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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덕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법무부 조사

속보=영덕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과정에서 직업안정기관이 아닌 민간인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20일 자 4면 보도, 법무부가 조사에 나섰다.21일 영덕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사업 모든 과정이 민간인 B씨(중개인) 손에 의해 이뤄졌다는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초 A 군의원으로부터 소개받은 민간인 B씨를 통해 인도네시아 블리타르 시와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라오스 정부와 업무협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이같은 논란에 대해 법무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다. 법무부 조사결과에따라 영덕군 외국인 근로자 도입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이번 사업에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군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추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도입 사업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농촌 일손 부족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만 앞서 관련부서에 적극 추천과 함께 검토를 부탁했다”고 말했다.또 민간인 B씨는(중개인) 지역출신 사업가로 서울 소재에 사업장을 두고 인력 알선업(인력 고용, 외국인 선원 알선)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향 농촌 일손부족 현실을 걱정하는 마음에 대가성 없는 도움을 준 것이라며 민간인(브로커) 개입설을 부인했다.한 한국인 중개업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영덕군과 영덕군의회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사업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와 운영에 대한 우려 등을 꼼꼼히 확인했어야 했다.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위해 지자체끼리 업무협약을 맺을 때 비행기 삯과 중개 수수료 등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가해 착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한 주민은 A군의원의 개입설에 대해 “지방의회 의원이 집행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하더라도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하고, 행정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의원인지 군수인지 본분을 모르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근로자들이 월 30만∼40만원의 이용료를 부담하는 숙식환경이 법무부 지침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영덕군이 무대책으로 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영덕/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2-06-21

파손된 차선분리대 사이로 무단횡단 ‘마구마구’

포항지역 주요 도로에 설치된 차선 분리대가 일부 파손된채 방치돼 무단횡단과 교통사고 예방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살펴보면 시내에 주로 설치되어 있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차선 분리대)은 중앙분리대 방호기능은 없지만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에서 보행자 무단횡단과 차량의 불법유턴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21일 포항시 중앙로, 중흥로, 죽도로 등 주요 도로에 설치된 차선분리대는 군데군데 훼손되거나 뚫려 있는 구간이 적지 않았다.오거리에서 포항터미널 간 중흥로 약 2.65㎞ 구간에는 일부 파손된 곳이 30여 곳, 파손된 시설물이 제거돼 뚫린 구간도 5곳에 달했다. 육거리에서 오거리까지 중앙로 약 1㎞ 구간도 일부 파손된 곳이 10여 곳, 뚫린 구간도 3곳 있었다.이렇다 보니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파손된 분리대 사이를 넘나드는 무단횡단이 잇따르고 있다.같은 날 북구 죽도동 죽도로 농협은행 지점 앞은 연결이 끊어진 차선분리대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인근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파손된 차선분리대 사이로 위험하게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이 수시로 보였다.운전자 최모(38·북구 죽도동)씨는 “운전 중에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마주치면 사고 날까 겁이난다”며 “파손된 차선분리대가 있다 보니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포항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건수는 2020년 78건, 2021년 81건이었고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상자 수도 2020년 82명, 2021년 84명에 달할 정도다.경찰은 무단횡단 사고에 대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협업해 시장, 병원 등 교통약자 통행이 잦은 장소와 무단횡단 사고가 잦은 지역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시설 확인을 거쳐 수리 및 보수 작업을 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보수 작업이 더디다”고 해명했다.파손된 차선분리대는 현장 도로보수팀이 확인해 파손된 시설을 제거하거나 시민들의 민원이 접수되면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포항시에 따르면 차선분리대 설치 및 보수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20년 4천865만원, 2021년 7천756만원이었다.올해도 차선분리대 설치와 신설 목적으로 5천497만원이 책정됐다.포항시 관계자는 “차선분리대는 별도 예산이 아닌 시설물유지관리비에서 지출되고 어느 정도 수량이 돼야 발주하고 있어 개선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시민불편이 계속되지 않도록 차선분리대 정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6-21

자르고 합치고… 공공기관 ‘대수술’

