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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 ‘라 론디네’ 대구 공연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 푸치니 오페라 ‘라 론디네’가 오는 19, 21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독일 최고의 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한 이번 프로덕션은 세계적인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전막으로는 한국 최초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오페라 ‘라 론디네’의 배경은 19세기 중반의 파리다. 코티잔(courtesan·계약을 맺고 상류사회 남성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예술적 재능과 교양을 지닌 여성들)이자 파리의 부호 람발도의 연인 마그다는 젊은 청년 루제로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파리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정리하고 작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던 두 사람. 마그다는 자신의 복잡한 과거를 알면서도 자신과 결혼하고자 하는 루제로에게 깊은 감동을 받지만, 결국 람발도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라 론디네’는 코티잔의 서글픈 삶을 그려냈다는 점, 남자주인공이 시골 출신의 청년이라는 점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작품이다. 특히 극중 마그다가 부르는 소프라노 아리아 ‘도레타의 꿈’은 감미로운 선율로 대중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특히 이번‘라 론디네’가 화제가 되는 포인트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테너에서 연출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롤란도 빌라존의 대표 연출작이라는 점이다.2015년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번 ‘라 론디네’는 그가 네 번째로 연출한 오페라로, 르네상스 시대 화가 티치아노 베셀리오(1488?-1576)의 명화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무대 배경으로 활용해 주인공들의 심리와 처지를 표현하는 등 미술적·연출적 측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프로덕션이다. 이후 DVD로도 출시됐으며, 2017년에는 오스트리아 그라츠극장에서 공연되는 등 성공적인 프로덕션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월 독일 공연 당시 10억여 원을 들여 제작한 무대를 그대로 옮겨와 선보인다.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유럽 전역과 대양주, 아시아 등지에서 활약해 왔으며 올해 프랑스 생테티엔 오페라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주세페 그라지올리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작품은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무대의 주역가수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먼저 비운의 사랑에 빠진 주인공 마그다는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의 주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파사로이우가, 마그다의 연인 ‘루제로’ 역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스칼라극장을 비롯한 유럽전역에서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등과 협연한 테너 레오나르도 카이미가 출연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5

고전에서 현대까지… 시공 초월한 합창곡 진수

시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하모니의 향연이 펼쳐진다.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9회 정기연주회 ‘미악(美樂)’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합창곡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연주의 전반부는 17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합창음악들을 선보인다. 이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인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고성현이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곡을 들려주며 관객의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우효원, 전효숙, 오병희가 민요를 주제로 작곡한 한국적 현대합창을 부른다. 특별히 우효원 작곡의 ‘뱃노래’는 포항시립합창단만을 위해 작곡돼 초연하는 곡으로써, 모둠북 연주와 함께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포항시립합창단은 1990년 창단 이후 지난 7명의 상임지휘자와 함께 다양한 공연으로 포항시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현재 8대 상임지휘자인 장윤정은 지휘학 박사로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실력 있는 정통파 지휘자일 뿐만 아니라 작곡가이기도 하다. 지난 여러 연주에서 이미 여성 지휘자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곡 해석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여 왔다.장윤정 지휘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포항시립합창단과 함께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삶의 위로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19-09-15

이 가을,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 속으로

포스코가 가을의 문턱에서 낭만과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 각각 효자아트홀과 경북도교육청 문화원에서 ‘첼리스트 박유신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Talk Concert)’를 연다.이번 공연은 포항 출신인 첼리스트 박유신(29)씨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을 시민과 학생들에게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박씨는 포항예술고와 경희대 음대 졸업 후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대학 최고 연주자 과정에서 수학 중이다.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특별상, 제24회 레오시 야나체크 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첼리스트 박유신박유신씨의 사회 속에 바이올리스트 김재영·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김세준,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첼리스트 송영훈도 함께 해 가을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되며 연주곡들은 바리에르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사장조’, 아렌스키의 ‘피아노 삼중주 1번 라단조 작품 32’,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작품 20’이 차례로 연주된다. 마지막에는 차이콥스키의 현악 육중주 작품인 ‘라단조 플로렌스의 추억 작품 70’이 피날레를 장식한다.무료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포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 추첨한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m)자주찾는메뉴문화행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한편, 포스크는 올해 ‘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클래식, 콘서트,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선보여 포항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해소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9-15

