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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계현 화백 `위드 아트페어` 120호 最大作 출품

포항에서 활동하는 박계현 화백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위드 아트페어 2015 (with artfair 2015)`행사에 최대 크기의 작품을 출품해 화제를 모았다.박 화백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서 120호 크기의 작품을 출품, 이번 행사 최대 크기의 작품으로 기록됐다.일반적으로 아트페어 행사는 10호에서 20호 크기의 작품들이 많이 선보여 왔다.박 화백이 출품한 작품은 포항시 남구 임곡리 축항에서 그가 자란 도구와 청림을 바라보며 그린 내용으로 역광에 빛나는 바다의 물빛들과 정박해있는 배들이 어우러져 있는 겨울 풍경이다. 박계현 화백을 추천한 미셸갤러리의 권보경 관장은 박 화백에 대해 “포항다운 진정성이 흠뻑 묻어나오는 작가이고, 힘 있고 두터운 질감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부한 색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파르나스 호텔이 11층의 30개에 해당되는 전 룸을 아트페어 행사로 내놓아 `호텔아트페어` 행사로 열렸으며 전국의 30개 갤러리가 참가했고, 각 갤러리마다 10여명의 작가들이 2~5점 정도의 작품을 출품해서 총 300여명 작가들의 1천여점 작품들이 전시됐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6

캔버스에 담아낸 화합·평화 메시지

꽃을 주로 그리던 류시숙 화가가 양띠 해를 맞아 꽃밭에 양떼를 풀어 놓았다. 아름다운 꽃밭에 순한 양들이 한가하게 노니는 모습은 화평하기 그지없다. 청양해를 시작하며 양과 함께 들꽃들의 찬양으로 2015년 새해 화합과 평화로운 세상을 소망한다.류시숙 작가는 20일부터 25일까지 인터불고호텔 갤러리(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청양해! 새로운 출발- 류시숙의 환희의 노래전`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이번 전시에서는 류 작가가 최근 즐겨 그려왔던 능소화와 양이 어우러진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들꽃과 양을 조화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그의 작품은 서양화이지만 바탕에 겹겹이 쌓아올린 아크릴 물감의 엷은 붓 자국이 투명한 듯이 표현돼 마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물감을 얇게 수차례 덧칠하면서 그 붓질의 사이사이에 꽃들이 피어난다. 이름 모를 들꽃에서부터 과꽃, 나팔꽃, 늘어진 능소화까지 갖가지 꽃들은 하나같이 만개했다.서영옥 미술학 박사는 “류시숙 화가의 작품속에는 항상 이름 모를 들꽃에서부터 과꽃, 나팔꽃, 늘어진 능소화까지 갖가지 꽃들은 하나같이 만개했다. 그에게 만개한 꽃은 예술적 열망의 단초이자 대변체로 자리한다. 때로는 종교적 믿음과 간절한 기도로 피워 올린 꽃, 삶의 질곡을 환희로 승화시킨 꽃이다. 어둠을 빛으로 변환시킨 꽃이자 지난했던 삶조차 기쁨으로 구현한 꽃이기도 하다”고 평했다.류 작가는 “청양해의 소망을 양, 들꽃과 함께 성취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린 작품”이라며 “보기에도 아름다운 꽃과 양의 조화를 통해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류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15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아트페어에 다양하게 참가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문의:010-8670-118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1

청양의 해 힘찬 출발 알리는 교향악 선율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30일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청양해를 힘차제 출발한다. 대구시향은 올해 차이콥스키·말러·오르프의 탄생 기념음악회 등 10회의 정기연주회를 연다. 대구시향은 지난해 새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를 맞았다. 대구시향은 지난해 새 지휘자와 시향 단원들이 서로 손발을 맞췄고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한층 더 완성된 연주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시향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첫 정기연주회를 한다.올해 첫 연주회인 제411회 정기연주회는 라흐마니노프·드뷔시·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들을 만난다.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불새` 모음곡을 비롯해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연주한다.이번 연주회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이들 작품을 통해 인간의 좌절과 고뇌, 열정, 환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피아노 협연은 대담함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젊은 연주자 박종해가 맡는다.제412회 정기연주회(2월 13일)는 악성 베토벤과 만난다. 전반부는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4번`(피아니스트 채문영 협연)이 연주된다. 후반부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랑을 주제로 한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들려준다.제413회 정기연주회(3월 6일)에서는 차이콥스키가 초대된다. 차이콥스키의 탄생 175주년을 기념 공연으로 준비된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일명 `비창` 교향곡을 연주한다.제414회 정기연주회(4월 24일)는 대구시향 제9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KBS 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로 있는 곽승의 지휘로 꾸며진다.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 협연),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등을 연주한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제415회 정기연주회(5월 29일)는 다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브람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2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완성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과 그의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협연)을 들려준다. 제416회 정기연주회(7월 3일)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리 신차오의 객원 지휘로 진행된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올해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정기 및 기획 공연을 비롯해 찾아가는 공연의 일환인 시민행복콘서트, 교향악축제, 히로시마 교류 음악회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며 “힘찬 한해를 출발하는 첫 정기연주회는 뜨거운 열정과 각오를 선율에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1만~1만6천원.문의:(053)250-147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1

