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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퓨처엠, 美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에 투자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일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Factorial Inc.)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6일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양사가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비하고, 팩토리얼은 고품질 전고체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장은 “양사는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속에서 소재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고체 배터리 시장 개화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계 선도 기업으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팩토리얼의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 ‘솔스티스(Solstice)’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점으로 한국·유럽·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에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소재 기술이 결합되면서 양사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출력 특성 등 주요 성능에서 경쟁 소재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뛰어나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소재는 자율주행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시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피지컬 AI 시장 규모는 2020년 50억달러에서 2030년 643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 2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를 5조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에 최적화된 소재 설계 및 코팅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실리콘·리튬메탈 음극재 등 전고체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

트럼프 “韓 車·상호관세 15%→25% 인상”···국회 합의 이행 지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무역 합의 이행 지연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한 관세를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미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인하됐던 관세를 원상 복구하겠다는 경고성 조치로, 대미 투자 이행을 둘러싼 한미 간 긴장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입법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합의에 따라 관세를 신속히 인하했으며, 교역 상대국도 같은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자신이 2025년 7월 30일 ‘양국을 위한 위대한 합의’를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29일 방한 당시 해당 조건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하며 “왜 한국 국회는 이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국회의 승인 문제는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처리 지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안보·무역 분야 합의를 정리한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팩트시트에는 한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을 지원 또는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이어 지난해 11월 14일 체결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관련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을 기준으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달 26일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했고, 미국은 12월 4일 관보 게재와 함께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인상 경고가 국회의 절차 지연만을 이유로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은 무역 합의 이후 한국 국회가 제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최근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거론하는 등 디지털 규제 이슈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7

대·중·소기업 손잡고 공급망 탄소감축

정부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급망 단위 탄소감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개별 기업 중심의 탄소 감축 지원에서 벗어나,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 전체의 탄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부터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중견·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탄소를 감축하도록 지원하는 신규 사업으로, 올해 총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1곳당 최대 50억원이 지원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배터리 규정(EUBR)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최종 제품뿐 아니라 소재·부품 단계까지 확대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급망 단위 협력 모델을 제도화했다. 사업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협력 중소·중견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은 협력기업의 탄소 감축 설비·시설 도입에 집중 투입되며, 중소기업은 최대 60%, 중견기업은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탄소 감축 컨설팅과 제품 탄소발자국 제3자 검증 비용도 함께 지원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지원한 결과, 연간 1884t의 온실가스 감축과 11억4000만원의 생산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수출 규제 대응뿐 아니라 생산성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시범사업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해 컨소시엄당 최대 지원금을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리고, 컨설팅 비용도 새롭게 포함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자동차·전자 등 주요 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 협력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글로벌 산업 경쟁은 이제 개별 기업이 아니라 공급망 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전반의 탄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정부, 중국산 PET 필름 덤핑관세 세율 상향

정부가 덤핑방지관세가 부과 중인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재심사를 거쳐 일부 업체의 적용 세율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 재심사를 통해 세율을 인상한 것은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반덤핑협정 도입 이후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재심사를 실시한 결과, 2개 공급업체의 덤핑방지관세율을 현행보다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ET 필름은 광학용 전자재료와 포장용지 등에 사용되는 핵심 산업 소재다. 정부는 2023년 5월부터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2.2~36.98%의 덤핑방지관세를 5년간 부과해 왔다. 그러나 일부 공급업체의 경우 관세 부과 이후에도 국내 수입 물량과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급증해 국내 산업 교란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이 지난해 2월 재심사를 신청했고, 무역위원회 재조사를 거쳐 세율 인상 건의가 이뤄졌다. 재심사 결과 캉훼이 및 관계사는 덤핑방지관세율이 2.2%에서 7.31%로 5.11%포인트 인상된다. 천진완화 및 해당 업체 제품을 수출하는 자에 대해서는 3.84%에서 36.98%로 33.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인상된 세율은 재정경제부령 시행일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저가 덤핑 수입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고, 국내 기업을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국제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저가 수입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식약처,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제도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에 대한 성능인증과 유통관리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의료기기나 의약품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건강 관리에 활용되는 디지털 제품에 대해 법적 관리체계를 마련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관련 산업의 자율적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식약처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규칙」과 관련 하위규정 개정을 마치고,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제도를 24일부터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제정된 디지털의료제품법의 2단계 시행으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헬스 기술 확산에 대응하고 그동안 제도 사각지대에 있던 건강관리 기기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는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건강의 유지·향상을 목적으로 생체신호를 측정·분석하거나 생활습관을 기록·분석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번 제도에서는 심박수, 산소포화도, 체성분, 걸음수를 측정·분석하는 제품을 우선 대상에 포함했다. 식약처는 향후 운동·식이·정신건강 분야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 제도의 핵심은 자율신고제와 성능인증제 도입이다. 제조·수입업체는 제품명, 사용 목적, 제조·수입자 정보 등을 식약처에 자율적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된 정보는 대국민 공개된다. 또 기업이 희망할 경우 성능기준에 따른 성능검사를 거쳐 성능인증을 받을 수 있고, 인증 제품에는 인증 표지를 표시할 수 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유통관리도 강화된다. 거짓·과대광고 등으로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거나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판매중지·폐기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해당 정보는 공개된다. 그동안 명확한 규제가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던 디지털 건강관리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식약처가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7%가 “정부가 지정한 공인기관의 성능검증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성능인증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도 76%에 달했다. 정부 관리 제도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CES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헬스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민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하고, 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혁신 의료기기, 최단 80일 만에 의료현장 진입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최단 80일 만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적 수준의 임상평가를 거친 의료기기에 대해 별도의 신의료기술평가 없이 곧바로 의료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시장 즉시진입 의료기술’ 제도를 26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새로운 의료기술은 의료기기 인허가 이후 기존기술 여부 확인,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최대 490일이 소요됐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국제적 수준의 강화된 임상평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활용한 의료기술은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치지 않고도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어, 전체 절차가 최단 80일로 단축된다. 새 제도는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과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마련됐다. 혁신 의료기기로서 식약처 허가 단계에서 강화된 임상평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기술을 ‘시장 즉시진입 의료기술’로 규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존기술 여부 확인을 거쳐 복지부 장관이 즉시 사용을 고시하는 방식이다. 대상 품목은 디지털의료기기, 체외진단의료기기, 의료용 로봇 등 총 199개로,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디지털의료기기가 113개로 가장 많다. 체외진단시약은 83개 품목이 포함됐다. 정부는 신속한 시장 진입과 함께 환자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즉시진입 의료기술이 비급여로 사용되는 동안에도 필요할 경우 복지부 장관 직권으로 신의료기술평가를 실시하고, 급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비급여 남용을 방지하고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곽순헌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새 제도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기의 조기 현장 도입을 지원하고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안전하지 않은 기술은 시장에서 퇴출하고 비급여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남희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도 “AI 등 혁신 의료기기의 시장 진입 애로를 해소하는 동시에 강화된 임상평가로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대구·경북, 초소규모 건설·벌목현장 사망사고 50% 감축 나선다

