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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오페라하우스, 온라인 홍보단 ‘오페라팬’ 9기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온라인 홍보단 ‘오페라팬’ 9기를 모집한다. 오페라팬(OperaFan)은 오페라와 공연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온라인 상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및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의 홍보를 돕는 서포터즈를 일컫는다. 활동 기간은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다. 이들은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공연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에 대한 정보를 게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블로그 기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등 여러 분야로 나눠 선발한다. 특히 올해는 외국어 기반 글로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글로벌 홍보’ 분야를 신설해 관객층 확대와 극장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오페라팬’에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 입장권이 제공되며, 공연 티켓 추가 예매 시 30%의 특별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팬’은 만 18세 이상으로,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음악, 공연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신설된 ‘글로벌 홍보’ 분야는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혹은 외국어 능통자라면 지원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25일까지이며, 홈페이지에서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smchoi@dgfc.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대구오페라하우스 교육사업팀(053-666-604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4

박물관과 함께 대구 정신·역사 배워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본부장 신형석) 소속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2024년 대구시민주간(2월 21~28일)을 맞아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대구시민의 날이자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1일부터 2·28민주운동기념일인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 대구시민주간 행사는 ‘열린 대구, 위대한 대구정신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시민의 날 기념식, 시민참여형 문화행사 및 다양한 시민 혜택을 제공하는 부대행사가 진행된다.박물관운영본부는 시민들이 대구 역사와 대구 정신에 대해 이해하고 군위군을 품은 더 커진 대구를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행사는 크게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 ‘열린도시 대구 역사 조명을 위한 학술대회’ 등이 개최된다. 행사 진행은 대구시민주간(2월 21~28일) 기간에만 한정하지 않고 저변 확대를 위해 5월까지 진행된다.□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2월 21∼3월 17일)‘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는 군위군을 품은 더 커진 대구를 체험으로 느껴볼 수 있게 3개 공립박물관에서 진행한다. 대구 지도 대형 퍼즐 체험과 대구의 문화재와 명소를 포함한 ‘내가 상상하는 대구’를 그려보고 꾸밀 수 있다. 3개 박물관을 모두 방문하고 스탬프 찍기(방문인증)를 완성하면 매일 선착순 2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행사 기간 중에 매일 3개 박물관에서는 핸디크로퍼를 배부한다. SNS로 해시태그(#대구시민주간)와 방문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행사 종료 이후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2월 21~3월 27일)‘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은 더 커진 대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특강과 답사, 문화행사를 3개 공립박물관에서 개최한다.21일 오후 2시에는 대구근대역사관에서 강태원 역사교사를 초청해 ‘근대학교 설립과 변천으로 본 대구’특강을 개최한다. 28일에는 주요 학교를 찾아가는 ‘학교에서 만나는 대구 역사와 대구 정신’ 답사를 진행한다.23일 오후 2시에는 대구향토역사관 주관 ‘삼국유사를 품은 대구’ 특강을 개최한다. 백제사를 비롯한 한국고대사 전문가로,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고대사학회장 등을 역임한 노중국 명예교수가 강연을 한다. 2월 특강에 이어 3월에는 2차례(3월 13, 27일) ‘일연과 삼국유사 따라 대구 역사 속으로’라는 주제로 답사를 진행한다.24일 오후 2시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는 ‘무형문화유산으로 만나는 대구의 전통문화’라는 주제로 공산농요와 수건춤 등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정월대보름인 이 날 공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21일과 23일 진행되는 역사특강에는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강연 장소는 모두 대구근대역사관 문화강좌실이다. 사전 참가 신청(30명)을 받고 있으며, 잔여석의 경우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이어서 5월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열린도시 대구 역사 조명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 결과물은 8월 말까지 단행본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2-13

“예술인 기업 메세나 제도 활성화·예산 확대 필요”

