맞게 해야 하는데 마땅한 선물이 없어서 난감한데 한편에서는 40만원이 넘는 한우세트가 잘 팔리고 있다니 착찹한 심정입니다.” 포항시 두호동에 사는 김민숙(46·주부)씨의 말처럼 고물가로 백화점·대형마트의 설 선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설 선물 세트와 관련해 백화점은 20만∼30만원대 상품을, 대형마트들은 10만원 미만 상품을 각각 주력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작년 설 대비 10만원 미만 선물 물량이 5% 정도 감소하고 100만원 이상 선물 물량이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백화점에서 10만원 미만 선물만 줄고 나머지 가격대 상품은 작년보다 늘었다. 10만원대와 20만원대 선물은 각각 15%, 20% 증가했다. 과일 중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과·배 선물 세트를 보면 작년보다 사과 소매값은 10% 정도 내렸지만 배는 25%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한라봉과 샤인 머스캣, 애플망고 등과 사과·배를 섞은 혼합세트를 늘렸다. 백화점들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편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인기 한우 상품 중량을 2㎏에서 1.6㎏으로 줄여 중간 가격대 선물을 보강했다. 로얄 한우 스테이크와 로얄 한우 로스 상품 중량을 1.6㎏에 맞춰 각각 48만원과 45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선물 세트의 기본 포장 단위를 450g에서 200g으로 줄이고 보관과 조리가 편하게 개별 진공으로 포장했다. 백화점들은 선물 세트 가격은 지난 명절과 똑같이 받거나 올리는 대신 구성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추석 당시 한국소비자원이 백화점·대형마트의 선물 세트를 조사한 결과 선물 세트 7종이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샴푸 500㎖ 3개를 500㎖ 2개와 380㎖ 1개로 바꾸는 등의 방식이라 일반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백화점과 달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설 선물 세트 가운데 저가의 ‘가성비’ 상품을 늘렸다. 이마트의 올해 설 선물 세트 가격대별 구성비를 보면 5만원 미만 상품이 38.9%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는 작년 설 대비 4.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5만∼10만원 32.2%(-2.8%포인트) △10만원대 14.3%(-1.1%포인트) △20만원 이상 14.6%(-0.8%포인트) 등 나머지 가격대 상품 비중은 지난 설보다 줄었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70%로 구성해 작년보다 5%포인트 늘리는 대신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그만큼 줄였다. 현재까지 홈플러스의 설 선물 세트 가운데 매출이 높은 상품을 보면 1위 동서 맥심 커피세트 22호(3만4000여원), 2위 정관장 홍삼원 50㎖ 30포(2만5000여원), 3위 사조 안심 특선 88호(1만7000여원) 등 가성비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5

“지속가능한 경쟁력 갖추자”

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5년 중점 추진 과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을 다짐했다. 2일 장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주력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며 원화 약세로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연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그룹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장 회장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6대 과제로 △사업장 안전과 강건한 설비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 △철강 사업의 탄소 중립과 원가 혁신 △이차전지 사업의 우량 자원 확보와 안정화 △인프라 사업의 구조 개편 △미래 소재 기반 신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그는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강건한 설비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철강 제품의 품질 혁신은 물론 이용기술의 선제적인 제안 △이차전지소재 기술 동향에 대한 예측 강화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한 차세대 기술 표준 선점 △지능형 자율제조 공장 실현 등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고 했다.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기로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하이렉스(HyREX) 데모 공장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캐즘(Chasm)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자본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탄핵 정국에 흠집 난 ‘대외신인도’ 회복 총력

