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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험천만’ 영양군 국도31호선 교량에 싱크홀

영양군 국도31호선 교량 상판에 구멍이 뚫렸다. 사진선형개량 신규교량 등 근본 해결방안 촉구에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묵묵부답이다.영양군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국도인 31호선 교량상판에 가로 80cm, 세로 50cm 크기의 구멍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13일 영양군과 운행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쯤 이곳을 지나던 주민 A씨가 영양읍 감천리 31번 국도 감천2교 영양읍 방향 50m 지점 상판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해 영양군에 신고했다.감천2교는 길이 199.7m, 폭 10m의 편도 1차선으로 1987년 준공된 낡은 교량으로 교량 안전등급에서 B등급을 받아 매년 수 억 원을 투입해 교량 보수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량 상판 곳곳에 패인 모습과 균열 자국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는 곳이다.특히 현재 대부분 국도 교량 설계에 적용되는 DB-24등급의 설계하중에 비해 감천2교는 DB-18등급으로 돼 있어 중대형차량의 통행에 취약하며 노후로 인해 경상북도에서 잦은 노면보수를 시행해 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유지관리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영양군은 이날 노면 홈 발생에 따라 즉각적인 안전조치와 함께 교량 관리기관인 경상북도에 보고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긴급 보수를 마무리했다.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우회도로나 교량 신규 신설 등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하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주민들은 혹시 교량 붕괴 등 사고가 발생하진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안동에서 식자재 납품 등으로 매일 이곳을 왕복 한다는 운전자 K씨는 “감천2교위를 운전할 때마다 유독 덜컹거림과 흔들림으로 불안감을 느낀다”며 “당장은 무너지지 않더라도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 빠른 시일내 정교한 진단이 이뤄지도록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또 다른 주민 B씨는 “매년 교량 안전점검에 많은 예산을 들여 교량 보수를 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상판에 구멍이 나고 곳곳이 패이거나 균열이 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황당해 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06-13

호국의 고장 영천서 ‘의병날 기념식’ 열려

영천시는 제12회 대한민국 의병날 기념식을 개최했다.13일 영천강변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강성조 경북도행정부지사,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해 의병의 날을 기념했다.이날 기념식은 ‘잊혀진 역사, 창의정용군’ 주제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 추모사,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경상도 창의회맹 깃발 퍼포먼스, 주제 공연, 의병의 노래 합창 순서로 진행됐다.본 행사에 앞서 지난 11일 부터는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의병, 그 이름에게’를 주제로 다체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영천의병’ 주제기념관과 체험부스에는 신기전, 거북선 만들기, 의병신표 만들기, 의병의상 체험, 국궁체험, 주먹밥 시식 등 다양한 체험과 최태성 역사 강사와 함께하는 역사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영천은 임진왜란 창의정용군과 구한말 산남의진 등 정규군이 아닌 민간중심의 의병부대가 활동했던 곳이다. 또 고려말 최초로 화약무기를 만들어 왜구를 물리친 진포해전의 주역 최무선 장군의 고향이다.이렇듯 영천은 임진왜란 부터 6.25전쟁까지 국가가 위기에 처 했을 때마다 중요한 빛을 발하는 호국의 고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영천에는 국난극복의 DNA가 있다’고 자부한다.이번 행사는 매년 공모를 통해 개최지가 선정된 지자체가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하는데, 올해는 영천시가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은 국난 때마다 나라를 구하고자 나선 자랑스런운 의병의 역사가 뿌리 깊게 배여 있는 고장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영천의 의병역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영천/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2022-06-13

