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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복궁 야경 즐기며 봄을 더 가까이 느껴요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5월 8일부터 6월 2일까지 ‘2024 상반기 경복궁 야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복궁 야간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27만여 명이 경복궁의 야경을 즐겼다. 경복궁의 남문인 광화문을 비롯해 흥례문,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빛 아래 빛나는 궁궐을 볼 수 있다.왕실의 화려한 잔치가 열렸던 경회루, 왕비가 머무르던 교태전과 그 뒤에 조성한 작은 동산인 아미산 권역 등도 둘러볼 만하다.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입장은 오후 8시 30분에 마감한다.다만, 매주 월·화요일과 5월 17∼19일에는 야간 관람이 열리지 않는다.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에서 살 수 있다. 한복 착용자와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중증 장애인과 동반자 1명, 경증 장애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만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2

지역 초·중·고 문화예술 영재들 집중 훈련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는 최근 2024학년도 경상북도교육청 예술영재 포항교육원 제6회 입학식 및 경북뮤지컬 예술학급 개학식을 개최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예술영재 포항교육원은 미래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경상북도교육청과 포항예술고가 매년 45여 명의 초·중등학교 예술인재들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다.올해는 클래식, 국악 등 음악영재 30명, 미술·애니메이션 영재 15명이 선발돼 교수진 및 강사진 약 30여 명이 진행하는 집중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하계 방학 중 캠프와 마스터클래스 및 특강 수업을 진행하며, 수료연주회 및 수료전시회도 개최된다.경북뮤지컬 예술학급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경북지역 중·고등 학생들에게 매주 토요일 뮤지컬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뮤지컬 연기, 안무, 노래 등을 지도하며 뮤지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한다. 하계 캠프와 뮤지컬 관람 프로그램과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창작뮤지컬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12월 중 공연도 개최한다.포항예술고 김민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예술적 재능들을 발굴해 나가는데 있어 지역사회와 더불어 포항예술고등학교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상북도교육청 예술영재 포항교육원과 경북뮤지컬 예술학급은 지금까지 300여 명의 지역 예술 인재들을 발굴해 냈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21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 鎭山 사계절·스토리 화폭에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 포스터. 팔공산 국립공원 기슭에 있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해 어반스케처스 대구 작가들과 함께 팔공산의 사계절을 담은 기획전시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를 열고 있다. 전시는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7월 14일까지 펼쳐진다.대구·경북 지역의 유서 깊은 진산(鎭山)인 팔공산(八公山)은 해발 1천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대구시 동구와 군위군, 경북 경산시와 영천시 그리고 칠곡군에 넓게 걸쳐 있다. 지난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 지정인 지리산국립공원 이후 23번째이고 2016년 태백산이 지정된 뒤 7년 만에 새로 생긴 국립공원이다.이번 전시는 2023년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Ⅰ’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서 팔공산의 사계절을 담았다. 앞의 전시가 작가들의 관점으로 살펴본 팔공산의 주요 장소, 주변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기획전시는 팔공산의 사계절을 겪으며 작가들이 스케치 도구를 챙겨 현장에서 매직, 수채화 물감 등으로 시간의 흐름을 종이에 기록한 기록화라고 할 수 있다.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으로 방짜유기를 상설 전시하고 있지만, 국립공원 팔공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팔공산 역사문화를 널리 소개하기 위해 어반스케처스 대구 작가들과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팔공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팔공산은 신라 때부터 공산(公山)·중악(中岳) 등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부터 팔공산으로 불리게 됐다. 김유신 장군이 수행했던 곳이며,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 군대가 큰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 장소다. 임진왜란·정유재란 때에는 의병들의 활동 근거지였다.팔공산은 태백산맥과 낙동강을 잇는 우리나라의 핵심 생태 축으로서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5천30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다. 또 국보 2점과 보물 25점을 포함해 총 92점의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있고, 조계종 교구본사인 동화사와 은해사가 자리하는 등 국내 불교 역사·문화의 중추적 거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팔공산은 우수한 자연생태와 지역의 문화·종교, 역사가 어우러진 문화의 다양성이 내포된 곳으로서 보전 가치가 매우 높고, 그만큼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윤희정기자