대구·경북 지역이 산업재해·임금체불·청년일자리 해소를 위한 현장 중심 노동행정의 선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국 지방고용노동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고, 지역별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목표와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생중계로 공개되며 정책 투명성과 현장성을 강화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회의에서 초소규모 건설·벌목 현장 사고 사망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구·경북은 축사 개보수와 태양광 설치가 잦은 농촌 지역, 노후 산업단지, 그리고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및 산불 복구에 따른 벌목 작업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산업재해 위험이 구조적으로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대구청은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해 소규모 사업장을 정책 관리의 ‘길목’으로 확보하고, 공유·집중 점검과 현장 밀착 관리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임금체불 문제에서도 대구·경북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 대구청은 임금체불액을 전년 대비 10% 줄이는 한편,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수사를 20% 이상 확대해 상습·악의적 체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 산업 구조상 영세 사업장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예방 감독과 사후 청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청년 일자리 분야에서도 대구·경북은 분명한 수치를 제시했다. 대구청은 청년 취업자 수 7천 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는 최근 3년 평균 대비 10% 이상 늘린 수준이다. 지역 대학·고용센터·지자체와 연계한 맞춤형 취업 지원을 통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 인력을 지역에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의에서 “노동시장 3대 격차 해소는 관행적 행정이 아니라 지역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핀셋 행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처럼 산업 특성이 뚜렷한 지역일수록 지방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지방관서별 목표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전국 기관장회의를 정례화해 지역이 주도하는 노동행정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4

대구·경북 예금은행·비은행금융기관 흐름 엇갈려···자금 성격 변화 뚜렷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과 여신의 구조를 기관 유형별로 보면, 자금 흐름의 성격 변화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2025년 11월 중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 수신은 11월 들어 전월 대비 398억원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감소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자유예금(+8491억원)과 공금예금(+3599억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며 단기 유동성 중심의 수신 구조가 강화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8627억원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됐다. 자산운용회사(-2396억원), 상호금융(-2159억원), 새마을금고(-3022억원) 등 대부분 업권에서 수신이 줄었다. 이는 개인 투자자금이 예·적금 등 수신 상품에서 이탈해 금융시장 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신 흐름에서도 기관별 온도차가 확연하다. 예금은행 여신은 11월 3조8086억원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급격한 축소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은 2122억원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이 3조9608억원 감소하며 전체 여신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2조9820억원 줄어 지역 기업 자금 여건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1329억원 증가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 감소세는 지속됐으나 감소 폭이 축소됐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1532억원 증가하며 전체 여신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대구·경북 지역 금융 흐름은 예금은행 중심의 기업자금 회수와 결제성 자금 유입, 비은행권 중심의 가계대출 확대라는 이중 구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역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가계 부문의 차입 구조 변화가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3

