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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재미있는 고품격 클래식명곡내일 오전 11시에 감상하세요

여유로운 평일 오전 시간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공연은 저녁 때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티네 콘서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오전 시간대에 개최하는 공연인 만큼 한결 가볍고 친근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이날 공연은 신예 지휘자 정헌의 객원 지휘 아래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과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한다. 또한 주부나 실버 세대, 학생 등이 주요 관객층일 것을 고려해 간략한 해설도 곁들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세계적 권위의 빈 국제음악제 지휘부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던 지역 출신의 촉망받는 지휘자 정헌의 대구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지휘자 정헌은 경북예술고와 영남대 작곡과를 거쳐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악대학교 관현악 지휘전공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다.음악회는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문을 연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이어서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고전시대에 보기 드문 큰 편성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한 곡으로 제1악장은 베토벤다운 엄격함이 느껴진다.피아니스트 김성연은 현재 대구예술대 겸임교수, 계명대 및 동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그리고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귀족의 궁정이나 대저택 등을 이야기 배경으로 한 이전의 오페라들과 달리 이 작품은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이어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중 `서머타임(여름날)`과 라라의 `그라나다`를 노래한다. 먼저 부르게 될 `서머타임`은 흑인 빈민가의 애환을 그린 오페라 `포기와 베스`에서 주인공이 아기를 재우며 부르는 자장가로 섬세하고 분위기 있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는 라라의 `그라나다`는 관객들을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안내할 예정이다.이날 마지막 무대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장식한다.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시니의 서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경쾌한 나팔 소리,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1

경주박물관 `벼루 문화` 강연회 열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을 지난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그 부대행사로 세미나실에서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벼루 문화를 알아보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22일, 9월 7일, 9월 26일 총 3차에 걸쳐 강연할 예정이다.먼저 22일 오후 4시 열리는 제1차 강연은 경주문화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했던 경주지역 문화계의 원로 손원조씨가 `벼루와 한평생`을 주제로 강연한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글을 쓰실 때 벼루를 갈아드리던 것이 계기가 돼 45년간 1천500여 점의 벼루를 수집했다. 경상도는 물론 충청도와 전라도 등 전국을 다니며 벼루를 수집했다. 벼루 수집과 관련된 에피소드, 벼루 사랑 한평생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우리 문화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벼루 문화의 보존에 힘쓴 수집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중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이어 9월 2일 열리는 제2차 강연에서는 서화문화연구소 손환일 소장이 고려와 조선시대 벼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손환일 소장은 수백여 건의 벼루를 관찰·조사했으며 `한국의 벼루`의 저자이기도 하다. 고려와 조선시대 서화문화의 전개 속에서 벼루의 위상 변화 등을 흥미롭고 알기 쉽게 풀어나간다. 또한 벼루 제작의 기본이 되는 벼루원석에 대해 자세하게 강연한다.마지막 강연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이용현 학예연구사가 9월 26일 고대 한국의 벼루에 대해 강연한다. 낙랑, 고구려, 백제와 신라의 벼루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사진자료와 발굴보고서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친다.아울러 특별전시관에서 전시기간 중 총 4차에 걸쳐 전시설명회를 개최해 관람객의 전시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강연과 설명은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35./윤희정기자

2017-08-21

영일만 가을밤 수놓는 클래식의 향연

국내외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와 함께하는 고품격 클래식음악 축제인 `제2회 포항뮤직페스티벌`사진이 다음달 6, 8, 9일 3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6일 오후 7시 30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개막공연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오페라 하이라이트`가 장식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과 국제적 명성의 구자범 지휘자, 정상급 성악가 4명이 국제적 수준의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사한다.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오미선(성신여대 교수),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테너 신동원(수원대 교수), 바리톤 양준모(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가수)다.연주곡은 오페라 `카르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로엔그린`, `오텔로` 등 오페라 12편에 나오는 명곡 17곡으로 꾸며진다.페스티벌 개막공연 지휘를 맡은 구자범 지휘자는 연세대 철학과 재학 중 독일로 유학, 만하임 국립음대 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했다. 32세 때인 2002년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에 화려하게 부임하면서 천재 지휘자로 주목받았고, 2005년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 극장 수석상임지휘자로도 부임했다. 2009년 귀국한 후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기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구자범의 지휘로 열렸던 2016년 11월 서울시 오페라단의 `맥베드`는 언론으로부터 극찬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성악가 오미선, 김선정, 신동원, 양준모를 두고 `최고 수준의 드림팀`이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둘째 날 공연은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합창단 마에스트로 샤이비가 그리는 가을 노래`를 부제로 펼쳐진다.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 조-마이클 샤이비가 포항시립합창단을 지휘하고 바리톤 스테판 모섹이 특별 출연한다. 포항시립합창단 창단 이래 최초로 외국인 지휘자와 성악가가 펼치는 예술성의 높은 세계적인 무대를 포항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6개의 무대로 구성됐으며 와나 바라카, 쉐난도, 엘비토로 구성된 세계민요모음곡, 모르튼 로리슨의 합창음악, 흑인영가,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이상 날지 못하리`,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중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 `노들강변`, `옹헤야` 등 한국민요, `메나리` 등을 연주한다.이중 한국가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효원의 `메나리`는 인천시립합창단이 미국에서 공연한 곡으로 한국적인 색채를 외국인의 음악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예술성 높은 합창곡이다.죠-마이클 샤이비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합창과 교회음악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까지 미국 합창 지휘자 협회의 회장을 맡았으며, 전국 협회장, 협회 대표, 서부 지역 회장, 그리고 커뮤니티 컬리지 전국 레퍼토리·스탠다드 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앨범은 알바니, 케인, 낙소스, 아르시스, ANS 등의 레이블을 통해 발매됐으며, 또한, 샤이비의 합창 시리즈는 왈튼, 콜라 보체 뮤직, 파반느, 산타 바바라 출판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출판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합창 트레이너, 지휘자, 그리고 교육자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상하이, 방콕, 잘츠부르크 등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베이스-바리톤 스테판 모섹은 콘서트와 오페라 두 영역에서 동시에 찬사를 받는 가수다. 모섹은 Wheaton 컬리지, 미시간대에서 수학했으며, 1995년 리차드 터커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했고,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포항뮤직페스티벌의 마지막은 9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교향악단 with 정동하`가 무대에 오르는 팝스콘서트로 꾸며진다.지휘는 차세대 지휘자 정주영(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중앙대 겸임교수)이 맡았다. 정주영 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 동대학원, 잘츠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유럽 및 국내에서 유수의 교향악단을 수십차례 지휘했다. 그는 이번 제2회 포항뮤직페스티벌에서 1부에 영화 `스타워즈`, `오페라의 유령`, `미션 임파서블`,`캐리비안의 해적`, `사운드 오브 뮤직`의 테마를 지휘한다.2부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가수 정동하가 만난다.인기가수 정동하는 그룹 `부활`의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했으며 KBS `불후의 명곡`에 30여 회 출연해 10회 우승했고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동하는 `대성당의 시대`, `오! 사랑`, `붉은 노을`, `섬집아기` 네 곡을 열창한다. 티켓은 세 공연 모두 티켓 링크(1588-7890)에서 판매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1

