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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북, 올 수능 한파 없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16일)과 시험 당일(17일)의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커 '수능 한파' 수준의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14일 기상청의 브리핑 결과다. 기상청은 이날 "오는 16일과 17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한파 수준의 추위는 없겠지만 일교차가 커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은 섭씨 5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보됐다. 경북은 포항이 최저 7도 최고 18도로 평온을 유지하겠다. 경주는 최저 3도 최고 19도로 예보가 나왔다. 안동은 최고는 15도이나 최저가 다소 쌀쌀한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안동은 새벽과 아침 사이에 지표면의 기온이 떨어져 내륙 지역에는 안개가 낄 가능성마저 있어 상대적으로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반드시 두터운 외투 준비가 필요하겠다. 수험당일인 17일 날씨를 예보한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아침에 기온이 낮고 낮에 높아지는 일교차가 큰 특성을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은 얇은 옷을 여러겹 입고 시간대별로 기온 변화에 따라 옷을 조절하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수능을 전후해 급격히 추워지는 '수능한파'는 최근 10년간 2015년과 2020년 2차례였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수능 고사장 날씨와 기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도 운영한다. 기상청 누리집인 날씨누리 첫 화면의 '바로 가기'의 '시험장 예보'에서 시험장 이름을 검색해 기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김민지 기자

2022-11-14

김규돈 신부, 윤대통령 전용기 추락글 올려 후폭풍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대표인 김규돈 신부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이용하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오전 10시 현재 이 글은 삭제됐으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는 이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이 퍼나르기식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성공회 대전교구 소속인 김 신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세르게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앞에서 한 말들을 소개하며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고 적었다. 이어 김 신부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란 의견도 담았다. 김 신부가 지적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으로, EAS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미국·러시아가 참가하고 있다. 전략적 협의체로, 이번 회의엔 윤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라브로프 장관과 대면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정치적 독립이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또 “규칙 기반의 해양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며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 국가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애둘러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할 당시 회의석상엔 중국 리커창 총리가 참석해 있었다. 개인적 생각이라지만 김 신부는 글은 후폭풍을 낳았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도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다소 보수성이 강한 대구 경북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의 장년층 이상 층에서는 '성직자로서 지나쳤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영태 기자

2022-11-14

학교급식 잔반 수북…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대구 초·중·고 급식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영애 의원이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의 학생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무려 44%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대구시교육청이 제출한 행감사무감사 ‘대구지역 각급학교 음식물쓰레기 배출 현황 및 처리비용(3년간)’에 따르면 2019년 초등학교 급식학생 12만5천712명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60만9천114㎏(1인당 12.8㎏)으로 연간 3억196만224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했다. 중학교는 5만4천676명에 연간 109만3천520㎏(1인당 20㎏)에 1억8천502만3천584원, 고등학교는 8만4천970명이 연간 200만5천292㎏(1인당 23.6㎏)에 3억1천166만9천960원 등 학생 26만5천358명에 연간 470만7천926㎏에 7억9천865만3천768원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지출했다.2020년에는 급식 학생수가 18만6천674명으로 감소하면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335만8천643㎏에 처리비용이 6억6천155만6천932만원으로 줄었으나 2021년에는 다시 급식 학생수가 24만2천634명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586만413㎏으로 늘어났고 처리비용도 11억6천882만7천857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 3년간 대구 지역의 학생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2019년 17.7㎏에서 2021년 25.5㎏으로 무려 44%가 증가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7억9천여만원에서 11억6천여만원으로 증가한 것이다.이처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처리비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의 학교 현장을 직접 관장하고 있는 교육장들은 각급 학교의 음식물 쓰레기 증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등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영애 의원은 교육장들이 식단 편성에서부터 식재료 구매, 급식 배식, 잔반 처리까지 학생 급식이 이뤄지는 과정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고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식생활 교육과 학생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급식 메뉴 개발, 정확한 급식량 산출을 통한 적정량의 식자재 구매, 잔반 없는 날 확대, 적정량의 배식과 셀프 배식대 마련 등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곤영기자

2022-11-13

영주·문경 야생멧돼지 ASF 검출 ‘초긴장’