다양한 색깔물감, 손가락·나이프로 과감하게 터치

대구 누오보갤러리는 인물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신광호 작가 초대전을 연다. 신광호 초대전은 16일부터 2월 22일까지 개최되며 자화상을 포함한 인물을 대상으로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작가 특유의 회화적 언어들을 다채롭게 보여준다.사진 신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년간 독일에서 작업에만 몰두하다가 한국으로 귀국해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국제미술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 사치갤러리 온라인에서 주목해야 할 10대 작가로 선정되며 미국 뉴욕 유닉스갤러리와도 전속계약을 맺는 등 한국보다 국제무대에서 더 호평을 받고 있다.신 작가는 커다랗고 맑은 눈을 가진 아이의 얼굴을 다양한 색깔의 물감을 손가락이나 나이프 등으로 찍어바르듯이 표현하는 인물화을 주로 그린다.빨강, 파랑, 자주, 초록 등의 물감으로 완성된 그의 그림은 SF영화에 나오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모습 같기도 하고, 우리 내면에 자리한 다양한 감정들, 즉 분노, 환희, 슬픔 등이 얼굴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형상처럼 보이기도 한다.이번 전시에서는 평면작업 10여점과 평면을 입체로 옮겨본 실험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누오보갤러리 유명진 큐레이터는 “신 작가는 인물을 본 느낌에 작가의 감성을 실어 빠른 시간 안에 캔버스에 물감을 쏟아붓듯이 표현한다”며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 만족감을 주는 것과 함께 작가 내면의 고민과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담아내는 표현기법”이라고 설명했다.문의:(053)794-5454./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0

40년 실험적 작업… 흙판을 구겼다 폈다 음양의 세계

갤러리신라는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을 이끌었던 대구 출신 설치 작가 김영진 개인전을 마련한다. 김영진 개인전은 20일부터 2월15일까지 열리며 40여년간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 작가의 다양한 신작들이 소개된다.사진 김영진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계명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4년 국립현대미술관 앙데팡당전과 대구현대미술제, 1975년 서울현대미술제, 1976 부산현대미술제, 1979년 에꼴드 서울, 1984 한국현대미술제(대만) 등 1970, 80년대 국내 주요 현대미술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우리나라 현대미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김 작가는 1978년 박현기, 이강소, 최병소 등과 함께 대구의 K스튜디오에서 퍼포먼스 비디오 영상을 선보였다. 투명한 유리 뒷면에 몸 일부분을 밀착한 뒤 유리와 몸이 맞닿는 곳을 매직펜으로 그리는 행위를 담은 영상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4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해 오고 있는 김 작가는 2009년 사진을 이용한 설치 작업을 선보였고 2013년 대구현대미술제에는 사진 속 이미지를 오브제로 활용한 고양이 설치 작품을 출품했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최근 3년간 탐구해오고 있는 흙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작업을 보여준다. 흙판을 구겼다 펴는 행위의 반복에서 나타난 음양의 세계를 보여주는 세라믹 작품을 공개한다.문의:053)422-1628./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20

예술로 보는 지구촌 `물의 위기`

포항시립미술관은 `2015대구경북세계물포럼`을 기념해 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3월 29일까지 미술관 1, 2전시실 및 2층 테라스에서 `워터스케이프:물의 정치학`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물에 대한 관심, 특히 국가와 영토, 국경과 분쟁 대상으로서의 물과 물의 사유화를 둘러싼 갈등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예술적 실천과 사회적인 실천의 다양한 접점을 제시함으로써 `물의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알프레도 야르를 비롯한 40명 작가의 영상 및 설치 작품 33점이 선보인다.이번 전시회는 참여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비디오 아트의 전통과 영화 미학, 혹은 GPS, 인터넷, 인터렉티브,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래밍 등 유동적인 속성이 강한 뉴미디어 테크놀로지를 통해 물이라는 주제에 접근한다.전시제목인 `워터스케이프(Waterscapes)`는 문화이론가 아르준 아파두라이가 전지구화 시대에 서로 다른 국가 혹은 지역의 사람, 자본, 기술, 미디어, 이데올로기들이 상호 유동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경관(-scapes)라는 접미어를 사용한 점에 착안한 것이다.그러나 세계화의 유동적인 역학반응들의 결과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본 아파두라이와는 달리, 이번 전시 참여자들은 그가 말한 다섯 가지 경관의 상호작용이 발생시킨 결과물로서의 `물의 경관 (Waterscapes)`을 인류의 시급한 대처를 요구하는 위기로 제시한다.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인 알프레도 야르(Alfredo Jaar, 1956~)의 `Geography=War`이다.이 작품을 위해 알프레도 야르는 1988년 이탈리아의 기업들이 유독성 산업폐기물을 수백 개의 드럼통에 담아 나이지리아의 한 해안마을에 폐기하면서 주민들이 수질오염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이르게 된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았다.그는 이곳에서 유해물질이 묻혀있는 폐기장에 방치된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었고, 이를 라이트박스에 담아 50개의 드럼통에 담긴 물에 투영함으로써 아프리카와 남미 등 소위 제3국가들이 겪고 있는 `선진국`들의 횡포를 목격하게 만든다.또한, 국가의 경계에 관해 작업해 온 프란시스 앨리스는 흑해의 물을 퍼서 홍해에 쏟아 붓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매우 단순해 보이는 이 행위는 그것이 진행되는 공간이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이라는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석된다. 터키를 가로질러 시리아를 거쳐 요르단에 이르는 흑해에서 홍해까지의 경로와 그 과정에서 겪었을 각종 규제와 절차들이 배제된 채, 그저 한 양동이의 물을 뜨고, 쏟아 붓는 작가의 무심한 제스처는 순식간에 서로 뒤섞여 흔적 없이 사라져버리는 물과 중첩되면서 영토와 국경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무수한 분쟁들을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디자이너이자 액티비스트인 소원영은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래밍을 이용하여 지난 100여년간 전세계에서 벌어진 물을 둘러싼 분쟁 지도를 제작했다. 이 인터렉티브 지도는 20세기 후반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물을 둘러싼 전쟁이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전지구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기후변화와 물의 위기, 그리고 그로 인해 한 국가가 사라질 운명에 처한 상황에 주목하게 만들었던 몰디브관 `이동용 국가(Portable Nation)`가 `전시 속의 전시`로 재구성된다.이뿐만 아니라 전시장에서는 인도의 물 문제를 조명한 9편의 영화, 2004년 인도양을 강타했던 쓰나미의 최대 피해지역인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몰디브, 스리랑카를 방문해 쓰나미 이후의 삶을 기록한 크리스토프 드래거와 하이드룬 홀츠파인트의 다큐멘터리`쓰나미 건축`도 상영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9

