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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쁨·설렘·욕망·고통…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외손자 천은규(46) 작가는 미국과 홍콩의 유명 아트페어 참가 등 한국보다 외국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천은규 작가의 작품은 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해낸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작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과 많이 닮아있다.박수근 화백은 화백의 그 시대에 그리고 지금의 우리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인간적 사랑과 구도자적 삶이 그의 그림에서 새겨져 나오듯 민중의 소박한 일상을 통해 그 시대와 함께 그 자리를 지켜내고 현실을 반영한 삶의 애환을 그리며 그들과 함께 동행하려 했다. 그래서 많은 평론가들은 그의 삶을 선한 빛, 구도자의 빛에 비유한다.신구대 공예과를 졸업한 천은규 작가는 어머니이자 박수근 화백의 딸인 박인숙 작가의 권유로 회화로 전향해 도자기 가루와 연탄재 등을 활용한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고 있다.인간의 감정을 분출에 비유해 기쁨, 슬픔, 설렘, 욕망, 고통 등을 자연의 변이와 같다고 생각하고 자연에서 얻는 영감을 인간의 감정과 연관해 화산석과 일반 화강암의 조형작품으로 표현한다. 평면적 작품은 우레탄폼을 이용해서 연출 후 금속성 페인트로 칠해 표현한다.천은규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행복`,`환희`, `설렘`,`인연`, `애잔`, `교감` 등 인간의 감정이 지닌 각각의 에너지를 의도적이거나 우연에 의한 물성의 배열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강원도 양구 박수근미술관 정림리갤러리 `잇다` 프로젝트 31기 선정작가인 천 작가는 지난 2013년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전을 열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소개했다. 이어 서울, 경주, 제주 등에서 외조부 박수근 화백, 어머니 박인숙 작가와 천 작가에 이르는 3대의 작품을 `박수근 3대 가족전`을 타이틀로 전시했다.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은 “천은규 작가를 눈 여겨 보는 것은 그의 가족의 배경 때문만은 아니다. 천 작가는 고요와 적요에 닿기 위해 인간과 자연이 내뿜는 그것(Eruption)은 어쩌면 자기치유를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말한다. 인간의 감정이 어떠한 진화를 통해서 궁극에는 자기치유의 근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그의 탐구는 참으로 성실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9

금난새와 함께하는 `카니발 오브 뮤직`

▲ 지휘자 금난새낭만주의 시대 프랑스 대표 작곡가 생상스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는 가톨릭 문화권에서 매년 2월 중하순에 열리는 대중적 축제인 사육제를 동물이 펼치는 사육제의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동물학적 환상곡`이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동물들을 음악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당대의 세속적이거 근엄한 모습을 유머와 풍자에 담아 표현한 관현악 모음곡이다. 다양한 악기로 사자 백조 코끼리 캥거루 등 다양한 동물들을 섬세하고 위트 있는 선율로 표현해 흥미롭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9월 2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여는 음악회 금난새와 함께하는 행복한 토요일 음악회 `카니발 오브 뮤직`은 다양한 테마와 표현력이 가득한 음악으로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고, 어른들에게는 클래식 음악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지난 해부터 전회 공연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 공연은 연속 매진도 의미가 있지만 한번 본 관객이 다시 찾는 재구매율이 30%가 넘는 공연이다. 특히 클래식 전도사 지휘자 금난새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크게 한몫을 할 것이며 20인조 챔버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클래식 음악을 통해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연주를 맡은 뉴 월드 챔버 오케스트라는 1997년 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서울국제음악제를 통해 데뷔 후,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40개 지역 136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악감독 금난새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연주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조화는 매 공연 청중을 클래식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9

`조이트리오`의 참 쉬운 클래식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대표 이병배)는 올 3월부터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 프로그램 `지역문화만개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우수 예술단체 8팀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차례로 공연을 한다.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와룡홀에서 열리는 조이트리오의 `enJOY, be JOYful!(인조이 비 조이풀)`은 그 다섯번째 공연이다.섬세한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주목받는 조이트리오는 유럽, 미국에서의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음악적 색채와 표현력을 겸비한 솔리스트들로 이뤄진 지역의 대표 앙상블단체다. 클래식의 독자적인 선율악기인 바이올린(김효진), 플루트(하지현)의 다양한 연주기법과 피아노(김성연)의 화성이 어우러진 다양한 레퍼토리로 클래식의 묘미를 보다 친숙하고 즐겁게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의 인식을 벗어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누구든지 듣고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곡들과 평소 음악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친근한 곡들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해설까지 곁들여 처음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라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주곡은 팝송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 피아졸라의 `사계`등 가볍고 친숙한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9

한지의 아름다움에 현대를 덧입히다

전통 한지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공예가 송금숙 개인전이 오는 9월 3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송금숙 작가는 두 차례의 개인전과 4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전통한지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한국의 미를 살린 전통문양을 이용한 조형작품으로 옛 것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해 한지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려왔다. 특히 공예품이 가지는 실용성에 화려하고 전통미가 어우러진 조형미를 가미함으로써 한지공예의 섬세하고 고귀하는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조들의 삶과 예술, 풍유가 짙게 배인 전통한지공예작품과 현대적 미의식이 가미된 현대적인 퓨전공예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한지 도판 작품 `무궁화`는 순수하고 화려한 자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완결미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아름다운 형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결함은 한지공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박미가 아름다운 작품이다.송금숙 작가는 대한민국 낙동예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현대미술협회 초대작가·심사위원, 대한민국 무궁화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안동한지대전 운영위원, 해동공예가협회 대표,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9

