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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실종 포항 부동산 ‘깊은 침체의 늪’

한때 ‘동해안 부동산 블루칩’으로 불렸던 포항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관련기사 3면> 신규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큰 폭 하락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손해 보기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남구 이동과 북구 양학동을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급매물이 속출한다. 입주 전 수천만 원 낮춰 내놓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기존 아파트는 거래 자체가 실종됐다. 한 공인중개사는 “5억 원대 분양 아파트가 4000만 원씩 빠져도 안 팔린다”라며 “이미 많은 계약자가 손실을 떠안고 있다”라고 전했다. 분양가 밑도는 시세에도 안팔려 시공사 유치 무산 현장 10여 곳 주택조합 설립 후 표류 ‘수두룩’ 금융기관 부실로도 이어져 위기 역내 부동산 경기 실종은 금융기관 부실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기세를 올렸던 도시개발, 재개발·재건축, 가로주택정비, 주상복합,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는 채산성이 맞지 않다 보니 추진력이 약화되면서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실제 시내 일원에는 사업성 저하로 나홀로 아파트 현장은 시공사 유치가 무산된 곳이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주택조합 설립 이후 표류 중인 곳도 적지 않다. 이 현상은 부동산 매입 당시 PF 대출을 해 준 지역금융기관들의 회수 불투명으로 번지면서 후유증이 심각하다. 지역내 2금융기관 중에서는 아파트 현장 등에 무리한 대출을 해 줘 수백여 억 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한 곳도 있다. 부동산 침체가 개발사업 실패를 넘어 지역 경제와 금융 시스템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포항에는 여전히 연간 수천 세대 신규 분양이 예고돼 있다. 앞서 택지개발 등을 통해 땅을 확보한 건설사들이 수천여세대의 미분양이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다. 집을 팔려고 해도 구매층이 없어 현재 형성된 거래가 이하에 내던지고 있기도 한 것이다. 최순용 초곡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살던 아파트가 팔려야 새집으로 이사 갈 텐데 이 구조가 허물어지면서 포항부동산 시장은 완전 얼어붙어 버렸다”면서 이 흐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분양대행업체 등 전문가들 또한 “당분간은 포항에서 부동산 거래나 분양 등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며 매매 시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포항시도 부동산 시장을 잘 파악, 수요 기반 정밀 대응책을 수립해야 그나마 빠른 시일 내 안정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30

포항상의 ‘비즈니스지원단 상담실’ 운영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공동으로 오는 7월 2일과 16일, 포항상공회의소 1층 비즈니스종합지원센터에서 ‘비즈니스지원단 전문상담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실은 중견기업, 중소·벤처기업, 소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분야별 전문가가 기업 맞춤형 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비즈니스지원단 전문상담실은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노무사, 세무사, 변호사, 관세사 등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실질적인 기업 지원을 목표로 한다. 상담 분야는 창업, 기술, 생산, 인사노무, 세무, 마케팅, 경영전략 등으로 폭넓게 구성됐다. 7월 2일에는 이종규 경영지도사가 참여, 창업 및 기술, 생산 부문에 대한 1:1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7월 16일에는 인사·노무, 법률, 창업 등 다방면에 걸친 상담과 함께, 포항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연계해 기업지원 및 취업지원 관련 상담도 병행한다. 이날 상담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고용 관련 상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법률 상담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포항상의는 “기업의 현장 애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무 전문가와의 연결 기회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심 있는 기업인 및 예비창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포항상공회의소 대외협력팀(054-270-1223)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포항 강소기업, 폴리텍서 채용설명회 개최

포스코 PR테크, 현대종합금속, 동보, 에이테크 등 포항지역 대표 강소기업 4곳이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를 찾아 채용 설명회 및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행사는 지난 6월 25일 포항캠퍼스 세미나실에서 열렸으며,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고용 브릿지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역 산업계와 기술 인재를 연결하기 위한 취지다. 1부 기업 설명회에서는 참여 기업들이 회사 소개는 물론, 주요 직무와 채용 절차, 인재상, 복지 제도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실무진이 직접 나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며, 기업과 예비 취업자 간 이해를 높였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은 기계시스템과, 융합산업설비과, 전기제어과, 이차전지융합과, 제철시스템과 등 5개 학과 재학생 총 34명으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면접에 임했다.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인재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실질적인 채용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여한 한 재학생은 “학교에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고 면접까지 볼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라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세인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학장은 “지역 산업과 학생들을 이어주는 자리를 마련해준 고용노동부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청년 고용과 지역 기업 성장에 이바지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지속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휴대폰 개통시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해져

7월부터 휴대전화 개통 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실물 신분증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이 동시에 강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7월부터 이동통신 3사(SKT·KT·LGU+) 유통망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본인확인 수단으로 추가 허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이용자 선택지가 넓어졌다. 실물 신분증을 복사하거나 눈으로 확인하던 기존 방식은 위조나 대리 제시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모바일 신분증은 본인 스마트폰에 저장된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위·변조 위험을 크게 줄이고, 대포폰 개통이나 명의도용 등 부정 가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통신사 대리점이나 유통점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신분증을 제시하면 실물 신분증 없이도 신규 가입, 번호이동, 명의변경 등이 가능하다. 타인이 신분증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된다. 도입 일정은 통신사별로 다르다. SK텔레콤과 KT는 7월 1일부터, LG유플러스는 7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알뜰폰(MVNO) 사업자는 시스템 연동 등을 고려해 2025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앞으로는 스마트폰 하나로도 안전하고 간편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며 “디지털 신원확인 수단 확대는 개인정보 보호와 이용자 편의 모두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수출화물 국내 항만간 운송규제 대폭 완화

