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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 아람코에 HIC 강재 첫 납품 ‘쾌거’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에너지용 강재로 글로벌 메이저 프로젝트에 본격 진출했다. 포스코는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사업’에 HIC(수소유기균열 저항) 강재를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기존 가스 플랜트의 처리 능력을 약 1.6배 확대하는 대형 증설 사업으로, 고난도 인증을 요구하는 고기능성 강재 수요가 집중되는 사업이다. 포스코가 납품한 HIC 강재는 고압·고온·부식환경에서도 균열 없이 견디는 수소유발균형(Hydrogen Induced Cracking)의 내수소취화 특수강으로, 원유 및 가스 채굴 플랜트나 압력용기 등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아람코가 요구하는 HIC 강재는 국제규격(NACE TM0284)보다 더 까다로운 사내 테스트를 통과해야 납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부문은 그간 유럽계 철강사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현재 아람코로부터 이 인증을 받은 전 세계 철강사는 포스코를 포함해 9개 사뿐이다. 이번 납품은 국내 철강업계로서도 의미가 크다. 포스코의 강재 공급을 계기로, 배관·압력용기 등 후속 공정을 담당하는 국내 가공업체들도 함께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파드힐리 프로젝트 초기에는 유럽 업체가 압력용기 제작사로 유력했으나, 포스코의 참여로 관련 공정도 국산화가 이뤄졌다. 현재 배관은 현대스틸파이프와 세아제강, 압력용기는 범한메카텍, 피팅은 태광이 맡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순 소재 수출을 넘어 국내 후방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보호무역주의와 고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품질 기반 초격차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LNG, 수소 등 신에너지 부문뿐 아니라 고내식·고강도 강재 수요가 높은 에너지·플랜트 시장을 겨냥해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난도 기술 인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의 핵심 소재 공급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3

경북 땅 주인 절반이 ‘외지인’

국내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20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경북은 외지인의 토지 소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외지인 비율이 18년 새 11.7% 포인트나 상승하며 지역 내 부동산의 외부 유입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전국 지자체의 지적공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4년 말 기준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공표했다. 이번 통계는 2006년 첫 발표 이후 열 번째로 작성된 것이다. 국민 10명 중 4명, 세대 기준으로는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5122만 명) 가운데 38.4%인 1965만 명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06년 대비 43.7% 증가한 수치다. 세대 기준으로는 63.4%(1530만 세대)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 54.5%, 여성 45.5%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외지인의 토지 소유 비율이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거주지 외 지역에 토지를 소유한 비율은 43.6%로, 지난 2006년(41.6%)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대구시는 2006년 기준 외지인 비율이 22.7%였지만, 2024년에는 34.4%로 11.7%포인트나 증가했다. 거주자가 지역 내 토지를 소유하는 비율은 77.3%에서 65.4%로 줄었다. 이는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외지인 유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경북은 2006년부터 외지인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당시에도 거주자 비율이 52.6%, 외지인 비율이 47.4%로 높았으며, 2024년에는 50.1%(거주자) 대 49.8%(외지인)로 외지인 비율이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소유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4만6258㎢, 법인이 7404㎢, 종중·종교단체 등의 비법인이 7823㎢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대비 개인 소유 면적은 4.7% 줄어든 반면 법인과 비법인은 각각 35.6%, 4.4% 증가했다. 이는 토지 소유 주체의 다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현하 국토부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부동산 정책과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2

여가부, 청소년증 발급 촉진 이벤트···편의점상품권까지

여성가족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청소년증 발급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로, 신규 발급 후 인증한 청소년 10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공적 신분증 활용을 촉진하고, 청소년증에 부여된 다양한 혜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행사 기간 내 청소년증을 신규 발급한 뒤, ‘청소년1388 포털’(www.1388.go.kr)의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인증사진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당첨자 발표는 9월 중 포털에 공지되며, 상품권은 일괄 발송될 예정이다. 청소년증은 만 9세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발급되는 공적 신분증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각종 자격시험·병원 이용 시 본인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 문화시설, 여가시설 등에서 청소년 우대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청소년증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대중교통: 버스(고속버스 제외), 지하철 20~40% 할인, 철도 10~30% 할인 △문화시설: 궁·릉,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 최대 50% 할인 또는 면제 △자연휴양림: 40% 할인 △공연장·유원지·영화관: 30~50% 내외 할인, 영화는 약 2000원 할인 △서점: 교보문고·영풍문고에서 일부 도서 10% 할인.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증이 단순한 신분증을 넘어, 청소년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증 발급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발급신청서, 사진 1매, 대리인 신청 시 관련 증명서류 등이며, 발급 비용은 없다. 신청은 청소년 본인뿐만 아니라 법정대리인, 청소년시설 보호자 또는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도 대리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학교와 청소년시설을 통해 단체발급(10인 이상)도 가능해 보다 편리한 신청이 가능하다. 최은주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행사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청소년증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여름방학을 보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2