한 여름밤, 시원한 클래식 감동 속으로

“음악분수와 함께 즐기는 한 여름밤, 시원한 클래식과 놀자”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오는 18일 오후 8시 최근 개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항캐릭터 해상공원에서 특별음악회를 연다.`해양관광도시 포항`을 더욱 아름답게 연출할 포항캐릭터 해상공원 개장을 축하하는 자리다. 특히 막바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포항을 찾는 관광객과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펼치는 것.한 여름밤 더위를 피해 유원지로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음악분수는 가장 볼만한 문화 관광 코스다. 여기에 더해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감동을 더할 수 있는 것이다.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7시 40분부터 8시까지 음악분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어서 오후 8시부터 포항MBC 엄지혜 리포터의 사회로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이번 시립합창단의 공연은 캐릭터 해상공원에 설치돼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시물에 어울리게 애니메이션 영화 테마 모음곡을 무대에 올린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야외음악회를 체험케 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편곡된 가요 `모두가 천사라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렛잇고`도 이어진다. 또 팀파니와 모듬북의 강열한 연주가 곁들여진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도 이어진다.기존의 서정적이고 정적인 합창에서 벗어나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합창으로써 해양도시 포항의 이미지에 부응한 야외공연을 준비했다.시립교향악단은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의`발트뷔네 야외음악회`를 재현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70인조 교향악단의 연주를 준비했다.공연장에서의 깊이 있는 레퍼토리 보다는 여름 밤에 어울리는 영화음악으로써 청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 서곡, 영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16

야한(夜寒) 수성페스티벌로 오세요

잠 못 이루는 여름밤, 더위를 날려줄 야외 축제가 열린다.(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17~19일 야외광장에서 `야한(夜寒) 수성 페스티벌`을 연다.사진 이 페스티벌은 토크콘서트, 무성영화, 밴드 라이브, 거리극 등 그동안 수성아트피아 공연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특별한 공연들을 선보이며, 플리마켓, 체험 및 먹거리 부스, 야외분수도 운영한다.페스티벌 첫째 날인 17일에는 청춘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힐링토크콘서트 - 위로가 필요해’가 열린다.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진행자 김소영과 인디밴드 좋아서하는밴드가 출연해 청춘들의 결혼, 취업, 미래 등 다양한 사연들을 사전 신청 받아,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선물한다. 그리고 대구를 대표하는 부녀 아코디언 연주자 홍세영, 홍기쁨이 출연해 아코디언 듀오 공연도 연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우리나라 대표 크로스오버, 퓨전음악밴드인 두 번째 달의 O.S.T콘서트가 열린다. 여섯 명으로 구성된 두 번째 달은 드라마 `궁`의 음악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 음악 참여, `푸른 바다의 전설` 음악 감독 및 연주를 맡았다. 대구 대표 무용단인 CHOI댄스컴퍼니가 야외광장을 춤판으로 만들어 흥을 돋운다.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앙상블 비욘드가 영화, 재즈, 탱고음악을 연주하는 해피콘서트로 시작을 알리고, `프로젝트 곧人`이 야외광장에서 거리극 `더 체어`를 선보인다. 그리고 올해 야한수성의 메인공연으로 뜨거운 여름과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을 가수인 데이브레이크와 인디밴드 멜로망스가 출연한다. 데이브레이크는 `들었다 놨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좋다` 등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8-16

벼루를 통해 본 신라~조선 역사와 문화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10월 9일까지 열리는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 특별전에 전시되고 있는 손원조씨의 소장 벼루. /국립경주박물관 제공옛 선조들은 붓으로 글씨를 다 쓰고 나서 붓이나 벼루 등을 잘 관리하는 일 또한 먹 갈고 글 쓰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겼다. 오히려 붓과 벼루를 잘 씻어 보관하는 일을 마음을 닦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로 여기기도 했다. 선비들의 벗, 문방사우.그 중에서도 벼루는 시간이 지나도 닳아 없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돼 왔기 때문에 대를 이어 쓸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을 옮기는 것은, 지혜와 지식 그리고 사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의식과도 같은 셈이었다. 글 쓰는 이에게 벼루는 글과 그림을 표현해 낼 수 있고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시작점과 같은 존재였다. 벼루는 고려시대 이후부터 다양한 재질로 발달됐다. 옥이나 도자기로 만든 벼루들이 대표적인데, 조선시대 들어서는 나무로 만들어진 벼루도 등장했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벼루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을 오는 10월 9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열고 있다.이 전시는 경주지역의 문화계 원로인 손원조(75)씨 소장품을 소규모 특집전시로 기획됐다. 손원조씨는 경주문화원 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문화 및 언론계의 원로다. 45년간 벼루 수집에 몰두해 전국에서 1천500여 점의 각종 벼루를 수집했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벼루에 대해 좀 더 큰 규모로 확대해 소개하는 것이다.전시장에는 손원조씨 소장 신라와 고려, 조선의 벼루와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 관련 소장품 200여 점이 나왔다.특히 삼국시대 흙으로 만든 벼루가 고려와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돌로 그 소재를 바꾸어 가며 다양하게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다.이와 같은 벼루의 변화상을 바탕으로 삼국시대의 관리나 고위자 중심이던 사용자층이 조선시대에 와서는 일반 민간에까지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조명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 발전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글자의 보급 확대, 서화문화의 성숙 등에 주목해 설명한다.먼저, 벼루의 어원 설명과 함께 문방사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옛날 책상, 조선시대 붓과 붓발, 붓 받침대 등을 전시해 벼루가 놓인 환경을 연출한다. 이어 신라, 고려, 조선의 시대별 다시 형태와 산지에 따른 종류별로 벼루 100여 점을 전시한다. 또 벼루를 통해 산출된 글씨와 그림을 유형별로 간단하게 소개한다.관리 임명장, 명필 이광사와 강세황의 글씨, 대나무를 그린 묵죽도(墨竹圖)와 함께, 조선시대 양반 부부가 서로 나눈 한글 편지를 전시해 벼루가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국면에서 함께 했음을 설명한다.애니메이션을 곁들인 동영상을 통해 벼루를 사용한 주인공, 벼루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전시실 가운데에는 벼루 모양의 대형 의자를 만들어 휴게와 이해를 함께 하도록 했다.벼루 제작에는 원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전통벼루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국내 최고의 벼룻돌인 단양 자석 원석을 전시한다. 아울러 벼루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돌에서 벼루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벼루와 단짝인 먹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신라 먹과 조선 먹 자료 각각 1건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에 전하는 자료를 발굴해 “신라유가상묵(新羅柳家上墨)”이라 새겨진 새로운 신라 먹 자료 그림과 그 복원품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기존에 신라 먹은 정창원의 양가(楊家)와 무가(武家)의 것만 알려져 왔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16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단 청년 연주자 100명 `뜨거운 시작`