근대부터 현대까지회화, ‘대구문학’을 전시하다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대구문학사를 총 망라하는 ‘대구문학 4710’전포스터을 내년 2월16일까지 대구문학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학관 개관 5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특별 전시로 종합문학관으로서 조명해오고 있는 근대 지역 문인 47인의 작품부터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지역 활동 및 출향작가 10인의 작품 등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근·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작고한 문인들의 초상화도 만나 볼 수 있다. 거의 100년 가까이 지나 사진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문인들을 더욱 널리 알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소개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이 협업해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후배 예술가들을 통해 유화, 수채화, 수묵담채화, 소묘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된 문인들의 초상화는 단순한 복원의 의미를 뛰어 넘는 의의가 있다.일제강점, 한국전쟁 등 피난을 통해 걸출한 문인을 많이 낳은 지역적 배경에 따라 초상화로 표현 된 47명은 근대문학이 태동하던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및 대구문학사에 각 장르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한 대구 출신 또는 거주 문인들이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이상화, 현진건, 박목월, 김춘수 등이 있고 이들은 시대의 역사성과 서정성, 예술성 등을 느낄 수 있는 문학작품을 남겨 단순한 텍스트로서의 문학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또한 47명 외에 동시대 작가 10명의 자화상 및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기라성 같은 선배 예술가들을 따라 여전히 대구에서는 많은 문인들이 작품 활동에 강세를 보이고 동시대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에 대구문학관에서는‘문학 강연’을 통해 이러한 작가들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개최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작가의 자화상’과 연계해 강연자의 자화상도 아카이빙하고 있다. 대구문학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9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그 악마적 강렬함에 빠져들다

악성(樂聖) 베토벤(1770∼1827)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세 번째 연주회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제170회 정기연주회이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네 번째 지휘봉을 잡는 무대로 한국 피아노계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재원이 협연한다.피아니스트 정재원정재원은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 조안나 하지스(Joanna Hodges)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고, 2002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03년 그리그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2005년 부조니 국제콩쿠르 파이널리스트 등에 오르며 한국 차세대 피아니스트 면모를 세계에 입증했다.이번 공연은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 세번째 공연인만큼 모두 베토벤 곡으로 채워진다.첫 곡은 장엄한 기백이 느껴지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16세기 중엽, 스페인의 통치에서 벗어나려는 네덜란드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Egmont)’에 큰 감동을 받은 베토벤이 동명의 부수음악(연극에 사용되는 음악)을 작곡했는데 그 첫 곡이다. 베토벤의 음악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악마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악마적인 힘이 ‘에그몬트 서곡’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우 강력한 사운드가 시종일관 인상적으로 연주되는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명곡이다.두 번째 연주되는 곡은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베토벤 다운 중후함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1번보다 2년 앞서 1796년 작곡됐다. 출판이 늦게 돼 2번으로 이름 붙여졌다. 휴식 시간 후에는 전 4악장으로 된 전형적인 고전 교향곡인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이 펼쳐진다. 1800년에 완성해 1801년 빈에서 초연한 이 곡은 미뉴에트 악장 대신 스케르초를 둔 3악장과 무겁고 거친 음질, 리듬의 추진력과 활력이 끊임없이 강조된 4악장에서 배토벤 작품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윤희정기자

2019-09-03

시 승격 70년 기념 성대한 축제… 도시, 스틸아트로 물들다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예술축제인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시 일원에서 열린다. 2일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기간 동안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해 어느해보다 더욱 성대하게 펼쳐진다.‘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이전과 다르게 축제장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구 포항수협냉동창고와 송도해수욕장, 꿈틀로 등으로 확대됐으며, 기존의 물성 ‘철’ 중심의 축제에서 그 의미를 확장해 시민의 문화적 라이프 스타일 증진에 중점을 두고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준비됐다.이번 축제는 7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동안 전문작가 작품 12점, 철강기업과 작가의 협업작품 5점, 철강기업 작품 10점과 시민참여 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한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 버스킹 공연과 포항의 ‘스틸아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특히 구 포항수협냉동창고에서는 공간의 기억을 담은 특별한 전시와 영화제 그리고 새로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포항시민이 함께 만든 달과 전영일 작가의 달 이야기를 담은 등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송도해수욕장, 낮과 밤 색다른 작품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꿈틀로 등 포항시 전체가 ‘스틸아트’로 가득 물든다.△도시의 문화적 시민력 강화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의 물성 ‘철’ 중심의 예술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철과 함께하는 예술’을 가치로 두고, 문화도시 포항의 문화적 시민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시민들에게 전에 없던 색다른 문화·예술을 향유해 시민으로 하여금 새로운 문화·예술이 지속적으로 재생산이 되는 문화 창조력을 자극시키고자 했다.△역량있는 예술감독 영입으로 도시, 시민 그리고 예술가의 교류 확대지난해부터 예술적 전문성과 전국적 축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예술감독제가 도입돼 올해는 2019년 한국 상반기 최고의 히트 전시인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기획자인 이채관(숙명여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 예술감독을 선임해 ‘스틸아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보다 강화했다. 올해 전시는 양준모, 배영환 등의 국내 정상급 작가들과 함께해 시승격 70년 기념 특별 작품들을 제작했고, 작가와 철강기업체의 협업을 4개사 5개 작품으로 확대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새로운 예술은 포항의 역사를 담은 아지트에서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항 내 유휴공간을 임시적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으로 동빈내항에서 포항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구 포항수협냉동창고를 문화적 거점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문화 아지트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구 포항수협냉동장고에서는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프랑스 예술 밴드의 3~7세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콘서트를 비롯해 AR(증강현실)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체험인 줄리 챙 작가와의 워크숍 등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시도되는 특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이는 전 회차 예약이 사전 매진되며, 포항 어린이 교육 기관의 폭팔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EDM 파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일런스 디스코(음악을 이어폰으로만 송출)’ 형식을 영화 관람에 활용해 영화 자체에 오롯이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영상미영화제와 가을을 맞이하여 성인들을 위한 클래식·음식·여행 등 가을 낭만 가득한 인문학 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포항만이 할 수 있는 스펙터클한 주말·공휴일 상설 공연지난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소재 지원사업에 선정돼 5개월간 숨가쁘게 준비해온 아트 파이어 쇼 ‘구룡 : 남겨진 마지막 용의 승천’이 7일 개막식에서 첫 선을 보인다. 포항문화재단이 그동안의 축제에서 주제공연을 제작해온 노하우와 국내 최고의 아트불꽃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력이 함께해 길이 15m, 높이 6m 규모의 초대형 용을 탄생시켰다. 이 공연은 어린 소녀와 용의 이야기를 포항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불과 빛 그리고 철이 만들어내는 예술과 포크레인과 지게차,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을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축제기간 중 매주 주말과 추석연휴 저녁 8시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10분간의 축약 공연을 선보이며, 색다른 ‘스틸아트’의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세계와 함께하는 축제이번 축제에서는 해외 아티스트의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먼저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예술교육 공연과 워크숍을 포함해 지난해 태풍이 몰아치는 중에도 다양한 나라의 음악 세계를 선보여 줬던 ‘월드뮤직버스킹쇼케이스’가 ‘월드뮤직버스킹페스티벌’로 다시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대만과 영국 밴드를 초청해 리버풀 밴드의 하드한 락과 대만 밴드의 도시적 감성이 담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영일대해수욕장을 특별한 색감으로 물들일 대만 아티스트 Ya wen fu의 작품 ‘Fine Line(가는 선)’은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축제장을 더욱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꾸며 줄 것이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예술과 접목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문화도시의 가치를 발견한 대표적인 예술제”라며“도시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의 공존,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등 다른 축제에서는 접근하기 힘든 융·복합적인 문화와 산업의 공존을 포항의 대표 문화도시 브랜드로서 더욱 가꿔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2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만나다

