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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중년층 진솔한 이야기 연극으로

울진군은 오는 25일 오후 3시와 7시30분 2회에 걸쳐 울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찜질방을 배경으로 중년층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를 공연한다.사진 대한민국 명품 배우인 이훈, 전성애 등 방송 출연중인 탤런트들이 출연하는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도외지역 공연장마다 매진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은퇴후 집에서 홀로 강아지를 돌보는 60대 가장 영호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40대 샐러리맨 종수, 등이 출연,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오목이 찜질방에 모여 삶의 애환과 고민을 털어놓은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진다.특히 중년의 인생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이한 극을 넘어 부부, 커플의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힐링극으로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연극의 대본을 쓰고 연출한 극단 나는 세상 대표 김영순씨는 미국 브리검영 대학에서 연극 연출을, 뉴욕대에서 공연학을 전공한 뒤 2009년부터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진오 울진군 문화관광과장은 “새봄을 맞아 군민들이 생동감 넘치는 삶의 충전을 위해 중년들을 위한 힐링연극을 기획,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따뜻한 가정과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 지기를 기원하며 많은 군민들이 함께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입장권 예매는 23일 오전과 오후에 울진군청소년수련관과 울진문화예술회관에서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전석 5천원으로 18세 이상 입장가능하다.관람을 원하는 군민은 문화예술회관 운영팀(054-789-5453~5)으로 문의하면 된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5-03-18

화창한 봄날에… 즐겁고 행복한 감동의 무대

대구,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로 구성된 루체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전주식)가 새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즐겁고 행복한 한때를 보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매년 새로운 장르와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루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5일 오후 7시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신춘음악회`를 연다.루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사람들에게 쉽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연주단체이다. 이번 연주회에는 지휘 이동신(경북도향 상임지휘자)과 소프라노 김상은(계명대 외래교수), 테너 박신해(전문연주자)를 비롯한 40여명의 단원들이 감동의 무대를 꾸민다. 이번 연주회는 클래식곡 카르멘 모음곡과 영화음악 캐리비안의 해적 등과 소프라노 김상은의 새타령, 테너 박신해의 여자의 마음(오페라 `리골레토` 중) 등 명곡과 더불어 즐거움도 함께 선사한다. 특히 초청가수인 왁스(WAX)가 출연해 황혼의 문턱과 화장을 고치고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려준다.8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 좌석 5천원이다. 문의:칠곡군교육문화회관 (전화 054-979-5102, http://public.chilgok.go.kr)/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18

현대미술 다섯작가 개성을 맛보다

다섯 명의 개성있는 작가들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미전(五味展)`이 17일부터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갤러리 위즈아츠(대구시 남구 대명3동)가 기획한 `오미전`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전시회로 구상, 반구상, 추상, 설치, 조각작품 3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Mr.LEE(추상), 조영득(구상), 이후(반구상), 이창렬(설치), 이종국(조각) 등 5명 작가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구상과 반구상등 현실을 재현하는 작품에서부터 실제 대상을 그림에 그대로 붙여 넣어서 회화를 더 힘 있게 만들어 주는 설치작품, 리얼한 입체감이 돋보이는 조각 작품 등 작가들의 개성미와 독창성을 엿볼 수 있다. 주사기 작가로 유명한 Mr.LEE(본명 이준기)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업 방식으로 화면속의 형상들이 강렬한 색체와 함께 마치 3D화면 같은 착시 현상을 시각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Erotic City`라는 주제로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색체에서 전체적인 균형을 이끌어 내며 자신의 스토리를 아크릴을 매개체로 짜내는 방식으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설치미술가 이창렬은 사각상자와 도자기를 소재로 입체적 설치작업을 보여주는 작가로 문풍지가 붙어있는 문살에서 작업의 기본구조를 찾고 있다. 크기가 비슷한 상자를 배열해 조형한 뒤 상자 몇 개 안에는 도자기를 두는 형식을 취한다. 그는 `비움`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삶의 가벼움을 강조하고 있다. 조각가 이종국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젊은 작가로 자연의 가장 절제되고 단순한 표현해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화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소재는 철강에 비해 녹이 쉽게 생기지 않는 스테인리스강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삶과 문명화 혹은 일상화된 이식의 풍경들을 자신의 작업에 선택해 자생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조영득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수성을 이입시켜 동양화가 가지는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따듯하고 아름다운 정서로 풀어낸다. 자신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바람과 자연`이라는 이미지와 동화 같은 조형 요소를 화면 곳곳에 그려 넣는다. 이후(본명 한명희)는 이전까지 평면에서 높낮이가 있는 부조형식의 입체회화에서 한층 진화해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보다 단순화되고 정형화된 형태로 새롭게 보여준다. 캔버스에 겹겹이 새기고 다시 그 위에 잘게 잘라붙인 고무판에 화려한 채색으로 마무리한 근작들은 조형적 아름다움과 시각적 즐거움을 더 해주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에서 `꽃으로 빛으로`라는 주제로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풍요로운 생명체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17