2017년 `모두의 클래식`을 모토로 영아에서부터 성인까지, 아마추어에서 세계적 연주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19일 오후 5시 대구 출신 젊은 청년 연주자 1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그 첫 연주회를 연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소속 학교와 나이에 구분 없이 대구에 적을 둔 적이 있는, 자라면서 잠깐이라도 음악가로의 꿈을 키워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케스트라 멤버다. 그런 그들이 대구로 다시 돌아온다. 그것도 `따로가 아닌 같이`다.지역의 음악대학에 진학한 사람, 영재 오케스트라를 거쳐 서울의 전문음악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사람, 서양음악의 본국인 유럽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하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 지금은 전문연주자로의 꿈은 접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악기와의 인연을 놓지 않는 사람 등 이런 인재 100명이 모여 각자의 연습을 통해 여름방학 기간 1주일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모여 음악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날 공연에는 갈라(Gala)오케스트라와 필그림 미션 뮤직센터 및 얘노을 뮤직센터의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인 지휘자 이재준의 지휘와 영남대 이미연 교수와의 협연으로 프랑스 작곡가의 레퍼토리로 구성된 베를리오즈의 `로만 카니발` 서곡,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6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필·오페라팬 동시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펼쳐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자원활동가 오페라필과 온라인 활동가 오페라팬을 동시 모집한다. 오페라필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합성어로, 올해로 10년 째 축제의 운영 및 진행과 관객안내를 진행하며 축제의 꽃으로 불리고 있는 자원활동가 단체다.오페라필의 모집대상은 만18세 이상(1999년 이전 출생자)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 및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으로, 오페라와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단 외국인의 경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행사운영팀, 행사지원팀, 부대행사팀 등 총 3개 분야로 모집하는 오페라필의 활동 기간은 9월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로, 해당 기간 동안 외국공연단 통역, 부대행사 및 홍보부스 운영, 관객 안내, 의전, 행사장 촬영,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선발된 활동가들은 오페라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소정의 일비와 유니폼, 개인별 ID카드가 제공된다. 더불어 메인공연 예매시 할인 혜택과 오페라축제 메인공연 리허설 관람 등 특전도 주어진다.신청은 오는 16일 자정까지이며, 신청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내려받기 및 온라인(doh_6217@hanmail.net),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기획팀(053-666-6034)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축제의 온라인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서포터즈 오페라팬을 모집한다. 오페라팬(Opera Fan)은 오페라와 공연문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이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 및 행사 정보 등의 온라인홍보를 돕게 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팬으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블로그, 페이스북 등)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음악, 공연 애호가들이라면 금상첨화다.오페라팬에게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와 콘체르탄테, 소오페라 입장권(공연별 1인 2매)및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들은 개인 블로그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에 대한 미리보기 및 다시보기를 게재하고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는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신청은 오페라필과 동일한 오는 16일 자정까지이며, 신청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내려받기 및 온라인(doh2013@hanmail.net),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교육홍보팀(053-666-6024)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

아이들과 손 잡고 전시·공연 즐기세요

곧 아이들이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다. 과제와 시험 등 학교생활로 지칠 아이가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부모들도 있을터.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즐길만한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방학 막바지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좋을 것이다.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 19일 오후 5시 경주 솔거미술관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를 오는 19일 오후 5시 경주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연다. 이날 콘서트는 미술관 음악회라는 콘셉트로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하는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편안하게 음악과 미술을 한 자리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추억을 선사한다.전문가와 함께하는 미술 토크와 클래식, 대중음악 공연으로 꾸며지는데 여기에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31일까지)과 박대성 화백전은 덤으로 관람할 수 있다.음악회 첫 순서는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을 저술한 미술평론가 최열씨를 초청해 박수근의 생애와 미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이어지는 경주챔버오케스트라의 무대는 플루트 솔로, 소프라노, 피아노 협연 등을 통해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삽입곡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으로 경주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이어 경주관악협회는 `해변으로 가요`, `아름다운 강산`, `해변의 여인`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으로 들려주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웰컴 투 토이 월드`전… 9월 12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1천800년대 이후 발전한 유럽 장난감의 역사를 볼 수 있게 구성된 벨기에 토이 뮤지엄의 소장품 200여 점을 공개하는 `웰컴 투 토이 월드`전이 오는 9월 12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에서 열린다.1985년에 개관한 벨기에 토이 뮤지엄은 1900년대 지어진 3층 높이의 건물에 모델 기차, 자동차, 목각 인형, 테디 베어,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벨기에 토이 뮤지엄은 콜렉터이자 관장인 안드레 램돈크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장난감 약 3만여 점을 소장 중이다. 벨기에의 수도 뷔뤼셀에 위치한 토이 뮤지엄에는 매년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 토이뮤지엄 내 도서관에는 1천200여권이 넘는 장난감 관련 서적들이 보유돼 있으며, 안드레 관장 본인도 수많은 장난감 관련 서적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해외전시를 선보였다.유럽 장난감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예술,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노아의 방주` `전쟁과 병정` `서커스와 놀이동산` `마을구경` `학교와 놀이` `테디베어` 등 총 9개의 주제로 꾸며진다.문의 (053)660-1160.△`그림의 마술사 에셔 특별전`… 10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판화가이자 드로잉 화가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전 `그림의 마술사 에셔 특별전`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철저히 수학적으로 계산된 세밀한 선을 사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한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한 에셔의 대규모 개인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림의 마술사`란 별명이 붙은 그의 그림은 뜨거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치밀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보는 이를 기묘한 초현실적 세계로 인도한다.에셔는 마치 텍스타일 디자인처럼 반복되는 패턴과 기하학적인 무늬를 수학적으로 변환시킨 테설레이션(Tessellation: 같은 모양을 이용해 틈이나 포개짐 없이 평면이나 공간을 완전하게 덮는 것)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테설레이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784-211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

