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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세번째 중국진출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았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은 뮤지컬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지난 2010년 창작뮤지컬`투란도트`를 제작했다. 투란도트는 오는 11월 1, 2일 이틀간 제16회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3번째 중국에 진출한다. 대구산 투란도트는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웰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처음 무대에 올라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지난 2012년 한국대형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동관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특히, 이번 상하이 초청 공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기술개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3년간 최첨단 3D 기술을 개발, 무대에 적용시키고 새로운 공연연출을 접목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이다.올해 2월 `테스트베드` 공연을 통해 하이테크놀로지 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 이번 상하이 무대는 그동안 축적해온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며 성공적인 글로벌 콘텐츠로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이번 중국 공연은 해외진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한류(韓流)의 중심에 있는 한국창작뮤지컬의 초미의 관심사는 `중국 시장 진출`이다.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로서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바 있는 뮤지컬 투란두트는 지난 2012년 중국 동관시(1월)와 항주시, 닝보시(12월)에 이어 또 다시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받았다. 이 작품이 제작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아 벌써 3번째 중국진출이자 4번째 도시인 상하이에서 공연을 갖게 됨으로써 한국 창작 뮤지컬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로서 그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유리 집행위원장은 “투란도트는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시장인 중국에 최초로 진출한 창작 뮤지컬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발판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대구시 김성원 문화콘텐츠과장은 “이번 공연은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세계적인 도시의 하나인 중국 상하이의 대표 공연 축제에 초청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향후 대구 대표 콘텐츠로 관광 상품화하고, 또한 지역에서 우수한 창작뮤지컬이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제16회를 맞이하는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CSIAF)은 1999년부터 중국 문화부가 주최하고 상하이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유일한 국가급 예술축제이다. 음악과 무용, 연극 등 50여편의 공연과 포럼, 전시, 프린지 등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유명 공연단체와 마케터 등이 참가하는 거대한 아트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현존하는 최고의 비올레타로 찬사받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등이 참가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경주박물관, 서원주씨 초청 어린이박물관 특강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25일 박물관강당에서 현재 진행중인 `학교 밖의 학교, 박물관` 특별전과 연계해 서원주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팀장을 초청해 `어린이박물관, 새로운 박물관의 탄생`이란 주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특별전시의 4부 주제인 `어린이박물관`에 초점을 맞춰 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박물관은 17~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등장한 근대적 공공기관으로 인간이 남긴 유산을 수집하고 이를 보존, 연구, 전시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비영리적이고 항구적인 기관이다. 박물관의 목적은 인류에게 교육과 연구,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 중에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박물관은 기존 박물관의 내용과 운영이 다르면서도 교육적 기능을 극대화한 박물관이란 점을 강조했다.서원주 팀장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IOE)에서 비교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물관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영국 대영박물관 전시해설사와 영국 런던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대학(SOAS)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교육 자문위원,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팀장으로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풍자·해학이 넘치는 각설이 타령 문경시민들 울리고 웃긴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문경에 또 왔소`품바의 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가 문경을 다시 찾는다.(사)한국연극협회 상주지부가 주관하고 극단 깡통이 주최하는 뮤지컬 왕초 품바가 28일 오후 7시 30분 문경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무대를 엮는다.품바는 판소리 적벽가에도 나올 만큼 오래전부터 한민족의 삶을 관통해 왔다. 품바는 조선시대 거지들의 삶의 도구였고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에 대한 민초들의 저항이자 독립운동의 한줄기로 이어져 왔다.가장 밑바닥의 삶을 사는 거지들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본다. 헐벗고 굶지린 고달픈 삶의 애환이 있고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뮤지컬 왕초 품바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쟁 중에 강간을 당해 임신을 하고 부모형제마저 잃어 갈 곳 없는 한 여자를 왕초가 각시로 맞이하면서 영도다리 밑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장기자랑과 타령춤으로 품바들의 삶의 애환을 노래한다.홀어머니를 치매로 세상을 떠나보내며 현대를 사는 젊은 세대들의 불효를 나무라고 깨달음을 상기시켜 준다. 극중 마지막에는 각시가 아이를 낳으며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며 계급, 권력, 빈부의 차이에도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마당극 형식의 뮤지컬 품바는 전통사회와 현대, 순수와 대중의 사이를 넘나든다. 가장 낮은 곳에서 끌어올린 가장 통쾌한 목소리는 품바는 신디사이저와 현대적인 음악이 더해져 판타지한 앙상블로 만들어낸다.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울어져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품바 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는 1997년 서울 연극제 대상을 비롯해 충북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및 특별연극상, 전국 연극제 대통령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프랑스와 일본, 독일, 중국 심양시와 하얼빈시, 필리핀 한인회 초청공연, 일본 도쿄 거리민단 광복절기념 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기획공연 등 2013년까지 국내외 2천500여회 공연기록을 이어온 명품공연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이경희 화백, 포항시립미술관에 작품 기증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 화백(88)이 수채화 작품 50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화백은 21일 오전 9시 포항시장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국장급 간부 공무원, 지역문화예술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이 화백이 기증한 작품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의 구룡포,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포항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모두 근대 포항의 풍경을 엿 볼 수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번에 포항시립미술관이 기증받은 작품은 이 화백 특유의 간략한 묘사와 경쾌한 채색이 돋보이는 1950년대 후반 작품들에서부터 표현 형식에서 한 단계 진전을 보인 1960년대와 새로운 구성을 시도한 1970년대 작품들로 이 화백의 예술세계를 연구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이 작품들은 내년 1월 포항시립미술관 `이경희 수채화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 화백은 1925년 대구 출생으로 한학자인 조부와 서도(書道)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씨와 그림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공직생활을 하던 부친이 종종 사다 준 물감과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비록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했지만, 1949년 국전 첫 회에서 수채화 `포항의 부두`로 특선을 수상하면서 해방 후 한국 화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기할만한 점은 독학으로 수채화를 배운 그를 화가로 당당히 인정한 첫 국전의 심사위원이 이인성이었다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김영동은 이경희와 이인성 화풍의 공통점에 대해 “대상의 재현에 충실한 자세로 출발하지만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치우치지 않았고, 표현의 감각적인 면에서나 소재를 선택하는 뛰어난 개성으로 일찍 당대의 칭송을 받은 점이 서로 닮았다”고 평했다.또한 평론가 이경성은 이경희의 수채화의 특징을 요약하면서 `속도 있는 선으로 표현된 정확한 대상과 다양한 선들의 통일`을 첫째로 언급하고 그것과 함께 `독특한 체질의 색감`을 들었다.이 화백의 작품의 뿌리는 사생(寫生)이다. 이 화백은 모든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보고 사생한 것에 기초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늘 강조해왔다. 대개 그의 작업은 밑그림 없이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먼저 충분한 양의 사생을 거친 다음 완성시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화백의 수채화의 특징은 수많은 사생 작업과 그것을 기초로 이뤄진 `정선된 선과 감각적인 채색의 명랑성` `활달한 필력`으로 요약된다. 이는 `자연사실(自然寫實)의 탐구`를 강조한 이인성의 충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이경희 화백은 개인전 50여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추천작가 12회,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교육표창(1962년), 금복문화예술상(1991) 등을 수상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한땀 한땀 정성어린 바느질 `전통의 아름다움` 고스란히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 `여연회`의 열한 번째 정기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정기전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에서 전시에 이은 순회전이다. 여연회는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그 정체성을 찾고자 발족했다.이번 전시는 규방공예가 이은지 선생을 중심으로 모인 50명의 회원들이 1년간 준비한 조각보 및 자수 작품과 규방공예소품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매년 정기전을 위해 회원들이 함께 모여 바느질한 공동작품도 함께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창작품과 함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공예소품들은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바느질로 솜씨를 부려 만든 생활용품을 말한다. 규방공예품으로는 복주머니, 약낭, 수저집 등을 비롯해 주머니류, 혼서지보, 예단보, 사주보 등 혼례용품과 조각보 보자기류, 노리개, 버선, 실패와 골무, 바늘방석 등의 소품이 있다. 옛 여인들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규방공예로 꽃 피웠던 것이다.대구규방공예 연구회는 이러한 정신을 그대로 이어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선조들의 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꼼꼼한 바느질 속의 정성을 발견함으로써 한국적인 미를 찾을 수 있다.봉견으로 감침질을 통해 손바느질한 회원들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손맛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꽃봉우리 바늘꽂이와 가위집, 브롯지,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 작품들은 어머니들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을 느끼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흥겨운 풍물놀이 “얼씨구 좋다~”