녹색 이끼, 화폭에 담다

키다리 갤러리(대구시 중구 봉산동)는 녹색 이끼를 화폭에 담는 서양화 화가 양종용 초대전을 오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양종용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기권 밖의 우주 공간과 같은 검은 배경에 올려진 그릇 이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전체적으로 블랙과 화이트 색조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크기의 작품 21점이 전시된다. 오는 24일(토요일) 오후 4시 `양종용 작가 오픈 토크` 행사도 진행된다.대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 양종용 작가는 현재 강원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이다.작가는 2011년 강원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후 ASYAAF와 싱가포르, 홍콩, 동경 아트페어를 통해 소개됐고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Gallery Nine의 Grand Opening에 초대되기도 했다. 서울 지역에서 두 번의 초대 개인전을 갖는 등 국내외로 상당히 활발한 전시 경력을 쌓아가며 그 작품력을 인정받고 있다.하얀 좌변기에 녹색 이끼를 그려넣은 인상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은 양종용 작가는 접시와 커피잔, 밥그릇, 국수그릇 같은 여러 종류의 하얀 인공물에 이끼를 그려낸다.하늘이라는 배경 위에 놓여져 있는 인공물의 모습과 이끼가 여러 형태로 군집하여 표현해내는 다양한 모습들은 초현실주의적 신비로움도 느끼게 한다.세세한 붓터치로 꼼꼼하게 표현해내는 이끼는 사람들이 흔하게 접하던 실제 이끼 식물과는 또 다른 느낌의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전해준다.▲ 양종용 作 `해우소`양종용 작가가 작품의 소재로 이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끼는 자연 생태계에서 볼 때, 작지만 생명력이 강한 최하위에 위치한 식물로 `자연스럽다`를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자연물”이라고 설명했다.작가는 이어 “`우리는 보통 `이끼가 낀다`고 표현한다. 이끼가 끼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다른 자연물이나 인공물들을 덮어주면서 서로 어울리고, 조화롭도록 하는 듯하다. 마치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정화 작용이나 자연 순환 작용을 가진 이끼는 자연 그 자체이면서도 다른 자연물과 인공물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자연물이다”고 덧붙였다.양종용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자연스러움에 관한 얘기를 말하려고 한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움과 조화로움은 현대 사회에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이를 이해시켜주고자 이끼를 화폭에 그려낸다.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민석 관장은 “양종용 작가는 주관이 아주 뚜렷한 작가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화폭에 담아내는 열정과 집념은 굉장하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열정과 집념들이 시각적인 간결함 속에 담겨져 있어 소리없이 강한 힘이 느껴진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화와 화합에 관한 얘기를 말하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 2015년 한 해를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이냐를 생각해고보, 의미있는 다짐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문의:070-7599-5665, 이메일 kidari2014@naver.com, 홈페이지 www.kidarigallery.com/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9

가족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수성아트피아가 신년특별기획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사운드 오브 뮤직`을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16일 오후 7시30분, 17일 오후 3시 두 차례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탄탄한 연기력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겸비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박지윤, 유태웅 등 새로운 출연진과 최윤정, 양희경 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오디션을 통과한 끼와 재능이 넘치는 7명의 아역 배우들 중 TBC·수성아트피아 어린이합창단 김유빈 군 등이 출연한다.박지윤은 여주인공인 마리아 역으로 캐스팅돼 2008년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이후 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섬세한 연기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 최윤정이 박지윤과 함께 마리아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대령 역에는 드라마 `야인시대` `제중원` 등에 출연하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입지를 다져온 유태웅과 뮤지컬 배우 김형묵이 맡았다. 원장수녀 역에는 배우 양희경이, 폰 트랍 대령의 약혼녀인 엘자 쉬래더부인 역에는 배우 김가희가 출연한다.이번 공연에서는 브로드웨이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죠셉 베이커가 편곡으로 참여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14