최복룡 포항예총 회장 “포항예총은 1천여 명의 예술인으로 구성된, 경상북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창작집단이다. 물론 규모의 크기가 질적 으뜸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발전적인 방향에서 협동하여 창조된 것들이 반복되고 다시 생겨나면서 예술이 융성해야 한다.”오는 23일 퇴임을 앞둔 최복룡 제12대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포항시지회장(이하 포항예총)의 말이다.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생각하고 포항예총 회장직을 맡았었다”고 했던 그에게서 임기 중 소회와 미래와 성장을 위한 생각을 들어봤다. 최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포항예총의 ‘미래’와 ‘성장’이었다.-지난해 3월 전직 회장의 잔여기간 직무를 맡으면서 “예총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시점”이라는 말을 했는데.△그동안 예총이 시대의 요구와 보편적 가치를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나는 순수하게 회원 단체와 예술을 위해서 고민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확산해서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전달될 수 있게 하는 예총이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했었다.-포항예총에 오래 몸담아 왔지만, 회장으로 취임한 후 본 실상은 조금 다를 것 같은데.△미협포항지부장과 포항예총 부회장 등으로 일해온 지도 30여 년이 됐다. 포항예총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해 회장직을 수락했다. 그동안 포항예총과 9개 회원 단체의 사업을 점검하고 본예산 확충과 이에 대한 계획으로 정신이 없었다. 많은 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 역시 많다.-재임 기간이 1년여밖에 되지 않는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말이 열 한 달이지 2~3년은 훌쩍 지난 것 같다. 너무나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예총 회장은 예술 경영자가 되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업무를 파악하고 문화재단, 행정과의 관계, 포항의 문화예술 방향 등 많은 예술인을 만나고 회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생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우리 포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이 좀 더 세련되어지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랐다.-예술인들의 요구 파악,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목표로 삼은 게 있다면.△지역 예술인들이 포항예총에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예술인 기업 메세나 제도 활성화였다. 특별히 예술인 활동이 소득과 직접 연결되는 고리는 매우 약한 것이 현실이다 보니 예술가들의 삶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장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예술 활동은 많은 비용, 긴 시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므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별한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예술단체 문예진흥사업도 조금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 문예진흥사업은 포항예술인 모두를 위한 예술 진흥정책이자 결국 포항을 위한 정책이다. 우선돼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포항시 차원에서 마련하길 바라는 정책적 지원이 혹시 있나.△다행스러운 것은 시의원들이 포항시 문화예술체육관광 부문 예산을 높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강덕 포항시장이 예술인들의 활동 지원을 위해 여러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그동안 포항시·포항문화재단 매칭사업으로 지원된 지역 문화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문화예술지원 공모 사업’, 또 대폭 축소된 여러 지원사업이 세밀하게 검토돼 포항 예술인들이 회복할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어줘야 한다.-주요 예술인단체의 회장으로서 포항예술의 위상을 진단한다면.△지리학적이나 사회적, 인구분포도로 봐도 경상북도의 중심인 포항시는 경상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의 중심 지역으로 손색이 없다. 포항시 전체 예산 대비 문화예술 분야의 예산 비중을 좀 더 확대 편성한다면 포항예술이 확 바뀌고 제대로 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신임 회장에게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포항예총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언한다면.△40년 역사를 되돌아보면 미래 방향이 보인다. 2월 23일 새로 선임되는 신임 회장이 40년 역사를 가진 포항예총의 모든 흔적을 꼼꼼하게 빠짐없이 정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포항예총 내부와 외부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속적인 노력과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포항예총이 전진기지가 되어 소속 9단체가 끈끈하게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서양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은.△경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포항청년작가회 창립 및 명예회원 등 포항에서 태어나 줄곧 포항을 지키며 작업해 왔다. 지난 2019년 (재)포항문화재단의 포항 지역 우수 작가를 조망하는 기획전 ‘포항우수작가초대전’에서 선보였던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겸재 정선의 시각을 연구하며 새로운 시각을 표출하는 ‘내연산‘ 대작 400, 500호 작품 스케치를 그려놓고 있다. 작가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서 모범이 되면 좋겠다. 그동안 준비해온 미술 관련 책도 펴내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12

설 연휴엔 문화체험 속으로 ‘풍덩’ 150마리 줄연 날리기 등 행사 다채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24년 설 연휴를 맞아 6∼12일 재단이 운영하는 5개 문화공간에서 문화 행사를 연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피어라운지,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우리 전통문화를 관람하고 설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150마리 줄연 날리기 야외 퍼포먼스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귀비고에서는 청룡의 비상을 느낄 수 있는 150마리의 줄연 날리기 야외 퍼포먼스 ‘날아라 청룡의 꿈’을 볼 수 있다. 또한 새해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소원지 이벤트, 전통 민속놀이(나무팽이, 제기, 투호 던지기, 굴렁쇠, 고리 던지기) 체험 등을 9일부터 12일까지(설날 당일 휴관) 체험할 수 있다.△구룡포 피어라운지, 윷놀이 SNS 이벤트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에 있는 여행자플랫폼 피어라운지에서는 계획공모형사업 대표 캐릭터 모리, 게굴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날 당일을 제외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피어라운지 굿즈를 받을 수 있다.△구룡포 아라예술촌, 입주작가 전시·전통놀이·보드게임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는 아라예술촌 입주작가 5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 ‘아라, NEXT’와 전통놀이, 보드게임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꿈틀로, 도예·캔들·플라워·민화·공예 등 예술체험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는 설 연휴 중 도예, 캔들, 플라워, 민화,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꿈틀로 홈페이지(http://www.dreamroad.kr)에서 일자 별로 체험 가능한 공방 및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인디플러스 포항, 영화 상영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설연휴 기간 중 9일, 11일 이틀 동안 운영된다. ‘세기말의 사랑’, ‘라이즈’, ‘사랑은 낙엽을 타고’, ‘썬 오브 람세스’, ‘나의 올드 오크’,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등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디트릭스(www.dtryx.com)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3천500원(할인가 3천원)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포항문화재단이 준비한 다채로운 명절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6