제22회 경상북도 풍물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권창호)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 포항해도공원에서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일반 22개팀, 청소년 4개팀 등 모두 26팀 1천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이번 축제는 풍물을 넘어 음악으로 경북 민속예술인들의 열정이 하루종일 이어졌고, 우리 전통 음악의 신명넘치는 흥겨운 무대로 해도공원 일대가 들썩거렸다.무엇보다 포항에서는 도 단위 풍물축제가 20년 만에 개최돼 포항문화원 문화가족과 차인회 등 단체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어느 때보다 의미 깊게 진행됐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경연대회인 만큼 어느 해 보다도 그 열기가 뜨거웠다.일반부에서는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이 대상을 차지했고 포항문화원 풍물단과 울진문화원 파도풍물단, 청도문화원 화양읍 풍물단이 차상을, 영덕 오십천 풍물단 등 나머지 18개팀이 차하를 차지했다.청소년부에서는 김천문화원 개령초등학교 빗내풍물단이 대상을, 구미문화원 오상고등학교 풍물패 다사리가 차상을, 구미문화원 산동초등학교 풍물패와 포항문화원 구룡포중학교 풍물패가 차하를 수상했다.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과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오상고 풍물패 다사리는 진굿(군사굿) 형태의 웅장하고 장쾌한 가락으로 구성된 무을풍물을 선보여 장원을 차지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권창호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은 “오늘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경북 민속예술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해 300만 도민의 단결과 소통의 자리로 빛내줬다”며 “앞으로 더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풍물을 활성화하고 문화경북의 이미지를 높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2014-10-21