윤석열 대통령이 방만하게 운영돼온 공공기관의 혁신 요구에 따라 경북도가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이철우 도지사는 21일 실·국장과 출자·출연기관장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산하기관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통폐합 등 대대적인 개편을 주문했다.이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업무가 겹치는 기관을 통합하고 방만하게 경영하는 기관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경북도는 이에 따라 산하기관별 업무 분석을 통해 기능을 효율적으로 다시 조정하고 통폐합해 산하기관 수를 줄일 방침이다.통폐합 대상이 아닌 기관도 경영에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조직과 예산 배정 등을 개편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그동안 산하기관 구조조정에 걸림돌로 여겨졌던 재정과 법률 문제 등에 대한 검토 등 본격적 실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도와 시·군이 공동 출자·출연한 기관을 통폐합할 경우 시·군이 분담한 재정을 도가 모두 떠맡을 계획이다. 법인을 청산할 경우 재산이 도가 아닌 중앙부처 등으로 귀속되는 문제도 해결 방안을 찾는다. 또 기관별로 설립 근거가 된 관련 법률 검토를 진행해 통폐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경북도 관계자는 “산하기관 구조조정에 어려움이 없지 않으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갈 방침”이라며 “통폐합에 걸림돌이 되는 장벽을 하나씩 없애 산하기관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조정하겠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앞서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민선 8기에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검토하는 등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이 지사는 민선 7기 취임 후에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은 28곳으로 그동안 다른 시·도보다 많다는 지적과 함께 낙하산, 측근, 비전문가 인사 등으로 논란이 빚어졌다.경북도는 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침에 따라 이번에는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각오다.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공공기관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공기관 평가를 엄격하게 하고 방만하게 운영돼온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작년 말 기준 583조원에 이른다”며 “부채 급증에도 조직과 인력은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공공기관이 작지만 일 잘하는 기관으로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350개에 이르는 공공기관 혁신은 전 부처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이고, 국가 전체를 보고 가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정부 조직의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윤 대통령은 “재정은 꼭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하고, 재원은 정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진정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따뜻하고 두툼하게 지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권 카르텔, 부당한 지대 추구의 폐습을 단호하게 없애는 것이 바로 규제 혁신이고 우리 경제를 키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21

이번엔 제대로… 누리호 ‘우주 문’ 열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린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가 21일 2차 발사에서 궤도에 안착했다.대한민국은 이로써 세계 7번째로 1톤(t) 이상의 실용적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다.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에 발사돼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누리호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은 지표면에서 700㎞ 안팎의 고도에서 초속 7.5km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위성을 쏘아올린 75톤(t)급·7t급 액체 연료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까지 모두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히 향후 대형·소형 발사체 개발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75t급 엔진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해 앞으로의 우주 개발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은 1990년대부터 과학로켓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체 과학로켓에서 시작해 2003년에는 첫 액체추진 과학로켓 KSR-Ⅲ를 발사했다.이어 한국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100㎏급 소형 위성 발사체인 나로호(KSLV-I)를 개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3차례 발사했다. 첫 2차례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2013년 3차례 시도만에 성공했다.나로호 성공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자체 발사체 개발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75t급 액체 엔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1단 로켓인 누리호 시험발사체(TLV) 발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지난해 10월 21일에는 누리호 1차 발사가 있었다. 당시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했다.이번 성공을 계기로 항우연이 2027년까지 총 6천874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누리호 3차 발사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6-21

