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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시 여성공무원들에 19禁 농담” 공무원 노조 게시판서 시의원 비난

27일 오전 구미시청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한 시의원이 다수의 여성 공무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글이 게재 돼 논란이다.익명으로 운영되는 이 게시판에 ‘왕관의 자만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이는 “시의원이라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던 잘못된 말과 행동들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어 몇자 적어본다”며 “시의회 의원들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에 계신 분이 여성공무원들에게 무뢰하다 못해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수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고 계신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는가 하면 악수를 할땐 손을 한참을 잡고 있거나 19금 농담을 대놓고 한다. 또 사적으로 문자나 전화를 수시로 하기도 하고,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식사나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작성자는 “이는 제가 직접 겪은 일이며, 주변의 지인 또는 지인의 지인들이 겪은 일들”이라며 “아마도 이런 일들을 경험하신 분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이 있는 이상 앞으로 2년동안 얼마나 더 많은 여성공무원들이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거냐”면서 “구미시노조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거냐. 아니면 모른척 하는 거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더러워서 피해왔지만, 이렇게 피해야만 하냐. 구미시가 혁신, 혁신, 이러는데… 정말 혁신은 이런것부터 해야하지 않느냐”면서 “공무원들도 구미 시민이고 사람이다. 배려하고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7월에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는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시의원 한사람을 저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성숙한 의회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뿐이다”고 했다.해당 글을 본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오죽하면 이곳에서 하소연을 할까. 백번 천번 참다가 글을 올렸다고 생각한다”, “증거를 바탕으로 노조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글 올려 주신 분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공무원은 답글을 통해 “지금 시기가 차기 의장 선거 전이라 누군가 올린 음해성 글이라고 치부하면 사장될 수도 있다. 이 폐쇄적인 공무원 집단에서 신고하고 고발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노조위원장에게 이야기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공론화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에 대해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여성 공무원들의 피해가 있다는 글이 게시판을 통해 올라오기도 했고, 해당 글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조만간 여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6-24

가짜환자 수술 조작… 11억 보험사기 99명 검거

가짜 환자를 모집해 수술 기록을 조작한 후 보험사기로 돈을 편취한 일당이 구속됐다.17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위의 방법으로 11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의사 50대 A씨, 간호조무사 60대 B씨, 보험설계사 50대 C씨, 50대 D씨, 가짜 환자 등 99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검거했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 등만 있으면 손쉽게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특히 비교적 보험금 청구가 어렵지 않는 화상, 여성질환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A씨는 경미한 화상임에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심재성2도 화상으로 진단서를 작성하거나, 1회 진료를 했음에도 수십 회 진료를 한 것으로 과다진료하는 방식, 요실금이나 자궁폴립 등 여성질환으로 수술하지 않았음에도 수술한 것처럼 진단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B씨는 A씨가 작성한 진단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받거나, A씨의 지시에 따라 서류를 직접 작성 후 발급해 C씨, D씨 또는 가짜 환자들에게 전달했다.B씨, C씨, D씨는 가족이나 지인 등 보험 계약 체결 전력이 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소개료만 지급하면 병원 진료 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부추겨 가짜 환자를 모집했다.또한, 보험금이 지급되면 1인당 100만원에서 1000만원을 소개비 명목으로 수수했다.가짜 환자들은 1인당 160만원에서 4500만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C씨와 D씨는 병원 진료 전 가짜 환자들에게 화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관계자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금융범죄인 보험사기 척결을 위해 더욱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6-17

경주경찰서 베트남 유학생 상대로 대학교 입학금 사기범 구속

경주경찰서는 9일 베트남 유학생을 상대로 대학교 입학금을 횡령한 전 유학 알선업자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전 유학알선업자 A씨(56)는 지난 2002년 모 대학교와 베트남 유학생 어학연수 프로그램 모집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뒤 베트남 현지 유학원을 통해 유학생들을 모집해 지난해 1월 총 40명으로부터 2억 2880만원을 입학금 명목으로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이다.A씨(56) 또 모 대학교 협약과는 무관하게 지난해 4월에는 유학생 7명으로부터 4508만원을 입학금 명목으로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들이 베트남에 있는 것을 이용해 인보이스를 위조해 유학생들을 모집, 대학 측에 보낼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비자 발급이 거부된 유학생의 입학금을 돌려주지 않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횡령한 돈을 채무 변제, 생활비 사용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 11개월 만에 동거녀 거주지에서 A씨를 추적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증가와 더불어 유사 범죄가 증가할 우려가 있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들을 모집하려는 대학들이 유학 알선업체 선정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6-09

신생아 불법 입양… 숨지자 밭에 암매장

대구에서 오픈채팅방을 통해 신생아를 불법 입양 후 방치해 숨지게 한 남녀가 구속됐다. 또 이들은 경기도 자택에서 숨진 여자 아이의 시신을 인근 친척 집 근처 밭에 암매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4일 대구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아동학대치사,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 24일 오픈채팅방을 통해 여아를 불법 입양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거주지인 경기도 동두천시 자택에서 여아가 숨지자 시신을 포천시에 있는 친척 집 인근 밭에다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숨진 여아가 불법 입양되고 2주 안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동거 관계인 두 사람은 여아를 양육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었지만 “아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불법 입양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여아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지만, 불법 입양 사실이 들통날까 봐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범행을 부인하다가 통신 기록 등 증거 자료 등을 내밀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미혼모인 여아의 모친은 양육할 여건이 안 되자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여아를 불법 입양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아동복지법상 유기, 방임 혐의를 적용해 모친에 대한 수사를 별도로 진행 중이다.현재까지 금전 거래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범행은 행정 당국이 경찰에 단서를 제공하고 경찰이 끈질긴 수사를 진행하면서 전모가 드러나게 됐다.대구 동구는 출생 신고된 여아의 ‘정기예방접종’ 기록 등이 확인되지 않자 지난 1월 31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수십차례 통신, 계좌 등의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100여일간 집중 수사를 벌였다.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이 사건을 해결해 경찰청 출생 미신고 아동 수사 개별 사건 공동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지에서 아이를 불법 입양하는 사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6-04

대남 ‘오물풍선’ 경북까지 날아들었다

경북 곳곳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수거 조치에 나섰다.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영천시 대전동의 포도밭에서 발견된 데 이어 30일 오전 7시30분쯤 의성군의 다인면 서릉리 논 가운데와 낮 12시 30분 쯤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의 야산에서도 잔해가 발견됐다.이어 지난 1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2일 오전 8시 35분쯤 예천군 보문면 소재 한 골프장과 같은 날 8시 51분쯤 안동시 예안면 태곡리 석불사 인근 한 밭에서도 발견됐다.2일 오전 8시쯤 문경시 당포리와 오전 10시쯤 문경읍 온천지구 옆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수거 조치 했다.이날 오전 10시쯤에는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시민들이 흰색 오물풍선을 발견해 신고했고, 같은 시각 인근 군부대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돼 관련 당국들이 조치에 나섰다.영주시 휴천동에서도 이날 오전 11시52분 발견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이 비행체에는 오물은 없었고 외형도 비행체 모양이었다. 풍선을 발견한 예안면 주민은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인 것 같다”라는 내용으로 소방 당국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은 안동시와 소방, 경찰 등은 현장 확인 후 군부대에 수거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선 안에는 지난달 28일 북한이 1차 살포한 오물 풍선에 든 것과 비슷한 종이 등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일 오후부터 남한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말 처음 남한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 260여 개의 2배가 넘는 양이다. 군 당국은 이 풍선들을 수거해 내용물 등을 분석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