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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타계 46년 만에 베일 벗은 목월의 육필 詩

“6·25때 / 엄마 아빠가 다 돌아가신 / 슈샨보이. / 길모퉁이의 구두를 닦는 슈샨·보이. / 곱슬머리가 부룩송아지처럼 / 귀연 슈샨·보이. / 학교길에서 언제나 만나는 / 슈샨·보이. / 이밤에 어디서 자나 슈샨·보이 / 비가 오는데, 잠자리나 마련했을가. 슈샨·보이 / 누구가 학교를 보내주는 분이 없을가. 슈샨·보이 / 아아 눈이 동그랗게 아름다운 그애 슈샨 보이 / 학교 길에 내일도 만날가 그애 슈샨보이.”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 시 ‘슈샨보오이’. )경주 출신의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박목월(1915∼1978)의 미발표 육필 시 166편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육필 시는 1978년 시인이 타계한 후 46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위원장 우정권 단국대 교수·이하 발간위원회) 주최로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우정권 발간위원장, 방민호 서울대 교수 등 발간위원들과 이 작업에 합류한 전소영 홍익대 국문과 초빙교수가 자리를 같이 했다.발간위원들은 박목월 노트 원본과 일기 2권(1938~1940년대, 1959~1960년대) 실물을 전시하고 1930년대 후반 작품을 포함한 노트 주요 원본 사진을 공개했다.박목월은 1930년대 말 문장지로 등단한 박두진, 조지훈과 함께 청록집을 출간했고, 청록파 시인으로 불린다. 자연의 순수함과 향토적 정서를 아름다운 민요가락으로 노래했다.박목월은 생전 노트에 시를 쓴 후 원고지에 옮겨 적은 뒤 책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따라서 노트에 담긴 시들은 창작 초기 단계로서 시상(詩想) 전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이다.-기자회견 취지.△박목월의 장남인 박동규 교수의 댁에서 발굴된 육필 노트 62권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던 18권의 노트에 수록된 시들 대부분이 미발표 원본임을 확인한 발간위원들이 2023년 8월 2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노트 복원, 활자화, 분류 및 분석 작업했다.-이번에 확인한 미발표 육필시를 소개한다면.△노트에 실린 시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작고 전까지 총 318편이며, 이들 중 기존 발표된 시와 일치한 작품들을 제외하면 290편이다. 그 중 문학적 완성도가 높고, 주제의 다양성(제주, 전쟁, 사랑 등)이 있으며, 창작의 변화 과정이 잘 드러난 작품 166편이다. -작품 주제별 특성은.△생활과 일상, 사람, 기독교 신앙, 가족과 어머니, 사랑, 제주 및 경주, 자연과 풍경, 기념 및 헌시, 동심, 그리고 시인의 삶에 대한 주제 등이다.-창작 시대별 특징은.△1936년, 1939년, 1950년대의 시들은 제주를 소재한 시이다. 1960년대는 일상적 삶, 그리고 1970년대의 시는 역사적 격변기인 해방과 전쟁, 그리고 조국을 노래한 작품이다.-이번 발굴된 작품에 나타난 박목월 문학의 새로움은.△시의 산문적 형식, 역사적 격동기인 해방과 6·25 전쟁, 종군문인단 활동, 조국과 미래를 위한 희망, 내면적 슬픔과 상실의 실체 등을 들 수 있다.-향후 계획.△정지용은 북에 소월이 있다면 남에는 목월이 있다고 했다. 박목월에 대한 재평가와 시문학의 대중화, 문화유산으로의 보존성 등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박목월 ‘일기’(1959~1960년대 작성)의 1959년 12월 30일자에 보면, “무슨 국민운동에 서명하는 것을 보았음. …. 정치는 아예 손을 대지 말자. 내 신념.”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정치와 무관하게 문학의 본령을 지켜온 박목월의 문학관을 널리 알리겠다. 박목월 시를 전자책 등 현대 미디어와 접목시켜 시문학의 대중화를 이루고자 한다. 시낭송회 페스티벌, 대중적 강연회, 노래·뮤지컬·영화 등 각종 콘텐츠로의 재창작, 인공지능 미디어와의 결합 등을 실행하겠다. 육필 시의 원본성이 훼손되지 않고 문화유산으로서 후대에까지 널리 보존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이번에 발견된 시들을 연구해 조만간 육필 노트를 일반에 공개하고 전집과 평전 등을 발간하겠다.한편, KBS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30분 1TV 시사 다큐 프로그램 ‘더 보다’를 통해 박목월 미발표 노트 공개 등을 담아 40분간 방영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12

정호승이 들려주는 시와 삶 이야기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올해 신규 기획공연으로 ‘렉처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예술가의 작업노트’로, 예술가들이 삶과 생각, 창작과정과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시인 정호승이 초청돼 그의 따뜻한 시와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수선화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등 그의 시는 우리의 삶, 사랑, 이별 등 다양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모든 세대의 공감을 자아낸다.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인디 팝 싱어송라이터 심상명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그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양희은 곡)’,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안치환 곡)’등 정호승 시인의 시에 노랫말을 붙인 곡들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한다.심상명은 2018년 네이버 뮤직 오픈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싱글 ‘Rainy Day’로 데뷔한 이후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그는 어쿠스틱, 팝 장르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해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렉처콘서트 시리즈는 강연과 공연이 융합된 복합적인 문화콘텐츠로, 예술가와 관객이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자리로서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깊이 있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2024-03-11

서양화가 배종헌, 제5회 박동준상 미술 부문 수상자로

‘2024 제5회 박동준상’ 미술 부문 수상자로 서양화가 배종헌(55·사진)씨가 선정됐다.(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에 따르면 박동준상은 고(故) 김선자·최복호 등과 함께 대구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진출한 한국 1세대 패션디자이너 고(故) 박동준(1951∼2019)씨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다양한 패션·문화예술 분야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을 위해 패션과 미술 부문으로 나눠 매년 교차 시상해왔다.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해 매년 패션 부문과 미술 부문을 동시에 시상한다. 패션디자이너와 화가를 선정해 각각 상금 2천만원과 상패, 전시와 패션 이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미술 부문 심사는 추천위원 4명이 추천한 8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배종헌 작가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원석 심사위원장(독립큐레이터)은 “배 작가는 자본과 시장이 막강한 위용을 갖는 동시대 미술 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형식적 정형화와 거리를 두며, 창작의 조건으로 주어진 시공간을 수용하고 투과하는 특별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며 “첨예한 동시대 미술언어나 개념들을 치열하게 고민하면서도 그것들을 미미하고 현실적인 일상들과 분리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일상적 삶의 조건에 내재하는 다양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치환시키는 것이 그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의 작품은 평범하고 반복적인 현실의 미미한 면모들을 다양한 상황의 의미론적 직조의 결과들로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발 딛고 서있는 현실이야말로 동시대 미술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주제임을 웅변한다”고 전했다.배 작가는 가천대 회화과(서양화 전공)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북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1기 작가로 선정돼 활동했으며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작품을 춤품했고,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문화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11

