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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통 탈춤의 새로운 변신 ‘탈춤은 탈춤’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기획 공연이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특별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정가악회 콘서트-탈춤은 탈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경남, 부산, 전북, 광주, 경기 등 7개의 지역에서 선보였다.전통 탈춤의 선입견을 깨고 현대적인 음악, 영상미들이 더해져 그동안 만나보지 못한 신명 나는 탈춤을 선보이는 무대가 펼쳐진다.양반, 말뚝이, 승무, 문둥이, 북청사자, 미얄 등 우리가 상상하는 탈춤을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음악에 맞춰 비틀고 생략하고 재해석하며 새로운 춤사위를 만들어낸다.거기에 춤에 따라 변화하는 다이나믹한 영상, 예술적 상상을 더한 무대미술로 춤의 매력을 극대화한다.올 1월 초연으로 평론가들에게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를 보여주는 탈춤”, “한국의 정신을 담은 신명을 어떤 조미료도 더하지 않고 무대에서 발현 시켰다” 등의 극찬을 받았다.전석 무료로 부담 없이 신명 나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이날 출연하는 (사)정가악회는 2000년 창단해 가곡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음악의 가치를 연구하고 전통음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구현하고자 꾸준한 작품 제작과 국내외 새로운 문화예술 시장을 개척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대표 레퍼토리 ‘아리랑, 삶의 노래’시리즈, ‘平弄:그 평안한 떨림’ 등으로 대중과 만나며 ‘국악대학전’과 ‘음악학교’를 통해 젊은 예술인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도 아낌없이 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12-12

포항 꿈틀로 작가 연합회전… “창작 예술작품 한곳에”

‘2022 꿈틀로 작가 연합회전’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립 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는 ‘나의 포항!’을 주제로, 포항문화예술 창작지구 꿈틀로에 입주한 작가 27명이 도자, 회화, 공예, 사진, 각종 예술 작품 등 각각의 예술 분야에서 빼어난 작품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꿈틀로 작가 연합회는 포항시 문화도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2016년부터 30여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시작한 이후 매달 298 놀장 아트마켓과 체험프로그램,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도심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예술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고 문화 예술 활동의 저변을 넓혀오고 있다.(재)포항문화재단과 연계한 전시회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꿈틀로 작가 연합회 주최로 이뤄지는 정기전 형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특히, 전시회가 시작되는 13일 오후 6시에는 꿈틀로 작가들을 비롯한 포항의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전시장 투어를 하면서 작가들의 작품설명도 함께 곁들이며 전시회의 의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최수정 꿈틀로 작가 연합회장은 “작업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열정을 담아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에 시민들을 초대하고자 한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2022 꿈틀로 작가 연합회전’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권미분 김미숙 김주헌 김희욱 노영이 박수철 배정선 서종숙 안성용 오연록 윤승빈 윤정운 이귀정 이영식 이진희 이철우 임향순 정현애 조영이 최미경 최병인 최상석 최수정 하은희 허용호./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11

대구오페라하우스·영남오페라단 합작 23·24일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영남오페라단(단장 이수경)과 합작한 로시니의 ‘신데렐라’를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전막 오페라 중 흔치 않게 만 5세부터 관람 가능하며, 한국어 대사가 추가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신데렐라’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 오페라 중 하나로서, 11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추모주간으로 연기해 12월에 진행하게 됐다.벨칸토 대표 작곡가 로시니가 단 3주 만에 완성한 2막 6장의 오페라 부파 ‘신데렐라’는 주로 비극을 다루는 다른 많은 오페라와 달리 해학과 유머,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를 원작으로 한다. 2막 신데렐라의 아리아 ‘이젠 슬프지 않아요’가 단독으로 자주 불린다. 로시니와 대본가는 의붓언니들의 괴롭힘에 눈물짓는 주인공이 아닌, 씩씩하고 명랑한 신데렐라를 탄생시켰으며, 새어머니 대신 새아버지가 등장해 새로운 재미를 가미했다.창단 38주년을 맞은 영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폭넓은 연령층이 관람할 수 있게 이탈리아 곡에 우리말 각색으로 객석의 웃음을 책임진다.이번 영남오페라단의 ‘신데렐라’는 이탈리아의 로시니 전문 지휘자 안드레아 카펠레리가 지휘봉을 잡았고, 국내외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라 보엠’, ‘돈 조반니’, ‘세비야의 이발사’ 등을 작업한 김성경이 연출을 맡았다. 대한민국 정상급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신데렐라 주역을 맡아 콜로라투라 메조소프라노로서 고난이도 초절기교를 선보인다.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 영남오페라단 연기자와 어린이 합창단, 대구시티발레단 등 지역 대표 예술단체가 대거 출연해 대구의 음악적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화려한 군무, 특히 신데렐라와 돈 라미로 왕자의 무도회 신의 서정적인 음악과 고난이도의 왈츠로 동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판타지가 가득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11

장애인과 비장애인 위한 가족 음악극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진행하는 ‘2022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일 오후 3시와 7시 ‘가족 음악극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공연한다. ‘가족 음악극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사업으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 제도적, 심리적, 장벽을 허물어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기 좋은 사회를 지향하는 무장애 활성화 정책에 맞춰 장애인 관객 개발 및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제작됐다. 특히, 장애인의 공연 접근성을 높이고자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25년간 아동 음악에 헌신한 오디뮤직대표 노주희 박사가 공동으로 주관해 제작했다.공연은 감각의 부재를 통해 더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가 된 장애인들을 위한 것으로 가난한 젊은 부부 짐과 델라가 서로를 위해 준비한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이다. 어른들에게는 부부의 사랑을 성찰하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사랑의 표현을 전한다.여기에 아름다운 음악 선율 표현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자막 및 특수 음향 헤드셋, 수어 통역, 점자 안내 등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장애의 장벽을 넘어 공감각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예술을 표현하고자 했다.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배리어 프리 공연은 장애인에게는 예술적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 인식의 개선 계기를 제공한다”며 “모두가 문화예술의 행복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권리와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7