정부가 2일 대외신인도 관리와 민생 회복 등에 중점을 둔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사상 초유의 내수 부진 장기화 상황 개선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위축된 외국인 투자 심리 회복 등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건 것이다. ◇ ‘비상계엄’에 흠집 난 대외신인도…외환유입·외국인투자 유도 정부는 새해 경제정책 방향의 중요한 축 중 하나로 대외신인도 관리를 꼽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으로 위축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올해 재정·세제·금융 등 외국인의 투자 유치를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현금지원 예산 2000억원을 최대한 집행하고 기존의 지원 한도와 국비 분담 비율도 각각 5∼20%포인트(p), 10∼25%p 상향하기로 했다. 비수도권과 기회발전특구의 국비 분담 비율은 10%p 올린다. 외국인 투자를 위해 수입한 자본재는 관세·개별소비세·부가세 감면 기간을 최대 7년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는 기회발전특구의 별도 쿼터로 지정한다. 외국인 투자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면적은 시도별 면적 상한을 계산할 때 적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5년간 소득·법인세 감면(창업기업), 공장 신증설 취득세 75%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출입은행에 외국인 투자 기업 우대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외투촉진 펀드도 신설한다. 설비 신·증설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외국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2차 외투환경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불안정한 환율에 대응해 외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도 담겼다.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를 5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확대하고 만기도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다. 연초 해외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고 우리 경제에 지지와 신뢰도 요청하기로 했다. ◇ 中企 근로자에 미임대 공공임대주택… 전세대출 대환해도 소득공제 정부는 의식주와 직결된 분야에서 생계비 부담을 덜어내겠다고 밝혔다. 각자 출퇴근하는 맞벌이 주말부부의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각각 월세 세액공제를 허용한다. 현재는 세대주가 월세 세액공제를 받는 경우 배우자는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가구당 한도는 1000만원으로 설정되며 주말부부 현황 검토를 거쳐 2025년 세법 개정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1년 이상 장기 미임대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뿌리산업 재직자에게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특별공급 가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세 임차인이 전세대출을 대환해도 소득공제가 유지되도록 소득공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금융기관이 차입금을 임대인 계좌에 직접 입금해야 소득공제가 적용됐지만 앞으로 대환 시에는 금융기관에서 금융기관으로 상환이 이뤄져도 임차인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금융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의 서민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근로자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의 대출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사전 채무조정 특례를 1년 연장한다. 미취업대학생 등 저소득·저신용 청년을 대상으로 저리 융자도 확대한다. 올해 1분기 자세한 서민금융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에너지바우처 상시사용 통신 분야에서는 ‘중고폰’ 거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를 도입한다. 이용자 보호 요건 등 기준을 충족하는 유통사업자를 안심거래 사업자로 인증하는 것이다. 알뜰폰 사에 이동통신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내용 등을 담아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도 이달 중 마련할 예정이다. 교통과 에너지 지원도 포함됐다. K-패스 신규 가입자와 다자녀 할인율을 확대하며,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에너지바우처는 동·하절기를 통합 운영해 가구 특성에 맞게 상시 쓸 수 있도록 한다. 가구당 지원액은 평균 36만7000원이다. 현재는 하절기(7∼9월) 가구당 평균 5만3000원, 동절기(10∼5월) 평균 31만4000원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 병간호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의 간병 서비스 체계 혁신을 위한 방안을 상반기 연구용역을 거쳐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간병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외국인의 체류자격 범위를 확대하고 간병 서비스 표준지침을 마련·시행해 품질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야간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공공심야약국 지원 대상을 기존 64개소에서 220개소로 대폭 늘리고, 건강보험료율과 장기요양보험료율을 동결해 국민 부담을 완화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한다.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신 기출문제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거나 홈페이지 공개 등 공개 방식을 명확히 한다. 지역 여건에 맞는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도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 인공지능 기술활용…신선비축체계 구축 정부는 올해 물가 관리와 대응에 지난해보다 7.4% 많은 11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예산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에너지·농식품 바우처 등에 투입된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은 상반기에 역대 최대로 예산의 80% 이상을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10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비축 농산물 보관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선비축체계를 구축한다. 보관 전 살균하고 노후 비축기지를 현대화하는 한편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상 상황과 작황·출하 정보 등을 분석해 비축량을 관리하기로 했다. 농산물 해외 생산을 위해 민간 해외농업개발에는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배추는 사업비의 70%까지 융자를 지원하는 식이다. 또 곡물 공급망 확보 금융지원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확한 농산물 수급 예측을 위해 수요 변화를 반영한 모델 개발에 나선다. 올해 소비 정보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수요·공급을 반영한 장기 전망 모형을 구축하고 검증한다. 농산물 유통 개선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에 대형 구매업체의 거래 비율을 20%까지 늘리고 판매자와 구매자 매칭을 지원해 연간 1조원 규모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산지와 수요 업체 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계약 재배 과정의 온라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계절근로자 유입을 위한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계절근로 지원전문기관 지정 근거와 운영 규정을 마련하고,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이 농축산어업 분야에 지원하면 계절근로 경력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02

AI 활용 화장품 맞춤형 규제정보 제공

AI 챗봇(AI 코스봇)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 화장품 관련 규정 정보와 사용금지 원료에 대한 정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화장품 정보를 제공한다. 식약처는 2021년부터 화장품 국내 규제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챗봇 성능을 높여 화장품 규제정보 제공 범위를 국내에서 국내·외로 확대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자주 묻는 질의응답(FAQ)’ 중 가장 유사한 답으로 안내하던 것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확도가 높은 답을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등 개선했다.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코스봇’은 규제정보 데이터베이스 및 사용자 피드백을 학습하며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등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며 “많이 사용하고 학습할수록 정확해지는 ‘AI 코스봇’에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업계가 국내외 화장품 규제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정보를 제공해 K-뷰티 화장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AI 코스봇은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규제상담→AI 코스봇’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수출 ‘역대 최대’… 무역수지 518억弗 흑자

지난해 수출은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836억 달러를 2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2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2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25억3000만(+8.2%)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9월 기준(WTO)으로 전 세계 수출순위도 2023년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달성했으며,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9.6%)을 기록했다. 2024년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6% 감소한 6320억 달러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621억 달러 개선된 518억 달러 흑자로,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제품·석유화학 합산수출액이 역대 최대였으나, 에너지 수입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에도 불구하고 적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인 478억 달러였다. 2024년에는 유가가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반도체 등 IT 품목, 선박·자동차 등 주력품목,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 2024년 수출이 2022년보다 내용적인 면에서 양호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

대학 전자증명서 발급비용 줄어든다

앞으로 대학교의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드는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학교 전자증명서 발급 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해 국·공립대학과 교육부에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권익위 2030자문단은 코로나19 이후 재학생, 취준생 등이 대학교 재학증명서, 졸업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해 제출하는 경우가 늘어났으나 제출 기관에 따라 여러 부를 발급받아야 해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종이로 된 증명서와 달리 전자증명서의 경우 제출 기업 또는 기관을 명시하게 해 기관별로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부담이 있었다. 또한 전자증명서 발급 유효기간이 3개월가량으로 짧아서 취업이나 대외활동을 위해 분기마다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는 ‘기업 제출’ 등과 같은 제출 용도만 명시하고, 사용처를 기입하지 않아도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전자증명서 발급 유효기간을 현행 3개월보다 연장하여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의 발급 비용부담을 낮출 것을 국·공립대학에 권고했다. 또한 교육부 차원에서 국·공립대학의 전자증명서 발급 형식과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도록 했다. 사립대학의 경우에도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거나 국·공립대학의 우수사례를 공유, 전자증명서 발급 형식을 관리해 재학생 및 졸업생의 증명서 발급에 드는 비용을 줄여나가도록 했다. 국민권익위 박종민 고충처리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청년층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제도개선으로 대외활동이나 취업을 위한 대학교 증명서 발급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