그림으로 만나 보는 근현대 영일만 풍경

근현대 영일만의 풍경이 그림으로 되살아 난다. 영일만의 역동적인 모습을 화폭에 옮겨 놓은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 화백(89)의 영일만 풍경전이 마련됐다. 포항시립미술관은 2015년 새해를 맞아 15일부터 오는 3월 29일까지 미술관 3, 4전시실에서 `이경희, 만(灣)의 풍경` 전시회를 개최한다.포항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선명히 보여주는 이번 컬렉션전은 원로작가 이경희 선생이 194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포항을 배경으로 그린 수채화 작품 53점이 선뵌다.이번 전시 작품은 이 화백이 지난해 10월 포항시에 기증한 작품들로 이번 특별전을 통해 포항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이번 전시는 포항의 근대성은 물론 한국 수채화 역사의 중요한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로 포항시립미술관의 지역 미술사 정립을 위해 지속적인 작품 수집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전시 작품 가운데 `포항의 부두`는 이경희 화백이 1949년 국전 첫 회에 특선을 받은 작품으로 미술사적으로나 포항근대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전시작품들은 모두 동해안 최대 어업항인 구룡포항과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근현대기 포항의 풍경들을 주제로 경쾌하고 화려한 필치로 표현된 작품들이다.이와 함께 이경희 선생의 국전 특선 상장, 화구, 팸플릿, 포항 풍경을 담은 스케치북, 13세 때 그린 수채화, 화가의 사진 등 관련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영일만(迎日灣)은 유장하고 매우 급하며 돌연한 물굽이와 깊고 얕음의 변화가 흥취를 자아내고 해변 주위로 모여 있는 마을들은 역동적이며 경쾌한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곳이다.이 같은 영일만의 풍광들은 포항지역 정서와 예술을 길러 냈고, 국내 수많은 예술가에게 감흥을 일으켜 작품 제작을 위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유명하다.원로화가 이경희 선생 역시 젊은 시절 영일만의 풍경에 매혹돼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제작했고 여기에서 길러진 예술적 감성은 완숙한 예술관을 성취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이경희 선생이 바라보는 포항은 고스란히 화폭으로 옮겨졌다. 치열한 삶의 현장과 휴양, 풍요가 한데 어우러진 역동적인 에너지가 있는 곳으로, 맑디맑은 포항의 하늘빛과 물빛, 그리고 여기에 주어진 어부들의 삶을 마치 여유로움을 즐기는 요트 배를 타는 풍요로움으로 표현됐다.또한 부둣가 배들의 모습은 눈에는 거친 항해 이후 새로운 충전을 위한 안식처처럼 보였고 정비를 마친 어선은 다시 조업을 떠나려 바닷물을 가르며 힘차게 미끄러져 나아가는 희망을 상징한다.이러한 풍경을 통해서 이경희 선생은 `삶의 희망과 휴식, 도전의 반복과 순환`으로 예술적 감흥을 구체화했으며, `포항의 풍경과 뱃전에서 일하고 있는 어부들의 강인한 삶`을 속도감 있는 붓질과 화려한 색채로 건강한 삶의 현장을 표현했다.이경희 화백은 1925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한학자인 조부와 서도(書道)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씨와 그림에 심취했고 끝내 화가의 꿈을 이뤘다.▲ 이경희 화백이경희 화백은 개인전 50여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추천작가 12회,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교육표창(1962), 금복문화예술상(1991) 등을 수상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해마다 우리 지역과 관련된 작가와 작품 수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날 세계 선진 미술관의 사례를 엿볼 수 있듯이 미술관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소장품이며, 미술관의 위상은 소장품의 가치와 직결된다.특히 지역 미술사의 보존과 연구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문화예술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을 알고 국내 공립미술관들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14

대구문예회관 `2015 소장작품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3전시실에서 `2015 소장작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수집한 새 소장품을 비롯해 근현대 회화의 근간을 이루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새해의 활기찬 기운을 전달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한국화 서양화 등 회화와 사진,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지역의 근대화단을 이끌어 온 작가로는 탁월한 심미안을 작품에 구사한 손일봉(1907~1985)을 비롯해 이인성과 동시대 작가로 독특한 자연주의 화풍의 배명학(1907~1973)의 작품이 소개된다.또한 부산 근대미술의 대표화가 김종식(1918~1988), 교육자이자 대구화단의 대표작가 김수명(1919~1983), 예술행정가이자 1950~70년대 대구화단을 대표하는 서석규(1924~2007), 독일 유학을 통해 동양의 명상과 서구형식을 접목한 김수평(1942~1989)의 작품을 선보인다.원로작가 김영재(1929년생)는 산악 등 대자연의 숭고함을 보여주고, 성백주(1927년생)는 섬세한 감각의 장미화를, 신지식(1938년생)은 1970~80년대 지역 판화의 맥을 이어왔다.일신하는 서예와 한국화의 다양성에서는 먹의 힘찬 기운을 찾아본다. 선의 미학을 탐구하는 유황(1937년생), 한국적 정서의 발현에 천착한 장상의(1940년생), 해학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권정찬(1954년생), 전통회화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김봉천(1961년생), 먹의 획을 통해 화(畵)의 본질을 탐구한 김서규(1963~2012)의 작품을 보여준다.서예 분야에서는 영남 서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독창적인 서예 세계를 이룬 해정 홍순록(1916~1983), 영남 문인화의 맥을 잇는 채희규(1934년생), 대담한 산수와 소나무화로 유명한 민경찬(1935년생)의 작품도 선보인다.화촌 문영렬(1940~2007)은 한문과 한글에서 일가를 이뤘고, 류영희(1942년생)는 한글의 아름다운 향기를 전달하는데 주력해 왔다. 신진작가 권오준과 김대일은 젊은 감각으로 해석한 서예 세계를 보여주고, 손지아는 회화적인 문인화로 신선한 움직임을 보여준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14

창의·상상력 길러주는 `허풍선이 과학쇼`

수성아트피아는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감성지수를 높여주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지난해 2월 방송돼 큰 인기를 끌며 중남미 10여 개국 수출된 EBS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과학체험놀이전 `허풍선이 과학쇼`가 다음달 22일까지 열린다.`허풍선이 과학쇼`는 아인슈타인, 에디슨, 퀴리 부인, 라이트 형제 등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등장해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과학체험은 동서양 과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과학 발견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특히 애니메이션과 증강 현실(Augment Reality) 기술의 융합은 다양한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전시관람은 흥미를 유발하는 체험 콘텐츠와 참여 학습 콘텐츠, 여럿이 협력해야 학습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배운 내용을 체험을 통해 되새기는 리마인드 콘텐츠 등으로 진행된다.`열기구를 올려라` 코너는 증강 현실을 이용한 풍선 날리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엑스레이 댄스` 코너는 춤을 추면서 몸속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달 탐사` 코너는 로켓 발사에서 달 착륙까지 과정을 재미있는 퍼즐 놀이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문의:053)668-156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14