`막걸리 유랑단` 이달부터 전국 순회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에 비빔밥, 막걸리 등을 홍보해 온 독도홍보 및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함께 결성한 `막걸리 유랑단`이 이달부터 전국을 순회한다. 지난해 4월 서울의 광장시장에서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는 유명 전통시장을 방문해 막걸리와 전통안주를 시장 방문객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각계 유명인사들을 초청하여 토크쇼를 함께 벌이는 형식이다.지난해 순회행사에는 드라마 `정도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조재현과 삼둥이 아빠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송일국, 2014년 `의리열풍`으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녔던 배우 김보성 등 최고의 게스트들이 함께해 큰 화제가 됐다. 사진 막걸리 유랑단을 기획한 서 교수는 “막걸리 유랑단 행사는 젊은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콘텐츠와 막걸리를 결합해 기존 막걸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계층을 다양화하여 막걸리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또 “올해부터 시작하는 `전국편` 행사에는 경기, 충청, 강원, 전라, 경상, 제주까지 각 지역의 대표 도시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각 지역의 대표 막걸리를 함께 소개하는 행사까지 곁들여 지역 전통주 붐 조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지난해 `막걸리 유랑단` 행사에 참여한 인원만 1천여명이 넘었고 국내 젊은층들과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아 올해부터 지방 도시를 돌며 게릴라성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막걸리 유랑단`은 올해말까지 전국편 행사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세계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17

재밌는 `오페라 아카데미` 어서 신청하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5년 오페라 아카데미의 수강생을 모집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아카데미 다양하고 특성 있는 오페라 교육 프로그램으로 단순하고 일괄적인 체험수업을 넘어 순수예술인 오페라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감상하는 법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모집분야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 클래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 발레와 어린이 오페라교실, 청소년 합창단인 `YOUTH OPERA CHOIR(유스 오페라 콰이어 등이다. 문의 :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사업팀(053-666-6043).△오페라 클래스남녀노소를 불문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 현직 작곡가, 성악가, 평론가 등 오페라 전문가의 지도아래 오페라의 유래와 역사, 음악적 특성 등을 배우고 실기레슨을 통해 발성법, 가창법을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료 후 실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경험이 주어진다.오는 31일부터 6월 9까지 매주 화·금 오전 10시~12시에 진행되며 선착순 5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3만원이다.△오페라 발레어린이를 위한 토요문화학교 `오페라 발레`는 발레를 위한 기초 자세와 동작, 특성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발레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명발레작품에 등장하는 동작을 직접 실습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3-6학년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발레슈즈 등 준비물 비용과 수강료 전액이 무료이며, 상대적으로 문화교육혜택이 적은 차상위 계층과 사회적 배려 대상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오는 2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1시, 11시~12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반별 20명(총 40명)을 모집해 무료로 진행된다.△어린이 오페라교실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진행되는 오페라 특화 교육프로그램 대구시 소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페라 특수분장 체험, 오케스트라 연주 감상, 작곡 특강 등 다양한 이론과 실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오페라의 주인공이 되는 수료음악회를 진행한다.수업은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매주 화·금 오후 4시~6시)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유스 오페라 콰이어대구오페라하우스가 미래의 문화예술인재를 발굴하고 전문 오페라 합창단을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유·청소년 전문 합창 프로그램. 오디션을 통해 재능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을 선발하는 과정을 거치며 오페라 합창, 무용, 연기법 등 오페라 합창에 필요한 음악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수업은 5월 6일부터 11월 25일(매주 수요일 오후 6시~9시)까지 진행되며 50명을 모집한다. 오디션 4월 22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정철화기자