`극사실주의전` 리얼리티의 한계를 넘어서다

`이게 그림이 맞나 `한참을 들여다볼 정도로 실물 같은 작품. 바로 극사실주의 작품들이다.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사실성을 추구하는 극사실주의는 1960년대 팝아트, 추상표현주의와 더불어 서양미술을 발전시키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미술 장르 중의 하나다.포스코갤러리가 오는 10월 23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기획전 `극사실주의전-한계를 넘어서`는 국내 극사실주의 젊은 대표작가 10명의 다양한 극사실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전시에 참여하는 김시현 김영성 유용상 이목을 이흠 장기영 정영한 최경문 최정혁 최지훈 작가는 인물, 풍경, 정물 등 극사실주의 작품과 극사실주의 회화 기법에서 벗어난 새롭게 시도한 실험적 작품 2~6점을 각각 선보인다.일상적인 현실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과 극사실주의의 냉정한 관찰력과 객관적 시각, 극도의 현실적 모사의 형식적 틀을 취하면서도 작가 개인의 감정이 이입된 서술적 이야기를 녹여내며 새로운 리얼리티를 제시하는 작품들도 있다.김시현은 한국적 극사실주의 화법의 단색화 작품 `귀중한 메시지`를 출품했다. 극사실주의적 기법을 활용해 순수한 단색만으로 꾸민 그의 작품들은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둔 고유의 미의식을 담고 있다.김영성은 눈으로 보기 힘들어 고화질 렌즈로 봐야 하는 생물의 디테일한 아름다움을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 작업한다. 우리가 소홀히 대하기 쉬운 작은 크기의 동물들을 `생(生)`으로, 현대의 물질을 상징하는 금속, 유리 등을 `물(物)`로 등장시킨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물질만능주의와 생명경시를 보여주며, 현대 사회의 상실감·공허함 등을 표현한다. 또한 생명체들을 식용, 관상용, 실험용 등의 목적에서 벗어나 생물 자체로서의 가치를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유용상은 와인잔과 꽃을 극 사실적인 화면에 등장시켜 현대사회의 숨막힐 것 같은 모순적 구조를 리얼하게 그려내면서도 동시에 그곳에서 꽃이 피어나고 향기를 뿜어내는 공간을 상상하고 꿈꾸게 한다.`아름다운 구속`이라 이름붙인 작품들은 현실에 대한 일종의 역설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미술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돼 있는 한국을 대표할 만한 화가 이목을은 가을 사과와 대추를 모티브로 한 실물보다 더 실물같은 작품과 그만의 완성도 높은 필력으로 나무위에 자신의 일상을 유화로 담아낸 작품을 출품했다.이흠은 쇼윈도에서 눈을 홀리는 과자, 사탕바 등 `팬시`한 먹거리들이 등장하는 극사실적 유화들로 상품-예술품 사이 감상, 구매 행위에 대한 차이를 되묻는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장기영은 꽃병 속에 정지된 서양 정물화와 다르게 흙에 뿌리를 내리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순간을 포착한다. 기운생동 정신을 표현하는 자연의 매개체로서 생명력을 지니며 탄생의 신비와 숭고함을 보여준다. 정영한은 바다풍경과 거대한 꽃, 신문 등 가상의 이미지들을 재구성해 작품을 탄생시킨다. 작가만의 특징적인 화풍이라 할만한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바다풍경과 거대한 꽃은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을 신화와 같은 이미지로 해석한 것이다. 신문은 수없이 복제되는 인쇄 매체 속에 내재된 시간과 현대인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최경문은 투명한 유리 그릇 속에 담긴 꽃의 이미지와 함께 향수병과 꽃이 조화롭게 구성된 작품을 선보인다.실제인지 아닌지 구분이 모호한 유리, 오롯이 반짝이는 물방울, 굴절된 이미지, 상큼 발랄한 색조 는 실제 사물이 가지는 이미지 보다 더 강렬한 진상을 남긴다.최정혁의 작품에는 붉고 탐스러운 사과와 발갛게 익어가는 복숭아가 등장한다. 작품 속 사과와 복숭아는 작가가 설정한`가상`이다. 사진보다 더 치밀한 작가의 그림은 치밀한 묘사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최지훈은 `사회적 조각`이라는 개념으로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독일 태생의 미국 작가 요셉 보이스(1921~1986)와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배우이자 유니세프 활동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한 오드리 헵번을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어려울만큼 정밀하고 섬세하게 재현해냈다.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일종의 `환영효과`를 던져주기도 하며 인간 시각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8-28

우리동네 주제 흑백·컬러사진 30여점 선보여

포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사진동호인 단체인 칠광사진동우회(회장 김현철)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제30회 회원전을 가졌다.칠광사진동우회는 지난 1978년 지역 사진 애호가들이 모여 창립한 포항 최초의 사진동호회로 나호권, 박영길, 신명준, 서태조 등 회원 8명은 대한민국사진대전, 경상북도사진대전 등 전국 각종 공모전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만큼 사진에 흠뻑 빠져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첫 번째 회원전을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 정기적인 회원전을 갖고 있으며 1990년 제4회 회원전 때부터는 `형산강`이라는 공동 주제로 포항지역의 곳곳을 담고 표현하며 포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후 `내가본 포항`, `형산강2`, `영일만` , `포항`, `100번버스` 등 포항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담아 다양한 시각으로 포항의 자원발굴과 기록에 충실해 왔다. 이번 제30회 회원전에서도 17명의 회원들은 지난 1년간 각자의 사상과 철학을 담아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렌즈에 담았다.`송도, 추억하다`, `우리동네 꽃동산`, `우리동네 밤하늘`, `지곡의 겨울`, `설촌`, `양포 2017`, `북부시장`, `바다의 색` 등 곳곳을 돌며 숨은 속살들을 포착하고 앵글에 고스란히 담아낸 흑백, 컬러 작품 30여 점은 신선한 미적감흥이 눈부신다는 호평을 받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8

500만 누적 관람객 연극 `스페셜 라이어` 경주 공연

마지막 공연 날짜를 정하지 않는 공연을 오픈런 공연이라고 한다. 오는 29, 30일 오후 8시 이틀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연출 이현규)`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오픈런 공연 중 하나다. 1998년 서울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시작해 대학로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인기리에 공연돼 `국민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라이어`를 관람한 관객은 500만명으로 국내에서 최다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총 3만5천회라는 아시아 최다 공연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이번에 경주에서 선보이는 `스페셜 라이어`는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이다.영국의 희극작가 레이 쿠니의 `Run for Your Wife`를 번안·각색한 `라이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속사포 같은 대사, 갈수록 꼬여가는 상황들이 관객들에게는 쉴새 없이 웃음보따리를 선사한다.사랑하는 두 여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로 움직이며 이중생활을 해 온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가 가벼운 강도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소동이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이번 공연은 작품과 함께 성장하며 경험을 쌓은 배우들의 무대기도 하지만, 손담비, 슈, 나르샤 등 가수 출신 배우들의 연극 데뷔 무대이기도 해 신구조합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 존 스미스는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생활하는 택시운전사다. 그는 메리라는 부인을 둔 유부남이지만, 손님으로 만난 바바라와 사랑에 빠지며 결혼까지 하게 된다. 존은 웜블던 집에는 메리를, 스트리트햄에는 바바라를 두고 사는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엔 교대 근무를 활용한 완벽한 이중생활이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엇갈린다. 사건에 협조하던 존은 실수로 다른 주소를 적어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메리 집에는 트로우튼 형사가, 바바라 집에는 포터 형사가 찾아오고, 존은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친구 스탠리와 함께 하나씩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로 인해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가는데….연극 `라이어`와 동고동락하며 성장한 주역 원기준, 이종혁, 우현을 비롯해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슈, 손담비, 나르샤, 신다은, 병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2017-08-23

