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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 뚫린 송유관 기름 줄줄… 토양오염 우려

구미시 경부고속도로변에 매설된 고압송유관이 절도사건으로 구멍난 지 한달여간 방치되면서 인근 농경지 주변에 기름이 스며들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구미시 광평동 경부고속도로변에 매설된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쳐가는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인근 농경지 주민들이 기름냄새가 진동한다며 구미시청 등에 신고했다.시청과 경찰이 현장을 정밀 수색한 끝에 고압 기름송유관이 드릴로 파손된 것을 찾아 냈다.이후 관리업체들이 송유관 밸브를 잠그고 응급조치를 했으나 허술한 복구조치로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어 나와 현재 인근 농경지 수로에 기름이 고여 있다.대한송유관 공사 방제업체는 기름이 유입된 수로에 오일펜스만 한두 개 설치했을뿐 기름과 뒤섞인 수로의 고인 물은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다.구멍이 난 송유관 지점에는 임시로 부직포를 깔아 흙으로 덮어 놓았지만 기름이 조금씩 새어 나와 주변의 흙이 기름으로 흠뻑 젖어 있다.농지주인 김모(60)씨는 “뚫린 송유관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기름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은 물론 이미 흘러내린 기름이 수로에 고여 비가 오면 인근 농토로 유입되고 있어 토양오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수시로 현장에 출동해 기름유출상태를 점검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관련 업체에 완벽하게 조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구미경찰서는 현장에서 범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장갑과 기름걸레 등을 증거물을 확보했으나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했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02-24

중·고교 선후배 `폭력고리` 끊는게 급선무

포항 D중학교의 학교폭력이 드러나면서 이번 경찰 수사와 관리가 지역 중·고교생 간에 뿌리 박힌 연결고리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는 지금까지의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듯이 대부분의 학교폭력이 전 학년에 걸쳐 조직적이고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학교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에도 하도급식 상납구조가 얽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따른 주장이다. 특히 최근엔 이런 구조가 중·고 선후배, 심지어 성인에까지 이어진 사례가 경찰에 적발돼 이 같은 지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경찰조사결과 D중학교 학생들은 평소 1~3학년생들이 조직적으로 엮여 같은 학교 학생들의 돈을 빼앗았다. 선배가 후배에게 금품을 갈취할 것을 지시하고 후배들은 동급생에게 돈이나 핸드폰을 빼앗아 선배에게 상납했다. 더구나 이러한 행태는 경찰에서 밝혀진 것만 136회다.학교폭력이 조직적으로, 그것도 꾸준하게 진행됐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런 관계가 중학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배가 진학하면 고등학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서울에서 조직적인 관계가 고등학교를 넘어 성인까지 엮인 사건이 밝혀지기도 했다.22일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는 Y중학교에서 상납구조를 갖춘 뒤 모은 돈을 K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선배에게 다시 상납을 한 사실을 적발해 13명의 학생을 불구속 입건했다.또 지난 1월에는 강남권 일대 20여개 중·고등학교 학생 700여명으로부터 3년여 동안 수천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고등학생과 이를 지시한 20대 성인이 구속됐다.한 때 포항에서 폭력조직에 몸담았다는 A씨는 “예전에는 고교생을 키워 조폭으로 키워 세습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며 “소위 `양아치`로 불리는 동네 건달이 고교생을 이용해 돈을 뺏고 액수가 맘에 들지 않으면 폭행까지 한다고 들었다. 대부분 학교를 그만 둔 애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구조가 문제다. 상납조직에 속해있는 학생도 알고 보면 피해자”라고 덧붙였다.포항 북구에서 학생선도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K씨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에 학교폭력이 가장 많았다. 신입생이 입학하고 새로운 학급이 편성되면 조직도 새로이 편성되고, 서로 `짱`이 되려고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일반적으로 경·검찰은 사건이 터져야 수사를 시작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신학기에 맞춰 수사기관, 교육지원청, 범방위 등이 집중적으로 단속·관리하면 상납구조로 물든 학교폭력을 뿌리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찰관계자는 “중학교를 졸업 후 계속 폭력을 일삼는지 여부는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기 전에는 사실상 수사가 어렵다”면서 “현재는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은 정황이 파악되면 즉시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검찰도 지난 5년 간 학교폭력 관련자 명단을 확보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상현·이혜영기자

