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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집 태우고 액운 날려요”

정월 대보름(2월 5일)을 맞아 경북도내에서 마을 제례와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하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31일 경북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다음 달 5일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 군의 안녕과 군민 화합,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이 열린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달집태우기 외에도 소원문 써주기, 떡메치기 체험, 윷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과 축하공연, 불꽃놀이도 펼쳐진다.같은 날 안동시 낙동강변둔치에서 ‘2023 계묘년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경산시 남천면 대명리 남천변 둔치에서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가 각각 진행된다. 영천시 강변공원에서는 고유제를 비롯해 풍물놀이, 곳나무 싸움놀이, ‘적토성산’ 퍼포먼스, 태권무 공연 등으로 꾸며진 ‘대구 군부대 유치 기원’ 시민 한마당 행사가 마련된다.이외에 예천군 한천체육공원에서도 지신밟기와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예천청단놀음 공연이 진행된 뒤 부럼 깨기, 달집태우기 등 행사가 이어진다.영주시 선비촌광장에서도 선비길놀이와 민요공연, 흥주농악시연이 펼쳐지며 두레골성황제 음복의례, 순흥도호부 부사행차 재현, 성하·성북 줄다리기, 윷놀이·민속놀이, 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에서는 줄다리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포항 월포해수욕장과 유강IC형산강둔치에서도 시민들이 안전기원제와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등 정월대보름 민속 행사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31

“친구의 ‘함박 웃음’ 볼 수 있어 좋아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7개월 만에 최소 규모로 발생한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도 ‘노마스크 등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 만에 교실 내에서 마스크 해제가 가능해지면서 대부분 학부모들이 이를 반겼지만,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교육부에 따르면 30일부터 각급 학교의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 착용 권고로 조정됐다.오는 2월 3일까지 개학하는 학교는 전국 초등학교 818곳, 중학교 465곳(중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곳(고1∼2학년 기준) 등 1천740여 곳이다. 2월 6∼10일에 겨울방학을 끝내는 중학교(553곳)와 고등학교(616곳)는 1천100여 곳에 달한다.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천900여 곳(25%) 학교 학생들이 이번 개학에 ‘노 마스크’ 교실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상당수의 학부모는 마스크가 사회성·언어 발달을 지연시키는 등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겼다.포항 지역의 한 학부모는 “올해 입학하는 둘째와 그 친구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반갑다”며 “먼저 입학한 첫 째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 입 모양을 몰라 배움도 늦어졌다”고 마스크 미착용을 반겼다. 그는 이어 “게다가 최근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폐질환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봤다. 더이상 확산되지 않는 이상 착용을 자유롭게 맡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부모는 “아직은 겨울이라 쓰는 사람이 많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생각하면 좋은 소식인 것 같다”며 “아이는 안경에 김이 안 서려 좋다고 하더라”며 웃었다.다만,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착용 권고사항’을 혼란스러워하며 마스크 착용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학원, 의료기관, 통학버스와 같은 대중교통과 감염 취약시설 등 일부 실내 공간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기 때문이다.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 공문을 통해 내려온 권고·지침 사항을 우선적으로 따르고 나서,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학교와 지역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포항에서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초등학교 1곳이 개학해 처음으로 노마스크 등교를 시작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30

경북동해안 해녀평균 40.5년 물질

경북도가 나잠어업인의 가치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려한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월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실시한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경북도는 2021년 12월 말 기준 도내 나잠어업을 등록한 어업인 1천370명 전체를 대상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나잠어업 등을 수행한 1천52명의 나잠어업 실태를 확인했으며 응답자는 952명으로 응답률은 90.5%였다. 특히, 나잠어업인의 경영형태, 노동환경, 건강상태 등을 파악해 어업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기본사항, 경제활동 및 수입 등 7개 부문 58개 항목을 조사했다.조사 결과는 경북의 나잠어업인의 92.0%가 어촌계에 소속돼 있었으며, 이들의 고향은 경북도 내 84.3%, 제주도 9.2%, 울산시 2.5%순이었다. 종사기간은 40년 이상이 64.1%, 30~40년 미만 15.7%, 10년 미만 7.6%로 평균 종사기간은 40.5년으로 나타났다.앞으로 나잠어업에 몇 년간 더 종사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5~10년 미만 32.8%, 1~5년 미만 27.0%, 10년~15년 미만 26.5%로 나타났으며, 시작나이는 20대 42.8%, 10대 23.4%, 30대 16.8%로 평균 시작나이는 27.9세 였다. 월 평균 총 작업 일수는 약 7.1일이며, 어촌계 소속 나잠어업인의 경우 1일 평균 약 3.5시간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물이 비교적 따듯한 여름(5~7월)이 8.9일, 봄(2~4월) 8.2일, 가을(8~10월) 6.4일 순이었다나잠어업 활동으로 채취한 수산물 중 판매금액이 높았던 품종은 미역 75.7%, 성게 21.3%, 전복 1.5%, 해삼 0.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포항시와 울진군의 경우 ‘500만 원 미만’이 가장 높았으며, 경주시는 ‘1천만 원 이상~1천500만 원 미만’이, 영덕군과 울릉군의 경우 ‘1천500만 원 이상~2천만 원 미만’이 가장 높았다. /피현진기자