해양수산부가 수출용 자동차와 블렌딩용 오일의 국내 항만 간 운송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이에 따라 수출 자동차 운반선과 블렌딩용 오일 운반선에 대해 기존 15년이던 선령 제한이 폐지되거나 연장돼 물류 현장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항화물선의 선령 제한에 관한 고시’ 및 ‘내항화물운송사업자의 외국적 선박 용선 제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차 운반선에 적용 중이던 선령 15년 제한 예외 규정은 2028년 6월까지 3년간 추가 연장된다. 또한, 블렌딩용 오일을 운송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선령 제한이 전면 해제된다. 블렌딩용 오일은 저유황 경유와 고유황 경유 등을 섞어 각국 환경기준에 맞게 만든 석유제품이다. 이번 조치로 수출 물류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적선사 보호와 동시에 화주들의 선박 선택권 확대를 목표로 한 전방위적 규제 완화다. 아울러, 블렌딩용 오일 운송 시 외국적 선박을 용선할 수 있는 신청 기간도 기존 20일에서 14일로 단축돼 업계 편의성이 높아진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해운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정부, 2026년 만료 이동통신 주파수 370㎒ 전량 재할당 추진

정부가 오는 2026년 이용 기간이 종료되는 이동통신 주파수 370㎒ 폭 전량을 기존 통신사에 재할당하기로 했다. 통신 서비스의 연속성과 이용자 보호, 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6년 6월과 12월 이용 기간이 끝나는 전체 주파수 대역을 현행대로 이동통신 서비스용으로 재할당할 방침”이라며 “연말까지 대역별 이용 기간과 재할당 대가 등 세부 정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할당 대상 주파수는 총 370㎒폭으로, 3세대(3G)와 4세대(LTE) 이동통신에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통신 3사의 의견 수렴(4회)과 전문가 참여 연구반(9회), 전파정책 자문회의 등을 거쳐 재할당 여부를 종합 검토했다. 그 결과 모든 주파수 대역에 대해 재할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3G 주파수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폭씩 사용 중인 상황으로, 서비스 연속성과 기존 가입자 보호 차원에서 전량 재할당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LTE 주파수(총 350㎒폭)에 대해서도 “일부 대역을 회수하더라도 서비스 제공은 가능하나, 최고 전송속도 저하와 품질 저하 우려가 있다”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다수의 5G 이용자가 LTE 주파수를 함께 사용하는 NSA(비단독모드) 방식이 여전히 주류인 만큼, 전체 주파수 재할당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전파법 시행령에 따라 통신사는 주파수 이용 기간 만료 6개월 전까지 재할당을 신청해야 한다. 정부는 이에 맞춰 연말까지 사업자 신청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이용 조건과 재할당 대가 등을 포함한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발표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2024년 8월)에서 “3G·LTE 주파수 재할당 정책 수립과 함께 5G 추가 주파수 공급 여부도 함께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통신사와 업계, 전문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며,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정책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남영준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2026년 종료 주파수 전량을 재할당하기로 했다”라며 “6G 상용화와 AI 서비스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파수 정책을 연말까지 종합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포스코홀딩스, 국내 기업 최초 美 현지 ‘리튬직접추출’ 나선다

포스코홀딩스가 미국 현지에서 ‘리튬직접추출(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 실증에 나서며 북미 리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현지시간) 호주 자원개발기업 앤슨리소시즈(Anson Resources)와 미국 유타주에서 DLE 데모플랜트(Demo Plant)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증 대상지는 앤슨리소시즈가 리튬 염수 광권을 보유한 유타주 그린리버시티(Green River City) 내 부지다. 이번 협력은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튬 공급망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 염수 리튬 자원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DLE 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실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데모플랜트는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DLE 기술은 기존 리튬 생산 방식인 ‘자연증발법(pond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증발법은 대규모 증발지와 풍부한 일조량이 필요한 데 반해, DLE는 저농도 염수에서도 공정 효율을 높여 리튬을 추출할 수 있어 북미·유럽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상업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리튬 기업들이 DLE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데모플랜트 운영 결과에 따라 북미 미개발 리튬 자원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및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앤슨리소시즈는 실증에 필요한 리튬 염수 원료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독자 DLE 기술을 투입해 사업성을 검증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동반관계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리튬을 중심으로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공장과 전남 율촌산단 내 4만3000t 규모의 광석 리튬 공장을 잇달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6만8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 전기차 약 160만 대 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DLE 실증사업은 북미 지역에서의 리튬사업 확장과 기술 선점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리튬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포항 기업 체감경기 ‘급랭’… BSI 56까지 하락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특히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 등 주력 업종에 대한 구조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중장기 산업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에 따르면 포항지역 제조업체의 BSI는 ‘56’으로 집계됐다.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고, 전분기(73) 대비 무려 17포인트나 급락했다. 상반기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내수 수요 부진’이 꼽혔다. 응답 기업의 71.9%가 이를 대내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 뒤를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 ‘인력 및 노사 문제’, ‘기술·공정 문제’, ‘자금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의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수출까지 부진하면서 기업들이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체감경기를 짓누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주력사업의 현재 시장 단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3%가 ‘성숙기’라고 답했다. ‘쇠퇴기’라고 응답한 비중도 적지 않았다. 반면 ‘도입기’ 또는 ‘성장기’로 평가한 기업은 소수에 그쳤다. 이 같은 위기 국면에서 포항지역 기업들은 신사업 개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향후 추진할 신사업 형태로는 ‘자체 연구개발(R&D)’을 선택한 기업이 61.6%로 가장 많았다. ‘외부 협력’(21.6%), ‘인수합병(M&A)’(8.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M&A나 공격적 확장에 나서기보다는 기술 내재화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 투자기조가 우세한 모습이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산업전환 및 구조개편 전략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포항의 주력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환경규제 강화,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단기적인 금융지원이나 규제완화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중장기적인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재설계를 위한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9