공공시설, 네이버지도·카카오톡으로 예약 가능

앞으로는 국민연금공단의 테니스장이나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회의실처럼 공공기관이 보유한 각종 시설을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예약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4일부터 공공기관이 보유한 체육시설과 회의실 등을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톡을 통해 직접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공공시설 공유 플랫폼인 ‘알리오플러스(alioplus.go.kr)’와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을 연계해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웹을 통해 손쉽게 공공시설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알리오플러스 누리집에 접속해 원하는 시설을 검색하고 별도로 기관별 예약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플랫폼 연계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카카오톡 내 서비스에서 시설 검색부터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로 국민연금공단 테니스장, 캠코마루 대강당 등 공공기관의 회의실, 강당, 강의실 등 다수의 시설이 민간 플랫폼에서 바로 검색·예약이 가능해진다. 다만, 기관별 시스템 차이로 인해 일부 시설은 단계적으로 연계가 진행될 예정이며 시스템 안정화가 이뤄지면, 연내 더 많은 기관과 시설이 차례대로 추가될 예정이다. 김한준 기획재정부 경영관리과장은 “앞으로도 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를 지속 확대해, 국민 누구나 공공시설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포스코퓨처엠, 일본 메이저 배터리 제조사에 음극재 공급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이 일본 배터리 제조사와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사업 확장의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일본 주요 배터리사와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종공장에서 생산한 음극재를 일본 현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정에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양측 합의에 따라 비공개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부문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고객 맞춤형 대응 역량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일본은 배터리 기술과 품질 기준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공급계약은 향후 추가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인조흑연 기반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의 상용화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 혁신도 지속 중이다. 이 같은 기술 기반 위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소재 공급의 안정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확보부터 중간소재, 최종 음극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독자적 공급 체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천연흑연의 경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프리카 등 제3국에서 원광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간소재인 구형흑연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스코 제철소의 공정에서 나오는 코크스를 활용해 원료를 자체 가공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배터리 소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조 역량, 원료 자립형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응애 잡다 꿀벌 잡을라”···정부, 미확인 약제 사용 자제 촉구

정부가 꿀벌 해충인 ‘꿀벌응애(Varroa destructor)’ 방제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약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양봉농가에 당부했다. 잘못된 약제 사용이 오히려 꿀벌 집단폐사와 방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10일 농촌진흥청은 “검증된 약품을 정해진 용법에 따라 사용하고, 화학 약품은 교차 사용하라”며 꿀벌응애 방제 지침을 발표했다. 또한 불법 수입 약제 사용과 임의 조제 약품 투입, 먹이에 약제를 혼합하는 방식 등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전국 꿀벌농가를 대상으로 꿀벌응애 약제 사용 실태와 약제 저항성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과거 널리 사용됐던 플루발리네이트 계열 화학약제의 저항성이 무려 97.7%에 이르러, 사실상 약효가 거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주요 약제인 아미트라즈에 대해서도 저항성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이후 정부가 플루발리네이트 약제 지원을 중단하자, 2024년 해당 약제 사용 비율은 47%에서 10.9%로 급감했다. 이 틈을 타 일부 농가에서는 불법 수입 약제를 쓰거나, 규정을 무시한 오남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제 오남용이 꿀벌응애의 약제 저항성을 오히려 키우고, 꿀벌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농촌진흥청은 기본 사양 관리로 꿀벌응애 밀도를 낮추고, 약제를 사용할 때는 개미산, 티몰 등 천연 약제를 우선 사용하며, 아미트라즈·쿠마포스 등 화학약제는 제한적이고 교차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같은 약제를 반복해 사용하면 내성 생길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약제에 의존하기보다 사양관리와 천연 약제 중심의 방제로 전환하고, 필요 시 화학 약제도 교차 사용하는 등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제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교육과 기술 보급을 통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17년 만에 합의···2026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 2.9% 인상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1만30원)보다 290원(2.9%) 인상된 수준이다. 월급 기준으로는 215만6880원(주 40시간, 월 209시간 기준)에 해당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 적용 최저임금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공익위원의 중재와 노사 양측의 협의 끝에 17년 만에 합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은 앞서 제10차 회의에서 제시된 공익위원 심의촉진구간을 토대로 노사에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다. 다만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수정안 제출 요구에 반발해 퇴장했다. 노사는 이후 각각 제9차, 제10차 수정안을 제출하며 조율을 이어갔다. △ 근로자위원 제안: 1만440원(4.1% 인상) → 1만430원(4.0% 인상) △ 사용자위원 제안: 1만220원(1.9% 인상) → 1만230원(2.0% 인상) 결국 노사 간 최종 조율 끝에 시간당 1만320원으로 최저임금을 합의했다. 정상희 최저임금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최대 290만4000명(영향률 13.1%)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기준으로는 약 78만2000명(영향률 4.5%)이 해당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1