전국 유명 CCM가수들 `포항을 뜨겁게`

전국 유명 CCM가수들이 포항을 뜨겁게 달궜다. 2014 예수 그리스도 워십콘서트가 지난 18일 포항장성교회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사진 워십콘서트는 두나미스(대표 황한규 집사)가 주최하고 포항노회와 남노회 중고등부연합회 주관,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청소년사역자협의회, 포항장성교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이날 워십콘서트는 청소년과 청년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김브라이언과 강찬, 로즈엠(Rose M), Cross K.C(크로스 케이씨), 제이미 스톤즈, 이실라, 김훈희, 정재성, 김성훈, 워십밴드 민들레, 박만성, 최요한, 김성태, 유성훈 씨 등 CCM 가수 등 17명이 무대에 올랐다.콘서트는 여성 3인조 그룹인 로즈엠(송진희, 장선아, 김성신)이 `God is Savior`로 막을 올렸다.로즈엠의 뛰어난 가창력과 진정성이 담긴 찬양은 관중들에게 감동을 줬고, 장내는 가수와 관중이 하나가 되어 `손 물결`을 만들며 하나님을 찬양했다.이어 16명의 찬양사역자들이 무대에 올라 `나는 찬양하리라`는 곡으로 두 번째 무대를 선보였다. `감사의 찬양 드리며` `내게 강 같은 평화` `이곳에서` `완전하신 나의 주` 등의 찬양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또 국내외서 3천 여회 찬양간증집회를 인도해 온 강찬 씨가 무대에 올라 대표곡 `십자가`를 선보였다.그는 “수백 년에 걸쳐 지은 유럽의 대형교회들이 술집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여러분들이 열방복음화의 주인공들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다시 16명의 찬양사역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하늘을 봐` `섬김` `바람에 바람에` `하나님의 은혜` `무릎 꿇고 기도해` `주의 이름 높이세` `예수 그리스도` 등을 불렀다. 찬양사역자들은 거듭된 관중들의 앵콜에 발표를 앞둔 신곡 `UP UP UP`를 선사했다./정철화기자

2014-10-21

포항시립미술관 개관5돌 기념전 막올라

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인 `우웨이산-문심주혼`과 `변종곤-조우`전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7일 오후 3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대공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백승기 전 포항공대 총장, 참여작가 등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이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시립미술관이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로 공립미술관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에게도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우웨이산 교수(중국 난징대)는 노자와 공자가 포항에 있으면 중국과의 교류가 좋아질 것이다. 우 교수는 이어 문심주혼 국제순회전으로 개최된 UN 본부 전시 때 반기문 UN총장의 `우웨이산 교수의 특별전시회에는 국가의 혼뿐만 아니라 온 인류애도 내포하고 있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또한 우 교수는 자신의 작품 `천일합일-노자`를 포항시에 기증했다.개막 첫날 시민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끈 작품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조각상과 초상화였다.우웨이산 교수가 제작한 박 회장의 조각상은 현재 포항공대 에덴동산에 자리한 동상을 제작하기 위해 작업한 4가지 버전의 모형으로, 박 회장은 각기 다른 차림과 포즈를 하고 있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재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변종곤 작가가 그린 초상화는 박 회장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전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신기해하며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가까이 다가가 살피기도 했다.우웨이산특별전과 변종곤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며, 우웨이산의 인물 조각작품 50여 점과 변종곤의 오브제 및 회화 작품 160점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54-250-6000./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0

