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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企 퇴직연금 특별대출 도입 검토해야”

15%에 불과한 국내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보험연구원의 류건식 선임연구위원과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은 18일 `중소기업 퇴직연금 도입 실태 및 대책 방향` 보고서에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고려해 퇴직연금 특별대출제도(가칭)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근로자 30인 미만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15.3%에 그쳤다.반면 근로자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86.7%에 이를 정도로 양극화된 상태다.보고서는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각국의 퇴직연금 지원 대책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은 근로자 100명 이하의 사업장이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관리비용과 근로자 교육비 등 운용비의 50%를 3년간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자금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다.또 대만은 퇴직연금제도 도입으로 중소기업의 재정부담이 커질 것을 고려해 기여금과 운영자금 재원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프로젝트 대출을 하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8월부터 100인 이하 소규모사업장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가 개인형 확정기여형(DC) 제도에 가입하면 근로자의 기여분에 매칭해 보험료를 추가 납입해 주고 있다.이 밖에 각국은 가입요건 간소화나 컨설팅 등 운용서비스 지원, 투자교육 강화 및 의무화, 안정적 투자상품 제공 등 비재무적 지원도 하고 있다.보고서는 국내에서도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퇴직연금 특별대출제도(가칭)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퇴직연금제도는 기여금을 100% 금융기관에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자금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이 때문에 일정한 범위 내에서 운영자금을 저리로 빌려주고, 지원 시한도 3년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대신 사업장 규모별로 재정 지원 수준을 차별화하고 영세사업장일수록 지원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류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투자교육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기관을 설치하고, 스위스처럼 최소한의 수익률을 보증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6-19

포스코, `2017년 포스코명장` 3인 선정

포항제철소 남태규, 서광일씨와 광양제철소 김용훈씨 등 3명이 기술인 최고의 영예인 `포스코명장(名匠)`에 이름을 올렸다.포스코는 지난 16일 `2017 포스코명장` 3명을 선정하고 명장 임명패를 수여했다.영예의 주인공은 제강 전기제어 프로세스 분야 남태규 씨(포항 제강부), 전기강판 냉간압연기 제어 분야 서광일 씨(포항 전기강판부), 열간압연 품질 분야 김용훈 씨(광양 열연부)다.포스코는 2015년부터 현장 직원 중 철강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포스코명장으로 선발해, 직원들에게 자기계발과 업무몰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 1회 선발하는 포스코명장은 제철소 현장의 창의적 개선활동을 주도하고, 축적된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회사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2017 포스코명장` 선정자에게는 자사주 50주와 상금 200만원, 5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이 지급되고 1직급 특별승진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성과가 탁월한 명장은 임원까지 성장이 가능하도록 우대하고 있다.1978년 입사한 남태규씨는 제강정비 전기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서, 대한민국 품질명장 임명 등 대내외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남 명장이 보유한 전기설비 화재 예방시스템, 제강공장 용선 용강 유출 방지기술 등은 포스코 전체 및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시 우수사례로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다.1982년 입사한 서광일씨는 냉간 압연제어기술 최고의 권위자로 전기강판 압연기 제어에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공급사의 기술지원이 불가한 영역에서 자력으로 방향성 전기강판 압연제어 모델 개발에 성공, 포스코 제품 양산화에 크게 기여했다.1990년 입사한 김용훈씨는 고강도 박물재 생산 및 품질 확보에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열연제품 품질과 직결된 조압연 작업기준 및 운전방안을 체계화하고, 제품 품질, 설비에 대한 주도적인 개선을 추진하면서 WP 제품 생산성 제고 및 수주 확대에 기여했다.한편 2015년부터 선발해 온 포스코명장은 올해 3명의 명장을 추가하면서 총 10명으로 늘어났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9

