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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학자판기서 좋은 시 뽑아 읽어요”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가 최근 석봉도서관을 확장 개관해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지난 5일 열린 개관식에는 경북도의회 최병준 의원, 최경도 만송재단 이사장, 정자미 총동창회장, 김미영 학부모회장, 권우택 선덕여중 교장, 박경희 계림중 교장 등이 참석했다.도서관 현대화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완료한 석봉도서관은 이전보다 2.5배 이상 규모가 확장됐으며, 정보검색은 물론 토론이나 토의 등 도서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를 구성했다.선덕여고는 학생들에게 시에 대한 흥미를 북돋을 수 있도록 ‘일상 속 문학자판기’를 도서관에 설치했다. POS 시스템의 영수증 출력과 같은 방식으로 기성 문인들의 시를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어 개관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학생들이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작성해 SNS에 게시하면 경주시 내 협동조합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를 적립해주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향후 외부 확장 공사를 통해 시낭송회, 단편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김경아 학생은 “이전에는 발길이 잘 가지 않았던 도서관이 공사 이후로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특히 문학 자판기를 이용해 일상 속에서 시를 가까이하며 소소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권영라 교장은 “숙원사업이었던 도서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수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도서관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11

대구여고, 美 6개 대학 온라인 입학설명회

대구여자고등학교는 최근 ‘미국 6개 대학 온라인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입학설명회는 미국 메인주립대학교 등 6개 대학의 입학담당관들이 줌(ZOO)M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했다.입학설명회는 졸업 후 미국 대학 진학에 관심이 있는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참가한 대학교는 미국 메인주립대학교(University of Maine), 레드랜즈대학교(University of Redlands), 로저윌리엄스대학교(Roger Williams University), 어거스타나컬리지(Augustana College), 미주리웨스턴주립대학교(Missouri Western State University), 네브라스카주립대학 오마하(University of Nebraska at Omaha) 등이다.각 대학의 국제입학담당관들은 입학 요강, 전공 선정, 어학 프로그램, 생활환경, 학비 및 장학금 등 미국 유학과 관련한 정보를 상세히 설명했다.이번 설명회는 대구여고를 자퇴한 뒤 메인주립대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으로부터 대구여고의 높은 학업 성과에 대해 전해 들은 입학 담당관 루시 소모씨가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2017년 대구여고를 방문하면서 비롯됐다.루시 소모씨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국제 교류가 취소돼 대구여고 학생들을 만나지 못해 매우 아쉬웠는데 이렇게 온라인 입학설명회를 통해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이종운 대구여고 교장은 “이번 온라인 입학설명회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미국대학의 입학담당자로부터 생생한 입학정보를 제공해 유학으로 인한 자퇴생의 수를 줄이면서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1-09

수능일 출근시간 오전 10시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가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부터 교육 당국이 지정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시험 준비를 하게 된다.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마련해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수능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방역 관리에 중점을 두고 시행 대책을 세운 것이 골자다.우선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상황반을 구성해 매일 시·도별 확진·자가격리 수험생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각 시·도에 지정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수능 3주 전인 오는 12일부터 지정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할 수 있다. 12일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도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사항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치료에서 완치까지 평균 3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시험이 치러질 병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시·도별 여건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관리를 위해 이달 26일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격리자 또는 확진자 시험 감독관에게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나머지 수능 대책은 예년과 비슷하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차량 소통이 원활하도록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토록 협조 요청하기로 했다. 등교 시간대에 버스 등 대중교통은 배차 간격을 줄여 운영한다. 수능일에 시험장에서는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10분∼오후 1시35분)에는 항공기 이착륙,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수능 문답지 수송에는 경찰 인력을 지원받고,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관리를 위해 전체 86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한다.한편, 올해 수능은 12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천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5만5천여명이 감소해 총 49만3천433명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11-03

교육부 “12월3일 수능, 차질 없이 준비할 것”

