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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청량감 넘치는 공연… 여름무더위 탈출에 ‘딱’

무더운 여름철, 집에 있기보다는 공연장을 찾아가보자.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가족오페라, 클래식 등 공연내용도 다채롭다.△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 공연이 오는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토끼전’은 2017 UAE 코리아페스티벌 공식 초청, 2018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콜렉션 선정, 2018 의정부 음악극 축제 공식 초청, 2018 밀양푸른연극제 공식 초청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작품이다. 고전 소설‘토끼전’의 교훈을 살린 이야기에 연극계의 스타 연출가이자 2018 평창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자였던 고선웅의 트렌디한 각색과 차세대 연출가 서정완의 연출을 가미해 남녀노소 함께 웃으며 공감할 수 있다.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공연 ‘토끼전’은 고전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재치 있게 표현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오브제와 영상, 매력적인 퓨전국악, 맛깔스러운 탭댄스까지 더해져 청각과 시각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선정작인 ‘토끼전’은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며, 이번 사업의 취지인 문화향유 신장에 기여하고자 관내 일부 문화소외계층을 무료 초청한다.평소 식탐이 많던 용왕은 토끼의 생간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꾀병을 부려 신하들에게 토끼의 생간을 구해오라 명한다.못나고 게을러서 사는 게 재미없는 별주부 자라는 토끼의 간을 가지고 오면 포상을 내리겠다는 용왕의 말에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로 떠난다. 토끼를 만난 별주부는 달콤한 말로 토끼를 꾀어내고, 유혹에 넘어간 토끼는 의심 없이 바다로 향하는데….△모차르트 최후의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대구 봉산문화회관은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Ⅱ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 오페라‘마술피리’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가족오페라로 재해석해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극적이면서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이다.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얻는 주인공 타미노와 파미나의 이야기로, 빛이 어둠을 몰아낸다는 내용으로 진지함과 철학을 품고 있는 대표적인 가족 오페라이자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791년 오스트리아 비덴 극장에서 초연한 후 지금까지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작이다.완벽한 음악적 구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며 ‘밤의 여왕’아리아로 유명하다. 과거 소프라노 조수미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전문 내레이션과 함께 진행되고 스토리 전개가 간결해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콘서트 형식 오페라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문연(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지역과 중앙과의 문화적 격차를 좁히고 소외계층에게는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아름다운 화요일 : Deep Deep Deep’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인 ‘아름다운 화요일’이 ‘Deep Deep Deep’이라는 테마로 16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풍부한 음색을 지녀 많은 작곡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악기들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민다.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와 더불어 현악기들의 음색을 돋보이게 해준 클라리넷과 피아노와의 다채로운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로시니의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2중주’, 슈만의 ‘비올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3중주’ 등 현악기와 더불어 풍부한 음색을 자랑하는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균형 있는 화합을 만들어낸다. 이번 연주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젊은 연주자들의 진중한 음악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북대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에서 수학 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서머아카데미 디플롬을 취득한 비올리스트 최민정,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배규희,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콘트라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인 우현수, 미국 노스텍사스대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 후 국내외에서 오페라 코치 및 반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남자은이 다채로운 작품에 깊은 울림을 녹여내는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화요일에 단돈 만원이라는 저렴한 티켓으로 수준 높은 지역 음악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화요일 시리즈는 특별히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콘텐츠와 음악을 결합시켜 관객들의 시야를 넓히고 매력을 선사하는 시리즈로 호평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7

‘예술로 하나되는 대구·경북’ 대축제

한국예총경상북도연합회(회장 이병국)와 한국예총대구광역시연합회(회장 김종성)가 ‘2019 대구·경북 연합예술제-예술로 하나 되는 대구·경북’ 예술대축제를 갖는다. 6일 오후 3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경북의 예술인과 대구의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대구예총에서는 대구국악협회 ‘날뫼북춤’을 시작으로 대구연극협회의 ‘당신의 이름은?’ 연극 공연과 대구연예협회 공연, 대구음악협회 바리톤 방성택, 소프라노 주선영, 테너 최덕술, 대구무용협회 ‘신명-소고춤’이 공연되며, 경북예총에서는 경북무용협회 현대무용과 경북연예협회 공연, 경북국악협회의 ‘만파식적과 풍류’, 경북연극협회 ‘무언극’, 경북음악협회의 ‘경북트롬본앙상블’ 공연이 이어진다.또한 9일부터 14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는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의 미술과 사진, 시화작품과 건축, 영화 전시가 있으며, 9일 오후 5시부터 안동리첼호텔 크리스탈홀에서는 대구·경북예술의 융합과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경북예총과 대구예총은 예술교류를 통해 지역 간 소통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서로의 뿌리를 찾아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고자 지난 2010년 MOU를 체결하고 2013년부터 대구·경북연합예술제를 개최해 왔으며, 한 뿌리 상생교류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병국 경북예총회장은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창조력으로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의 업적은 예술인 모두의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결실로 양 시·도 예술인들의 활동이 이 고장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김종성 대구예총회장은 “대구·경북연합예술제는 대구와 경북이 예술 역량을 맘껏 펼쳐 화합의 장이 됨과 동시에 안동 시민들에게도 소통과 나눔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7-02

포항운하 거리공연 ‘하하야 놀자’

포항운하(河)에서 열대야(夜)를 식혀주는 거리공연인 ‘2019 하하야(夏河夜) 놀자’(이하 ‘하하야 놀자’)가 돌아온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야간 거리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하하야 놀자’는 공모에 선정된 지역예술단체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운하를 배경으로 펼쳐진 죽도시장, 크루즈와 접목한 하나의 해양관광코스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올해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16개 공연팀이 포항운하 플라워트리광장에서 오는 6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2팀씩 공연을 펼친다.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공연하는 예술단체는 △연오랑 세오녀 예술단 △쎄씨봉 어쿠스틱 예술단 △사랑가요노인자원봉사클럽 △상우율방 △노래하는 가얏고 △폴인 클래타 △원하트 △포쿠스틱 △더 필 앙상블 △청춘난타 △포항사랑 색소폰동호회 △포항민속예술단 △개미와 노래하는 베짱이 △영일만 민속예술단 △포항시민 색소폰연주단 △소리나눔 등 총 16개 팀이다. 어쿠스틱, 시낭송, 민요, 무용, 포크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2019 하하야(夏河夜) 놀자’공연은 우천 및 강풍 예보 시 사전 공지 없이 취소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1