2023-01-30

언론보도 피해 구제해 드립니다

홍승현 변호사 경북매일신문사의 고충처리인 홍승현사진 변호사입니다.고충처리인은 ①언론의 침해행위에 대한 조사 ②사실이 아니거나 타인의 명예 그 밖의 법익을 침해하는 언론보도에 대한 시정권고 ③구제를 요하는 피해자의 고충에 대한 정정보도, 반론보도 또는 손해배상의 권고 ④그 밖의 독자나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자문에 관한 직무를 수행합니다.고충처리인 제도는 언론계에서 중요한 제도이지만 아직까지 고충처리제도의 홍보부족, 독자의 인식 미흡 등의 이유로 운영이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경북매일신문사는 독자의 권익보호 및 고충처리 활성화를 위하여 독자권익위원회를 매월 개최하고 있고, 그 활동내용을 기사로 보도하여 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언론피해자는 언론피해의 구제와 피해보상을 위하여 정정보도청구, 반론보도청구, 추후보도청구,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고,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언론피해자는 위 권리를 행사하기 위하여 법원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조정, 중재를 신청할 수 있으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고충처리인을 통하여 해당언론사에 대하여 직접 정정보도, 반론보도, 손해배상 등을 요구할 수도 있는데, 가장 신속하고 비용부담 없이 분쟁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경북매일신문의 허위보도, 편파보도, 과장보도 등의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독자는 주저 하지 마시고, 고충처리인을 통해 본지에 대하여 정정·반론보도, 보상청구 등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경북매일신문 홈페이지에 고충처리인 코너릍 통해 신청 접수하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고충처리인은 앞으로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권익보호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23-01-30

경북 이달 낙상사고 24.8% 증가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겨울철 한파특보와 강풍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영하의 날씨에 눈 예보가 이어지고 있어 빙판길 미끄럼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30일 경북소방본부 구급이송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낙상으로 인해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가 805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45명보다 24.8%나 증가한 것으로, 이 중 대부분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560명으로 69.5%를 차지했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나 관절 등이 경직되어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길까지 미끄러우면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쉽다”며 “외출하기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등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이어 “신발은 등산화처럼 바닥면이 넓고 지면과의 마찰력이 커서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 보다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과 속도를 줄이고 응달진 곳은 낮에도 얼어 있어 위험하니 우회하는 것이 좋다”며 “만일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경우에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우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 서서히 일어나야 하며, 부상으로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1-30

경북교육청, 학교 실내마스크 착용 자율 조정

경북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30일 각급 학교 및 교육 시설에 대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따른 학교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주요 내용은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 착용으로 조정되나, 일부 상황의 경우 마스크 의무 착용 유지 또는 착용을 권고한다.마스크 착용 의무사항은 △학교 통학 △학원 이용 △행사·체험 활동 등과 관련된 단체버스 등의 차량 이용 시 탑승자다. 착용 권고사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경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또는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돼 있는 경우다.사례별 권고기준으로 △교실, 강당 등에서 합창 수업 시 △실내체육관 관중석에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응원·함성·대화 등으로 인한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 △실내에서 개최되는 입학식·졸업식 등에서 교가·애국가 등을 합창하는 경우 △그 밖에 실내의 다수 밀집된 상황에서 비말 생성 행위가 많아 교육시설의 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등이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자가진단 앱·발열검사·소독환기 등 현행 방역체계를 보완한 학교 방역지침은 감염상황 및 위험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 현장 및 교육청·방역당국·전문가 협의를 거쳐 새 학기 시작 전에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1-30

영덕 파나크호텔 공사장 인근 주민들 “비산먼지·소음에 큰 불편… 단속 시급”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내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소노 호텔’(이하 파나크호텔)이 소음 및 진동, 비산먼지 발생 억제 등 최소한의 환경오염 방지시설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당국의 시급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주)현진건설은 신한자산신탁을 통해 총 사업비 1천345억 원을 투자해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191, 191-2 일대에 파나크호텔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이 신축사업은 대지면적 2만1천634㎡에 지하 4층, 지상 9층의 217가구 호텔동과 지하 1층, 지상 2층의 독채형 풀빌라 45가구를 짓는 공사로 지난해 8월 착공,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이곳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 각종 환경공해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이곳 주민들은 영덕군과 시공사 측에 수차례 시정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항변했다.지난 29일 인근 주민이 민원을 제기한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서 공사 중 발생하는 각종 소음은 여과 없이 그대로 주변에 전해졌고, 눈으로 확연하게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뿌연 비산먼지도 그대로 대기 중에 뿌려지고 있었다.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주민 김모(53) 씨는 “수개월동안 이른 아침부터 공사장 소음이 계속되고, 공사 먼지가 날려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시공사 측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그는 또 “공사 현장의 소음과 분진 발생을 감시하고 관리해야 하는 법적 책임은 지자체에 있음에도 영덕군은 대형 민자유치 제1호 사업장이라는 이유에서인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지도,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영덕군 관계자는 “호텔 신축공사현장을 찾아 비산먼지 저감계획을 유도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개선 명령 등 행정처분을 통해 이행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기환경보전법 등의 위반 등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고발 등 강력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본지는 시공사 측에 주민 환경 민원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현장 책임자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응대해 주지 않았다.현행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의 평온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공사장의 소음과 진동을 규제(제21조) 해야 한다.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공사 현장에는 적합한 방음시설을 설치한 후에 공사를 시작해야 하며, 공사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을 줄이기 위한 저감 대책을 수립해 시행(제22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3-01-30