첼로·피아노와 함께 낭만주의 음악 속으로

‘첼로와 피아노가 들려주는 낭만주의 음악의 향연’.첼리스트 이호찬과 피아니스트 박상욱의 듀오 리사이틀이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이번 무대는 200명 남짓의 관객만이 들어갈 수 있는 챔버홀에서 연주자와 보다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인사이트 시리즈 올해 마지막 공연이다.뛰어난 재능과 실내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인 이호찬과 박상욱은 깊고 부드러운 첼로 소리와 감각적인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멋진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선 낭만주의 대표적 작곡가인 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슈베르트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망스(Op.22)’, 로베르트 슈만의 ‘3개의 로망스(Op.94)’와 ‘환상소곡집’,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나 소나타 a단조’를 연주한다.이호찬은 독일 함부르크 음대 석사과정 졸업 후 뤼벡 음대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중앙음악콩쿠르를 비롯해 오사카국제콩쿠르 현악부 전체 1위 및 특별상 등 국내외의 콩쿨에서 입상, 한국 무대에서 금호영재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데뷔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 솔리스트 또는 실내악 연주자로 초청받아 연주했다. 현재 연주와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박상욱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최연소 입학 후 빈 시립 음대 학사 최고점 졸업,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13년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신박 듀오를 결성해 2015년 독일 뮌헨 ARD 국제콩쿠르 2위, 제20회 슈베르트 국제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 등 전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유럽 피아노 듀오 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젊은 연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7

영덕 해녀들의 삶과 애환, 연희극에 담아

영덕군 해녀들의 삶과 애환, 꿈을 담은 창작연희극 ‘바다의 딸 해녀’(연출 장임순)가 오는 10일 오후 3시, 7시 30분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경상북도 지정 전문예술단체 전통연희 컴퍼니 예심(대표 장임순)이 기획한 ‘바다의 딸 해녀’는 진주삼천포농악, 동해안 별신굿 무굿 등을 접목한 연희극에 뮤지컬 양식을 차용하는 형식으로 농악 민속놀이의 소재를 발굴하고 현대화한 작품이다. 전통연희 컴퍼니 예심은 예주문화예술회관 2022 공연장 상주단체다.연출을 맡은 장임순 대표는 “영덕군 축산면 해녀들의 이야기 속에는 척박함 속에서도 숨비소리로 살아온 삶이 있고, 오염돼가는 바다를 지키겠다는 굳센 의지가 담겨 있다. 인터뷰를 통해 듣고 기록한 해녀들의 생생하고 눈물겨운 삶의 이야기를 되새겨 연희극에 담았다”고 전했다. 전통연희예술인인 장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김지립 명인의 제자다.창작연희극 ‘바다의 딸 해녀’는 영덕 축산리 바닷가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의 애환을 주옥같은 전통음악과 노래, 춤으로 펼치는 서정적인 작품이다.바닷속을 텃밭으로 그곳에서 삶을 건져 올리는 비련의 여주인공 ‘제주댁’ 역은 장 대표가 직접 맡는다. 또 포항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엄말숙·손영선·최지연·강영자·이근혁·백송희 등 20여 명의 출연진이 객석에 감동을 선사한다. 악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 진주삼천포 농악 이수자 장재희·유재철·이우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김현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최영훈 등이 참여한다. 60년 넘게 물질로 생활한 80세 해녀 제주댁과 그녀의 아들 머구리는 며느리 선이 엄마가 해녀 복희와 물질하다가 죽자 절망에 빠진다. 해녀들의 복지와 안정적인 삶을 위해 애쓰는 해녀 금순과 마을에서 유일한 젊은 해녀 간당이 등 마을 해녀들은 실비식당에 모여 고령화되어가는 해녀들의 복지 대책을 의논한다. 바다에서 죽어간 생명을 먹이고 달래서 보내는 거리굿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장임순 대표는 “고령화와 세대 간 직업 전수 단절로 해녀와 해녀 어업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에 비해 경북 동해안 지역 해녀는 복지와 처우가 열악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해녀들을 지켜나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전통연희 컴퍼니 예심 장임순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포항의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리는 예술단 예심국악소리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9월 전통연희 컴퍼니 예심으로 단체명을 변경, 연희극과 전통춤 전문예술단체로서 전통예술을 보존 보급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한 지역만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기획 및 연구의 주역으로 활동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7

“올 겨울 ‘라멕의 모험!’ 공연으로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연극하는 시민들 ‘마카다’의 하반기 정기공연으로 희망극장 ‘라멕의 모험!’을 개최한다. ‘희망극장’은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진행하는 예술 나눔 공감 프로젝트로 굿네이버스의 나눔 프로그램인 ‘희망편지’의 주인공을 선정해 함께 만들어 가는 연극이다. ‘희망편지’는 지구촌 이웃들의 삶에 공감하고 나눔의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올해 희망극장 ‘라멕의 모험!’은 말라위에 사는 희망편지의 주인공 라멕의 이야기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3년 전 어머니가 사망하고 돈을 벌기 위해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하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축구를 좋아하는 꿈 많은 아이 라멕과 비슷한 사연을 가진 한국의 한 소녀가 라멕을 응원하는 희망 편지를 쓰면서 라멕에게 희망이 피어나는 메시지를 담은 따뜻한 연극이다.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사전 예매를 통한 지정 좌석제로 운영된다. 티켓은 9일까지 포항문화재단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통해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 공연 시작 전까지 대잠홀 로비에서는 굿네이버스가 준비한 캠페인 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관람료를 대신해 음식물을 제외한 생필품을 자율 기부받아 공연 종료 후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이정길 감독은 “‘희망극장’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작은 관심도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며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꿈을 갖고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 라멕처럼 서로를 북돋아주고 격려하면서 연말연시 마음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마카다’는 포항문화재단에서 2017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시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올 초 11명의 신규 단원이 추가됐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 시민들이 모여 전문가의 지도하에 매주 2회 이상 연기, 음악, 안무 연습 및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활동들을 진행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7

“이미지와 글씨, 하나의 작품으로”