포스코퓨처엠 “작업자 건강 최우선”… 불볕더위 대응 총력

포스코퓨처엠이 여름철 불볕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전사적 대응에 나섰다.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10일 포항 양극재공장을 찾아 ‘안전소통’ 활동을 시행하고 혹서기 조업 중인 근로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안전소통은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작업자들과 안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점검하는 현장 중심 소통 프로그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매년 6~8월을 온열질환 집중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작업장 내 냉방시설 보완, 휴게시간 확대, 응급키트 비치 등 다양한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현장에는 냉방기를 갖춘 부스형 휴게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수분 공급을 위한 마시는 물과 식염포도당, 건강보조제도 갖춰져 있다. 온도·습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기도 배치했다. 현장 직원들이 체감온도 31도 이상에서 작업할 때 휴식 시간을 추가로 부여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근로자 건강 상태를 매일 체크리스트로 점검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온 환경에서도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불볕더위 기간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설비·보건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소재 등 정밀화학 공정이 이뤄지는 생산 현장에서 혹서기 안전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소비쿠폰 안내문자 ‘클릭NO’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이를 악용한 문자 결제사기(스미싱)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소비쿠폰 관련 공식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링크가 있는 문자 메시지는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지급대상 안내, 카드 사용 승인, 신청 유도 등의 명목으로 정부·카드사·은행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용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 이용자가 링크를 클릭하거나 전화하도록 유도한 뒤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소비쿠폰은 카드사 앱·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카드사 콜센터 또는 ARS 등을 통해 온라인(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은 카드 연계 은행 창구나 주민센터 등 지자체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정부는 스미싱 문자 예방을 위해 통신사 명의의 주의 문자를 7월 14일부터 순차 발송하고,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네이버·카카오·토스 등 17개 플랫폼)를 통해 쿠폰 안내 시 스미싱 경고 메시지를 병행 발송하기로 했다. 정부는 “의심 문자 수신 시 즉시 삭제하고, 만약 열람했다면 문자 내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일 URL을 클릭했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될 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상담센터(24시간 무료)에 즉시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대경중기청, 소상공인 311만개사 대상 ‘부담경감 크레딧’ 50만 원 지원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오는 1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부담경감 크레딧‘ 접수를 시작한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저소득 소상공인의 경영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업체별 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현재 영업 중이면서 2024년 또는 2025년 연 매출액이 0원 초과 3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며 신청일 기준으로 휴·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2025년 신규 개업자는 개업일이 5월 1일(정부 추경 확정일) 이전인 경우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크레딧은 본인 명의의 기존 카드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을 받아 공과금(전기·가스·상·하수도 요금)과 4대 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납부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사업주 부담액뿐만 아니라 사업주 본인의 4대 보험료도 가능하다. 신청은 온라인을 원칙으로 하며, 전용사이트인 ‘부담경감크레딧.kr’ 또는 ‘소상공인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 과세정보를 활용하여 별도 실물 서류 제출은 필요하지 않다. 신청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단 2025년 개업자 및 선불카드 신청자는 8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원활한 신청을 위해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운영한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부담경감 크레딧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0

대구본부세관, 2025년 하반기 원산지검증 대응 지원사업 시행

대구본부세관은 10일부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하반기 ‘원산지검증 대응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상대국의 원산지검증에 취약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로 인해 대미 수출기업의 원산지관리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이번 사업에서는 대미 중소 수출기업을 최우선으로 선정해 기업이 원산지관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아울러 관세청 추천을 거쳐 금융위원회 ‘혁신 프리미어 1000 사업’에 최종 선정된 기업과 소상공인 또한 우선선발 대상에 포함된다.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원산지검증 전문가인 관세사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검증 대비에 필요한 사항을 컨설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 주요 내용은 △원산지 증명서류 작성·보관 방법 △원산지검증 대응 매뉴얼 작성 방법 △모의 원산지 검증 및 개선안 도출 △원산지 관리시스템(FTA-PASS) 활용 및 원산지인증수출자 인증 방법 등이다. 하반기 지원대상 기업은 10개 社이며, 기업규모에 따라 최대 200만 원까지의 자문 비용이 차등 지원된다.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오는 18일까지 관세청 FTA 포털 누리집(customs.go.kr/ftaportalkor/main.do)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사업 세부사항은 관세청 FTA포털 또는 대구본부세관 누리집(홈페이지) 사업공고를 참고하거나 대구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053-230-518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0

대구상공회의소,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86차 세미나’ 개최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9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 포럼 회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86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AI Agent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쉬프트’를 주제로 유응준 AI 컨설팅 대표(前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를 초청해 강연이 이어졌다. 유 대표는 “최근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회적 인프라(Social Infrastructure)로 자리잡았다”면서 “산업혁명 이후 사회를 변화시킨 주요 인프라를 보면 전기가 전 국민에게 보급되기까지 100년이 걸렸고, 인터넷은 23년이 걸렸는데, AI는 불과 3년 만에 전 국민의 90%가 사용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의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빠르고도 명확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대표는 “AI 도입은 특정부서나 일부 전문가가 할 일이 아니라 협업을 비롯한 조직의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CEO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라도 실제 AI 도입을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며, 개별기업에 맞는 작은 단위의 AI 모델을 구축해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추천했다. 한편 유응준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MIS(경영정보시스템) 석사와 숭실대학교에서 MIS(경영정보시스템) 박사 학위를 취득한 AI와 IT 분야의 전문가다. 현재는 엔비디아코리아 대표와 케이투스코리아의 대표를 은퇴한 후 JOON AI 컨설팅 대표로서 한국 AI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0