‘은행 정상화’ 환영 속 금융노조는 반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축영업을 했던 은행들이 30일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맞춰 영업시간 정상화에 들어갔다.금융 소비자와 일선의 은행원들로부터는 호응을 얻고 있지만, 금융노조는 거세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 영업점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하루 1시간’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화한다.지난 2021년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단축 영업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 만이다.증권사들도 그간 은행의 단축업무로 30분 앞당겨졌던 지점 입출금 업무 종료 시각을 주식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으로 되돌린다.SC제일 등 외국계은행도 운영시간을 늘려 고객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이날 오전 9시쯤 포항시 북구 상원동의 한 은행이 문을 열자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차례로 들어왔다.오픈한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8개의 창구와 소파가 대기 인원으로 붐볐다.친구와 함께 통장 정리와 단순 입출금 업무를 보러 왔다는 최옥경(69·여·북구 대신동) 씨는 “우리 같은 (나이 든) 사람들 대부분은 입출금하는 것도 은행으로 온다”며 “그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짧게 바뀌어 쫓기듯 왔지만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니 편하다”고 말했다.자영업자 허석환(48·북구 우현동) 씨는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잔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간 은행의 개점이 늦어지면서 아침 출근길에 잔돈을 바꿀 수 없었다”며“출근길에 잔돈을 바꾸지 못해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에 잔돈이 부족해 곤혹을 치룬 적이 많았다. 영업시간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니 걱정거리가 하나 줄어든 기분이다”고 말했다.창구에서 업무를 보는 일선의 은행원들도 영업시간 정상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같은 날 인근의 은행에서 창구 업무를 보던 은행원 A 씨(31·여)는 “1년 넘게 단축영업을 해온 건 맞지만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니었다. 영업이 정상화 됨에 따라 10분 정도 출근 시간이 당겨지고 퇴근 시간이 조금 미루어지긴 하겠지만, 단축 영업 동안 은행 영업시간이 짧다 보니 특정 시간에 손님들이 몰려 쫓기듯 업무를 처리한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또 인근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데, 어르신들은 개점 전이라 문이 닫힌 은행 앞에서 아침부터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개점시간이 당겨지면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조금 편해지지 않겠나”라며 “사실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얘기가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27일) 갑자기 통보되긴 했지만, 큰 불만은 없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영업 시간을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리는 것은 근로자의 처우를 생각하지 않는 일이라 반발하고 나섰다.금융노조(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통해 “비대면 금융거래 실적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은행 영업점포의 수가 급감했는데 영업시간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리는 건 시간을 역행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들은 이어 30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어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가처분 신청과 법적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방안은 검토하며 은행영업 정상화를 반대하고 있다./김민지·구경모기자

2023-01-30

유족 발길 ‘뚝’… 공원묘원 운영난 심각

“무연분묘(연고자가 없거나 방문하지 않아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묘지) 증가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행정 당국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로 764-100에 자리한 사설 묘지법인 포항공원묘원 김필희 이사장의 하소연이다.올해로 개원 41년째가 되는 포항공원묘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묘지 관리비 체납으로 묘원 관리·보수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리비 체납이 장기화하고 묘지 연고자가 사라지면서 묘지 관리 부재로 인한 묘원의 황폐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관련 법상 연장 신청 없는 묘지는 임의 개장(改葬)을 할 수 있으나, 막대한 비용 문제로 선택할 수 있는 해법이 아니다.29일 포항공원묘원에 따르면 이곳은 1981년 허가를 받아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현재 무연분묘는 2천여 기. 개장 이후 2011년부터 12년째 관리사무소 직원을 두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20여 기 들어오던 초창기엔 직원이 5∼6명이었으나 10년 전부터 한 달에 1건 겨우 들어오자 경영 여건이 지속 악화해 필요할 때마다 일용직을 쓰고 있는 형편이다.이곳에 모셔진 분묘 6천여 기 중 3분의 1이 연고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관리비를 10년 넘게 연체하고 있는 ‘주인 없는 무덤’에 해당한다. 이 묘비들엔 관리비 독촉장과 무연분묘 안내문을 붙여놓아야 할 정도로 황량해지는 실정이다.장사법에 따르면 묘지 20㎡(6평)를 사용할 경우 30년 단위로 사용하며, 1번을 연장할 수 있고, 관리비는 30년 기준 180만 원(연 6만 원)이다.그런데 문제는 조상 묘를 쓴 후손들의 상당수가 30년(법률개정 전 15년)이 지나도 연장 신청을 하지 않고, 관리비도 내지 않고 있다. 후손과의 연락 끊김 등의 이유로 관리비를 받아내지 못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이 공원묘원은 묘원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머지않아 관리에 손을 놓아야 할 형편이어서 묘원 전체의 황폐화마저 우려되고 있다.김 이사장은 “30년 동안 묘지를 관리해야 하는데 주소지와 전화번호 변경 등으로 연락이 되지 않아 관리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30% 정도에 이른다”면서 “연간 3차례 정도 벌초와 잡초 제거는 물론 묘원 내 도로와 배수로 정비 등 묘지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 및 부대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묘원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김 이사장은 또한 “묘에 쌓인 풀을 베는 인건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에선 장사법에 따라 개장을 하던지, 무연분묘 가족들을 상대로 소송을 하라고 하지만 묘지 운영도 어려운 실정인데 파묘를 하는 인건비와 변호사비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냐”고 고충을 털어놨다.이어 “관리비가 체납돼도 무연분묘로 인정되지 않고 사설법인 묘지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 또한 장사시설에 대한 업종분류조차도 없이 과도한 종합토지세 부과로 사설 재단법인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옛날 공동묘지처럼 황폐화할 수 있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별도의 처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경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가족관계 형성이 옛날 같지 않아서 실제로 묘지 관리비가 납부되지 않아 사설 공원묘원들이 10년 전부터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즘의 장례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어 가며 묘지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하는 추세인 만큼 사설 공원묘원의 경영 악화와 관련한 문제는 사회 메커니즘을 기준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한편 현행 장사법은 사용기간 30년이 끝나 연장 신청하지 않으면 강제 개장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개장 등 비용이 묘지 1기당 130만 원 이상이 들 만큼 만만치 않아서 현재까지 강제 개장은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9

