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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밤바다 동행자’ 등대 그 속에 담긴 소망은

오랫동안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지켜온 등대…. 등대는 물질적인 해상시설일 뿐만 아니라 이미 해변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상징물이다. 이름모를 항해자에게 밤바다의 동행자가 돼 주고 사람들의 풍부한 경험, 지혜, 사상 및 관념이 있어 바다와 사람, 해양과 그 밖의 세상을 연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돼 왔다.포항시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오병택)은 지난 1일부터 12월 4일까지 등대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국영수 사진작가 사진전 ‘역사가 흐르는 등대와 우리 영해’전을 열고 있다.이번 사진전은 우리나라 영해의 시작점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알리기 위해 설치된 영해표지 23곳 중 무인도 또는 절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 국민들이 찾아가기 힘든 13곳의 영해표지 사진을 전시한다. 또한, 제주도의 재래식 등대인 ‘도대불’과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가거도등대’ 그리고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등대’와 거센 파도로 유명한 맹골군도의 ‘죽도등대’ 등 역사가 흐르는 아름다운 등대 30곳을 담은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국영수 사진작가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달중이의 시선으로 옛 등대의 탄생과 등대에 얽힌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기잡이하며 살아가던 마을에서 도대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 작은 등대에 담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거기에 담긴 공동체문화가 미래 세대에게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오병택 국립등대박물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등대 전문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특별 사진전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길 바란다”며 “우리나라의 바다를 밝혀 뱃길을 안내하는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 지킴이 영해표지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마음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6

대구서 국립부산국악원 ‘악가무 종합공연’

국악 문화를 영남권 전반에 확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악가무(樂歌舞) 종합공연이 대구를 찾아온다.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6일 오후 3시 국립대구박물관 해솔관 강당에서 대구박물관의 ‘11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공연 초청 공연을 한다. 이 공연에서는 국악원의 대표적 레퍼토리 공연인 ‘Beautiful Korea, Dynamic Busan’을 선보인다.공연은 대금독주 ‘청성곡’으로 시작해 봄날 버드나무가지 위에 앉은 꾀꼬리를 형상화한 궁중무용 ‘춘앵전’이 무대에 오른다. 현전 판소리 다섯마당 중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판소리 춘향가의 주요 소리대목인 ‘사랑가’와 ‘버꾸’라는 북을 들고 화려한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민속무용 ‘버꾸춤’, 아쟁으로 연주하는 민속기악 독주곡 ‘아쟁산조’가 이어진다. 세마치장단과 굿거리장단이 많이 쓰여 힘있고 활기찬 ‘영남민요’와 상모를 돌리며 여러 가지 대형을 연출해 시각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민속연희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이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다.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취소표에 한해 선착순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2-11-15

위기 내몰린 한 씨네… “그래도 힘껏 달려야 해”

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마지막 정기공연으로 연극 ‘굿바이 동대문운동장’(박훈영 작·연출)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에 올린다. 연극은 부산의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훈영 연출자의 작품으로서 초연되는 창작극이다.박 연출자는 2007년 철거된 서울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벼랑에 내몰린 한 씨 가족의 일상을 통해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웃음과 애정으로 작품에 녹여낸다. 연극은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벼랑에 내몰린 한 씨 가족이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막기 위해 애를 쓰다가 마침내 한 단계 성장하는 가족드라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이지만 하루하루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2007년 봄 8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최초 1호 운동장 서울 동대문운동장 철거 발표가 시작된 시점부터 2008년 봄 동대문운동장 철거공사가 끝나는 시점까지의 이야기로 진행된다.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동대문운동장이 내려다보이는 달동네 서울 창신동 다세대주택 1층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 씨 가족의 가장인 ‘한구석’은 동대문운동장 시설관리팀에서 근무하며 성실히 살아간다. 그러던 중 소문으로 떠돌던 동대문운동장 철거가 가시화되면서 아빠 한구석은 실직 위기에 놓인다. 꿈의 무대를 잃게 생긴 고교야구 선수 아들 한복판, 동대문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딸 한나라, 동대문축구장(풍물벼룩시장)에서 김밥을 팔고 있는 엄마 양필숙을 비롯해 평온한 일상을 습격당한 한 씨 가족은 삶의 터전인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데….작품의 객원 연출을 맡은 박 연출자는 앞서 2018년 4월 가족 3팀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스페인 패키지여행을 떠나 여행 도중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 ‘클로즈업’으로 포항시립연극단과 함께 포항시민들을 만난 바 있다. 박 연출가는 그간 ‘가카가 오신다’, ‘나는 채플린이 아니다’ 작품으로 부산연극제에서 연출상과 희곡상을 비롯해 5관왕을 두 번이나 차지했으며,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면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연출하고 있다.박훈영 연출가는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이 설레고 의욕이 넘치는 자세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굿바이 동대문운동장’으로 일상에서 힘들고 지쳐있을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공연 시간은 17·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4시. 입장료는 전석 5천 원(20인 이상 단체, 장애인, 경로우대 3천 원 증빙서류 필히 지참)이며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당일 잔여석에 한해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4)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5

