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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에 강수진의 `돈키호테`가…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최고의 무대가 포항을 찾아온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공연을 개최한다.발레 돈키호테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이야기다.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개성 만점의 아가씨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쾌활하고 재치 있는 청년 바질, 독서광이자 이상을 좇는 시골 기사 돈키호테 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무용수들이 멋진 무용공연을 펼친다.발레 돈키호테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특히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인 결혼식 2인무는 여러 작품의 그랑파드되 중에서도 가장 화려해 수많은 갈라 공연과 콩쿠르에서 무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이다.발레리나 최고의 테크닉인 32회전 훼떼, 한 손 리프트 등 다양한 기교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발레 공연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포항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정열적인 스페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것은 관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작품이다. 특히 올해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맞이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포항문화예술회관이 개최한 다른 기획공연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도 객석 대비 회당 25% 이상 문화 소외 계층을 초청해 문화 나눔에 앞장설 예정이다.국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사업인 해설 `돈키호테`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포항시민들에게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1

국내외 작가 640여명 작품 한자리에

국내외 96개 화랑과 현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2014대구아트스퀘어`가 12일부터 16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다.개막식은 11일 오후 5시 국내외 화랑관계자와 청년작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XCO 구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대구아트스퀘어는 국내외 화랑들이 참여해 미술시장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 주는 `대구아트페어`와 40세 미만의 청년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로 구성되며 640여명 작가의 회화·조각·판화·사진·영상·설치작품 등 5천여점이 출품된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대구아트페어`는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5개국 96개 화랑이 참여한다.대표적인 해외 화랑으로는 일본 갤러리 코션과 지로 미우라 갤러리 등 5개 화랑, 독일 제헨 갤러리, 프랑스 아트윅스파리서울과 까레 다띠스, 미국 에이브 파인 아트 뉴욕 갤러리 등이다.이번 대구아트페어에서 곽훈과 김영대, 김창열, 김흥수, 백남준, 이배, 최병소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니노 무스티카, 데미안 허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 무라카미 다카시, 요시모토 나라, 쿠사마 야요이 등 해외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대구아트페어는 지역성을 벗어나 국내외 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보여 주는 문화행사로서의 의미를 갖고자 매년 교류전을 확대 기획하고 있다.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헤이리 `아트로드 77 아트페어 교류전`과 일본 `RED DOTⅢ`은 국내외 미술문화와 시장의 다양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미술교류는 물론 국제미술의 소통의 장으로 이어나가는 자리가 되고 있다.청년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페인, 중국, 인도 등 7개국 42명(해외 12명, 국내 30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다.이번 프로젝트는 `꿀사과 대구`라는 슬로건과 `다양성에 바쳐진 예술`이라는 주제로 회화·조각·사진·판화의 전통장르에서부터 설치·비디오·퍼포먼스·뉴미디어·디자인·영화 등의 다양한 매체까지 상호 융합을 통해 개념과 형식을 확장시키는 다양한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청년미술프로젝트 특별전 `박물관(연극)대구`는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샬롱미술관 등 국내외 문화예술재단들의 적극 참여를 통해 이뤄진 전시행사로 세계 청년 예술가들의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대구아트스퀘어는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대구아트페어`의 상업성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순수 예술성을 하나의 행사로 아우르고자 기획돼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신진작가 발굴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11-11