2012-02-24

학교폭력 예방, 지역사회 뭉쳤다

`어떠한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학생 생활 안전 지도에 적극 동참한다`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23일 오전11시 대구은행본점 3층 그린나래에서 대구지역 8개 구·군 지방자치단체장과 대구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교육정책 협의회를 갖고 결의문을 발표했다.이번 협의회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근절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3월 신학기부터 시행되는 `주5일 수업제`가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교육환경을 만들기위해 개최됐다.이날 대구시교육감은 학교폭력 근절과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교육활동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이종화(북구청장)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교육취약계층 자녀 및 나홀로 학생들의 하교 후 교육활동과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각급 학교에 문화·체육·예술 분야 전문 인력 지원, 토요 체험활동장 제공 및 토요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우동기 교육감은 “이제 교육은 학교만이 아닌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간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 학생들이 밝고 건강하게 지역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2012-02-24

여교사가 밝힌 포항의 한 중학교 폭력 실태

“떠올리기도 싫어요”제자들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은 중학교의 여교사 A씨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A씨는 경찰조사결과 수시로 학생들로부터 욕을 듣고 무시를 당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자기 기분에 따라 수업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많았고 심한 욕설을 하고는 화장실이나 교실 안으로 도망가 버리기 일쑤였다고 했다. 계속해서 주의를 줬지만 학생들의 행동은 계속됐다는 것이다.A씨는 점점 지쳐갔고 여자 학교로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동료 교사와 의논을 하고 교무실에서 자주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생활지도 부장 선생님 등 다른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해 등교 정지를 내렸지만 학생은 오히려 수업을 받지않자 이를 즐기기까지 했다.A씨뿐만 아니라 이 학교에 근무하는 다른 여교사들도 상황은 같았다. 여교사의 하소연에 학교에서는 수업결손을 최대한 줄이는 차원에서 해당 학생에게 점심시간과 방과 후, 하교 시간에 교내 청소와 공부를 시켰다.병원 등 5~6개의 기관에서 사회봉사를 시키고 복지회관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시키거나 등교정지를 내려 과목마다 과제를 주고 부모님에게 검사를 받게 했다.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에 대해 회의를 하고 학부모와의 멘토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하지만 학생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폭력과 욕설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경찰이 포항의 한 종합병원 상담센터로부터 학생폭력 피해사례를 듣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내왔고 이에 이들의 집단폭력과 선생님들의 모욕 등이 밝혀졌다.학생들로부터 자주 욕설을 들었다는 또다른 여교사는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수업태도가 불량하다고 말하면 매번 무시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남자 교사는 “처벌의 수위가 낮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하고 여선생님에게 욕설을 하는 학생들 때문에 눈물을 보이는 선생님이 많았다”고 말했다.한편, 38명의 학생이 경찰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여교사들은 “그 당시에는 학생들이 밉고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지 답답했다”면서도 “학생들이 나중에 불이익을 받거나 어떤 영향을 받을지 몰라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이혜영기자

2012-02-24

조폭연계 문신 고교생 금품 갈취

대구 동구지역 고교에서 이른바 `대장`으로 불리는 고교생과 중퇴생들이 온몸에 문신하고 폭력 조직에 가입해 활동한다는 사실을 과시하며 후배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은 물론, 금품과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빼앗다가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22일 대구지방경찰청 폭력계에 따르면 학교 후배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고 겁을 준 뒤 40만원 상당의 양복 등을 갈취한 김모(18)군 등 고교생 8명과 자퇴생 4명 등 모두 12명을 공갈 폭력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이중 김군에 대해 공갈 등 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1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김군 등은 대구 동구지역 2개 고교 재학생 또는 중퇴생으로 일명 `짱`이라 불리는 학생들로 상습적으로 학교 후배 등을 상대로 금품 등을 빼앗거나 운전면허 없이 운전한 것을 빌미로 겁을 준 뒤 레간자 승용차 1대와 오토바이 3대 등 모두 1천여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 5명은 대구지역 한 폭력조직에 가입해 활동 중이며 지난해 4월께 대구시 북구 한 초교 내에서 같은 학교 후배 김모(17)군에게 상반신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폭력조직임을 과시하고 양복 한벌을 사달라며 협박해 40만원 상당을 빼앗는 등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을 갈취했다.또 윤모(19)군 등 7명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북구 모 대학교 후문 인근 길가에서 후배들이 운전면허 없이 운전을 한 약점을 잡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겁을 주고 레간자 승용차 1대를 빼앗는 등 같은 방법으로 후배들의 오토바이 3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조직폭력배로 활동중인 김군 등은 자신들의 등 전체나 앞가슴 부분에 일본요괴나 호랑이, 용, 잉어 문신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다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23

스포츠 승부조작, 연예계로 번지나?

