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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상근무 특별휴가 우리 구청만 외면”

대구 달서구 공무원 노조가 비상근무 등에 따른 특별휴가를 요구했으나 달서구청은 이에 응답하지 않아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는 다른 구청과 같은 처우를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치르는 대선 동원 근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7일 대구 달서구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달서구에 제설작업, 산불 감시 등 비상근무에 따른 특별휴가 2일을 보상으로 요구했다. 또 6월 3일 치르는 대선으로 인해 구청 업무 공백을 메우게 되는 선거 동원 근무 미참여자들에게 특별휴가 1일을 줄 것을 요구했다. 달서구노조 관계자는 “올해 초 제설 비상근무를 두차례 했고 산불 감시 근무도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돌아가면서 직원들이 투입됐다”며 “대선의 경우 선거 사무에 동원되지 않는 나머지 20%의 직원이 업무를 떠안게 돼 직원들의 특별휴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을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치르는 대선 동원 근무를 거부하겠다”며 “다른 구청은 특별휴가를 주는데 달서구청만 주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관련 서명서를 받고 있으며, 서명서를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와 달서구에 이르면 다음 주 낼 예정이다. 이번 대선 때 달서구 직원 799명이 본 투표소 140곳, 사전 투표소 23곳, 개표소 1곳 등에 배치될 계획이다. 선거 사무 인력은 사전 투표·본 투표 사흘 전까지 각각 위촉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달서구와 노조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달서구는 다른 공공기관과 협의해 선거 사무 인력을 동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7

‘5월 특수’ 이젠 옛말… 꽃시장 ‘시들시들’

경기 침체로 인한 대구지역 화훼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특수를 누려야 하는 화훼 업계지만 꽃을 찾는 이가 드물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인구감소에다 카네이션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추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오후 북구 대구의 한 꽃 백화점. 상인들은 당일 들어온 꽃을 다듬고, 정리하면서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하지만 가게를 가득 메운 꽃과 달리 매장은 생각 보다 썰렁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일부 카네이션을 구매하러 온 시민 일부만 매장을 돌아다니며 꽃을 골랐다. 한 시민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카네이션 등을 사러 오랜만에 도매시장을 찾았다”면서 “동네 꽃집 보다 훨씬 저렴하게 합리적인 가격에 꽃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지만, 예전과 달리 이렇게 사람이 없을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꽃 백화점 상인 이호전(52)씨는 “경기가 안좋으니 꽃 시장에 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든걸 체감한다”며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꽃들의 순환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네이션 화분의 가격 상승도 소비자의 발길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꽃 소매점에서는 산불 피해와 그에 따른 가격 인상 등 각종 이유를 들며 꽃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꽃을 구매한다는 김모(50·북구)씨는 “항상 계절마다 꽃을 사는게 취미이다 보니 종류는 차이가 날수도 있지만 가격대를 잘 안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눈에 띌 정도로 같은 돈에 비해 꽃 양이 줄어든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네이션은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영남화훼(김해)의 품목별 거래현황은 국화(7687단), 장미(6160단), 알스트로메리아(2014단) 등의 순을 보였다. 가장 많이 찾는 꽃 종류인 국화는 최저 500원부터 최고 1만 원으로 평균 2968원, 장미는 500원부터 2만 6400원으로 평균 4933원, 알스트로메리아는 500원부터 4000원으로 평균 165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07

5월 황금연휴 포항 관광객 17만명 ‘북적’

포항시가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17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인기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포항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총 17만 4991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설 연휴 기간(6일간 15만 6680명) 보다 약 12% 증가한 수치이다. 연휴기간이 더 짧았지만, 방문객수는 훨씬 많았다. 앞서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의 황금연휴 국내 여행지 트렌드 조사에서 포항이 검색 증가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실제 방문 수치로도 입증된 결과다.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별 방문객 수는 보경사(4만 53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이스워크 3만 3188명, 호미곶광장 3만 680명, 일본인 가옥거리 1만 7985명 순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포함된 이번 연휴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여유로운 일정을 즐기려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포항의 주요 명소를 찾았다. 최근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공진시장, 이가리 닻 전망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등 ‘드라마 도시 포항’의 명소들도 2만 5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포항시는 연휴 기간 관광 비상 상황반을 가동해 관광업체와 안내소를 중심으로 위생·안전·화재 예방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이강덕 시장은 “연휴마다 포항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관광도시 포항의 매력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콘텐츠, 젊은 세대와 가족 모두를 아우르는 매력으로 포항만의 관광 브랜드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07

