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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구관리제 본격 시행⋯불법 어구 즉시 철거

정부가 불법 어구를 발견 즉시 철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어구관리제도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정비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 ‘수산업법’ 일부 개정으로 도입된 어구관리제도의 시행을 위해 ‘수산업법 시행령’과 ‘수산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14일부터 2월 23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새 어구관리제도는 불법·무허가 어구를 현장에서 즉시 철거할 수 있도록 한 ‘불법어구즉시철거제’를 비롯해 어구의 과다 사용과 폐어구 발생을 줄이기 위한 ‘어구관리기록제’, 대규모 유실 어구 발생 시 신고를 의무화하는 ‘유실어구신고제’ 등 3개 제도로 구성됐다. 불법어구즉시철거제는 행정대집행 절차 중 계고와 대집행영장 통지 절차를 생략하고 현장에서 바로 철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하위법령 개정안에는 즉시 철거된 어구와 시설물의 보관·처리 방법, 반환과 귀속 기준, 비용 징수 방식과 함께 위반 행위에 대한 벌칙 및 행정처분 사항이 담겼다. 또 어구관리기록 대상 어업의 종류, 유실어구 신고 기준과 방법, 제도 미이행 시 과태료(100만 원 이하) 부과 기준 등도 포함됐다. 어구관리기록제와 유실어구신고제는 어구 사용량과 어획 강도가 높은 자망, 통발(장어통발 포함), 안강망 어구를 사용하는 근해어업부터 우선 적용되며, 향후 연안어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실어구 신고는 자연적인 일상 수준을 초과하는 대규모 유실이 발생했을 경우에 한해 의무화되며 어업인은 유실 발생 즉시 또는 입항 후 24시간 이내에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이나 해양경찰청,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기준은 자망 1000m 이상, 통발 100개 이상, 안강망 1통 이상이다. 이와 함께 어구관리제도의 정착을 위해 어구 생산·판매업과 어구·부표 보증금제 등에 대해서는 해양경찰청에도 지도·점검 권한 일부를 위임했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새 어구관리제도는 해양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제도”라며 “어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해양수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은 2월 23일까지 전자우편이나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4

구몬학습·빨간펜 운영 교원그룹 랜섬웨어 감염사고…960만명 해킹 영향권

구몬학습과 빨간펜 등 교육 사업을 영위하는 교원그룹 8개 계열사에서 랜섬웨어 감염 사고가 발생, 가상 서버 약 600대와 서비스 이용자 약 960만명이 해킹 영향권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는 교원그룹이 지난 10일 오전 8시께 사내 일부 시스템에서 비정상 징후를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관련 수사 기관에 침해 정황을 신고했다고 14일 보도했다. 교원그룹은 또 지난 12일 오후에는 데이트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전날 KISA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KISA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교원그룹 전체 800대 서버 중 가상 서버 약 600대가 랜섬웨어 감염 영향 범위에 포함됐고, 이에 따라 영업 관리 시스템,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 8개 이상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조사단이 추산한 감염 영향 주요 서비스 이용자는 960만명으로 교원그룹 8개 계열사 전체 이용자 1300만명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여기에는 중복이용자도 포함돼 있어 실제 인원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문제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가 됐지만, 교원그룹은 아직 고객 개인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교원 측 침해 사고 신고를 접수한 조사단은 방화벽을 통해 공격자 IP와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악성파일 삭제 등 긴급 조치를 마친 뒤 공격자 IP와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된 웹셸 등 악성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웹셸은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서버 해킹에도 활용된 악성코드로 쉽게 탐지가 가능한 종류로 알려져 있다. 조사단은 교원그룹이 다행히 백업 서버를 갖추고 있으며 백업 서버의 감염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4

전광훈 목사 구속...서부지법 폭동 배후 조종 혐의

서울서부지법 폭동 배후 조종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밤 구속됐다. 서부지법에서 사상 초유의 법원 폭동 사태가 벌어진 지 거의 1년 만이다. 김형석 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특수주거침입 교사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을 밝혔다. 전 목사가 구속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8년 19대 대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2·3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출소한 그는 2020년 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같은 해 9월 보석 조건을 어겨 재수감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석방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월에는 청와대 앞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직후 흥분한 지지자 100여명은 법원 청사로 난입, 철제문과 유리창, 집기 등을 부수고 판사실을 수색하는 등 폭력난동 행위를 벌였다. 난동 행위에 가담해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전 목사 교회 특임전도사 2명을 포함해 지난달 1일 기준 141명이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전 목사가 자신이 꾸린 지역별 조직인 ‘자유마을‘이나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압수수색 직전인 지난해 7월 교회 내 사무실 PC가 교체된 점 등을 근거로 증거인멸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지법 사태 전에 우리 집회는 끝났고, 창문을 부수고 들어간 사람은 다른 팀”이라며 “서부지법 사태가 일어난 것도 미국에서 알았다”고 해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3

두 차례 태풍에 잠겼던 감포항, 465억 들여 다시 세웠다

경주 감포항이 대형 태풍 피해 5년 만에 재난 대응력을 갖춘 국가어항으로 거듭났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020년 연속 상륙한 대형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감포항의 ‘태풍 피해 복구공사(3단계)’를 지난해 12월 최종 준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감포항은 2020년 9월 제9호·제10호 태풍이 잇따라 상륙하면서 배후부지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2021년 4월부터 총사업비 465억 원을 투입, 5년에 걸친 대규모 복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복구공사는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1·2단계에서는 호안 보강 360m, 배수로 신설 356m,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공간 조성 등이 이뤄졌다. 이번에 마무리된 3단계 외곽시설 설치공사는 감포항의 안전성 확보와 어항 기능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친수호안 전면에 340m 규모의 이안제(바다 한가운데 설치하는 방파제)를 신설하고 기존 북방파제는 105m 보강해 고파랑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조명·조경 시설을 설치해 주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앞으로도 관할 국가어항의 방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3