프로 스포츠계 승부조작 사건이 프로야구까지 번진 가운데 연예계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해서 구속된 브로커 강모씨와 금전거래를 한 유명 연예인은 인기 개그맨 장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승부조작과 관련한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연예인에 대해 조사할 계획은 없다”면서“하지만 물증이 확보되고 정황이 밝혀지면 조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수사가능성을 내비췄다.이날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해당 연예인이 사건과 관련된 브로커 1명과 친분관계에 따른 금전거래를 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것이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구체적 범죄와 관련됐다고 볼만한 자료나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하지만“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연예인이나 연예인 매니저 등을 불러 조사한 적은 없고 앞으로 조사계획도 없다”면서도“문제의 연예인이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조사할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아 전혀 수사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님을 시사했다.또“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이 불법도박사이트에 베팅을 한 것만으로는 국민체육진흥법으로 처벌할 수 없어 다른 죄명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겠다”며 수사에 의욕을 보였다.이에 따라 검찰이 개그맨 장씨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물증 등을 확보할 경우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은 연예계로 확산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전망이다.이는 브로커 강씨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개그맨 장씨 외에도 다른 연예인들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아 왔기 때문이다.한편 프로배구 남녀 선수의 승부조작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계속 진행중에 있으며 돈을 댄 전주의 신원 확인과 조폭 등의 개입 여부, 연루된 선수의 추가 여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박은석 2차장 검사는 “군 검찰단의 상무팀에 대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로 그쪽 조사와 공조해야 하기 때문에 군 검찰단의 조사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2-02-23

여중생 감금·집단폭행 10대 4명 징역형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22일 여중생을 4일간 모텔에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16)양 등 10대 3명에 대해 징역 장기 10월에 단기 8월, B(16)군에 대해 장기 8월에 단기 6월을 각각 선고했다.서부지원은 “피고인들은 여자인 피해자의 가슴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입에 담기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게 고문했고, 여러명이 장시간 피해자를 끌고 다니며 집단 폭행을 가한 점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범행으로 피해자는 신체의 5%에 달하는 화상, 양쪽 눈의 각막이 벗겨지는 등 중한 상해를 입었고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대인기피증 등이 심한 상태로 피해가 회복되지 않아 실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가한 폭력의 잔혹성,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 등에 비춰 피고인들이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피고인들을 엄히 처벌할 수밖에 없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양 등은 지난 해 12월 피해 여중생과 함께 모텔에서 지내다 여중생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모텔과 노래방 등지에 감금한 채 폭행과 더불어 머리를 깎고, 강제로 술을 먹이는 등 가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23

교육활동 중 생기는 사고 안심보험으로 모두 처리

대구시·경북도교육청은 일선 초ㆍ중등학교 안팎에서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비한 안심보험인 `학교배상책임공제`사업을 2012학년도부터 전면 확대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학교배상책임공제는 기존 학교장 임의가입에서 올해부터는 시ㆍ도 교육감의 일괄 가입으로 변경됐다.바뀐 내용을 보면 교육활동 중 제3자에게 입힐 수 있는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서도 배상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그동안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한 안전사고는 보상받을 수 있었으나, 학교 구성원에 의해 학교 밖의 제3자에게 입힌 피해(예:체육시간에 교내 운동장을 지나던 외부인이 날아온 공에 맞아 다친 경우 등)에 대해서는 학교안전사고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학교안전사고 발생시 교원들의 정신적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 안전사고에 대한 상담, 합의·중재 및 소송업무도 대행한다.또 학교안전사고 발생으로 지원되는 치료비를 현실화(치아 보철을 1회 40만원에서 2회 50만원까지 인정)하고, 학교 내에서 돌연사, 자연사, 질병 등으로 사망한 경우 그 보호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함으로써 학교와 보호자간의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이 외에도 학교 안전사고와 관련 교육기관 점거, 난동 등으로 교원이 위협을 느끼는 경우 경호서비스(500만원 한도 내, 자기부담금 20만원 공제)를 제공하게 된다.한편 지난 2007년 학교안전공제회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 대구경북교육청에서 지급한 금액은 약 1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자가 보상받은 금액은 대구시교육청 경우 전무하고, 경북도교육청도 2건 100여만원에 불과해 교육청이 홍보를 등한시 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은 가해자가 원칙적으로 보상하게 돼 있어 비용지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2-02-23