산불피해 현장 찾은 김문수, 빠른 복구 약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보수의 심장'인 영덕·포항·경주 등지를 잇따라 방문하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시민들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며 생활불편 민원을 청취했지만, 선거와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쯤 KTX포항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지역 경북도·포항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영덕군 산불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김 후보는 영덕군 석리 따개비마을과 노물리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지역은 최근 발생한 영남지역의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그는 산불 피해 상황과 복구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주민들에게 빠른 피해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영덕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오후 1시 30분쯤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구입해 먹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인들에게는 연신 “고생하십니다.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인삿말을 건넸다. 경주로 향하기 직전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고, 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로 향했다. 김 후보는 APEC 준비현장을 둘러본 후 돌연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대구·경북 방문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박윤식·이시라기자

2025-05-06

영덕으로 떠나는 산불 피해복구 봉사 여행

영덕군이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로 줄어든 관광객을 다시 모으기 위해 봉사활동과 여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은 17일부터 6월 22일까지 영덕읍 창포리 별파랑공원에서 '진달래 심기와 함께하는 착한 여행'을 운영한다. 참가자는 1만원을 내고 산불피해 지역인 별파랑공원에서 진달래 묘목을 심는 봉사활동을 한다. 참가자에게는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을 준다.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 자원봉사 실적도 인정받을 수 있다. 군은 참가자들이 영덕을 여행하고 영덕사랑상품권을 소비함으로써 지역 경기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참가 희망자는 네이버 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별파랑공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곳으로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정크트릭아트전시관, 목재문화체험관, 신태용축구공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군은 산불로 피해가 난 별파랑공원에 진달래 동산을 조성함으로써 희망을 상징하는 새 관광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광열 군수는 "이번 진달래 심기 프로그램이 산불 피해 지역의 자연을 회복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희망을 싹틔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5-04

김문수 "좌우를 넘어 노사·동서·남녀·빈부 통합 이룰 것" 강조

국 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4일 "좌우를 넘어 노사, 동서, 남녀, 빈부 모든 것을 반드시 다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 간담회를 갖고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 자체가 위기에 빠져 있다. 그 위기를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로 생각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제도 우리가 기적을 이룩했지만, 지금 제로성장 시대라 너무 어려운 점이 많다. 노사와 기업,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열심히 뛰면 다시 한번 도약의 대반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말 잘한다. 불가능한 것이 전부 대한민국에서는 가능하다' 이런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삼류가 아니라 정말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앞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및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도 이런 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도 계속 탄핵하고 줄 탄핵을 31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또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는 건 뭐 하는 건가"라며 "국민 여러분 이런 것을 용서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날 자신에 대해 '헌정 질서 회복과 완전히 반대로 간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제게 그런 말 하는 건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저는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헌법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인지 그 삶을 올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4

민주당, 조희대 청문·국조·특검 해야… 김민석 선대위원장 필요성 주장

더불어민주당은 4일 대법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에는 입 닫았던 대법원이 군사작전 같은 파기환송을 했고, 고등법원이 재판부 배당 및 기일 지정을 하면서 '속전속결'로 이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이 조희대 대법원에 묻고 있다. (이 후보 사건 관련) 전자 문서기록은 다 읽었나. 이런 속전속결의 전례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러니 희대의 졸속 정치재판이자 대선개입이라는 비판과 함께, '칼 테러'와 계엄으로 못 죽인 이재명을 사법살인으로 제거해 국민의힘 무투표 당선을 만들려는 법원 쿠데타·사법 테러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1차 내란, 한덕수-최상목 2차 내란, 조희대 3차 내란이라는 지적에 반박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임명 몫 10명의 대법관은 전자문서를 다 읽었는지 즉각 공개 답변을 하고, 그러지 못하겠다면 국민에게 공개 사죄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이 이런 요구에 최우선으로 답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내란 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법부 대선 개입 저지 특위를 만들어 대법원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국민 대토론회를 여는 등 종합적으로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이고 합법적 절차로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재판을 6·3 대선 이전에 끝낼 수 없고, 대통령 당선 후에 재판을 계속할 수 없다"며 "내란·외환죄 외에 대통령 형사소추를 금한 헌법 84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즉시 소추 중단을 확인하고 명료히 하는 입법 조치를 통해 다음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법원의 잘못이 고등법원에서 반복돼선 안 된다"며 "국민이 주권자다. 법과 절차를 어기면 바로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4