포스텍, 물방울 기반 발전기 개발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 연구팀은 경희대, 안동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잎을 모사한 물방울 기반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물방울 기반 발전기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물의 순환으로부터 효율이 높은 에너지를 얻는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빗방울과 강수, 안개, 이슬 등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물로 발전기를 가동할 수만 있다면 그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표면이 물에 젖지 않는 연잎에 주목했다. 미세한 돌기로 덮여 있는 연잎은 물이 스며들지 않고 동그랗게 뭉쳐 미끄러지는데, 몇 마이크로리터에 불과한 물방울까지도 흡수하지 않고 튕겨낸다. 이때 빠르게 튕겨내는 에너지를 이용하면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물방울이 표면에 붙은 오염물질을 닦아내,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다.연잎의 표면구조를 물방울 기반 발전기에 적용하자, 실제 빗방울의 크기 수준에 해당하는 부피 6㎕에도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이전까지 보고된 물방울 기반 발전기에서는 표면 젖음성으로 인해 최소한 수십㎕ 수준이 돼야 에너지 수확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에너지 수확 효율도 13.7%에 달해, 이전 연구의 최대 11% 효율에 비해 상당히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다. 이 발전기는 강수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연잎의 특징인 자가 세정 효과 덕분에 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실외 환경에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포스텍 김동성 교수는 “앞으로 안개, 이슬과 같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되는 환경에 맞게 설계한다면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한 센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2-06-13

유가 고공행진에 공공요금 들썩 서민들 ‘한숨만’

기름값이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도 인상이 예고되며 서민가계를 옥죄고 있다.가스요금은 이미 7월 인상이 잠정 결정됐고 전기요금 인상여부도 이달 내에 결정될 전망이라 5%대에 진입한 물가상승률도 더욱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 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이 인상된다.이번 요금 인상은 LNG 수입 단가가 오르면서 원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억눌러왔고, 그 결과 지난해 말까지 가스공사 손실액은 1조8천억원에 이르렀다. 누적된 미수금은 보통 이듬해 정산단가를 올려 회수한다.정부는 정산단가를 급격히 올리면 국민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해 인상 시기를 세 차례로 분산했다. 정산단가는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으며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른다.가스공사는 가스 공급 서비스에 드는 적정원가 회수 등을 위해 정산단가뿐 아니라 기준원료비도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2개월마다 주택용·일반용 기준원료비를 조정하는데 2020년 7월 인하 이후에는 줄곧 동결해 왔다.산업부 관계자는 “기준원료비를 올려야 할 필요는 있지만, 고민이 필요한 사항으로 물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전기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한국전력공사는 오는 20일쯤 3분기(7∼9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하는데 만약 3분기 전기요금도 인상이 결정된다면 당장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전기요금은 이미 앞서 지난 4월에 ㎾h당 4.9원 인상된데 이어 오는 10월에도 ㎾h당 4.9원 인상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가스요금과 함께 올해 세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한전은 올해 1분기 7조7천869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이같은 적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적자규모가 3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어 3분기 전기요금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이처럼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은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5.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앞으로는 ‘6%대’인상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유류비는 차량에 주기적으로 기름을 넣을 때마다 쉽게 체감할 수 있지만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은 소비자 입장에서 많이 오른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데 올해 3차례 인상이 현실화되면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게 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6-13

“이대로 가다간… 제철소 고로 불꽃마저 꺼진다”

지속되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역 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경북에서는 특히 포스코가 위치한 포항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철소 고로가 멈추는 상황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문제가 커지고 있다.12일 포스코 등 철강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이 12일 기준 6일째에 접어들며 물류 중단 사태의 여파로 인한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는 11만t에 해당하는 철강 생산품의 출하가 중단됐다. 파업 초기에는 급하게 제철소 내에 임시로 창고를 확보해 물량을 쌓아두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감당이 안 되며 도로에 야적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심각하다. 우선 13일부터 냉연 및 선재 제품 공장의 가동 중단된다. 이후 열연과 후판공장 가동 역시 수일내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로 가동 중단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간산업인 철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자동차, 조선, 기계, 건설 등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산업이 한순간에 ‘올스톱’ 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마저 나와 정부와 화물연대의 합의점 도출이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이러한 위기감은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화물연대와 정부의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12일 경제계는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화물연대의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총 31개 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는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국내 경제의 위기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부품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파업 5일 차인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3차 교섭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었다. 협상 결렬과 관련, 양측은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일단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는 오늘 대화에서 일관되게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품목 확대’를 주장하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결국 대화가 중단됐다”고 밝혔다.이에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임제가 노-사협의 사항이라는 기존의 왜곡된 기조를 유지한 채로 교섭을 진행했다”며 “국토교통부가 제시안 협의안에 대해 화물연대는 기존 입장에서 일부 지점을 열어놓고 절충점을 찾고자 했으나 국토교통부는 내부논의 후 상호 간 제출된 절충지점을 무시하고 처음 안 보다 후퇴된 안을 가지고 나왔고 수시간 넘게 이어진 교섭에서 진전된 내용을 막판에 원안으로 돌렸다”고 성토했다.또 “국토교통부는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번 교섭이 노정교섭이 아니라 이해당사자 간 중재를 위한 실무 교섭임을 언론에 보도했다”며 이를 교섭 자체에 대한 부정이자 상호신뢰를 깎아 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6-12