“영시를 읽는 ‘재미’와 ‘의미’ 느껴보세요”

여국현 박사 포항 출신의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여국현 박사가 지난 6일 대표적인 영시 42편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안내를 담은 영시 해설서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 1, 2권(우리시움·사진)을 출간했다.영국 16, 17세기의 셰익스피어와 존 던, 영국시의 황금기인 19세기 초반의 블레이크, 워즈워스, 19세기 중반의 테니슨, 매슈 아널드,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그리고 20세기의 예이츠, 하디, 오든, 딜런 토머스 등과 미국의 브라이언트,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랭스턴 휴즈 등 중요 영미 시인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는‘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는 여 시인이 주간으로 있는 월간 시 전문지 ‘우리詩’에 지난 3년 6개월 간 연재해 온 글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문학’ 1, 2의 부제는 각각 ‘세상과 자연 속에서 사랑하며’, ‘인생, 삶과 죽음 사이 아름다운 청춘’이며, 각각 사랑, 자연, 사회의 주제를 다룬 21편과 인생, 기타, 삶과 죽음의 주제를 담은 21편의 시를 담고 있다.여 박사는 42편의 영시를 꼼꼼히 해석하면서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옮기는 데 특별한 정성을 기울인 것은 물론 시인과 주변 상황, 그리고 시와 연관된 재미난 에피소드와 문학적 요소들을 소개하면서 시에 얽힌 필자 자신의 경험도 함께 전하고 있다. 한 편의 수필이나 소설을 읽는 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을 통해 책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저작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은 “영시를 읽는 특별한 ‘재미’와 ‘의미’를 모두 느낄 수 있고”(고두현 시인) “우리말의 맛깔스런 말맛을 살린 유려한 번역으로 마치 우리 시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홍해리 시인)는 등의 평과 함께 “저자가 영시를 사랑하며 오랜 기간 정성들여 쓴 연애편지를 훔쳐 읽는 것 같은 짜릿한 느낌마저 선사한다.”(조희정 중앙대 교수)면서, “입문자나 전공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풍부한 해설을 담고 있어서, 영시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나 비전공자에게 대단히 매력적인 저서”(김문수 방송대 명예교수)라고 평하고 있다.여 박사는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 1, 2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문학’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업으로 오는 4월에는 지역출판사인 도서출판 득수(대표 김강)에서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미소설’이 출간 예정이라며 이후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미희곡’등의 작업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책이 영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 영시를 학습하는 학생, 가르치는 교사들은 물론 문학에 관심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깊이 있는 영시 감상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여국현 박사는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후 중앙대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상지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중앙대와 방송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시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 ‘포항문학’과 ‘푸른사상’을 통해 등단한 후 ‘새벽에 깨어’, ‘들리나요’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하고, ‘크리스마스 캐럴’,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을 비롯한 많은 문학작품을 번역했다. 현재는 월간 ‘우리詩’편집주간으로 활동하면서 우리시를 영어로 옮겨 소개하는 일과 포항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형상화 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작업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11

기후 위기… 생태예술서 답을 찾다

골국을 이루며 끝없이 펼쳐진 산과 길게 녹음진 폭포, 노루의 역동적인 군무….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든 풍경들이 작품으로 남아 우리에게 희망을 한가득 선사한다.최성임 작가의 ‘맨드라미’는 유년 시절 민간요법 치료에서 영감을 받았다. 상처가 난 부위에 지혈작용을 하는 자연이 주는 맨드라미 치료 효과에 대한 기억을 설치한 작품이다. 이 설치의 형상은 강렬한 색과 독특한 모양의 꽃 그리고 인공조명, 따뜻함과 차가움이 상충하는 개념을 연결해 자연이 주는 치유의 기억을 소환했다. 깊은 서사를 지닌 예술 작품은 분주한 일상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지쳐있는 우리에게 작은 행복을 일깨운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오는 4월 7일까지 1∼3전시실에서 선보이는 기획전시 ‘2024 GAP(GlassBox Artist Project)전-자연으로부터’는 도시인의 삶에 자연이 보내온 기후 위기 속에서 선순환 가능한 생태예술로 답을 찾아가기 위한 주제로, 회화와 설치 작품을 통한 관람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사진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GAP (GlassBox Artist Project)’전은 봉산문화회관 공모 프로그램인 ‘유리상자-아트스타’의 참여자를 재조명하고자 매년 기획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아트스페이스펄 대표이자 전시기획자인 정명주 아트리뷰카이 편집위원이 외부 협력기획자로 참여했다. 정명주 협력기획자는 ‘강정대구현대미술제’ 조감독, ‘한-독청년작가교류전’ 등 다수의 국제전 기획 경험을 갖고 있다,그는 ‘자연으로부터’를 전시 주제로 자연과 감성의 생태적 균형에 대한 사유를 얘기한다. 지각변동, 이상기후, 신종 바이러스 등을 환경의 위협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우리 인류 또는 도시인들에게 ‘자연으로부터’ 타전된 기후 위기, 환경변화에 즈음하여 미술은 ‘생태적 균형’을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인지, 대안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이번 전시에는 ‘유리상자-아트스타’에 소개됐던 90명의 작가 중 이시영, 이재호, 이창진, 성태향, 최성임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협력기획자가 제안한 주제에 대해 각기 다른 내재적 관점에서 시각적 해석을 펼쳐 보인다.성태향 작가는 독수리, 나무, 텅 빈 둥지로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뼛가루를 나무 아래에 뿌리거나 안치하는 수목장과 조류에게 맡겨 자연적인 처리를 도모하는 ‘조장(鳥葬)’을 상징화해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그들의 관계와 자연 회귀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이재호 작가는 지나치거나 무시되는 풍경을 캔버스에 담았다. 산책을 하며 마주한 풍경은 어느 순간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잊힌다. 지나쳐가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잊힌 소중한 순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구, 직선, 원통 등 자연의 모양새를 활용해 설치작업을 하는 최성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빛’을 활용한다. 작품에서 사용된 황금색 와이어와 볼풀공, 그물망 등은 개인적인 서사와 예술가의 집념을 결합해 작품으로 탄생하고, 이 인공적인 재료 자체의 색이 빛과 조화를 이뤄 하나의 공간을 형성해 관람객을 끌어들인다.이창진 작가는 없어지는 지난 시대의 것을 수집하고, 해체해 시점(視点)과 색감, 형태들을 맞춰 콜라주한 작품으로 지난 것을 재생해 자신만의 ‘통계학’을 통해 다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마치 유토피아처럼 이상적인 풍경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한다.이시영 작가는 나무판을 격자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모습의 몸, 근육 덩어리를 전시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공(空)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불에 태워 숯이 되기 전 탄화의 단계로 인간이 탄생, 성장, 그리고 퇴화를 거쳐 최종적인 단계로 가는 모습을 상징한다.정명주 기획자는 올해 GAP전시와 관련 “자연과 도시는 생성과 소멸의 선순환을 위한 어떤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생 인류의 생존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속 가능한 회복과 치유를 향한 실천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10