제례 예법 ‘습례국 놀이’로 재미있게 배우세요

설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제례를 익힐 수 있는 전통놀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이사장 임귀희)에서는 최근 습례국 놀이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다.습례국(習禮局)은 ‘예를 익히는 판’이다. 예 중에서도 제사의 예법을 익히는 놀이를 할 수 있는 판이다. 바둑이나 장기도 판 위에서 하는 놀이이듯이 습례국도 일종의 오락이자, 놀이인 셈이다. 놀면서 동시에 제사상 차리는 법, 즉 제사 음식의 종류와 올리는 순서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추, 밤, 배 등 22가지의 제사 음식이 적힌 말을 순서대로 놀이판에 올리면서 제사상 차림을 익히도록 돼 있다. 경북 경산 출신의 유학자 탁와 정기연(1877~1952) 선생이 1919년에 창안했다. 놀이판과 함께 만들어진 설명서에는 한문 원문을 한글로 쉽게 번역한 내용이 함께 실려 한문을 읽을 수 없는 여성이나 어린아이들도 제사상 차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고려했다.놀이 방법은 윷놀이와 비슷하다. 편을 갈라 어느 편이든 22가지 제사 음식을 먼저 차리면 이긴다. 습례국놀이를 위해서는 습례국도판과 0∼3까지 숫자가 새겨진 윷가락에 해당하는 굴리는 육각형 ‘전자(轉子)’와 또 제사상에 올리는 22가지 음식 이름이 한글과 한자로 적힌 윷말에 해당하는 네모난 22개 ‘설자(設子)’가 필요한데, 이 모두를 탁와 선생이 실물로 제작했다. 또한 선생의 문집인 탁와집의 ‘습례국도설’이란 글에는 이러한 제사상 차림과 놀이 방법 등이 적혀 있다.습례국의 실물은 국립한글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탁와 선생의 후손들이 기증했다. 2013년 한글박물관 개관을 준비하던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습례국도설에 관한 이야기를 ‘한글 이야기’라는 책자에 소개했고, 그걸 본 후손과 연락이 돼 후손이 보관 중이던 실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 경북대학 SW교육원(원장 고석주)은 2022년 테블릿PC로 습례국 놀이를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제사 예법을 배울 수 있는 놀이판을 디지털 게임으로 제작한 AI·SW 과학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제56회 과학의 달을 맞아 구미과학관과 디지털 스트림(STREAM) 교육 프로그램 ‘습례국’을 공동으로 개최한 적도 있다.(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원장 임귀희)은 간편 습례국 놀이판을 만들어 보급 중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습례국 놀이에 대한 세미나와 놀이 실습이 가능하다. 임귀희 원장은 “제사는 내 몸을 주신 부모님과 조상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리는 효행이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사 문화를 놀이로 재현하여 ‘백행지본(百行之本)’인 효(孝)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며 “자식의 도리인 효도는 부모님 생전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살아있을 때까지 하는 것으로 습례국 놀이를 하면서 효 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습례국놀이와 보급판 구입에 관한 문의는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02-745-0921~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6

포항문화원 설명절 전통문화체험 민속놀이 한마당 열어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설을 맞아 ‘설명절 전통문화체험 민속놀이 한마당’을 운영해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10일 설 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개최되며 청룡의 해를 맞이해서 제작된 청룡조형물에 소원지 달기, 비상청룡 탁본체험,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한가위 덕담써주기, 가오리연 만들기 등 영일대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어 즐길 거리 또한 다양하다. 굴렁쇠굴리기, 팽이돌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는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고 전문사회자가 진행하는 고무신던지기, 고리던지기 등의 민속놀이 도전 3종 게임은 현장에서 바로 신청해서 참여하는 형식으로 가족 나들이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설날 맞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청룡포토존’에서는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2024년 갑진년 설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전통 민속놀이를 통해 우리 고유문화의 소중함과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6

포항문화재단, 문화매거진 ‘PH’ 7호 발간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문화도시 포항의 브랜드 확산을 위해 발행 중인 문화매거진 ‘PH’ 7호가 발간됐다. 문화매거진 ‘PH’는 ‘포항의 문화적 농도를 탐구하다’라는 편집 방향을 토대로 포항의 문화적 일상과 공간, 인물, 이슈 등의 이야기를 취재 및 인터뷰로 구성해 매년 두 차례 제작 발간하는 잡지다.이번 7호 문화매거진 ‘PH’에서는 ‘Culture+Creative Fusion’(문화+창의융합)을 주제로 창의융합의 현재와 미래, 창의융합도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책적 과제까지 소개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이번 특집은 그동안 진행해온 창의융합도시의 핵심인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클러스터’ 사업의 조성과정을 위주로 담도록 기획했다. 문화클러스터는 경제와 산업 분야의 혁신성장과 함께 문화예술의 동시 성장 발판을 위한 포항만의 특성화 문화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이루고 있다.아울러 법정문화도시 사업 중 지역문화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전략사업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동빈내항에 1969년 건립돼 수산물 저장과 얼음 창고로 사용됐던 옛 포항수협냉동창고가 다양성이 살아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게 된 이야기도 상세히 다뤘다.또한 사라져가는 ‘곳’들과 재생되는 ‘것’ 들에 대한 ‘재발견’을 주제로, 구룡포의 목선을 만들던 뱃공장에 대한 이야기와 동빈내항의 모습을 담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4-02-05

