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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교생, 2학기부터 AI 배운다

올해부터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별 수준에 맞는 인공지능 수업을 진행한다. 저소득층 가구 학생에게 돌아가는 교육활동지원비도 최대 40% 가까이 오른다. 2021년 교육 분야에서 달라지는 제도를 정리했다.우선 고등학교 1학년도 무상교육의 대상으로 포함돼 초·중·고교생 모두가 무상교육을 받게 된다. 고등학교 무상 교육 대상은 지난해까지 2∼3학년 88만명이었으나 올해부터 1∼3학년 전체 124만명으로 확대된다. 그로 인해 고등학교 1학년도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비교과서비 등 연간 16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이와 함께 경북지역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지난해까지 고1∼2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시행 중이었지만, 올해부터 고3도 무상급식의 대상이 된다.당초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 비용 부담 경감과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계획을 1년 더 앞당겼다. 올해부터 도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전체 969개교와 학생 26만800여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교육급여 보장수준은 강화된다. 저소득층 가구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교육급여(교육활동지원비 등)의 지원금액이 인상된다. 기존 부교재비와 학용품비를 교육활동지원비로 통합해 지원하면서 초등학생은 28만6천원(33.8% 인상), 중학생은 37만6천원(27.5%), 고등학생은 44만8천원(6.1%)으로 전년 대비 교육급여액이 평균 24% 인상됐다.AI시대에 맞춰 교육정책 방향수립도 이뤄졌다. 교육부는 ‘감성적 창조 인재 육성’, ‘초개인화 학습 환경조성’, ‘따뜻한 지능화 정책 추구’ 등 AI 시대 3대 교육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AI 교육을 강화한다. 유·초·중·고교 학생별 수준에 적합한 AI 교육 콘텐츠 보급이 이뤄진다. 고등학교에는 2학기부터 ‘AI 기초’, ‘AI 수학’ 등 과목이 신설된다.만 3∼5세 유아 대상 누리 과정 지원 단가가 인상된다. 국공립유치원은 월 8만원,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월 26만원을 작년보다 각각 월 2만 원씩 올랐다. 아이 돌봄 서비스 이용가정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확대된다. 그동안 시간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은 연 720시간 한도 내에서 정부 지원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연 840시간까지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소규모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보존식 기자재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해 6월 안산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건으로 어린이집의 위생·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했다. 과거 50인 이상의 어린이집은 보존식 보관 의무를 둬 식중독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했으나, 집단급식소가 아닌 소규모 어린이집은 보존식 보관의무를 별도로 두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소규모 어린이집(21인 이상 50인 미만)에도 보존식 보관을 의무화하고, 보존식 보관에 필요한 냉동고와 보존 용기 등을 지원한다.보조·연장 보육교사는 확대 배치한다.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 및 휴식시간 보장 등 보육교사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조·연장 보육교사가 확대 배치된다. 보조교사 2만8천명, 연장보육교사 3만명 등 전년 대비 6천명이 늘어났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1-06

코로나19로 원격수업 전면 확대… 학습 격차 경험

교육계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사상 유례없는 4월 온라인 개학과 함께 원격수업 전면 확대에 따른 학습 격차를 경험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는 청소년 유권자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크고 작은 주요 뉴스들을 모아 2020년 교육계를 돌아봤다.□4차례 개학 연기코로나19는 학교 교육 현장을 크게 바꿨다. 지난 2월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교육부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개학일을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후 세 차례 더 개학일이 미뤄지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큰 혼란을 겪었다.개학 연기는 돌봄 부재로 이어졌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등교수업 시작일은 학년에 따라 달랐다. 교육부는 교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과 학교별 상황에 따라 학년·학급별 격주 등교, 원격수업 병행 등을 권했다. 원래 개학일이었던 3월 2일 이후 80일 만에 학생들은 등교할 수 있었다.□사상 첫 4월 온라인 개학지난 4월에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학교 교실이 아니라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온라인 개학을 처음 경험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혼란을 겪었다. 원격수업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은 탓에 EBS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 등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교사도 원격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건 마찬가지다. 대다수 학교에서 주로 EBS 강의로 대체하거나 녹화강의를 올리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원격수업 전면 확대로 교육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청소년 유권자 등장올해 4월 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가 등장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권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1대 총선 투표율 최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만 18세 유권자 투표율은 67.4%로 전체 투표율인 66.2%를 웃돌았다.18세 선거권 시대를 맞아 서울시교육청은 총선에 앞서 모의선거 교육을 추진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지난 2월 공식 질의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답변하면서 모의선거 교육은 결국 무산됐다.□국제중 지정 취소 논란서울을 중심으로 국제중 지정 취소 논란도 일었다. 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교육계에서는 지난해 ‘자율형사립고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재지정 평가 이전 기준점수가 기존 60점에서 70점으로 올라 지정 취소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무더기로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 당시에도 기준점수가 70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정 취소를 둘러싸고 소송전으로 비화한 점도 닮은꼴이다.국제중 지정 취소 논란은 입학경쟁률 하락의 배경이 됐다. 서울 대원국제중 경쟁률은 지난해 21.7대 1에서 올해 15대 1로, 영훈국제중 경쟁률은 9.34대 1에서 7.3대 1로 떨어졌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2-30