포항 학교폭력 뿌리 뽑나

최근 드러난 D중학교 학교폭력사건으로 경찰이 포항의 전 초중고교로 수사를 확대하는 등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 역시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가 없었다면 등교정지 등 학교 자체 처벌에 그칠 뻔한 것으로 밝혀져 학교가 학교폭력을 여전히 감추기에만 급급한 실상을 그대로 드러냈다.이번 사건은 경찰이 지난 1월 중순 학교폭력 현황을 파악하면서 드러나게 됐다.경찰이 포항지역 청소년 관련 상담센터를 돌며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수집하던 중 모 종합병원의 상담센터 관계자로부터 D중학교 피해사례를 접하면서 이 학교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학교폭력은 1~3학년까지 전 학년에 걸쳐 조직적으로, 그것도 장기적으로 계속돼 왔다.한 학급에서 1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무려 1년 동안 집단으로 따돌림하고 폭행했다.또 1~3학년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엮여 선배가 후배에게 금품 갈취를 지시하고 지시를 받은 후배는 동급생에게 돈이나 휴대전화를 빼앗아 선배에게 상납했다.이러한 행태는 경찰에서 밝혀진 것만 136회다.게다가 일부 학생들은 태도가 불량스럽다고 훈계하는 교사를 교무실까지 따라가 “야! 이 XXX아, 니가 선생이면 다가” 등 심한 욕을 하고 교실 유리를 깨는 등 일상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문제는 이번에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말이 이미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도 인지했지만 그때마다 가해 학생에 대한 자체 처벌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번 집단 따돌림 가해자 14명의 경우 학교 측이 선도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과 학부모에게 주의를 준 것이 고작이었다.집단폭행과 갈취를 일삼은 24명의 학생에게는 사회봉사, 교내봉사, 등교 정지 등의 처벌을 했다. 이처럼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수준이 피해 학생이 받은 신체적·정신적 피해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워 학생들의 폭력성은 계속될 수 있었다.경찰 수사가 확대되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포항 전역의 학교폭력을 밝히고 뿌리 뽑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만약 이번 사건도 경찰이 인지하지 못하고 D중학교 사건처럼 은폐됐다면 이 학교는 물론 앞으로 포항 교육 현장 곳곳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학교폭력` 역시 은폐될 수도 있다.북부서 관계자는 “현재 포항 북구지역에 있는 특수학교를 포함한 중·고등학교 41개를 대상으로 팀마다 8개의 학교를 맡아 학생부장, 선생님, 학생 등을 통해 폭력사실이나 조직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경찰의 의지에 따라서는 학교 폭력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날 수도 있다.포항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엄기복 장학사는 “앞으로 학교 폭력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여 학교와 교육청 간의 연계성을 더 강화할 것이며 Wee센터와 학교폭력 전문 강사의 강의 등을 통해 더 밀도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명확한 매뉴얼이 없는 상태이지만 교과부의 학교폭력대책 시행령 매뉴얼에 따라 가해학생의 처벌과 피해학생에 대한 구제 등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경보·이혜영기자