베토벤과 함께 하는영일만 낭만 가을밤

깊어가는 가을밤에 베토벤을 만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2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가을의 베토벤`을 개최한다.이번 연주회는 모든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인류의 화합과 승리를 노래한 베토벤의 명곡들로 구성됐다. 베토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된다.이번 연주회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단장 겸 상임지휘자인 김지환지휘자가 베토벤의 명곡들을 어떻게 해석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세계적인 타악기 솔리스트 윤경화의 음색이 부드러우며 여운이 긴 악기인 마림바 협연이 가을밤의 운치를 더해 준다.첫 번째 곡으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선택했다. 11곡이 있는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두 번째 곡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이다. 윤경화의 미림바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이 곡은 비범한 기술을 요하며 표현이 어려워 사라사테 생존 중에 이것을 완전히 연주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집시들의 분방한 피와 격렬한 정열,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이다. 세 번째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이다.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이 곡을 초연했다. 이 교향곡은 수법과 구성, 표현, 내용, 악기의 편성 등 모든 면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된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석 지정석으로 2천원에 입장가능하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0

한지에 스며든 아름다운 사계절

전국 한지그림 작가들의 초대전이 오는 11월 1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한지그림은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인 그림. 닥나무 껍질을 가공해 손으로 만든 한지 특유의 강하면서도 유연한 상반된 성질을 이용한 그림들은 두꺼운 정도에 따라 수채화 분위기도 나기도 하고 유화의 분위기도 풍겨 가을의 서정을 물씬 전해주고 있다. 포스코 갤러리 기획 초대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 초대전에 나온 한지 그림은 총 70여점.소박한 한지에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과 해바라기, 목련, 맨드라미, 양귀비 등을 그린 그림들은 중후한 멋을 품고 있다.`한지에(愛) 물들다`를 주제로 40여명 회원들이 아름다운 색채와 현대적인 조형미를 담아 냈다.특히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옛 문화와 지혜가 담긴 우리의 종이 문화를 재정립하고 공예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서양미술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우리만의 독창적인 한지그림이 누구나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미술로 거듭남으로써 점점 혼탁해져가는 세상에 작은 등불이 되어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회원들의 각별한 작가 정신이 오롯이 베어 있다.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는 198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지그림을 명명하고 협회를 창립한 이후 30여년간 전국의 문화센터 및 복지관 등에 강좌를 개설하고 한지그림 보급을 위해 애써왔으며 현재까지 500여명에 이르는 사범 선생을 배출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의 특별활동과 더불어 수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조수정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 이사장은“어지러운 세상에서 상처받은 많은 이들이 한지그림 이라는 아름다운 장르를 통해 보다 맑아지고, 위안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공간을 꾸며보았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0

베르디의 비극, 대구오페라축제 무대에

중반으로 접어든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6일과 18일 양일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무대에 올린다. 투란도트와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세 번째 메인 작품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대표작이다. 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축배의 노래`를 비롯한 익숙한 곡들과 아름다운 선율로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진정한 사랑과 연인을 위한 자기희생을 담고 있는 비극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을 초청 및 합작한 프로덕션으로,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과 전 유럽에서 비올레타 역으로 극찬받아온 소프라노 라나 코스(Lana Kos)를 비롯해 유럽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들과 한국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유럽 전역의 유명극장은 물론, 내한 연주로 호평 받아온 마에스트로 피에르 조르조 모란디가 지휘를 맡았다. 고전에서 현대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연출해온 피에르 파올로 파치니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세계 각지의 극장 및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활동한 디자이너 알프레도 트로이시의 무대와 의상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오페라를 한층 가까이 만나는 기회가 열린다. 그동안 살롱 오페라와 고전 오페라 등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들을 `오페라컬렉션`으로 묶어 소개해 온 오페라축제가 단막으로 이뤄진 한국 창작오페라 `보석과 여인`을 선보인다. 공연 시간은 한 시간 정도이며 우리말로 구성돼 있다. 소프라노 이정아, 테너 양인준, 바리톤 김승철이 각각 그녀, 그이, 남자로 출연한다. 무료로 입장 및 관람 가능하며 17, 18 양일간 중구 대봉동 `아트팩토리 청춘(053-744-5235)`에서 공연된다.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대구오페라하우스(053-666-602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2014-10-15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지역 우수작가 발굴 기획전

