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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 구룡포의 맛과 멋 즐겨보세요”

“포항 구룡포의 신선한 해산물·수산물과 문화 콘텐트가 어우러진 해양미식 행사의 진수를 만끽하세요.” 국내 최초 해양 미식마켓 2024 구룡포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이 오는 2일부터 12월 15일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포항시 주최, 포항문화재단 주관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1차 2일부터 10일까지, 2차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구룡포 과메기 축제 기간인 16일과 17일은 휴장한다. 이번 축제는 국내 최초의 부두 야시장으로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더욱 성대하게 열려 변화하는 구룡포 문화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구룡포의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층 더 다채로운 미식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구룡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감이 즐거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상인 먹거리 부스’에서는 유명 요리사인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해산물 메뉴와 지역 전통주 및 맥주를 구룡포 지역자생단체가 판매한다. 푸드트럭 먹거리 부스와 함께 씨푸드 그릴존에서는 꽁치·청어 등 바다의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취향에 따른 다양한 맛의 선택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은 인기가수의 공연이 펼쳐지고, 일요일마다 버스킹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식인 11월 9일에는 요리 연구가 신효섭과 유명 유튜버 ‘야식이’가 함께 하는 ‘구룡포 로컬푸드 품평회’, ‘행사장 현장 룰렛’ 등의 이벤트가 펼쳐지며. 메인 공연으로 리센느와 트롯가수 이찬원의 초청 공연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더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구룡포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해 모든 연령대가 구룡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색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축제에 오셔서 구룡포의 맛과 멋, 인근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경험하시길 바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함께 즐기고 상생하는 대표적인 축제이자 상설마켓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켓피어나인은 각각 영어로 시장, 항구, 용을 뜻하는 Market, Pire, Nine에서 유래했다. /윤희정기자

2024-10-31

“일상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서”

“저는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것들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밥 한 숟가락과 어머니’라는 제목은 바로 그런 관찰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자주 소중한 순간들을 잊곤 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감정과 관계가 담겨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작은 기적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포항시·경북도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의 ‘제8회 스틸에세이 공모전’에서 청소년 부문에서 박민주(구미오상고 2년) 학생은 1등인 금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된 박민주 양의 작품 ‘밥 한 숟가락과 어머니’는 뚜렷한 주제와 구성의 안정감은 물론 문장 표현 또한 뛰어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수상작인 ‘밥 한 숟가락과 어머니’ 작품 구상에 도움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계기는 사실 나의 일상에서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 어머니가 주시는 밥 한 숟가락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나를 향한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응원처럼 느껴졌다. 그런 생각이 하루하루 쌓이다 보니, 이 작은 행동이 얼마나 깊은 의미를 가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나중에는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이해하고 싶어졌고, 그 과정을 글로 담아내고 싶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내 글의 시작이 되었다. -작품 ‘밥 한 숟가락과 어머니’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뭘까 궁금했다. △작품에서 ‘밥 한 숟가락’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마주하는 위로와 사랑을 상징한다. 어머니가 건네시는 그 한 숟가락은 늘 같은 모습이지만, 매 순간 그 속에 담긴 마음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소중한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에 큰 의미를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밥 한 숟가락과 어머니’ 창작은 어떤 과정과 순간의 반복이었을까. △글을 쓰는 과정은 매일 아침 어머니와의 순간을 차곡차곡 모으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간단히 느낀 감정들을 적어두었는데, 매일 조금씩 새로운 마음이 더해졌다. 글을 쓰다 보니 어머니와의 사소한 대화나 행동들이 새롭게 다가왔고, 그 마음을 온전히 담고 싶어 여러 번 글을 고쳐 썼다. 일상의 반복적인 순간이지만, 그 반복이 곧 어머니의 진심이란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박민주 학생에게 철이란 어떤 소재인가. △내게 철은 단순한 물질이 아닌,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의 상징이다. 차가운 쇳덩이가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무한히 다른 형태로 태어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쇠가 그런 것처럼 우리도 늘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을 좋아한다. -박민주 학생이 생각하는 좋은 수필이란 무엇인가. △좋은 수필은 읽는 사람에게 소박한 위로를 주는 글이라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잡아내 그 안에 숨은 마음을 전하는 글이 가장 감동적인 것 같다. 제 글을 통해 독자들이 각자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랐다. -문학 작품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문학은 사람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 준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인생이 다르지만, 한 줄의 글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 우리는 서로를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필은 나에게 삶의 소소한 순간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앞으로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의 일상에서 나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양한 색깔과 경험으로 내 삶을 채워가고자 한다. 요즘 반복되는 일상은 마치 흑백의 그림 같아, 그 안에서 색을 더해주고 싶다.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각 하루를 의미 있게 수놓으며, 나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결국 내 인생의 풍경을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31

“자연·인정 담아 따뜻한 글 쓸 것”