대구·경북 철도 건설 6개 사업 7천268억 투입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대구·경북권 6개 철도 건설 사업에 7천268억원을 투입한다.20일 공단에 따르면 올해 영남권 9개 철도 건설 사업에 8천60억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대구·경북권 6개 사업을 진행한다.대구·경북권사업은 완료 단계에 있는 대구선 복선전철(올해 완료) 60억원, 울산~포항 복선전철(2023년 완료) 480억원, 영천~신경주 복선전철(2023년 완료) 378억원이다.특히 본격추진사업으로 포항~삼척 건설사업(2024년 완료) 2천595억원, 포항~동해 전철화사업(2024년 완료) 3천336억원, 대구권 광역철도(2023년 완료) 419억원이 투입된다.먼저 울산~포항, 대구선, 영천~신경주 노선의 경우 각각 2020년과 2021년 개통해 현재 열차 운행 중인 노선으로, 올해 경관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기존선 구조물 철거, 스크린도어 설치 등 마무리 공사에 사업비 938억 원을 투입해 대체 공공시설의 지자체 인계인수 등 관련 절차를 완료하고 2023년까지 사업별로 최종 준공할 예정이다.또한, 동해선 포항∼삼척 건설사업과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은 대륙철도 연결의 교두보가 될 환동해 노선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동해선 포항~삼척 사업은 지난 2018년 1단계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됐으며, 올해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의 노반공사를 순차적으로 완료하고 궤도와 시스템 공정을 본격 추진한다. 동해선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은 포항에서 강원도 동해를 잇는 172.8km 단선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올해 궤도와 건축, 시스템 전 구간 공정을 본격 추진해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과 함께 2024년에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다.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55분 만에 이동 가능해 기존 버스 대비 2시간 15분 단축되고 동해선 전 구간(부산 부전~강원도 강릉)의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가 완성돼 선로기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에는 올해 419억 투입된다. 먼저 구미에서 대구, 경산까지 61.8km를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는 올해 419억 원이 투입된다. 총 사업비는 1천857억 원이며 2023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공사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 선로 여유용량을 활용해 전철이 투입되는 저비용·고효율 사업으로 대구와 경북권을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해 이용자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에는 구미 사곡역과 서대구역이 새로 건설된다.김공수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은 “철도를 적기에 건설해 대국민 철도서비스를 확대하고 관광과 교통, 물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해 철도망 중심의 권역별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혁신성장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20

‘발등의 불’ 한전 성과급 토해내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을 앞두고 정부가 한국전력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전력이 정부에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다각적인 자구노력을 주문했다.추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찾아 “한전의 자구노력 등을 점검하는 시간이 더 필요해 전기요금 인상 결정 시기를 미뤘다”고 설명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한전이 애초부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면서 “한전의 여러 자구노력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최근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발적인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021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는 것으로,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한전이 올해 창사 이래 최악인 2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고 경영효율화,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날 재무 상황이 악화돼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의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한전과 9개 자회사(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한전KPS)가 그 대상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전력에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정부가 이날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해 한전에 통보하고, 한전이 하루 뒤인 21일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한전은 앞서 지난 16일 산업부와 기재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했다.한전이 제출한 조정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33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전이 연료비 요인에 따른 적자를 면하려면 3분기 조정단가를 33원은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한전이 앞서 산정해 제출한 지난 1분기 조정단가는 29.1원, 2분기는 33.8원이었지만 모두 동결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6-20

‘창설 67돌’ 육군 50사단, 기념행사 개최

육군 50보병사단은 20일 사단 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창설 제67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1955년 강원도 화천에서 창설된 사단은 같은 해 6·25전쟁 당시 대구·경북으로 이전한 이후 대구와 경북을 수호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사령부 장병 280여 명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용사 유가족들, 6·25참전유공자회 경북지부장, 대구지방보훈청장 등 20여 명의 대구·경북지역 보훈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의 67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또 6·25전쟁 참전용사인 故 이태구 병장의 유가족들께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故 반철환 하사의 유가족들께는 감사앨범을 전달하며, 대한민국이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수호해주신 호국영령과 선배 전우님들께 감사를 전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아울러 사단은 행사 종료 후 대구·경북지역 보훈단체장 20여명과 6·25참전용사 사랑의 희망박스 전달 영상을 시청하고 간담회를 가졌다.한편 50사단은 전군에서 가장 넓은 한반도 21%에 달하는 작전지역에서 520만 시·도민을 수호하고 있다. 또한, 50여 차례의 대침투작전 수행과 자연재해 피해복구, 국제행사지원 등 지역수호와 국가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로로 지금까지 대통령 표창 19회, 국무총리상 20회, 국방장관표창 15회를 수상한 바 있다. 특히 국가적 재난 상황이었던 코로나19 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올해 울진지역 산불 등 재해재난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과 장비를 선제적으로 투입해 피해복구 활동을 실시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20