소방시설법 감시망 느슨… 소방시설 설치 외면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자를 발생시킨 대구 범어동 빌딩 화재 사건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안전 시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 빌딩과 아파트 등 다중이용 시설이나 주택 등지의 소방 시설 설치 기준 및 안전점검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된지 5년 넘게 지났지만 경북도내 일반 가구의 설치율은 매우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도내 60만225가구 중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구는 전체의 43.6%인 26만6천201가구에 달했다.그나마 설치된 33만4천24가구 가운데서도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모두 갖춘 가구는 16만3천274가구로 전체의 27.8%에 그쳤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한 가구는 5.4%(3만3천262가구)뿐인 것으로 조사됐다.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2017년 2월부터 소방시설법 개정에 따라 의무화됐지만 5년이 넘도록 설치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 법개정이 이뤄졌음에도 위반 시 과태료나 처벌조항이 없어 사실상 ‘의무’라는 조치를 무색하다는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시민 이모(52)씨는 “법으로 의무화돼 있다고는 하지만 과태료나 처벌조항이 없는 것은 사실상 의무가 아닌 권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과태료나 처벌조항 등을 만들어 설치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재발생시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지난 3월 13일 오후 3시 23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리의 한 빌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집주인 A씨(49)가 숨졌다. A씨가 살던 빌라는 소방법이 강화되지 않았던 30∼40년 전에 지어진 노후 건물이었다. 층별 계단마다 2대씩 배치된 소화기를 제외하면 화재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초기에 화재를 알리거나 진압할 수 있는 시설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30여분만에 화재 진압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A씨는 현관문 앞에서 사망했다.이러한 인명피해는 대부분이 잠들어 화재 발견이 늦어지는 심야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내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시간대별 주택 화재 건과 사망자를 살펴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726건의 화재와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오전 6시∼낮 12시에는 화재 1천437건, 사망자는 14명이었다. 화재 발생 시 빠른 대처가 어려운 밤 12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화재 발생률 대비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같이 위험을 알리는 장치가 구비됐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6-12

울진산불 석 달 지났는데… 구호품은 아직

울진군이 지난 3월 초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전국에서 답지한 구호물품을 산불진화가 끝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배분 작업을 진행 중이서 늦장 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12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울진산불로 집과 창고가 불타는 등 대형피해가 발생하자 전국의 기업과 단체 등에서 울진으로 생수와 라면, 쌀 등 각종 구호물품을 보내왔다.그러나 울진군은 당시 이들 구호물품을 제 때 이재민들에게 배부하지 못해 아직까지 상당수가 보관창고에 그대로 쌓여 배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관된 물품 중 라면과 생수, 우유 등 일부 물품은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처분 된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울진군의 늦장 행정으로 전국에서 답지한 온정이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지도 못한 것이다.이재민들은 “산불 당시 먹을 물이 없어 생수를 사먹고 있었는데 전국에서 답지한 물품이 창고에 방치돼 배부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말이 안나온다”며 “아무리 인력이 모자란다고 해도 마을 이장을 통해 배부해서라도 피해주민들에게 나눠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현재 구호품 배분 현황은 90%에 달하고 차량을 동원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배분 중이다”며 “답지한 물품 중 일부는 유통 기간이 너무 짧아 배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6-12