이재명 험지 TK 유권자 지지 호소…‘골목골목 경청투어’ 4일 영주와 예천에서 시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4일 ‘골목골목 경청투어 : 단양 8경편’ 첫 방문지로 영주와 예천군을 찾아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주에서 열린 ‘선비문화 축제’에 참석 "경북이 제 고향인데도 가끔 오면 눈을 흘기는 분들이 있다. 당연하다. 제가 미울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왜 미울까.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온갖 모함을 당하기는 했지만, 제가 정말 뭐가 있었다면 이 자리까지 왔겠나. (저를) 먼지 이상으로 털었는데"라며 "그럼에도 저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분들이) 저하고 무슨 원수를 졌겠나. 정보가 왜곡돼서 그럴 것"이라며 "정보가 중요하다. 가짜 정보, 가짜 뉴스는 퇴치해야 하고 진짜 정보와 진실을 유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사익을 위해 나라를 망치든,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위해 국가와 헌법 질서를 파괴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라며 "그러면 누가 국민을 위해 일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강세였던 점을 염두에 둔 듯 "한 정당이 집중적으로 집권한 지역일수록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경쟁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당내에서 편이나 가르고 당내 유력자에게 줄 서서 공천만 받으면 되는데 왜 국민을 위해 일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영주와 예천을 시작으로 충북 단양, 강원 영월을 거쳐 충북 제천을 차례로 찾아 자영업자 지원 정책 공약 등을 제시하며 득표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일과 2일에는 경기 포천·연천과 강원 철원·인제 등 접경지역, 전날에는 강원 속초·양양·강릉 등 동해안 지역을 찾아 민심을 공략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5-04

M2M 전진하 회장 ‘웹3.0 시대, 블록체인과 AI 기반 사용자 중심 인터넷 혁명 예고’

전진하 (주)M2M 회장은 웹3.0을 ‘블록체인 기술과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한 개인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인터넷 문화이자 환경’으로 정의했다. 지난 2일, AT센터에서 한국품질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2025 한국품질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강연을 통해서다. 그는 이날 M2M에서 개발 중인 웹3.0 플랫폼을 소개하며, 개발자로서 느낀 웹3.0의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전 회장은 이제 웹 플랫폼은기존 웹1.0(정보 읽기 전용)과 웹2.0(플랫폼 중심의 정보 읽기/쓰기) 시대를 지나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주권을 가지고 소유(Own)하는 ‘MY데이터’, 즉 웹3.0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3.0 플랫폼이 갖춰야 할 핵심 요소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탈중앙화 ▲AI를 활용한 데이터 생성 및 처리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모델 ▲참여와 활동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X2E(X to Earn)’ 서비스를 꼽았다. 전 회장은 M2M에서 개발 중인 웹3.0 플랫폼은 이러한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독자적인 블록체인 메인넷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구현하고▲AI 기술을 접목하여 사용자 맞춤형 데이터 생성 및 활용을 지원하며 ▲플랫폼 운영사와 사용자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DAO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M2M 플랫폼 내에서는 사용자들이 콘텐츠 시청(Watch to Earn), 채팅(Chat to Earn), 콘텐츠 제작(Create to Earn), 학습(Learn to Earn)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보상을 얻는 X2E 모델이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단순 소비자를 넘어 생산 활동의 주체가 되어 플랫폼 생태계에 기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회장은 “웹3.0은 단순히 기술의 변화를 넘어, 인터넷 사용 방식과 경제 모델 자체를 혁신하는 거대한 흐름” 이라며 중앙 집중식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데이터 주권과 정당한 보상을 돌려주는 웹3.0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발생된 통신사 가입자 IMEI(단말기고유정보) 즉 유심 해킹등의 사태는 WEB3.0의 시대의 등장를 예고한 것이라고 전망한 전 회장은 WEB3.0시장은 대한민국이 반드시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제2의 구글,아마존같은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세계 디지털 사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3.0과 AI 기술이 가져올 미래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가능성을 제시한 이날 강연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고 M2M플렛폼기술로 생성된 한국품질경영학회 사이트인 ksqm.blocktv.kr 에서 생방송 되었다. 한편 M2M에서 개발 중인 탈중앙 생성형웹3.0 플랫폼은 조만간 일반에 공개된다. 포항 출신으로 포항고를 졸업한 전 회장은 영남대학교 대학원 정보통신공학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대구공업대학 컴퓨터정보계열 및 계명문화대학교 정보처리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주)엠투엠은 1993년 4월 창립,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3