경북대, 세계 첫 신소재 기반 반도체 소자 개발

경북대 전자공학부 김대현사진 교수팀이 차세대 반도체 물질인 인듐갈륨비소 기반의 다중가교채널 트랜지스터(Multi-Bridge Channel Field-Effect-Transistor, MBCFET) 전자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전자소자는 기존 실리콘 기반이 아닌 신소재인 인듐갈륨비소 기반의 반도체 소자이다.특히, 국내 실리콘 기반 반도체 대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시스템 반도체의 미래 기술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지난 16일(미국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세계 3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인‘VLSI 심포지엄(SYMPOSIUM ON VLSI TECHNOLOGY CIRCUITS)’에서 공개됐다.20일 연구팀에 따르면 다중가교채널 트랜지스터는 핀펫(Fin Field-Effect-Transistor, FinFET)의 뒤를 이을 차세대 트랜지스터 소자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층의 채널이 수직 방향으로 적층된 3차원 형태의 소자로 트랜지스터의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하지만, 복잡한 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으로 어려워 다중가교채널 트랜지스터 관련 연구는 대부분 삼성전자, TSMC, IBM, 인텔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에 의해 주도됐다.김 교수팀은 반도체 제조 중견기업인 (주)큐에스아이, 한국나노기술원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로 반도체 에피, 공정 및 집적화 등의 모든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로 인듐갈륨비소 기반의 다중가교채널 트랜지스터를 세계 최초 개발했다.연구팀은 실제 제품에 적용하면 기존 실리콘 소자 대비 최소 5배 빠른 속도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연구책임자인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구조와 신소재를 도입한 다중가교채널 트랜지스터 소자가 실제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고, 관련된 화합물 반도체 일괄 공정을 100% 국내 순수 기술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에서 얻은 재성장 기반의 집적화 공정 기술은 현재 (주)큐에스아이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통신용 반도체소자 개발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6-20

“달구벌 뮤지컬로 물든다” DIMF, 24일 팡파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망의 시작을 장식할 첫 주 작품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개막작 ‘뮤지컬 투란도트_슬로바키아 ver.’은 2011년 초연 후 닝보, 항저우 등 중국 5개도시 초청공연은 물론 서울과 대구 장기공연에 이어 2018년 슬로바키아와 독일, 체코 등 동유럽 6개국에 라이선스 수출된 작품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슬로바키아 노바스째나 극장에서 시즌프로그램으로 계속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DIMF는 라이선스 버전을 재초청해 축제 개막날인 24일~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총 5회 공연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의 결실을 맺은 ‘스페셜5(작 김정한, 곡 조아름)’는 24일~26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5번의 공연을, 역대 처음으로 창작뮤지컬상 공동수상의 영광을 안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작 김주영, 곡 박병준)’은 25일~26일 양일간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공연을 올린다.‘창작지원작’ 다섯편 중 첫 주차에 선보이는 작품은 ‘인비저블(작 곽혜리, 곡 박성미)’과 ‘산들(작 조용신, 곡 강하님)은 24일~26일까지 어울아트센터와 대덕문화전당으로 관객들을 찾아가고 특별공연으로 공연되는 ‘월곡(작 진주백, 곡 손수민)’은 23일~25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총 5회에 걸쳐 공연된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이하 대뮤페)’은 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리는 목원대학교 성악뮤지컬학부 뮤지컬전공 학생들의 작품 뮤지컬 ‘유린타운’을 비롯해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유명한 뮤지컬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6-20

푹푹 찌는 대경… 포항은 벌써 ‘열대야’