2015-03-17

작품 하나하나 `필묵스토리`에 고스란히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은 올해 첫 번째 2015 지역우수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 시설공단은 한국서단의 중견작가인 벽강 김영룡을 초대해 13일부터 1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 및 로비에서 전시회를 갖는다.벽강 김영룡은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포항시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약했고 경북서예문인화 초대전, 동아세아예술 교류전 등 국내 여러 초대·교류전 참가했으며 각종 대회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 미협 포항지부 서예 분과위원장으로 지역 서예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중이다.이번 전시회 제목은 `필묵스토리`이다. 단순히 서예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200쪽이 넘도록 속에 고스란히 담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삶의 교훈을 주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글귀만을 골라 심혈을 기울여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작품들은 `필묵스토리`라는 제목으로 한편의 멋진 이야기를 만든다.또한 이들 이야기 속 작품들은 각각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의 멋진 이야기 속에 200여 개의 또 다른 멋진 이야기가 관람객들에게 삶의 향기를 선사한다.`執卽分明天地也 放乃塵刹無非我 執放去來無干涉 風雲自在日光華(집즉분명천지야 방내진찰무비아 집방거래무간섭 풍운자재일광화)`이는 집착하면 하늘과 땅이 분명하지만 놓아버리니 티끌 하나까지도 나 아닌 바 없다. 잡고 놓고 가고 옴에 간섭함이 없고 바람결에 구름마냥 자재로우니 햇빛은 빛난다는 내용이다.이 내용은 작품 중에서 “집착하고 놓고 가고 오는 것에 일체 간섭하지 말아야 하며 남의 허물을 이야기하지말고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면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이다`는 해설을 달았다.▲ 김영룡 작가벽강 김영룡은 “20대부터 지금까지 40여 년을 이어온 서예 인생을 돌아보며 열심히 준비한 이번 전시회 관람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 김완용 이사장은 “2015년 청양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개최하는 기획 초대전에 지역 서예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벽강 김영룡 선생의 우수한 작품들을 전시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예술인들과 함께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시설공단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포항지회가 추천하는 지역 우수 작가를 초청해 지역우수작가 초대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기획전은 지역예술계와 협력해 지역의 작가들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해는 `필묵스토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4번의 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11

젊은 미술인들의 독특한 새로운 시도…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21일까지 제1~3전시실에서 `2015 GAP(GlassBox Artist Project)-ActuallyI`전시회를 연다. `GAP(갭)`은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의 새로운 프로젝트(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다.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ART SPACE`의 별칭으로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있고 보석같이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보여준다는 의미이다.봉산문화회관은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서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려는 전시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매년 1회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에 4번째 기획됐다.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해 소개되었던 49명의 작가 중 7명의 작가를 선정해 새로운 변화들을 선보이고 지원하는 기획전시 GAP을 추진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우리시대 젊은 미술인의 독특한 태도에 주목해 `Actually I`로 정하고 제1전시실 Rohan·김승현·서상희·전새봄, 제2전시실 우재오, 제3전시실에 배문경, 이소진 작가를 초대했다. Rohan 작가는 `관계`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제시한 몇 가지의 그림과 오브제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인 듯이 서로 위로하고 소통하는 상황을 연출한다.김승현 작가는 `광고게시판`과 `저주파용 안테나`, `교회종탑`이 있는 풍경과 팝송 가사의 글귀가 겹쳐지는 미묘하면서도 건조해 보이는 이야기들을 선보인다.배문경 작가는 전시장에 설치한 몇 개의 모래섬 위에 내 속마음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동영상을 맵핑하여 흔적과 시간, 기억을 시각화한다.서상희 작가는 작가 자신만의 기억과 상상을 조합해 만든 집 이미지를 선보인다. 집 형태의 패널과 그 위에 여러 층으로 맵핑되는 디지털 동영상은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 판타지를 초대하는 장치이다. 우재오 작가는 자신의 측면 얼굴형을 본뜬 가는 철사로 설계한 그물망 같은 조형을 통해 수많은 갈등과 자아의 분열 상태에 처해있는 인간 존재를 다시 일깨운다. 이소진 작가는 다양한 색상의 실로 만든 수백 개의 작은 오브제들을 벽에 부착하고 그 오브제의 에너지 창고, 혹은 분비물 결정체로서 거대한 `고치`를 제안하면서 인간 경험의 초월적 확산을 기원한다.전새봄 작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혼란, 분리, 균열, 파괴 심리 등으로 순수성을 잃어가는 우리 자신의 정서를 은유한 `폐허` 풍경을 통하여 우리들 삶의 자리를 다시 돌아보려는 회화작업과 드로잉을 선보인다.문의:053-661-35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11