‘당신은 행복한가요?’ 테라코타 작가 허용호 개인전

중도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을 명상으로 극복하며 테라코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용호 작가의 개인전 ‘우리, 잘 살고 있는 걸까?’가 오는 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 작가는 2022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평소 허 작가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팬데믹 등에 많은 관심을 쏟으며 인간과 환경, 노동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도 작가가 지닌 현실 비판적 인식의 밑작업에서 시작됐고 그러한 가치관을 예술의 다양한 분야와 기법을 통해 작품으로 선보인다.테라코타와 디지털그림, 카툰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허 작가가 자유롭게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주제를 폭넓게 관찰하는 시선을 바라볼 수 있다.또한 소재나 기법에 상관없이 작품의 함축된 내용에 따라 전시가 세 파트로 분리돼 ‘당신은 행복한가요?’, ‘우리가 사는 법’, ‘아름다움, 유지될까요?’를 통해 관객들은 작가의 내면을 고스란히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특히 테라코타로 제작된 작품 ‘소와 여인’, ‘아이와 강아지’, ‘나무와 인간의 공존’에서는 허 작가 본연의 독특하고 따뜻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허 작가는 “환경단체, 장애인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부조리한 현실과 가장 근접한 곳에서 예술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표현하기에 거칠지만 부드러운 이중적 흙의 속성이 나의 예술적 소재와 잘 맞다”면서 “내가 속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2-11-15

영남대 제41회 국악 정기연주회 개최

영남대가 22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영남대학교 개교 75주년, 국악 전공 설립 40주년 기념 제41회 국악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악 연주회는 영남대 개교 75주년을 맞아 25만 동문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함께 전통 문화예술을 공감할 수 있는 문화 나눔의 하나로 기획돼 무료 초청공연이다. 연주회를 주관하는 영남대 음악과 국악 전공은 1982년에 창설되어 40년간 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수많은 동문을 배출하고 대구·경북의 전통 문화예술 발전에 역점을 두고 신진국악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00여 명의 연주단을 구성해 대규모 편성의 국악 관현악곡을 비롯해 영남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는 영남가야금앙상블, 영남해금앙상블이 특별 공연을 선사한다.  또 영남대 동문인 부산대 한국음악과 이정호 교수의 헌정작품 국악관현악 ‘기억을 걷다’가 처음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영남대 음악과 박소현 학과장(국악전공)은 “오랜 전통과 역사가 존재하는 국악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은 곧 지역사회에서 문화공동체적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이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을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할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1-15

‘포항12경, 사계로 만나다’ 주제 포항시낭송회 첫 정기발표회

시가 좋아서 시를 품고 보듬으며 시낭송 문화를 선도하는 포항시낭송회(회장 김일란)의 첫번째 시낭송 정기발표회가 늦가을의 국화향기처럼 소담스레 피어났다.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시 동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시낭송 정기발표회’는 기북면 출신 오낙률 시인의 시로 여는 ‘포항12경, 四季로 만나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장임순 국악인의 전통춤(강선영류 태평무) 오프닝 초청공연으로 시작된 시낭송 발표회는 오낙률 시인의 ‘포항12경’ 근작시를 봄의 향연, 여름의 축제, 가을의 심연, 겨울의 서정으로 테마별 특색을 살린 영상과 조명을 곁들인 시낭송, 시극, 피아노 연주와 성악으로 펼쳐지면서 중간중간에 기타와 오카리나 축하연주가 더해져 시종 다채롭고 푸짐한 레퍼토리로 진행됐다.특히 정하엘·조하은(송곡초등 4년) 학생의 ‘밤하늘’ 시 합송과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수옥·임현정 시낭송가의 초대낭송, 수화를 곁들인 시낭송 등은 ‘포항12경’을 다양하게 알리며 시낭송의 정겨움과 맛깔스러움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포항시낭송회 김일란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태풍피해로 인해 힘들어하는 포항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자긍심을 높이고 포항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포항 12경을 주제로 발표회를 마련했다”며 “시의 행간에 날개를 달아 낭송으로 피우는 꽃길이 더욱 아름답고 화사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낭송회는 시의 향기로움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하며 시낭송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시낭송가 단체다. 26명의 회원들은 매월 모임을 갖고 1~2편의 시를 낭송하고 교류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에 초청받아 시낭송 재능기부를 하는 등 시낭송 나눔으로 문화 발전과 사회봉사로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4