포항서 디자인 멘토와 멘티의 교감의 장 열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 문화도시센터는 최근 구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2024 디자인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 행사는 디자인 소양 중심의 대안 교육 공동체 ‘디학’이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와 국내 최대 디자이너 플랫폼 노트폴리오가 공동주관했다.디자인 캠프는 국내 최고의 시각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11명(8팀)의 멘토와 전국 각 지역에서 참여한 67명의 멘티가 3박 4일 동안 함께하며 포항을 탐색하고, 디자인을 통해 솔루션을 찾아가는 신개념 디자인 프로그램이다.8개의 멘토 프로그램에는 △글자체 디자인을 이용한 숏필름 영상제작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AI영상 제작 △‘할아버지’와 ‘하이힐’과 같이 관성을 깨는 주제를 이용한 포트폴리오 제작 △팀을 구성해 아이덴티티를 텍스트와 비주얼로 브랜딩하기 등으로 높은 성과물이 도출됐다.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제작한 단편 영화를 비롯해 구 수협냉동창고 주변 거리에서 발견된 ‘고려아파트’의 변형된 글자체를 활용해 포항의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낸 엽서 작품이 주목받았다.또한 4회차에 걸친 전문가 ‘디저트 특강’에서는 △디자인, 나를 발견하는 여행 △도시 브랜딩 등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박민지 디자이너(포항시)는 “포항에서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캠프가 열려 많은 디자이너가 모여서 소통할 수 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이번 행사로 구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이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을 위한 거점 공간이자 국내외 협력네트워크 구축의 플랫폼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5

박목월의 미발표 詩 166편 세상 밖으로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남도 삼백 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나그네’ 중)경주 출신의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박목월(1915∼1978)의 미발표 육필 시가 대거 공개된다.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자택에 보관하고 있던 박 시인의 노트 62권 등에 담긴 미발표작 가운데 엄선한 166편이다.오는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위원장 우정권 단국대 교수·이하 발간위원회)는 5일 “박동규 전 교수가 소장한 노트 62권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소장 노트 18권 등 모두 80권에 실린 시 작품 편수는 318편에 달한다. 이들 중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는 미발표작이 무려 290편”이라며 “이 미공개 작품들 가운데서도 완성도와 문학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166편을 엄선했다. 특히 박 시인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과 가족, 신앙 등을 소재로 한 후기 작품들도 상당수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박 시인의 시 노트 62권 실체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발굴 경위와 작품 총괄 설명, 시인의 삶과 자연, 생활 및 신앙, 동심, 가족과 사랑 등 주제별 작품 설명의 시간도 갖는다.발간위원회는 우정권 단국대 교수를 비롯해 방민호 서울대 교수,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전소영 홍익대 초빙교수 등으로 구성됐다.한편, 박목월 시인은 1939년 등단해 1946년 ‘청록집’을 낸 후 1978년 타계할 때까지 466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한국 시단의 대표적인 시인이었다. 그의 시 세계는 한국 현대시 역사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깊이와 풍요를 보여준다. 그는 올곧은 시 정신과 남다른 언어 감각, 그리고 예민한 서정성으로 독보적인 시 세계를 확립한 시인이다. ‘향토성과 세계성’이라는 두 가지 미학과 속성을 함께 달성하고 있는 그의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시 세계는 많은 학자와 연구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깊은 해석을 낳게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5