철과 예술의 아름답고 색다른 매력에 풍덩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포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개막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16일간 해도근린공원에서 수준 높은 스틸조각 작품 전시와 다양한 공연 및 부대행사를 펼친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올해 축제의 슬로건을 `umping Together`으로 정해 예술과 생태, 삶이 더불어 넘나들며 함께 도약한다는 의미를 축제에 담아낼 계획이다.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5~30일 해도근린공원서 열려27명 조각가 30여점 전시·로봇 퍼포먼스·공연 등 다양한 행사□ 아트웨이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행사인 아트웨이를 수놓을 작품은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힘있는 작품과 파워풀하고 진취적인 젊은 작가 군의 작품을 균형감있게 선정했다.올해 선정된 작가는 김영원, 박석원, 임동락 등 한국 조각계 거장들을 중심으로 유영호, 김병호, 김태수, 박안식 등 최근 활발히 작업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 군을 포함해 모두 27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부대행사 특히 올해는 스틸조각과 공연, 과학이 하나로 접목된 융복합 공연 프로그램을 대거 늘려 아트웨이 작품 감상과 더불어 스틸아트의 색다른 영역을 보고 즐기는 축제적 요소를 강화해 `예술정거장`, `스틸아티언스`, `아트노리 펀펀한 예술`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이 마련된다.아트웨이 `예술정거장`은 퍼니밴드의 금관악기 퍼포먼스, 카리브스틸밴드의 스틸드럼 연주, 쇠톱연주, 소리가 나는 피아노, 트럼펫, 하프 형상의 음악을 주제로 한 최금화 작가의 12작품을 배경으로 드라마 지휘자 서희태씨의 맛깔스런 해설로 작품이야기와 음악 연주를 함께 들려주는 `최금화서희태의 음악이야기전` 등 색다른 스틸아트 공연이 선을 뵌다. 지휘자 서희태씨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포항이 가진 첨단과학 인프라와 철의 가치를 융합하여 새로운 가능성 보여주고자 올해 처음 기획된 `스틸아티언스`는 로봇 아바타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체험과 로봇 국악 공연 등 색다른 로봇 퍼포먼스 공연을 즐길 수 있다.또 축제를 즐기며 교육적 요소를 덤으로 가져갈 수 있는 `아트노리 펀펀한 예술`의 `스틸워터드럼`은 사전 접수를 받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포항이 가진 스틸과 바다를 모티브로 해 인류학, 고고학, 자연주의 철학에 입각한 창작악기 제작 및 시연 프로그램이다. `아에이오우`로 알려진 가수 예민씨가 예술감독과 강사로 나선다. 또 대형 철판 벽에 축제 슬로건인 `Jumping Together`로고를 따라 시민들이 직접 염원과 사연을 적어 모빌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작가로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이외에도 지난해 축제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대장간 체험 및 다양한 철공예 체험 프로그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공간의 창조적 확장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2012년 영일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013년 포항운하, 올해는 새로운 아트웨이로 해도공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연일생태공원과 해도공원,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창조적 문화공간으로의 아트웨이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해도근린공원 아트웨이 상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아트맵을 제공하고 아트웨이 작품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학교와 유치원, 사회단체, 동호회 등 단체 관람을 신청하면 작품 해설사로부터 직접 작품설명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다.문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255-1007/255-0179)./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대구뮤지컬 `투란도트` 상하이공연 기립박수 받아

대구시와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장익현)가 제작한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 상하이를 사로잡았다. 투란도트는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지난 1, 2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동방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대구시와 DIMF가 글로벌화를 목표로 지난 2010년에 제작한 투란도트는 지난 3년간 개발해온 최첨단 3D 기술을 적용시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상하이 관객을 만났다.세계4대 오페라의 하나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웰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는 화려한 군무와 애절하고 웅장한 뮤지컬 넘버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차가운 얼음공주 투란도트(박소연)와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목숨까지 건 용감한 왕자 칼라프(이건명), 희생으로서 사랑을 보여준 류(이정미) 등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이번 공연에 선보인 CT기술은 투란도트의 지시에 따라 반응하는 `수수께끼 벽`에 해골이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감을 줘 `수수께끼 벽`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했고, 백 월(Back Wall) 영상은 실제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은 실감나는 3D영상으로 탄생하는 등 대사와 연출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첨단 기술로 채워 작품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중국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 제작자 겸 프로듀서인 리뚠은 “상하이 관람객의 수준이 높은데 투란도트에 엄청나게 집중하고 기립 박수까지 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또 “투란도트는 중국에서의 상품성을 확신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란도트의 중국 라이선스를 현실화해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 공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상하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상하이 컬쳐스퀘어 프로그래머이자 연기 교수인 리차드는 “아름다운 무대와 세계 보편적인 소재가 중국 관객을 감동시켰다. 동양의 창작뮤지컬이 국제도시 상하이의 공연 매니아들에게 이렇게 호응을 얻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놀라워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유명 사진작가 케이티 김 초대전