대구경북 주요 도로 5개 노선 국도·국지도 승격···지역 연결성 대폭 강화

대구·경북지역 간선 교통망 강화를 위한 핵심 노선 5개가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로 승격된다. 신공항과 산업단지·관광지를 아우르는 광역 연결망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14개 구간(국도 8구간 269.9km, 국지도 6구간 83.9km)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은 총 5개 노선, 약 182.7km 규모가 포함돼 전국 최대 수준의 승격 성과를 거뒀다. 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는 김천 덕곡동~예천 예천읍(지방도 514·927호선) 구간으로 총 93.5km가 국도 제85호선으로 지정됐다. 이 노선은 내륙을 동서로 관통하며, 향후 물류 흐름의 핵심축의 기능을 한다. 또 대구 군위군 소보면~청송군 현동면(국지도 68·지방도 927호선) 구간 59.3km도 국도 제16호선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청송·영양 등 내륙 관광권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내에서는 기존 국도 제28호선의 기점이 문정동에서 상망동까지 9.3km 연장되며 지역 간선도로의 기능이 보완됐다. 경주시 천군동~강동면(지방도 945호선)은 국지도 제19호선(20.6km)으로, 경산시 중방동~영천시 금호읍(지방도 909·925·919호선) 구간은 국지도 제14호선(27.3km)으로 각각 승격됐다. 경주 관광지와 인근 산업시설 간 연계성이 강화됐다. 이번 지정은 국토부가 2023년부터 전국 지자체 도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로 △화물차 통행 비중 △주요 산업단지 접근성 △지역 간 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특히 도로 승격 구간 다수는 대구경북신공항, 구미·포항산단, 경주 관광지와 인접해 광역 간선도로망과의 연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국지도에 대해 설계비 100%, 공사비 70%까지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의 도로 예산 부담 완화와 조기 착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우제 국토부도로국장은 “이번 노선 지정은 전국 5개 국토관리청이 지역 수요를 전수 조사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며 “교통 편의성과 물류비 절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이창훈·최상진기자 kjh25@kbmaeil.com

2025-07-10

금리 동결에 숨 고른 한은···지방 경기 회복은 여전히 ‘지연 신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통화완화 속도를 일단 멈췄다. 수도권의 집값 과열과 가계대출 급증에 제동을 건 결정으로 풀이되지만,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위축된 지방 경제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데 이어 연속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수도권 집값 급등과 가계대출 급증이 변수로 작용했다. 한은의 판단에는 금융불안 요인이 작용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넷째 주에만 0.43% 뛰며 6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가계대출도 6조5000억원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를 서둘러 발표하며 불안을 억제하려는 조치에 나섰다. 또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하지 않은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정책 공조도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는 2.0%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이며, 자본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 전혀 다른 흐름이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와 건설 모두 위축세다. 특히 경북은 수출 중심 제조업과 관광 소비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체감경기는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한편 포항의 한 지역 경제 전문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경제가 살아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그보다는 "가계 대출은 금리동결로 잡더라도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특례보증이나 이차보전 확대 등을 통한 사실상의 금리인하 효과를 줄 수 있는 복합적인 금융정책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기관 유입·시장 기대감 반영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거래 중 사상 최고치인 11만2000달러(약1억5370만 원)를 돌파하며 또 한 번 가격 정점을 갈아치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 △기관투자자의 장기 보유 수요 증가 △중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을 꼽고 있다. 또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기술주 랠리와 맞물리며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 ETF 상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등 대형 운용사의 ETF 운용 규모가 지속해 증가하며, 비트코인이 점점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1만 달러를 웃돎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라고 경고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으로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ETF 운용사들도 당분간 순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 정책 변화, 그리고 ETF 자금 흐름 등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케이이앤피, 일본제철에 ‘스테인리스 슈레디드 스크랩’ 공급

국내 스테인리스 스크랩 전문 가공업체 ㈜케이이앤피(KENP, 대표 강병기)가 일본 최대 철강사인 일본제철에 고품질 ‘스테인리스 슈레디드 스크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간 일본이 공급하고 한국이 수입하던 기존 무역 구조와는 정반대의 흐름으로, 탈탄소 시대를 맞은 글로벌 철강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KENP는 포항에 본사와 3개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 구조를 ‘스테인리스 슈레디드 스크랩’ 중심으로 전면 재편했다. 단순 스크랩 유통을 넘어 고도의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그린 스테인리스 솔루션 센터’로 기업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했다. KENP가 전사적으로 프리미엄 스크랩 시장에 집중 투자한 결과, 품질 기준이 엄격한 일본제철과의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이 이뤄진 배경에는 단순한 물량 공급이 아닌, KENP가 보유한 구리 등 불순물이 철저히 제어된 고품질 스크랩에 대한 일본제철의 전략적 수요가 있었다. 일본제철은 ‘2050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해 그동안 수조 엔을 투입해 전기로 제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고품질 원료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전기로 방식에서는 원료 스크랩의 품질이 최종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두고 “미래 철강 산업의 경쟁력은 품질과 기술력, 그리고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지난해 매출액 1047억 2000만 원을 기록한 KENP는 단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동종업계 38위에 불과하지만, 그런 겉모습과 달리 이번 공급계약은 녹색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전되는 철강 시장의 국제 무대에서 중소기업이라도 스스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음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경북연구원, ‘복지미용사 제도’ 도입 제안