“대구공항 하노이·베이징 직항 신설 필요”

대구지역 기업들이 해외 비즈니스 출장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구국제공항의 국제노선 확대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베이징 노선 개설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기업 445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출장 애로사항 조사’(응답 250개 사)에 따르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언어·문화 장벽(42.8%)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지 비즈니스 정보 부족(35.2%), 공항·교통 인프라 부족(33.6%), 안전 문제(19.6%)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69.2%는 대구공항 국제노선 확충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비자·출입국 절차 간소화(32.0%), 인천공항 연계 교통 개선(27.2%) 등도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실제 출장 시에는 인천국제공항(57.6%)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대구공항(22.0%), 김해공항(16.8%)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인천 노선의 항공편 증편 필요성에 대해 84.4%가 공감했고, KTX 인천공항 직행 노선 재개에 대해서도 91.6%가 찬성했다. 기업들이 대구공항에 신설되길 바라는 직항노선으로는 하노이와 베이징(각 35.6%)이 가장 높았고, 이어 호치민(29.2%), 나고야(25.2%), 싱가포르(20.0%) 순이었다.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국제노선 확대(92.8%)와 함께, 공항 접근성 및 주차 공간 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향후 건립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직항노선 확보(66.8%), 도심 연계 교통망 강화(64.0%)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응답 기업의 73.2%는 신공항을 통해 항공화물 운송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장거리 직항 희망 노선으로는 미국 LA(50.4%), 뉴욕(35.2%), 프랑크푸르트(23.6%), 파리(23.2%) 등이 꼽혔다. 출장 목적은 전시회 참가(52.4%), 바이어 상담(48.4%), 지사 방문(22.0%), 기술협력(11.2%) 순이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의 통상 애로 해소를 위해 항공노선 확대와 교통 인프라 개선을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9

포스코 포항제철소, QSS 심화 교육으로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앞장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QSS(Quick Six Sigma) 혁신리더 심화 교육’을 실시하며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포스코 구룡포 수련원에서 포항지역 중소기업 10개사 직원 24명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대상은 QSS 기본 교육을 수료한 차세대 혁신리더들로, 이번 심화과정을 통해 현장 중심의 성과 창출형 과제를 수행하며 실질적 개선 역량을 키웠다. QSS는 포스코 고유의 생산 혁신 기법으로, 공정·설비·작업·품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실(Loss)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심화 교육에서는 단계별 과제 추진 방법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교육 참가자들은 개선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습하면서 자사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주)삼일의 차상훈 혁신리더는 “기본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심화 교육의 실습 내용이 더욱 실질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실무에서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QSS 기법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혁신허브 QSS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174개 중소기업, 총 569명의 혁신리더를 양성했으며, 이번 심화 교육 역시 그 목적으로 추진됐다. 포스코 측은 “지역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9

7월 대구·경북 ‘中企 경기전망지수’ 76.6, 전월대비 1.5p 상승

대구·경북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 중소기업 361개(제조업 188개사, 비제조업 17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7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7월 SBHI는 전국 SBHI(76.6)과 같은 수준인 76.6으로, 전월(75.1) 대비 1.5p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77.7) 대비로는 1.1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7.1로 전월(69.9) 대비 7.2p 상승했고, 경북은 75.9로 전월(81.5) 대비 5.6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77.1로 전월(75.3) 대비 1.8p 상승했으며, 비제조업은 76.0으로 전월(74.9) 대비 1.1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자금사정(74.1→75.1, 1.0p↑)은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생산(80.5→78.2, 2.3p↓), 내수판매(76.7→74.5, 2.2p↓), 수출(88.5→87.3, 1.2p↓), 영업이익(74.2→71.2, 3.0p↓)은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설비수준(102.9→103.5, 0.6p↑), 재품재고수준(106.1→105.6, 0.5p↓)은 기준치(100) 초과로 과잉 상태를, 고용수준(97.2→98.9, 1.7p↑)은 기준치(100) 미만으로 부족 상태일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6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 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49.3%)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37.7%), 업체 간 경쟁심화(28.8%), 자금조달 곤란(20.5%), 원자재 가격상승(20.2%), 인력확보 어려움(18.3%)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제품판매) 부진(51.6%), 인건비 상승(37.2%), 원자재 가격상승(23.9%), 판매대금 회수지연(22.3%), 업체 간 경쟁심화(21.3%) 등 순으로 집계됐다. 5월 대구·경북 중소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국 가동률(71.0%)보다 0.2%p 낮은 70.8%로 전월(70.6) 대비 0.2%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68.5%로 전월(68.3%) 대비 0.2%p 상승, 경북은 72.8%로 전월(72.7%) 대비 0.1%p 상승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9