‘안녕? 두근두근 미술관’ 참여자 모집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어린이들의 미술관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관람 예절에 대한 인식 향상을 목표로 교육 도서 2권을 활용한 ‘안녕? 두근두근 미술관’을 운영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관내 유일 공립미술관으로서 매년 도서의 인문적·시각적 요소와 조형 활동을 연계한 인문·예술 융합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안녕? 두근두근 미술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하며,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일부터 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고 있다.‘안녕? 두근두근 미술관’은 교육 도서 ‘미술관에 또 갈래?’(글 헤이즐 허친스·게일 허버트 , 그림 릴 크럼프)와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안내서’(글 김희경, 그림 안은진)와 함께 미술관 관람 예절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실제 전시관람으로 올바른 미술관 에티켓을 실천하며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미술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더욱 친근하고 가까이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상세 내용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4-270-470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5

변화하는 안동 종가 제사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설날을 앞두고 조상 제사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안동지역 40개 종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사문화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안동지역 종가들도 이런 변화의 흐름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부모·조부모·증조부모·고조부모까지 제사를 모신다. 이를‘4대봉사’(四代奉祀)라 한다. 종가에서는 보통 4대봉사와 불천위 제사, 설과 추석 차례 등 평균 연 12회의 제사를 지내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대봉사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변화를 시도하는 오늘날의 종가조상 제사는 밤 11~12시에 지내는 것이 전통적 관행이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40개 종가 모두 저녁 7~9시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사시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부부의 기제사를 합쳐서 지내는 합사(合祀) 방식도 등장했다.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각각 지내는데, 남편의 기일에 부부를 함께 모시고 부인의 제사는 생략하는 방식이다. 이는 잦은 제사로 인한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조사 결과 40개 종가 가운데 약 90%에 달하는 35개 종가에서 합사 형태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그리고 4대봉사를 3대봉사, 2대봉사로 바꾼 사례도 11개 종가인데, 이 가운데 10개 종가가 조부모까지의 2대봉사로 변경했다.◇제사, 시대에 맞게 기억하고 추모하기‘시례(時禮)’라는 말이 있다.‘시대 상황에 적합한 예법’이라는 뜻이다. 조상 제사의 지침을 마련한 ‘주자가례’와 조선의 예학자들도 제사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조상 제사의 본질은 조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조상 제사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5

“연날리기가 다시 국민 모두의 놀이 됐으면”