대구·경북지역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포항에서 올 들어 첫 열대야가 나타나고 구미·경산·의성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번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는 폭염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폭염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작년보다 22일이나 일찍 ‘주의’ 단계로 올라간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챙 넓은 모자쓰기·물병 휴대 등 개인행동 요령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폭염주의보가 발효 된 지난 19일 포항지역 낮 최고 기온이 34.6℃, 대구 34.2℃, 경주 34℃ 등 한 여름 더위를 방불케 했다. 2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포항의 최저기온이 25.1℃를 기록하며 대구·경북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이는 지난해 7월 12일 포항에서 첫 열대야가 있었던 것과 비교해 무려 24일 빠르다.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기상청은 의성, 경산, 구미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격상했다.이는 지난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시점보다 약 20일 이른 것이다.폭염주의보도 대구, 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청송,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영천 등 20일 현재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내려져 있다.행정안전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폭염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고-위험 순으로 올라간다. ‘주의’는 전국 10% 지역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데 이 역시 지난해보다 22일이나 이르게 내려졌다.이번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남부지방은 23일∼25일 비 소식이 있다. 23일 전국에 첫 장마비가 예상된다.21일부터 3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예상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21∼25℃, 낮 최고기온 26∼32℃로 전망된다.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마와 폭염에 대비해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6-20

형산강변 캠핑 안된다는데… 알박기 캠핑카로 몸살

포항지역 대표 캠핑 성지로 손꼽히는 형산강변 일대를 중심으로 캠핑카 알박기와 장박텐트 문제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포항시가 야영·취사 금지지역 구역으로 지정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철거 등 행정력을 강제로 행사할 권한이 없어 실효성의 의문이 제기된다.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포항·경주 경계에서부터 연일대교·섬안다리 중간까지 형산강 5.2㎞ 구간이 취사·야영·캠핑 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다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에서부터 신부조장터공원까지의 0.2㎞ 구간은 야영·캠핑이 가능하고, 취사만 금지된 상태다.하지만 시는 최근 여름철을 맞아 집중호우로 인해 해마다 상습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형산강변의 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9월 말까지 이들 구역을 대상으로 야영·캠핑 금지 구역으로 재지정했다.이를 어길 경우 7월 1일부터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앞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는 계도기간이다.이날 방문한 포항시 남구 형산강 일대는 ‘6월 20일까지 카라반 및 텐트를 철거해 달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이곳저곳에 게재돼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듯 20개가 넘는 텐트와 카라반, 캠핑카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돌로 단단하게 고정된 텐트와 카라반 등이 가득했다. 텐트 안은 각종 침구류부터 취사도구까지 구비돼 있었으며, 일부 캠핑카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듯 시커먼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일부 몰상식한 시민들이 텐트와 캠핑카를 한 자리에 세워두며 쉬는 날마다 찾아와 캠핑을 즐기고 가는 것이다.캠핑카 주변에는 캠핑 후 먹다 남은 음식물과 고장 난 캠핑용품 등 쓰레기가 가득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은 주민들의 몫이다. 일부 사람들이 투기한 음식물 쓰레기로 형산강변은 이미 몸살을 앓고 있었다.하지만 이들을 제재할 법적인 제도 마련은 미흡한 상황이다.야영 현장을 적발해야만 과태료를 매길 수 있고, 장박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없기 때문이다.텐트가 사유재산이다 보니 강제 철거도 쉽지 않다.휴식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공무원들도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계도를 하는 게 전부다.시민 최모(40·포항시 남구)씨는 “주말에 이곳을 지나면 매번 이용하는 사람들이 몸만 와서 놀다가 고기를 구워먹고 날이 어두워지면 다른 차를 몰고 가버린다”며 “캠핑 차량들이 몰리면서 이곳이 주차장처럼 변해 버렸는데, 일부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이곳에 사는 다수의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캠핑카와 텐트를 철거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며 “7월 초·중순에도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6-20

안동 산불현장에 희망의 씨앗 뿌린 ‘산타독’