안동 문화 기록 김복영 씨 ‘기록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안동지역에서 37년 간 근현대 안동문화를 기록하고 수집해 온 김복영(75·사진작가 겸 향토사기록가)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2일 경북기록문화연구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성남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서 개최된 ‘제3회 기록의 날’ 기념행사에서 안동의 문화유적과 문화재를 비롯해 문화계 인물, 문화행사, 주민생활사를 기록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특히, 김씨는 ‘현대안동’의 변화과정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동시에 평생을 수집·생산해 온 기록물 4만5천여 점을 지난해 민간기록단체(경북기록문화연구원)에 기증·기탁함으로써 개인 기록물을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활동에서도 큰 평가를 받았다.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경북지부장·안동지부장 등을 지낸 김씨는 1984년 (사)안동문화연구회 창립을 기점으로 전통문화 발굴, 조사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정확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이 과정에서 뜻을 함께 이진구(전 안동문화회관장), 임세권(전 안동대 사학과 명예교수), 임재해(전 안동대 민속학과 명예교수) 등 지역문화권 인사들과 매월 문화강좌 및 연구논문, 발굴자료 등을 묶어 ‘안동문화연구’를 발간했다. 안동문화연구회는 1997년까지 문화강좌 166회, 문화유적답사 137회, 회원발표 132회 등 지역향토문화 창달에 앞장섰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12

영남대, 대장암 치료 원천기술 개발

영남대학교는 의생명공학과 김지회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를 통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사나 이람(Sana Iram) 연구교수가 제1저자, 김지회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질병 치료 타겟분자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영향력지수(IF) 6.953)’6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조절하는 혈청 단백질 TN을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의 대장암 세포 특이적 증식 조절을 규명했다.또 녹차에 풍부한 천연물에서 TN 단백질 활성 억제 물질을 발견해, 이 물질의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항암 약물 개발에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특히 한국은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 1위 국가로 알려져 있다.지금까지 다양한 항암 물질이 개발돼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항암제는 그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특히 대장암 치료에 특이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 항암제 개발을 위한 특이적 타겟과 활성 억제 물질 개발에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김지회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현재 대장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TN 단백질의 대장암 발달과 전이 조절 기작을 명확히 규명하고, 더욱 효과적인 TN 활성 억제 물질을 개발해 현 대장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06-12

경북도, 환경법령 위반업소 무더기 적발

경북도가 환경오염물질 무단배출 등 관련법 위반 사업장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경북도는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지역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60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18개 사업장에서 20건의 위반행위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A사업장은 대기 배출시설에 딸린 방지시설이 부식 마모돼 오염물질이 새는 것을 방치했고, B사업장은 대기 배출시설을 가동할 때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주기적으로 자가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사업장은 대기 배출시설 방지시설의 기계·기구류가 고장이 났음에도 이를 방치한 채 운영했고, 일부 사업장은 환경기술인 미선임, 운영일지 허위작성 등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부적정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적발된 총 20건의 위반행위를 분야별로 보면 대기 분야 18건, 수질 분야 2건이며, 유형별로는 비정상가동 9건, 변경(허가)신고 미이행 2건, 운영일지 미작성 2건, 기타 7건이다.경북도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적발된 18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직접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 할 방침이다. 또한 적발 사업장과 환경관리대행 계약을 체결했으나 부실하게 대행한 업체에 대해서도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등 앞으로 부실한 환경관리대행 관행도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환경오염물질 유발사업장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민·관 및 지자체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12

“농심은 가뭄 앓는데 골프장은 물 도둑질”

유례없는 가뭄으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경주 A골프장이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2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최근 열흘 동안 경주 A골프장이 골프장 관리를 위해 보문호 인근 하천에서 살수차 4대를 동원해 최소 수천t에서 수만t의 농업용수를 무단으로 끌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A골프장은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계약을 통해 농번기를 제외하고 인근 저수지인 보문호의 농업용수를 저수율이 60% 이상일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약속받았다.하지만 최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어촌공사는 A골프장 측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문호 용수 사용 일시 중지를 통보했다.실제로 지난달 말까지 경주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02.9㎜로 평년 대비 39.9%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5.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A골프장은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른 새벽을 이용해 하천수를 몰래 훔쳐 사용한 것.지역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전국적인 가뭄으로 농업용수도 모자라 경주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대책마련이 분주한데 A골프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행위가 근절되도록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주 A골프장 관계자는 “살수차를 동원해 저류지에 하천수를 받았으며 관련자료 공개는 할 수 없다”면서 “살수차만 계약하면 물은 그냥 주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경주시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6-12