깊어가는 가을, 클래식 향연 속으로

가을은 클래식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다.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풍성하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드보르작을 연주하고 대구시립교향악단은 피아니스트와 협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9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에는 ‘프라하의 향수’라는 타이틀로 임헌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과 ‘첼로 협주곡’연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는다.체코 음악 거장 안토닌 드보르작(1841∼1904)은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민속 음악적 작풍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19세기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다. 무한하게 샘솟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작곡가로 칭송받았다. 미지의 신세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평생 고향 보헤미아(체코 서부지방)의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그는 체코 민족의 정서가 깊이 배어있는 음악으로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50세가 되던 1891년에 미국 뉴욕내셔널음악원의 원장이 되며 체코에 대한 그리움과 인디언 음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융합해 작품을 만들었다.음악회 첫 무대는 첼로 협주곡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작품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로 시작한다. 드보르작은 최고의 걸작을 미국의 뉴욕내셔널음악원장으로 재직 중인 1892년에서 1895년 사이 남겼는데 그 중 한 곡이 이 첼로 협주곡이다.거룩하면서도 끝없는 인류에 대한 연민이 서려 있는 이 작품은 어떠한 불가능도 없다는 듯이 난해한 테크닉을 수시로 구사하고 있지만, 적재적소에 사용돼 전혀 과장된 느낌을 갖지 않는다.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교향곡 제8번’으로 드보르작의 9개 교향곡 중 9번 ‘신세계’ 교향곡 다음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그의 교향곡들 중 가장 체코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보헤미아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해 마치 보헤미아의 시골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포항시향과 협연할 첼리스트 이정란은 화려한 기교와 시적이고 감각적인 서정성이 돋보이는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윤이상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로스트로포비치 파운데이션 특별상(최고 유망연주가상), 루토슬라브스키 콩쿠르 특별상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프랑스 국립루아르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세계적인 악단들과 협연한 경력이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수석을 역임했고 현재 연세대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8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쓸쓸함과 낭만을 더해줄 예정이다.1부에서는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적인 음악가’로 호평받은 피아니스트 이진상(41)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들려준다. 1805년부터 1806년에 걸쳐 완성된 이 곡은 베토벤의 전작과 달리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지녔다. 관현악 편성만 놓고 보면 이전의 베토벤 협주곡과 큰 차이가 없지만, 관현악법과 피아노 기법은 전작에 비해 발전적이고, 특히 피아노의 부드러운 낭만성과 거장적인 면모를 모두 볼 수 있다.이진상은 2005년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2008년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2009년 스위스 치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또 피아노 소리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기 위해 피아노 제작을 공부하고, 스타인웨이 함부르크 본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임용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2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여섯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 제5번’이 장식한다.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진행으로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했고, 독특한 민족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이 곡을 만들 1888년 무렵 차이콥스키는 인생의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 서유럽을 떠돌던 긴 방랑 생활을 마치고, 오랜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이 곡을 완성해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다.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쓸쓸하지만 아름답고, 슬프지만 열정적인 두 거장의 작품을 준비했다. 베토벤이 들려주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깊은 대화에 귀 기울이고, 차이콥스키가 보여주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클래식 명곡과 함께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4