안동시자원봉사센터는 사회적 기업 ‘소셜공작소’와 함께 지난 17일과 18일 남후면 산불피해지역 일대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산을 타는 강아지(산타독)’산불피해복구 행사를 개최했다.‘산타독’ 행사는 대형 산불로 인해 황폐해진 산에 씨앗주머니를 맨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며 더덕씨앗과 꽃씨 등을 뿌리는 시민 참여형 환경 복원 캠페인으로, 봉사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신개념 놀이봉사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이번 자원봉사에는 전국에서 온 반려인과 반려견 50여 팀이 참가했다. 산불 씨앗 뿌리기 행사뿐만 아니라 견주와 함께 플로킹(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하기, 포토존 견생샷 촬영, 반려동물 기초 훈련법 시범교육 등 놀이를 통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이 진행됐다.또한, 17일 행사에는 안동가톨릭상지대학교 학생들과 반려동물 등 20여 팀이 참여하고, 18일 행사에는 대구보건대학교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학생들과 반려동물 등 25여 팀이 참여했다.정진용 체육새마을과장은 “이번 행사가 산불 피해지 복구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산림 자원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불 피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에 깊이 감사드리며, 행복한 반려 문화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20

DGIST, 中企에 사업화유망 우수기술 소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오는 23일 대구 스케일업 허브(DASH) 5층 DGIST 동대구 산학협력캠퍼스에서 DGIST, ADD(국방과학연구소)가 보유한 사업화 유망기술을 소개하는 공동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설명회는 DGIST·ADD·공동주최기관(대구테크노파크,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 시행하고 있는 기관사업 소개, 사업화 유망기술(6개) 발표, 수요기업과 연구자가 기술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네트워킹 시간으로 구성된다.모든 일정에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들이 직접 참여해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으로 심도 깊은 기술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설명회 개최에 앞서 전기, 전자, 기계, 소재, 화학, 바이오, 정보통신 7개 분야에 대해 기술 수요조사(지난달 19일∼31일)를 진행했고, 조사결과 수요가 높은 총 6개(DGIST 3개, ADD 3개) 사업화 유망기술을 선정해 설명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이동하 DGIST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교류회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사업화유망 우수기술을 소개하고, 공공 연구기관의 우수기술을 매칭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22-06-19

“포북서 구청사 활용안 마련 시급하다”

포항북부경찰서가 오는 28일 신청사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덕산동 후적지가 현재까지 별다른 활용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9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포북서는 28일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경찰서가 이전된 후 북구 덕산동 후적지 소유주는 경북경찰청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갈 예정이다.북구 덕산동 북부경찰서 청사는 지난 1985년 5월 부지면적 5천49㎡(1천527평), 건물면적 5천680㎡(1천718평) 규모로 준공됐다. 주차가능 대수는 48대이며 1일 이용자 수는 직원과 민원인을 포함해 약 500명이다.이곳은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등 구도심과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은 편으로 북부경찰서 후적지는 공공기관, 문화체육시설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경찰서 이전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도 후적지에 대한 활용방안이 없는 상황이라 건물이 장기적으로 방치될 경우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지역사회에서는 공원·공영주차장 등 시민친화적 복합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시민 안모(63·북구 중앙동)씨는 “경찰서가 떠난 건물을 버려두지 말고 주민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른 건물이 들어오기 전까지만이라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나,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앞서 포항북부소방서가 기존 청사와 가까운 해당 부지를 장비창고 등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기도 했지만, 경찰서와 비슷한 시기에 건설돼 30∼40여년이 흘러 노후화된 청사 이전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북구 용흥동 사격장 부지, 북구 덕수공원 부지 등으로 눈을 돌린 상황이다.포항시는 시유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시유지가 아닌 땅이라 관련 민원을 받을 부서조차 확실하지 않다”며 “아직까지 시에서도 매입 계획이나 개발 사항은 전무한 상황이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mangchi@kbmaeil.com

2022-06-19

영덕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사업 ‘시끌’

영덕군이 농촌 일손 돕기 위해 추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추진과정에서부터 운영까지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19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영덕군은 올해 처음으로 라오스 출신 외국인 계절 근로자 45명을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았다. 이들은 지난 5월 25일 시금치·방풍·담배 등을 재배하는 농가로 배치돼 영농작업에 투입됐다.그런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 직업안정기관이 아닌 민간인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관련법에 따르면 직업안정기관이 아닌 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채용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영덕군은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블리타르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MOU는 무산됐고 이후 민간인 A씨가 영덕군과 라오스 정부의 업무협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영덕군 또는 라오스 정부 관계자가 아닌 민간인에 의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도입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관련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문제는 사업 추진과정 뿐만 아니다.각 농가에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로조건과 숙식환경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근로자들이 월 30만∼40만원의 이용료를 부담하는 숙소는 대부분 무허가 건축물이었고 숙소 내부는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 기초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에 매우 취약했다.이와 관련,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포항출장소 관계자는 “합동 실태 점검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작업 환경개선과 사업주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내놨다.영덕군 관계자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 외국인계절근로자 사업이 정착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06-19