국내 연구진, 태양계 탄생 비밀 풀었다

국내 연구진이 태양계와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별이 태어나는 초기 단계에서 고온 환경에서만 형성되는 ‘결정질 규산염’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이 태양계 외곽까지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정은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활용해 별 생성 과정에서 규산염이 결정화되는 현상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규산염은 지구 지각의 약 90%를 차지하는 핵심 광물로, 지구형 행성과 혜성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특히 결정질 규산염은 섭씨 6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극도로 차가운 태양계 외곽의 혜성에서도 결정질 규산염이 발견되면서, 고온에서 생성된 물질이 어떻게 태양계 외곽까지 이동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중적외선 분광기(MIRI)를 이용해 뱀자리 성운에 위치한 태아별 ‘EC 53’을 관측했다. EC 53은 약 18개월 주기로 밝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폭발적 질량 유입(accretion burst) 현상이 반복되는 천체로, 별 형성 초기 단계를 연구하기에 최적의 대상이다. 연구진은 EC 53의 휴지기와 폭발기를 각각 관측한 결과, 폭발 단계에서만 결정질 규산염 특유의 스펙트럼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별 탄생 과정에서 원시행성계 원반 내부가 고온으로 가열되며 규산염이 실제로 결정화된다는 사실을 관측으로 입증한 것이다. 또 원반 내부에서 생성된 결정질 규산염이 원반풍(disk wind)을 타고 차가운 원반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이를 통해 태양계 형성 초기, 고온 환경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혜성 형성 영역까지 운반되는 경로가 구체적으로 규명됐다. 이번 연구는 규산염 결정화와 이동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장을 직접 관측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그동안 난류 혼합이나 대규모 물질 이동 가설만 제시돼 왔던 태양계 형성 초기 물질 순환 과정이 하나의 일관된 물리적 시나리오로 설명될 수 있게 됐다. 연구를 이끈 이정은 교수는 “20여 년간 축적한 이론적 예측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라는 새로운 관측 수단을 통해 마침내 검증됐다”며 “후속 관측을 통해 규산염 결정화와 물질 이동 과정이 다양한 별 탄생 환경에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태양계뿐 아니라 외계 행성계 형성 과정 연구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별이 태어나는 순간 원시행성계 원반의 광물학적 성질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 결과가 행성과 혜성의 구성 성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2

대구·경북 수출, 연말 ‘쌍끌이 반등’

2025년 12월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나란히 증가하며 지역 수출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2025년 12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수출은 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경북 수출도 33억 9000만 달러로 2.9% 늘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대구는 10대 수출 주력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월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역 1위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가 66.3% 증가했고, 자동차부품도 16.1% 늘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미국 16.7%, 멕시코 21.8% 증가하며 지난해 월별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이 밖에도 △기타기계류 140.9% △AI 가속기용 인쇄회로 52.3% △제어용케이블 63.4% △의료용기기 51.9% 등 수출 효자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폴리에스터직물은 21.0%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국 40.1%, 미국 12.1%, 베트남 24.1%, 태국 34.2% 등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대구의 연간 수출은 이차전지소재와 첨단산업용 부품 수출 회복에 힘입어 9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대비 1.8% 증가했다. 경북 수출은 IT제품군의 호조가 반등을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4.9%, 무전전화기는 120.0%, 평판디스플레이는 25.0% 증가했다. 기타정밀화학원료도 10.9% 늘며 8개월 만에 반등했고, 자동차부품 역시 13.5% 증가하며 선방했다. 다만 미국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철강제품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북 전체 수출에서 철강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8%에서 지난해 16%로 낮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베트남 수출이 각각 26.3% 증가한 반면, 중국은 4.7%, 일본은 10.4% 감소했다. 지난해 경북 연간 수출은 38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역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라며 “대구는 이차전지소재와 첨단산업 부품 공급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북은 글로벌 IT 제조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중기중앙회 대구본부, ‘대구 건강한 중기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첫 회의 열어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21일 ‘대구 건강한 중기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2026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신년을 맞아 지난해 출범한 위원회의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2025년 출범 이후 1차 회의와 대구시의회 회의, 지역 협동조합 회원사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중기협동조합의 현안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에는 이태손·박종필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의원, 박현규 국회의원실 사무국장, 최용섭 대구시 기업육성팀장, 박상우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와 함께 지역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관계자들도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인과 중기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위원회는 중기협동조합의 애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출범한 만큼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는 협동조합과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더욱 자주 찾아가 기업들이 겪는 실제 고민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정부, 핵융합 전력 생산 가속 페달 밟는다

정부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026년 핵융합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과 지역 실증시설 구축에 착수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산업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2026년도 핵융합 연구개발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핵융합 전력 생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가속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라 정부는 2026년 핵융합 기술개발에 총 1124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2025년 564억원 대비 99% 증액된 규모다. 정부는 2026년을 ‘한국형 혁신 핵융합 실증로’ 개발 원년으로 삼고 연구 성과가 실증과 산업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구개발 범위와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을 위한 설계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이 사업을 통해 전력 생산량과 장치 규모 등 기본 사양을 확정하고, 단계별 건설 일정과 중장기 실증·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한다. 핵융합 연구 전반에는 AI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신규 사업을 통해 플라스마 제어, 실험·운전 데이터 분석, 설계·해석 고도화에 AI를 적용해 연구 효율성과 성능 예측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기존 토카막 방식 중심의 연구를 넘어 다양한 핵융합 방식에 대한 도전적 연구도 확대한다. 구형 토러스, 역자장 방식, 항성형 핵융합 장치(스텔러레이터) 등 차세대 개념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 기반 확충을 병행해 장기적 기술 혁신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도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핵융합 혁신 연합’을 중심으로 출연연·대학·기업 간 협력을 체계화하고, 8대 핵융합 핵심기술 분야별 ‘산·학·연 원팀 추진체계’를 구축해 기업 참여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성과가 산업으로 연계되는 기반을 마련한다. 지역 거점 산업 육성도 병행된다. 초전도 도체 시험시설을 준공해 핵융합 핵심 부품·소재의 시험·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통해 지방에 핵융합 실증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지역 산업 활성화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핵융합 추진 전략, 글로벌 핵융합 협력 전략, KSTAR 2.0 추진 전략 등을 마련해 국제 협력과 연구 장비 고도화를 추진한다. 핵융합 진흥법 개정을 통해 산업 지원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2026년 시행계획을 통해 핵융합 연구개발의 속도와 범위를 동시에 확장하고 기술개발에서 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핵융합에너지 전력 생산을 본격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1