폐막 D-6, 막바지 DIMF를 즐겨라

아시아 최대 뮤지컬 축제인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6.21∼7.8)이 이달 들어 총 9개의 뮤지컬 작품과 팬사인회, 스타데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 후반부를 꾸민다. ‘DIMF의 계절’을 만끽할 마지막 기회가 될 이번주 제13회 DIMF가 준비한 다채로운 뮤지컬 만찬을 놓치지 말자.△마지막주(1∼7일) 무대를 달굴 총 9개의 뮤지컬오래된 동명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테비예와 딸들(러시아)’이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5∼7일 수성아트피아.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가고 있는 ‘테비예’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그의‘딸들’이야기를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려간다. 특히 예술의 나라로 불리는 러시아와 유대인의 포크음악으로 구성된 뮤지컬 넘버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고전의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한국의 감성과 많은 부분 맞닿아 있는 대만 작품 ‘One Fine Day’가 5∼7일 어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교한 가사와 다채로운 선율,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세상에 오직 단둘 뿐인 모녀가‘죽음’이라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DIMF의 지원으로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되는 창작지원작의 마지막 작품 뮤지컬 ‘송 오브 더 다크(Song of the dark·작 한지안·곡 황예슬)’는 사고로 인해 앞을 볼 수 없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니나’가 스스로를 가둬 뒀던 암흑 속에서 떨쳐 나와 세상의 문 앞에 선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랑, 용기, 그리고 꿈에 대한 열정 등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는 보편적인 감정을 공감 있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6∼7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대구를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특별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린다.‘사랑, 꽃’, ‘패션꼬레아’ 등 다양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대구 대표 뮤지컬 극단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맥시어터가 DIMF를 통해 국민화가 이중섭의 삶을 그린 신작뮤지컬‘이중섭의 메모리’를 선보인다. 한국의 민족정신을 화폭에 담아냈다고 평가받는 화가 이중섭과 그의 일본인 아내 마사코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예술을 향한 그의 정열과 고뇌,그리고 인간 이중섭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게 될 작품은 서구문화회관에서 5∼7일 총 5회 개최된다.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글로벌 경연축제인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본선무대는 마지막 주 총 4개의 대학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1일 계명문화대학교의 ‘헤어스프레이’를 시작으로 3일 한국영상대학교 ‘유린타운’, 그리고 5일 예원예술대학교의 ‘미스사이공’과 더불어 특히 4일에는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태국 마히돌 대학교가 미국의 여성 비행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아멜리아’로 국내 관객에게 태국의 뮤지컬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학생들의 에너지 넘치는 전 작품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뮤지컬의 계절을 즐겨라, 마지막주까지 가득 채워질 풍성한 부대행사제13회 DIMF가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마지막 주에도 풍성한 부대행사가 뮤지컬 팬은 물론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최고의 뮤지컬스타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갈‘스타데이트’가 오는 4일 오후 7시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배우 정선아 한지상이 자리해 눈과 귀를 호강시켜줄 멋진 공연과 함께 진솔하고 유쾌한 토크로 팬들과 한 층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총 11회의 공연에 돌입한 DIMF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투란도트’가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무대 뒤를 직접 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와 작품의 주인공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두 차례 개최해 흥행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로 도심을 가득 채워가고 있는 ‘딤프린지’가 포항예술고등학교 뮤지컬 동아리 팀과 다양한 장르의 시민 예술가와 함께 멋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제13회 DIMF의 피날레 8일‘DIMF 어워즈’개최축제의 대단원을 알리는 ‘DIMF 어워즈’가 각 부문에 대한 시상과 국내2219외 뮤지컬 스타와 공연팀이 함께하는 축하무대 등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제13회 DIMF 어워즈’는 18일간 펼쳐진 올해 축제를 총망라하는 자리이자 1년간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시상으로 꾸며지며 한국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는 물론 제13회 DIMF를 함께했던 공연이 자리해 폐막을 축하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DIMF의 마지막 행사다.‘제13회 DIMF 어워즈’는 올해도 KBS를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될 예정이며 오는 30일 밤 11시 35분 KBS1 채널을 통해 재방송 된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한해를 기다려 돌아온 열세 번째 축제가 벌써 마지막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이번 주에도 수준 높은 뮤지컬은 물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구를 가득 채워갈 것이니 축제 마지막까지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1

전통 클래식과 뮤지컬 그리고 트로트의 하모니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2019년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시리즈의 3분기 라인업을 발표하며 1일 오전 10시 ‘시리즈7’ 송가인, 아이비가 출연하는 ‘뮤직하모니’공연의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3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되는 ‘뮤직하모니’는 ‘음악은 하나’라는 주제로 장르의 벽을 허문 다양한 무대가 펼쳐져 풍성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웅장한 연주의 60인조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전통클래식, 뮤지컬 여재 아이비의 뮤지컬 넘버, ‘미스트롯우승자 송가인이 들려주는 구슬픈 트로트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끼로 똘똘 뭉친 신세대 클래식 연주자 60여 명으로 구성된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음악은 신나야한다’ 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클래식 악기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로 김영중 지휘자가 지휘한다. 바리톤 안성갑,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등과의 전통클래식 연주부터 아이비, 송가인 등과의 콜라보로 장르의 구분 없는 새로운 음악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티켓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티켓 구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며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경주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30