대구 미르치과병원(대표원장 권태경)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갤러리 미르(대표 박현진)에서 뉴욕에서 활동 중인 유명 사진작가 케이티 김(KT KIM) 초대전을 개최한다. `Fashion Passion`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일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열리며 케이티 김이 전 세계 패션계의 저명인사를 감각적으로 포착한 24점의 사진이 선을 뵌다.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5일 오후 7시 초청작가 케이티 김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된다.케이티 김은 독창적인 관점의 앵글을 통해 패션 사진계에서 독보적인 인지도와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웬만한 세계적인 브랜드의 국내 패션지의 표지는 물론 특별 섹션을 장식할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보그 콜리아(VOGUE KOREA)` 이명희 편집장은 케이티 김 사진작가에 대해 “다섯 살 꼬마아이 같은 `순수한 열정`과 퓨마처럼 재빠른 `동물적인 순발력, 평범한 현장사진으로 전락할 법한 사진들조차도 케이티의 날카로운 눈과 재빠른 손, 본능적인 감각을 거치는 순간 놀랍게도 화보에 근접한 놀라운 비주얼 퀄리티로 승천한다. 케이티 같은 사진가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고 찬사를 보냈다.전시를 주최한 갤러리 미르의 박현진 대표는 “패션사진가로서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티 김의 이번 사진전을 패션과 섬유의 대표 도시인 대구에서 열게 됐다는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이번 전시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시 문의:053-212-10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5

작품마다 감동의 무대… 관객몰이 대성공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1일 폐막콘서트 및 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2013년 11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오페라축제 전반을 다시 점검해 봤다.□ 한달간의 오페라 향연이번 축제는 현대인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아가던 사랑의 중요한 가치들을 되새겨보자는 `Love we lost`라는 주제로 진행됐다.`도전`(오페라 투란도트), `순수`(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희생`(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모험`(오페라 마술피리), 민간오페라단 초청 오페라(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까지 메인작품 5개를 중심으로 펼쳐졌다.지난달 2일일부터 한 달간의 축제기간 동안 국내외(13개국) 19개 단체의 출연진 및 제작진들이 18개 행사를 31회 무대에 올렸다.□ 축제의 감동 연출올해 축제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로 `러시(Rush)`를 떠올릴 수 있겠다.먼저 관객의 `러시`이다. 이번 축제는 91%라는 놀라운 수치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미 `오페라의 메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대구이지만 지난해 메인 5개 작품의 객석 점유율이 70%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상승이다.거대한 스케일과 주역들의 역량으로 극찬받은 `투란도트`,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가 돋보였다고 평가받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 현지 오페라의 감동을 그대로 옮겨온 `라 트라비아타`, 최소한의 무대 전환으로 극의 몰입을 높이는 `연출의 힘`을 보여준 `마술피리` 등에 대한 대중의 호평이 이어졌다.메인작품 외에도 소극장에서 진행된 단막 오페라 `보석과 여인` 등에는 공연을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문전성시를 이뤘고 국내 최초로 시도된 콘서트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도 호평속에 축제의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번 축제의 두 번째 `러시`는 참여도이다. 오페라 애호가들의 참여로 이뤄진 `제5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에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지원자들이 참가했고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에는 무려 71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기존에 진행된 오디션 대비 세배 이상의 참여도를 보여, 축제와 오페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줬다.□ 공연 성과2014년 축제는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을 통해 다섯 명의 한국 성악가들에게 유럽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열어주었다.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과 뮌스터시립극장의 극장장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진행된 이번 오디션에는 다양한 학력과 경력을 가진 총 70여명의 성악가들이 지원해 높아진 축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또한 이번 축제 기간에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과의 공연교류협약(MOU)을 체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2015년 독일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연초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 김일훈씨를 초청한 오페라축제는 올해 11월 중순에 열리는 `마그다 올리베로 국제성악콩쿠르` 심사 참여도 확정돼 세계적인 축제로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재단의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오페라에 대한 대구 시민의 열정이 한꺼번에 폭발한 느낌”이라며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5