산불피해 지원금 대폭 확대…주택 피해 최소 1억 지원

정부가 산불피해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회는 지난 1일 저녁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의결하며 산불피해 지원 예산 약 3,000억 원을 반영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에 따르면 이번 추경에는 기존 지원기준보다 2,000억 원 이상 추가된 예산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피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주택 피해 지원금은 전파 기준 최소 1억 원 이상으로 인상됐고, 농가 생계안정자금은 기존 1개월치에서 최대 12개월치까지 확대된다. 농기계 보조지원율도 기존 35%에서 50%로 상향되고 자부담 비율은 10%에서 5%로 줄었다. 특히 이번 추경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공장·상가 철거 및 복구비 지원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해당 지원은 향후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약 6개월 뒤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추경으로 확보된 재난·재해대책비(9,460억 원)를 통해 총 2,000억 원 이상이 산불피해 지원 사업에 투입된다. 산불지역 마을단위 복구·재생, 송이농가 소득대체 기반 조성, 농기계 임대 지원 등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증액됐다. 박 의원은 “지원기준을 최대한 현실화했지만 여전히 피해 복구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정부와 지속 협의해 피해 주민들이 원하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책 마련에는 산불피해지역 의원인 김형동 의원(안동·예천), 임종득 의원(영주·봉화·영양)도 함께 힘을 보탰다. /박윤식 기자

2025-05-02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확대, '빈일자리 업종' 취업자 대상 인센티브

고용노동청 포항지청(지청장 신동술) 포항고용센터는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돕기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기존에 ‘취업애로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인건비를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제조업 등 인력난이 심각한 ‘빈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이 18개월 이상 장기 근속할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취업애로청년은 △4개월 이상 실업 상태이거나 △고졸 이하 학력 △최종학교 졸업 후 고용보험 가입 기간 1년 미만 △국민취업지원제도 또는 청년일경험지원사업 참여자 △자립지원이 필요한 청년 등을 포함한다. 빈일자리 업종은 제조업, 조선업, 뿌리산업, 보건복지업, 해운업, 수산업 등 총 10개 업종이 해당된다. 지원 대상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취업애로청년을 채용한 5인 이상 우선지원대상기업을 지원하는 ‘유형1’과, 청년을 채용한 제조업 등 빈일자리 업종의 5인 이상 우선지원대상기업과 해당 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지원하는 ‘유형2’가 있다. ‘유형1’에 해당하는 기업은 6개월 이상 고용유지 시 1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형2’에 해당하는 기업의 경우, 6개월 이상 고용유지 시 1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받는다. 청년은 18·24개월 근속 시 각 240만 원(최대 480만 원)을 지원받는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은 고용24 누리집을 통해 기업 소재지를 관할하는 운영기관에 신청할 수 있다. 신동술 지청장은 “노동시장에서 청년들의 구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장려금 제도가 더 많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 신설된 유형2를 통해 빈일자리 업종의 청년 장기근속을 직접 지원하게 된 만큼, 청년 취업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02

영덕 산불 피해 주민들 “특별법 제정 촉구”…정부·지자체에 현실적 보상 요구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실질적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영덕산불피해자 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영덕군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3월 25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자력으로 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피해보상특별법을 제정하고 현실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주택, 상가, 공장 등 피해의 정확한 조사와 한도 없는 보상 ▲무허가 주택, 창고, 난재배지, 저온창고, 송이버섯 재배지, 임야 등 포함 ▲농기계·농작물 피해 지원 현실화 ▲기존 대출금의 은행 이자 인하 ▲재기 불가능한 피해자의 주택·농가 부채 탕감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영덕군을 향해서도 ▲주거 안정 대책 수립 ▲재난지원금의 타 시·군 수준 지급 ▲산불 피해 복구 보상계획의 피해자 협의 등을 주문했다. 특히 대책위는 “임시주택을 무상 임대가 아닌 소유권 이양 방식으로 제공해 피해 주민들이 원하는 위치에 설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덕 대책위원장은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식 기자