경북도 겨울철 미세먼지 농도 상승···주민 건강 비상

경북 지역의 겨울철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주민 건강과 지역 경제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산업단지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에 더해 계절적 요인으로 대기 정체 현상이 겹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자주 초과하고 있다. 13일 실시간 대기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포항·구미 등 주요 산업 도시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0~25㎍/㎥ 수준으로 환경 기준치(15㎍/㎥)를 크게 웃도는 날이 많았다. 특히 포항 제철동과 3공단 지역은 25㎍/㎥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PM10) 역시 평균 40㎍/㎥ 안팎을 기록해 ‘나쁨’ 수준을 자주 나타냈다. 발생 일수도 늘어난다. 지난해 통계를 살펴보면 겨울철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PM2.5) ‘나쁨’ 이상 일수는 약 18일이었다. 경북은 산업·농업 요인으로 이보다 더 많은 15~20일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는 이보다 더 잦아 20일 이상 ‘나쁨’ 단계가 발생했다. 경북도 내 주민들이 한 달 중 절반 가까운 기간을 나쁜 공기 속에서 생활한다는 의미다. 농촌 지역에서도 난방 연료 사용 증가와 논밭 태우기 같은 관행적 활동이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최근 더욱 빈번해진 산불로 인해 단기간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마다 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외래 환자가 약 5~10%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에 더해 의료비 지출까지 늘어나는 상황을 만들면서 주민들에게 경제적 압박을 주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나타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관광객 감소, 야외 활동 제한, 농업 생산성 저하 등이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 전반에 부정적 파급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관리 강화,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책은 많지만 실제 생활에서 공기가 맑아졌다는 체감은 없다”고 말하며 정책 실효성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국립경국대 이영훈 교수는 “산업단지의 대기오염 저감 정책 확대와 농업 활동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초미세먼지의 경우 공단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입자로 변하는 경우도 많아 후처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은 있지만 공단 지역의 경우 바람 방향에 따라 미세먼지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미세먼저 예보 시스템을 운영해 주민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13

대구 119신고 줄었지만 화재 피해 급증⋯산업시설 대형화재 영향

대구 지역 119신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화재 발생과 재산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대형화재가 전체 피해액 증가를 주도하며 ‘건수 감소·피해 확대’라는 상반된 흐름이 확인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119신고접수 및 출동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9신고 접수는 47만 8547건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 하루 평균 1311건으로, 약 66초마다 1건씩 신고를 처리한 셈이다. 출동과 직결된 신고도 19만 7654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화재 관련 지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화재 출동 신고는 1만 4481건으로 6.6% 증가했고, 실제 화재 발생은 1257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10명(사망 12명, 부상 98명)이었으며, 재산피해는 436억 5878만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소방당국은 2025년 1~3월 산업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화재가 피해액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38.2%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6.8%)과 기계적 요인(13.4%)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이 4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산업·상업시설 화재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구조·구급 활동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구조 출동은 2만 515건으로 줄었지만, 위치추적과 승강기 사고 관련 구조는 오히려 증가했다. 구급 출동은 14만 2569건으로 이송 인원은 7만 8469명이었으며, 질병 환자가 70%에 육박해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집중 현상도 뚜렷했다. 대구소방 측은 “안내·오접속·무응답 등 비출동성 신고가 적지 않아 긴급 신고 연결 지연 우려가 있다”며 “119신고 시 정확한 위치 설명과 불필요한 통화 자제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3

대구·경북 사랑의 온도탑 ‘희비’…경북 103도 조기 달성, 대구는 84도

대구·경북 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상반된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은 목표를 조기에 넘어서며 100도를 돌파한 반면, 대구는 아직 목표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3일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지 43일 만에 성금 182억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올해 캠페인은 경기 침체와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지역 대규모 산불로 인한 긴급 모금까지 겹치며 기부 피로도가 높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목표액도 전년도 최종 모금액 213억 원 대비 약 83% 수준으로 낮춰 설정됐다. 캠페인 초반에는 모금 실적이 전년 대비 80% 수준에 머물러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개인 기부자와 지역 내 기관·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 결과 경북은 15년 연속 나눔 캠페인 목표 달성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전체 모금액의 절반가량을 개인 기부자가 차지했으며, 지역 기관과 기업들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구의 사랑의 온도탑은 아직 100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해 목표 모금액은 전년도와 같은 106억 2000만 원으로, 현재까지 89억 2000만 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는 84도를 가리키고 있다. 대구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기부 독려 캠페인을 통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은 목표액 조기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13