중견 성악가 임용석 독창회

중견 성악가 베이스 임용석(47·사진)이 오는 6일 오후 7시3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임용석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2014년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포항시민과 함께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 초청돼 깊어가는 가을의 정서를 담은 노래를 들려준다.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베르디 오페라`운명의 힘`에서 수도원장 구아르디아노 역할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저음과 위엄있는 성격 묘사로 호평을 받은 임용석은 이번 독창회를 통해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등 한국 가곡과 라흐마니노프의`꿈`,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 `신성한 이 전당에선` 등 아카데믹하면서도 짜임새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앞서 임용석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의 오페라와 베르디의 `리골렛토`, 비제의 `카르멘` 등의 다양한 오페라 무대를 통해 깊이 있는 저음을 선보인 바 있다.특히 이번 독창회는 임용석이 직접 작품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덧붙여 관객들이 공연을 더욱 쉽고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포항 출신인 임용석은 대구오페라축제 등 프로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가곡교실 강사, 포항오페라단 예술감독 등을 맡아 바쁘게 활동하는 성악가다.임용석은 영남대와 이탈리아 G. 안토니오 국립음악원과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고 귀국 후에는 오페라 무대와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포항예술고 등에서 성악 교육을 해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5

울리히 페터스, 대구오페라축제 대상

오페라 `마술피리`의 연출가 울리히 페터스가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안재수)는 지난 1일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공연 후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오페라대상에 오페라 `마술피리`의 연출가 울리히 페터스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높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오페라대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서 준비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현지에서 백회 이상 무대에 올랐던 프로덕션으로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사랑받은 작품으로 지난달초부터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심사위원단은 “막을 최소한 이동시키는 것만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을 연출해냈고, 이러한 연출 덕에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화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미술과 연출”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별상은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휘하며 뛰어난 음악성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간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수상했다.공로상은 재단 출범 이전까지 11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페라축제를 만들어간 전 전 사단법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돌아갔다.성악가상은 축제 개막작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역을 맡아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테너 이병삼씨와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의 합작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주역으로 뛰어난 성악적 역량을 보여준 소프라노 라나 코스씨가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트로피와 상금 총 600여만원 등이 수여됐다./정철화기자

2014-11-04

포항 첫 색소폰 경연대회 참여 열기 `후끈`

제1회 포항 동아리 색소폰 경연대회의 본선이 지난 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지회장 장한식)와 포항동아리 색소폰 경연대회 추진위(위원장 김창수)가 주최하고 공동 기획 진행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서류접수를 통해 선별된 50명이 오프라인에서 다시 예선전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최종 26명의 아마추어 색소포니스트가 본선에 도달했다.본선은 1부의 기념식 공식행사와 2부 경연대회와 시상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명 색소폰 연주자들의 특별 초청공연과 포항에서 지역가수로 활동 중인 금창규씨 등의 신명나는 무대가 함께 어우러져 열광적인 분위기를 더 뜨겁게 했다.특히 포항MBC 프로그램 `살맛나는 세상`과 SBS의 `세상에 이런 일이`, KBS `무한지대 큐`에 출연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양푼이 드럼아저씨`추영식씨는 각종 행사의 전문 사회자로 활동 중인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또 미림예술단 단장으로 활발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박미림씨도 공동사회를 맡아 행사를 한층 더 다채롭게 했다.이날 영예의 대상인 MVP는 `뜨거운 안녕`을 연주한 권상철씨에게 돌아가 트로피와 상장 인증서, 상금 등이 주어졌다.행사를 주최한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장한식 지회장은 “올해 대회 결과를 검토해 내년 2회부터는 좀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더욱 더 많은 포항시민들과 함께 어우러 질 수 있는 생활문화 프로젝트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1-04