경북 학생수 1년새 6천500명 줄었다

경북교육청이 유초중 및 특수학교 학급 예비편성 결과, 지난해보다 학교 수는 8개교, 학생 수는 6천486명, 학급 수는 163학급이 줄었다고 29일 밝혔다.이에따라, 유치원은 2023학년도부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4세반 학급편성 기준을 전년도 22명에서 올해 20~22명으로 범위 기준을 적용해 2명을 낮췄다.초등학교는 시 지역 1학년 학급편성 기준을 전년도 28명에서 올해 27명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2~6학년 학급편성 기준은 시 지역 28명, 읍·면 지역은 26명(1학년 24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다.이번 학급 예비편성 이후 학급 변동분 및 고등학교 입학전형 결과를 반영한 2023학년도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급은 3월 중 최종 편성해 확정된다.한편 경북교육청은 올해 공립 유치원 2곳·사립 유치원 5곳, 초등학교 분교 2곳을 각각 폐원(교)하기로 했다.폐원하는 유치원 소재지는 울진·영덕·영주·고령·구미 등이고 폐교하는 초등학교는 영덕 축산항초등학교 경정분교장, 울진 기성초 구산분교장이다.하지만, 교육청은 2019년 주택 단지가 개발된 포항 북구 장량동에는 원생 140명, 10개 학급 규모의 공립 단설 유치원을 신설한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 교육 여건 및 학령인구 변동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1-29

과거·현재가 공존하는 곳 포항, 관광도시 위상 ‘우뚝’

포항시가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한껏 뽐내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어서다.특히 포항시는 한국관광공사가 2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한 한류 명소 6곳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장소는 ‘갯마을 차차차’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다.소박하고 아담한 분위기의 청하시장은 지난해 10월 성황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로 지금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이자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청하시장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지어진 공진시장 표지와 치과, 커피숍, 철물점, 슈퍼 등의 세트가 그대로 남아 있어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동백꽃 필 무렵’은 한적한 어촌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의 풍광을 담아내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곳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극 중 아름다운 구룡포 바다를 품은 일본인 가옥거리·구룡포 공원 계단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로 발 디딜 틈이 없다.물회와 과메기 등 포항 대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죽도시장과 연계한 영일대해수욕장도 큰 인기다. 영일대해수욕장과 맞닿은 포항 환호공원에 설치된 ‘스페이스워크’ 역시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지난 2021년 11월 개장 이후 올해 1월 25일까지 누적 관광객 131만3천580명을 기록하며 포항 관광을 이끌고 있다.스페이스워크는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고 2022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글로벌 광고에 ‘포항 힙합’이란 제목으로 매력적인 포인트가 소개되면서 9천500만회에 달하는 유튜브 조회수를 찍으며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이 외에도 보경사와 내연산 12폭포 비경, 곧 4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경북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전국적인 일출명소인 호미곶 상생의 손까지 포항은 관광지로서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연이어 방송 등에서 포항이 소개되고 있고, 외국인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도 단골로 등장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전상희(38·서울) 씨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모인 친구들과 영일대해수욕장을 가 봤는데 격세지감을 느꼈다”며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한 것 같았다. 고향이 관광지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이러한 풍부한 관광자원들을 토대로 2023년에도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천만 관광객들이 발걸음하는 환동해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찬 날갯짓을 펼칠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1-29