세종목관챔버앙상블 포항 공연

국내 최정상급 목관 연주자들의 우아하고 섬세한 연주가 펼쳐진다. 클라리넷 김동진, 플루트 안명주, 오보에 이윤정, 바순 곽정선, 호른 이석준, 피아노 김용배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세종목관챔버앙상블 공연사진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세종목관챔버앙상블은 목관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전파하기 위해 2002년 창단된 연주단체로 안명주(플루트·영남대 교수), 이윤정(오보에·경희대 교수), 김동진(클라리넷·서울예고 출강), 곽정선(바순·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이석준(호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용배(피아노·추계예대 교수) 등 국내 최정상급의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우아하고 섬세하며 고도로 세련된 연주로 청중을 감동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창단 이후 해마다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쉽게 목관 실내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매해 5~6회의 연주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항 공연에서는 비제의 ‘목관 5중주를 위한 카르멘 모음곡’, 라이하의 ‘목관 5중주 E♭장조 Op.88 No.2’, 제이콥의 ‘목관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6중주’를 해설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이번 세종목관챔버앙상블 공연은 (재)포항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공연산책 사업인‘金YOLO(금욜로)’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5

‘포항우수작가초대전Ⅱ’ 예진영展

포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개성 있는 작품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한국화가 예진영씨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재)포항문화재단의 포항 지역 우수 작가를 조망하는 기획전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의 올해 두번째 전시로 마련됐다.예진영 작가는 경북 청도 생으로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수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ART NEW YORK, Art Paris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다수의 단체전 등을 통해 예 작가는 시대정신과 전통의 합일을 통해 새로운 현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예 작가는 알루미늄 철사를 두드려 펴 만든 철사 조각을 스티로폼에 꽂아 작품을 만든다. 작가는 조각을 놓으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데,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마치 들판에 부는 바람 또는 파도에 부딪히는 바람이 부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바람결 같은 작품은 빛이 비춰지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 모습은 마치 꽃잎이 바람에 실려 떠다니는 모습과 비슷하다.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캔버스는 작가에게 삶의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 작은 조각을 놓으며 점을 이루고, 그 점들은 선이 되고 면이 된다. 이렇게 점이 시작한 관계와 행위는 하나의 삶을 이룬다. 작가는 이를 통해‘삶’을 관객과 나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면 정현종 시인의 시 ‘섬’이 떠오른다.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말하는 시인과 점과 점을 이으며 관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이 닮은 것 같다”며 “관계에 대한 고찰이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포항시민들이 많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4

겸재 정선·추사 김정희 大家 작품 감상하세요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안중근 등 누구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대가들의 진품 명작들이 26일 포항을 찾는다. 포스코는 미래 백년기업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을 기념하고 포항시 ‘시 승격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26일 포스코 본사 1층 포스코갤러리에서 조선시대 진품 명작 ‘조선 화인열전 - 人, 사람의 길을 가다’특별전을 개최한다.오는 7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추사 김정희 등 조선시대 문화 황금기인 18세기 대가들의 시서화(詩書畵)를 비롯해 도자기, 문방사우 등 진품 43점을 선보인다.주요 작품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연호사만물지종’을 비롯해 겸재 정선(1676~1759) ‘계산서옥도’, 표암 강세황(1713~1791)의 ‘묵포도도’ 등 국내 최고 고(古)미술 전문 갤러리인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소장한 작품들과 개인소장 미공개 작품들을 모두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단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문 해설사(도슨트)의 설명과 무료 강좌도 마련돼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오후 3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문 해설사의 설명이 있으며 7월부터는 화가별 심화설명도 이뤄진다. 점심시간(낮 12시30분∼오후 1시)을 이용한 심화설명은 7월 4일 겸재 정선·7월 5일 현재 심사정·7월 11일 단원 김홍도·7월 12일 표암 강세황·7월 18일 관아재 조영석·7월 19일 추사 김정희가 예정돼 있다.포스코 측은 “이번 전시는 회사의 새로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정신을 한민족의 정신유산인 ‘선비사상’을 토대로 재해석하고자 마련했다”면서 “무더운 여름날, 많은 분들에게 즐거운 나들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대구 시향 정기연주회 윤승업 지휘·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연 28일 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57회 정기연주회’가 ‘풍부한 표현력의 지휘자’충남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윤승업의 객원 지휘로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베베른, 베토벤,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자로 나선다.첫 무대는 베베른의 ‘파사칼리아’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쇤 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이어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 연주된다. 베토벤 협주곡 중 가장 시적이고 자유로우면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지속적으로 교체하며 대화하듯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곡이다.피아니스트 손민수는 1994년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다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유학, 학사·석사·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솔리스트로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북미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올렸다.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캘거리 필하모닉, 퀘벡 심포니, 이스라엘 필하모닉,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펼쳤다. 미시간주립대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한 뒤 2015년부터 한예종에 초빙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독일 낭만 작곡가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이다. 슈만이 1841년 1월, 스케치를 나흘 만에 완성하고 한 달 만에 전체 악보를 완성했다고 알려진 곡으로, 힘찬 트럼펫 연주로 시작해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한 작품이다.이날 연주를 이끌 윤승업 객원 지휘자는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개최된 제1회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2007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뉘른베르크필하모니, 예나필하모니,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대구시향, 부천시향, 부산시향, 수원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18

다시 돌아온 ‘뮤지컬의 계절’