제46회 경상북도 교육상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28일 ‘제46회 경상북도 교육상’ 수상자 3명을 선정해 시상식을 했다. 포항 효자초등학교 박정향 교장, 칠곡 왜관중 길만철 교장, 예천 대창중학교 권오휘 교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경북도교육상은 남다른 소명의식을 갖고 교육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헌신, 노력해 온 교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올해 수상자인 포항 효자초 박정향 교장은 41년 10개월간 교육현장에서 근무하며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헌신해 왔다. 특히 그는 교실수업 개선과 창의 인성교육, 영재교육, 호국보훈교육, 학부모교육에 앞장섰으며, 장학자료 개발과 교육컨설팅 등 연구활동 지원을 통해 경북초등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칠곡 왜관중 길만철 교장은 36년 10개월간 과학교사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학교경영 능력을 발휘해 효율적인 교육공간 조성을 통한 융합 및 창의성 신장 교육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예천 대창중 권오휘 교사는 31년 2개월간 국어 교사로 근무하며 인문학 숲길 체험 등 학생들의 인성 및 감성 함양에 헌신했으며, 문학창작과 국어교육연구 활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로 교육과 특기·적성 개발에 기여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0-12-30

시간 맞춰 자고, 책 읽고, 명상하고, 스트레칭 하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교생들은 예년보다 늦은 내년 1월부터 방학을 시작한다. 개학이 늦춰진 만큼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하게 되면서 겨울방학도 예년보다 짧아졌다. 하지만, 짧은 방학이더라도 방학은 방학이다.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로 외출이 쉽지 않은 시점에서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더욱 알차고 슬기롭게 ‘집콕’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기상 시간 유지하기와 낮잠 자기학생들에게 방학은 늦잠을 실컷 자 볼 좋은 기회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따뜻한 실내에서 움직이지 않고, 게임이나 TV 시청 등을 오래하게 되면 신체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질병에 취약해진다. 방학 동안의 생활 패턴이 엉망이 되면 개학을 앞두고 이를 바로 잡기도 쉽지 않다. 될 수 있으면 방학에도 학기 중과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나고 일찍 잠을 자는 게 좋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면 학기 중 기상 시간에서 1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일 낮에도 피곤하다면 20∼30분 내외로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다. 단, 그 이상을 자게 되면 저녁에 일찍 잠을 자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온라인 도서관으로 책 읽기겨울방학을 맞아 각 지역의 공공도서관들이 비대면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소 독서를 즐기지 않던 학생들도 온라인 독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처 몰랐던 독서의 재미를 느끼고,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하면 좋겠다. 포은중앙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5일과 29일(1∼2학년), 1월 14일과 28일(3∼4학년), 1월 7일과 21일 각각 2시간씩 ‘집콕 방콕 독서놀이’를 진행한다. 경북도교육청 영주선비도서관은 내년 1월 12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코딩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그림책 속 상상여행 등 겨울방학 특강 8개를 운영한다.◇명상으로 지친 마음 안아주기명상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유의미하다. 명상을 할 때 우리 뇌에서는 세타파라는 뇌파가 분비된다. 세타파는 유쾌하거나 이완된 기분, 극단적인 각성 등을 느끼게 해준다. 흔히 어려운 문제를 겪다가 갑자기 해결책이 나와서 난관을 극복할 때가 있는데, 이때 세타파가 나온다. 이는 힘든 문제가 해결되면서 긴장이 풀려 발생하는 현상이다. 명상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 울산시는 최근 전국의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자가관리 명상 애플리케이션인 ‘마음의 달인’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해당 앱을 다운 받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무료로 명상을 즐길 수 있다.◇가족이 모여 하루에 한 번 스트레칭 하기겨울은 체지방이 쌓이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운동 효과가 높은 계절이다. 하루 20∼30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줄넘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동영상을 틀어 놓고 간단한 체조와 요가, 마사지 등의 실내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0-12-23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 찾아 지망 대학 선택하는게 효율적 지원 전략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와 수학 가형은 어려웠고,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본격화될 대입 정시 모집에서 국어와 수학 가형 성적이 합격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위권으로 갈수록 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절대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 자신이 잘 본 과목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의 조언을 토대로 채점 성적 대별 지원전략을 정리해봤다.▷최상위권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 소재 의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학생부 성적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서는 점수 차가 아주 적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특히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에 따라 유 불리 문제가 발생하고 탐구 영역의 작은 점수 차이가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상위권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있어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학생부는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대체로 수능 반영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중위권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고 경쟁이 치열할뿐만 아니라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하여 본인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하위권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따라서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도 있다.특히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공에 따라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 규모를 볼 때 이 점수대에서는 올해도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도움말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2-23