DGIST 이호춘 교수 연구팀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에너지공학과 이호춘 교수 연구팀이 고전압 및 고에너지 밀도 포타슘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설폰 화합물 기반의 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포타슘 배터리 전고체 전해질 기술은 기존의 카보네이트 전해질이 갖는 단점을 극복한 고체 전해질 기술로 평가받는다.디메틸설폰(Dimethyl sulfone)을 포함하는 설폰 화합물 기반의 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Sulfone-based crystalline organic electrolyte, SCOE)은 높은 전류(0.7 mS/cm)를 흐르게 하면서, 우수한 전기화학 안정성(5.8 V vs. K+/K)을 갖고 있으며,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을 확보했다.뿐만 아니라, 고체전해질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녹인 뒤 양극 활물질에 붓는 과정인 용융주조공정(Melt-casting process)을 통해 고체전해질과 양극 활물질 간의 치밀한 계면 접촉을 형성할 수 있었다.칼륨 이온 전지용 양극활물질 중에 하나인 KVPO4F 양극재를 포함한 5V 고전압 배터리에 SCOE 설폰 화합물 기반의 유기-결정성 고체 전해질(Sulfone-based crystalline organic electrolyte, SCOE)을 전해질로 사용한 결과, 100회 이상 성공적으로 충방전 됐으며, 높은 용량 유지율(88.8%)과 쿨롱효율(99.6%)을 보였다. /김재욱기자

2022-06-12

영원한 MC 송해, 부인묘역 옆에 영면

대한민국의 영원한 국민MC인 故 송해(본명 송복희·95) 선생이 영면에 들었다. 10일 고인은 ‘제2고향’으로 여기던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옆 묘역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묘소 곁에 안치됐다. 이날 고인의 영정사진과 유골함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송해기념관과 송해공원 백세교를 돌고 인근 묘역으로 향했다.  송해공원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러 온 수많은 인파로 가득찼다. 넓디 넓은 송해공원 주차장은 차를 델 곳 없을 정도로 가득찬 상황이었고, 심지어 도로변에까지 주차한 차량이 가득했다. 추모객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데 가셔서 편안히 쉬세요”라고 애도하며 “천국∼노래자랑”을 외쳤다. 달성군의 명예 군민이자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고인을 추모하기위해 김문오 달성군수,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함께 슬픔을 공유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송해 선생님은 명예 군민이고 홍보대사이시다”며 “또 처갓동네지 않나. 석옥이 여사가 2년 전에 돌아가신 후 달성에 와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에 대한 애도의 뜻이 깊다”면서 “제2의 고향 달성에 오셔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단장된 고인의 묘소에서는 엄영수, 김학래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목례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또 묘소에는 고인의 영정 옆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고인에게 추서한 금관문화훈장과 윤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위치했다. 한편 송해 선생은 지난 8일 향년 95세로 하늘의 별이 됐고,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10