국내 최대 뮤지컬 축제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이 오는 21일 개막한다.이번 축제는 7월8일까지 18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수성아트피아 등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영국·러시아·스페인·프랑스·태국 등 8개국에서 참여한 23편의 뮤지컬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꾸며진다.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일 개막작은 1985년의 복고 감성에 세련된 연출을 더한 ‘웨딩 싱어’다. 동명의 원작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영국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으로 함께해 쟁쟁한 출연진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록스타를 꿈꾸는 결혼식 축가 전문 가수 ‘로비’ 역은 뮤지컬 ‘고스트’ ‘락 오브 에이지’ 영국 투어에서 활약한 샘 페리데이가,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줄리아’ 역은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에포닌, ‘더티 댄싱’의 엘리자벳 등을 소화한 캐시 컴프턴이 맡았다. 지난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X-Factor’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조반니 스패노는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으로 분한다.한·중 합작으로 완성된 초대형 중국 뮤지컬 ‘청춘’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을 법한 청춘의 이야기를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풀어낸 작품이다. 중국의 실력있는 창작진과 함께 국내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정재진 영상디자이너, 김미경 기술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21~23일 아양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지난 제12회 딤프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과 ‘남우조연상’ 2관왕을 달성한 뮤지컬 ‘블루레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식초청작으로서 딤프 무대에 다시 선다. 21~22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이창희·박유덕·김주호·김려원·한유란·조환지 등이 출연해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딤프의 지원으로 탄생하는 4개의 신작뮤지컬 중 2개의 작품이 개막 첫주에 초연 무대를 올린다. 이웃인 ‘톰’이 쓰러지자 그의 소설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캐빈’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톰 아저씨’는 21일부터 23일까지 어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죽은 아내를 그리워해 그녀와 똑같이 닮은 AI로봇 ‘미나’를 만들어내게 된 주인공 ‘규진’의 스토리를 짜임새 있는 2인극으로 탄생시킨 ‘유앤잇’(YOUIT)은 ‘톰 아저씨’와 같은 기간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볼 수 있다.제주시 최초의 창작 대형뮤지컬로 제주를 울린 ‘만덕’은 특별공연으로 22~23일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오른다. 김덕남 연출·한아름 작가·장소영 작곡가 등의 창작진과 배우 남경주·오소연·허도영 등이 참여해 신분과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운명에 맞선 개척자 ‘만덕’의 삶을 그려낸다. 이 작품은 현대인에게 고달픈 오늘을 이겨낼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폐막작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토니상 9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러시아어로 공연하는 ‘테비예와 딸들’이다. 7월 5~7일 수성아트피아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러시아혁명으로 불안정했던 시대적 상황과 겹쳐진다. 개막작과 달리 고전적이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러시아 뮤지컬 특유의 매력을 전해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부대행사로는 뮤지컬 ‘웨딩 싱어’의 화려한 무대 뒤를 체험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22~23일 진행된다. 일반인을 위한 ‘열린뮤지컬 특강’은 17일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세계 4대뮤지컬과 세계 뮤지컬 산업 속 DIMF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이 진행했다.개막일인 21일 오후 8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을 열어 ‘웨딩 싱어’를 상영한다.이날 개막작 ‘웨딩 싱어’ 공연 직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는 개막 선언과 축하 리셉션이 펼쳐진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와 각계각층의 내빈이 참석할 예정이다.야외 뮤지컬 갈라 콘서트인 ‘개막 축하공연’은 22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 딤프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공연에 이어 박칼린·최재림·마이클 리·김보경·해나 등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아울러 ‘번더플로어’ 팀과 ‘투란도트’ 팀 등도 출연한다.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 DIMF가 국내·외 많은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의 높은 기대 속에 열세 번째 축제를 시작한다”며 “알차게 준비했으니 축제기간 대구에 오셔서 이 모든 프로그램을 즐겨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제13회 DIMF의 유료공연 티켓은 ‘인터파크티켓’ 온라인 홈페이지와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야외무대 앞에 위치한 DIMF 이벤트티켓 ‘만원의행복’ 특설부스에서 구매 가능하며, ‘대뮤페’를 비롯해 전액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는 DIMF 공식홈페이지(www.dimf.or.kr )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7

영상으로 만나는 낭만주의 발레 ‘지젤’

‘영상으로 만나는 지젤’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낭만주의 발레의 명작 ‘지젤’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 발레 지젤’공연영상을 무료로 상영한다.이번 상영작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지난 2014년 서울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 ‘지젤(Giselle)’을 영상화한 것으로,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은 1841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도 세계 발레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탄탄한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낭만 발레임에도 드라마틱 발레라고 불릴 만큼 1막과 2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작품으로, 1막에서는 사랑에 빠진 순박하고 발랄한 시골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몸부림치며 광란의 여인이 되는 지젤의 모습을, 2막에서는 죽은 영혼이 되어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여인의 모습을 아름답고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여주인공 지젤의 운명적 사랑과 깊은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푸른 달빛 아래 정교하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24명 윌리들의 명품 군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하다.무용수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4k 화질의 카메라 등 총 13대의 카메라로 완벽히 담아 영상으로 제작한 이번 영상화사업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보급해 문화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7

첼리스트 김호정, 호소력 짙은 독주회

강렬하면서 호소력 짙은 연주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첼리스트 김호정사진 독주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국내 최정상급 첼리스트로 인정받는 김호정은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했다.동아음악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인천시향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고, 스위스제네바 국제콩쿠르, 독일 쾰른 호넨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도 입상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독일 쾰른 체임버오케스트라 단원을 역임하고, 코리안심포니 수석,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대행을 지냈고, 현재는 경북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성아트피아 2019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독주회와 앙상블,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이번 독주회에서 김호정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 가장조 Op. 69’, 조지 크럼의 ‘독주 첼로를 위한 소나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 마단조 Op. 38’를 연주한다.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은 불타는 정열과 화려한 악상, 힘차고 충실한 내용으로 베토벤이 작곡한 다섯 개의 첼로 소나타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미국의 현대작곡가인 조지 크럼의 독주 첼로를 위한 소나타는 거칠고도 세련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드라마틱한 서정이 아름답게 수놓아져있다.쓸쓸한 북유럽의 정취를 담고 있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은 어둡고 중후한 정서가 감돈다.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주희성이 피아노를 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6

뮤지컬로 다시 만나는 가수 김광석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포스터이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이 뮤지컬은 포스코가 올해 ‘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마련한 고품격 문화 공연으로 포항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고(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2012년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한 후 8년째 누적 관객 11만 명이 넘게 관람했다.효자아트홀에선 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3시·7시30분 총 3회에 걸쳐 선보인다. 공연은 김광석 노래를 바탕으로 음악을 사랑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공연 제목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비롯해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사랑했지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김광석의 노래가 라이브 밴드 연주로 함께 공연돼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한편, 포스크는 올해 ‘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클래식,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가족의 달에는 어린이 뮤지컬‘무민, 소중한 보물’을 공연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앞으로도 포스코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포항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과 공연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2019-06-16