최근 영주와 문경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는 등 지역에서 ASF발생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북도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도 철원의 양돈농장에서 올 들어 7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강원 북부 및 경기 북부 14개 시·군에 대해서 돼지생축,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제한이 시행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경북도는 철원군 양돈농장 발생과 관련한 역학 농가가 지역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양돈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을 실시했다. 예찰결과 현재 경북 지역 농가에서는 ASF 증상을 보이는 돼지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영주와 문경 야생멧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검출지 주변의 위험 농가 및 7대 방역시설(외부울타리, 내부울타리, 전실, 방역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물품반입시설) 미완료 시·군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집중 지도 점검을 실시해 설치 의무화 된 방역시설의 완료를 독려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시 소독관리 등 기본 방역수칙의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고, 계절적으로 위험시기에 접어들어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만큼 양돈농가 및 축산 관계자 모두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식욕부진, 발열(3일지속, 40.5℃이상), 폐사율 증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의무화된 방역시설을 11월말까지 조기 설치한 농가는 축산관계 법령을 위반하더라도 2023년부터 정책자금(축사시설현대화사업, 사료구매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연말까지 미설치 시 과태료 처분, 방역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1-13

대구·경북선관위 ‘조합장 돈선거 척결’ 역량 집중

대구·경북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3월 8일에 실시될 예정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농·축협)선거에서 돈 선거 척결에 모든 단속 역량 집중하고 조합장선거의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선거관리체제를 구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는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 근절을 위해 금품제공 신고자에게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돈 선거 척결 전담 광역조사팀을 운영해 금품 제공자는 고발 등 강력 조치하며 금품을 받은 사람은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한다.특히 과거 돈 선거가 발생한 지역 등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또 조합장 선거의 특성을 반영해 선거관리 인적·물적 자원의 안정적 확보로 최적의 선거관리기반 구축하고 관계 기관, 조합 중앙회, 개별 조합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대구·경북 선관위 관계자는 “조합 운영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하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돈 선거 척결에 모든 단속 역량을 집중해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을 근절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11-13

“건강하게 귀가할 수 있어 감사” ‘기적 생환’ 봉화 광부 둘 다 퇴원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 씨가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봉화 광산 매몰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두명이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입원치료 7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작업반장인 박정하(62) 씨는 이날 오전 10시 안동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적적으로 구조돼 건강히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관계기관과 관계자,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기자회견에서 박 씨는 “건강을 많이 회복해 집에 돌아가게 돼 감사하다. 처절한 구조 얘기에 한 명이라도 살리려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과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 해준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 병원 관계자, 구조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하다”고 말했다.또한, “전국 각지에서 동료 광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존경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며 동료애도 함께 전했다.이날 현장에서 퇴원 광부들을 격려한 이철우 도지사는 “기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의 애 끓는 마음과 우리 모두가 구조를 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한데 모여 일어났다. 이 기적이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돼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봉화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생환 광부의 퇴원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앞서 지난 10월 26일 봉화 광산에서 지하갱도에 토사가 쏟아져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던 두 명의 광부가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구조 직후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광부들은 탈진, 저체온증, 영양불균형 및 수면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 등으로 집중치료를 받았다.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퇴원 후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를 하고, 경북도는 강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매몰사고 당시 경북도는 현장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인력과 장비, 구호물품 등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했으며, 구조에 소요된 비용 전액을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부담할 계획이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2-11-13

‘세계역사도시회의’ 안동서 오늘 개막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교토시, 터키 오스만가지시, 이란 테헤란, 페루 쿠스코 등 국내외 총 21개국 48개 도시가 참가,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안동시가 국제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회의는 세계평화를 추구하고자 노력해 온 회원도시들이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교류의 장으로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단 발표인 라운드테이블, 국내외 문화· 광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전문가 회의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만한 학술세션으로는 △회원도시인 일본 교토시장, 안동시장, 경주시장, 터키 오스만가지시장, 페루 쿠스코 부시장을 비롯한 국내회원도시 시장단이 직접 지역 성공사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하는 시장단 성공사례 발표와 △아세안(동남아사아 국가연합)과 함께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NTT 데이터 관계자를 비롯해 호주 발라랫시,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장 등 총 5명의 전문가가 발표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을 꼽을 수 있다.권기창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특히 안동시가 국제마이스 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랜 기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해온 역사도시들이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함께 열어 나가며, 역사도시의 사명과 의의를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세계역사도시연맹(LHC-THE LEAGUE OF HISTORICAL CITIES)은 1987년 10월 일본 교토시, 중국 시안시, 경주시처럼 과거 ‘수도’였던 도시들을 중심으로 창설돼 현재 65개국 125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본부는 일본 교토시에 있으며 국내는 이사도시 경주시를 비롯해 부여군, 공주시, 수원시(가입순)가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연맹에서는 ‘역사도시의 계승과 개발’이라는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정보공유와 함께 지속가능한 역사도시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역사도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안동/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1-13