경주박물관 `금관총·이사지왕` 특집진열

▲ 이사지왕명 큰칼.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특집진열 `금관총과 이사지왕`을 개최한다. 이 특집진열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했던 전시를 경주로 옮겨온 것.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금관총 출토의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한자로 `이사지왕`이라는 명문(銘文)을 발견해 주목을 받았다. 이 명문은 칼집 끝에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져 있고 칼의 손잡이 쪽에서 한자 `이`와 칼집 끝 뒷면에서도 `十`(십)자가 드러난다. 이 명문의 발견은 `이사지왕`은 누구이고 금관총에 묻힌 사람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그러나 `이사지왕`이라는 왕의 이름은 금석문이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의 역사서에서 찾을 수가 없다.포항 냉수리에서 발견된 `냉수리 비`(443년 또는 503년 건립)에는 `此七王等`(차칠왕등)이라는 명문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라에는 국왕 이외에도 왕이라고 불렸던 이들이 여럿 존재하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는 이사지왕은 신라 최고 지배자였던 왕(마립간)이 쓰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이처럼 이사지왕을 비롯한 명문 자료들은 금관총의 주인공과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자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이번 특집진열에서는 `이사지왕`이 새겨진 칼과 함께 `八`(팔), `十`(십) 등의 글자가 새겨진 금관총 출토의 또 다른 큰칼을 공개한다. 금관총은 1921년 경주에서 처음으로 금관이 발견된 왕릉급 무덤으로 당시의 수습 조사와 정리에 대한 기록도 전시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4

이병룡 등 성악가 5명 독일 오페라무대 선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또다시 한국 성악의 유럽진출 활로를 열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달 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다섯 명의 성악가들이 독일의 유명 오페라극장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2일 밝혔다.지난 2009년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진출 오디션(바리톤 제상철), 2012년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 진출 오디션(소프라노 이정아, 김성혜)에 이어 세 번째로 이룬 유럽 진출의 쾌거다.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장 페터 슈플러와 뮌스터극장장 울리히 페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이 심사를 맡은 이번 오디션에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무려 71명의 신인 및 중견 성악가들이 참가했다.재단측은 “당초 예상한 수준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인원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모든 참가자들을 한정된 시간 안에 심사하기 위해 오디션 장소와 시간을 각각 나누어 진행했다”고 밝혀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2차에 걸친 심사결과 소프라노 김현희, 박주현, 양두름, 이재은(이상 서울), 테너 이병룡(대구) 등 최종 다섯 명의 성악가들이 발탁됐다. 극장장들은 오디션 직후 성악가들과 개별 면담의 시간을 가진 뒤 각 성악가들에게 레퍼토리와 DVD 등 이력 자료들을 정식 요청해 차후 적절한 작품에 초청할 의향을 밝혔다.독일 뮌스터극장장 울리히 페터스는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을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원자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1차 심사에서부터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칼스루에국립극장장 페터 슈플러는 “선발하고 싶은 참가자들이 많아 어려운 심사였다”며 “참가자들이 많아 매우 감격스럽고, 유럽 극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 감사하다”고 전해 한국 성악의 세계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이전 오디션에 비해 참가자 수가 세 배 가량 늘었고, 지역 단위를 넘어 해외파 성악가들까지 참가하면서 그 위상이 한층 올라간 대회였다”며 “재단은 물론 한국 오페라 발전에도 중대한 역할을 하는 이번 오디션이 나아가 세계적인 콩쿠르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03