[르포]120㎏ 보트 머리 위로·5m에서 다이빙···‘후끈후끈’ 겨울 해병대 캠프

“악, 나는 할 수 있다”고 소리치며 5m 높이에서 몸을 날렸다. 곧바로 물기둥이 솟구치더니 깊이 5m의 물속으로 사라졌던 그가 양손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다.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인천상륙관 전투수영장에서다. 전투복과 구명조끼를 입은 이들이 차례로 3m 또는 5m 높이의 다이빙대에 섰다. 잠시 망설이더니 “준비, 뛰어”라는 짧은 교관의 한마디에 이를 악 물고 눈을 질끈 감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배에서 탈출하는 ‘이함훈련’이 한창인데, 열기가 후끈했다. 12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진행하는 겨울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이들은 중·고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 230여 명에 달했다. 겨울과 여름에 빼놓지 않고 해병대 캠프를 찾는 최고령 최이기씨(78)는 “이번이 11번째인데, 13회 참가가 목표”라고 말했다. 전투수영장 한쪽에서는 군용 침투 목적의 소형 고무보트인 IBS 해상 패들링 훈련이 이뤄졌다. 물 위에 띄운 IBS에 참가자들이 올라타자 “하나, 둘, 셋” 구호가 울렸고, 노가 동시에 물살을 갈랐다. 방향이 흐트러지면 보트는 즉시 틀어졌고 다시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반복됐다. 노를 젓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동작의 일치였다. 전투연병장에서는 다른 조 참가자들이 훈련에 투입됐다. 간단한 PT 체조로 몸을 푼 참가자들은 무게가 120㎏에 달하는 IBS 육상 헤드캐링 훈련(머리 위로 올려 육상에서 운반하는 훈련)에 들어갔다. 각자 지정된 IBS 앞에 6명씩 두 줄로 정렬하자 “정렬 완료, 팀장 앞으로”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대열이 정비되자 곧바로 “들어”라는 구령이 울렸고, 구호와 함께 고무보트가 머리 위로 올려졌다. 12명이 한 조를 이뤄 보트를 들어 올린 채 자세를 유지했다. 팔과 어깨에 힘이 실리자 참가자들의 얼굴이 굳어졌고 보트가 기울자 “기울어지지 않게 다시 맞춰”라는 호통도 이어졌다. 잠시 뒤 다시 울린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함성이 터졌고, 보트는 다시 머리 위로 올라갔다. 전투연병장에는 힘찬 구호와 거친 숨소리만 가득했다. 한 참가자는 “고무보트가 생각보다 무거웠지만 12명이 함께한 덕분에 헤드캐링 훈련에 성공할 수 있었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벌써 여름 캠프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13

경북소방,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 현장 대응 성과 드러나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가 의성 산불 현장에 신속 투입돼 초기 진화와 확산 차단에 나서며 선제적 산불 대응 정책의 실효성이 현장에서 드러났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를 투입해 불길의 확산을 조기에 억제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현장은 겨울철 장기간 이어진 건조한 기상 여건과 돌풍성 강풍, 산악 지형이 겹치며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소방본부는 산불 발생 직후 도내 소방서 119산불신속대응팀 13개 대와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 3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지상 진화를 중심으로 대응했다. 고압 펌프차와 급수차, 장비 운반차 등 차량 3대가 동시에 출동해 주불과 잔불을 나눠 진화 작업을 벌였고, 의용소방대는 인력 보강과 현장 지원에 나섰다. 이번 대응은 지난해 의성에서 시작돼 경북 북부 전역으로 확산됐던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구축된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 운영 체계가 실제 산불 현장에 처음 적용된 사례다. 기존 119안전센터 단위로는 산불 초기 대응에 필요한 인력을 한 번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담 대응팀을 편성해 왔다. 출동 지령이 내려지면 119산불신속대응팀은 구조대와 직할 안전센터 소속 대원 8명으로 구성돼 즉시 현장에 투입되며, 의용소방대 산불지원팀이 합류해 대응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 경북형 소방산불진화대는 도내 119산불신속대응팀 22개 대 542명과 의용소방대 산불지원팀 51개 대 2040명으로 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초기 단계에서 산불 확산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사항을 토대로 산불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설 앞두고 동해안 국가어항 합동점검⋯포항해수청, 2월 6일까지 안전 점검

설 명절을 앞두고 동해안 국가어항을 대상으로 한 안전 점검이 실시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설 연휴 기간 어항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13일부터 2월 6일까지 지역 내 국가어항 시설물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죽변항(울진군), 읍천항(경주시), 저동항(울릉군) 등 주요 국가어항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어항 시설물의 균열·파손 여부 등 외관 상태를 비롯해 어민과 방문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물 설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합동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미한 안전시설물 파손이나 위해 요소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임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정밀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보수·보강할 예정이다. 이재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어항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전 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없는 안전한 국가어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3

용흥동 중앙하이츠 임대주택 피해자들, 허위·과장 홍보 피해 5년 만에 집단 고소

포항시 북구 용흥동 중앙하이츠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조합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주민들이 사업 추진 5년 만에 사업관계자들을 집단 고소했다. 진보당 박희진 포항시위원장과 용흥동 중앙하이츠 피해자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포항북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12월부터 발생한 임대주택 피해와 관련해 사건에 연루된 모든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중앙하이츠 용흥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일원에 약 570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이다. 시행사인 더아일린협동조합과 아일린씨티㈜는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라고 홍보했으나 토지 확보와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년째 사업이 정체됐고 현재까지 착공도 하지 못했다. 이번 집단 고소에는 피해자 73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피해액은 27억8500만원이다. 피해자 1인당 피해 금액은 3500만~4000만원 수준이다. 피해자대책위원회는 “개별 고소와 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증거 자료와 진술서를 모아 집단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소 대상에는 사업 주체인 더아일린협동조합 임원진과 시행사인 아일리시티㈜ 대표, 허위·과장 홍보로 계약을 체결한 영업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자금 관리를 맡은 교보자산신탁㈜와 아파트 브랜드 ‘중앙하이츠’를 보유한 도무개발㈜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피해자대책위원회는 “피해자들이 가장 신뢰한 요소는 ‘중앙하이츠’라는 아파트 브랜드였다”며 “시공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브랜드를 내세운 광고가 계약 체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상춘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는 “허위·과장 홍보와 반복된 약속으로 계약이 이뤄졌지만,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자금 흐름과 사건의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3