갤러리 분도는 오는 30일까지 대구시 중구 동덕로 갤러리 분도에서 ‘서양화가 정병국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 주제는 ‘이미지, 글씨’이다.정병국(74) 작가는 평면 회화 11점을 선보인다.그의 작품은 거대한 스케일의 대담한 화면, 푸른 빛의 절제된 색조, 간결한 형태, 기념비적 육체 등 특징적인 요소들로 현대 미술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해 오고 있다.그는 일상 속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깊은 사유와 되새김을 통해 머릿속에서 언젠가, 어디에선가 마주쳐 지나온 누군가와 사물 또는 배경에 대한 기억을 각각 끄집어내 재조합해 그림을 그린다. 때문에 그의 그림은 상상력에 의존해 현실과 비현실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은 작가의 기억 속에 있는 이미지와 글씨가 만나 화면에 둘의 관계를 맺어줘 새로운 회화를 보여준다. 작가는 인간에게 선과 악이 함께 있듯이 동질성이 없는 물체와 개체를 함께 교차해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글씨는 글씨대로 각자 고유의 형태들이 어우러져 독창적인 화면을 실험하고자 했다.두 개의 화폭을 붙인 5m의 대작 ‘Black, Red’는 마치 영화 스크린 같은 거대한 화면의 왼편에 정면을 응시하는 여인이 흑백으로 담담하게 정지돼 있는 화폭과 반대로 오른편에 빨간색으로 쓰인 역동적인 서체의 아름다움이 대비적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러 존재와 그들의 시간이 뒤섞여 익숙하지도 낯설지도 않는 경계에 머물고 있다.‘立春大吉’ 작품은 푸르름이 짙은 배경과 검은 실루엣의 초록빛 풀들이 무성한 공간에 앉아있는 중성적 이미지의 인물과 옆에 놓은 과일 바구니를 쓱쓱 붓의 자유로운 필치로 그린 것에 대비해 오른편 위쪽에 하얀 바탕 위에 단단한 해서체로 쓰인 입춘대길(立春大吉) 글씨가 관계를 맺어 확고한 의지를 다지게 만든다.정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브라운 쉬바이크 미술대 초청교수와 영남대 교수를 역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6

“꼭꼭 숨어라, 딸랑딸랑 금방울 보일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미취학 어린이가 신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꼭꼭 숨어라, 딸랑딸랑 금방울 보일라’를 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운영한다.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내년 4월 16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이 재발굴한 금령총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전인 ‘딸랑딸랑 금령총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금령총의 출토품을 통해 신라인들이 무엇을 사후세계로 가지고 가고 싶어했는지, 무덤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린이들이 블록쌓기 놀이 등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신라인의 생사관과 신라문화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참여방법은 해당 회차에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는 미취학 어린이이라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박물관 관람 접수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예약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s://gyeongju.museum.go.kr/kor/html/sub09/0909.html)에서 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 교육·행사 - 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6

포항 출신 아티스트, 겨울 감성 클래식 선사

색소포니스트 고이삭, 기타리스트 김화종, 피아니스트 박영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포항 출신 신예 연주자 3명이 연말을 포근하게 장식한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2 별이 빛나는 포항 고이삭×김화종×박영성’을 개최한다.‘별이 빛나는 포항’은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연주자들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와 같은 공연을 선보이는 포항문화재단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5차례, 올해 3차례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올해 별이 빛나는 포항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이번 ‘고이삭×김화종×박영성’편에는 포항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 고이삭, 기타 연주자 김화종, 피아노 연주자 박영성이 출연해 연말을 맞아 따뜻한 겨울 감성이 묻어나는 클래식과 캐럴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색소포니스트 고이삭은 포항예술고, 프랑스 국립 오베르 빌리에 음악원과 에꼴 프로끌라마흐 PF과정을 졸업했으며 헨리 듀티에 음악원 전문 연주자 과정 수석 졸업한 후 국내와 프랑스에서 다수의 페스티벌과 실내악 연주에 초청됐다. 프랑스 현대 음악 작곡가인 자비에 르 마슨(Xavier le masne)의 ‘allegro confinato’ 앨범에 솔리스트로 참여한 바 있으며 2021년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소속 아티스트를 역임했다. 현재 포항예술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 및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퓨전국악그룹 데레크에서 색소폰 동인으로서 동서양 음악의 조화와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기타 연주자 김화종은 2019년 미국 아칸소 Fingerstyle Collective Guitar Festival Competition 준우승, 2019년 제10회 콜텍 어쿠스틱 기타 경연대회 최우수상, 2020년 일본 Morris Fingerpicking Day 결선 진출, 2021년 제15회 경향실용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다수의 디지털 싱글 및 EP 앨범을 발매했다.피아니스트 박영성은 포항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제55회 동아음악콩쿠르 2위, 제37회 중앙음악콩쿠르 2위, 제22회 KBS.KEPCO 1위, 제21회 성정음악콩쿠르 대상 및 제16회 아시아 쇼팽 콘체르토 어워드 금상,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등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솔리스트로서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들과 협연했으며, 실내악 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며 현재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문화재단 유료 멤버십(프리미엄 포친스) 가입자는 20%(1인 2매)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켓링크 홈페이지 또는 전화 1588-7890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6

“한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대구시립무용단 ‘프로세스 인 잇’ 공연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성용)의 제82회 정기공연 ‘프로세스 인 잇(Process In It)’이 오는 9, 10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17년 12월 선임된 김성용 예술감독의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서 마지막 작품으로 김 감독 재임 5년간의 노력과 성과가 총체적으로 결합된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프로세스 인 잇(Process In It)’은 한편의 현대무용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관객에게 보여준다.공연은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프로세스)과 그 과정의 결과물인 작품으로 나눠 펼쳐진다.여기에 무용평론가 김미영과 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감독이 무대에 올라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대화로 풀어낸다.렉처 퍼포먼스 콘셉트로 무용평론가 김미영은 ‘움직임 안내자’ 역할을 맡는다.‘인 잇(In It)’의 ‘잇(It)’은 무용수의 몸에 담길 모든 것을 의미한다.사회적 관습, 제도, 교육이나 삶의 여러 경험들을 통해 담긴 각각의 무용수들의 몸은 안무자의 요구에 따라 다른 움직임, 태도, 반응을 보이게 된다.이번 공연은 뮤지션 김나언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즉흥적인 연주를 하기 위해 직접 무대 위에 올라 디제잉(DJing) 하며 무용수와 호흡을 맞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5