성악가 조용갑 `도전·열정·꿈` 콘서트

대구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백문화센터는 오는 21일 오후 4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성악가 조용갑테너를 초청해 `도전, 열정, 꿈`을 주제로 스토리 콘서트를 연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테너 조용갑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 스토리와 감동적인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그의 꿈과 희망 이야기는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음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성악가 조용갑은 1997년 이태리 Santa Cecilia Conservation에 입학해 테너의 거장 Gianni Raimondi와 소프라노 Renata Scotto를 사사했고, 국제 콩쿠르 비옷티, 베르디, 토티 달 몬테, 잔도 나이 등 20여 회 이상 우승을 하며 일찍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2000년 오페라 라보엠으로 데뷔해 토스카나, 라트라비아타, 일트로바토레 등 300여회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을 맡았다.2011년 국내 예술의 전당에서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Tosca`에서avaradossi역을 맡아 공연했고 오페라`Pagliacci`의 Canio역과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수많은 음악회에 초청됐다.tvN `오페라 스타` 멘토 및 심사위원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MBC 제41회 `가곡의 밤`, 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과 `목요특강`, TV조선 `대찬인생`, SBS특집쇼 `으라차차`등에 출연해 대중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2012년 `대한민국을 빛낸 예술가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2년 ICG 자전에세이 `희망 오페라`출간, 2013년 첫 앨범 `Sola Gratia`를 발매하기도 했다.지난해 9월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었고 2014년 가을 현재 새 크로스오버 음반 `VOLA`를 출시했으며 현재 Cchannel TV 프로그램 `러빙유 더 클래식`의 진행을 맡고 있다.이 공연은 대구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하거나, 대백프라자 12층문화센터로 방문 또는 전화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3천원이며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문의 : 대백문화센터 www.debec.co.kr (053-420-8010~11)./정철화기자

2015-01-13

전석매진 신화 `투란도트` 앙코르 공연

전석매진의 신화를 썼던 투란도트를 다시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지난 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보여준 대구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다.오페라축제 당시 예매 열풍 속에 평균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하며 축제의 매진 행렬을 주도했던 개막작 `투란도트`가 같은 연출로 재공연 되는 것.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투란도트`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이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로 더 잘 알려져 있다.`토스카`, `나비부인`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세련되고 상징적인 연출과 무대로 호평받았던 정선영의 연출, `20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중 하나로 꼽히며 파바로티, 카레라스, 도밍고의 `빅3테너 순회공연`을 지휘했던 야노스 악스가 지휘를 맡았다.국내 최고의 투란도트로 자리매김한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 오페라대상 성악가상을 수상한 테너 이병삼이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호소력 넘치고 힘찬 고음으로 유명한 `트럼펫 테너` 신동원이 새로운 칼라프로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축제 당시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아쉬움을 외면할 수 없어 재공연을 추진했다”며 “오페라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리고 올해에는 더욱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1만원~5만원까지이며 2014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 티켓을 소지한 관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 및 전화예매가 가능하다.예매 및 할인안내:053-666-6023./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3

우리 문화유산 時調의 혼 널리 알려

민족의 전통 시인 시조의 맥(脈)을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이경옥)가 동인지 34집 `잎들의 짙푸른 갈채`를 출간, 기념회를 가졌다. 맥시조문학회는 지난 10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에 위치한 산중농원에서 출판기념회 겸 2015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사진 1부 출판기념회는 맥34집 발간 경과보고, 회장 인사, 시평, 2014년에 개인 시집 발간한 회원에게 기념패 증정, 회원 자작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 맥시조문학회 위상 정립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이경옥 회장은 “우리 맥시조문학회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며 토종 시가인 시조의 혼을 널리 퍼뜨리고 그 맥을 면면히 이어가기 위해 날을 세운 시정신으로 시조의 격에 맞는 사유와 언어 조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인사했다.이번 시집은 이경옥 회장과 김우연 부회장, 김제흥 사무국장을 비롯해 강성태,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서석찬, 예병태, 원정호, 이문균,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씨 등 16명 회원의 신작 시조 80 여편과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4년사 등으로 엮어졌다.맥시조문학회 30년사 정리와 맥33집 작품평을 했던 김우연 부회장은 “맥34집에 실린 회원들의 작품을 분석한 해설집을 만들어 회원들의 대표작 소개와 따스한 시평을 하며 시조의 시대정신과 참신한 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3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이다.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회원들은 신춘문예와 월간문학, 시조문학, 현대시조 등을 통해 전원 중앙 문단에 등단했으며, 매년 여름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교류와 시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끊임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회원들은 또 매년 작품을 발표해 중앙시조대상과 경상북도문학상, 월간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단을 이끌어오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3