이고르 레비트 대구 온다 16일 첫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러시아 태생의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35)는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다. 그가 대구를 찾는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명연주시리즈로 마련한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지난 2017년 한국 방문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는 이고르 레비트는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 제8번 ‘비창’, 제25번, 그리고 제21번 ‘발트슈타인’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로 레비트는 “연주할 때 즐거움을 주는 곡들이자 관객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연주곡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곡인 ‘발트슈타인’은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사운드를 담아낸 작품으로서, 레비트 특유의 냉철하고도 신선한 해석을 기대할 수 있다.이고르 레비트는 뚜렷한 음악적인 색채로 동세대 어떤 연주자들보다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이며 다수의 공연과 음반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특히 그의 특기인 베토벤 연주는 절제미가 있는 동시에 자유롭고 사색적인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가 2019년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내놓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은 이듬해 도이치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적 권위의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며 이목을 끌었다.그는 2005년 루빈스타인 콩쿠르에 최연소 참가했으며 2위뿐만 아니라 청중상, 실내악 연주상, 현대음악 연주상까지 받으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지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전 세계를 무대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13

전율을 부르는 ‘천상의 하모니’

‘천상의 하모니’로 이름 높은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19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단해 11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으로,‘평화의 사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합창 음악을 통해 평화와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변성기 전 보이 소프라노의 음역을 가진 솔리스트들과 함께 어우러진 합창단의 화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8세부터 15세 사이의 총 100여 명의 소년들로 구성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음악전문 학교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최소 2년 이상 준비과정을 거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1개의 팀만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다닌다. 창단 초기에는 종교음악을 중심으로 노래했지만 1924년 이후부터는 각국의 민요와 미국 흑인 영가, 대중적인 샹송, 팝, 크로스오버 등 다채롭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1971년 첫 내한한 이래 50년간 꾸준히 정기적으로 한국을 찾아 팬들을 만나왔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전국 순회공연 이후 3년 만의 내한이다.이번 공연에서는 헨델, 슈베르트, 비발디의 명곡들을 비롯해 프랑스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코러스’의 OST ‘너의 길을 보아라’와 더불어 성탄을 축하하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추억의 샹송 메들리, 세계민요 등 장르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경주 내한공연 티켓은 14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12월 무대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11-09

팔공산 자락 천년고찰은해사 역사·공간 조명

국립대구박물관은 영천 은해사와 공동주최로 은해사 관련 유물을 총망라한 ‘팔공산 은해사’ 특별전을 내년 2월 19일까지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은해사의 천년 역사와 사람, 공간을 조명하는 전시다.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는 통일신라 시기였던 헌덕왕 1년(809)에 혜철국사가 지었다. 처음에는 해안사(海眼寺)라고도 불렀으나, 조선 명종 때 지금의 장소로 법당을 옮겼다. 은해사는 특히 인종의 태실(胎室·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을 수호하는 사찰이자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은해사 괘불탱’(보물),‘은해사 아미타삼존도’등 은해사 소장 문화재와 각종 문헌자료 등 363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특히 은해사의 암자인 ‘거조사 석조오백나한상’ 526위 중 십대제자, 십육나한 등 30점이 처음으로 박물관에 전시된다. 거조사 나한상은 내년 1월 15일까지 약 두 달만 볼 수 있다.전시는 ‘야단법석을 아십니까’ ‘시작하고 연을 맺다’ ‘만나고 모이다’ ‘은해사를 이루다’ ‘수행하고 염원하다’ 등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야단법석을 아십니까’는 전시의 도입부로 은해사 괘불이 관람객을 맞는다. 괘불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이 열릴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고자 만든 대형 불교 그림이다. 조선 영조 26년(1750)에 제작된 이 괘불은 연꽃이 활짝 피어난 연못에서부터 천상 세계로의 상승을 나타낸 듯한 구성, 적절한 색의 조화, 원만한 형태와 필선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시작하고 연을 맺다’는 은해사가 처음 등장한 이래 근대까지의 역사를 소개한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탄지 묘지명(墓誌銘·죽은 사람의 행적을 돌이나 도자기에 새긴 유물)’, 추사 김정희가 써줬다는 ‘불광(佛光)’ 편액 등을 통해 사찰이 걸어온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만나고 모이다’는 은해사에서 만나고 모였던 다양한 사람들을 살펴보는 장이다. 조선시대 은해사는 선비들에게 유람의 명소이자 여러 목적으로 방문했던 장소였다. 이 과정에서 시, 유산기(遊山記) 등 각종 기록을 남겼으며, 편액을 쓰기도 했다. 또한 염원을 갖고 시주한 사람들과 은해사에서 수행한 이들, 승려장인까지 은해사 속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은해사를 이루다’는 은해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6개의 산내암자를 소개한다. 은해사의 산내암자는 은해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각각의 암자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암자와 관련된 문헌과 불교회화를 통해서 은해사 산내암자를 살펴본다.‘수행하고 염원하다’는 은해사의 수행과 신앙을 담았다. 고려시대 거조사에서 정혜결사를 시작한 보조 지눌(1158-1210), 조선 후기 승려장인 퇴운 신겸이 필사한 경전 등을 통해서 수행처로서의 은해사를 돌아본다.전시에서는 전시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꽃과 부처(미디어타워 실감콘텐츠), 은해사를 이루는 소리, 삼라만상, 염불은 극락에 이르는 지름길, 두 부처의 만남 등 다채로운 영상도 공개한다. 전시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8