경북의 이야기 품은 웹툰 세계로 뻗어간다

‘경북의 웹툰, 우리나라 수퍼IP(지식재산) 될까.’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웹툰이 여러 한국 문화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 가운데서도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최근 ‘안동 선비의 레시피’, ‘삼선현 속성 인생과외’ 등 경북의 스토리를 소재로 한 웹툰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경북 K-스토리 창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조회 수가 100여 만 클릭을 넘어서는 인기작들이 생겨나면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경북 지역의 원천 소재를 활용한 웹툰 제작 현황 및 성과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은 도내의 숨어있는 문화자원을 소재로 10대~20대 타깃의 웹툰 콘텐츠 발굴에 집중해왔다.지난 2013년 처음으로 주호민 작가의 ‘제비원 이야기’에 웹툰 제작 지원을 진행했다. 2013∼2014년에는 안동 제비원 미륵불 설화, 안동 하회마을 설화 등 설화를 모티브로 한 웹툰 제작을 지원했으며, 2015∼2018년까지는 도내 거주 웹툰 신인 작가를 모집해 웹툰 제작을 지원했다.2019년부터 다시 특화된 지역 스토리 소재를 집중 발굴해 지역 브랜드 웹툰을 제작 지원했다. 2020년 군위 삼국유사 소재 ‘한여름밤의 꿈’을 온두라스 초등학생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한국 역사 교육 자료로 소개(주한온두라스대사관 협조)하기도 했다.2022년 안동의 보물 고(古)조리서 ‘수운잡방(需雲雜方)’을 소재로 한 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는 이후 카카오페이지 조회수 45만 회를 돌파하며 집중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상주 ‘정기룡’ 장군의 일대기 67만 회, 구미 ‘오! 록주’ 85만 회, 영천의 ‘충효 정신 삼선현’을 재조명한 ‘삼선현 속성 인생과외’ 72만 회 등 조회수 신기록들이 달성됐다.△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K-웹툰의 기반 경북-웹툰사실 웹툰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K-팝, K-드라마에 이어 새로운 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원조 만화 강국으로 불렸던 일본에서 우리 웹툰을 배우러 연수를 올 정도라고 한다.경주와 안동을 비롯해 경북 곳곳에는 이야기 소재가 많아 지역 배경의 웹툰 외에도 웹드라마나 독립영화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K-콘텐츠 시대를 맞아 이야기 고장 경북을 콘텐츠와 문화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전 세계로 퍼져가는 온라인 만화, 웹툰(webtoon) 시장의 전망한국 만화시장은 기존의 출판만화의 디지털 컨버팅에 집중하던 유료 웹진 모델에서 탈피해 ‘세로 스크롤’ 보기 기반의 온라인 만화, 특히 웹툰(webtoon)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그 성장이 가속화됐다. 포털업체들은 무료로 독자의 기호에 맞춘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작품을 서비스했고 몇몇 작품은 큰 인기를 얻으며 영향력 있는 조회 수와 클릭 수를 기록했다.히어로 코믹스의 절대강자인 미국도 한국 웹툰 플랫폼과 협업해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등 우리 웹툰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만화·웹툰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조6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p 성장했고, 우리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에 힘입어 해외수출 규모도 1억764만달러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K-콘텐츠 해외 진출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한류 중심지로 꼽히는 태국의 전체 만화 이용량 가운데 한국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율이 47.0%에 달했으며, 정기 이용 비율과 유료 결제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춤형 성장을 추구하는 경북 웹툰경주와 안동을 비롯해 경북 곳곳에는 이야기 소재가 많아 지역 배경의 웹드라마나 독립영화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K-콘텐츠 시대를 맞아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경북도 및 안동시와 함께 고(古)조리서 ‘수운잡방’을 소재로 한 브랜드 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 2’를 제작해 지난달 26일 카카오페이지에 선보였다. 4일 현재 조회수 120만 회를 기록했다. 이번 작품 연재 이후 영문 번역본을 제작 배포해 우리의 역사·문화, 지역 가치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지역의 역사·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진흥원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야기의 고장, 경북을 스토리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류의 근본인 경상북도의 스토리는 얼마든지 세계화할 수 있다. 경북이 가진 풍부한 이야기 소재를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창작 작가 발굴과 제작 여건 조성, 그리고 투자 유치가 관건이다.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경북을 중심으로 한 K-스토리 산업 육성에 주목하고 스토리 콘텐츠 집중 지원을 추진 중이다.웹툰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장르다. 웹툰을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 등 다양한 장르로 뻗어나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향후 경북의 브랜드 웹툰들도 해외에서 치열하게 분투를 벌이고 있는 콘텐츠 분야에서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4

만인의총관리소, 제1회 만인의사 추모 공모전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왜적과 맞서 싸우다 순절한 만인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4 제1회 만인의사 추모 공모전’을 개최한다.‘만인의사 추모 공모전’은 기존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진행하던 ‘만인의사 추모 예능대회’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온라인 공모전 형태로 변경한 행사다.응모 분야는 △그림 △글짓기 △짧은 형태(숏폼) 영상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분야별 작품 규격 등 더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누리집(www.만인의총.com)을 참조하면 된다. 공모기간은 31일까지이며, 참가신청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신청서와 분야별 공모 작품을 등록하면 된다. 1인당 응모 작품 수는 제한이 없으며, 출품작은 저작권법 등 관련 법률을 준수해야 하고, 출품 이력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1·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5월경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의 참여갤러리와 공모전 누리집의 수상작갤러리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3-04

포항문화원 “상반기 문화학교 참여하세요”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4일부터 2024년도 ‘상반기 문화학교’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 포항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학교는 능동적 문화 생활 참여와 평생학습 기회 확대, 건전한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3개월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이번에 개강하는 문화학교는 11일부터 6월 7일까지 운영되며, 한문·한글서예, 미술, 캘리그라피, 요가테스, 스마트폰 활용, 숲이야기, 논어, 명심보감, 중국어, 노래교실, 라인댄스, 하모니카 등 교양·예능·건강 분야에 걸쳐 13개 과목으로 다채롭게 편성돼 있다.문화학교 수강 신청은 포항시 거주 일반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문화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한 이메일 접수도 가능하다. 수강 접수는 4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되고, 수강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원 홈페이지(www.phcc.or.kr)를 참고하면 된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시민들의 생활문화 배움터’를 제공한다는 문화학교의 설립 목적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문화예술 도시, 포항’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3

포항시, 제20회 장두건미술상 요강 확정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20회 장두건미술상 요강을 확정했다. 2005년 시작돼 올해 20회를 맞는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1918∼2015)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 지역 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적인 장두건 선생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선양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제20회 장두건미술상은 수상자 1명(시상금 800만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며, 수상자의 특전은 익년도 초대 개인전 개최 특례가 부여된다.수상 자격은 미술 부문 전 장르에 걸쳐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및 동 지역 출신 작가이며, 나이 제한은 없다. 응모 지원서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방문접수 또는 등기우편, 이메일(poma@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관련 서식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고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등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심사 대상 작가 서류는 25일부터 29일 오후 5시 도착분에 한하며, 심사 결과는 4∼5월 중 일간지와 개별 통보하고 5월 중 제20회 장두건 미술상 시상식을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이날 장두건 미술상 운영위원회 박정열 위원장은 “장두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대구·경북 출신 작가들 대상의 폭넓은 홍보 활동으로 장두건 선생의 작품세계에 걸맞은 훌륭한 수상자들을 발굴해 미술상의 권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3