포항시향, 차이콥스키 ‘비창’으로 연말 장식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해 마지막인 제193회 정기연주회 ‘비창’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거장 임헌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목 차이콥스키의 최대 걸작 교향곡 제6번 ‘비창’과 로시니 걸작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을 연주한다.너무나 유명한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서곡 통쾌한 팡파레가 음악회 문을 연다. 오페라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는 ‘윌리엄 텔’ 서곡은 ‘새벽’ ‘폭풍’ ‘목동의 선율’ ‘스위스 군대의 행진’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 다채롭고 역동적인 곡이다.‘윌리엄 텔’은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쉴러의 작품 중에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희곡 ‘빌헬름 텔’을 각색해 만든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이자 최고의 걸작으로서 오스트리아의 지배 아래 고난을 겪던 13세기 스위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페라는 저항군 ‘아르놀트’와 합스부르크 공주 ‘마틸다’의 사랑 이야기가 가미돼 보다 흥미로운 인간군상과 대규모 연극적 볼거리를 보여주는 장대한 규모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에 쌓인 자유의 울림을 선사한다.이어서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이자 최후의 교향곡인 제6번 ‘비창’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비창’은 차이콥스키의 자전적 레퀴엠으로, 인생의 공포, 절망, 패배 등 모든 인생을 부정하는 비극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곡은 차이콥스키의 동생인 모데스트가 단 부제 ‘비창’에서 알 수 있듯이, 깊이 사무치는 고통이 느껴지는 교향곡이다.하지만 이 교향곡에는 인간의 생애와 사랑이 들어 있다. 차이콥스키 자신이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탄탄한 구조 속에서 극적 긴장감과 섬세함을 담고 있는데 차이콥스키 관현악의 진수를 담고 있다.이번 공연에 대해서 포항시향 최정호 사무장은 “겨울에 잘 어울리는 차이콥스키의 걸작 중에서도 최고봉이라 할 수 있고, 한국인들이 유독 좋아하는 ‘비창’ 교향곡을 오랜만에 무대에 올리게 돼서 감격적”이라고 말하면서 “최고 수준의 걸작 연주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04

자연의 아름다움 한폭의 수채화에 담아

자연의 담백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수채화 전시회가 열린다. 포항 지역 아마추어 화가들의 모임인 ‘스케치풍경회(회장 이진광)’는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16명의 수채화 작가의 수채화 작품 40여 점을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시한다.‘스케치풍경회’는 영혼의 순수함과 따스함을 추구하는 수채화를 사랑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지난 2010년 창립전을 개최한 이래 올해 13번째 회원전을 갖는 등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왔다.작품 소재는 생명의 근원인 자연 속 식물, 나무, 풍경을 비롯해 일상의 삶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대상과 상황들이지만 작가 내면의 전모가 반영된 작품 속에서 신비스럽고 기묘한 순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의 주제는 ‘어머니의 손길’, ‘보랏빛 향기’, ‘세월’, ‘겨울 이야기’, ‘떠날 준비는’, ‘그곳에 가면’, ‘그해 여름’, ‘옥계의 설경’, ‘풍요’, ‘가을의 보석’ 등 삶과 어우러진 시간과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시공간과 맞물리는 시대와 삶 속에서 각자가 얻은 영감과 사유와 통찰을 작품에 담았다.특히 산과 들, 강, 꽃 등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현장 스케치를 통한 수채화들이다. 대체로 구상적 요소가 많고 수채화가 지닌 서정적이고 시적인 효과를 강조한 작품이 많다. 특히 오랜 연륜을 가진 회원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포근함을 안겨준다.회원은 포항의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 화가가 지도하는 작가들과 수채화를 즐기는 40∼70대 주부와 직장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전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아끼며 존중하는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추어라곤 하지만 붓을 든 지 20년이 가깝도록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개인전을 열거나 각종 공모전에 수상한 회원도 있는 내실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수채화만이 아닌 서양화 장르의 회원들도 가입해 포항 근교의 풍경을 소재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강필숙·공명순·김리아·김윤오·김현수·박경희·신수라·원명희·유정주·이경화·이소애·이윤태·이정미·이진광·정영지·황서희 씨 등이 출품했다. /윤희정기자

2022-12-04

오늘 시청 대잠홀서 ‘포항예술인한마당’ 열려

한 해의 끝자락,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송구영신 예술축제가 펼쳐진다.(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1일 오후 6시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2022 포항예술인한마당’을 개최한다.무용협회, 국악협회, 연예예술인협회가 협업으로 꾸미는 ‘비나리’ 공연과 영화인협회가 준비하는 ‘한국영화 아카이브전’이 포항시청 문화동 로비에서 선보인다. ‘비나리’는 재난과 사고의 아픔을 딛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의연하게 나아가려는 우리의 앞날이 행복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가야금병창, 국악관현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영화 아카이브전’은 ‘바다 건너 산넘어’, ‘흙’, ‘태양을 훔친 여자’ 등 한국영화 희귀 포스터를 전시해 우리 영화의 역사를 조망한다.공연 후에는 ‘2022 포항예술인상 시상식’을 갖는다.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예술에 공헌도가 높았던 예술인 및 관련 종사자 20명을 선정해 표창하고 축하를 보내는 자리다.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1천여 명의 예술인들의 땀과 문화시민들의 동참으로 함께 만들어 갈 ‘2022 포항예술인한마당’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2-11-30

정동극장, ‘태양의 꽃’으로 경주상설공연 피날레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브랜드 공연으로 한 축을 담당하던 (재)국립정동극장이 ‘태양의 꽃’을 마지막으로 경주상설공연을 마감했다.정동극장의 경주상설공연은 지난 2011년 7월 ‘신국의 땅’으로 첫 브랜드 공연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27일 ‘태양의 꽃’ 올해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12년 만에 막을 내렸다.경주상설공연은 경주지역 브랜드 공연 제작을 통해 경주의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 도모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을 통한 국내외 관광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정동극장과 경주시의 양해각서(MOU)체결로 시작됐다.2011년 첫 경주지역 브랜드 공연인 ‘신국의 땅’을 시작으로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 ‘바실라’, 2018년 ‘에밀레’, 2020년 ‘월명’, 2021년 ‘용화향도’, 2022년 ‘태양의 꽃’ 등 지난 10여 년간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공연예술을 이끌어 왔다.이들 공연은 신라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창작 작품으로 경주의 역사문화 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 속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더불어 공연기간 동안 꾸준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기획해 공연 관람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경주지역의 문화 활성화와 공연예술 저변 확대에 앞장섰다.이를 증명하듯 지난 12년간 40만 여 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신라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경주브랜드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다.이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 사업을 비롯 야외 무료공연 이벤트인 ‘정동 시티프로젝트 인 경주’, 학교 밖 문화예술 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섰다.정동극장의 경주상설공연이 막을 내리게 된 것은 정부의 문화예술 사업 지원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그동안 국립정동극장은 정부의 관광기금(2011~2015년)과 문화예술진흥기금(2016~2022년), 경북도와 경주시의 보조금으로 경주상설공연을 운영해 왔다.그러나 내년부터는 경주상설공연을 위해 정동극장에 직접 지원되던 예산이 경북도로 지원됨에 따라 정동극장이 더 이상 공연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지난 12년간 경주상설공연을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경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정동극장에서 시행하던 경주지역브랜드공연 사업이 2023년부터 지방정부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색채가 더욱 강화된 새로운 지역브랜드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예술을 통한 관광활성화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30