AI 기본법 본격 시행···국가AI전략위 법정기구로 격상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제도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인공지능 기본법)’이 22일부터 시행되면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법정위원회로 격상되고, AI 생성물에 대한 투명성 확보 의무도 구체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21일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에 맞춰 국가AI전략위를 대통령 소속 법정위원회로 전환하고, AI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가AI전략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관계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기구로, 국가 AI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 부처 간 정책 조정, 투자 방향 설정, 규제 개선 등을 총괄한다. 기존 대통령령 기반 조직에서 법률에 근거한 상설 기구로 전환되면서 범정부 AI 정책 조정 권한이 법적으로 명확해졌다. 위원회는 AI 관련 국가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 정책·사업 조정, 이행 점검, 투자 전략 설정,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산업·공공 부문 AI 활용 촉진, 국제 협력, 고영향 AI 규율까지 폭넓은 정책 영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국가기관과 AI 사업자에 대해 AI의 올바른 사용과 윤리 실천, 안전성·신뢰성 확보에 관한 권고도 할 수 있으며, 관련 기관은 3개월 이내 개선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인공지능 기본법의 핵심 축인 ‘투명성 확보 의무’의 구체적 이행 기준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같은 날 ‘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안내 지침(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기준과 사전 고지 의무를 명확히 했다. 해당 지침은 22일 법 시행과 함께 적용되며, 제도 안착을 위해 1년 이상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투명성 확보 의무는 AI 제품·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인공지능 사업자’가 대상이다.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사업자도 포함된다. 반면, AI를 업무나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이용자는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무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고영향 또는 생성형 AI가 적용된 서비스라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 서비스 약관, 앱 구동 화면, 오프라인 안내문 등을 통해 AI 기반 운용 사실을 명확히 알리도록 했다. 또한, 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의무가 적용된다. 서비스 환경 내에서만 제공되는 생성물은 UI나 로고 표출 등 유연한 방식이 허용된다. 하지만 생성 결과물을 다운로드하거나 공유하는 등 외부로 반출할 경우에는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방식(가시·가청적 워터마크)으로 표시하거나, 문구·음성 안내 후 메타데이터 등 기계 판독 방식까지 병행 적용해야 한다. 특히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AI 조작 영상(딥페이크) 등은 반드시 사람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의무화했다. 이미지와 영상에는 가시적 워터마크를, 음성에는 재생 초기 AI 생성 안내 음성을 적용하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법 시행을 계기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AI 3강 도약 전략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AI전략위 산하 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CAIO 협의회)도 법정 협의체로 격상돼 범정부 추진 체계가 강화된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법정위원회 전환은 국가 AI 정책 거버넌스가 법적으로 완성됐다는 의미”라며 “법률에 근거한 권한을 바탕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AI 생성물 식별 표시 의무는 딥페이크 오용 등 기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충분한 계도기간 동안 업계와 소통해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1

정부, 대·중소기업 ‘모두의 성장’ 전략 가동

정부가 대기업 중심의 수주·수출 성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성장전략’을 내놨다. 상생금융 1조7000억원을 공급하고, 전략수출금융기금을 신설하는 등 대기업 성과가 중소기업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본격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의 후속 이행 방안으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모두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 UAE 순방, APEC 정상회의 등을 통해 원전·방산·첨단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거둔 만큼, 경제외교 성과를 대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중소 협력업체까지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대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수직형 납품구조 변화,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 AI·플랫폼 산업 전환 등 구조 변화에 대응해 상생협력 정책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해외 투자 프로젝트에 나설 경우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다. 미국 투자 프로젝트에 동반 진출하는 중소기업에는 3년간 최대 20억원(기존 10억원)의 정부 지원이 제공된다. 미국 외 지역 동반 진출 시에도 최대 15억원까지 지원한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은 대·중소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수출·수주 금융을 우대 지원한다. 글로벌 공급망 장벽 대응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간편 실사 지원체계(Data Space)도 2028년까지 구축한다. 대기업과 금융권이 출연하고 보증기관이 연계하는 상생금융 프로그램은 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차와 금융권이 참여하는 기존 상생금융은 1조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출연(10억원)과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연계한 150억원 규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포스코(50억원)와 기업은행(150억원)이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는 4000억원 규모 철강산업 수출공급망 우대 자금도 공급된다. 대기업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할 경우 출연금의 5~10%를 법인세에서 감면하는 세액공제도 도입된다. 향후 5년간(2026~2030년) 상생협력기금은 1조5000억원 이상 조성된다. 연평균 조성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정부매칭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회사·방산 체계기업에 상생협력 평가 우대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대규모·장기 수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수출금융기금’도 신설된다. 수출금융으로 발생한 수혜기업 이익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환류하는 구조다. 관련 근거법은 올해 상반기 제정을 추진한다. 대기업 성과의 중소기업 환류 경로도 강화한다. 정부가 확보한 GPU(그래픽처리장치) 가운데 약 30%를 중소·스타트업에 배분하고, 사용료는 시장가격의 5~10% 수준으로 낮춘다. AI 분야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올해 20개로 확대하고, 국비 분담률도 50%까지 높인다. 성과공유제는 기존 수·위탁 거래에서 플랫폼·유통·대리점 등 모든 기업 간 거래로 확대된다. 현금·현금성 공유에 대해서는 동반성장평가에서 공유액의 2배를 실적으로 인정한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주요 원재료에서 전기·연료 등 에너지 경비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에는 거래조건 협의를 요청할 수 있는 협의요청권이 부여된다.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해서는 한국형 증거개시제도 도입, 특별사법경찰 인력 확충, 최대 50억원의 대규모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대폭 강화한다. 상생협력 생태계는 제조업 중심에서 온라인 플랫폼, 금융, 방산, 원전, 기후 분야로 확장된다. 배달 플랫폼의 독과점 남용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온라인 플랫폼 기업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회사와 중소기업 간 상생 수준을 평가하는 상생금융지수도 도입된다. 방산 분야에는 상생수준평가를 신설하고,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인증·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탄소감축 투자에 나설 경우 녹색금융 지원 한도도 2조6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현장 안착을 위해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 상생협력 점검회의를 신설하고, 추진 과제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1