‘경주지역 현대미술 작가를 만나다’

경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경주미술인 선정작가’전 1부 전시를 지난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개최한다. 2부 전시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이어진다.경주엑스포대공원과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선정된 작가는 박선영과 박수미, 김정자와 이연균 등 4명이다. 우선 박선영과 박수미 두 작가의 작품이 1부 전시로 소개되고 김정자와 이연균 작가 작품이 2부로 전시된다.1부 전시는 박선영·박수미 작가의 작품 30점으로 채워진다.박선영 작가는 서울과 경주에서 6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 및 해외교류전을 거친 실력파로, 올해 일본 나카츠시 기무라기념미술관 레지던지 작가로 활동 중이다. 경북도, 경주시, 경상북도독립기념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박선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푸른 사유·빛’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음을 모티브로 작금의 시대에 이를 사유해 볼 수 있는 입체와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박수미 작가는 11회의 개인전과 ‘삶에 묻다’‘한국여성화가전’‘현대미술초대전 共感-共間’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의 생활 정서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한지오브제 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선율과 응축된 에너지를 표현한 회화 작품을 전시하며 관람객을 맞는다.1부 전시가 막을 내리면 김정자, 이연균 작가의 작품이 2부 전시로 이어진다. 전시기간은 12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다.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들의 적극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우리 지역 미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기회전시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8

회화 작가 박진아 ‘Sweet Text’展인간중심주의·차별 문제 등 표현

박진아作 일상의 작은 순간을 포착해 캔버스에 옮기는 회화 작가인 박진아 작가의 ‘Sweet Text’전이 경주예술의전당 내 라우갤러리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라우갤러리 초대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팬 케이크를 소재로 한 다양한 구상 회화 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컵케이크와 언어를 통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차별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박 작가는 “보편적 구조의 해체는 결국 해석의 다양성을 끌어들인다. 정답으로 정해질 수 있는 본질이 없다면 결국 다양한 해석이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컵케이크를 무엇으로 부를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언어를 바탕으로 사물과 구조를 해석하려는 시각은 결국 인간을 중심으로 사물을 바라보려는 인간 중심적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의 연장선에선 차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과 사물을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며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컵케이크의 본질을 다룬다”고 했다.박진아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회의 개인전과 ‘2018 흐르는 땅, 태백’전, ‘2021 아름다운 동행’전, ‘2022 한·중 미술교류’전 등 다수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7 스틸아트페스티벌 프로젝트’와 ‘2020 부산국제아트페어’ 등에 참여하고 한국예총회장상,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최우수상, 삼성현 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사소함에서 행복 발견하는 여성 담아내

포항 중진 한국화가 이철진(59) 작가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서울 아스타 베이스(ASTR BASE) 갤러리 초대 개인전을 갖고 있다. ‘행복한 여자 춘심이’ 시리즈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 작가는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소재로 작업한다. 20여 년 넘게 시리즈로 발표하고 있는 ‘행복한 여자-춘심이’는 사소한 일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다.이번 전시에는 100호 등 신작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의 화려함과 장식성이 가미된 이 작가 특유의 인물화 ‘춘심이’ 시리즈가 이전보다 원숙해진 완성작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중국 동진의 문필가이자 화가인 고개지(顧愷之)는 ‘천상묘득(遷想妙得)’을 회화이론으로 제시했다. 대상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성정을 체험해 회화적 구상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인물화에 있어 주관적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투영하는 동시에 형상을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근래의 인물화 작가로 이러한 천상묘득의 과정을 잘 체득해가고 있는 이철진 작가는 인물화에 있어 궁극적인 사람에 대한 내면적인 자각에서 시작해 주변공동체로 변모해 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그것이 바로 내면적인 여성의 모습에서 지금의 일상 속의 행복한 여자 춘심이로의 변모로 나타냈다.이 작가는 이 시리즈로 수년간 행복이라는 단어 속에 나타난 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며 현대미술이 갖는 간결함 속에서도 마티에르 등 재료적 실험들이 가미된 작품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는 2022 경주문화재단과 한수원 전시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개최됐다.이철진 작가는 뉴욕과 서울 등에서 개인전 44회, 아트페어, 그룹전을 통해 활발히 작품발표를 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포항예술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7