대구·경북 5월 수출 9.7%, 수입 21.3% 증가

대구·경북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대구본부세관이 분석한 대구·경북의 5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수출은 9.7% 증가한 41억달러, 수입은 21.3% 증가한 16억달러로 지난해 5월 보다 수출·입 실적이 모두 늘어났다.대구는 수출에서 수송장비(46.5%↑)와 종이류(26.8%↑)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2% 늘었고, 수입은 화공품(32.5%↑)과 전기 및 전자기기(5.3%↑)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 늘어났다.경북은 수출은 철강 및 금속제품(18.0%↑)과 기계 및 정밀기기(12.6%↑)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0.5% 늘어났고, 수입은 연료(88.2%↑)와 광물(33.7%↑)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6.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대구·경북지역 5월 주요 수출·입 품목을 보면 수출 품목은 전기전자제품(43%), 철강 및 금속제품(25%), 기계와 정밀기기(11%) 순을 보였다.품목별 증감 내용을 살펴보면 철강 및 금속제품(16.2%↑), 수송장비(11.6%↑), 전기전자제품(9.3%↑) 등이 증가했다.주요 수출대상국은 중국(26%), 동남아(20%), 미국(14%), 유럽(9%), 일본(7%), 중남미(6%) 순이다.수입품목은 광물(17%), 철강재(15%), 연료(12%) 순이고, 품목별 증감 내용을 보면 연료(87.9%↑), 광물(33.1%↑)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17-06-19

포항 아주베스틸, 인수자 없어 일년째 방치

폐업 일년째를 맞는 포항철강공단 내 아주베스틸(주)에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가의 설비와 장비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아주베스틸은 지난해 7월 14일 공장 내 전기, 수도,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폐쇄조치됐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장은 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다.15일 오전 정문이 굳게 닫힌 아주베스틸 내 현장은 적막강산이었다.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사방은 조용했고, 화단엔 잡초가 무성했다. 녹이 잔뜩 쓴 채 검붉게 색이 변한 강관들이 무더기로 마당에 방치돼 있었고, 한창 직원들로 붐벼야 할 식당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아주베스틸은 지난해 7월 법정관리에 이어 회사 대표 박 모씨와 직원들이 배임혐의 등으로 법정공방까지 벌인 끝에 결국 박 대표가 구속되는 최악의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당시 직원들은 박 대표가 지난 2015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에서 직원들과 채권자의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회사 돈(약 9억원 추정)을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박 대표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소했다.하지만 박 대표는 그동안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기업을 설립했고, 경영해 왔다면서 회사가 비록 부도가 났지만 퇴사한 직원 340여명의 급여와 퇴직금 등을 체납하지 않고 모두 정리했다고 반박했다.지난해 11월 정부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동종 업체인 금강공업이 아주베스틸을 인수(MA)한다는 언론보도까지 났으나 결국에는 무산됐다. 이후 채권단이 백방으로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아주베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 도금설비나 중구경 생산라인 등은 비교적 가동기간이 짧아 그 당시까지는 경쟁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고가 설비나 장비들은 가동을 6개월 이상 하지않으면 내부에 녹이 쓰는 등 용도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아주베스틸은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직원 수 400여명에 달하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북미 셰일가스용 강관 수출 부진으로 부도가 나면서 2014년부터 경영악화를 겪어오다 2016년 7월 문을 닫았다.한편 배임혐의로 구속된 이 회사 대표 박씨는 최근 보석으로 풀려 난 것으로 알려졌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6

작년 세대당 건강보험료 월평균 10만원 넘어

건강보험 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다. 가입자들은 낸 보험료보다 평균 1.8배 정도의 혜택을 받았으며, 저소득 세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혜택이 컸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자격 변동이 없는 1천695만 가구, 3천85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구당 부담한 월평균 보험료는 10만4천62원으로 전년(월 9만9천934원)보다 월 4천128원 많았다. 받은 보험급여는 월 18만3천961원으로, 낸 보험료보다 1.77배의 혜택을 본 셈이다.보험료 순으로 5개 소득구간으로 나눴을 때 하위 20% 세대는 월평균 2만6천697원을 내고 월 14만599원을 보험급여로 받아 보험료 부담 대비 건강보험 혜택이 5.3배였다. 상위 20% 세대는 월 24만833원을 내고 월 27만2천41원(1.1배)의 혜택을 받았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를 비교하면 보험료 하위 20%의 지역 세대는 12.8배(월13만9천160원/월 1만881원), 직장가입자는 4.0배(월 14만1천371원/월 3만5천189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상위 20%의 지역 세대는 낸 보험료(월 23만1천5원)가 받은 급여 혜택(월 22만3천435원)보다 많았고, 직장가입자는 1.2배(월 29만8천138원/월 24만6천110원)의 혜택을 받았다./연합뉴스