10월 초 개막하는 아시아 유일의 오케스트라 축제인 ‘대구콘서트하우스 2019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공연의 티켓 오픈이 오는 3,4일 이틀간 실시된다. 전국의 클래식 마니아들이 주목하는 축제로 등극한 초대형 오케스트라 축제,‘대구콘서트하우스 2019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가 3일 오후 2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17개 오케스트라 공연을, 4일 오후 2시에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만 단독으로 오픈한다.3일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오케스트라를 지배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12월9일),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400년 전통의 스위스 오케스트라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10월26일), 폴란드에서 불어온 돌풍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10월30일), 체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12일), 천재 첼리스트에서 세계적인 여성지휘자로 거듭난 장한나와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11월16일) 등 해외 심포니와 영호남의 교류를 기원하는 카메라타 전남(11월29일), 미국에서 온 젊은 음악가들의 뜨거운 열정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10월11일) 등 17개 공연이 오픈된다.4일에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3일) 공연의 단독 오픈이 이뤄진다. 연초부터 전국에서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인 문의가 쇄도한 만큼, 보다 집중적이고 원활한 예매를 위해 단독 티켓오픈이 이뤄질 예정이다.문의 (053)584-0300. 예매 홈페이지 concerthouse.daegu.go.kr,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789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1

아시아 최초 ‘제로 ZERO展’ 포항을 주목하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인 제로의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제로 ZERO’전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을 태동하게 한 제로의 역사와 맥락을 재조명하고 시립미술관의 10년간 활동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김갑수 관장은 기념전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시는 포항 시승격 70년, 시립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반세기 포항은 철강 산업을 통해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된 이래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이는 경제구조는 물론 세계를 인식하는 틀과 생활양식의 급진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은 지금, ‘탈산업화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뜻을 담아 미래 포항의 비전을 미술사적으로 가장 잘 반추해 주고 있는 국제적인 미술운동 ‘제로’(ZERO)를 아시아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소개한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1950년대 독일서 태동한‘국제미술운동’예술·기술의 융합빛·움직임 등 비물질적 재료 사용설치·조각·평면·영상 50여 점 전시김갑수 관장“포항미래비전 미술사적 반추”‘제로 ZERO’전은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들의 설치, 조각, 평면,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고 빛이나 움직임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재료가 작품에 사용됐다는 것이다.하인츠 마크는 알루미늄의 재료적 특징을 이용해 빛과 움직임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토 피네의 공간연출은 무한한 우주적 세계를 펼쳐 보이고, ‘못’작업으로 유명한 귄터 위커의 키네틱 작품은 무한 반복으로 돌아가는 기계적 움직임이 생성하고 소멸시키는 찰나의 미적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또한, 이브 클라인, 피에로 만초니 등 제로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주요 미술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이 함께 소개되면서 현대미술에 끼친 제로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다.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로 그룹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POMA 아카데미(27일~11월 1일 매주 금요일 오후 2시~4시), 전시연계 강연 (11월 중), 국제학술포럼 (12월 중) 등이 개최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영’(零)을 뜻하는 ‘제로’(ZERO)는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이다. 주축이 됐던 것은 독일 출신의 미술가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다. 이들은 예술에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현대미술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 미술의 중심은 유럽에서 뉴욕으로 넘어갔다. 유럽에서 망명한 미술가들의 영향 아래 잭슨 폴록, 바넷 뉴먼, 마크 로스코 등 이른바 ‘추상표현주의’ 미술가들이 등장해 미국미술을 이끌어 갔다. 1960년대 초, 미국의 소비문화와 상업주의적인 미술경향을 반영하는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팝아트’가 유행했다.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면서 특별한 지위를 누렸던 미술작품은 이제 대량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상품이 됐다.이 무렵 유럽 전역에서는 전통미술과 결별을 선언한 전위적인 미술가 그룹이나 미술운동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스페인에서는 ‘에키포 57’(Equipo 57)가, 파리에서는 ‘누보 레알리슴’(Nouveau Realisme)이, 이탈리아에서는 ‘그루포 엔’(Gruppo N) 그리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는 ‘제로’(ZERO)가 태동했다.당시 유럽의 미술가들에게는 극복해야만 했던 두 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었다. ‘전쟁으로 단절되고 왜곡된 전통미술과의 새로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것과 ‘상업적으로 퇴색되어버린 미술의 본질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진취적인 미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들 중 연속성을 가지며 국제적으로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 제로다.‘제로 ZERO’전은 포항시립미술관 전관에서 3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1