감동의 `힐링 연극` 대단원의 막 내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한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지난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부터 10일간 `감탄, 명작, 감동을 주는 힐링`을 주제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포항시청 대잠홀 등 포항시 일원에서에서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3개국 17편의 작품을 선보여 모처럼 지역 무대에서 현대 연극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특히 올해 연극제는 그간 진행해 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콘셉트에 많은 변화를 줘 눈길을 모았다. 작품들을 일반 초청방식에서 공모제를 도입해 예년보다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다른 연극제와 차별화를 이뤘다. 연극제에는 30편의 참가지원 작 중 1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돼 경연에 참가했다.이와 더불어 여느 연극제와는 달리 전 공연의 유료화를 진행해 관람객과의 소통과 더불어 공연 유료화 정착과 공연문화예술 활성화에 초석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이에 반해 지난해 관람객 3천명에 비해 관객수가 20% 이상 감소해 앞으로의 연극제가 연극 대중화와 기대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눈높이와 작품 수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무엇보다 포항시민에게 연극제를 더 알릴 수 있는 홍보가 부족했고 처음 시행한 유료공연이 초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내년 연극제는 시민들이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선정에 고민이 크다. 이번 연극제에서 주어진 숙제를 고민해 더 나은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인 대상에는 극단RM의 `분장실`이 수상했고 금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 은상에는 극단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 : 광인들의 축제`가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연출상 극단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의 송갑이 수상했고 남자연기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의 박찬영· 공연예술제작소비상의 `알파치노 카푸치노`의 최진규, 여자연기상에는 극단RM의 `분장실`의 장설하·극단 완자무늬의 임팔라의 밤은 길다` 임청아, 무대미술상에는 부산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경사 바틀비`의 조석진이 수상했다.공로상 부문에는 포항시장 표창에 해외업무 총괄이사 김현숙, 집행위원장상에는 해외업무 최진욱, 해외자원봉사 임종미 회장, 봉사단체 리서스365 임필례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

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전하는 감동 스펙트럼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40년간 바이올린으로 세계를 호령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리사이틀이 오는 12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램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녀의 반세기에 달하는 음악인생을 응축한 무대로 위대한 작곡가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을 들려준다. 정경화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 알려지기도 전인 1967년, 세계적인 음악콩쿨인 리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70년대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활동하던 그녀의 날카롭고 거침없는 선율은 그녀에게 `현의 마녀`란 별칭을 붙였다.`바이올린의 여제`, `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정상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러던 지난 2005년, 40여 년 간 세계 정상에 있었던 정경화는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바이올린을 손에서 놨다. 절망과 상실감 속에 5년이 흘렀고 회복 불가능해 보이던 부상에서 불굴의 의지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대구공연을 앞두고 손가락 염증이 재발했고, 휴식을 통한 재활 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카네기홀에서 성황리에 공연함으로써 다시금 부활했다.그 시련을 극복해 이제는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이 아닌 잃어버렸던 사랑을 찾은 유일무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다시 대구무대에 서게 됐다.이번 대구 공연의 프로그램으로는 위대한 작곡가 3명의 작품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B로 시작하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4곡이다. 위대한 작곡가와 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나 전하는 작품, 누구도 전할 수 없는 감동이 넘치는 공연이 기대된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선택한 작품은 `바이올린의 바이블`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제1번`과 샤콘느로 유명한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2번`이다. 피아노나 오르간 등의 도움 없이 오로지 바이올린의 울림 하나만으로 바흐의 심오한 음악 세계를 재현하기 위해 커다란 무대 위 홀로 선 바이올리니스트는 자신이 가진 연주 기교를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토해내야 한다. 바흐 음악에 대한 심오한 통찰 없이는 감히 도전조차 불가능한 작품들이다.이날 달콤하고 선율적인 느낌의 베토벤의 `소나타 제5번 봄`과 잔잔하고 로맨틱한 가을과 어울리는 작곡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을 선보인다. 한 명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가 한 번의 무대에서 선보이는 `봄`과 `가을`, 가벼움과 무거움, 달콤함과 신선함과 같은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9

초등생에 `포마 다빈치 키즈` 프로그램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8일부터 11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여름방학을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포마 다빈치 키즈`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포마 다빈치 키즈(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프로그램은 미술과 과학 활동의 연관성을 활용해 어린의 창의성 개발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개설했다. 프로그램 이름 중 다빈치 키즈는 16세기 르네상스시대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에서 따왔다.교육은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상한 사물들` 전시 초대작가 김준의 작품 `공생`을 모티브로 자연을 체험하고 지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공생`은 자연의 소중함을, 식물 등의 자연 재료와 녹취된 자연의 소리를 통해 체험하게 하는데, 이러한 감상 과정과 연계되는 체험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먼저 환호공원을 산책하고 보고 느낀 자연 대상, 즉 나뭇잎, 열매, 꽃, 돌멩이 등을 채집해 시각화한다. 다음은 채집한 자연물의 거리를 재고, 채집 지도를 구상하고, 채집한 자연물로 공동작품을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팀별로 제작한 작품에 대해 발표 형식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통해 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기른다.강사진은 주강사로 서양화가 오선미와 보조강사로 미술관 문화예술교육사, 인턴, 보조강사 3명이다.프로그램은 4일간 1일 2회씩 총 8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총 160명이다. 8, 9, 10일 3일간은 저학년(1~3학년) 대상이며, 11일은 고학년(4~6학년) 대상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250-6025)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17-08-08

`제국과 자본`의 그늘… 뼈 아픈 아시아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8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1,2 로비 및 2전시실에서 올해 두번째 기획전시인 `아시아, 예술이 묻는다` 전을 연다. 현재 아시아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9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경향을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전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청년다움, 다원적 가치, 열린 미디어`에 대한 정체성 확립 및 확산의 일환으로 아시아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탐색·선도하고자 동시대 예술의 아시아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모색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주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이해됐던 협소한 아시아의 이해에서 벗어나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으로 연결·확장해 동시대 아시아 예술경향을 묻는다.. 왜 아시아인가? 라는 물음에 아시아의 근현대 속에서 `우리`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술은 `아시아의 정체성`을 어떻게 묻고 있는지 그리고 예술로써 `현재`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러한 질문 속에 던져진 질문을 공론화하고자 하자는 것이 기획의도다.특히 설치와 평면 몇 점을 제외한 출품작 30여 점 중 대부분은 영상작품으로 아시아의 `아트 씬`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 식민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아시아권의 여러 나라들은 장구한 자신만의 역사와 문화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제국과 자본`이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 아래 각기 다른 불균형한 상태에 빠져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유럽 대 아시아, 서구 열강 대 제3세계 혹은 개발도상국이라는 경제프레임과 정치 논리 속의 역사를 영상이미지로 담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고려청자는 어떻게 명품의 반열에 올랐을까

