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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체국 직원 기지로 대출사기 용의자 붙잡아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대포통장을 개설하려던 대출 사기 용의자가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4일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정진용)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께 대구 신암동우체국에 법인의 대리인 자격으로 전자금융 한도액을 증액신청하러 온 이모씨가 방문했다.신청서를 받았던 신암우체국 직원은 단번에 이씨가 대포통장을 개설하려는 대출 사기 용의자임을 알아채고 우정청 금융검사팀에 보고하고 경찰이 출동할 동안 고객 확인 절차 등으로 시간을 벌어 결국 현장에서 이씨를 검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우체국직원들이 대출 사기 용의자를 즉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씨가 검거되기 며칠 전에도 우체국 몇 곳을 방문해 계좌개설 및 전자금융 약정을 시도했으나 우체국에서 거절된 사례가 몇 건이나 있었기 때문이다.우정청 금융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기의심 계좌로 판단하고, 즉각 이씨 CCTV영상자료 및 관련내용을 대구·경북 모든 우체국에 전파해 업무에 유의토록 했다.결국, 대구 신암동우체국을 찾은 용의자는 우체국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현장에서 검거됐고 현재 경찰에서 범죄사실을 조사하고 있다.대구 신암동우체국 관계자는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기계좌 개설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늘 머리속에 새기며 일하고 있다”며 “우체국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3-08-05

결혼 미끼 초교 후배에 접근 1억8천만원 뜯어

아내와 아들까지 있는 유부남이 미혼이라고 속이고 결혼을 빌미로 거액을 가로채다 결국 쇠고랑을 찼다.운전기사인 이모(37·대구 북구)씨는 몇 년전에 같은 동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모(35)씨가 초등학교 후배라는 걸 알게됐다. 이씨는 김씨가 미혼으로 모아놓은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자신은 잘 나가는 휴대폰 대리점 사업가로 행세하면서 환심을 사 결혼약속까지 했다.이씨는 교제를 하면서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폭력사건 합의금으로 돈이 필요하다`는 등의 거짓말로 2009년 11월경 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3년여 동안 김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1억8천만원을 뜯어냈다. 가로챈 돈으로 이씨는 고급 손목시계와 목걸이 등을 구입하거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김씨는 이씨에게 돈을 주기위해 과도한 대출을 해 결국 파산선고까지 당했다.경찰은 올해 5월 이씨로 인해 고통받다 파산선고와 개인회생 신청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는 피해보상이나 사과를 하기는 커녕 야반도주하는 인면수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그는 마침내 쇠고랑을 찼다.경찰은 1일 이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특수강간 등 무려 전과가 9범이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8-02

경북 상반기 교통사고 작년보다 4.7%↓

올 상반기 경북지역의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인교통사고는 증가해 노인교통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29일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상반기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잠정집계)한 결과 7천299건이 발생했으며 264명이 사망하고 1만1천212명이 부상을 당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4.7%,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4.3%, 6.0%가 감소했다.이는 안전한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경북지방경찰청과 각 지자체,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등 교통안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교통안전정책 및 관련 안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공단은 자체 분석했다.하지만 부문별 음주운전사고와 어린이교통사고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9.8%, 10.0% 감소한 반면, 노인교통사고는 4.8% 증가해 실효성 있는 노인교통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사망자의 증감현황을 보면 시간대별로 오후 2~6시(-26.1%)의 낮 시간대에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66.7%)에는 크게 증가했다.사고유형별로는 차 대 차(-5.1%), 차량단독(-19.4%) 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감소한 반면 차대사람(19.7%)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크게 증가해 보행자를 위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시군별 사망자(고속국도제외)로는 고령(-8명)이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다음으로 안동(-7명), 의성(-6명), 영덕(-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김천(9명), 성주(6명), 군위(6명), 상주(5명), 구미(5명) 등은 증가했다.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임영철 지부장은 “정부의 강화된 교통안전정책에 발맞추어 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어린이, 노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시설의 개선, 대형사고 및 사망사고의 과학적 원인 규명을 통한 대책 마련, 교통안전교육 등 공단의 교통안전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7-30