고교생 EBS교재 무상지원 대상 확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 무상 지원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정 외 교육급여 수급 가정의 고등학생도 EBS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16일 EBS와 함께 2021학년도부터 EBS 교재 무상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원격·등교 수업 병행이 장기화하면서 저소득층 학생과 학업중단 학생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을 고려한 조치다.교육부와 EBS는 지난 2004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고교생에게 EBS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정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현재 8만명가량이 지원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추가로 약 3만7천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혜자는 약 12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 자녀라면 고교생뿐 아니라 검정고시 준비생, 재택교육(홈스쿨링) 학생까지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소외계층 및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복지기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지원 교재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EBSi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가정으로 배송된다. 선착순 1만명에게는 주간 탁상형 학습계획표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교재를 받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 관리 프로그램인 ‘듀냐학습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2-16

수업 선택권 넓힌 경주 선덕여고 줄이은 대입합격 ‘진학 성과’ 쑥쑥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가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올해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진학 성과를 거두고 있다. 16일 선덕여고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시전형 결과가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대입성적 중간 집계결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류봉균 교사는 “내신 5등급 학생이 3등급 이상 성적을 받아야 입학할 수 있는 대학에 합격하는 사례가 나왔다”고 말했다.고등학교 입학성적 200점대(300점 만점) 초반이었던 A양(18)은 최근 한동대 최종입학 통보를 받았다. 영화감독이 되길 꿈꾸며 지난 3년간 학교 방송부에 소속돼 미디어 관련 다양한 교내활동에 참여한 이력을 면접에서 강조한 결과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학년도 고신대 입학이 확정된 B양(18)도 과거 200점대 초반의 입학성적을 받았지만, 간호 관련 교내활동을 지속하면서 간호사가 되겠단 꿈을 키웠다.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생명과학 실험’과 ‘문학과 매체’에 참여하면서 과학과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B양은 “담임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모의면접 워크북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업시간에도 모의면접 활동이 이뤄져 면접 비중이 40%를 차지하는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합격 비결을 전했다.선덕여고는 진학성과 비결로 학생들이 수업 선택권 확대를 꼽았다. 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등 20개 지정과목과 함께 교육학, 심리학 등 학생선택과목 95개를 비롯해 소인수과목 4개, 오프라인공동교육과정 13개, 온라인공동교육과정 3개를 운영하고 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2-16

제34회 대구교육상 노봉남·김기식·이동길·조치연

제34회 대구교육상 수상자에 노봉남(대구성보학교 교사)·김기식(대구시 남부교육지원청 전 교육장, 이동길(사대부중 전 교장), 조치연(덕원고 교사)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지난 11일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서 제34회 대구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4명은 각각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분야에서 대구교육을 진일보시킨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유아·특수교육부문 수상자인 노봉남 선생은 ‘맑은소리 하모니카앙상블’을 창단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무대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올렸다. 초등교육분야 수상자인 김기식 전 교육장은 전국 최초로 창의성 교육을 대구시교육청 역점 과제로 추진하며 교육부 창의성 교육 정책의 기반을 다지는 데 공헌했다.중등교육부문 수상자인 사대부중 이동길 전 교장은 전국 국공립학교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중학교 프로그램(MYP) 후보학교를 운영하며 IB World School 인증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덕원고 조치연 선생은 배움을 즐기는 수학 교육 및 과정중심평가로 수학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며 수학교육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강은희 교육감은 “대구교육상은 학교경영, 학생지도, 교육여건 개선, 평생교육 등 각 분야에서 공적을 쌓아 지역 교육 발전에 공헌한 분들에게 수여하는 교육부문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상이다”며 “이를 계기로 대구교육이 한층 더 발전하고 선생님들의 고귀한 교육정신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2-13