대구시향, 고전·신고전 클래식 향연 펼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오는 12월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사에서 고전주의와 신고전주의를 각각 대표하는 작곡가로 꼽히는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선보인다.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으며 세계에서 활약 중인 대구 출신의 중견 피아니스트 임성미가 협연에 나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과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인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은 고전주의 협주곡의 최고봉에 선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남긴 30여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으로 꼽힌다. 1785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특유의 서정미와 슬픔, 찬란함이 깃든 음악이다.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은 쇼스타코비치의 15곡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고난도의 대작이다. 언뜻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닮은 이 작품은 예술가로서 혁명과 자유에 대한 갈망, 억압의 극복과 승리, 인간성의 확립 등 강인한 정신도 깃들어 있다.피아니스트 임성미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음악대학에 재직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시향, 울산시향, 뉴욕 주피터 심포니, 블루밍턴 심포니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다수의 협연을 했다. 또 대관령국제음악제, 쿠사츠 음악제, 시애틀 실내악 축제, 투손 실내악 축제, 몬트리올 실내악 축제 등 세계적 명성의 음악제에 초청받아 연주해 오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11-28

올 연말 다양한 공연들로 ‘들썩’

(재)포항문화재단이 연말을 맞이해 다양한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메타버스 체험공연, 전통연희극, 오페라 등 각양각색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6일간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체험 공연 ‘비비런 : 출발! 타이탄 지구 탐사대’는 4차 산업기술인 모션 캡처, 페이셜 캡처, 확장 현실(XR/VR) 기술을 융합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VR 고글을 착용하고 관람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고성오광대 탈춤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모티브로 사회적 문제인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12월 3, 4일 양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총 2회 공연되는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초월(超越)’은 무명의 광대가 자식처럼 아끼는 종이 인형에게 살아 숨 쉬는 생명을 주기 위해서 그 인형의 그림자이자 인형에 깃들어 있는 존재인 무동과 함께 깊은 무의식의 세계, 초월의 세계로 밤 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땅줄춤과 오광대의 놀이, 재주, 버나, 바라춤, 부포놀이 등 수 많은 춤의 향연과 각종 연희, 소리의 하모니와 인상적인 이미지로 공간을 채운다.12월 17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하루 사이에 펼쳐진 치정과 격정의 드라마, 푸치니 최고의 스릴러 오페라 ‘토스카’가 펼쳐진다. 성당에서 성화를 그리던 화가 ‘카바라도시’가 탈옥한 정치범 ‘안젤로티’를 숨겨주게 되면서 ‘카바라도시’의 연인이자 로마 최고의 유명 가수인 ‘토스카’까지 기구한 운명에 처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블아트 오페라단의 오페라 ‘토스카’는 원작의 파격성과 역동적인 면모를 살리는 연출로 여타의 ‘토스카’와는 차별화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12월 연말을 맞이하여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들의 공연들로 준비했다”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공연의 티켓은 프리미엄 포친스(포항문화재단 유료 멤버십 회원)와 포항시 거주자는 30~50% 특별할인 된 금액으로 예약 가능하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예매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7890)에서 확인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8

“일상을 빚는 도예가의 열정 보러오세요”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모임을 가지며 도자기를 빚어온 아마추어 도예가들의 전시회가 오는 12월 6일부터 23일까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열린다.지난 2020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로 세 번째 전시회를 여는 이들은 꿈틀로 내 권미분 도예 작가가 운영하는 도예공방 ‘예린흙이야기’의 회원들이다. 2016년 꿈틀로에 자리를 잡은 예린흙이야기는 원데이클래스, 정규반, 취미반 교육과 체험, 출강 등 도예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 이곳에 모여 서로를 토닥이며 즐겁게 흙을 빚어오고 있다.최계자, 황세진, 황상해, 손혜인, 백정애, 박위숙, 김희숙 등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명의 회원들은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 회원들은 초등학교 교사, 어린이집 원장, 주부 등 직업과 연령이 서로 달라 각기 다른 개성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형토, 백자토, 혼합토 등의 흙으로 작업을 한 후 다양한 색의 유약 작업을 거친 후 환원소성으로 마무리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권미분 작가는 “콘크리트같이 팍팍한 일상 속 작은 틈새에서 흙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빚어가고 있는 회원들 작품 하나하나는 겨울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장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7

포항시립교향악단, 태풍의 아픔 음악으로 위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코로나19 상황 중 오랜만에 개최한 찾아가는 음악회가 성황을 이뤘다. 지난 24일 오후 7시 포항오천교회에서 열린 ‘포항시립교향악단 시민 위로음악회’에서는 1시간 동안 70명의 단원이 참여했다.이날 공연은 지난 9월 힌남노 태풍 피해지역 중 하나인 오천읍 주민들을 위로하는 음악회 형식으로서, 특히 오천교회와 오천읍에서 포항시에 요청해 성사됐다. 이날 오천교회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려는 주민과 오천교회 신자 등 300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임헌정 포항시립교항악단 상임지휘자는 차이콥스키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4번‘모차르티아나’중 제3곡 ‘기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연주회를 시작했다. 협연자로 참여한 오천지역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정유라가 무대에 올라 베버의 ‘클라리넷 콘체르티노’를 연주했다. 협주곡으로 연주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서정적인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이 이어졌다. 객원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원 서울대 외래교수는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협연했다.연주회의 대미는 영화음악으로 장식됐다. 가족 단위로 연주회장을 찾은 주민들을 위해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가 연주됐다.앙코르 곡으로는 흥겨운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걱정 없이 폴카’가 연주됐는데 관중석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2월 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비창’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11-27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오늘 정기연주회