괴테의 시에 붙인 독일 가곡과 오페라 속 악역 아리아

▲ 성악가 전태현촉망받는 차세대 성악가 베이스 전태현(36) 리사이틀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역량 있는 연주자를 선정해 육성하는 `상주예술가`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유명 가곡과 이탈리아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를 만날 수 있다.`괴테와 나쁜 녀석들`이란 제목으로 열릴 이번 공연에서 전태현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으로 시작하는 괴테의 시로 작곡된 슈베르트, 볼프, 슈만의 연가곡과 오페라 속 악역의 아리아를 들려준다.괴테가 남긴 문학작품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고, 수많은 성악작품의 가사로 사용됐다.이번 공연의 1부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작품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등장하는 극중 인물인 `하프 타는 노인의 시`를 가사로 작곡된 슈베르트, 슈만, 볼프의 연가곡을 들려준다. 전체 3곡으로 구성된 연가곡 `하프 연주자의 노래`는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고뇌와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잘 나타나 있다.2부는 오페라 `돈 조반니` 중 `돈 조반니의 세레나데`, `레포렐로의 카탈로그 아리아`, 오페라 `파우스트` 중 `메피스토펠리스의 아리아`,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둘카마라의 약장수` 를 들려준다.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교 한스 아이슬러에서 음악코치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이은혜의 반주와 바리톤 조현일의 해설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전태현은 경북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교 한스 아이슬러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를 역임하며 약 250여 회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독일 베를린 국제음악페스티벌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세계 각지에서 베이스 독창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재 전태현은 서울예술고등와 경북예술고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수성아트피아의 상주예술가이자 국내외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8-23

1920년대 찍은 문화재 사진 첫 공개

1920년대 우리문화재들을 촬영한 미공개 사진자료가 경주에서 최초로 공개전시된다. 일제 강점기 건축·고고학자인 노세 우시조(1889~1954)가 1920년대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촬영한 우리문화재의 유리건판 사진들을 출력해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여는 `90년 전 흑백사진에 담긴 우리문화재`전.경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경주학연구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노세 우시조가 촬영한 700여 장의 유리건판 디지털 사진 중 엄선한 작품으로 경주지역의 원원사터, 황복사터, 감은사지, 신문왕릉, 성덕왕릉, 헌덕왕릉 등의 당시 사진 78점과 예천 개심사, 구례 화엄사, 개성 고려왕릉 사진 9점 등 87점이다.노세 우시조는 1926년 경주 서봉총 발굴현장을 찾은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의 수행단 일원으로 처음 경주를 방문했다. 그는 경주의 문화유산, 특히 십이지신상에 매료돼 10여 차례 경주 유적지를 찾아 문화재들을 유리건판에 담았고 사비를 털어 발굴·복원까지 했다. 하지만 교토대학 고고학연구실에 근무하던 노세 우시조는 심각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한국의 십이지상과 경주의 발굴사진을 찍은 유리건판을 유리재생산 업체에 넘기려 했다. 이를 일본의 불교문화재 사진가 오가와 세이요가 창업한 문화재 전문 사진업체 아스카엔이 구매·소장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스카엔이 노세 우시조의 유리건판 사진들의 공개를 결정함으로써 지난해 12월 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과 문화유산 사진전문 오세윤 작가가 나라시의 아스카엔을 방문해 디지털 촬영작업을 진행했다.이번 전시에서는 90년 전 우리문화재들을 촬영한 노세 우시조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귀중한 문화재 사진이 담긴 건판필름이 유리컵으로 재생산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았던 오가와 세이요와 아스카엔 사진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아스카엔 소장 일제강점기 경주문화재 사진전은 경주엑스포공원의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며,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90년 전 흑백사진에 담긴 우리문화재`전의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엑스포문화센터 로비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오가와 세이요의 손자이자 현 아스카엔 사진관 소장인 오가와 고우타로씨도 참석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2

전석 천원에 모십니다 `천원의 행복`

▲ 객원지휘자 백경화.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기획연주 `천원의 행복`을 펼친다. `천원의 행복`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전석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가격의 연주회로 고전명시에 붙인 합창부터 바다가 생각나는 가요까지 총 4파트로 나눠 꾸며진다. 첫 번째 무대는 `음악에게`, `세노야`, `실비아`, `청산을 보며` 등 고전 명시에 붙인 합창들로 이뤄진다.`음악에게`는 슈베르트의 친구인 쇼버의 시에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가곡의 왕으로 불리우는 슈베르트가 곡을 붙였으며 공연에서는 리디아 스몰우드가 혼성합창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한다.두 번째 곡으로는 `세노야`를 연주한다. 남해 일대의 어부들이 그물을 올리며 메기고 받는 흥겨운 소리인 `세노야`는 고은의 시에 작곡가 김광희가 민요조의 선율로 작곡을 해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노래다.두 번째, 세 번째 무대는 `소야곡`, `밤의 고요속에서`,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로 이루어진 남성합창과 `제비꽃`, `네 마음속의 풍차`, `세월이 가면`, `제트족`으로 구성된 여성합창 무대로 이뤄진다. 클래식 합창곡부터 유명 뮤지컬 곡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이뤄진 이번 무대에선 남성합창과 여성합창이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객원지휘자 백경화(당진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시립합창단의 객원지휘를 맡게 되어 영광이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대구시민에게 합창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며 연주회에 임한 소감을 말했다.이번 연주회의 입장료는 전석 천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합창단(053-250-1495)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17-08-22

오영지 소리판 `소리받이`공연

▲ 오영지씨(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이사장 이진훈)의 지역예술진흥프로그램인 `아티스트 인 무학`의 오영지 소리판 `소리받이`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무학홀에서 펼쳐진다. 오영지는 이번 공연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소리꾼으로서 전통과 현대 사이에 있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공연으로 풀어내어 젊은 소리꾼으로서의 기량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번 독창회는 오영지의 소극장 독창회 시리즈 `오영지 소리판` 중 아홉 번째로 공연제목 `소리받이`는 넋이 하는 이야기라는 뜻의 `공수받이`라는 말을 빌어서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소리와 전통의 소리들을 받아 연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오영지는 고수 김경동과 함께 단가 강상풍월, 박동실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박봉술제 적벽가 중 `적벽화전`을 통해 전통의 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김중희 작곡의 `꿈이로다`, 김유리 작곡의 `운수좋은 날`, 권은실 작곡의 `새` 등 현대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가야금 엄윤숙, 피아노 박상희와 함께 현대적 감각의 공연을 펼쳐 보인다. 아코디언 연주가 홍기쁨과 함께 편곡한 `경상도 아리랑`에서는 스트릿댄서 강선구도 함께 출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사회에는 대구 CBS 아나운서 지영애가 함께 한다.오영지는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전수 장학생으로 전통의 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국악의 경계를 넘어 다원예술교류연구회 워네스(ONENESS)와 현대음악예술창작그룹 엠티 노트(Empty Note)의 단원으로 현대음악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2