“지네철은 지네를 닮은 쇠붙이입니다. 목재 건물의 지붕 판재인 박공널이 벌어지는 것을 다잡아 합각 부분을 이어주는 꺽쇠 기능을 가졌는데 보기 좋게 조형미를 곁들여 만든 것입니다. 징그러운 지네 모양인 까닭은 건물에 해로운 거미나 해충을 막는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관정, 꺽쇠, 쇠못 같은 생활 철물은 주로 삼국시대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에는 지진 등으로 건물의 금 간 곳을 연결하는 볼트 너트도 지네철의 한 예입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경북매일신문 주최, 주관의 ‘제8회 스틸에세이 공모전’일반부 대상 수상자인 김동식(65·경북 포항시)씨는 “‘제8회 스틸에세이 공모전’ 일반부에 도전해 큰 상을 받으니 첫 라운딩에서 홀인원한 느낌이다. 기대하지 않은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다. -지네철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 △경주왕경지구 중심으로 문화해설사 봉사활동을 하다가 어느날 우연히 지네철이 눈에 들어왔다. 벌어지고 찢어진 곳을 꿰매어 안전하고 튼튼하게 연결하는 역할이 신선하게 와 닿았다. 눈에 잘 띄지 않고 중요한 역할도 아니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꺽쇠 역할을 하는 부재가 예로부터 사용되었으며, 아울러 장식미를 가미한 지네 모양의 쇳조각에 흥미가 생겼다. 베인 살과 살을 연결하는 것도 같은 역할이라 생각되어 내 다리의 상처가 떠올랐다. -쓰는 과정과 작품을 통하여 남기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네철이 마음에 들어오고 나서 그 역할이 우리 삶에도 의미가 있으리라는 깨달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다가 막히면 직접 지네철을 찾아 나섰다. 경주, 포항 지역의 사찰은 물론 안동 봉정사를 둘러보고, 동양 세 보림 중 하나인 장흥의 보림사에서 역시 물고기 모양의 지네철을 만났다. 짬을 내어 경복궁과 운현궁의 지네철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네철에서 얻은 첫 느낌과 깨달음이 차츰 뚜렷해졌다. 이 글을 통해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서로를 연결하는 이음과 흐트러지지 않는 어우러짐이다. 건물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지네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벌어지고 틈이 생긴 자리에 덧대어야 할 매개체가 있으면 좋겠다. 가족, 사회, 국가에 벌어지는 갈등을 봉합해 줄 지네철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저 또한 드러나지 않는 구석에서 아주 작은 지네철이라도 되고 싶은 소망으로 이 글을 마무리 했다. -철이란 어떤 소재인가? 또 좋은 산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철은 예부터 요긴하게 쓰였다. 석탈해 왕 조상이 대장장이라는 주장이 있고, 삼국시대는 패권 싸움에 칼, 창, 촉을 사용하였다. 월지에서 문고리 가위 불상 풍로 등 쇠 용품이 출토되어 그 시절의 철제 사용을 알 수 있다. 현대에 와서도 철은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소재로서 건축, 토목, 조선에 필수적이다. 철 사용량이 그 나라의 선진화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산업의 쌀이라는 기치를 세운 포스코를 비롯하여 포항의 제철 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의 요람이 되었다. 포항에 사는 사람들은 직접 생산에 참여하지 않아도 포괄적인 철강맨이라는 자긍심을 품고 있다. 산문은 자연 인간 정의 영역에서 휴머니즘이 필요할 것 같다. 감동과 울림을 주는 것이 좋은 산문이라 생각한다. -문학작품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삶을 깊이 있고 여유롭게 하는 것이 문학작품의 장점이 아닐까. 저 또한 수식적이고 논리적인 공학 분야의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인문학을 접하고 난 후 감성이 풍부해지고 너그러워지는 것을 느낀다. 글쓰기에 문외한인 공학도가 글 공부에 흥미를 가지면서 헝클어지고 꼬이는 생각을 풀고 요약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스스로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사물을 세밀하게 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런 시간을 밑거름 삼아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겠다. -정식 등단하지 않은 아마추어 작가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수필을 다듬어 쓰면서 모양이 이루어져 갈 때 그 과정만으로도 행복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한 편 한 편의 습작을 밑거름 삼아 자연과 인정을 따뜻하게 담은 글을 쓰는 것이 꿈이다. 이번 수상이 큰 용기와 희망을 주어 더 잘 쓰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이것을 시작으로 또 다른 시작을 향해 정진하겠다. 꾸준히 감동하고 열심히 쓰는 수필가가 되고 싶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31

‘금령총의 주인공과 그의 시대’ 엿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금령총 발굴 100주년을 기념해 30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학술심포지엄 ‘금령총의 주인공과 그의 시대’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100년 전 일제가 발굴했던 금령총을 국립경주박물관이 다시 발굴한 성과로서 무덤의 주인공을 달리 비정하는 등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금령총은 1924년 조선총독부가 식리총과 함께 발굴한 신라 능묘로 현재 진행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순회전에 출품된 보물 ‘금령총 금관’을 비롯해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금 방울’ 등이 출토된 신라 어린 왕족의 무덤이다. 그러나 당시 일제의 발굴에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다시 발굴했고, 그 성과를 2022년과 2023년 두 권의 보고서로 발간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국립경주박물관이 금령총 재발굴 성과를 토대로 무덤 주인공과 그가 살았던 시대에 초점을 맞췄다.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연구자인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과 요시이 히데오 일본 교토대학 교수가 1924년 금령총 발굴이 한일 고고학계에 끼친 영향을 발표한다. 이어서 금령총의 구조 및 매장 과정, 무덤에서 출토된 상형 토기의 의미 등을 연구한 내용을 발표한다. ‘금령총 출토품의 신고(新古)와 장례(葬禮) 시점(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금령총의 구조 및 매장 프로세스(신광철 국립김해박물관)’, ‘상형토기(象形土器)와 말도용 매납(埋納)의 의미(김현희 국립경주박물관)’, ‘금령총의 주인공 비정(比定)(이현태 국립경주박물관)’, ‘사회 전환기 속의 금령총(옥재원 국립경주박물관)’이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서 5명의 토론자와 함께 개별 주제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발표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금령총의 주인공 비정에 대한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이현태 학예연구사는 우선 금령총의 주인공을 ‘이사지왕(5C12斯智王)’이 새겨진 큰 칼이 나와 주목받은 금관총의 주인공, 즉 이사지왕의 아들로 봤다. 또 이사지왕은 제20대 자비왕(재위 458~479년)의 아들이자 제21대 소지왕(재위 479~500년)의 동생으로 추정했다. 500년 소지왕이 왕위를 물려줄 자식이 없이 죽자, 왕위 계승권이 소지왕의 형제인 이사지왕에게 갔으나 그 당시 이사지왕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왕위 계승권은 다시 그의 아들인 금령총 주인공으로 갔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금령총의 주인공마저 갑자기 어린 나이로 죽어 제22대 지증왕(재위 500~514년)이 64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갈문왕이라는 특이한 지위로 즉위하게 됐다는 흥미로운 주장이다. 매우 파격적이지만 금령총의 재발굴 성과를 토대로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까지 융합한 결과라는 점에서 이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금령총의 장례 시점을 찾고, 매장시설의 구조와 부장품의 특수성을 논의한 후 무덤 주인공과 그 시대의 특징을 밝히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이 신라사 연구에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9

제39회 한국사고와표현학회 추계 정기학술대회 지역사회 연계한 인문교육 논의의 장

신희선 숙명여대 교수 한국사고와표현학회(회장 신희선·숙명여대 교수)는 오는 11월 2일 낮 12시 강릉원주대학교 해양과학교육원 중강당에서 제39회 추계 정기학술대회를 온라인(ZOOM)을 병행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연다. 한국사고와표현학회는 2007년 학회 발족 이후 읽기, 쓰기 말하기 교육과 관련한 연구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학회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2024년 인문정신문화 작은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그동안 학회의 ‘작은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의 대주제는 ‘사고와표현 교육의 연계와 확장·지역사회를 위한 인문학 교육의 확대 필요성과 역할’로서 기조 강연을 포함해 16편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1부는 제11대 한국사고와표현학회 신희선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편상범(고려대학교) 교수의 ‘쓸모없는 교양교육’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2부는 ‘작은연구’ 특별 세션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인문학 교육’이라는 주제로 김지윤(상명대), 안미영(건국대), 이진남(강원대), 정병기(영남대), 황혜영(서원대) 교수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들은 ‘지역사회 재생’을 위한 문화예술 ‘케렌시아(Querencia) 모색-인문적 실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접근’을 주제로 진행된 ‘작은연구’에서 ‘지역 간 문화 격차’와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할 인문교육 실천 방안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재생’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3부는 두 세션으로 구성됐다. ‘사고와표현 교육의 확장’을 주제로 한 세션과 ‘자유주제’ 세션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고와표현 교육의 확장’을 주제로 한 ‘세션1’은 고등학교 교양 논술과 대학 글쓰기, 성인 글쓰기 교육 등이 연계된 현장 연구부터 인문 고전 독서, 생성형 AI시대의 교육에 이르는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세션2’는 김남미(홍익대), 김연규(강릉원주대), 김종엽(강릉원주대), 박근영(강릉원주대), 이진숙(고려대) 교수의 발표로 그동안의 글쓰기 교육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해 영화를 활용한 독일 정치교육을 살펴보고, ‘영시와 월든 텍스트 분석 및 비판적 사고와 말하기’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을 고찰하는 등 다양한 자유주제 연구가 발표된다. 신희선 한국사고와표현학회장은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비롯해 지역 간, 세대 간, 젠더 간 격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대학의 교양 기초를 담당하고 있는 사고와표현 교육과 인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또 해야만 하는지 질문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9