천주교대구대교구 소속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단장 성우용)은 28일 오후 7시30분 계산주교좌대성당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등 우리 주변에서 뜻하지 않게 일어난 질병과 사고 등으로 희생된 이들과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에게 위로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가브리엘 포레(1845∼1924)가 작곡한 ‘레퀴엠(Requiem)’을 테마로 선정한 이 날 정기연주회에서는 평화를 구하는 10여 곡의 성가가 함께한다. ‘죽은 이들을 위한 미사곡’으로 잘 알려진 포레 ‘레퀴엠’은 전체적인 음악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화성적인 미묘함과 표현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죽은 이들의 자장가’라는 별칭도 붙어 있다.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포레의 ‘레퀴엠’은 특히 통상의 ‘레퀴엠’에서 드라마틱하게 연주되는 심판과 단죄보다는 용서, 희망, 평화, 사랑을 느끼게 하는 상냥한 위로의 감정을 담고 있는 곡으로 유명하다. 연주회는 테마인 ‘레퀴엠’을 통해 희생된 이들과 이웃에게 위로와 평화를 전하며 하루빨리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진행된다.포레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레퀴엠’은 파리 마들렌 성당의 성가대 지휘자로 있을 당시 완성됐다. 단선율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포레가 동시대인들에 비해 얼마나 독창적인 사람인지를 잘 보여 준다. 원래는 다섯 악장으로만 구성됐으며 원래는 악기에 바이올린이 없었다. 포레는 1893년 작품의 규모를 조금 확대하기 위해 수정했고, 후에 다시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은 지난 2005년 창단해 지금까지 7회의 정기연주회와 여러 차례 초청연주회 등 음악으로 봉사하는 순수 아마추어 남성 단원만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지휘에는 이정아, 피아노 임윤지, 오르간 김홍주가 맡으며 특별출연에는 소프라노 최민영, 바리톤 오승용, 가톨릭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성우용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장은 “힘든 이웃을 위한 위로와 평화의 연주회로 준비했다”며 “하느님의 은총으로 함께 위로도 받고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7

26일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인문학 콘서트 마지막 장식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책갈피 속의 클래식’을 오는 26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는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연주가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로 지난해 총 3회 진행 시 조기 매진되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총 3회차를 진행하였으며 11월 4회차 ‘책갈피 속의 클래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이번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책갈피 속의 클래식’편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과 피아니스트 김정은이 출연해 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1악장, 슈만-리스트의 ‘헌정’, 차이콥스키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 등을 선보이며 문학 속에 담겨 있는 글귀가 음악과 어떻게 만나는지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생생한 해설을 덧입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음악평론가 조희창은 현재 대전, 천안, 경주 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강사이자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의 편집위원으로 글을 쓰고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과 피아니스트 김정은은 동아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의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20~50%의 다양한 할인이 제공된다. 문화재단 유료 멤버십(프리미엄 포친스) 가입자는 30%(1인 2매)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전화 1588-7890으로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3

쇠붙이와 삶의 파노라마

포항의 대표 중견 사진작가 김훈(62)의 사진은 한 편의 담백한 파노라마 영화다. 세상과 세상의 생명 현상을 눈과 마음으로 다시 담아낸 이야기가 있는 영화 같은 사진이다.그 깊은 여운과 울림에 취해볼 수 있는 김훈의 사진전 ‘수려한 시절’이 오는 12월 11일까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기획형 예술프로젝트 공간인 space298에서 열린다.지난 2019년 12월 아홉 번째 개인전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담은 경주 계림숲의 느티, 회화, 버드나무 등 활엽 노거수 적외선 촬영 작품을 통해 사진예술의 쓰임과 역할, 영향력을 새롭게 향상해온 그는 이번에도 같은 맥락의 사진 160여 점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번 전시엔 나무 풍경 사진은 없다. 주로 포항의 주물 산업을 서정적으로 포착한 연작 시리즈다.김훈은 포항이 근대산업 도시이자 해양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주물 산업의 태동과 그 역사를 소재로 삼았지만, 사진에 나타난 모습은 고요하고 서정적이다. 작가는 예부터 포항의 해양 관문 역할을 해온 동빈항이 포항의 주물 산업을 상징한다고 보고 이곳 일대의 천봉특수금속의 주물 생산과정을 비롯해 철물공장 거리, 철물점 현황, 동빈의 폐선(廢船) 터, 목형과 목형이 주물로 탄생하는 제작과정 등을 컬러 사진에 표현했다.포항 주물의 역사와 생태계를 기록적 태도로 시작한 전시여서 기록 성격의 사진, 다큐멘터리 성격의 사진, 유형학적 접근 사진, 크리스탈 시간 미학적 이미지로서의 사진 등 다양한 사진 미학이 동원된 사진 작품들이어서 더욱 고요하고 심오하다. 이것이 곧 김훈 사진의 매력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재)포항문화재단의 ‘2022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 분야 집중지원에 선정된 프로젝트형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촬영했다. 식민 이후 우리나라 독립 과정에서 포항이 근대산업 도시이자 해양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주물 산업의 태동과 그 역사의 현장을 앵글을 통해 되살려낸 것이다.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동빈항을 둘러싼 다양한 주물 업체들의 파노라마로부터 철커덩거리는 철물들의 소리가 공명돼 퍼져나오는 듯 장엄하다. “단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상상력을 고무하는 작업”이라는 이상모 도시전략연구소장의 평대로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김훈 사진작가는 1988년 풍경시리즈 ‘Landscape 1’을 시작으로 그동안 열세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으며 세계 3대 사진 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3회 수상을 기록하는 등 포항의 대표 사진 예술가 중 한 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3

내달 3일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정기연주회’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2월 3일 오후 4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2022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지난 4월 신규단원 추가 모집을 하고 5월부터 매주 수요일 3시간씩 악기 파트별, 합주 교육을 진행해왔다. 10년을 맞이한 이번 음악회는 단원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로써 ‘우리 안에 메들리’라는 주제에 맞춰 친숙한 곡으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나누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포켓몬스터 메들리’, ‘완다스 테마’, ‘마이클잭슨 메들리’ 등과 함께 올 연말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편성됐다. 오케스트라는 최광훈 음악감독 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플루트, 금관악기, 타악기 등 9개 파트 음악 강사, 아동 및 청소년으로 이뤄진 단원 46명으로 구성됐다.공연은 전석 무료로 사전 예매를 통한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예매는 포항문화재단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통해 1인 4매까지 가능하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음악교육으로 지역 아동과 청소년에게 꿈을 가져다주고 밝은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다”며 “정기연주회를 통해 시민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꿈의 오케스트라는 한국형 ‘엘시스테마(El Systema)’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사업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오케스트라 교육을 통해 상호학습과 협력, 사회성 등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으로 키우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전국 52개 기관이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2

