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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비자금 금괴인데 투자하면 고액 배당금”유혹에…

투자 권유 시 제시한 금괴사진. /대구경찰청 제공 금괴·현금 유통자금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편취한 사기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9일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부가 비자금 명목으로 보관하는 금괴와 5만원권 지폐 유통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기망해 지난해 4월∼8월 피해자로부터 2억7700만원의 투자금을 송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외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금괴 보관창고 팀장을 사칭한 A씨와 투자자 모집 역할을 공모한 B씨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피해자에게 투자금 15배 이상의 고액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취지로 속였다.피해자로부터 송금받은 피해액 대부분을 채무 변제와 생활비 용도로 소비하며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는 피해자의 연락을 회피한 채 잠적한 일당은 추적 수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일당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다수의 금괴·지폐(5만원권) 사진과 동영상을 피해자에게 제시한 후 원금의 15배 이상 고수익 배당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단기 고수익 보장 등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투자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향후에도 대구경찰청은 악질적으로 국민들을 괴롭히는 민생침해 범죄인 사기 범죄를 엄정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29

안동서 빌라 분양 대행업체와 유치권 주장 시민 집단 몸싸움

안동시 정상동의 한 빌라 분양 현장에서 지난 27일 오전 8시23분쯤 분양 대행업체 직원들과 공사대금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유치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여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28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건물의 입구를 지키려는 유치권자들과 공사 현장의 채권을 매입한 대부업체가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건물을 점유하려다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유치권자인 7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머리를 20여 바늘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행업체 직원도 찰과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등에 상세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다.유치권자들은 “공사 마무리 후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건축주의 말을 믿고 공사를 해줬다가 수년째 돈을 못 받는 상황”이라며 “기존 대출을 해준 은행이 대부업체에 채권을 팔면서 건물마저 빼앗길 처지”라고 밝혔다.신탁사 관계자는 “공사 대금을 대출해준 은행도 돈을 받지 못해 이 채권을 대부업체에 팔았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수익자인 대부업체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빌라는 2채 총 38세대로 강변 조망의 고급 빌라라고 홍보 중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8

“빈 방 없다고?” 유흥주점에 소화기 난사한 MZ 조폭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2일 경산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을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며 피의자들은 서울·경기·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올해 2월 중순 경산지역 조직폭력배 결혼식에 참석, 이후 친목을 다지기 위해 인근 술집을 찾던 중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빈방이 없다며 출입을 제지하는 종업원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 주점 내 방을 함부로 열어보며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분사해 주점에 있던 손님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으나, 업주 등 피해자들이 피의자들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애로를 겪었다.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들의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김규은 형사기동대 2팀장은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해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3

해외취업 미끼, 범행 가담시킨 투자사기 일당 검거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비상장코인 등 투자사기 조직을 만들어 256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1일 대구경찰청은 이 지역서 피해자 308명에게서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총책 A씨 등 37명을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다른 총책 B씨 등 6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재 추적 중에 있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은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사람들을 속여 취업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비행기표를 구매해 주고 태국으로 오도록 한 후, 버스와 배를 이용해 미얀마로 밀입국시켜 범죄조직에 가입시켰다. 이후 이들에게서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무장 경비원이 있는 건물에 감금하고 사기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사관 요청으로 현지 경찰이 우리 국민 19명을 구출하기도 했으며, 대구 경찰은 구출된 사람들이 한국에 입국한 이후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범인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초대 링크를 무작위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채팅방에 참여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조직원들이 카카오톡 대포계정을 이용해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낸 것처럼 ‘바람잡이’ 역할을 수행했다.아울러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대일 채팅방 초대 링크를 보내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는 채팅방으로 유인한 후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또 이들은 관련 라이브 방송을 보거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현금으로 인출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거나, 실제 주식 종목을 추천해 주면서 2∼3개월 정도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이들 일당은 “비상장 코인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 모으고, 피해자들이 환급을 요구하면 “수수료를 내야 돈을 출금할 수 있다”면서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은 피해자가 무려 308명, 피해금은 256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금 1억6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고 피해회복을 위해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사기 범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자리딩방 사기 사건은 약 2100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허위 사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인하는 등 범행 수법이 나날이 치밀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재욱기자