‘3·1 만세운동’ 생생한 기록으로 만나봐요

“안동 법흥동 고성 이씨 집안에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우리는 독립 대한의 사람들이라고 부르짖었다”.‘류영희일기’(‘우성록’) 1919년 3월 13일(음력 2월 12일) 일기 중 한 대목이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삼일절을 맞이해 경북 지식인들이 일제강점기 때 작성한 일기 자료와 함께 그 속에 담긴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들을 재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독립운동가 6명의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국역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류영희일기’, ‘흑산일록’ 등 일기에서 찾은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안동의 전주류씨 함벽당 종가에서 기탁한 ‘류영희일기’는 안동에서 한평생을 올곧은 선비로 살았던 농포 류영희(1890~1960)가 1909년부터 1960년까지 50여 년 동안 작성한 한적(漢籍) 30여 책에 이르는 방대한 일기다.류영희는 매년 일기의 제목을 다르게 붙였는데, 1919년의 일기는 ‘우성록’(寓省錄)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2월부터 3월, 4월까지 서울과 평양의 만세운동 소식과 안동과 그 주변 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여러 경로로 전해 듣고 기록하고 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우리는 독립 대한의 사람이다’라고 부르짖는 모습과 혈서로 그린 독립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 일제의 총칼에 많은 사람이 부상당하는 모습 등 당시 독립의 염원이 간절했던 우리 민족의 모습이 생생하게 녹아있다.이와 더불어 칠곡의 인동장씨 회당고택에서 기탁한 ‘흑산일록’은 회당 장석영(1851~1929)이 쓴 일기로 역시 지역에서 부응했던 3·1만세운동의 기록이 비교적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안동의 풍산김씨 오미동 영감댁에서 기탁한 ‘조고일록’은 위암 김정섭(1862~1934)이 1920년부터 1934년까지 작성한 일기다. 1919년 3월 1일로부터 1년이 지난 1920년 3월 1일(일기는 음력으로 기록해 1월 11일에 해당)의 일기에서 김정섭은 ‘지난해 있었던 만세운동으로 경성(京城)의 각 관청의 경비가 삼엄하다’고 기록하며 민초들의 독립 의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오미동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적지 않았던 만큼 김정섭은 일기에서 그들의 활약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독립운동가 6명의 저술 국역, 방대한 분량만으로도 독보적 성과한국국학진흥원이 국역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독립운동가의 저술은 총 6종으로, ‘해창유고’(송기식), ‘홍와집’(이두훈), ‘척암집’(김도화), ‘대계집’(이승희), ‘회당집’(장석영), ‘해창묵’(조병국)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송기식과 김도화의 저술만 국역서를 출간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출간 대기 중이다. 이 인물들의 문집은 분량이 방대해 국역 작업에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은 본원 부설 한문교육원 출신의 청년 번역가들을 투입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만도의 ‘향산일기’와 한말 유학자들이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도 번역 중이다.배성길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겸 한문교육원장은 “본원 한문교육원 출신 청년 번역가들이 주축이 되어 향후 일제강점기 때 작성한 일기자료들까지 함께 번역된다면, 당시 독립운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보다 생생한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안동 지역 민간문화재단으로 2002년 1월부터 민간 소장 국학 자료 수탁 보관사업을 펼쳐온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사업을 추진, 만세운동 기록을 축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03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누림 플랫폼’ 참여자 공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누림’의 활성화를 위한 ‘예술누림 플랫폼’을 오픈하고, 2024년도 사업 참여 공모를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예술누림’은 아동·노인·장애인·특수시설 재소자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으로, 2월부터 확대된 사업 규모에 맞춰 교육자와 참여자를 효율적으로 매칭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오픈했다.플랫폼을 통해 예술가, 예술단체는 대상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안할 수 있다. 운영시설은 예술가의 제안 프로그램을 열람하고, 희망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지난해 283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예술누림’ 사업은 올해 760여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된다. 지원 대상 또한 기존 수혜 대상에 자립준비 청년, 중첩위기 가정 등이 추가됐다.이번 공모는 전 생애주기 취약계층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술가와 참여할 운영시설을 모집하는 ‘운영시설형 공모’와 특수시설 대상의 교육을 진행할 예술단체를 모집하는 ‘예술단체형 공모’로 진행된다.운영시설형 공모 접수는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 예술단체형 공모 접수는 오는 6일 오후 3시까지다. /윤희정기자

2024-03-03

포항시 ‘2024 올해의 책’ 뽑아주세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024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온라인)와 7개 시립도서관 원 북 투표코너(오프라인)에서 후보도서에 대한 시민투표를 진행한다. 후보도서는 앞서 3주간 시민 추천받은 70여 권의 도서 중에서 1차 원 북 선정위원회의 체계적인 검토와 토론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어린이 대상 후보도서는 △‘다행이야’(강미야 저)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최소희 저) ‘옥춘당’(고정순 저), 청소년 대상 후보도서는 △‘고요한 우연’(김수빈 저)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꽃님 저), ‘비스킷’(김선미 저) ‘오백 년째 열다섯’(김혜정 저), 일반 대상 후보도서는 △‘눈부신 안부’(백수린 저)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저) ‘위라클’(박위 저) ‘인문 건축 기행’(유현준 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정보라 저) 등 총 12권이다. 이 후보도서들을 대상으로 약 2주간 투표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3월 18일 개최되는 2차 원 북 선정위원회를 통해 올해의 책이 최종 선정된다.올해의 책이 선정되면 3월 말 원 북 선포식을 시작으로 7~8월에는 원 북 공모전, 9월 독서의 달에는 작가와의 만남, 원 북 퀴즈왕, 2차 가공 콘텐츠 제작 공연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2-26