고려청자, 세한도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장해 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명품과 고미술에 대해 학술적 커리큘럼 뿐 아니라 고미술 컬렉팅까지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오후 4시 강당에서 상감 기법 등 천 년 비색을 자랑하는 국보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가 그린 국보 제180호 세한도 등 장르별로 심도 있는 학술적 커리큘럼과 컬렉팅 기법까지 두루 살펴보는 `고미술 컬렉션과 명품의 탄생`특강을 진행한다. 국보 고려청자·세한도 등커리큘럼·컬렉팅 기법 소개10~31일 4차례이광표 고미술전문가 진행이 강좌는 고미술 컬렉션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제고하고, 이를 매개로 박물관 관람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4차례에 걸쳐 열린다.강의는 고미술컬렉션과 명품의 탄생 과정을 인문학적으로 풀어쓴 `명품의 탄생`저자이자 동아일보 기자로서 오랫동안 문화재 관련 기사를 써오며 고미술 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광표 기자가 진행한다.△제1차 강좌... 10일, 고미술 컬렉터와 명품의 탄생-일상에서 미술로일상용품 그릇이던 고려청자는 언제 어떻게 한국미를 대표하는 명품이 된 것일까? 고려청자, 조각보, 달 항아리 등이 명품의 반열에 오르게 된 사연을 소개한다. 고미술 컬렉션이 어떻게 명품을 탄생시키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청중들을 사로잡을 것이다.△제2차 강좌 ... 18일, 컬렉션 손재형과`세한도`의 미학문인화의 걸작 `세한도`를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에서 되찾아온 열정의 컬렉터 손재형. 10명의 소장자를 거치면서 드라마틱한 사연을 축척해 온 `세한도`의 170년 역사를 만나본다.“미술은 컬렉션을 통해 완성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제3차 강좌... 25일, 한국의 컬렉션, 한국의 컬렉터15세기 최고의 미술품 수집광이자 화가 안견의 후견자였던 안평대군, 겸재 정선의 평생 절친이었던 시인 이병연(1671~1751), 고려청자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 호암 이병철을 거쳐 자물쇠 수집가, 상여 꼭두 수집가 등 컬렉터들의 치열한 수집이야기를 소개한다.△제4차 강좌... 31일, 위대한 결정, 기증의 미학국립경주박물관에 얼굴무늬수막새를 기증한 일본인 의사 다나카 도시노부, 무려 4천800여 점의 문화재를 내놓은 개성상인 이홍근, 동아시아 최고의 기와컬렉션을 기증한 기와 검사 유창종. 전 재산을 바쳐 평생 수집한 고미술품을 흔쾌히 기증한 컬렉터들의 감동 스토리가 마지막 강좌를 장식한다.이 강좌는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70.■ `고미술 컬렉션과 명품의 탄생` 강의 일정/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경주에서 제일 높은 카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경주타워 전망대에 위치한 구름 위에 카페가 입소문을 타고 경주를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주타워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82m에 도착한 관람객들은 전망을 보자마자 탄성을 지른다. 82m 높이에 위치한 구름 위에 카페는 경주 보문단지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 중 쉬어가며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전망대 뒤편으로는 경주엑스포공원 내 아사달 조각공원, 시간의 정원, 솔거미술관, 연못과 블루원 워터파크까지 볼 수 있어 눈이 시원해지는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경주타워와 구름위에 카페는 주말 1천명 이상, 평일에도 600~7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구름 위에 카페는 품질 좋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호평을 듣고 있다. 또한 머핀, 프레즐, 기타 음료 등도 일반 카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구름 위에 카페 바리스타 우윤경 매니저(50)는 “처음 개장 후 고객 반응을 보며 원두를 여러 번 교체해 지금의 맛을 내고 있다”며 “엑스포 직영이기 때문에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편안하고 좋은 쉼터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경주엑스포는 경주타워, 쥬라기로드, 첨성대 영상관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이용권과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 VR 알바트로스 체험, 문화센터 내 4D 체험, 실크로드 관람열차 등 체험 4종, 솔거미술관 박수근 특별전 등을 묶은 패키지 이용권을 소셜커머스와 현장에서 3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8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상영

“서울 예술의전당 인기 프로그램, 영상으로 만나세요”(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의 공연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 8월 프로그램을 오는 1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진행한다.`삭 온 스크린`은 예술의전당의 우수 예술 콘테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예술가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생생함을 10여 대의 카메라로 다각도에서 담아내어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넘어 관객을 찾아가고 있다.이달의 상영무대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가 상영된다.올해 13번째 시즌을 맞는 예술의전당의 `11시콘서트`는 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진행되는 공연실황중계로 국내 마티네(오전이나 낮에 열리는 공연) 콘서트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인기 공연이다.이날 공연에서는 `여름축제 II(Summer Fest II)`를 주제로 KBS FM `가정음악실`의 렉처콘서트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조재혁사진이 진행과 해설을 맡으며 캐나다 출신 첼리스트이자 지휘자 얼리의 지휘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플루티스트 손유빈과 첼리스트 김덕용이 함께 한다.레포토리는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찰스 T. 그리프스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시곡 A.93`, 비제-보네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거쉬인 `파리의 미국인` 등이다.한편, 9월 14일 연극 셰익스피어 `페리클레스`, 10월 12일 전통음악 종묘제례악, 11월 9일 뮤지컬 `보물섬`, 12월 14일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으로 펼쳐질 에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대구 봉산문화회관 기획전 `정재범 개인전` 26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Hello! Contemporary Art`전 올해 두번째 전시회인 정재범 개인전사진이 오는 26일까지 2층 3전시실에서 열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속도와 시간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는 정재범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Rainbow falls`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오브제로 삶의 흔적을 새롭게 조명하는 방식의 설치작품을 내놓았다.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우리의 삶과 세계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감지해 은유하고 `놀이`처럼 다루고 있다. 그 에너지의 교감을 위한 장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정원(庭園)`이다. 즉, 우리 삶의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마음껏 채집해 기록하고 공작하는 작업 마당으로서 정원인데,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기, 현재의 세계에 관한 움직이는 정원이다. 이 정원은 작가가 일상적인 도시 시공간의 구조인 에스컬레이터를 발견하면서 속도와 시간을 주목하고, 자연 상태의 폭포를 연상하면서 그 형태와 정서적 상황의 교감으로부터 평안함과 위로를 받았던 작가의 감성에 의한 사건이다.정재범 작가는“숨가쁘게 달려가는 일상 속에 에스컬레이터의 계단에 발걸음을 싣고 멈춰 서서 기계의 속도에 맞춰 숨을 고르는 짧은 순간이 아이러니하게도 기계가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의 순간일 것이다.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우리에게 대자연의 웅장함과 숭고함이 위로와 치유로 다가오듯, 전시장으로 빌려 온 도시의 한 장면은 인공자연이라는 낯선 언어로 우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라는 말에서처럼 작가 자신의 정서적 교감은 현대인의 속도와 시간에 닿아있다.대자연 폭포의 상상, 높은 산, 계곡 어디에선가 굉음을 내며 수직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의 웅장함과 숭고한 움직임, 움직임은 살아있음이고, 생명이며, 순환의 이치를 따른다.폭포는 계곡을 타고 흘러 작은 강이 되고 다시 큰 강으로 모여 먼 거리를 지나 바다에 다다른다. 바다의 수평은 비교적 움직임이 안정된 생명 에너지의 응축 상태이며, 아마도 거대한 수평과 순환의 움직임을 기억하는 폭포의 수직적 에너지는 많은 변화와 가능성들을 함축하는 긴장의 속도와 움직임의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은 작가가 명명한 `무지개 폭포`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은유적 설명이 될 수 있다.정재범 작가는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와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스라엘 베자렐 아카데미 예루살렘 산업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경주예술의전당서 문화바캉스 즐기세요”

