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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빠 찬스’ 정호영 전 복지부장관 후보 수사 속도

‘아빠 찬스 논란’ 등의 의혹으로 고발된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29일 김남현 대구경찰청장은 대구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과 5월(정 전 후보자에 대한)고발이 있었는데 고발 내용이 많고 조사해야 할 것도 상당한 상황이지만 수사는 진척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압수수색과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피고발인 가운데 일부는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수사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수사가 늘어지는 등 지지부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정 전 후보자의 혐의에 대해 “부정편입학은 위계공무방해이고 허위공문서 위조도 들어갈 수 있고, 농지법이나 병역법 위반도 혐의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4월과 5월 개혁과전환을위한촛불행동연대 등 5개 단체 및 민주당은 자녀의 경북대의대 편입학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다며 정 전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관계자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또, 병역 비리 의혹을 받는 정 전 후보자 아들에 대해서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정 전 후보자의 공금 횡령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서도 고발장을 제출했다.이후 대구경찰청은 국수본으로부터 고발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정 전 후보자는 여러 가지 의혹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4월 23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를 자진사퇴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8-29

“대학이 성폭력 은폐” 국민청원 글 올린 교수 명예훼손 벌금형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허위 글을 올려 동료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50대 교수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4단독 김대현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모 대학 교수 A씨(54)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김 판사는 “피고인이 적시한 허위 사실이 대학교수인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현저히 저하하는 내용인 점, 불특정 다수가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 허위 사실이 광범위하게 전파된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5월 1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란 제목으로 같은 대학 교수 B씨를 지칭하며 부총장인 그에게 성폭행 피해를 알렸으나 B씨가 오히려 자신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허위 글을 썼다가 재판에 넘겨졌다.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실명이 등장하는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11만 3천여 명의 동의를 받는 등 급속도로 전파됐다. A씨는 대학 내 같은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던 동료 교수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올해 2월 동료 교수를 고소하면서 당시 연구센터장이었던 B씨를 강요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경찰은 두 건 모두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해 불송치를 결정했다. /심상선기자

2022-08-28

구속 송치된 발달장애인 기소유예 처분

대구지검은 25일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된 발달장애인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지적장애 2급인 A씨(30)는 지난 7월 경산의 한 의류판매점에서 스마트폰과 신용카드 등 211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하고 훔친 신용카드로 21만원을 결제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검찰은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A씨를 면담하던 중 장애인인 그가 신뢰관계인 동석 없이 조사를 받아온 사실을 알게 됐고, A씨의 주변인과 국선변호인이 참여한 상태에서 재조사를 실시했다. 또 A씨에 대한 정신 상태 진단을 의뢰해 진단명을 재확인했다.검찰은 A씨를 구속 취소하고 심리상담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 구속수감 시 A씨가 주거 및 생계 수당을 받을 수 없어 앞으로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지적장애 특성상 구속 수감과 실형 선고보다 상당 기간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해서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유관기관에도 발달장애인의 형사사건 조사 시 신뢰관계인 동석, 전담검사·수사관에 의한 조사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을 전파해 지역사회 전체에 발달장애인의 형사사법상 권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8-25

부동산 투기 전 달성군의회의장 ‘징역형 집유’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5단독 김옥희 판사는 24일 다른 사람 명의로 개발제한구역에 건축 허가를 받은 혐의(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기소된 구자학(63) 전 대구 달성군의회 의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또 구 전 의장에게 이축권을 판 A씨(78)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구 전 의장은 2017년 한 공원 인근 개발제한구역 농지 약 2천500㎡를 불법으로 취득해 주택과 일반음식점을 지어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개발제한구역에서 시행하는 공익사업으로 인해 건축물을 철거하는 경우 이를 이축하기 위한 건축 행위를 건축물 소유자에 한해 허용하는 속칭 이축권을 사들여 범행했다. 또 사들인 땅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취득증명을 발급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경자유전 원칙을 위배해 농지를 투기 수단으로 이용하고 개발제한구역의 목적과 이축권을 보장하는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그 죄책이 무겁다”며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8-24