대경중기청, ‘2026년 비즈니스지원단 신년포럼’ 개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대경중기청)은 21일 대강당에서 ‘2026년 비즈니스지원단 신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비즈니스지원단 전문위원들의 AI 기반 경영전략 상담 역량을 높이고, 컨설팅 품질 고도화를 위한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와 함께 우수 상담위원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은 이종규 위원이 수상했으며, 구언회·박미승·유정림 위원은 대경중기청장 표창을 받았다. 대경중기청 비즈니스지원단은 관세사,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경영·기술 전문가 등 11개 분야, 총 39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대경중기청 민원실을 비롯해 경북도청,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상공회의소, 대구한의대학교 등 6개 거점에서 활동 중이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방문·유선·온라인 상담을 통해 경영, 세무, 수출입, 기술 분야의 애로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담 실적은 1만 3260건으로 전국 지방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앞으로도 다가가는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문위원들의 AI 경영전략 상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1

대구정책연구원 “AI 로봇 수도 대구, 국가전략 투트랙 모델로 추진해야”

대구를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와 부산의 국가전략 모델을 결합한 ‘투트랙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지난 20일 연구원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원 3주년을 맞아 ‘대구 메이드와 대구 대혁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구원 개원 이후 축적된 ‘대구 메이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대구 특화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양호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대구는 1인당 GRDP 정체, 산업 경쟁력 약화, 앵커기업 부재, 청년 유출, 도심 노후화, 도시 브랜드 취약 등 복합적 구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군위군 편입에 따른 가용토지 확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달빛철도 추진, AI 로봇 수도 국가전략 채택, 대구경북통합특별시 논의 등 ‘골든 기회’가 단기간에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대구 대혁신을 위한 핵심 해법으로 ‘대구 메이드(DAEGU MADE)’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스위스 메이드를 벤치마킹한 개념으로, 대구형 혁신 성공 모델이자 미래 도시 브랜드를 의미한다. 특히 AI 로봇 수도 국가전략 실현을 위해 △광주 문화수도 모델을 적용한 ‘국립대구AI종합연구센터 설립’ △부산 해양수도 모델을 반영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 이전’을 결합한 알파(α)·베타(β)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국가 앵커기관의 설립과 이전을 동시에 추진해야 국가 차원의 산업 수도 전략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또 △주요 앵커기업 계열사의 ‘대구 제2본사’ 유치 △직·주·문(직장·주거·문화) 기반의 청년희망타운 조성 △대구산 SPA 브랜드 개발 △K팝·K푸드·K뷰티·K게임 등을 결합한 대구형 한류 월드 챌린저 육성 △영호남 그랜드 순환 고속화 철도망 구축 △GDGP 세계자유도시회랑 조성 등을 10대 전략으로 제안했다. 박 원장은 “대구경북통합특별시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권한과 연간 최대 5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선점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중앙정부의 선제적 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8개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대구 대혁신의 실천 전략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1

포항TP, 데이터센터 통합 실증 테스트베드 가동···국산 장비·SW 실증 지원

(재)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경북디지털혁신본부가 데이터센터 국산화를 위한 통합 실증 테스트베드를 본격 가동한다. 데이터산업 핵심 장비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산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이 사업은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핵심 장비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고려해 기술 자립과 국산 데이터센터 장비·소프트웨어의 성능 검증 및 산업 확산을 목표로 한다. 포항TP는 테스트베드를 경북AI데이터센터(제5벤처동)에 구축했으며,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실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99.17㎡(약 30평) 규모로 조성한 테스트베드는 컴퓨팅·네트워크·전력·냉각·운영 등 데이터센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실증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경북AI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국산 GPU 기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해 AI 연산 및 고속 트래픽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공랭식과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운영해 고성능 서버의 냉각 효율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비교·검증한다. 또, 국산 DCIM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서버·전력·냉각·네트워크 설비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과 국산 기술의 실사용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별 장비 성능 검증을 넘어 장비 간 연동과 실제 운영 상황을 반영한 통합 실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향후 공공 및 민간 데이터센터 도입을 위한 신뢰성 있는 기술 검증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배영호 포항TP 원장은 “실증 중심의 지원을 통해 경북이 국산 데이터센터 기술 확산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1