`2014 지역우수작가 발굴 기획전`인 배현철 작품전이 20일부터 26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지역우수작가 발굴기획전 `여행일기`는 포항지역에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해온 화가 배현철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것으로 기획됐다.초대작가 배현철 화가는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평생 후학을 가르치다 은퇴한 뒤 현재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그동안 개인전 9회, 2010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 아트페어 참가,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초대전 등 각종 기획전 280회 이상 참가한 지역의 원로작가이다.작가는 문명의 때가 덜 묻은, 아주 단순한 그림 도구인 붓도 마다하고 원매체인 손가락으로 꽤 오랜 세월동안 작업을 해왔다.`손가락 그림`을 통해 문명의 이기에 의해 소멸돼 가는 인간의 원초적인 몸의 감각을 회복하고 싶었던 그는 오늘도 자신이 걸어온 숱한 삶의 층들을 몸으로 겹겹이 덧칠함을 통해 몸 감각의 회복을 호소하면서 따뜻하고 밝은 세상을 소망하고 있다.올들어 2회째를 맞은 지역 우수작가 발굴 기획전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여러 장르의 작가들을 초청, 전시회를 지원하는 행사이다.시설관리공단 김완용 이사장은 “지역우수작가발굴 기획전을 통해 지역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시민이 같이 즐기고 작품에 공감할 수 있는 전시기획을 통해 문화나눔의 창조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문의:중앙아트홀(☎280-9380~1)./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15

한·중 두 거장이 보여주는 `스틸 아트`

포항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두 명의 세계적인 예술가를 초청해 특별전을 연다. 포항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가시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스틸 작품 기획전으로 세계적인 인물조각가인 중국의 우웨이산(吳爲山)과 대구출신의 변종곤이 초대된다. 이번 특별전은 17일 오후 3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4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 3, 4전시실 및 로비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초대된 세계적인 작가 두 명이 공교롭게도 박태준 명예회장을 작품화한 것은 흥미롭다.개막행사가 열리는 17일 오후 2시에는 우웨이산 전시와 관련한 학술세미나가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우웨이산 `문심주혼`우웨이산 특별전 `문심주혼(文心鑄魂)`은 `시인의 마음으로 영혼을 불어넣어 주조한다`라는 뜻으로 우웨이산의 대표적인 인물 조각 작품 60여점으로 구성된다.전시장별로 중국 성인과 가족ㆍ여인ㆍ어린이, 난징대학살기념관 모형 등으로 구분했다. 우웨이산은 대상의 사실적인 외형에 집착하지 않고, 내재미(內在美)를 추구하기 때문에, 비록 수려한 표면의 수사가 없어도 대상의 정신과 본질을 파악해 작가의 개성을 불어넣음으로써, 그 특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특별히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 중에는 독립운동가 고(故)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1878~1938) 선생과 포스코 고(故) 박태준(朴泰俊, 1927~2011) 명예회장의 조각이 들어있어 `민족정신`과 `청암사상`을 새겨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우웨이산은 2010년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동상을 제작하면서 포항시와 먼저 인연을 맺었다. 생전에 우웨이산의 작업실을 방문한 박태준 명예회장은 “이게 바로 나구먼. 내가 중국에 있네”라며 자신과 꼭 닮은 조각상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전해진다.이 동상은 2011년 제막해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동산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우웨이산이 제작한 4가지 버전의 박 회장의 조각상 모형이 소개된다. ◇변종곤 `조우`변종곤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으며, 이번 포항 전시회는 뉴욕 이주 후 30년간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변종곤은 `변종곤- 조우(Encounter)`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현악기 시리즈를 포함한 작품 160점을 선보인다.우웨이산의 작품들이 중국 성인이나 예술가의 모습을 표현한 만큼 진지하고 사색적이고 시적이라면, 2층에 전시된 변종곤 작가의 오브제 작품들은 그에 비해 발랄하면서 익살스럽다.변종곤 작가는 1970년대 극사실주의 회화로 이미 한국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뉴욕으로 이주 후 용도 폐기된 물건과 극사실주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독특하고 풍자적인 작품으로 뉴욕 화단에 알려지게 됐다.`변종곤- 조우` 전시에는 포항에서의 전시인 만큼 작가가 1998년 그린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초상`도 함께 선보인다. 이 초상화에는 화면 오른편에 18세기 독일 시계를 배경으로 해 화면 가장 왼편에 박 회장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양복과 넥타이, 그리고 프랑스에서 받은 훈장을 하고 루이풍의 고급의자에 근엄하게 앉아 있다.시계는 철(Steel)이라는 소재와 정확하게 매치된다. 시간이 간다는 전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전통 초상화와 달리 인물을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게 그린 이유는 손님에게 중심자리를 내어주는 박 회장의 겸손을 표현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15