도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전국 최고’

포철공고, 금오공고 등 경북지역에 있는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최근 국가승인통계에 따른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교육기본통계에서 ‘졸업 후 상황’ 항목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현황을 파악했지만, 그동안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고용·건강(직장)보험, 병무청 입대자, 중앙부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그간 취업률에 포함됐던 취업약정서, 단순 아르바이트 등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올해 처음으로 발표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576개 직업계고의 올해 1∼2월 졸업생(8만9천998명) 중에 취업자는 2만4천938명으로, 평균 취업률은 50.7%에 달했다.지역별로는 △경북(59.6%) △대전(55.3%) △대구(53.7%) △세종(53.3%) △서울(52.2%) △충북(52.1%) △충남(51.7%) 등 7개 시·도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 평균보다 높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1.2%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49.2%, 일반고 직업반은 31.6%로 뒤를 이었다.2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는 구미전자공고, 구미금오공고, 포철공고, 울진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영천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경주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 등 6개의 마이스터고가 있다. 오는 2022년부터는 포항해양과학고가 지능형 해양수산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로써 경북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마이스터고를 보유하게 된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조사를 통해 경북 직업계고 학생들이 건강보험과 고용보험에 가입한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취업률은 학교 규모와도 상관관계가 있었다. 졸업생 규모가 큰 학교의 취업률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졸업생이 300명 이상인 학교의 취업률은 53.4%, 100명 미만 학교의 취업률은 50.8%, 100명∼200명 미만 학교의 취업률은 50.3%, 200명∼300명 미만 학교의 취업률은 49.6%로 집계됐다.직업계고 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후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택했다.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42.5%로, 직업계고 중에 마이스터고만 취업자(3천510명)가 진학자(297명)보다 더 많았다. 일반고 직업교육과정 졸업자는 진학자(2천723명)가 취업자(643명)의 4배가 넘었다. 특성화고 또한 진학자(3만5천195명)가 취업자(2만785명)보다 더 많았다. 졸업생 4명 중 1명은 일자리를 구하고 있거나 진학을 포기해 사실상 ‘실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직업계고 졸업생 가운데 미취업자는 2만4천290명으로, 전체 졸업자의 약 27%가 해당했다.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여파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자 지난 5월 관계부처와 함께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교육부는 “취업연계 장려금이나 현장실습 및 기업현장교사 지원금 등 지원사업을 추진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내년에 취업을 앞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2-02

DGIST 학부생, ICT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전 ‘최우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생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7회 ICT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전’에서 일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DGIST 유승선, 배현진, 한소영, 장종원 학생으로 구성된 ‘공헌하는 연구자들’팀은 DGIST 학부생공동연구프로그램인 UGRP를 계기로 구성돼 ‘영아악력측정 플랫폼 개발’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악력은 0∼4세의 영아 신경발달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지만, 이를 측정하는 도구가 거의 전무해 의료진들의 손 감각에 의존한 진료를 하는 등 정밀측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공헌하는 연구자들’팀은 학부생공동연구프로그램인 UGRP를 통해 ‘영아악력측정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이후 관련 연구를 기반으로 제7회 ICT 스마트 디바이스 전국 공모전에 참가, 대구지역예선에서 일반부문 1위를 하여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후 일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대회에 참가한 ‘공헌하는 연구자들’팀 대표 유승선 학생은 “좋은 아이디어와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들이 단순히 학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쉬웠다”며 “이런 기술들이 실제로 적용돼 사회 여러 분야에서 그 빛을 발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으며, 하루 빨리 관련 개발을 완성해 의료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도교수인 DGIST 신물질과학전공 이성원 교수는 “장기적으로 영유아 및 신경관련 임상 연구에 쉽게 사용될 수 있는 장비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11-26