금관 쓰고 떠난 어린 영혼 발자취 따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내년 3월 5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특별전을 개최한다.금령총은 금관이 출토된 능묘 중 가장 작은 무덤, 허리춤에서 출토된 금령(금방울) 때문에 이름 붙여진 신라 능묘다.금령총은 일제강점기 조사를 완료했지만 유적을 새로 조망하기 위해 2018~2020년 발굴을 진행했다. 재발굴 결과 금령총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지름 30여m의 무덤으로 밝혀졌다.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 특별전에 소개되는 유물들. 1 금관. 또한 호석 밖에서 출토된 제기(祭器·제사에 쓰는 그릇)와 공헌물, 이를 담은 큰 항아리 등을 분석해 당시 제사의 모습도 복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조사 성과를 총정리해 특별전에서 소개하고 그동안 감춰져 있던 유적의 가치를 새롭게 밝혔다. 전시는 △프롤로그 ‘금령총,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1부 ‘1924년: 금령총, 세상에 드러나다’ △2부 ‘내세로의 여정을 같이하다’ △3부 ‘2018년: 금령총, 다시 들여다보다’ △에필로그 ‘재발굴이 가져온 1천500년 만의 만남’ 등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프롤로그에서는 금령총을 둘러싼 기존의 인식을 소개하고, 금령총의 이름을 얻게 해준 작은 금방울을 선보인다. 1부 ‘1924년: 금령총, 세상에 드러나다’에서는 일제강점기 금령총 발굴품을 전시한다. 짧은 기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열차 칸 1량을 가득 채울 만큼 많았던 당시 발굴품 중에서 엄선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금관이 출토된 다른 무덤의 껴묻거리(副葬品)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금령총 무덤 주인의 신분과 권위를 엿볼 수 있다.2부 ‘내세로의 여정을 같이하다’에서는 무덤 주인이 누워 있던 관과 껴묻거리용 상자에서 확인된 유물을 소개한다. 금관(보물)과 금허리띠, 금가슴걸이, 금귀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 무덤 주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을 복식품, 말 탄 사람 모양 주자(국보), 배 모양 그릇 등 무덤 주인을 위해 만든 각종 상형토기와 장식토기, 무덤 주인의 저승길에 동행자가 됐을 순장자들의 장신구 등으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또한, 재발굴 수습품인 흙 방울 소리로 만든 ‘토령가(土鈴歌·김신 작곡)’와 함께 저승으로 향하는 무덤 주인의 여정을 영상에 담았다.3부 ‘2018년: 금령총, 다시 들여다보다’에는 재발굴 성과와 이를 계기로 진행된 자연과학적 분석 및 복원 처리 결과를 담았다. 호석 외곽에서 확인된 수십 점의 제사용 큰 항아리와 그 안에 담겨 있었던 각종 공헌물, 소형 그릇 등을 소개한다. 특히 발굴 수습품으로는 가장 큰 말 도용도 주목된다. 복원 처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말다래와 금동신발,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이른 사례로 추정되는 진주(珍珠), 금령총 일대의 고지형 분석 및 지하물리탐사 결과도 같이 공개해 다각도로 금령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는 1924년 발굴된 굽다리 긴 목 항아리 몸통과 2019년과 2020년 발굴된 굽다리 편이 결합된 사례를 통해 금령총 재발굴이 갖는 의의와 성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간 금령총 조사연구를 집약한 이번 특별전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은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딸랑딸랑 금령총 이야기’도 동시에 개막한다. 내년 4월 16일까지 열리는 이 특별전에서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 5개를 미취학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로 금령총의 역사적 의미를 넘어 무덤 안팎에서 출토된 다양한 껴묻거리와 제사의 흔적 속에 담긴 의미, 갑자기 가족의 품을 떠나버린 어린 영혼에 대한 부모의 슬픔과 염려를 헤아려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2

간송미술문화재단, 전시·강연 행사 ‘간송다담’ 운영

일제강점기 민족 문화재를 수집해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과 그가 수집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대구 수성못 윤선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이자 ‘훈민정음 해례본’, ‘미인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다수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관람객들과 함께 우리 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공유하기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전시·강연 행사 ‘간송다담’을 운영한다. 내년 하반기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미리 간송문화재들을 더 자세히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간송다담’은 ‘차를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茶談)’라는 뜻과 함께 간송미술관의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多談)’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송 선생과 소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행사 기간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20건의 국보·보물을 교예본(정밀 복제본) 형태로 전시한다. 겸재 정선이 72세 때 그린 금강산 일대 진경산수화 시화첩인 ‘해악전신첩’, 신윤복의 풍속화 30작품을 엮은 ‘혜원전신첩’,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인 ‘침계’ 등이 소개된다.간송미술문화재단은 행사 기간 화·수·목요일 하루 2회씩 간송과 간송미술관 소장품 관련 강연도 진행한다.자세한 내용은 간송미술문화재단 홈페이지(kansong.org)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2-11-21

혼란의 시대, 다양성 모색한 작고작가 10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2월 17일까지 대구미술사 정립에 영향을 준 작고작가 10인을 재조명하는 전시 ‘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을 연다.‘2022 작고작가전 : 고요한 울림’은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김기동, 김수명, 문곤, 박무웅, 박종갑, 신석필, 이묘춘, 이정희, 이향미, 정일 등 작고작가 10명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1910~1940년대 출생의 작고작가 10명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시대적 혼란과 서양화 도입 후 여러 양식의 과도기 속에서 지역 화단의 다양성을 모색한 작가들을 소개한다.김수명(1919∼1983)은 이인성을 비롯한 대구 서양화가의 향토적 표현기법에 영향을 받았으며,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내면으로 성찰한 작가다.신석필(1920∼2017)은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 정착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단순화된 형태와 분할된 화면으로 표현했다.이경희(1925∼2019)는 국내 대표적인 수채화가로 사생에 근거한 속도감 있는 필치와 표현주의적 색채, 대담한 구도를 통해 현장감 넘치는 화면을 담았다.김기동(1937∼?)은 기성 화단의 권위주의에 반대하고 규격화된 조형언어를 거부하며 박무웅(1945∼1997)은 대구 구상미술계에서 시골의 풍물과 인물 등 토속적인 주제를 자신만의 미감으로 향토성 짙게 표현했다. 박종갑(1947∼2006)은 대구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추상운동을 확산시킨 ‘신조회’의 창립 회원으로, 색과 질감을 통해 비구상적인 화면을 구사했다.이묘춘(1942∼1997)은 한국 현대미술의 전환점인 ‘대구현대미술제’를 주최한 작가 중 한 명이며, 여백이 드러난 화면에 실제 파리떼가 앉아 있는 듯한 극사실적이고 세밀한 작업을 했다. 이향미(1948∼2007)는 색의 흘림, 반복 등을 통해 색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실험했다.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고한 이후 자주 만나볼 수 없었던 작가들도 함께하여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미술의 흐름 속에서 기억해야 할 작가들을 되짚어보고, 이들이 남긴 예술적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2-11-21