코레일, “설 승차권 예매 미리 체험해보세요”⋯‘전용 웹페이지’서 열차 조회· 여행정보 사전 등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6년 설 연휴 승차권 예매’를 대비해 예매 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는 ‘사전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 체험은 12일부터 14일, 17일부터 18일까지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 ‘명절 전용 웹페이지’에서 노선별 예매일과 운행시간표를 확인하고, 원하는 여정정보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열차시각 조회’에서 이용구간, 출발일, 열차 등을 선택해 해당 열차의 사전 예매일과 모든 국민 예매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자별 예매하는 노선을 지도로 볼 수 있도록 해 노선별 예매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여정정보 등록’에서는 구간, 출발일, 인원 등의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예매 당일에 바로 저장된 정보를 불러와 편리하게 예매할 수 있다. 코레일은 오는 15일부터 5일간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교통지원 대상)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한다. 15일은 경부·경전·동해·중부내륙·경북·대구·충북·교외선을, 16일은 호남·전라·중앙·강릉·장항·영동·태백·서해·경춘·목포보성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19일은 호남·전라·장항·서해·목포보성선을, 20일은 경전·중앙·강릉·동해·중부내륙·경북·대구·충북·영동·태백·경춘·교외선을, 21일은 경부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대상 날짜는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명절에 운행하는 열차다. 잔여석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상시 판매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3

대구·경북 13일 맑지만 건조한 추위 지속⋯빙판길·화재 주의

대구·경북은 13일 대체로 맑은 가운데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중·북부 지역에는 아침까지 0.1㎜ 미만의 비나 0.1㎝ 미만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아침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6도로 전날(영하 0.9~6.2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아 체감상 종일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눈이 내려 쌓였던 지역에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건조한 곳이 많아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5~5.5m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낮에도 아침만큼 춥게 느껴지겠다”며 “추위는 14일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3

포항시 3년 새 17곳 문 닫았다⋯줄줄이 사라지는 동네 목욕탕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가던 동네 목욕탕이 쥐도 새도 모르게 문을 닫았어요. 이제 목욕 한 번 하려면 30분은 더 걸어가야 합니다” 12일 오전 포항시 북구 한 목욕탕 앞에서 만난 주민 안모 씨(67)의 하소연이다. 안 씨가 다니던 이 목욕탕은 2000년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 5월 폐업했다. 목욕탕 옆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닫힌 유리문 너머로는 먼지를 뒤집어쓴 집기들이 그대로 남아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돼 보였다.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경상북도에서 영업 중인 목욕탕은 457곳, 폐업한 곳은 571곳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도 영업 중인 목욕탕은 236곳에 그친 반면 폐업한 곳은 606곳에 달했다. 포항시의 경우 현재 영업 중인 목욕탕은 88곳으로 최근 3년 동안에만 17곳이 문을 닫았다. 연도별로는 2023년 3곳, 2024년 8곳, 2025년 6곳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수요를 가장 큰 배경으로 꼽는다. 난방 기술 발달로 집에서도 탕 목욕이 가능해진 데다 아파트 커뮤니티 사우나 확산과 헬스장 샤워 시설 이용 증가로 전통적인 동네 목욕탕 이용객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는 동네 목욕탕 대신 온천이나 스파 시설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가스·수도·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며 경영 여건은 더욱 악화됐다. 난방과 급수가 필수인 업종 특성상 비용 상승의 부담이 그대로 업주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포항시 남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김모 씨(71)는 최근 이용료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했다. 김 씨는 “공공요금과 인건비, 시설 유지비가 한꺼번에 오르면서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소비자원 서비스 요금 가격 동향을 보면 경북 지역 목욕탕 이용료는 2025년 1월 평균 7885원에서 같은 해 11월 8077원으로 올랐다. 문제는 목욕탕이 단순한 상업시설을 넘어 서민과 취약계층에게는 여전히 필요한 생활 기반 시설이라는 점이다. 수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 겨울철 동파 피해 등으로 집에서 씻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목욕탕을 대신할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 포항시 식품산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용 감소에 공공요금 상승까지 겹치며 업계 부담이 커졌다”며 “65세 이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목욕 이용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재정 여건상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목욕탕 폐업을 일시적 불황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해석한다. 김정규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아파트 중심 주거 확산과 코로나19 이후 위생 인식 변화로 동네 목욕탕의 기능이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과거처럼 민간 영업만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고려해 공공이 최소한의 역할을 하거나 폐업한 목욕탕을 복지·문화 공간 등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2