2025-05-02

해병대 1사단, 통합전투역량 강화 위한 제병협동훈련 실시

해병대 1사단 72대대, 상륙장갑차대대(상장대대), 전차대대는 지난달 30일 포항시 정천리 훈련장에서 제병협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여단급 합동상륙훈련의 일환으로, 400여 명의 장병과 함께 상륙돌격장갑차(KAAV), 대전차유도무기(현궁), 전차(K1A2), 차륜형 장갑차(K808) 등 다양한 전력이 동원됐다. 훈련은 지난달 28일 상륙군이 작전지역 해안으로 상륙한 뒤 육상 기동을 통해 목표 지역을 신속히 확보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집결지에서는 부대 간 지휘·통신체계를 점검한 후 지휘관의 공격 개시 명령과 함께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했다. 72대대 장병들은 상륙돌격장갑차와 차륜형 장갑차에 탑승해 전차부대와 협동작전을 펼치며 통합 전투역량을 강화했고, 포탄 낙하·환자 발생 등 다양한 돌발 상황 속에서도 상황 조치 능력을 숙달했다. 이후 장갑차에서 하차한 장병들은 목표 지역을 확보하고, 진지를 재배치한 뒤 야간작전으로 전환해 증원 세력 차단 훈련을 이어갔다. 부대는 훈련 종료 후 사후강평을 통해 교훈을 도출하고, 작전계획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박세희 중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보병, 상장, 전차부대 간 통합 전투역량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전투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01

“지역 현안 대선공약 반영” 영호남 8곳 시·도지사 공동성명

대구시를 비롯한 영호남 8개 시·도(부산·광주·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지사가 1일 ‘지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8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지역 스스로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분권형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방분권형 개헌 촉구 △지방교부세 법정 비율 확대 △공공기관 등 2차 지방이전 조속 추진 △비수도권 대상 사업 예비타당성 전면 폐지 △지역 전략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권한 강화 △지역 스스로 결정하는 지역개발 권한 이양 등을 촉구했다. 또 성명서에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시·도 간 연계협력과제(8건)와 영호남이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현안 과제(8건) 총 16건을 대선공약에 반영되도록 건의했다. 특히 대구시는 영호남 발전의 중심축인 달빛철도 사업의 신속한 예타 면제를 연계협력과제로 채택했고, 대구시의 최대 현안 사업인 ‘TK신공항 건설’을 위해 국비 및 공자기금 등 재정 지원을 대선공약 과제로 선정했다. 경북도는 ‘동서횡단철도’건설 추진을 연계 발전과제로 채택했고, 2025 APEC 정상회의 공동대응을 대선공약 과제로 삼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남부거대경제권 구축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달빛철도와 TK신공항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영호남 시·도지사와 함께 힘을 모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01

끝나지 않는 도시개발 불편과 위험 언제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10여 년 넘도록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20번, 305번, 5000번 등의 버스가 오가지만 정류장 주변 인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1일 삼도드림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보행자 통행금지’ 안내판과 함께 ‘횡단보도를 이용해 달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안내에 따라 건널목을 건너자 여기저기 흩어진 보도블록과 쌓여 있는 공사 자재,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인도라고 볼 수 없는 구불구불하게 패인 자갈길은 걷기에도 불편하고 바람이 불면 먼지가 심하게 날렸다. 삼도드림아파트에 거주하는 황모 씨(32)는 “길이 이래서야 버스를 타러 나오는 것도 일이다. 차들도 쌩쌩 달리는 이 구간에 인도도 없어 애들 데리고 다니기 너무 위험하다”고 하소연했다. 300m 가량 떨어진 흥해농협달전지점 버스정류장에는 울퉁불퉁한 자갈밭 위에 세워진 버스 표지판과 낡은 의자 하나가 우두커니 놓여 있었다. 도로 반대편에는 그나마 통행할 수 있는 갓길도 없어 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차를 피해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9000번 버스를 타고 달전농협 정류장에서 내린 정모 씨(74)는 “길이 너무 험해서 넘어질까 봐 무섭다. 손주 만나러 왔다가 이렇게 고생할 줄 몰랐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도 일이지만, 내리고 나서 갈 길이 더 문제”라며 “인근에 아파트가 지어진 지가 언제인데 지금까지 인도가 없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도시개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사가 오랜 기간 이어지며 오히려 생활환경이 나빠졌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근 주민 김모 씨(50)는 “포항 시장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면 10여 년 동안 공사가 계속 되고 있겠냐”며 “포항시가 책임을 지고 공사를 마무리되도록 해야지 언제까지 나 몰라라 하고 뒷짐만 지고 있을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어린아이들과 노약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주거 여건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데다 최근 건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01