경북경찰청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경북경찰청이 행정안전부의 경찰제도개선자문위를 통해 경찰국을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경북경찰청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행안부는 ‘검수완박’ 법안 통과 후 확대되는 경찰의 권한을 통제해야 한다는 이유로 경찰 정책과 인사 등의 실질적 권한을 주고, 지휘·감독권 및 예산권, 그리고 수사 경찰까지 감시·감독을 할 수 있는 ‘경찰국’을 신설해 경찰을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는 1991년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내무부 소속의 경찰을 ‘경찰청’으로 분리시킨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과거 치안국, 치안본부로 돌아가 국민보다 권력에 복종하는 경찰을 행안부에서는 원하는가?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손가락질은 일선 경찰(정부)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경북경찰 25개 직장협의회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즉각 중단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 △경찰의 공안직군 편입 등 홀대받는 경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한편, 행안부 장관 직속 자문위원회인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는 오는 21일 경찰 통제 방안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권고안에는 △경찰국 신설 △경찰 고위직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 등의 안이 담겼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6-19

경주시 ‘골프장 물 도둑질’ 봐주기 의혹

속보 = 기록적인 가뭄 속에서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경주지역 명문골프장의 하천수를 몰래 사용한 것과 관련본지 13일자 5면 보도, 경주시가 철저한 조사보다 형식적인 행정처분으로 편법, 탈법, 불법을 부추기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지역 환경단체는 이 문제와 관련 경주시 해당 부서를 방문해 관련 법령에 따라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그러자 경주시는 최근 1회 1만6천ℓ 용량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대형 살수차 4대를 동원해 경주 보문단지 내 동궁원 뒷편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한 A골프장 관련자들에게 20일까지 변상금부과 사전예고에 따른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또 4일동안 불법으로 사용한 하천수 양을 약 900t으로 추정하고 1t당 52원(4만6천800원)의 변상금을 징수하고 이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하지만 경주시는 A골프장으로부터 불법 하천수 사용에 대한 날짜별 운송 차량 번호, 운송횟수, 일대 지급현황 등을 통한 전체 물 사용량 등 자료 확인도 없이 운송업자의 진술을 토대로 변상금을 책정해 ‘봐주기식’ 행정처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이곳 골프장은 지하수 관정 1개도 없이 수십년동안 보문호수의 농업용수를 헐값에 사용해 막대한 이익과 특혜를 챙긴 것도 모자라 가뭄에 농작물이 말라 비틀어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골프장 그린과 페어웨이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주민들로 하여금 골프장 편에 서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비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한 골프장 회원은 “계속된 가뭄으로 약 10일 정도 대형 살수차가 새벽부터 B코스 1번홀과 7번홀 헤저드로 불법 하천수가 엄청나게 들어왔으며 그로 인해 골프장 잔디가 가뭄에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부 공무원들은 골프는 프로수준인데 골프장 관련 민원 처리는 ‘나몰라라’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농민들은 가뭄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애간장을 태우는데 경주시 행정은 언론 지적에도 무관심에 가까운 행태는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다”고 전했다.인근의 다른 골프장 관계자는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해도 벌금이 1t에 50원이면 구태여 2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투자해 지하수를 관정할 필요가 없다”며 “지하수 1개의 비용으로 10년 가까이 하천수를 불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지하수를 관정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한편, 본지는 A골프장 측에 약 10일간 살수차가 운행된 것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골프장은 이를 거부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6-19