입주작가 5인의 포항과 구룡포 이야기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1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총 5주간 기획전시 ‘2022 입주작가 릴레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 내 문화놀이터를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진행하는 첫 번째 전시로서, 5명의 작가가 포항과 구룡포의 이야기를 발굴한 창작활동 결과물을 한 주씩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송영철 작가는 ‘아라를 담다 2022’ 전시(1∼6일)에서 ‘담다’라는 주제 아래 표현된 도자기 작품 총 10점을 선보이는데, 바다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즐기기 위한 자신의 꿈과 이상을 녹여냈다. 임주은 작가는 ‘herix’전(7∼13일)에서 반복적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패턴을 나전칠기를 응용한 목공예 작업과 아크릴 페인팅을 접목한 현대적 작품으로 동시에 펼쳐낸다. 박해강 작가는‘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전시(15∼20)에서 바다와 강, 폭포 등 다양한 성질을 가진 물을 고찰해 이를 회화 장르로 표현한다. 구룡포에서 작업하며 영감을 주는 바다와 주변을 메우는 안개를 통해 우리에게 생동하면서 순환하는 물이 어떤 것인지 느껴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송영철作 오헬렌 작가는 ‘세모 네모 동그라미’ 전시(22∼27일)를 통해 입주작가로 상주하며 듣게 된 타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설치 작품을 통해 펼쳐낸다. 2층 전시공간에서 창밖을 보며 관람이 가능한 이 작품은 세모난 지붕에 네모난 벽을 세우고 동그란 구멍이 뚫린 채 누군가의 집이 되기를 기다린다.박종연 작가는 ‘자주 오가는 곳은 길이 된다’전(29∼12월 4일)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자취들이 모이고 쌓인 움직임에서 생긴 여러 관계들의 차이에 주목한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12월 4일 박종연 작가의 ‘나만의 길에 대한 글쓰기 프로그램’이 2회에 걸쳐 진행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아라예술촌에 새롭게 조성된 전시공간을 소개하는 동시에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했다.한편,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2017년 개관 이래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현재 5인의 입주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작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창작기회 및 활동기반 지원에 힘쓰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1

솔물 강영희 서전 ‘나 살아 있는 자’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의 일환으로 솔물 강영희 서전 ‘나 살아 있는 자’를 2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 마지막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인 ‘나 살아 있는 자’에서는 대지를 사랑하고 기도와 침묵으로 마음을 채우는 인디언들의 삶의 방식처럼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자 하는 작가의 시선을 담아낸 서예 작품 13점을 전시한다.강영희 작가는 원광대 서예문화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KAFA국제아트페어(2018),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포항여류서화작가회 회원전 등 포항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강영희 작가의 작품 중 ‘인디언 기도문’이나 ‘축복의 기도’처럼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은 지역 예술계와 동반 성장하고자 우수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 수준 있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포항문화재단의 기획전시 프로그램으로써 4월 나호권 사진작가를 시작으로 6월 김숙경(사진), 9월 이종길(회화) 작가에 이어 11월 강영희(서예) 작가까지 선보인 후 올해 총 4번의 전시를 마무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1-01

대구서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공연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네 번째 메인오페라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라 트라비아타’는 ‘코르티잔(courtesan·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하며 그의 공인된 정부(精婦) 역할을 하던 여성)’인 주인공 비올레타와 가난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축배의 노래’를 비롯해 ‘언제나 자유롭게’,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 유명한 아리아들과 감동적인 멜로디로 가득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절제된 화려함과 감각적 무대로 유명한 아르노 베르나르가 2014년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대표작으로,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간의 본질을 고민한 베르디의 의도에 부합되는 메시지를 극적 요소에 잘 녹여내며 우아하고 세련된 무대를 펼쳐낼 예정이다.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언론에서 함께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로 소개돼 유럽과 국내 오케스트라로부터 꾸준한 초청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지휘자 여자경의 지휘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정상급 성악가들의 포진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순영이, 순수하고 열정 가득한 젊은 귀족 알프레도 역은 테너 김동원과 이범주가,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은 바리톤 양준모와 이승왕이 맡았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안영주, 메조 소프라노 김향은, 테너 민현기, 바리톤 성승민, 베이스 나경일과 이준석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감동의 무대를 펼친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661-5946),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2-10-26