동시대 삶의 궤적 카메라에 담다

정태용 사진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을 찾아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첫 개인전을 앞둔 정태용(67) 사진가가 사진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정 사진가는 사업가이면서도 취미로 꾸준히 사진을 찍고 사진가들의 연구모임 사진공간 비움의 회장으로 왕성하게 활약해온 인물이다.그는 피사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통해 받은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심상사진을 찍는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자연, 사람 등과 교감하며 나눈 이야기들이 그림처럼 섬세하게 펼쳐진다. 실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대신 그만의 직관과 심상을 더한 작품들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무색하게 한다.사진 작품에 대해 “도시와 사람이 혼연일체. 내 안에 내재해있는 도시, 내 꿈속의 도시, 내 감성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인간이 보는 그 도시를 변형시킨다”고 말하는 정 사진가를 지난 25일 만났다.-곧 첫 개인전을 연다.△오는 3월에 사진협동조합 루시다에 초대되어 청주 갤러리 밝은방에서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첫 개인전이다. 평상시 작품 발표에 대한 필요성을 그다지 못 느끼며 사진 작업을 해 왔었다. 그런데 사진공간 비움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회원의 개인전과 적지 않은 그룹 전시에 참여하고 지켜보는 과정에 작품 발표에 대한 내 생각이 조금은 변한 듯하다.진협동조합 루시다에서 초대 의사를 밝혀왔고 수일의 고민 끝에 수락하게 되었다.-어떤 작품을 전시하는지.△베트남 호치민의 도심 풍경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문화를 조명하고자 한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아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모호한 부분을 표상화하고자 했다. 베트남의 도심 풍경은 다른 문화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와는 어떤 점이 같고 어떤 부분이 다를까 라는 의문을 내놓고자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상 모든 사람은 어떤 역사를 가졌든지 간에 지금의 문화는 같지 않을까.-사진을 하게 된 계기는.△나는 여행을 즐긴다.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여행도 좋아하지만 나 홀로 여행하기를 더 즐긴다.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나 모험과 도전보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환경에서의 편안한 쉼이 좋아서이다. 그래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수시로 나 홀로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그런데 자처해서 떠난 홀로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예고 없이 불쑥 찾아드는 고독함은 어찌할 수 없었다. 많이 고민하지 않고 찾아낸 그 해답은 늘 지니고 다니던 카메라였다. 카메라는 고독함을 느끼는 순간의 나와 세상을 연결해 주는 도구가 되었다. 사진은 나와 나 자신을 연결해 주기도 하고 나와 세상을 연결하게 해준다.-정 사진가에게 사진의 의미는.△나는 사진을 위한 사진 작업은 하지 않는다. 사진은 내 일상의 수많은 소통의 순간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메마른 감성과 흐려지는 이성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나에게 사진은 내 삶에서 감성과 이성에 대한 사유를 위한 도구다.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내 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내가 필요할 때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다.-작가의 사진 작업 성향은.△사진은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통의 수단이 되었다. 전 국민이 성능 좋은 카메라를 항상 지니고 다니며 촬영하고 사회관계망을 통해 소통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용도와 달리 예술로의 사진으로 진중하게 본인의 심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진은 일상에서 응용되는 응용 사진과 순수사진으로 구분된다. 내가 지향하는 사진은 개인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폐쇄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의 사진은 심상사진이며 회화적 사진이다. -여러 단체전을 통해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기억에 남는 전시는.△2019년 포항산책 포스코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했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이 모여 ‘어머니’라는 주제를 정하고 작업한 결과를 포스코갤러리에서 전시했다. 무엇보다 작업 과정이 큰 의미로 다가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바쁜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소환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아가 나 자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참여작가들이 선정하는 우수작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던 전시였다.-현재 진행 중인 사진 작업은.△지난 수년간 여러 곳을 여행했었고 그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후보정하고 있다. 순간의 느낌 그대로 대상과 소통하고자 한 감성의 순간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이성의 데이터가 되어 남아있다. 나는 후보정 작업을 통해 감성과 이성 사이를 오가며 또 다른 여행을 즐기고 있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사진 작품을 위한 작업이 아닌 내 삶의 일부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진 작업을 하고 싶다. 내 삶 가까이 늘 함께하며 내 속내를 투영해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사진 작업에 임하려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6

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 27일부터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이 오는 27일부터 상반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진뱃머리 평생학습원 5층에 위치한 어린이영어도서관은 매년 상·하반기 다양한 영어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은 △유아 대상 2개 강좌(I love stories, Little Hands) △어린이 대상 5개 강좌(어린이 독서회, World Travel, I love stories, Let’s Smile 1, 2) △성인 대상 1개 강좌(성인영어회화) 등 총 8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강좌는 3월12일 이후부터 시작해 6월 말까지 총 15회 진행되며, 유능한 원어민 강사와 어린이전문영어강사를 선발해 포항시 어린이영어 독서지도를 더욱 알차게 진행할 예정이다.유아 대상 강좌는 6~7세 10명을 대상으로 하며, 영어 그림책을 읽고 주제와 관련된 영단어를 익히며 다양한 독후활동을 펼친다.초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강좌는 영어 그림책을 읽고 관련된 영단어와 문장을 익히는 어린이독서회(초등2~3), 세계 여러 나라의 영어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와 관련된 독후활동을 하는 World Travel(초등1∼2), 영어 그림책 ‘The Food Group’ 시리즈를 통해 토론 및 독후활동을 하는 I love stories(초등3~4)’ 그리고 영어교재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영단어를 익힐 수 있는 Let’s Smile 1(초등1~2)와 Let’s Smile 2(초등3~4)가 운영될 예정이다.성인 대상 강좌인 성인영어회화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며, 직장인을 비롯한 성인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토요일 오후 시간대 수업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영어 유창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했다.수강신청은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문화강좌 신청에서 2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문의처 : 포항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270-438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5

“한국무용 인생 50년 바탕 포항예총 위상 더 높힐 것”