“척추로 고통받는 사람 없는 세상 목표”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을 통해 척추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척추 특성화 병원 포항우리병원(병원장 최건)이 지난 27, 28일 양일간 세계 최초로 ‘내시경 척추 수술’을 메타버스와 접목해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해 화제다. 수술실 안에 직접 들어와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가상공간(VR)을 접목한 수술 시연 생중계(Live surgery)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29일 포항우리병원에 따르면 ‘제13회 디댁틱 코스(Didactic Course·훈련 과정)’ 학회가 ‘하이브리드 내시경 척추 수술(Hybrid Full Endoscopic Spine LIVE Surgery)’을 주제로 진행됐다.포항우리병원 최건 병원장의 진두지휘로 개최된 이번 학회의 다양한 척추 수술 사례 및 강연은 미국, 멕시코, 남미, 필리핀 등 30여 개국 척추 전문의들이 동시에 보고 들을 수 있었다.특히 학회 현장은 최 원장이 최상의 척추치료를 위한 교육시스템을 구현해 인류의 척추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로 설립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Spine Academy(스파인 아카데미)의 공식 홈페이지(spineacademy.ac)를 통해 척추 전문의들의 수술이 전 세계로 실시간 생중계됐다.이번 학회는 2D 방식의 생중계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버전으로도 중계돼 가상공간을 볼 수 있었고, 오큘러스 퀘스트2 고글을 끼면 눈앞에서 직접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가상공간(VR)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360도 8K VR카메라로 실제 수술실 안에서 참관하는 환경을 재현했으며 3차원 영상으로 집도의가 보는 수술 시야를 똑같이 보면서 기구조작 모습을 더욱더 정확하게 볼 수도 있었다.최건 포항우리병원장은 “이번 학회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 및 IT 환경을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실시간 하이브리드 내시경 척추 수술을 토대로 기존의 강의 및 척추수술 생중계를 더욱더 현실감 있게 전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학회 이후에 Spine Academy에 각종 척추 전문의 척추 수술 교육 영상 및 논문 등 라이브러리를 체계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시뮬레이션 분야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그는 통합인증플랫폼인 ifree™와 전 세계 230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팬덤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로웸과 기술협력을 했으며, 향후 디지털 헬스 케어의 메타버스로 ‘Virtual Spine Academy’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한편, 최건 원장은 국제 학술지 JMISST(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and Technique)를 통해 세계적인 내시경 척추 수술 분야 권위자로 인정받는 동시에,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의 ‘2015년 세계 100대 의학자’에도 선정되기도 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3-01-29

내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자유'…대중교통·병원선 꼭 써야

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지난 2020년 10월 도입된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7개월여 만인 오는 30일부터 '권고'로 전환된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은 물론 경로당, 헬스장, 수영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든 데다 위중증·사망자 발생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마스크 착용을 '규제'가 아닌 개인 선택의 영역으로 넘긴 것이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원칙적으로 해제된 가운데 일부 장소에서만 의무가 남아있게 되면서 다소간의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의 새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대형마트 내에 있는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반면 병원·감염취약시설은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공간으로 해당 기관내 헬스장·탈의실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러나 병원의 1인 병실,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사적공간에 있을 경우는 과태료 부과 예외 대상이어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지만 대중교통에 해당하는 통학 차량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외에도 실내마스크 미착용으로 과태료가 부과되는 대상은 지자체별로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이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방역 당국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게시해 '착용 의무 시설'임을 안내하도록 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공간이라 하더라도 ▲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 최근 2주 사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 환기가 어려운 3밀(밀접·밀집·밀폐) 실내 환경에 있는 경우 ▲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다만 여러 설문조사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겠다는 응답이 벗겠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오는 등 지난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당시처럼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 도입 이후 27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국민들이 스스로 마스크를 썼던 기간까지 포함하면 만 3년에 가깝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같은 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이어 대부분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지게 되면서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제 대중교통 등 일부 남아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하면 '확진자 7일 격리'가 유일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남게 됐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국내 위기 단계도 조정되는 시점에 확진자 격리 의무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2023-01-29

주말에도 맹추위…28일 아침 -18~-4도, 오늘보다 2~6도 떨어져 복사하기

주말에도 한파가 이어지겠다. 현재 중부지방 대부분과 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령돼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토요일인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 에서 영하 4도 사이로 27일 아침보다 2~6도 낮겠다. 특히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아 침 기온이 영하 15도 내외로 떨어지겠다. 28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 사이로 전망된다.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물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12도와 영하 2도, 인천 영하 10도와 영하 2도, 대전 영하 11도와 영하 1도, 광주 영하 7도와 영상 1도, 대구 영 하 9도와 영상 1도, 울산 영하 8도와 영상 1도, 부산 영하 7도와 영상 3도다. 일요일인 29일도 28일보다는 기온이 높지만, 여전히 춥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에서 영하 1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1~ 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내내 강풍이 불면서 추위를 배가시키겠다. 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경남해안(일부)·제주는 27~28일 순간풍속이 시속 70 ㎞(산지는 9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고 다른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 속 55㎞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바다에서는 남해앞바다와 동해앞바다를 제외하고 29일까지 바람이 시속 35~70㎞ 로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특히 28일 오전까지 서해남부먼바다와 제 주남쪽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서는 물결의 높이가 최고 5.0m 이상이겠다. 27일 전라서부·제주·울릉도를 중심으로 눈이 내렸는데 전라서해안은 이날 저 녁까지, 제주와 울릉도는 28일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오후 5시 발표한 예보에서 앞으로 더 올 눈의 양을 울릉도·독도 10~3 0㎝, 제주중산간·제주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제주해안 1~5㎝, 전라서해 안 1~3㎝로 제시했다. 28일 오전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부터 다시 눈이 오겠다. 오후가 되면 경기남 부·충남·충북중부·충북남부·호남에 눈이 내리고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 서·경북서부내륙·경남북서내륙에 눈이 날리겠다. 적설량은 충남·호남(전남동부해안 제외)·서해5도 1~3㎝, 경기남부·충북중부 ·충북남부·전남동부남해안 1㎝ 미만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에는 밤에 강원내륙과 강원산지 곳곳에 눈이 오겠다. 강원동해안·강원남부산지, 전남동부남해안, 부산과 울산을 비롯한 영남 대부분 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대기가 메마른 가운데 바람이 세차 큰불이 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동해안에 29일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정도의 높은 물 결이 밀려오겠으니 해안에 되도록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 /김민지기자