불씨 되살아난 대구 함지산… 시민들 몸서리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일부 구역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가 진화되는 일이 반복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0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1분쯤 부분 재발화가 포착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 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이다. 당국은 불이 재발화한 5곳에 대한 진화 작업을 오전 중에 대부분 완료했으나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이 불며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꺼진 불이 되살아나 진화하고 재발화하는 일이 반복되자 인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119에는 ‘함지산에 연기가 자욱하다’며 시민들 신고가 잇따랐다. 북구 한 주민은 “이번 함지산 산불이 아파트 등 주거지역을 위협할 정도였다”며 “매캐한 냄새가 나고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여 불이 되살아날까 봐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다른 주민도 “진화됐다 재발화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경북 산불처럼 커질까 너무 걱정스럽다”며 “안전문자를 받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바람이 다소 불어 재발화 위험이 커 내일(1일) 오후 비가 내릴 때까지 헬기 등을 투입해 잔불 진화·감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강수 영향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에 진화됐다. 이후 6시간여 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쯤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찰, 북구청 등은 지난 30일 합동 감식을 통해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지를 제단에서 약 100m 떨어진 장소로 특정했다. 이 장소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운 곳으로, 산불이 방화나 실화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수사기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30

몽골 기업-도내 농가·생산자 단체 ‘매칭’ 쌀·오미자 등 호응 새 판로 개척 기대감

경북 우수농산물 해외 판매 촉진을 위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30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상담회는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 포항시 등이 후원했다. 이날 상담회는 본지가 몽골 바이어를 초청, 도내 농가 및 생산자단체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몽골에선 토꿀뚜르 막시모스 부대표, 쩔뻐 프레쉬팩 대표, 툽씽바야르 골든 피닉스 대표, 오랑헐뻐 타라 비전 대표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몽골의 대표적 유통기업 관계자들이다. 특히 오랑헐뻐 씨는 인구 350만 명의 몽골에서 인스타그램 100여만 명, 페이스 북 66여만 명의 팔로우를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로 폭넓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상담회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정도로 상호 큰 관심을 보였다. 도내에서는 금예철 대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등 26개 농가 및 농업법인, 식품제조업 등에서 참여, 활기를 더했다. 몽골 바이어들은 주류와 쌀, 과일음료, 가공식품 등은 향후 언제든지 수입이 가능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1대1 수출 상담을 마친 금예철 대풍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예상외로 쌀에 대해 많은 것을 질문했었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정수 큰들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대표는 “기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오미자를 소개하고 음료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바이어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추후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담장에는 차강 웁궁 자담바 재 부산 몽골영사도 나와 격려했다. 그는 “현재도 몽골 국민은 한국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상담회를 통해 질 좋은 경상북도 농특산물이 더 수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목인 만큼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며 “경북 농가들이 도전하면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상담 행사를 주관한 본지 최윤채 대표이사는 개회 인사말을 통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초청에 응해주신 몽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경북매일신문사는 앞으로도 경북 우수농특산물이 몽골 현지로 더욱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30

“포항 촉발지진, 정의로운 판결 내려지길”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재판부에 호소문을 제출하며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 대구고등법원 민사1부는 5월13일 오전 10시 포항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2심 선고를 한다. 포항촉발지진 범대위 등 12개 시민단체는 공동 호소문을 이날 재판부에 제출하며 시민들의 간절함을 전했다. 호소문에는 2017년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 이후 7년 넘게 지속돼 시민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과 삶의 파괴, 그리고 국가의 책임 인정을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시민단체들은 “포항지진은 국책사업 실패로 발생한 인재이며, 그 책임은 이미 정부조사연구단·감사원·진상조사위 등의 조사 결과를 통해 명백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1심 판결처럼, 이번 항소심에서도 피해자들의 고통과 진실을 직시하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법원인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2013년 11월 대한민국 등 피고는 원고인 포항시민 5만여명에게 정신적 배상금 200~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등 피고는 배상금을 줄 수 없다고 맞섰고, 포항시민 등 원고는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 지급을 요구하며 각각 항소했다. 2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측 변호인단은 지열발전과 지진의 연관성을 부정하며, 1심 판결을 뒤집거나 배상금을 줄이려 했다. /이시라기자