경북연구원(이하 GDI)이 미용기술과 정서 돌봄을 결합한 ‘복지미용사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위생·외모관리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복지-일자리 융합 모델이다. 10일 GDI는 ‘복지미용사, 일자리와 정서돌봄의 새로운 연결’(CEO BRIEFING 제728호, 2025. 7. 10.)을 통해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복지미용사는 미용자격과 복지 이해 역량을 갖춘 인력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위생·외모관리, 정서적 안정 지원 등을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 인력이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재필 연구위원은 현재 관련 서비스가 단기 행사나 자원봉사에 그쳐 지속성과 품질에서 한계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반면,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복지미용사를 양성해 공공 서비스화하면 정서 돌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경력단절 여성·청년 구직자 등에게 실질적인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복지미용사 1000명 양성 시 연간 15만 건의 서비스를 통해 약 204억 원의 지역 고용소득과 300억 원 규모의 복지 편익이 발생할 수 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시군 단위 공공기관 중심의 시범사업 운영과 함께 관련 교육·인증체계를 병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 제도가 활발히 운용 중이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공인한 복지미용사가 요양시설·병원 등에서 활동하며, 32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하고 파견제 형태로 고용된다. 반면, 한국은 민간 공모사업이나 일부 지자체 주도 형태에 그쳐 제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보고서는 2026년 도내 3개 시군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시군으로 확대해, 총 460명의 복지미용사를 양성하고 연간 약 7만 건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 로드맵도 제시했다. 제도 운영을 위해 복지미용사 인증제 도입과 교육과정 마련이 핵심이다. 미용사 국가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복지이론, 노인·장애 이해, 보건지식 등을 포함한 약 60시간 내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도지사 및 관련 기관 공동 인증 방식의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또 ‘경북복지미용지원센터’ 설치나 기존 사회서비스원의 기능 확대도 함께 검토됐다. 법적 기반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복지미용서비스를 사회서비스 영역으로 정의하고,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 ‘지역보건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법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요양보험, 건강보험 등 기존 제도와의 연계 및 국비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필 연구위원은 “복지미용사는 단순한 미용서비스를 넘어 고령자와 장애인의 심리·정서 안정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돌봄 인력”이라며 “경북이 선도적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시범 운영에 나설 경우, 전국 확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일자리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복지-고용 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철강·수산 부진에 동해안 경기 ‘주춤’···소비·수출입도 동반 하락

경북 동해안 지역의 실물경제가 5월 들어 전반적인 둔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조강 생산이 줄고 수출입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제조업과 외부 수요 모두 위축된 양상이다. 관광과 소비 역시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부동산 지표도 내림세가 뚜렷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경북동해안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생산, 수요, 부동산 등 주요 지표 대부분에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이 87만 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양제철소 생산은 증가했지만, 포항 지역은 철강산업 전반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포항 철강산단의 생산액도 1조2000억 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7.2% 감소했으며, 특히 1차 금속(-10.8%)의 하락 폭이 컸다. 경주 지역의 자동차 부품 생산지수 역시 3.6% 줄어들며 제조업 전반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도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단지 숙박객 수가 1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5%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특히 컸으며, 숙박유형 중 콘도·리조트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동해안 전체 방문객은 40만2000명으로 14.3% 증가하며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 울릉도 관광객 수는 6.8% 감소했고, 포항운하 방문객과 크루즈 탑승객도 각각 2.5% 줄었다. 5월 중 경북 동해안 수산물 생산량은 0.9만 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10.7% 감소했다. 어류(-21.2%), 갑각류(-18.7%), 연체동물(-2.4%)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산물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액은 15.1% 증가했다. 5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수출은 7억6000만 달러로 15.2% 감소, 수입은 5억9000만 달러로 24.5% 급감했다. 수출은 화학공업제품(-23.6%), 철강금속제품(-16.0%), 기계류(-9.8%)가 일제히 감소했고, 수입은 광산물(-35.2%), 화학제품(-32.4%) 등에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포항(-17.4%)과 경주(-3.5%) 모두 수출이 줄었고, 경주의 수입은 75.3% 급감했다. 주요 유통업체의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2.2% 줄었으며, 의복·신발(-8.6%)과 가전제품(-18.5%)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식료품 판매는 6.0% 늘며 기초소비재 중심의 구매 패턴이 유지됐다. 포항·경주지역의 승용차 신규 등록은 378대로 전년동월 대비 24.6% 감소하며 고가 소비재에 대한 수요 위축을 반영했다. 설비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재 수입은 2.3% 증가했지만, 건설경기는 위축됐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 대비 47.7%, 건축허가면적은 71.9% 줄어들었다. 주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0.5%)과 경주(-0.3%)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전셋값도 동반 하락했다. 포항·경주지역의 주택매매 건수는 17.9% 감소, 거래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0