클래식, 그 놓칠 수 없는 감동 속으로

“클래식 거장들이 들려주는 서정적인 낭만 음악의 대가 슈베르트(1797∼1828) 음악 감상하세요”(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9월 15일, 23일 두 차례에 걸쳐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슈베르트 페스티벌’을 펼친다. ‘슈베르트 페스티벌’은 ‘페스티벌1.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와 ‘페스티벌2. 피터 비스펠베이 첼로 리사이틀’로 구성돼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슈베르트 곡들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진행된다.‘페스티벌1’에서는 최전성기에 올라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성악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협업해 무대를 만든다. 조성진은 국내외 가장 각광받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화려한 테크닉과 함께 반주자로서의 빼어난 모습 또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으로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10년에 걸쳐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 그 중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지의 ‘올 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수상해 슈베르트와의 인연이 깊다.두 사람은 앞서 비엔나와 파리, 런던에서 함께 협업한 바가 있어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무대를 기다려와 이번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한 과거 내한에서 부르지 않았던 가곡들을 중심으로 마티아스 괴르네의 깊은 음색이 잘 드러날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이어 ‘페스티벌2’에서는 21세기 첼로의 거장 피터 비스펠베이가 첼로리사이틀을 선보인다. 5년 만에 내한하는 ‘피터 비스펠베이’는 2012년 바흐 무반주 첼로 전곡연주회와 2014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과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또한 고전과 현대 첼로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첼리스트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그가 연주하는 슈베르트는 가을 레퍼토리와 감성을 울리는 첼로 연주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비롯해‘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D.574’, ‘환상곡 다장조 D.934’,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시든 꽃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 D.802’를 첼로로 직접 편곡해 새롭게 재해석했다. 또한 세계 최초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으로 올 가을 놓칠 수 없는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협약으로 이뤄진다. 이는 지역 문화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신흥무관학교’ 등 대형 공연을 선보이며 경주시민 할인과 문화소외계층 초청으로 경주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를 증진하고 있다.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문의번호(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20

‘2019 신나는 예술여행’ 상주 공연

청년예술가가 전국을 돌며 공연을 선보이는 ‘신나는 예술여행’사진이 상주를 찾아온다. HB ART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 신나는 예술여행’이 오는 21일 오후 1시 상주시 상희학교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소확행 드림 음악회’라는 주제로 HB ART 전문 장애 비장애 아티스트들의 연주들로 공연된다. 소확행이란 장애 비장에 구분 없이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고 소중한 꿈을 가지고 있기에 확실한 행복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아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한 삶’의 줄임말이다. 이날 공연은 최초의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기적을 노래하는 바퀴달린 성악가 이남현 교수, 유럽 공연을 마치고 온 시각장애 색소포니스트 이예슬, 유수 대회 수상이 빛나는 전통악기 연주자 백장미,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과 하나 되는 마술사 이연홍, 믿고 보는 SM출신 가수 니모의 공연에 박소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공연이 펼쳐진다.HB ART는 HOPE(희망) BRIDGE(가교) ART(예술)로 희망의 다리를 예술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 활동 단체다. 문화예술로 세상과 소통하고 내면과 외면을 표현하며 몸에는 장애가 있어도 꿈에는 장애가 없음으로 누구나 삶을 통해 희망을 얻고, 희망을 다시 주는 희망의 가교역할을 하며 통합사회와 통합교육의 발맞춰 장애인과 비장애인 전문 아티스트들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9