교육부가 오는 11월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능 위주 전형 40% 확대 방침을 재확인하고, 12월 3일 수능을 차질없이 치르겠다고 했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등 특정 전형으로 쏠림이 있는 대학에 수능위주 전형 확대를 추진하는 등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교육부는 학종 관련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울소재 주요 16개 대학에 수능 위주 전형 40% 확대를 권고했다.유 부총리는 다만, “학생부 기재 금지사항에 대한 검증도 강화하겠다”며 “사회통합전형 근거 마련을 위해 ‘고등교육법’ 개정도 올 하반기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유 부총리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 준비와 관련해 “차질없이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11월 초부터 수능을 위한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단계적 등교 수업에 대해서는 “학교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지역·학교별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다음 주부터 적용될 등교 방침과 관련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 학력격차 우려에 대해 10월 중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정책 보완 과제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유 부총리는 “실시간 조·종례를 비롯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취약계층 학생이나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해 일대일 학습 컨설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10-07

“온라인에서 만나 수학실력 가늠해요”

초유의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는 와중에 포항의 한 고교생들이 온라인 수학 경연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포항제철고등학교 수학동아리인 Math MVP(지도교사 김문석, 이춘근)는 지난 5일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이용해 ‘2020 온라인 MATH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사진동아리 내에서도 수학(Math VIP), 과학(Science VIP), 인공지능(Math AI)으로 나눠 각각 맡은 과목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들을 PPT, UCC, 신문 등의 형태로 준비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방송을 송출했다. 이날 약 2시간동안 진행된 행사 도중, 사회자들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질문에 답변하는 등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김문석 지도교사는 “동아리 학생들이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위해 라이브 방송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행사를 위한 대본 작성, 퀴즈 출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걸 배웠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박석현 포항제철고 교장은 “2020 온라인 MATH 페스티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교육활동의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포항제철고는 이번 사례 뿐만아닐 동아리 화상면접, ZOOM 교과 수업, 온라인 포스시리즈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온라인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9

교사·학급대비 ‘학생수’ OECD보다 높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OECD 평균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교육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에서 공개한 ‘OECD 교육지표 2020’의 주요 지표를 지난 8일 분석·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및 학급당 학생 수(2018년 기준)가 초등·중학교는 OECD 평균보다 높았지만, 고등학교는 OECD 평균 아래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초등학교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6.5명이었고, 중학교는 13.5명, 고등학교는 12.2명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초등학교 14.6명, 중학교 13.0명, 고등학교 13.0명이다.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국내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6.7명으로 조사됐다. OECD 평균은 이보다 적은 21.1명, 23.3명으로 집계됐다. OECD는 고등학교 단계의 학급당 학생수를 산출하지 않고 있다.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외 교사들의 교육 여건도 공개됐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1천800∼5천300달러(USD)가 적었다. 하지만, 15년차 교사의 법정 급여는 5천에서 1만달러 이상 많았다. 우리나라 초·중등 교사의 연간 수업 주수는 38주였다. 이는 OECD 평균과 비슷했다. 연간 법정 수업 일수는 초중고에 따라 OECD보다 7∼9일 많았다.OECD는 회원국들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의 사회적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 비교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OECD 교육지표는 교육정책 수립 및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8개국 등 총 46개국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교육당국은 오는 12월께 관련 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9

포항 영신고 발명동아리, 국내·외 대회 ‘두각’

포항영신고등학교(교장 백인성) ‘패스파인더2001’발명동아리가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수상 기록을 세우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사진2일 영신고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3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477개교에서 6천770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영신고는 아이디어 도면 및 발명품을 제출해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2차 동영상 평가를 거쳐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재윤(1년) 학생이 한 손으로도 쉽게 우편물을 꺼낼 수 있는 자동개폐식 우편함을 제작해 경북에서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정민교(2년) 학생은 화재 시 빠른 시간 내 진압하는 데 용이한 스프링클러 장치설계 아이디어로 장려상을 받았다.앞서 지난달에 열린 제6회 세계발명혁신대회에서는 최표선(3년) 학생이 ‘운반하기 쉬운 가스통’이라는 아이디어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아시아발명협회에서 해외특별상을 받았다. 김종규(3년) 학생은 폴리머를 활용한 체온 감지 마스크를 제작해 은상을 수상했다.영신고 신동훈 지도교사는 “교내 과학발명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를 배양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9-02