한여름 속 겨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이색공연이 펼쳐진다.경주예술의전당이 오는 10, 17일 오후 8시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하는 `8월에 눈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기획 공연이다.`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기획은 올해로 6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만의 특색있는 공연으로 공연의 제목처럼 눈이 내리는 것처럼 무대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경주예술의전당의 여름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올해는 에피소드 1, 2로 나눠 총 2회 진행된다.오는 10일 오후 8시에는 대중가수 `조관우와 함께하는 `바로크 투 재즈(Baroque To Jazz)`의 클래식과 가요가 결합한 공연이 펼쳐진다.이날 조관우는 지휘자 김동문이 이끄는 코리안필하모니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히트곡인 `늪`과 `꽃밭에서`, `불꽃`을 특유의 가성과 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맞춰 협연할 예정이다.코리안필하모니팝스오케스트라는 2006년 순수 민간 악단으로 출범해 김동문 상임 지휘자와 30명의 연주 단원, 5명의 스텝 등 45명으로 구성돼 있다.대중에게 친근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연주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이현숙과 테너 김정규 등 성악가들과 함께 클래식 명곡, 재즈, 팝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협연할 예정이다.이어 오는 17일 오후 8시에는 꿀잼 음악회 `오케스트라 디즈니를 만나다` 공연이 펼쳐진다.W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유명 성악가들이 애니메이션`디즈니`의 삽입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색다른 구성으로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친숙한 소재 `디즈니`로 아이들에겐 동심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한편,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은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진행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프로 지원 사업`에 우수기획공연으로 5년간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민간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사업비의 일부를 한국문예회관연합회와 복권기금에서 지원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ADF` 9·10일 용지홀 무대에서 공연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와 대구무용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ADF(Artpia dance festival)`는 매년 젊고 파격적이며, 참신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어왔다. 올해는 수성아트피아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중견 작가전`을 타이틀로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자기세계를 구축한 대구출신의 중견 안무가 4인을 엄선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발레, 한국전통무용, 현대무용, 한국창작무용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이번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는 오는 9, 10일 총 2회에 걸쳐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서 공연된다.이번 무용축제의 서막은 영남대 무용학전공 교수이자 뮤발레단 예술감독 우혜영의 `인형의 家`으로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인 나혜석의 못 다한 이야기를 현대적 발레의 이미지로 풀어본다. 아트발레 대표이자 영남대 겸임교수 정경표가 함께 출연한다. 이어진 무대는 아정 무용단 예술감독 손혜영의 한국전통무용 태평무다.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왕비의 마음을 담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으로 다양한 장단과 함께 독특하고 세밀한 발놀림이 특징이다. 현대무용은 장댄스프로젝트 예술감독 장현희의 초연작 `낮 달`로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의 변화로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정길무용단 대표 김현태의 초연작인 한국창작무용 `농(弄)`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진담 못지않게 값진 농담의 가치와 선의를 춤으로 나타낸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은 수성아트피아는 지역예술계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중견 작가전`을 통해 신진 무용수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무용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7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대구공연

감성 로맨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장기 공연한다. 2016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한 소녀가 정체 모를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시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구성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명작이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명예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연출상을 수상한 존 케어드가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국내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들을 찾았다.존 케어드는 `두 도시 이야기`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근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니콜라스 니클비`를 시작으로 `레미제라블`, `제인에어` 등의 고전소설을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뮤지컬화 했다. 특유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원작의 감성과 재미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담아 밀도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원작소설의 클래식한 감성을 고스란히 무대에서 그려낸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추억`을 자극한다. 그리고 곧 이 추억은 무대 위에서 현실이 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화려한 특수 효과가 아니라 순수한 스토리텔링 자체에 중점을 둔 서정적인 음악과 가사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작품의 깊이를 표현해낸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02

변하지 않는 존재는 없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0월 8일까지 1층 제4전시실과 미술관 앞 잔디밭에서 제12회(2016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김진우 초대전 `진화의 비밀 : #J-1`을 열고 있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다. 포항에서 태어난 고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전 장르에 걸쳐 매년 공모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이듬해에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수상작가 개인전을 지원한다.김진우 초대전 `진화의 비밀` 전은 미술관 내부와 외부, 두 곳에서 전개된다. 물리적 거리를 두고 전시되는 작품은 마치 하나에서 둘로 분리돼 존재하듯이 서로를 끌어안은 유기적 관계처럼 느껴진다.미술관 앞 잔디밭에 설치된 조각작품 `진화의 비밀 : #J-1`은 커다란 캡슐 형상으로 우뚝 서있다. 미지의 세계로부터 날아와 꽂혀있는 비행물체 같은 철 구조물 캡슐 꼭대기에 태어난 새로운 나무 생명체는 존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은유한다. 20세기 문명이 낳은 산물 중에 철만큼 쉽게 변화하지 않은 물질은 없을 것이다.`진화의 비밀 : #J-1`은 아무리 강한 물성을 가진 철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과 호흡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진화한다는 사물의 변증법적 성질을 반증한다.1층 제4전시실에는 김 작가의 드로잉 작품 17점과 조각 작품 1점이 선보인다.포항 출신인 김진우 작가는 경희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건축대학과 MIT 미디어랩에서 기계공학, 로보틱스를 수학한 뒤 `소통과 공존`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입체,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계의 관계를 자연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상상으로 풀어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02