[르포] 비행기 뜨면 멈추는 삶···포항 군 소음 피해 현장의 절규

포항은 포항비행장(K3), 해상 사격장, 육상 사격장 등 군 소음 밀집 지역이다. 동해면 도구1·2리, 흥해읍 칠포1리, 장기면 수성·산서 일대가 대표적인 곳이다. 이들 마을들은 수십 여 년 동안 군사훈련과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소음과 진동을 견뎌왔다. 소음은 주거 환경 붕괴와 재산권 침해, 생계 위협, 인구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군 소음 현장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주민들의 일상을 들여다 봤다. 동해면 도구1리는 포항비행장(K3)과 예비군 훈련장에 둘러싸였다. 항공기와 헬기가 저공비행을 반복하고, 사격과 훈련도 계속된다. 포항비행장이 확장되면서 마을과는 거리가 더 가까워졌고, 소음 피해도 심해졌다. 조영래(57) 이장은 “지금 집을 지을 수 있는 땅도 평당 50만 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소음과 군사시설 인접 지역이라는 이유로 일대 부동산 값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급매물이라는 형식으로도 땅이 팔리기만 하면 처분하고 이곳을 떠나기가 일쑤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도구1리 토지는 외지인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가 됐다. 더욱이 이 마을은 지금 불꺼진 창처럼 을씨년스럽다. 주민의 절대 다수가 70~90대이고, 젊은 세대는 찾기조차 없다. 마을에는 슈퍼마켓이 없고 병원은 멀다. 빈집만 늘어난다. 조 이장은 “집을 보러 왔다가 항공기 소리 들으면 바로 돌아간다”라면서 “군부대 때문에 생활·교육·교통 여건이 와르르 무너졌다”며 혀를 찼다. 도구2리에서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마다 건물 위를 스치듯 지나고, 4~5층 높이의 주택에서는 비행기 동체가 눈앞을 가로지른다. 컴퓨터 작업 중 비행기가 지나가면 전원이 꺼질 정도이고, TV를 보는 중에도 화면이 끊길 때가 많다. 서정순씨(72)는 “여름에는 문을 열어놓고 자야 하는데 바로 옆에서 비행기가 날아간다. 사람이 미쳐버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숙씨(77)는 “포항지진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드르륵’ 소리만 나도 벌써 놀란다”며 “작은 진동에도 매우 놀라게 된다”고 호소했다. 소음은 주거 환경 자체도 흔든다. 비행기 이착륙 때마다 발생하는 진동으로 집 전체가 흔들리고, 창틀과 벽에는 자주 금이 간다. 도구2리 일대 주택은 대부분 70~80년 된 노후 주택으로 지진 이후 생긴 균열이 비행기 진동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칠포해상사격장과 가까운 칠포1리. 이 곳은 사격이 시작되면 해경과 군 보트가 어항 출입을 통제한다. 어민 정정수씨(74)는 “사격하는 날은 해경이 와서 나가는 길을 막아버려 꼼짝없이 조업을 못 한다”며 “오도리나 청진리 쪽은 멀리 돌아서 작업 할 수 있는데, 칠포리는 유일하게 완전히 막힌다”고 울분을 토했다. 마을 어민들은 사격 예고가 떨어지면 하루 벌이를 포기해야 하는구나라며 체념하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됐다. 사격일을 전후 해 태풍 주의보 등 기상 악화가 겹치면 며칠씩 조업을 못 하는 때도 있다. 이럴 경우면 바다에 깔아 둔 그물을 관리하지 못해 통째 어구 등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김덕출씨(72)는 “사격하는 날은 밖에 나가기도 무섭다”며 “유탄이 떨어진 적도 있었고, 갑자기 총소리가 나면 애들도 어른들도 놀란다”고 했다. 글·사진/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12

177억 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낮잠’···GMP 허가 ‘불발’

2022년 4월부터 2년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내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이하 센터)에 입주했던 (주)바이오앱은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로 옮겨 식물세포 재배 기반의 동물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나오는 항원단백질을 재조합해 돼지열병 백신 ‘허바백’ 생산에 성공했다. 177억 원을 들여 식물을 이용한 동물백신 생산을 위해 동물용 백신생산시설(KvGMP), 식물공장, 동무효능평가시설 등을 갖춘 센터에서 허바백 대량 생산을 계획한 바이오앱은 2023년 12월 허바백 TM 돼지열병 마커 백신에 관한 기술을 이전하기로 포항TP와 계약을 맺었다. 식물 플랫폼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동물백신 뿐만 아니라 면역진단용 항원과 차세대 동물용 치료제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초기 공정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인 센터 자체가 매우 중요한 기회였다. 센터를 위탁운영 하는 포항TP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허가를 받기 위해 컨설팅 용역과 주요 시설·장비 검·교정, 밸리데이션(특정한 공정, 방법, 기계 설비 또는 시스템이 미리 설정된 기준에 맞는 결과를 일관되게 도출한다는 것을 검증하고 문서로 만드는 일)을 진행한 뒤 지난해 1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동물의약품 KvGMP 제조업 허가 및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농립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3월 제출서류 검토 반려 의견을 회신했다. 새로운 품목(신약) 임상시험성적에 관한 자료, 독성과 약리작용에 관한 자료 등을 제출하라는 이유에서다. 포항TP는 보완 조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GMP 허가를 꼭 받아내겠다는 계획이지만, 2022년 3월 문을 연 177억 원짜리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의 애초 목적 실현과 제 역할 수행이 더뎌지는 셈이다. 특히 입주 기업과 다른 지역 그린백신 활용 동물의약품 개발 업체들이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폭도 좁아졌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GMP 인증이 지연되면서 돼지열병 백신 후속 파이프라인과 신규 식물 기반 동물의약품의 실증·시제품 생산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포항TP가 명확한 전략과 단계별 활용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업과 더 긴밀히 협력해 센터가 실제 산업 성과로 이어지는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MP 허가 절차는 ‘전 임상시험’에 6개월, ‘임상시험’에는 1년 6개월이 걸리고, 제조업 허가와 품목 허가에는 각각 10일과 6개월이 걸린다.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동물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로 공식 인정하는 행정처분인 시설 허가도 필요하다. 배기범 포항TP 그린백신품질관리팀장은 “GMP 허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정현정 포항시 바이오미래산업과장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GMP 허가를 꼭 받아내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설립·운영 목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12

대구·경북 12일 흐리고 밤부터 눈⋯한파 속 빙판길 주의

대구·경북은 12일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밤부터 경북 북부 내륙(영주·봉화·영양·상주·문경·예천)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고, 이날 오전 9시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13일까지 경북 북동 산지와 울릉도·독도 1~3㎝, 경북 북부 내륙은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은 13일까지 울릉도·독도 5㎜ 미만,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는 1㎜ 안팎으로 관측됐다.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거나 살얼음이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 북동 내륙과 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영하 5도로 매우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좋음’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2.5m로 일겠으며, 동해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1.5~4.0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모레 아침 기온이 낮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이번 주에는 비와 눈 소식이 잦은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2