포항문화재단, 금욜로 마지막 시리즈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2022년 금욜로(金YOLO) 시리즈’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오늘 프로젝트 흥보가 X’를 개최한다.‘금욜로(金YOLO) 시리즈’는 기존 매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 금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금요일에 자신만의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욜로’라는 콘셉트를 잡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이번에 출연하는 나릿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우리 음악의 오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는 국악 밴드다.지역의 역사적 사건, 인물 등을 나릿의 음악으로 재해석해 창작한 ‘대구를 노래하다_령바람 쐬러가자’를 발매하며 지역의 대표 국악 연주단체로 성장했다.국악밴드 나릿이 선보이는 ‘오늘 프로젝트 흥보가X’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고(故) 이명희 명창에게 사사받은 ‘만정제 흥보가’를 바탕 삼아 각양각색의 판을 펼쳐낸다.전통 판소리 ‘흥보가’에 서로 다른 무언가가 합쳐진다는 의미의 X를 덧붙여 팝, 재즈 등의 음악장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인다.공연의 티켓은 전석 1만원이며 포항문화재단 유료멤버십(프리미엄 포친스) 회원은 20% 할인되며 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전화 1588-7890)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6

포항, 그리고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삶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2일까지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space298에서 이향희 개인전‘그의 길을 따라’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22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 분야 집중지원에 선정된 포항 출신 이향희 청년 작가의 프로젝트 결과물 발표 전시다.이 프로젝트는 이향희 작가가 아버지 이기영(1960∼2010)에 대한 기억을 추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써, 서울에서 살던 아버지 이기영이 1985년 포항제철 설비팀에 취직돼 포항으로 이주한 후 가족을 꾸려 성실하게 생활하다가 2010년 질병으로 돌아가시기까지의 20여 년의 세월을 담았다.작가이자 딸로서 작가는 자신의 삶과 아버지의 삶을 영일대, 송도, 포스코 등 포항의 풍경 속으로 중첩시킨다. 작품에서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삶의 기억과 흔적 그리고 현재를 잔잔한 추억의 풍경, 요동치는 감정의 풍경,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공존하는 마음의 풍경을 표현한다.이향희는 기존 작업에서 해오던 볼펜 드로잉으로써 대구에서의 생활, 포항 방문, 대구와 포항을 오가는 길 등 자신의 일상을 그리고 그것을 에피소드별, 장면별로 배치한다. 그중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 현재 자신의 일상 장면들이 배치된다. 전시에서 큰 축을 이루는 것은 아버지의 길이다. 여기에는 아버지 이기영이 직장을 다니며 오가던 영일대에서 송도로 이르는 길과 주변 바다 풍경, 그리고 포스코 풍경이 주축이다. 이향희가 그려보는 아버지의 심상이 그림에서는 밤하늘과 파도로 표현된다. 그리고 그의 삶은 포스코의 빛으로 대체된다. 아버지의 심상으로서의 파도는 일렁임과 출렁임, 철석거림과 밀려 들어옴, 나타남과 사라짐으로 표현된다. 또한 마치 아버지의 삶을 빛이라고 말하듯 포스코의 반짝이는 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은 그 사이에서 영롱하게 빛난다.이 작업을 위해 이향희는 흑연이라는 재료를 처음으로 사용,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했던 20년 세월 동안의 공통 심상을 표현해냈고, 그와 동시에 자신이 걸어나갈 새로운 일상의 힘을 북돋아 낸 것이다. 그 전체 과정이 20폭의 한지 그림에 담긴다.전시 연계행사로 11월 4일 오후 2시 space298에서 이향희 작가가 포항의 청년작가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5