어린이 꿈·끼 담은 ‘시네마 천국’ 활짝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관인 인디플러스 포항이 29일부터 11월 2일까지‘제1회 꿈꾸는 어린이영화제’를 연다. 이번 영화제는 어린이를 위한 인디플러스 포항의 첫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발견하고, 꿈꾸는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어린이 연령대별로 골라서 볼 수 있도록 프리스쿨(만3세 이상), 키즈(만6세 이상), 유스(만8세 이상), 틴에이저(10대) 등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지역의 포항제철유치원과 협업해 어린이들이 직접 창작한 단편영화 12편을 모은 ‘DREAMING’을 선보인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영화를 제작하며 만들었던 소품 및 포스터 등을 인디플러스 포항 1층 전시실에서 함께 관람 할 수 있다. 단순히‘보는 재미’의 영화제를 넘어 어린이들이‘함께 만드는 재미’까지 잡은 프로그램이다. 영화관람료는 일반 3500원이며, 어린이가 제작한 영화 ‘DREAMING’은 무료다. 티켓 예매는 디트릭스(www.dtryx.com)와 인디플러스 포항 현장 매표소에서 가능하다. 기타 영화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인디플러스 포항(054-289-7943)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인디플러스 포항은 시민들이 독립영화에 대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씨네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6일 첫 행사에 이어 11월 11일, 11월 25일에 진행된다. 영화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8

이희정 시인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본지에 ‘이희정의 월요일은 詩처럼’을 연재하고 있는 이희정사진 시인이 ‘시계의 시간’작품으로 제16회 가람시조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가람시조문학상은 전통시조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 시조를 부흥시킨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9년 제정됐다. 1997년까지 시조문학사가 행사를 주관하고 2000년부터는 가람 선생의 출생지인 전북 익산시가 맡아 시상하고 있다. 포항 지역 신인상 수상은 이희정 시인이 처음이다.10년 미만 경력의 시조시인에게 주어지는 가람시조문학신인상 부문에는 총 49인, 245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이희정 시인의 ‘시계의 시간’은 시간에 잡혀 사는 우리 일상의 다층적 성찰이 보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현대인의 낯익은 습관 같은 것을 쇄신하는 시적 발상과 역설적 발견이 반성적 울림을 이루고, 각 장의 독립적 의미 담보에 걸림없는 율격을 입히며 조용한 목소리로 삶을 곱씹게 하는 이채로운 성취를 만든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019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희정 시인은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발표지원’ 시조부문에 선정됐다. 시집으로 ‘내 오랜 이웃의 문장들’이 있다. 현재 포항 한동글로벌학교 사서로 재직하고 있다. 이희정 시인은“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상의 권위는 수상자가 만들어 가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무겁게 얹으며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애를 되돌아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8

무인도 숙소 등 자극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

자극을 떠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면 별도의 명상장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 할 수 있는 명소 2곳을 소개한다. △경기 양평 ‘아틴마루’ 나만의 고요한 세계에 집중하고 싶다면 디지털 디톡스하기 좋은 디지털 무인도 숙소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소개할 숙소는 경기도 양평의 ‘아틴마루’다. ‘아틴 마루’에서는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 숙박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를 두고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오지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 벽돌이 되는 곳이다. 이런 도파민 제로의 공간에서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자. 숲 속 아틴마루에서는 평소 스마트폰으로 가득했던 시야를 오두막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큰 창의 멋진 자연으로 채울 수 있다. △대구광역시 카페‘반월’ 도심 속에서 디지털 디톡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대구 반월당에 위치한‘카페반월’을 소개한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디지털 디톡스가 아직은 망설여지는 사람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카페 반월에는 스마트폰을 보관하는 새장이 있어 디지털 디톡스를 간단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 감각적인 인테리어, 맛있는 음료, 다양한 서적을 볼 수 있는 ‘카페 반월’에서는 다양한 컨텐츠와 함께 핸드폰 없는 느긋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27

시간·요일 정해 차근 차근 단계적으로 줄여야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이나 다른 활동 등을 통해 피로한 심신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디톡스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디지털 디톡스’는 어렵지 않게 뇌를 가득 채웠던 자극적인 매개체를 비움과 긍정적인 매개체로 바꾼다고 생각하면 한결 편하다. 한 몸이었던 스마트폰을 어떻게 끊어내야 할지 난감하다면, 먼저 시간과 요일 등을 정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독서할 때 마다’, ‘취침 전 1시간 동안’ 등 쉬운 방법부터 시작하는 것. 디지털 디톡스 일지를 기록하는 방법도 있다. 반면 중독성 강한 어플리케이션을 일정 시간 동안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어플리케이션 제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 iOS : [설정] - [스크린타임] - [다운타임 / 앱 시간제한] △ Android : 기본 앱 ‘디지털 웰빙’에서 일별 목표 사용 시간 정하기 또한 타이머가 부착된 잠금장치가 있어 물리적으로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금욕상자’도 있다. 시중에서 다양한 형태의 ‘금욕상자’를 판매하고 있으니 디지털 디톡스를 결심했다면 구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력한 디톡스 효과를 맛보고 싶다면 캠프나 단체,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템플스테이 등에서는 참가자 전체가 핸드폰을 반납하여 디지털 디톡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집단 심리가 작용하여 쉽게 개개인이 디지털 디톡스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27