한양조씨 옥천문중 유물 ‘한자리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2일부터 내년 5월 28일까지 2022년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 한양조씨 옥천문중 ‘빙옥처럼 깨끗하고, 화살처럼 곧아라’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국학진흥원에 국학 자료를 기탁한 한양조씨 옥천문중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기탁자료의 소중함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는 특별전이다.유교문화박물관 제2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영남 남인의 상징 옥천 조덕린(1658∼1737)으로 대표되는 한양조씨 옥천종택에 전해지는 고서, 고문서, 목판, 서화 등 2천여 점의 자료가 선보일 예정이다.지조와 절의로 상징되는 조덕린은 외가인 하회에서 겸암 류운룡, 서애 류성룡의 가학을 이어받았으며, 갈암 이현일의 학문을 계승했다. 문과에 급제한 이후 문장과 경학(經學)이 뛰어나 여러 관직에 부름을 받았으나, 대부분 사양하고 학문에 전념하고자 했다. 그는 영조 1년에 당쟁의 폐해를 논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됐고, 영조 12년에는 서원의 난립을 반대하는 소를 올렸다가 노론의 탄핵을 받고 다시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유배지로 향하던 길, 그는 강진에서 세상을 떠났다.조덕린의 죽음은 후손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안겨줬다. 효성이 지극했던 아들 조희당은 출사하지 않고 고향에서 학문을 닦으며 후손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여생을 보냈다. 조덕린의 학문은 손자인 월하 조운도, 마암 조진도, 만곡 조술도 형제가 계승했다. 형제들은 모두 향리에서 학문에 정진해 선비의 사표로 이름을 떨쳤다.옥천 문중의 가학의 계승은 영양 주실마을의 다양한 공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조덕린이 주자의 창주정사(滄洲精舍)를 모방해 지은 창주정사는 창주잡영(滄洲雜詠)과 함께 전해지며, 조술도의 후학양성을 위해 지은 미운정(媚雲亭)은 만곡정사(晩谷精舍)로 계승되고 있다.조운도가 발의한 월록서당(月麓書堂)은 후진양성을 위해 인근의 한양조씨, 야성정씨, 함양오씨 등이 주축이 돼 건립했으며, 이곳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주실 한양조씨만의 독특한 학문체계를 갖춰 나갔다. 또한 근기남인과의 교유를 통해 선진적인 학문의 폭을 넓혀 나갔다. 이후에는 개화사상을 수용해 근대교육을 실천하는 등 선구적인 학문 활동을 펼쳤으며, 개화운동, 의병운동, 독립운동 등을 견인하며 조덕린의 강직한 지조정신을 이어나갔다.전시는 ‘1부 한양조씨, 영양 주실의 문호를 열다’, ‘2부 옥천, 빙옥 같은 지조의 삶을 살다’, ‘3부 옥천의 신원을 위한 후손들의 끊임없는 노력’, ‘4부 누대에 걸쳐 지켜 온 옥천의 정신’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평소 만나보기 힘든 귀중 자료가 다수 전시된다. 옥천 조덕린의 1725년 상소의 초안인 ‘사면사간소’와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 초본 7점이 최초로 전시된다. 특히 ‘홍재전서’는 30질이 간행된 극히 드문 귀중 도서로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의 어제(御製)를 모아 엮은 문집이다. 여기에 조덕린에 대한 정조의 비답이 담겨 있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외에도 조덕린이 ‘이인좌의 난’ 때 영조로부터 하사받은 장검(長劍), 조덕린의 관복에 있던 흉배, 거문고 등 다채로운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혼란한 정세 속에서도 오직 나라를 위해 직언으로 소임을 다했던 조덕린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덕린 선생의 빙옥같이 깨끗하고 화살처럼 강직한 지조의 모습과 그 뜻을 면면히 이어온 한양조씨 옥천 문중의 이야기를 통해 지조있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 및 관련 문의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누리집(www.koreastudy.or.kr/cfseum)또는 유교문화박물관(054-851-080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21

친숙한 소재 연필·펜으로 이토록 다채로운 작품이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은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의 복합 문화공간 ‘청문당(靑文堂)’의 개관 1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별책부록 : THE PEN’을 내년 2월 25일까지 개최한다.‘별책부록 : THE PEN’은 드로잉의 가장 기초적이고 친숙한 연필과 펜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연필과 펜이라는 친숙한 표현 도구의 위상을 깨닫게 하고, 참여 활동을 통해 관람자 또한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연필과 펜으로 예술가가 돼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장석헌 작가는 펜의 기본적 사용법인 ‘글 쓰기’에서 출발한다. ‘self-portrait’(자화상) 시리즈는 언뜻 노이즈처럼 보이지만 세심히 살펴보면 정사각형의 칸에 배치된 깨알 같은 알파벳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주변에 존재하는 예측 불가능한 언어를 선택적으로 취득하고 그것을 노동집약적으로 써 내려가는 작업방식을 취한다. 작가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문자를 정보 전달 기능에서 벗어나 회화나 공예적 표현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한다.박미라 작가는 펜 드로잉을 영상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발전시킨다. 의식과 무의식, 실재와 가상공간의 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불편하고 어긋난 상황으로 연출해 흑백의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박미라 작가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된다.감정을 연필로 그려내는 배소영과 박소현 작가의 작품 또한 관람할 수 있다. 배소영은 엉켜있는 나뭇가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자라는 나무, 땅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나무에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무의 표면에서 인간의 멍, 핏줄, 생채기를 떠올려 풍경에 인체를 겹쳐 보이게끔 만든다. 작가는 연약한 나무에서 생존의 강인함을 발견해내고 이를 인간의 생애로 확장한다.박소현은 조부(祖父)를 떠나보낸 후 겪게 되었던 혹독하게 몰아친 감정들을 드로잉 시리즈 ‘0’(2017∼2018년)으로 표현했다. 50여 점의 드로잉을 구성하는 선들은 각기 다른 감정들을 갖고 있는데, 어떤 선에선 속도감이 느껴지고 어떤 선은 잰걸음을 걷는 듯 여유롭다. 작가는 내적 움직임과 긴장 운동을 발생시키는 선을 통해 흐릿해지는 조부의 기억을 연필 끝에 담아 매번 다른 긴장 운동을 기록해 작품으로 표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