긴급차량 교차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녹색신호 바뀌어

경주시가 긴급차량의 교차로 접근시 자동으로 녹색 신호로 바꿔주는 우선신호시스템 교통망을 구축했다.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해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사업 을 완료했다.이 사업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스마트 (좌회전, 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망이다.먼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지역 415개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가 경주시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연결돼 교통을 원활하게 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경주시가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구축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주말 경주 IC 등 주요 교차로의 차량정체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또 경주시는 지난해까지 △용강사거리 △터미널네거리 △금장교네거리 포함 총 35.8㎞ 구간 교차로에 신호체계를 개선했으며, 올해는 △국도35호선 내남면 일원 △국도 28호선 안강읍 일원 등 총 24㎞ 구간을 추가로 개선했다.이밖에도 스마트(좌회전·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을 보문관광단지내 4곳에 구축,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동궁과월지 입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입구 등 2곳에 설치했다.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알림 시스템은 현곡면 새마을금고 앞 1곳에 설치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증진시킬 것이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주시는 ITS 기본계획 2030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근거로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ITS 구축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11-13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성황리 막 내려

300만 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제32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3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13일 성황리에 무사히 막을 내렸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경북도내 생활체육 동호인을 대상으로 배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21개 종목, 23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됐다.경북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은 경쟁이 아닌 동호인 간 화합을 위해 종합우승을 따로 시상하지 않았으며, 각 경기별 시상식과 폐회식은 해당 종목의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 자체적으로 시행됐다.이번 대회는 최근 대규모 행사 등에 안전관리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개최지인 포항시에서는 예방적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종목별 경기장 사전 안전점검, 안전종합상황실 운영, 시·도체육회 및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업무협조 등을 통해 큰 안전사고 없이 이번 대회를 안전체전으로 마무리했다.또한 대회기간 동안 도내 선수단 1만여 명이 포항시를 찾아 숙박업소 및 음식점 등 지역상가 매출 증대에도 기여해 코로나19 및 힌남노 태풍피해로 침체돼 있던 포항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전준혁기자

2022-11-13

포항, 지진 극복 모범도시로 거듭나다

포항시가 2017년 11월 15일 촉발지진 발생 5년째를 맞아 안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순조롭게 진행 중인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에서 추진하는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흥해 일원 123만㎡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하고 총 30개 단위사업에 국비 및 지방비 2천896억 원이 투입된다.먼저, 도시 재건을 위해 2020년 9월 부지 매입이 완료된 전파공동주택 5단지에는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시설인 앵커시설 건립이 이뤄지고 있다.전파공동주택부지에는 실내체육관과 재난대피소로 활용될 다목적 재난구호소가 올해 1월 준공돼 운영 중이며, 실내수영장과 문화시설로 활용될 복합커뮤니티센터가 12월 준공 예정이다.이 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및 아이누리플라자(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시립어린이집이 포함된 복합시설인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건립사업’이 올 1월 착공해 공사 중이며, 북구지역의 공공의료 및 보건을 책임질 ‘북구보건소’와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트라우마센터’가 오는 11월에 착공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지역민이 직접 기획·추진하는 주민공모사업은 지난 3년간 공간환경정비, 문화재생, 주거환경, 지역특화상품개발 등 4개 분야 38건의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14건이 선정돼 추진 중이다. 이는 주민 역량 강화와 주민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특별재생기반 형성 및 자생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흥해읍 학성리 일원에 건립될 공공임대주택 역시 지난 7월 28일 LH 주관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총 300세대 중 200세대를 먼저 건립하고 향후 수요를 파악해 100세대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200세대 우선 공급은 올해 12월 국토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보상을 완료하고 8월 착공해 2025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향후 입주자 모집 시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LH와 협의 중이다.이와 함께 지진으로 전파판정을 받은 환호동 대동빌라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포항시의 소통·협력을 통해 지난해 5월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주)부영주택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분양공고 완료 후 사업시행 인가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으로 민관이 함께 재난을 극복한 재건축 사업의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지진피해가 컸던 흥해지역의 한미장관맨션이 재건축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주민의 주거안정과 흥해 지역 지진극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준혁기자