고용노동부, 철강업계에 “안전 관리 철저” 당부

27일 오전 고용노동부는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주요 철강사 최고안전책임자(CS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한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KG스틸㈜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전지업계와 조선업계에 이어 철강업계와 진행된 세 번째 업종별 간담회로, 정부의 중대재해 예방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최태호 정책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철강업계에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철강업은 중량물 취급과 고열 작업 등 고위험 공정이 많아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크다. 실제로 2024년에는 1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사고사망자 수도 2023년 16명에서 2024년 15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고온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철강업은 용광로와 같은 고온 작업이 많아 폭염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되며, 이번 여름 폭염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철강업계에 네 가지 핵심 안전 관리 사항을 강조했다. 최근 철강업계 경영 어려움 속에서 안전 관리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 관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강화하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사업장 내 안전보건체계를 철저히 구축하고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용광로 등 고온 환경에서 작업 시, 복사열 차단, 방열 장갑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특히, 고열 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화재와 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점화원 차단, 설비 점검, 비상대피시설 점검 및 주기적인 비상 대응 훈련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철강업체들에 대해 기획 감독을 시행했다. 앞으로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해선 철저한 감독과 수사를 통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부는 철강업계의 안전 관리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성길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과장은 “앞으로도 중대재해가 반복하여 발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독.수사 등을 통해 엄정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7

정품 OK, 짝퉁 OUT!···‘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로 지키는 진짜의 가치

위조상품의 유통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27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 컨퍼런스’를 열고, 위조상품 차단을 위한 최신 기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를 위한 글로벌 기술 동향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홀로그램, 정품인증 라벨, 워터마크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마케팅과 유통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T)과 결합된 보안 솔루션에 대해 논의하며, 위조상품 방지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특허청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최근 OECD 보고서를 인용하며 위조상품 유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2024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위조상품 유통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연간 약 7조 원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으며, 1만 3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조상품 유통 방지는 단순한 상표권 보호를 넘어서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국제적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위조상품 유통은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위조상품 방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상표권자, 국내외 관계 기관들이 모여, 위조상품 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 대응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최신 보안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홀로그램, 정품인증 라벨, 워터마크와 같은 물리적 보안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실시간으로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연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품 유통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조 상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컨퍼런스는 총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을 전시·시연하는 자리였으며, 두 번째는 한·미 양국의 위조상품 유통 방지 정책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한국조폐공사는 위조상품 방지 정책과 기술 동향을 발표하고, 네이버는 자사의 위조상품 방지 기술 도입 사례와 성과를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은 박람회로,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 보유 기업들과 상표권자들이 직접 교류하며 1:1 심층상담을 진행하는 자리였다. 상표권자들은 자사의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최신 보안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기술 도입 절차와 비용, 효과 등을 논의할 수 있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위조상품 유통은 기업의 매출을 감소시키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산업 전반에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이 적용되고, 국가 간 협력체계가 강화되면 정부의 위조상품 방지 정책에 실효성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을 확산시키고,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정품 보호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7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방 의료 서비스 제공··· 직원 건강 증진 나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해 대구한의대 포항한방병원과 협력하여 한방특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대구한의대 포항한방병원과 협력하여 한방특진 프로그램을 지난 25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산업보건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임직원들에게 진찰, 침술, 뜸, 부항 등 다양한 한방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한방특진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일상과 업무 중에 손쉽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이나 내외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전문 의료진과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참여 직원들은 “평소에 느끼던 통증을 치료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환경자원그룹에 소속된 한 직원은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 생활이 불편했는데, 사내에서 바로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처음 경험한 침술과 부항 치료가 생각보다 시원해서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하며,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양·한방 치료 기회를 모두 제공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번 한방특진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만성 통증 완화와 건강 증진을 목표로 정기적인 건강검진, 심리 상담, 운동 프로그램 등 기존의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 18일에는 포항한방병원 김영준 교수가 ‘목·어깨 통증 및 생활 관리’에 관한 건강 특강을 진행하여 직원들의 건강 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힘썼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근무 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7

포항 ‘수소 경제 중심 도시’ 도약 본격화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특화단지 사업에서 포항이 중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2025년도 수소특화단지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포항과 동해·삼척 등 지난해 지정된 2개 수소특화단지의 추진 현황과 기업투자 실적을 점검했다. 포항은 발전용 연료전지 특화단지로서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에서 가장 뚜렷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경북도·포항시와 총 5000억 원 규모의 수소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부지 매입과 설계를 마치고 연말에는 건축물 착공에 들어간다. 포항 특화단지에는 △부품·소재성능평가센터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센터 등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용역이 공모 중이며, 부지 매입도 오는 8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클러스터 내 수소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 간담회와 설명회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단지 조성과 기업 생태계 구축도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6개 수소 관련 기업이 포항에 총 149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가 목표하는 수소산업 전주기 가치사슬 완성의 일환으로 포항이 연료전지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거점 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항과 함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강원 동해·삼척은 액화수소 저장·운송 중심으로 개발된다. 동해는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건립 부지를 지난 4월 매입했고, 오는 하반기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삼척의 수소액화플랜트는 현재 경제성 분석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후 민간 특수목적회사(SPC) 구성을 위한 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올해 5개 이상의 수소특화단지를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항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포항의 수소특화단지는 경주-울산으로 이어지는 해오름동맹의 수소관련 연관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명실상부한 그린에너지의 메카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혁 산업부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의지가 중요한 만큼, 차질 없는 클러스터 조성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대구·경북 6월 기업 체감경기 전월比 후퇴