2024-04-21

DIMF 아카데미, 뮤지컬 인재 양성 ‘요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뮤지컬아카데미 제10기 교육생 48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17일 DIMF에 따르면 제10기 아카데미는 심층 면접 및 오디션을 통해 창작자과정 24명, 뮤지컬 배우과정 24명으로 총 48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22일부터 약 9개월 간의 뮤지컬 전문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다.창작자과정은 오세혁 작가와 다미로 작곡가가 입문과정을 담당해 극작과 작곡의 기초부터 작품 분석법, 창작법 등을 교육한다. 오미영 작가와 신경미 작곡가는 전문과정을 담당해 실제 작품 창작과 협업, 실습 등의 심층적인 커리큘럼을 진행한다.창작자과정 교육생은 강사진의 지도 아래 창작 실습을 거쳐 작품을 직접 개발하고, 극작·작곡 각 분야 교육생이 한 팀을 이뤄 12월 최종 성과발표회 ‘리딩공연’에서 예비 창작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배우과정은 조광화 연출가, 박소영 연출가, 구소영 음악감독, 박재현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등이 연기, 보컬, 안무 등 뮤지컬의 핵심 요소 훈련과 무대 실전 경험을 익힐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한다.한편,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지난 9년간 총 92개의 예비 창작뮤지컬을 개발하고 38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컬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그 성과로 표상국 배우, 김지식 작가, 임민홍 작곡가 등 수많은 아카데미 출신 인재들이 프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한 창작 및 작품활동을 펼치며 아카데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4-04-17

“쇼팽 발라드를 시·소설로 노래한 문학작품 만나보세요”

포항 지역 출판사인 도서출판 득수는 최근 쇼팽의 ‘발라드’를 소재로 8명의 작가가 쓴 엔솔로지 작품집 ‘쇼팽을 읽다’사진를 출간했다.‘쇼팽을 읽다’는 출판사 득수의 ‘득수 읽다’ 시리즈의 첫 책으로 ‘득수 읽다’는 음악을 듣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내 소설과 시로 탄생시키는 시리즈다.‘쇼팽을 읽다’는 4명의 소설가와 4명의 시인이 쇼팽 ‘발라드’ 1~4번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담아낸다.유희란, 김강, 권정현, 채윤 소설가가 각 발라드 1번부터 4번까지를 맡아 그 곡에서 건져 올린 느낌과 감상, 스토리를 작품으로 재해석한 소설을 창작해 선보인다.유종인, 문성해, 이소연, 최라라 시인은 쇼팽 ‘발라드’ 4곡을 모두 듣고 느낀 감정을 담아낸 시를 발라드 1곡당 시 1편씩 담아냈다.또한 책에는 최정호 포항시립교향악단 사무장이 쇼팽의 ‘발라드’를 해설한 곡 해설도 담겨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쇼팽의 ‘발라드’는 폴란드의 시인 아담 미키에비츠의 애국 서사시 ‘윌리스의 호수’를 읽고 탄생했다.최정호 사무장은 책에서 “낭만주의 음악의 가장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었던 쇼팽은 기악작품에 발라드라는 문학의 장르명칭을 사용한 첫 작곡가로서 19세기 폴란드의 애국시인 아담 미키에비츠의 서사시에 담겨있는 아름다움과 열정을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며 “슈만은 ‘발라드’ 1번에 대해 ‘쇼팽의 가장 거칠고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 그의 천재성을 잘 드러낸 곡’이라고 찬사를 보냈다”고 말했다.‘쇼팽을 읽다’를 기획한 도서출판 최미경 편집장은 “쇼팽이 ‘발라드’를 통해 낭만주의 예술정신을 고취시켰고이후 리스트, 브람스, 포레 등 작곡가들이 그 전통을 이어받아 탐미적 예술성을 꽃피우는데 이르렀듯 ‘쇼팽을 읽다’또한 많은 예술가들의 예술정신을 고취시키고 독자들에게 책 읽는 기쁨을 선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도서출판 득수는 ‘쇼팽을 읽다’ 출간을 기념해 쇼팽의 발라드를 들어보는 음악회 ‘영감’을 오는 2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7