박근혜 전 대통령에 소주병 던진 40대 ‘징역 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진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임동한)는 18일 달성군 사저로 입주하면서 대국민 인사말을 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혐의(특수상해미수)로 구속기소 된 이모(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또 피고인이 범행에 사용한 커터칼, 가위, 쇠톱 등의 몰수를 명령했다.이씨는 지난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도착해 인사말을 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져 현장에서 검거됐다.당시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3m 앞에 떨어졌고 파편은 1m 앞까지 튀기도 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이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던질 소주병뿐만 아니라 경호를 위해 설치한 철제 펜스와 연결된 케이블을 끊기 위해 쇠톱, 커터칼, 가위를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씨는 박 전 대통령이 인혁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나, 정작 인혁당 사건 피해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인민혁명당 사건의 억울함을 알리려고 범행을 저질렀을 뿐, 박 전 대통령을 다치게 할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진술을 번복해 주장에 신빙성이 없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김영태기자

2022-08-18

포항 폐양어장 고양이 학대 20대男 ‘징역 4년’ 구형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검찰은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열린 포항 폐양어장 길고양이 학대사건 3차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4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피고인 A씨는 지난 1월부터 포획한 길고양이들을 폐양어장에 가두고, 흉기 등으로 학대하고 살해했다.지난 4월 구속된 A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등)과 특수재물손괴죄 등으로 기소됐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의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한 영상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일부 영상이 공개되자 법정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피고인이 살해한 고양이를 가죽만 남긴 뒤 드라이기를 이용해 부풀리거나 막대기로 고양이의 눈을 찌르고, 고양이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발로 짓밟는 영상이 이어졌다.A씨 변호사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건전하게 사회생활해왔던 점, 협박 메시지 또한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우발적으로 보낸 점, 반성하고 있는 점”을 들며 선처를 구했다.재판에 앞서 카라 동물범죄 전문위원회는 재판부에 합리적인 양형 판단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피고인의 강력 처벌을 강조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선고일은 9월 20일이다.카라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반복되며 악화되고 있는 동물학대 범죄에 대해 재판부는 강력한 실형 선고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와 별개로 포항 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의 첫 공판은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정신건강위기상담(☎1577-0199), 자살예방상담(☎1393) 등에 전화하여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8-18

뼈 부러지고 물고문 등 ‘상습적’ 딸 셋 학대 40대父 ‘징역형 집유’

자녀들을 상습적으로 고문에 가까운 가혹적인 학대를 한 40대 아버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대구지법 제4형사단독 김대현 판사는 15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1)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교육 수강, 3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16년 자기 집에서 당시 11세, 7세이던 딸들이 대든다는 이유로 물이 담긴 60㎝ 높이 물통에 딸들 머리를 집어넣었다 뺀 후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세 자녀에게 모두 15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2014년에는 당시 9세이던 딸이 거짓말을 한다며 회초리로 딸의 다리를 여러 차례 때려 복숭아뼈가 부러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10월에는 가출한 딸을 친구 집에서 데리고 나온 뒤 아내와 함께 딸의 뺨, 머리 등을 손으로 때리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25㎝가량 자르기도 했다.김 판사는 “범행 수단과 방법이 정상적인 훈육의 일환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가정 복귀를 원하고 피고인이 구금될 경우 피해자들을 부양할 사람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8-15

대구지검, 4천억 외환거래 유령법인 관계자 3명 구속

대구지검은 가상화폐인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시중은행을 통해 거액의 수상한 외환 거래를 수사하면서 지역의 유령 법인 관계자들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대구지검 반부패부(이일규 부장검사)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유령 법인 관계자인 한 중소기업 대표 등 3명을 구속했다.이들은 유령 법인을 여러 개 설립해 신고하지 않고 가상자산 거래 영업을 하면서 허위 증빙자료를 은행에 제출해 가상화폐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수법으로 4천여억원의 외환을 일본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금 출처와 관련해 일본에서 넘어온 가상화폐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거쳐 무역 법인 계좌로 이체된 뒤 해외로 송금된 것으로 보고 있다.‘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것으로 일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주인 B씨의 부탁을 받고 한국에서 비싼 값에 가상화폐를 대량 매각하고 그 차액을 B씨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그 대가로 차액의 일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지검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보내온 이상 거래 내역을 조사해 시중은행을 통한 수상한 외환거래가 이뤄진 것을 포착하고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지난 6월 금융감독원도 조사에 나서 4조원이 넘는 자금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우리·신한 등 2개 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것을 확인하고 자료를 검찰에 넘겼고 대구지검은 그 일부를 맡았다.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와 대구지검이 맡고 있으며 불법 외환 거래 규모는 현재까지 모두 7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지검 관계자는 “대구지검은 수개월 전 수사에 착수했고 수사 내용이 금감원에 보고되며 금감원에서도 대규모 외환 반출을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은 범행으로 인해 가상거래 시장이 왜곡되고 막대한 외환이 부당하게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