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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서 조폭 운영 불법 홀덤펍 2곳 적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지난달 19일 같은 조직이 운영한 불법 카드도박 홀덤펍 2개소를 적발, 업주와 이용자 등 2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지난달 30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일당은 구미지역 A파 행동대장과 조직원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구미시에서 홀덤펍 2곳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거나 게임우승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판돈의 10~4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SNS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한 후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건물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신원이 확인된 손님만 가려 받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업소는 각각 6억7000만 원과 8억5000만 원 상당의 칩 충전금을 손님들로부터 걷어 홀덤 도박을 제공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조폭이 불법도박판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2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 업주 5명과 딜러 3명, 종업원 4명, 도박행위자 15명을 현행범 등으로 체포했다.이 중 조폭 등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현금 565만 원과 상품권 427만 원을 압수했다. 아울러 업소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업소에서 불법 도박을 벌인 손님들에 대해서도 불법도박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술집에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으나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꾸어 주거나 게임 상금 지급은 불법”이라며 “현재 범죄 신고자 보호 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월 신설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조폭, 불법도박, 마약 등 주요 민생침해 범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30

‘미친 약’ 야바 밀반입 태국인 70명 검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태국에서 야바(YABA-태국어로 ‘미친 약’이란 뜻, 강력한 각성(흥분) 효과를 가진 필로폰과 카페인의 합성물로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유통)를 밀반입해 전국의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 유통한 밀수입 조직 등 태국인 마약사범 7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거하고, 이 중 22명을 구속했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태국에서 야구공 속에 야바를 숨겨 포장한 후,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방법으로 시가 41억 원 상당의 야바 약 8만2000정을 밀수입해 국내에 거주하는 전달책을 통해 각 지역의 판매책들을 거쳐 경북, 경기, 대구, 울산의 외국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에게 야바를 유통한 혐의다.이를 구매한 태국인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농촌이나 공단 주변에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집단으로 투약하는 한편, 일부는 공장으로 출근하기 직전이나 근무 중에 상습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태국에서 국내로 밀수입된 야바 6만7000정(시가 33억 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는 경찰 야바 압수량으로는 역대 두 번째이자 동시에 7만 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유통되기 직전에 압수해 대규모 확산을 막았다.아울러 국내에 있는 태국인 밀수입·유통 일당의 대부분을 검거해 조직을 와해시켰고, 야바를 국내로 반입한 태국에 있는 총책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최문태 형사기동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퍼져있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23

대구 경찰이 또… 음주측정 거부 현직 경감 체포

대구 경찰의 공직기강이 도를 넘은 수준으로 무너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서 현직 경찰관과 관련된 음주사고와 성 비위 등 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탓이다.16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쯤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이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현직 형사팀장으로 재직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당시 A 경감은 “주차장에서만 운전했으며, 동승자가 운전해서 아파트까지 이동했다”고 주장하며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 운전 사실을 인정한 동승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측정됐다.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음주 여부 등 확인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이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대구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들의 음주 사고는 올해만 해도 벌써 4건째다.지난달 초에는 대구 관내의 교통과 소속 경찰관이 밤사이 음주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고, 같은 날 또 다른 경찰관은 음주 후 주차를 하다가 삼중 추돌 사고를 내기도 했다.당시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교통팀장인 B 경감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고,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30대 C 경장은 골목길에서 주차하던 중 삼중 추돌 사고를 내 서행 중이던 트럭 운전기사 1명에게 경상을 입히기도 했다.또, 위 사건이 벌어진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 간부들의 음주 폭행과 직장 내 성희롱 의혹까지 불거졌다.당시 달서경찰서는 술을 마시던 일행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D 경위를 입건해 직위해제 시킨 뒤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비슷한 시기에 경찰청 본청은 대구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E 경위가 부서 회식 도중 동료에게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접수해 사실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최근에는 경찰 간부 F 경정이 부하 여직원에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16

안동서 학교장이 6개월간 교사 성폭력… 교육청은 늑장대응

안동의 한 중학교 교장이 같은 학교 소속 여교사를 6개월 간 성폭력 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14일 전교조 경북지부와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학교장에 의한 교사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안동의 한 중학교에 부임한 후 여교사 A씨에게 ‘장학사가 되도록 해주겠다’는 등 근무평점과 교육청 영향력을 들먹이며 위계에 의한 신체적·언어적 성폭력을 일삼았다.피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지난달 4일 안동교육지원청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신고한데 이어 6일 서면으로 피해 사실을 재접수했다. 이에 안동교육지원청은 성고충심의위원회 사전 조사를 진행, 해당 교장이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난달 12일 가해 교장을 직위해제 했다.하지만 공대위는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하에 신속하게 사안처리를 해야 할 관할 교육청이 성고충조사 신고 접수를 이틀 동안 미루면서 심각한 2차 가해가 이뤄졌다”며 특히 “경찰수사를 인지하고도 ‘수사개시 통보 공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급 교육청은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늦추면서 피해자를 2차 가해로 몰아 넣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가해 교장은 신고 하루 전인 3일부터 4일간 총 78차례의 문자와 전화는 물론 집 앞까지 찾아오는 등 2차 가해를 일삼아 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 교장의 측근들이 A씨를 두고 모욕적인 발언 한 정황 등 제3자에 의한 2차 가해도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A씨의 가족들은 해당 학교를 방문해 2차 가해 문제를 강력 항의하는가 하면 경북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를 찾아 2차 가해로 인한 심리·정서적 불안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처럼 교육당국의 늑장 대처가 2차 가해로 이어지자 공대위는 지난 8일 경북교육청을 찾아 미온적 조치에 항의하는 한편 가해 교장을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오는 16일 경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달 혹은 늦어도 5월 초 해당 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현진기자

2024-04-14

포항 해안서 가마우지 200여 마리 떼죽음… 폐사 원인 조사

포항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가마우지가 발견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3일쯤부터 최근까지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도구리 사이 이어지는 해변에서 야생 조류인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됐다.가마우지 사체는 현재까지 200여마리가 발견됐는데, 시가 모든 사체를 수거해 갔다 .11일 오전 기자가 찾아간 청림동 해변에는, 바닷물에 밀려온 새로운 가마우지 사체 한 마리가 또다시 발견됐다. 이 가마우지는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된 해안은 지형이나 해류 특성상 내륙이나 다른 지역에서 쓰레기나 해조류가 떠밀려 와 쌓이는 지역이다.이 일대 해안이나 하천에는 가마우지가 서식하지 않지만, 인근의 호미곶면 대동배리와 연일읍 형산강 하구에는 집단 서식하고 있다.포항시는 집단 폐사 지역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 시료를 채취, 야생동물 관련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폐사 원인 등을 확인 한 후 조류 안전대책 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월 경남 거제 해안에서도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환경부는 배설물이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양식장·낚시터 등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시라기자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