6월 들어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업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3개월 연속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제조업은 기준선 아래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기업심리지수(CBSI)’에 따르면, 이달 대구·경북 제조업 CBSI는 100.4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 역시 98.1로 1.0포인트 내렸다. 자금사정과 업황 지수가 각각 0.8포인트, 0.6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됐다. 6월 비제조업 CBSI는 85.1로 전월보다 2.4포인트 떨어졌고, 다음 달 전망지수도 84.4로 2.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자금사정(–1.6p), 업황(–0.5p)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과 비교하면 대구·경북 제조업 CBSI는 여전히 기준선 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전국보다 컸다. 전국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린 94.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도 0.7포인트 떨어진 87.4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 비제조업은 전국보다 2.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생산(89, +3p)과 매출 전망(82, +2p)은 소폭 개선됐다. 신규 수주는 84로 3포인트 하락하며 다소 부진했고, 자금사정은 78로 3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달 자금 전망도 77로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2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5.8%), 수출 부진(13.2%) 순이었다. 특히 수출 부진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3.5%포인트 늘었고, 반면 경제 불확실성 응답은 6.0%포인트 줄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55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출(62)은 보합세를 보였다. 자금사정은 64로 6포인트 급락했고, 채산성(66)과 다음 달 전망치(63)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는 내수 부진(25.9%)이었으며,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8.0%), 불확실한 경제 상황(17.6%)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3.6%포인트 늘어, 계절 영향도 경기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폴리텍대-공무원연금공단, 퇴직공무원 재취업 지원 협력

퇴직 공무원의 경력 전환과 재취업을 돕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과 공무원연금공단이 손을 잡았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은 25일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과 ‘퇴직공무원 재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년퇴직 공무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해소하고 퇴직 후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취업 기술교육과정 공동 운영 △설명회 및 상담회 공동 개최 △공단 직원 대상 기술체험 프로그램 제공 △교육과정 모집 및 홍보 협력 △전문강사 인력 풀(Pool) 상호 활용 등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한다. 폴리텍대학은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퇴직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공단과 공동 운영할 예정이며, 공무원연금공단은 회원의 교육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안내에 나선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재교육을 넘어,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력을 새로운 분야에 연계시키는 사회적 투자”라며 “양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퇴직공무원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한-사우디, AI·스마트시티 등 4대 분야 중소기업 공동 발굴···9월 사우디 현지 IR 추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손잡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관광·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건설 등 4개 분야에서 유망 기업 27곳을 선발해 사우디 현지 진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관(대사대리 문병준)은 오는 7월 7일부터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직접 참여해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국내 기업을 선발하고, 기술 협력과 투자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우디 투자부를 비롯해 현지 3개 정부 부처, 6개 정부기관, 민간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하며, 특히 사우디 AI 총괄기관인 ‘HUMAIN’은 선발 기업당 최대 200만 달러의 사업 위탁 또는 지분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사우디는 국내총생산(GDP)이 1조1000억 달러로 중동 최대 시장이지만, 한국 중소기업의 대(對)사우디 수출은 1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0.9%(2024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현지 규제 장벽, 문화·종교적 이질성 등으로 인해 진출 장벽이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사우디 정부와 직접 협력해 수요 기반의 기업 선발과 지원 방식을 도입했다. 주사우디대사관은 지난 4월부터 사우디 정부 기관 9곳을 20차례 이상 방문해 한국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협력을 끌어냈다. 중기부도 중진공,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예산 확보 및 제도적 지원을 병행했다. 참여 기업은 서류 심사(7월 말)와 대면 평가(8월)를 거쳐 최종 선발되며, 오는 9월 말 사우디를 직접 방문해 현지 정부 기관 인터뷰, 투자유치 설명회,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 분야는 △AI(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대상), △바이오·헬스, △관광·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건설 등 4개 분야이며, 중소기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7월 7일부터 24일까지 중소기업 해외전시포털(www.sme.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대리는 “그간의 어려운 협상과 노력 끝에 사우디 정부와의 공동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이번 사업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AI 등 첨단 분야 중심으로 중동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사우디는 규모와 성장성, 구매력을 모두 갖춘 전략시장”이라며 “중기부는 유관기관 및 주사우디대사관과 협력해 ‘K-원팀’을 구성, 중소기업의 제2 중동 붐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8일 서울 마루180(역삼동), 10일 대전역 KTX 회의실(우암홀)에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사우디 경제 현황, 주요 정책, 비전 2030, 참여기관 역할 등도 함께 안내된다. 지원사업 세부 내용은 K-Startup 누리집(www.k-startup.go.kr)과 중기부 홈페이지(www.m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 증가 폭 확대··· 수신은 3개월 만에 감소 전환