2012-02-23

도로변 주택 교통사고 무방비

국도 7호선 일부 구간의 민가가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안전장치 설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지난 18일 새벽 1시19분께 3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포항 흥해읍 용전리 국도 7호선 바로 옆의 한 민가를 그대로 덮쳤다.사고를 낸 최모(30)씨는 담벼락을 들이받은 뒤 달아났지만 다음날 자동차서비스센터에서 차를 수리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현장에 떨어져 있던 차량 조각 때문에 덜미가 잡힌 것이다.이 사고로 이모(79)씨의 집 담벼락이 무너지고 창고 벽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그런데 주민들은 이날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국도와 민가의 거리가 짧지만 도로와 민가 사이에 안전장치가 없어 24시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씨는 “마침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집 바로 옆에 차들이 시속 80km가 넘게 쌩쌩 달려 매일 불안하다. 많은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가드레일이나 펜스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국도 7호선을 관리하는 포항국도관리사무소는 방호울타리 설치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사고가 난 구간은 4m 이상의 갓길이 확보돼 있는데다 민가가 도로보다 최고 70㎝ 낮고 진입도로와 공간이 있어 국토해양부의 도로안전시설설치 지침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포항국도관리사무소는 또 포항~울진 국도 7호선 구간 중 도로안전시설설치지침 요건에 맞는 곳에는 보호 방호울타리를 대부분 설치했다고 밝혔다.포항국도관리사무소 보수과 김영규 계장은 “현장 점검 결과 이번에 사고가 난 지점은 설치지침에 맞지 않아 가드레일을 설치할 수 없는 지역이다”며 “지침을 따르지 않고 가드레일을 설치하게 되면 7번 국도변의 대부분 상가와 점포에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용전리 한 주민은 “지침도 좋고 법도 좋지만 도로변에서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야박한 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는 답변”이라며 “한번이라도 사고가 난 곳의 주민은 앞으로 편히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이혜영기자

2012-02-22

안동, 음주운전사고 심각하다

안동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음주운전 차량에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지는 참극본지 21일자 6면 보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만취 상태의 50대가 아파트 단지 내 주차된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개인택시 운전자 A씨(50)는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차된 B씨(41·여) 승용차 등 차량 8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경찰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01%의 만취상태로 자신의 택시를 몰고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안동경찰서 음주교통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동에서는 244건의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총 143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올들어 현재까지 모두 44건의 음주사고가 발생했고 음주 사망사고는 6명으로 지난해 대비 75%에 달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 안동시 석동 마을 진입로에서 60대가 술을 마시고 화물트럭을 운전하다가 전복돼 주민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앞서 지난해 9월 안동시 풍산읍 인근에서 만취 상태의 20대 남성이 도로를 역주행,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최근에는 만취 상태로 술을 마신 안동시청 공무원 C씨는 대리운전자에게 차를 맡기고 귀가하던 중 요금 문제로 시비가 되자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바람에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2-22

포항상의 김재홍 국장, CNK사건 연루설로 곤욕

포항상의 김재홍 사무국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로 곤욕을 치렀다. 김 국장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은 중앙지 기자들의 전화를 받으면서부터 불거졌다.김 국장은 중앙언론으로부터`60억원(약 350만주) 상당의 CNK 신주인수권을 배정(차명계좌 포함)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달라는 전화를 잇따라 받았다. 주 내용은 `포항에서 어떻게 그런 특혜를 받았느냐``유력정치인과의 관계는?`등 다양했다.김 국장은 “그런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처음 듣는 황당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화는 중단되기는 커녕 계속됐다. 또 포항지역에도 알음알음으로 퍼져나갔다. 이로 인해 김국장은 지인들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 사건은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한발 더 나아가 차명으로 가능한 신주인수권 시스템 상 포항 인사가 김 국장 이름을 도용했다는 수준까지 전개됐다. 설상가상, 한때 전국적 관심이 집중됐던 김 국장의 연루설은 그러나 서울의 동명이인으로 지난 주말 밝혀졌다. 김 국장은 “사건의 당사자는 동명이인인 서울 모 교회 목사였다”며 “확실히 알아보지도 않고 전화해 밤잠을 설쳤다”고 씁쓸해 했다. 모 목사는 당초 CNK주가조작 의혹사건과 관련 이름이 오르내렸고 검찰의 수사대상자 37명중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김 국장은 “뒤늦게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천만 다행”이라면서 한바탕의 해프닝치고는 너무 큰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CNK주가조작 사건은 지난 2010년 12월 관계사인 CNK마이닝이 카메룬에서 추정 매장량 4억2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외교부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지면서 3천원대였던 주가가 3주 만에 5배인 1만6천원대로 폭등하다 이후 폭락해 개미들이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외교통상부 개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한편 신주인수권 사채는 일정기간 뒤 미리 약정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로,`작전`으로 주가를 띄운 뒤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볼 수 있으며 신주인수권 부분만 따로 매매할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전 명의세탁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2-02-22