포항시민 위한 인문학 아카데미로 오세요

사단법인 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3기 푸른문화학교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진 푸른문화학교는 정치, 경제, 문화, 언론, 철학,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강사로 초빙해 정보와 지식 제공하고 문제를 진단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 시민들의 지식 갈증 해소하고자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한 아카데미 형식의 강연이다.이번 제3기 푸른문화학교는 21일 오후 7시 오거리 한화생명 빌딩 8층 강당에서 개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간다. 강연은 매주 화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총 8차례 진행될 계획이다.강연은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포항인의 자부심`이라는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이대준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장, 정숙희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 등 지역 경제, 언론, 환경,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초대된다.이재원 푸른문화학교 교장(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은 “강사 대부분이 우리 지역에서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지역에 애정을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 유익한 강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푸른문화연대는 지난해 제2기 푸른문화학교의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어 `포항 인문학산책(도서출판 자득원)`을 펴냈다. 포항의 역사와 인물, 환경, 민속,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항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푸른문화학교는 포항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수강신청 및 문의:전국푸른문화연대(054-284-030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14

조선 부보상 통해 만난 전통시장 상인문화

`대구에서 조선 부보상(負褓商)을 만나다`전이 오는 30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조선부보상(負褓商)`은 전국의 5일장을 다니며 행상하던 부상(負商)과 보상(褓商)을 가르키는 것으로 이들은 독특한 조직체계와 규율, 의식을 전승시키며 1960년대 이후까지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전시회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경상도 지역 곳곳에 묻혀있는 부보상과 상인단체인 부보상단(상무사·商務社)의 역사를 통해 현재 전통시장 상인의 뿌리를 보여준다.전시회에는 중요 민속 문화재 30-5호로 지정되어 있는 경상북도 고령 상무사(商務社) 소장 유물 27점과 중요 민속 문화재 30-6호로 지정되어 있는 경상남도 창녕 상무사 소장 유물 35점, 대구경북소비자연맹이 소장중인 봉화 행상 등 경상도 부보상단의 희귀 자료 사진과 영상 등이 소개된다. 등짐장수(負商)가 행상할 때 가지고 다니던 지게 작대기인 `물금장`과 인장 및 인장을 넣어 두던 `청동인통`, 1866년 고령지역 부상단이 설립되던 때부터 최근까지 지역 상단에서 활동한 임원의 이름과 신분, 주거지 등을 기록한 책인 `선생안`을 만나볼 수 있다.또 일제강점기 부보상 계원들이 지켜야 할 규약을 적은 `좌사제규약`, 상무사의 취지와 조직 임무 등을 기록한 책인 고령 `좌지사상무사장정`,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을 때 사용하던 나팔과 부보상들이 행사 때 들고 다니던 상무사 기(旗), 신분증 등의 유물도 구경할 수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구경북소비자연맹 임경희 회장은 “조선부보상은 인사법과 의복, 엄격한 직업윤리 등 풍속 그 자체만으로 독특한 상인문화를 이루었다”며 “잊혀져 가는 부보상의 역사와 의식, 풍속을 재조명해 우리 고유의 전통상인문화를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임 회장은 “한국 상인문화의 명실상부한 모범인 부보상의 풍속과 전통 등이 제대로 복원돼 지역의 새로운 관광문화자원으로도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10-14

`덩실덩실` 신명나는 풍물놀이 잔치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해도공원에서 `제22회 경북풍물대축제`를 개최한다. 경북 풍물대축제는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원이 주관하며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풍물을 활성화하고 도민화합의 한마당 잔치로 올해로 22회째 개최되고 있다. 포항에서는 20년만에 개최돼 그 의미가 특별하다.풍물은 세시풍속과 관련돼 민중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한민족의 신명을 이끄는 민속종합예술. 덩실덩실 어깨춤을 자아내는 꽹과리, 수평선을 박차고 떠오르는 아침 해와 같이 박진감을 더해주는 징, 잔잔한 물결처럼 아린 마음을 달래주는 장구, 평화와 안녕을 알리는 북, 이 소리에 춤과 진풀이가 가미되면 연주자와 관중이 하나가 되는 우리의 대동 신명을 이끌어내는 풍물놀이가 된다.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일반 22개팀, 청소년 4팀 등 모두 26팀이 경연에 참가하는 이번 풍물 대축제는 포항이 문화를 창조하고 혁신하는 신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경북의 정체성을 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경북풍물대축제는 경연이 아닌 화합의 장으로 신명과 흥이 함께 어우러진 풍물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14