일 할 맛나게 하는 `찾아가는 연극` 눈길

포항시립연극단의 `찾아가는 연극`이 포항공단 기업체를 방문했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9월부터 포항시민들에게 연극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시립연극단은 지난달 28일 포스코 `제강조업 41주년 감사 사랑 Festival`에 초대돼 공연사진을 했다.포스코 제강부를 비롯한 세영기업 등 협력업체들이 하나가 돼 직원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였다.시립연극단이 이날 공연에서 `행복을 전하는 편지`라는 짧은 단막극을 선보였다. 시립연극단의 공연은 포항을 대표하는 기업 직원들의 1년간의 수고와 땀방울을 자축하는 축제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나 묵묵히 일하며 포항시 발전의 버팀목이 되어 준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무대가 된 것.이날 공연 `행복을 전하는 편지`는 직원과 가족간에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의 내용이였고 이를 통해 훈훈하고 따뜻한 기운이 포스코 제강식구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공연 후반부에는 직원들의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영상을 통해 보여줌으로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지가 않았다. 마지막에는 제168회 시립연극단 정기공연 `굿닥터`의 단체 안무를 잠깐 선보이기도 했다.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의 `굿닥터`는 수능을 친 수험생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연극에 대한 이야기, 진로에 대한 조언 등 연출가, 배우와의 대화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포항시립연극단 관계자는 “포항시민들에게 한껏 가까이 다가서는 시립연극단이 되기 위해 매번 공연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인사했다.시립연극단의 2014년 `찾아가는 연극`은 오는 12월 포항시내 중, 고등학교를 찾아 낭독극 `소금`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권태음 포항문화예술과장은 “일상의 삶 속에서 맞춤형 눈높이 공연을 통해 문화가 살아 숨쉬는 포항, 생활 속에서 흥이 나는 포항, 살 맛나는 포항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03

하원식 5번째 개인전, 9일까지 KUK갤러리

국내 영상, 설치작가 하원식의 5번째 개인전이 오는 9일까지 KUK갤러리(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개최된다. 개념미술가인 하원식은 이번 개인전에서 설치와 단채널 비디오 형식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상징적 개체의 보이지 않는 힘을 영상물과 설치미술을 이용해 역동적으로 표현했다.`보이지 않는 이미지`는 2003년에 제작됐지만 처음으로 전시되는 것으로 눈부심을 일으키는 강한 조명이 캔버스에 설치된 작품이다.관객은 이미지를 기대하며 작품 앞에 서지만 강한 조명이 설치된 캔버스는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관객에게 캔버스를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이 작품은 미술작품을 `보는 행위`의 불편함을 일시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한다. 이 불편함은 망막에 갇힌 미술에 대한 것이고 관객을 향해 비추는 조명은 `보는 위치`에서 `보이는 위치`로의 심리적인 관계전환을 유도하며 관객에게 전환된 관계를 경험하게 한다.`배제된 글`은 전시장 벽면 둘레를 따라 글이 부착된 작품이다. 이 글은 학교 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을 옮긴 것이다. `나`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과 공존에 관한 내용이다. 배제된 글은 독립된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와 병치시키는 방법으로 설치됐다.`untitled-독수리상`은 3D애니메이션과 실재를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한 단채널 비디오이다. 독수리는 대구를 상징하는 동물로 대구시청 앞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독수리 상이 세워져 있다. 독수리 상은 성인의 키보다 훨씬 높은 대좌 위에 놓여있다. 비디오에서 실재의 독수리 상과 나란히 보여지는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가상의 독수리 상은 대구에 대한 바램을 담고 있다.`untitled-out of sight, out of mind`는 과거, 명덕 로타리에는 기념탑을 3D애니메이션을 통해 재현한 것으로 대구의 의미있는 장소들을 보여준다./정철화기자

2014-11-03

모차르트 & 드보르자크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40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대구시향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협연자 없이 모차르트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으로만 무대를 채운다.전반부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뜨기 전 남긴 최후의 3대 교향곡 제39~41번 가운데 제40번을 연주한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전 남긴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가장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곡으로 유명하다.모차르트가 평소 좋아했던 G 단조를 사용해 음울함과 비극성을 잘 드러낸 곡으로 이전까지 만들어온 종교음악이나 교향곡의 틀을 버리고 다성 음악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후반부에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E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신세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이 곡은 지금까지도 광고와 영화, 드라마 등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미국에 머물며 작곡한 이 곡은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느낌과 감동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모차르트와 드보르자크가 남긴 교향곡 중 관객과 가장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 뭘까 생각한 끝에 이번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많은 관객들이 익숙한 선율이 선사하는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립교향악단(250-1475)으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9