‘기분 좋음’을 자극적 매개체 아닌 긍정적 매개체로 전환해야

#1. 회사원 고재정(28·여)씨는 업무시간에 졸음이 몰려와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전날 밤 유튜브 숏츠(숏폼)를 보느라 밤을 지새웠기 때문.‘10분만 보다 자야지’로 시작한 숏츠 시청은 결국 해가 뜨고 나서야 끝이 났다. #2. 중학생 자녀를 둔 박영미(47·여)씨는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 때문. 초등학생 때는 그나마 관리가 가능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지금은 휴대폰 사용을 통제하면 벌컥 화를 내기까지 한다. SNS(소셜미디어)를 하느라 온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최근에는 옆으로 누운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바람에 사시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아이를 다그치고 싶었으나 박씨도 SNS를 하며 여가시간을 보냈기에 혼을 내기에도 부끄러웠다. 김 씨와 박 씨 자녀의 사례처럼 디지털 과의존과 중독현상이 도를 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난 4월 초 발표한 ‘2023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무려 23.1%에 달했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청소년(40.1%), 유·아동(25%), 성인(22.7%), 60대(13.5%) 순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기억력이 증가하고 절제력 및 조절능력이 감소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뜻한다. 과의존 위험군의 76% 이상이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거나 배터리가 부족할 때 불안함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는 스마트폰 과의존과 우리의 심리상태는 매우 밀접함을 시사해준다. 현대인이 스마트폰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는 “사람이 중독된다는 것은 즐거운 느낌, 기분 좋은 느낌에 중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의 ‘기분좋음’에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도파민은 자극적인 매개체에 쾌락을 얻는 신경전달물질을 말한다. 또한 스마트폰 과사용은 팝콘브레인을 발생시킨다. 숏폼이 많아진 지금, 짧은 시간 내 자극적인 내용이 담겨진 콘텐츠를 접할수록 더욱 더 강렬한 자극을 찾게 된다. 이는 마치 팝콘 터지는 모습을 연상시켜‘팝콘 브레인’이라고 한다.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면 전두엽이 반응하는데,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내성이 생겨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고 팝콘이 터지는 것처럼 큰 자극만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SNS 유저들이 점점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자극적인 영상에 자주 노출되면 ‘도파민’이 과다분비 되는데 도파민은 너무 적게 나와도, 많이 나와도 둘 다 문제가 된다. 도파민은 일정 분비량이 정해져있는데, 인위적인 작용으로 과다 분비가 되면 그 이후 사용할 도파민이 없어져버린다. 한마디로 ‘기분좋음’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일정부분 사라지는 것이다. 도파민 과다 분비는 뇌 건강 문제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마트폰 과몰입은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방해하거나 수면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스마트폰 사용 시 블루 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데, 블루라이트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을 말한다. 블루라이트는 우리의 생체 리듬을 방해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 멜라토닌은 수면 뿐만 아니라 기분 등을 조절하는 중요 신경전달물질이다. 따라서 잠들기 전 최소 1시간 동안은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현대인들은 꾸벅꾸벅 졸면서까지 스마트폰을 쥐고 잠이 든다. 밤새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 경험도 적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과몰입으로 인해 충동적인 성향이 커지거나 시각 능력 저하 및 청소년, 유아동의 경우 발달지연, 언어지연, 문제해결 능력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까지 생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일상을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에 독을 푼다(해독.解毒)는 뜻의 디톡스가 결합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실천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최면상담연구소 온 남윤정 대표는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중독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우리가 감각에서 얻는 기분 좋음을 자극적인 매개체가 아닌 명상이나 독서 음악감상 등 긍정적 매개체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27

“매운 채찍으로 알고 문화예술발전 더 매진”

포항지역 복지재단인 애린복지재단이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선린·애린 정신을 기리고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제정한 ‘제14회 애린문화상’시상식이 22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김동은 포항예총 회장 등 지역 인사와 문화예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수상자인 서숙희(65) 시조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전달됐다. 포항 출신의 서 시조시인은 1992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해 ‘손이 작은 그 여자’,‘빈’등 6권의 시조집을 출간했으며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인 중앙일보 시조대상을 비롯해 백수문학상, 김상옥문학상 등 국내 유수의 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 제19대, 제20대 지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문인협회 우수지부로 선정돼 포항 문학인의 위상과 업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서숙희 시조시인은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이 상을 매운 채찍으로 알고 문화를 아끼고 예술을 사랑하며,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에 노력하시는 분들과 예술의 길을 동행하며 아름답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조용히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4-10-22

故 이병철 회장 소장품·BTS 의상 ‘한자리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박물관과 미술관의 콘텐츠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박람회 ‘제1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립·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 유관 산업체 등이 참여하며, 기획전과 실감 콘텐츠 전시, 교육·체험 행사, 기념품 전시·판매 등이 진행된다. 먼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등 박물관 발전에 헌신한 수집가들의 안목과 업적을 기리는 대표 기획전 ‘컬렉터의 방’이 마련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호암미술관, 환기미술관, 간송미술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에밀레박물관 등 국내 유수의 박물관·미술관 6곳이 참여한 가운데 훈민정음해례본, 항아리 작품 등을 전시한다. 전시 ‘고전:영감의 보고’를 통해서는 신미경, 이수경, 허상욱 등 작가 11명이 고전 작품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케이-뮤지엄(K-MUSEUM) 큐레이션’ 전시는 공예, 의상, 서화, 조각 등 각 분야 대표작품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실제 공연 무대에서 입었던 무대의상 2점도 전시할 계획이다. 또 ‘모란꽃’과 ‘왕의 행차’, ‘해저 2만리’ 등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보유한 실감형 콘텐츠도 상시 전시한다. 박물관·미술관 대표 기념품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반가사유상’과 ‘금동대향로’의 작은 모형 등을 선보이고 박람회 마지막 날인 27일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미술관에서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에듀케이터’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모형 꾸러미, ‘신라 금관 만들기’와 ‘순종 황제 어차 만들기’ 등 어린이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람회는 공식 누리집(koreamuseumexpo.co.kr)을 통해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1

포스코 기술명장·예술가의 만남 ‘전락원(電樂園)’

“예술과 기술이 만나다. 잇고 만든다. 기계 세계와 전기세계가 형성된다.” 오는 11월 9일까지 포항 스페이스298에서 열리고 있는 ‘기술의 미학’ 전은 철강도시 포항을 떠올리고, 세계를 상상한 설치미술가와 기술 명장의 협업 전시다. 지역 철강산업과 예술의 융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담론의 장이 되고 있다. (재)포항문화재단의 대안공간인 스페이스298의 2024년 하반기 기획전은 아트 디렉터 이병희(2024 포항 융합예술 프로젝트 매니저)가 전시 구성을 도맡아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올 초부터 설치미술가 김진우와 기술 명장 손병락이 만나 그동안 각자의 전문성으로 기계와 전기세계를 걸어온 길과 작품들의 의미를 최대한 쉽게 풀어냈다. 손병락(포항제철소 EIC기술부) 상무는 포스코 1호 명장으로, 지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때 멈춰버린 공장을 가동하는데 크게 기여한 전기기술 분야 전문가다. 김진우는 포항 출신의 설치미술가로 국내외 미술제와 공공미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포항시립미술관의 대표적인 미술상인 장두건미술상을 수상했다. 두 작가의 기술은 물질과 쇠의 연결, 전기와 기계의 연결, 기계와 기계의 연결, 기계와 공간과 도시의 연결로 이어진다. 연결은 이어지면서 확장되고 기계적 구성은 복합장치로 진화되면서 거대 시스템을 만든다. 이러한 과정을 압축하듯 김진우 작가는 ‘일렉트로닉 원더 랜드(Electronic Wonder Land·전락원·電樂園)’의 전체 설계를 함축적으로 구현해낸다. 김진우 작가의 설계는 크게 세 축으로 펼쳐진다. 전시장 중앙에는 철로 만든 작품들과 전시장 기둥이 맞물려 설치됨으로써 298 자체를 기계화한다. 먼저 두 기둥 중 하나는 ‘철나무’ 작품이 된다. 전시 공간의 기둥을 이용해 예술과 기술로 빚은 철의 열매가 열리는 형상이다. 또 다른 기둥에는 뻗어나오는 줄기나, 뿜어져 흘러 나오는 용광로의 쇳물 줄기를 연상시키는 파이프 설치작품 ‘철 뿌리줄기’가 설치돼 있다. 기둥이 또 다른 뿌리가 돼 뻗어나가고 도시를 창조해가는 모습을 포스코가 용광로에서 만들어낸 철광석을 열매로 표현한 설치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전시장 벽면에는 전기 회로도와 같은 전기 설비가 드로잉 설치물 형태로 11m가량 이어지는 작품 ‘연결됨’이 걸려 있다. 이는 일종의 전기와 기계가 이어지고 확장돼 나가는 시스템 지도이자 김진우와 손병락을 잇는 연결망이자 그들의 기계세계와 전기세계가 그리는 개념도라고도 할 수 있다. 다른 쪽 벽면에 펼쳐지는 평소 김진우 작가의 드로잉은 이 모든 것의 출발 지점에 있는, 섬세함과 기쁨과 즐거움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이병희 디렉터는 “두 분 모두 기술이 만드는 세상, 전기로 이어지는 세상을 생장과 진화에 비유한다. 몸을 떠올리면 쉽다. 김진우 작가는 전기라는 것이 사실상 뇌와 심장을 잇는 혈관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손병락 상무도 전기의 역할을 단지 공장을 돌리는 것의 차원에 제한하지 않는다. 기계세계와 전기세계의 만남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세계 자체의 운동하는 성질 때문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298은 도시가 잘 자라나 예술과 기술의 결실을 맺게 하는 굳건한 뿌리내림의 현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1