한국법조인 협회 성명서 발표…유족들도 입장발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화재 사건에 대해 변호사 단체들이 희생자 애도와 함께 변호사를 제도적으로 보호해달라고 10일 촉구했다. 한국법조인협회(회장 김기원 변호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건 관련자 바로 옆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변호사는 크고 작은 폭언과 협박에 노출돼 있어 그것이 실제 위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었다”며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에 대한 폭언·협박·위해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법률을 만들어달라”면서 “판사나 검사에게 폭언·협박을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듯, 적어도 사건 관련자가 변호사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사회구성원들의 합의를 만들어 달라”고 주장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정욱 변호사)도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소송에서 패소한 당사자가 상대방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본인이 패소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순간에 무고한 희생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비인륜적 행위이며 그 때문인 비통함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변호사에 대한 테러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변호사는 국가 사법질서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어떠한 사건이든 최선을 다해 의뢰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책무인 동시에 대리인 및 변호인이지 사건을 발생시킨 당사자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별 사건에서 발생하는 개인적인 원한과 앙심을 절대 변호사에게 이입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변호사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을 바탕으로 부디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해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희생자를 조문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변협(회장 이종엽)은 전날 낸 성명서에서 “변호사 개인을 향한 범죄를 넘어 사법 체계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자 야만 행위”라고 규탄했다. 대한변협은 변호사들의 안전 담보를 강구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족들 역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유족들은 “유족 모두 경황이 없는 가운데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지인 A씨는 유족 대표로 “사고를 접하고 장례식장에 바로 도착해 유족분들과 함께 장례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고인이 된 김 변호사는 사회생활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평판도 좋았던 분”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황망하고 경황이 없어 심리적으로 공황 상태지만, 장례 절차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인들의 합동 조문식을 위해 별도의 조문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친인척분들도 계시니, 합동 조문식과는 별도의 공간에서 6명의 개별 조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10

<속보>대구 범어동 화재 현장에서 흉기 1점 발견, 피해자 2명 자상 드러나…경찰, 대구 화재 정밀 감식 돌입

대구 수성구 범어동 화재 현장 1차 감식 결과 현장에서 흉기 1점이 발견됐다. 또 사망자 2명의 몸에서 자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대구경찰청과 수성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 범어동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 벌였던 1차 합동 감식에서 경찰은 방화와 관련된 잔류물 일부를 수거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1차 감식 당시 현장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1점이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 김모 변호사와 박모 사무장 등 2명의 몸에서는 1∼2군데 정도의 자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밀 감식과 더불어,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변호사 사무실 203호에 있던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있었던 상황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어떤 동기를 갖고 어떤 경위로 불을 내 대규모 사상으로 이어지게 됐는지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전날인 9일 오전 10시 55분쯤 민사 재판을 패소한 데 앙심을 품은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A씨(53)가 인화 물질을 들고 변호사 사무소를 찾아가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다. 이 불로 사무실 안에 있던 변호사와 직원 5명, A씨 등 모두 7명이 숨지고 같은 건물에 있던 입주자, 의뢰인 등 50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10

대구 변호사 사무실서 불… 7명 사망·50명 부상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7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대형 화재참사가 빚어졌다.관련기사 4면이 불로 유력한 용의자 50대 A씨(53)를 포함한 7명이 숨지고, 열상 3명과 연기흡입 47명 등 5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사망자 7명은 경북대병원에 합동으로 안치하기로 했고 부상자 중 중상을 입은 31명은 푸른병원, 파티마, 영대병원 등 7곳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9일 경찰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범어동 대구법원 인근 7층짜리 빌딩 2층에서 불이 났다.불이 날 당시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고 폭발음도 들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불이 나자 소방차 50대와 소방인력 160명이 동원돼 20여 분만에 진화했다.이 불로 건물 내에 있던 용의자를 비롯한 변호사 사무실내 근무하는 모 변호사와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49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불이 난 지 20분 만에 사상자가 속출했다. 건물 내에 있던 40여 명은 소방관이 구조했고, 7명의 사망자 중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용의자 A씨의 사망에 대해 경찰은 CCTV 등 수사로 특정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경찰 관계자는 “CCTV상에 용의자가 지금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은 용의자 A씨의 주거지 CCTV 수사에서 어떤 물건을 들고 나오는 게 확인됐다”며 “용의자 한 명의 단독범행으로 일단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과수 1차 현장 감식에 대한 결과와 종합적인 수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집중수사할 예정이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도 빈틈없이 조치할 방침이다.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소방·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인명 구조 및 수색을 철저히 하고, 부상자 구조와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이 장관은 또 현장상황 관리관을 파견해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지자체는 사망자 가족 및 피해자 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심상선·김재욱기자antiphs·kimjw@kbmaeil.com