경북고교 내년 신입생 모집 대면전형→ 서류전형 대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북 고등학교 대부분이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대면전형을 서류전형으로 대체한다.경북교육청은 26일 2021학년도 전후기 고등학교 입학 전형 요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대비해 대면전형을 최소화하도록 학교에 안내했다.지난해까지 마이스터고, 예·체고, 특성화고, 과학고를 포함한 경북 59개 전기고등학교 모두가 대면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마이스터고, 예·체고, 과학고만 대면전형을 하고 다른 모든 특성화고의 대면전형은 서류전형으로 바뀐다. 후기고 114개교 중에 대면전형을 하는 학교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하는 경북외고와 자사고뿐이다.교육청은 대면전형을 하는 학교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 3단계 때는 대면전형을 취소하고 원격이나 서류전형으로 대체하도록 단계별 전형요강을 승인했다. 입학전형 과정에서 학교별 감염관리책임자, 감염병관리전담자를 지정토록 하고, 방역 사전점검과 현장감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 간 비상대응체계도 구축해 응시자나 전형 관계자들의 확진 또는 자가격리 여부 사전 파악, 유증상자 현황과 별도 시험장 운영 등을 살피며 상황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경북교육청 권영근 중등교육과장은 “학교별 방역관리체계를 촘촘하게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성해 학생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고입 전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8-26

원격수업에 학원폐쇄… 수험생 대혼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수험생혼란이 커지고 있다.고3수험생들은 코로나 1차 확산으로 등교연기 및 원격수업 등 학교수업이 차질을 빚은데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 및 수능시험 등 본격적인 대입과정을 앞두고 또다시 학교수업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학교는 문을 닫고 원격수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고3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원격수업 시간이 길어져 학생 간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로 중위권이 사라지고 상위권과 하위권의 성적 차이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절대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권인 1등급 학생 비율은 8.7%로 지난해 수능(7.4%)보다 소폭 증가했고 2∼4등급 학생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중간 점수대 학생 비중이 줄어든 모양새다.더욱이 고3 수험생은 다음 달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일정도 줄줄이 바뀔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입시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9월 모의평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재학생들은 전국단위 성적이나 본인의 강점·취약점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채로 ‘깜깜이 지원’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코로나 사태로 학상일정의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수능 연기론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 시험 (날짜가) 다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도저히 시험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전에 포항 지진 때문에 전체(전국) 수능 시험을 연기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하지만 정부는 올해 수능을 예정대로 12월 3일 치른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 분야 후속 조치를 설명하며 “몇 차례 반복적으로 답변드린 바 있듯이 수능은 12월 3일 시행을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대입 일정에 여러 변수가 생긴 만큼 수험생들이 최대한 학습패턴을 유지하고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학사와 입시 일정이 변동됐고, 수능까지 남은 기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무엇보다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3수험생뿐만 아니라 재수생들도 역시 입시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수도권 300인 이상 대형학원들이 오는 30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코로나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전국 대도시 입시학원에게까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입시업계 관계자는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지 알 수 없지만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을 당시보다 수험생 혼란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8-24

선덕여고, 16개 분야 전문직업인 초청 진로특강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는 지난 14일 ‘2020학년도 제1회 전문직업인 초청 진로특강’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전문 직업인의 자세와 역할’을 이번 진로특강의 주제로 삼고 △간호학(선린대 김연옥 교수) △공중보건학(영덕보건소 손은정) △심리·상담(새빛병원 이수정 아동청소년심리발달센터장) △환경·위생(경주시 에코물센터 이광희) △창업(메이블 김민채 대표) △항공관광(위덕대 김순희 교수) △사회복지(주간보호시설 박남식 원장) 등 16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은 진행했다.이날 대건고 박종필 교사는 ‘포스트코로나19! 따듯한 융합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맡아 “앞으로 철저한 생활방역을 기반으로 한 언컨택트 환경이 확산할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영역에 필요한 직업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진로특강을 마치고 이예영(1년) 학생은 “그동안 어렵거나 두려운 일은 회피하려고만 했던 모습을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뜻깊은 진로활동이었다”며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도전정신을 갖고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라는 강사님의 말씀이 가장 감명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권영라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진로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행사 진행을 결정했는데 철저한 사전방역 활동으로 안전하게 진행돼 다행”이라며 “관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꾸준히 개설해 진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