경주 대표 야간관광 프로그램 ‘신라달빛기행’ , 19일 30주년 특별 행사 연다

경북 경주를 대표하는 야간 탐방 프로그램인 ‘신라달빛기행’이 30주년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은 오는 19일 신라달빛기행 30주년을 기념하며 경주 서악마을 서악동삼층석탑 주변에서 진행되는 구절초음악회와 결합한 특별프로그램으로 신라달빛기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라달빛기행은 경주지역 민간문화단체인 신라문화원이 만든 야간 탐방 프로그램이다.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야경을 활용한 체험형 힐링 관광상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1994년 칠불암 달빛기행을 시작으로 분황사·불국사·서악서원·첨성대 등에서 행사를 열었다. 2011년 관광프론티어 부문 한국 관광의 별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19일 달빛기행은 3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낮부터 전문해설사와 함께 선덕여왕릉과 진평왕릉의 가을들녘을 거닐며 신라스토리투어를 진행하고, 서악동 구절초꽃밭에서 음악회를 감상한다. 이어 야간에는 도봉서당에서 선도동 새마을부녀회가 운영하는 잔치마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첨성대-계림-월성해자-월정교를 거니는 달빛트레킹을 하면서 경주의 낮과 밤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30년 전 야간관광이라는 것조차 없던 시절 독특한 발상으로 시작해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지원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발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달빛기행을 운영해 경주 대표 야간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라달빛기행 참가신청 및 기타 문의사항은 신라문화원(054-777-1950) 또는 www.silla.or.kr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6

전국 유일의 鐵 소재 축제, 예술·휴식·힐링 동시에 즐긴다

전국 유일의 철(鐵·steel)을 소재로 한 예술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더 새롭고 풍성해진 콘텐츠로 찾아온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202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전환’이라는 주제 아래 작품 제작과 전시 위주의 틀을 깨고 작품의 제작이 아닌 재해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창의적인 변화를 축제에 찾아오는 방문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전환’ 주제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장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대형 작품 전시 위주로 운영됐던 축제를 ‘전환’이라는 주제를 통해 운영 방식, 작가, 방문객, 기업 등의 참여 방식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주제 전시 ‘스틸, 지금도 움직이는(Steel’s still moving now)’과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 여러 장르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스틸 다시보기’, 다양한 컨셉으로 포항 시내 곳곳에서 진행하는 ‘스틸아트 투어’, 스틸아트의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도시미학적 서사를 다루며 산업화까지 논의하는 ‘스틸 포럼’ 등이 있다. 이는 철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플랫폼에서 나아가 방문객들의 창의적 참여를 유도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스틸아트 서사와 새 가능성 제시 올해 축제는 단순한 예술 축제에 그치지 않고, 스틸아트를 통해 도시의 미학적 정체성과 서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철이라는 매체를 통해 포항의 도시적 특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철 공예를 통해 산업과 예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철의 물성을 예술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철이 가진 산업적, 공예적 가치를 통해 포항의 도시미학을 새롭게 구축하려 한다. 이를 통해 예술이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도시 공간과 사회적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가 산업이 되는 시점, 스틸아트의 미래 철은 단순한 예술 재료를 넘어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물질이며 이를 예술과 융합한 철 공예 산업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25일에는 라한호텔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전환,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다. 올해 포럼에서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요 쟁점 논의와 축제의 방향성, 스틸아트의 예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산업화 가능성과 철 공예 산업의 미래 비전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항은 철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예술의 융합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 전시 ‘스틸, 지금도 움직이는(Steel’s still moving now)’ 이번 축제는 전시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들이 직접 방문객과 소통하고 자신의 작업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주제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인 ‘있다·잇다 (connection)’에서는 과거 축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시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철의 물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김상균, 김성복, 김시하, 김택기, 남다현, 모준석, 문이삭, 변상환, 사공숙, 여운혜, 오제성, 우무길, 이웅배 작가가 참여한다. 두 번째 섹션인 체험형 전시 ‘두드림, 철의 변주(Knocking, variation of Steel)’에서는 관람객들이 작가와 함께 철을 두드리며 예술 창작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창작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예술적 경험을 더욱 깊이 있게 제공한다. 박영민, 안혜민, 유동렬, 이지호, 장혜민, 노아 웰터, 캐서린 허블, 필립 스필만 작가가 참여한다. △재미와 쉼을 제공하는 축제로 이번 축제는 전시 위주로 운영됐던 프로그램을 벗어나고자 주중에는 ‘올데이 스틸’ 프로그램을 신설해 명상, 요가, 맨발 걷기 등의 활동을 통해 예술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스틸 멍’에서는 스틸아트 작품과 함께하는 피크닉 존을 운영해 방문객에게 휴식의 기회를 선사한다. 또한 ‘스틸 아트투어’를 통해 전문 도슨트와 함께 포항 곳곳에 설치된 스틸 아트 작품을 탐방하며 작품 감상은 물론 철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이제 철의 물성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단계를 넘어 철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정의하고, 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포항의 문화예술을 산업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며 “차갑고 단단하지만 누구보다 뜨겁고 유연한 철의 전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5