포스코 포항제철소, ‘슬라브 야드 스마트화’로 철강 물류 디지털 전환 가속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강 슬라브 야드에 자동화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철강 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박남식)는 슬라브 야드에 크레인 작업관리 자동화와 스마트 CCTV 기반 마킹 자동 인식 시스템을 구축해 소재 입고·보관·출하 전 과정을 시스템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슬라브 야드는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반제품이 집적·관리되는 핵심 물류 공정으로, 그동안 작업자의 경험과 수작업에 의존해 운영돼 왔다. 포항제철소는 소재 이동과 확인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고 자동화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 CCTV 기반 마킹 자동 인식 시스템은 소재 이동과 출하 과정에서 필요한 확인 절차를 자동화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야드 운영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크레인 작업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작업 흐름도 표준화되면서 현장 작업자는 반복적인 확인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DX와 협업해 스마트 기술 개발을 주도한 제강부 조재성 대리는 “현장에서 반복되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작업자가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현장 맞춤형 스마트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형 AI 제철소 구현을 위해 AX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디지털 혁신과 AI 기술을 선도할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0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 한 달 성과···2700가구 공급 재개

인·허가 지연으로 수개월간 중단됐던 수도권 주택사업이 재개되면서 입주 지연이 우려됐던 2700가구의 공급이 정상화됐다. 정부가 시범 운영 중인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가 법령 해석과 기부채납 협의를 직접 지원해 사업 정상화를 이끌어낸 성과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운영 중인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가 시범운영 한 달여 만에 경기 의정부시와 의왕시에 위치한 주택사업 2건(총 2700가구 규모)의 인·허가를 재개했다. 해당 사업들은 각각 법령 해석과 기부채납 문제로 6개월 넘게 인·허가가 지연되며 입주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지원센터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국정과제(62번)의 후속조치로, 인·허가 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분양가 상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출범했다.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령 해석 혼선과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간 이견을 중앙정부가 직접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정부 주택사업의 경우 방화구획 적용 범위를 둘러싼 건축법 해석 차이로 사업승인이 6개월간 중단되며 매월 수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었다. 지원센터는 법률 소관 부서와 공동주택 도면을 직접 검토해 사업자 해석이 타당하다는 유권해석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재설계에 따른 3개월 금융비용과 사업비 증액분 등 약 15억원을 절감하며 인·허가를 즉시 재개했다. 의왕 재개발 사업은 정비계획 단계에서 협의된 기부채납 면적이 사업시행계획 인가 과정에서 축소되며 분쟁이 발생했다. 지원센터는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를 토대로 기부채납은 면적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해석을 제시하고, 부족분을 약 13억원으로 산정해 양측의 이견을 중재했다. 이를 통해 준공과 입주 일정이 정상화됐다. 이번 지원으로 두 사업은 재개와 함께 총 30억원가량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모두 중앙정부의 직접 조정 기능이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제도화를 추진한다. 현재 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담은 「부동산개발사업관리법」 일부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며, 입법이 완료되는 대로 지원센터를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성과는 개별 사업 해결을 넘어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이 협력해 인·허가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현장의 부담을 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공급 정상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0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5000억 들여 영일만4산단에 LFP 양극재 생산설비 구축

2030년에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자동차용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설비가 완공된다. 피노와 포스코퓨처엠의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5000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4만5198.8㎡ 부지에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총 생산규모는 연간 5만t, 에너지용량 기준 연간 29Gwh에 이르며, 25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와 50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과 따이주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김동환 주식회사 피노 CEO 및 유관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피노와 포스코퓨처엠의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애초 삼원계(NCM) 전구체 양산을 목표로 설립했지만,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LFP 양극재 소재 산업까지 확장해 추진하게 됐다. 향후 시장 여건과 수요에 맞춰 삼원계 전구체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이번 투자 결정은 LFP 배터리가 열 안정성이 뛰어나 화재 위험이 낮고 수명이 길어 장기간 반복 충·방전이 필요한 ESS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니켈·코발트 등 고가 원자재 사용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활용 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 여건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포항은 국내 LFP 배터리 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삼원계 전구체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 삼원계 전구체와 LFP 양극재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항의 이차전지 소재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포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19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ICT·로봇 중심으로 외투·고용·투자 동반 성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ICT·로봇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와 고용, 투자가 동반 성장하며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기준 경제자유구역 입주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 입주기업 수는 1052개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인천(3860개), 부산진해(244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총 고용 인원은 2만8835명으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전국 경제자유구역 전체 고용 증가율(8.8%)을 웃도는 성장률이다. 경제자유구역 고용이 전국 고용 증가폭(0.1%p 상승)을 크게 상회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과 투자 지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2024년 매출액은 14조2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고, 연간 투자액은 1993억원으로 7.3% 늘었다. 누적 투자액은 4조2719억원에 달한다. 외국인투자기업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 수는 29개로 집계됐으며, 외투기업 고용 인원은 1405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외투기업 매출액은 7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급증해 전국 평균 증가율(11.6%)을 크게 웃돌았다. 외투기업 투자액 역시 147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가장 큰 강점은 핵심전략산업이다. 대구경북은 ICT·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핵심전략산업 기업이 286개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이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입주기업 가운데 핵심전략산업 비중도 27.2%로 충북(39.8%)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다. 핵심전략산업의 고용과 매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 핵심전략산업 고용 인원은 1만120명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4조4920억원으로 27.5% 늘었다. ICT·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제조·서비스 융합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도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와 고용, 투자가 동반 성장하며 지역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은 8590개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고용 인원은 25만4775명으로 8.8% 늘었다. 연간 투자액은 5조9849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외국인투자기업 수도 690개로 8.2%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별 특성에 맞춘 핵심전략산업 육성과 투자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투자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제경희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경제자유구역이 외국인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역별·산업별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 확대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향후 ICT·로봇, 첨단의료, 미래모빌리티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R&D) 집적화를 가속화해 ‘동남권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19

가스공사,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 ‘순항’