대구 현대미술 ‘뉴웨이브’ 원로작가 권정호 회고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권정호 : 1971-2019’라는 주제로 대구현대미술에 새 흐름을 제시한 권정호 작가의 회고전을 연다.권 작가는 1980년대 미국 유학 시절부터 신표현주의 양식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과 결합된 양식을 개척한 한국의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 중 한 명이다.1944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5~1972년 계명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1980년대 후반 한국에 신표현주의 경향의 작품을 선보였고, 작가의 대표적인 주제인‘해골’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 해골 주제를 입체, 설치, 영상 등과 결합시켜 작품세계의 외연을 확장했다.대구대학교에 재직하며 제자를 양성하기도 했으며, 대구미술협회장과 대구예술단체총연합회장을 지내면서 예술행정가로서 지역 예술계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했다.이번 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1970년대 초기 단색화계열의 점 시리즈, 1983~1997 신표현주의 계열의 사운드와 해골 시리즈, 1991~2002 하늘, 선 시리즈, 2003~2009 사회현실을 반영한 지하철 시리즈, 2010~현재까지의 입체 및 설치 해골의 변화를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 100여 점과 작가관련 아카이브, 작품에 대한 작가 인터뷰 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돼 작가의 작품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28일 오후 3시부터는 작가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권정호의 작품세계에 대한 김복영 선생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술평론가 김옥렬,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 김기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개막식이 펼쳐지며, 대구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에 운영된다. 단체 관람 예약 시 도슨트를 요청하면 별도 운영할 수 있다. 9월7일 토오후 3시에는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도 개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8

한바탕 웃음 뒤에 여운 짙은 감동이…

대구 봉산문화회관(옥동화 관장)은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Ⅲ 로맨틱코미디뮤지컬‘ 오늘을 기억해’사진를 내달 6일 오후 7시30분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뮤지컬 ‘오늘을 기억해’는 개그맨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온 주인공 최동석이 연예대상을 수상하기까지의 여정을 코미디적인 요소에 감동을 더한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10년 전, 최고의 개그맨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온 최동석은 대학로 개그 공연장에서 개그 생활을 시작한다. 아이디어는 갈취 당하고, 무대는 서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던 동석은 선배의 부상으로 인해 무대에 서게 되지만 관객의 반응은 그야말로 무반응이다. 하지만 썰렁한 객석도 잠시, 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극장을 뒤 덮는다. 이후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극장에 찾아와 동석의 개그에 웃어주던 그녀, 과연 최고의 개그맨이 된 동석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개그맨을 소재로 한 뮤지컬인 만큼 현직 개그맨들과 뮤지컬 배우의 적절한 조화는 감동과 재미가 배가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라이브연주로 넘버들이 진행되는 부분 또한 이 공연의 특징이다.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고, 감동을 받게 만드는 작품으로 공연을 보고 나면 일상에서의 상처들을 기분 좋게 치유 받을 수 있을 것이다.봉산문화회관 측은 “‘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기적은 일어난다’. 뮤지컬 ‘오늘을 기억해’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소개하고 “뮤지컬에서 주는 메시지를 통해 누군가를 위해 용기와 희망을 주는 부분인지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19-08-18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모집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3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제19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 실기전형을 거쳐 선발되는 부문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제외)으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 2016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전 참가자는 반주자를 개별 동반해 교향악단과 협연이 가능한 자유곡 1곡(전 악장)을 연주해야 하며, 듀엣 이상인 경우에도 응시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제출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dsooffice1964@naver.com)에 첨부해 접수하면 된다. 이때 응시원서에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컬러사진(3㎝x4㎝)을 사용해야 한다.응시자 실기전형은 29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3층 챔버홀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전 9시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응시자 예비소집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3) /윤희정기자

2019-08-13

오페라 속 여주인공들 사랑이야기 들어볼까

김성경경주문화재단이 8월 문화가 있는날 행사로 오페라와 토크를 접목한‘오페라 토크콘서트’를 선보인다.(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여덟 번째 시리즈인 오페라 토크 콘서트 ‘나쁜 여자’가 오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나쁜 여자’는 입담의 귀재들이 펼치는 오페라 토크 콘서트로, 예능‘강적들’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통쾌한 진행을 보여준 방송인 김성경과 미모와 언어적 센스를 장착한 개그우먼 김지민이 메인 MC로 여자들의 솔직한 토크를 풀어간다. 여기에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연주와 토크, 본업은 의사이지만 오페라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한 유정우 박사의 재치 있는 해설을 더 하며, 관객들과 함께 누가 나쁜 여자인지, 누가 나쁜 남자인지를 오페라 속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함께 공감하고 생각하고 즐기며 이 시대 남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들을 찾아볼 예정이다.김지민‘카르멘’, ‘투란도트’, ‘리골레토’, ‘라 보엠’ 등 유명 오페라 여주인공들의 속이야기, 오페라가 만들어진 비하인드 등을 통해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하며,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그의 아내 피아니스트 치하루 아이자와, 메조 소프라노 김순희, 소프라노 김민지 등의 실력파 연주자들을 통해 듣는 각 작품의 아리아는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 또한 라이브 연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오페라 공연 실황 등 다양한 콘텐츠 구성으로 오페라 마니아와 입문자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입장권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13