첼로·기타 선율이 흐르는 포항시립미술관

첼로와 기타 선율이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전한다.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공동 기획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가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첼로와 기타 선율로 다채로운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따뜻한 선율과 부드러운 화음의 첼로 연주와 잔잔하면서도 강한 선율의 기타 연주는 가을과 가장 어울리면서 우리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는 대표적인 악기이다.첼로 독주를 맡은 김새로미는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대학 재학 중 계명대 실내악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내악의 밤`에서 연주를 했다.또한, 경북음협콩쿠르에서 전체대상을 받았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한국폴란드협회 초청연주회, 서울국제음악제 등에서 많은 연주 활동을 했다. 현재 포항시립교향악단 차석, TRIO S,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Music for One)의 연주단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김새로미는 이날 첼로 연주곡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과 서정적이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멘델스존의 `무언가(Song without Words, 가사가 없는 노래)`를 연주한다. 기타 연주는 `포항고전기타합주단`이 맡는다. 1977년 창단한 `포항고전기타합주단`은 이영호의 지휘로 총 8곡을 연주한다. 합주 퀸테트(5중주), 듀엣(2중주), 더블 콰르텟(8중주)로 나눠 파헬벨의 `캐논변주곡(Variation on the Canon)`을 비롯해 니콜라스 드 안젤리스의 `슬픈 안나를 위하여 눈물로 적은 시(Quelques Notes Pour Anna)`, 루이지 보케리니의 `서주와 판당고(Introduction Fandango)` 등 가슴을 적시는 아름다운 곡들을 들려준다.김병기의 오카리나 협연도 감동을 더한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페루 민요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를 연주한다.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음악도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된 미술관 음악회는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종곤-조우`전과도 잘 어울린다. 첼로와 기타를 중심으로 연주되는 이번 음악회와 첼로와 바이올린 등 현악기에 극사실주의적 그림을 그려넣거나 다른 오브제를 결합해 만든 변종곤의 `현악기 시리즈`가 우리에게 공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우웨이산 특별전-문심주혼`과 `변종곤-조우`전이 열리고 있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9

억압당하는 여성의 몸짓

대구 리안갤러리는 다음달 19일부터 12월 20일까지 독일 출신 미국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 b·1954~) 개인전을 개최한다.1979년 이후 신체를 주로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온 키키 스미스는 철학 및 사회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인간 본성의 정신적 측면을 다루는 선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서울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서 지난 30여 년간 세계미술의 독보적인 위치에서 활동해온 작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갖는 회고전으로 1990년대 후반에서 최근까지 그녀의 사유 체계를 잘 담아낸 브론즈 조각, 부조, 스테인드 글라스 등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키키 스미스의 신체와 페미니즘에 관련된 주제는 1980년대 당시 미술계의 주된 담론으로 등장했던 젠더와 동성애,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깊은 관계가 있다.이 시기 키키 스미스는 여성의 몸을 심미적으로 바라보는 남성 예술가들의 전통적 표현을 전복시키거나, 여성의 생물학적 기관을 노출시킨 기괴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다. 1982년 아버지 토니 스미스의 사망과 1988년 에이즈 환자였던 언니의 죽음을 목격하며 키키 스미스의 신체에 대한 관심은 심화됐다.작가는 사회적, 역사적으로 억압받고 수동적인 존재로 치부됐던 여성의 신체와 존재를 조각과 판화, 드로잉, 설치, 직물 등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러냈다.1970년대 조형물로 여성의 신체와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경험들을 시각화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 상처를 입거나 파편화된 몸, 배설물 혹은 신체의 내부 기관들이 몸 밖으로 쏟아지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노출시켰다.몸의 경계가 사라진, 즉 위계질서가 모두 허물어진 상태를 통해 작가는 남성위주로 이뤄진 모든 것들에 대한 저항과 여성으로서 불복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여성해방운동인 페미니즘과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Pyre Woman Kneeling(2001)`는 무릎을 꿇고 양 팔을 밖으로 뻗은 여인을 묘사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들어올린 여성의 모습은 신을 향해 울부짖는 예수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이 여인의 모습이 예수가 하느님에게 외치듯 “왜 저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말하는 모습과도 같다고 설명한다.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전화(053-424-2243) 또는 이메일(info@leeahngallery.com)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9