‘로맨스 스캠’ 대비 네가지 유의사항

모른 외국인 이성이 SNS로 접근해오면 ‘로맨스’를 가장한 사기인지부터 의심하자. 다음 네가지는 반드시 기억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온라인상에서 낯선 외국인이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한다면 투자사기라 의심부터 하자. 특히 △SNS에서 외국인이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라며 접근 △SNS에서 만난 이성이 호감을 표시하며 미래를 약속 △데이팅 앱에서 전문직 이성이 부자라고 자랑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냈다며 거래소 링크를 송부한다면 모두 사기 수법이라 의심하자. 둘째, 데이팅 앱이나 SNS를 통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가입을 유도하면 불법업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로 거래에 응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그럴싸한 홈페이지로 유망한 거래소처럼 가장하지만 실제로는 사기 목적의 가짜 사이트인 경우가 많다. 셋째, 해외 거래소라고 하더라도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른 신고 없이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거나 내국인 상대로 영업하면 불법이다. 넷째,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되지 않은 가상자산사업자는 사기업체일 수 있다. 꼭 신고 여부부터 확인하자. 금융정보분석원 홈페이지(kofiu.go.kr)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을 조회(법인명, 도메인 주소 등이 일치하는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만약 사기 피해가 의심되면 문자, 입금내역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즉시 경찰(112)이나 금융감독원에 제보한다.(출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올들어 경북 아파트가격은 여전히 부진 지속

올들어 1~5월 동안 경북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평균 1.2% 하락했다. 국토교통부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를 이용한 아파트가격 변화율(5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로 살펴보면 경북에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상승한 곳은 문경(+3.7%), 상주(+2.3%), 영주(+2.2%), 안동(+1.0%) 순으로 4곳만 가격이 올랐으며, 김천은 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경북지역 평균 아파트매매가격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는 아파트 거래물량이 많은 구미와 경산이 같은 기간 대비 2.2% 내림세를 보였고, 포항남과 포항북도 1.8~1.9%의 하락률을 나타낸 것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경북지역 아파트가격 변화율보다는 낮은 하락세를 보인 곳은 영천(-0.1%), 칠곡(-0.7%), 경주(-1.1%) 세 곳이었다. 한편, 다른 곳에 비해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미분양아파트 물량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월 말 현재 경북지역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모두 5732호이며 그중 절반 가까운 2498호를 포항시가 끌어안고 있으며, 구미(1081호)와 경주(1023)도 포항의 절반 수준이기는 하나 적지 않은 물량이다. 경북 지역에서 올해 1~5월 동안 미분양물량이 해소되는 속도가 지난 1년 동안 해소되는 속도보다 빨라진 곳은 청도와 구미 두 곳뿐이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외국인 이성의 SNS ‘로맨스 스캠’ 조심要