2025-04-30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2025년 '노동관계법 설명회' 개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30일 1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정기·수시 근로감독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역 내 정기·수시 근로감독 대상 신규 중소 사업장 대표와 인사·노무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통상임금 개정 지침과 주요쟁점 사례, 노동법 위반 사례 등을 설명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청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제조업·건설업 등 총 52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해 2173건의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으며, 이를 통해 6억 4000여만 원의 체불임금이 지급됐다. 이외에도 사법 처리 1건과 과태료 1건(500만 원)이 부과됐다. 설명회 이후에는 일터혁신상생컨설팅,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 정부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도 병행돼,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실무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올해 근로감독은 기존의 적발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장 특성에 따른 구조적 취약 요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 전 충분한 지도를 통해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동술 지청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임금 체불을 사전에 예방해 공정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30

영남권 산불 2600세대에 긴급생계비 300만원

행정안전부는 30일부터 경북·경남·울산 지역 산불 이재민들에게 긴급생계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민성금 모집기관인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원금은 국민들이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각 기관에 기부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총 1683억 6000만원의 성금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긴급생계비는 산불로 인명 및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확정한 2600여 세대에 지급된다. 경남과 울산 지역은 세대 정보 확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즉시 지급이 시작된다. 반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경북 지역은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 지급 대상으로 확정되지 않은 세대도 지자체의 대상자 명단 확정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긴급생계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성금은 모집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덕진 행안부 재난복구지원국장은 “긴급생계비 지원이 산불 피해로 상심이 큰 이재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국민이 모은 성금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30

대구시, 인공지능(AI) 기업들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성과

지역 제조업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BB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 및 프로젝트 수주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제조 AI솔루션 개발실증에 참여하는 ㈜컴퓨터메이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제조기업과 스마트팩토리(MES)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30만 달러로, 컴퓨터메이트가 단독수출 방식으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다. 생산·품질·물류·자재 전반에 걸친 실시간 통합관리시스템에 AI 기반 제조기술을 연계해 실시간 불량예측, 품질분석, 공정자동화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품질불량 사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향후 반도체, 자동차, 전자, 섬유 등 다양한 산업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인 ‘하노버 메세 2025’에 지역 기업과 함께 참가해 지역의 우수한 제조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고, 해외 기관 및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인터엑스는 제조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과 하드웨어 결합형 자율제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글로벌 제조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으며, ㈜제이솔루션은 산업 현장에서의 설비 고장 사전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30개 이상 해외기업과 솔루션 도입 및 기술협업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으며 로봇·드론·설비 등의 하드웨어 제조 글로벌 업체와 기술협업 및 시장진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블루시스는 전시회에서 치즈 생산 장비 기업인 아가탄젤루(Agathangelou)와 제조데이터 기반 장비 개발 협업, T-system 및 아마존(Amazon)과 탈중앙 제조 생태계 인공지능 기반 공급망 관리 활용 등 20여 건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의 ABB산업 지원정책을 통해 육성한 지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됐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30

지역 초·중·고생 1.2% 학폭 피해 전국 평균보다 0.9% 낮은 것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초·중·고생이 증가한 반면, 대구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2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중 4%, 약 21만 명(참여율 78.8%, 약 16만7000명 참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해 응답률은 2.1%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실태조사 피해 응답률은 1.2%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2.1%보다 0.9% 낮은 수치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조사 방침에 맞춰 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 초등학교 16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13개교 등 총 42개교 재학생 8186명 중 7506명(91.7%)에 대한 2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49.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체폭력 14.3%, 집단 따돌림 9.3%, 성폭력 9.3%, 사이버폭력 5.0%, 금품 갈취 5.0%, 강요 5.0%, 스토킹 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교육부의 조사 결과 전국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1.6%, 고등학교 0.6%로, 2023년 2차 조사에 비해 각각 0.8%p, 0.4%p, 0.2%p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1.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4.6%), 신체폭력(14.0%), 사이버폭력(7.6%), 성폭력(7.0%) 등의 순이었다. 2023년 2차 조사에 비해 신체폭력(15.5%→14.0%), 스토킹(6.5%→4.8%), 금품갈취(6.1%→5.7%) 비중은 줄어든 반면, 언어 폭력(40.9%→41.0%), 집단 따돌림(12.9%→14.6%), 사이버 폭력(6.8%→7.6%), 성폭력(6.0%→7.0%) 비중은 늘었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는 ‘신체폭력’,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집단 따돌림’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4-30