2024-05-21

판돈만 1700억대… 불법도박 온상 된 성인 PC방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전국 성인 PC방에 도박게임을 공급한 사이트 운영 총책 등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22년 4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구미시를 중심으로 전국의 성인 PC방 업주와 수수료 계약을 맺고(베팅금액의 일정비율 수수) 1만3000여 명의 회원들(성인PC방 이용자)에게 슬롯머신, 바카라 게임을 제공하고, 1700억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은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불특정 다수의 회원을 직접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속칭 ‘매장’이라고 하는 성인PC방을 하부에 두고 성인PC방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박 공간을 개설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의 수익창출 방식은 성인PC방에 도박게임을 제공해주고 회원들이 도박을 하기 위한 포인트를 충전하기 위해 업주들에게 현금을 주면 PC방 업주가 피의자들의 도박운영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방식(업주 수수료는 후정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들이 공급한 슬롯머신의 경우 2~5초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자동으로도 베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소액으로 베팅한다고 해도 짧은 시간에 큰돈을 잃을 수 있는 구조”라며 “바카라 도박의 경우에는 1회에 최대 300만 원까지 베팅을 할 수 있어 하루에 수 천만 원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총책인 A씨 등 운영자들의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11억2천만 원을 기소전 추징보전 조치하고 국세청에 통보했으며, 성인 PC방 업주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6

구미 중학교서 또 ‘불법촬영’…이번엔 동급 여학생

구미의 고교 여교사 불법촬영 사건에 이어 이번엔 중학교에서 여학생 대상 불법촬영(몰래카메라)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구미 A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치마 속을 몰래 찍은 영상 등과 사진 수십 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됐다.피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불법촬영 영상을 보고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측에 제보했다.피해자 대다수는 중학교 2~3학년으로 학교 측은 모두 10명, 경찰 측은 10~15명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달 말 사건을 접수한 구미경찰서와 구미교육지원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해당 학교 학생들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같은 반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또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법촬영 영상이 유포되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까지 있었다’는 소문까지 돌아 공포감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경찰은 해당 학교로부터 CCTV 백업을 요청하고 분석에 나섰다.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 초기 단계”라며 “피해자들과 해당 학교 학생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구미교육지원청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5-09

공원 미끄럼틀 안에 깨진 유리병 조각 발견…경찰 CCTV 분석 중

구미시 구평동 한 공원 미끄럼틀에서 깨진 유리병 조각이 발견돼 논란이다.지난 7일 구미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별빛공원 미끄럼틀에서 유리 파편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는 “오전 10시 50분경 지나가다 무심코 미끄럼틀 안을 봤더니 깨진 유리 조각이 있었다. 엄청나게 크던데 모르고 애들이 (미끄럼틀을) 내려왔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며 “비가 와서 아이들이 놀이터에 안 나오겠지만 혹시나 해서 치웠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와서 애들이 안 나오겠지만 혹시나 해서 치웠다. 미끄럼틀 앞에도 조각들이 있던데 손 베일 것 같아서 그건 못 치웠다”며 “혹시나 아이들이 나가게 되면 (조심하라고) 말해주시라. 왜 저런 걸 저기다 넣어놨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전했다.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원통형 미끄럼틀 내부 마디에 깨진 유리병 조각이 박혀 있다.해당 글을 본 주민들은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모르고 그냥 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다친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저건 거의 살인미수 아니냐. 범인을 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구미시는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 현장에서 유리 조각을 모두 정리했다.구미시는 CCTV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이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미끄럼틀 주위를 폐쇄하고 현재 CCTV에 찍힌 영상들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해당 미끄럼틀은 길이가 8m인 초대형으로, 평소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유리병 조각이 발견된 날은 비가 내려 이용하는 사람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