1천500년전 신라 불상·금관과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부처와 신라 금관을 소재로 한 신기술 융합 콘텐츠 ‘신라인이 만든 부처의 나라’와 ‘구본창의 신라 금관’ 영상을 일반인에게 16일부터 공개한다. 영상은 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로비에서 볼 수 있다.박물관은 신라미술관 로비 벽면에 높이 7.8m, 폭 6m의 대형 LED 미디어타워를 새롭게 설치하고, 백률사 약사여래와 장창곡 미륵삼존불 등으로 신라인이 이상향으로 생각한 부처의 나라를 흥미롭게 재현했다. 이번 영상은 박물관을 대표하는 불교 미술품을 활용해 신라인이 상상한 불국토 세계를 관람객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다른 영상과 차별점이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 영상은 신라미술관 내 불교조각실과 불교사원실의 두 전시실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관람객에게 불교 전시품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다른 영상인 ‘구본창의 신라 금관’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세계적인 사진작가 구본창과 협업한 결과를 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신라 금관과 관장식 등 13점을 구본창 작가가 촬영했다. 신라 최고 권력자의 상징인 금관은 구본창 작가를 만나 기존 전시실에서 볼 수 없었던 몽환적인 황금빛을 발하고 있다.김윤이 학예연구사는 “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구본창의 신라 금관’이라는 영상을 통해 눈부시게 화려한 1천500년 전 황금의 나라, 신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새로운 영상들은 박물관 운영 시간 동안 기존의 영상인 ‘성덕대왕신종’과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과 함께 자유롭게 무료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좀 더 입체적으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5

“어렵고 딱딱하다는 영시, 인문학적 감성으로 풀어썼죠”

포항 출신 중진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여국현 시인(중앙대 강사)의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1, 2)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지난 13일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조선소커피에서 열렸다.권양우(경북포항시낭송협회 대표) 낭송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북콘서트에는 서울과 포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과 시낭송가, 일반 독자 등 5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책 출판을 축하했다.최근 시사진집 ‘안나푸르나 가는 길’ 증보판을 출간한 장우원 시인의 축가로 시작된 북콘서트는 저자가 주제별로 선정한 10편의 시를 최라라 시인(포항문협 문예아카데미 원장)과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대남 시낭송가를 비롯한 경북포항시낭송협회 회원들이 2편씩 나눠 낭독하고 저자인 여국현 시인이 간략한 해설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여국현 시인은 해설을 통해 “영시는 대학 강의실에서 배우는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삶의 보편적 지혜와 인문학적 소양을 전하는 매개물이자 사람 사이 소통의 매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1, 2)가 일반독자들을 재미있는 영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길라잡이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북콘서트 중간에는 최근 3집 음반 ‘곶’을 내고 활발한 활동 중인 박경하 가수가 이정록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진달래꽃’을 비롯한 시노래로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SNS를 비롯해 각종 문예지에 활발한 비평글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예비평가 김미옥씨는 이날 축사를 통해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1, 2)에 대해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유려한 번역과 함께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친절한 설명과 각각의 시와 연관된 자신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는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평했다.한편, 여국현 시인은 월간 시전문지 ‘우리詩’의 편집장이자 중앙대 강사로 환호공원 옆에 위치한 작업실 ‘시소’에서 창작과 번역 활동을 하면서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4-04-15

구룡포서 ‘봄날의 운동회’ 즐겨요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총 6회 구룡포 아라예술촌 앞에서 ‘삼삼하게 놀자구룡-봄 운동회’를 개최한다.지난해 ‘해양광장’을 주제로 3월 3일부터 한달간 총 4천300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펼쳐졌던 ‘삼삼하게 놀자구룡’이 올해에는 ‘봄 운동회’를 주제로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다시 돌아왔다.먼저, 개인종목 6가지(고리던지기, 고무신을 날려라, 테이블컬링, 계란 공 넣기, 날아라 슛돌이, 화살을 쏘아라)와 단체종목 3가지(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단체 컵 쌓기, 단체 줄넘기) 등 총 9가지 종목을 모두 성공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또한, 구룡포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동심을 담아 직접 그린 시화가 행사기간 동안 전시될 예정이며, 운동회에서 볼 수 있던 다양한 상품들도 플리마켓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저글링과 마술공연 등 신나는 행사와 더불어 여의주를 찾아라, 주사위 던지기 등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한 이벤트 등 많은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연계행사로 ‘마켓피어9’ 야시장과 포항 해양 관광 명소를 당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동대구∼구룡포 간 테마형 투어버스 ‘포항바다버스-불꽃원정대’가 매주 주말 운영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잊고 있던 운동회의 추억을 떠 올리며 가족과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문의처 : 포항문화재단 계획공모형사업TF팀(054-289-7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4