“5월엔 가족과 함께 경북으로”

“가족들과 함께 경북관광을 즐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해 경주엑스포 대공원, 유교랜드 등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 이벤트와 행사를 시행한다. 보문관광단지 호반 광장에서는 3일부터 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기념 이벤트인 ‘봄 소풍은 보문 소풍’이 운영된다. 또 3일, 4일, 6일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버스킹 행사가 열린다. 메인 행사인 가정의 달 이벤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체험 행사인 룰렛, 타투 체험, 매직 풍선 만들기가 준비되어 있다. 무대공연으로는 관악 합주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전문 마술사 김민석의 흥미진진한 마술쇼가 펼쳐진다. 공연 인터미션에는 가족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어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고 마지막엔 가족 장기자랑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가져갈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경주엑스포 대공원은 가정의 달 5월 한 달간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즐길 거리와 관광 취약계층 여행 기회 확대를 위한 할인 혜택과 초청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오손도손 경주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5월 한 달간 이어진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에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특히 어린이날에는 어린이와 동반자 모두 5000원의 특별가로 입장할 수 있다. 황금연휴 기간인 3일부터 6일까지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진행된다. 공원 입구에서 경주엑스포 대공원 캐릭터 풍선을 나눠주며, 선덕 광장에서는 어린이날 특별이벤트‘같이 놀자’가 펼쳐진다. 매직쇼, 버블쇼, 전통 놀이, 보드게임, 풍경 꾸미기, 블록 만들기 등 놀이 및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관내 아동양육시설인 성애원과 대자원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경주엑스포 대공원 체험과 대표 공연 ‘인피니티 플라잉’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공원 내 입점 시설과 공연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카페 ‘솔거랑’에서는 연휴 기간에 음료 3잔 구매 시 쿠키 1개를 증정하고,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은 3명 방문 시 1명 무료입장 혜택과 함께 룰렛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유교랜드는 5월 한 달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입장료 할인 및 체험 이벤트와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유교랜드에 3대(외/조부모, 부모, 자녀)가 함께 방문하면 가족 전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또 경북 산불 피해로 인하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지역민에게도 안동 시민 입장료(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 적용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어린이날에 페이스페인팅 체험, 풍선 아트 제공, 우드 거울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선착순 2000명 초등학생 이하 관람객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증정한다. 김남일 사장은 “5월 한 달간 가족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라며“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30

포항·경주 과수농가 이상저온 피해 심각

포항과 경주 지역 사과와 배 과수농가들이 개화 시기 영하권 이상저온으로 인해 심각한 생육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30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저온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과 농가가 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사과 재배 과정에서 농가들은 과실 생산을 위해 ‘중심화’라 불리는 주요 꽃을 살리고 나머지 주변 꽃은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능금농협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약 70%의 사과나무 중심화가 이상저온으로 인해 제대로 개화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능금농협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결실 시기가 되어야 파악할 수 있지만, 포항의 거의 모든 사과 농가에서 꽃이 제대로 피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심화 대신 주변 꽃을 활용할 수 있어 실제 수확량 감소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에서는 기계면, 기북면, 죽장면을 중심으로 약 400개 농가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수 농가의 저온 피해 상황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경주 지역 배 농가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보고됐다. 영하권 날씨로 인해 배꽃이 갈변하거나 고사한 사례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주시는 140여 농가의 100㏊ 규모의 배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농민들은 이러한 배꽃 피해로 인해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주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근 4000만원을 투입해 배 재배 농가에 약제와 영양제를 공급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저온 피해 이후에도 지속적인 생육 관리를 통해 적정 착과량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