“처음 연을 만난 게 1981년이니 햇수로 벌써 43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때 세계적인 석학인 일본인이 쓴 책을 읽었는데 그는 21세기는 문화가 국가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국가와 민족의 고유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성장하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했어요. 그런 점에서 한국은 일본의 문화적인 은혜의 나라이고, 스승의 나라라고 표현했더군요. 그 말에 큰 감화를 받았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찾던 중 지연(紙鳶)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황의습(68) 한국전통 지연 명인은 그 후 평소 관심을 뒀던 연에 관련된 고문헌 연구와 제작을 통해 활성화와 보급에 힘써왔다. 연간 300∼400개의 연을 만들어 개인전시회나 한국전통문화예술연합회의 전시회에도 참여한다. 뿐만 아니다. 법무부 교정자문위원장으로서 교도소 수형자들의 교화를 위한 봉사를 하며,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산학협력 교수로도 재직하면서 강의를 한다. 최근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육신사가 있는 묘골마을로 이사해 새 둥지를 튼 그를 어렵게 만났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 명인명부를 검색해 봤다. 직함과 역할이 다양하시더라.△공예 부문의 전통지연장이다. 달구벌 지연기능보유자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산학협력 교수, (사)한국청소년지도자협회장, (사)세계문인협회 이사 겸 대구지회장, 한국전통문화연구회장, 교정복지시설 보은의집 원장, 법무부 교정자문위원장, 대구광역시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위원 등이다. 지연을 만드는 것은 본업이요, 그 외의 일은 봉사다. 우연히 교도소에 있는 친구를 면회갔다가 수형자들의 생활을 알게 되면서 그들을 돕고자 한 게 30년 이상이 되었고 제2의 직업같이 되었다. 2019년 전통지연 명인이 되면서 많이 바빠졌다. 교도소 활동을 줄이고 보은의집만 운영하고 있다. 무연고 출소자들이 머물 수 있는 보은의집은 형량을 마치고 사회에 나온 이들을 잠시 머물게 해주는 곳이다.-우리나라 전통연의 역사가 깊고 오래됐다고 알고 있다.△기록에 나타난 연의 역사는 신라시대이다. 선덕여왕 때 비담 등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늘에서 떨어진 혜성을 보고 그들이 승리를 예단할 때 김유신이 연에다가 불을 안은 허수아비를 달아 하늘로 띄웠다는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그 후 군사적인 목적으로 고려의 최영 장군과 조선의 이순신 장군도 연을 사용했다. 그 후 연날리기는 세시풍속화되어 명절의 놀이가 되었으나 지금은 그마저도 단절될 위기에 있다.-연의 종류가 많다.△그 종류도 100여 종을 헤아릴 수 있으며 이들은 대개 두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하나는 한국 연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직사각형 중앙에 방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연면에 붙이는 종이의 색과 모양에 따라 또는 그림에 따라 명칭을 달리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연의 생긴 모양, 즉 외형에 따라 그 이름을 붙인 것이 있다. 형태적 분류에 따라 호랑나비 태극방패연과 송액영복 가오리연, 호랑나비 줄연과 같은 창작연이 있고, 문양적 분류에 따라 꼭지연과 반달연, 치마연, 동이연, 초연, 박이연, 발연, 방패연이 있다. -주로 어떤 연을 자주 만드는지.△거의 대부분의 연을 만든다. 그 중 예술성을 인정받은 연은 한국의 전통적 색채가 짙게 드러나는 ‘호랑나비 태극방패연’이다. 방패연에 태극문양과 호랑나비를 그려 넣은 작품인데, 이 오방색을 갖춘 호랑나비와 우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룬 연을 만들어서 한국예술문화 전통지연 1호의 명인으로 인정받았다.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문양은 토속적 무속신앙과 관련된 우리 민속 문화와 뿌리 깊게 연결되어있다. 또한 연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놀이 도구로 호랑나비를 그려 더욱 그 상징성을 고조하고 있다. 나비는 아름다운 빛깔과 문양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친숙한 감정을 느끼게 하며 꽃을 좋아하는 습성으로 인해 작품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어져 왔다. 이 연 하나 만드는데 보통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겨울 명절에 주로 날리는 연의 의미는?△연은 1년의 무사고를 비는 액막이나 풍요의 기원과 복을 불러들이는 기복의 의미를 담기도 한다. 매년 정월 초하루부터 연놀이를 하다 열나흗날 밤에 액막이연을 띄우는데, 연에 ‘액(厄)’자를 쓰거나 주소와 성명, 생년월일, 혹은 송액의 한시를 쓰기도 하고, 동전이나 솜뭉치를 매달아서 불을 붙여 띄워 나쁜 액을 날려 보내며 한해의 풍요를 빌었다. 이는 보름의 달집태우기와 같은 맥락이다. 이렇듯 우리 민족은 끊임없이 외세의 침입에 시달리면서도 연놀이 같은 민속놀이로 복을 빌 줄 아는 낭만을 간직하고 있었다.-최근 육신사가 있는 묘골로 이사했다고 들었다.△이곳이 조선의 충신인 사육신을 모신 곳이고, 박팽년 선생의 후손인 순천 박씨 집성촌이다. 여기에 살고 싶어 애를 썼는데 마침 운이 맞아 오게 되었다. 집 이름을 람취헌(攬翠軒)이라 짓고 최근 현판식도 했다. 이곳에서 대구의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모임도 자주 하고 한국인성예절교육원의 학생들 교육 프로그램의 장으로도 제공하고 교육도 할 예정이다.-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우리 한국 전통지연을 계승 발전시켜서 모든 국민과 남녀노소가 다 전통놀이를 잊지 않고 국가적 행사로도 연날리기가 자주 사용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전통지연무형문화재가 되는 것이다. 나의 스승도 서울시 무형문화재고 동료들도 부산과 대전 등지에서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 대구에는 아직 무형문화재가 없다. 지연을 연구하고 개발해서 대구시 무형문화재가 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5

청룡과 함께하는 설맞이 체험행사 풍성

‘2024년 청룡의 해 기념 설맞이 문화 행사’홍보 이미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2024년 청룡의 해 기념 설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이번 2024년 국립대구박물관 설맞이 문화행사는 청룡의 해를 기념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치유가 있는 다채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오는 9일, 11일에 ‘청룡 문화재 삽화 칠하기’와 ‘청룡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청룡 문화재 삽화 칠하기 체험은 올해 영상과 음악을 겸비한 문화체험 휴식 공간(가칭 휴룸·休room)으로 개편 추진 중인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고요한 영상, 분위기 있는 조명 및 음악과 함께 12개의 국립대구박물관 상징 동물 캐릭터 중 하나인 ‘용용이’삽화와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보물 ‘금동 당간 용두’ 삽화를 색칠해보는 프로그램이다.청룡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은 용의 상서로운 기운을 담은 청룡 모양의 빨간 복주머니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체험객은 직접 만든 복주머니 가방을 메고 돌아갈 수 있다. 또한 방문객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각 체험 공간에서 자유롭게 영상과 음악을 감상하며 ‘박물관에서 머무름’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아울러 국립대구박물관 중앙광장에서는 대형윷놀이, 활쏘기, 널뛰기, 제기차기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을 운영한다. 민속놀이는 9일부터 12일 대체공휴일까지 운영한다. 설맞이 문화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운영하며, 체험활동 재료는 무료로 1일 선착순 700개가 준비된다. 또한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현판’은 설 연휴가 끝나는 12일까지 진행된다.설 당일(10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2-04