㈜경동, 새해 첫 나눔명문 기업 가입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있는 ㈜경동에서 ‘나눔명문기업 가입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가입식에서 ㈜경동은 이웃사랑 성금 1억 원을 기부하며, 대구 나눔명문기업 30호이자 병오년 새해 첫 번째 가입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는 이찬우 ㈜경동 회장, 이상호 대표이사, 이상원 대표이사,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동은 1973년 창업한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톱기계와 파이프 끝단 가공 기계를 제작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창업주 이찬우 회장은 2015년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50호로 가입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선 바 있다. 이번 나눔명문기업 가입으로 2세 경영인 이상호 대표이사가 그 뜻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성금 중 일부는 ‘사회복지기관 차량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상호 ㈜경동 대표이사는 “1973년 창업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 기업의 성과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가입을 계기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기부금이 지역 복지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눔명문기업은 지속적인 고액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기업에게 사랑의열매가 부여하는 명예의 전당으로, 대구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11

박정훈 준장 어머니 “축하보다 별의 책임 느껴야”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의 수사외압을 주장해온 박정훈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해병대 군사경찰 출신으로는 첫 준장 진급자이다. 박 준장의 어머니 김봉순씨(77)는 “별은 자랑이 아니라 책임이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포항의 한 카페에서 본지 기자와 만난 김씨는 “아들의 진급은 축하보다 무게감이 먼저 느껴지는 일이다”고 운을 뗐다. 부모로서 기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별 하나가 더해진 만큼 짊어질 몫도 커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들에게 “별을 단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책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먼저 건넸다고 했다. 김씨가 아들을 키운 방식에 대해 “(어떤 일을 하지 않도록) 금지하는 것보다 기준을 세우는 쪽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이를 키우며 “하지 마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스스로 옳다고 판단한 길이라면 끝까지 가보라는 말을 반복했다. 가장 강조한 기준은 “남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자”, “내 몫만큼만 살자”였다. 이 기준은 김씨 자신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지역 새마을운동에 참여했고 현재는 포항시 북구 우창동 소재 신경북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천 명 조합원의 자산과 신뢰를 책임지는 자리에서 김씨가 가장 경계해 온 것은 ‘사적인 판단’이었다. 대표자는 감정보다 원칙이 앞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자식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자식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면 사회에서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칭찬에도, 걱정에도 일정 선을 두려고 했다. “부모가 앞에서 길을 닦아주면 아이는 넘어질 기회를 잃는다”는 생각으로 아들에게 선택의 책임을 물었다. 아들이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하던 2023년 여름에도 김씨의 태도는 같았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말리지 않았고, 그때 건넨 첫 반응은 “잘했다”였다. 군인이 해야 할 일은 결국 진실 앞에 서는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 선택 이후 가족의 시간은 길고 무거웠다. 보직 해임과 기소를 거치며 가족은 거의 2년 동안 웃음을 잃고 지냈다. 전화가 울릴 때마다 긴장이 먼저 앞섰고, 신문방송의 기사 한 줄에도 마음을 놓기 어려웠다. 2025년 1월 9일 중앙지역군사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던 날, 김씨는 재판정에서 아들을 끌어안았다. 김씨는 “재판관이 ‘피고인은 무죄’라고 말하는 순간, 그제야 숨이 쉬어졌다”고 회상했다. 진급 소식이 전해진 뒤 김씨가 아들에게 건넨 말은 길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이 지켜봤기 때문인 만큼, 그 자리에서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들의 답은 “원칙대로 하겠다”는 한마디였다. 김씨의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채 상병과 유가족이 남아 있다. 그는 이번 진급이 개인의 영광으로만 소비되지 않기를 바랐다. 김씨는 “아들을 키운 게 아니라, 그렇게 살라고 가르쳤을 뿐”이라며 “사람이 높아질수록 더 낮아져야 한다”고 했다. 박정훈(55) 해병대 준장은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서 태어나 포항 대동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해군사관후보생(OCS) 90기로 해병대 장교로 임관했다. 해병대 헌병단 작전과장, 해병대 제1사단 헌병대장, 해병대사령부 인사근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2022년 신설된 해병대 수사단의 초대 단장으로 임명됐다. 2023년 7월 발생한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를 지휘했으며, 국방부의 이첩 보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같은 해 8월 보직 해임됐다. 이후 군사법원 재판에 회부됐으나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지난해 1월 9일 상관명예훼손, 항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군 검찰이 항소를 취하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한 그는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 직무대리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9일 국방부의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준장으로 진급해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박정훈 당시 대령에게 헌법 가치 수호를 이유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글·사진 /단정민·김보규기자

2026-01-11

포항시, 24시간 화상 치료체계 구축···핵심은 '전문 인력 확보'

포항시가 ‘24시간 화상 치료센터’ 구축에 나선다. 야간이나 주말에 중증 화상이 발생하면 전문 치료를 받기 어려워 대구 등 외지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다. 시는 빠르면 3월 ‘24시간 화상 치료센터’ 의 문을 열어 야간과 휴일에도 전문적인 판단과 초기 치료가 가능한 응급 화상 치료체계를 만들고, 화상 환자의 타 지역 유출과 재난·대형사고 대응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포항의 화상 환자는 2020년 5569명, 2021년 5702명, 2022년 5546명, 2023년 5881명, 2024년 5699명으로 매년 5000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화상 환자는4073명으로, 매년 평균 800명 이상이 대구 등 다른 도시 병원을 찾고 있다. 포항 인근의 화상 전문 병원은 대구에 집중돼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인 푸른병원과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인증 화상병원인 광개토병원이 대표적이다. 포항에는 24시간 화상 전문 치료체계가 없어 중증 환자일수록 외지 병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돼 왔다. 이 같은 현실은 지난해 3월 완료된 ‘포항시 필수·응급의료체계 구축 연구용역’에서도 드러났다. 포항의 필수의료 공급 부족 분야는 신생아, 화상, 외과, 산부인과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화상 분야는 24시간 전문 치료체계가 부재한 대표적인 취약 분야로 지적됐다. 포항 종합병원 응급실 이용 환자 발생 유형에서도 교통사고와 상해에 이어 화상이 세 번째로 많았다. 포항시는 지역 내 화상 전문 치료센터 부재로 야간과 주말에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환자가 타 도시로 유출되고 있으며, 재난이나 대형 사고 발생 시에도 대응 체계가 취약하다는 점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들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병원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3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간 시범 운영하는데, 36억 원의 사업비를 들인다. 시비 60%, 병원 자부담 40% 구조이며, 올해 사업비는 10억 원으로 시비 6억 원과 병원 자부담 4억 원이 투입된다. 운영 방식은 명확히 나뉜다. 병원은 화상 치료센터 진료실과 치료실, 상담실, 환자 대기공간 등을 직접 구축하고 고압산소 치료기와 화상 드레싱 시스템 등 전문 장비를 설치한다. 포항시는 화상 외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6명의 인건비와 수당을 지원한다. 화상 치료센터는 포항시 공모를 통해 병원 1곳을 선정해 운영한다. 3년간 시범사업을 마치면, 2029년부터는 병원이 자체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는 화상 치료센터를 24시간 운영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을 아우르는 동해안권 응급의료 거점으로 육성하고, 야간·주말 화상 환자의 타 도시 유출과 재난·대형사고 대응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철강과 이차전지 등 국가 기간산업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특수 화상 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전기차 화재 등 새로운 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골든타임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11