최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노려 데이팅 앱이나 SNS에서 외국인 친구인 척 접근해 장기간 애정 공세를 펼친 뒤, 피해자의 마음을 얻었다고 확신하면 본색을 드러내는 ‘로맨스 스캠’ 수법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로맨스 스캠이란, 온라인상에서 호감을 얻은 후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방식이다.△로맨스 스캠 가상자산 투자사기의 유인 수법과 특징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보면, 사기범들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피해자를 현혹한다. 첫째, SNS나 데이팅 앱 등을 통해 외국인(주로 일본, 태국 국적)이 한국 여행을 준비 중이라며 여행지나 음식 등을 추천해 달라고 접근한다.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외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 등도 자주 등장한다. 둘째, 인플루언서의 사진 등을 도용해 매력적인 이성으로 위장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피해자의 신뢰를 얻는다. 이들은 자신을 변호사, 전문투자자, 유산 상속자 등으로 소개하며 신뢰를 유도한다. 셋째, 피해자와 감정적으로 가까워졌다고 판단되면 결혼이나 자녀 계획 등 미래를 이야기하며 심리적 지배를 시도한다. 이후 투자 성공담을 들려주며 결혼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에게도 투자를 권유한다. 이른바 ‘가스라이팅’이다. 넷째, 가짜 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소액 투자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조작한다. 이 단계에서는 실제 출금이 가능해 피해자가 거래소를 신뢰하게 된다. 다섯째, 거액을 입금하도록 유도하고, 출금을 차단한 뒤 세금 등을 이유로 추가 자금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더는 자금을 보낼 수 없거나 사기를 의심하게 되면 사기범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로맨스 스캠 가상자산 투자사기 주요 피해 사례 50대 A씨는 2025년 4월경 데이팅 앱을 통해 일본 국적의 여성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A씨는 프로필 사진에 호감을 느껴 46일간 매일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형성했다. A씨는 B씨와 연인 관계가 되었다고 믿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었다. 이후 B씨는 결혼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신이 투자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에 가입하고 투자를 하라고 요구했다. 코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A씨는 망설였지만, B씨가 떠날까 봐 두려운 마음에 20만 원을 투자했다. 소액 수익이 발생하고 출금까지 가능하자 B씨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 그러나 B씨는 점차 더 큰 금액을 요구했고, A씨는 총 1억 520만 원을 투자했다. 이후 하루에 5%씩 세금이 붙는다는 말에 추가 납입을 요구받았고, 자금이 부족해 더 이상 응하지 못하자 B씨는 이별을 통보하고 잠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중기중앙회 경북·대구본부 ,‘2025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및 대구지역본부는 9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중소기업인 위상 제고와 사기진작을 위한 ‘2025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의 연계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왕성한 일자리 창출로 대구·경북의 경제성장을 이끈 중소기업인에게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전달했다. 대회에서 국가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주요 유공자는 △산업포장 정승진 한국OSG㈜ 대표이사 △대통령 표창 허준행 ㈜대구정밀 대표이사 △국무총리 표창 권현달 대달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이민수 주식회사대영합섬 대표이사, 박종탁 유성정밀공업㈜ 부사장 등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경상북도지사 표창, 대구광역시장 표창,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등 수상자는 총 53명에 달했다. 성태근 중기중앙회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산불로 어려운 북부지역, 이곳 안동에서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려 뜻깊다”며 “굽힘 없는 도전과 끊임 없는 혁신으로 오늘의 영광을 안으신 수상자에게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TK지역은 전기와 물, 모두를 갖춘 산업 인프라의 최적지로서 정부, 지자체와 함께 뛰어 기업하기 좋은 우리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9

무선충전기 사고 예방 “이렇게 사용하세요”

무선충전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 캠페인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9일 무선충전기 사용과 관련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정, 사무실, 차량 등에서 관련 기기 사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 환경이나 방법에 따라 기기 과열, 충전 불량, 제품 고장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무선충전기 사용자에게 다음과 같은 4가지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충전기와 스마트폰 사이 이물질 제거 △ 고온·다습한 장소에서의 사용 자제 △ 제품 정격에 맞는 어댑터 사용 △ 정확한 위치에 기기를 올려 충전할 것 3개 기관은 무선충전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사용 수칙 포스터도 함께 제작했다. 이 포스터는 소비자 단체와 SNS를 통해 배포되며, 일반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간편함이 장점인 무선충전기도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포스코이앤씨, 경동나비엔·서울대와 손잡고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앞장

포항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해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와 손잡았다. 세 기관은 외기보상제어 기술과 스마트 냉방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공동 개발해 공동주택의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7일 경동나비엔(대표 장희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소장 김호경)와 ‘공동주택용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외부 기온 변화와 보일러 환수 온도에 따라 실내 난방을 자동 제어하는 ‘외기보상제어형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공동주택에 시범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와 테스트 세대를 제공하고,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설계와 성능 시험을, 서울대는 에너지 절감 효과 분석 및 기술 자문을 맡는다. 냉방 부문에서도 협업이 이뤄진다. 제습 환기 시스템과 에어컨을 자동 연동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냉방 시스템도 공동 추진된다. 실내 습도를 50% 수준으로 유지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게 유지해도 체감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어 전력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통해 공동주택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1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협력의 하나로 포스코 고내식강 ‘PosMAC(포스맥)’ 강판을 활용한 프리미엄 보일러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온수 사용 패턴에 따라 자동 작동하며, 물과 에너지를 절감하는 고효율 보일러다. 해당 보일러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 단지부터 차례로 도입된다. 현재 기술 개발은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입주 단지에 처음 적용된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하며 협력사 기술지원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총 21개 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그중 하나로 경동나비엔과 보일러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공동주택 냉난방의 에너지 소비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강화하고 친환경 주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여명석 건축학과 교수도 “이번 협약으로 실제 주거공간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주택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산불도 안보다”···국방부·산림청, 대형산불 대응 공조체계 강화