재미있는 고품격 클래식명곡내일 오전 11시에 감상하세요

여유로운 평일 오전 시간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공연은 저녁 때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티네 콘서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오전 시간대에 개최하는 공연인 만큼 한결 가볍고 친근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이날 공연은 신예 지휘자 정헌의 객원 지휘 아래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과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한다. 또한 주부나 실버 세대, 학생 등이 주요 관객층일 것을 고려해 간략한 해설도 곁들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세계적 권위의 빈 국제음악제 지휘부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던 지역 출신의 촉망받는 지휘자 정헌의 대구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지휘자 정헌은 경북예술고와 영남대 작곡과를 거쳐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악대학교 관현악 지휘전공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다.음악회는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문을 연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이어서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고전시대에 보기 드문 큰 편성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한 곡으로 제1악장은 베토벤다운 엄격함이 느껴진다.피아니스트 김성연은 현재 대구예술대 겸임교수, 계명대 및 동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그리고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귀족의 궁정이나 대저택 등을 이야기 배경으로 한 이전의 오페라들과 달리 이 작품은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이어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중 `서머타임(여름날)`과 라라의 `그라나다`를 노래한다. 먼저 부르게 될 `서머타임`은 흑인 빈민가의 애환을 그린 오페라 `포기와 베스`에서 주인공이 아기를 재우며 부르는 자장가로 섬세하고 분위기 있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는 라라의 `그라나다`는 관객들을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안내할 예정이다.이날 마지막 무대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장식한다.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시니의 서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경쾌한 나팔 소리,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1

경주박물관 `벼루 문화` 강연회 열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을 지난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그 부대행사로 세미나실에서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벼루 문화를 알아보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22일, 9월 7일, 9월 26일 총 3차에 걸쳐 강연할 예정이다.먼저 22일 오후 4시 열리는 제1차 강연은 경주문화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했던 경주지역 문화계의 원로 손원조씨가 `벼루와 한평생`을 주제로 강연한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글을 쓰실 때 벼루를 갈아드리던 것이 계기가 돼 45년간 1천500여 점의 벼루를 수집했다. 경상도는 물론 충청도와 전라도 등 전국을 다니며 벼루를 수집했다. 벼루 수집과 관련된 에피소드, 벼루 사랑 한평생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우리 문화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벼루 문화의 보존에 힘쓴 수집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중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이어 9월 2일 열리는 제2차 강연에서는 서화문화연구소 손환일 소장이 고려와 조선시대 벼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손환일 소장은 수백여 건의 벼루를 관찰·조사했으며 `한국의 벼루`의 저자이기도 하다. 고려와 조선시대 서화문화의 전개 속에서 벼루의 위상 변화 등을 흥미롭고 알기 쉽게 풀어나간다. 또한 벼루 제작의 기본이 되는 벼루원석에 대해 자세하게 강연한다.마지막 강연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이용현 학예연구사가 9월 26일 고대 한국의 벼루에 대해 강연한다. 낙랑, 고구려, 백제와 신라의 벼루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사진자료와 발굴보고서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친다.아울러 특별전시관에서 전시기간 중 총 4차에 걸쳐 전시설명회를 개최해 관람객의 전시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강연과 설명은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35./윤희정기자

2017-08-21

영일만 가을밤 수놓는 클래식의 향연

국내외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와 함께하는 고품격 클래식음악 축제인 `제2회 포항뮤직페스티벌`사진이 다음달 6, 8, 9일 3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6일 오후 7시 30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개막공연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오페라 하이라이트`가 장식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과 국제적 명성의 구자범 지휘자, 정상급 성악가 4명이 국제적 수준의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사한다.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오미선(성신여대 교수),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테너 신동원(수원대 교수), 바리톤 양준모(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가수)다.연주곡은 오페라 `카르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로엔그린`, `오텔로` 등 오페라 12편에 나오는 명곡 17곡으로 꾸며진다.페스티벌 개막공연 지휘를 맡은 구자범 지휘자는 연세대 철학과 재학 중 독일로 유학, 만하임 국립음대 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했다. 32세 때인 2002년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에 화려하게 부임하면서 천재 지휘자로 주목받았고, 2005년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 극장 수석상임지휘자로도 부임했다. 2009년 귀국한 후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기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구자범의 지휘로 열렸던 2016년 11월 서울시 오페라단의 `맥베드`는 언론으로부터 극찬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성악가 오미선, 김선정, 신동원, 양준모를 두고 `최고 수준의 드림팀`이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둘째 날 공연은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합창단 마에스트로 샤이비가 그리는 가을 노래`를 부제로 펼쳐진다.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 조-마이클 샤이비가 포항시립합창단을 지휘하고 바리톤 스테판 모섹이 특별 출연한다. 포항시립합창단 창단 이래 최초로 외국인 지휘자와 성악가가 펼치는 예술성의 높은 세계적인 무대를 포항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6개의 무대로 구성됐으며 와나 바라카, 쉐난도, 엘비토로 구성된 세계민요모음곡, 모르튼 로리슨의 합창음악, 흑인영가,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이상 날지 못하리`,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중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 `노들강변`, `옹헤야` 등 한국민요, `메나리` 등을 연주한다.이중 한국가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효원의 `메나리`는 인천시립합창단이 미국에서 공연한 곡으로 한국적인 색채를 외국인의 음악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예술성 높은 합창곡이다.죠-마이클 샤이비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합창과 교회음악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까지 미국 합창 지휘자 협회의 회장을 맡았으며, 전국 협회장, 협회 대표, 서부 지역 회장, 그리고 커뮤니티 컬리지 전국 레퍼토리·스탠다드 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앨범은 알바니, 케인, 낙소스, 아르시스, ANS 등의 레이블을 통해 발매됐으며, 또한, 샤이비의 합창 시리즈는 왈튼, 콜라 보체 뮤직, 파반느, 산타 바바라 출판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출판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합창 트레이너, 지휘자, 그리고 교육자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상하이, 방콕, 잘츠부르크 등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베이스-바리톤 스테판 모섹은 콘서트와 오페라 두 영역에서 동시에 찬사를 받는 가수다. 모섹은 Wheaton 컬리지, 미시간대에서 수학했으며, 1995년 리차드 터커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했고,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포항뮤직페스티벌의 마지막은 9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교향악단 with 정동하`가 무대에 오르는 팝스콘서트로 꾸며진다.지휘는 차세대 지휘자 정주영(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중앙대 겸임교수)이 맡았다. 정주영 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 동대학원, 잘츠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유럽 및 국내에서 유수의 교향악단을 수십차례 지휘했다. 그는 이번 제2회 포항뮤직페스티벌에서 1부에 영화 `스타워즈`, `오페라의 유령`, `미션 임파서블`,`캐리비안의 해적`, `사운드 오브 뮤직`의 테마를 지휘한다.2부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가수 정동하가 만난다.인기가수 정동하는 그룹 `부활`의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했으며 KBS `불후의 명곡`에 30여 회 출연해 10회 우승했고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동하는 `대성당의 시대`, `오! 사랑`, `붉은 노을`, `섬집아기` 네 곡을 열창한다. 티켓은 세 공연 모두 티켓 링크(1588-7890)에서 판매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1