창덕궁의 나무·꽃 이야기 속으로 초대

자연과 궁궐 건축이 조화를 이뤄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꼽히는 창덕궁의 나무와 꽃 등 자연유산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관람 프로그램이 열린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서울국유림관리소와 함께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에 ‘세계유산 창덕궁 나무와 꽃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프로그램은 일반인 대상 ‘궐내각사 나무 해설’과 어린이 대상 ‘왕세자 낙선재 숲’으로 구성된다.궁궐 내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공간인 궐내각사 일대에서 열리는 ‘궐내각사 나무 해설’에서는 궁궐 숲 관리, 왕비가 누에치던 뽕나무, 창경궁과 창덕궁을 그린 그림인 ‘동궐도’에 그려진 느티나무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왕세자 낙선재 숲’에서는 어린이들이 왕세자 관련 역사 이야기도 듣고 오얏꽃 향기를 맡으며 낙선재 숲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어 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영어 해설은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이라면 낙선재 숲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왕세자 낙선재 숲’에 참여하면 된다.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침전(寢殿·잠을 자는 침실이 있는 전각)으로 쓴 낙선재를 둘러보며 왕세자와 관련한 역사를 설명한다.참가 신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https://royal.cha.go.kr/cdg)에서 하면 된다. 창덕궁 입장료 외에 별도 참가비는 없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4

구룡포 방파제서 펼쳐지는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9’

‘마켓피어나인( Market Pier9)’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이 지난 12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오후 4∼9시 총 24차례 구룡포 방파제에서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 Market Pier9)’을 열고 있다.‘마켓피어 9’은 야시장을 뜻하는 Market과 항구를 뜻하는 Pire, 구룡포를 뜻하는 9를 뜻하여 지역에서 열리는 마켓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도입했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전국 최초의 해양미식축제다. 부두 야시장으로 지역상인,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셀러, 구룡포의 밤바다 풍경이 만나 포항의 새로운 야간 문화관광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은 꽃피는 밤 만선의 맛 어화만대의 테마로 15대 내외의 푸드트럭과 20여 개(최대 30여 개) 지역상인과 핸드메이드 마켓 판매부스가 참여해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먼저 푸드트럭으로 구성되는 ‘만선 마켓’에서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고의 푸드트럭이 함께하며 해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메뉴와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다.지역상인부스에서는 구룡포의 맛집과 포항 청년들의 창의적인 메뉴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포항 특산물 외 가공품을 포함한 공산품을 판매하고 방문객이 구매한 특산물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존도 운영된다.핸드메이드 마켓은 수공예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소품 등 개성이 담긴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방문객이 직접 만들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향수, 인형 등의 체험마켓도 만날 수 있다.매일 버스킹 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지며, 구룡포의 용을 캐릭터화한 ‘모리’가 마켓을 누비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연계행사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마켓피어나인 야시장과 포항 해양 관광 명소를 당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동대구~구룡포 간 테마형투어버스 ‘포항바다버스_불꽃원정대’가 매주 주말 운영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강풍 등으로 임시 휴장 등 행사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www.marketpier9.com) 또는 인스타그램(@pohang_piermarket)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4

“조직위 설립 등 체계적 운영 발판 마련을”