제2의 ‘한강’ 만들기 위한 현장 의견수렴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국내외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 2025년 문체부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은 작년 대비 7.4% 증가한 485억원이다. 특히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출판 지원 사업 31억2000만원(전년 대비 8억원 증액(34.5%))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예산 45억4000만원(전년 대비 4억5000만원 증액(11%))을 편성해 내년에는 우리 문학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 48억원(전년 대비 8억원 증액(20%))을 통해 국내 우수한 문학 도서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집중 조명하는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4억원, 신규 반영)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한국문학 저작권 거래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런던 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재외한국문화원 등 유관 공공기관과 협업해 해외 독자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 등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거나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특히, 연간 30% 이상 번역출판 지원 사업 수요가 늘고 있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외 출판사 등의 번역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번역출판 예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문체부는 이번 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번역 등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한강 작가는 번역이나 국제교류 등 꾸준한 정책지원(1998~2024년 총 10억원)을 통해 해외에 널리 소개된 사례인 만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 작가에 대한 집중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작가들이 열악한 집필 환경 속에서도 문학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지자체, 민간 협회·단체 등과 함께 예술창작안전망 구축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5

‘장진홍 의사 의열투쟁 발자취’를 따라가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박순태)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독립운동가 장진홍(1895~1930) 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시도 의거일을 기념해 1920년대 뜨거웠던 대구의 의열투쟁 현장을 답사하는 열린 역사문화 강좌(제23회)를 18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는 장진홍 의거 관련 현장을 비롯해 1920년대 의열투쟁과 관련된 시인 이육사(1904~1944)와 의열단 부단장 이종암(1896~1930) 관련 현장도 함께 답사한다. 장진홍 의사는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 우리나라 경제를 착취하려고 일본이 세운 조선은행 대구지점에 폭탄을 보내 건물 일부를 무너뜨렸다. 이후 경찰에 붙잡힌 장진홍 의사는 대구형무소에서 독립을 외치며 35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종암 의사는 대구은행에 재직하다가 만주로 망명해 1919년 김원봉과 의열단을 조직한 인물로, 1925년 군자금 모집을 위해 대구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혀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순국했다. 답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대구 중구 일원을 도보로 이동하며 진행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종료 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며, 성인 30여 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전화(053-430-7917) 또는 대구근대역사관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4

“장애인·노약자 안심하고 다니는 거리로”

“위덕대학교를 다니면서 창업동아리에 들어 다양한 아이디어로 교내를 거쳐 경북과 전국에서 우승하면서 최종적으로 ‘도전 K-startup(스타트업) 2019 왕중왕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어요. 정부 지원의 예비창업패키지도 수행했죠. 나의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컸어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총학생회장 선거에 도전했고, 위덕대 최초의 여성 총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그 후 2022년 제9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1번을 받아 현재 포항시의원으로 지역민의 삶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다영 포항시의원은 현재 27세, 전국 최연소 지역구의원이다. 위덕대 최초의 여성 총학생회장이었다. 포스코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 포항시청년정책위원회 위원, 청년의날 경상북도 부위원장, 포항남·울릉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청년정책 자문위원, 포항시청년정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후 제9대 포항시의회의원이 됐다. 전반기에는 복지환경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 위원, 포항시옥외광고발전기금운용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제9대 포항시의회 후반기에도 다양한 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다영 의원을 만났다. -‘위덕대의 전설’로 불릴 정도로 위덕대 총학생회장으로서의 활약이 엄청났다. 위덕대 총학생회장으로서의 활약상을 소개해 달라.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망언규탄을 위한 경상북도대학연합을 조직하여 경북도청에서 회견하였고 미얀마 군부의 국민학살반대챌린지도 주도했다. 위덕대 교수의 5·18망언으로 학교가 전국적인 지탄을 받을 때 해당교수를 설득하여 사과를 받아내었고 광주를 찾아가 5·18유족을 만나 직접 사과도 했다. 그해 대학평가의 불공평한 평가제도에 부당함을 느껴 교육부, 청와대, 국회에서 2주간 물질중심의 대학평가 시정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고, 이를 계기로 국정감사참고인으로 출석해 교육부장관에게 평가의 부당성을 알리고 시정을 촉구하여 실질적으로 제도변화의 성과를 이끌어냈으며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위덕대 간담회도 가졌다. 포스코 본사 이전반대시위를 국회 앞에서 2주간 한 적도 있다. -졸업 후 바로 현실정치에 뛰어들었는데. △위덕대 총학생회장으로 교내 문제는 학교 안의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학교밖의 제도나 정치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정치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어 정치에 뛰어들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2022년 제9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1번을 받아 포항시의원이 되었다.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이었다. 임기초에 응원과 격려도 많았던 반면 ‘젊은 게 뭘 알겠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대학졸업 후 바로 의원이 되었고 나이도 어렸기에 그런 분들의 염려가 충분히 이해되었다. 그분들의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금도 현장으로 가서 바로 확인하고, 시정이나 복지·환경과 관련된 공부를 거르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의 포항시의원으로서의 활발한 활약상도 익히 들었다. 요약하자면 어떤 게 있나?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힌남노 태풍으로 대송지역이 역대급 피해를 입었다. 한 달 반 이상을 매일 드나들며 피해주민들을 위한 이불, 도시락, 큰 옷 등 필요물품의 후원을 연결해 주었다. 대송은 나의 제2의 고향이 되었다. 태풍으로 침수된 집에 곰팡이가 많이 발생한다는 민원에 접해 주민 건강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검진’서비스를 주문했다. 전동휠체어 사고에 대비해 ‘장애인 전동보조기기 보험가입 및 지원 조례’를, 보육교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육교직원 권익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기 위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10여 개의 조례를 공동발의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약국의 점자복약지도와 심야약국도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청년여성 일자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현실정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실적이 놀랍다. 현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앞서의 실적을 계기로 정치의 효용성을 제대로 깨달았다.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질적인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장을 방문하고, 내가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은 언론을 통해 파악하고 점검하여 대안을 위한 모색을 한다. 현재는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내 전공인 간호학인지라 큰 도움이 된다. 주민의 보건환경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면서 간호계 현안과 ‘간호법’ 문제와의 접점도 모색 중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인 사회다. 근로현장에서의 안타까운 사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등등은 안전시설 부재에 기인한다. 기본이 잘 갖춰진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겉보기에 아무리 화려하고 좋아보여도 기본이 부실하면 이내 망가지고 흉물이지 않는가. 아름다운 도시를 위한 예쁜 조형물도 필요하지만 장애인,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 안전을 위한 시설물이 제대로 갖추어진 가로, 여성들이 밤길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조성 등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 욕심내자면 법치주의 확립이다. 아무리 법이 잘 갖춰져도 지키지 않으면 위험한 사회다. 배달오토바이들의 무법질주, SNS를 통한 마약거래 등 불법행위, 불법 주정차, 불법적치물 등 아무렇지 않게 법을 어기는 행동들을 교정하는 법적 장치를 만들고 싶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4