맥시조문학회 동인지 43집 ‘연잎의 바라춤’ 출간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형시의 가치와 소중함을 시조 창작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김병래)가 동인지 43집 ‘연잎의 바라춤’을 출간, 최근 포항 송도동 카페당근에서 출간기념회 겸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문학활동을 펼치는 18명의 회원은 중앙시조대상, 경상북도문학상, 월간문학상, 한국가사문학 대상, 한국시조시인협회장상 등과 함께 각자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 발전과 한국시조 융성에 일조하고 있다. 이번 동인지 43집에는 조주환 명예회장과 김병래 회장을 비롯해 강성태, 김제흥, 김우연,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서석찬, 예병태, 원정호, 이경옥,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 씨 등 12명의 회원 신작 시조 83편과 연간 활동 화보, 맥시조문학회 44년사 등을 담았다.정기총회에서는 강성태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부회장에 김일용, 사무국장에 김제흥씨가 각각 임명됐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포항 환호공원에 자리한 포항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고(故) 손춘익 아동문학가 문학비 등을 답사했다.한편, 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45년 전통을 이어오면서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 계승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31

내 펜이 ‘야만의 급소’에 꽂힐 수 있다면…

이대환 작가 2년 전 이맘때 포항 출신 이대환(66) 작가와 신년 인터뷰를 했다. 그때 그는 인상 깊은 말을 남겼다. “유토피아란 인간의 관념과 이념이 그려내는 허구의 세계다. 역사의지의 길은 자유와 평등의 최대공약수를 확보해나가는 험난한 역정이다. 이게 진보다.” 그로부터 꼬박 두 해가 지나 다시 신년 인터뷰에 그를 초대했다. 첫마디는 시니컬 했다.“인간이 뭐 뾰족한 수가 없잖아? 시리아와 미얀마는 내전 중, 푸틴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중, 이스라엘은 하마스 팔레스타인에 수천 배 보복 중, 시진핑의 중국은 제국주의를 흔들어대고, 평양의 젊은 남자도 덩달아 험구를 뽐내고, 트럼프는 철없는 아이처럼 새로 설쳐대고….” -그래도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뜬다는 말이 있다.△제일 속 편한 방법은 불가 말씀대로 불생불멸, 제법공상을 체화하는 거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해 “전생에서 와서 내생(來生)으로 간다” 하던 대답을 초월해버리는 거지. “진아(眞我), 즉 ‘참나’는 오고 감이 없다” 하는 대답을 내놓을 만한 인간으로 거듭나야겠지. 허, 이게 쉽나? 인간이 욕망 덩어리인데. 그나마 이성과 양심이 있으니 욕망에도 산소 구멍 같은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거고, 이 능력이 인간의 인간다운 희망이지.-요즘은 작가의 중요한 책무가 뭐라고 생각하는지.△언제든 희망 찾기지. 작가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다른 문학인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요새도 작가의 펜이 야만의 급소를 찔러야 한다고 믿어. 고구려 장수 양만춘 있었잖아. 어린 시절에 라디오 연속극으로 안시성 전투를 흥미진진하게 들었는데, 양만춘의 화살이 당 태종의 눈에 정통으로 꽂혔듯이, 그렇게 나의 펜이 야만의 급소에 꽂힐 수만 있다면! -몇 년 전 장편 ‘총구에 핀 꽃’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그동안 신작을 썼는지.△‘총구에 핀 꽃’뒤로는, 이상한 일이었지. 포항에 촉발 강진이 발발한 다음에는 정부와 업자의 완전 책임을 정리한 ‘누가 어떻게 포항지진을 만들고 불러냈나’라는 책으로 바빴고, 포항시민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세력과 대립하는 기간에는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다’라는 책으로 또 바빴는데, 그러다 보니 오래 계획한 장편에 손을 못 댔지. 개화파로 민비시해사건에 깊이 연루된 우범선, 일본으로 망명한 그가 일본여성과 혼인해 얻은 장남이 세계적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인데, 우범선은 민씨 집안에서 보낸 자객의 칼에 무참히 살해되고, 어린 우장춘은 그 현장을 목격했는데…. 해방 후에 우장춘은 한국정부의 인재영입으로 아버지의 나라에 와서 김장김치 담그는 배추도 개발했지. 김장김치 먹을 때 자주 우장춘 생각이 나서 소설을 써서 갚아드리고 싶은데….-뜻이 아직 빳빳해 보이는데.△팔자대로 되겠지. 영 폐업은 아니었어. 아직은 이름을 밝히고 싶진 않은, 훌륭한 생애와 업적을 두고 떠난 한 고인(故人)에 대한 미완의 평전을 엔간히 마쳐뒀고, 한흑구 선생 문학적 전기(傳記)를 최근에 다 썼고, 20년 전에 나온 장편 ‘붉은 고래’도 조금 보완하면서 인터넷 신문 ‘문학뉴스’에 연재 중이인데, 또 여유가 되면 북한방문기 ‘중량초과’같은 단편과 중편을 한 권으로 묶을까 싶기도 하고. 꿩 대신 닭은 아니고.-한흑구 선생의 문학적 전기, 어떤 책인지.△92개 작은 얘기들이 모여서 선생의 삶과 문학에 대한 전모와 진면모를 드러내는데, 부제목은 ‘Han’s Aria(한흑구 아리아)’, 제목은 ‘모란봉에 모란꽃이 피면 평양에 가겠네’. 2월에 출간할까 했는데 총선도 있고 시끄러우니까 5월쯤 출간할 생각이고. 400페이지 넘대.-특별한 동기가 있다면.△이강덕 포항시장이 의기를 세워서 포항시가 한흑구문학관을 세우려 하니, 그러자면 일제강점기의 귀중한 문학인이고 해방 후 포항에 정착한 뒤로 시적 수필을 완성해서 한국 수필문학의 전범을 이룩한 선생의 전모와 진면모에 대해 한국사회와 포항시민이 제대로 공부할 계기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책무의 한 부분도 되는 거지.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포항시민부터 선생을 제대로 아는 게 급선무라고 봐. -요즘 박태준 선생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회자하고 있는데.△그럴 수밖에. 솔선수범, 선공후사, 천하위공, 세계일류, 일류국가, 이런 정신과 꿈과 그 실행이 그리운 시절이니까. 특히 포스코에서, 포항에서.-정말 소중한 그런 가치들이 한흑구 선생의 문학정신과 함께 포항문화의 근본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시민이 많은데.△구상을 해뒀지만, 세상만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이뤄지는 거니까, 때를 기다리는 거지. 뜻이 길을 만드니까, 이 믿음도 소중하고. 그나저나 새해에는 내 고향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30