2025년 4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이 증가 폭을 키웠지만, 수신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4월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250조 원으로, 전월보다 7420억 원 늘며 증가 폭이 전월(4676억 원)보다 커졌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287조 5000억 원으로, 2262억 원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늘며 전월(3759억 원) 대비 두 배 이상인 9025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산불 피해 복구 자금과 대미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금융 수요 증가로 5956억 원 늘었으며,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확대와 기타대출 감소세 완화의 영향으로 3019억 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기관 여신은 1605억 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대출은 두 달 연속 감소했고,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 전환된 데다 기타대출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신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 모두 감소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예금은행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집행자금 인출로 요구불예금이 크게 줄며 1294억 원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시기 예금은행 수신은 8조4448억 원 줄었다. 비은행기관 수신도 968억 원 감소했다. 특히 신탁회사는 특정금전신탁 실적 부진으로 9030억 원이 줄었고, 새마을금고는 정기예금 감소로 1024억 원 감소했다. 다만 전국 비은행기관 수신은 6조1294억 원 늘며 대구·경북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금융계의 한 전문가는 “수신 부진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여신은 대구·경북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정책성 금융과 복구 자금 수요에 힘입어 예금은행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대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관세청, 대미 수출 원산지 판정 대응 지원

관세청이 대미 수출기업들의 원산지 판정 대응을 돕기 위해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에 대한 실무 안내자료를 배포했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이어 가전제품까지 관세 부과 범위를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관세청은 25일 한국원산지정보원과 함께 ‘미국 비특혜원산지 판정 대응 체크포인트 제4편 -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관계 기관을 통해 수출기업에 전달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 3월 이후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과 대상 품목의 지속 확대에 따른 대응이다. 美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관세정책 변화는 △ 3월 12일 철강 파생제품 167개, 알루미늄 파생제품 123개 추가 관세 부과 △ 4월 14일 알루미늄 파생제품 3개(맥주, 빈 알루미늄캔) 추가 관세 부과 △ 6월 4일 철강·알루미늄 함량분 관세 50% 상향, 미함량분 상호관세 10% 부과 시행으로 이어졌다. 거기에 미국은 현지 시각 기준 6월 23일부터 냉장·냉동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오븐, 기타 가구 부분품 등 철강 파생제품 11개 주요 가전제품까지 추가 관세 부과해, 현재까지 총 304개 품목이 관세 대상이 됐다.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에는 해당 금속이 포함된 자동차부품, 운동기구, 가구 부속 등 광범위한 품목을 포함한다. 특히 미국은 자국 품목번호(HTS 기준)를 기준으로 관세 적용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수출 전 미국 품목번호 확인이 필수적이다. 관세청 FTA 포털에서는 한-미 품목번호 연계표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존 한-미 FTA의 특혜원산지 기준과는 별도로 ‘비특혜원산지 기준’을 적용해 수입품의 원산지를 판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준이 정량적·획일적 기준 없이 제품의 명칭, 성질, 용도 등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FTA상 ‘한국산’으로 인정되던 제품도 ‘제3국산’으로 판정돼 고세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비특혜 기준 적용 이후 일부 수출품이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수출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실무자들이 미국의 비특혜원산지 기준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체크포인트 자료를 마련했다. 문서에는 실제 미국 세관의 판정 사례를 중심으로 파생제품의 원산지 판단 기준과 유의 사항이 담겼다. 이번 자료는 관세청이 앞서 발간한 시리즈의 네 번째 편으로, 제1편 철강 제품, 제2편 자동차부품, 제3편 식품류에 이어 배포된다. 관세청은 관련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 내 ‘미 관세정책 대응지원’ 게시판 및 자유무역협정 포털(https://www.customs.go.kr/ftaportalkor/main.do)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김태용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과장은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원산지 검증 대응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라며 “이번 체크포인트 시리즈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포항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미국 관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포항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상의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세사를 초빙해 관련 실무교육을 진행해왔다”며, “기업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조속히 산업위기선제대응이 필요한 중앙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6

금감원 IPO투자사기 주의 경고 “투자전 꼭 사업실체 확인하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자 국내 소형 금융투자회사(자산운용·투자자문·일임)를 사칭한 불법업자가 비상장주식의 ‘상장 임박’을 미끼로 한 IPO 투자사기가 다시 성행하기 시작해 금융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불법업체는 주식 先입고·後결제 및 실제 소액의 투자성공경험을 제공하며 투자자와 신뢰를 쌓은 후, 거액의 재투자를 유도하여 금전을 편취하는 등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서는 비상장회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의 영업실적, 신기술개발 정보 등은 투자사기 목적의 조작된 미끼 정보일 가능성이 높으니 ‘비상장주식 투자시 소비자 유의사항 등’을 반드시 숙지해 부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사기범죄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비상장주식 투자시 소비자 유의사항 등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면서 다음사항에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상장 임박’, ‘상장 예정’ 등을 미끼로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비상장주식 매수를 권유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사기라고 의심한다. △정상적인 제도권 금융회사는 통상 1:1 채팅방 등에서 투자권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비상장회사 투자 전, 회사와 사업의 실체에 대해 투자자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상장회사라고 하더라도 거액을 투자하려면 제대로 소문이나 종목토론방의 이야기만으로 솔깃하면 안되며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잊지말자. △블로그 및 인터넷 기사 등 온라인을 통해 접하는 모든 정보는 허위로 조작될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한다. 온라인의 정보는 누구라도 편하게 그것에 대한 팩트체크는 없이 자신의 상상과도 같은 이야기를 유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위험함을 잊지말자. △불법금융투자로 의심되면 신속하게 신고(금감원1332, 경찰청112)하자. 이것은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수상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선의의 제3자가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않도록 철저한 신고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출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5