2023-01-27

경북 소방차 ‘골든 타임’ 현장 도착 전국 꼴찌

경북에서 소방차가 ‘골든 타임’인 7분 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의 ‘2022년 소방차 목표 시간 내 화재 현장 도착률’은 40.5%로 전국 평균 66.1%에 한참 못 미쳤다.지난해 경북 지역 전체 화재 건수는 3천80건이며, 이 중 골든 타임을 지키지 못한 출동은 1천834건(59.5%)이다.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 시까지 골든 타임을 지킨 7분 내 출동은 40.5%이며, 골든 타임을 지킨 출동에 걸린 평균 시간은 9분 51초로 집계됐다.경북 지역 골든타임 도착률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방청이 집계한 ‘화재 현장 7분 내 도착률 현황’에서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43%였다.앞서 2016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착률이 30%대 그친 바 있다.경북도소방본부는 소방차 출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봉화군에 첫 소방서를 건립하기도 했다.마찬가지로 소방서가 없는 영양군에는 오는 8월 첫 소방서가 건립된다.그간 봉화군과 영양군 소방 업무는 영주 및 안동소방서 119안전센터가 담당했다.경북 지역 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전국에서 물리적인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 경북”이라며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이에 반해 대구는 수년째 골든 타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대구 지역 화재 발생 건수는 1천250건으로, 이 중 골든 타임 이내 도착률은 85.5%다.서울(93.7%), 부산(86.6%)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골든 타임을 지킨 출동에 걸린 평균 도착 시간은 5분 32초다.도착률은 2021년 85.3%, 2020년 85.2%로 매년 미세하게 상승하고 있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길 터주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높은 시민의식, 위치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출동로 사전 파악, 데이터 지리 조사,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이 도착률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심상선·피현진기자

2023-01-26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 지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국내에 있는 나무화석 중 최초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浦項 金光里 新生代 나무化石·Cenozoic fossil wood from Geumgwangri, Pohang)’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27일 지정 고시한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 0.9∼1.3m, 두께 0.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크다. 특히, 건물 3층에 해당하는 높이와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올려야 할 정도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당시 김항묵 부산대학교 교수팀이 발굴한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다.‘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다수의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돼 있어 약 2천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고,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나무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목재 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측백나뭇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이번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전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와 보존상태를 자랑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통해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보존 관리에 들어간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1-26

400여 다문화 가족 눈밭서 뒹굴며 웃음꽃 ‘활짝’

‘2023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가 26일 경주월드에서 경주, 포항, 영덕 등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4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하루 국가, 성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경주월드의 눈썰매와 다양한 놀이기구, 공연 등을 함께 즐기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스노우파크 플리트비체 눈 마을 언덕에서 하얀 눈을 밟으며 겨울놀이를 시작한 다문화 아이들은 오리, 눈사람,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의 눈 집게를 사용, 색다른 눈사람을 만들며 기뻐했다.특히 눈썰매는 단연 인기였다.빠른 속도로 경사를 내려오는 새빨간 튜브 위에서 아이들은 환호했고 행사장은 함성으로 가득찼다.아이들의 모습에 웃음꽃이 번진 부모들도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를 쉴새 없이 터트리며 즐겼다. 지난해에 이어 아이와 두 번째로 참여했다는 주부 삭속헤타(33·경주시 성건동) 씨는 “이날 아이가 너무 신났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를 가진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엄마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권가연(10) 양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면서 “다음엔 아빠와 함께 오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위자드 가든 나무 할아버지의 싱앤송, 가족광장 경주월드 위자드 가든 캐릭터쇼, 리얼댄싱, K-POP 커버댄스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행사장을 찾은 정원기 경주월드 대표이사는 “겨울철 눈썰매장으로는 경주만한 곳도 별로 없다”면서 “좋은 추억거리를 가득 채워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한 ‘2023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는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의 다양성을 함께 나누고, 다문화가족들에게는 또다른 공간에서의 가족애 소통을 목적으로 마련됐다./황성호·김민지기자

2023-01-26

“기사님 덕에 좋은 하루” 시민 칭찬 릴레이

포항 시내버스 기사 박기석 씨. /구경모기자 포항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나누는 친절과 배려에 감동한 시민들이 ‘칭찬 릴레이’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최근 포항시청 홈페이지에 한 시내버스 기사의 친절을 소개하는 20대 남성의 글이 게시됐다.포항에 소재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문준호 씨는 “기사님 덕분에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마이크를 차고 시민 한 분 한 분에게 직접 인사해주시고 승객이 모두 착석할때 까지 안내방송을 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 마이크를 통해 좋은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칭찬했다.또한 지난해 9월 포항시 시내버스 민원함에 “기사분이 너무 친절해서 제보한다. 버스에 승하차하는 모든 승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승객이 모두 착석했는지 확인 후 안전하게 버스를 운행한다”며 “이런 분에게 꼭 상을 수여했으면 좋겠다”는 글이 개재됐다. 이뿐만 아니라 재작년 4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직접 등에 업고 하차를 도와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주목을 받는 등 해당 시내버스 기사에 대한 미담과 칭찬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사연의 주인공인 코리아와이드포항 소속 시내버스 기사 박기석(58·사진) 씨는 올해로 입사 3년 차 되는 예비기사다. 그는 은행에서 18년 가량 청원경찰로 근무한 뒤 퇴직 후 구직활동 끝에 재작년 3월부터 포항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아직 예비기사라 매일 운행하는 노선이 매일 바뀌는 탓에 친절에 감동한 승객이 포항시에 박 씨의 연락처를 수소문하는 사례도 여럿 있었다.박 씨는 “비록 아직 예비기사지만 항상 시민의 발이 된다는 보람으로 운행에 나서고 있다. 입사 후 버스를 이용해 주시는 시민분들에게 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운행에 나서고 있는데 이렇게 뜻하지 않은 관심을 받게 돼 조금 쑥스럽다”며 “최근에는 내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잠시나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책에서 발췌한 글을 읽어드리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승객의 안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늦을 수 있더라도 승객들의 착석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마이크를 마련해 착용하고 버스를 운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포항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다 보니 죽도시장 인근의 승객분들을 태우는 경우가 많은데, 무거운 짐을 이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나서 자연스럽게 도와드리고 있다”며 “제가 좋아서 그냥 하는 일인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니 부담스럽지만 고맙다고 말해주는 승객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 버스기사가 아마 내 천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해당 시내버스 기사에 대한 칭찬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며 “특정 기사에 대한 칭찬이 이렇게 꾸준히 접수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1-26