부주의가 부른 불⋯화목보일러 화재 86% 급증

포항북부소방서는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2월까지 현장 지도와 안전 점검, 홍보·교육을 강화하는 종합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4년 11월~2025년 10월) 도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화재 원인의 78.6%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분석됐다. 소방당국은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중심으로 보일러실 관리 상태와 연통 청결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농촌과 주택가를 대상으로 예방 홍보와 안전 교육을 병행해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보일러실에 내열 단열재로 방화벽을 설치하고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통 내부의 그을음과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연료는 충분히 건조된 목재만 사용해야 한다. 장작의 과다 적재를 피하고 타고 남은 재는 불씨가 완전히 꺼진 뒤 별도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보일러실과 주택 출입구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필수다. 최은우 포항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화목보일러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보일러실 정리와 연통 청소, 연료 관리 등 기본 수칙만 지켜도 대형 화재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1

포항서 문 닫은 학교 45곳⋯도시에서도 초등 붕괴가 중·고교로 확산·폐교 활용문제도 ‘고민’

저출산과 인구 감소 여파가 학교의 잇따른 폐교로 이어지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폐교가 중·고등학교로 확산하고 있다. 11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포항 지역 초등학생 수는 2021년 2만7569명에서 2025년 2만4121명으로 344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4410명에서 3153명으로 1257명 줄었다. 포항 지역 중학생 수는 2021년 1만3331명에서 2025년 1만4199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중학교 신입생 수는 2021년 4401명에서 2025년 4845명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포항 지역 고등학생 수도 2021년 1만2717명에서 2025년 1만2459명으로 258명 감소했다. 고등학교 신입생 수 역시 2023년 4444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학생수 감소는 학교 통폐합으로 연결되고 있다. 포항에서는 2021년 기계중 상옥분교장이 본교로 통합되며 폐지됐고 2026년 3월에는 초등학교 분교장 2곳과 중학교 1곳이 추가로 통폐합될 예정이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농어촌과 구도심 학교의 소규모화로 교육 여건이 악화되고 교육 불균형과 교육재정 효율성 저하 문제가 겹치면서 통폐합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폐교 활용 문제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포항 지역 누적 폐교 수는 45곳이다. 이 가운데 24곳은 이미 매각됐고 교육·공공 목적 등으로 자체 활용 중인 폐교는 3곳에 그쳤다. 민간 등에 임대(대부)된 폐교는 14곳이며,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미활용 폐교도 4곳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학교 폐교 증가를 교육 정책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김태운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는 “아이를 낳지 않는 구조 속에서 기존 인구마저 수도권과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학생 수 기반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며 “이 두 요인이 겹치면서 학교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교 활용은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학생 수나 인구 유입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함께 개선되지 않는 한 학교 폐교는 개별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1

대구·경북 11일 눈 날림 속 강추위⋯주중 영하권 한파 지속

대구·경북은 11일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부터 낮 사이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눈이 내리겠으며, 12일까지 이틀 동안 예상 총적설량은 5~15㎝, 예상 강수량은 5~15㎜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겠고, 경북 북동 산지는 순간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5~2도로 어제(2.6~12.5도)보다 5~8도가량 크게 떨어지겠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건조한 상태가 이어져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4.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먼바다에서는 2.0~5.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번 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년보다 낮겠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져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먼바다에서는 1.5~5.0m로 예상된다. 13일은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최저기온 영하 6~4도, 최고기온 영하 2~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14일은 가끔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으며, 최저기온은 영하 14~영하 5도, 최고기온은 1~8도로 예상된다. 15일은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최저기온 영하 3~5도, 최고기온 8~13도로 전망된다. 동해 남부 해상의 물결은 오전에 1.0~3.0m로 높게 일겠다. 16~17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5~4도, 낮 기온은 5~14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영하 1도, 최고기온 4~7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는 기압골의 발달과 위치, 이동 속도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강수 형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1

문경·영주·봉화 10일 대설주의보⋯경북 북부 최대 10㎝ 눈, 강추위 지속

기상청은 10일 오후 5시를 기해 문경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에는 영주와 봉화군 평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경북 북동 산지에는 대설주의보와 한파경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체로 흐린 가운데 밤까지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남동 내륙에는 0.1㎜ 미만의 비가 내리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울릉도·독도에는 밤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부 내륙(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영양)과 경북 북동 산지에서 5~10㎝, 경북 남서 내륙(김천·구미·칠곡·성주·고령)에서는 1~5㎝로 전망된다. 대구(군위)와 경북 중부 내륙(안동·의성·청송), 경북 북부 동해안(울진·영덕)은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에서 5㎜ 안팎, 경북 남서 내륙은 5㎜ 미만이며, 대구(군위)와 경북 중부 내륙·동해안은 1㎜ 안팎이다. 울릉도·독도는 12일까지 예상 적설량이 5~15㎝, 예상 강수량은 5~20㎜다. 내일인 11일에는 오전 9시부터 낮 사이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 0.1㎝ 미만의 눈이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기온은 영하 15~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며 “교통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등산객들은 산행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0