한 여름밤, 시원한 클래식 감동 속으로

“음악분수와 함께 즐기는 한 여름밤, 시원한 클래식과 놀자”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오는 18일 오후 8시 최근 개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항캐릭터 해상공원에서 특별음악회를 연다.`해양관광도시 포항`을 더욱 아름답게 연출할 포항캐릭터 해상공원 개장을 축하하는 자리다. 특히 막바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포항을 찾는 관광객과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펼치는 것.한 여름밤 더위를 피해 유원지로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음악분수는 가장 볼만한 문화 관광 코스다. 여기에 더해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감동을 더할 수 있는 것이다.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7시 40분부터 8시까지 음악분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어서 오후 8시부터 포항MBC 엄지혜 리포터의 사회로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이번 시립합창단의 공연은 캐릭터 해상공원에 설치돼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시물에 어울리게 애니메이션 영화 테마 모음곡을 무대에 올린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야외음악회를 체험케 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편곡된 가요 `모두가 천사라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렛잇고`도 이어진다. 또 팀파니와 모듬북의 강열한 연주가 곁들여진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도 이어진다.기존의 서정적이고 정적인 합창에서 벗어나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합창으로써 해양도시 포항의 이미지에 부응한 야외공연을 준비했다.시립교향악단은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의`발트뷔네 야외음악회`를 재현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70인조 교향악단의 연주를 준비했다.공연장에서의 깊이 있는 레퍼토리 보다는 여름 밤에 어울리는 영화음악으로써 청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 서곡, 영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16

야한(夜寒) 수성페스티벌로 오세요

잠 못 이루는 여름밤, 더위를 날려줄 야외 축제가 열린다.(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17~19일 야외광장에서 `야한(夜寒) 수성 페스티벌`을 연다.사진 이 페스티벌은 토크콘서트, 무성영화, 밴드 라이브, 거리극 등 그동안 수성아트피아 공연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특별한 공연들을 선보이며, 플리마켓, 체험 및 먹거리 부스, 야외분수도 운영한다.페스티벌 첫째 날인 17일에는 청춘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힐링토크콘서트 - 위로가 필요해’가 열린다.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진행자 김소영과 인디밴드 좋아서하는밴드가 출연해 청춘들의 결혼, 취업, 미래 등 다양한 사연들을 사전 신청 받아,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선물한다. 그리고 대구를 대표하는 부녀 아코디언 연주자 홍세영, 홍기쁨이 출연해 아코디언 듀오 공연도 연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우리나라 대표 크로스오버, 퓨전음악밴드인 두 번째 달의 O.S.T콘서트가 열린다. 여섯 명으로 구성된 두 번째 달은 드라마 `궁`의 음악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 음악 참여, `푸른 바다의 전설` 음악 감독 및 연주를 맡았다. 대구 대표 무용단인 CHOI댄스컴퍼니가 야외광장을 춤판으로 만들어 흥을 돋운다.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앙상블 비욘드가 영화, 재즈, 탱고음악을 연주하는 해피콘서트로 시작을 알리고, `프로젝트 곧人`이 야외광장에서 거리극 `더 체어`를 선보인다. 그리고 올해 야한수성의 메인공연으로 뜨거운 여름과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을 가수인 데이브레이크와 인디밴드 멜로망스가 출연한다. 데이브레이크는 `들었다 놨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좋다` 등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8-16

벼루를 통해 본 신라~조선 역사와 문화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10월 9일까지 열리는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 특별전에 전시되고 있는 손원조씨의 소장 벼루. /국립경주박물관 제공옛 선조들은 붓으로 글씨를 다 쓰고 나서 붓이나 벼루 등을 잘 관리하는 일 또한 먹 갈고 글 쓰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겼다. 오히려 붓과 벼루를 잘 씻어 보관하는 일을 마음을 닦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로 여기기도 했다. 선비들의 벗, 문방사우.그 중에서도 벼루는 시간이 지나도 닳아 없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돼 왔기 때문에 대를 이어 쓸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을 옮기는 것은, 지혜와 지식 그리고 사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의식과도 같은 셈이었다. 글 쓰는 이에게 벼루는 글과 그림을 표현해 낼 수 있고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시작점과 같은 존재였다. 벼루는 고려시대 이후부터 다양한 재질로 발달됐다. 옥이나 도자기로 만든 벼루들이 대표적인데, 조선시대 들어서는 나무로 만들어진 벼루도 등장했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벼루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을 오는 10월 9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열고 있다.이 전시는 경주지역의 문화계 원로인 손원조(75)씨 소장품을 소규모 특집전시로 기획됐다. 손원조씨는 경주문화원 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문화 및 언론계의 원로다. 45년간 벼루 수집에 몰두해 전국에서 1천500여 점의 각종 벼루를 수집했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벼루에 대해 좀 더 큰 규모로 확대해 소개하는 것이다.전시장에는 손원조씨 소장 신라와 고려, 조선의 벼루와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 관련 소장품 200여 점이 나왔다.특히 삼국시대 흙으로 만든 벼루가 고려와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돌로 그 소재를 바꾸어 가며 다양하게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다.이와 같은 벼루의 변화상을 바탕으로 삼국시대의 관리나 고위자 중심이던 사용자층이 조선시대에 와서는 일반 민간에까지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조명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 발전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글자의 보급 확대, 서화문화의 성숙 등에 주목해 설명한다.먼저, 벼루의 어원 설명과 함께 문방사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옛날 책상, 조선시대 붓과 붓발, 붓 받침대 등을 전시해 벼루가 놓인 환경을 연출한다. 이어 신라, 고려, 조선의 시대별 다시 형태와 산지에 따른 종류별로 벼루 100여 점을 전시한다. 또 벼루를 통해 산출된 글씨와 그림을 유형별로 간단하게 소개한다.관리 임명장, 명필 이광사와 강세황의 글씨, 대나무를 그린 묵죽도(墨竹圖)와 함께, 조선시대 양반 부부가 서로 나눈 한글 편지를 전시해 벼루가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국면에서 함께 했음을 설명한다.애니메이션을 곁들인 동영상을 통해 벼루를 사용한 주인공, 벼루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전시실 가운데에는 벼루 모양의 대형 의자를 만들어 휴게와 이해를 함께 하도록 했다.벼루 제작에는 원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전통벼루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국내 최고의 벼룻돌인 단양 자석 원석을 전시한다. 아울러 벼루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돌에서 벼루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벼루와 단짝인 먹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신라 먹과 조선 먹 자료 각각 1건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에 전하는 자료를 발굴해 “신라유가상묵(新羅柳家上墨)”이라 새겨진 새로운 신라 먹 자료 그림과 그 복원품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기존에 신라 먹은 정창원의 양가(楊家)와 무가(武家)의 것만 알려져 왔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16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단 청년 연주자 100명 `뜨거운 시작`