미분양 많은 대구서 400억대 분양보증 사고

대구에서 2년여 만에 지역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는 400억 원대의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했다.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달 초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 시행사가 분양보증사고로 최종 처리됐다.해당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장은 아파트 148가구, 상가 30곳 규모로 애초 지난 2021년 4월 준공 예정으로 피해금액은 40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 당시 시행사 대표가 횡령 혐의로 사법처리 되고 시행사 내부 사정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를 맡은 시공사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연대보증을 선 시공사도 자금난에 빠져 공사가 지체됐고 시공사의 회사 지분 매각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국 입주 예정자들이 HUG에 보증 이행을 청구했고 이달 중순쯤 HUG는 분양 보증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이 났다.현재 이 사업장은 6개월가량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공정률이 80%를 기록한 상태에서 아파트 준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80%의 공정률로 인해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계약을 해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주택보증공사 측은 시행사 자격으로 새로운 시공사를 찾거나 입주민의 동의 아래 기존 시공사에 맡겨 공사를 완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정률 80%를 넘어섰기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협의를 통해 새로운 시공사나 기존 시공사에 다시 공사를 재개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안다”며 “HUG측이 시행사 자격으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분양 보증은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나 파산 등의 이유로 분양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에 주택보증공사가 분양 계약자에게 계약금, 중도금 등을 환급해 주는 제도로 현행법상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사업자는 분양 보증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김영태기자

2023-01-26

대구경북 표준지 공시가 하락, 전국 평균 넘었다

2023년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경북은 6.85%, 대구는 6.02% 각각 하락했다.표준지 공시지가와 주택 공시가 하락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공시법(제24조)’에 따라 지난 19일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3년 표준지공시지가 및 표준주택가격’을 25일에 공시했다.25일 국토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살펴보면 경북에서는 지난해 예천군이 7.4% 하락해 지가변동률이 가장 컸으며, 울릉군이 3.73% 하락해 변동률이 가장 적었다.경북도 내 각 시·군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살펴보면 △포항 남구 ·6.88% △포항 북구 ·6.79% △경주시 ·6.75% △김천시 ·7.03% △안동시 ·6.81% △구미시 ·6.76% △영주시 ·7.18% △영천시 ·7.22% △상주시 ·7.03% △문경시 ·7.23% △경산시 ·6.8% △군위군 ·4.27% △의성군 ·5.77% △청송군 ·7.19% △영양군 ·7.34% △영덕군 ·6.92% △청도군 ·7.08% △고령군 ·6.77% △성주군 ·6.7% △칠곡군 ·7.09% △예천군 ·7.4% △봉화군 ·7.32% △울진군 ·7.09% △울릉군 ·3.73% 였다.도내 일반 토지 중 최고가 표준지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12번지(개풍약국)로 지난해보다 7.51%(104만원) 하락한 1㎡당 1천281만원(대, 상업용)이며, 최저가 표준지는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 398번지 임야(자연림)로 1㎡당 214원으로 나타났다.독도는 전체 101필지 중 표준지가 3필지로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는 1㎡당 181만7천원(지난해 대비 5.36% 하락),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번지는 1㎡당 107만9천원(지난해 대비 2.35% 하락), 자연림인 독도리 20번지는 1㎡당 6천570원(지난해 대비 2.67% 하락)으로 나타났다.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5.92% 하락했으며, 표준주택은 5.95% 하락했다. 지가 변동의 주요 요인은 정부의 보유세 부담완화를 위한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계획이 반영된 것이 큰 영향을 끼졌다는 분석이다.대구시의 경우 표준지 1만4천46필지의 공시지가 평균 변동률은 -6.02%로 지난해 보다 16.5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공시된 대구시 표준지 수는 1만4천46필지로 용도지역별 표준지의 분포를 개선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가격 결정을 위해 전년 대비 329필지 증가했다.2023년 대구시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6.02%로 전년(10.56%) 대비 16.58%p 하락했으며, 달성군 -6.76%, 북구 -6.41%, 남구 -6.25%, 달서구 -6.24%, 동구 -6.21%, 서구 -6.17%, 중구 -6.11%, 수성구 -5.18% 순으로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표준지 최고 지가는 중구 동성로2가 162번지 법무사회관으로 단위 면적당(㎡) 3천872만 원(전년 대비 8.24% 하락)이며, 최저지가는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산129번지로 단위 면적당(㎡) 365원(전년 대비 7.59% 하락)이다. /피현진·이곤영기자