전국 클래식 연주자들의 관심이 포항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항음악제’ 박유신 예술감독의 임기가 만료됐고, 음악제 주최 측인 (재)포항문화재단이 최근 위촉직인 후임 예술감독직 선정에 대해 공모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포항문화재단은 2021년 포항음악제를 기획 공연 차원으로 진행, 지난해까지 매년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왔다. 이와 같은 성공에는 당시 교수 등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위촉된 포항 출신 첼리스트 박유신 초대 예술감독의 공이 지대하다. 박 예술감독은 최고의 실내악 축제를 모토로 매년 다양한 편성과 구성으로 무대를 기획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실내악단 카잘스 콰르텟 등 세계적 명성의 연주가들을 초청,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폭을 넓혀줘 많은 음악가에게 문화도시로서의 포항 이미지를 각인하기에 충분했다. 포항문화재단이 시민들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 향유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는 것이 포항음악제다. 포항음악제는 포항시의 경제 발전과 문화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시민의 문화적 견문과 역량을 높여 주기 위해 시작했고, 시민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포항음악제는 포항의 문화 역량을 알리는 음악제이지 지역 음악인들의 음악 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출발한 것은 분명 아니다. 음악제(Music Festival)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 이벤트여야 한다.포항문화재단이 지난 3월 25일과 4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지역 음악가 9명을 초청해 가진 ‘포항음악제 지역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티타임’에서 일부 음악인들로부터 “지역 예술가들이 포항음악제에 배제됐다”라는 문제점이 지적됐다고 전해진다. 예술감독을 선정할 때마다 나오는 여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모인 듯 공모 아닌 공모제로 가기보다는 음악제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판단되는 예술감독을 초빙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페스티벌은 지역이 낳은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와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격을 지닌 음악축제를 창출해내어 성공했는데, 세계적 명성의 음악 예술가들의 집합 장소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루체른페스티벌은 오페라 중심의 주변 페스티벌과 차별화한 관현악 중심의 기악 분야로 집중해 정체성 확립에 성공했다. 한국의 통영국제음악제 또한 국제음악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저명한 해외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했다. 포항음악제는 세계적 음악제들이 이룬 성공 요인과 발전 사례들을 교훈 삼아야 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부임, 새로운 포항음악제 구상을 위한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 지역 음악인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간담회 절차 등 여론 수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지역 한 음악인은 “박유신 감독은 적은 개런티에도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가지고 훌륭한 포항음악제를 개최해 국내 3대 음악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포항 음악 문화발전에 엄청난 역할을 했다”며 “예술감독 위촉을 위해 마련한 시스템을 새롭게 바꾸려 하는 포항시 차원의 행정 절차, 인력 소모 등 여러 문제점은 재고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악인은 “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대학 후에 포항으로 왔다. 3회 내내 포항음악제를 관람했는데 포항이라는 작은 도시에 유명한 연주자들이 와서 포항에서 연주한다는 것만으로 포항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포항음악제가 개최되면 어느 때보다 생기 있는 모습의 포항시민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며 “다만 인구 14만의 조그만 어촌동네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도시로 우뚝 선 통영국제음악제 등처럼 포항 시민의 자랑이 될만한 음악축제로 자리잡기 위한 조직위원회 설립 등 보다 체계적인 조직 운영 등에 대한 재단의 연구와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 예술계에서조차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이르면 5월 중 포항음악제 예술감독에 대한 공개모집이 진행된다. 이러한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에 앞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 수렴 절차를 진행해 세계적 음악축제를 가진 음악 도시의 명성을 가질 수 있기를 많은 시민은 기대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7

뮤지컬의 즐거움을 거리 속으로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이 오는 6월 개최하는‘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하 제18회 딤프)’ 개막을 앞두고 뮤지컬의 즐거움을 거리 속으로 퍼트릴 ‘딤프린지 (DIMFringe) 공연팀’을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이번에 모집하는 딤프린지 공연팀은 아시아 최대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제18회 딤프’(6월 21일~7월 8일)를 사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으로 찾아가 뮤지컬 알리기에 나서게 된다.딤프는 매년 동성로, 수성못, 앞산, 김광석거리 등 대구를 대표하는 주요 명소를 비롯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세종 호수공원 등을 누비며 거리 공연 프린지를 펼치면서 예술을 일상으로 확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모집 대상은 뮤지컬 공연(갈라쇼)이 가능한 전문예술단체이거나 뮤지컬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음악, 전통, 퍼포먼스, 악기연주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다.참가를 원하는 공연 단체는 딤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dimfringe@dimf.or.kr)로 영상과 사진 등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선발된 딤프린지 공연팀에게는 출연료를 포함해 공연 공간과 기본적인 음향 장비,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또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린지 공연 단체를 소개하고 공연 당일 스트리밍도 진행한다.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프와 함께 뮤지컬의 매력을 선사할 예술단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시민들께서 선발된 딤프린지 공연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 속 휴식을 갖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다”고 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4-04-07