2022-06-09

울진 신한울 1호기, 최초 계통연결 성공

한국수력원자력이 140만킬로와트(kW)급 원자력발전소인 울진 신한울 1호기의 최초 계통연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계통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현장에 내보내는 것으로,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14일 최초 연료 장전 이후 진행된 고온 기능시험 등 각종 시 운전 시험을 거쳐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1호기는 UAE에 수출한 원전과 동일한 APR1400 노형이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체코원전의 참조 발전소다. APR1400은 국내에 신고리 3호, 4호기가 가동중이고,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및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이뤄낸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신한울 1호기는 이번 계통연결 이후 출력 상승시험 기간 동안 시간당 약 70만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다가오는 여름철 하계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단계별로 발전소 출력을 상승하면서 종합적으로 최종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 운전하며 올해 하반기 상업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장인설기자

2022-06-09

“송해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 물결

“송해 선생님,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송해 선생에 대한 국민들의 애도 물결이 흘러 넘치고 있다.9일 오전 10시부터 대구 달성군 송해기념관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는 수 많은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발걸음이 이어졌다.분향소 인근에는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옆에는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마음을 담아 보낸 화환으로 가득했다.또 송해기념관 전면에 그려진 송해 선생의 웃는 얼굴 사진에는 추모를 뜻하는 검은 리본을 설치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이날 시민들은 갑자기 부는 바람에 화환이 넘어지지 않는지, 향초의 불이 꺼지지 않는지 분향소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서있었다.특히 송해공원사랑모임 회원들은 전날부터 천막을 치고 추모객들에게 커피 등 차를 대접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2016년 송해공원이 조성된 이후, 기세리 주민들을 비롯해 달성군민 70여 명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민관 협력차원에서 송해공원 테마 콘텐츠 개발, 공원 자연정화활동, 관광객 대상 공원 알리기 등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전 10시 30분쯤 모자를 쓰고 분향소를 찾은 시민 부부는 한쪽에 모자를 벗어 놓고 준비해놓은 국화를 든 후 송해 선생의 영정사진 앞에 헌화를 하고 절을 두번 하며 예를 갖췄다.절을 한 이모(63·여)씨는 “아버지가 최근에 돌아가셨는데, 송해 선생님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더욱 아팠다”며 “저에게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주신 분인데 이렇게 가셔서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이어 찾아온 박모(70)씨는 “매주 국민 마음 편안히 해주고 재밌고 즐거운 주말 만들어 주신 분이 가셨다니 마음이 착잡하다”며 “더 오래 사실 줄 알았는데 갑자기 별세 하셔서 너무 섭섭하다”고 했다.분향소를 찾은 많은 시민들은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춘 후 송해 선생의 발자취를 살펴보기 위해 송해기념관 2층 전시장으로 대부분 이동했다.그곳에서는 송해 선생의 방송 생활, 인생 등에 대한 영상과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이를 보고 많은 시민들이 전국 노래자랑의 재밌는 에피소드, 위로받았던 경험 등을 말하는 등 고인이 선사했던 추억들을 곱씹었다.한편,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4시 30분쯤 치른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5시이며, 화장은 오전 11시쯤 김천화장장에서 하고, 이후 오후 2시쯤 송해 선생의 부인 석옥이(1934∼2018) 씨가 안장된 대구 달성군 옥포리 장지로 향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09