우리나라 대표 겨울 축제 ‘2026 화천산천어축제’ 10일 개막

한겨울 우리나라 대표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아 대구경북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화천산천어축제가 10일 오전 개막했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이날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강원특별자치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축제를 국내 겨울축제 가운데 유일한 글로벌 축제로 지정해 2024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만 매년 10만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이 축제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국내 지자체 담당자들의 벤치마킹 열기도 대단하다. 이번 축제장은 축구장 40여 개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판 위에 조성됐다.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얼음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 위해 개막 첫날 이른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 행렬이 축제장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가득 메우며 한파를 열기로 녹이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꽁꽁 언 화천천 위에 뚫린 2만여 개의 얼음 구멍 사이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기다리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추위도 잊은 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물에 뛰어드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은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함을 선사한다. 총연장 140m의 눈썰매를 비롯해 아이스 봅슬레이, 스케이트, 아이스 파크골프 등 대표 체험장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밤에는 야간 낚시터가 운영돼 색다른 겨울 손맛을 선사한다. 축제장 곳곳에는 세계 겨울축제의 대표 콘텐츠가 집약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얼음 조각 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전문가들이 빚어낸 대형 태극기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선 대구경북민들에게 익숙한 경주 황룡사지 등 30여 점의 정교한 얼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산타 우체국’에서는 핀란드 현지에서 온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가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격 있는 축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0

경북 북부 대설주의보⋯고속도로·지방도 곳곳 눈·결빙

10일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고속도로와 지방도 곳곳에서 눈과 결빙으로 인한 교통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이날 오전 안동 일대에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자 중앙고속도로 남안동나들목(IC) 진입을 통제했다. 남안동나들목을 이용하려는 차량은 서안동나들목으로 우회해야 하며, 당국은 도로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는 지방도 901호선 영주 봉현면 두산리∼예천 효자면 고항리 구간이 강설로 통제됐다. 이 밖에도 지방도 920호선 청송군 신촌∼영양군 답곡터널 구간과 지방도 901호선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고항재 구간 등 2곳이 결빙으로 통제되면서, 당국은 우회도로 이용을 요청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문경, 영주, 봉화 평지, 북동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영주 8.3㎝, 봉화 8.1㎝, 문경 0.8㎝, 석포 9.3㎝를 기록했다. 눈은 이날 밤까지 북부 내륙과 북부 산지에 1∼5㎝, 군위와 중부 내륙·북부 동해안에 1㎝ 안팎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 남서 내륙 지역에는 내일까지 1∼5㎝의 눈이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특히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 당국은 “많은 눈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교통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등산객들은 산행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0

KTX포항역 심야 교통 사각지대, 개선책 마련해야···막차 이용객 ‘발 묶여’ 동동

포항역을 이용하는 심야 KTX 승객들의 교통 불편이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포항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오전 6시 1분 첫차(5000번)를 시작으로 밤 11시 40분 305번 버스를 끝으로 운행이 종료된다. 반면 서울발 포항행 마지막 KTX 열차는 자정을 넘어 오전 0시 44분 포항역에 도착한다. 심야시간 대에 대중교통 연계가 사실상 단절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포항역을 순환하는 시내버스가 모두 종료되면 대체수단이라도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마을버스나 심야 보조노선도 전무하다.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택시뿐이지만, 열차 도착 시간대에 택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차한 승객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자정을 넘기자 심야 KTX를 타고 내린 승객 100여 명이 택시 승차 대기 줄을 형성했다. 그러나 손님을 맞기 위한 택시는 40여 대에 불과했다. 택시가 끊기자 카카오택시 등을 호출하는데 익숙한 젊은 층은 콜택시 등을 이용했지만, 그마저도 하지 못하는 노인층은 무작정 택시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먼저 승객을 싣고 떠난 택시가 다시 돌아와서야 겨우 역을 떠날 수 있었다. 이시간대 날씨는 영하 5도였다. 칼바람까지 부는 추위 속에 1시간을 기다려 겨우 택시에 오른 주민 A씨는 “심야 KTX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그전에도 여러번 있었다”면서 “이것이 포항 대중교통의 현주소”라고 허탈해 했다. 그는 “짐이 없었다면 걸어서라도 집에 갈 생각도 했었지만, 소지품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매일 심야시간대 KTX가 도착하면 반복되는 모습이다. 지역의 관문인 포항역은 외래 방문객들에게 첫 인상을 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심야 대중 교통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포항역 인근 북구 흥해읍민들도 “포항시에 광역교통망인 KTX와 지역 생활 교통망인 시내버스의 환승 연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없이 제기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시의회라도 나서 대안을 좀 세웠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A시민단체 대표는 “연간 포항시에서 포항버스에 364여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재원이라면 순환버스 노선 등만 잘 짜고 관리하더라도 심야버스 운행은 가능하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설령 예산 문제로 당장 어렵다면 연간 10억원을 추가 부담하더라도 포항역의 교통불편은 해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포항시와 경북도의 단견이 낳은 ‘예견된 불편’이라는 비판도 있다. 포항역 위치를 선정할 당시 위치를 잘못 고른 결과라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심야시간대 이용객 이동 수단에 대한 불편은 인지는 하고 있다“면서 ”관련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한 후 해결방법을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진호선임기자 fair199500@kbmaeil.com

202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