내달 24일 웰메이드 창작극 ‘궁전의 여인들’ 공연

(재)경주문화재단이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사업인 ‘2시의 콘서트’의 올해 두 번째 시리즈로 웰메이드(well­made) 창작극 ‘궁전의 여인들’을 준비했다. 경주문화재단은 다음달 24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하는 창작극 ‘궁전의 여인들’의 개최를 앞두고 오는 14일 오전 10시 경주예술의전당,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고 알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극‘궁전의 여인들’은 지난해 ‘제18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3관왕(단체 금상, 여자연기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제6회 서울연극인대상’ 에서 2관왕(무대디자인상, 연기상)을 수상해 평단과 관객 모두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1999년 서울의 한 변두리 음악다방인‘궁전다방’을 배경으로 그 곳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손님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다방’이라는 공간과 다방문화, 음악, 아날로그적 분위기는 약 20년 전 그 시절을 살아낸 세대에게는 진한 향수를. 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2시의 콘서트’는 경주예술의전당의 대표 레퍼토리 사업으로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진입장벽이 낮은 5천원으로 책정, 저녁과 주말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층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1

제 19회 경북서예전람회 입상작 전시회 대상 ‘매천선생 시’·초대작가作 등 397점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19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초대작가 작품 전시회’가 오는 15∼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린다.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의 참신한 인재발굴과 문화정신계승을 위해 매년 전국단위 서예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대회는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서예 4개 부문에서 치러져 대상과 최우수상 각 1개 작품을 비롯해 입상작 306점이 선정됐다.대상은 서예 부문에 출품한 채현식(72·문경)씨의 해서작품 ‘매천선생 시’가 차지했다.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박태경(안동)씨가, 우수상에는 여은지, 김정기, 오용수씨가 뽑혔다. 또 특선에는 김미련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김원희씨를 포함해 252명이 최종 확정돼 총 322명이 입상했다. 이밖에 최고령자 오상달(87)·윤백희(87)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초대작가상은 류종면(안동), 정경수(포항)씨가 선정됐다.이번 전시회에는 경상북도서예전람회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각 분야 입상작과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작품 외에도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91명의 작품 91점 등 397점이 선보인다.특히 예서 ‘채근담 구’를 출품하는 강희룡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장과 예서 ‘탄금장소’의 김호식, 문인화 ‘청풍명월’의 이홍화씨 등 역량 있는 서예가들의 고매한 정신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1

‘베토벤 인 포항Ⅱ’ 베토벤에 빠지다

포항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악성(樂聖) 베토벤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두 번째 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제168회 정기연주회이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세 번째 지휘봉을 잡는 무대로 한국 피아노계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협연한다.이효주(34)는 미국 신시내티 국제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아시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2010년 가장 저명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 그리고 특별상을 받아 한국 차세대 피아니스트 면모를 세계에 입증했다.이번 공연은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 두번째 공연인만큼 베토벤 곡으로 채워진다.피아니스트 이효주첫 곡은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고전주의 시대의 협주곡에서는 보기 드문 큰 편성(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각 2)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베토벤은 이 곡에 ‘대 협주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는 관현악을 상대로 맞서야 할 피아노의 연주법에 대해 베토벤은 이미 연주자이자 작곡자로서 능숙했기 때문이다.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엄격함이 느껴지는 제1악장과 부드럽고 따뜻한 피아노 선율을 자랑하는 제2악장, 그리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제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고전 협주곡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베토벤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베토벤 자신이 직접 연주하고자 작곡했으며, 특히 새로운 피아노 서법에 대한 그의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휴식 시간 후에는 춤과 축제를 연상시키는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리듬이 돋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펼쳐진다.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베토벤이 구축해 온 ‘장대한 스타일’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시종일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낭만적인 열정과 서정성을 겸비한 웅장한 교향곡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11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그대로’ 박생광 회고전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진채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박생광(1904∼1985).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창조한 거장으로 그가 선보인 강렬한 색채의 그림은 박생광에게 새로운 한국화를 수립한 화가라는 명성을 안겼다. 그는 전통 채색화법인‘진채기법’을 이용해 토속적 주제인 무속과 불교, 명성황후 등 한국인의 심층적 세계관을 표현해 한국 채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대구미술관이 한국 색채미술의 거장 고(故) 박생광 작가의 삶과 작업세계를 되돌아보는 ‘거장(巨匠) 박생광’전을 오는 10월 20일까지 2, 3전시실에서 연다.경남 진주 출생의 박생광은 21∼41세 일본유학, 71∼74세 2차 도일 등을 통해 일본과 한국이라는 두 나라 사이에서 문화의 이념적 갈등을 통해 ‘한국적 회화’를 정립시킨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박생광 회화의 초기는 일본 유학의 영향으로 일본 화풍의 영향을 받았지만, 해방 후 한국화단의 무조건적인 채색에 대한 배척과 왜색화가라는 비난을 계기로 우리 전통문화에서 자신의 미술세계를 이루고자 투철한 예술 의지와 실험 정신으로 작업을 추구했다. 특히 1980년대 초반, 민화,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전통적 이미지를 화폭에 담았다. 오방색을 사용한 강렬한 색채와 수묵, 채색을 혼합한 독창적 기법으로 한국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불러일으킨 박생광은 생애 말 걸작을 쏟아내며 한국 채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그의 작업세계는 크게 유학 시기, 모색 시기, 실험 시기, 독창적 화풍 정립 시기로 나눈다.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화풍을 찾기 위해 분투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시기에서부터 ‘그대로 화풍’ 전개시기까지 총 162점을 통해 작업 전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본다.‘그대로’는 박생광의 순 한국식 호이며, 인생 그대로, 자연 그대로, 예술 그대로라는 본연의 삶을 체험하고자 하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대로 화풍은 박생광만의 독자적인 채색화풍을 일컫는다.특히 평소 잘 공개되지 않았던 드로잉을 다수 전시해 작가의 탐구정신과 조형 감각을 엿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한 생전 에피소드, 작품세계 등을 담은 미술계 인터뷰 영상도 상영해 박생광의 작업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는다.전시구성은 작가가 집중해서 그렸던 소재와 주제별로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토속적인 한국성과 무속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작업을 재조명하고, 작가가 정립하고자했던 한국 정체성이 담긴 회화가 무엇인지 고찰한다.2전시장 1섹션 ‘민화에서 찾은 소재’에서는 자연 속 소재인 동물, 꽃, 식물을 그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섹션 ‘꽃과 여인, 민족성’은 그가 주로 그렸던 모란(1981), 이브2(1977), 단군(1970년대) 을 포함해 꽃과 여인, 민속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민족성의 연구’ 주제를 담은 3섹션에서는 ‘청담대사(1980년대)’, ‘토함산 해돋이(1980년대)’ 등 불교, 민속적 소재인 탈, 한국 전통적 소재들을 주제로 한 작품과 피리 부는 노인이라는 뜻의 ‘노적도(1985)’ 를 전시한다.‘노적도’는 후두암 선고를 받고 생애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이다. 미완성으로 끝난 작품 속 노인은 박생광 자신이다. 투병 중에도 대작의 역사 인물화를 그린 작가는 삶의 모든 한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로 작품 속에 자신을 해학적으로 담아냈다.4섹션 ‘무속성에서 민족성 찾기’에서는 박생광의 1980년대 대표 작업인 무속 시리즈 중 13점을 소개한다. 작가는 기층민의 삶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무속신앙에 집중하여 굿, 무당, 부적 등의 요소를 화면에 담았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랑 팔레 르 살롱-85’에 초대되는 등 ‘게르니카’를 완성한 피카소에 비견되며 국제적으로 큰 조명을 받았다.박생광 /대구미술관 제공‘풍경과 드로잉’을 주제로 한 3전시장에서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그린 풍경과 유물, 새, 동물, 풍경을 소재로 한 드로잉을 대거 전시하여 작가의 화풍 변화를 느껴볼 수 있다.전시를 기획한 김혜진 학예연구사는 “박생광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있어 의미 있게 재해석 되어야만 하는 작가”라며 “전시와 더불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렉처 콘서트(7월 6일 오후 3시 대구미술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삶과 작업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관람료 성인 1천원, 어린이 청소년 700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0