대백프라자갤러리, 전시·체험 `오색별 상상 미술관` 운영

매년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체험을 위해 마련되는 대백프라자갤러리의 어린이 퍼포먼스 미술체험전이 2015년 겨울방학을 맞아 더욱 다채롭게 업그레이드됐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대백프라자갤러리의 참여형 전시·체험인 `오색별 상상 미술관`이 오는 2월 15일까지 38일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진행된다.한국색채학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체험전은 여러 가지 색채를 이용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험과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대시킨다.특히 우주 탐험대를 결성해 광활한 우주공간 속으로 잃어버린 다양한 색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가 살아 있는 이번 `오색별 상상 미술관`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들기와 음악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 체험이 펼쳐진다.이번 체험전은 우주 아트홀, 블랙홀, 소리별, 창작별, 드림별의 5개 테마존으로 구성되고 체험존마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다채로운 이야기가 꾸며진다. 우주 아트홀은 명화들에 나타나는 다양한 칼라들을 이해하고 명화들과 어린이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을 감상하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블랙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별을 통과해 다시 블랙홀로 돌아오는 스토리 존으로 반짝이는 우주공간에서 신명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소리별에서는 우주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샌드아트 체험과 함께하는 음향 체험과 우주행성들과 연관된 노래를 영어로 배워보는 시간이다. 창작별은 우주여행을 통해 얻어진 소중한 지식들로 나만의 행성를 찾아 자신의 꿈을 넣어보는 체험으로 준비된다.마지막 선택체험으로 마련된 드림별은 나만의 오색 드림별 행성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전시를 견학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텔링 체험으로 꾸며지는 이번 `오색별 상상 미술관`은 기본 체험 4가지와(체험3+만들기1) 선택체험(창작별, 만들기) 1가지로 구성된다.입장료는 어린이 1만5천원 동반부모는 5천원, 단체관람은 20인 이상 6천원이다. 소요시간은 기본 60분에 선택체험 15분이 추가로 진행된다. 문의:대백프라자갤러리(053 420-8015)./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2

대구오페라하우스 새해 첫 무대는 매진 신화 `투란도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앙코르공연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공연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독일 및 이탈리아 해외공연 등 연중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연간회원 모집과 더불어 아카데미 예술 교육 등 오페라 대중화 사업 또한 내실 있게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새해는 오는 23, 24일 오페라 `투란도트`로 시작한다. 지난 12회 오페라축제 개막 당시 상징적인 연출과 주역들의 열연으로 전석매진의 신화를 불러일으켰던 프로덕션이다.칼라프 역에는 축제 당시 가장 큰 찬사를 받았던 테너 이병삼과 함께 트럼펫 테너 신동원이 새롭게 합류했고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가 투란도트 공주로 열연할 예정이다.3월에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3월 12~14일)와 `피가로의 결혼`(3월 13~15일)이 `퐁당퐁당` 격일로 무대에 오른다. 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작곡된 시기는 다르지만 서로 이어지는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묶어서 관람하면 오페라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4월에는 2015년 신규사업인 대학오페라축제(4월 5일~18일)가 열린다. 대구지역 4개 음악대학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대학의 팀들이 어떻게 소화해내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콘서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4월 26일)를 만나볼 수 있다. 5월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진출의 달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무대에서 `라 트라비아타`(5월 6일)를, 이어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에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5월 27·29·31일)를 선보인다.6월에는 드루지아 오페라단과 함께 창작오페라 `운수 좋은 날`(6월 12~13일)을 무대에 올린다.여름이 지나면 본격적인 오페라축제 준비가 시작된다. 지난해 제12회 축제가 대중성과 일관된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선보이며 91%라는 기념비적인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제13회 축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창작오페라를 비롯해 `아이다` 등 대작들을 무대에 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간다.2015년 축제와 관련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작품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가상 법정 공방을 다룬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 원작의 창작오페라로, 공모를 거쳐 현재 제작 중에 있다.한달 간의 축제가 끝나면 한해를 정리하고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의 송년음악회와 함께 2015년도가 마무리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와 함께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살롱 콘서트`와 대구국제오케스트라와 함께 기업체 및 학교를 찾아가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는 `힐링 콘서트` 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더불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교실과 어린이오페라교실과 어린이를 위한 토요문화학교 등 기존의 아카데미 분야를 확대해 오페라 대중화는 물론 어린이 예술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순수함으로 이끄는 시간

2015 을미년 청양띠 해를 맞아 양 그림 특별전시회가 마련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31일까지 대백프라자 11층 아트월(art-wall)에서 `양 그림 특별전- 푸른 희망(Blue Hope)`을 개최한다. 이번 청양띠 특별전은 양(羊)이 가진 순수함과 고귀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상직, 김찬주의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지역화단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상직과 김찬주의 작품 10여점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전에는 양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서양화 작품들이 소개된다.전시회 주제인 양의 외형과 습성, 생태는 상(祥)·선(善)·미(美)·희(犧)처럼 좋은 의미의 글자에 반영됐고, 이러한 특성들은 상징화돼 우리 생활문화 속에 길상(吉祥)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점차 자연의 순수함이 상실되어져 간다.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현실을 순수함 자연을 상징하는 양떼 그림을 통해 치유 받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길상의 대표하는 양띠 해를 맞아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양 그림 화가로 익히 알려진 중견작가 문상직이 `양떼`를 그림 소재로 다루기 시작한 건 1990년부터이다. 20여 년간 일관된 화면 구성을 이어오고 있는 문상직의 `양떼`는 평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노니는 양떼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순진무구하고 맑은 정신세계의 자유로운 실현을 꿈꾸며, 실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고스란히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작가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섬세한 감성이 한데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양의 포근한 이미지만큼이나 따스함을 전해준다.젊은 작가 김찬주 역시 다양한 동물소재의 작품을 통해 은유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활동적인 화가이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교감의 정서 공간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의 작품 속에는 얼룩말과 사슴, 펭귄, 코끼리, 돼지, 양 등 사람과 다양한 동물들이 조화롭게 등장하고 있다.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을 그림 속에서 다시 만나듯 친숙한 포즈로 그려진 동물들은 인간의 영혼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순수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中 현대미술 현주소는?