한국가스공사가 작년 7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에너지 복지 모델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제도는 요금 경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을 가스공사가 발굴해 ‘본인 동의’를 거쳐 지자체와 함께 도시가스사에 요금 경감을 ‘대신’ 신청해 주는 서비스다. 가스공사는 작년 하반기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31만 8825가구를 파악하고 전담 콜센터를 통해 12만 8971가구에 제도 안내를 완료해 총 1만 7729가구가 새롭게 혜택을 받았다. 특히 수혜 가구당 연간 평균 27만 9330원(최대 경감 한도액 기준)을 절감해 동절기 에너지 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84만 가구가 요금 경감 혜택을 받았다.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는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33개 중 ‘사회적 배려 확대’ 분야 주요 과제로 선정됐다. 산업통상부 주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국민 삶을 바꾸는 민원서비스 혁신’ 분야 대표 과제로 뽑혔다. 독립유공자이자 국가유공자인 A씨는 “유공자라 도시가스 요금 할인이 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신청하지 않았다”며 “가스공사 콜센터 담당자가 친절히 설명해 이번에 신청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 제도는 ‘복지 신청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국민 권익 보장에 나선 좋은 사례”라며 “향후 AI 기반 취약계층 요금 감면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에너지 복지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공사 본사가 전담 콜센터(053-250-3900)를 운영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스팸이라 오해하지 마시고 전화를 잘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8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전고체 배터리 시대 대비 미래소재 개발 현장 점검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새해를 맞아 미래 배터리 소재 개발 현장과 주요 생산 거점을 직접 점검하며 기술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동채 창업주가 지난 7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연구동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용 미래 소재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이 창업주는 연구진들과 만나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배터리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전고체 시대를 대비해 소재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에코프로비엠 연구동은 에코프로가 청주에 처음 터를 잡은 이후 흡착제와 친환경 촉매 소재 등을 연구·개발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진 곳이다. 이 창업주는 “이곳에서 에코프로의 씨앗을 뿌려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소재가 에코프로의 제2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올해 시무식에서 △기술 리더십 강화 △해외 사업장 고도화 △고객 다변화 △손익 경영 강화를 4대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술로 성장한 에코프로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은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있다”며 “기술력 없이는 미래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이 창업주는 지난 5일 충북 진천 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도 방문했다. 초평사업장은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에 쓰이는 도가니와 도판트 등을 생산하는 거점이다. 초평사업장은 대지면적 약 5만㎡ 규모로, 배터리 양극재 소성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도가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도가니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초평사업장을 통한 국산화가 국내 배터리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혁신을 통해 경쟁사를 뛰어넘는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1-18

고용허가제(E-9) 2026년 1회차 접수 시작···1만5784명 배정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근로자(E-9) 고용을 위한 2026년 1회차 고용허가 신청·접수를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 고용부는 15일 구인난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5차례에 걸쳐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1회차 신청 기간은 1월 26일부터 2월 10일까지다. 1회차 신규 고용허가 규모는 총 1만5784명으로 제조업 1만1275명, 농·축산업 2382명, 어업 1495명, 건설업 492명, 서비스업 140명으로 배정됐다. 신청 결과는 3월 3일 발표되며, 고용허가서 발급은 제조·광업은 3월 4~10일, 농축산·어업·임업·건설·서비스업은 3월 11~17일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호텔·콘도업 허용 지역에 전라북도가 새롭게 포함되고, 비수도권 제조업체의 사업장별 추가 고용 한도는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다. 비수도권 소재 제조업 유턴기업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외국인 고용이 허용된다. 또 작물재배업 시설원예·특작 분야(1000~2000㎡ 미만)의 고용 한도를 8명까지 인정하고, 고용허가 업종에 곡물 및 기타 식량작물 재배업을 추가한다. 그동안 한시 운영되던 조선업 별도 쿼터는 제조업 쿼터로 통합 운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이 경영 여건과 인력 수요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를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 운영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6

토큰증권 제도화 길 열렸다···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

토큰증권(Security Token) 도입과 투자계약증권 유통을 허용하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블록체인 기반 증권 발행·유통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증권의 발행·유통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토큰증권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토큰증권은 기존 실물증권, 전자증권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증권의 한 형태로, 채무증권·지분증권·수익증권·투자계약증권 등 모든 증권에 적용할 수 있다.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분산원장의 개념을 법에 명시하고, 이를 증권 계좌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발행인은 토큰증권 발행 시 전자등록기관에 사전 통지하고 전자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와 공동 관리 구조를 통해 해킹에 따른 정보 위·변조 위험을 줄이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한 자동화된 권리 행사와 수익 분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그동안 유통이 제한됐던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사 중개를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비정형 증권으로, 미술품 전시·매각 사업, 한우 축산 사업 등에서 활용돼 왔다. 앞으로는 증권사를 통한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투자 접근성과 정보 제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시장 참여자, 학계·연구계 등이 참여하는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제도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술·인프라, 발행제도, 유통제도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 인프라 구축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증권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토큰증권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6