여중생 고용 보도방 운영 경산 조폭 등 109명 검거

미성년자를 고용해 유흥주점 등에서 영업을 해 온 업주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경산 일대에서 청소년을 고용해 보도방영업을 하면서 폭력을 행사해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씨(27·조폭행동대원) 등 조직폭력원 29명과 유흥업주 80명 등 109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중순까지 경산 대학가에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일삼고, 유흥주점에 주류강매, 청소년을 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지에서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또 피의자 B씨(30·조폭행동대원) 등 12명은 지난해 7월6일 오전 3시쯤 경산 모 주점에서 하부 조직원 정모(21)씨가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 `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전신을 구타해 6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A씨 등은 경산 중방동에 있는 모주점에 보도사무실을 차려놓고 여중생 등 청소년 21명을 여성 도우미로 고용, 유흥업소에 공급해 시간당 봉사료 3만원 중 7천원을 알선료로 받아 6천340만원의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경북지방경찰청 박종화 광역수사대장은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들의 금품갈취나 집단·보복폭행 등의 불법행위, 청소년을 고용해 영업을 일삼는 악덕업주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22

“판자촌 어르신들 정말 죄송합니다”

속보=박승호 포항시장이 화장실이 철거된 판자촌 주민들본지 21일자 6면 등 보도을 위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뒷 얘기와 안타까운 심경을 낱낱이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박 시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일과 관련한 간부 회의 뒷 얘기,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심정과 복지정책 계획을 담은 글을 올렸다.박 시장은 “오늘 속된 말로 `열` 좀 받았다”라는 다소 격하지만 솔직한 어투로 글을 시작했다.그는 “옛 어른의 가르침을 잊고 간부회의 때 간부들을 심하게 질타했다”며 “시민을 가족 같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화가나 호통을 쳤다”고 밝혔다.진심어린 글로 판자촌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쪽방촌은 대부분 가난한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인데 이분들이 이 추운 날에 화장실 없이 2주 동안 지냈을 고통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시장으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보고체계를 다듬고 담당 부서가 애매한 업무에 대해 매뉴얼을 손질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박 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페이스 북 친구들은 “시장님의 생각에 동의한다”등의 덧글로 시장을 응원하기도 했다.▲박승호 시장이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전문오늘 속된 말로 `열` 좀 받았습니다.옛 어른들이 절대 `격하게 화내지(폭로) 말라`고 했는데 그 가르침을 잊고 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을 심하게 질타했습니다.오늘 모 일간지에 난 기사가 발단이었입니다. 신문에는 포항 도심에 있는 쪽방촌에 공동화장실이 있었는데 2주일 전에 땅주인이 그걸 허물었고 포항시가 적절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부서간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땅은 국유지인데 건축업자가 실수로 철거했다는 겁니다.확인해본 결과 기사는 사실이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쪽방촌은 대부분 가난한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인데 이분들이 이 추운 날에 화장실 없이 2주 동안 지냈을 고통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저는 직원들에게 시민은 가족과 같다고 말해왔습니다. 어르신들은 부모님이고 학생과 어린이들은 자식이라고 말입니다. 당신들 가족이 이런 고통 속에 있다면 지금처럼 이러겠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당장 조치를 하고 결과를 가지고 와서 보고하라고 말했습니다.화장실이 국유지이고 철거업자가 착각으로 일어난 일이어서 새로 짓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우선 임시화장실 2개소를 설치하기로 했고 화장실을 새로 짓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그나마 다행입니다.이번 일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시민들, 특히 어렵고 힘든 소외계층의 삶과 관계된 일에 대한 보고 체계를 다듬는 일과 부서간 경계가 애매한 업무에 대한 매뉴얼을 손질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살피겠습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2-22

성인 뺨치는 10대 범죄

10대들의 범죄가 어른 범죄를 뺨치고 있다.21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조건만남으로 성인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관계를 미끼로 협박하며 금품을 뜯어 내려한 혐의(공갈)로 김모(18)군 등 10대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고교 자퇴 후 가출해 서로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 10월7일 새벽1시께 대구 수성구 한 모텔에 투숙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접속해 조모(30)씨를 조건만남으로 모텔로 오게 하고나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김군 등은 사전에 서로 공모해 이날 채팅 사이트에 접속한 조모(30)씨를 조건만남으로 불러낸 후 성관계 대가로 1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모텔로 유인, 성매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이어 김군 등은 조씨가 돈을 마련하는 4시간 동안 여러곳을 끌고 다니며 감시를 했고 조씨가 화장실에 간다며 빠져나와 미수에 그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또 수성경찰서는 21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8일 오전11시30분께 대구 수성구 모 성당 수녀원에 침입해 현금 등 모두 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이모(15)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28일 오전 11시30분께 대구 수성구 한 성당에 침입해 현금 등 모두 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어 대구중부경찰서는 21일 흉기로 또래들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이(16)군 등 8명을 공갈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7시55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한 골목을 지나가던 B(15)군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3만원과 시가 90만원 상당 스마트폰 1대를 빼앗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현금과 스마트폰 등 시가 36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22