힐링·미션수행… 포항바다버스 다시 달린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3일 테마투어 포항바다버스의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포항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체험중심형 테마투어 포항 바다버스가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다시 돌아온 것이다.포항바다버스는 구룡포 및 호미반도 일대의 명소를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고, 증강현실(AR),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관광 테마형 투어버스로 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구룡포를 사랑하는 청년선장 ‘용식’과 선원 ‘쑤’를 가이드로 설정해 탑승객들은 포항의 바다와 마을을 지키는 불꽃원정대의 일원이 돼 색다른 관광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포항바다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대구역(시티투어탑승장)에서 출발해 △영일대 해수욕장 △스페이스워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해맞이광장 △땅끝마을을 거쳐 동대구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당일 코스다. 상반기 테마투어 포항 바다버스는 이달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주말 동안 운영될 예정이며, 전남권을 연계한 4회차 추가 운영 또한 검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피어라! 미항 구룡포 홈페이지 및 SNS, 금호고속 홈페이지, 불꽃원정대 공식 SNS에 안내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 일정과 코스를 새롭게 보완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4월 중순부터 다시 운영될 포항바다버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4-04-01

대구시립예술단 홍영상·박혜산·최석문 위촉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신임 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에 홍영상, 교향악단 부지휘자 에 박혜산, 합창단 부지휘자에 최석문을 위촉했다. 임기는 2024년 4월 1일을 시작으로 예술감독은 2년, 부지휘자는 1년이다.이들은 대구광역시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제10조(위촉)에 따라 공개모집을 거쳐 서류 및 면접심사, 동영상 및 실연심사를 통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홍영상 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은 경북대학교 음악학과와 영남대학교 음악교육전공 교육학 석사, 산토 토마스 대학교 합창지휘 음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학과 합창지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했으며 동래구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거쳐 TBC, 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음악, 지휘 활동에 전념해 왔다. 2021년에는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Best Conductor상을 수상한 바 있다.박혜산 교향악단 부지휘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과정을 통해 지휘자로 첫걸음을 시작해 괴팅엔 심포니 오케스트라, 노이에 브란덴부르크 필하모니, 게오르기쉬 잉골슈타트 캄머오케스트라 등 독일의 여러 단체에서 지휘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 KT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여러 단체와 협연했다. 2023년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차세대 지휘자’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최석문 합창단 부지휘자는 계명대학교 작곡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 오클라호마대학교 합창지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UWM Symphony Orchestra, 쉐퍼즈콰이어, 최훈차콰이어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계명대학교, 한세대학교 강사로도 활동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다.2023년에는 강릉세계합창대회 무지카사크라부문 카테고리 위너 및 금상, 발리국제합창제 남성합창부문 챔피언 금메달,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제3회 합창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인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1

삼삼오오 꽃전 부치며 ‘수다꽃’… 입 속 한가득 봄이 들어찼다

고운 한복 차림 여성들이 삼삼오오 둘러서서 수다를 떨며 프라이팬에 찹쌀 경단을 둥글납작하게 만들어 전을 부친다. 봄꽃과 사람꽃에 수다꽃도 어울려 핀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었다.지난달 29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한천서원에서 열린‘제6회 화전(花煎)대회와 상춘(賞春)놀이’다.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이하 한예원)이 (사)범국민예의실천운동본부(이하 예실본)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지역 여성과 미국인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라져가는 옛 풍습인 화전놀이를 재현하는 뜻깊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화전(花煎)놀이는 예로부터 진달래가 만발하는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동족부락 단위의 원근친척 여성들이 인근 야산이나 들에 나가 함께 모여 진달래꽃을 따서 전을 부쳐 먹고 즐기는 놀이다. 전통시대 여성들에게 1년 중단 하루의 공식적 외출이 허락된 날이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봄꽃을 눈으로 즐기면서 향기에 취하고, 또 꽃지짐의 향기로 한몸이 되고자 했다.이날 대회는 개나리·복수초·수선화·백목련, 진달래, 설중매, 산수유 등 봄꽃으로 이름 지은 7개 팀이 참가했다. 영남가사동아리 공연팀이 정가(正歌)와 대금 연주로 흥겨운 분위기를 돋웠다. 국제친선협회 주한 미군 가족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화사한 한복으로 한껏 맵시를 자랑하며 찹쌀가루를 익반죽해 둥글게 빚은 전을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지진 다음 진달래·매화·개나리·유채·민들레꽃잎을 얹어 한 번 더 슬쩍 지져 익혀 ‘꽃달임’을 완성했다. 차나 소품으로 장식한 상차림을 완성하면 세 명의 심사위원이 맛, 멋, 청결, 어울림, 팀워크 등 정해진 심사 기준으로 우열을 가렸다. 참가한 모든 팀에게 고루 상이 돌아갔다. 대구 내방가사 연구회원 10여 명이 참여해 만든 50m 길이의 두루마리 ‘덴동어미 화전가’를 전시하고 격조있게 화전가를 낭송하고 뒤풀이를 유도하여 놀이의 흥을 높였다.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화전놀이는 전국적이지만 경북의 경우는 내방가사와 접목되어 한층 격조있고 품위있는 놀이로 발전한 형태”라며 내방가사팀의 참여에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몇몇 어린이들은 뜰에 핀 진달래꽃을 따고 꽃술을 따서 서로 마주 걸어 당겨 상대편의 꽃술을 끊는 놀이인 ‘진달래꽃씨름’을 재현하기도 했다.임귀희 예실본 이사장은 “한예원과 예실본이 전통문화를 이어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화전대회를 재현해 온 지 6년째다. 향후에도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1