2022-11-13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지원 입법’ 촉구

대구교통공사가 포함된 전국 6대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 협의회와 국회의원 11명이 공동으로 지난 1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지원에 대한 입법’을 촉구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번 공청회는 김진희 연세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오영태 아주대 교수의 사회로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80여 명이 PSO(공익 서비스 비용)제도 개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공청회 참여자들은 무임수송이 국가 복지제도임에도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손실을 떠안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교통복지제도와 안전투자를 위해서는 무임손실의 국가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또한, 무임손실 국비지원에 대한 당위성 홍보와 무임손실 국비지원의 근거인 도시철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교통약자 무임승차제도’는 1984년 대통령 지시로 시행한 노인 무임수송을 시작으로 이후 장애인, 유공자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는 전국 인구의 약 70%가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교통복지 제도가 됐지만, 국가가 비용을 부담한다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그동안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지자체가 손실을 부담해 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13

포항철강산업 발전 기여 공로 ‘영광의 얼굴들’

“포항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철강인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경북매일신문은 10일 오후 5시 포항 대잠동 철길숲 오픈스튜디오에서 ‘제10회 포항철강산업 대상’ 및 ‘제6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포항철강산업 대상에 철강 히어로상을 수상한 주종대 홍덕산업(주) 대표이사 등 3명이 선정됐고 특별상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하태윤 (주)노루코일코팅 수석부장 등 3명이 뽑혔다.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에서는 풍경과 그 끝에 매달린 쇠물고기를 통해 자기만의 걸음과 속도로 다른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작품 ‘쇠물고기’를 응모한 홍윤선(51·경남 김해시) 씨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상식에 앞서 축하 공연으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과 가수 박강수·이치현이 팝페라와 우리가요 공연을 펼쳤다.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무엇보다 포항철강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 더욱 힘을 내어 더욱 살기 좋은 포항을 만들자”고 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태풍 힌남노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철강인들이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한편, 경북매일신문은 올해 10회째 포항철강관리공단, 포항시와 함께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 격려하고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스틸에세이 공모전을 열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1-10

벌 집단폐사 증가에 영주 양봉농가 위기

최근 영주관내 벌 폐사율이 높아져 양봉농가의 근심이 쌓이고 있다.이달 초 풍기읍 금계리 김모씨가 운영중인 농가에 원인을 알수 없는 벌들의 폐사가 늘자 시료를 채취, 질병 검사를 의뢰한 결과 병성감정에서 폐사 원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양봉농가들은 폐사 원인이 나타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벌 폐사는 양봉농가들 뿐만아니라 벌의 수정이 필요한 과수농가 및 특수 작물을 생산하는 농가에 피해 확산이 우려 되고 있다.벌이 줄어드는 것은 농가 생산력 감소 뿐만 아니라 야생 산화초 등 자연 생태계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김씨는 “10여년간 하우스 꽃 수정용 벌을 성주군 참외농가와 지역내 사과, 복숭아, 꽃이 피는 작목농가에 보급해 왔지만 집단 폐사로 수정용벌 공급이 어렵게 됐다”며 “이번 폐사로 공급해야 할 수정벌이 없어 공급이 어렵다는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봉농가들은 꿀벌의 폐사가 이어진다면 지역내 주요 농산물 중 20∼30%의 손실을 가져 올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을 보였다.벌의 집단 폐사 원인중 곤충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응애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게 직접 피해를 주거나 바이러스를 전달해 양봉산업 생산성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응애의 경우 이를 퇴치하고 예방 할 약제가 사용 되지만 영주지역에 발생한 폐사는 원인이 분명치 않아 앞으로 발생 할 피해 규모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죽은 벌의 검사 결과 대부분 곤충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가 많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집단 폐사를 일으킨 응애 발생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폐사 원인과 사육 현장 지원을 위해 농업진흥청,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은 10일 풍기읍 금계리 김씨의 농가에서 현장 점검에 나섰다.영주시는 김씨 농가 벌의 폐사로 관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영주시 관내에는 양봉업 농가는 총 220호로 이중 서양벌 농가 200호, 토종벌 농가 20호가 종사하고 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11-10

‘수능 합격기원’ 팔공산 갓바위 행렬 줄이어

수능을 일주일 앞둔 10일 경산시 팔공산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에는 예전처럼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갓바위 앞 기도 공간에는 150여명의 학부모들이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녀들의 대학 합격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불상 머리 위에 갓 모양의 자연석을 얹어서 갓바위 부처라고 불리는 이 불상은 기도 명소로 널리 알려져 매년 입시 때마다 학부모들이 찾아온다.달서구 주민 안연희(48)씨는 “자녀가 올해 반수를 하고 있어 간절한 마음에 갓바위를 찾아왔다”며 “아무래도 다시 수능에 도전하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고 해줄 수 있는 게 합격 기원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 해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갓바위를 찾아온 학부모들은 대입 합격을 기원하며 끊임없이 절을 하거나 염주를 손에 쥐고서는 두 눈을 꼭 감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 수험생 못지않게 학부모들의 표정에는 간절함과 긴장감이 서렸다.서구 주민 김은정(48)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능 기도하기 좋다는 말을 들어서 최근 계속 찾아오고 있다”며 “자녀가 꼭 원하는 대학교에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선본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입산이 제한되면서 학부모들의 발길이 뜸했지만, 올해는 방역 규제가 풀리며 지난해 대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경산/심한식기자