세상을 차단한… 평온함에의 귀결

대구 현대백화점 9층에 위치한 갤러리H는 오는 4일부터 9월 7일까지 김영환 초대전 `조용한 풍경`을 연다. 대구에서 활동중인 김영환 작가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풍경을 환상적으로 담은 `조용한 풍경` 시리즈로 널리 알려져 있다.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독일 체류 때부터 여러 작가상과 램고시 창작후원상, DAAD 문예진흥상, 알피르스바흐 미술대전 등 여러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수재로 이름을 알렸다.그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회화 작품들은 작가의 일상 속 인근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을 던져 넣어놓은 듯한 그림이다. 캔버스에 템페라를 사용한 그림은 평화롭고 서정적인 한 폭의 풍경화이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래된 프레스코를 보는듯한 템페라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강력한 시각적 고리를 제시하며 `조용한 풍경`의 견고함과 안정성을 더 높여준다. 백자색 배경에 단순화된 형상을 배치하는 구성에서 동양의 여백과 서양의 건축적인 구조의 대비, 매끈한 배경과 거친 형상의 대비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그의 화면에서 인물은 발굴된 고대 그리스 조각처럼 잘려진 신체로 나타난다. 적절하게 배치된 대상들과 능숙한 공간분할에 의한 안정된 구도, 차분하고 세련된 색채감각은 화면에 평온함과 적요함을 부여해 관람자를 관조와 명상의 세계로 안내한다.회화 작업의 구성은 한 번 더 나아가 입체 작업으로 완성된다.그의 조각 설치 작품 또한 회화와 마찬가지로 재료와 기법의 실험을 해나가는 과정이다. 평면 회화와 조각 설치 양자 모두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새, 집, 손과 팔, 나무와 같은 소재다. 그 속에는 인간중심적인 자연관을 바탕으로 아르카디아(Arcadia·목가적 이상향)를 추구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특히 채색된 테라코타 조각, 아크릴과 합성수지로 제작된 입체와 부조 작업 등 재료와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의 역량 덕분에 그의 작업은 평화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는 형상들로 넘쳐난다.이번 갤러리H 초대전에서는 기존의 조용한 풍경을 조금 뒤트는 회화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소재를 통해 작가만의 또 다른 조용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회화작업 9여 점과 조각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팀장은 “낙관주의를 표방하는 김영환 작가의 예술세계는 고요함과 평온함의 표현에 귀결돼 있다. 그는 힘들었던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화음과 평온이 깃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잔잔한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고 평했다.한편, 김영환 작가의 작품은 독일 렘고시 시립미술관·알피르스바흐·NRLB BANK, 국립현대미술관, 롯데백화점 대구 등에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2017-08-02

우리가 잃어버린 집 이야기

“진리와 사랑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니지요.. 태양계와 캄캄한 우주의 코스모스와 카오스에 숨겨진 그 무엇도 아닙니다. 모두 평범한 삶 속에 있고 `집`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집은 우리의 마음일 수도 있고 어머니의 자궁, 고인의 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 과정을 살아가지요.”-서영옥 책 `서영옥의 집 이야기`중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1일부터 31일까지 집을 중심으로 한 일상의 느낌을 서정적인 화면에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서영옥의 개인전 `훈나의 원풍경`을 연다.1995년부터 13차례의 개인전을 연 서 작가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집을 주제로 5번의 개인전을 가졌을 만큼 집에 몰입해왔다.제목의 훈나는 서 작가의 세례명이다. 원풍경(原風景)은 `삶의 풍경`이란 의미를 지닌다. 1995년 계명대 서양화과와 2011년 동 대학원에서 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 작가는 원풍경을 소논문으로 묶을 만큼 긴시간 이 주제에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집을 매개로 한 철학적 사유와 성과를 보여주는 `집(HomeHouse)`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는 그가 살고 있는 집과 그 집에 같이 있는 가족에게서 느낀 일상과 감정을 소소하게 풀어냈다. 그가 집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삶에 대한 단상과 흔적이 묻어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삶에 애정을 가지고 늘 따뜻한 삶을 추구하자고 강조한다. 집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고, 힘든 일을 당하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이를 이겨내고 치유해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의 `집`엔 소소한 일상과 단상, 그리고 삶과 예술철학이 함께 버무려졌다. 눈 돌리면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 단상이 현실과 이상이 뒤섞인 이미지로 드러난다. 작가는 10여 년간 일기처럼 쓴 단상과 `집` 작업이 어우러진 책 `서영옥의 집 이야기`를 낼 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의 `집`은 건축적인 하우스(House)의 의미보다 가정을 의미하는 홈(Home)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가정이란 문답을 자신의 삶을 통해 비춰서 작업한다고 하는 서영옥은 글과 그림이 동행선상에 있고 수화 말과 글 등, 소통의 수단은 다양하나 단독으로 삶을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이미지와 버무린다고 한다.이런 그의 작업을 문강 류재학 서화가는 “집이라는 공간을 바탕으로 미술과 철학이라는 감성과 지성을 엮어 짠 서영옥의 작품세계는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탈고한 현대 문인 미술의 양성을 지니고 있다. 그의 현재적 삶에 대한 인문학적 바탕을 함께하는 예술세계는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쓰고 아울러 그림을 그리던 복합적 표현이 승화된 문예적 성취”라고 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1

도심 속으로 떠나는 문화 바캉스 `Cool 페스티벌`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여름방학과 휴가가 이어지는 8월을`쿨 서머 페스티벌`기간으로 정하고 도심속에서 문화 바캉스를 떠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명연주시리즈부터 아마추어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 4개의 악기로 세계를 정복한 현악 4중주 노부스 콰르텟,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100명의 대구청년음악인으로 구성된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 11시 공연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 대구시립합창단 천원의 행복, 10개 단체 300여 명의 아마추어 음악인이 참여하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드림콘서트 등 총 8회의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드림콘서트는 생활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연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는 연주자의 주무대인 대구콘서트하우스에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초청해 꿈의 무대에 서게 해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리사이틀은 12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바이올린의 바이블``바이올린의 여제`라 불리며 완벽을 추구하는 정경화(69)는 그의 닉네임 못지 않은 열정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은 19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의 젊은 청년 음악인 1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그 첫 연주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음악 재학생 및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대구 출신 청년 음악인들이 여름방학기간 1주일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모여 음악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대구시립교향악단 마티네 콘서트는 22일 오전 11시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주부나 실버 세대, 방학을 맞는 학생 등이 주요 관객층인 것을 고려해 친근한 클래식 명곡들을 엄선해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품격 있는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정헌의 지휘아래 피아니스트 김성연,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으로 나선다.현악 4중주 노부스 콰르텟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린다.클래식계의 젊은 혁명 노부스 콰르텟은 한국 음악계가 처음으로 가져 본 세계적인 현악사중주팀이자 실내악 분야에서 최고의 매니지먼트사인 짐멘아우어의 첫 한국인 아티스트다. 결성 10주년을 맡는 의미있는 이번 공연에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대구시립합창단 천원의 행복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드림콘서트는 25~26일 이틀간 그랜드홀과 챔버홀에서 펼쳐진다.300여 명의 아마추어 연주단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아마추어 단체들의 공연으로 이들이 전하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땀방울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대구오카리나 연합 오케스트라는 25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 펠리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6일 오후 5시 그랜드홀, 어울코러스합창단은 26일 오후 5시 챔버홀에서 공연한다./윤희정기자