국방부와 산림청이 극한기상과 야간산불 등 재난상황을 ‘안보 이슈’로 인식하고 산불 초기부터 군 자산을 적극 투입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7월 2일 실무 협의를 통해 군 헬기와 수송기 등 전력을 산불 대응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확정했다. 대형산불 피해가 반복된 경북·경남 사례를 계기로, 양 기관은 재난을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보 상황’으로 보고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국방부는 산불 초기 단계부터 40여 대의 군 헬기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으로 편성하고, 예비 헬기도 추가 확보해 산림청과의 공조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공군 수송기(C-130J)에 장착할 수 있는 공중산불진화시스템(MAFFS)을 시범 도입한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산 장비로 2027년 2월 도입 후 시범 운영이 예정돼 있다. 군은 아울러 야간 산불이나 악천후 상황에서 실시간 화선(불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자산도 지원하기로 했다. 헬기 조종사들에 대한 산불 진화 훈련도 본격화된다. 국방부는 평시 조종사 대상 물 투하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산림청은 이에 필요한 전문 교관을 파견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국방부와 산림청은 이러한 협력체계를 지난 4월부터 준비해왔다. 양 기관장은 같은 달 환담을 통해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후 국장급 중심의 ‘관·군 산불진화 협의체’를 구성, 5월 9일부터 두 달간 총 11회의 실무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군 수송기 탑재 시스템을 위한 현장 실사도 병행했다.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재난안보 상황”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국방부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도 “대형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군의 안보 자산을 산불 진화 및 감시에 활용하는 것은 범정부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라며, 향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이 공동 운영하는 ‘범정부 산불진화자원 운용협의체’에 참여해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산불뿐 아니라 산사태 등 재난 상황에도 군과 산림청 자원을 공동 활용해 국민과 장병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AI가 이끄는 미래 전쟁과 물류의 진화··· 무인이동체 산업 박람회 개막

자율주행 드론이 물류창고를 순찰하고, 무인 헬기가 산불 진화에 나서며, 자율 선박이 먼바다를 항해하는 시대. 이 모든 미래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인이동체 산업 박람회가 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 등 6개 정부 부처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무인이동체산업박람회(UWC 2025)’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드론과 자율이동체, 무인선박 등 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전시와 세미나, 학술회의가 어우러지는 종합 산업축제로, 올해는 AI 기술 접목과 민군 협력이라는 두 키워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브룩허스트거라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내 대표 방산·기술 기업은 물론, 젠젠에이아이·솔빛시스템 등 AI 전문 스타트업까지 대거 참여해 민간과 국방을 아우르는 100여 종의 무인이동체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AI 기반 물류 재고조사 드론 △다족보행 로봇 △무인 소방로봇 △험지 정찰용 드론 및 차량 △자율운항 선박 △무인잠수정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 등 현실화 단계에 들어선 미래형 기기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미래 항공교통체계(AAM) 기술과 군수용 하이브리드 드론 등은 국방과 민간 물류의 경계를 허무는 ‘이중용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AI와 무인이동체의 융합이 가져올 안보·산업 지형 변화를 놓고 글로벌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주요 행사로는 △AI 드론 융합 발표회 △미래 전장 대응 대드론 전략 세미나 △국제 방산 심포지엄(ISUDEF) △한미 드론 협력 포럼(우주항공청–노스다코타주) △AI&드론 해커톤 등이 준비돼 있다. 김보열 과기정통부 공공융합기술정책과장은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전장에서 드론과 AI의 위력이 입증됐다”라며 “앞으로는 기술력이 국방력과 직결된다. 원천기술 확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이동체는 국방을 넘어 물류, 소방, 농업, 해양, 우주산업 등 전 분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자율운항 선박, 드론 배송 시스템, 무인 잠수정, 원전 관리 로봇 등은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가 무인이동체 기술에 관심 있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투자자,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

중기부, 美·사우디·중국 등 21곳 GBC에 ‘해외멘토단’ 신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설치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활용해 중소기업 대상 ‘해외멘토단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미·중·사우디 등 14개국 21개소 GBC에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멘토단을 구성하고,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웨비나와 1:1 상담을 통해 수출기업의 현지 진출을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관세 대응, 화장품 현대화법 대응, 바이어 발굴 전략, 해외진출 경험 공유 등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멘토단은 뉴욕·LA·리야드·선전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GBC에서 활동 중인 기업인,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각 GBC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강연과 후속 1:1 상담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강연은 유튜브 채널 ‘GBC 해외멘토단’을 통해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되며, 기업은 사전 질의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각 강의 종료 후에는 화상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개별 상담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관세 등 △해외 규제 대응 △구매기업 조사 전략 △시장 진출 전략 △국가별 전략품목 발굴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지역별 수요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로 운영된다. 7월 8일 뉴욕 GBC에서 시작되는 첫 강연에서는 △정승화 Hitrons Solution 대표의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 방안’ △김치영 콜라보그라운드 대표의 ‘오프라인 네트워크 기반 K-뷰티 진출 전략’ △유정학 미국 관세사의 ‘미국 수출통관·관세 대응 방안’ △안준욱 로플리 대표의 ‘K-테크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및 VC 유치 경험’을 소개한다. 이후에도 매주 웨비나가 열릴 예정이다. 7월에는 뉴욕(7.8), LA(7.10), 선전(7.22), 리야드(7.29) 등에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일정은 GBC 해외멘토단 유튜브 채널(youtube.com/@2025mentor)을 통해 차례대로 공개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출 중소기업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문제는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이라며 “특히 올해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해외 진출의 핵심은 정확한 정보”라며 “수출 기업들이 현지 전문가를 직접 연결해 실시간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연말까지 총 21회에 걸쳐 해외멘토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