영성 가득한 CCM 선율 느껴볼까

포항CBS(이사장 김현호, 본부장 조중의)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사랑을 소중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란 주제로 생명사랑 CCM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사순절의 의미와 생명문화캠페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도 담도 있다.천관웅 뉴제너레이션워십, CCM가수 유효림, 라엘, 라스트가 교인들로부터 널리 사랑받는 CCM과 자작곡, 신곡 등을 부르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뉴제너레이션워십은 `내 귀를 뚫으소서` `열방의 왕 예수` 등을 들려준다.뉴제너레이션워십은 대한민국 젊은이 예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천관웅 목사가 9년 만에 다시 세운 초교파적 예배팀이다.21개 교회에 소속된 이들로 구성된 뉴제너레이션워십은 2011년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신촌성결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CCM 가수 유효림은 `내가 나된 것은` `예수 그 성품을 만나다` `내게 찾아오신 그분을 만나다` 등을 부른다.유효림은 CCM 그룹 워킹의 3기 멤버로 정규 1집 앨범 `내가 나 된 것은`과 2집 `이제는 내가 없고`를 발매했으며, 교인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극동방송 `CCM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리스도대, 세종대, 국제예술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3~4월에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가수 라엘(Ra.L)은 2013년 JTBC `히든싱어2`에 출연해 `가스펠 김윤아`로 주목받았다.이후 지난해 7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곡 `One day more`를 1인 24역으로 실감나게 소화해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한 바 있다.2010년 찬송가 앨범 `God Is Able`에 이어 대중가요 앨범 `여길봐요 BABY`와, `Fallin`을 발표하며 대중가수로서의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라엘은 또 더 깊어진 영성과 음악성이 돋보이는 찬송가 앨범 `Ra.L hymns`을 발표할 예정이다.CCM 가수 라스트는 `마라나타` `그대를 만나 좋았습니다` 등을 들려준다.2007년 8월 마지막 때까지 주님을 찬양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결성된 팀이다.라스트(LAST)는 빛(Light)과 소금(Salt)의 약자로 강원구, 강인구, 양진규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10

포항시립합창단 12일 정기연주회

포항시립합창단이 KTX 개통을 기념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공기태 시립합창단 지휘자의 지휘로 제92회 정기연주회 `봄날은 간다`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이달 말로 예정된 KTX 개통을 기념해 한국 최고의 합창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는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 재즈가수 말로의 솔로 무대를 차례로 마련한다.우효원은 2014년까지 인천시립합창단의 전임 작곡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합창 걸작을 발표하는 등 한국 합창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아! 대한민국`은 한국의 발달사와 번영을 표현한 15분 분량의 합창곡으로 구성됐다. 모듬북과 팀파니가 협연하는 웅장한 곡으로 지역에서는 처음 연주된다.재즈로 편곡한 가곡 `동심초`와 몰튼 로리센의 `내가 너에게 나의 마음을 준다면` 등 현대 합창곡 5곡이 연주된다. 또한 판소리 독창과 결합한 새편곡 `아리랑`, 합창으로 편곡한 `오페라 카르멘 서곡` 등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을 들려준다.재즈가수 말로는 재즈의 명문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밥 스톨로프를 사사했다. 말로는 나윤선, 웅산과 함께 평단으로부터 한국 3대 재즈가수로 일컬어지며 방송과 음반, 라이브 공연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해 왔다.이번 공연은 전석 지정석이고 2천원으로 입장하며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10

美 뮤지컬 영화 14일 대구서 상영

미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Loving the Silent Tears(침묵의 눈물을 사랑하며·사진)`의 특별 상영회가 오는 14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대구광장점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근래에 보기 드문 초대형 뮤지컬로 진리에 대한 갈망과 그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꼽힌다.그래미상을 2회나 수상한 존 세카다, 토니상 수상자 데비 그래비티, 에미상 수상자 리즈칼라웨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비롯해 전 세계 6대륙 17개국의 유명 스타군단들이 대거 출연한다.또한 그래미상 6회 수상자 호르케 칼란드렐리, 에미상 수상자 더그 카사로스, 그래미상 2회 수상자 헨리 크리커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동참했다. 아카데미상 2회 수상자인 알 카샤가 연출을 맡는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 작품에 쓰인 뮤지컬 넘버 `싱잉 프레이즈`은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 2회 수상자인 세계적인 예술가 데이빗 샤이어가 작곡했고 2012년 미국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초연됐다.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23일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전, 울산, 전주 등지에서 순회 상영돼 큰 호응을 얻으며 2번째로 대구에서 상영될 예정이다.특히, 이 공연에는 `플라이 투더 스카이` 멤버 브라이언과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헤더 박이 출연, 한국의 전통 복장을 입고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노래를 한다.세계적인 뮤지컬에 한국가수가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울려 한국어로 노래하는 것은 사상 유래가 없는 일로 국제 뮤지컬 무대에서 돋보이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만나 볼 수 있다.이 뮤지컬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해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채식의 보급에 기여하고자 하는 비영리적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수입금 전액이 미국의 여러 자선단체들에 기부된 것으로도 유명하다.이 공연의 기획자인 알 카샤는 “세계 최고인 작곡가와 그래미와 토니상을 휩쓴 톱스타들이 참여한 것은 이 작품이 가진 깊은 의미를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감독을 맡은 빈센트 패터슨은 “이 작품은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놀라운 공연이다. 눈으로는 화려한 의상과 환상적인 무대장식을 즐기고 귀로는 정말로 훌륭한 음악을 듣고, 아주 탁월한 춤을 감상할 수 있다”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깨달음을 얻는 아름다운 메시지가 함께하는 이 작품은 평생 동안 잊혀 지지 않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공연의 원작은 저명한 인도주의자이자 작가, 명상의 스승인 수프림마스터칭하이의 시집 `침묵의 눈물`이고 권위 있는 브로드웨이 극작가 프랭크 에반스와 신시아 페럴이 각본을 썼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10