‘도서관 주간’ 각양각색 문화축제 속으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이 제60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오는 4월 12일 ‘도서관의 날’부터 18일까지 7일간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포항시민을 찾아간다.포은중앙도서관은 지역 작가의 집필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포항시립도서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랜선 작가의 방’과 포항시립도서관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된 가로세로 낱말 퍼즐, 디지털드로잉을 활용한 엽서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13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되는 ‘랜선 작가의 방’에는 한동대 교수이자 ‘호모 사이언스 사피엔스’, ‘노트의 품격’의 저자 이재영 작가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디지털드로잉 엽서만들기는 태블릿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고 현장에서 엽서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14일 오전 10시에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오후 1시에는 중등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대잠도서관은 초등 3∼5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4일 오전 10시 3층 세오녀방에서 ‘고려를 사수하라! 귀주대첩 강감찬과 고려인’을 운영한다. 지정 도서 ‘귀주 대첩의 영웅 강감찬’을 읽은 후 역사는 무엇이며 왜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며 바른 역사관을 갖기 위한 노력과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영암도서관은 초등 4∼6학년 12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글쓰기 강좌 ‘나도 글쓰기 달인’을 진행한다. 시와 시조 그리고 생활문과 주장문 등 글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포은오천도서관은 13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성인 대상 특별프로그램 ‘근대인물 탐구-나혜석, 우장춘’을, 4월 14일 오후 3~4시에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고 교훈을 주는 어린이 인형극 ‘꼬리를 돌려 주세요’를 진행한다. 23일에는 ‘어린이 공예수업’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초등 4∼6학년은 오전 10시~낮 12시, 초등 1∼3학년은 오후 1~3시에 진행한다.어린이영어도서관은 유아 6~7세 10명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5시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강좌를 운영한다. 영어 그림책 ‘Froggy Gets Dressed’를 읽고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영어 표현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연일도서관은 도서관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독서대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과 책의 역사 및 역할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의 도서관 사용법 작성하기, 책 명언을 넣은 나만의 독서대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인 초등 1~2학년 12명을 대상으로 한다.구룡포도서관은 가족 캠핑 나들이의 필수품인 ‘라탄 전등갓’을 만들어 보는 원데이 클래스를 13일 오전 10시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아라예술촌 입주 작가인 김민석 작가의 ‘세 시의 철사 씨’ 전시를 4월 한 달간 신착자료실에서 운영한다.이외에도 포항시립 8개 도서관에서 독서퀴즈, 대출정지회원특별대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 에서 각 도서관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주간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독서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7

궁궐 거닐며 봄밤 즐긴다… ‘경복궁 별빛야행’ 진행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조선시대 궁중의식을 체험하고 경복궁 야경을 탐방하는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2016년 시작된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측권역 야경을 탐방하는 궁궐 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전통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음식 ‘도슭(도시락의 옛말)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다.‘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기 도시락에 담아 제공된다.올해부터는 채식 메뉴가 새로 선보인다. 채식 메뉴는 행사 참여 3일 전까지 티켓링크 전화 상담실을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궁중음식 체험 후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경복궁 야간 탐방이 이어진다. 자경전을 시작으로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을 거쳐 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됐던 건청궁과 향원정에서는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던 고종의 이야기를 담은 극을 관람할 수 있다.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로 취향교를 건너며 향원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판매된다.회차당 34명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6만원이다.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문의처 :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