2017년 `모두의 클래식`을 모토로 영아에서부터 성인까지, 아마추어에서 세계적 연주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19일 오후 5시 대구 출신 젊은 청년 연주자 1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그 첫 연주회를 연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소속 학교와 나이에 구분 없이 대구에 적을 둔 적이 있는, 자라면서 잠깐이라도 음악가로의 꿈을 키워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케스트라 멤버다. 그런 그들이 대구로 다시 돌아온다. 그것도 `따로가 아닌 같이`다.지역의 음악대학에 진학한 사람, 영재 오케스트라를 거쳐 서울의 전문음악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사람, 서양음악의 본국인 유럽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하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 지금은 전문연주자로의 꿈은 접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악기와의 인연을 놓지 않는 사람 등 이런 인재 100명이 모여 각자의 연습을 통해 여름방학 기간 1주일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모여 음악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날 공연에는 갈라(Gala)오케스트라와 필그림 미션 뮤직센터 및 얘노을 뮤직센터의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인 지휘자 이재준의 지휘와 영남대 이미연 교수와의 협연으로 프랑스 작곡가의 레퍼토리로 구성된 베를리오즈의 `로만 카니발` 서곡,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6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필·오페라팬 동시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펼쳐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자원활동가 오페라필과 온라인 활동가 오페라팬을 동시 모집한다. 오페라필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합성어로, 올해로 10년 째 축제의 운영 및 진행과 관객안내를 진행하며 축제의 꽃으로 불리고 있는 자원활동가 단체다.오페라필의 모집대상은 만18세 이상(1999년 이전 출생자)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 및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으로, 오페라와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단 외국인의 경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행사운영팀, 행사지원팀, 부대행사팀 등 총 3개 분야로 모집하는 오페라필의 활동 기간은 9월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로, 해당 기간 동안 외국공연단 통역, 부대행사 및 홍보부스 운영, 관객 안내, 의전, 행사장 촬영,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선발된 활동가들은 오페라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소정의 일비와 유니폼, 개인별 ID카드가 제공된다. 더불어 메인공연 예매시 할인 혜택과 오페라축제 메인공연 리허설 관람 등 특전도 주어진다.신청은 오는 16일 자정까지이며, 신청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내려받기 및 온라인(doh_6217@hanmail.net),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기획팀(053-666-6034)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축제의 온라인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서포터즈 오페라팬을 모집한다. 오페라팬(Opera Fan)은 오페라와 공연문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이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 및 행사 정보 등의 온라인홍보를 돕게 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팬으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블로그, 페이스북 등)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음악, 공연 애호가들이라면 금상첨화다.오페라팬에게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와 콘체르탄테, 소오페라 입장권(공연별 1인 2매)및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들은 개인 블로그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에 대한 미리보기 및 다시보기를 게재하고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는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신청은 오페라필과 동일한 오는 16일 자정까지이며, 신청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내려받기 및 온라인(doh2013@hanmail.net),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교육홍보팀(053-666-6024)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

아이들과 손 잡고 전시·공연 즐기세요

곧 아이들이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다. 과제와 시험 등 학교생활로 지칠 아이가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부모들도 있을터.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즐길만한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방학 막바지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좋을 것이다.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 19일 오후 5시 경주 솔거미술관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를 오는 19일 오후 5시 경주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연다. 이날 콘서트는 미술관 음악회라는 콘셉트로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하는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편안하게 음악과 미술을 한 자리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추억을 선사한다.전문가와 함께하는 미술 토크와 클래식, 대중음악 공연으로 꾸며지는데 여기에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31일까지)과 박대성 화백전은 덤으로 관람할 수 있다.음악회 첫 순서는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을 저술한 미술평론가 최열씨를 초청해 박수근의 생애와 미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이어지는 경주챔버오케스트라의 무대는 플루트 솔로, 소프라노, 피아노 협연 등을 통해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삽입곡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으로 경주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이어 경주관악협회는 `해변으로 가요`, `아름다운 강산`, `해변의 여인`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으로 들려주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웰컴 투 토이 월드`전… 9월 12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1천800년대 이후 발전한 유럽 장난감의 역사를 볼 수 있게 구성된 벨기에 토이 뮤지엄의 소장품 200여 점을 공개하는 `웰컴 투 토이 월드`전이 오는 9월 12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에서 열린다.1985년에 개관한 벨기에 토이 뮤지엄은 1900년대 지어진 3층 높이의 건물에 모델 기차, 자동차, 목각 인형, 테디 베어,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벨기에 토이 뮤지엄은 콜렉터이자 관장인 안드레 램돈크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장난감 약 3만여 점을 소장 중이다. 벨기에의 수도 뷔뤼셀에 위치한 토이 뮤지엄에는 매년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 토이뮤지엄 내 도서관에는 1천200여권이 넘는 장난감 관련 서적들이 보유돼 있으며, 안드레 관장 본인도 수많은 장난감 관련 서적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해외전시를 선보였다.유럽 장난감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예술,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노아의 방주` `전쟁과 병정` `서커스와 놀이동산` `마을구경` `학교와 놀이` `테디베어` 등 총 9개의 주제로 꾸며진다.문의 (053)660-1160.△`그림의 마술사 에셔 특별전`… 10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판화가이자 드로잉 화가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전 `그림의 마술사 에셔 특별전`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철저히 수학적으로 계산된 세밀한 선을 사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한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한 에셔의 대규모 개인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림의 마술사`란 별명이 붙은 그의 그림은 뜨거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치밀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보는 이를 기묘한 초현실적 세계로 인도한다.에셔는 마치 텍스타일 디자인처럼 반복되는 패턴과 기하학적인 무늬를 수학적으로 변환시킨 테설레이션(Tessellation: 같은 모양을 이용해 틈이나 포개짐 없이 평면이나 공간을 완전하게 덮는 것)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테설레이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784-211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