비상장주식 ‘상장임박’ 미끼, 사기 행태 분석

최근 기승을 부리는 비상장주식의 “상장 임박”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불법업체는 카톡 오픈채팅방·SNS 등에서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주식정보제공 및 급등 종목추천’을 해주며 신뢰관계를 오랜기간 형성하면서 공을 들인다. △불법업체는 비상장사인 ‘A’ 회사 주식을 저가에 매집한 다음 ‘A’회사와 상호가 유사한 실체가 없는 ‘A생명과학’의 허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블로그 및 인터넷 언론사 등에 허위 홍보성 글을 대량으로 배포해 소비자들이 인터넷 검색 등으로 실체를 확인할 것에 대비해 둔다. △카톡, SNS 등으로 ‘A생명과학의 상장임박’과 ‘상장실패시 재매입 약정체결’ 등을 미끼로 주식매수를 유도한다. △사기범죄 집단은 매수신청자에게 ‘A’회사의 주식을 先입고 해준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증권계좌에 입고된 ‘A’회사의 주식을 ‘A생명과학’의 주식으로 착각하고 주식매수대금을 송금하게 만든다. △제3자로 위장한 불법업체가 투자자에게 소유 중인 ‘A’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겠다며 접근하여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오인케 한 후 재투자 유도한다. 이러한 사기 범죄는 △투자자와 신뢰 형성 △허위·과장광고로 현혹 △先입고로 신뢰 확보하는 단계별로 치밀하게 구성해 피해자들이 사기임을 의심하지 않게 만든다. 먼저 투자자와 신뢰 형성단계에서 불법업체는 카톡, SNS 등에서 무료로 ‘주식정보 제공 및 급등종목 추천’ 등을 해주며 투자자를 유인한다. 저가에 미리 매입해놓은 상장예정인 비상장주식을 실제로 투자자 증권계좌에 무료로 입고(1~10주)해주고 상장으로 인한 소액의 투자성공 경험을 맛보기로 선보이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투자자의 신뢰를 사기 위한 전략으로는 실제 30배(액면가 500원 대비 상승률)에 달하는 수익률 실현을 경험하게 하여 상장예정주식에 대한 ‘고수익’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다음단계는 허위·과장광고로 현혹한다. 비상장사인 ‘A’ 회사 주식을 매집한 후 상호가 유사한 실체 없는 ‘A생명과학’의 허위 홈페이지를 개설한 다음 블로그 및 인터넷 신문사 등에 조작된 IR자료와 허위 홍보성 자료를 대량 게재하여 투자자를 현혹시킨다. 상장예정주식의 매수를 권유하면서 상장실패 또는 상장 후 주가가 기대수익에 미달할 경우를 대비해 풋백옵션(환매청구권)으로 재매입을 약정해준다며 투자위험이 최소화된 안정적인 투자임을 강조한다. 불법업자는 ‘A생명과학’의 IR담당 임직원으로 가장하여 투자문의 등 유선연락에 응대하며 정상 사업체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참고로 ‘A’회사 주식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주당 500~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先입고로 신뢰 확보한다. ‘A생명과학’ 주식매수 신청자에게 동 사와 상호가 유사한 ‘A’ 회사의 주식을 투자자의 증권계좌로 先입고한다. 실제 ‘A’ 회사 주식을 입고하여 투자자들에게 정상거래로 믿게 만들어 추가 투자를 유도할 목적인 것이다. 증권계좌에 입고된 ‘A’ 회사 주식을 ‘A생명과학’으로 착각한 투자자는 불법업체가 안내하는 대포통장으로 주식매수대금을 이체하게 된다. 한편, 불법업체는 제3의 투자자로 위장하여 소유 중인 ‘A’ 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겠다며 접근하여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오인케 한 후 거액의 재투자를 유도하고 편취·잠적한다. (출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5

지역 소비재 수출기업 ‘동남아 및 유럽 시장’ 개척 나선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지역 수출기업들이 동남아와 유럽 시장 개척을 위해 참가한 전시상담회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과 프랑스 K-Expo 전시회에 각각 대구경북 소재 12개사 참여를 지원해 총 373건, 약 2937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에서는 총 195건의 상담, 2605만 달러 상당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건강식품, 유아용품, 뷰티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 소비재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고, 3만여 명이 참관했다. 대구에서 전세계 100여 국가로 컵 떡볶이를 수출하고 있는 지역 대표 식품기업 영풍을 중심으로 엠에이치글로벌(유아용품), 온샘코리아(유아용품), 대성글로벌(화장품), 대상기업(생활잡화), 전진바이오팜(생활잡화) 등 6개사가 참가했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현지 유망 바이어의 큰 관심을 끈 대성글로벌은 10만 불 상당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경북에서도 경북통상(식품), 아누리(유아용품), 한국농산(식품), 보근(생활잡화), 애니룩스(화장품), 초록원(식품) 등이 참가했다. 콜라겐과 잼류를 제조하여 수출하는 한국농산은 베트남 바이어와 2건의 MOU를 체결하고 1년 이내 60만 불의 물량을 수출하기로 협약했다. 이어 13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파리 K-Expo’에서도 수출상담 178건, 현장샘플 주문 8만 불 등 총 332만 불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특히 파리 전시회에서는 현장 샘플 주문과 구매 제안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다원바이오는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 등 이너뷰티 라인을 선보여 현장에서 약 2만 불 상당의 샘플 주문을 받았고, 지압침대 제조기업 ㈜쓰리에이치는 프랑스 현지 정형외과 병원으로부터 제품 테스트와 구매 제안을 받았다. 무역통계 정보에 따르면 2025년 5월 누계기준으로 지역 전체의 수출은 대구 -8.9%, 경북 –3.1%의 침체 속에 있다. 반면 화장품·식품·유아용품 등 소비재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대구와 경북 각각 3.2%, 1.5%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도 지역 소비재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 소비재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남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지자체와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K-푸드·뷰티·생활제품 등 소비재 수출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5