“걸으면서 삶의 시간성 느껴 보세요”

봉산문화회관의 대표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초대전으로 유근택 개인전이 마련됐다. 유근택 개인전은 `창문 밖을 나선 풍경`이란 제목으로 오는 4월 1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4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유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작가는 전시를 보러오는 관객들이 `낯선 길`을 경험하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전시장의 3개 벽면에 14개의 풍경을 자리하도록 했다. 좌에서 우로 이들 풍경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삶의 시간성을 느낄 수 있다. 옅은 푸른색의 하늘과 구름, 산과 나무를 담고 있는 이들 풍경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아니라 보는 이들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역사 등을 느끼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이다.유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있다. 2000년 석남미술상,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년 하종현미술상 등을 받았다. 봉산문화회관 정종구 전시기획담당은 “유근택 작가의 이전 개인전은 역사와 인간, 삶, 사건, 사물의 상황을 다루는 그의 다른 작업과 마찬가지로 `본연`을 드러내는 담담하고 낯선 `태도`의 회화이며, 너무나 친숙한 `일상`으로부터 다시 기억하는 `낯선 길`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키는 장치이다”고 설명했다. 문의 : 053-661-3500. /정철화기자

2015-03-10

판화·조각으로 표현된 발랄한 `팝아트` 속으로

대백프라자 갤러리가 세계 팝아트를 대표하는 무라카미 다카시와 귄터 숄츠의 메탈 아티스트의 작품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리고 있다.일본 현대미술가(팝아티스트)이며, `오타쿠 문화`를 미술이라는 고급문화에 접목시킨 장본인이기도한 무라카미 다카시의 다양한 판화작품과 산업용 기계부품을 재료로 금속 고유의 색과 질감을 살리는 작가 고유의 수공예기법을 통해 제작되는 독일 메탈 아티스트 귄터 숄츠의 메탈 조각품 등 80여점이 선보인다.무라카미 다카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중 한명이다. 그는 1962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유명한 애니메이터인 형과 함께 유년시절 만화가를 꿈꾸며 자랐다. 본래 전통 재료, 기법으로 일본화로 작업하다가 도쿄 국립예술대학 재학시절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본격적으로 관심 갖게 됐다.오타쿠 문화의 키워드인 애니메이션과 만화 같은 평면적 이미지를 자신만의 회화양식을 지칭하는 `수퍼플랫`으로 독특한 세계를 구축했다.그의 작품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거나 때론 외설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자신의 자아로 탄생한 `Mr.DOB`를 탄생시켰고, `My Lonesome Cowboy`는 높이가 2m가 넘는 전라의 남성 피규어 작품으로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액의 4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인 `Flower Ball-3D` `Such Clute` `And Then` 등 다양한 판화작품들이 소개된다.1956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귄터 숄츠(Gunter Scholz)는 뮌헨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메르세데스 벤츠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 볼트와 넛트 등을 사용해 `화장실에서 신문을 읽는 남자(Art No 010)`를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선물용으로 사용했다. 1993년부터는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위해 `힌츠 앤드 쿤스트(Hinz Kunst)`를 독일 뮌헨에 설립했고 1994년에는 `프랑크프르트 선물용 박람회`에 참가해 50여개의 아이템이 선풍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그는 일상적인 일과 놀이에서 그의 해학스럽게 풍자된 모든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주로 볼트, 넛트 등을 사용하였고 메탈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일반 메탈과 구리(동)를 주재료로 사용해 손으로 구부리고, 자르고, 용접한 후 고속 회전하는 메탈 브러시를 사용해 금속 고유의 색깔과 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볼트 넛트 이외에도 베어링과 점화플러그 등의 일반 산업용 부품 등을 함께 사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모든 이를 위한 예술(Art for Everybody)`이란 의미의 시리즈로 현대인의 수많은 일터와 일상, 놀이의 풍경을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독일 메탈 아티스트 귄터 슐츠의 작품들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기발한 캐릭터와 작가 고유의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9