경주시의원, 여행규제 풀리자마자 일본行 도마에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임기 막바지인 이달 하순께 3박 4일 동안 일본 교토와 오사카 등을 방문하는 해외 방문 일정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일본 여행 제한이 풀리자마자 기다렸단 듯이 부리나케 해외로 나가는 모습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이번 해외 방문 일정은 일본 나라시가 명예시민증 수여와 관련해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경주시와 나라시는 올해로 52년째 자매결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방문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이다. 일본관광청이 이달 10일부터 단체관광객의 비자 발급이 가능한 패키지 관광에 한해 관광객 입국을 재개하면서 해외일정이 가능해졌다.경주시의회에서는 서호대 의장과 시의원 2명, 경주상공회의소는 이상걸 회장과 직원 3명 등이 방문할 예정이다.일정표에 따르면, 26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나리타 공항에 도착 후 도쿄 스카이트리(타워), 국립박물관 및 아메요코(재래시장), 신주쿠거리 등을 방문한다. 27일에는 교토를 방문해 교토시장을 예방하고 나라시로 이동, 나라시장과 나라시의회 의장을 예방한 후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진행한다. 28일에는 나라시의 동대사를 시찰하고 양조장을 견학한 후 오사카로 이동, 오사카성·박물관·상업시설을 견학한 후 돈톳보리거리를 방문할 예정이며, 29일 귀국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일정의 대부분이 유명 관광지 투어로 짜여져있다.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이달 24일로 예정된 8대 경주시의회 마지막 회기가 끝나자마자 해외일정을 추진한 것을 두고 ‘선거 뒤풀이용 관광’,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연수를 못나섰던 억눌렸던 ‘보복 여행’이 아니냐며 지적하고 있다.시민 황모(59·동천동)씨는 “선거가 끝나자 마자 패키지 해외 일정을 바로 진행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면서 “명예시민증은 두 명이 받는데 들러리로 나선 의원들을 보면 그동안 얼마나 해외에 놀러 나가고 싶어는 지 알수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이에 대해,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나라시 방문 일정은 나라시 초청에 따라 진행되며, 서호대 의장이 취임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단 한번도 나라시를 방문하지 못해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진행하지 못했었다”면서 “회기가 끝나기 전에 수여식을 치르려고 추진하다 보니 일정이 이렇게 잡혔지만, 절대로 외유성 행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황성호기자

2022-06-09

경주 두류공업지역, 광역단위 대기개선 시범사업 선정

경주 안강읍 두류공업지역이 광역단위 대기개선 시범사업에 선정됐다.9일 경주시는 두류공업지역의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 주관 ‘광역단위 대기개선 공모사업’에 지난달 25일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사업비 3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이번 공모는 환경부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사업의 △필요성 △시급성 △적정성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안강읍 두류공업지역을 포함한 전국 6개 지역을 선정했다.안강읍 두류공업지역에는 현재 총 61개 사업장이 있으며 이 중 폐기물처리업·비료제조업 등 악취배출업체 44개소가 밀집해 있어 악취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지역으로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달 12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악취관리지역 지정’에 이어 ‘광역단위 대기개선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경주시는 수년간 지속돼 온 두류공업지역 악취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게 됐다.이번 사업은 2023년까지 국비 15억 포함 총사업비 30억 정도를 들여 악취배출업체의 악취 및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 신·증설비의 90%를 지원한다. 두류공업지역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행정처분 등 관리가 강화되는 만큼 악취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요구된다. /황성호기자

2022-06-09

그린텍·우리기술·복주, ‘혁신 물 기업’에

지역 물산업 선도기업인 그린텍(구미), 우리기술(포항), 복주(안동) 등 3개 사가 ‘2022년 혁신형 물 기업’에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향후 5년간 혁신기술개발 및 고도화, 검·인증, 현장적용, 해외진출 등 업체별로 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혁신형 물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 물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 물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올해는 지난 3월 사업을 공고해 5월 물 산업 기술심사단 심의를 거쳐 10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지역 3개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특히, 혁신형 물 기업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물 관련 중소기업으로서 2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3% 이상, 수출액 비율 5% 이상, 해외인증 취득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이번에 선정된 그린텍은 산업용·수중펌프 제조업체로서 2021년 기준 연간 매출액의 9%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유럽·캐나다 등 펌프 관련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펌프 상태감시를 위한 수중카메라 개발 국가과제를 수행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펌프분야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이다.우리기술은 초음파·레이더 수위계 제조업체로 20년간 계측기기 국산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 미국 전파 인증제도(FCC) 취득 및 유량조절, 초음파 수위조절 등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수처리 계측기기 전문기업이다.복주는 SPEP패널 라이닝 저수조, 물탱크 제조업체로서 친환경적이고 진화된 기술의 물 저장 시스템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NSF(미국립과학재단), WRAS(영국에서 물과 관련된 음용수 규격의 승인과 등록을 서비스하는 기관), FDA(미국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PSB(싱가폴) 등 5건의 해외인증과 기능성 저장탱크 관련 17건의 국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앞으로도 지역 물산업을 견인할 수출가능성이 있는 우수 물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