한 여름날의 화려한 재즈파티, 흠뻑 빠질 준비됐나요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의 실력 있는 단체가 출연해 재즈의 진면목을 선사하는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세계 각국 재즈 뮤지션들과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2019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을 16∼18일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청룡홀과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2019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에서는 7팀의 세계 최정상 재즈 뮤지션과 공모를 통해 선발된 5팀의 라이징 재즈 스타의 화려한 무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축제의 첫 날인 16일 공연은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데 모두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야외무대에서는 라이징 재즈스타 포나우 퀄텟의 무대와 뉴욕에서 온 재즈 거장을 가까이서 만나 함께 소통하며 연주하는 ‘오픈 워크숍’으로 꾸며진다. 청룡홀의 메인무대에서는 한국관객에게 처음으로 인사하는 워이첵 저스티나 트리오가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워이첵 저스티나 트리오는 펑크 재즈의 에너지와 월드뮤직의 다양한 색채와 리듬으로 풍부하고 화려한 라이브를 들려준다.‘재즈어헤드, 재즈마일레 트링언, 델프트 재즈페스티벌, 버브라이딩스 페스티벌, 레트니 페스티벌 자조뷔’ 등 세계의 유명 재즈 페스티벌에서 셀 수 없는 공연을 펼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팀이다.주말에는 시간을 당겨 오후 4시에서 오후 9시까지 하루 5팀의 무대를 선보인다. 라이징 재즈스타로 선정된 롱 아일랜드 재즈밴드, 안단테 브릿지, 스근하이, 빅 타이거 그룹 등 4팀의 밴드가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17일의 메인무대에서는 한국에서 1집과 2집 앨범을 발매하고 유려한 울림 속에서 재즈 트럼펫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에게 사랑받는 윱 반 라인의 퀄텟의 무대를 시작으로, 뉴욕의 대표적인 재즈피아니스트 데이비드 버크만과 현 세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고 있는 드러머 진 잭슨 트리오의 무대, 그리고 화려한 일렉트릭 베이스 테크닉을 선보이며 데뷔해 재즈, 펑크 , 소울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리오 밴드의 펑키하고 그루브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18일 메인무대는 더 뉴트리오그레이스 김의 무대로 시작된다. 포스트 밥 스타일을 매끄럽게 연주해내는 비브라폰의 리드와 함께 더 뉴트리오의 오리지널 곡은 물론 스윙, 라틴, 비밥 등 다양한 장르를 미니멀한 편곡으로 세련되게 바꿔낸 더 뉴트리오만의 새로운 곡과 보컬 그레이스 김의 조합은 재즈 팬들에게 더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2

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儒醫)석곡 이규준, 창작 마당극으로

포항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가 지역 예술단의 창작 마당극으로 무대에 오른다.예심국악소리(대표 장임순)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누각 앞 광장에서 마당극 ‘석곡뎐’을 공연한다.지난해 포항시가 ‘2018 올해의 책’으로 ‘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김일광 저)을 선정하면서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가 포항 출신 유학자인 석곡 이규준의 일대기를 연기, 춤, 노래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마당극으로 그려낸다.기존 성리학을 비판하며 특히 의학 연구에 힘써온 실학자였던 이규준 선생은 한의학자로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의 저서를 남겼다. 이 외에도 문학, 천문학 등의 분야에도 두각을 보여 ‘석곡심서’, ‘포상기문’ 등을 저술했다. 사상체질을 주창한 이제마 선생과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1855년 영일군 부산면(현 포항시 동해면) 임곡리에서 출생해 1923년 서거할 때까지 독학으로 한의학, 성리학, 역학 등을 연구하여 다방면에서 심오한 경지에 오른 한의학자이자 유학자다.예심국악소리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이규준의 일대기 공연을 통해 조선말 유학사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포항 출신 한의학자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30여 명의 출연·스태프 진은 한의학 이외에도 문학, 천문학 등에도 족적을 남긴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오랜 연습을 거쳤다.예심국악소리 대표 장임순씨가 각색해 대본을 쓰고 삼현육악단의 연주와 함께 춤사 12명을 비롯 연극인, 국악인, 사물놀이패 등 포항 지역 예술인 30여 명이 출연한다.특히 지역 예술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심해 만들어 낸 창작공연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은 이번 마당극에는 포항 지역민의 삶이 묻어나는 ‘가세 가세’‘나물 캐는 소리’ ‘권주가’등 토속민요가 삽입돼 주목받고 있다.포항토속민요 전승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임순 대표는 아무도 지역의 토속민요에 관심을 갖지 않던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포항의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14년 제1회, 2016년 제2회 포항토속민요 재현공연에 이어 2018년 제3회 국악뮤지컬, 2019년 제4회를 맞아 마당극으로 이규준의 이야기를 포항지역의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구성했다.마당극 총연출을 맡은 장 대표는 이규준 선생의 생애에 해학미를 더해 관객의 흥미와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규준의 몸종 천득이와 동네처녀 순심이를 등장시켜 관객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골계미 넘치는 마당극 형식의 해학극을 선사할 예정이다.예심국악소리 장임순 대표.마당극은 앞마당, 잔치판, 사랑, 규준의 의지, 기방, 길을 찾다, 잔치판 등 총 7마당에 걸쳐 천득이와 순심이의 사랑이야기와 이규준 선생의 학문적 의지와 업적이 탈춤, 사물놀이 장단, 삼현육악(장구 꽹과리 징 태평소 피리 대금 해금)이 만나 흥겨운 무대를 펼쳐낸다.장임순 예심국악소리대표는 “이번에 공연되는 예심국악소리의 마당극 ‘석곡뎐’은 예심국악소리의 대표 문화콘텐츠”라며 “포항만의 이야기와 해학, 시민의 자긍심이 담긴 마당극 공연을 꼭 한번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조선말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기존 성리학을 비판하며 특히 의학 연구에 힘써온 실학자였다. 석곡 선생은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한의학자로 근대 한의학의 서곡을 울린 한의학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2