포항도 학교폭력 度 넘었다

지난해 말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 학교폭력을 일삼은 중학생 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포항에도 학교 폭력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경찰이 폭력을 주동한 중학생 3명을 구속하기로 해 이번 사건이 포항지역 학교폭력을 뿌리 뽑는데 얼마나 효과가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동급생과 후배를 대상으로 폭력을 일삼고 금품이나 휴대폰 등을 빼앗은 혐의(집단폭행 등)로 포항 D중학교 학생 24명을 적발해 L군(14)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이 학교에서 같은반 학생을 왕따시키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집단괴롭힘 등)로 K군(13) 등 1학년 14명을 입건해 죄질이 불량한 3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고 나머지 11명은 선도 후 훈방했다.경찰에 따르면 L군 등은 지난해 3월부터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이나 휴대폰을 빼앗는 등 총 136회에 걸쳐 225만원 상당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분식집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12명의 학생이 같은 학교 3학년 A학생을 마구 때려 턱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3개월의 상처를 입히고 구타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특히 2, 3학년 학생 20여명은 학교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평소 태도가 불량스럽다고 훈계하는 교사를 교무실까지 따라가 다른 교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야, 선생이면 다냐”라며 욕설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또 자신들을 훈계하는 교사가 있으면 학생들이 보는 자리에서 의자를 집어 던져 유리를 깨는 등 폭력적인 행동도 자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학교측은 이들에게 사회봉사와 교내봉사, 등교정지 등의 처벌을 내렸지만 학생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고 학교폭력이 더 심각해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학교 관계자는 “경찰에 입건된 38명의 학생들은 중학생은 퇴학이 안되는 점 등 교칙 제재의 한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폭력과 갈취 등을 일삼아왔다”며 “상담활동이나 생활지도를 강화해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2-22

권오을 예비후보 `돈봉투` 의혹

▲ 2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ㆍ11 총선 지역구 공천신청 후보자 면접심사에서 경북 안동에 공천을 신청한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 면접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4·11 총선에 안동시 출마를 선언한 권오을(사진) 예비후보가 때 아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리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지난 20일 권 후보의 중학교 동창이자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윤한(54·안동)씨가 선거관리위원회에 권 후보로부터 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신고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선관위 조사에서 김씨는 권 후보가 국회사무총장 재임 중이던 지난해 12월1일 사무총장실을 찾아가 현금 5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거물로 권 예비후보로부터 받은 5만원권 지폐를 사진으로 찍어 모바일로 전송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권오을 예비후보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사무총장 재직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가끔은 생활이 어려운 친구나 선후배들이 오면 내가 쓸 수 있는 경비에서 차비나 생활비를 주기도 했다”면서 “이번 일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보며 신고자를 무고로 고발조치하고 배후가 있는지 통화기록과 접촉대상, 대가성 금전거래 여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선관위 측은 “돈을 받았다는 시점이 권 후보측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때라는 점에서 선거법 위반 조사는 불가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친구로 알려진 김씨는 지금까지 안동지역에서 국회의원, 시장 등 크고 작은 선거에 출마했지만 거듭 고배를 마셨으며 안동경제살리기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2-22