제13대 포항예총 회장에 김동은(70·한국무용가·㈔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 이사장·사진) 후보자가 당선됐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서밋컨벤션 1층 인도양홀에서 실시된 포항예총 회장 선거에서 총 대의원 45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 29표를 얻은 김동은 후보가 박성희 후보를 13표차로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김동은 회장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50여 년 춤 인생을 통해 쌓아온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열악한 문화예술 환경을 개선하고 포항예총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포항예총이 문화도시 포항예술의 종심이 되겠다”면서 “소통과 협력으로 포항이 성숙된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예총 위상 강화 △포항형 문화예술축제 ‘포항예술제’개최 △문화예술 창작 플랫폼을 겸한 예술컨벤션센터 건립 운동 추진 △복지향상 및 소통과 협력으로 거듭나는 포항예총 △포항문화원·포항문화재단·포항예총 네트워크 구축 △예총 각 지부의 예술문화 자부담 개선 △예산 증액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대의원 표심을 파고 들었다. 또 △기업 메세나 운동 활성화 △동빈 내항 ‘예술 시장 길(Art Mart Way)’조성 추진 △자랑스런 포항예술인상 제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김 당선자는 중앙대 교육대학원(무용 전공)을 졸업하고 50여 년간 한국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다.포항무용협회 초대회장을 비롯 경북무용협회장, 포항시립무용단 안무자, 국립안동대 외래교수,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조직 위원, 제39회 KBS부산무용콩쿨 본선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이날 선출된 김 당선자의 임기는 4년으로 당선 즉시 시작되며, 포항예총은 선거 결과를 경북연합회를 경유해 한국예총에 통보하는 인준절차를 진행하게 된다.포항예총 추경욱 사무국장은 “대략 3월초 정도면 한국예총 인준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포항예총은 이날 부회장에 정관용 국악협회 지부장·김용자 연예협회 지부장·황영구 사진협회지부장을 각각 선출했다.한편 이날 제13대 포항예총 회장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를 취재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간 본지 기자가 퇴장을 강요당해 선거 과정 취재에 불편을 겪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포항예총 관계자는 배경과 관련해 “한 후보의 참관하러 온 예총 회원 퇴장에 이어 기자 퇴장에 대한 강한 요청이 있어 전달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석연치 않은 입장을 취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5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문화·인문 프로그램 눈길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이 65세 이상 연장자를 위해 다양한 유료, 무료 문화 인문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은오천도서관 측은 21일 올해 새롭게 운영하는 시니어 독서문화 프로그램 일정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3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운영하는 시니어 독서문화프로그램 ‘시와 책이 있는 인생’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 따라쓰기와 시낭송, 그림책 감상과 독후활동(그리기, 만들기 등)으로 진행된다. 교재로 채택된 필사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이고 매주 한 권의 주제 그림책을 통해 감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독후활동도 하게 된다. 운영기간은 3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낮 12시(총 16회)이며 장소는 포은오천도서관 2층 상상1뜰(강좌실1)이다. 수강료는 무료다. 참여 신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 신청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고, 그 외 전화와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또 다른 시니어 프로그램으로는 ‘시네마 천국’이라는 이름의 영화상영이 마련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포은오천도서관 2층 소리마루(시청각실)에서는 시니어가 주인공이거나 소재인 우수 영화를 상영한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일반(성인) 포함 누구나 관람가능하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은오천도서관이 지역 어르신들의 흥미롭고 의미있는 여가시간 활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시니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어린이 특화도서관을 넘어 전 세대가 즐겨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센터가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도서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은오천도서관은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지난해 10월 재개관한 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시니어 프로그램은 재개관 후 처음 운영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1

세계적 명품 시리즈·국내 알찬 공연 연중 이어져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가 2024년에 다채롭게 펼칠 새로운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 지역 예술인 및 예술단체들과의 협업 등 알찬 프로그램이 100여회 이상 이어질 예정이다.먼저 수성아트피아의 대표 프로그램인 명품 시리즈는 세계적인 솔리스트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오케스트라, 국립단체를 초청해 무용, 발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듀오 리사이틀(3월),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4월), 폴 시비스 안드레아스 컨의 피아노 배틀(5월),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5월), 당 타이 선 피아노 리사이틀(6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7월), 국립극단 연극 햄릿(8월),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리사이틀(9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11월)이 예정돼 있다.개관 이후 지속적인 공연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시리즈는 ‘Mini Album’이라는 주제로 클래식 솔리스트들이 직접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와 연주로 구성됐다. 첼로 양성원(3월), 첼로 심준호(5월), 바이올린 임동민, 피아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7월), 더블베이스 성민제(9월), 아벨 콰르텟(11월), 테너 김세일(12월)로 총 6회 진행된다.올해는 코로나와 리모델링 이후 처음으로 시즌별로 다양한 시즌 시리즈를 선보인다. 1월 19일 진행된 2024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제 ‘4월 음악제’,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페스티벌’(5월), 여름밤을 청량하게 즐길 수 있는 ‘한여름 밤의 꿈 페스티벌’(8월), 따뜻한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12월), 2024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2024 수성아트피아 송년음악회(12월)까지 문화예술로 지역민들을 하나로 묶어낸다.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제작 기반을 마련한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도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다. 현지 제작진, 소속 성악가들을 초청, 지역의 연주자와 함께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유럽 유수 극장의 감독들을 초청, 대구·경북의 대학생들이 현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 오디션도 추진한다.지역예술인들의 무대를 지원하는 리사이틀 시리즈, 극단 열전, 렉처시리즈,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예술단체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명작시리즈로 뮤지컬 ‘빨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대구시티발레단, 카이로스 무용단의 작품을 선보인다.로비라는 열린 공간을 활용해 진행하는 로비콘서트, 해설음악회, 문화회식, 명절 특별 프로그램 등 공공극장의 오픈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수성아트피아 상주예술단체인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 TBC·수성아트피아소년소녀합창단, 수성구여성합창단,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의 활동을 지원하고 연간 기획공연을 추진함으로써 단순 지원이 아닌 함께 협업하고 프로그래밍하며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2024년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패키지는 명품 시리즈, 마티네 시리즈로 구성돼 있으며 명품 시리즈 최대 40%, 마티네시리즈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공연별 티켓 오픈 일정 및 세부사항은 추후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www.ssartpia.kr)와 전화(053-668-1800)로 확인가능하며 티켓링크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1

‘전통공예체험교육’ 대구 등 3개 학습관 교육생 모집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오는 3월 4일부터 6월 21일까지 4개월간(16주) 대구학습관(대구 수성구 만촌동)과 서울학습관(서울 강동구 고덕동), 세종학습관(세종시 다정동)에서 ‘2024년도 상반기 전통공예체험교육’을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25일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선착순 모집한다.특히, 이번 학기부터는 대구학습관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전통자수와 전통전각 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서울학습관에 전통누비 과정을 신설하는 등 3개 학습관에서 총 16개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에게 맞춤형 전통문화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교육생은 각 과정별 15명 이내로 선발한다. △대구학습관에서는 전통자수, 전통전각 2개 과정 △서울학습관에서는 단청(문양·별화), 모사(화조화·초상화), 전통서각, 전통누비 등 6개 과정 △세종학습관에서는 단청(문양·별화), 전각(전통·디자인), 배첩(족자·장정), 모사(화조화·초상화) 등 8개 과정을 운영한다. 각 과정에는 국가무형유산 및 국가유산수리기능인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이번 교육은 전통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전통기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문양과 작품을 그리거나 만드는 등 체험과 실습 위주로 이뤄진다. 수업료와 기자재 사용은 전액 무료이며 일부 소모성 재료만 교육생이 직접 구매하면 된다.‘전통공예체험교육’은 각 학습관 별 신청 누리집(대구학습관 ‘대구생활문화센터’ dccc.or.kr) /서울학습관 ‘서울시평생학습포털’ sll.seoul.go.kr / 세종학습관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sjlms.sjhle.or.kr )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20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 개최