대구테크노파크-대구치과기공사회, 초연결 치과산업 생태계 구축 위해 손잡아

대구테크노파크(대구 TP)와 대구시 치과기공사회는 지난 22일 디지털 치과 생태계 확산과 초연결 치과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치과의료 현장에서의 3D 프린팅, CAD/CAM, AI기반 설계 등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 확산과 구현을 위한 주요 주체인 치과기공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지역 인프라와 기술을 연계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를 확산 하고자 마련됐다. 대구TP는 대구 치과기공사회와의 상호 유기적인 교류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워크플로우 기반 인프라 활용지원 △디지털 덴티스트리 밸류체인을 위한 공동실증 △초연결 치과산업을 위한 기술 및 정보 교류 △디지털 치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 프로그램 등 발굴 등의 분야를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기회로 치과산업 육성기관과 치과기공기술 단체 간 협력체계를 마련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활성화에 기여하고, 정보교류 및 연계사업 발굴 등 다양한 상호지원 기반을 강화 할 예정이다. 대구TP에서는 치과 병의원, HW·SW 치과의료기기 기업, 치기공소 등 다양한 치과산업 주체들 간의 동반성장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북대치과병원, 대구보건대와 협력하여 수행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치과기공기업들이 함께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TP 이용우 본부장은 “대구는 디지털 치과산업의 중심도시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공사의 전문성과 대구TP의 기술자원이 결합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치과기공사회 김노국 회장은 “치과기공 분야의 현장성과 디지털 기술 기반 혁신이 결합되면 치과산업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기공사들의 산업적 역할 확장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5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진심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혹서기와 장마철을 앞두고 근로자 건강 보호와 현장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보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층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등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최근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현장별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폭염 단계에 따른 작업지침과 휴식시간 운영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내 보랭 장비와 휴게시설확보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휴게공간 확보가 어려운 현장에는 이동식 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쿨 쉼터’를 도입해 근로자 편의를 높였다.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능동적 조치도 강화했다. 현장별로 주 1회 혈압과 혈관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 고위험군 근로자에 대해서는 체온, 혈압 등 일일 단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 예방 교육과 작업 거부권 안내도 병행해 근로자 건강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응급 대응 훈련도 시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와 협업해 서울 서소문 현장 근로자 40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대비 응급처치 훈련을 했다. 실전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에서는 응급처치법과 대응 절차 숙지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도입했다. 회사는 지난 4월 ‘5禁·5行(Cardinal Rule)’을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 안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5禁은 △추락 방지 미준수 진입 금지 △건설장비 위험반경 접근 금지 △불량 줄걸이 용구 사용 금지 △밀폐공간 미측정 진입 금지 △인화물질 주변 화기사용 금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5行은 △위험성 평가 공유 △작업 거부권 행사 △고위험 작업 영상 기록 △보호구 착용 △안전시설 간섭 시 관리자 요청 등의 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사업본부를 포함한 전 임원들은 현재 전국 100여 개 현장을 순회하며 안전관리계획 및 휴일작업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공정에 대해서는 불시 점검과 5禁·5行 준수 여부 확인, 개선 조치 이행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 중이다. 김현출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는 “혹서기 현장 안전을 위해 수칙 준수와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그룹의 안전 방침에 맞춰 타협 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6-25

포스코 포항제철소, 여름철 취약계층에 ‘시원한 나눔’ 실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역사회에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 포스코1%나눔재단이 함께한 이번 활동은 무더위를 앞둔 지역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선풍기와 생필품을 전달하며 진행됐다. 24일 포항제철소는 송도동 일대에서 ‘둘이서 한마음 우리끼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활동은 포스코1%나눔재단의 기금으로 운영되며, 포항연탄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기획됐다.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은 2인 1조로 짝을 이뤄 선풍기를 직접 조립하고, 수혜 어르신들에게 사용법을 설명하는 한편 물과 생필품도 함께 전달했다. 또한 말벗이 되어주는 시간도 마련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 정서적인 위로를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포스코1%나눔재단의 기부자로서 기부에는 참여해 왔지만 직접 활동한 건 처음”이라며 “이웃 어르신들과 직접 대화하며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포항연탄은행 유호범 대표는 “이번 활동이 어르신들께 시원한 여름을 선물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다가올 겨울에는 연탄 나눔 봉사로 다시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올해 총 11개의 봉사활동을 계획 중이다. 오는 25일에는 오천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습용 책상과 의자를 제공하는 ‘꿈꾸는 공간’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