우리 가곡과 함께, 지역민과 함께

작곡가 박태준 기념사업회(회장 김완준)는 대구 달서구와 함께 ‘2022 달서페스티벌’을 오는 29일 오후 3시 대구 월광수변공원 작곡가 박태준 흉상 앞 특별무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한국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음악회는 1부 아마추어 성악가들의 열정 있는 무대와 2부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솔리스트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된다.1부에서는 테너 김두환 등 4명의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조두남의 ‘선구자’,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 윤학준 의 ‘마중’, 김성태의 ‘동심초’로 관객들을 맞이한다.이어 2부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조두남의 ‘뱃노래’로 시작해 현제명의 ‘고향생각’, 박태준의 ‘동무생각’ 등 다양한 한국가곡과 ‘경복궁 타령’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들까지 다채롭게 선사한다. 또한 앙상블보아즈가 현악 반주를 맡아 가을의 문턱에서 짙은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앙상블보아즈는 대구지역 뿐 아니라 경북 지역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는 유망한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있다.아마추어 성악가 테너 김두환, 소프라노 정은희, 테너 고경찬, 소프라노 정혜윤, 대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 김완준·박신해·서보우, 소프라노 조영주·이보영·사공서현 바리톤 손재명, 베이스 박민혁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개방된 야외 공연으로 시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5

철강·예술 융합한 포항의 현재와 미래 엿본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문화도시 박람회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한다.이번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전국문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서귀포시,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박람회는 ‘모든 도시는 문화로 특별하다’를 주제로 전국 18개 법정 문화도시가 고유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고, 이를 통해 이룬 지역발전 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세계적인 문화도시 간 교류를 통해 새 정부의 문화도시 정책의 미래전략도 모색한다.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전국문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서귀포시와 서귀포문화도시센터,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행사 첫날인 26일에는 이탈리아 피에르 루이지 사코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3부에 걸쳐 주제발표와 사례발표, 토론, 한국-영국 문화도시 간 교류행사 등이 진행된다.포항문화재단은 2부에서 ‘철강산업과 예술을 융합한 지역발전’을 주제로 포항의 문화산업을 통한 도시발전 모델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법정 문화도시 3년 차 사업을 추진중인 포항시는 문화산업 모델로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클러스터의 핵심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 거점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의 세계적 자원인 철강 및 과학기술 인프라와 문화예술이 결합해 문화산업의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 관광, 경제, 교육 등 다양한 직간접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이 발표에서 중장기 계획과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27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문화도시 박람회는 △전국 18개 법정 문화도시 전시관 △문화도시 정책 홍보관 △주제 워크숍 및 시민 사례 발표 △5차 예비문화도시 설명회 △문화도시 제주선언 등으로 구성된다.법정 문화도시 전시관 내 ‘문화도시 포항’부스에서는 예비사업 과정을 거쳐 법정 문화도시 지정 이후 3년간 추진해온 사업 중심의 ‘아카이브 전시’,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높이고 문화시민 성장을 통해 삶의 전환을 위한 ‘나의 문화권리 찾기’, 나의 문화적 일상을 진단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당신의 문화는 안녕한가요?’ 등으로 마련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통해 그간 포항시가 도출해 낸 다양한 문화도시의 가치를 알리고 타 도시의 우수한 성과를 배우고 학습하는 순환의 가치를 통해 향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원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포항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도시 핵심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4

벽강서연회 회원전 30일까지 포항 갤러리웰서 개최

벽강 김영룡作‘석곡 이규준 시문과 필묵의 만남’.30여 년 명성을 이어온 벽강서연회 회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을 모아 오는 30일까지 포항 호텔영일대 내에 자리한 갤러리웰에서 벽강서연회 회원전을 개최한다.1988년 창립한 벽강서연회는 포항 벽강서예원에서 벽강 김영룡 선생의 지도를 받은 이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그동안 그룹전 등을 통해 작품전시회를 가져왔다.회장인 이분조씨를 비롯 10명의 회원들이 대한민국 서예전람회나 대구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전국 공모전에서 포항 서예의 우수성을 보여주며 전국에서 주목받는 그룹으로 기세를 가하고 있다.올해 전시는 김영룡 원장의 격려출품작을 비롯해 공옥순, 김복선, 김영교, 김학조, 류순자 등 23명이 포항 출신의 조선후기 유학자이자 한의학자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시와 문장을 담은 다양한 서체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김영룡 서예가는 “의감중마, 소문대요 등 구한말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공자 같은 분이 태어나셨다 하리만큼 대학자이셨던 석곡 선생의 한시집 ‘석곡산고’에 수록된 한시와 문장을 탐독해 빚어낸 작품들을 통해 선생의 업적과 작품이 널리 알려지고, 선생에 대해 탐구를 통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