인터불고갤러리(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내)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중국의 작가를 초대했다. 인터불고갤러리는 6일부터 19일까지 중국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기획전 `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을 연다.중국 베이징 근교 송좡(宋庄)예술인촌에서 활동하는 중진의 중국현대작가들을 초대하는 `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을 A관에서, 재중국 작가 `김경호 김수정 초대전`을 B관에서 개최한다.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은 세계적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한·중 양국 미술인들의 이해증진 및 상호교류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여 작가는 중앙미술대학 중국화과를 졸업한 뒤 국내외의 전시회에 20여회 참여하고 개인 및 공동으로 다수의 화집도 펴낸 바이에푸 작가를 비롯해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40~50대 작가 10명이 참여한다.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과 함께 열리는 `김경호 김수정 부부 2인`전은 대구에서 작업하고 미술계의 촉망을 받으며 수년전 중국 천진으로 삶과 작업의 터전을 옮기고 북경근교 송좡(宋庄) 예술인촌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업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타문화권의 접촉과 이해 속에서 변화와 성숙된 2인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한겨울에 만나는 따스한 동심의 세계

▲ 임선경 작 `슈퍼맨` 추운 겨울에 따스한 동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갤러리H(대구 중구)는 6일부터 2월 4일까지 `1월, 따스함과 마주하다`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는 김재원, 윰(이윤미), 임선경, 한승훈 등 4명의 작가가 초대된다. 김재원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사물을 이용해 따뜻한 이상향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어른이 돼 겪게 되는 여러 심적 고통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품을 보면서 갑갑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찾고 그 안에서 각자 자유롭게 재미를 찾아 행복과 치유의 시간을 얻기 바란다”고 설명했다.윰 작가는 `우주 안의 나`란 주제로 현실과 이상을 넘나든다. 작가는 “꿈꾸듯 지나가는 시간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려 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임선경 작가는 슈퍼맨 옷을 입은 소년을 등장시켜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손 내미는 것을 좋아한다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잠자는 동심을 일깨우려 한다.한승훈 작가는 인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 현실의 모습 등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랑스러운 큰 눈망울을 가진 인형의 얼굴을 확대해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다양한 세계 `순수한 아프리카` 감상

경주에 있는 갤러리 라우가 2015년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프리카 미술 전시회로 시작한다. 최근 한국에는 아프리카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음악공연은 물론 미술전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에 따른 정신의 피로가 순수성이 여진히 간직되고 있는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갤러리 라우는 우리와 다른 테마를 주제로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는 아프리카작가들을 초대했다. 전시회는 6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조세프 카툰(Joseph Cartoon)카툰은 네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그렸다. 자신은 네 개라는 숫자가 좋아서 그렇게 그렸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모두가 그의 세계인 것이다.카툰은 드러나지 않은 한 개의 손가락과 한 개의 발가락을 통해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 혹은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을 희망한다.카툰은 네 개의 손가락과 네 개의 발가락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은연중에 학습시키고 있다.△세네갈 케베(Ibrahima Kebe)케베의 그림에는 꽃을 든 여자와 남자가 많이 등장한다. 그에게 있어 꽃은 인연의 끈을 맺고픈 마음일 수도 있고, 혹은 욕구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래서 케베의 꽃은 하나의 의미로 한정되지 않는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아프리카라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기에 누군가가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바로 꽃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부샤리아(Abushariaa)아부샤리아는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Darfur) 지역의 슬픔을 그렸다.1956년 영국과 이집트의 통치에서 독립한 신생국 수단(Sudan)은 식민정책의 후유증으로 남북 간의 심각한 대립을 겪으며 다르푸르 사태가 났다.민간인 학살과 부녀자 강간 등 반인륜적 범죄의 자행과 굶주림 및 질병 등으로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부샤리아는 이 아프리카의 비극인 다르푸르 지역의 다양한 형태의 공포, 걱정, 희망 등을 화폭에 분할해 히잡이나 차도르 속에 슬픔을 감춘다. 그리고 모스크(mosque)에서 위로 받는 영혼의 모습을 동화적 상상으로 그려내면서 피안의 세계와 접속하고 있다.△아세파(G. Assefa)아세파(1967~)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에 아디스아바바 미대에서 회화와 그래픽을 가르치고 있다. 아세파는 이디오피아의 여러 제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인`이라는 테마를 통해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세계미술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음부티아음부티아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케냐를 희망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서구미술가들의 평론은 혹평에 가깝다. 케냐의 일상은 비극에 가까운데 너무나 밝게 표현된 것이 작위적이라는 점에서 음부티아는 팔기 위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음부티아는 “내 모든 작품은 고유하다. 캔버스 위에서 내 손은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그 속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색이 융합된다. 만약 내 작품이 서구의 작품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고 말한다.△세바스찬세바스찬(1971~ )은 지극히 평범하게 살며 케냐 응게샤(Ngecha)에 있는 Egerton대학의 농경대를 나왔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드로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대학졸업 후 응제차(Ngecha)의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미술로 전향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세바스찬의 첫 미술작업은 벽화로 시작된다. 그는 찻집, 정육점, 슈퍼, 빌딩 등 건물의 벽에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그린다. 작품의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 것도 이 벽화작업의 영향이 크다. △리차드(Richard Kimathi)리차드(1971~ )는 여느 아프리카 작가들처럼 어린 시절부터 끼를 보였다. 교과서의 흰 여백이나 교실의 벽 그리고 동네 담벼락에 마구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지만, 그는 자신이 할 일을 어렸을 때부터 미리 알았다고 했다. 리차드는 1997년 이스트아프리카 산업미술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서구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유엔에서 발행한 우표그림을 그리게 되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리차드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가지면서 케냐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헨드릭 릴랑가헨드릭 릴랑가는 1993년부터 페인팅을 시작했다. 그의 외할아버지이자 서구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조지 릴랑가로부터 작가로서의 가르침과 많은 영감을 받아 `릴랑가 스타일`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년에 여러번 유럽에서 전시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으며 특히나 퍼포먼스는 항상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다.△아산 닝(Assane Gning)아프리카라는 테마는 어른보다도 어린이에게 먼저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큰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 문화에 담겨진 `인간`이라는 키워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성교육의 내용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무칼라이(Mukalay)무칼라이 그림에는 빗, 원, 호리병, 물고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 모든 장치들이 물에 대한 소망으로 연결된다. 아프리카의 신화에는 하늘여신이 빗질을 하여 머리를 휘날리면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빗은 비를 내리게 하는 도구인 것이다. 그림 곳곳에 있는 동그란 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고, 비를 모아두고 싶은 간절한 소망은 호리병으로 표현된다. 물 없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강이나 늪에 물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고기를 그려 넣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6