대구시향, 뮤지컬 월드스타와 함께 ‘특선 영화음악회’

열대야를 피해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여름특선 기획연주회가 열린다. 미국 할리우드 명작 속 주옥같은 음악을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 9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즐길 수 있는 대구시향‘할리우드 인 대구’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명사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을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과 홍본영의 노래로 들려준다.이날 공연의 시작과 끝은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의 곡으로 꾸민다. 우선 1981년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레이더스’ 중 ‘레이더스 마치’가 흥미진진한 시작을 알린다. 이 곡은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의 짜릿한 모험이 펼쳐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관객들에게도 무척 친숙한 곡이다.공연의 마지막은 우주로의 탐험을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그린 영화 ‘스타워즈’ 모음곡이 장식한다. 이 곡 역시 존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영화의 ‘메인 타이틀’, ‘레아 공주의 테마’, ‘임페리얼 마치(다스 베이더의 테마)’, ‘요다의 테마’, ‘알현실과 종곡’까지 다섯 곡을 연주한다. 영화 속 영웅과 악역의 대립, 등장인물 묘사와 함께 주요 장면들이 연상되는 주제곡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또한, 영화음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시네마 천국’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주제곡들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로타가 작곡한 영화 ‘대부’ 메들리, 스타이너가 작곡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 ‘타라의 테마’를 통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추억과 감동을 선물한다.특히, 이날은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과 홍본영이 무대를 빛낸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바 있는 브래드 리틀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배우이자 세계 최다 ‘팬텀’으로도 유명한 브로드웨이 스타이다. 그리고 홍본영은 대구 출신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모두에서 뮤지컬 주역을 맡은 유일한 아시아 배우다.먼저 홍본영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의 유령’ 중 여주인공 크리스틴의 노래인 ‘나를 생각해줘요(싱크 오브 미, Think of me)’를 열창한다. 이어서 브래드 리틀과 홍본영은 듀엣으로 ‘오페라의 유령’에 등장하는 동명의 주제곡을 들려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10년 발표된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팬텀이 젊고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는 이야기다.2014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영화음악 공연을 기획하게 된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잊지 못할 명화의 감동과 여운은 음악으로 더욱 깊어진다.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젊은 세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11

카르멘은 왜 …? 렉처로 만나는 프랑스 오페라 걸작 ‘카르멘’

명품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적 프로그래 중 하나가 ‘렉처 오페라(Lecture Opera)’다. 렉처 오페라는 강의식으로 해설을 곁들여 공연하는 오페라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16일(오후 7시30분)과 17일(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의 소극장 카메라타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카르멘’을 공연한다.조르주 비제(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은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당신이 던져준 이 꽃’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간직한 오페라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다.하지만 초연 당시 전통적 여성이미지와 도덕성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비난을 받아야 했다. 반면 전문가들의 음악적 해석과 평가는 전혀 달랐는데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카르멘’의 악보를 연구하라. 음표 한 개도 버릴 것이 없다”는 찬사를 이 작품에 바쳤고, 작곡가 비제의 유작이자 유난히 열정을 바쳤던 이 작품은 훗날 세계인이 사랑한 오페라가 됐다.극중 대사의 일부는 원래 대화체로 되어 있으나, 경우에 따라 대화를 음악에 맞춰 공연하는 경우도 있다.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마술피리’와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코지 판 투테’를 연출한 이혜영 연출가의 연출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음악코치 김진민의 반주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1