독도 지켜낸 의병들 이야기

독도를 지켜낸 울릉도 청년들의 실화를 담을 다큐멘터리영화 `독도의 영웅` 시사회가 지난 5일 오후 3시 광화문인디스페이스극장(서울역사 박물관 옆)에서 열렸다. 우리나라가 6·25 전쟁의 혼란으로 독도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때 일본은 독도를 제 땅처럼 넘나들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 적힌 말뚝을 박고, 한국 국민의 독도 접근을 막고, 독도 침탈을 시도했다.이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울릉도 청년들은 개인재산을 털어가며 `독도 의용수비대`를 결성했다. 정부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그들은 조준대 없는 81㎜ 박격포 1문, 기관총 2정, 소총 10여 정을 가지고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3년 8개월간 일본함정의 접근을 5차례 저지했다. 한 달을 주기로 독도에서 주둔했던 대원들은 날씨가 허락지 않으면 제때 교대조차 할 수 없어 식량과 보급품 부족으로 고통받기 일쑤였다. 요즘 세대 중 일부가 병역의 의무를 꺼리는 것에 비하면 그들의 자발적인 영토수호 활동이 얼마나 고귀한 희생인지 알 수 있다. `독도의 영웅`은 이러한 독도 의용수비대원들의 활동을 기록한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재단법인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회장 이병석)가 제작지원 했고,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일반 국민이 한 푼, 두 푼 모아 완성했다.이 작품의 기획자는 퓨어웨이 픽쳐스 권순도 감독. 해외생활을 오래 하고, 군 복무 시절 UN 평화유지군으로 동티모르 파병까지 다녀온 권 감독은 외국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기에 독도 의용수비대의 이야기는 너무나 좋은 소재임을 강조했다.권 감독은 “독도에는 오로지 애국심으로 무장하고, 자발적으로 우리 땅을 지킨 의병들의 감동 어린 이야기가 묻어 있다. 그 이야기는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권 감독은 앞으로 대마도를 다룬 작품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판으로 제작된 `독도의 영웅`은 DVD로 보급될 예정이며, 추후 여건이 더 허락되는 대로 일부 장면을 보강, 더 많은 나라의 언어 버전으로 제작 세계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5-03-09

DIMF 올해 창작 지원 뮤지컬 `역전에 산다` 등 5개 작품 선정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장익현)의 올해 축제 윤곽이 드러났다. DIMF는 올해 축제 메인행사 중 하나인 창작지원사업의 최종 선정작을 최근 발표했다. 작품 공모에서 접수된 모두 32개 작품 가운데 대본, 음악 등을 바탕으로 독창성, 대중성, 예술성, 완성도 등에 대한 전문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총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 작품은 제작지원금과 공연장 대관료, 티켓판매 수입 전액 귀속 등의 혜택을 받으며 제9회 DIMF 기간(오는 6월 26일~7월 13일)에 실연된다. 이 중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작품은 제10회 DIMF의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받게 된다.선정 작품 중 `지구가 멸망을 하니, 모두들 결혼을 해라`는 독특한 발상의 코미디 작품이다. `지구멸망 30일 전`(주식회사 심포니 나인)은 지구가 멸망한다는 가정 하에 사람들은 결국 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원초적인 사랑을 택한다는 내용을 담아 날이 갈수록 조건화되고 있는 결혼 풍속을 꼬집고 있다.힐링 뮤지컬 `오스카, 그래미, 사이 영`(동국아트컴퍼니)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겨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스카상, 그래미상, 사이영상`을 꿈꾸며 능청스러우면서 바보스럽고 애처롭게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로 독창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더블에이[AA]`(DL프러덕션극단두루)는 지금처럼 TV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60년대 후반에 노래하고 춤추고 싶은 이들에게 단 하나의 등용문이 됐던 `미8군 쇼`라는 쇼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뮤지컬이 주는 `쇼`적인 재미와 극적 장치를 통해 극대화된 드라마적 요소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작품으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쇼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역전에 산다`(극단 초이스 시어터)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냐, 스스로 인생을 져버린 `패배자`냐 로 의견이 분분한 `역전`에 살고 있는 노숙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그야말로 `역전(驛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 된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길 바라고자 기획된 작품이다.`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빈칸 엔터테인먼트)는 수학을 싫어하던 평범한 여중생 `안이수`가 우연히 숫자나라로 이끌려와, `스도쿠(숫자 퍼즐)`라는 놀이를 통해 수학을 좋아하게 된다는 교육적인 내용의 콘텐츠로 만든 가족뮤지컬이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내년 10주년을 맞아 뉴욕 브로드웨이 및 중국시장에 진출할 경쟁력 있는 작품을 찾아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DIMF 창작지원사업만의 최대 강점인 해외진출 모색에 대한 포부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게 될 5개의 창작지원작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9