경기 둔화 직격탄 맞은 대구·경북 수출⋯17억 달러 감소

작년 대구·경북 지역 수출이 1년 새 17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전기·전자제품은 증가했지만,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소비재와 경공업 제품 수출이 부진했다. 15일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수출액은 475억 200만 달러로 전년(491억 9300만 달러)보다 3.4%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이 7083억 4000만 달러로 3.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수출은 90억 3400만 달러로 1.8% 증가했으나, 경북 수출은 384억 6800만 달러로 4.6%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식료·직접소비재 수출이 6억 6000만 달러로 9.0% 줄었고, 섬유사(-15.7%)와 기타 섬유제품(-16.8%) 등 경공업 제품 수출은 120억 1000만 달러로 5.7% 감소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 등 중화학 공업제품 수출은 3.1% 늘었다. 특히 승용차 수출이 67.6% 급증했고, 전기·전자제품(29.0%), 화공품(15.3%)도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에서도 소비재 부진이 두드러졌다. 식료·직접소비재 수출은 60억 3000만 달러로 23.3% 감소했고, 귀금속·보석류(-30.9%), 기타 비금속·광물(-16.3%) 등 경공업 제품 수출도 6.0% 줄었다. 기계류·정밀기기 등 중화학 공업제품 수출 역시 4.3%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32.4%), 자동차부품(2.6%), 전기·전자제품(3.1%) 수출은 증가했다. 대구본부세관은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으로 소비재 수출이 줄고,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설비 투자 축소로 기계 부문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 분야는 중국 등과의 가격 경쟁 심화가 수출 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하반기 들어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작년 12월 대구·경북 수출은 4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대구 수출은 17.5%, 경북 수출은 2.9% 각각 늘었다. 같은 달 수입은 17억 9000만 달러로 9.6%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4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5

한은, “포항 인구·산업·소비 구조가 동시에 흔들린다”

포항 지역경제의 내수 기반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철강 경기 침체 장기화, 청년 인구 유출, 초고령사회 진입, 전자상거래 중심의 소비 역외 유출이 동시에 작용하며 지역 상권과 고용, 부동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남택정)는 15일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 ‘포항 내수 부진의 구조적 원인과 정책대응 방향’에서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력 산업 침체와 인구 구조 변화, 소비의 역외 유출이 맞물려 내수 부진의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의 소비는 전국 대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소매판매가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과 달리 포항은 감소세가 지속 강화되는 가운데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는 물론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 증가세 둔화와 폐업률 상승으로 지역 상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2024년 포항의 폐업률은 10.7%로 전국 평균(10.1%)을 웃돌았다. 고용 여건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2025년 상반기 포항의 고용률은 59.6%로 전국 평균(61.4%)보다 1.8%포인트 낮았고, 실업률은 3.3%로 상승추세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9%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 국면이다. 2024년 이후 주택가격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분양 주택 물량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3000호 수준인데다 올해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주택시장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상권 공실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상권 공동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내수 부진의 구조적 원인으로 인구 구조 변화를 지목했다. 포항 인구는 지난 10년간 감소세가 지속되며 49만 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최근 10년간 순유출 인구의 90%가 청년층에 집중되면서 고령화율도 2023년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산업 구조 편중도 내수 위축 심화 요인으로 꼽혔다. 포항은 철강 중심 산업 구조를 지닌 제조도시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철강 관세 강화 등으로 철강업이 장기 침체하면서 지역 고용과 소득, 소비 전반에 악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해온 이차전지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조정 국면에 진입해 생산과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확산에 따른 소비의 역외 유출 확대로 지역 상권이 약화되는 구조적 악순환도 거론됐다. 2024년 기준 포항 거주자의 역외 소비액은 1조3000억원으로 역내 유입액(5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전자상거래, 여행, 자동차 판매, 보험 등 본사 집중 업종의 소비가 수도권으로 귀속되면서 지역 내 소비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인 한은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박승화 과장, 이동건 조사역, 최가인 청년인턴 세사람은 보고서를 통해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 대응 방향으로 도시·산업·생활권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구 감소 국면에서는 중심 생활권에 인프라와 서비스 기능을 집중하는 ‘압축도시(컴팩트 시티)’로의 전환을 통해 접근성과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망 확충을 통해 도심 집적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구·경북권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생활 반경을 확대하고 인구 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철강 산업은 친환경·고부가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저탄소 공정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차전지·AI·첨단소재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복합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지역 자영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실효성 있는 출구 전략을 마련해 인력이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도시 구조와 산업 구조를 함께 전환하지 않으면 포항 내수 부진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15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AI ‘NU-GPT’ 출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 통합정보시스템 ‘NU-GPT’를 공식 출시한다. 산업부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NU-GPT’ 출시행사를 열고, 원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스템 시연과 업계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NU-GPT는 2022년부터 축적한 해외 입찰·요건 정보, 발주계획, 세계시장 뉴스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원자력협회(WNA) 등 국제기구 보고서 1만여 건을 학습해 개발된 원전 수출 특화 AI 시스템이다. 기업이 NU-GPT에 질문만 하면 방대한 해외시장 자료를 일일이 검색·분석하지 않아도 심층적인 시장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도 수출 전문인력을 채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원전 시장은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 확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 건설과 함께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 원전 시장은 소수 노형기술 공급사 중심의 폐쇄적인 공급망 구조로 인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장기간 시장 침체로 공급망이 약화되면서 현재는 해외 진출의 적기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부는 NU-GPT 출시 이후에도 기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입찰 정보를 기반으로 한 시장 수요 예측 기능과 기업 특성·수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 패키지를 제시하는 AI 상담 체계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회 참가, 바이어 초청, 입찰 참여, 인증 비용 지원 등 현장 중심의 패키지 지원을 해왔다”며 “NU-GPT를 통해 해외시장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체계적인 수출 전략 수립과 기업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U-GPT 시스템은 원전수출정보지원시스템(k-neiss.org)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