조성진&BFO 클래식 선율, 달구벌 여름밤 수놓는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udapest Festival Orchestra·이하 BFO)가 대구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창립자이자 음악감독인 지휘자 이반 피셔, ‘한국 대표 피아노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25)과 함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내한은 BFO만의 유연한 분위기와 날카로운 해석의 이반 피셔에 더해 노래하는 듯한 음색이 돋보이는 슈퍼스타 조성진이 만나 어떠한 음악을 만들어낼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그라모폰 선정 세계 오케스트라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해온 BFO는 끊임없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도전적 행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반피셔의 지휘봉 아래서 호연을 보여왔으며,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 악단으로 성장해 왔다. 완벽한 합주력, 창의적인 무대, 그리고 뚜렷한 음색을 인정받아 두 차례의 그라모폰상 수상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 부문 오스카상, 그리고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명예 지휘자이기도 한 이반 피셔는 10년 이상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는 매년 2주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한, 뉴욕 필하모닉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같은 미국 대표 오케스트라에서는 객원 지휘자로 자주 지휘대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음반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을 휩쓸었다.이날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해 BFO가 독보적으로 자랑하는 세련된 해석으로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다장조 Op.15’를 협연한다.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서곡은 멘델스존이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희극에서 영감을 얻어 17세에 완성한 곡으로 숲 속 요정의 실수로 얽혀버린 등장인물들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요정의 날갯짓처럼 가벼운 음색의 바이올린 연주와 당나귀 울음소리를 흉내 낸 금관악기 울림 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한다.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 조성진은 5년에 한 번 열려서 권위가 남다른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지난 2015년 한국인으로 처음 1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신중하면서 시적이고, 확고하지만 부드러운 연주로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균형감으로 리트 연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1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그해 11월, 자난드레아 노세다와 런던 심포니가 함께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4개의 발라드’로 이뤄진 첫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2017년 11월에는 드뷔시 독주곡으로 이뤄진 두 번째 음반을 발매했는데, 이 두 음반 모두 전세계의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야니크 네제 세갱과 함께 협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라단조’와 소나타가 수록된 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마지막은 ‘독일 음악의 정수라 불리는 브람스의‘교향곡 제1번’이 장식한다. 특유의 두터운 화성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교향곡 제1번은 완성하기까지 무려 21년의 세월이 걸린 공들인 명작이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결합이 이색적인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강한 힘과 우아한 필치가 인상적인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9

가족이 함께 즐기는 그림자극 ‘더 쉐도우’

“환상의 그림자극 만나세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1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자극‘더 쉐도우’사진를 개최한다. 흔히 그림자극은 누구나 어릴적 한번쯤 해봤을 그림자 놀이에 스토리를 접목킨 예술장르로 촛불이나 등잔불 가까이에서 손을 움직여 벽이나 창문에 여러 모양의 그림자가 나타나도록 하지만 이번 그림자극 ‘더 쉐도우’는 손 뿐아니라 몸도 움직여 이야기를 전하는 국내 최초의 공연이다. 신체의 아름다움과 빛이 접목된 환상적인 그림자 아트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아크로바틱 등 신체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 섬세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융합돼 온 가족이 함께 보고 공감할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특징이다. 기존의 캐릭터 공연과는 달리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과 다양한 그림자 모양을 함께 배우고 만드는 과정은 참여 어린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핸드폰 오락에 빠져 엄마의 걱정은 뒤로 한 채 세상은 재미없는 것 투성이라며 불만이 가득한 재혁은 어느 날 엄마와 그림자놀이를 하던 중 그림자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재혁은 프라나 왕국의 공주인 아리나를 만나게 되고, 파오스에게 빼앗긴 생명의 구슬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용기가 없다고 거절을 하던 재혁은 아리나에게서 용기를 얻어 생명의 구슬을 찾아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처음엔 두렵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구슬을 찾아 이곳저곳을 누비고 새로운 체험을 하는 동안 점차 자신감과 가능성을 키워가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과 마음이 쑥쑥 성장한다. 재혁은 드디어 그동안 얻은 용기와 도전의 정신으로 파오스와의 결투에서 승리를 해 구슬을 되찾아 아리나에게 돌려준다.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 재혁은 지난 과거와는 달라진 성장한 모습으로 건강한 내일을 노래하는데….한편, ‘더 쉐도우’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선정작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된다. 이번 사업의 취지인 문화향유 신장에 기여하고자 관내 문화소외계층을 무료 초청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9