죽도시장 사람들의 애환 `고스란히`

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 무대를 갖는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포항시립연극단 제169회 정기공연 `닭집에 갔었다`를 무대에 올린다.포항시립연극단은 KTX 개통을 기념하고 2015년에는 더욱더 변화하고 소통하는 포항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이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 `강은경`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원작을 새롭게 각색했다. 바로 포항시의 대표시장인 `죽도시장`을 현실적인 무대로 설정하고 코믹의 요소를 재배치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닭집에 갔었다`는 교통사고를 놓고 벌어지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 일인다역의 배우들이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사람냄새를 물씬 나는 역할로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또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IMF 이후 최고의 경제난에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다.이 작품은 `재래시장에는 사람들이 있다. 재래시장에는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다. 또한 추억의 향수가 있다. 재래시장에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다. 새벽 첫차를 타고, 도시의 매연을 안주삼아, 저녁의 가로등을 벗 삼아 살아가는 재래시장 사람들에게서 우리 인생사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이번 `닭집에 갔었다` 공연의 연출은 위성신씨가 맡았다. 위성신 연출가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대학원 졸업했다. 2008년 인천 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과 2009년 김천 가족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연출가로 현재 극단 `오늘`과 소극장 `축제` 대표로 있다.위성신 연출가는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 진정성 있는 웃음을 지펴내는 능력이 탁월한 연출자, 일상을 연극화하고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며 `생존`과 `작품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위성신 연출가위성신 연출가는 “이번 공연 작품은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웃들의 삶을 통해 웃음과 눈물이 가득한 이야기로 `제대로 사는 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연극단의 이번 공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총 12회(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100분이며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한복착용 문화 장려를 위한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한복착용자는 30% 할인된다.공연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하며, 단체 관람 및 관객과의 만남, 기타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흥미로운 발상의 현대회화

갤러리 분도는 신예 서양화가 한승훈, 홍지철의 `(한승훈 +홍지철)²`전을 오는 21일까지 개최한다. 30대 초반의 나이와 경력으로 이미 고정적인 애호층을 가진 두 작가는 비슷한 듯하지만 서로 다른 경력을 쌓아왔다.한승훈은 가창 창작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치며, 대구미술관을 포함한 여러 단체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반면 홍지철 작가는 갤러리 분도의 카코포니 전시를 통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한승훈은 매우 섬세한 붓놀림을 바탕으로 팝아트의 영역을 개척중이다. 그는 일명 브라이스(BLYTHE)라 불리는 여자아이 인형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인형은 여러 시리즈로 생산되며 놀잇감으로, 수집대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이 인형 시리즈에 자신의 상상력과 필체를 더한다.홍지철 작가는 커피가루를 물감과 섞어 그리는 화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홍 작가는 커피라는 다국적 기호품을 작품의 소재와 주제로 함께 써왔다. 그는 커피를 통해 원료 생산국과 완제품 판매국 혹은 소비국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이런 시각은 최근 작업 속에서 교환수단으로서 혹은 소비주의의 아이콘으로서 화폐와 스타를 등장시키는 밑바탕이 됐다.이번 한승훈과 홍지철의 2인전은 한 공간 안에서 때로는 경쟁을 펼치듯, 때로는 조화를 이루듯 흥미로운 발상을 회화에 옮겨 놓은 새로운 시도로 현대 회화를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문의:053) 426-56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예술작품이 된 장난감