포항 작은 어촌마을이 '한국의 산토리니'로 탈바꿈한 이야기…

포항의 작은 어촌 마을이 ‘한국의 산토리니’로 탈바꿈한 이야기가 새 책으로 출간됐다. 화가이자 미술사학자인 이나나 박사가 집필한 ‘다무포하얀마을 고래의 꿈’(미다스북스)은 주민들과 봉사자들의 협력으로 이뤄낸 마을 재생 프로젝트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쇠퇴해가던 어촌 마을 다무포가 어떻게 ‘다무포하얀마을’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게 됐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변화의 시작은 마을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마을을 새롭게 바꾸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이 박사는 서문에서 “벽화 페인팅 프로젝트는 단순히 낡은 담벼락을 새롭게 하자는 목표로 시작됐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진정성과 헌신이 더해져 프로젝트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마을의 담벼락을 하얗게 칠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노루페인트의 후원과 1800여 명의 봉사자들의 참여가 있었다. 이 협력의 결과로, 오래된 벽돌 담벼락이 흰색으로 변모하면서 마을 전체가 밝아지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책은 단순한 외관의 변화를 넘어 마을 공동체의 정신적 변화도 조명한다. 담벼락 페인팅이 연례 행사로 자리잡고, 마을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리며,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과정을 통해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나나 박사는 “다무포하얀마을의 이야기는 단지 마을의 변화만을 다루고 있지않다. 이 책은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와 협력의 힘,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기적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0-14

변방 여겨지던 한국문학, 세계 중심으로

한국의 여류 작가 한강(53)이 지난 10일 전 세계 문학계에서 가장 높은 명예로 여겨지는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다른 나라의 문학을 부러워하기만 했던 그 시절은 이제 옛날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다. 한강의 소설 속 문장들을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어 보며 우리 국민은 다시 한번 행복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제 한국의 미래가 말씀과 지성, 행동이 넘쳐나는 문화의 성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강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1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문학세계에 대해 “한국어로선 비극이지만 그 비극을 정서적으로 서정적으로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서 “‘채식주의자’에서부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가라고 아마 이야기된 것 같다. 그리고 그다음에 ‘소년이 온다’가 나왔고 그다음에 ‘작별하지 않는다’…. 광주와 4·3이 연결되면서 국가라고 하는 폭력, 세상으로부터 트라우마를 느끼는 그런 것들에, 여린 인간들에 대한 어떤 사랑 같은 거, 그런 것들이 좀 끈끈하게 묻어나지 않았나. 그것을 심사위원들이 포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승원의 소감은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의 선정 이유와 맞닿아 있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작가다. 한강은 각 작품에서 인간 삶의 취약성을 폭로한다. 그녀는 몸과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에서 혁신자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당초 올해 노벨문학상은 중국 여성 소설가 찬쉐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었다. ‘일본의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는 여성 작가 다와다 요코가 아시아 주요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한림원이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을 택하면서 세계 문학의 변방으로 취급됐던 한국 문학은 당당하게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됐다. 소설가 한강은 노벨 문학상 수상 직후 국내 언론에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작가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한강은 그동안 8편의 소설 단행본을 발표했다. 소설집으로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흰’,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한강의 소설 속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존재의 본질과 연관돼 있기에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것들이다. 한강 작가에게 2016년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상의 영예를 안겨준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소설 3편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 소설집이다.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그러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의 남편, 형부, 언니 등 3명의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된다. 주인공 영혜는 폭력에 대항해 햇빛과 물만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스스로 나무가 돼간다고 생각한다. 한강은 결국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게 되는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다. 2010년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인 장편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는 삶의 곳곳에 포진해 있는 죽음의 비의(秘意)와 맞닥뜨리며 힘겹지만 물러섬 없는 투쟁을 전개한다. 무기는 한강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장, 그리고 먹그림의 시각적 이미지와 생의 기원, 우주의 신비에 대한 천체 물리학적 사유, 진실을 좇아가는 미스터리식 서사 얼개다. 두 번째 장편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에는 너무 뚱뚱하지만 성스러운 손을 가진 L과 겉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E가 등장해 사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과거와 상처를 억지로 봉합하면서 분열증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사회와 타인에 의해 규율화된 몸에 자신을 맞춰가야만 하는 현대인의 비극적 모습을 살펴보고 진정한 나의 의미를 탐색한다. 한강의 대표 작품 일부를 발췌한다. “…. 아픈 건 가슴이야. 뭔가가 명치에 걸려 있어. 그게 뭔지 몰라. 언제나 그게 거기. 멈춰 있어. …. 어떤 고함이 울부짖음이 겹겹이 뭉쳐져 거기 박혀 있어. 고기 때문이야.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걸려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와 살은 모두 소화돼. 몸 구석구석으로 흩어지고 찌꺼기는 배설됐지만 목숨들만은 끈질기게 명치에 달라붙어 있는 거야.”-‘채식주의자’(p.60~61) “몇 년 전 대설주의보가 내렸을 때였다. 눈보라가 치는 서울의 언덕길을 그녀는 혼자서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우산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었다. 얼굴로, 몸으로 세차게 휘몰아치는 눈송이들을 거슬러 그녀는 계속 걸었다. 알 수 없었다. 이 차갑고 적대적인 것은?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이것은?”-‘흰’ (p.64)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3

한국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은 누구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거머쥔 작가 한강(53)은 폭력이 빚어내는 삶의 비극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70년 전라남도 광주(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이후 서울로 올라온 그는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대학 졸업 뒤 잡지사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그해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고,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으로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집과 장편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다. 소설 외에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와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 ‘눈물상자’ 등을 펴내는 등 시와 소설 아동문학을 넘나들며 전방위로 작품활동을 했다. 2018년에는 김유정 소설가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2회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2017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게재한 단편 ‘작별’로 이 상을 받았다.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소설집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연재된 연작소설로, 국내에서는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한강은 2014년 발표한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자신이 성장한 광주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활용했다. 이 책은 5·18 민주화운동을 여섯 장에서 각각 여섯 명의 시선으로, 사건 당시와 그 이후에서 서술해 ‘증인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년이 온다’는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과(구 문예창작과)에서 예비 작가들을 상대로 소설 창작론을 가르치기도 했다. 한강은 문인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등을 펴낸 작가 한승원이다. 한승원과 한강은 국내 최고 소설문학상으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강의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작품활동을 했다. 한강의 가장 최근 작품은 2021년 발표한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다. 이 소설로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하고, 올해 3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도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0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윤 대통령 “위대한 업적, 국가적 경사”

10일(현지시각)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상위원회는 한국의 한강(53)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매츠 말름 종신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작가의 “역사의 상처와 직면하고 인간 삶의 부서지기 쉬움을 노정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AP, AFP, 로이터 등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며 축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이 수상한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수상자가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을 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1907년 41세의 나이로 수상했으며,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이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0