2017-08-01

밤에 만나는 `메타-스케이프展` 공감 두 배

경북 최대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야간개장을 시행해 밤에도 미술전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야간개장은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여름 휴가철은 경주 여행객이 많은 시즌으 로 주간에는 경주문화재가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고, 야간에는 시원한 미술관에서 현대미 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여행객과 지역주민을 위해 오후 9시까지 미술관 개장시간을 확대한다.10월 8일까지 우양미술관에서 전시 될 `메타 -스케이프`전은 `풍경에 기반 한 사유`를 아름답게 이끌어낸 회화, 사진, 영상, 설치의 멀티매체를 통해 확장적 풍경을 제시하는 국내외 신진 및 중진 작가 17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손전등을 가지고 어둠 속에서 작품을 찾아보거나 목화 솜 이불에 편히 누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등 이색적인 관람이 가능한 전시다.야간개장 기간 동안 전시해설 시간을 추가적으로 운영한다. 전시해설은 오후 7시까지만 진행한다.한편,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부지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은 1991년 설립된 국내 최초 사립 현대미술관이다. 개관이래 해외 미술관과 연계된 대규모 국제전을 비롯해 현대 미술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며 시대를 앞서 오늘의 미술 흐름을 제시해 준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또한 동남권의 대표적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문화적 수요에 부응해 전시뿐 아니라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마련해 지역의 중심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01

날 보러 와요, 포항 바다연극 축제로

경북을 대표하는 연극 축제인 `제17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뜨거운 막을 올린다. `연극을 부르는 소리!!! 헬로 씨어터`를 슬로건을 내건 축제는 포항시청대잠홀, 중앙아트홀, 100씨어터, 자유소극장 등 포항시 일원에서 한국, 싱가폴, 베트남 등 3개국 17편이 24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하는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 높은 작품들을 앞세웠다. 개막식은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극단 모이공의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가 선정됐다. 관객들의 심장을 울리는 타악연주와 배우들의 섬세한 움직임을 콜라보해 관객들에게 더욱더 생동감 있고 다이나믹한 장면들을 선사한다. 특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올해부터 연극제 컨셉에 많은 변화를 줬다. 일반 초청방식에서 공모제를 도입해 지난 5월에는 30편의 참가지원 신청한 작품 중 10편을 본선 진출작으로 엄선해 어느 해보다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들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공연은 베트남 국립투옹극단 `전설의 비얀나무 아래`와 싱가폴 남화오페라단의 `분장한 얼굴`이 공연되고 중앙대, 청주대, 대경대학교 연극학과가 참가하는 대학극 축제도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올해로 창단 53주년을 맞는 지역극단 은하의 `세례명 클라미디아`와 신생극단 소우주의 창작극 `150억 광년에서`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뮤지컬 `안데르센`은 새로운 개념의 가족극으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줘 연극이 가져야 하는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게 한다.경쟁부문에 참여하는 작품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3개부문의 단체상과 6개부문의 개인상을 시상하게 되며 각 부문 시상에 부상으로 상금이 수여된다. 전 공연은 유료로 진행되며 인터파크, 옥션티켓, 11번가티켓, 하나티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pbitf.org에서 공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감탄, 명작, 감동을 주는 힐링`을 주제로 하는 올해 연극제는 누구나 곳곳에서 쉽게 연극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공연장도 시내 곳곳으로 다양화 했다”면서 “시민들이 연극제의 주인이 돼 한여름 연극공연의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공연 문의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사무국(054-283-11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31

피아노가 흐르는 미술에 취하고

▲ 김겸 교수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하고 표현하고 이를 남기며 살아간다. 근·현대 미술품 복원 전문가인 김겸(49) 건국대 미술대학원 겸임교수는 전국에서 `피아노가 있는 미술이야기`라는 주제로 역사 속 명화와 피아노 선율이 있는 강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술학 박사인 그는 예술의 여러 정의 가운데, 소통 수단으로서의 미술과 음악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특히 그는 강연에서 글로 기록된 역사가 아닌 형상과 소리로 기록된 과거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대부터 현대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시대별 그림과 함께 동시대를 풍미했던 클래식 음악을 그가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는 매우 특별한 콘서트형 융합강의를 한다.미술사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예술과 우리의 삶은 결코 둘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김겸 교수는 국내 유일의 미술품(조각) 보존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와 예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또 일본 동북예술공과대 고전조각수복 연구과정을 수료하고 영국 Lincoln대학교 보존복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그 뒤 삼성문화재단 보존연구소 조각담당 연구원과 일본 길비 조각수복소 연구원,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관리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김겸미술품보존연구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건국대 겸임교수로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평의원, 경기문화재단 백남준 미술관 작품수집심의위원, 안양시 환경조형물 보존관리 자문위원 등 미술작품보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김겸 교수의 강의는 26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 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해에서 열린다.이날 강의를 마련한 (재)경주문화재단 측은 “예술은 역사 속 인간들의 모습과 정신, 통찰력을 한 장면으로 보여주곤 합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역사 속 명화와 피아노 선율을 따라 과거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7-07-26

포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들의 화폭에 담긴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오는 10월 8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열고 있다.미술상이 제정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수상작가 10명을 초대해 장두건 화백의 예술적 반향과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기념전시회로, 포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전시는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담아낸 제1회 이상택(2005), 자연의 생명과 고귀함을 회화 본연의 평면성으로 그려낸 제2회 이병우(2006), 구도하는 마음으로 예술적 노동을 회화의 물성으로 드러낸 제3회 김완(2007), 조화로운 색채와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빚은 화사한 풍경의 제5회 박정열(2009)의 작품이 선보인다. ▲ 최지훈 作또 회화적 사유의 공간에서 원숙한 인간 행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제6회 권종민(2010), 내재적인 감수성을 담아 단아하고 서정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제7회 박계현(2011), 회귀할 수 없는 수평적 시간의 흐름을 주목하고 차경해 역사적인 단상을 집적한 제8회 한승협(2012), 동양적 묵상의 공간으로 체험적 풍경을 보여준 제9회 박상현(2013), 삶에 대한 정서적 울림으로 인간 내면의 소리를 찾고자 천착해 온 제10회 송상헌(2014), 하이퍼리얼리즘 기법으로 구현한 조형적 인물상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투영한 제11회 최지훈(2015)의 회화작품 19점이 선보인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7-26