2017-06-15

포스코, 취약계층 청년 취업 지원

포스코가 취약계층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IoTㆍ빅데이터ㆍAI 관련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포스코는 포스텍, 포스코인재창조원과 함께 `취업 준비생 대상 IoTㆍ빅데이터ㆍAI 인재양성 무료교육`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무료교육을 실시해 4차산업혁명의 빠른 확산에 따른 차세대 인재양성과 함께 취약계층 청년취업을 전폭 지원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취업준비생 대상 IoTㆍ빅데이터ㆍAI 인재양성 무료교육`은 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에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포스텍 교수진이 교육과정을 개발해 강의하고, 포스코가 전반적인 비용 및 교육장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포스코 교육전문법인인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취업 가이드교육도 추가 실시한다.포스코가 취약층 청년 취업 지원의 일환으로 AI 무상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은 최근 4차산업혁명의 빠른 확산으로 데이터 가공, 분석, 시각화 등의 분야별 전문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IoTㆍ 빅데이터ㆍAI` 관련 지식을 확보하면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해, 최근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텍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단기간 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 IoTㆍ빅데이터 ㆍAI 관련 취업 희망자와 산업체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는 이 교육과정을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나누어, 기초과정은 총 8주간 MOOC(온라인 공개수업: Massive Open Online Course)강좌로 개설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관련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심화과정은 기초과정을 수료한 취업준비생중 취업에 곤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간 4차례에 걸쳐 총 100여명을 선발, 이론과 실기를 겸한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심화교육은 총 8주간 포항에서 집합교육으로 진행하고, 원거리 통학자들을 위해 숙박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포스코는 15일 본 과정 입과, 과목, 모집요강 등에 대해 포스코 홈페이지와 포스텍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5

포스코·현대제철 “비정규직 문제 어떡하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사내 하도급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정부의 `처방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비정규직 차별금지특별법(가칭)`제정 등 비정규직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동일 기업 내에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라는 원칙 아래 특정업무에서 비정규직 고용 금지 및 원청회사의 사내하청회사와 공동고용주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 정비에 나섰다. 이는 비정규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새정부 들어 법원 역시 `제조업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라는 취지의 선고를 최근 연이어 내고 있어 하도급사의 비정규직이 많은 철강업체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순천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161명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법원이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하지만 사내 하도급 비정규직과 관련해서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나 규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업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 공시한 고용형태 기준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전체 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1.8%와 1.7%로 약 2% 미만이다. 그러나 소속 외 근로자, 즉 사내하도급 비정규직을 포함시킬 경우 포스코는 54.8%, 현대제철은 50.2%로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동국제강은 이에 못미치는 37.7%에 그쳤다.표 참조 포스코의 경우 권오준 회장이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사내 하도급 비정규직` 근로자의 직접고용 검토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비정규직 정의가 모호한데다 명확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모두 31명. 이 중 시공회사나 하청회사 근로자는 2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현대제철 측은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더라도 사내 하청회사에 대한 경영개입을 근거로 들어 보상을 하지 않는 등 사내하도급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도외시하는 모양새다. 정규직 노조 역시 법적 문제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정부가 비정규직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고, 확정된 사안도 아직 없는 상태여서 개별기업이 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향후 정부 정책이 결정되면 시행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결국 사내 하도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자체를 원천적으로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한편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자회사 설립을 통해 5천200여명의 비정규직 설치기사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전체 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고용노동부 고용형태 공시 3월 기준/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5

美 상무부 유정용 강관 반덤핑관세 판정 포항 넥스틸, 국제무역법원에 소송 제기

포항철강공단 내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주)(대표 박효정)이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율 최종 판정과 관련,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넥스틸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무역법원(CIT)에 미 상무부를 상대로 무리한 `특정시장상황(PMS) 조항` 적용을 문제삼아 소송을 냈다는 것.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때 무리하게 법을 적용해 피해를 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다른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타 외국기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미 상무부는 지난 4월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부과하는 반덤핑 관세율을 최고 24.92%까지 인상했다. 이전 세율은 3.8~12.82%였다. 상무부는 이를 위해 2005년 도입된 PMS 조항(무역특혜연장법 504조)을 처음으로 적용했다.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지난 3월 초 미 상무부에 한국산 유정용강관 제품의 반덤핑 관세율을 최소 36%까지 올려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연례재심 예비판정 당시와 비교할 때, 넥스틸과 현대제철 등의 반덤핑 마진율은 크게 올라갔다. 넥스틸은 16.88%포인트, 현대제철이 7.9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세아제강은 1.04%포인트 내려갔다. 원심 당시 3개 업체의 반덤핑 마진율은 넥스틸 9.89%, 세아제강 12.82%, 현대제철 15.75%였다.이에대해 넥스틸 측은 즉각 반발했다.넥스틸은 미국이 집행한 반덤핑 마진율의 산정 근거가 적절치 못할 뿐더러 국제거래법상에도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넥스틸 측은 현재 생산하고 있는 유정용 강관의 8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마당에 지금과 같은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넥스틸 홍성만 전무는 “미 상무부가 한국의 낮은 전기요금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값싼 재료들을 이유로 원가 구조를 문제삼는 것은 지극히 임의적이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 문제는 비단 강관 수출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철강업계는 지난 2014년 원심에서 10%대 반덤핑 마진율을 부과했던 미국이 재심 예비판정에서 마진율을 낮췄다가 최종 판정에서 다시 높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한편 휴스틸과 현대제철 등 다른 유정용 강관 수출기업은 넥스틸과 별도로 최근 CIT에 상무부를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4