경북콘진원‘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분과 간담회 개최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 이하 진흥원)은 해양 콘텐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10일 오후 2시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 분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12일 열린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 출범식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분과별 간담회로, 해양 콘텐츠 분야의 산학관연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위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해 과제발표 및 상생발전적 의견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콘텐츠산업 분야에 맞춘 해양 스토리, 해양 관광·레저, 해양 기술 콘텐츠, 해양 유통 콘텐츠의 4개 분과 포럼위원들이 제출한 신규과제를 의논하고 그 중 분과별 핵심과제를 도출하고, 정책제안 방법 등이 논의됐다. 이중 분과별 핵심과제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오는 11월 대한민국 국회 세미나를 통해 공론화해 정식으로 정책사업화할 계획이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된 것”이라며“각 분과별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경북이 가진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해양 콘텐츠산업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10

영덕 출향 문인모임 토벽문학회, 연간집 ‘토벽’ 21집 출간

경북 영덕군 출향 문인들의 모임인 토벽문학회(회장 김종완)는 연간집 ‘토벽(土壁)’ 21집사진을 발간하고, 8일과 9일 양일간 영덕읍 노물리 일출펜션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토벽’은 1953년 고교생 신분으로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천재 시인’ 최해운(모윤숙 시인 추천, 작고)이 창간해 올해 71주년을 맞는다. 1955년 동인이 결성됐으나 문예지 간행이 순조롭지 못해 4집까지 발간하고 맥이 끊어졌다. 동인들은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면서 향토 문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했다. 2008년 12월 19일 신문학 100주년을 맞이해 이장희, 김대두, 한영탁, 이태희, 김도현, 손숙희, 김경남 문인에 의해 복간(제5집)돼 올해 21집을 펴냈다. 시, 시조, 한시, 아동문학, 수필, 소설, 평론 등 문학의 전 영역에 포진해 있는 회원들의 면면은 웬만한 전국 단위 문학단체에 뒤지지 않는다. 다른 문학단체에서는 찾기 힘든 한시에는 영남대 문과대학장을 지낸 이장우 박사, 국회의원 회관에서 의원들의 서법을 지도하고 있는 초당 이무호(세계문화예술발전중심 회장) 서예가, 전국 한시백일장을 석권해온 연암 장명한 시인 등이 있다. 시조 분야에는 시천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소석 박찬구(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성동교육장), 제40회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 박미자, 현대시 분야에는 김동원(대구문인협회 부회장), 경북문협 작가상을 받은 김인수 회원 등이 있다. 소설에는 조연현 문학상·한국문협작가상 등을 수상한 김성달,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화살과 구도’로 등단해 ‘슬픈 열대’, ‘유혹의 형식’ 등의 작품집을 낸 엄창석이 무게감을 더한다. 가장 회원 수가 많은 수필 분야에는 제2회 이유식수필문학상을 받은 한영탁(전 조선일보 기자, 세계일보 편집부국장, 합동통신 국제부 차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 2019년 한국수필문학상 수상자 윤영, 동아일보에 5년 6개월 간 ‘바다와 배, 그리고 별’을 써온 김인현(고려대 로스쿨 교수), 저서 ‘우주, 상상력 공장’이 세종도서로 선정된 권재술(전 한국교원대 총장), 대구수필문학상을 받은 손숙희(전 대구수필가협회 회장), 그 외에도 맛깔스러운 글을 쓰는 박현기(전 대구수필문예회 회장) 석민자, 남명모, 이형수, 김도현 등 내로라 하는 수필가들이 포진해 있다. /윤희정기자

2024-10-07

국립경주박물관, 올해 관람객 100만 명 돌파

2024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을 찾은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7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105만5035명이다. 1945년 10월 7일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개관한 국립경주박물관은 개관 79년째를 맞이해 관람객 수 100만명이라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올해 관람 성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매달 10만명 이상 박물관을 찾았으며 가장 많은 관람 인원이 몰린 10월에는 16만여 명이 박물관을 방문했다. 2024년 관람객 증가 요인은 △다양한 전시 콘텐츠 구성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6일 문을 연 특별전 ‘함께 지킨 오랜 약속’은 이미 20만명 이상이 관람해 관람객 수 동원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특별전시 ‘함께 지킨 오랜 약속’은 많은 성원에 힘입어 전시 기간을 10월 27일까지 연장한만큼 더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라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촉각체험물 및 점자 설명문, 경주 석굴암 조각 탑본 음성해설 등도 주목된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전시품 모형을 만지고 음성해설을 들으며 경주의 문화유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전시 콘텐츠를 도입한 것 역시 관람객의 관심과 흥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신라미술관에 이어 신라역사관에도 촉각체험물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함순섭 관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아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와 유익한 교육·행사 등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7

하태환 선생 숭고한 창학정신 글쓰기

포항대학교 설립자 고(故) 평보 하태환사진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는 ‘제22회 포항대학교 평보백일장’이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포항대학교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의 부강과 지역발전을 교육을 통해 구현하기 위해 포항지역의 최초 사학인 포항대학과 동지학원을 설립한 고 하태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 포항대학교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손창기)가 주관하는 ‘포항대학교 평보백일장’은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22회째 이르며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글쓰기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대학의 지역문화 선도 및 문학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입선자 대학입학 특별전형 확대 및 우선 선발 등 지역 밀착형 대학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하고 있다. 포항대학교 평보백일장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학·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제목은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다만 대학부는 포항대학 재학생에 한하며 타 대학 참가학생은 일반부에 포함된다. 시상은 대상(평보상) 1명에게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특별상 고등부 1명에게 상금 100만원과 포항대학교 총장상이 수여된다. 부문별 장원과 우수상, 장려상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시상한다. 입상자는 11월 1일 포항대학교 홈페이지(http://www.pohang.ac.kr)와 포항문인협회(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카페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 일정은 추후 별도 공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6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 성황리 개막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포항에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인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의 막이 올랐다. 27일 오후 5시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과 김준희 한국출판산업진흥원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도· 시의원, 독서·문화·예술계 인사, 시민이 참여해 독서대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독서문화상’수여식과 ‘국민이 뽑은 바다그림책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특히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독서대전을 기념해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슬로건 ‘동해바다, 책을 만나다’를 주제로 내빈들이 포항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함께 책의 도시 포항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는 특별 개막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또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주제영상 상영도 관중들의 열띤 환호와 뜨거운 박수 갈채 속에서 진행됐다. 이밖에도 경북 동해안 5개 도시 음악협회 합동공연과 박명수와 함께 하는 DJ파티도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독서대전에서는 책과 관련한 다채로운 강연, 북토크, 공연, 체험, 전시, 북페어, 학술토론 등 142개의 매력적인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수지, 이금이, 정보라, 김숨, 장기하 등 14명의 스타 작가의 강연, 전국 70개의 출판사와 서점 부스, 12개 체험 및 홍보부스가 시민을 기다린다. 또한 바다그림책 전시회 등 5개의 기획전시, 독도사진전, 독서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책 생태계 포럼, 책의 도시 간담회, 책 읽어주기 20주년 심포지엄 등 이색적인 행사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국·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우리 포항이 보다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과 독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독서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스타 작가들과의 만남, 이색적인 독서 체험, 즐거운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발걸음 해주셔서 아름다운 바다와 책이 주는 풍요로움에 흠뻑 빠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