경북 동해안 간이해수욕장, 안전 사각지대

안전장치가 턱없이 부족한 간이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10시40분께 포항 북구 청하면 이가리 양지 간이해수욕장에서 K씨(53)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해경과 청하면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지인들과 함께 피서를 왔다가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2008년 7월12일에도 이 간이해수욕장에서 S씨(당시 40세)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낚시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이처럼 간이해수욕장이라 불리는 `자연발생유원지 해안가`는 월포·칠포·영일대해수욕장 등의 정식 해수욕장의 명칭을 가지고 있는 곳 보다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간이해수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피서객이 찾아오고 규모가 큰 해수욕장에는 해양경찰과 안전관리요원 등이 배치돼 있다.실제로 포항해양경찰은 포항 화진·월포·칠포·영일대·구룡포해수욕장과 영덕 장사·고래불해수욕장, 울진 망양정, 경주 감포·나정해수욕장 등 총 9곳의 해수욕장에 75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24시간 근무를 서도록 하고 있다.해당 시·도에서도 66명의 공무원들이 바다시청 등에서 근무하며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 등의 안전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찾은 간이해수욕장에는 이같은 안전요원이나 해양경찰을 찾아볼 수가 없어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물의 수심도 일반 해수욕장보다 고르지 않으며, 큰 바위 등도 곳곳에 위치해 있어 낙상 위험 등도 산재해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경 파출소에서 자연발생유원지 해안가에 대해 정기적인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해수욕장을 제외하면 바다가 인접한 곳은 모두 자연발생유원지 해안가로 볼 수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전한 피서를 즐기려면 안전요원이 없는 바닷가에서의 수영 등을 자제하고 음주 후 수영 금지, 구명조끼 착용 등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7-30

친척어른들, 인간 탈만 썼을뿐 지적장애 10대 세자매 성폭행

대구지검 영덕지청은 28일 지적장애가 있는 세자매를 상습적으로 성폭행·성추행 등을 한 혐의로 인면수심의 재종조부인 친척 2명을 구속기소하고 이웃주민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모(47·울진군), 장모(59·울진군)씨 등 2명은 친척관계인 10세 아동 세자매를 수차례 걸쳐 성폭행, 성 폭행 미수 등의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이웃주민 최모(29)씨는 이들 중 한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장씨(47)는 친척인 초등학생 A(10), B(12), C(14)양 등 세자매를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차례에 걸쳐 아이들의 집 등지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친척인 장씨(59)도 지난 4월 A양에게 강제로 옷을 벗기는 등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또 이웃주민 최모(29)씨도 A, B양의 낮은 지적수준과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청각장애가 있는 할머니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점을 악용해 지난 2011년 11월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이들의 피해 사실은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피해 사실이 드러난 후 세자매는 유관기관의 도움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구조금신청과 학자금등을 매월 지급받고 다른 학교로 전학 간후 인근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조치와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영덕/이동구기자dglee@kbmaeil.com

2013-07-29

휴대전화 미납 요금 갚으려 허위 혼인신고 여대생 처벌

휴대전화 미납요금을 빌려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낯선 남성과 허위로 혼인신고를 한 철없는 여대생이 결국 처벌을 받게 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는(고민석 부장검사)는 최근 결혼할 의사 없이 허위 혼인신고를 한 혐의(공전자 기록 등 불실기재 및 불실기재 공전자 기록 등 행사)로 대구 모 대학교 재학중인 여대생 A(21)씨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22일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휴대전화 미납요금을 비롯한 빚이 200만원으로 불어나자 도저히 채무를 감당할 자신이 없자 인터넷 모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급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후 A씨는 20대 남성(20)으로부터 “혼인신고를 하는데 동의하면 원하는 액수를 주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받았고 고민 끝에 A씨는 같은해 9월 서울 동작구청에서 남성을 만나 혼인 신고 서류를 제출하면서 어처구니없게도 `법률상 부부`가 돼 버렸다.채무를 털어내고서 한동안 혼인 사실을 잊고 지내던 A씨는 올해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무심코 저지른 허위 혼인 탓에 미래의 배우자에게 자칫 이혼녀로 낙인찍힐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과거를 되돌리려고 노력하던 A씨는 백방으로 자신의 법률상 남편을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검찰에 제 발로 찾아가 허위 혼인 신고의 경위를 털어놨다.검찰관계자는“법률상 혼인한 남성은 다른 범행으로 대전구치소에 수감중인 상태였다”면서 “군입대를 앞둔 남자가 혼인을 하면 현역에서 빠질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에 A씨에게 허위 혼인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