큐레이터에게 듣는 신라역사 이야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문화가 있는 날’ 박물관 야간 개장에 맞춰 진행되며, 큐레이터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2024년 국립경주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총 11회 예정돼 있으며, 31일 운영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신라인들이 사용한 목재 이야기’라는 주제다. 신라의 인공 연못인 경주 월지에서 출토된 목재들은 신라 왕실과 귀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소장품으로, 보존과학 담당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목재들이 간직하고 있는 신라 이야기를 보존과학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월지 유적을 통해 찬란하고 다채로운 신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도 차례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담당 큐레이터들의 알찬 해설을 들으며 박물관을 찾는 누구나 월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감은사 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라는 보물을 비롯해 신라 황금 문화를 대표하는 금관, 신라인들이 흙으로 빚은 토기 이야기 등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하반기에는 7월 개최 예정인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기념 특별전시 및 어린이박물관 등 박물관 교육과 연계한 보다 다채로운 주제도 준비돼 있다.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프로그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해당 전시관 입구로 오면 참여할 수 있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참여해 박물관과 소통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4-01-30

박목월의 향토 서정·동심 속으로 초대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박목월(1915~1978·사진) 시인의 문학을 재조명하는 문학강연 행사가 포항에서 열린다. ‘나그네’, ‘윤사월’, ‘청노루’, ‘물새알 산새알’ 등 주옥같은 명시로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박목월은 향토적 서정성으로 동심과 휴머니즘, 자연, 인간사 등을 아름다운 시로 재창조한 문학계의 거장이다. 박 시인이 남긴 다량의 육필원고를 비롯한 귀중한 문학 자료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박목월 유작품 발간위원회가 주최하고 포항 문화 소통과 공감(대표 김주영)·권양우의 낭독사랑방(대표 권양우)·(주)아트플랫폼 한터울(대표 이원만)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월 1일 오후 7시 문화 소통과 공감(포항시 북구 우현동 100-7 3층)에서 ‘박목월 문학을 다시 읽는 오늘’이란 주제로 펼쳐진다.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가 박목월 시의 세계를 설명하는 문학 강연과 한터울 소통과 공감 회원 등 지역 문화인들이 박목월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부르며 그를 기억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에서는 소프라노 이희정이 피아니스트 안서련의 반주에 맞춰 시인 박목월이 쓴 가사에 작곡가 김성태가 멜로디를 붙여 만든 가곡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경북포항시낭송협회 김영희 시낭송가가 ‘사투리’, 박용화 시낭송가가 ‘기계(杞溪) 장날’을 낭송하기도 한다. 박덕규 명예교수 박덕규(66) 시인은 안동 출신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1980년 시운동 시 ‘낙하산’으로 등단한 뒤 2015년 제30회 이상화시문학상, 2000년 경희문학상 소설 부문, 1992년 편운문학상 평론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한편 박목월 유작품 발간위원회는 박목월의 육필시 등 미발간 시 400여 편을 곧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에는 박목월의 아들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 우정권 단국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박목월의 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박목월 문학을 다시 읽는 오늘’행사를 대구와 강릉, 포항, 서울을 비롯해 전국 여러 곳을 순회 개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8