서울 문교초등생들 경주와 울릉·독도방문 나라사랑 체험 활동

서울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홍성철) 관내 문교초등학교(교장 김문호) 6학년 학생 35명은 지난 15일부터 17일 까지 2박 3일 간, 경주와 울릉, 독도를 탐방하며 나라사랑정신을 체험하는 활동을 벌였다. 문교초등학교는 2020년 독도관을 설치하고 교육과정에 독도주간을 설정하여 학년별 특성에 맞춰 ‘독도 바르게 알고 사랑하기’를 실천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첫날인 15일 일본의 역사 왜곡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화랑 정기를 담아 독도를 세계에 펼치다」라는 주제로 경주를 방문하여 화랑도의 나라사랑 정신과 호연지기를 품고 독도를 찾아가 세계시민을 향하여 독도의 올바른 주인이 대한민국임을 선포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방문하여 공연과 미디어 아트 관람 등을 통해 삼국통일의 주축인 화랑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 우리 영토 독도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행사가 끝나면 사후지도로 독도명예시민 등록 및 주한 각국 대사관에 편지 쓰기를 통해 전 세계에 올바른 독도 역사 알리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독도 홍보 UCC 제작 및 독도 골든벨, 독도 역사 신문 공모전 등을 통해 독도 홍보 작은 외교관의 자질을 갖추는 충분한 교육적 가치가 예상된다. /정상호기자

2022-06-19

“6월 모평 수학 1등급 89.65%가 미적분”

지난 9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문·이과 학생들 간에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나타났다는 분석결과가 발표됐다.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77개 고등학교 학생의 1만9천4명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89.65%는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선택했다.또 1등급 학생 중 수학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고른 학생은 6.23%에 불과했다.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으로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진다.수학 선택과목으로 주로 이과 학생들은 미적분을, 문과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난해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영역 1등급 중 이과 수험생의 비중이 높았던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분석된다.국어는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91.45%가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택했고, 8.55%만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이었다.유불리로 인해 선택과목을 바꾼 학생 비율은 과목별로 차이가 있었다.국어의 경우 지난 3월 치러진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에서 언어와 매체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선택 학생 비율이 3월 47.71%에서 6월 49.18%로 증가했다.반면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3월 52.29%에서 6월 50.82%로 감소했다.하지만 수학의 경우 3월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은 49.53%에서 6월 50.79%로 소폭 늘었고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은 3월 45.78%에서 44.17%로 줄어들었다.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수학의 경우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는데도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학습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미적분 선택 비율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06-16

망월지 수문개방에 두꺼비 유생 99% 폐사

오는 2025년부터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두꺼비를 못 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6일 수성구에 따르면 이날 구청에서 (주)엔에이피에 용역을 의뢰한 망월지 두꺼비 산란 및 서식지 조사에 대한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이번 용역 조사는 망월지를 산란처로 이용하는 두꺼비의 서식범위를 파악해 지속가능한 두꺼비 보호 및 산란지와 서식지 보전의 타당성 마련하기 위함으로 자연환경보전법 제12조에 근거해 망월지 두꺼비의 서식지와 산란지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올해 사유지인 망월지 수리계의 수문개방으로 두꺼비 유생 집단이 99% 이상 폐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2025년에는 두꺼비 개체수 자체가 급감할 것을 예상했다.앞서 지난 2018년에도 수리계의 수문개방으로 유량의 3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이는 2021년 성체 두꺼비 이동 개체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아울러 봄가뭄과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두꺼비 생태 변화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올해 역대 최장기 겨울가뭄과 봄가뭄으로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늦은 성체의 이동이 시작됐고, 예년과 달리 서둘러 산란지로 이동하고 이동 이후 9일만에 산란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아성체의 서식지 이동도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늦게 관찰됐으며, 2007∼2009년 두꺼비 유생 집단폐사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인한 병원성 세균 감염이 주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 기후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망월지 보호 방안과 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구체화 할 방침”이라며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 생태경관지구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수성구가 공개한 용역 조사 결과, 올해 산란기인 지난 3월 5일부터 18일까지 망월지로 이동한 두꺼비 개체는 1천594마리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산란기마다 매년 1천마리 안팎의 두꺼비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