선조의 풍류와 낭만이 ‘그득’부채로 식혀보는 여름 더위

포스코가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전을 개최한다.오는 13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진행되는 ‘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전은 전통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정옥 작가의 선면도(扇面圖·부채 표면에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 400여점을 선보인다.이정옥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선면도를 40여 년간 갈고 닦아왔다. 전통과 현대를 막론하고 선면(扇面)에 그쳤던 부채 그림의 영역을 부채 자루까지 넓힌 이정옥 작가는 영남권 뿐만 아니라 세계에 한국 민화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알리고 있다.이번 전시는 전통부채부터 새로운 형식으로 재해석한 부채까지 선조들의 지혜와 품격을 계승·발전하고 있는 선면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산수화, 어락도, 화훼도, 초충도, 풍속화, 기록화 등 다양한 소재의 선면도 작품 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포스코갤러리 1층은 ‘신명나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도와 실험적인 선면화로 흥겨운 멋과 기운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 170여 점을 전시한다. 2층 ‘신바람나다’에서는 전통 동양화부터 현대 민화풍까지 다양한 작품 230여 점을 선보인다.이정옥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회화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갤러리 이즈, 갤러리 토포하우스, 경주 양동민속마을 초대전 등 개인전을 가졌고 상해(중국), 베를린(독일), 대구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경상북도미술대전·전라북도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민화작가회 부회장, (사)한국전통예술인회 회원, (사)한국민화센터 자문, 한국무형문화재 기능보존원 회원, 진솔당 규방문화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이정옥 작가의 선면도에는 고답적인 풍류와 낭만이 있는가 하면, 익살맞고 장난기 어린 서민적 감수성이 빛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선면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발상의 전환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4시 포스코 본사 로비 1층에서 열린다. 폭넓은 시각예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채와 관련된 작품 설명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1

감동 열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성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한 ‘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지난 4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달 27일부터 9일간 ‘연극을 부르는 소리!!! 헬로씨어터’를 주제로 영일대 야외극장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등 포항시 일원에서 한국, 베트남, 독일 등 6개국 14편의 작품을 선보여 모처럼 지역 무대에서 현대 연극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특히 올해 연극제는 영일대 야외극장에서의 공연 등 많은 변화를 줘 눈길을 모았다. 작품들 또한 일반 초청방식이 아닌 공모제로 선발된 수준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다른 연극제와 차별화를 이뤘다. 이와 더불어 전 공연의 무료화를 진행해 보다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연극예술 관람의 기회가 많이 제공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출연 배우들과 관객들의 만남의 장인‘커피 미팅-관객과의 만남’이 진행돼 시민에게 연극의 이해를 돕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한편, 유료 공연화로 전환해 한정된 예산으로 실력있고 인기많은 극단들의 작품을 섭외해 공연의 질을 좀더 높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올해 연극제는 시민들이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외에도 축제하우스를 운영해 해외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작품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제공되는 등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서“20주년을 맞는 내년 연극제는 시민들이 더욱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선정과 더불어 축제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환호해맞이공원에서 연극제를 열 생각이다. 이번 연극제에서 주어진 숙제를 고민해 더 나은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인 대상에는 극단 모이공의 ‘우리 동네 을분씨’, 금상에는 극단 진일보의 ‘아리랑 랩소디’, 은상에는 극단 모꼬지의 ‘매일죽기’극단 쉼터의 ‘크리미널’ 극단 목수의 ‘진지한 농담’이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연출상 극단 모이공 ‘우리 동네 을분씨’의 송갑석, 남자연기대상에는 극단 목수 ‘진지한 농담’의 이승훈, 극단 모꼬지 ‘매일 죽기’의 윤국희, 무대예술상에는 극단 쉼터의 ‘크리미널’이 수상했다.해외극단 연기상에는 베트남 하노이드라마씨어터의 Nguyen Manh Hung·Nguyen Thanh Huong, 스페인 팔라시오루나의 Valeria Terejo Navas, 독일 와일드번치의 Danny Danisch, 이탈리아 앙상블레인보우의 Fabio Vitalba· Sonia Ortlighaus, 리투아니아 알레키나스의 LarisaMarina Jasinskaja가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사진=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제공

2019-08-06

바로크~ 탱고까지 아코디언 연주 새 지평

세계 유수 콩쿠르를 제패한 클래식 아코디언의 대가를 만날 수 있는‘주석용 아코디언 리사이틀’이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다른 악기 연주에 곁들이는 정도로만 생각되던 아코디언이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보기 드문 연주회다.아코디언 연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주석용(38·사진)은 조선족 출신으로 국내 연주가 중에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정도로 클래식 아코디언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주가다.‘원맨 교향악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풍부하고 다양한 음색을 구사하는 주석용은 연변대학교 음악대학 수석입학 동 대학원 아코디언학과 졸업 후 국제아코디언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초등학교 시절 아코디언에 입문해 고등학생 때 중국 아코디언 전국대회에서 2차례 대상, 2002년 베이징세계클래식아코디언콩쿠르에서 은상, 2005년 동남아시아아코디언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2005년부터 한국에서 연주회와 강습 등을 통해 아코디언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시대 클래식부터 탱고까지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지금까지 대중가요에서만 아코디언을 접해왔던 관객들에게 아코디언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