수능 끝나면 수험생활도 끝?… 수능 이후 일정 확인해야

오는 12월 3일 수능이 끝나도 대학입시 레이스는 끝나지 않는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겐 논술과 면접 등 수시 대학별 고사와 함께 정시가 남았다. 이르면 수능일 다음 날부터 논술이나 면접이 진행된다. 4일부터 고려대, 경인교대, 한국항공대 등의 면접이 시작되고, 숭실대 등에서는 논술을 실시한다. 수능이 대입 수험 생활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일정이 시작되는 기점인 셈이다. 수능 이후의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수험생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시험을 마치고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이다.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실히 충족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가급적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것을 권한다. 입시 전문기관에서 발표하는 예상 등급 컷과 비교했을 때 한두 문제 차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불투명하다면 적극적으로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는 말 그대로 실제 수능 점수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실채점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희망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남은 대학들의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더라도 수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학생부와 제출서류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접 결과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하고, 면접관들의 표정이나 분위기가 좋아 당연히 합격이라 예상했는데 막상 결과가 나오고 보니 불합격했다는 사례도 있다. 수시든 정시든 대입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본인보다 더 높은 점수나 평가를 받은 학생을 우선으로 대학에서 선발한다. 따라서 대학별 고사 준비와 함께 혹시 모를 정시 지원을 위해서라도 관련 정보를 미리 취합해둬야 한다.정시에서는 대부분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만 좋으면 합격이 수월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따른다. 선발 인원이나 정시 선발 방법,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및 점수 등에 따라 대학 환산 점수가 달라지므로 단순 수능 합산 점수로는 합격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판단하기 어렵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와 각 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과 함께 전년도 입시 결과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가장 유리한 대학을 미리 찾아봐야 한다”며 “수능이 끝나더라도 대입전형 결과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25

주어진 시간 맞춰 실전처럼 문제풀이 익숙한 교재 위주로 반복적으로 복습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의 학습 내용을 마무리하며 수능 최종 대비 전략을 실천할 때다. 수능 당일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수능은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제 와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거나 밤샘을 거듭하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학업 효율을 높이고 자신감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수능일 일정에 맞춰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조한다.먼저 아침 8시부터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게 우선이다. 수능은 오전 일찍부터 늦은 오후까지 오랜 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험이다. 생체리듬이 오후에 맞춰져 있다면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기 어렵다.음식도 중요하다. 이른 시간부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아침식사는 필수다. 쌀밥 등 탄수화물에는 뇌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포도당이 함유돼 있다. 음식을 씹는 저작운동이 뇌의 활성화를 촉진해 두뇌 회전을 돕는다. 점심 식사도 마찬가지다. 오후 내내 시험을 치르는 동안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권한다. 평소 먹던 음식 중에 소화가 잘 되는 메뉴를 중심으로 미리 수능날 도시락을 구상해 두는 것도 좋다.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에 맞춰 실전처럼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이다.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문제 푸는 순서를 전략적으로 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비교적 쉬운 파트의 문제부터 빠르게 풀어나가며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반드시 답안 작성을 병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OMR카드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활용해 문제풀이와 답안 마킹을 실전처럼 연습한다면, 수능 당일에 답안 작성으로 인한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앞서 올해 치른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시험지는 반드시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시험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능의 출제 경향 및 문제 유형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이만한 자료가 없다. 특히 모의평가에 새롭게 등장한 유형은 올해 수능에도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심화 문제는 문제풀이 과정을 정리해둬야 한다.남은 기간에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익숙한 교재와 문제, 정리노트 등을 다시 살펴보는 게 효율적이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되새겨보는 과정에서 헷갈리거나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 있다면 시간을 투자해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오답노트도 최대한 활용해야 할 때다. 평가원 및 수능 기출, 고난도 심화 문제를 중심으로 오답을 다시 살펴보며 실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염려되는 문제가 있거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개념이 있다면, 따로 정리해 수능 당일에도 틈틈이 훑어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25