대구시립교향악단 희망찬 새해 음악회

대구시민회관은 새해를 맞아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하는 `새해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휘자 박지운이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교향곡과 왈츠, 한국가곡 등을 연주하며 희망의 새해를 선사한다. 대구시향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대구시향 호른 수석 연주자 준지 다케무라를 비롯해 소프라노 류진교·마혜선,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이현·박신해, 바리톤 제상철이 협연을 펼친다.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 왈츠곡인 `봄의 소리`로 막이 오른다. 이어 테너 이현이 한국 가곡 `희망의 나라로`, 소프라노 류진교가 `신아리랑`(양명문 시·박동진 곡)을 들려준다.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의 협연으로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Op.20`을, 호르니스트 준지 다케무라가 협연하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을 선사한다.이와 함께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중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로 유명한 `저녁은 다가오고` 2중창(류진교·이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4명의 주역이 각기 다른 갈등을 표현하는 노래 `언젠가 너를 만난 것 같다`(마혜선·백민아·박신해·제상철)가 연주된다.마지막은 밝고도 웅장한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6

은은한 한국의 美 수묵 채색화 감상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중원대학)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봉산동 문화거리 갤러리 오늘에서 열린다. 갤러리 오늘이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평소 즐겨 사용하던 전통 천을 벗어나고 인쇄나 묵서고지를 바탕으로 이용한 수묵 채색화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사용 불가한 여러 종류의 고서나 인쇄지를 찢고 자르고 이어 부치거나 또 다른 연습, 필사본 조각들을 적절히 배치해 붙이는 바탕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정자나 배, 나무, 산, 인물, 꽃 등을 배치해 문인기가 흐르는 수묵 채색으로 표현하는 작업들이다. ▲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예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연화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수묵과 석채화를 배웠으며 중국 옌볜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필화를 익힌 실력파 여류화가다. 그뒤 작품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방공예와 패턴디자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그의 작업은 서울 미즈프라이즈 여성공모전 수상작가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인화에서부터 채색화 그리고 규방공예 기능과 패턴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철학적 그림은 자연에 대한 밀도 높은 감수성으로 이어져 그만의 독창성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5

작년 한해 125만명 경주박물관 관람… 전년보다 1.8% 감소

2014년 한 해 동안 125만3천356명, 하루 평균 4천17명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에 따르면 2014년 공식 관람객은 125만3천356명으로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휴관일인 월요일의 옥외전시장 개방에 따른 관람객 3만4천523명을 포함하면 전체 관람객은 총 128만7천879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2013년의 127만6천165명에 비해 2만2천여 명(전년 대비 1.8%)이 감소했다.관람객이 줄어든 주된 원인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 중단 또는 축소 등으로 인해 학생단체 관람객이 48.5%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일반 관람객들은 증가했으며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은 22.8%나 증가했다.지난해 전체 관람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개관 이래 하루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어린이 날 연휴 기간이었던 5월 4일 하루동안 무려 3만4천35명이 경주박물관을 찾아, 기존의 최다 관람객 2만4천285명(2002년 8월 18일)의 기록을 깼다. 다음날인 어린이날에도 3만1천187명이 입장해 이틀 연속 3만 명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 이틀 동안 신라역사관과 특별전시관(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며 입장하는데 무려 30분이 걸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월별 관람객수는 10월이 전체 관람객의 13.9%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달은 12월로 4.3%였다. 관람객이 가장 많은 요일은 토요일(22.9%), 가장 적은 요일은 수요일(10.9%)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람객은 5만7천954명으로 영어권 29.7%, 중국인 23.4%, 일본인 18.3%, 기타 28.6% 순이였다.경주박물관은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특히 2015년 특별전으로 `황금의 나라, 신라`를 7월에 개최하고 12월에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고분문화` 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토요 작은 음악회`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신라역사관 등 더욱 새로워진 상설전시관을 열어 찬란한 신라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5

대구미술관, 청도출신 작가 이배 초대전

파리와 뉴욕 등지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도 출신의 작가 이배 초대전이 1월 25일까지 대구미술관 2층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하늘로 흐르는 강`이라는 주제로 회화, 데생, 설치 등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작가의 대표작 50점이 전시된다.이 작가는 일찌감치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문곤 전 대구예총회장(2001년 작고)에게 그림을 배웠고 홍익대를 졸업한 뒤 잠시 교편 생활을 하다 198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다.이 작가는 프랑스 유학 이후 물감 대신 숯을 사용한 작업을 해왔고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이 작가는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9년 파리 한국문화원 작가상 등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발전시켜 국제무대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미술비평가협회 작가상을 받았다.그는 파리 생에티엔트 현대미술관과 뉴욕 화이트 박스갤러리, 중국 북경 투데이아트뮤지엄 등 국내외 유수 미술관에서 40회 개인전을 가졌다.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 등에 소장돼 있다.이 작가는 “물감은 상당히 비쌌지만 숯은 아주 저렴해 한 봉지를 사면 한참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 나왔다. 당시의 역경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