2023-01-25

수도관 터지고 지붕 덮치고 한파에 강풍까지 잇단 피해

이틀째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역대급 한파에 강풍, 폭설까지 겹치면서 25일 대구·경북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25일 아침 경북북부내륙은 최저기온이 영하 20℃까지 떨어지고 도내 낮 최고기온 또한 영하 5∼영상 1℃ 분포를 보이는 등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이날 오전 10시 기준 청송 영하 19.5℃, 의성 영하 19.2℃, 안동 영하 18.1℃, 영주 영하 17.7℃, 문경 영하 17.3℃, 상주 영하 16.8℃, 영천 영하 15℃, 영덕 영하 14.3℃, 대구 영하 14.2℃, 구미 영하 14.1℃, 울진·경주·포항 영하 13.9℃, 울릉 영하 8.3℃를 기록하며 올 한해 가장 매서운 추위를 보였다.특히 상주시와 경주시, 영덕·청송군은 2002년 기상청 공식 관측 이후 1월 역대 최저 기온을 경신했다. 울릉군에는 73.8cm 이상의 눈이 쌓여 항구나 이면도로, 주차된 차까지 눈에 파묻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이에 따른 신고 접수도 이어졌다.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6시 43분쯤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한 상가 앞 도로 인근에서 배관이 얼어 터지면서 인도에 물이 차올랐다.이외에도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 등의 피해가 대구 2건, 경주·고령·봉화 1건 등으로 접수됐다. 농장 하우스 보온덮개, 공사장 가림막이 날아가는 등 강풍으로 인한 구조물 낙하 신고접수는 55건으로 조사됐다. 세부사항별로 기타 25건, 간판 9건, 지붕 8건, 도로 장애 7건, 옥상 구조물 6건 등이다.지역별로는 구미 14건, 경주 10건, 포항 9건, 경산 6건, 영천 4건, 김천·성주·칠곡·의성 2건, 안동·영주·상주·고령 1건 순으로 집계됐다. 울릉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도 제동을 멈췄다.여객선은 25일 밤 순차적으로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울릉군 등 각 지자체에서는 굴착기, 제설차, 살수차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며 한파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기상청은 25일까지 평년 기온보다 5∼10℃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 또한 5∼10℃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26일부터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은 흐린 하늘에 아침 최저기온 의성·청송 영하 15℃, 안동 영하 13℃, 대구·구미·경주 영하 10℃, 포항 영하 7℃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경주 6℃, 포항 5℃, 대구 4℃℃, 구미 3℃, 안동 1℃ 등으로 추위가 풀릴 전망이다. /김민지기자

2023-01-25

“배움에는 끝이 없어요… 건강하세요”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과 40여 년 만에 교사로 돌아와 분필을 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마지막 수업’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이 지사는 25일 경북도청 미래창고에서 다섯 명의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가운데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한 이종희(91) 할머니를 제외한 추유을(89)·이원순(86)·권안자(79)·김영분(77) 할머니를 초청해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이날 수업은 일제강점기와 가난으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것은 물론 200만명이 넘는 문해력 취약 계층에 대한 관심과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할머니들은 지사와 함께하는 남다른 수업을 위해 10대 시절 입지 못한 교복을 곱게 차려입었다.요양원에서 치료 중인 이종희 할머니는 이번 수업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참석하려 했으나 당일 아침 건강 악화로 함께하지 못했다.이 지사는 할머니들을 위해 도청의 미래창고를 개조, 1970년대 교실을 재현하고 1978년부터 1985년까지 7년간 몸담았던 교단에 올라 할머니들의 일일 교사가 됐다.이날 수업은 반장을 맡은 김영분 할머니의 구호에 맞춘 할머니들의 인사와 이 지사의 큰절로 시작됐다.이 지사는 할머니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부르며 출석 체크를 하는 것은 물론 경북 4대 정신을 설명하고 가족과 대한민국 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할머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또 수업에 언급됐던 단어를 할머니에게 불러주며 받아쓰기 시험을 치르고 빨간 색연필로 직접 점수를 매겼다.이 지사는 경북도가 운영하는 경북도민행복대학 이름으로 졸업장을 수여하고 받아쓰기를 잘한 할머니에게는 상장을 전달했다.칠곡 할머니들은 이 지사에게 “할매들은 지방시대가 무슨 말인지 잘 몰라예. 우짜든지 우리 동네에 사람 마이 살게 해주이소”라고 적힌 액자를 전하며 지방시대에 대한 소박한 바람을 표현했다. 이어 김재욱 칠곡군수의 해설로 ‘칠곡할매글꼴 사진전’을 관람하는 것으로 더 큰 꿈을 위해 교사의 꿈을 접었던 이 지사와 학생의 꿈을 이루지 못한 할머니들의 마지막 수업은 막을 내렸다.김영분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들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때론 부모님을 일찍 여의거나 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학교에 가지 못했다”며 “오늘 수업을 통해 마음에 억눌려 있던 한을 조금이나마 푼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철우 지사는 “칠곡 할머니의 글씨를 처음 보는 순간 돌아가신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며 “배움에는 끝이 없다. 마지막 수업이 되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해주실 것”을 당부했다.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천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2020년 12월에 제작된 글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됐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