대구미술관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 연계로 성인 렉처 프로그램인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을 2월 29일, 3월 7일·14일 오후 2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17세기를 관통하는 바로크 양식의 시대적 배경과 개념을 살펴보고, 바로크 양식이 다양한 예술로 어떻게 구현· 표출되는지를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열린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전공자 및 성인을 대상으로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3주간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명식 대구한의대학교 교수가 ‘미술·건축’(2월 29일)을 △이가영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음악’(3월 7일)을 △김선욱 고려대학교 교수가 ‘문학·연극’(3월 14일)에 대해 강연한다.조정옥 교육팀장은 “17세기 대표 예술사조인 바로크를 인문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 바로크 양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모집 대상은 관련 전공자 및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이며, 회당 40명이다. 신청은 20일부터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yeyak.daegu.go.kr)에서 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교육기획팀(053-803-7880)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9

예술과 자연, 교육 특화형 미술관 짓겠다

경북도가 이달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정부의 타당성 평가 신청을 해놓고 있는 가운데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5월 중 발표될 문체부 결과에서 또 탈락한다면 균형발전은 요원한 얘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오는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도청 이전 신도시인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절차를 밟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한 경북도립미술관 추진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다시 2029년 예천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1천661억원 규모로 새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 하반기에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두 번째 도전 미술관 정체성 문제 관건경북도는 경북지역 최초의 도립 전시 시설이자 문화예술의 거점이자 도민 문화예술의 전당이 될 공립미술관 건립은 문화소외지역에서 문화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전국에 건립된 미술관은 2021년 기준으로 267개이고, 그중 공립미술관은 76개다. 공공미술관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경북과 충북, 그리고 강원뿐이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의 공약에 따라 지난 2018년 도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경북에선 그동안 박서보·유영국·이쾌대·장두건·남관·박대성 등 뛰어난 예술가가 탄생했으나, 경북 미술계와 예술계를 아우를 구심점이 없었다. 도는 이번 두 번째 도전을 통해 자문위원회 출범, 건립 기본계획 용역 등을 통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도민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는 지역 문화기반시설로서 지역의 상징이며 지역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념비적인 미술관 건립 계획을 추진해야만 한다. 체계적이며 포괄적인 계획수립 과정이 중요하다.△치밀한 미술관 건립 추진과정 점검 필요경북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타당성 연구 결과와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청 이전 신도시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번지’ 일원에 대지 2만,249㎡, 연면적 2만2천100㎡,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립 규모를 도출했다. 시설은 미술관의 기본 공간인 전시실과 수장고, 아카이브실, 교육 공간은 물론 아트숍, 카페와 레스토랑 등의 힐링 공간, 자연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야외조각공원 등을 아우를 계획이다.지자체 시대 새로운 문화기관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주민의 문화 향수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촉매제다. 미술관은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의 설립 예산에 지속적인 운영 재원의 투입되는 만큼 미래를 위한 혜안으로 치밀한 추진 계획이 필요하다.첫 번째, 다양한 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미술관 건립인가’라는 건립 존재에 대한 의미론적 접근이 충분한지 살펴봐야 한다.두 번째, 경북도립미술관이 경북도청사 이전 신도시라는 지정학적, 환경적 특수성과 미술관 제도의 과거·현재·미래를 어떻게 교차시키며 특수성을 드러낼 것인가라는 미술관 성격에 관한 깊은 논의도 필요하다.세 번째, 구미 각국의 미술관은 이미 콘텐츠뿐만 아니라 외부의 건축물까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식해 세계적인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되살리는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들이 건립 계획수립에 있어 화이트 큐브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관람자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로서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문화예술의 고장 레거시 남겨야경북은 전라도, 충청도 등과 함께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꼽힌다. 경북은 우리나라 문화예술 저변에 깊이 뿌리 내린 수많은 문화예술 인재를 배출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지만, 아직 문화예술의 고장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정부가 도립미술관 시설 건립의 주체가 되었다면 과연 경북을 배제하고 다른 곳에 새로운 시설을 지으려고 했을까 의문”이라며 “256만 경북도민의 자부심을 드러낼 랜드마크 신축과 문화예술 저변 및 향유 확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염원이 압축된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에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미술관 기본 운영에 필요한 계획이 면밀히 추진되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업무의 효율성과 관련 법규 검토 등을 위한 도립미술관 건립 TF 회의 등 충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면서 “경북의 랜드마크가 될 도립미술관은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막아주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9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신규단원 모집

포항문화재단은 202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신규단원을 19일부터 모집한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포항 아동·청소년이 음악을 통해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포항시에 거주하는 10세부터 16세까지 아동·청소년이면 신청 가능하며, 문화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바이올린,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등 8개 악기파트 총 20여 명을 모집한다.케스트라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 악기를 배운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메일로 보내면 된다.꿈의 오케스트라 교육은 3월부터 12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선발된 단원에게는 교육기간 동안 악기를 무상 제공한다. 예술 강사로부터 악기 연주법 및 다양한 앙상블 교육을 통해 연말 정기연주회까지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올해 포항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자립거점 기획사업 ‘꿈의 향연’에 선정돼 국비 2천500만원을 확보했다.오는 5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에 맞춰 ‘바다’를 주제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 도시의 아동·청소년이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즐겁게 음악을 배우고 나누길 바란다”며 “이번 신규단원 모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8

2024 별찌인문교실, 한문으로 즐기는 포항의 문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오는 3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2터에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으로 김윤규 한동대 교수와 함께 ‘2024 별찌 인문교실’을 운영한다.‘한문으로 즐기는 포항의 문화’라는 주제로 포항시의 한문 발전과 한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8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자에 대한 이해, 한문의 활용 등 한자의 기초부터 포항의 창화시, 포항10경, 묵계8경 등 포항에서 볼 수 있는 한문 작품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직접 포항의 한시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어 포항시민들의 큰 참여가 기대된다.김윤규 한동대 교수(글로벌리더십학부)는 문학박사로 포항의 한문 및 한시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여 포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이번 별찌 인문교실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신청 코너를 통해 22일 오전 10시부터 신청이 가능하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전·계승하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이번 강의를 계획했다”며 “앞으로 우리의 삶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