피아니스트 이미연·최훈락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2·1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구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세번째 연주회인 피아니스트 이미연·최훈락 연주회가 오는 12일과 13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는 매월 국내외 유명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통해 베토벤의 위대한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다.12일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이미연(영남대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3·8·13·27번을 연주한다. 이미연은 서울 실내악콩쿠르 1위 및 한국일보콩쿠르와 틴에이저콩쿠르, 세계일보콩쿠르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했고 서울예고 2학년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해 중앙음악콩쿠르 최초의 만장일치 1위, KBS서울신인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UDK)에서 파스칼 드봐이용을 사사하며 디플롬(KE)과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만장일치로 졸업했고 세계 3대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Laureate prize 수상을 비롯하여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1위 없는 3위,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콩쿠르 우승, 포르투갈 포르토 국제피아노콩쿠르 4위, 호주 시드니 국제피아노콩쿠르 특별상, 프랑스 일레드 국제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이탈리아 에우테르페 국제콩쿠르 1위, 스페인 호세로카 국제콩쿠르 1위, 스페인 하엔 국제콩쿠르 2위 등 수많은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며 유럽에서의 입지를 굳혔다.다음날은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연주자 피아니스트 최훈락이 베토벤의‘피아노 소나타’ 제9·22·25번을 들려준다. 감성을 자극하는 따듯한 음색과 정통한 테크닉으로 카리스마와 내면의 섬세함을 함께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최훈락은 7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이미 13세 때 대구광역시교육청 주최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찍이 뛰어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계명대 음대를 졸업하고 도독해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트로싱엔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독주, 협연, 실내악 등 피아노를 위한 전 분야의 연주활동과 솔로 및 앙상블 앨범발매를 통해 뛰어난 작품해석능력과 흡입력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앙상블 인(IN) 리더, 앙상블 미스터 블랙(Mr. Black) 멤버, 앙상블 M.S.G 예술감독, (주)스타엔즈엔터테인먼트 소속 피아니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수 문화예술기관에서의 특강과 라디오를 통해 정통한 음악분석과 통찰력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입장료 2만원. 청소년(14~26세)과 전공학생(예고, 음대, 음악대학원 재학생)들에게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53)668-18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9

앵글 속 천년 역사 ‘월성, 경주의 사계’展

옛 신라 궁궐터인 경주시 인왕동 월성 유적지의 발굴조사 현장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프로젝트展-월성, 경주의 사계’ 사진전을 5∼30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개최한다. 5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월성 발굴조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자 마련했다.이상윤, 양현모, 이인희, 이흥기, 최태민, 곽재훈 여섯 명의 작가가 1년 동안 월성을 돌아보며 얻은 영감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했다.월성의 다양한 모습과 그곳에서 출토된 토기와 토우(土偶: 흙으로 만든 인형) 등을 주제로 한 전시를 비롯해 경주와 월성을 색다른 시각으로 담은 사진과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프로젝트전 월성 : 작가전 3개 주제 △2부 경주의 사계절 : 작가전 3개 주제로 나눠 전체 2부, 총 6개의 주제로 펼쳐진다.1부 프로젝트전 월성 : 작가전의 첫 번째 주제인 ‘문라이트 오브 팰리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는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나온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전이다. 두 번째 주제인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에서는 양현모 작가가 월성에서 나온 토우(土偶)를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 사진을 소개한다. 세 번째 주제는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으로 이인희 작가가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3D) 카메라 등을 활용해 월성 발굴현장의 생생함을 전한다.2부 경주의 사계절 : 작가전 첫 번째 작가인 백흥기 작가의 ‘경주의 사계절’은 경주의 사계를 찍은 사진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위로라는 작가의 관점을 담아 선보인다. 최태민 작가의 ‘이어지는 신라’에서는 신라의 고분을 이용한 그래픽 아트(인쇄매체로 표현한 예술) 사진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간의 흐름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곽재훈 작가의 ‘시간의 조각’은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기법’으로 경주의 낮과 밤을 촬영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사진을 소개한다. 또한, 경주와 월성의 사진을 재구성한 영상도 함께 상영한다. 이들 작가 3인의 작품은 경주와 월성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도 우리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임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동안 휴관 없이 열리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월성학술조사단(054-777-6390)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연구소는 오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 니콜라이 쿤스탈 시립미술관에서 신라 토우와 레고를 접목한 사진을 전시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04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오케스트라 대구 공연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쇼팽(1810∼1849). 그는 19세기 폴란드 태생의 낭만주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노를 낭만주의의 대표적 악기로 부각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는 자유로운 형식의 바탕 위에 반음계적 화성을 도입해 독창적인 피아노 음악을 만들어냈으며 장식음과 장,단조를 다양하게 사용해 색채감을 구사했다. 또한 템포 루바토(temporubato) 사용으로 지정된 템포 안에서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쇼팽만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완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쇼팽은 기존의 장르인 소나타, 콘체르토를 비롯해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스케르초, 왈츠, 발라드 등 독창적인 작품을 많이 작곡했는데 200여 곡에 달하는 그의 작품 중 몇 편의 가곡과 실내악곡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이 피아노 작품일 만큼 피아노 곡의 작곡에 집중했다.쇼팽의 고장 폴란드를 대표하는 실내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쇼팽 서거 17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리더·음악감독 얀 레브탁,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섬세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멤버들로 구성됐으며, 바르샤바 필하모닉 소속 연주자들이 수행해 왔던 실내악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연주자들의 희생으로 주춤했던 이들의 활동은 바르샤바 필하모닉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안토니 비트의 후원으로 다시 활성화 됐으며, 2002년 2월 10일 공식 명칭으로 첫 콘서트를 가진 이후 2013년 쇼팽 어워즈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그들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현재 한국인들의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마단조 Op.11’을 쇼팽 피아노 콩쿨 우승자(율리아나 아브제예바)를 길러낸 명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와 함께 들려주며 최상의 실내악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명랑하며 가볍고 경쾌한 기악곡 모차르트의‘디베르티멘토 라장조 K.136’와 루마니아인들의 6가지 춤을 모은 바르톡의‘루마니안 댄스 Sz.56’, 대표적인 무용음악으로 잘 알려진 라벨 ‘볼레로 M.81’, 우아하고 로맨틱한 선율이 아름다운 차이콥스키의 불후의 명곡‘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Op.48’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4