독특한 개성의 구상작품속으로

대구 구상작가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원 정기전과 부스 개인전, 80만원소품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를 마련한다. 대구 구상작가회가 시민들에게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문화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대구 구상작가회는 1985년 중앙미술관(대구)에서 창립전을 발표한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43번의 정기전을 개최해오고 있다.대구 구상작가회는 구상회화의 범주에서 개인의 독특한 개성을 추구한다. 미술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구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정기전을 통해 구상회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이번 정기전은 회원들의 창작활동 의욕을 높이고 대구시민과 미술애호가들에게 다양한 구상회화의 감상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시민을 함양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 회원 상호간 따뜻한 인간적 미감을 나누고 서로의 작업에 대한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을 작은 미덕으로 여기며 30년의 긴 역사를 지속해오고 있다.더욱이 구상회화의 발전을 위해 타지역과의 미술 교류와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구 구상회화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전주구상작가들과 격년제로 대구와 전주를 오가며 지속적인 교류전을 해오는 등 대구 구상회화의 긍지를 높이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구상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일반인과 미술애호가들에게 상상력과 새로운 조형성을 선보인다. 박종경 회장을 비롯해 중견작가 문상직, 손문익, 김향주, 이규목, 이태형, 이준절, 곽철백, 여환열, 젊은 작가 김외란, 이종갑, 민경숙, 강주영, 류종필, 김명수, 김우식, 모기홍, 이운우, 방복희, 최윤기, 전효선, 이종욱, 김희락, 이종욱, 이창렬, 최영일 등 27명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30주년 기년 행사로 회원 6명(이준절, 허영숙, 방복희, 최윤기, 전효선, 최영일)이 개인 부스전을 열어 좀 더 많은 개인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벤트 행사로 마련되는 작가들의 `무조건 소품 80만원展` 코너를 열어 10호 내외의 소품들을 정상적인 작품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제시, 보다 저렴하게 작가들의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한다.전시회 관계자는 “지역 미술문화에 중심이 되는 구상작가회의 이번 전시는 고도의 정보화, 디지털 시대로 날로 발달되어가는 현대 산업 사회 속에 삭막해 질 수 있는 현대인의 감정과 정서를 미술작품을 통해 순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대구구상작가회 총무 이종갑(010-8595-9315)/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14

지역화단 이끈 원로작가 조명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7일부터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지역 원로작가 3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활발한 활동을 해오면서 지역 화단을 이끌어온 김건규, 이경희, 최학노 세 명의 원로작가가 초대된다.원로작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함으로써 지역 미술사의 큰 흐름을 함께 조망해 더 큰 의미가 있다.김건규 선생(1937~2013)은 밝고 강렬한 색채, 과감한 터치로 새로움을 지향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자연이나 인물, 정물들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단순화시켜 재현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부각시키려는 경향을 띠고 있다. 표현주의적 요소들이 두드러지기도 한 그의 작품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대상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초창기 작품부터 대상의 단순화, 크고 거친듯한 터치로 인한 원색의 구사 등으로 펼쳐진 작품들을 함께 접할 수 있다.이경희 선생(1925년생)은 붓을 잡은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포항의 부두`로 특선(국무총리상)을 받은 때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지난 20여년 동안 세상과 단절한 채 칩거한 후 최근 구순이 다되어서야 다시 붓을 들어 꺾이지 않은 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될 작품들 대부분이 2013~2014년에 제작된 근작들이어서 노화가의 역량과 기량을 엿볼 수 있다.최학노(1937년생) 선생은 평소 엄청난 작업량과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작가로 지역 화단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온 원로화가이다. 1970년대에는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추상작품을 다수 제작했고, 통일과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구상작품을 제작하는 등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1976년 중반 이후 `산 시리즈` 이후 구상작품을 선보이면서 추상에서 구상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추상에서 구상까지 작품의 변천과정과 항상 새로운 창작정신과 전통을 강조한 작가의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최근 들어 대상의 단순화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는 신작들도 함께 접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8