어린이들의 장난감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장난감이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예술의 한 영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아트 토이(Art Toy, 예술이 가미된 장난감)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즐길 수 있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을 마련했다. 이 전시회는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국내 최정상급 아트 토이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듀코비, 쿨레인 스튜디오, 키도강, 스티키 몬스터 랩, 핸즈 인 팩토리 등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전시기간 중 일반인들에게 아트토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도 마련될 예정이다. 쿨레인스튜디오-쿨레인(이찬우), 핸즈 인 팩토리-업템포(이재헌), 스티키 몬스터 랩 부창조, 최림 등이 나서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또 행사 기간중 대백프라자 야외 주차장에서는 알타임죠, 정크 하우스가 그레피티(Graffiti) 벽화를 제작할 예정이다.국내 최정상 아트 토이팀들이 참여하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은 기존 아트 페어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다. 키덜트 마니아를 넘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췄다. 본격적으로 아트토이 시장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접근시키는 출발점이자 산업전반의 네트워킹을 만들어 보다 안정적인 문화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의:(053)420-8015~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오페라 `피가로 시리즈` 국내 첫 연작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봄을 맞아 두 편의 고품격 기획공연을 준비했다.사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1·12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12·13일 피가로의 결혼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피가로의 활약을 그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꼽히며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로 사랑받는 부파(buffa, 희가극) 오페라이다.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익숙한 음악들로 가득해 입문용 오페라 중 하나로 여겨질 뿐 아니라, 전 세계 오페라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그 후속작인 `피가로의 결혼`는 피가로와 백작부인이 된 로지나가 함께 자신의 아내 수잔나에게 눈독 들이는 바람둥이 백작을 혼내주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소동극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사랑의 무엇인지 아시나요(Voi che sapete)`,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등 선율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아리아들과 각자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다.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물론 작곡된 시기도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캐릭터가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하며, 두 작품 모두 한 사람의 연출가에 의해 제작되기 때문에 두 작품을 함께 관람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더욱이 이 두 작품의 전막을 연달아 공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뛰어난 제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특히 이번 기획공연으로 준비된 두 작품은 동일한 연출로 연속적인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각기 다른 주역과 지휘자를 초청해 음악적 표현에도 충실한 것이 포인트.지난해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선사한 최고의 가창과 재치 있는 연출로 당시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몰고 갔던 주역 피가로는 바리톤 석상근이 맡았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여자경의 다이나믹한 음악과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허남원 등 정상급 주역들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했다.지난해 공연 당시 주역의 커버(예비)로 활동했던 테너 김동녘이 1년만에 주역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리지널 레퍼토리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5년 첫 해외진출작으로 5월 이탈리아 살레르노극장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나기 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롭게 제작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역시 세계적인 성악가 출신의 지휘자 마우리치오 바르바치니의 지휘와 소프라노 장유리, 류진교, 바리톤 이응광, 오승용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참여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봄 기획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30%의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티켓 가격은 7만, 5만, 3만, 2만, 1만원으로 다양하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매(053-666-6023)가 가능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3

“솜처럼 가볍게 꿈을 싣고 날아요”

포스코갤러리가 `희망`과 `소원`을 주제로 2015년 신년기획전을 마련했다. 포스코갤러리는 노동식 설치작가를 초대한 신년기획 `꿈을 싣고 날아라展`을 오는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공간의 높이와 넓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간 장악력을 강조했다.1층 로비 공간에 `민들레 홀씨 되어` 작품, 2층 갤러리에 `램프의 요정 지니` 와 `에어쇼`, `羊시리즈`작품들을 선보인다.특히 1~3층 허공을 가로지르는 100여개의 패러글라이더들이 낙하하는 작품은 모험과 도전정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비상하려는 모습을 담는 등 작가 특유의 재치와 재미로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크기나 형태의 변형 그리고 혼성적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현해 공상적인 형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유쾌하고 친근한 동화적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인다.노동식 작가는 솜틀집을 했던 집안의 영향으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솜을 이용한 작품을 시작했으며,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중앙미술대전과 단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고 2007년 1월 갤러리 담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에 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솜을 통해 무한한 세상을 창조해 가는 노동식의 창작의지와 밝고 건강한 미적 세계를 구축하려는 뚜렷한 목표의식, 그것을 향한 무식하리만치 집요한 노동력이야말로 유의함의 알고리즘(algorism)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진정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평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

벽면 가득채운 드로잉… 기발한 기억 표현

갤러리 분도는 올해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34) 초청 개인전을 마련했다.사진 `안녕, 무지개`란 이름으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모두 40점의 드로잉 작품이 벽면을 채우고 현장 인스톨레이션이 한 쪽에 자리 잡는 형식으로 구성된다.작가의 개인의 사적 기억이 기발한 표현법을 통해 관객들 각자의 과거를 불러오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정승혜 작가는 갤러리 분도가 꾸준히 이어온 `청년작가 프로모션`의 올해 선정 미술가이다.갤러리 분도의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30대에서 40대 초반의 나이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벌이는 각 지역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미술의 시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매년 한 차례씩 열리며 선정된 작가들은 갤러리 분도와 함께 점점 성장해왔다.강윤정 장재철 장준석 양유연 등이 이와 같은 대표적인 작가이다. 올해의 분도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는 본인의 삶에서 개인적으로 꼭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을 각각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녀는 좋았던 일이나 혹은 나빴던 일들을 숱한 그림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 매우 사적인 체험이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그 작품들은 산뜻한 미를 전달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작가는 각 작품마다 기발한 제목을 붙여서 작품의 뜻을 설명한다. 정승혜 작가는 지난해 월간미술이 꼽은 새로운 작가 100인에 등재될만큼 재능을 가졌다. 2년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된 `뜻밖의 초대`에 일원으로 참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