감동의 `힐링 연극` 대단원의 막 내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한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지난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부터 10일간 `감탄, 명작, 감동을 주는 힐링`을 주제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포항시청 대잠홀 등 포항시 일원에서에서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3개국 17편의 작품을 선보여 모처럼 지역 무대에서 현대 연극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특히 올해 연극제는 그간 진행해 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콘셉트에 많은 변화를 줘 눈길을 모았다. 작품들을 일반 초청방식에서 공모제를 도입해 예년보다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다른 연극제와 차별화를 이뤘다. 연극제에는 30편의 참가지원 작 중 1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돼 경연에 참가했다.이와 더불어 여느 연극제와는 달리 전 공연의 유료화를 진행해 관람객과의 소통과 더불어 공연 유료화 정착과 공연문화예술 활성화에 초석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이에 반해 지난해 관람객 3천명에 비해 관객수가 20% 이상 감소해 앞으로의 연극제가 연극 대중화와 기대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눈높이와 작품 수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무엇보다 포항시민에게 연극제를 더 알릴 수 있는 홍보가 부족했고 처음 시행한 유료공연이 초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내년 연극제는 시민들이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선정에 고민이 크다. 이번 연극제에서 주어진 숙제를 고민해 더 나은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인 대상에는 극단RM의 `분장실`이 수상했고 금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 은상에는 극단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 : 광인들의 축제`가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연출상 극단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의 송갑이 수상했고 남자연기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의 박찬영· 공연예술제작소비상의 `알파치노 카푸치노`의 최진규, 여자연기상에는 극단RM의 `분장실`의 장설하·극단 완자무늬의 임팔라의 밤은 길다` 임청아, 무대미술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의 조석진이 수상했다.공로상 부문에는 포항시장 표창에 해외업무 총괄이사 김현숙, 집행위원장상에는 해외업무 최진욱, 해외자원봉사 임종미 회장, 봉사단체 리서스365 임필례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

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전하는 감동 스펙트럼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40년간 바이올린으로 세계를 호령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리사이틀이 오는 12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램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녀의 반세기에 달하는 음악인생을 응축한 무대로 위대한 작곡가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을 들려준다. 정경화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 알려지기도 전인 1967년, 세계적인 음악콩쿨인 리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70년대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활동하던 그녀의 날카롭고 거침없는 선율은 그녀에게 `현의 마녀`란 별칭을 붙였다.`바이올린의 여제`, `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정상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러던 지난 2005년, 40여 년 간 세계 정상에 있었던 정경화는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바이올린을 손에서 놨다. 절망과 상실감 속에 5년이 흘렀고 회복 불가능해 보이던 부상에서 불굴의 의지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대구공연을 앞두고 손가락 염증이 재발했고, 휴식을 통한 재활 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카네기홀에서 성황리에 공연함으로써 다시금 부활했다.그 시련을 극복해 이제는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이 아닌 잃어버렸던 사랑을 찾은 유일무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다시 대구무대에 서게 됐다.이번 대구 공연의 프로그램으로는 위대한 작곡가 3명의 작품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B로 시작하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4곡이다. 위대한 작곡가와 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나 전하는 작품, 누구도 전할 수 없는 감동이 넘치는 공연이 기대된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선택한 작품은 `바이올린의 바이블`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제1번`과 샤콘느로 유명한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2번`이다. 피아노나 오르간 등의 도움 없이 오로지 바이올린의 울림 하나만으로 바흐의 심오한 음악 세계를 재현하기 위해 커다란 무대 위 홀로 선 바이올리니스트는 자신이 가진 연주 기교를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토해내야 한다. 바흐 음악에 대한 심오한 통찰 없이는 감히 도전조차 불가능한 작품들이다.이날 달콤하고 선율적인 느낌의 베토벤의 `소나타 제5번 봄`과 잔잔하고 로맨틱한 가을과 어울리는 작곡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을 선보인다. 한 명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가 한 번의 무대에서 선보이는 `봄`과 `가을`, 가벼움과 무거움, 달콤함과 신선함과 같은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9

초등생에 `포마 다빈치 키즈` 프로그램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8일부터 11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여름방학을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포마 다빈치 키즈`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포마 다빈치 키즈(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프로그램은 미술과 과학 활동의 연관성을 활용해 어린의 창의성 개발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개설했다. 프로그램 이름 중 다빈치 키즈는 16세기 르네상스시대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에서 따왔다.교육은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상한 사물들` 전시 초대작가 김준의 작품 `공생`을 모티브로 자연을 체험하고 지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공생`은 자연의 소중함을, 식물 등의 자연 재료와 녹취된 자연의 소리를 통해 체험하게 하는데, 이러한 감상 과정과 연계되는 체험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먼저 환호공원을 산책하고 보고 느낀 자연 대상, 즉 나뭇잎, 열매, 꽃, 돌멩이 등을 채집해 시각화한다. 다음은 채집한 자연물의 거리를 재고, 채집 지도를 구상하고, 채집한 자연물로 공동작품을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팀별로 제작한 작품에 대해 발표 형식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통해 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기른다.강사진은 주강사로 서양화가 오선미와 보조강사로 미술관 문화예술교육사, 인턴, 보조강사 3명이다.프로그램은 4일간 1일 2회씩 총 8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총 160명이다. 8, 9, 10일 3일간은 저학년(1~3학년) 대상이며, 11일은 고학년(4~6학년) 대상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250-6025)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17-08-08