영덕 대게잡이 어민들 화났다

법으로 금지된 암컷 대게, 치수미달 대게를 잡거나 유통하는 포항지역 어민이나 업자를 법대로 엄정 처리해 대게자원을 보호해 달라며 영덕지역 대게잡이 어민들이 집단 시위에 나섰다. 영덕군 대게잡이 어민 100여 명은 21일 오전 8시 포항지원 앞에서 `통발 불법 대게 조업 어선 처벌 강화 촉구 대회`를 열고 “법원은 불법조업 어선과 유통업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법대로 처벌받는 영덕 자망어민, 솜방망이 처벌받는 통발 불법어선`, `이중적인 법 적용이 영덕대게 씨말린다`, `느슨한 법 적용이 불법어업 부추긴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했다.이들은 법원 사거리에서 약 2시간 동안 집회를 한 후 법원 사무과장, 검찰 해양담당 검사와 차례로 면담했다.면담을 마치고 나온 김규원 경북자망협회장은 “같은 불법 조업을 하더라도 영덕에선 구속, 포항에선 벌금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포항지청과 지원의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최근 포항 등지에서 올라온 통발 어선이 무차별적으로 암컷 대게와 치수미달 대게 를 포획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지원이 강력한 법 집행을 하지 않아 불법 조업을 뿌리뽑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포항지원 사무과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월 2회 열리는 판사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대게 불법 포획은 결국 어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영덕대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검찰에 따르면 포항지원은 지난달 16일 포항해경이 검거한 대게 암컷 유통사범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17일 기각했고, 이후 검찰은 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은 20일 재차 기각했다.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불법 조업을 한 어민이 아닌 단순 유통업자여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집회에 참가한 한 어민은 “불법 조업 현장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통이나 보관을 더 무겁게 처벌하기 때문에 해경도 불법 조업 어선이 접안 후 육지로 게를 내릴 때 체포한다. 직접 잡은 사람이 아니라서 구속 영장 발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한편, 수산자원관리법은 연중포획이 금지된 암컷 및 치수미달 대게를 불법 포획하면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소지·유통·가공·보관·판매할 때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2-22

지역 건조주의보 발령… `산불 비상`

건조주의보를 틈타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일반적으로 산불은 한겨울보다 날씨가 차츰 풀려 건조한 2월 하순부터 초봄인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사실상 지금부터가 `산불 비상` 시기다.포항에서는 20일 하루에만 3건의 산불이 났다.이날 오전 8시30분께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청소년수련관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나무 등 잡목과 임야 0.1㏊를 태운 뒤 1시간 10여 분만에 꺼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등산로 인근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입산자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또 오전 1시10분께는 북구 죽장면 경북수목원 인근 도로 옆 숲에서 불이나 잡초 등 임야 0.03㏊를 태우고 20분만에 꺼졌다. 30분 후에는 불과 1.5㎞ 떨어진 인근 도로변 숲에서 불이나 역시 20분 만에 진화됐다.앞서 19일에는 대구 동구 봉무동 한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임야 0.1㏊를 태운 뒤 30분만에 진화됐다. 또 17일에는 포항 해맞이그린빌아파트 인근 뒷산에서 초등학생 불장난으로 불이 나 0.2㏊를 태우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포항을 비롯한 대구와 경북에는 지난 17일 오전 4시부터 20일 현재까지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포항기상대는 22일 일부 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강수량이 적어 건조주의보를 해제할 만큼은 아니라고 밝혀 당분간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포항 남구청 관계자는 “농한기가 끝나고 농번기가 시작되는 지금이 산불이 날 가능성이 가장 큰 시기”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폭설이 내려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2-21

철거 된 판자촌 공동화장실 포항시 “원상 복구하라” 명령

속보=하루 아침에 공용 화장실이 철거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판자촌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연본지 20일자 6면 보도을 접한 포항시가 곧바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20일 포항시는 화장실을 철거한 건축업자와 철거를 지시한 인근 땅 주인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또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을 감안해 21일 판자촌 주변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김정란 중앙동장은 “롯데시네마 영화관 측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동안 주민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했다”며 “콘크리트 양생에 일주일 정도 걸린다. 그동안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담당부서에 이동식 화장실 설치 협조도 해놓았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근본적으로 쪽방촌 이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은 공중화장실 마련이었다. 시에서 발 빠르게 나서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한편, 본지를 통해 주민들의 소식을 접한 박 시장은 20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민은 공무원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다. 화장실이 철거된 지 2주가 지났는데 공무원이 몰라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공동 화장실이 사라져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사연을 보니 보통 딱한 게 아니다. 당장 원상복구하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박 시장은 복지정책에 대한 공무원의 역할도 강조했다.박승호 시장은 “시에서 말로만 `행복 파트너`를 외친다고 해서 시민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시민중심, 현장중심, 행복중심`의 시정이 화두가 된 만큼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약자의 편에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현기자shkim@kbmaeil.com

201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