포스코, 남다른 베트남 저소득가정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권오준)이 13일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떤딴현 저소득가정을 위해 스틸하우스 104가구를 무상 기부했다.이날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응우엔 반 찐(Nguyen Van Trinh)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장, 문병철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릭 해서웨이(Rick Hathaway)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대표,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입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준공식에서 권오준 회장은 “베트남은 포스코가 해외사업 초기 단계에 진출했던 국가로, 베트남을 기반으로 포스코의 동남아 사업이 확장된 만큼 결실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스틸빌리지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 베트남 스틸빌리지 건축은 냉연공장 포스코베트남과 특수강공장 포스코 SS-VINA가 진출해 있는 지역인 바리아-붕따우성 정부의 저소득가정 주민 거주시설을 조성해달라는 요청으로 시작돼 바리아-붕따우성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1%나눔재단이 건축비 전액을 출연했다.베트남 현지 법인인 포스코 SS-VINA는 건물의 골격에 사용되는 H형강을 공급하고, 포스코AC는 빗소리를 흡수하고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단열재를 공급과 함께 자연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담당했다. 또 2014년부터 3년 동안 1천500여명의 포스코그룹사 임직원 및 포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봉사단도 용접, 페인트칠, 소재운반, 벽시공 등 건축 봉사에 직접 참여했다.한편 스틸빌리지에는 떤딴현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가정 104가구 5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4

동국제강·포스코강판, 컬러강판 글로벌大戰

국내 컬러강판 시장의 1, 2위인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의 신제품 판매전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로 먼저 치고 나가자 포스코강판도 이에 질세라 고내식 삼원계 합금도금강판 `맥코스타(MACOSTA)`를 선보이며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맥코스타는 포스코의 `포스맥`과 포스코강판의 알루미늄도금강판 `알코스타`를 합성한 것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컬러강판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10년 220만t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205만t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4년(199t)과 2015년(189만t)에 비해서는 각각 6만과 16만t이 증가했다.선두주자 동국제강의 경우 수요시장별 균형 잡힌 매출구조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에 고급건재 제품인 럭스틸 프리미엄 제품과 럭스틸 솔리드 제품 수출량을 늘리고 있으며 서남아와 중남미 지역으로 3코팅과 리미네이트강판, 프린트강판 등 고급 가전용 컬러강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컬러강판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16.3%에서 올해 1분기 18.1%까지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9월 부산공장에 연산 10만t의 9CCL(착색도장설비) 라인을 증설, 연산 65만t 규모에서 75만t까지 끌어 올렸다.맥코스타를 앞세운 포스코강판은 컬러강판 제조 설비에 390억 원을 투자, 연산 6만t 규모의 컬러강판 연속 도장설비(4 CCL)를 2019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맥코스타는 동국제강의 GIX 및 GLX에 이어 업계에서는 3번째로 양산 가능한 설비다.포스코강판은 새롭게 구축하는 설비를 활용해 △건축 내외장재용 고급 건재 컬러강판 △프리미엄 가전용 고급 가전 컬러강판 등을 생산해 고급 컬러강판 시장에서의 차별성을 강화키로 했다.이밖에 후발주자격인 세아제강은 컬러강판과 판재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전북 군산공장 2CCL 설비합리화에 돌입, 지난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판재사업부문을 분할해 7월 1일자로 `세아씨엠`을 새롭게 출범, 업종 전문화와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판재사업부문은 세아제강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컬러강판 설비(CCL)는 연산 21만t, 아연도금설비(CGL)는 연산 30만t 규모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