대구 찾아온 `세기의 사랑`

한국 오페라의 중심 국립오페라단이 세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프랑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0, 11일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대문호 세익스피어의 희곡들 중에서도 아름다운 대사와 극적인 구성으로 사랑받아온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페라만 해도 열편 이상 작곡었고 이번에 선보일 샤를 구노의 작품은 원작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살려낸 음악으로 호평받고 있다.프랑스 오페라의 관능적 선율과 이탈리아 오페라의 경쾌함, 독일 오페라의 장엄함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구노의 대표작 `파우스트`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국립오페라단이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자신한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전속 연출가 출신이자 2013년 `돈 카를로`를 통해 극찬 받은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를 비롯해 `대구의 카라얀`으로 불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뮤지컬 `라이언 킹`으로 잘 알려진 무대 디자이너 리처드 허드슨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구공연에서도 예술의전당 무대(10월 2일~5일)에서 극찬 받았던 연출과 최고의 출연진들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다섯 번의 애틋한 만남과 네 번의 애절한 이중창을 만들어낼 로미오와 줄리엣 역은 테너 김동원과 소프라노 손지혜가 맡았다. 로미오 역을 맡은 테너 김동원은 중앙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에서 주로 활동해 왔으며 2012년 국립오페라단 50주년 기념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립극장 오페라단, 카셀국립극장 오페라단 등에서 전속주역가수로도 활동했으며 세계적인 오페라전문잡지 `오펀벨트`에서 `올해의 가수`로 선정됐던 실력파이다.줄리엣 역을 맡은 소프라노 손지혜는 서울대학교 재학 중 중앙콩쿠르 1위에 입상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 수석 졸업 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와 미국 뉴욕 음악원에서 레나타 스코토의 성악 전문과정, 모데나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미렐라 프레니의 지도하에 오페라 전문과정을 마치고 독일 드레스덴 음악학교 최고 연주자 과정에서 올라프 베어의 사사를 받았다. 내년에는 독일 파사우에서 `카풀레티가와 몬테키가`의 줄리엣 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10월 2일부터 시작된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현재 개막작 `투란도트`를 비롯한 여러 메인작품들의 매진 행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밖에 아마추어 소오페라 `사랑의 묘약` `한국판 파우스트`로 불리는 창작 오페라 `보석과 여인`으로 구성된 오페라 컬렉션과 매주 토요일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주제로 한 무료강의 `오페라 클래스` `프리콘서트` `세익스피어 전` `프리 오페라토크` 등 다채롭고 신선한 행사들이 가득하다.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전화(053-666-602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8

마에스트로 정명훈 첫 피아노 리사이틀

▲ 마에스트로 정명훈 한국 음악계의 자존심이자 대들보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오는 12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생애 처음으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올해 61세인 정명훈은 “예순이 되면 일로서의 음악을 그만두고 진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라고 밝히며 이번 리사이틀에 대한 특별함을 비췄다.정명훈은 15세 때 정트리오로 미국과 유럽에 연주여행을 다녔고, 21세가 되던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2위를 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주가를 높였다.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먼저 알려졌지만 1979년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피아니스트의 삶과는 거리를 뒀다.이번 리사이틀 전반부는 지난 앨범의 수록곡 슈만의`트로이메라이` `아라베스크`, 슈베르트의 `즉흥곡 제2번`과`즉흥곡 제3번`, 브람스의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소품`이 차례로 연주되고, 후반부에는 쇼팽의 발라드 작품들이 연주된다.이날 연주는 정명훈 자신의 피아노인 뵈젠도르퍼 피아노를 직접 갖고 와 무대에 오른다. 뵈젠도르퍼 피아노는 세계 3대 피아노이자 오스트리아 명기인 피아노로 깊은 울림과 잔향, 폭 넒은 다이나믹으로 많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사랑받아온 악기다. 국내 무대에서는 뵈젠도르퍼 피아노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어 클래식 팬들의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8

리안갤러리, 사진작가 우종일 개인전

대구 리안갤러리는 8일부터 29일까지 사진 작가 우종일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지난 30여년 간 인체 누드를 통해 미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아내고 최근 회화적인 연출방식을 이용해 작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이번 전시 `double portrait`는 199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이어온 흑백 누드 시리즈 28점과 2006년부터 시작한 `조선시대 여인 시리즈` 5점 등 총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대하는 두 개의 시선과 방식을 각각의 공간에 보여준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다른 문화권에서 활동해온 작가의 `미에 대한 관점`과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대하는 방식`이 두 개의 서로 다른 초상화를 대변하고 있다.이번에 선보이는 흑백 누드 연작은 작가가 오랜 시간 아날로그 필름방식으로 찍어온 사진들로 일상 속에 놓인 여인의 누드를 통해 신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의 절제된 에로티시즘을 엿볼 수 있다.작가는 여성의 인체가 사물처럼 아름다움 자체로 끝나지 않고 상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작업초반부터 인체의 선과 몸짓, 인체를 통한 감성의 표현이 공간과 어떻게 연출되는지 작업 변천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또 다른 전시공간에는 작가의 근작 시리즈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조선 여인 시리즈`를 선보인다. 2006년 이후 작가는 아름다움의 주체이자 소재를 여성의 인체에서 `한국` 또는 `조선`이라는 좀 더 집중된 시점으로 접근한다.작가가 참석하는 전시 오프닝 리셉션이 8일 오후 6시에 열린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