전통문양 현대화한 `색의 유혹`

문경에서 도예가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려금요 이규성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 이규성 도예가의 이번 전시회는 `색의 유혹`을 주제로 한국의 전통적인 물레성형으로 현대적인 감각과 색채를 이용해 다양하면서도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창작을 매개로 한 실험정신으로 우리 전통의 빛깔을 보다 진보한 색의 아름다움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법적으로는 덤벙시유, 2중시유, 3중시유를 이용해 요변과 변이가 많이 나타나는 작품들을 선호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대끼는 희노애락을 기(器)에 비워나가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 중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器)의 다양한 형태와 유약의 변성을 보여주는 진사도자기와 백자, 청동다기, 흙청 다기, 생활자기 등 다양한 장르작품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형태의 기(器)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물레성형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형작품을 제작하고, 제유시유에 의한 토속적인 질감, 전통문양을 현대화해 재구성한 문양들에서 그가 얼마나 한 작품 한 작품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작품의 외형보다는 내공을 쌓아가는 과정으로써 항상 마음을 비우고 작품에 임한다는 작가의 이번 작품들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규성 도예가는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와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도예전공을 졸업한 지역 예술인이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던 도예가 이규성은 이제 중견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대구시미술대전 도자부문 최우수상, 2008년 경북미술대전 공예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공모전에서 굵직한 큰상을 수상하며 도예계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작가는 지난 2004년 첫 개인전 이후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매년 쉬지 않고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는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열정적으로 새로운 작품세계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작가의 열정만큼이나 화려한 아름다운 색을 담아내고 있다. /정철화기자

2014-10-28

영화 속 이야기 노래하는 `오페라 살롱 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9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오페라살롱에서 `영화 속 오페라`를 주제로 한 살롱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에 발맞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한 `문화가 있는 수요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다.콘서트는 영화 속 주요장면의 상영 및 해설과 해당 아리아를 프로 성악가들의 노래로 직접 감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 삽입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 Ah, fors`e lui`를 비롯해 총 7편의 영화 속에 등장한 오페라 아리아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해설은 필름통 대표 김중기가 맡아 진행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1층에 위치한 오페라살롱은 지난 9월 새롭게 문을 연 새로운 성격의 문화공간으로 오페라축제가 한창인 10월 매주 특별행사인 오페라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가곡교실, 매주 토요일은 어린이 오페라학교가 개설된다. 오페라살롱은 앞으로 다양한 예술교육을 펼치는 장으로서, 소규모 공연을 펼치는 무대와 객석으로 다채롭게 활용될 예정이다.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수요일` 공연이 열고 있으며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동호회나 소규모 개인 단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무료로 오페라살롱을 대관해주고 있으며, 향후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살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사업팀(053-666-6043)에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8

전통문화 계승, 서예의 달인 작품 한자리에

제22회 포항서예대전 입상작 및 초대작가 작품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5일 전시장에서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문화예술관계자, 출품작가와 서예가 등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이번 전시회는 제22회 포항서예대전 입상작인 한글·한문·문인화·서각 260점과 초대작가 작품 70여점 등 330점이 전시된다.포항시와 포항서예가협회는 지난 20일 제22회 포항시 서예대전을 개최했다.전국 공모로 실시된 이번 서예대전에는 한글 46점과 한문 196점, 문인화 67점, 서각 62점 등 총 371점이 출품됐다. 이번 서예대전에서는 한문 행초서부분 매월당시 위천어조도를 출품한 한영자(55·포항시 지곡동)가 대상을 수상했고 최우수 각 1명, 우수상 5명, 특별상 1명, 삼체상 6명, 특선 55명, 입선 187명이 입상했다.특히 전국 공모로 확대된 이번 대회 지난해보다 작품수가 대폭 늘었고 작품 수준도 훨씬 높아지며 포항의 문화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김경수 포항서예가협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아울러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지역의 서단을 이끌고 있는 포항서예가협회는 전통문화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신뢰와 소통, 봉사와 참여로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서예인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지난 1991년 11월 창립돼 현재 10대 김영수 회장을 필두로 지역내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