2022-11-10

‘봉화 광산사고’ 생환 광부 2명 오늘 퇴원

지난달 29일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로 지하 갱도에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구조됐던 광부 2명이 11일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10일 안동병원과 가족들에 따르면 작업 조장 박정하(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건강 상태가 호전돼 11일 오전 퇴원할 예정이다.구조된 직후 안동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은 정신겅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 협진을 통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병원 측은 “주치의인 방종효 과장이 퇴원 전 혈액 등 일부 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보고 11일 퇴원 가능성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불편을 호소하는 근육통과 심리증상 등은 환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환경인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에 퇴원 후 작업조장인 박씨는 자택인 강원 정선군 사북읍으로 거처를 옮겨 태백시 신경정신외과에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보조작업자 박씨는 가족이 있는 서울에서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정하 작업 조장의 아들 박근형(42)씨는 “아버지께서 그동안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구조됐고,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하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10

조류, 유해 야생동물 지정되나 농가들, 피해보상금 확대 기대

일선 읍면에서 포항지역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보상금 지급 조례개정안을 건의하면서, 조류에 의한 피해보상 지급여부에 농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현황은 157건으로 피해보상금으로 7천699만8천원이 지급됐다.읍·면·동별로는 죽장면 59건, 흥해·장기면 16건, 기계면 14건, 기북면 11건, 연일읍 9건, 동해면 8건, 신광·청하면·구룡포읍 5건, 송라·호미곶면·오천읍 2건, 용흥·우창·장량동 1건 순으로 조사됐다.가을철 농작물 수확시기가 되면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동물들이 민가로 내려와 논밭을 헤집어놓는 등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매해 발생하고 있지만, 포획 노력에 비해 미미한 보상금과 조류에 의한 피해는 보상금 지급조건에서 제외돼 현재 피해는 농민이 고스란히 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만난 김장한(52)씨는 한숨을 쉬며 갓 따낸 사과를 바닥에 던졌다. 버려진 사과들에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혀 파진 자국이 선명했다.김씨는 “전부 새가 파먹은 자국이다. 수확 철이 되면 가장 좋은 사과들만 골라 먹고 달아난다”며 “2천500평의 밭에 사과나무를 1m 간격으로 빼곡히 심는데, 한 그루당 4∼5개의 사과가 조류에 의해 버려진다”고 한탄했다.그는 이어 “뿌리와 아래쪽 과실은 멧돼지와 고라니가 파헤치고 위쪽은 새들이 쪼아대니 멀쩡한 사과를 수확하는 게 더 어렵다”며 “멧돼지와 고라니에 의한 피해는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있다. 하지만, 납품하지 못한 사과의 10%는 조류에 의한 피해임에도 보상받을 길이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덧붙였다.이에 포항시 북구 죽장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금창석)에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2조, 12조’ 개정안을 이상범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에게 건의했다.개정안 주요 내용은 야생동물을 기존에 명시된 동물외에 까치, 까마귀, 참새, 직박구리 등 조류가 포함돼 조류에 의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포획보상금 또한 멧돼지 한 마리당 5만원에서 10만원, 고라니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되고 조류 5천원이 신규로 추가된다.실례로 경상북도와 구미시, 김제시, 남원시, 속초시, 성주군 등 여러 지자체에서 조류에 의한 피해를 인정하면서 포획 건수 증가, 피해보상금 지원 등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죽장면에서 8년째 사과농사를 짓는 농민 송모(44)씨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농약 값 정도로만 보상받았던 이전과 다르게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죽장면 주민들은 물론 지역 전체 농민들이 한시름 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죽장면 행복복지센터 양태정 주무관은 “전국적으로 연간 110억 이상의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그 중 약 23%인 26억원이 조류에 의한 피해임에도 구미시 등 타 지자체와 다르게 포항에서는 보상받지 못했다.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면 농민분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모두가 농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