복수의 유희를 즐기던 투란도트는…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오는 29일∼7월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초연 이후 상하이, 하얼빈 등 중국 진출을 비롯해 대구·서울 등 국내 장기공연 등 국내외에서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대표곡 ‘오직 나만이’ 뿐 아니라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그 빛을 따라서’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를 갖고 있다.특히 지역에서 제작한 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동유럽 라이선스를 수출해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전세계인에게 친숙한 동명의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은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영상미, 웅장한 군무로 딤프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특별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새로운 업그레이드와 탄탄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맞는다.줄거리는 심해 왕국 ‘오카케오마레’에 사는 공주 ‘투란도트’에게 첫눈에 반한 ‘칼라프’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모두 풀고 차갑게 얼어붙었던 공주의 마음을 녹이는 내용이다. 칼라프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한 시녀 ‘류’의 모습을 통해 투란도트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이미 많이 알려진 스토리지만, 화려한 군무와 영상,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 등으로 더욱 새롭고 더욱 웅장하게 재탄생했다. 배우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는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음악을 뚫고 나오는 주인공들의 고음은 시원하면서도 소름을 돋운다.특히 동명의 오페라가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로 유명한 것처럼, 뮤지컬에서는 ‘어쩌면 사랑’‘오직 나만이’ ‘그 빛은 사랑’ 등 감성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들을 포함해 30여 곡의 다채로운 넘버가 극을 더욱 풍성하고 스펙터클하게 만들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투란도트’역은 배우 김소향과 해나, ‘칼라프’ 역은 배우 이건명과 정동하, ‘류’ 역은 임소하와 이정화가 맡는다.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은 극강 고음의 넘버를 훌륭히 소화하는 것은 물론, 흠 잡을 데 없는 열연으로 흡인력을 높인다.아주 먼 옛날, 바다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대. 심해의 왕국 ‘오카케오마레’에 살고 있는 공주, 투란도트는 어머니의 잔인한 죽음에 대한 복수심으로 세상의 모든 남자로부터 등을 돌려버리고, 그 어떤 남자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에게 구애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저주의 수수께끼를 내어 참형에 처하는 잔인한 유희를 즐기 던 어느 날, 배의 침몰로 우연히 ‘오카케오마레’로 오게 된 망국의 왕자 ‘칼라프’는 ‘투란도트’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고 마는데….공연 시간 월, 화, 목, 금요일 오후 7시30분, 수요일 오후 2시·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7시, 7월6일 오후 3시·7시, 7월7일 오후 4시. 공연 문의 1599-19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3

유리구두가 아닌 금빛 맨발의 ‘신데렐라’

세계 최정상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내한공연이 오는 9일 오후 3시, 9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으로 마련됐다. 지난 2005년 첫 내한공연 이후 1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한국 투어 첫 무대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설립은 인기 절정의 영화배우에서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1929~1982)의 적극적인 후원에서 비롯됐다. 발레에 관심이 많았던 왕비는 우수한 무용가들을 키워내기 위해 국내에서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예술감독과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등 최고의 무용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모나코 몬테카를로 로열발레학교를 설립했으며, 1982년 왕비가 타계한 후 맏딸인 카롤린 공녀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 1985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을 설립하게 된 것.발레단은 1993년 서른셋이라는 젊은 나이의 프랑스 출신 발레리노 장-크리스토프 마이요를 예술감독 겸 안무가로 파격 임명했고, 곧 그 명성이 국제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1999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한‘신데렐라’를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라 벨’, ‘파우스트’등 40여 편의 발레 안무를 창작한 마이요는 2008년 ‘파우스트’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상·2015년‘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최고 공연상을 포함한 세 개의 황금가면상을 수상했으며, 모나코 공국의 문화 훈장과 프랑스의 예술 문화 훈장을 수여받은 거장 안무가다.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가 작곡한 음악에 마이요가 안무를 제작한 이번 ‘신데렐라’는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으로 만든 버전들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이야기를 비틀어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마이요는‘신데렐라’ 역시 동화의 이야기 틀을 그대로 둔 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마이요의 발레 ‘신데렐라’에는 동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호박마차나 유리구두가 등장하지 않으며, 계모와 언니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로 표현된다. 원작 동화에 없었던 신데렐라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일찍 세상을 떠난 신데렐라의 어머니가 요정으로 나타나 딸을 이끌어준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동화 속에서 수동적이고 순종적으로 그려졌던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신는 대신 빛나는 금빛 가루가 묻은 맨발로 등장하고, 막이 진행되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거듭난다. 입체적이고도 역동적인 무대, 동서양의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파격적인 무대의상, 신체 곡선과 움직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조명과 프로코피예프의 환상적인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파격과 혁신의 무대가 기대된다.이번 무대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정예무용수 45명은 물론 2016년 입단 이후 2년 만에 초고속으로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한국인 무용수 안재용이 금의환향, 공연에 참여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별히 예술감독 겸 안무가인 장-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직접 내한, 디렉팅에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분명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의 지휘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 지휘자 니콜라 브로쇼,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 디오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가 더해져 눈과 귀를 모두 만족하는 귀한 경험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