내 아이디어로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만든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9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2024 제11회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연간프로그램과 본 행사에 활용될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며, △아이디어 제시 △직접 참여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슬로건 ‘책으로의 항해(동해바다, 책을 만나다)’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강연, 공연, 체험,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어야 한다.아이디어 제시 부문은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리고 싶은 포항과 관련된 숨은 이야기, 책·독서와 관련된 아이디어, 독서대전 홍보 및 운영에 관한 의견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직접 참여 부문은 아이디어 제시와 함께 연간 및 본행사 프로그램에 지원자 본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첨부해야 한다.공모전 접수는 온라인(pohang_lib@naver.com) 및 오프라인(37727 경북 포항시 북구 삼호로 31,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 4층 사무실 독서대전TF팀)으로 할 수 있다. 제출서류는 아이디어 공모 제안서(형식 자유), 참가신청서개인정보의 수집·조회·활용 및 제공동의서 각 1부다.공모전 심사를 통해 최우수 1명과 우수 2명, 장려 3명 등 총 6편의 우수 제안서를 선정할 계획이며, 아이디어 제시 수상자에게는 각각 30만원, 20만원, 1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며, 직접 참여의 경우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한 운영비를 지급한다. 결과 발표는 3월 27일 개별 통지된다.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혹은 시립도서관 독서대전TF팀(054-270-4612)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매년 한 지자체를 책의 도시로 선정해 책의 도시 선포식을 시작으로 약 1년간 책과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9월 독서의 달에 3일간 본 행사를 개최해 지역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책 축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8

포은오천도서관 ‘내가 만드는 음악코딩’ 호응 속 마무리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내가 만드는 음악코딩 허밍블럭스’ 가 큰 호응을 얻고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음악코딩 허밍블럭스는 코딩논리 기반의 촉감 블록을 활용해 음악을 창작함으로써 코딩 기초 알고리즘 및 인공지능 딥러닝 인식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지난 20일과 27일 오전 10시~낮 12시 2회에 걸쳐 포은오천도서관 2층 상상1뜰(강좌실1)에서 운영된 코딩 수업에는 지역 내 초등 4~5학년 학생 총 4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처음 접하는 음악코딩 수업에 깊은 호기심을 갖고 신청했고 10가지 장르와 5가지 악기 소리를 활용하여 나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은 음악을 만드는 음악코딩 수업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허밍블럭스는 스마트폰(태블릿pc)에 허밍블럭스 앱을 설치한 후 연결한 블록을 촬영해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수업 마지막에는 두 명이 한 팀이 돼 함께 작곡한 음악을 직접 들려주며 수강생들 앞에서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정답이 아닌 자신의 표현을 중시해 음악과 코딩을 융합하는 창의성을 촉진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어린이들의 큰 호응과 만족감을 이끌어냈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은오천도서관의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더욱 즐겁고 신나는 방학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방학 때는 좀 더 특별한 콘텐츠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린이의 도서관 이용이 더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4-01-28

‘독서대전 포항’ SNS 서포터즈 모집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과 함께할 SNS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모집대상은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관심과 열정이 있으며,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국내 거주 중인 내·외국인이다.서포터즈는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 10명 내외, 유튜브 5명 내외 등 총 15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적합자가 없을 시에는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모집은 오는 2월 12일까지이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서식을 참고해 이메일(pohang_lib@ 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결과는 개별 통지를 하며 발대식은 2월 말 개최할 예정이다.대한민국 독서대전 서포터즈는 3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연간 및 본행사에 대한 홍보 콘텐츠 제작과 관련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홍보 자료를 제공한 서포터즈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게 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 독서대전TF팀(270-4613)으로 문의하면 된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대구·경북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을 알리고 이끌어갈 열정있는 서포터즈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책의 도시’ 선정 지자체,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 공동주관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포항시가 선정돼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을 오는 9월 말 포항시 일원에서 3일간 개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25

3면, 3개 기둥에서 바라본 ‘심상 풍경’

현대미술 여류작가 김혜전, 김승연, 최수남을 초대해 전시하는 ‘The 3column, 심상의 풍경’전이 다음 달 3일까지 대구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는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의 3면과 3개의 기둥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주안점을 두고 서양화가 김혜전, 동양화가 김승연, 설치미술가 최수남의 개성 강한 작품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전시된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하나의 커다란 작품처럼 보이다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색깔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김혜전 작가는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강함을 유화로 밝고 선명하게 표현하려 했고, 김승연 작가는 작은 화분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과 열매를 맺는 식물을 통해 도시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화선지에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또 최수남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곧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고뇌의 바다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되는 것을 설치미술로 꾸몄다. 서구문화회관 황영희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올겨울 전체적으로 온화하면서도 내면이 강한 작품들이 전시돼 곧 새봄을 맞이하는 따뜻한 전시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20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