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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경찰서 베트남 유학생 상대로 대학교 입학금 사기범 구속

경주경찰서는 9일 베트남 유학생을 상대로 대학교 입학금을 횡령한 전 유학 알선업자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전 유학알선업자 A씨(56)는 지난 2002년 모 대학교와 베트남 유학생 어학연수 프로그램 모집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 베트남 현지 유학원을 통해 유학생들을 모집해 지난해 1월 총 40명으로부터 2억 2880만원을 입학금 명목으로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이다.A씨(56) 또 모 대학교 협약과는 무관하게 지난해 4월에는 유학생 7명으로부터 4508만원을 입학금 명목으로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들이 베트남에 있는 것을 이용해 인보이스를 위조해 유학생들을 모집, 대학 측에 보낼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비자 발급이 거부된 유학생의 입학금을 돌려주지 않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횡령한 돈을 채무 변제, 생활비 사용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 11개월 만에 동거녀 거주지에서 A씨를 추적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증가와 더불어 유사 범죄가 증가할 우려가 있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들을 모집하려는 대학들이 유학 알선업체 선정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6-09

신생아 불법 입양… 숨지자 밭에 암매장

대구에서 오픈채팅방을 통해 신생아를 불법 입양 후 방치해 숨지게 한 남녀가 구속됐다. 또 이들은 경기도 자택에서 숨진 여자 아이의 시신을 인근 친척 집 근처 밭에 암매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4일 대구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아동학대치사,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 24일 오픈채팅방을 통해 여아를 불법 입양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거주지인 경기도 동두천시 자택에서 여아가 숨지자 시신을 포천시에 있는 친척 집 인근 밭에다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숨진 여아가 불법 입양되고 2주 안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동거 관계인 두 사람은 여아를 양육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었지만 “아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불법 입양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여아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지만, 불법 입양 사실이 들통날까 봐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범행을 부인하다가 통신 기록 등 증거 자료 등을 내밀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미혼모인 여아의 모친은 양육할 여건이 안 되자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여아를 불법 입양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아동복지법상 유기, 방임 혐의를 적용해 모친에 대한 수사를 별도로 진행 중이다.현재까지 금전 거래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범행은 행정 당국이 경찰에 단서를 제공하고 경찰이 끈질긴 수사를 진행하면서 전모가 드러나게 됐다.대구 동구는 출생 신고된 여아의 ‘정기예방접종’ 기록 등이 확인되지 않자 지난 1월 31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수십차례 통신, 계좌 등의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100여일간 집중 수사를 벌였다.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이 사건을 해결해 경찰청 출생 미신고 아동 수사 개별 사건 공동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지에서 아이를 불법 입양하는 사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6-04

대남 ‘오물풍선’ 경북까지 날아들었다

경북 곳곳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수거 조치에 나섰다.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영천시 대전동의 포도밭에서 발견된 데 이어 30일 오전 7시30분쯤 의성군의 다인면 서릉리 논 가운데와 낮 12시 30분 쯤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의 야산에서도 잔해가 발견됐다.이어 지난 1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2일 오전 8시 35분쯤 예천군 보문면 소재 한 골프장과 같은 날 8시 51분쯤 안동시 예안면 태곡리 석불사 인근 한 밭에서도 발견됐다.2일 오전 8시쯤 문경시 당포리와 오전 10시쯤 문경읍 온천지구 옆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수거 조치 했다.이날 오전 10시쯤에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시민들이 흰색 오물풍선을 발견해 신고했고, 같은 시각 인근 군부대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돼 관련 당국들이 조치에 나섰다.영주시 휴천동에서도 이날 오전 11시52분 발견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이 비행체에는 오물은 없었고 외형도 비행체 모양이었다. 풍선을 발견한 예안면 주민은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인 것 같다”라는 내용으로 소방 당국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은 안동시와 소방, 경찰 등은 현장 확인 후 군부대에 수거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선 안에는 지난달 28일 북한이 1차 살포한 오물 풍선에 든 것과 비슷한 종이 등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일 오후부터 남한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말 처음 남한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 260여 개의 2배가 넘는 양이다. 군 당국은 이 풍선들을 수거해 내용물 등을 분석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02

“정부 비자금 금괴인데 투자하면 고액 배당금”유혹에…

투자 권유 시 제시한 금괴사진. /대구경찰청 제공 금괴·현금 유통자금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편취한 사기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9일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부가 비자금 명목으로 보관하는 금괴와 5만원권 지폐 유통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기망해 지난해 4월∼8월 피해자로부터 2억7700만원의 투자금을 송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외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금괴 보관창고 팀장을 사칭한 A씨와 투자자 모집 역할을 공모한 B씨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피해자에게 투자금 15배 이상의 고액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취지로 속였다.피해자로부터 송금받은 피해액 대부분을 채무 변제와 생활비 용도로 소비하며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는 피해자의 연락을 회피한 채 잠적한 일당은 추적 수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일당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다수의 금괴·지폐(5만원권) 사진과 동영상을 피해자에게 제시한 후 원금의 15배 이상 고수익 배당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단기 고수익 보장 등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투자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향후에도 대구경찰청은 악질적으로 국민들을 괴롭히는 민생침해 범죄인 사기 범죄를 엄정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29

안동서 빌라 분양 대행업체와 유치권 주장 시민 집단 몸싸움

안동시 정상동의 한 빌라 분양 현장에서 지난 27일 오전 8시23분쯤 분양 대행업체 직원들과 공사대금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유치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여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28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건물의 입구를 지키려는 유치권자들과 공사 현장의 채권을 매입한 대부업체가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건물을 점유하려다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유치권자인 7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머리를 20여 바늘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행업체 직원도 찰과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등에 상세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다.유치권자들은 “공사 마무리 후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건축주의 말을 믿고 공사를 해줬다가 수년째 돈을 못 받는 상황”이라며 “기존 대출을 해준 은행이 대부업체에 채권을 팔면서 건물마저 빼앗길 처지”라고 밝혔다.신탁사 관계자는 “공사 대금을 대출해준 은행도 돈을 받지 못해 이 채권을 대부업체에 팔았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수익자인 대부업체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빌라는 2채 총 38세대로 강변 조망의 고급 빌라라고 홍보 중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8

“빈 방 없다고?” 유흥주점에 소화기 난사한 MZ 조폭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2일 경산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을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며 피의자들은 서울·경기·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올해 2월 중순 경산지역 조직폭력배 결혼식에 참석, 이후 친목을 다지기 위해 인근 술집을 찾던 중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빈방이 없다며 출입을 제지하는 종업원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 주점 내 방을 함부로 열어보며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분사해 주점에 있던 손님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으나, 업주 등 피해자들이 피의자들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애로를 겪었다.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들의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김규은 형사기동대 2팀장은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해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