`제국과 자본`의 그늘… 뼈 아픈 아시아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8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1,2 로비 및 2전시실에서 올해 두번째 기획전시인 `아시아, 예술이 묻는다` 전을 연다. 현재 아시아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9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경향을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전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청년다움, 다원적 가치, 열린 미디어`에 대한 정체성 확립 및 확산의 일환으로 아시아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탐색·선도하고자 동시대 예술의 아시아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모색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주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이해됐던 협소한 아시아의 이해에서 벗어나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으로 연결·확장해 동시대 아시아 예술경향을 묻는다.. 왜 아시아인가? 라는 물음에 아시아의 근현대 속에서 `우리`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술은 `아시아의 정체성`을 어떻게 묻고 있는지 그리고 예술로써 `현재`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러한 질문 속에 던져진 질문을 공론화하고자 하자는 것이 기획의도다.특히 설치와 평면 몇 점을 제외한 출품작 30여 점 중 대부분은 영상작품으로 아시아의 `아트 씬`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 식민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아시아권의 여러 나라들은 장구한 자신만의 역사와 문화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제국과 자본`이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 아래 각기 다른 불균형한 상태에 빠져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유럽 대 아시아, 서구 열강 대 제3세계 혹은 개발도상국이라는 경제프레임과 정치 논리 속의 역사를 영상이미지로 담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고려청자는 어떻게 명품의 반열에 올랐을까

고려청자, 세한도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장해 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명품과 고미술에 대해 학술적 커리큘럼 뿐 아니라 고미술 컬렉팅까지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오후 4시 강당에서 상감 기법 등 천 년 비색을 자랑하는 국보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가 그린 국보 제180호 세한도 등 장르별로 심도 있는 학술적 커리큘럼과 컬렉팅 기법까지 두루 살펴보는 `고미술 컬렉션과 명품의 탄생`특강을 진행한다. 국보 고려청자·세한도 등커리큘럼·컬렉팅 기법 소개10~31일 4차례이광표 고미술전문가 진행이 강좌는 고미술 컬렉션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제고하고, 이를 매개로 박물관 관람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4차례에 걸쳐 열린다.강의는 고미술컬렉션과 명품의 탄생 과정을 인문학적으로 풀어쓴 `명품의 탄생`저자이자 동아일보 기자로서 오랫동안 문화재 관련 기사를 써오며 고미술 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광표 기자가 진행한다.△제1차 강좌... 10일, 고미술 컬렉터와 명품의 탄생-일상에서 미술로일상용품 그릇이던 고려청자는 언제 어떻게 한국미를 대표하는 명품이 된 것일까? 고려청자, 조각보, 달 항아리 등이 명품의 반열에 오르게 된 사연을 소개한다. 고미술 컬렉션이 어떻게 명품을 탄생시키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청중들을 사로잡을 것이다.△제2차 강좌 ... 18일, 컬렉션 손재형과`세한도`의 미학문인화의 걸작 `세한도`를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에서 되찾아온 열정의 컬렉터 손재형. 10명의 소장자를 거치면서 드라마틱한 사연을 축척해 온 `세한도`의 170년 역사를 만나본다.“미술은 컬렉션을 통해 완성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제3차 강좌... 25일, 한국의 컬렉션, 한국의 컬렉터15세기 최고의 미술품 수집광이자 화가 안견의 후견자였던 안평대군, 겸재 정선의 평생 절친이었던 시인 이병연(1671~1751), 고려청자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 호암 이병철을 거쳐 자물쇠 수집가, 상여 꼭두 수집가 등 컬렉터들의 치열한 수집이야기를 소개한다.△제4차 강좌... 31일, 위대한 결정, 기증의 미학국립경주박물관에 얼굴무늬수막새를 기증한 일본인 의사 다나카 도시노부, 무려 4천800여 점의 문화재를 내놓은 개성상인 이홍근, 동아시아 최고의 기와컬렉션을 기증한 기와 검사 유창종. 전 재산을 바쳐 평생 수집한 고미술품을 흔쾌히 기증한 컬렉터들의 감동 스토리가 마지막 강좌를 장식한다.이 강좌는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70.■ `고미술 컬렉션과 명품의 탄생` 강의 일정/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경주에서 제일 높은 카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경주타워 전망대에 위치한 구름 위에 카페가 입소문을 타고 경주를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주타워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82m에 도착한 관람객들은 전망을 보자마자 탄성을 지른다. 82m 높이에 위치한 구름 위에 카페는 경주 보문단지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 중 쉬어가며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전망대 뒤편으로는 경주엑스포공원 내 아사달 조각공원, 시간의 정원, 솔거미술관, 연못과 블루원 워터파크까지 볼 수 있어 눈이 시원해지는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경주타워와 구름위에 카페는 주말 1천명 이상, 평일에도 600~7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구름 위에 카페는 품질 좋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호평을 듣고 있다. 또한 머핀, 프레즐, 기타 음료 등도 일반 카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구름 위에 카페 바리스타 우윤경 매니저(50)는 “처음 개장 후 고객 반응을 보며 원두를 여러 번 교체해 지금의 맛을 내고 있다”며 “엑스포 직영이기 때문에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편안하고 좋은 쉼터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경주엑스포는 경주타워, 쥬라기로드, 첨성대 영상관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이용권과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 VR 알바트로스 체험, 문화센터 내 4D 체험, 실크로드 관람열차 등 체험 4종, 솔거미술관 박수근 특별전 등을 묶은 패키지 이용권을 소셜커머스와 현장에서 3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상영

“서울 예술의전당 인기 프로그램, 영상으로 만나세요”(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의 공연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 8월 프로그램을 오는 1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진행한다.`삭 온 스크린`은 예술의전당의 우수 예술 콘테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예술가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생생함을 10여 대의 카메라로 다각도에서 담아내어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넘어 관객을 찾아가고 있다.이달의 상영무대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가 상영된다.올해 13번째 시즌을 맞는 예술의전당의 `11시콘서트`는 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진행되는 공연실황중계로 국내 마티네(오전이나 낮에 열리는 공연) 콘서트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인기 공연이다.이날 공연에서는 `여름축제 II(Summer Fest II)`를 주제로 KBS FM `가정음악실`의 렉처콘서트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조재혁사진이 진행과 해설을 맡으며 캐나다 출신 첼리스트이자 지휘자 얼리의 지휘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플루티스트 손유빈과 첼리스트 김덕용이 함께 한다.레포토리는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찰스 T. 그리프스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시곡 A.93`, 비제-보네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거쉬인 `파리의 미국인` 등이다.한편, 9월 14일 연극 셰익스피어 `페리클레스`, 10월 12일 전통음악 종묘제례악, 11월 9일 뮤지컬 `보물섬`, 12월 14일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으로 펼쳐질 에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