과학고와 함께 전형기간 줄이고 지역인재 우선 선발도 늘리기로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영재학교의 지역인재 선발전형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의 영재학교(대구과학고)와 과학고(대구일과학고·경북과학고·경산과학고)도 이에 따라 입학전형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최근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역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2022학년도부터 영재학교에서 신입생을 모집할 때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지역인재 전형은 2단계 전형 통과자 중에서 영재학교 소재지 또는 영재학교가 없는 지역 등에서 우수 학생을 우선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의 8개 영재학교 중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하는 학교는 3곳뿐이다.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공계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가 오히려 입학 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교육계에서도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영재학교의 입학전형 특성상 수도권으로 학생들이 몰려 치열한 입학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0학년도 영재학교별 신입생 출신 중학교 지역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영재학교 신입생 중 비수도권 출신은 28%에 그쳤다. 2020학년도 신입생 828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출신은 229명뿐이었다.교육부는 지역인재 전형 확대를 통해 영재학교 지원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 지역인재전형 운영 규모나 방법 등은 각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2022학년도 고교 입시부터는 중복지원도 금지된다. 지금까지는 지원자가 여러 영재학교에 중복으로 지원하고, 1단계를 통과하면 한 곳을 골라 2단계 지필평가 전형에 응시했다. 가장 최근인 2021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재학교 1단계 합격자 9천304명 중 40% 이상이 중복 합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입학 경쟁률 상승과 전형 운영 관련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중복지원을 금지하기로 했다.영재학교 지필평가 문항은 축소하고, 과학고 면접 문항 역시 창의성을 중점적으로 볼 수 있도록 개선한다. 현재 8개 영재학교 지필 평가는 수학은 80.9%, 과학은 62.3%가 선다·단답형 문항이다. 내년부터는 이를 30% 이내로 축소한다. 문항 수도 수학은 평균 22.4문항에서 10문항, 과학은 44문항에서 25문항 이내로 줄인다. 대신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보기 위해 서술형 문항 비율을 늘이기로 했다. 내년부터 모든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입학전형 평가 문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중3 학생들이 과도한 입시 경쟁에 빠지지 않도록 영재학교 입학전형 기간도 축소한다. 영재학교는 본래 3월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해 8월까지 입학전형이 이어졌지만, 내년부터는 입학전형 기간을 6∼8월에 진행한다. 3단계 합격자는 9월초, 최종 합격자는 12월 초에 발표된다. 과학고 입시 또한 8∼12월이었던 입시전형 기간을 9∼11월로 변경한다. 원서 접수를 9월에 진행하고, 1단계 전형은 10월까지 마무리한다. 2단계 면접평가는 11∼12월 초에 실시, 최종합격자는 12월 초에 발표한다.교육부는 아울러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정도를 점검하고자 ‘영재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전형이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 살펴보고 위반 사항이 나오면 행·재정적 처분을 내리겠다는 뜻이다. 정책연구 및 법령 개정을 거쳐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23∼2027년)에 ‘학교운영 성과평가 제도’를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으로는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영재학교를 운영할 경우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개선 방안은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에 따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영재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18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 팬데믹

경주 근화여자고등학교(교장 서정태)가 지난 10일부터 4주간의 일정으로 철학적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근화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칼로레아’(Baccalaur00E9at)는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 자격시험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과목 중 하나인 철학 시험의 경우 지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근화여고는 바칼로레아를 학교 맞춤형 교육방식으로 접목해 4년 연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해보는 시간을 갖고 성찰을 통한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은 먼저 강의를 듣고, 자신의 주장이나 느낀 점 등을 자유롭게 에세이 형식으로 표현한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화두로 삼아 △바이러스 전염병과 팬데믹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두려움 넘어서기 등으로 세부 주제를 나눠 진행한다. 2학년 배채연 학생은 “근화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참여했다”며 “평소 관심 분야인 생명과학을 접목해 코로나 팬데믹 시대 속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18

포항 장기초 ‘농어촌 참 좋은 작은학교’ 우수학교에

포항 장기초등학교(교장 김은자)가 교육부 주관 ‘2020 농어촌 참 좋은 작은학교’ 공모선정 결과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이번 공모사업은 농·어촌의 장점을 살려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해 사례집을 발간하고, 유튜브 영상 등으로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전국 104개교가 참가해 32개교가 1차 보고서 심사를 통과했으며, 동영상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0개교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장기초는 그동안 농어촌 지역이라는 교육 환경을 활용해 △인문학 △감(GAM) Global △성교육 등 기초학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과 함께 행복한 어울림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특히 한 수업에서 교사 2명이 학습을 지원하는 ‘1수업 2교사제’방식으로 기초학력 연구학교를 운영해 이번 공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김은자 교장은 “그동안의 노력을 좋은 성과로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농어촌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교육기관으로서 경북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교육부는 이번 공모선정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사례집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